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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제Talk2018년 6월 4일~10일
지난 1월부터 필자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요
기술들을 기획연재로 총18회(비트코인 포함)에 걸
쳐서 소개하였다. 앞으로는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
들을 중심으로‘이상수의 경제톡’ 코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필자의 지식이
미천하기도 함과 동시에 지면의 제약도 있어서 얼
마만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걱정이 앞선다. 이는 연구와 노력으로 보완하겠다
는 약속을 드리며,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께서는 별도의 참고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
| 필자 주
초연결사회의 성격
최근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란
말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인터넷
을 통해 사람 간의 연결은 물론 사람과 사물, 심지
어 사물 간 연결 등 말 그대로 ‘연결의 영역 초월’
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산업혁명이 사회
와 산업의 구조를 바꿔 놓았던 만큼 이에 대한 관
심이 필요하다.
초연결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 및 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모
든 사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고 이들의
소통으로 새로운 사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인간 대 인간은 물론, 기기와
사물 같은 무생물 객체끼리도 네트워크를 바탕으
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던 과거의 정보화
사회, 모바일 사회와 달리 초연결 네트워크로 긴밀
히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출의 기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센서 등 기술발
달로 제조, 유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
능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초
연결사회가 가져올 변화는 단지 기존의 인터넷과
모바일 발전의 맥락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전체, 즉 사회의 관점에서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
다임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초연결사회의 새로운 가치
초연결성의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크게 세 가
지다. 이는 투명성(Transparency), 신뢰(Trust), 그리
고 전환(Transformat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초연결성 시대의 특징으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
로 한 고객과의 연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합, 융합,
관찰, 의사소통, 민주화, 연결 등의 가치도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초연결사회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및 관련기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최근 발간한 관련 정
책보고서에 따르면, 초연결사회를 실현하는 중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이다.
IoT는 고유하게 식별 가능한 사물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 공유하는 환경을 만든
다. 기존의 유선통신 기반 인터넷 및 모바일 인터
넷보다 진화된 단계의 인터넷을 의미한다.
인간과 사물, 서비스 등 분산된 구성 요소들 간
에 인위적인 개입 없이 상호 협력적으로 센싱
(sensing), 네트워킹, 정보 교환 및 처리 등의 지능적
관계를 형성하는 사물 공간 연결망이다.
연결의 대상이 ‘사람’에서 ‘사물’, ‘공간’, ‘자
연’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며, 정보 수집도 ‘직
접 입력’에서 ‘센싱’의 개념으로 변화한다.
IoT는 모든 사물에까지 네트워크 연결을 공유하
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는 형식이 다양하고 순환 속도가 매우 빨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관리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를 말한다.
유사 및 관련기술로는 M2M(Machine-to-
Machine, 사물통신), WoT(Web of Things), 클라우
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웨어러블 디바이스
(wearable devices), 그리고 상황인식 컴퓨팅 등이
있다.
M2M은 기기 간, 또는 기기에서 사람으로 통신
하는 IT기술이다. WoT는 웹 기술을 이용해서 자원
을 검색하고 접속⋅제어하는 작업 및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SW 등 IT자원을 필요 시 인턴넷을 통해 서비스 형
태로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는 신체에 부착하여 컴퓨팅 행위를 할 수 있는 모
든 것을 지칭한다. 끝으로 상황인식 컴퓨팅은 사용
자의 행위, 생체신호, 과거 생활이력 등을 분석하여
상황에 맞게 적절한 기능을 자동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외에도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
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서비스인 텔레매틱
스, 플라스틱 카드 안에 마이크로 컴퓨터와 LSI메
모리를 매설한 IC칩, 미숙련노동자를 투입하여 표
준화된 제품을 생산했던 예전의 경직된 대량생산
라인에서 벗어나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범용 기계와 숙련 노동자들로 구성되는 혁신
적인 생산체제인 포스트 포디즘(Post Fordism), 대
규모 집적회로(LSI) 제조용의 미세가공 기술로 실
리콘 기판을 깊이 100mm 까지 가공하여 초소형의
3차원 구조를 만드는 기술인 마이크로머신기술,
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만으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 관련정
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차세대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공유경제,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
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인 클라우드 소싱 등 다양한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
인다.
초연결사회가 가져올 미래산업
초연결사회를 이끄는 IT 기술들은 지금 이 순간
에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으며,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가
져오고 있다.(김광석 외, 2017)
교육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을 이
용해서 사람들끼리 ‘연결(Connect)’하고 정보를
모아서 다양한 학습을 하는 것을 의미한 커넥티드
러닝(Connected Learning)으로 진화될 것이며 흥미
와 몰입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반교육을 활성화할 실감형 교육의 확대도 이루
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분야는 원격 서비스가 제
공될 것이며, 의료 AI를 통한 정밀의료의 실현도
가능할 것이다. 금융은 현금이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도래와 더불어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Digitalization)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교통
은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며, 자동차와 IT기
술을 융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기반시설과 무선으로 연결
하고 위험 경고, 실시간 네비게이션, 원격차량제어
및 관리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메일, 멀티미디어 스
트리밍, SNS까지 제공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보
급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재의 교통기
관과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
이 높으며, 이동 중 다양한 생산활동이 가능하므로
운전자에게 도로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
스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자동차는 이제 이동수단
에서 ‘모바일생활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다. 공공
부분에서는 공공정보공개 및 시민의 능동적 활용,
시민공동의 노력으로 사회문제해결, 지능형 재난
안전망 구축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분야에
서는 스마트 공장의 보편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개
인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쓰는 것을 넘
어 소비자들이 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메
이커운동(Maker Movement)의 확산이 이루어질 것
이다. 끝으로 유통분야에서는 소유에서 공유로, 옴
니채널(Omni Channel: 모든채널)의 진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연결사회를 대비한 미래전략
기업은 초연결사회가 가져올 변화를 직시하고
대응 전략을 강구하여야 한다. 삼정KPMG경제연
구원에서는 초연결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
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
언하고 있다.(김광석 외2인, 2017)
첫째는 제품경쟁력이 아닌 플랫폼 경쟁력을 갖
춰야 한다. 모든 산업이 플랫폼 기반으로 변화하면
서, 시장 내 경쟁구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 과거에
는 제품, 브랜드, 가격 등이 주요한 경쟁력의 요소
가 되었다면, 초연결사회에서는 플랫폼이 주된 경
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도적이고 영향력이 큰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은 장기간 경쟁우위를 지
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둘째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적극적 다각화가 요
구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질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컴
퓨팅 기능을 기반으로 여러 기업은 수평적 협력관
계를 체결 할 수가 있다. 제조업, 금융산업, 의료서
비스업, 유통업 등에 걸쳐 네트워크가 짜여지고, 이
를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다. 플랫
폼을 갖춘 기업에게는 비관련 다각화가 관련 다각
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플랫폼
에 기반하여 다양한 산업으로 적극적인 전략을 모
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핵심 기능을 포착
하여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생산요소가 지식
과 지능이 될 것이다. 자본이 주된 생산요소였던
사회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 기업들은 미래 비즈니스에 활용될 핵심적
인 범용적 기술을 확보해야만 한다. 알고리즘, 빅데
이터, 소프트웨어적 인프라, 네트워크 등 핵심적 기
술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 적합한 유망한 지
식 및 지능을 선제적으로 축적하고, 미래 비즈니스
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변화를 선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야 한다. 초연결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
도해 나가야 한다. 기업과 기업의 협업이 확대되고,
기업 내 부서간의 관계도 긴밀해져야 한다. 제품과
제품이 혹은 서비스와 서비스가 서로 융합되고, 시
스템과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부서간의 긴
밀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조직 전반에 공유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
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사회로의 변화를 이끌 주요
한 기술영역들이 있다. 또한, 초연결사회로 진입함
에 따라 나타날 각 산업에 변화가 있다. 이러한 기
술영역 및 산업의 변화는 곧바로 신성장 동력산업
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초연결사회의 주요 기반 기술들을 보유한 스타트
업을 육성하거나, 적극적인 M&A를 통해 주요산업
으로의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 산업에서
더 잘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다른
산업으로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서비스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엔지니어링 과정이다.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
해서는 세상을 읽는 힘, 사물에 대한 관심,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상수 전 (사)광주연구소이사장
‘초연결 사회’로 상호 유기적 소통 가능·새생명 부여
이상수의 경제톡② 초연결사회의 가치와 미래산업
초연결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 및 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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