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월호294

송년 기획특집

함께 뛴 2018년, 한돈산업 총결산 【분야별 결산과 관련단체 섹션】

1. 공정한 돼지 거래 기준 마련을 위한 등급별 정산 확대

2017년 12월 전체 돼지 도축량의 2% 수준으로 유지되던 박피도축이 전면 중단되

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은 물량에도 가격정산의 기준으로 활용되던 박피돼지는

시장에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돼지 가격정산은 탕박 기준으로 일원화되었고, 생산-유통 양측 간의 합리적인 정

산 기준 설정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2018년 3월 (사)대한한돈협회와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정부와 소비자, 축평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한 가운데

생산-유통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인 ‘등급별 정산’을 확대하기 위해 ‘돼지도체

등급별 정산 전면 확대 시행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이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등급별 정산 정착을 위해 전국 10개 지원별 현장 전

담반을 운영하는 등 컨설팅을 강화하고, 정산 예정 가격 조회 프로그램을 개발하였

으며, 등급별 정산 정착을 통한 상생 사례를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다했다.

이 원 복 본부장

축산물품질평가원 기획경영본부

좋은 품질의 축산물 생산을 통한 농가 경쟁력 확대 및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향상에 기여

2018년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사업 추진 성과 및 결산과 향후 사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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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8년 상반기 기준 돼지 등급별 정산 비율은 33.5%로 지난해 25.6%

대비 7.9% 향상되었다. 또한 쇠고기에 비해 시장에서의 인식이 낮았던 돼지 등급

은 일부 대형 판매업소의 1등급 이상 판매 마케팅과 함께 점차 시장 가격 결정의 역

할을 확대하고 있다.

2. 돼지 기계판정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

제4차 산업혁명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산업 현장은 생산설비의 자동화

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으며, 생활환경에도 IoT 기술을 접목하여 편리성을 높여 가

고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의 변화에 발맞춰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도 2016년부터 돼지

등급판정 방식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그동안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던 돼지 등급

판정을 기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2016년 민속LPC(경

북 군위)에 첫 번째 기계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홍주미트(충남 홍성)와 목우

촌김제육가공장(전북 김제)에 돼지 등급판정 기계 2대를 도입하여 설치하고 있다.

VCS2000(E+V사, 독일)이라는 돼지 등급판정 기계는 돼지 이분도체를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하여 분석함으로써 돼지의 대분할 부위와 전체 정육량은 물론 정육

률을 추정하는 분석기계다. 시간당 600두 이상을 측정할 수 있어 도축장 시설 현대

화로 시간당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현재 시점에 적합한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

▲ (사진 1) 돼지도체 등급별 정산 전면 확대 시행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회

(2018.3.23., (사)대한한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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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육률을 비롯한 삼겹살

지방량과 과지방률 등 52종의 데

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인력을 통

해 단시간 내에 확인할 수 없었

던 돼지의 품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생산농가와 육가공업체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도축장에서는 등급판

정 기계에서 측정된 값을 활용하

여 자동 선별 시스템과 연동함으

로써 선별 가공을 통한 가공단계

의 효율성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돼지 등급판정 기계 도입 후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약 1년간 한국형 산식 개발에 집중했다. 174두의 돼지를 등급

판정 기계를 통해 정육률을 측정하고, 정밀 정형한 정육률 측정값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2016~2017년 한국형 산식 개발을 완료했다. 그리고 2018년 2대를 추

가 설치하고, 기계 등급판정과 관련한 제도 정비를 마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돼지 등급판정 기계 2대를 추가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등급판정 기계를 확대·운용함으로써 돼지 판정의 효율성과 정확성, 그리고 정보

활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좋은 품질의 돼지고기 생산과 이를 위한 등급판정 시스템

변화, 그리고 무역장벽 완화에 따른 양돈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양돈산업의 숙제

를 기계 등급판정을 통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3. 정보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여 가고 있는 돼지고기이력제

양돈업은 2016년부터 농업생산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으로 성장하

고 있으며, 더불어 돼지고기는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육류 중 소비자가 가장 선호

하는 주요 식품 중 하나다.

이렇듯 중요한 양돈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질병 등 위협으로부터 효율적

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정부는 3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2014년 12월 돼지고기이력

▲ (사진 2) 돼지 등급판정 기계(VCS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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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를 도입하였다.

이후 ‘돼지 구제역 임상검사 확인서 휴대

의무제’ 시행 등 가축 질병 차단을 위한 제도

와 이력정보를 접목시켜 효과를 높여 왔다.

그리고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돼지고기

이력제 본연의 역할과 함께 돼지고기 이력정

보를 활용하여 돼지 수급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속적으로 정보의 품질

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돼지고기이력제 사육단계 신

고정보 관리 강화를 위해 오류정보 검증체계

를 보완하고, 통계기법을 적용한 현장점검을

통해 효율적인 통계 품질관리의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계청 가축동향조사 시 기존

농림어업 총조사 모집단에서 돼지고기이력

제 자료로 대체하여 정확도 높은 통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통계청의 데이터에

대해 돼지고기이력제 데이터를 활용함으로

써 수급·가격 전망 등의 분석 주기가 짧아

져 정확도가 제고되는 등 중·단기 전망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관측정보의 정책 활용도

도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아울러 올해는 유통단계의 이행사항에 대

한 관리를 강화하였다. 특히 유통단계 이력

정보 추적기능 강화를 위해 식약처의 유통업소 인허가번호 정보를 연계하고,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유통량 교차검증을 실시하는 등 돼지고기이력제 생산부터 유통단

계까지 정보연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앞으로도 돼지고기이력제 정보 전달 체계에서 생성되

는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산-유통 등 각

단계별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융복합하여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정보 요구를 해소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 (사진 3, 4, 5) 돼지고기이력제 생산부터

유통단계까지 정보연계 강화에 노력 기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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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입육 증가, 질병 예방, 사육원가 상승, 가격 변동 등에 국내 양돈산업

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육 현황 현장

점검, 자발적 모바일 신고 확대, 이력자료를 활용한 생산 및 소비의 예측 플랫폼 구

축,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4. 다양한 변화와 함께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018년

올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다양한 사업의 변화를 맞이하며 시작했다. 2015년부

터 추진해 온 소 등급판정 기준 보완은 금년 그 결과가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었으

며, 지난해 살충제 계란문제로 국민적 관심을 일으킨 가금이력제는 시범사업이 예

정되어 있었다. 또한 닭고기 가격공시를 시작으로 가금산물 가격조사 품목 확대 등

유통관련 사업으로 기관의 역할이 확장되었으며, 가금산물 자체 품질평가제를 비

롯한 축산물 등급판정의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아울러 축산물 거래증명 통합 시스템과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플랫폼 구축, 차

세대 이력관리 및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시스템 시범사업 등 IT 기술에 근거한 사

업의 변화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이러한 사업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고자 연초부터 유통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의 변화도 꾀했다.

그리고 지금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연초 시작했던 사업들을 차근차근 마무리해 가

며 축산업이 기대했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그림 1)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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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변화의 중심에 설 2019년의 축산물품질평가원

2019년 역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다.

3년 남짓 준비한 소 등급판정 기준은 변화된 소비자의 시각을 반영하여 시장에

안착할 것이다.

또한 돼지 기계 등급판정을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정보들은 한돈산업의 생산성

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며, 여러 품질정보에 기초한 등급을 통해 시장에서 등급

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등 ICT 기술 기반의 이력시스템을 통해 이력정보의 정확성은

높아지고, 가금이력제의 본격적 시행으로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역

시 강화될 것이다.

더불어 축산물 유통시장의 가격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그리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항상 국민

과 함께할 것이다.

(그림 2)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플랫폼 예정도(예시)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44-410-7020

문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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