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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대학교육개발센터 서울동복부지역 우수강의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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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개발센터 서울동복부지역 우수강의에세이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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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2012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소개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에서는 2012년 공동사업으로 소속대학교에서 좋은 강의 에세이를 선정하여 ‘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집’을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본 모음집은 소속대학교의 자율적인 참여로 제작되었으며, 모음집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각 대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유사한 좋은 강의 에세이집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모음집은 인쇄본으로 제작하지 않고 E-book형태로 배부하여 각 대학에서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필요시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인쇄�제본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모음집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내용의 사례집이 발간될 수 있도록 소속 대학교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는 서울동북부지역 소재 교수학습지원센터 간에 교수·학습에 관한 정보 교류 및 프로그램 공유 등을 통한회원교의 교수·학습 개선을 목적으로 2008년 7월 9일에 결성된 협의체이다.2013년 4월 현재 본 분회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교는 덕성여자대학교,동덕여자대학교,대진대학교, 삼육대학교, 상명대학교, 서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의 총 8개 대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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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3요소는 교수자, 학습자, 교육과정을 말합니다. 이 중에서 교육에 가장 중요한 변인을 한 가지 꼽으라하면 교수자 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수자는 잘 가르치고 싶어서 한 시간의 지정된 시간이 지났을 때 모든 학생들이 수업목표에 도달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적은 노력으로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기대하며 학생, 교수자 양쪽이 다 수업과정에서 그 시간을 행복하게 즐기기를 바라며, 또한 교수자가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방법이 도덕적으로 온당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교수자가 수업을 잘 하려는 것은 강단에 서는 모든 교사들의 공통된 소망이며 그 과정에서 활용한 좋은 교육방법은 효과성, 효율성, 매력성, 완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좋은 교육방법이 가져야 할 특성 중에서 최근 매력성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교수자는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을 만나며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학생들과 상호소통하는 가운데 지식의 공유가 일어나야 하며, 학생은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교수자와 능동적으로 교류함으로 체제화된(systemic) 수업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수자들이 이러한 상호소통과 교류를 위해 어떻게 효과적, 효율적, 매력적으로 수업을 구성,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 사례에 모음집은 대학교육개발센터 협의회 서울 동북부지역 분회 소속 8개 대학교(대진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삼육대학교, 상명대학교, 서경대학교, 성신여자 대학교, 한성대학교)에서 진행된 우수강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교수자들이 진행한 수업사례의 우수성을 나타내어, 모범사례로 장려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본 모음집에 제시된 각 사례들은 다양한 환경과 학문분야의 교수자들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의 질을 높이면서 감동적인 사례로 학생들에게 각인된 수업임을 확신합니다. 바라기는 이 책을 대하는 교수자들이 이 모음집에 제시된 모든 사례들을 다 벤치마킹 할 수는 없다 하다라도, 한 가지 사례라도 감동 있게 읽고 실제 수업에 실천해 본다면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본 모음집이 성공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신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소속 8개 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3. 02. 28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회장 삼육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장 박두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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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덕성여대

02PART

2012 서울동북부지역

우수강의 에세이 모음

목차

덕성여대

01PART

2012 서울동북부지역

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

서민주 [식품영양학과 ]

진정한 교양 스타일담당교수: 황선경 강의명: 문예사조사

이지소 [영어영문학과 ]

Happy Days담당교수: 오정호 강의명: 비교문화론

최혜임 [심리학과 ]

정상과 이상이란 무엇인가?담당교수: 최승원 강의명: 이상심리학

동덕여대

02PART

김다슬 [경영학과]

생각하라! 그리고 적용하라담당교수: 오윤경 강의명: 전략적 브랜드 관리

추다솔 [문헌정보학과]고리타분한 느낌의 ‘개론’강의 알고 보니‘파격’담당교수: 조찬식 강의명: 문헌정보학개론

김소희 [피아노과]

훌륭한 가르침 속의 깨달음담당교수: Noel McRobbie 강의명: 피아노 교수법

(대학명 가나다순)

7p

11p

15p

20p

22p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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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04PART

연지은 [국어교육과]

우리말 표기와 발음의 중요성을깨닫게 해준 멋진 강의

담당교수: 이승희 강의명: 국어표기법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배운 자신감담당교수: 이현우 강의명: 프리젠테이션 기법

이영진 [국제통상학과]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담당교수: 전기정 강의명: 디지털 무역과 협상

이다솜 [행정학과]

삼육대

03PART

이승연 [화학과] 27p

다시 듣고 싶은 기독교 수업담당교수: 차민경 강의명: 성경의 인물들

송호진 [생활체육학과] 30p

외식경영과 창업론담당교수: 문승일 강의명: 외식경영과 창업론

전아현 [일본어학과] 33p

만화 영화도 보고, 영어도 공부하고!담당교수: 신선혜 강의명: 초급 영어 만화(시청각)

37p

41p

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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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PART 01

이지소 [영어영문학과]

Happy Days담당교수: 오정호 강의명: 비교문화론

서민주 [식품영양학과]

진정한 교양 스타일담당교수: 황선경 강의명: 문예사조사

진정한 교양 스타일담당교수: 황선경 강의명: 문예사조사

Happy Days담당교수: 오정호 강의명: 비교문화론

정상과 이상이란 무엇인가?담당교수: 최승원 강의명: 이상심리학

최혜임 [심리학과]

정상과 이상이란 무엇인가?담당교수: 최승원 강의명: 이상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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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01PART

추천교과목명

최혜임심리학과 이상심리학_담당교수: 최승원

‘정상과 이상이란 무엇인가?’

4학년 마지막 학기가 되어 철없는 2학년 시절에 수강했던 이상심리학 수업을 다시 들으려하니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과목에서 다루는 내용이 방대하고 암기할 양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의계획서와 담당교수님이 수업시작 전날까지 공지가 되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고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한편으로 기대가되기도 했다. 그렇게 첫 오리엔테이션 수업 때 이번 학기에 우리학교 교수님으로 오신 최승원 교수님을 뵐 수 있었고 성적평가 기준, 수업내용 등을 알게 되었다. 원래 중간고사 45%,기말고사 45%, 출석 10%, 개인과제 10%를 정석처럼 여겨왔지만 이 수업은 기존과 달랐고시험이나 과제의 내용도 완전히 새로웠다. 이 수업은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출석및 참여 20%, 과제 20%의 비율로 성적이 평가된다.처음에는 이 수업이 원래 2학년 강의고 나는 4학년이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저학년 학생들이 주가 되어 수업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수업 듣고 시험 치르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첫 수업을 듣고 수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강의가 진행될수록 열심히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동기가 생겨 주로 강의실 뒤편에 앉아 수업듣는 나를 점점 앞자리로 앉게 만든 수업이었다. 사실 이상심리학은 심리학과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라 심리학과 학생이라면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겠지만 다른 과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요즘 사람들은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저 사람은 정상이 아니야.”,“정신에 문제있는 정신병자 같다.”,“나는 정상일까?”,“나는 비정상이야.”와 같은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길을 가는 사람을 살인하거나, 어린아이들을 성추행하는 아동 성범죄자, 지하철에서 칼부림을 하는 사람들이 연일 각종 매체에 보도되어 이슈화되며 세상이 흉흉해졌고 주변에서도 쉽게 성격이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를 포함한 우리와, 다른 사람을 구분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렇듯 이상심리학에서는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소위 이상한 증상들을 다룬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일반사람들에게 미친사람이나 정신병자라 불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보이지만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신장애로 명명한다.이상하다는 것은 정상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과 기준을 훨씬 벗어난 천재들도 엄밀히 말해 이상의 범주에 들지만 수업에서는 주로 기준에 못 미치는 부정적 기능을 하는 사람들을주로 다룬다. 정상과 이상이 정도의 차이로 볼 수 있는 문제이므로 진단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또한 심리학은 결정론적 관점을 따라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정신장애의 원인을 심리적으로 밝히는 것도 요구된다. 이처럼 진단과 원인에 더불어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심리학적 치료도 필요하므로 수업에서는 크게 진단, 원인, 치료 등을 배운다.이 수업은 다른 강의와는 다른 특징과 장점이 굉장히 많은데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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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주가 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특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

음과 같다.

① 지루한 강의식 수업이 아닌 발표식 수업

흔히 발표식 수업은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번 강의를 통해 주입식 수업

을 받다 보면 흐름을 놓치기 쉽고 생각보다 머리에 남는 것이 많지 않아 시험공부를 할 때

힘이 든다. 하지만 이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로 진행되지 않고 수강생이 원하는 주제와 부분

을 골라 정해진 날에 15분 정도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준비하면 된다. 발표 내용은 책을 위

주로 하면 되는데 교재는 원서로 한다. 원서가 살짝 부담스럽고 막막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스스로 영어를 번역하고 의역하며 공부하면 훨씬 내용이 잘 기억되고 오래 남는다. 또한 출

판된지 5년이 지난 책을 보며 외우면서 암기하거나 딱딱하고 번역투가 사용된 책은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고 최신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반면 수업에 사용하는 원서는 최신 책이라

2010년도 연구까지 담아내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물 등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내용도 있어

훨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내가 맡은 부분을 열심히 공부해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의 발표 내용을 듣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처음엔 어색하고 집중이 되지 않거나 깊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

나 발표가 끝날 때마다 교수님이 발표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그와 관련된 부가 설명을 해주

고 예를 들어 주거나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중요한 것은 따로 강의를 해주시기 때문에 걱

정할 필요가 없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적응이 된다.

다양한 시청각자료나 예 등도 발표자들이 잘 준비해 오고 발표를 하다 보면 발표력도 향상

된다. 또한 내가 무언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는 것도 중

요한데 수업 발표를 통해 발표연습 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을 적절하게 꾸미는 법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발표 횟수는 제한이 없고 발표를 할 때마다 기준에 따라 ‘별패스’라는 것이 하나 혹은 두

개, 우수한 경우 세 개 까지 주어진다. 이것은 중간·기말고사를 볼 때 유용하게 사용되므로

많은 발표를 할수록 좋다.

② 암기위주 필기시험이 아닌 골든벨 시험

심리학 과목이 외워야 할 것이 많은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이상심리학 수업의

경우 정신장애의 원인, 진단, 치료법 등이 많아 단순히 달달 외우기만 하면 된다고 여기기

쉽지만 무작정 외우는 것은 단지 시험만을 위한 공부일 뿐 큰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정신

장애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흐름을 자연스레 익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이 수업은 서술식·논술식 시험이 아닌 골든벨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른다. 범

위는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시험날 스케치북과 마카를 가져와 골든벨

시험을 본다. 우선 5점짜리 간단한 단답형 필기시험을 5문제 푼 후 골든벨이 진행된다. 문

제는 교수님이 구술로 불러주시고 학생들은 답을 스케치북에 적어 들고 있으면 되는데 정답

을 맞춘 사람은 통과되어 계속하여 다음문제를 풀어나가고, 틀린 사람은 그 문제까지 획득

한 점수를 받고 시험실에서 퇴장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퀴즈가 진행되어 최후의 1인이 남

을 때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첫 문제에서 틀려 탈락하거나 어이없는 실수로 생각보다 일찍 탈락할 경우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 설명한 ‘별패스’는 여기서 사용할 수 있다. 별패스 하나에 스티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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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주어지는데 그 스티커 하나는 퀴즈 한 문제를 모르거나 틀려도 통과할 수 있는 찬스

가 된다. 정답에 확신이 없거나 그 부분에 감이 안 잡히는 경우 스티커를 쓰면 통과하여 점

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더 많은 문제를 맞춰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

좀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양질의 발표를 하여 가능한 많은 별패스를 획득하

는 것이 시험에 유리하다.

골든벨 문제는 간단한 단답형이나 약술이 위주가 된다. 진단기준을 토시하나 틀리지 않게

외우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중요한 내용이나 배운 것의 키워드와 핵심 내용을 중심으

로 여러 곳에서 골고루 출제되어 단순암기가 아닌 이해도를 측정한다.

처음 골든벨로 시험을 진행한다고 하였을 때 많은 학생들이 당황하였지만 이내 적응을 하

고 나중에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③ SNS를 활용한 질의응답

SNS가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현대 추세에 발맞추어 이 수업은 트위터

를 활용한다. 트위터를 통해 수업내용이나 수업방식, 기타 심리학 관련 질문을 학생이 올리

면 교수님에게 1~2시간 내에 빠르게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이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도 할 수 있으며 궁금증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다.

수업 중간이나 수업이 끝나고 질문할 기회를 놓쳤을 때,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문득 궁금

한 것이 생길 때, 빠른 답변을 듣고 싶을 때, 메일을 통해 질문하기 번거로울 때 특히 유용

하다. 또한 질문 뿐 아니라 수업의 건의사항도 제시할 수 있고 심리학과 행사나 특강, 가끔

씩 투표독려 이벤트와 같은 특별한 공지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트위터를 하지

않는 학생이라 할지라도 이 기회를 통해 SNS를 접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트위터를 활용한 질의응답은 출석 및 참여점수에 반영된다. 질문 횟수에 따라 참여우수,

참여노력, 참여미비 이렇게 세 집단으로 나누어 그 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받는다. 수

업이 진행되다보면 그에 따른 궁금한 점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때마다 주저하지 말고 질문

을 올리고 답변을 받고 덤으로 참여점수 까지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

이 수업이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함을 알 수 있으며 교수님의 일방적인 교수방법이 아닌 자

유로운 소통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④ '세상을 점령하라(Occupy korea)' 과제

과제는 개인과제가 하나 주어진다. 세상에 나를 알릴 수 있는 무언가를 하자는 취지에서

부여된 과제로 심리학 관련 혹은 그 이외의 각종 공모전, UCC, 웹툰 등에 참여하는 것이

다. 처음 들었을 때는 거창해 보이고 부담스러운 과제인 것 같지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

고 막상 시작하면 재미가 있다.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대학생활을 하며 다양한 공모전도 많이 참여해보고 수상도 하고 싶

다는 계획을 매년 세우지만 여러 가지 바쁜 일이 생겨 못하거나 귀찮다고 여겨 차일피일 미

루고 생각만 하다 끝나 4학년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해보는 학생은 거의 드물 것이

고 나중이 되어서야 해볼껄 하며 후회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과제를 통해 꼭 점수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자체에

도 큰 의미가 있고 당선까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공모전을 찾는 과정에서 사진공모전, 정책제안공모전, 광고공모전, UCC공모전 등 여러 가

지의 것들이 있음을 알게되고 각각에 심리학적 지식들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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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없는 공모전도 참여가 가능하므로 타과생이라 할지라도 도움이 되며 당선이 된다면

나중에 취업을 하는 경우 하나의 수상경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과제점수는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경우 만점을 받게되며 나머지는 내용과 질에 따라 점수

가 차등부여된다.

이런 네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한 학기 수업이 진행되며 학기가 끝난 후에는 정신장애의

진단, 원인, 치료와 더불어 물질관련장애나 성관련 장애 등 흔히 심리학의 영역이라고 생각

하지 않은 것들까지 알게 되어 보는 눈을 한층 키울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심리학이 이상이 있는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어떤 경험이나 트라

우마를 이야기해 보라고 하는 것이 전부라 생각하고 ‘그런 것은 딱 질색’이라고 말하는 경

우가 주변에 종종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방법 중 하나일 뿐 심리학의 전부가 아님을

수업을 통해 알 수 있다. 하나의 방법으로 설명되는 정신장애는 없으며 그 원인과 진단, 치

료는 인지적, 생물학적, 사회적, 학습심리학적 관점 등 통합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

다. 수업을 통해 통합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었고 통찰력이 중요함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신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편견을 버리고 깨

뜨리며 단지 처벌과 격리만이 답이 아니라 그들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여 치료나 재활 등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아기호 성범죄자나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물론 나쁜 일을 하긴 했지만 무조건적인 강력한 처분과 사형을 주장하기보다 그들이

왜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후에 어떤 처치를 취할 것인지도 중요하

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어떤 한 시점부터 미래까지 쭉 고정되고 정체된 학문이 아닌 변화하는 다이나믹

한 학문이다. 심리학이 과학임을 천명한 이래로 세상에 영원한 지식은 없고 오직 반증가능

성에 의해 대체될 뿐이라는 현대과학의 패러다임에 따라가는 이상 계속 변화를 추구한다.

이에 따라 현재의 정신장애 진단기준도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 번의

개정을 거쳤고 곧 5판이 출시될 예정이며 계속해서 변할 것이다. 또 정신장애의 원인과 치

료도 더 효율적인 방법이 개발되고 있으며 흐름에 따라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심리학의 특징을 이상심리학이라는 이 수업은 잘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을 평가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여러 측면을 평가하며, 기존의 대학수업과는 다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이 심리학과 전공수업이긴 하지만 심리학개론 정도의 지식이 있다면 교양과목으로

들어도 많은 도움이 될 정도로 유용하다. 평소 살면서 쉽게 볼 수 있고 의문을 가졌던 우울

증, 변태성욕, 자살, 비만, 거식증·폭식증 등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병

리적인 관점만을 취하는 의학적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세상에 있는 각종

이상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더불어 나 자신도 되돌아 보

아 한 단계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4학년 마지막 학기

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강의로 선정하였고 직접 수강하여 많

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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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01PART

추천교과목명

이지소영어영문학과 비교문화론_담당교수: 오정호

‘Happy Days’

사실 본인은 핵심교양 수업을 수강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었다. 학점 때문이 아니라, 이

수업(‘비교문화론’)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배워보겠다는 목적으로 수강했다. 이번 여름, 학교

에서 주최하였던 세계대회(World Congress), 그리고 대회 후에 진행되었던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수강이 시작되었다.

‘비교문화론’은 본인이 가장 효율적·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무엇보다도,

쪽글을 내는 과제를 통해, 단시간에 핵심을 파악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정해진 도서를 읽고, 한 장에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로 형식을 갖추어 학생 본인

의 생각을 펼쳐보도록 하는 과제였다. 물론 글을 쓰는 과정은 괴롭다. 어떤 주제로 생각을

표현할지 고민해야 하고, 글을 쓴 후에도 다듬는 작업이 제출 전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힘

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과제는 학우들이 어떤 텍스트를 읽고도 한

장에 담아내는 능력이 생기도록 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게 한다. 세 번에 걸친 쪽글 제출은

사고능력을 키워주기에 충분했다. 글을 써 보는 작업은 문해력(文解力1), literacy)을 길러주

고 나아가 자신의 주장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다. 이것이 ‘비교문화론’ 수업이 지닌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에서는 무작정 글을 써오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예: 프랑스, 스웨

덴, 미국, 일본, 우리나라 등의 여러 문화 영상자료)를 보여주고 ‘토론’을 시작한다. 수강하면

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교수님은 이론 수업보다는 학생들과의 토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학생들 ‘본연의 목소리를 내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가능한 수업,

이것이 교수님의 수업 목표이자 바람이었다. 지식을 전수(傳受)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여

러분의 생각이 어떠하고 그 생각들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토론을 유도하고 지켜보셨

다. 받아 적고, 외우는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이

러한 모습에서 좀 더 다면적으로, 날카롭게 사회·문화를 바라보는 세대로 성장하기를 바라

는 마음이 느껴졌다. 이러한 교수님의 수업방식 덕분에 입을 떼는 것이 두렵고 어색한 학우

들이 하나 둘씩 토론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에 자신감을 얻어 발

표·토론 울렁증에서 자유롭게 된 학생들도 생겼다. 그 학생들에 본인도 속한다. 필자는 수업

초반까지만 해도, 요즘 하는 말을 빌리자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남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극도의 긴장과 혼란을 경험하며 힘들어했었다.

그래서 이런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계속 토론이 중요하

다고 말씀하시며, 어떤 질문이든 반겨주시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냈다. 비록 더

듬거리며 빨개진 얼굴로 발표했지만, 그렇게 매 수업시간마다 한 번씩 손을 들어보고 토론

해본 결과, 수업 중반부터는 학생과 교수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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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해졌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요인에는 교수님의 배려도 있었다. 중간고사 과제 제출

메일을 보내며 ‘참여는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 발표하는 게 많이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렸었다. 사정을 아신 뒤에 해 주신 격려의 몇 마디 덕분에, 더 편안하게 질문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수업이 학생들 간 소통뿐만 아니라, 교수님과 학생 간 소

통도 이루어지는 방식이었기에, 더욱 원활한 수업 진행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시험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가 있듯, 교수님은 글을 많이 써보게

끔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분량(한 장씩)으로 3회에 걸쳐 쪽글을 제출하게 하셨다. 시

험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나름의 논리와 설득을 담아낸 글을 작성하게 하셨

다. 본인은 이 방식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교양강의들을 들어본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교양과목들은 이론 강의를 했기 때문에, 배운 것을 테스트한다는 이유로 이론적 내용을 암

기하였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제출된다. 그러나 ‘비교문화론’ 수업 교수님께서는 강

의 내용을 시험에서 확인하는 식으로 중간·기말 시험을 내지 않으셨다. 중간고사는 3페이지

의 에세이 형식의 Take-home과제로 대체하셨다. 기말고사는 시험 전 수강 학생들에게 동

일한 주제를 공지한 후, 시험일에 그 자리에서 글을 써서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셨다.

시험 방식에 있어서는 수강 학생들의 의견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론적인 것

보다 학생들 개개인이 어떻게 주제를 잡고 그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지, 또

한 본인의 것으로 체화해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론적인 부분은 암

기할 수 있지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글을 써내는 것은 사실 더 어렵다.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면서,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내용에 대해 이해해야 구성이 알찬 에세이를 쓸 수 있

기 때문이다. 사실 시험방식은 문자 그대로 ‘시험 당일에 와서 공지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에세이를 쓰려면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미리 써보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러한 시험 방식은 사실상 학생들을 괴롭힌다. 관련된 서적을 살펴보고, 내용을 만

들어 부단히 연습해 보아야 시험 날 만족스럽게 에세이를 쓰고 나올 수 있다. 미리 알려주

시는 에세이 주제도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검색한다고 나오는 주제는 아니다. 많이 고

민하고 주제를 잡고, 여러 문헌들을 들여다보면서 내용을 구성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말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고,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수업을 통해서

엄청난 성장을 본인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같은 맥락이지만,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장점이 있다. 최근에 ‘소통(疏通)’이

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비교문화론’ 수업을 통해 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토론을 주도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시는 교수님의 열정적인 모습과 더

불어,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수강생(수강 학기에는 교환학생 5명을 포함한 89명

의 학생이 함께했다)이 수업에 참여하여 질문하고 의논하기에 교수님과 학생 간, 그리고 학

생 사이에 자연스럽게 원활한 소통이 발생한다. 또한 토론에 참여하다보면, 자신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본인의 주장을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이야기가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

다. 이러한 과정에서 청자인 교수님과 학생들은 제시한 주장, 또는 의문점에 대한 다른 관

점·해결책을 내놓게 된다. 서로의 고민·생각·문제에 대해,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각자의

또 다른 관점들을 제시하게 되고, 풍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다. 모두가 문제를 제기할 수

도, 또한 해결할 수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회가 ‘비교문화론’ 수업에서 주어지

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은 쉽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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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기회가 아니다. 토론 참여를 지속적으로 권하면서, 질문하는 대학생이 되라고 격려하는

교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도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앉아서 듣고 외우던 기존의

관습적인 수업방식이 아닌, 소통이 중심인 수업을 원한다면 이 수업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한 학기 동안의 소중한 추억으로 ‘비교문화론’을 기억한다. ‘목소리를 내어 질문하는 학생’

이 되라고 거듭 말씀하시고, 89명의 과제를 정성스럽게 읽어보시고 피드백해주시던 교수님

과 점점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 성장하게 된 많은 학우들의 모습이 참 멋있었다. 멋있다.

교양과목의 매력은 ‘전공, 복수전공, 부전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 순전히

관심이 가는 다른 전공에 발을 담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핵심 교양을 고루 들어 놓

아야 한다는 교과 과정을 따라야 하지만, 핵심 영역을 선택하고 모르던 세계를 맛볼 수 있

다. 이러한 점에서 교양 과목은 대학생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수

강한 ‘비교문화론’ 수업을 적극 추천한다. 외국인 교환학생을 포함한 89명의 학생들이 목소

리를 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수업을 필자가 만났던 것처럼, 수업에서 외국인 학우들을

비롯한 많은 수강생들을 보고 토론해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의견·주장들을 듣고 나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여 써보는 연습·과제(쪽글)도 이 수업을 통

해 수행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전 과정에서 교수님과 학생인 본인, 그리고 학생 간의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수업의 의미를 진정 깨닫게 될 것이다.

티베트의 한 속담에는 ‘가르침을 청할(배우고자 할) 때에는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고, 부끄

러움이 많은 자는 학식이 없다’는 말이 있다. ‘비교문화론’ 수업을 들으며 한 학기 내내 계속

곱씹던 속담이다. 수업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은연중에 이 속담이 의미하는 바를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주셨다고 느꼈다. 질문의 가치를 강조하시며 매번 질문을 요청까지 하신 교수님의

노력 덕분에, 툭툭 질문의 열매가 터져 나왔다. 학기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질문

하는 학생들이 발전해, 제법 조리 있게 짧은 시간 안에 정리해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펼치

는 학우의 수가 늘었다. 필자의 경우만 보아도, 얼굴만 발갛게 상기된 채 더듬거리다 할 말

을 못하던 버릇을 고쳐 자신 있게 발표하게 되었으니, 본인이 바로 이러한 변화의 증인이라

고 할 수 있겠다. 모르는 것, 궁금한 것, 다르게 생각한 것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생각하지만 선뜻 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학우가 있다면, 수강할 것을 권한다. 수강하

는 학생 수도 많고, 교수님도 토론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시기 때문에, 마음껏 발표해

보고 토론해 볼 수 있다. 수강함과 동시에, 언제나 질문은 환영이라며 반기시는 교수님과 함

께 ‘비교문화론’에 푹 빠지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부담감을 서서히 놓고 자연스럽

게 토론해 참여하게 된다. 그러니 걱정만 하고 있다면 수강해서 이와 같은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부연하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튜터링’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라면 더욱이 이 수업 수강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비교문화론’ 과목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학습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강이 선행되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튜터링에 관심이

있는데, 특히 외국인 학생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 이 수업을 수강하면서 ‘글로

벌 튜터링’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수업도 듣고, 후에 튜터링으로 외국인 친

구들과 어울리며 장학금도 받는 일석이조(一石二鳥)를 경험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이 수업에

서 본인의 글쓰기·발표 능력 향상이라는 성장도 겪으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평소 ‘덕성 튜터링’에 관심이 있던 차에, ‘비교문화론’ 수강으로 인해 ‘글로벌 튜터링’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수업 학점과 평점에 대한 기준(비교문화론 수업 성적 A 학점

이상, 전체 평점 3.5점 이상)이 있지만, 수업을 수강하는 것 자체가 지원할 수 있다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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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가능성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수업을 통해 자기 발전(예: 논리적인 글쓰기, 타인 앞

에서 자연스럽게 말하기 등)도 이루고 조금은 색다른 튜터링(‘글로벌 튜터링’)도 준비해

볼 수 있다.

사실 강의 추천 에세이를 쓰며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더욱 바빠졌다는 지금의 대학생에

게 계속 페이퍼를 쓰게 하는 수업, 토론하자고 하는 수업이 모두에게 좋을 수는 없다. 그러

나 본인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수업이라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고

민하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계속 물어왔던 학생이 빛을 발하는 수업이기 때문이다. 시험

전에 ‘반짝!’ 하고 번개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수업이 아니다. 성실하게

수업을 듣고 한 장 한 장의 과제에 공을 들여 제출해왔던 학생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수업이다. 이론 강의를 하되, 시험에서는 이론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업에서 교수님은 이

해한 내에서 자신이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제까지 토론한 내용에 대해서 어떤 생각

을 가지고 있는지 본인의 주장·생각·목소리를 눈여겨 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학생 자신의 글을 써낼 수밖에 없는 시험 주제를 주시고 준비해 오도록 하는 시험

방식을 취하고 계신다. 따라서 ‘비교문화론’이라는 수업 안에서 학생들은 사고하고, 직접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며 확장시키고, 마지막으로 글로 나타내는 작업을 모두 이루게 되

는 것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한다면, 꼭 이 수업을 들어보길 바란다. 본인에게 이 수업을 들

었던 나날은 행복했다. 수업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꽃피워 보길 바란다.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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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01PART

추천교과목명

서민주식품영양학과 문예사조사_담당교수: 황선경

강의소개

‘진정한 교양 스타일’

문! 예! 사! 조! 사! 뭔가 별로일 것 같은… 이름을 보면 그 사람을 미리 볼 수 있다는 말

이 있듯이 이 강의 이름을 보니 정이 전혀 안 갈 것 같다. 그런데 당연 나도 그랬다. 그래서

내가 결정한 것이 <좋은강의 에세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갈등해소의

정보를 공유하고파 선택했다. 이를 통해 문예사조사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문예사조사는 고전주의, 르네상스, 계몽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상징주의, 심

미주의, 모더니즘에 대한 문학예술의 사상적 흐름에 대한 강의이다. 이른바 문예사조의 변천

과정과 특징을 서양 문학사를 중심으로 하여 탄생하게 된 배경 즉, 당대의 정치, 사회, 철학,

문화적 배경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나아가 각 사조의 대표 작품들을

감상하고 분석할 기회를 가지기 때문에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보다 깊이 통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강의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강의 시간은 화C 목E이다. 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강의시간을

변경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요일 같은 경우는 12시 딱 점심시간이라 많은 학생들이 오물오

물 음식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목요일 같은 경우는 3시로 점심을 먹은 후이기 때문에 나른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업은 대강의동 2층에서 진행된다. 알다시피 100명이 넘는 많은 학생

들이 수강하는 수업이라 제일 적당한 강의실은 이 곳일 수밖에 없다. 좌석은 지정좌석제이

다. 눈이 보이지 않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좌석 선정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한

무작위로 좌석을 지정한다. 하지만 중간고사가 끝나고 좌석이 다시 한 번 바뀌기 때문에 특

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강의를 수강하다보면 여기저기서 수군대는 학생들이 있을 법

하지만 신기하게도 문예사조사 강의는 자연스레 조용한 수업환경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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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유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

이 강의를 수강하게 된 계기는 선배의 추천을 받아서 였다. 하지만 이 강의가 대강의동에

서 진행되는 것을 보고 한참 고민했다. 왜냐하면 대강의동은 정말 안락한 강의실로 불을 끄

고 수업을 할 경우 푹신푹신 의자에 등받이를 대로 deep sleep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의실의 온도 순환이 제대로 되면 그렇지 않은데, 따끈따끈 달구어지면 와우 나는 바로 꿈

나라로 떠난다. 그리고 조명이 꺼지면 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나다. 지금까지 대강

의동에서 수업을 한 경우에는 졸다가 끝난 경우가 허다했기에 개인적으로 매우매우매우 꺼

려하는 강의실이다. 그러나 나의 걱정을 깨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황선경 교수님이다.

문예사조사 수업을 듣는다면 온도조절과 조명조절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름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을 시에는 에어컨을 켜달라고 연락하시고 강의실이 후끈후끈하다

싶으면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기 때문이다. 교수님의 이러한 관심이 없었더라면 나는

매 수업마다 조느라 강의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조명 조절에도 민감하시다.

불을 완전히 끄면 학생들이 졸거라 생각하셨는지 PPT강의인데도 불구하고 앞좌석 조명을 다

끄지 않고 밝기를 약하게 조절하는 센스까지 발휘하셨다. 사실 지금까지 대강의동에서 많은

수업을 들었지만 이렇게 강의 환경에 세심한 관심을 보이신 교수님은 내가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의 이런 관심에 무한 감동을 받았다. 다른 어느

교수님보다 수업환경조성에서 매우 큰 점수를 받으셨으리라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문예사조사를 좋은 강의로 추천한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교양다운 교양을 듣고 싶다고 하면서도 나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은 좋

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강의를 택한다. 하지만 문예사조사는 이 둘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

는 강의이다. 개인적으로 문예사조사에 대한 개념이 하나도 없었고 개념을 지니고 싶은 마

음조차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수업도중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의 첫 데이트 장소가 어딘지 아세요?” ‘왜 저런 질문을 하시지?’

하면서 내심 ‘뭘까?’ 하는데, 미술관이라는 정답을 내 주셨다. 이는 상대방의 교양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곳으로 나의 교양수준 또한 알릴 수 있는 곳이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문예사조사를 다 배우고 남자친구와 함께 미술관에 가서 교양을 과시하며 남자친구의 교양을

평가해보라는 농담을 하셨다. 교수님의 농담에 매우 동감이 갔다. 만약 내가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무교양인으로 인식될 것인가? 재미있는

문예사조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한 교양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열심히 해도 A와 B를 받을 수 있는 높은 확률! 그래서 나는

문예사조사를 좋은강의로 추천한다.

첫 수업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설문조사를 하셨다. 전공과 문예사조사 강의 시간에 바라는

점 그리고 문예사조사를 듣기 전에 준비된 각오 등 간소한 설문조사를 하여 최대한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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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PPT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시간 전

PPT를 출력하여 준비한다. PPT는 교수님께서 압

축하여 올려주신 것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스토

리텔링을 하는 듯 한편의 이야기로 풀어주신다. 꼭

중·고등학교시절 국사선생님이 한편의 옛날이야기

를 펼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느낌이다. 첨부된

PPT를 보는 것과 같이 교수님께서는 중요한 부분

에 빨간 표시를 해주신다. 진짜 중요하다며 수업시

간에도 다시 강조하시기에 조금 과장시켜 말하면

수업시간에 집중만 잘 해도 시험공부를 다 끝낼 수 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수업 중간 중

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교류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맞추면 교수님께서는 “역시

문예사조사를 듣는 학생은 달라도 달라요.”라며 칭찬해 주시며 학생들을 격려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 교양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드라마

와 여러 가지를 예시로 들기도 하고 농담도 하며 통쾌한 수업 분위기를 형성한다. 또한 수

업시간 중간 중간 고전 영화도 본다. 그리고 그림과 소설, 시 등 문학작품을 통해 쉬어가며

문예사조를 배운다. 교수님이 감성적이셔서 시를 넣은 슬라이드의 배경화면 조차 심혈을 기

울여 그림을 선정한다. 첨부된 PPT와 같이 시의 내용과 알맞게 바다와 달이 나오는 그림을

삽입한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업에 집중도가 높아지고 문예사조사에 대한 관심도

가 높아진다. 교수님의 말대로 박물관에 가면 전보다 훨씬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불어불문학과 전공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 교

양으로 불어를 배울 수도 있었다. 당연히 불어는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 또한,교수님께서는

수업 시작과 끝을 아주 철저하게 지키신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1분을 일찍 끝내주셨으면 일

찍 끝내주셨지 시간을 넘긴 적이 없다. 게다가 수업시간이 끝나고 학생들이 다 나갈 때까지

강의실을 나가지 않고 학생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해주신다. 그래서 학생들은 교수님에

게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제 제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교수님의 시험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자. 평가 비중은 중간

고사 45%, 기말고사 45%, 출결과 수업태도 10% 이다.

중간고사는 시험을 보지 않고 과제로 대체한다. 분량은 A4 3장으로 글자 크기는 10포인

트이다. 수업시간에 배운 17세기 고전주의를 2장으로 중세와 르네상스는 각각 반장씩의 분

량으로 각 사조에 대한 특징을 정리하는 과제다. 교수님께서는 오픈북 서술형테스트라고 생

각하고 신중하게 작성하라 하셨다. 수업시간에 배운 PPT내용을 중심으로 하지만 부교재인

오생근 선생님의 <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와 최유찬 선생님의 <문예사조의 이해>를 참고

하는 것을 추천하신다. 하지만 인터넷의 복사 붙여넣기는 절대금물이다. 기한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2주정도로 여유를 주시기에 시간은 충분하다. 과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시간에 말씀하시는 강의 내용을 핸드아웃 뒷면에 서술형으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어만 적어두게 되면 수업시간에는 이해가 갔지만 막상 과제를

하려고 할 때 “뭐였지?”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교수님의 표현 그대로를 적어두면

과제할 때 내가 이해하기에도 편하다.

기말고사는 필기시험을 보는데 당연 과제에 해당하던 범위 이후부터 시험범위이다. 시험

형식은 괄호 채우기 약 30문제와 서술형 약 4문제로 괄호 채우기 점수를 모두 합한 것이 서

술형 한 문제 점수와 같기 때문에 서술형은 공부한 것을 싹 다 적어내는 것이 유리하다. 공

부는 PPT의 빨간 글자를 위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뒷부분의 사조인 심미주의와

모더니즘 같은 경우는 빨간 글자가 없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주로 서술형으로 나오기에

PPT를 3번 이상 보면서 이해하고 서술을 연습하길 추천한다. 여기서 내가 교수님의 스타일

대로 시험문제를 낸다면 이렇게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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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같은 경우는 빨간 글자가 없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주로 서술형으로 나오기에

PPT를 3번 이상 보면서 이해하고 서술을 연습하길 추천한다. 여기서 내가 교수님의 스타일

대로 시험문제를 낸다면 이렇게 내겠다.

1. 괄호 채우기

상징주의는 ( 상아탑 )의 문학, ( 귀족적 ) 취향의 문학이며 ( 순수시 )를 지향한다.

또한 논리보다 (직관 )을 중시하며 과학의 결정론에 대하여 ( 불가지론 )을 주장한다.

2. 서술형

낭만주의가 발생하게 된 사회적 요인을 언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낭만주의의 특징에 대해

서술하시오.

개인적으로 문예사조사에 대해 기대감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교수님의 세심한 배려에 한

번 감동을 받고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에 대해 또 한 번 감동받았다. 그래서 나는 문예사조

사라는 이름을 지금 보다 좀 더 흥미 있는 강의 이름으로 바꿨으면 한다. 이번 강의를 듣고

나서 나는 프랑스 혁명, 르네상스라는 말이 귀 밑을 살짝 스쳐 지나가도 솔깃하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진정한 교양과목을 찾는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문예사조사 강의를 강력 추천하

고 싶다.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 대해 교양을 쌓을 수 있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찾아가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겨울방학을 통하여 여러 미술관

을 찾아가 내가 배운 작품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유별난 이과체질인 내게 자연계열 학생들

은 부담 없이 들으라는 교수님의 응원이 힘이 되었고 그래서 불쾌한 감정 전혀 없이 문예사

조사를 수강 할 수 있었다. 문예사조사 강의와 더불어 매너녀 황선경 교수님은 졸업 후에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감사합니다.

강의에 대한 나의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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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PART 02

김다슬 [경영학과]

생각하라! 그리고 적용하라담당교수: 오윤경 강의명: 전략적 브랜드 관리

추다솔 [문헌정보학과]고리타분한 느낌의 ‘개론’강의

알고 보니‘파격’

담당교수: 조찬식 강의명: 문헌정보학개론

김소희 [피아노과]

훌륭한 가르침 속의 깨달음담당교수: Noel McRobbie 강의명: 피아노 교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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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02PART

추천교과목명

김다슬경영학과 전략적 브랜드 관리_담당교수: 오윤경

생각하라! 그리고 적용하라

경영학과의 세부 전공은 크게 회계,마케팅,운영,재무,인사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취업 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전공필수과목을 들은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수업을 골라서 들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대학생활을 하며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는 마케팅과 인사관리 분야였다. 그 중 마케팅 분야에서 ‘전략적 브랜드 관리’라는 수업을 듣고 싶었다. 새로 오신 교수님께서 마케팅 관련 수업을 담당하실 것이라는 소문은 수강하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늘 철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자.’

첫 수업부터 마지막 수업 때까지 교수님은 누구보다 철저한 모습을 보이셨다. 첫 수업 때 나보다 먼저 강의실에 와계시던 교수님을 처음 뵈며 당황했던 기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교수님은 거의 모든 수업 때 학생들보다 먼저 오셔서 수업준비를 하고 계셨고, 중간고사를 치르기 전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빈칸이 채워진 수업자료를 커뮤니티에 올려주시고, 단원별 시험범위도 꼼꼼히 체크해주셨다. 교수님께서 보여주시는 모든 행동들이 꼼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도 주어진 과제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생각, 생각, 생각을 하라!’

마케팅 관련 수업들 중에 가장 많이 생각하고 매시간 수업 참여를 하도록 이끈 수업이었다. 교수님은 소심한 학생들까지 배려해주시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참여를 이끄셨다. 수업 특성상 이론에 뒷받침되는 기업 관련 사례가 많이 나온다. 교수님께서 두 가지 정도의 사례를 가지고 오시고 학생들도 그와 관련된 사례들을 발표하도록 하였다. 소극적인 학생들이나 진도 때문에 발표를 못 들은 학생들에게는 커뮤니티인 에듀클래스를 이용하여 생각을 발표할 수 있게 하셨다. 초반에는 메일로 의견을 보내도록 하였지만, 공유할 좋은 사례들이 많아 후에는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셨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두 번의 수업참여가 있으면 기본점수를 가산해 주셨고, 글 하나하나에 교수님께서 답변을 달아주셨기 때문에 커뮤니티 참여가 매우 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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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적용시켜라.’

교수님은 배운 것을 늘 현실에 적용하도록 가르치셨다. 실례를 많이 다루다 보니 이론들을 늘 현실에 적응시켜서 이해해야 했다. 또한 한 사례에 적용되는 여러 이론들을 다양하게 알려주셨기 때문에 단순히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응용해야 했다. 또한 현실에서 도움 되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수업 틈틈이 공모전이나 강연들을 소개해 주셨다. 소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모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피드백도 많이 해주셨다. 피드백을 받았던 4팀이 모두가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셨던 K공모전에서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교수님의 말씀을 흘려듣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깨알같이 모든 것을 얻어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친구들의 본선진출 소식을 듣고 나 또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뿐만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 적용되고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해주셔서 좋았다.

‘교수님! 친구들! 모두와 친해져라.’

새로 오신 교수님은 당연히 우리들을 모르신다. 하지만 경영학과에서 함께 여러 해를 같이 공부를 했건만 서로를 모르는 친구들도 많다. 이번 수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팀 프로젝트에서 조원들과 친해지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면 가산점을 주는 것이었다. 다른 과목들에도 거의 팀 프로젝트가 있지만 이러한 미션을 준 수업은 없었다. 덕분에 우리 조는 셔플을 추며 “알아야 더 친해집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만들었다. 그렇게 웃긴 동영상은 난생 처음 만들어 보았다. 수업 내용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었지만, 그런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게 된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었다. 교수님은 젊으셔서 그런지 친한 언니와 같은 느낌이 난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여러분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편하게 찾아와서 여러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이 딱 맞았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교수님을 찾아가서 성적 얘기도 나누고 공모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몰랐지만 공모전에 나간 학생들이 교수님과 여러 차례 피드백을 나눈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1학기 때 들었던 수업을 이렇게 다시 되짚어 생각해보니 감회가 새롭다. 후배나 동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었던 수업을 글로 써보니 이번 학기를 보람차게 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수업도 그렇겠지만, 열심히 참여하고 배우고 노력했기 때문에 나 자신이 스스로 자신 있게 이 과목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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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02PART

추천교과목명

추다솔문헌정보학과 문헌정보학개론_담당교수: 조찬식

고리타분한 느낌의 ‘개론’ 강의,

알고 보니 ‘파격’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처음으로 문헌정보학개론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을 찾던 날이

기억난다. 당시의 나는 문헌정보학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단순히 도서관과 관련된 학문이라는 매우 어설픈 개념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신입생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따분해 보이는 개론 수업이지만 어쨌든 한 학기를 듣고 나면

문헌정보학이 무엇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며

강의실에 들어섰다.

이 수업을 통해 처음 뵙게 된 조찬식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관심이 매우 많으신 것 같았다.

학생들과 친근하고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대부분의 수업이 그렇듯이 첫 날은 간단한 소개로 끝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첫

수업부터 교수님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셨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할

시간이 주어져 흥미로웠다. 이전까지 들었던 수업은 일방적인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강의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처럼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교수님의 모습이 새로웠다. 한

학기동안 수업을 진행하시며 교수님께서 던지시는 질문들에 대하여 생각하고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갖는 이런 수업방식은 사물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와 큰 도움이

되었다.

첫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개념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도서관의 정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도서관이라는 개념은 한참 지난 후에야 배우기

시작했고, 그 전에 컴퓨터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인터넷의 발전과정 등을 먼저 배우게 되었다.

문헌정보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인 것 같아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수업을 계속 듣다보니

왜 교수님께서 이러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도서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초반에는 전부 파악할 수 없었지만, 수업을 하나하나 듣다보니 이전에 배웠던

내용들이 모두 하나의 구조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앞에서 도서관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와 요소의 인과관계를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문헌정보학이 어떠한 학문과 연관되어있는지를 종합,정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은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교수님은 문헌정보학에 대한 이론을 가르치시는 것 외에 두 번의 도서관 탐방을 통해 이론을

정리하고 실제 그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 수 있게 해주셨다.

첫 번째는 수업 중에 이루어진 춘강학술정보관 탐방이었는데,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들까지

두루 다니며 설명을 들으니 막연했던 이론이 구체화되어 이해가 잘 되었다. 개인 과제로 주어진

두 번째 도서관 탐방은 스스로 원하는 도서관을 선택해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중심으로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었다. 책상에서만 배우는 수업에서 벗어나

이론이 적용되는 실질적인 모습을 관찰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외우기 바빴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실증할 수 있어서 전공 공부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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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를 마치고나니 문헌정보학에 대한 총정리가 이루어져 전보다 명확한 개념이 잡혔음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 문헌정보학개론 수업을 수강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이번 학기에 내가 수강했던

문헌정보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였던 과목들이 사실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점이었다.

문헌정보학개론 수업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교수님께서 매 주 내주시는

과제인 ‘위클리’이다. 잊을 만하면 돌아오고 조금만 미뤘다가는 어느새 마감일이 되어버리는

위클리는 문헌정보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굉장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위클리는 문헌정보학개론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그 개념을 잘 정리하게 해주는 부분인

동시에 한 주간의 삶을 아주 고통스럽게도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처음 위클리를 쓸 때는 느꼈던 감정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아카데믹한 형식의 글을 써야한다는 점

등이 부담을 가중시켜 나 역시도 약간의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위클리가 마냥 부담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점을 나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사실 나는 글을 제대로 써 본 적도 없을 뿐더러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다. 문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주제가 정확히 들어있는 문단을 구성하기보다는 추상적인 면이 강해 뜬구름 잡는 소리를 많이 늘어놓곤

한다.

이러한 특성을 잘 알고 이것을 고치고 싶었으나,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는 이상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던 차였기 때문에 글을 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지도를 해 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러던 차에 교수님께서 우리가 제출했던 위클리에 첨삭을 달아 다시 돌려주셨다. 처음에 돌려주시기

전에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 내용을 들으며 내가 어떤 식으로 글을

쓰고 있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사실 이것만으로도 매우 좋았다.

그런데 교수님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문단과 문장, 내용 그리고 맞춤법과 띄어쓰기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서 돌려주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위클리를 기쁘게 쓰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까지 그

누구도 내가 쓴 글에 대해 이렇게 열심히 피드백을 해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잘 했건 못했건 간에,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내가 더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게다가 교수님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도장까지 찍어주셨다. 평소에 이런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위클리를 제출할 때 교수님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즐거워졌다. 또한 일반적인

수업이라면 과제나 시험이 주는 경직된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딱딱한 글을 썼을 텐데,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실 때 늘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시며 편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표현에서

틀을 깨어 좀 더 재밌고 새로운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약간의 과감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교수님께서 다른 학생들이 썼던 인상 깊은 문장을 말씀해 주시는 것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도움이 되었다.

한 학기 동안 문헌정보학개론을 수강하면서, 또 위클리를 쓰면서 얻은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학기를 돌아보았을 때 이렇게 알찬 한 학기 수업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베푸신 노력과 정성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담아냈던 많은 분량의 위클리를 띄어쓰기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피드백을 첨가해 돌려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이것을 시종일관하기란 매우 어려울 텐데, 교수님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수업시간에 유머를 통해 늘 편안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학생들로 하여금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시며, 마지막으로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으로 언제나 관심을 표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교수님의 노력과 열정에 큰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여 교수님이 자랑스러워하시는 제자 중 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론’이라는 딱딱해 보이는 껍질 속에 알찬 반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조찬식 교수님의

문헌정보학개론을, 문헌정보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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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02PART

추천교과목명

김소희피아노과 피아노 교수법_담당교수: Noel McRobbie

훌륭한 가르침 속의 깨달음

이 수업을 듣기 전까지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학습이 아닌 예술적인 감성을 익혀야했고, 더구나 손을 놓으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 같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특성상 지금까지 꾸준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쳐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 아닌, 한 번의 실수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음악세계이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악착같이 달려왔고, 그 결과 동덕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달려왔기 때문이었을까요?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가르치심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흥미는 나날이 떨어져갔고,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복잡함과 두려움만 커져갔습니다. 4학년이 될 때까지도 아직 올바른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Noel McRobbie 교수님의 강의 ‘피아노 교수법’을 통해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문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과 잃었던 흥미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미해졌던 음악의 길이 조금씩 뚜렷이 나타나게 되었고, 복잡한 것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와 마주칠 때마다 두려움에 멈추곤 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것에서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의 특이한 점은 외국인 교수님의 수업이었다는 것입니다.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지라 큰 걱정이 되었지만, 옆에서 한국인 교수님께서 바로바로 통역을 해주셨고, 매주 수업했던 내용이 번역되어 웹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평가를 위해 독특한 과제를 내주셨는데, 이 과제를 준비했던 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는 절대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걸로 보아, 아마 교수님께서는 내주었던 과제를 학생들이 오랫동안 껴안고 가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피아노 교재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장단점을 찾아내는 과제를 통해 후에 나에게 배움을 받는 학생에게 현명하게 교재를 선택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주셨고, 내가 직접 학원을 경영할 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나 사이에서 서로 약속할 수 있는 사항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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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직접 친구들 앞에서 레슨을 해보는 상황 극을 통해, 아이를 교육할 때 잘 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화를 내고 야단치는 것이 아닌,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조율하며 도와주고 더불어 스스로 배워나가는 능력도 만들어 주는 것이 모두 교육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업방식을 통해 매 시간 웃고, 공감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 초급단계의 아이에서부터 아동학습자, 성인학습자, 고급학생 등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순서대로 강의가 진행되었고, 음악 분야에서 훌륭한 교수법을 갖고 있는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주셔서 그에 대한 존경심에 매시간 감탄하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한 피아노를 지도하는 방법에 관한 실제적인 공부뿐만 아니라 이론, 심리, 역사적 접근등의 피아노 교수법에 대한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단순히 교수님께서 설명하시고 학생들은 노트에 받아 적기만 하는 수업이 아닌, 늘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주시는 수업이었습니다. 틀에 박힌 질문과 정답이 아닌, 개개인의 생각을 듣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가끔은 교수님께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주시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다양한 영상과 음악을 눈과 귀로 익히게 해주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비록 한 학기의 강의에 불과했지만, Noel McRobbie 교수님의 강의는 그동안 방황하고 있던 저를 바로잡아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교수님은 절대 강요하거나 타이르지 않으셨으며, 좋은 말씀과 열정적인 강의, 창의적인 과제 등을 통해 스스로가 깨닫기를 천천히 기다려주셨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깨달음을 얻은 이상 저는 더 이상 모른 체하며 외면할 수 없게 되었고, 깊이 있는 음악을 배운 전공생인 만큼 환자를 다루는 의사처럼 학생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해줘야겠다는 교육자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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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PART 03

이승연 [화학과]

다시 듣고싶은 기독교 수업담당교수: 차민경 강의명: 성경의 인물들

송호진 [생활체육학과]

외식경영과 창업론담당교수: 문승일 강의명: 외식경영과 창업론

전아현 [일본어학과]

만화 영화도 보고, 영어도 공부하고!담당교수: 신선혜 강의명: 초급 영어 만화(시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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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03PART

추천교과목명

이승연화학과 성경의 인물들_담당교수: 차민경

간단한 강의소개

‘다시 듣고싶은 기독교 수업’

수업을 듣게 된 동기 & 추천이유

이 강의는 3,4학년이 되면 들을 수 있는 교양 성경과목으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생애나 신앙을 통해서 예수님이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었다. 첫 시간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발표수업을 위해 조를 짰다. 에스더, 요셉, 다니엘, 엘리야 등등 성경에 나오는 인물을 한 조당 하나씩 맡아서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정해진 인물에 대하여 자유롭게 조사하고 ppt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이었다. 한 학기동안 발표는 한번 뿐이라 부담이 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진행하였는데, 매 수업시간마다 한명의 성경인물에 대해서 다루었다. 먼저 발표를 준비한 조의 설명을 듣고 교수님이 보충해 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교제는 따로 없었고 교수님이 준비하시는 파워포인트를 보면서 수업을 하였다. 교수님의 설명이 끝나면 주제와 관련하여 조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각 조의 의견을 토대로 단체토론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날 수업내용에 따라 얻은 교훈으로 교수님이 축복 기도를 하시면서 마무리를 하였다.

처음에 기독교 강의를 신청할 때, 친구들이 추천한 강좌가 다 마감하여서 고민을 하다가 교수님의 성함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차민경’이라는 이름을 보고 여자 교수님은 어떻게 가르치실까 호기심도 들고 왠지 느낌이 좋아서 수강하게 되었다. 첫 수업시간이 되었고, 기대 반 떨림 반으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교수님이 처음 들어오셨을 때, 교수님보다는 언니, 선배라고 불러야 될 것 같은 젊은 여 목사님이셔서 놀랐다. 참하게 생기신 이미지와는 달리 카리스마 있고 매우 사교적인 분이셨다. 모두가 처음 만나는 날이라 어색함이 감도는 상황이었는데 교수님의 활달한 성격과 유머로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재미있게 흥미를 유도하시면서 수업방식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 또한, 첫 시간에 바로 조를 짜서 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혼자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서먹하지 않고 금방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해 주시고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어 주신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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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특별한 교수방법

강의에 대한 자신의 느낌

나는 이 과목이 기독교에 부정적이거나 부담되는 학생들이 듣기에 참 적합한 수업이라고 생각하였다.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할 수 있고, 학생들이 기독교나. 종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누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고 좀 더 긍정적으로 종교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 같다. 하기 싫은 마음으로 억지로 수업에 임하기보다는 즐기면서 성경에 접근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의였다.

차민경 교수님만의 가장 차별화 된 수업방식은 메신져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학생들의 기호에 맞게 카카오톡을 수업에 접목시킨 것이다. 수업과 관련하여 토론할 때 간단한 질문에서부터 심화된 내용까지 학생들이 자유로운 의견을 교수님께 카톡으로 보냄으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다. 또한, 카톡에 대해 답장해 주시면서 학생들과 유대감을 갖고 친근하게 다가오시려고 노력하셨다. 두 번째로는 매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일주일동안 기분 좋았던 일, 특별했던 일 등이 있었던 학생들이 이야기를 하게 함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도록 하셨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교수님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발표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파인하우스나 숲속의 오후 쿠폰을 주시면서 우리가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 또한, 예상치 못했던 간식거리를 제공해 주시고,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셔서 강의실 전체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형성될 수 있었다. 세 번째로는 교제 대신 교수님이 준비해 오시는 파워포인트 수업이다. 기독교 수업이 원래 딱딱할 수도 있고 지루하기 쉬운데, 교수님은 형식적인 교제보다는 직접 파워포인트로 수업자료를 만들어 오셔서 우리의 집중도를 높이셨다. 심리테스트, 드라마, 혈액형 등등 처음에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들로 ppt가 구성되다가 결론을 지을 때는 자연스럽게 그 모든 것이 수업과 관련되게 마무리 하셔서 어려운 성경이야기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때로는 교수님의 가족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성경의 인물과 연관하여 말씀해 주셔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하였고 실제 경험담이어서 그런지 더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독교 수업이라고 하면 내용도 어렵고 종교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따분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종교가 기독교인 학생도 수업이 심층적으로 진행되면 알아듣기 힘들고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목사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진중하시고 경건하셔서 수업 분위기도 그에 알맞게 조성된다. 하지만 ‘성경의 인물들’은 이런 전형적인 기독교 수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시간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실 때부터 밝고 쾌활한 목사님의 등장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유머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다가와 주셔서 수업시간이라기 보다는 놀러간다는 기분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어떨 때는 2시간의 수업시간이 짧게 느껴져서 아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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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기독교 수업의 본질은 잃지 않고 그 안에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이나 내용을 풀어서 어려운 기독교 수업도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해주셨다. 또한 다양한 수업자료와 영상물, 상황극 등을 통하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셨다. 매 수업시간마다 항상 다른 아이디어를 준비해 오셔서 오늘은 어떤 수업이 진행될지 들뜬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었다. 가끔 학생들이 지쳐있을 경우에는 간식도 제공해 주시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주어졌다. 그래서 다른 강의 시간보다, 이 수업시간에 만난 사람들과는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시험은 기말고사로 평가되었다. 중간고사가 없다 보니 큰 부담이 되지 않았고, 교수님이 올려주신 자료만 공부하면 수월하게 시험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문제 유형도 간단해서 기독교가 아닌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하셨다. 시험이 끝나고 종강을 하던 날, 3년 동안 들었던 모든 수업을 통틀어 가장 아쉬웠다. 기독교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또 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필기하고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해야 했던 다른 수업과는 달리 마음을 편안히 비우고 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주었고, 성경의 인물들의 생애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심도 알게 되었다. 또한 어려움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성경의 인물들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본받아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이 수업을 마치고 기독교 강좌를 추천해 달라는 친구들에게 ‘성경의 인물들’을 꼭 들으라고 말하곤 한다. 내가 느꼈던 기독교 수업의 즐거움과 좋은 말씀들을 통하여 많은 학생들이 기독교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이나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성경의 인물들’이 나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던 것처럼 이 수업을 듣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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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03PART

추천교과목명

송호진생활체육학과 외식경영과 창업론_담당교수: 문승일

내가 외식경영과 창업론을 수강하게 된 계기는 선배님의 추천 때문이었다. 수강신청을 할 때 교양과목으로는 무슨 강의를 듣는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선배님이 외식경영과 창업론을 들어보라고 강력 추천해주셨다. 처음에 전공과목도 아니고 교양과목인데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 아무거나 들어야지라는 생각이었다. 선배님의 추천으로 외식경영과 창업론을 수강신청을 해놓기는 했지만 경영과 창업에 관한 강의라면 너무 어려운 강의가 아닌가 걱정을 많이 하면서 다른 강의로 다시 변경할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추천해준 선배님의 말을 믿고 그대로 신청해 두었다. 개강을 하고 외식경영과 창업론의 첫 강의에 들어갔다. 교수님의 첫 인상은 단정한 정장차림에 미소를 짓고 계신 표정으로 굉장히 젠틀해 보이셨다. 교수님의 소개가 이어지고 앞으로 한 학기동안 수업은 어떻게 진행할 것이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나의 외식경영과 창업론의 강의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이 강의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다. 내가 외식경영과 창업론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제’ 다른 많은 강의들의 과제는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서 조사하는 과제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과제들은 금방 잊혀지고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문승일 교수님의 과제는 인터넷과 책은 물론 현장에 나가서 조사하는 다양한 과제들이 있었다. 과제를 하면서도 우리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과제를 내주셨다. 첫 번째 과제는 자신만의 이력서 만들기였다. 나는 이력서를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었다. 교수님의 과제로 태어나 처음 나의 이력서를 써보게 되었다. 처음 이력서를 쓰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였다. 그렇게 나의 어설픈 첫 이력서를 작성하였다. 증명사진도 이력서에 사용하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단정하게 찍어보았다. 그렇게 과제 제출일이 다가오고 교수님께서는 이력서를 한 장씩 보시며 일일이 어떤 부분은 고치고 어떻게 쓰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며 잘써온 이력서는 칭찬을 해주셨다. 그리고 사진도 한 장씩 보시면서 머리는 어떻게 하고 옷은 어떻게 입고 찍는 것이 좋으며 자세는 어떤 자세로 찍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교수님의 이력서 사진도 보여주셨다.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사진에서는 교수님 본인이 직접 다양한 머리스타일과 옷스타일, 다른 자세로 찍은 이력서사진들을 보여주시며 비교해 주시니 이력서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하는거구나 하고 이해가 잘 되었다. 이렇듯 교수님께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첫 번째 이력서과제를 하고나서 책에는 없는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실제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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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과제는 프렌차이즈 외식업장과 단독경영 외식업장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해오는 과제였다. 처음에 과제를 받고 여태껏 현장에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해본적이 없던 나는 걱정이 앞섰다.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지?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하지? 걱정을 많이 했다. 우선 단독경영 외식업장을 찾아갔었다. 교수님께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한산한 시간에 찾아가 음식을 먼저 주문하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장님과 인터뷰를 해보라는 팁을 주셨기에 나는 먼저 음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장님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고 사장님께서는 학생이 이렇게 찾아와 인터뷰를 하는게 어려웠을텐데 기특하다고 하시며 성실히 답해주셨다. 같은 방법으로 프렌차이즈 외식업장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인터뷰를 해보니 요즘 경제가 어려워 장사하기 힘들다는 답변은 공통적이었지만 프렌차이즈 외식업장의 문제점과 어려운점 그리고 단독경영 외식업장의 문제점과 어려운점에 대해서 책에서 나오는 부분보다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강의실에서 책으로 배우는 내용보다 훨씬 값지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과제를 통한 외식경영과 창업론 공부 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조금은 배울 수 있었고,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었던 과제였다. 세 번째 과제는 조별 PPT발표였다. 우선 조를 나누는데 보통 다른 강의들을 보면 대부분 하고 싶은 사람들과 조를 만든다. 그래서 같은 과의 친한 사람들과 많이 조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문승일 교수님께서는 출석부의 이름순으로 조를 나눠주셨다. 나는 이렇게 조를 나누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과 사람들과 많이 알지도 못하고 친한사람도 없었던 나는 잘 모르는 다른과 사람들과 한조가 되어 회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들은 조별로 모여앉아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자기소개를 하고 조장을 정했다. 교수님께서 여러가지 주제들을 내주시고 각 조장들이 간단한 게임을 해서 마음에 드는 주제를 뽑아가는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주제를 뽑아가니 재미있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이렇게 각 조별로 주제가 정해지고 수업시간 외에도 따로 모여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회의를 하고 역할 분담을 하고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계속 회의를 하였다. 발표는 2주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우리 조는 그중 첫 주에 발표를 하게 되었다. 우리 조는 발표 중간 중간에 상황극도 집어넣으며 정성껏 발표준비를 하였고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교수님께서는 각 조마다 잘한 부분은 칭찬을 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사회에 나가 회사에 취직하면 PPT를 활용한 발표들이 많을거라 하시며 PPT는 어떻게 만들어야하고 어떻게 발표를 해야하는지까지 알려주셨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의 과제들을 하면서 단순히 교과목에 대한 공부 외에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사회에 나가서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하며 이력서 사진은 어떻게 찍는 것이 좋은지, 현장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는 법과 책에서 배우는 내용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인터뷰 내용들, PPT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발표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조언들 문승일 교수님께서는 모두 책에는 없는 값진 것들을 우리가 느끼고 배우게 해주셨다.

두 번째, ‘수업 방식과 내용’ 나는 문승일 교수님의 수업방식이 너무 좋았다.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이 지루해 보이면 농담한마디를 던지시며 다시 분위기를 일으켜 주시고, 너무 책 위주로만 수업이 진행되다 보면 지루하고 따분하기 마련인데 교수님께서 수업내용과 알맞은 영상자료들도 많이 갖고 계셔서 영상 또한 많이 보여주셨다. 영상도 지루한 영상이 아닌 흥미를 끌만한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들이었다. 이렇게 적절하게 책으로 수업을 하시다 영상을 보여주시니 이해도 더 잘 되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리고 수업의 내용 또한 유익하고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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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여행을 다니시며 찍으신 사진들도 중간 중간 보여주셨다. 우리나라의 외식업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식사를 할때는 어느곳이 상석인지에 대한 생소한 것들도 알게 되었다. 해외의 테이블매너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우리가 모르고 범할 수 있는 실수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 가서 나이프와 포크는 어느것 부터 사용하는 것인지, 빵은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식사중 잠시 자리를 비울때와 식사가 끝났을때의 나이프와 포크 두는법 등을 배웠다. 그리고 여러 나라의 테이블 매너에 대해서 배우면서 그 나라의 문화까지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창업을 할 때의 주의점에 대해서도 배웠다. 입지는 어떤 곳이 좋고 창업을 하기 전에 어떤 것들을 조사해 봐야하고 아무리 맛있는 메뉴라고 하더라도 그 지역의 특색과 맞지 않는 메뉴로는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지역에 알맞은 메뉴도 중요하다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프렌차이즈 외식업장에 대해서 도 배웠는데 나는 이 프렌차이즈 외식업장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프렌차이즈가 아무래도 매장도 많고 광고도 많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가고 영업이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속임수가 있었다. 영업이 아무리 잘 돼서 많은 돈을 벌어도 본사에서 가져가는 돈이 많아서 실제 남는 돈은 많지 않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프렌차이즈 외식업장 본사의 횡포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프렌차이즈가 결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단점도 많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교수님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 문승일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주셨다. 강의 첫 주에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서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이나 어떤 스타일로 수업을 하면 좋겠는지 교수님에게 바라는 점을 조사하시고 적극 수렴해주셨다. 매 수업 시간마다 교수님께서는 출석을 부르실때 한명 한명 일일이 눈을 마주쳐주신다. 눈을 마주치며 농담도 한마디 던져주시고 안부도 물어봐 주시면 처음에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가 살아나고 학생들 표정부터가 달라진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항상 거기학생 너 이런식으로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러주셨다. 3시간 연강이라 수업이 끝나고 나면 교수님께서도 지치실텐데도 상담을 하러 오는 학생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웃어주시며 상담도 해주시곤 하셨다. 그리고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 중에 조금 엉뚱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가끔 수업에 방해가 될 만한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면 교수님께서는 농담으로 받아쳐 주시며 오히려 수업분위기를 더 살려주시고 그 학생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다.

나는 ‘외식경영과 창업론’ 이라는 강의를 수강한 것에 대해 너무너무 만족한다. 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외식업에 대하여 여러 가지 많은 것들도 알게 되었고, 외식업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나도 그랬던 것처럼 3학점 강의라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과목명만 보고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수강신청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당장 수강신청 할 것을 추천한다. 누군가 나에게 무슨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지 묻는다면 나는 외식경영과 창업론을 들으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정말 좋은 강의라고 꼭! 수강해 보라고 추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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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03PART

추천교과목명

전아현일본어학과 초급 영어 만화(시청각)_담당교수: 신선혜

‘만화 영화도 보고, 영어도 공부하고!’

제가 다시 듣고 싶은 강의는, 바로 영어 커뮤니케이션 전공 학과의 신선혜 교수님의 ‘초급 영어 만화(시청각)’입니다.

일본어과인 제가 이 강의를 신청하게 된 건, 같은 학과 동기 언니가 이런 강의가 있다며 함께 듣자고 추천해서였습니다.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수강신청을 한 뒤 청강을 하고, 계속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매우 단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화영화 혹은 영화를 한 편씩 보았고, 그에 대한 레포트를 교수님께서 제시해 주신 형식대로 작성하여 일주일 후에 제출했습니다. 레포트에는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묻는 문답과 단어의 뜻 찾기, 영화를 보고 대사의 빈칸을 채워 쓰기, 교수님의 심층 질문에 자신만의 의견을 쓰는 에세이 쓰기 총 네 종류의 질문에 답을 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정기고사 사이에 있던 중간 평가 때는 모두 레포트를 작성하며 직접 찾았던 각 영화에 맞는 단어들의 뜻을 활용하여 예문을 완성하는 시험을 보았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경우, 추가적으로 교수님의 질문에 답을 달아야 하는 문제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제출한 레포트는, 점수를 추가적으로 올리는 것으로 내야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만화영화를 정하여 그에 대한 전체적인 레포트를 학생 개개인이 직접 질문과 답을 만들어서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특별했습니다.

제가 이 강의를 추천하는 이유는, 첫째로 친숙한 만화 영화(영화)를 이용한 강의이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도 픽사나 드림웍스, 디즈니 등 많은 친숙하고 유명한 제작사들이 제작한 만화 영화로 강의를 진행하니 자연스레 그 거부감은 줄어듭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를 공부할 때 영상매체를 이용하여 회화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의시간에는 영어 자막으로 영화를 보지만, 단어를 찾으면서 혹은 한글 자막으로 비교하며 영화를 봤을 때 그 단어나 문법의 여러 다양한 활용된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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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만화 영화(영화)를 본 후 학생 개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이 담긴 레포트를 작성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레포트는 영어로만 써야하고, 교수님께서 정하신 답이 있지만, 작성할 때만큼은 자신의 자유로운 의견을 레포트에 써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단어와 문법을 찾아서 써야 합니다. 또, 단어의 경우, 영화는 문어체가 아닌 회화체를 쓰기 때문에 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의미로서의 단어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회화에서 사용되는 의미로서의 단어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또, 단순히 만화 영화(영화)를 보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자면 그 만화 영화(영화)의 주제나, 자신의 의견,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과의 비교 등 다양한 화제로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는 능력과 화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사고능력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셋째로 정기적으로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레포트를 작성할 때 찾았던 단어를 위주로 봅니다. 거의 매주 제출해야 하는 레포트와 한 학기 동안 총 네 번의 시험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가르쳐주셨던 모든 내용 중에서 시험이 출제되었지만, 시험자체가 단어를 실제 회화에서 활용하는 법(빈칸 채우기)을 보는 것이지 뜻만을 보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기적인 고사는 제가 그 단어들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고, 시험이 끝난 뒤에는 항상 교수님께서 모두와 함께 답을 확인해 주셨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노력한 결과에 따른 성적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출석, 레포트(과제), 시험(중간 평가, 정기 고사) 세부분으로 나뉘어서 성적이 나뉘는데, 어느 한 쪽에 취우치지 않고 셋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관리한다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철저하게 지각과 결석을 관리하시고, 레포트는 기한 내에 제출하는 것을 엄수하시며, 시험의 경우 각자의 노력에 비례하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제가 들었던 강의 중에서 가장 객관적인 강의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지각과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각을 하시는 분이나 결석을 했던 분들에 비해서 출석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강의는 강의를 담당하신 신선혜 교수님께서 한국어를 못하셨기 때문에 오직 영어로만 진행되었습니다. 영어로만 진행된다는 말에 부담을 가지실 분들이 많겠지만, 교수님께서 단어의 뜻을 설명해 주실 때는 컴퓨터를 통하여 사진을 보여주시거나 다른 단어와 비교해 주시고 그 단어가 활용되는 예문을 말씀해주시는 등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에는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거나 강의 시간에 질문함으로써 쉽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화제에 대해 에세이를 쓴 것에 대해서는 교수님이 정하신 답이 있지만, 그 문제를 맞추기 위해 각자가 생각한 의견을 말하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학과에 상관없이, 학생이 노력한 만큼 성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교수님 강의의 가장 큰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강의를 듣는 동안 느낀 점은, 우선, 같이 언어를 공부하는 과인 우리 일본어과에도 이런 강의가 생겼으면 하는 것입니다. 단지 영상을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닌, 이 강의처럼 학생들이 직접 레포트도 작성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이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에 대해 부담감을 줄이고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고, 생각을 영어로 직접 레포트에 있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어과나 중국어과에도 이런 강의가 생겨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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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일본에도 스튜디오 지브리처럼 디즈니 못지않게 유명한 만화 영화 제작사가 있으니 여러 만화 영화(꼭 만화 영화에 국한될 필요 없이 영화도 포함하여)들을 보며 그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단어를 찾고, 여러 화제에 대한 답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강의가 일본어과에 생기면, 학생들이 일본어에 대해 좀 더 흥미를 갖게 될 것이고, 원어민 교수님께서 강의를 진행하신다면 더 다양한 표현들을 알게 될 것이며, 직접 배운 일본어를 사용하여 레포트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교양(선택)에도 이와 같은 영어 강의가 따로 개설되어 타 학과 학생들이 학점 걱정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과 더 많은 영어 관련 교양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의무적으로 듣는 실용영어 강의를 제외하고, 영어 학부 학생들을 제외한 학생들이(일본어 관련 교양을 일본어 전공 학생들이 수강할 수 없듯이)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는 영어 관련 교양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강의를 들었던 이번 2학기가 가장 바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레포트를 하나 둘씩 모으고, 성적을 위해서였지만 열심히 공부했던 순간만큼은 12학번 신입생으로서 보낸 1년 중 가장 학생답게 공부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영어전공이 아니었지만 이 강의는 영어로만 진행되는 강의였기 때문에,(실용 영어의 경우 기초적인 회화를 위주로 배웠기 때문에 저의 경우 이 강의의 수준이 더 어려웠습니다.) 사실 교수님이 설명하실 때 약 70~80%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더욱이 처음 청강했을 때는, 영화 하나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데 이 강의를 잘 들을 수 있을지도 무척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필기하면서 강의에 적응했고, 점차 적응해 가면서 영어를 더욱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저는 앞서 말했듯이, 영화를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에,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도 때때로 힘들기도 했지만 즐기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과제로 직접 레포트를 저만의 질문부터 답변까지 작성해야 했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어땠을지 몰라도, 저는 저만의 레포트를 만드는 것이라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영어에 관심이 있고, 만화 영화를 보면서 공부 한 번 해보고 싶으신 분들! 망설이지 마시고 다음학기에 꼭 청강이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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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PART 04

연지은 [국어교육과]

우리말 표기와 발음의 중요성을깨닫게 해준 멋진 강의

담당교수: 이승희 강의명: 국어표기법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배운 자신감담당교수: 이현우 강의명: 프리젠테이션 기법

이영진 [국제통상학과]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담당교수: 전기정 강의명: 디지털 무역과 협상

이다솜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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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04PART

추천교과목명

연지은국어교육과 국어표기법_담당교수: 이승희

① 수강 동기

‘우리말 표기와 발음의 중요성을깨닫게 해준 멋진 강의’

이승희 교수님께서 강의하신 국어표기법의 이해 강의를 수강하고..

국어 표기법의 이해 강의는 이미 상명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예비학교에서부터 추천을 받은 강의였습니다. 전공 특성상 전공 강의는 국어 강의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양 수업에서까지 국어 강의를 추천할 만큼 한글 맞춤법을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강의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학과가 아닌 선배들에게서도 중복될 만큼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첫 수강신청 때부터 국어 표기법의 이해 강의를 목표로 했지만, 다들 추천을 받은 모양인지 수강인원이 금새 다 차서 번번이 수강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승희 교수님께서 더 이상 국어 표기법의 이해 강의를 하시지 않는 것 같아 실망하던 차에 다행히도 이번 학기에 이승희 교수님께서 국어 표기법의 이해를 강의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꼭 듣고 졸업하고 싶은 강의였기 때문에 수강 신청이 되지 않으면 청강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수강 신청에도 성공하여 드디어 국어 표기법의 이해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수강 시기가 졸업과 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기인 4학년 2학기였기 때문에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수강을 하면서 한글 맞춤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몇몇 이론과 암기한 지식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웠던 것은 한글 맞춤법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어서도 맹목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으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오만을 떨 줄은 몰랐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편 한글 맞춤법에는 문법이 적용되어 있어서 문법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을 준비해 주신 덕분에 재미있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 맞춤법을 알기 위해 필요한 문법을 알기 쉽게 정리를 해주시는 한편,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알려 주셔서 이해를 하면서 학습 동기도 부여받을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도 국어 표기법의 이해 강의를 수강 신청하면서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한글 맞춤법은 물론 표준 발음법과 외래어 표기법 역시 한글 맞춤법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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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강의 수강을 통해

주 교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에서 출판한『맞춤법과 표준어』로, 한글 맞춤법을 비롯하여 표준 발음법과 외래어 표기법, 그리고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설명과 본문을 싣고 있습니다. 강의는 본문을 위주로 진행되어서 한글 맞춤법을 비롯한 국어 표기법과 발음법이 어떤 형태를 지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국어 표기법과 발음법 중에서도 학생들이 어려워하거나 헷갈려 할 부분과 어려워하거나 헷갈려 하지 않더라도 확인해야 할 부분을 꼼꼼하게 수업해 주셔서 한 학기동안 국어 표기법과 발음법을 모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예시로 든 자료는 사이시옷 표기에 대해 수업한 것입니다. 사이시옷을 표기할 수 있는 조건과 사이시옷이표기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앎으로써 한글 맞춤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 맞춤법이 어법을 지키되 언중을 존중하고, 역사의 영향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추상적으로 우리말이어서 지킨다는 것이 아니라 구체 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역사 등의 영향으로 어법이나 언중과 거리가 있는 것도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어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 ‘갈비탕’은 ‘갈빗탕’이라고 표기하지 않습니다. 이는 ‘탕’은 원래 된소리 가 아니기 때문이며, 원래부터 거센소리로 발음하기 때문입니다.‘피자집’ 역시 ‘갈빗집’과 달리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데, 이는 우리말이나 한자어 로 된 합성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말이라서 당연하게 여기다 보니 실수를 하는 것들에 대해 앎으로써 보다 바른 국어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노래방이나 놀이방, 빨래방 등은 합성어이면서 고유어와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고, 앞 말이 모음으로 끝났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표기될 자리가 있지만 발음은 된소리로 나지 않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글 맞춤법에 명시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앎으로써 보다 깊은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글 맞춤법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넓혀 가면서도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서는 의문이었습니다. 강의 중 외래어 표기법에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외래어 표기법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이 또한 우리말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외래어는 고유어, 한자어와 함께 우리말이며 외국어와 다른 것입니다. 기원이 외국어일 뿐,우리말로서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의 음절 구조와 음소 체계는 외국 과 다르므로, 우리말에 맞게 표기를 하여 통일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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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오렌지’를 굳이 ‘어린쥐’로 발음하려고 하고 표기에서도 문제 삼습니 다. 그러나 보다 굳어진 담배나 구두, 가방, 고무 등도 외래어이지만 문제 삼지 않습니다.즉 후자는 우리말이라는 인식이 작용했지만, 전자는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수업을 통해 외래어도 우리말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비로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주 교재 외에도 교수님께서 자료로 유인물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현재 국어의 모습을 살펴보 기에 앞서 중세 국어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주시면서 국어의 역사의 연장선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띄어 쓰지 않은 형태로 제작하여 나누어주신 자료를 통해 직접 해 봄으로써 헷갈려 하는 부분을 알고 수업을 들을 수

교수님께서는 강의를 하면서 질문을 많이 던지셨는데, 대답 을 하면서 집중도도 더 잘 되고 반복 학습이 되었습니다. 정답만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인식을 확인하는 의도가 담긴 질문도 많아서 오답을 내뱉더라도 수업에 참여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답의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한글 표기법과 발음법에 대한 인식을 직접 겪는 체험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료 외에도 직접 활동을 해보기도 했는데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의 의의를 깨 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발음을 받아쓰는 활동을 한 것입 니다. 바르게 표기된 같은 자료를 모둠별로 하나씩 가지고, 한 사람이 읽어준 것을 받아

무궁화 꼬치 피어(여)씀니(미)다. 꼳바테(꼬빠체)는 나팔꼳또 피어 인는데 꼰니피 마니 시드러 씀니다. 흘기

조치 아나 그런 걷 가튼데 흑또 바꾸고 거름도 줘야 할 껃 갇슴니다. 내녀네는 아페 널븐 바틀 개가내서 구가

꼬츨 시믈 생각임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한글 맞춤법을 지켜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즉 독자를 중심으로 한 가독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글 맞춤법이 어려 운 이유 또한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흘기’는 ‘흐기’로, ‘꼬츨’은 ‘꼬슬’로 읽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흙’과 ‘꽃’은 비교적 맞춤법에 대한 인식이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표기를 할 때 틀리지는 않지 만, 된소리화가 강해지는 현재의 발음 추세나 ‘밟다’ 등 헷갈리는 말들을 생각해보면 발음이 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업 외에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과제는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이어서 흥미롭고 유용했습니다. 과제로 주어진 것은 일상생활에서 당시까지 배운 한글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기를 찾아 바르게 고치고, 그 근거와 표기를 잘못하는 이유에 대해 A4용지 2매 이내로 직접 쓰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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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자료를 직접 찾을 뿐만 아니라 바르게 고쳐봄으로써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표기를 잘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표기를 잘못하지 않기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암기식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부분이었는데, 중간고사 이 후에는 학생들이 많이 틀린 부분을 바 바르게 잡아 주셔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많이 틀린 부분으로 언급하신 예로 ‘치르다’에 연결어미 ‘-어’가 결합하여활용된‘치러’가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치러’라고 바르게 ‘치뤄’라고 고쳤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는 기본형인 ‘치르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말 어법 외에 우리말 어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 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모국어이기 때문에 우리말에 대해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 데,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말이 작용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새삼 감탄했습니다. 단순히 한글 맞춤법을 외우고, 문법을 공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우리말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깨달으면서 동기 를 부여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어의 역사와 표기와 발음은 물론 의미까지 얻을 수 있는 강의! 상명대학교를 다니면서 졸업 하기 전에 꼭 한번은 듣고 졸업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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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04PART

추천교과목명

이다솜헹정학과 프리젠테이션 기법_담당교수: 이현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배운 자신감’

① 강의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행정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다솜입니다. 저는 지난 4학기 동안 상명대학교 에 다니면서 전공과 교양을 합쳐 27개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모든 강의들은 폭넓 은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여러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만나 뵐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강의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기회였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학기 저에게 특별했던 한 강의가 있 습니다. 바로 이현우 교수님의 ‘프레젠테이션 기법’이라는 강의입니다. ‘프레젠테이션 기법’ 은 ppt 화면을 구성하는 법에서부터 직접 청중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방법까지 프레젠테이션에 관 한 모든 것에 대해 학습하는 강의입니다. 강의 전반에는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을 바 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 상황을 기획합니다. 그리고 기획한 상황에 맞추어 프레젠테이 션을 어떻게 할지 토론하게 됩니다. 후반에는 계획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제작하고 시연하는 실습 을 하게 됩니다.

② 이현우 교수님의 특별한 교수방법

① 사례 시청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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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는 프레젠테이션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한 프레젠테이션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애플 사의 신제 품을 소개하는 스티븐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스티븐 잡스의 프레 젠테이션은 누가 봐도 성공적이고 설득력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왜 이 프레젠테이션이 성 공적일까? 를 질문하셨습니다. 저희들은 동영상 속에 드러난 스티븐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 방식을 살펴보면서 ppt화면 구성, 스티븐 잡스의 목소리, 유머 제스쳐 등 다양한 성공요소들을 짚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방법을 스스로 찾 아볼 수 있었고 발표를 할 때 필요한 세부적인 요소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교양수업들과는 다르게 ‘컴퓨터’를 이용하는 수업이다 보니, 과제는 항상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활용된 것이 E-class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수업시간에 필요한 자료를 E-class에 올려두셔서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이 바로바로 꺼내어 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수업시간 중 간단한 미션들을 내주셔서 E-class에 등록하게 하셨습니다.정보화 사회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사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SNS 가운데서도 페이스 북을 활용하여 토론을 하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주제는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조건이 무엇인가’였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프레젠테이션 그룹 안에서 자유롭게 게시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댓글로 달며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틈틈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댓글로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손쉽고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 과제를 통해서 토론하는 자세를 기르고 더 나아가 SNS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② 다양한 과제

☞E-class 활용 ☞SNS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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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매체 제작연습

☞파워포인트 실습

☞프레지 실습

이클래스에 올려둔 자료를 가지고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직접 프레젠테이션 매체를 만드 는 실습을 하였습니다. 교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매체를 채우고 효과를 적용하면서 이전에 모르던 새로운 기법들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전에 제가 만들던 ppt가 초보적인 수준이었다면 강의에서는 조금 더 고차원적인 기술들을 배웠습니다. 작년 ppt를 만들 때 모든 슬라이드에 똑같은 사진을 집어넣기 위해 하나하나 붙여넣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의 슬라이드에 사진을 넣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모든 슬라이드에 사진이 들어가게 되는 기술을 배우고 나니 역시 아는 만큼 시간도 절약하고 능률적으로 일 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기법들은 저를 비롯하여 이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사회에 나가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프레젠테이션 기법 강의에서는 평소에 접하던 파워포인트가 아닌 ‘prezi’라는 프로그 램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기법도 배웠습니다. 학교에서 예비대학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화면이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거미줄처럼 진행되는 피피티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프레젠테이션은 정말 디자인이나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겼는데, 단지 ‘prezi’라는 웹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손쉬 운 작업이었습니다. 프레지에 가입하고 양식을 고른 뒤 간단하게 내용을 채우기만 하면, 그토록 어렵고 대단해 보이던 프레젠테이션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프레지’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이 이 강의에서 얻은 큰 수확중의 하나라고 생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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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차별화 된 시험

⑤ 피드백

프레젠테이션 기법의 시험은 보통의 시험형식과는 달리 ‘발표’였습니다. 다른 강의에서는 발표가 부수적인 점수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강의는 강의의 목적이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인 만큼 발표를 가장 중요한 결과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전반부에 학생들은 팀을 구 성하여 자신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상황을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기획안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간고사이고, 강의 후반부에는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하는데 이것이 기 말고사입니다. 학생들은 교수님께서 강의시간에 설명해 주신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토대로, p pt 매체의 디자인, 구성 등 화면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매체를 완성하고 나서는 이것을 이용 하여 직접 발표하는 연습을 합니다. 발표할 때는 목소리, 제스쳐, 자신감 등의 유의해야 할 사 항들이 있는데, 이를 꼼꼼히 체크하며 연습합니다. 팀 구성원 한명 당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4분씩만 주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서 한 프레젠터가 4분을 초과할 경우, 다음 프레젠터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팀원들 간에 많은 연습을 통한 조 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교수님께서 미리 설치해두신 카메라에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 히게 됩니다. 이 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은 교수님께서 발표태도를 추후에 평가하기 위한 것이 기도 하지만, 직접 자신의 발표에 어떤 결점이 있었는지 파악해 보라고 학생 메일로 그 동영 상을 보내주십니다. 수강생들은 이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태도를 재점검하게 됩니다. 프레젠터를 평가하는 사람은 교수님 뿐만이 아니라, 시험 당일 발표하는 팀을 제외한 모든 수강자들입니다. 평가 항목은 팀 전체와 팀 구성원 개인별 항목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평가 요소로는 화면 구성이 잘되었는가?, 발표자간 연결이 매끄러운가?, 주제가 잘 전달었나? 등의 항목이 있습니다. 개인 평가 요소는 목소리, 제스쳐, 자신감, 복장 등이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프레젠테이션의 청중들이 되어 객관적으로 이를 평가하여 기록하게 됩니다. 또한 각 팀별로도 자기 팀원들의 참여도•기여도를 비밀리에 평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평가 요소 들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강의의 가장 특별한 점은 강의가 종강한 이후에도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성적열람에만 그치지 않고, 그 전에 이메일로 피드백을 받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자신 스스 로 자신을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그 후에는 수강생들과 교수님께서 평가하신 피드 백 자료를 보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게 됩니다. 피드백 자료에는 프레젠테이션의 전체적인 평가가 있고, 팀 구성원 개인별 피드백이 들어있습니다. 전체평가와 개인평가 따 로 교수님과 수강생들이 매긴 점수를 종합한 점수가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함께 경쟁한 다 른 팀의 프레젠테이션의 평균과 우리 팀의 프레젠테이션을 비교하는 그래프가 있어 한 눈에 팀의 위치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있습니다. 강의를 수강한 모든 수강생들에게 돌아간 개 인적인 피드백은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할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짚어주어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수업을 듣기 전까지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학습이 아닌 예술적인 감성을 익혀야했고, 더구나 손을 놓으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 같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특성상 지금까지 꾸준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쳐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 아닌, 한 번의 실수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음악세계이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악착같이 달려왔고, 그 결과 동덕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달려왔기 때문이었을까요?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가르치심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흥미는 나날이 떨어져갔고,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복잡함과 두려움만 커져갔습니다. 4학년이 될 때까지도 아직 올바른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Noel McRobbie 교수님의 강의 ‘피아노 교수법’을 통해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문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과 잃었던 흥미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미해졌던 음악의 길이 조금씩 뚜렷이 나타나게 되었고, 복잡한 것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와 마주칠 때마다 두려움에 멈추곤 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것에서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의 특이한 점은 외국인 교수님의 수업이었다는 것입니다.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지라 큰 걱정이 되었지만, 옆에서 한국인 교수님께서 바로바로 통역을 해주셨고, 매주 수업했던 내용이 번역되어 웹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평가를 위해 독특한 과제를 내주셨는데, 이 과제를 준비했던 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는 절대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걸로 보아, 아마 교수님께서는 내주었던 과제를 학생들이 오랫동안 껴안고 가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피아노 교재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장단점을 찾아내는 과제를 통해 후에 나에게 배움을 받는 학생에게 현명하게 교재를 선택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주셨고, 내가 직접 학원을 경영할 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나 사이에서 서로 약속할 수 있는 사항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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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종합 피드백> 종합점수, 교수님의 피드백, 동 료들(강의 수강생들)의 피드백으 로 이루어져있다. 점수는 학점 평 가와 동일하게 A,B,C등의 알파 벳으로 매겨진다. 교수님의 피드 백은 교수님이 프레젠테이션 시 연을 보시면서 평가하신 내용이 담겨있다. 동료 피드백은 동일한 주에 발표한 팀들을 제외한 다른 수강생들의 점수가 그래프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각 평가 항목은 논리성, 명확성, 공감성, 적절 성, 연관성, 표현력이다.

<개인별 피드백> 종합적 피드백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점수가 매겨지고, 교수님의 피드백이 담겨있으며 동 료들의 피드백이 그래프로 나 타나있다. 태도/자세와 준비도 , 청중호응도를 기준으로 점수 를 매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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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강의에 대해 느낀점

이 강의에서는 프레젠테이션 매체를 만드는 방법과 발표방법이라는 프레젠테이션의 두 중요 내용을 모두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프레젠테이션의 이론을 배우고, 화면을 구성 하는 실습을 했다면, 과제를 통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함으로서,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제 스스로 무언가를 기획하는 일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상황을 기획할 때 의견을 내게 되는데, 이 의견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그 리고 이 의견에는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상황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을 고안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누군가가 정해주는 일에만 이끌려갔던 제게 이 경험은 책임감과 기획 력을 길러주었습니다. 또 피피티 만들기에는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 워졌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기술은 아주 작은 일부분이었고 더 새롭고 간단한 기술들이 존재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강의에서 얻은 것들 중 가장 값진 것은 자신감이었습니다. 저는 이 강의를 듣기 전까 지는 강의시간에 발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것 것이 막연히 어렵게 느껴졌고,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별 발표가 있더라도 발표를 피하고 자료를 찾거나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만드는 역할만 해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 사회생활에 있어 자신감이란 필수적인 사항이라는 것과 적극적으로 자신을 PR할 줄 아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발표를 피하 기만 해서는 사회에 나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발표의 경험 을 쌓아 제 자신감을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주위에서 발표를 잘하는 선배나 동기들의 말을 들 어보면, 자신도 처음에는 떨리고 긴장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여러 차례 연습하고 발표를 몇 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프 리젠테이션 기법 강의를 신청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익혔고, 발표 태도를 점검해가면서 발표를 할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저는 교수님이 강조하신 성공적인 발표 를 위해 피피티 화면을 숙지하고, 친구들 앞에서 여러 차례 시연을 해보는 등 노력을 기울였습 니다. 제가 속한 팀의 발표는 3주간의 발표 기간 중에서도 마지막 주였고, 그 중에서도 마지막 순서 였습니다. 저희 팀은 마지막이라 긴장되기도 했지만 앞서 발표한 다른 팀들의 발표를 보며 많 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발표를 하는 순간이 왔고, 저는 저희 팀의 첫 번째 프레 젠터로서 간단한 상황소개를 하고 ppt화면을 넘기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는 준비한 대로 잘 되는듯 싶었지만 중간부터는 몸이 떨리고 긴장되어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 한 채로 끝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이 뿌듯했고, 앞 으로 발표를 더 많이 해보고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종강 후 제가 프레젠테이션을 시연하는 동영상을 메일로 받은 것입니다 . 제가 당시 긴장하여 나타난 자세들이 동영상에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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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귀 뒤로 넘기 거나, 말을 더듬는 등 어수선함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제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에서 제 프레젠테이션을 스스로 돌아본 뒤, 교수님과 동료들의 피드백인 팀 종합점수 와 저 자신의 개인 점수를 보면서 제가 그만큼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청중들은 객관적인 시선에서 냉정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점수는 조금 아쉽 지만, 제가 이 강의를 통해 남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생겼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객관적인 피드백을 통해 제가 찾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을 집중해서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청중 앞에서 발표해야 할 일이 생길 때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더 완성도 높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 강의는 보다 넓은 지식과 소양을 쌓기 위해 듣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할 때 지식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실제로 겪어보고,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기법’강의는 제게 부족했던 자신감과 발표를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강의였습니다. 비록 4분간이었지만 제가 직접 기획한 프레젠테이션의 매체를 만들고 발표를 끝까지 해냈다는 것에 정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열정! 이현우 교수님께서는 강의를 매우 열정적으로 이끄십니다. 수업시작 전에 항상 활기찬 인사로 시작하시고, 수강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어 지루한 분위기를 없애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교수님은 강의 내내 수강생들을 두루 살피고 눈을 마주치셨는데, 이것이 수업에 보다 참여하고 싶게끔 만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또 수강생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 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시간에 여러 매체를 활용하셔서 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다양한 매체활용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 주셨습니다.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수강생들에게 초코파이 하나씩을 나눠주셨습니다. 이 초코파이는 단순히 헤어지는 인사의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초코파이 포장에 쓰여 있는 정(情)이라는 문구 때문에 항상 이 초코파이만을 고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학생들을 아끼시는 교수님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 한 구석이

④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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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능력향상! 자신감 상승! 이 강의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의 핵심 요소인 ‘매체 구성’과 ‘발표’를 모두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나 프레지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매체를 직접 만들어 봄으로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효과적으로 구성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발표 부분에서는 이론적인 부분과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지켜져야 할 사항들을 먼저 배우게 됩니다. 그런 후에, 이러한 사전 지식을 숙지하고 이에 유의하면서 실제로 발표를 해보는 과정을 가지게 됩니다. 발표나 ppt시연을 직접 해보고 이에 대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결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자신감이 없어 발표를 해보지 못했던 사람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것!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통해 배운 지식과 쌓인 경험들은 단순히 성적열람에서 끝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은 각종 대외활동이나 회사에서 적지 않게 쓰이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학원이 생길 정도로 이러한 기술은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조건이 되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기법 강의에서 배운 내용들은 대학에서는 물론 사회에 나가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인 요소들과 더불어, 자기 내면에 있는 자신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 자기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젠테이션 기법”강의는 제게 도전이었습니다. 발표 한번 해본 적 없던 저는 이 강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쑥스러웠지만 항상 회피해 왔던 발표를 ‘시험’이라는 의무적인 틀에서 해보게 되면서,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노력이 있다면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여러 매체들의 이용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어 실생활에서 보다 적합한 매체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거나, 발표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자신감 없는 학우들에게 특히나 이 강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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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04PART

추천교과목명

이영진국제통상학과 디지털 무역과 협상_담당교수: 전기정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① 강의 소개

저희 국제통상학과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글로벌 무대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역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입니다. 무역이란 것은 쌍방간에 서로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협상이라는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역전문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협상 프로세스에서 당면하게 될 제반문제들을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강의는 구체적인 협상과정과 협상전략을 이론/사례/실습 통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② 강의추천 이유 / 특별한 교수님 강의법

제가 전기정 교수님의 수업을 처음 접한 계기는 금년도 1학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는 수업이었습니다. 참여정부시절 비서관 출신이라는 교수님의 독특한 이력 덕분에 이전에도 교수님 성함은 학과 친구들을 통해서 드문드문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엄격하고 수업이 힘들다는 소문이 많아 수강신청을 꺼리다가 4학년이 된 이후에야 처음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소문만큼 수업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서, 2학기에는 교수님의 성함만 보고 ‘디지털 무역과 협상’이라는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교내 공모전을 통해서 해당강의를 추전하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활용성 높은 강의내용 ‘강의 혹은 공부를 하기 싫은 이유’에 대해서 주변 친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변명은 ‘이 수업을 배워서, 도대체 어디다가 써먹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같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이 강의를 활용할 수 없다면, 과연 이 강의를 들어야 될까? 단순히 학점을 따기 위해서 이러한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쏟아야 하나? 라는 생각들을 말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이러한 생각들을 하다 보니 학습의욕도 떨어지고, 수업에 제대로 집중을 못했던 경험이 많습니다.

- 전기정 교수님의 살아있는 협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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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저자이자 와튼스쿨의 최고 명교수로 꼽히는 스튜어트 다이몬드 교수가 얼마 전 한국 방송사의 강의 초두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매일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순간순간이 수많은 협상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협상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상호작용 이지요.”

스튜어트 교수의 말처럼 우리는 매일 매순간마다 누군가와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무역과 협상‘ 강의에서는 사례를 통해서 실제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법, 유형, 협상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질적인 강의내용이 좀 더 학생들의 흥미를 쉽게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강의 방식을 통해서 강의가 끝난 후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갈 때나, 그룹과제의 임무를 분배와 같은 상황에서 배운 내용들은 활용해보게 되었고, 이는 수업에 대한 재미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흔한 상황에 이론을 대입해 보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학습동기를 효과적으로 유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강의내용이 이 강의를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ㅍ②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쉬운 이해 개인적으로 훌륭한 교수님이란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고, 학생들의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 내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수업’이라는 것은 능력 있는 교수님 혼자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학생들과의 좋은 호흡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강의에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이 됩니다.

매 강의에서 방송, 다큐멘터리, 뉴스 기사, 논문, 컴퓨터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출처의 자료를 통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수업시간에 시청했던 일각고래의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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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근본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시청했던 EBS의 <일각고래의 협상법>이란 다큐멘터리, 승리하는 협상과 성공하는 협상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되었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뉴스, 실제 회사업무에 쓰이는 의사결정트리 프로그램 실습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자료의 활용을 통해 교수님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눈높이에서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고, 높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위한 다양한 자료의 활용이 이 강의를 추천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③ 체계적 학습 시스템을 통한 효과 극대화 교수님께서 강의소개 때 소개해 주신 학습법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단순히 읽기만 한다면 10% 듣기만 한다면 26% 시각적으로 본다면 30% 듣고 본 것은 50% 보고 말한 것은 70% 직접 행동한 것은 90%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학기가 끝나면 수업내용을 금방 까먹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의 대다수의 수업시간에 단순히 읽기와 듣기만 반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수업방식을 보완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협상 수업은 보통 이론-실습-개인과제-피드백의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세 시간의 수업동안 전반부 시간에는 보통 이론내용을 학습하고, 후반부의 시간에는 이론내용을 바탕으로 협상실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수업을 마치고 난 후 끝나는 것이 아닌 협상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적용해 보는 개인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15주차의 강의동안 약 7번 정도의 개인과제를 진행했고, 교수님께서 매주 개인과제를 직접 일일이 채점한 후 전체적인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과제를 제출하는 데에 있어서 일정한 양식을 두지 않음으로써, 학생들의 자율적인 문제해결방식을 장려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듣고 말하고 쓰고 행동하는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학습시스템을 통한 학습효과의 효율성이 이 강의를 추천하는 세 번째 이유입니다.

④ 방대하고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강의자료 06학번으로 학교를 오래 다니다 보니 다양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강의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중에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강의의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이중에 가장 큰 것은 노력하지 않는 강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례로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데 반해 3~4년 동안 강의자료, 강의내용이 변하지 않고 심지어는 시험내용까지 항상 같은 몇몇 강의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강의에는 학생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수님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려 스승과 제자간의 유대를 무너뜨리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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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자료부터 2012년 6월까지 자료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교재에 수록되고 있어, 변화하는 지식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학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3월 DBR에 게재된 협상 3.0시대에 대한 기사, 2012년 5월 위클리비즈의 스마트 싱킹 기법과 같은 기사들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던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꾸준한 교수님이 노력이 반영되는 학습교재가 이 강의를 추천하는 마지막 이유입니다.

이러한 수업방식을 보완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협상 수업은 보통 이론-실습-개인과제-피드백의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세 시간의 수업동안 전반부 시간에는 보통 이론내용을 학습하고, 후반부의 시간에는 이론내용을 바탕으로 협상실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수업을 마치고 난 후 끝나는 것이 아닌 협상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적용해 보는 개인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15주차의 강의동안 약 7번 정도의 개인과제를 진행했고, 교수님께서 매주 개인과제를 직접 일일이 채점한 후 전체적인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과제를 제출하는 데에 있어서 일정한 양식을 두지 않음으로써, 학생들의 자율적인 문제해결방식을 장려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제가 이 수업을 수강하면서 놀란 점 중 하나는 위클리 비즈, 동아비지니스 리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기업내부 교육프로그램, 전공서적 등의 다양한 출처들을 활용해 직접 만드신 방대한 교재입니다. 보통의 수업에서는 하나의 전공서적으로 한 학기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서적만 가지고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내용의 한계점이 존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도 비교적 제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강의에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자료들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면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에 활용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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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강의 수강 후 느낌

‘디지털 무역과 협상’ 강의를 종강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뿌듯함이었습니다. 수강신청에 대한 후회나 왜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보단 내가 뭔가를 얻어가고 배웠다는 뿌듯함이 앞섰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를 바탕으로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였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기정 교수님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는 마음과 본받아야겠다는 존경심이 동시에 생겼던 것 같습니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유대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노력하는 교수님 아래서 노력하는 학생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이 강의를 추천했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학생보다 노력하시는 교수님의 자세였습니다.

이제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졸업예정자로써 지나간 대학생활에 대해 이제야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1, 2학년 시절에는 좋은 강의를 찾아다니기 보단, 과제를 적게 내주거나 수업을 일찍 끝내주는, 또는 시험이 쉬운 과목들을 골라서 수강하곤 했습니다. 학습에 대한 뚜렷한 동기나 목적 없이, 단순히 학점취득을 위해 학교를 다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오래하면서 정말로 놓치기 아까운 좋은 강의들이 많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되었습니다. 선배의 입장으로 좋은 강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서 좋은 강의들이 인정받는 분위기 조성되고, 활성화되며, 발전하는 상명대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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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동북부지역대학 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집

발행일 / 2013년 2월 28일

지은이 / 대학교육개발센터협의회 서울동북부지역분회 펴낸이 / 박두한펴낸곳 / 삼육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주소 / 139-742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815 (공릉2동 26-21)전화 / tel : (02)3399-3636 fax : (02)979-5318홈페이지 / http://www.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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