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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욱 지명경쟁 2차 서울역사박물관 아트쉘터 프로젝트 아트 쉘터 Art Shelter

서울역사박물관 앞 아트버스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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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Citygallery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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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서울역사박물관 앞 아트버스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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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지명경쟁

2차

서울역사박물관

아트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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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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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욱 지명경쟁

2차

서울역사박물관

아트쉘터

프로젝트

아트쉘터 Art 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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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쉘터

Art 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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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지명경쟁의 하나였던 아트쉘터의 대상지는 서울역사박물관 앞 버스정류장이었다.

이 대상지는 앞서 캠페인 #1 “스트리트 퍼니처- 새문안길; 공공미술, 길동무가 되다”사업을 일반 공

모해 진행한 결과, 몇 개의 후보작 중에서 최종 선정작을 결정하지 못함으로써 공모사업 자체가 취소

될 위기에 처한 대상지였다. 당시 캠페인 #1이 요청한 내용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시작하

여 현재 강북삼성병원에 이르는 한쪽 가로변의 거리가구에 대한 종합적인 아트플랜을 요청한 것이었

다. 이는 당시 설정된 예산 2억 5천에 비하면 상당히 광범위한 영역과 복잡한 구성요소, 거기에다 새

문안길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두루두루 고려해야 하는 공모 계획이었다. 이러한 공모제안

의 복잡성과 과도한 미션 부여가 현실적으로 실패함으로써, 2차 지명경쟁에서는 그 과업의 폭과 고

려요소들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새문안길을 척추로 본다면 그 중심에 해당되는 곳이 역사박물관 앞의 버스정류장에 해당된다. 버스

정류장은 법정 시설물은 아니지만 시민의 편의를 위하여 설치된 것으로 시민들의 동선이 한차례 멈

추었다가 흩어지는 결절공간이다. 서울시내의 버스정류장들은 몇가지 종류가 있으나 보통 ㄷ자형의

건조하고 삭막한 구조물로 시민에게 심미와 의미를 던져주지 못하는 기능적 시설물이다. 특히 역사

박물관 앞 인도는 서울 도심 다른 어떤 곳보다도 넉넉한 보도폭을 갖고 있으며 거기에다 역사박물관

이 자체적으로 조성해 놓은 휴식공간이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로 인도와 나란히 이어지고 있어서 산

책이나 머무름, 사색이나 독서 등 다른 행위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

주변에는 넓은 광장형의 진입부를 지닌 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서대문 방향으로 좀더 올라가게 되면

경희궁으로 산책을 가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주변지에는 성곡미술관, 흥국생명의 해머링맨, 사라

진 돈의문터 등 주요 문화시설이나 역사적 상징적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다.

아트쉘터는 이러한 대상지와 대상지 주변의 문화적 맥락, 역사적 맥락을 감안하면서도 버스 승차대

의 기능을 겸비한 공공미술작품으로서의 버스쉘터를 요청하였다. 즉, 장소적 맥락을 현재적으로 충

분히 재해석해냄과 동시에 공공미술의 사용미학을 풍부하게 실험해 보는 장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

를 통하여 최근에 와서 아트벨트로서 성격이 두드러지고 있는 새문안길에 새로운 상징적인 아이콘

으로서 기능하며, 공공미술적 시도를 통하여 도심의 공공디자인에 접근하는 새로운 사례가 되고자

하였다.

사이트 분석

프로젝트 방향

사이트

이미지

Befor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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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경쟁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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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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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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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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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0621 1차 공공미술위원회 추천소위

0627 대상지별 추천위원 작가 추천

0619 지명경쟁 2차 6개 대상지 유관기관 행정 협의

0629 2차 추천소위; 작가 3인 확정

0704 지명경쟁 2차 지명작가 대상 설명회

0806 최종 작품안 제출 완료

0810 심의

1031 디자인 심의

1129 계약

1201 공사 및 구조물 제작 시작

08 0115 시행완료

프로젝트

진행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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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쉘터

Art Shelter

최욱

스틸파이프 위 불소수지 소부도장

16m X 4m, 2008

©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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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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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건축가 최욱은 홍익대학교 건축과와 이탈리아 베니스 건축대학(dottore in arch.)을 졸업하고, 1999년 미국 mac-

dowell colony fellowship, 2004년 스페인 Valparaiso foundation fellowship에 참여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두

가헌 리노베이션(서울), 사간동 학고재 (서울), 인물화박물관 (경기), studio small (서울), House N (경기), 한강

르네상스 마포대교 쉼터마당 (서울)이 있다. 2001년 로마 보로미니 건축상‘40 under 40’ 선정되었고, 2006년 베니

스 비엔날레 한국관, 2007년 선전-홍공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작가

소개

냄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공간이 겹쳐지게 하고 있다.

근대화와 도시화 속에서 공간들은 무수히 파괴되거나 변형을 겪게 된다. 이번 아트쉘터는 이러한 변

형 과정을 통하여 하나의 시간대만이 지배적인 도시공간 속에서 사라져버린 시간대와 장소감을 다

층적인 해석과 재현을 통하여 현대적으로 살려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나 그 복원 기법이 엉뚱

한 건조물의 재건이 아닌, 동시대인들의 일상적 동선이 겹쳐지고 결절을 이루는 기능적 시설물의 하

나인 버스 쉘터로도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능을 갖추면서도 의미적으로도,

심미적으로도 충분히 이야기와 장소적인 상상을 낳을 수 있는 다양한 스트리트퍼니처의 기획과 제작

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건축가 최욱이 제안한 ‘아트쉘터 art shelter’ 는 두 가지 방법론을 적용하여 작품의 컨셉을 도출하

였다. 제안안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대상지의 현재 항공사진과 조선시대 수선전도를 겹쳐 봄으로써, 오늘날의 신문로가 옛 경희

궁의 담과 마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버스정류장과 서울역사박물관 사이에 경계가 흐린, 시각

적 소통이 가능한 담을 세움으로 버스승하차 영역과 박물관 앞 쉼터 영역을 구분하고 담의 성격을 새

롭게 디자인함으로서 두 영역간의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맺어주고자 한다.

두 번째는 4mx16m의 평면 사각형에 곡선을 그려 넣고 접으면 휘어진 벽과 지붕이 공간을 만들어낸

다. 이는 한복의 평면 재단을 응용하여 한옥의 삼차원 입체 지붕을 연출한 방식이다. 곡선에 의해 2D

에서 3D로 된 벽에 틈을 만들어내어 양쪽의 공간을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한다.’

선정작 ‘아트쉘터’는 상기의 서술처럼 이미 사라지고 자취를 감춰버린 옛 경희궁의 담이라는 상실된

장소감을 현재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복원의 방식이 갑작스러운 고전적 취향의 재현이 아

니라, 지금 현재의 주변 경관과 자연스러운 ‘경계’를 조성해 줌으로써 드러내고 있다. 이 ‘경계’는 담

이라는 측면에서 2차원기도 하지만, 버스 쉘터라는 사람들을 잠시 담았다가 버스로 이어주는 공간이

라는 측면에서 3차원이기도 하다.

형태적으로 보면 아트쉘터는 시선의 방향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곡선의 미를 느끼게 한다. 전면은

한옥의 처마선같기도 하고, 저고리의 소매자락 같기도 하다. 그러나 구조물의 뒤에서 보면 약한 S곡

이 주어져서 또 다른 선의 맛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부드러운 곡선은 딱딱한 입방체로 둘러싸인 도

시 공간에 미묘한 여운과 시각적인 흐름을 제공한다.

아트쉘터의 또 다른 특징은 절제된 곡선 외에도 재료나 전체적인 형태감에서 미니멀한 현대적인 감

각을 띰으로서 동시대적인 미감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구조물을 이루는 주재료

는 스틸파이프로 현대적인 재료이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다가, 중간 부분에서는 출구와 입구

로 기능할 수 있도록 충분한 간격으로 띄워놓았다.

특히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의 틈은 전체적으로 이 구조물에 충분한 시각적 투과성을 부여하여 담은

경계로만 기능할 뿐, 닫히거나 차단된 벽이 아니므로 개방성을 지닌다. 실제로 최고 높이 4m에 가

로 길이가 16m인 이 구조물은 가로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막거나 가리지 않는다.

이는 전통적인 한옥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런 경계를 이루며 조화를 이루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아트

쉘터 또한 주변의 역사박물관이나 경희궁이라는 주요한 건축물과 경관을 압도하지 않는 구조를 띠

고 있는 것이다.

즉, 역사박물관 앞 아트쉘터는 현재는 사라져 버린 궁을 버스쉘터의 한쪽 벽과 지붕을 통하여 함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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