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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회의 [T2]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도전 - 도시농업

A New Challenge for Sustainable Society-Urban Agriculture

목적

1.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도시농업의 의미와 어떻게 진

행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이를 해소하고자 함.

2. 기후변화 등 도심 내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도시의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것은 물

론 도시에 자연순환시스템을 복원시키는 방향에 대한 모색

3. 지역공동체를 지향하고, 생명과 순환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도시농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공유하고, 실천을 모색하고자 함.

진행방법(Methodology)

발제를 듣고 지정토론자의 토론을 한 후 자유토론을 진행함. 자유토론은 질의와 의

견개진으로 지정토론시 모든 참가자들에게 서면으로 질의 및 의견개진내용을 전달

하도록 요청한 후 비슷한 의견을 모아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함.

10:50 개회 및 참가자 소개(간단하게

10:55 도시농업 컨퍼런스의 취지 설명

11:00 발제1 | 도시농업 어떻게 볼 것인가?

11:20 발제2 | 국내외 도시농업 실천사례

11:40 지정토론 1, 2, 3

12:00 자유토론

12:40 폐회

회의일시: 2006/10/20 회의 핵심키워드: 도시농업

시간: 10:50~12:40 언어: 한국어

회의실: 수련소 다목적관 담당자 연락처: 김충관(greengg@kg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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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Contributors)

사회 김충관(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사무처장)

발제1 김덕일(평택농민회 회장, 푸른경기21 농업의제 작성팀장)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의 올바른 정책방향

도시농업의 배경과 의미를 고찰하고, 도시농업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어떻게 도시지역에서 도시농업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현

재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을 제안함.

발제2 정용수(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장, 017-230-8569)

국내외 도시농업의 실천사례 및 효과

도시농업관련 해외사례(영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쿠바 등) 소개하고

각각의 추진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국내에 도

시농업과 유사한 사례 분석을 통해 향후 도시농업의 실천방안을 모색

하고자 함.

토론1 전남, 광주지역 농업 전문가

토론2 이한구(인천의제21 사무처장)

토론3 이근호(21세기수원만들기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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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어떻게 볼 것인가?

김덕일

경기의제21 자연생태분과 위원

지난 6월 경기의제21의 해외연수로 쿠바를 다녀왔다.

인구의 80%가 도시에 모여살고, 미국의 경제봉쇄 조치로 관행농업이 완전 붕괴된

상태에서 근 10여년의 국가적 노력으로 먹거리를 해결해 나가는 쿠바의 농업 생산

체계와 구조를 보며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특히 도시에서 행해지는 농업활동을 통해 도시민의 먹거리의 30~40% 이상을 생산

하고 (그것도 유기농업으로)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와 같이 WTO 개방화 물결

과 FTA의 파고 속에서 갈 길을 몰라 방향을 잡지 못하는 농업정책에 던져주는 시

사점이 크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전 사회적으로 농업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농

촌은 그저 늘그막에 전원생활을 하는 곳으로 치부되며 농민은 사회구성원 중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인식되는 우리나라의 상황 속에서 생소하기만한 ‘도시농업’

이란 것에 주변의 자료와 내용을 취합하여 몇 가지 정리해보기로 한다.

I. 도시농업 이란?

농업하면 우리는 전통적으로 농촌에서 이뤄지는 산업 행위를 생각하며 일부 자급을

위한 생산도 있지만 산업화 이후 돈을 만들기 위한 상업적 생산이 주를 이루며 기

반이 되는 농지와 일정한 자본 그리고 생산기술이 필요한 전문적 영역으로 인식되

고 있다. (사실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과 농촌이 갖고 있는 사회, 경제, 문화적

취약에 의해 그리 중요한 직업 또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

에 도시농업 하면 그런 것이 가능할까? 혹은 근교농업을 이야기 하는 걸까? 또는

10여년 근래 행해지는 도시근교의 주말농원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측면

이 높다.

1) 도시농업의 개념

일부 학자들이 정의하는 도시농업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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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공터, 아파트 베란다, 뒤뜰 심지어는 옥상 등에서

농사가 이뤄지는 것을 일컫습니다.[김종덕.2002]”

“도시 내에 존재하는 공한지 등의 유휴자원과 유휴노동력을 이용해 소규모 작물재

배와 소규모 축산 등의 1차 산업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이익 및 도시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의 개선을 꾀하는 모든 종류의 인간활동.... ” [최승 1988]

“일반적으로 도시농업이란... 첫째 텃밭경작 ... 둘째 무단점유 도시농업... 셋째 상업

적 도시농업으로 도시 행정구역 내에서 ... 넷째 취미농원으로.. 주말농장이나 ..분

양하는 도시텃밭... ”[이창우]

“각종 환경문제가 악화되어 가는 도시에서의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현으로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도시농업이다.”[김수봉외 2002]

등으로 최근 들어 다양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2) 도시 농업의 현황 및 사례

ꊉ 국제사례

“현재 세계에는 약 2억이나 되는 도시 농가가 있는데 2005년에는 이것이 4억으로

증가하고 식료품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의 15%에서 33%로 증가하며, 일

상적으로 소비되는 채소, 고기, 생선등도 현재 33%에서 50%로 늘어날 것 이라고

예상되는 것이다. ” [요시다 타로: 2004]

일본 유기농업 연구회 회원인 요시다 타로씨가 언급했듯이 전 세계적으로는 도시농

업이 갖고 있는 역할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그 생산량과 품목이 큰 비중

을 차지하며 그 성장 속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생각된다. 나라별 사례를 살펴

보면.

㉠ 독일의 소정원이란 뜻의 분구원 (kleingarten) -(슈레버 가르텐)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발달 배경은 보건적인 동기, 청소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증진, 식량생산이 목적인 경제적 이유, 도시생활자의 생활환경 개선의

동기 등으로 발달해 왔으며 최근에는 도시 생태계가 날로 악화되어 가는 점을 감안

해 113개의 분구원의 조직체계를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녹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

태공원으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수봉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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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할당채원지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1950년에 공포된 할당지법에 의하면 공공소유의

유휴지와 수용, 구입, 임차한 300평을 초과하지 않는 농지를 채소, 과수 재배를 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지대를 받고 임대, 현재는 생선, 야채의 수확, 커뮤니티, 교육,

치료 상의 목적 등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 (김수봉외 :2002)

㉢ 미국

1960년 대부터 롱아일랜드와 뉴욕시를 중심으로 도시 내 공한지를 농업활동으로

이용하고.... 미국은 도시 평균 30% 정도의 식생 녹지 확보를 위해 도시 농업을 육

성하고 있다. (이영민. 1997)

㉣ 일본 - 시민농원

1981년 시가와 구역 내에 농지에 대한 분구원 녹지 사업을 도시공원법에 개정하여

제도화시킴. 1999년 시민농원의 수는 전국 6,138개소로 90년 이후 증가 되고 있으

며 도시 환경의 보존, 공공녹지의 확보, 지역커뮤니티의 재생 등 유휴농지 활용과

도시 농업의 일환으로서 새로운 여유 공간 창출을 목적으로 생겨났다. (김수봉외

2002)

㉤ 아시아의 도시 농업

- 인도의 캘커타 : 채소와 민물고기 양식으로 도시 수요의 30% 조달

- 방글라데시는 주민소득의 10%가 가정 텃밭에서 얻어짐.

- 네팔의 카트만두 시민의 40%가 도시 농업에 종사하며 채소, 과일의 30%와 육류

의 10% 조달

- 중국의 상해 등 대도시의 채소 85-90%는 도시 농업으로 자급하며 홍콩의 경우

채소의 45%, 돼지고기의 15%, 닭고기의 68%를 도시 농업으로 조달

- 싱가포르는 채소의 25%를 시내에서 생산 (요시다 타로, 2004 )

㉥ 라틴 아메리카

- 브라질의 꾸리찌바를 중심으로 1970년 대 도시의 생쓰레기를 재활용하고 도시

내 묵은 땅을 식료품과 연료생산 기지로 하기 위한 프로젝트 착수로 성과 얻음.

-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의 지원으로 도시농업 지원 프로그램 시작.

- 볼리비아, 페루, 멕시코시티 등.

㉦ 러시아

전 농지의 4%에 불과한 도시 내 농지에서 감자의 58%, 육류 43%, 우유 39%, 달

걀의 28%가 자급농장(Dutch)에서 공급되며 그 생산량이 러시아 전체의 30%에 이

른다는 자료도 있다.(요시다 타로,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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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국내 사례

㉠ 주말 농장

㉡ 관광 농원(그린투어리즘)

㉢ 도시내 무단 점유, 빈 공간 활용 농업

㉣ 아파트 단지의 텃밭

3) 도시 농업이 갖고 있는 순기능

㉠ 기본적인 농산물의 생산(근거리 생산과 소비로 자원의 소비 줄임)

㉡ 여성, 노인 등 노동취약 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및 여가 선용

㉢ 도시에서 발생되는 생쓰레기의 처리

㉣ 음식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공동체의 결속과 복지 향상

㉤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토양의 질 개선 등등 (김 종덕)

II. 우리 농업의 현황

1) WTO 재협상과 FTA의 세계화 물결에 의한 영향

① 농, 축, 수산물 먹거리의 100%가 완전 개방 됨.

② 90년대 초 800만 명의 농업인구가 2004년 370만 명으로 1/2감소.

③ 농업 인구의 52%가 60세 이상의 고령화.

④ 농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농가경제 파산 위기.

⑤ 농작물의 선택이 축소되어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의 악순환

2) 정부의 농업 정책

① 계속되는 농산물 개방화 정책(쌀 재협상, 한-미 FTA )

② 규모를 확대하는 기업농 육성 정책

③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농업에 대한 지원 정책

④ 장기적 비전과 기술적 노력이 없는 친환경 농업 정책

⑤ 개발을 우선시하는 농촌지역 정책

3) 농민들의 대응과 소비자의 인식

① 정부의 개방화 정책에 대한 저지 투쟁

② 농민 개개인의 각개약진 식 농업 생산 활동

③ 경제적 논리에 의한 근시적 작목선택과 생산 활동

④ 농업 생산에 대한 의지보다는 농외소득 또는 농지에 대한 부가가치에 대한

기대가치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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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국민들의 심정적 농업, 농민에 대한 애정이 소비행태나 전체 경제적 인식과

괴리감 확대

⑥ 안전한 농산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의 오류에 따른 소비형태

III. 우리나라 농업에서 도시 농업의 전망

1) 도시 농업이 갖고 있는 긍정적 측면

국제적인 상황과 우리 농업의 위기 상황을 판단해 볼 때 도시 농업이 갖고 있는 긍

정성은 우리가 깊게 고민할 지점이라고 본다.

① 농업이 갖고 있는 먹을거리 생산이라는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공익적 기

능을 소비자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의미가 크다.

② 도시 지역의 학생, 청소년에게 근접한 거리에서 생물에 대한 체험과 농업의 체

험기회를 제공하여, 농업을 바라보는 편향된 사고를 조정할 수 있다.

③ 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노력여하에 따라 일부나마(채소) 아주 안전한 먹을거리

를 내가 생산하여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④ 도시에서 행해지는 농업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퇴비. 천연살충제, 기타 영양제

등의 연관 산업이 발전하여 고용과 산업 활동이 증대될 것이다.

⑤ 도시 지역이 갖고 있는 폐쇄성과 개인주의적인 생활 형태가 공동체적 생활형태

로 바뀌어 사회가 더욱 밝아질 것이다.

⑥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을 일정하게 막을 수 있으며 도시의 환경을 정화시켜 줄

수 있다.

2) 도시 농업의 성장에 따른 우려점

① 농민 입장에서는 도시 농업에 따른 농산물의 생산 확대가 전업적인 농민들의 농

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② 단기적인 현상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은 안전성이나 신선도 및 질

에 있어서 도시 농업의 그것보다 좋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③ 농사라는 생산 활동에 대한 생각이 작은 규모와 부분적인 경험만으로 판단하여

그 가치에 대한 평가를 낮게 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④ 도시 근교농업을 중심으로 한 중, 대 도시의 농업이 도시 농업의 확대로 큰 변

화가 발생하여 높은 지대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⑤ 농업 생산을 위한 완벽한 자재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 농업의 확산은

훨씬 더 화학농약과 화학비료에 무방비로 방치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도시 내 토

지와 수질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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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에게 있어서 도시 농업을 올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

① 농업 정책을 올바르게 세워야 한다.(식량자급형 농업, 소득 보장형 농업, 통일대

비형 농업,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② 도시 농업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 연구와 더불어 가능한 자치단체로부터 시범적

인사업이 필요하다.( 전국 도, 자치단체 의제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

③ 중. 대 도시 내에 일정한 규모의 농업지대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법, 제

도적 장치가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

④ 초, 중, 고 교육과정에 농업에 대한 교육과정을 설치하고 농과대학 내에 도시농

업과 관련한 전문인력 양성 커리큘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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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도시농업의 실천사례

정용수

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장

도시텃밭 문화의 확산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선진국, 후진국을 막

론하고 대도시, 중소도시 가릴 것 없이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유엔의 한 조사에 의

하면, 세계적으로 볼 때 도시민이 소비하는 식량의 약 1/3이 도시내부에서 생산되

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이 도시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 중 2억

명이 상업목적의 농민이라면 나머지는 자신이 직접 먹기 위해 농사를 짓고 있다고

보면 된다.

환경보전, 자연교육, 공동체활성화, 여가선용, 건강유지, 안전한 식량자급, 공한지

재이용 등 도시농업의 목적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의 많은 중앙 및 지방정

부들이 도시농업이 가진 장점에 주목하고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전한 먹거리 마련, 주5일 근무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가,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등의 상황 하에서 도시농업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

며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외국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후 주변의 몇 사례를 소개하고 간략한 전망, 평가로

글을 맺도록 하겠다.

1. 외국사례

○ 영국-Allotment(할당채원지, 시민채원)

산업혁명기 도시 노동자들이 유휴지, 공한지를 점거하여 경작하기 시작하면서 도시

전역으로 확산되어 산업화, 도시화로 급격히 팽창하는 도시의 무질서를 막기 위해

얼랏먼트를 개설한 것이 공식적인 시작이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식량확보, 실업자구제를 위해 그 숫자가 200만개까지

늘었으나 오늘날에는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30여만 곳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경제

적인 목적보다 도시생태계보전, 여가와 휴식 등이 강조되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이 분양을 받기위해 2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 독일-Kleingarten(소정원)

유럽에서 도시농업이 가장 발달한 독일의 소정원은 19세기 초반 의사 슈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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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eber)가 환자들에게 “햇볕을 쬐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흙에서 푸른 채소를 가

꾸어라”는 처방을 하면서 비롯되었다. 1870년 당시만 해도 이미 100여개에 달하였

고 오늘날에는 소정원법이 있어 도시의 텃밭경작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19개 지역협회와 15,200여 개별협회가 가입해 있는 독일여가정원연합회는 총 150

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면적은 47,000ha에 140만 구획에 이른다. 정원 용

지의 대부분은 시유지 또는 국공유지로써 시 또는 주정부가 지역협회에 임대해 주

는 형태로 되어있다.

소정원은 어디까지나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이므로 6㎡ 이내로 지을 수 있는 오두막

도 주거용으로는 쓸 수 없으며 상,하수도나 수세식 화장실도 설치할 수 없다. 물은

지하수를 파서 이용하는데 사람이 펌프질 할 수 있는 깊이만큼만 허용한다. 생산된

채소나 과일 등 농산물을 영리목적으로 팔 수 없고 가축사육은 금지되어 있다.

○ 일본-시민농원

시민농원이란 “일반시민 중 농지가 없는 사람들이 레크레이션, 자신이 먹을 농산물

재배, 고령자 삶의 보람찾기, 학생이나 어린이의 체험학습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소규모 면적에 채소나 꽃 등을 기르기 위해 조성된 농원”을 말한다. 숙박여부에 따

라 당일형과 체재형, 지역에 따라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한다.

일본은 1920년대 중반에 영국의 얼랏먼트와 독일의 클라인가르텐의 영향을 받아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민농원이 개설되어 발전해가다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맥

이 끊겼다가 1966년 고베에서 농지개량보급원인 나까이 라는 사람에 의해서 현재

와 같은 시민농원이 부활되었다.

1989년, 「특정농지 대부에 관한 농지법 등의 특례에 관한 법률」 1990년, 「시민

농원정비촉진법」등이 제정되어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1993년 1,000여 개소였던 시

민농원이 점차 늘어 2005년 3월 현재 시민농원 3,001개소, 구획수 153,727개, 총

면적 1,027ha에 달한다. 이 중 2,269개소(75%)를 지방자치단체가 개설하였고 농협

이 490개소, 농민이 161개소, 구조개혁특구 81개소 등이다.

위에서 살펴본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여가문화형(고령화 대책, 학생체험

교육 등)과 생태적 환경보전의 성격이 짙다. 또 고도의 도시화로 무너지는 농촌문

제, 곧 고향의 공동화로 인한 마음의 안식처 부재현상에 대한 도시적 대안으로 대

두된 성격 또한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농촌과 농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도시의

문제를 풀려는 도시적 대안이다.

다음으로 도시농업의 수도라 불리는 쿠바의 사례를 보자.(이창우, 서울시정개발연구

원 선임연구위원, 도시농부학교 강의자료 2005. 4. 15. 中 발췌)

○ 쿠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의 90%는 도시내 또는 도시인근에서 생

산되고 있다. 아바나는 도시농업의 세계 수도라 불리고 있다. 1999년 쿠바에서는

인구 1인당 매일 과일과 채소를 평균 215그램 생산했는데, 아바나, 시엔후에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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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티 스피리투스와 같은 도시에서는 쿠바 보건부에서 정한 목표치인 1인 1일

300 그램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 농산물들은 전국 104,087개소의 도시텃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도시텃밭은 파티오(스페인식 안뜰) 텃밭, 화분, 주택과 도로 사이

에 있는 시민농원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2003년 현재 쿠바의 파티오 텃밭

구획수는 30만개가 넘는데, 앞으로 50만개 이상의 파티오 텃밭 구획을 조성해서

주로 과일을 재배한다는 목표를 정부는 가지고 있다. 2002년 말 현재 그 면적이 1

만 8,000 헥타르가 넘는, 쿠바 도시농업은 농업 노동자, 경작용 화단 조성 벽돌공,

행상인, 허브 가공업자, 퇴비 생산업자를 포함하여 16만명의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

는 효과를 거두었다.

1959년 쿠바 공산혁명 이후 쿠바 정부는 충분한 음식 섭취를 기본적 인권으로 받

아들였지만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도 식량 자급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1989

년 베를린 장벽 붕괴에 따른 당시 소련의 원조 삭감, 1993년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

탕수수 농작물 피해, 1990년대 초 미국의 경제 봉쇄 등으로 식량위기에 처한 쿠바

는 1990년대부터 도시에서의 식량 생산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공한지를

이용해 작물을 경작하거나 가축을 기르고, 테라스나 마당에서 뿐 아니라 심지어 통

을 이용해 농작물을 길렀다. 1989년 이전만 하더라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는

도시농업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국가에서 식량을 배급하므로 먹을 것을 시민 스스

로 재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초의 식량위기는 도시 내 모

든 토지를 경작하게 했는데, 쿠바 농업부의 대지내 공지가 텃밭으로 경작되기까지

했다.

정부의 적극적 정책의지뿐 아니라 유엔이나 옥스팜(Oxfam) 같은 국제구호기관들의

기술과 재정 지원이 쿠바 도시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93년에 대규모 국영

농장들을 소규모로 나누어 노동자가 경작할 수 있게 하는 법을 제정하고, 1994년

에 121개의 농민시장을 개설하여 농산물 거래를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도

쿠바의 도시농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쿠바 정부가 만든 도시농업 발전 프로그램에

는, 도시농업 경작지 이용도 제고, 도시농업 기술지도, 도시농업 연구개발 투자, 영

세농에 농기구 등 자재 공급, 농산물 판로 개척 등 부문별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아바나 시 정부는 시내에서 농사를 지을 경우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는 것을 금

지하는 조례를 제정해놓고 있다. 또 주민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수질오염 우려

가 있는 곳에서는 돼지 등 가축의 사육을 금지하는 규정도 있다. 하지만 아바나 시

외곽지역에서는 광범위하게 축산업이 행해지고 있는데, 토끼를 기르는 곳이 700군

데가 넘으며, 6만 3000두의 돼지와 17만 마리의 새가 사육되고 있기도 하다.

쿠바 도시농업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생활용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도시농업 경작지는, 토양답압이 심하고 자갈도 많으며 토양 영양

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퇴비 등 유기질 비료가 대량으로 필요하다는 문제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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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 거의 한 종류의 참외나 수박만 재배하고 있는 등 의외로 작물 품종이

다양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쿠바의 도시농업은 원래 환경보전 목적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도시

농업의 생태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아바나 시청의 도시계획과와 도시농업과는

공동으로 농사짓는 데 적합한 토지를 배분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쿠바의 도시농업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하여 나대지 녹화, 지하수 함양, 대기질 개

선, 도시경관 개선 등의 긍정적인 환경보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 한국 도시농업의 몇 사례

*전국귀농운동본부의 도시텃밭

수도권의 5곳과 부산의 1곳 등 약 6,000평에 완벽한 유기농업실천, 텃밭공동체문화

가꾸기, 귀농실습지, 체험교육장, 풀뿌리 도농직거래의 모색 등을 지향하는 한편 도

시농부학교를 1년 과정으로 개설하여 도시텃밭도우미를 양성하고 있다.

*생태유아공동체

유치원 유기농산물 급식운동으로 시작된 텃밭운동, 급식으로 점심과 참을 해결하지

만 자체옥상과 텃밭에서 어린이, 선생님, 학부모가 참여하여 자급농사로 확대해 나

가려고 하고 있다.

*세운상가(서울) 테라스 텃밭

낙후된 세운상가 테라스에 흙상자 텃밭을 만들어 농사지으며 따뜻한 생명의 기운을

퍼뜨리고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3. 평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여러나라 도시농업의 다양한 형태를 종합하면서도 도시

속 친환경적 대안문화의 중심이자 터전으로 발전해가야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은 도시농업이 농촌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농촌과 농업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도시 속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우리사회를 녹

색의 문화로 꾸며갈 실천적 대안으로 발전시켜 가야한다. 또 한편으로는 개발위주

의 정책, 땅값의 상승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법적 뒷받침을 해 주도록 준비

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