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공간문화기획그룹 ACIA 기획 조임식 최연숙 신승수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 Upload
    -

  • View
    230

  • Download
    0

Embed Size (px)

DESCRIPTION

Seoul Citygallery project

Citation preview

Page 1: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0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1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공간문화기획그룹 ACIA 기획

조임식

최연숙

신승수

Social Brain-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Page 2: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3

이번 프로젝트는 2007년 7월 서울시 도시갤러리추진단이 공모한 자유제안에 당선된 제안으로, 광

화문에 얽힌 다양한 기억, 이미지, 텍스트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수집하고, 이를 다시 시민들과 함

께 공유하는 프로젝트이다. ‘social brain-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는 단순한 조형물 설치라기보다는 광화문에 얽힌 시민들의 다양한 기억과 소망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참여 프로세스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social brain(www.socialbrain01.

net)이라는 웹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광화문이란 장소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의 기억들, 기념사진

이나 동영상 UCC, 소망 등을 모아내고,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된 광화문 일대에 관련한 시민

들의 기억들은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라 불리는, 모니터가 결합된 조형물을 통해 이를 찾는 시민

들이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울러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현장에 마련된 돌들

을 마치 예전 성황당에 돌을 쌓도록 하여 시민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소망 역시 모아내도록 디자

인되었다.

고궁박물관내에 설치될 바위 모양의 조형물은 옛 인왕산의 신령스러운 바위처럼 수도 서울의 숱한

변모를 기억하고, 미래의 서울에 대한 염원과 희망을 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 인왕산의 바

위가 꿈틀거리며 굴러와 광화문 일대에 자리를 틀어, 현재에도 계속해서 시민들의 기억과 염원을 담

아내려 한 것이다. 소리 없이 묵직하게 서울의 변화를 지켜보던 과거의 바위와 차이가 있다면, 한국

의 현재적 시점에 맞춰 인터넷 UCC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억과 참여를 이

끌어내는 상호 소통하는 첨단바위라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2.6m 높이의 비행선처럼 보이기도 하

고, 돌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첨단 바위에는 오프라인 상에서도 컴퓨터와 모니터가 장착되어 시민들

이 실시간으로 전송한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볼 수 있으며,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돌들을 쌓을 수 있

도록 설계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숱한 역사적 변화를 묵묵히 감수해야 했던 광화문이 다시 그 제 모습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역사적 도큐멘트들과 개인들의 기억들을 모아낸다는 것은 광화문

이 가진 장소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담아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근현대사의 왜

곡된 수난의 역사로 인해 찢겨지고 상처받았던 광화문의 아픈 기억을 들추어내고자 하는 것은 결국

그 아픈 역사를 희망적인 염원으로 감싸 안으려는 의지를 담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장소성

을 매개로 하여 상처받은 집단 기억을 반추시키고 이를 다시 치유하려 했고, 이 과정에 시민들 하나

하나의 소망을 결합하게 함으로써 단순한 오브제 이상의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공공의 기억을 통해

장소가 가진 역사성, 공공성, 장소의 의미와 역할을 다시 고민하고 되새기게 한다는 면에서도 각별

한 방향성을 가진 프로젝트이다.

사이트 분석

프로젝트 방향

사이트

이미지

Before

image

122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Page 3: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4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5

07 0620 자유제안 공모시작

0731 자유제안 접수마감

0803 자유제안 심사

김봉구(전서울미협회장), 이종빈(경희대교수, 조각), 노준의(토탈미술관관장), 신종식(홍대교수, 회화),

양진석(와이그룹대표, 건축), 박희면(디자인정보인력 본부장), 박일호(이대교수, 미술이론)

0826-0831 자유제안 큐레이팅 회의

0906 블러그 오픈

(http://cafe.naver.com/kwangwhamunbrain/84)

1001 가격적정성 심의

(이종빈, 신종식, 노준의, 김봉구)

1012 계약

1109 작품설치시작

1110 작품설치 완료 및 오픈행사/홈페이지 공식 런칭 (www.socialbrain01.net)

0530 작품철거 및 이동 예정

프로젝트

진행경과

Page 4: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6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7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살리기

프로젝트: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조임식 | 최연숙 | 신승수

스틸, 4860X3860X2400mm, 2007

©박흥순

Page 5: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8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29

Page 6: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Social Brain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131

‘Social Brain_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의 기획 및 디자인, 제작은 도시공

간을 비롯하여 다양한 건축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공간문화기획그룹 ACIA(Architectural Creativity

Initiating Agency) 조임식, 최연숙과 신승수(디자인그룹 오즈)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ACIA는 공

간문화기획, 건축저널, 건축실무 등의 분야 에서 활동하는 작가그룹으로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확장된 도

시공간창조 작업을 모색하고 있는 팀이다.

조임식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네덜란드 베를라헤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현

재 울산대학교 건축대학 객원교수이다. 건축과 대중의 소통에 관심을 갖고 작업의 범위를 건축과 도시, 그리고 다분야 간

의 협업 활동으로 넓히고 있다. 현재 창조적 도시건축 만들기에 대한 대안적 모델을 구축하고자 2006년 설립한 공간 문

화기획그룹 ACIA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연숙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플러스>, 월간<공간> 등 건축전문지 기자로 13년간 활동하였다. 현재 월

간 <건축문화>와 인테리어 전문지<BOB>의 편집장으로 있으며, 공간문화기획그룹 ACIA의 파트너로서 활동의 범위

를 건축도시관련 문화기획자로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건축, 디자인, 예술가들의 프리젠팅 파티 ‘페차쿠차나이트 서울’

을 주최하는 어반파자마의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mail protected]

신승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과정 수료 후, 베를라헤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주)김이종합건축에

서 실무를 쌓고 (주)아름건축사사무소 소장을 거쳐 현재 ‘디자인그룹 오즈’의 대표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경기대 대학

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의 설계 스튜디오에서 강의하였으며, 문화역사마을가꾸기 전문위원, 새건축사협의회 공

공디자인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팀 및

작가

소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오브제 작업에 그치는 공공미술이 아니라 시민들의 기억을 함께 공유하고

공간(서울)의 미래를 염원한다는 면에서 공공미술의 지평 확장을 보여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우

리민족 고유의 소망문화인 돌쌓기 작업을 현재적 맥락에 결합시킨 점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

극 활용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점도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색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예전 이름 없는 돌과 바위가 많은 이들의 애환과 염원을 소박하게 담아냈듯이, 돌

쌓기 시민참여 행위를 통해 소박하지만 의미 있게 많은 이들의 희망을 쌓은 것이다. 동시에 현장에

설치된 컴퓨터나 온라인을 통해 광화문 일대에 얽힌 공공의 기억들과 시민들의 개별적인 염원과 소

망을 모아내려 한 것은 시민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공공미술의 의미에 대한 작가 팀의 고심과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공간조성으로 변화될 광화문 일대, 우리민족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서의 이 공

간에 대한 기억을 광화문 이라는 장소의 기억을 통해 서로 이야기 하고, 미래에 대한 소중한 희망들

을 담아냈다는 점도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 광화문이 가진 과거 역사적 아픔의 기억들을 반추하여

이를 다시 희망적인 염원을 통해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장소성을 둘러

싼 넓은 지평과 관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공공기억 혹은 집단 기억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프

로젝트라는 면에서 공공미술의 의미와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시민들 하나하나

의 사적인 개별 기억들이 모아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공의 기억들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라는 면에서 공공미술이 가진 기본적인 의미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색다른 방식으로 그 의미와 역할

을 확장시킨 것이다. 다만 대외적으로 이런 적극적인 의미를 홍보하고 알려 나가는데 있어서는 다

소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정한 기점으로 경복궁 내 고궁박물관 뜰에서 자리할 예정이며(2008년 5월말),

그 이후에는 다른 장소로 다시 굴러가 계속해서 시민들의 기억과 소망들을 담아낼 것이다. 인왕산에

서 굴러왔듯이, 다른 서울의 중요한 장소로 굴러가 그 장소의 역사성과 의미에 얽힌 공공의 기억을

모아내고 동시에 시민들의 염원과 소망을 담아낼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다양한 활용가능성

으로 대체한 점도 무척이나 흥미로운데 구조물의 해체 이후에는 그동안 모아진 시민들의 수많은 기억

데이터들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여 그 생명을 이어갈 것이다. 구조물 자체는 이를 필요로 하는 공공

기관, 예를 들면 어린이 도서관이나 학교에 기증되어 마찬가지로 그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제한된 조건이지만 그 생명을 계속 이어나가 다양한 방식으로 그동안 참여했던 시민들

의 다양한 데이터들을 활용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작품

평가

및 설명

130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자유제안

광화문 경복궁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