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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89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권 혁 원*

<목 차>Ⅰ. 서론

Ⅱ. 신협의 구조조정 방식과 문제점

Ⅲ.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 사례 및 시사점

Ⅳ. 결론

<요 약>

IMF 외환위기 이후 시중 은행은 국제 회계기준 도입과 자본 확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규모에 있어서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반면 신

협은 부실 조합의 퇴출 위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을 뿐 경쟁력 강화를 위

한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따라서 향후에는 부실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적

인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조합 간 자율합병은 규모의 경

제를 실현하여 조합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로서 신협이 선택할 수 있는 최

적의 대안이 될 것이다.

본 고에서는 신협이 타 기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향후 장기․안정

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제적 자율합병을 제시하고자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율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국내 사례와 유럽

협동조합은행 및 미국 신협의 합병 등 해외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

을 도출하고자 한다.

*신협중앙회 경영지원부 금융지원팀

90 조사연구지 제 53호

Ⅰ. 서 론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각 경제주체들은 IMF(국제통화기금)를

포함한 국제금융기구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면서 성장률 및 물가 억제,

금리인상을 통한 부실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요구받았다. 또한 금융

시장을 개방하고 국제적 회계기준을 도입하는 등 금융시장의 체질개선 작업이

진행되었다.

1996년 1월 국제결제은행은 기존 신용리스크 외에 시장리스크에 대하여 일

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소위 “신 BIS기준1)”을 발표하였다. 우

리나라는 당시 국제결제은행의 회원국은 아니었지만 국내 은행들의 국제 신인

도를 제고하고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기자본

규제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2001년 말부터 도입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추진

된 은행권의 구조조정으로 1999년 말 11개였던 시중은행이 7개로 감소하였다.

이어서 2002년 4월 은행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제정하여 대형화와 겸업화를 촉진하였다.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

로 신한금융지주(2001년 8월), 한국투자금융지주(2003년 5월), 하나금융지주

(2005년 12월), KB금융지주(2008년 9월)가 설립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 3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5개, 자회사는 44개로 이들 기관의 총자산은 1,061조

원(제도금융권 자산총액의 약 44%)이며 금융지주회사 도입 직전 총자산 205조

원과 비교할 때 매년 평균 60%씩 성장하였다.

금융시장의 체질개선 작업은 신협에서도 진행되었다.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이

개정2)되면서 기존 총대출금 대비 1% 이상이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자산

건전성분류기준에 따라 차등 적립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변경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대손충당금 규모는 기존 기준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높아지게 되

었다. 신협은 변경된 기준에 따라 대손추계액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1999

1) 주요 내용은 총자산에 대하여 위험가중치를 부여한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기본자본+

보완자본)비율 8%이상, 위험가중자산 대비 단순자기자본(기본자본 : 자본금, 이익잉여금, 자

본준비금의 합계)비율 4%이상을 유지해야 함.

2) 1999.11.1 부칙 제6조 1항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91

년 말까지 40%, 2000년 말까지 70%, 2001년 말까지 100% 이상 유지해야 했다.

순 자본비율 역시 상호금융업 감독규정3)에 따라 2000년 말까지 0% 이상,

2001년 말까지 1% 이상, 2002년 말까지 2% 이상을 유지해야 했으며 동 기준

을 충족하지 못한 많은 조합들이 시장에서 퇴출4)되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해 회계적 투명성을

제고하고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했으며 건전성 개선을 위한 은행의 자구노력을

동반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규모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었

다. 그러나 신협은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자산규모는 유사 경쟁기관

대비 크게 미약한 상황5)이며 건전성과 수익성에 있어서 조합간 양극화가 심

화되고 있다. 이는 그 동안의 구조조정이 부실조합의 퇴출만을 중심으로 이루

어졌을 뿐 건전한 조합들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향적 조치가 없었다는

데서 비롯된 상대적인 경쟁력 약화가 주된 원인일 것이다.

이에 본 고에서는 신협이 타 기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향후 장기․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제적 자율합병을 제시하고자 한

다. 이를 위해 내․외부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구조조정 방식의 문제점을 살펴

본 후 국내의 자율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 사례와 유럽 협동조합 은행 및 미

국 신협의 합병 등 해외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3) 2000.6.23 부칙 제2조 1항

4) 1998년 4월부터 2003년 말까지 총 327조합이 퇴출됨

5) 2008년 말 기준 단위 농․수협의 1조합당 평균자산은 각각 1,583억원, 1,435억원임. 반면 신

협의 1조합당 평균자산은 310억원에 불과함

92 조사연구지 제 53호

Ⅱ. 신협의 구조조정 방식과 문제점

1. 신협의 구조조정 방식

신협에 적용중이거나 적용 가능한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파산, 합병, 계약이

전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서 정하는 경영관리 요

건6)이 충족되어야 한다. 파산은 경영관리 단계를 거쳐 관할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후 파산선고를 받게 된다. 기금을 통한 합병은 신협재무상태개선조치운영지

침 제22조에 의거 경영평가위원회에서 경영관리유예조치를 거쳐 일정 기간 내

에 합병 등기를 요건으로 하는 조치이다. 그리고 계약이전은 경영관리 착수 이

후 인수조합의 동의 아래 자산․부채를 일괄 인수시키는 방식이며 이들의 장

단점을 살펴보면 아래<표1>과 같다.

6)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서 정하는 경영관리 요건은 신협법제86조에의거 조합이①자기본잠

식우려가있거나 ②손실이누적되어자력으로경영정상화추진이어려운경우③조합의파산위

험이현저하거나조합의예․적금인출이쇄도또는조합이예탁금및적금을지급할수없는상태

에이른경우④경영분석․평가또는검사결과경영관리가필요하다고인정하여중앙회장이건의

하는경우등임. 상호금융업감독규정제12조에서는동기준을명확히하기위하여총자산대비순

자본비율이 -15%미만으로서부채가자산을초과하는경우로정하고있다.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93

<표 1> 구조조정 방식의 장단점 비교

구 분 장 점 단 점

파 산

- 신속한 구조조정이 가능

- 조합이 영구적으로 소멸함에 따

라 사후관리에 따른 위험부담이

없음

- 대위변제 과정에서 예금자보호기금

과다 소요

- 금융기관으로서 대외적 이미지에 치

명적인 손상

- 파산재단 관리비용 발생 및 출자금

미보호에 따른 민원 발생

기금합병

- 파산에 비하여 기금이 절약되며

파산재단 관리비가 필요 없음

- 합병조합은 피합병조합의 영업

기반을 빠른 시간내에 흡수

- 지역경제 및 금융제도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 피합병조합의 도덕적 해이로 인하

여 과다손실 발생 가능

- 합병 후 추가부실 발생으로 인한

동반부실 가능성 존재

- 이질적인 문화와 경영환경 차이로 인

한 갈등이 존재하며 인력 구조조정

추진에 어려움이 있음

- 경영정상화이행약정으로 자율 경영

이 제약됨

계약

이전

- 인수조합에 피인수조합의 자산․

부채가 전부 이전됨에 따라 중앙

회의 사후관리 부담 경감

- 인수조합의 부실자산 관리비용 증가

- 부실자산 관리부담으로 계약이전에

대한 관심도 저하

- 부실자산 판단기준에 따라 기금 지

원액의 차이가 클 수 있음

-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

일부

이전

- 인수조합에 우량 자산․부채만

인수되므로 경영개선 효과를 기

대할 수 있음

- 미인수된 부실자산 관리를 위한 파

산재단 운영

- 파산재단 운영에 따른 관리 및 처

리 비용 증가

공통

- 다른 구조조정 방식에 비하여

신속한 추진 가능

- 경영정상화약정에 따른 경영상

의 제약이 존재

- 계약이전 후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

- 출자금 미인수로 민원 발생 가능

자료 : 신협중앙회 기금관리팀

94 조사연구지 제 53호

2. 기존 구조조정 방식의 문제점

위에서 각 구조조정 방식과 이들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파산과 기

금을 통한 합병, 계약이전은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에도 불구하고 이미 경영관

리 요건에 해당되거나 경영관리 유예를 조건으로 한 강제적인 성격을 띠는 구

조조정 방식이다. 파산은 다른 방식에 비하여 비용이 많이 들고 파산이후 파

산채권을 현금화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문제점이 있다. 기금

을 통한 합병은 합병 이후 합병 조합이 급격한 대내외 금융환경의 변화로 인

한 재무변동성을 재무상태개선계획서에 반영하지 못하는 등 규제의 유연성을

제한하고 있다. 계약이전은 인수범위나 조건 등을 인수조합에 제시하는 등 규

제 정도가 타 방식에 비하여 완화되었으나 피인수조합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

등 실무적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앞서 언급한 구조조정 방식은 부실 발생 이후의 정리 방식이며

조합의 체질개선이 필요한 적정 시점을 놓친 이후의 조치이므로 선제적 부실

예방 내지는 경쟁력 강화 조치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부실조합이 되기 이

전에 건전한 상태에서 경영합리화를 목적으로 건전 조합 간의 양적․질적 통

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자율 합병이 필요하다.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95

Ⅲ.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 사례

1. 자율합병의 필요성

합병이란 법률적 또는 실질적으로 두 개 이상의 경영체가 하나의 경영체로

합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합병의 방법에는 법률적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

는 한 경영체가 다른 경영체를 흡수하고 후자가 소멸하는 ‘흡수합병’이 있고,

다른 하나는 둘 이상의 경영체가 모두 소멸하고 새로운 경영체를 창설하는

‘신설합병’이 있다. 합병의 형태적 측면에 있어서도 생산기술면에서 직접 관련

을 갖고 있는 경영체 간의 ‘수직합병’이 있고 유사 산업 경영체끼리의 ‘수평합

병’ 등이 있다. 본 고에서는 두 개 이상의 조합이 자율 의사에 따라 진행하는

수평적 합병을 자율합병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퇴출과 기금 합병을 통한 강제적 성격의 구조조정

방식은 그 나름대로의 기능과 역할이 있지만 건전 조합 간 자율적인 의사를

기초로 한 합병은 조합원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과 조합

내부로부터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전혀 다른 차

원의 합병이다. 자율합병이 필요한 조합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첫째, 동일

공동유대 내에서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나 자산성장률이 지체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둘째, 동일 공동유대 내에서 시장이 포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소의

신규 설치 및 확대로 고정자산이 과다․중복 투자된 경우이며 셋째, 적기시정

조치 조합 중에서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등이 있

다. 대외적으로는 신도시 개발 및 거점지역의 이동에 따라 타 금융기관의 선

점에 대응하여 조합 영업기반을 신속히 이동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

정 규모의 자산과 조합간 공동 투자가 필요하다.

96 조사연구지 제 53호

2. 국내 협동조합 합병 사례

가.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의 합병 사례

신협에서는 자율합병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우선 같은 영업

구역 내에 있는 신협을 타 금융기관과 같은 경쟁상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

다는 점과 조합 내부적으로 주도권 및 고용승계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

혀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IMF 외환위기 이후 자율합병을 고민할 시간적 여유

없이 퇴출위주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점도 자율합병을 어렵게 했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경영혁신과 조합원 서비스 제고, 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자율합병의 시도로 2007년 12월 광주광역시 소재 남광주신협과 진월신

협의 합병을 들 수 있다. 당시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은 자산규모가 약 200억

원으로 유사했고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자산성장률이 10% 내외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지역 내에서 타 금융기

관의 시장잠식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협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킬만한 뚜

렷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양 조합은 적정 경영단위를 확보하고, 공동유대 내에서 신협의 인지도

를 높이며, 수익성과 성장성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2007년 4월 자율합병에 합의하였고 실무협의를 마친 후 같은 해 12월 금융위

원회로부터 합병 인가(합병후 조합명 : 남광주신협)를 받았다.

양 조합이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려스러운 점들도 있었다. 조합원의

급격한 이탈로 인한 예금인출 가능성, 조합 임원 간의 이사회 구성 문제, 직원

들 사이의 이질감과 상이한 보수 체계 등 통합에 따른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합병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며 투명 경영과 성과평가시스

템의 정착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97

<표 2>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의 합병 이전 경영현황

(단위 : 백만원, %, 명)

남광주신협 2004년 12월 2005년 12월 2006년 12월

자산 19,049 20,648 23,745

예금 17,858 19,199 22,207

대출금 4,543 9,229 10,968

당기순이익 -82 154 22

순자본비율 0.10 2.07 1.87

직원수 11 12 10

조합수 4,941 4,143 4,721

진월신협 2004년 12월 2005년 12월 2006년 12월

자산 17,764 18,219 20,526

예금 16,454 16,434 18,564

대출금 6,919 7,945 9,815

당기순이익 34 269 224

직원수 6 9 6

조합수 4,811 3,593 4,015

<표2>에서의 합병 이전 현황을 살펴보면 2개년 동안의 자산성장률은 남광주

신협이 12.3%, 진월신협이 7.8%로 전체 평균성장률(10.6%)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합병 직전년도의 순자본비율 역시 각각 1.87%와 3.31%로 재무현황에

있어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2006년 말 기준 조합원 수의 경우 2004년

말에 비해 각각 4.5%와 16.5%씩 감소한 상황이었다.

98 조사연구지 제 53호

<표 3> 합병 이후 경영현황

(단위 : 백만원, %, 명)

구분 2007년 12월 2008년 12월 2009년 11월 증감율

자산 49,111 68,740 87,983 79.2

예금 44,973 60,558 82,636 83.7

대출금 28,906 37,312 48,708 68.5

당기순이익 194 -74 544 180.4

ROA 0.4 -0.1 0.6 56.5

임원수 13 13 13

직원수 17 21 21

조합원수 9,300 10,240 7,723

합병 이후의 변화된 경영현황은 <표3>과 같다. 우선 자산규모는 합병 첫 해

인 2007년 말에 비해 약 390억 원 증가하여 79.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신협 전체 평균 자산증가율 41.0%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

다. 예금과 대출에 있어서도 각각 83.7%와 68.5% 성장하여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수익 면에서는 2008년 중 유가증권 수익률 하락과 제비용 증가로

인하여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으나 2009년 기준으로는 큰 폭의 흑자를 시현하

고 있다.

또한 2009년 11월 말 현재 합병 원년인 2007년 말에 비해 총자산경비율이

0.44%p 감소했으며 1인당 순이익의 경우 127.1%, 1인당 예수금 48.8%, 1인당

대출금 36.4%가 증가하여 수익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표 4> 합병 이후 생산성 변동 현황

(단위 :백만원, %, 명)

구분 ‘07년 12월(A) ‘09.11월말(B) 증 감(B-A)

총자산경비율 2.07 1.63 △0.44

1인당 순이익 11.4 25.9 14.5

1인당 예수금 2,645 3,935 1,290

1인당 대출금 1,700 2,319 619

주) 2009년 11월말 기준 총자산경비율은 연말 기준으로 환산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99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이 합병을 통해 얻은 효과는 위와 같은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의 시장지배력 강화, 평판리스크 감소, 조합-조합

원 간의 신뢰구축 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 또한 매우 크며 이러한 비재무적

성과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외부환경 변화

로부터 조합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합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함으로써 향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나. 신김포 농협 합병 사례

단위농협의 경우 최근 FTA로 인하여 대내외 경쟁이 심화되고 조합원의 서

비스 욕구의 다양화로 구조조정의 방향이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즉,

기존 부실조합의 정리와 최소 경영단위 미달 조합에 대하여는 기존대로 합병

방식을 통한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건전한 조합

간 전략적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비용 절감 효과를 목적으로 자율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동일 지역 내 4개 조합이 전략적으로 일시

에 합병한 신김포 농협 사례를 들 수 있다.

신김포농협7)은 김포시 전역 중 김포시가지와 고촌면을 제외한 통진읍, 양촌

면, 대곶면, 월곶면, 하성면 등 5개 읍면을 업무구역으로 하는 대형조합이다.

2007년 말 현재 정조합원 7,843명, 준조합원 26,227명, 영농회 178개, 작목반

55개, 부녀회 165개 등의 내부 조직을 두고 있으며, 임원은 조합장 1명, 감사

2명, 이사 12명 등 15명, 직원수는 시간제 및 계약제, 기능직을 포함하여 총

201명에 달한다.

조합의 주요시설로는 통진읍에 소재하는 본점과 5개 지점을 주축으로, 양촌

과 하성에 미곡종합처리장(RPC) 2개, 양곡창고 5동, 저온저장고 5동, 하나로마

트 3개소 등 유통․가공시설을 두고 있다. 영농지원시설은 농기구서비스센타

4개소, 주유소 1개, 유조차 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복지시설로 예식장, 어

린이집, 여성농업인센터, 농업인정보화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무상태는 2007년말 현재 총자산 644,138백만 원, 출자금은 12,533백만 원이

7) 최해룡(2008) ‘김포신도시 개발에 대비한 지역신협 간 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조합원

수혜 폭 확대에 관한 연구’. 신협대학 MBA과정 졸업논문

100 조사연구지 제 53호

며 자기자본은 출자금을 포함하여 58,085백만 원이다. 경제사업 부문에 있어서

도 농․축산물 판매 160억 원, 영농자재 공급 109억 원, 마트상품 공급 158억

원, 가공사업 155억 원 등 총경제사업 실적이 690억 원에 달하고, 공제사업의

유효 계약고도 5,904억 원에 이른다.

아래 <표 5>는 신김포농협의 합병 당시와 그 이후 10년이 경과(1997년 말∼

2007년 말)한 시점에서 계량지표의 변동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 CSF는 현

재 단위 신협에 적용하고 있는 성장성, 자본의 적정성, 수익성, 생산성 등 4가

지이며, KPI는 성장성은 자산증가율, 자본의 적정성은 자산 대비 자본비율, 수

익성은 ROA(총자산이익율), 생산성은 직원 1인당 순이익, 예수금, 대출금이다.

<표 5> 재무상태 및 주요계정 변동 추이8)

(단위 : 백만원, %, 명)

CSF1) KPI2) ‘97년말(A)

‘03년말(B)

‘07년말(C)

☞ 성장성총자산 239,469 413,969 644,138

총자산증가율 72.9 168.9

☞ 자본의적정성

자기자본 5,768 34,445 58,085

자기자본증가율 497.2 907.0

자기자본비율 2.41 8.32 9.02

☞ 수익성당기순이익 492 4,480 7,525

총자산이익율 0.21 1.08 1.17

☞ 생산성

직원수3)

205 197 201

직원수4) 70 62 68

1인당 순이익5)

2.4 22.7 37.4

1인당 예수금6)

2,126 4,884 7,569

1인당 대출금7)

1,870 3,726 5,785

1) CSF(Critical success factor)는 핵심성공요인으로 전략과제, 경영방침, 성과책임, 평가

항목을 의미함

2)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조직의 전략과 연계되어 있고 가장 타당하고 설득

력 있는 핵심적인 성과기준을 의미함

3) 직원수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까지 합산함

4) 직원수는 신용사업에만 종사하는 직원수임

5) 1인당 순이익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에 종사하는 총직원수로 나눈 것임

6),7) 1인당 예수금과 대출금은 신용사업에만 종사하는 직원수로 나눈 것임

8) 최해룡 논문(2008년 신협대학 MBA과정 졸업논문) 중 신김포농협 재무데이터 요약 정리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101

<표 5>에서 보듯이 신김포농협은 합병 당시(1997년)보다 합병 이후 약 10년

간 규모의 경제와 사업 효율화를 추구하여 합병 원년 대비 총자산은 168.9%, 자

기자본은 907.0%가 증가했으며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도 2.41%에서 9.02%로

증가하였다. 또한 총자산이익률의 경우 0.21%에서 1.17%로 약 4.6배 증가하였

다. 총자산과 예수금, 대출금의 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직원수는 205명에서

201명으로 약 2% 감소했으며 1인당 당기순이익은 2.4백만 원에서 37.4백만 원으

로, 1인당 예수금은 2,126백만 원에서 7,569백만 원으로, 1인당 대출금은 1,870백

만 원에서 5,785백만 원으로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신김포농협은 가공․유통․판매사업과 같은 경제사업 외에 영농지도, 복지․

문화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벌임으로써 조합원들의 적

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특히 신용사업의 요구불예금은 1997년 말 62,708백

만 원에서 2007년말 209,495백만 원으로 10년간 234%증가하였으며 전체 예수금

대비 요구불예금 비율은 40.7%에 이르러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신김포농협은 자율 합병을 통하여 ‘조정의 경제’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9). 즉, 지역 내 조합 간 불필요한 금리경쟁이나 중복 시설투자를 제거하

여 효율성을 높였다. 합병 이전 개별 조합들은 조합원의 다양한 요구로 인하여

적정 수준 이상의 과잉․중복투자가 존재하였으나 합병 이후에는 과감히 구조

조정하고 사업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04년 RPC(미곡종합처리장)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하

여 합병 이전 양촌농협과 하성농협에서 각각 운영하던 RPC를 통합하고 14억

원을 투자하여 시설을 현대화 하였으며 각 RPC를 기능별로 특화하여 가동률

을 제고하였다. 양촌 RPC는 모(母)사업소로서 관리 및 마케팅 기능을 담당하도

록 함과 동시에 완전미, 무세미 등 백미가공 전문시설로 탈바꿈하였으며 하성

RPC는 현미, 배아미 등 기능성 쌀 생산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운송사업

부를 통합 운영하여 조합별 일일 운송물량의 불균형을 해결함으로서 차량운행

의 효율성을 강화하였다. 합병 이전에 조합별로 별도로 운용되던 장제사업도

본점으로 전부 통합하여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중복기능을 통폐합하여

전문성과 기능성을 제고하였다.

9) 윤기태(2006) ‘합병농협의 혁신 사례’. 구 농협조사연구소 일부 인용

102 조사연구지 제 53호

3. 해외 협동조합 합병 사례

가. 유럽 협동조합은행의 합병 사례

유럽 협동조합은행은 1990년대 이후 자체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0년대 전후 금융자유화, 자본시

장 개방 등으로 예대업무에 의존한 자체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자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프랑스의 아그리꼴10)은 2007

년 말 자산 규모가 2조 2,268억 달러로 세계 6위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되었으

며 네덜란드 라보뱅크11)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농업 분야에

특화된 해외진출 등으로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역사적으로 보아 크게 3단계 발전과정을 거쳐왔는데 1980년

이전에는 현재의 국내 신협과 유사하게 단순 예대업무를 위주로 하는 지역 서

민금융기관으로 업무가 상당부문 제한되었고 연합회의 기능도 소극적이었다.

90년대 전후 금융자유화, 시장개방 등으로 예대업무에 의존한 자체성장의 한

계에 직면하자 영세조합의 합병, 자산운용의 다각화․전문화․본부기능의 확

충, 해외투자 개척 등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하나의 은행화’, 경쟁은행 수준의 자금운용․리스크관리 조직의 확

충, 경쟁은행과 전문 금융회사 인수 합병 등을 추진하였다.

선진 협동조합 금융기관의 합병 가이드 라인은 네트워크 유지를 중시하는

협동조합에 있어 무조건적인 대규모 합병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는 것

10) 크게 금융조직과 협회조직으로 양분하여 각 3단계 조직으로 구성, 구체적으로 양 조직 은

공히 1단계는 지역협동조합은행(조합원의 금융업 자문역할만 수행, 광역협동조합은행의 지

분만을 소유하고 금융업은 영위하지 않음), 2단계는 광역협동조합은행(대고객 금융업 수행),

3단계는 금융조직은 크레디 아그리꼴 주식회사(광역협동조합은행의 중앙은행 역할), 협회조

직은 크레디 아그리꼴 전국연합(FNCA)으로 회원은행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내부적

으로는 크레디 아그리꼴 주식회사 이사회 멤버로서 그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음

11) 지역라보뱅크와 라보뱅크 네덜란드로 구분, 지역라보뱅크는 신용사업만 수행. 금융시장 직

접투자가 금지되었으며 라보뱅크 네덜란드를 통해서만 가능한 1차 조직이며, 라보뱅크 네

덜란드는 지역라보뱅크의 감독권, 독립적인 사업권(국제도매금융, 소매금융, 회원라보뱅크

순수 지원사업), 금융자회사(보험, 자산운영, 리스, 부동산 등)의 지주회사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적인 조직임.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103

으로 보아 적정규모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적정 규모 이상으

로 유지하는 경우 고객과의 밀착 경영이 어려워지고 직원수의 과도한 증가로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협동조합 회원은행 수의 과소로 인하여 연합회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정치적 문제점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은행이 추구하는 규모화는 가능한 한 큰 규모의 합

병이 아니라 최적의 적정규모 유지이다. 크레디 아그리꼴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는 합병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라보뱅크도 협동조합은행의

최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고객과의 밀착경영을 위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규모로의 합병을 추구하고 있다. 각국의 중앙회는 회원 협동조합은

행들이 직면해 있는 다양한 시장환경을 분석하여 합병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다. 예를 들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관계, 금융시장의 성숙도, 회원은행의 규모,

협동조합의 정체성 등을 고려하여 적정 규모를 산출하되, 관할 구역의 인구규

모, 총자산, 직원 수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한다.

과거 합병이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차원의 합병인 반면 향후 합병은 철저

한 지역시장분석에 근거하여 회원 협동조합은행의 합리적인 입지와 규모를 연

구하여 결정한다. 따라서 현재는 경영이 건전한 회원은행이라 하더라도 지속성

장을 위해서는 적정 규모로의 통합 재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나. 미국 신협의 합병 사례

다음으로 미국의 Filene연구소12)에서 발간한 ‘미국 신협 간 합병의 특징’이라

는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신협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고찰해 보기로

한다. 연구자료에 의하면 1969년에 23,866개 였던 조합수가 2008년 기준으로는

66%(15,719개) 감소하여 8,147개가 되었으며 감소된 15,719 조합 중 1971년∼

2008년 동안 12,485조합이 합병으로 소멸되었다. 특히 1980년대 초에 두드러지

게 합병 조합수가 많았다(1983년 한 해 706조합). 그 이유는 합병 관련 규제가

많이 완화되었으며 1980년대 초 NCUA(미국신협감독청)가 어려운 경제상황과

저축대부조합의 사고로 파생된 신용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신협 간

12) Filene연구소는 미국 신협에 대한 연구 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에 CUNA와 CUNA Mutual

Group 그리고 주인가신협 연합회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전문 연구기관이다.

104 조사연구지 제 53호

합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병에 반대하

는 조합은 NCUA가 규제완화 및 적극적인 합병정책을 강제하여 조합수를 극

도로 감소시키는 것이 신협의 권리를 제한했다고 대법원에 제소하였고 대법원

은 NCUA가 단위 신협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리를 남용했다고 판결했다. 그 결

과 합병 조합수는 1997년 206개까지 감소하였다. 그러나 미 하원은 NCUA의

조기 합병조치는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CUMAA(Credit Union Membership

Acccess Act)를 긴급히 제정하여 합병의 타당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하여 합병

조합수가 다시 증가하여 년 평균 300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표 6>의 1979년부터 2008년까지 합병 실적을 보면 1979년에 총 조합수가

13,841조합에서 2008년 말 3,897조합으로 약 72%에 해당하는 9,944조합이 합병

으로 소멸되었다. 각 구간별로 합병으로 인한 소멸현황을 보면 1개 조합이 1

조합을 합병한 경우는 1,883조합(48.3%)이며 1개 조합이 2∼4개 조합까지 합병

한 경우는 1,497조합(38.4%), 1개 조합이 5∼9조합까지 합병한 경우는 398조합

(10.2%), 1개 조합이 10∼19조합까지 합병한 경우는 108조합(2.8%), 1개 조합이

20∼36조합까지 합병한 경우는 11조합(0.3%)이다. 1 대 1 합병이 48.3%로서 가

장 많았으며 1 대 2∼4의 합병이 38.4%로 그 뒤를 이었다.

<표 6> 합병 조합 대비 피합병 조합 합병 현황(1979년∼2008년)

(단위 : 개, %)

1조합 당피합병조합수

합병조합수 구성비1) 피합병

조합 수구성비

1 1,883 48.3 1,883 18.9

2∼4 1,497 38.4 3,929 39.5

5∼9 398 10.2 2,506 25.2

10∼19 108 2.8 1,334 13.5

20∼36 11 0.3 292 2.9

합계 3,897 100.0 9,944 100.0

1) 각 구간별 합병조합수의 비율

2) 자료 : Filene Research Institute의 Characteristics of Credit Union Mergers (1984-2008)

위 <표 6>은 합병 조합 신분의 조합이 타 조합과 재합병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NCUA(미국신협감독청)의 2008년말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 자율합병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105

구분 시기 합병조합 피합병조합 비합병조합

1.피합병조합수

1984-1989 - 2,981

1990-1999 - 3,154

2000-2008 - 2,634

1984-2008 - 8,769

2.피합병조합의

자산규모(십억원)

1984-1989 - 6,353

1990-1999 - 12,345

2000-2008 - 27,682

1984-2008 - 46,380

3.자산 비중(%)

1984-1989 10.67 0.44 88.89

1990-1999 9.55 0.31 90.14

2000-2008 10.79 0.46 88.75

1984-2008 10.27 0.39 89.34

4.자산 대비 판관비

비율(%)

1984-1989 3.32 4.83 3.09

1990-1999 3.10 4.25 3.07

2000-2008 3.02 4.16 3.21

1984-2008 3.12 4.36 3.13

5.자산대비 수입이

자율(%)

1984-1989 10.09 11.05 10.11

1990-1999 7.80 8.51 7.83

2000-2008 5.72 6.04 5.73

1984-2008 7.60 8.23 7.62

6.자산대비 지급이

자율(%)

1984-1989 6.05 5.57 6.12

1990-1999 4.01 3.81 4.01

2000-2008 2.55 2.21 2.39

1984-2008 3.98 3.66 3.94

7.대출금 대손충당

금 비율(%)

1984-1989 0.31 0.86 0.29

1990-1999 0.39 0.97 0.36

2000-2008 0.36 0.75 0.34

으로 남아 있는 3,897조합 중에서도 809조합은 동 기간 중에 재차 피합병조합

신분으로 소멸되었으며, 158개 합병 조합 역시 다른 형태의 퇴출조치로 소멸

하였다. 따라서 2008년 말 현재 현존하는 조합을 기준으로 전체 8,147개 조합

중 2,930개 조합(36.0%)이 합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84년∼2008년까지 각 시기별로 합병에 참가한 조합과 그렇지 않은 조

합 간의 자산규모, 판관비 비율, 수입이자율, 지급이자율, 대손충당금비율,

ROA, 자산성장률, 순자본 비율 등을 상호 비교하면 아래 <표7>과 같다.

<표 7> 합병/피합병 조합과 비합병조합 주요 비율

106 조사연구지 제 53호

구분 시기 합병조합 피합병조합 비합병조합

1984-2008 0.36 0.86 0.34

8.ROA(%)

1984-1989 0.94 0.26 1.01

1990-1999 1.10 0.13 1.06

2000-2008 0.92 △0.08 0.88

1984-2008 1.00 0.08 0.98

9.자산성장율(%)

1984-1989 15.13 2.31 15.65

1990-1999 8.10 △2.12 7.49

2000-2008 9.00 1.30 7.84

1984-2008 10.11 0.17 9.58

10.순자본비율13)

(%)

1984-1989 6.00 6.06 6.62

1990-1999 8.87 8.83 9.28

2000-2008 10.52 11.50 11.20

1984-2008 8.77 9.13 9.33

자료 : Filene Research Institute의 Characteristics of Credit Union Mergers(1984-2008)

위 <표 7> Panel 2의 피합병조합 자산규모를 보면 각 구간별로 계속해서 증

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00년∼2008년 구간이 이전 구간에 비

하여 피합병조합의 자산규모가 더 커짐을 알 수 있으며 Panel 4의 자산대비

판관비 비율이 피합병조합은 4.36%, 합병조합은 3.12%, 비합병조합은 3.13%로

합병조합과 비합병조합은 비용 감소효과를 거두는 반면 피합병조합은 상대적

으로 고비용 구조를 나타낸다. Panel 5는 자산대비 수입이자율을 보여 주고

있는데 피합병조합은 8.23%로 합병조합보다 0.63%p 높게 나타나며(조합원에

게 고금리의 대출금리를 적용) Panel 6은 자산대비 지급이자율로 피합병조합

이 3.66%로 합병조합보다 0.32%p 만큼 이자를 덜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anel 7의 대손충당금비율 역시 피합병조합이 0.86%로 합병조합보다 0.5%p정

도 많으며 Panel 8의 ROA 역시 피합병조합이 0.08%로 합병조합보다 0.92%p

적게 나타나고 있다. Panel 9의 자산성장률 역시 피합병조합이 0.17%로 합병

조합보다 9.94%p 가량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Panel 10의 순자본비율은 피합병조합이 합병당시 9.13%로 합병조합

8.77%보다 0.36%p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신협 합병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즉, 조합 간의 합병이 부실조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13)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차감한 자본(출자금 포함)금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107

아니라 재무상태가 건전한 상태에서 합병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Panel

9의 피합병조합의 자산성장률과(0.17%), Panel 8의 ROA( 0.08%)를 보면 합병

조합과 비합병조합에 비하여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

다. 이는 현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지만 향후 성장의 지속성이나 조합원에 대

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에 직면했음을 인지하고 경쟁력을 강화

하기 위하여 선제적 차원에서 합병이 추진되었음을 의미한다. 미국 신협이 선

제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아 래 -

1. 지점 간의 네트워크 개선, 효율적인 전달체계 구축, 상품과 서비스 개선

을 통해 조합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조합원과의 관계를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함

2. 조합간 중복되는 영업부문을 제거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며 조합 내부

적으로 신용리스크를 분산시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

3. 부실조합의 조합원에게 낮은 대출 금리, 높은 수신 금리,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

4. 최소 규모(Minimum size)의 자산에 도달하지 못한 조합은 일정 행위를

못하는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함

5. 자본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

이번에는 NCUA(미국신협감독청)로부터 기금 지원을 통한 합병과 기금 지원

을 받지 않는 자율 합병, P&A14), 경영관리를 통한 청산, 해산 등 주요 구조조

정 방법과 그에 따른 주요 재무 데이터를 비교하여 궁극적으로 어떠한 방법이

합리적이며 선택 가능한 대안이 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14) P&A : Purchase and Assumption으로 금융기관의 청산시 피합병기관의 자산․부채를 평

가하여 타 유사기관에 일괄 인수하고 피합병기관의 법적 권리 및 의무와 종업원은 인수하지

않는 구조조정 방식

108 조사연구지 제 53호

구분구간기간

자율합병

지원합병

P&A경영관리

해산

1. 퇴출조합수

‘84-’89 4,336 481 192 370 165

‘90-’99 3,357 71 71 82 136

‘00-’08 516 8 12 11 8

‘84-’08 8,209 560 275 463 309

2. 자산

(십억원)

‘84-’89 10,199 1,612 2,937 1,657 395

‘90-’99 25,607 333 452 220 73

‘00-’08 8,586 43 1,704 41 3

‘84-’08 44,392 1,989 5,093 1,918 472

3. 자산대비

구조 조정

자산비율(%)

‘84-’89 0.33 0.05 0.09 0.05 0.01

‘90-’99 0.37 0.01 0.01 0.003 0.001

‘00-’08 0.57 0.002 0.11 0.003 0.0002

‘84-’08 0.37 0.03 0.05 0.03 0.01

4. 자산대비

판관비

비율(%)

‘84-’89 4.47 5.74 5.46 4.87 3.34

‘90-’99 4.08 5.79 6.47 5.81 5.86

‘00-’08 4.51 6.70 3.72 3.25 3.48

‘84-’08 4.29 5.84 5.78 5.19 4.67

5. 자산대비

대손충당금

비율(%)

‘84-’89 0.91 2.15 3.30 5.39 0.46

‘90-’99 0.66 5.50 5.89 3.32 0.36

‘00-’08 0.80 13.14 5.72 0.84 0.24

‘84-’08 0.78 4.64 4.74 4.03 0.39

6. ROA(%)

‘84-’89 0.26 △1.31 △3.25 △4.71 0.41

‘90-’99 0.20 △5.28 △5.74 △2.83 △2.22

‘00-’08 △0.23 △11.77 △5.56 △0.06 △2.17

‘84-’08 0.19 △4.05 △4.63 △3.43 △1.17

7. 자산성장률

(%)

‘84-’89 0.52 △8.00 △11.37 △0.33 30.34

‘90-’99 1.08 △11.32 △6.91 △2.24 △32.01

‘00-’08 △0.47 △17.15 △8.68 △1.79 △14.29

‘84-’08 0.71 △10.32 △9.01 △1.36 △6.07

8. 순자본비율

(%)

‘84-’89 7.06 2.51 △1.42 △1.43 12.64

‘90-’99 11.33 4.65 △1.20 7.12 27.25

‘00-’08 11.31 2.08 5.45 10.82 17.93

‘84-’08 9.45 3.50 △0.77 3.65 20.72

<표 8> 구조조정 형태와 주요 재무 비율의 변동(1984년∼2008년)

자료 : Filene Research Institute의 Characteristics of Credit Union Mergers(1984-2008)

<표 8>의 Panel 1∼3에서 보듯 1984년∼2008년까지는 자율합병이 주요한 구

조조정 수단이었다. 이 기간 동안 NCUA는 8,209개의 단위신협에 대하여 자율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109

합병을 승인해 주었다. 자율합병을 통한 통합자산 규모는 44조원이며 다른 퇴

출조치 현황은 기금지원합병 560개(2조원), P&A 275개(5조원), 경영관리를 통

한 청산 463개(2조원), 해산 309개(4천 7백억원)로 자율합병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Panel 4∼8의 주요비율을 보면 합병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식에 상당한 차이

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기금지원을 받은 합병조합은 기금지원을 받지 않

은 합병조합보다 경영능력과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주요재무비율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Panel 4의 자산대비 판관비 비율

은 각각 기금지원을 받지 않은 합병조합이 4.29%, 기금지원을 받은 조합이

5.84%, P&A 조합이 5.78%, 경영관리를 통한 파산조합이 5.19%, 해산조합

4.67%로 기금지원을 받지 않는 합병조합이 향후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효과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Panel 5의 자산대비 대손충당금 비율 역시 각각

0.78%, 4.64%, 4.74%, 4.03%, 0.39%로 위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15).

4. 국내외 합병 사례의 시사점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의 합병, 순천지역 단위농협의 합병, 그리고 유럽 협

동조합은행 및 미국 신협의 합병사례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합병으로 인한 순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사례로부터 시

사점과 합병 추진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을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의 합병, 순천지역 단위농협의 합병사례에서는

동일 영업구역 내에서 조합 간 중복․과잉투자를 제거하고 생산성 향상을 이

루었으며 지역 내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

다. 둘째,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의 합병은 그동안 퇴출 일변도였던 구조조정

방식 속에서 재무상태가 양호한 유사규모 조합 간의 자율합병 사례로 분석기

간이 짧기는 하지만 모든 지표가 순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향후 성공사

례로 정착시키기 위한 관찰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유럽 협동조합은행의 경우에는 단순 예대업무를 중심으로 하던 소규모

15) 다만 해산의 경우 자체적으로 채권․채무를 정리하는 방식이므로 대손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음

110 조사연구지 제 53호

지역금융기관에서 ‘하나의 은행(One banking)’을 추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

직을 개편하고 물적․제도적 측면에서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합병 가

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적정규모로의 합병을 추진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프랑스 아그리꼴은 세계 6위,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의 글

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했다.

넷째, 미국 신협의 합병사례에서는 무엇보다도 현재의 재무상태가 양호하다

하더라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고 조합원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합병이 추진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신협의 합병

사례는 부실이 발생한 후 이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신협

의 구조조정 방식과 다르게 선제적 자율합병 방식이었고 그 결과 합병 이전보

다 조합원에게 보다 나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협동조합의 가

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섯째, 자율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두 개 이상의 조합이 물적, 인적인 면

에서 하나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물적 결합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이질감을 사전에 해소해야 한

다. 물적 결합에 있어서 주로 회계적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서는 회계처리 관행과 같은 형식적 측면은 물론이며 대출자산의 건전성분류와

같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동일성을 확보해야 한다.

여섯째, 물적 결합은 규모의 성장을 동반하게 되므로 확대된 규모에 맞는 인

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합병의 주된 목적 중에 하나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지만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는 근원은 인적 역량에 있다. 이는

둘 이상의 조합 간 총무업무나 기타 관리업무를 통합하고 잉여인력을 핵심 사

업으로 배치하는 차원을 넘어서 경영기획과 마케팅 역량을 배양하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

하고 투명한 성과관리 제도를 정착시키고 인력 개발을 위한 투자가 병행되어

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려 내지는 사전준비 없이 진행된 합병은 자칫

규모의 불경제를 야기하여 경영상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외 협동조합 합병사례가 주는 시사점 고찰 111

Ⅴ. 결론

지금까지 구조조정 방식의 장단점과 국내외 합병사례의 특징 및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우선 현재 내․외부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구조조정 방식의 개요

와 문제점을 간단히 살펴보았으며 남광주신협과 진월신협, 그리고 순천지역

단위농협의 합병사례에서는 자율합병이 재무건전성과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효과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협동조합은행의 합병은 ‘One banking'을 추구함으로써 소규모 지역 금

융기관이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신

협의 합병사례에서 보듯 재무상태가 양호하더라도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서

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합 간 자율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음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는 확대된 자산에서 자연적

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적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와 투명한 성과관리시스템 운영이 정착되어야 한다.

조합 간 자율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합병 후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앙회 또는 감독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합병 직후

일시적인 재무상태 악화에 대해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하거나 동일인대출한도

및 고정자산투자한도, 경영실태평가 비율 등의 감독기준을 일정기간 동안 완

화하는 등의 조치를 예로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신협에서 이루어진 구조조정은 부실조합을 정리하는 차원이었으나

향후에는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

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자율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조합원에게 양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로서 신협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다.

112 조사연구지 제 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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