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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NGE http://thinkcafe.org 제작 더체인지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법들

모떠꿈매뉴얼 최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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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체인지가 제작한 모떠꿈 매뉴얼 온라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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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

ANG

Ehttp://thinkcafe.org

제작

ㅣ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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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떠꿈워크샵매뉴얼

모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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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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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이 고 떠 들 고 꿈 꾸 다 사실 이 문장은 꽤 오랫동안

풀뿌리 운동에 관한 연구와 지원활동을 해온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에서 2010년도에 펴낸 책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 - 풀뿌리

에서 시작하는 좋은 정치>에서 빌려온 말입니다. 이 세마디가 풀

뿌리운동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정치, 시민사회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조건을 가장 잘 표현해준 문장, 지금 시기에 다시금 복원

해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

로 모이고 떠들고 꿈꿔야만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2010년 상반기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풀뿌리활동가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 세 마

디의 문장에 <더체인지>의 슬로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세상을 바

꾸는 새로운 방법’을 결합해서‘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

법’이라고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서 30명의 풀뿌리활동가

들과 함께 2박 3일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

한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창림 운영위원장과 공공프로젝트에이전

시 비타민컴 이희원 대표의 열정적이고도 유쾌한 진행 덕분에 반

응은 뜨거웠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다보면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

가 생기게 됩니다. 워크샵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간의 좋은 관계

가 지속되기를 바랬고, 함께 배웠던 것들을 단체에서 활용해보면

서 경험과 새로운 정보들을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 첫

번째 워크샵에 참가하셨던 박우영님께서 페이스북에 <모·떠·꿈>

모떠꿈매뉴얼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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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초대를 했습니다. 그때서부터 모.떠.꿈이

라고 하는 약칭이 생겨난걸로 기억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다시

모이고 떠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이 워크샵을 한차례로 끝

내지 말고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자는 꿈을 꾸게 되었

습니다. 그렇게 <모·떠·꿈 워크샵>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2011년 12월, 두번째 <모·떠·꿈 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1기 참가자분들로부터 현장에서는 실제로 적용할 때는 좋은 점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는 페이스북 그룹에 모여

서 계속 떠들어왔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내용을 개선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두번째 프로그램도 역시 뜨거운 반응 속에

잘 마쳤습니다.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워크샵에서 배웠던 것들을

어떤 모임에서 활용을 해봤는데 반응들이 좋았다는 경험담들이

꾸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모

이고 떠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것

을 좀더 많은 분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

금 보고 계신 <모·떠·꿈 매뉴얼>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것 하나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없습니다. 처음

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보려고 했을 뿐이고, 그 다음엔

워크샵 참가자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온라인에 작은

공간을 하나 마련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모여서 떠들다보니 새로

운 일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신 분들과 의논

해서 수용했을 뿐입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련되고 잘 짜여진 기획서가 아니라 열린 마음

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이 모아지는 것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

해나가려고 하는 개방성과 유연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떠·꿈 매뉴얼>이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고민하시

는 분들에게 고민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

니다. 매뉴얼 속 내용들은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

에 맞게 변화를 주면서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법들로 발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일이 무겁

고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조금은 가볍고 유쾌하고 생산

적인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떠·꿈 워크샵 공동기획자와 참가자분들을 대신하여

<더체인지> 조아신

P.S. 모떠꿈 워크샵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민주화운동기

념사업회>, 두번째 모떠꿈 워크샵 진행에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으로 도움주

신 <아름다운재단>, 매뉴얼의 편집과 디자인을 책임져주신 (주)비타민컴의 정수

진님과 김효선님, 이 워크샵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것에서부터 2박 3일간의 열정

적인 진행까지 도맡아주신 이창림님과 이희원님, 모떠꿈 워크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60여분의 참가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매

뉴얼 내용을 정리하는데는 내용별 인용 및 참고에도 적어놓았듯이 인터넷에 올

려진 여러 사이트들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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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NTS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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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카페

리빙라이브러리

이그나이트

렛츠

바캠프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21세기 타운홀미팅

합의회의

브레인스토밍

고민해결 댓글의 벽

손으로 그리는 소셜네트워크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오픈컨퍼런스

WorldCafe

Living Library

Ignite

Local Energy Trading System

BarCamp

Open Space Technology

21C Town Hall Meeting

Consensus Conference

Brainstorming

Comment Wall

Social Network Game

ThinkCafe Conference

Open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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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가?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다양한 방법들 매뉴얼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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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운동이 생겨나게 되는 세가지 단계

ㅣ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ㅣ 정보의 생산·유통·소비 방식과 관계의 변화

ㅣ 조직 없는 조직·개인의 등장

ㅣ 외부 환경과 우리가 채택한 방법의 균형점

ㅣ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들에 대하여

ㅣ 우리에게 낯설지만 시도해볼만한 방법들

ㅣ 조직·행사·운동에 웹2.0의 가치 불어넣기

왜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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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운동이 생겨나게 되는 세가지 단계

1 단 계 │ 모 인 다

운동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야 한다. 혼자서는 어렵다. 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

를 전파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혹은 집

단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일단은

모여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과거에

사람들이 모이는 방식과 지금 모이는 방

식이 달라지고 있다. 인터넷은 과거 오

프라인 인맥 중심의 모임에서 좀더 개

방적이고 낯선 관계 아래에서도 뜻을 같

이 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2 단 계 │ 떠 들 다

떠든다는 것은 대화를 의미한다. 모든 운

동은 두 사람과의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토론과 비판, 설득도 대화가 기본이고 지

운동은 어떤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지는가? 넓은 의미의 사회운동까지 포괄해도

상관없지만 특정 지역에서의 풀뿌리 운동으로만 국한시켜본다면 아래와 같은 세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식이나 정보의 공유도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그에 걸맞

는 주변 환경이 필요하다. 단지 회의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해서 생산적인 대

화가 오고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환경과 방식에 변화를 주

면 대화의 내용도 달라지게 된다.

3 단 계 │ 꿈 꾸 다

사람들이 모여서 관계를 맺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함께 꿈을 꿀 수 있는

조건은 일단 만들어진 것이다. 단지 꿈을 같이 꾼다고 운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

람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할 분담과 협력은 같

은 말이 아니다. 운동은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는 것이다. 진정한 협력

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우리 협력해봅시다’라는 말이 아니라 협력을 위한 기술과 환

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운동이 시작되는 위와 같은 세가지 단계에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

케이션과 미디어이다. 사람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하고‘커뮤니케이션’으로

오고가는 정보를 매개해주는‘미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것이 사적인 취미활동이 아니라 공적인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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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80년대에 사람들은 거리 집회와 시위 공간 속에서 현실을 바꾸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집회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모이고 떠들었다. 그 공간에서의 미디어는 연단의 마이크

였고 거리에 뿌려지는 유인물이었고 대자보였고 깃발이었고 현수막이었다.

90년대는 기자회견, 토론회, 성명서, 논평, 간담회 등과 같은 방식을 통해 전달된 조직

의 견해가 신문과 방송 등 전통 미디어와 결합하여 영향력을 발휘했던 시기이다. 현재

까지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과 방송이라는 전통미디어를

매개로 정보는 간접적으로 대중에게 전달되었다.

2000년대에는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던 시기이다. 운동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에 총

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이 있었다. 한가지 기억할만한 변화를 꼽으라면 낙천·낙

선 대상자 명단이 그 이전처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배포되고 대중들은 언론을 통

해서만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도 동시에 올라가고, 대중들은 그것을 직

접 내려받아서 확인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은 여전히 전통 미디어에 의존은 했으나 운동단체가 대중에게 직접 정

보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진 시기였다. 2002년에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두 여중생을 위한 촛불집회가 있었다. 이 촛불집회는 앙마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

사람들이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환경’과 현재 채택하고 있는 모이고 떠들고 꿈꾸

는‘방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 자체가 변화했

기 때문에 당연히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방법은 변

하지 않고 그대로이다. 이 부조화가 조직의 위기, 운동의 위기를 만들어낸다. 그

래서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환경 변화의 상당 부분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 간단

하게 몇가지 의미 있는 변화의 지점들만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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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즌의 제안에 의해 시작되었다. 변화의 지점은 전국적인 연대 조직이 아닌 한 개인

이 게시판에 올린 제안글이 여기저기 퍼져나가면서 전국적인 촛불 집회가 시작되었

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가 있었다. 2002년 촛불집회와의 차이라면 한 개인의

제안이 아니라 인터넷 카페와 아고라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모인 개인들의 느슨한

네트워크가 초기 촛불집회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역시 운동조직이 주도한 것은 아니었

다. 5월 2일, 1차 촛불문화제는 이명박탄핵국민운동본부가, 2차 촛불문화제는 미친소

닷넷 인터넷카페가 개최를 했는데 수개월 동안 촛불집회의 주역은 소울드레서, MBL

파크, 82쿡닷컴 등 인터넷 카페와 아고라의 이용자들이었다.

이런 인터넷 카페들은 촛불집회를 위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곳들이 아니다. 2000년

초기부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모여서 전혀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떠들어왔던 개인

들의 네트워크는 이미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었다.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인 계

기가 마련되자 인터넷 카페를 넘어 광장의 카페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사람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라는 휴대용 미디어 도구가 쥐어졌

다. 스마트폰 속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관계 중심의 미디어 서비스들이 자리

를 잡고 있었다. 이제 사람들은 2008년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모이고 떠들고 꿈꾼다.

이제는 인터넷 카페라는 동회회 성격의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아니라 느슨한 관계망 속

에 따로 존재하는 개인들이 사안에 따라 모이고 떠들고 꿈꾸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

한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만 만나지 않는다. 온라인에서의 관계와 대화들이 오프라인

의 관계로까지 이어진다. 기존의 조직적인 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은

만나게 된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과는 또 어떻게 모여서 떠들고 꿈꿀 것인가? 과거

의 방식으로 가능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 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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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생산· 유통·소비 방식과 관계의 변화

웹이 보편화된 것을 90년대 중반 이후라고 본다면 대략 15년 동안 웹에는 수많

은 정보들이 축척되어왔다.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 콘텐츠를 소비만 하던 사

람들이 콘텐츠 생산자 역할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웹에 축적된 정보는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아날로그 자료들은 계속 디지털화되기 시

작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왠만한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웹에 존재하는 정

보들이 단편적인 정보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흩어져 있는 단편적인 정보들을

종합하고 재구성하면 체계적인 지식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하나의 정보나

지식을 아는 것보다 정보를 종합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집회와 시위 문화가 달라졌다고 한다. 문화는 어느 순간 사람들의 생각이 변해서 달라

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는 그 안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존

재했다. 연단에 선 연사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 중심부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거리에

뿌려지는 수많은 유인물과 자료집 등을 읽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정세를 파악했다. 하

지만 지금은 어떤 이슈로 사람들이 거리에 모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그 이슈와

관련된 정보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온다. 혹은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

간에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면서 현장의 소식과 정보들을 접하고 온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을 앞에서 모두가 다 아는 정보들을 전달해주는 것은 이제 흥미롭지 않

다. 사람들이 거리에 모이는 이유는 추상적인 정보가 아닌 구체적인 이야기가 필요로 하기

때문이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기 때문이고 일방적으로 듣는 것

이 아니라 내 이야기도 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서로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얻는 정보가 많아지면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도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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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9일, @namhoo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가 이런 글을 올

렸다.

“트위터가 없었더라면. 85호 크레인에 웬 이상한 사람이 올라가 있

는 줄 알았을테고, 박혜경은 의자에 발 걸치고 노래하는 여자였고,

두리반은 땡깡부리는 사람들, 김여진은 괜히 설치는 사람…인줄 알

았겠지.”

신문, 방송과 같은 전통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절대 과소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의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떨어지는 것은 신

뢰도 뿐만 아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그 미디어가 전하는 메시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

들에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전통 미디어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개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 정보의 확산

성이 큰 트위터라는 SNS서비스, 내가 하는 일을 내 친구들에게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

는 페이스북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정보를 얻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것은 운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

다. 운동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서 사람들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전달하는 메시지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고, 시민들은 메시

지를 어디로부터 수용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SNS라는 관계 속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데 시민운동이 여전히 신문과 방송을 상대로 하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한다면 메시지의

공급과 소비 지점에 불균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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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조직 없는 조직·개인의 등장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한 사람의 동조자가 있다면 두 사람이 힘을 모아 또 다

른 동조자를 맞이하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과 함께 어떤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운

동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흔히 하는 말로‘사람을 조직하는 일’은 단체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다.

과거에는 주변에 이미 알고 있는 사람

들과 관계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운동

을 시작했다. 그만큼 기존의 전통적인

인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 인맥

의 폭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같이 일하

는 사람의 주변을 중심으로 관계가 만

들어졌다.

하지만 블로그로부터 시작해서 트위터

와 페이스북을 거치면서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형성하기가 굉장히 용이해졌다.

관계의 크기가 꼭 영향력의 크기와 비

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넓어지

는 만큼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

이 많아지고, 평소의 인터넷에서의 신뢰관계가 적극적인 동조로 나타나게 되는 경

우가 많아진다.

우리가 그동안 경험해왔던 전통적인 조직은 다수의 조직 구성원들이 존재하고, 다수

가 함께 의사결정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소수의 의사결정구조를 두고 기존의

사회적 권위을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조직을 대표하게 했다. 개인의 입장보다는 조직

의 입장이 중요했던 시기이다.

하지만 앞선 세가지 변화 -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로 사람들이 얻는 정보가 넘쳐나고,

전통미디어에 대한 의존성이 약해지고, 폭넓은 관계형성이 용이해지면서 - 로 인해 조직 없는 조직

과 개인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조직 없는 조직·개인들은 느슨한 관계망을 기반으로 만

나서 일을 도모한다. 그리고 목적한 바가 달성되면 다시 그 특별한 관계는 해소되고 다

시 일상의 관계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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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외부 환경과 우리가 채택한 방법의 균형점

전통적인 시민단체의 역할이었던 대변

과 조직의 역할이 수많은 개인들에 의해

대체되기 시작한 것이다. 더이상 사람들

은 조직이라는 틀에 갇히고 싶어하지 않

는다.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조직 보다는 개인의 의견을 충분히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뜻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변화를 도모할 수 있

는 관계망을 찾아간다. 만약 A라는 관계

망 속에서 내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B라는 관계망으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나를 소외시키는 행사,

일방적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위와 같은 환경의 변화들이 사람들의 의식과 경험을 바꾸기 시작했다. 과거에 나

를 스스로 대변할 수 있는 도구가 존재하지 않을 때 대변형 시민단체가 필요했다.

나를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주고, 힘을 모아주고, 내가 원하는 가치를 실현시키주

는 조직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가 주어졌

다. 비록 충분하지 않더라도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그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행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이상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을 반

복해서 이야기하는 자리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한다. 소셜네

트워크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그 안에서 관계형성이 용이해지면서 사람들이 더이상 오

프라인상에서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

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에 대한 호기심, 온

라인에서 풀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나온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보다 더 풍부한 정보를 교환하고 더 깊

은 관계를 형성한다. 온라인에서는 서로 자유롭게 격식없이 조직이라는 느낌 없이 이

야기를 나누었는데 오프라인에서 막상 만나고 보니 위계질서와 격식, 조직적 틀 등이

강조되면 사람들은 더이상 그 오프라인 공간에 오지 않게 된다. 사람들은 단지 온라인

공간에서 오프라인 공간으로 단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경험한 자유로운 문

화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확인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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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방식들이 있다. 아래는 성명서나 논평, 보

도자료와 같은 미디어를 염두해둔 견해표명수단과 집회와 시위와 같은 집단적 항

의 방식을 제외하고 보통의 조직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논의하고 어떤 결과

물을 내놓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주로 쓰는 방식들을 열거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들에 대하여

워크샵

원래는 작업장,

생산이나 수리를 위한

공구와 기계를

제공하는 공간 또는

건물이라는 의미.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30명 전후의 인원이

참가하는 회의의 일종

세미나

지도 교수 아래서 특수

주제를 연구 토의하는

학습법/ 단기간에 집중적

으로 하는 연구 집회

강연

일정한 주제에 대해서

청중 앞에서 강의

형식으로 말하는 것

강의

학문이나 기술의

일정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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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각각의 단어들을 검색해보면 모두

비슷한 모습의 사진들을 발견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나타난 사진들의 공통점은 한 두

사람이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 듣고 있다는 점

이다. 주최자와 참가자는 분리되고, 참여라고 하는 것은 의자에 앉아서 듣는 것이고, 모

든 것은 주최측에 의해 세팅되어 있다.

시대는 변했고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변했고 사람들의 의식과 경험도 변했는

데 우리가 채택한 방식들은 여전히 90년대의 방식에 머물고 있다. 이와 같이 변화된 외

부 환경과 우리가 채택한 방법 사이의 불균형이 지금 시민단체나 조직운동을 하는 사

람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야 한

다. 사람들이 모이는 방법, 모여서 떠드는 방법, 의사결정하는 방법, 함께 꿈꾸는 방법,

실행하는 방법 등 모든 면에서.

강좌

일정한 주제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편성한

강습회, 프로그램

따위를 이르는 말

포럼

토의의 한 방식.

사회자의 지도 아래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간략한

연설을 한 다음,

청중이 그 내용에

대하여 질문하면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

컨퍼런스

보통은 여러 날 동안

대규모로 열리는 회의를

일컫음. 특정 주제에 관해

논의하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컨퍼런스가 사실은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대규모 강연회

성격을 띄고 있음

심포지엄

오늘날에는 향연이라는

의미 외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학술적인 토론회나 그 밖에

신문·잡지 등에서 특정한

테마를 놓고 2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각자의

견해를 발표하는 지상토론

회의 뜻으로 널리 통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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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새로운 방법들도 있다. IT분야에서 개방과 참여, 공유

의 경험으로 무장한 사람들로부터 시작되기도 했고, 자유로운 개인들이 기존의

전통과 틀에서 벗어나고자 실험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국내에서도 서서히 정

착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월 드 카 페

사람들이 카페와 유사한 공간에서 창조적인 집단 토론을 함으로써, 지식의 공유나 생

성을 유도하는 토론 프로세스이다.‘지식과 지혜는 딱딱한 회의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린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간의 토론을 통해 생성된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강력한 질문에 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

에 주로 전략회의나 정책결정 프로세스로 사용된다.

리 빙 라 이 브 러 리

리빙라이브러리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

되고 있는 신개념의‘이벤트성 도서관’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

견, 고정관념을 줄이자는 의도로 기획된 행사이다.

우리에게 낯설지만 시도해볼만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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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낯설지만 시도해볼만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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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 나 이 트

20장의 슬라이드를 장당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면서 5분 동안 자신이 정한 주제에 대

해 발표하는 행사를 말한다.

렛 츠

참가자들이 자기조직화하여 서로 배움(에너지)을 교환하여 창조적인 학습활동을 하는

것, 조직 또는 공동체 안에 이미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동시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시화하고 공

유하고 서로를 연결하게 하며 배움이라는 것은 한 방향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늘 관계를 역전시켜 가며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

는 시스템을 말한다. LETS는 Local Energy Trading System의 약자이다.

바 캠 프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특정한 컨퍼런스 형식이 없는 언컨퍼런스

의 한 종류이다. 초창기에는 주로 웹, 오픈소스 등 IT분야를 중심으로 전파되었고, 국내

에서도 BarCamp 서울 BarCamp 제주 행사 등이 열린 적이 있다.

오 픈 스 페 이 스 테 크 놀 러 지

다양한 규모의 회의나 포럼 등의 모임을 간단하고 생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

로서 조직 전문가인 해리슨 오웬이 커피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틀과 격식에서 벗

어나 자유로움과 생산적인 회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획안 독창적인 집단의사

결정방법이다.

2 1 세 기 타 운 홀 미 팅

주민들의 직접적인 토론과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서 핵심의제를 결정하도록 하는 전

통적인 방법이 타운홀미팅인데 이 방법을 America Speakers라는 비영리단체에서

1995년부터 주민참여를 통한 정책결정을 실현하기 위해 발전시켜온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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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행사·운동에 웹2.0의 가치 불어넣기

위에서 언급한 낯선 방법들은 공통적으로 참여, 자유로움, 비형식적, 즐거움, 공

유와 개방, 협력과 같은 키워드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키워드들은 지금과 같은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내는 참여와 공유, 개방이라고 하는 웹2.0의 가치와 비슷하

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웹2.0으로부터 기인한 것은 아니다. 이미 타운홀미팅이나

월드카페, 오픈스페이스테크놀러지는 꽤 오래 전부터 세계적으로 시도되기 시작

한 방법들이다. 다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이러한 문화들이 좀더 급속하고 넓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을 뿐이다.

웹2.0은 이미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흘러간 트렌드가 되어버렸다. 아니 너무나도 당

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웹이라고 하는 공간에서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가치

를 구현하지 않고는 현재 그 어떤 서비스도 성공하지 못한다. 인터넷, 웹2.0, 스마트폰

과 같은 단어들이 변화의 핵심 이유는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기존의 전통과 벽을 허무

는데 작은 틈새를 만들어낸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작은 균열로 인해 예상치 못

한 곳들에서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웹이라는 공간에서 이러한 가치를 이미 경험한 사람들은 과거의 방식으로 작동되는 공

간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비록 늦긴 했지만 조직, 행사,

의사결정, 운동을 새로운 방법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은 곧 참여, 공유, 개방, 협력이라는

가치를 불어넣는 것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단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다시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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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떠·꿈 워크샵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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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다양한 방법들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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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월드카페

ㅣ 리빙라이브러리

ㅣ 이그나이트

ㅣ 렛츠

ㅣ 바캠프

ㅣ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ㅣ 21세기 타운홀미팅

ㅣ 합의회의

ㅣ 브레인스토밍

ㅣ 고민해결 댓글의 벽

ㅣ 손으로 그리는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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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월드카페 홈페이지

WORLDC A F E

사람들이 카페와 유사한 공간에서 창조적인 집단 토론을 함으로써, 지식의 공유나 생성을 유도하는 토론 프로세스

이다.‘지식과 지혜는 딱딱한 회의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린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간의 토론을 통

해 생성된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강력한 질문에 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주로 전략회의나 정책결정 프로세스로 사용된다. Juanita

Brown과 David Isaacs에 의해서 1995년에 개발되었으며 이제는 그것의 사상과 방법론이 세상에 광범위하게 보급되어서 비지니스는 물

론이고 시민활동과 교육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월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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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카페

진행방법

01│질문 선정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필요한 질문이다. 월드

카페의 주제는 질문으로 표현된다.

02│테이블 배치

최소 20명 정도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보통 4~6명 정도

가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배치를 한다. 테이블에는 대화 내

용을 기록할 수 있는 종이와 싸인펜, 색연필과 같은 필기도구와 포

스트잇을 준비하여 올려놓는다. 편안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잔잔

한 음악을 틀어놓아도 좋다.

03│테이블 호스트 선정

테이블별로 호스트 1인을 선정한다. 호스트의 역할은 참가자들간

의 대화를 촉진시켜주고,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

고 골고루 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며, 이후 대화 내용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전에 호스트를 지정하여 월드카페의 진행방법과

호스트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다. 호스트는 테이

블에 앉은 사람들이 호스트를 자발적으로 뽑아서 진행하도록 해

도 된다. (이 경우 전체 참가자들에게 호스트의 역할에 대해 충분

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 테이블 배치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대화의 진행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참가자들의 테이블 이동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전체 공유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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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 테이블을 이동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

이 모두의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서이고,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앞선 대화에서 나온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함이다.

06│지속적인 대화 전개

테이블 이동이 완료되었으면 테이블 호스트는 새로운 사람을 맞

이하고, 앞선 테이블에서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짤막하게 2~3분

정도 내에서 소개한다. 앞선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 소개가 끝났으

면 다시 대화를 이어간다. 이 테이블 이동 과정을 규모와 정해진

시간에 따라 몇차례 반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07│전체 공유

모든 테이블 대화가 끝났으면 이제 전체 대화 내용을 모두가 공유

해야 할 시간이다. 테이블 호스트들로 하여금 앞에 나와서 테이블

대화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04│대화의 진행

테이블별 대화를 진행한다. 대화를 진행하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각종 기록의 도구들을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한다. 본인만 볼 수 있

는 메모를 하는 것보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테이블 위의 종이에

메모를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한 메모에 의견을 달거나 연

결선들을 그려볼 수도 있다.

05│참가자들의 테이블 이동

30분~1시간 정도의 첫번째 대화가 끝날 때쯤이면 전체 진행자가

1차 대화가 끝났음을 알린다. 1차 대화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는

대화 시작 전에 미리 참가자들에게 주지시킨다. 음악을 크게 틀어

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끝나기 5분 전에 미리 공지를 해서 1차

대화 내용을 마무리해줄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1차 대화가 끝

나면 참가자들은 테이블 호스트 1인만 남고 다른 테이블로 이동한

다. 이동시에는 최대한 앞선 테이블에서 만난 사람이 아닌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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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카페의활용

참고 및 인용

월드카페

월드카페

01 월드카페 홈페이지 : http://theworldcafe.com/

02 How To WorldCafe 동영상 매뉴얼 :

http://youtu.be/JWExFMjFeaU

03 [도서] 월드카페 : 7가지 미래형 카페식 대화법 :

http://www.yes24.com/24/goods/2686065

01 홈스쿨링 가정연대의 <성장잔치 한마당>과 귀농운동본

부 주최의 <청년귀농한마당>에서 월드카페를 진행함 :

http://bit.ly/worldcafe01

02 모 초등학교에서는‘학생 평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

제로 학교 교무회의를 월드카페로 진행함

03 더체인지에서는 20여명 규모의 작은 씽크카페 모임의

경우 두 사람의 발표를 듣고, 참가자간의 대화는 월드카

페 방식으로 진행함 : http://thinkca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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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

스티벌(Roskilde Festival)에서 창안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

의‘이벤트성 도서관’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고정

관념을 줄이자는 의도로 기획된 행사이다. 리빙라이브러리 행사는‘책’으로 자원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그‘책’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는‘독자’들, 그리고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도서관 - 진행자·주최자 - 이 참여하여 진행한다.

리빙라이브러리의 도서목록에 등장하는 책들의 주제는 꼭 사회저명인사거나 성공한 사람들만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편견의 대상이 된, 혹은‘우리와는 다르다’고 분류된 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와 위치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사람

들, 자신의 굴곡진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픈 사람 등 그 주제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몇년 전부터 리빙라이브러리 행사가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그 이름도 휴먼라이브러리, 사람도서관, 살아있는 도서

관, 숨쉬는 도서관 등 다양하다. 리빙라이브러리 원래의 취지는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자는 것이나 참가자 - 예상독자 - 나 지

역, 규모에 맞게 적절히 주제에 변화를 주어도 무방하다.

리빙라이브러리

| 사진출처 : http://rsdownie.co.uk/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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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라이브러리

진행방법 01이벤트 행사로서의 진행방법

01│리빙라이브러리의 주제 선정

주제는 독자로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사회

의 소수자를 이해하는 도서관, 새로운 직업군을 만나는 도서관, 예

술가들을 만나는 도서관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2010년 제주에서는 20대와 30대의 청년층을 독자군으로 하여 제

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신만의 독창적인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는 사회적기업가, 사진작가, 조각가, 문화기획자, 카페지

기, 대안학교 선생님 등을 사람책으로 선정했다.

02│사람책의 선정과 섭외

사람책의 수에 따라 전체적인 행사 규모가 달라진다. 왜냐하면 사

람책과 만나는 독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으면 깊이 있는 대화를 하

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람책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할 때는 리빙라이브러리의 취지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일방적

인 강의가 아니라 3~4명의 독자와‘대화’를 나누는 행사라는 사

실을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03│독자의 모집

독자는 사람책의 최대 3배수 이내로 모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사람책과 대화를 나누는 독자가 너무 많을 경우에는 사

람책도, 독자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힘들기 때문이다.

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사람책의 숫자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책 한명당 1시간씩 총 3시간 동안 리빙라이브러리를 개최한

다면 독자 한명은 총 3명의 사람책과 만날 수 있다. 독자를 모집할

때에는 대출을 희망하는 사람책 3명을 미리 선택하게 한다. 한 명

의 사람책에게 너무 많은 독자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준다.

주최측은 접수가 마감되면 사람책과 독자를 서로 매칭시키는 작

업을 한다. 독자들에게는 시간대별로 본인이 만나는 사람책이 누

구인지를 사전에 알려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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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리빙라이브러리의 개최

리빙라이브러리가 개최되는 장소는 야외든, 실내든 상관없다. 실

내에서 할 경우 사람책의 숫자에 맞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는 일

반 카페를 대여하는 것이 좋다. 혹시 실제 도서관의 로비나 휴게실

등에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독자들은 현장에서 자신이 선택

한 사람책이 누구인지 모를 수 있으므로 테이블에 사람책의 이름

을 적어서 올려놓는 것이 좋다.

사람책과 2~3명의 독자가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 이때부터는 온

전히 사람책과 독자의 몫이다. 이야기를 제대로 할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그럴 염려는 없다. 사람들이 마주 앉으면 자연스럽게 이야

기를 하기 시작하게 된다. 한명의 사람책과 독자의 만남을 최대 1

시간 정도로 제한하고, 시간이 지나면 두번째 사람책을 만나러 갈

것을 알려준다.

← 독자의 모집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리빙라이브러리 개최 현장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리빙라이브러리 개최 현장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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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이야기 쓰기 | 사진출처 : 더체인지

리빙라이브러리

진행방법 02즉석에서 리빙라이브러리 진행하기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법>프로그램에서는 즉석에

서 리빙라이브러리를 진행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남에게 들려줄 소중한 경

험과 지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01│자신의 이야기 쓰기

참가자 전원에게 자신이 남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

이 있는지를 A4 용지에 쓰게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 자신이

일하면서 깨달은 것들, 자신이 잘 아는 분야 어떤 것이어도 좋다.

02│사람책 지원 혹은 선발

사람책을 자원할 사람을 찾는다. 자원자가 없다면 추첨을 통해 사

람책을 선정한다. 누구든지 사람책이 될 수 있다! 사람책은 전체 참

가자수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선택한다. 사람책이 선정되었다면 그

사람책에게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설

명하는 시간을 준다. 일종의 책을 홍보하는 시간이다.

03│독자의 모집

사람책에 대한 소개가 끝났으면 이제 독자들에게 사람책을 선택

하게 한다. 역시 진행자는 앞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

게 너무 많은 독자가 몰리지 않도록 조정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

준다. 보드판에 사람책으로 선정된 사람의 이름과 이야기를 붙여

놓고 독자들은 포스트잇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선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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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리빙라이브러리 개최

리빙라이브러리를 개최한다. 사람책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지정

해준다. 한 사람의 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1시간 정도

로 정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05│마무리

사람책이 되어준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준 독자들에게 서로 감

사의 인사를 하고 리빙라이브러리 행사를 마감한다.

↑ 리빙라이브러리 개최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독자의 모집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마무리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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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라이브러리의활용

참고 및 인용

리빙라이브러리

리빙라이브러리

01 대전에서 열린 리빙라이브러리 : http://pple.net/468

02 서울숲에서 열린 리빙라이브러리 :

http://bit.ly/livniglib02

03 서울도시형중등대안학교인 단재학교에서 2009년 리

빙라이브러리 행사기획을 희망제작소 주최‘사회창

안대회’에 응모하여 수상하였고, 그 이후에 국내에서

리빙라이브러리 행사가 열리기 시작함 :

http://www.civilnet.net/42056

04 지리산학교 남원·함양은 학교 개강을 앞두고, 강사진

들과의 사전 만남을 리빙라이브러리 형식으로 진행함 :

http://bit.ly/livinglib04

05 Creative Commos Korea의 대학생 활동가그룹인

CC Youth는 <360*360-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라

는 컨셉으로 리빙라이브러리를 개최함 :

http://bit.ly/livinglib06

01 리빙라이브러리 홈페이지 :

http://humanlibrary.org

02 사람책 도서관 in 부천 카페 :

http://cafe.naver.com/livinglibrarybcf

03 마포 민중의 집의 숨쉬는 도서관 :

http://humanbooks.net/

04 [잡지] 살아있는 도서관 리빙라이브러리 :

http://bit.ly/livinglib01

05 더체인지 홈페이지 : http://thinkca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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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이트(Ignite)는 20장의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넘기면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표하는 이벤트성 행사를 말

한다. 비슷한 행사로 페차쿠차(PechaKucha)가 있는데 차이라면, 이그나이트는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 단위로

넘겨서 총 5분에 발표를 끝내는 것이고, 페차쿠차는 20장의 슬라이드를 20초 단위로 넘겨서 총 6분 40초에 발표

를 끝낸다.

이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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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를 위한 시설 설치 | 사진출처 : 이그나이트 서울 홈페이지

진행방법 01공개행사

이그나이트

01│장소 물색

이그나이트 행사는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는 행사이므로 프로젝

트·스크린과 음향시설이 갖추어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딱딱한 강

의실 같은 곳보다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나는 곳이 좋다. 참

고로 한국에서 개최된 제1회 이그나이트 서울 행사는 야후 코리

아 옥상에서, 2회는 홍대 근처의 카페에서, 3회는 SK컴즈 대회의

실에서 개최되었다.

02│이그나이트 라이센스 얻기

특별히 라이센스 허락을 받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을 ignite를 처음 시작했던 곳에 알려준다. (http://

ignite.oreilly.com/faq/how-to.html 를 참고해서 ignite@oreilly.

com 쪽으로 메일을 보낸다.) 보통 2주~6주 후에 PDF형식으로

된 로고 파일을 만들어서 보내주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 메일을

보내 놓고 적당히 로고를 만들어서 진행해도 무방하다.

03│자원봉사자 및 스폰서 찾기

큰 규모의 이그나이트 공개행사를 개최할 경우 혼자서 준비하기

는 힘들다. 마음에 맞는 사람, 혹은 단체나 기업의 직원들과 함께

팀을 이뤄서 해야 할 일들을 공유하고 역할을 나눈다. 또한 유료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돈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장소를 섭외했다

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줄 기념품이나 간식 등을 후원해줄 곳을

찾는다. (물론 스폰서는 없어도 된다)

04│발표자 찾기

제일 중요한 일이다. 특정한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지만 - 설령 큰 주

제를 정했다 하더라도 - 적당한 발표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이야

기를 꼭 듣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섭외를 해도 되지만 참가자들의

자발적 발표와 참여,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 만들어진 행사 취지에

맞게 발표비 같은 사례금은 따로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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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참가자 모집

모든 발표자가 정해졌다면 행사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한다. 무

료행사일 경우 불참률이 30% 내외라고 하니 이 점을 고려하여 참

가자를 모집한다.

06│발표자료의 취합

행사 24시간 전까지 발표자들의 발표자료를 취합한다. 발표자들

이 미리 15초씩 자동넘김 설정을 해놓았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

은 경우 준비하는 곳에서 15초 자동넘김 설정을 해놓아야 한다.

불필요한 음악, 화면 전환 효과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발표자와 협

의해서 수정한다.

07│행사 진행과 기록·공유

참가자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발표의 내용들은 사전에 발표

자들의 허락을 받고 녹화하여 나중에 인터넷으로 공유한다. (물론

허락이 전제되어야 하고,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생각의 공유와 확

산이라는 행사 의미를 살려 최대한 공개한다) 사진이나 기타 발표

자료들도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도 모두 볼 수 있게 최대한 상세하

게 기록하고 공유한다.

↓ 자원봉사자 | 사진출처 : 이그나이트 서울 홈페이지

↓↓ 행사 진행 | 사진출처 : 이그나이트 서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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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방법 02내부행사 혹은 즉석에서 준비할 경우

이그나이트

아래 내용은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법들> 교육프로

그램에서 30명의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그나이트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어려운

일 같지만 단 몇시간 만에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발표를 했다.

01│이그나이트 소개하기

이그나이트 행사를 소개한다. 몇가지의 중요한 규칙들 - 20장의 슬

라이드와 15초 자동넘김 - 을 이야기해준다.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다른 곳에서 진행한 이그나이트 발표 영상을 샘플로 보여주면 훨

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부담감도 줄여줄 수 있다. (제1회 이그나

이트 서울행사 발표 동영상 링크 주소 : http://bit.ly/igniteseoul)

02│이그나이트 준비

현장에서 이그나이트 발표를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

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까지 불과 2~3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발표할 내용

은 순전히 발표자의 몫이다. 문제는 발표자료를 어떻게 준비할 것

이냐이다. 모두가 노트북을 가져오지도 않았고, 슬라이드를 만드

는데 익숙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모이고 떠

들고 꿈꾸는 새로운 방법들>에서 제시한 방법들은 아래와 같다.

01 노트북이 있고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은 스스로 만들게 한다.

02 프리젠테이션 만들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인터넷에

서 찾은 20장의 사진을 순서대로 운영자에게 전달한다.

03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은 주변의 사물·사람·풍경 등을 이

용하여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운영자에게 전달한다. 혹은 스마트폰 검색을 통

해 관련 사진들을 다운받아서 스토리를 구성한다.

04 포스트잇이나 스케치북을 활용하여 20장의 자료를 준비

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운영자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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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만약 사진을 찍거나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만드는데 전

혀 익숙하지 않다면 20장의 스케치북 종이에 발표할 내

용을 정리하고, 발표시에는 그것을 옆 사람으로 하여금

15초씩 넘기도록 요청하여 발표를 해도 된다. (실제 그렇

게 한 사람이 있었다.)

03│이그나이트 파티 진행하기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이그나이트 행사를 개최한다. 사회자 1인

과 진행을 도와줄 2인이 필요하다. (한 사람은 프리젠테이션 파일

을 만들어주는 사람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발표자의 자료를 스

크린에 띄워주는 사람. 심지어 이그나이트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

에도 뒷부분에 발표할 사람의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결국 모든 사람이 5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파티임을 감안하여 후반부쯤에 맥주와 함께 진행하면 더욱 즐거

운 분위기 속에서 할 수 있다.

↓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그나이트 발표자료 준비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이그나이트 발표 스토리 구상중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이그나이트 파티 진행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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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이트의활용

참고 및 인용

이그나이트

이그나이트

01 2010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의 <전국시민운동가

대회>에서 PT Party, Ignite Action! 이라는 주제로 프레

젠테이션 발표 쇼를 진행

02 2011년 8월에, 코리아픽스가 봉하재단과 영농법인 봉

하마을과 함께‘5분으로 말하는 미래’라는 테마로 이

그나이트 행사를 진행함 : http://www.facebook.com/

events/155658161173321/

03 2011년 11월, <국회, 세상을 경험하는 5분 - 이그나이트

여의도>라는 제목으로 국회에서 열 일곱명의 보통 사람들

이 일궈온 미래를 주제로 이그나이트 방식으로 진행됨 :

http://jemr.net/

04 2012년 3월, <빛의 도시, 광주와 만나는 5분의 세상>이라

는 이그나이트 행사 개최 :

http://www.ignitegwangju.org/

01 정진호님의 블로그 : http://lovesera.com/tt/598

(공개행사 진행방법을 위 블로그에서 인용·참고함)

02 이그나이트 서울 홈페이지 :

http://igniteseoul.org/blog/

03 이그나이트 홈페이지 : http://igniteshow.com/

04 이그나이트 서울 행사 동영상 : http://bit.ly/igniteseoul

05 이그나이트 서울 트위터 :

https://twitter.com/#!/ignit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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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L O C A LENERGY TRADINGSYSTEM렛츠(LETS)는 공동체 안에 이미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동시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고, 공유하고, 서로를 연결하는 배움과 지식의 품앗이 시스템

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의 렛츠(LETS)는 Local Energy Trading System의 앞 글자를 합친 말인데 지역화페운동인

LETS(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창작자들을 위한 렛츠 컨퍼런스가 2010년 3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창작자들을 위한 렛츠 컨퍼런스는 창작활동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가 속해 있는 영역, 분야가 달라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자,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

이 함께 만나고, 서로 알아가고, 배움을 교환하면서 전혀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과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

획되었다.‘창작자를 위한’이라고 했듯이 여러가지 분야에서 진행해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렛츠 (L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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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LETS)

LETS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01 문화예술부터 IT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공통적

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창

작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

02 배움의 교환이 자유롭게 일어나고 잠재적인 창작의 파트

너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03 다양한 분야의 지적인 자극이 통섭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간학문적 지적자극의 교환이 펼쳐진다. ↓ 렛츠를 위한 준비 | 사진출처 : 정진호님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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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창작자를 위한 렛츠컨퍼런스에 관한 기록들은‘컨퍼런

스 자료 DB화하기(http://sg.sg/letsdb)’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진행 방법은 제1회 컨퍼런스의 예를 통해 정리

한 것이다.

01│렛츠를 위한 사전 준비 & 안내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음 - 자리에는 창

의적인 생각과 나눔, 기록들을 위한 도구 - 스티커, 싸인펜, 색연필, 메

모지, 종이, 포스트잇 등 - 들을 준비해 놓는다. 참가자들이 다 모였으

면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렛츠의 운영시스템에 대한 안내를 한다.

02│자기소개하기

참석한 사람들끼리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처음 만난 사

람들끼리는 3Keywords 방식으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세가지

단어를 적은 후에 이 단어의 의미를 서로에게 소개하면 어색하지

않게 시작해볼 수 있다. (이 방법은 1회 컨퍼런스에서 쓰인 하나의

방법일 뿐. 처음 본 사람들끼리 편안하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면 된다.)

03│배움거래장터의 개설

미리 준비해놓은 벽 - 배우고 싶은 것들과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라

고 구분이 되어 있는 벽으로서 이를 배움거래장터라고 한다. 이 벽은 사전

에 준비해놓는다 - 에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각자 배우고 싶은 것

들과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적어서 붙인다. (이때 포스트잇

의 색깔을 서로 구분하는 것이 좋고, 포스트잇에는 자기 이

름을 적는다)

04│배움의 자기조직화하기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 또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종이를 떼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이름이 불

리운 사람은 손을 들고 서로 만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배울지

를 서로 정한다. 대규모로 할 경우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

에 퍼실리테이터들이 군데군데 자연스럽게 섞여서 하는 방법 등

을 안내하거나 도와준다. 혹은 시간과 장소가 표시된 배움나눔터

에서 관심이 있는 배움의 내용을 확인하고, 그곳에 자신의 이름

을 쓰면 된다.

진행방법

렛츠 (LETS)

↑ 배움거래장터의 개설 | 사진출처 : 정진호님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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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지속가능한 창작공동체의 LETS 페이지 :

http://sg.sg/letsc

(소개 및 진행방법 위 페이지에서 인용·참고함)

02 제1회 렛츠컨퍼런스 자료 DB화 : http://sg.sg/letsdb

03 How To LETS 동영상 매뉴얼 : http://bit.ly/letsyoutube

04 정진호님의 플리커 :

http://www.flickr.com/photos/phploveme

↑ 배움거래장터 | 사진출처 : 정진호님의 플리커

↗ 배움과 나눔의 시간 | 사진출처 : 정진호님의 플리커

참고 및인용

렛츠 (LETS)05│배움과 나눔의 시간

정해진 시간에 본인이 배우고 싶거나 배움을 나눠줘야 할 상대를

만나서 서로의 지식, 경험, 지혜를 교환한다. 30~40분 정도의 배

움의 시간이 끝나면 배움나눔터를 보고 다른 배움이 있는 곳으

로 이동한다.

06│회고의 시간

모두가 다시 모여 렛츠의 경험에 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회

고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이와 같은 배움과 지식의 품앗이를 지속

하기 위한 방법들을 참가자들과 함께 의논하여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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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캠프(BarCamp)는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되

는 언컨퍼런스 - 특별한 형식과 절차없이 즉각적인 발표와 토론, 시연 등으로 진행되는 모임 - 의 일환이다. 초창기에는 주로 웹, 오

픈소스 등 IT분야를 중심으로 개최되었고, 국내에서도 BarCamp 서울, BarCamp 제주 행사 등이 열린 적이 있다.

바캠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Web 2.0이란 용어를 만든 Tim O’Reilly가 정기적으로 유명 연사를 모아서 정보를 나누는 FooCamp 가

있었다. FooCamp에는 초대를 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데 SocialText 의 창업자였던 Ross Mayfield가 전년도에는 초대를 받았는데

어느해인가 초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에 Ross Mayfield가 2005년 FooCamp와 비슷하지만 훨씬 자유로운 모임인 BarCamp

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

바캠프는 열린 공간에서 참가자들끼리 서로 발표하고 배우면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통적인 컨퍼런스처럼 발표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처음부터 나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발표를 하고, 원하는 곳에 가서 들을 수 있고, 서로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이다. 모든 참가자는 하나의 발표를 하거나 자원 봉사자로 참여해야 한다.

|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B A RC A M P

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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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캠프는 앞서 말한대로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형식 없는

컨퍼런스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 정보 공유, 인간 관계의 증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때문

에 모든 참가자들은 발표 및 토론 참여를 통해 자신을 스스로

참여시키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바캠프

바캠프의 규칙

바캠프서울 홈페이지에 제시된 기본적인 규칙은 아래와 같

다. 하지만 주제와 참가자, 장소 상황 등에 맞게 변화를 주어

도 된다.

1조 바캠프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십시오.

2조 바캠프에 대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쓰십시오.

3조 만약 발표하시길 원하시면 현장에서 발표판에 주제와 이

름을 적으십시오.

4조 주제는 세 단어로 요약해서 적으십시오.

5조 장소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발표를 만드십시오.

6조 미리 발표 내용과 시간을 정하지 않습니다.

7조 발표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다른 발표를 듣도록 배

려합니다.

8조 처음 참석하는 분은 반드시 발표를 해야 합니다.

진행방법

바캠프

01│바캠프 준비

바캠프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를 구분한 종이를 모두

가 볼 수 있는 곳에 준비해놓는다. 발표를 준비한 사람들은 자신

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적절한 시간대와

장소를 택해서 붙인다. 발표 및 토론 시간은 참가자수를 고려하여

30분 내지 1시간 이내로 정한다.

02│참가자 소개

발표를 듣고 토론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간의 교류

이다.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다. 전체가 모여서 자기소개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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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너무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15초~20초 정도 이내로 짧게 하

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서 전체 소개시간

을 가지기 힘들 경우에는 그룹핑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03│본격적인 바캠프 시작

서로 자신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끝나면 바로 발표와 토론

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시간·장소별로 붙여진 주제들을 보면서 참

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서 듣고 토론하고 즐기면 된다. 발

표의 형식 또한 자유롭다.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해도 되고, 화이트

보드를 이용해도 되고, 그냥 이야기만 해도 된다.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04│마무리 및 회고

모든 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전체 회고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돌아

간 후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 후기를 쓰고, 이 내용들은 참가자 모두와 공유한다.

↑ 바캠프 준비 | 사진출처 : 조아신 블로그

↓ 바캠프 일정 | 사진출처 : 조아신 블로그

↓↓ 바캠프 운영 | 사진출처 : 조아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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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캠프의활용

참고 및 인용

바캠프

바캠프

01 다음세대재단이 <체인지온>이라고 하는 컨퍼런스가 끝

난 다음날, 50명 규모로 미디어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

로 2008년에 바캠프 서울 개최 : http://www.onoffmix.

com/e/choasin/469

02 기후변화교육네트워크는 2009년 교육자양성과정에서

바캠프 진행 : http://bit.ly/barcamp02

03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인터넷 자원봉사 커뮤니티 열

린이웃과 함께 페이라이프 바캠프를 2009년 진행 :

http://bit.ly/barcamp03

04 2008년 <풀뿌리들의 수다> 행사에서 약 100여명의 풀뿌

리활동가들이 풀뿌리사랑방이라는 이름으로 바캠프를

진행 : http://bit.ly/barcamp04

01 바캠프 서울 홈페이지 :

http://barcamp.org/w/page/401595/BarCampSeoul

02 바캠프 코리아 비공식 블로그 :

http://barcamp.tistory.com/

03 바캠프 위키피디아 정의 : http://bit.ly/barcamp01

04 [블로그] 바캠프 후기 - 공유가 이렇게 아름다운 적은 없

었습니다 : http://bit.ly/barcampseoul

05 [블로그] 오프라인 행사2.0 : http://bit.ly/unconfer

06 [블로그] LIFT Asia 08 후기 #0. BarCamp Jeju -

열린 컨퍼런스 : http://xguru.net/464

07 조아신 블로그 : http://choas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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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Open Space Technology)는 북미의 조직전문가인 해리슨 오웬(Harrison Owen)이 커

피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정형화된 틀과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토론으로 훌륭한 회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회의 방법으로 창안한 독창적 집단적 의사결정방법을 말한다.

1985년 해리슨 오웬(Harrison Owen)이 85명의 조직 개발 분야의 선구자들과 이 회의 기술을 실험한 이후 이 방법은 20여년 동안 수천 명의 오

픈 스페이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및 컨설턴트(consultant)들에 의해 현재 134개국 이상에 확산되어 10만번 이상의 오픈스페이스가 열렸다.

오픈스페이스 기술은 조직의 근원에 작용하는 강력한 힘인 자기 조직화가 쉽게 일어나도록 함으로써 조직관리자들이 예측 가능한 미래

를 만들기 위해 조직 관리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비해 훨씬 적은 노력으로 높은 성취를 이루게 한다.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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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페이스기술의 주 요소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열정과 책임 _

열정이 일을 시작하게 하고 책임은 시작한 일을 끝내게 한다.

네가지 원칙 4 Principles

01회의에 오는 사람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Whoever comes is the people

오픈스페이스를 하기 위해서 오픈스페이스는 주제에 대해 관심

을 가지고 있고 그 일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된다.

오직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만이 기여할 수 있다. 초대된 사람들

의 명단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오픈스페이스는 모두

에게 열려있다. 때때로 낯선 이가 참석하여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로 인해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

02 시작한 시간이 맞는 시간이다.

Whenever is starts is the right time

이 원칙은 어떤 일이 창조적으로 일어나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찍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결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늦게 시작했지만 많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해야겠다는 느낌이 공명하는 바로 그 시간이다.

03 어떤 결과가 나왔든 그것은 현재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Whatever happens is the only thing that could’ve

우리는 모두 우리의 과거와 기대에 의해 제한 받고 있다. 이 원칙

은 우리가 현재 - 이 시간과 이 장소 - 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이

며, 생길 수 있었던 또는 생겼어야 할 것의 늪에 빠지지 않겠다는

것을 인정하는 원칙이다. 현재에 일어난 일은 모두 나름대로 의미

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이전에 미리 계획된 일일지라도 오픈스페

이스에서 언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픈스페이스는 진행과정과

결과를 모두가 알 수 있는 투명성이 보장되며 참석자에 의해 가장

높은 실현가능성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04 끝나면 끝난 것이다.

When it’s over, it’s over

창조성은 자신의 율동이 있다. 집단도 그렇다. 시계가 아니라 창

조성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끝났다고 생각하면‘끝

났는가?’라고 묻는다. 끝났으면 자신의 열정이 있는 다음의 것

으로 간다. 끝나지 않았으면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다. 일은 끝났는데 시간이 남는다고 하여 다시 일에 매달릴 필

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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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진행방법

01│주제 선정

모이는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주제나 질문을 선정한다. 되

도록 높은 목적에 맞춰야 하며 토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

는 최대한 포괄적인 주제를 선정한다.

02│초대

모든 이해당사자 또는 대화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을 초대한다.

초청장에 모임의 주제, 날짜, 장소, 시간을 포함시킨다.

03│오픈스페이스 준비 (1) : 원형배열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해 의자를 하나의 원 또는 여러 개의 동심

원 형태로 배열하고 중앙에 공간을 비워 둔다. 원의 중심에는 종

이와 펜을 놓는다.

04│오픈스페이스 준비(2) : 의제의 벽과 뉴스의 벽 준비

오픈스페이스에서는 두 개의 벽을 준비한다.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자 하는 주제를 배치하는 의제의 벽과 토론한 내용을 정리해서 공

개하는 뉴스의 벽이 그것이다. 의제를 붙일 빈 벽을 정해서 <의제>

라고 표시한다. 여기서 의제라 함은 모임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 원형배열 | 사진출처 : 플리커 alexeisenberg

↑ 의제의 벽과 뉴스의 벽 | 사진출처 : Unreasonable Post-Climax Workshops

토론·대화 주제를 의미한다. 의제의 벽에는 장소와 시간대를 표시

한다. <뉴스>라고 표시한 벽 가까이에는 컴퓨터와 테이블, 프린터

등을 배치한다. - 컴퓨터, 프린터 등이 없을 경우에는 A4용지나 필기도구 등

을 배치해둔다 - <의제 벽>과 <뉴스 벽> 근처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

견을 간략하게 적어서 붙일 수 있는 포스트잇이나 플립 차트, 그리

고 테이프, 싸인펜 등을 비치한다.

05│오픈스페이스의 시작

진행자가 오늘 모임의 주제를 설명하고 그리고 소집단이 모여 대

화 내용을 기록하기 위한 절차, 자료 비치 장소, 진행 상황 파악

을 위한 장소, 오픈스페이스의 원칙 등을 설명한다. 그런 후에 진

행자는 참가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집단에게 내놓을

수 있는 기회 -의제를 내놓을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한다. 이를 장터

열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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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진행방법

06│장터 열기

주제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집단의 중

심으로 나와 자신이 나누고 싶은 의제를 쓰고 자신의 이름, 만날

장소, 시간을 적은 후에 의제 벽에 자신이 의제으로 내놓는다. 한

주제 당 한 장이며 두 개 이상의 의제을 내놓아도 좋은데 이 경우

는 시간대를 달리 배치해야 한다. 의제를 내놓은 사람들은 참여자

들간의 토론을 진행하며, 반드시 회의 보고서를 작성하여 <뉴스

벽>에 붙이도록 한다.

07│참가자들의 주제선택

모든 의제가 다 나왔으면 진행자는 사람들이 의제의 벽 앞으로 나

와 자신이 관심이 있는 의제를 선택하게 한다. 한 개 이상의 의제

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겹칠 경우는 조정을 하거나 의제모

임 사이를 오가면서 자유롭게 참석할 수도 있다.

08│토론진행

의제를 선택한 사람들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토론을 진행한

다. 진행자는 전체 토론 공간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한다. 토론이

끝난 후 보고할 사람들은 토론보고서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그 출

력물을 벽에 붙인다. (컴퓨터가 준비 안될 경우에는 A4용지나 전

지 등을 활용한다.)

09│원 닫기

오픈스페이스를 마무리하기 1시간 전에 다시 모여 대화의 형태

로 회고의 시간을 가진다. 자신이 각자 깨달은 것과 배운 것 등

을 서로 나눈다. 토론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그

냥 듣게 한다.

10│후속작업

오픈스페이스의 모든 의사록, 회의 중 찍은 사진 및 동영상, 참석

한 사람들의 연락 정보(주소, 전화, 이메일 등)를 참가자들에게 보

낸다. 여러 날 진행하는 오픈스페이스의 경우는 매일 3번에서 8번

까지 단계를 진행하기도 한다.

↓ 장터 열기 | 사진출처 : 플리커 alexeisenberg

↓↓ 토론진행 | 사진출처 : 플리커 antoniov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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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페이스의 활용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참고 및 인용01│언제 오픈스페이스기술을 활용하는가?

01 대립으로 인해 변화할 기회가 지연되고 있을 때

02 상황이 복잡할 때

03 다양성의 수준이 높을 때

04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긴급한 상황

05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은 이해당사자들이 필요할 때

06 미리 마음 속에 품어둔 결과가 없을 때

02│오픈스페이스의 활용 사례

01 생명평화결사에서는 2011년 생명평화대회 회원들간의

이야기마당을 오픈스페이스 방식으로 진행

02 오픈스페이스 방식으로‘전문무용수, 우리의 미래는 무

엇인가?’진행

03 민주통합당 청년정책축제 여의도 하이킥‘2012년, 청년

정치의 이슈와 기회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오픈스페이

스 진행

01 오픈스페이스 국내 정보 : http://openspace.kr/oskorea/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에 관한 기본 소개를 참고 인용함)

02 오픈스페이스 홈페이지 : http://openspaceworld.org/

03 오픈스페이스 Facebook :

http://www.facebook.com/groups/7189220743/

04 오픈스페이스 Ning : http://openspaceworld.ning.com/

05 오픈스페이스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Open-space_technology

06 [도서] 세상을 움직이는 제1의 힘, 셀프오거나이징 :

http://bit.ly/openspace04

07 [기사]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의 핵심은 자기 조직화 :

http://bit.ly/openspace01

08 [블로그] 모든 참가자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OST :

http://bit.ly/openspace02

09 [블로그]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에 관한 소고 :

http://bit.ly/openspace03

10 [블로그] 김호의 쿨커뮤니케이션, 오픈스페이스 테크놀러지 :

http://bit.ly/openspace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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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N HALL MEETING 주민들의 직접적인 토론과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서 핵심의제를 결정하도록 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America

Speakers라는 비영리단체에서 1995년부터 주민참여를 통한 정책결정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방

법 중 하나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타운홀미팅과 달리‘대단위 의제설정을 위해 직접 민주주의 방식과 IT를 활용한

대규모 의소통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타운홀미팅은 사회적 의제와 관계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활동가, 정치인, 일반 시민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투표를 통해 정책을 만

들어가는 참여형 의사결정과정으로 미국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다. 이 방식은 미국 식민지 시대의 마을공동체 의사결정방식인 타

운홀미팅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마을 마을 사람들의 큰 홀에 모여서 토론하면서 마을의 규범들을 결정했다고 한다. 지금도 뉴햄프셔주의

런던데리라는 소도시에서는 별도의 대의기관을 두지 않고 주요 의사결정을 타운홀미팅으로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전통적인 방식은 1995년 캐롤라인 루켄스마이어 박사라는 사람에 의해 진화된다. 캐롤라인 루켄스마이어는 타운미팅 방식을 대규

모 사회적 의제의 의사결정에 적용해고자 했는데, 아메리카스픽스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IT기술을 접목시켜서‘21세기 타운홀미

팅’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방식의 대중적 토론을 조직화한 것이다. 아메리카스픽스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며,‘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적 의사 결정과정에 시민들을 참여케 함으로써 미국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정책결정자들과 일반 시민들 사

이의 연계를 제도화할 수 있는 민주적 심의(democratic deliberation)의 전국적 기반’을 만들고자 했다.

아메리카스픽스는‘21세기 타운홀미팅’을 통해 ● 워싱턴 D.C 시민참여예산 책정 ● 오하이오 북동부 지역 재생사업 ● 뉴욕 그라운드제로

재건축 ● 뉴올리온즈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복구 ● 캘리포니아 의료보험 개혁 등 미국의 굵직굵직한 사회적 의제 해결에 기여했으며,

2011년 현재 연인원 16만 명의 시민들에게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1세기 타운홀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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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타운홀미팅

진행방법

01│충남도민정상회의 경우

21세기 타운홀미팅을 벤치마킹한 충남도민정상회의는 아래와 같

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01 공모와 추천을 통해 선정된 충남도민 약 300여명은

8~12명씩 테이블 토론에 참여해서 충청남도의 핵심 정

책이슈를 결정한다.

02 테이블별로 이루어지는 토론에서는 토론전문가와 정책

전문가, 그리고 공무원들에 의해 정책과 관련된 정보들

을 지원받고, 이렇게 테이블 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은 전

자투표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03 300여명의 주민들은 미리 제출된 59개의 후보 전략 과

제와 169개 후보시책과제를 검토하고 토론을 벌임으로

써 최종적으로 10대 핵심 전략과제와 8개 분야별로 3가

지의 중점과제를 선정한다.

02│일반적인 21세기 타운홀미팅

아메리카스픽스와 같은 21세기 타운홀미팅을 기획하고 보급하

고 있는 코리아스픽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일반적인 진행방식

은 아래와 같다.

사전준비단계

사전준비단계에서는 의제의 쟁점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론조사 ● 토

론참가자 모집 ●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토론진행자) 교육 ● 장

소 선정 ● 기술실무적 점검 등을 한다. 참가자 모집은 해당 의제에

관련된 지역이나 집단의 인구분포 - 성별·연령·소득·거주지역 등 - 을

감안하여 배분한다. 또 참가자들에겐 의제에 관련된 자료를 미리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충분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예비지식과 정

보를 공유하게 한다.

21세기 타운홀미팅 진행

토론진행은 보통 몇 시간에서 하루 종일 하게 된다. 참가자 수는

거의 제한이 없다. 예컨대 뉴욕‘그라운드 제로 재건축 타운홀미

팅’의 경우 동시에 4,300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테이블 당 8~10

인 정도가 참여하는 원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전에 정해진

↑ 충남도민정상회의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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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방법

21세기 타운홀미팅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참가자들이 골고루 의견

을 개진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토론의 얼개를 짜고 개진된 의견들

을 체계화하여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타운스픽스’의 진행 방법과 노트북, 키패드(keypads), 협

업프로그램 등의 기술적 활용 방법 등을 미리 훈련하고 의제에 대

한 사전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이다.

사후 정리

사후정리는 행사가 끝나는 당일 1차 보고서가 작성되고, 보다 깊

이 있는 분석을 거친 뒤 의제에 관련된 일정에 따라 최종보고서가

제출된다. 1차 보고서가 미흡하더라도 당일 현장에 정치인, 단체

장, 지방의원 등 책임성 있는 정책결정자들이 반드시 직접 참여해

서 의견도 개진하고 결과도 보게끔 해야 한다. 토론의 1차적인 목

적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결정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통상 정책결정자들은 직접 참석하지 않거나 시차를 두고

토론 결과를 보게 되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시민참여의 의의를 무

시하거나 축소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 American Speakers

매뉴얼에 따라 각 테이블은 동일한 순서와 주제로 토론하게 된

다. 각 테이블의 토론 내용과 결과는 협업프로그램 등의 IT를 통

해 본부석으로 취합되고, 분석팀은 실시간으로 분석 결과를 공개

하고 토론자들은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다음 단계의 토론을 이

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퍼실리테이터들

이다. 퍼실리테이터는 토론의 진행자, 촉진자, 도우미 등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절대 토론 내용에는 개입하지 않고, 토론이 엉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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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스픽스의 21세기 타운홀미팅 주요사례

참고 및 인용

21세기 타운홀미팅

21세기 타운홀미팅

01 국민참여당 충북도당 자유게시판 :

http://www.handypia.org/chungbuk/bbs/1881226

02 코리아스픽스@광주 : http://www.koreaspeaks.or.kr/

gjspeaks/textyle/1595 (21세기 타운홀미팅에 관한 소

개 및 진행과정에 관한 글 참고·인용)

2002년 7월 22일 뉴욕 Listening to the city

7월 22일 뉴욕 JAVITS 컨벤션센터에선, 폐허가된 월드트레이드센

터(WTC)의 재건축방향(상업적 용도가 강화)을 바꾸기 위해 4300

명의 시민이 모여‘Listening to the city’라는 이름으로 토론을 시

작했고, 그결과 이미 시의회까지 통과한‘WTC 재건계획’의 상업

적 공간들이 추모와 시민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8월 11일 캘리포니아 의료보험개혁

매년 2억불의 주정부예산이 투입되고도 500만이 넘는 무혜택 주

민들로 골머리를 앓던 캘리포니아주정부와 주민들이 2007년 8월

캘리포니아의 주요 8개지역을 위성으로 연결하여 총 3500명이 모

여 주 의료보험개혁을 토론했다. 참석자의 82%는 주 의료보험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참석자들은 지역구

의원, 신문사 등에 이메일 편지를 보내 타운홀미팅 결과를 전달했

다. 비록 상원에서 14억불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핑계로 거부되었

지만, 짧은 시간에 개혁의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평가(하버드,UC

버클리 공동평가)를 얻었다.

2007년 뉴올리온즈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위한 재건계획

2005년 뉴올리온즈는 카트리나로 인해 100,000개의 일자리가 사

라졌고, 70%의 주택이 유실되었고 18개월이 지나자 50%가 돌아

오지 않게 되었다. 당시 주지사의 즉각적인 재건계획발표에도 불

구하고 주민들의 흉흉한 민심으로 주정부의 재건계획은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러한 상태를 하나로 묶어내고 시민 스스로 계획을

만들었던 계기는 바로 두 번에 걸친 타운홀미팅이었다. 뉴올리온

즈와 그 접경지역에서 모인 4000명의 참가자들은 <Unified New

Orleans Plan(UNOP)>를 만들었고 92%의 찬성을 보였다. 2007

년 6월 뉴올리온즈 시의회는 이 계획을 승인했고, 이에 따라 14억

5천불의 예산은 지역별이 아닌 도시기능 재건을 위한 시설의 복

구부터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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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회의(Consensus Conference)란 법정의 시민배심원제도와 같은 것을 정책 결정과정에 도입한 것으로서 1987

년 덴마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제도이다. 원

자력 문제나 생명공학 문제처럼 사회적 쟁점이 되는 정책, 새롭게 등장한 기술에 대한 정책, 충분한 정보를 토대

로 전문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는 정책에 대해 보통의 시민들이 주체로 참여해서 방향을 결정하게 만드

는 제도이다.

보통 15∼20명 정도의 평범한 시민들로 시민패널을 구성한 후에,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은 후에 토론과 숙의의 과

정을 거쳐서 채택한 최종 정책권고안을 사회에 공표해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촉구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과 1999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최로 각각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과 생명복제기술의 윤리를 주제로 한 합의회의가 열린 바 있다. 합의회의 자체는 성공

적이었으나 정작 정책결정권자인 정부와 국회가 합의회의의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CONSENSUS CONFERENCE

합의회의

| 사진출처 : 참여연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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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회의

진행방법

01│합의회의 조정위원회 구성

합의회의에 대한 기획은 통상적으로 회의 시작 6개월 전에 이루

어진다. 회의가 거행되기 전에 이미 구성된「조정위원회(steering

committee)」는 수 차례에 걸친 사전 모임을 통해 합의회의에 대

한 전반적인 기획과 검토업무를 담당한다. 따라서 합의회의가 조

직되기 위해서는「조정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 일차적인 일이

다.「조정위원회」는 통상적으로 3~5명으로 구성되며 1인의 프

로젝트 관리자(합의회의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가 필요하

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프로젝트의 일상적 업무들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조정위원들은 가능한 한 토의될 주제

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네트웍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주제

에 대해 상이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02│패널 모집

「조정위원회」구성이 완료되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특정 주제

에 대해 합의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일반인들도 참여를 원하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한다. 일반인들의 참여를 권유하는 이

광고는 가능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에 실리도록 하여 지방거

주자들도 이 회의에 참여할 것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

한 광고를 통해 일반인들의 지원이 이루어지면 조정위원회는 선

별과정을 거쳐 가능한 한 전국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부합되는

인적 구성을 갖는 사람들로 15인에서 20인 사이에서 일반인 패널

(lay panel)을 구성하게 된다. 선별과정에서 고려되는 기준들은 나

이, 성, 교육수준, 직업, 그리고 지역분포 등이다. 물론 아무리 잘

선별한다해도 15인 내지 20인이 전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인구구성을 골고

루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반인 패널에 속하는 사람들 중에

서 토의될 주제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특정한 이

해관계를 가지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덴마크의 경

우 신문광고가 나가면 보통 100명에서 200명 정도가 지원을 한다

고 한다. 최종적으로 선별된 패널에는 노동자, 주부, 학생, 대학교

수 등이 속하게 된다.

이렇게 구성된 일반인 패널은 두 차례에 걸친 주말 예비모임과 본

회의에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본 회의가 열리기 2~3개

월 전에 1차 예비모임이 열리게 되는데, 여기에는 일반인 패널, 일

반인 패널의 간사(facilitator) 및 프로젝트 관리자가 참석하게 된

다. 일반인 패널의 간사는 합의회의의 전반적인 일정 속에서 일반

인 패널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간

사는 일반인 패널이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모임과 본 회의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하며, 본 회의가 열릴 때에는 사회

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와 한겨레가 주최한 시민합의회

의 패널모집 공고를 참고할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패널을 모집했다.

우리나라 전력정책의 미래를 두고 시민과 전문가가 토론하며 사회

적 합의를 모색하는‘시민합의회의’에 참가할 보통 시민들을 모집한

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올해 10월 본회의를 여는 시민합의회

의에 참여할 시민패널 20명을 다음달 11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

혔다. 시민패널은 두 번의 예비모임과 3박4일 일정의 본회의에 참여

해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 전력정책의 미래에 관해 토론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시민패널은 18살 이상으로 전력정책에 직접

적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면 응모할 수 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가

능하지만, 예비모임과 본회의에는 반드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시민과학센터쪽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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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방법

합의회의 04│2차 예비모임

본 회의 1달 전에 일반인 패널의 2차 예비모임이 열린다. 이 때는

본 회의에서 토의될 주제에 대해 각자가 연구한 결과와「조정위

원회」에서 제공하는 또 다른 기초적 배경자료들에 기반하여 심층

적인 내부토론을 하고, 1차 모임에서 논의된 질문내용들을 더 구

체적으로 가다듬어 최종적인 질문들을 결정한다. 아울러 프로젝트

관리자가 조직한 전문가 패널에 대해 더 참여할 전문가를 제시하

거나 내정된 전문가의 배제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

해 전문가 패널이 확정되면 조정위원회는 전문가 패널의 구성원

들로 하여금 일반인 패널에서 제기된 질문에 대해 자신의 관점과

답변을 알기쉽게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한다.

05│본회의(합의회의)

이러한 모든 준비가 끝나면 약 3일에 걸친 본 회의, 즉 합의회의

가 열리게 된다. 이 본 회의에는 일반인 패널과 함께 전문가 패

널의 구성원들이 참여하게 되며, 언론과 의회의 관련 인사들, 그

리고 일반 방청객들이 청중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

서 언론이 수행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 본 회의의 진행을 계속해

서 보도함으로써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 국민

들의 관심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본 회의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본 회의 첫째날

본 회의 첫째날에는 일반인 패널에서 제기한 질문들에 대해 초청

된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견해와 문제해결방안, 그리고 문제에 대

한 현재의 지식수준 등에 대해 1인당 20~30분 정도씩 진술하게

된다. 아울러 전문가 패널의 구성원들은 일반인 패널이 제기한 질

문에 대한 답변 이외에도 일반인 패널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

해서도 추가 진술할 기회를 갖게 된다. 본 회의의 첫째날 공식행사

가 모두 끝나면 일반인 패널의 구성원들은 따로 모여서 전문가 패

널의 대답이 자신들이 제기한 질문의 해결에 어느 정도 만족스러

운가에 대해 토의를 하고, 다음 날 추가적으로 제기할 질문들과 누

가 질문할 것인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03│1차 예비모임

1차 예비모임에서는 선정된 일반인들이 서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왜 참여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토의될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난상토론(brainstorming)을 통해 그 주제에 대해 일반인들이 느

끼는 불안과 관심, 전망 및 질문들을 제기하게 된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합의회의의 구조와 진행방식에 대해 일반인

패널에게 설명한다. 일반인 패널은 이 모임에서 본 회의시 던질 질

문들을 정리하는데, 보통 8개 내지 10개의 질문들을 만들게 된다.

아울러 일반인 패널 구성원들은「조정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리스

트를 토대로 본 회의시 참석할 전문가 패널이 어떠한 사람들로 구

성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은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이 1차 모임과정에서 일반인 패널이 제시한 질

문과 의견을 바탕으로 본 회의시 일반인 패널의 질문들에 대답해

야 할 임무를 띠는 전문가 패널을 10명에서 15명으로 구성하여「

조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론 주제에 따라 달라지게

되지만 이 전문가 패널에는 과학기술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윤리

학과 사회과학의 전문가, 그리고 노동조합, 기업체, 환경단체와 같

은 이해 관계자들의 대표자들이 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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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참여연대

↖ 사진출처 : 한겨레신문

의해 작성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종보고서 작성에 시간이 부족

하여 다음 날 하루를 더 보고서 작성에 할애하기도 한다.

본회의 셋째날

마지막 날인 셋째날에는 작성된 최종보고서를 전문가 패널에 먼

저 보여주어 내용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기술적인 표현의

오류들을 정정한 다음 이를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배포

한다. 배포 후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이 보고서를 놓고 토

론을 벌이게 된다. 이 자리에는 특히 정책결정 담당자들과 의회 의

원들 및 언론인들이 초청되어 이 보고서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인 패널의 구성원들은 언론사 기자들과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행하기도 한다. 덴마크, 네덜란드 및 영국에서 열렸던 합의회의들

은 언론의 광범위한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일반인 패널이 작성한

최종보고서는 보통 15페이지에서 30페이지 정도인데, 다양한 매

체를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합의회의가 일회적인 토론회나

의견수렴으로 그치지 않고 전사회적인 논쟁과 의견수렴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본 회의 둘째날

일반인 패널은 미진한 답변내용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전날 저녁

에 결정된 질문들을 던지고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답변한다. 따라

서 이 날의 질의는 반대심문적인 성격도 띠게 된다. 회의를 방청하

고 있는 청중들도 주제와 관련하여 부가적으로 질문할 기회를 갖

게 된다. 둘째날은 특히 회의의 사회를 맡고 있는 간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왜냐하면 일반인 패널의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

변이 핵심을 벗어나는 것이라면 핵심적인 답변이 이루어질 때까

지 질문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 회의의 공식행사가 끝나면 일반인 패널은 토론주제에 대한 최

종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최종 보고서는 핵심적인 질문들을 출

발점으로 하여 그 질문들 각각에 대해 일반인 패널이 도달한 결론

과 정책적 권고사항, 향후 더 연구되어야 할 내용 등을 담아야 한

다. 일반인 패널은 회의과정에서 합의에 도달한 이슈에 대해 요약

정리를 하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이슈에 대해서는 다수자 의견

과 소수자 의견으로 나누어 정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조정위

원회」와 프로젝트 관리자는 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편집업무와 행

정업무를 지원해주지만 보고서의 내용은 전적으로 일반인 패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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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회의의활용

참고 및 인용

합의회의

합의회의

01 [언론] 삶의 창 - 시민합의회의 :

http://bit.ly/consensus01

02 시민참여, 합의회의로 갈등 풀자 : http://bit.ly/consen-

sus02 (합의회의에 관한 소개글 인용·참조)

03 합의회의란 무엇인가? : http://bit.ly/consensus03

(활용사례와 진행방법 인용·참조)

04 [기사] 원자력정책 합의회의 시민패널, 3박4일 토론. 토론 :

http://bit.ly/consensus04

05 [기사] 전력정책 시민합의회의 현장을 가다 :

http://bit.ly/consensus06

06 2004년 부안과 시민합의회의를 되돌아본다. :

http://bit.ly/consensus05

덴마크의 경우에 최초의 합의회의가 개최된 1987년 이후 열렸던

합의회의의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 농업과 산업에서의 유전공학

의 적용(1987) ● 식료품에 대한 방사능 이용(1989) ● 인간 유전자

에 대한 과학지식의 적용(1989) ● 대기오염(1990) ● 교육기술(edu-

cational technology)에 대한 투자문제(1991) ● 동물에 대한 유전

자조작 실험(1992) ● 승용차이용(motorising)의 미래(1993) ● 불임치

료(1993) ● 전자주민카드(1994) ● 교통에서의 정보기술(1994) ● 통

합적 농업생산(integrated agriculture production)(1994) ● 식품

과 환경에서의 화학물질의 위험성평가(1995) ● 유전자 치료(gene

therapy)(1995) ● 소비와 환경의 미래(1996) ● 원격노동(1997) ● 시

민의 식품정책(1998) ● 어업의 미래(1998) ● 유전자변형식품(1999)

일본에서도 98년 초에 유전자치료에 대한 합의회의 - 일본에서는‘

시민의 회의’라고 부름 - 를 개최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유네스코한

국위원회」주최로 98년 11월 14일~16일에‘유전자조작식품의 안

전과 생명윤리’라는 주제로 최초의 합의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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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은 1941년 미국의 광고 대리회사에서 오스본(A. F. Osborn)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기법으로 사

용해 널리 사용되게 되었는데, 제기된 문제와 관련된 아이디어라면 무엇이든지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고 제한 없이

발표하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창의성을 십분 발휘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의견이 다른 의견을 불러일으키

는 암시의 역할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연쇄적으로 일어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기발

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게 하는 방법이다.

브레인스토밍

| 사진출처 : 플리커 TheImage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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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

진행방법

01│워밍업

시작 전에 진행자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아

이스브레이킹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진행자는 참가자들이 명확

하게 이해하고 혼동하지 않도록 회의 주제(문제)와 목표를 설명한

다. 인원이 많다면 소그룹으로 참가자들을 편성한다. 한 소그룹 당

인원은 10명 내외로 한다. 소그룹을 편성했다면 소그룹마다 리더

와 서기를 임명한다. - 리더가 서기를 겸할 수 있다 - 회의 원칙을 참자

가들에게 설명한다.

02│아이디어 모으기

회의 주제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아무런 제한없이 자신의 아

이디어를 발표하게 한다. 진행자(소그룹 리더 또는 서기)는 발표

된 아이디어를 참가자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칠판, 전지, 플립차

트, 벽면 등을 활용하여 시각화한다. 회의 진행 과정에서 진행자

는 적절하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논의가 목표를 향해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03│아이디어 정리하기

모든 아이디어가 다 나왔다면 나온 아이디어들을 비슷한 유형끼

리 분류하거나, 다른 아이디어와 합치는 등의 정리 작업을 진행한

다.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는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말고,

참가자들의 의견을 통해 정리한다.

04│최종 아이디어 결정하기

정리된 아이디어 중 최종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할 아이디

어를 결정한다. 최종 아이디어 결정을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모

든 참가자에게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스티커 기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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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진행 규칙

브레인스토밍

01 다른 사람의 발언을 비판하지 않는다.

02 자유분방한 발언을 환영한다.

03 질보다 양을 중요하게 여긴다.

04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무임승차한다.

참고 및 인용

브레인스토밍

01 새로운 민주시민교육 방법(송창석 저. 백산서당)

(소개와 진행방법, 회의진행규칙 등 인용·참조)

02 백과사전 브레인스토밍 :

http://100.naver.com/100.nhn?docid=80518

03 브레인스토밍의 절차와 과정 :

http://bit.ly/brainstorming01

04 IDEO처럼 브레인스토밍하는 방법 :

http://www.impactsquare.com/?p=423

05 효과적인 브레인스토밍 7가지 방법 :

http://forcesky.egloos.com/467217

06 브레인스토밍 위키피디아 항목 :

http://en.wikipedia.org/wiki/Brainsto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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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 A L L

<고민해결 댓글의 벽>은 모.떠.꿈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혹시 이와 비슷한 방식의 프로

그램이 이미 있는지도 모르지만..) <고민해결 댓글의 벽>은 온라인상에서 누군가의 글이나 사진 등에 댓글을 달듯

이 참가자들간에 포스트잇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방법이다.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일을 하면서 스스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문제들을 해

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 해결책이 이미 정해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해소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종종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

람들, 혹은 이전에 그런 고민을 했던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경험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댓글

달기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화시켜본 것이 <고민해결 댓글의 벽>이다.

고민해결 댓글의 벽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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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결 댓글의 벽

진행방법

01 모든 참가자들에게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 혹은 고민거리를 종이에 적게 한 다음에 그것

을 모두가 볼 수 있는 벽에 좌우로 나란히 붙이게 한다.

이름은 적지 않아도 된다.

02 이렇게 벽에 붙은 고민들을 어떻게 함께 해결해줄 것인

가?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 나에게는 어떤 경험이 있

었던가? 혹은 남에게 들은 어떤 좋은 해결책들이 있을

까?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눠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모두가 안다는 것은 커뮤니

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좋은 질문만으로 해

답을 찾을 수 있듯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

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고,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충만해질 수 있다.

03 참가자들이 할 일은 누군가의 고민거리가 적힌 종이 밑

에 포스트잇으로 격려의 메시지, 정보, 경험, 해결책 등을

적어서 서로 공유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쓴 댓글

밑에 또 다른 댓글을 남길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토론

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진지한 질문에 재미있는 댓글이 달

리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

04 이렇게 참가자들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시간

이 날때마다 서로의 고민들을 확인하고, 그 고민들을 같

이 생각해보고, 댓글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정보를 주

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주면 된다.

05 그리고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자신의 고민을 적은 종

이 밑에 달린 댓글들을 모아서 이 댓글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도움이 되었는지 등등 내용을 공유하

면서 댓글을 달아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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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더체인지

S O C I A L NETWORKG A M E

손으로 그리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은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간의 인맥을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서로를 소개하는데

유용한 방법이다.

손으로 그리는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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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리는 소셜네트워크

진행방법

01 소셜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공간(벽)을 확보한다.

벽에 전지를 몇장 붙여놓는다.

02 모든 참가자들에게 포스트잇이나 색인카드, 싸인펜을 나

눠준다.

03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소속, 그리고 간단한 소개

글을 적게한다. 소개글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2~3개씩 적어도 된다.

04 자신이 알릴 수 있는 내용을 적었다면 소셜네트워크의

벽에 골고루 붙이게 한다.

05 이제 네트워크 지도를 그릴 차례이다. 모두 벽쪽으로 이

동하여 - 참가자들이 많을 경우는 3~5명씩 이동하여 -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을 향해 화살표를 그리게 한다. 가능하면

선 위에‘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됨’,‘같이 차를

마신 적이 있음’,‘페이스북에서 알고 있음’등과 같이 관

계를 정의하는 이야기를 쓰도록 한다.

06 관계도가 다 완성되고 나면 사회자가 앞으로 나와서 참

가자들이 자신이 표시한 관계도에 대해서 설명하게 한

다. 만약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

는 사회자가 관계도를 보고 몇 사람만 지목하게 소개하

게 해도 된다.

↑ 소셜네트워크의 벽에 붙이기 | 사진출처 : 더체인지

↑↑ 네트워크 지도 그리기 | 사진출처 : 더체인지

07 처음에는 벽에 그려진 관계도가 너무 복잡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모

든 사람이 관계도를 그리게 되면 전에는 몰랐던 관계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찾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참

가자들 개별개별을 아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관계

를 알게 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08 아예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참가했을 경우에는 처음에

포스트잇이나 색인카드만을 붙이게 하고, 프로그램이 진

행되는 동안 참가자들끼리 맺은 관계들을 표시하게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다’,‘같이 밥

을 먹었다’,‘무엇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니 답변을

해줬다’. 이렇게 하면서 프로그램 시간 동안 가장 많은

관계선을 만든 사람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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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리는소셜네트워크의활용

손으로 그리는 소셜네트워크

01 트위터의 기본 컨셉을 설명하는데 활용해도 좋다. 화살

표의 방향이 트위터에서의 Follow 관계가 된다. 트위터

에서 상대방에게 멘션을 보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를 실제 화살표를 그려가면서 설명하면 쉽게 이해한다.

그리고 화살표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Follower를 많

이 확보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설명해도 된다.

02 처음 만났을 경우 이름을 적어도 서로 몰라볼 수도 있으

므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

밑에 이름을 쓴 다음 종이에 붙여도 좋다.

03 흥사단에서는 워크샵 참가자들로 하여금 처음 만났을 때

만 관계망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행사 시간 내내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계속 표시하도록 요청함으로

써 관계는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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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경험공유] 참여·대화형 컨퍼런스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는 발표만 듣고 가는 컨퍼런스가 아니라 참가자들간의

테이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에 관한 해법을 함께 찾아보기 위해 마련

한 참여형 컨퍼런스이다. 2011년 5월 13일, <더체인지> 주관 아래 첫번째 컨퍼

런스가 열렸다.

T H I N K C A F E CONFER-E N C E

참여·대화형 컨퍼런스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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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012년은 2012년 총선과 대선과 같은 정치적 일정으로 인해 향후 한국 사회

의 미래를 결정지을 다양한 가치와 정책들이 의제화되는 시기이다. 정치권의 일정에 맞

추어서 던져진 의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넘어, 시민들 스스로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의 가치와 정책들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컨퍼런스 주제를‘우

리가 함께 결정할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했다.

컨퍼런스는 크게 두 섹션으로 나뉘어서 진행했는데, 1부 발표섹션은 변화·공존·정의·행

복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4명 강연자의 발표를 들었고, 2부 대화섹션은 200여명의 참

가자가 20가지의 주제로 테이블 집단대화를 하였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01│발표세션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4가지 이야기

변화 변화의 시대에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 (신영복 : 성공회대 석좌교수)

공존 세대, 인간,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문화적 감수성에 대하여

(박웅현 : 크리에이터 디렉터, TBWA ECD)

정의 정의가 무너진 시대에 우리가 살려야 할 가치 (조국 : 서울대 법대 교수)

행복 우리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 (김여진 : 배우)

컨퍼런스의 개요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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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대화세션 : 모여서 떠들며 결정하자.

1 테이블 교육은 지금,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가?

2 테이블 시민정치운동, 과연 정치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3 테이블 서울 한강변에 원전을 세운다면?

4 테이블 청년들은 어떤 일자리를 원할까?

5 테이블 자살 혹은 타살, 죽음의 행렬, 무엇이 문제인가?

6 테이블 선출되지 않은 권력, 검찰을 어떻게 시민이 견제할 수 있을까?

7 테이블 꽁꽁 숨겨져 있는 공공정보, 어떻게 하면 개방할 수 있을까?

8 테이블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 인터넷 규제의 문제점과 대안은?

9 테이블 분단, 불편하지 않으세요? - 내 세금 속의 전쟁비용

10 테이블 내 삶이 유지되는 새로운 방식의 재개발은 가능한가?

11 테이블 내가 미디어다 - 조중동의 방송진출과 SNS 2012의 전망은?

12 테이블 지방자치 20년, 우리가 바라는 지방자치의 모습은?

13 테이블 대한민국의 대학, 어떻게 Re-Design할 것인가?

14 테이블 내가 기업권력으로부터 침해받지 말아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 그리고 삼성.

15 테이블 집밥과 밥상머리 교육의 의미 - 집밥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은?

16 테이블 직장 없이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

17 테이블 도시의 동네에서 내가 아닌 우리로 살기 위해 필요한 일들은?

18 테이블 왜 우리는 행복을 유예하고 살아가는가?

19 테이블 가정과 직장의 선택, 왜 여자만 갈등할까?

20 테이블 우리는 어쩌다가 돈의 노예가 되었는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컨퍼런스의 개요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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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컨퍼런스의 기획

준비팀에서는 컨퍼런스의 전반적인 컨셉과 주제, 장소, 시간 등을 결정한다. 200명 이

상이 참여하는 규모있는 컨퍼런스이므로 적절한 장소가 우선 결정되어야 한다. 2011

년 컨퍼런스에서는 발표섹션에 500명이 참여하고, 대화섹션에는 200명이 참여했는데

각 섹션별 참가자의 규모가 크게 달라서 부득이하게 장소를 분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표와 대화가 동일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게 좋다.

참가자들의 이동에 따른 시간낭비와 혼란을 줄일 수 있고, 공간 세팅도 별도로 해야 하

는 비용과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씽크카페컨퍼런스의 이름을‘대화’로 잡은 것은 컨퍼런스가 일방적으로 발표만 듣고

가는 행사가 아니라 참여자들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는 컨퍼런스로 만들기 위해서이

다.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의 세가지 컨셉은 아래와 같다.

01 참여와 개방 : 주최측에서 선정한 사람들의 일방적인 발표를 넘어 다양한 사

람들이 참여해서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컨퍼런스

02 지속가능한 플랫폼 : 해당 연도의 중요한 사회적 의제에 관한 특별하고 새로

운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모아지면서 만들어지는 컨퍼런스

03 과정의 공유 : 하루에 열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준비과정부터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시작하는 컨퍼런스

컨퍼런스의 세가지 컨셉

진행과정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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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발표자의 섭외와 대화테이블 주제·담당 코디네이터의 섭외

컨퍼런스의 주제에 맞는 발표자를 섭외한다. 발표자를 섭외할 때는 다른 발표자들에

게 제시된 주제들은 무엇인지를 사전에 알려주어 내용의 중복을 피하도록 한다. 발표

는 최대 20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발표자료는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미리 제공해줄 것

을 부탁한다.

2부 대화세션의 주제를 결정한다. 대화 테이블의 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은 - 2011년 씽

크카페컨퍼런스@대화의 예를 든다면 - 우리 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가치를 나타내는 키워

드들이 무엇인지를 정리한 다음, 그 키워드와 관련해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거

나 활동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코디네이터로 섭외한다. 2011년 씽크카페컨퍼런스@

대화에서는 15가지 대화주제는 <더체인지>에서 선정하여 담당 코디네이터를 섭외했

고, 5가지 주제는 인터넷으로 공개접수·선정을 했다.

03│코디네이터 워크샵

테이블 대화가 중심이 되는 컨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테이블대

화 코디네이터들이다. 이 코디네이터들은 대화 주제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할 뿐

만 아니라 사람들간의 대화를 촉진시키고, 토론을 조정하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따라

서 사전에 코디네이터들이 모여서 대화테이블의 진행 프로세스를 서로 공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준비 과정이다.

이 워크샵에서는 대화테이블 코디네이터들에게 테이블 대화를 진행하는 방법, 대화의

원칙, 대화내용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법들을 익히도록 한다.

04│참가자 모집

발표세션과 대화세션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2011년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에서는

발표세션에는 500명이 참여하고, 대화세션에는 200명이 참여해서 따로 모집을 했지

만, 이 숫자를 일치시킨다면 동시에 모집을 해도 된다. 되도록이면 발표와 대화세션을

모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컨퍼런스로 기획하는 것이 좋다.

참가자 모집이 끝나면 각 대화테이블 코디네이터들에게 대화세션에 참가신청한 사람

들의 명단을 제공해준다. 대화 테이블에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오는지, 연령대, 직업,

성별은 어떻게 되는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대화를 이끄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진행과정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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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컨퍼런스 진행

대화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의 주변 환경이다. 테이블간의

간격이 너무 좁으면 테이블 대화 내용을 제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테이블 간격을 적

절하게 조정한다. 테이블 위에는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들 - 전지, A4용지, 싸

인펜, 포스트잇 등 - 을 배치해놓는다. 대화가 최소 2시간 가량 진행되기 때문에 음료수와

간식 등도 배치해놓는 것이 좋다.

대화는 참가자 소개 → 주제에 대한 코디네이터의 소개 → 대화순으로 진행한다. - 사전

에 전체 진행자가 대화의 원칙이나 기록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토론내용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전지, 펜 등을 활용하여 함께 기록하고, 그 결과물들은 반드시 공유하도록 한다. 이때,

코디네이터 외에 기록하는 사람 1명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코디네이터가 주제를 설명

하고 대화를 이끌면서 기록까지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록하는 방법은 전지 위에 참가자들이 서로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기록하는 방법, 스

마트폰으로 녹음하는 방법,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 기록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놓는 방

법들이 있다. 현장에서의 대화내용들을 외부와 공유하기 위해서는 구글 문서와 같은 온

라인 공개문서에 기록하거나 트위터로 생중계하는 방법들이 있다.

2시간 가량의 대화가 끝나면 코디네이터들은 테이블별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

지를 전체 참가자들에게 3분 이내로 발표·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3분이라고 하는 짧

은 시간이지만 전체 20명의 코디네이터들이 모두 발표할 경우에도 6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 조정을 잘 해야 한다.

06│후속작업

컨퍼런스가 끝난 이후에는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테이블별로 기록한 내용과 사진, 동영

상 등을 모두 공유한다. 가능하면 인터넷 상에 기록한 내용들을 올려놓고 부족했던 부

분에 대한 추가 대화를 온라인상에서라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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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컨퍼런스는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로 만

들어지는 플랫폼형 컨퍼런스이다. 2011년 <더체인지>가 처음 제안하여 10월 25

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적으로 49개의 대화·토론 프로그램이 오픈컨퍼런스 이름

으로 개최되었다.

2011년 5월 13일,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2011년 현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20개의 사회적 질문에 관한 해법을 찾는 200명의 집단대화라는

새로운 방식의 컨퍼런스는 낯설긴 했지만‘사람들은 이제 남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라고 하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록 - 경험공유] 오픈컨퍼런스

O P E NCONFER-E N C E

오픈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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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는 모든 변화는 두 사람의 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명제

를 실제 컨퍼런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자는 의도는 살린 컨퍼런스였다. 다만, 3시간

정도의 짧은 대화 시간 때문에 그 안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사람들

과 관계를 맺고, 실제 사회 변화를 위한 해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교한

구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오기 쉽지 않은 행사였

다. 더군다나 유료행사인데다 평일 낮시간이었다. 지역적 경계와 정해진 시간이라고

하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컨퍼런스의 프로그램도 기획

자와 참여자라고 하는 구분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 속에 시작된

게 2011년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오픈컨퍼런스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아주 유연한 그릇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컨퍼런스는 <더

체인지>라고 하는 단체의 컨퍼런스가 아니라 참여자들의 컨퍼런스임을 강조하면서 사

회적 대화·토론 플랫폼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8월 1일부터 하기 시작했다. 트

위터로, 페이스북으로, 이메일로, 홈페이지를 통해서 전한 이 제안에 15일 동안 289명

이 공감을 표해주셨다. 자칫 무모할 수도 있는 아이디어에 공감이라고 하는 신뢰를 더

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픈컨퍼런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289명의 공동명의로 오픈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공지를 하면서 두번째 단계로 개

별 컨퍼러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코디네이터들을 찾기 시작했다. 주제와 형

식, 규모와 시간, 장소까지도 모두 자유롭다는 것이 오히려 참여를 머뭇거리게 할 수

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한달 동안 전국에서 49개 컨퍼런스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렇게 따로 열리는 컨퍼런스 프로그램들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고, 어떻게

참여자를 모집하고, 어떻게 대화와 토론의 내용들을 기록하고 공유할 것인가였다. 다

행스럽게도 49개의 프로그램 중에‘열린 대화방법과 경험을 나누고 촉진하자’라는 주

제의 프로그램을 기획한 팀이 있었고, 그 팀에서 대화와 토론의 내용들을 기록하고 공

유하는 방법들을 사전에 정리해서 공유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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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컨퍼런스 준비를 위한 코디네이터

사전 워크샵 | 사진출처 : 더체인지

그리고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컨퍼런스가 열렸다. 요트 위

에서 컨퍼런스가 개최되기도 했고, 서울광장이라고 하는 야외 공간에서 개최되기도 했

다. 콘서트와 결합해서 평화를 이야기하기도 했고, 전자책을 만드는 워크샵이 개최되

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물론 참가자가 없어서, 코

디네이터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컨퍼런스가 취소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열린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이 다르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제안하고 같이 이야기할

사람을 모으고,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전국적인 컨퍼런스가 열

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올해는 충분히 성공적이다라고 자평하고 싶다.

2012년에는 더 많은 곳에서 오픈컨퍼런스가 열릴 것이다. 5년 후에는 전국 500여곳

정도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 개인의 문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모

임과 프로그램들이 오픈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많아지면 달라질 수 있다.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참여자가 많아지면 그 부족함을 채

우고도 남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만큼 내용도 풍성해질 것이다. 서로의 생

각을 나누고, 기록하고, 정리하고, 공유하는 방식도 좀 더 정교해지고 재미있어질 것이

다. 그렇게 5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을 변화시키는데 씨앗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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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컨퍼런스라고 하는 개방형 컨퍼런스는 <더 체인지>가 2011년 제안했지만 <더 체인

지>가 소유권이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명칭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IT분야서 <HTML5

오픈콘퍼런스>라는게 열리고 있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쓰이고 있는 용어이기도

하다. 즉, 이것은 일종의 열린 컨퍼런스의 방식을 지향하는 것이고, 오픈컨퍼런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다른 이름을 사용해서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해볼 수 있다.

01│오픈컨퍼런스 제안

먼저 오픈컨퍼런스를 전체를 지원할 준비팀을 꾸린다. 준비팀에서 컨퍼런스의 전체적

인 방향 - 주제나 기간 등 - 을 정한다. 주제는 광범위하게 제안할 수도 있고, 특정 분야로

한정할 수도 있다. 시기 또한 일주일로 정할 수도 있고, 하루 혹은 특정 날짜의 시간대

를 지정할 수도 있다. 다만, 특정한 장소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누구든

지 컨퍼런스의 프로그램을 열 수 있어야 한다.

02│오픈컨퍼런스 주제등록 시작

전체 오픈컨퍼런스의 주제나 기간 등이 확정되었으면 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그리고 컨퍼런스의 기획 취지에 맞는 주제등록을 온라인으로 받기 시작한다. 주제등록

을 받는다는 것은 이 컨퍼런스를 함께 만들어갈 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는 말과도 같

다. 주제등록을 받을 때는 등록자의 정확한 연락처, 컨퍼런스의 소주제와 기획취지, 개

최할 장소와 일시, 참석예상인원 등의 정보를 받도록 한다.

진행과정

오픈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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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오픈컨퍼런스 준비워크샵 개최

주제등록을 마감한 다음에는 주제 등록을 한 코디네이터들과 워크샵을 진행한다. 워크

샵은 오프라인에 모여서 진행하되, 거리가 멀어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온라인상에서 논의 내용을 볼 수 있게 기록에 신경을 쓴다. 워크샵을 통해 각자 기획

한 세부 프로그램 내용을 서로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전체 오픈컨퍼런스의 진

행 과정들을 공유하고, 전체 기획컨셉에 맞게 서로 어떻게 논의 내용들을 공유하고 정

리하고 확산시킬 것인지를 이야기나눈다. 워크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오픈컨퍼런

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과의 교류이고, 코디네이터들이 곧 오픈컨퍼런스의 주최

자라는 사실을 서로 공감하는 일이다.

04│홍보 및 개별 참가자 모집 시작

세부 프로그램이 모두 결정되었으면 전체 오픈컨퍼런스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개별

프로그램에 참가할 분들을 모집한다. 참가자 모집은 개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들이

알 수 있도록 개별 모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홍보는 오픈컨퍼런스 준비팀에서 함

께 진행한다.

이때 전체 코디네이터분들에게 배포할 워크북이나 포스터 등을 만든다. 워크북을 만드

는 이유는 개별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이 오픈컨퍼런스의 의미를 설명하고, 다른 곳

에서도 어떤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리는지를 알림으로써 개별 프로그램들이 서로 연결

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05│오픈컨퍼런스 개최

오픈컨퍼런스가 열리는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논의 내용들을 제대로 기록하고, 이

내용들을 다른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기록과 공유의 방

법으로는 온라인 상의 공동문서 - 구글문서와 같은 - 에 함께 작성하는 방법이 있고, 현

장에서 기록한 메모, 기록물, 사진 등은 반드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온라인상에

공유하도록 한다.

오픈컨퍼런스 지원팀은 이 기간 동안 매일매일 열리는 개별 프로그램들을 트위터나 페

이스북, 이메일 등을 통해 홍보하고,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현장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

게 중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진행과정

오픈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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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현장모습 | 사진출처 : 더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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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교사와 학생의 만남

02 커뮤니티 스쿨, 문을 열다

03 뉴타운 재개발 문제점과 대안

04 청년들, 주거권을 말하다

05 아시아 말고 지역내 청년인재를 더 열심히 양성해야하는

1000가지 이유와 1000가지 방법

06 우리 아파트, 주민의 손으로 변화시키기

07 사회복지영역에 적용 가능한 소셜미디어

08 당신의 욕망, 얼마나 줄일 수 있습니까?

환경과 기후변화를 위해 인내심 기르는 방법

09 대학교육 혁신을 위해 우리가 할 일 나누기 : 인천대학교를 중심으로

10 2012년, 우리가 바꾸고 싶은 부산

11 결혼하지 않는 삼포세대, 모두 유죄?

12 정읍지역 대안경제(공동체) 활성화 방안 모색

13 해적당과 대한민국

14 교육개혁과 시민참여

15 탈핵 관련 청소년들의 제안

16 책, 직접 만들어봅시다 : 정보는 얻는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17 서로를 살리는 인도적 지원, 평화로 살리는 한반도

18 한비야도 반기문도 모르는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들의 찐한 이야기

19 국방비를 줄이는 일곱가지 방법

20 평화상상콘서트 지금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는 자, 유죄

21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2012년 이후 대한민국의 복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과제

22 내가 살고 싶은 도시

23 세상을 바꿀 사람들을 위한 자기성찰

49가지 주제

오픈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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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열린 대화방법과 경험을 나누고 촉진하자

25 인터넷 광고, 보지 않을 권리

26 제주시 지도 그려보기

27 지리산 마을공동체 어떻게 꾸려갈까?

28 삶살이 또는 세상살이에 대한 거시적 고찰

29 교육희망 2012, 교육문제의 진앙을 찾아라

30 스펙, 정말 스페셜한가?

31 2012년, 내가 꿈꾸는 광주

32 농산어촌 중·고등학생들의 교육과 생활

33 비자림창작자의 자립, 그리고 네트워크

34 우리가 먹는 음식의 선택기준은?

35 대안적 삶에 대한 이야기 : 교육·농사·집짓기·자립

36 우리 시대의 소셜블루 : 협동조합

37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서 살고 싶은 도시 원주를 만들어보자

38 사회적기업, 유쾌한 경영을 꿈꿀 수 있나?

39 사회복지 현장과 사회복지사가 바뀌어야 국민 모두가 행복해진다

40 청소년이 말하는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 : 영화관은 비좁아

41 섹스이야기, 해도 되나요?

42 뭔가를 바꾸고 싶다면 공간을 점유하라

43 여행생활협동조합 만들기

44 어떻게 해야 사회가 바뀔 수 있을까?

45 밥 먹고 놀래?

46 지역 아동센터의 사회적 책임과 운영비 독립

47 데이터 개방과 참여로 만드는 열린 사회

48 청소년 참여를 통한 지역 정책 만들기

49 사학비리를 어떻게 끝장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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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ㅣ 더체인지

제작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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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thinkcafe.org

이메일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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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 http://twitter.com/wethink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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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주)비타민컴 : http://vitamincomm.co.kr/

<더 체인지>는 씽크카페, 컨퍼런스@대화, 오픈컨퍼런스, 모.떠.꿈 워크샵 등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

어내는데 필요한 사회적 대화·토론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입니다. <더 체인지>는 시민들

의 자발적 후원금과 자체 모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기 후원금은 다양한 씽크카페 활동과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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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데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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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