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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페셜「정」 추석특집 드라마 . 「가족만들기」∙ Ⅱ. 「황금연못」 SBS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방송 Pride of Asia, SBS 미국 이민 100년 특별기획「PICTURE BRIDE -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 2002 | SEPTEMBER | 09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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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SBS 매

거진

∙2002년

09월

호∙

통권

제130호

∙2002년

9월

1일

발행

∙1991년

11월

23일

등록

(서울

라-5

316)∙

(주)S

BS 발

드라마스페셜「정」

추석특집 드라마 Ⅰ. 「가족만들기」∙Ⅱ.「황금연못」

SBS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방송 Pride of Asia, SBS미국 이민 100년 특별기획「PICTURE BRIDE -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

2002 | SEPTEMBER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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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설명

「라이벌」의 김재원. 그는 겸

손하다. 자신에게 다가온 화

려한 스포트라이트 앞에서도

‘인복’을 자랑하는 사람. 머

잖아 숙성된 그의 혼에서

풍겨날향기를기다린다.

사진 | 김연식

SBS magazine 2002년 09월호

통권 제130호 2002년 9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 발행∙편집인 | 송도균, 주간 | 안국정, 부주간 | 이근용, 기획 | 신선화,

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 편집∙디자인 | design_be, 전화 780-

4307 ● 인쇄 | 삼경인쇄, 전화 (031)908-5667 ●�SBS 매거진�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은 인

터넷(www.sbs.co.kr)을통해서도볼수있습니다.

04 새프로그램 | 드라마스페셜「정」

메마른삶을적셔오는, 사랑보다도강한정( )이여! | 조재

10 추석특집드라마 Ⅰ | 「가족만들기」

어느우스꽝스런가짜가족의진짜가족사랑| 김진희

14 추석특집드라마 Ⅱ | 「황금연못」

황금연못은결국함께하는마음속에존재한다| 태기수

18 미국이민 100년특별기획 | 「PICTURE BRIDE - 하와이로간사진신부들」

그여인들은미국한인역사의튼튼한뿌리 다| 강부길

22 커버스토리 | 「라이벌」의김재원

그의얼굴에는여문겸손이미소짓고있다| 이병률

26 특집 | SBS의 2002 부산아시안게임방송

‘Pride of Asia, SBS’| 김 성

32 초점 | 「야인시 」의건달본색

그들이보여준진정한사나이들의초상| 한정엽

36 화제의코너 | 「뷰티풀선데이」‘50년의기다림, 통일바닷길종단’

잘린남북의바다를넘어끝내꿈은흘러가리라| 정성은

38 새내기 | 「정」의김사랑

왕관보다아름다운연기초년생의미소| 최성은

40 라디오세상 | 「강병규전지나의달려라! LOVE FM」

그들에게선등푸른신선함과진솔함이느껴진다! | 조인직

42 케이블& 위성방송으로의초 | 제14회부산아시안게임중계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통해확인될스포츠채널의저력! | 조명수

43 SBS 미디어넷9월하이라이트

44 클릭! 인터넷

45 제29회한국방송 상작품상수상

「SBS 8 뉴스」, 신년기획「잘먹고잘사는법」, 「도전1000곡」

46 TV & RADIO 편성표

49 『미디어경제』(가칭) 논문공고

50 이달의「SBS 화특급」& 「추석특선 작」

51 마음으로읽는공간

“○○○요. 비누다썼소?”| 한승희

3004H u m a n i s m t h r u D i g i t a l

C O N T E N T S 200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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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그램 | 드라마스페셜「정」

메마른삶을적셔오는,

사랑보다도강한정( )이여!

극본| 장 철, 연출 | 정세호, 방송 | 수∙목요일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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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8일첫방송된SBS 새드라마스페셜「정」(24부작)은딱히누구의얘기

랄것도없다. 이런저런스트레스속에서아등바등살아가는 한민국의

한평범한가족사이자필부필부( )의얘기다. 가식과화려함은한꺼풀벗겨

냈다.

남산위에올라가서울의야경을봤을때, 빛나는불빛의수만큼저마다각기다른

사연을품고살아간다고했던가. 사연과눈물없는가족이어디있으랴마는사랑보

다강한정( )으로끈끈하게뭉쳐험한세상을헤쳐나가는이가족의이야기는시청

자들의마른가슴에감동의단비를뿌려줄것같다.

샐러리맨병수씨의오늘도우울한하루

결혼3년차인30 샐러리맨`병수씨. 그의하루를잠깐들여다보자. 5년간고시

공부에매달리다가족들의생계때문에때려치우고제약회사 업사원으로새출발

한병수씨. 그러나사무실벽에붙은 업실적그래프가밑바닥에서만맴돈지벌써

5개월. 상사의눈밖에난지도이미오래다. 아침에만원지하철속에서퉁겨지듯나

와열심히뛰어보지만출근시간은이미넘어섰다. 상사의날선눈초리를애써외면

한채동료사이에슬그머니끼어든병수씨. 큰소리로아침구호를따라한다. “세

상을우리가고친다! 천하무적(짝짝짝)!”‘이렇게살바에야사나이로서결단을내려

야할때가아닌가?’고민하던차에눈치없게울려 는아내의전화.

“자기야오늘일찍들어와, 기름진거먹구힘쓸준비해. 의사가삼일동안관계맺

어야된다고신신당부했다구!”“알았어. 지금바빠, 전화끊자.”“참, 자기야! 우리침

바꿀까? 밤에삐걱 는거신경쓰여죽겠어.”참다못한병수씨. 목소리에짜증

을가득얹어냅다소리를지른다. “안되면방바닥에서하면되잖아! 꼭침 에서해

야애가생긴 냐?”

병수의아내`미연. 형마트안에서장을보다가마지막남은포장불고기를다른

여자 손에서 뺏다시피 집어들고 흡족해한다. 반찬가게를 하는 장모가 던진 호박에

맞아코피가터지는가하면매일밤술이떡이돼서들어오는`볼품없는남편이지만

3년간살면서미운정, 고운정이다들었다.

그녀는남편이고시에서낙방하던날, 얼떨결에프로포즈를받았던사연을엽서에

깨알같이적어라디오프로그램에보내믹서를상품으로타낸다. 병수는“남편팔아

SBS MAGAZINE 2002. 09 05

다정(多 )도깊으면, 병인양하여라. 그래그놈의‘정’도확실히병은병이다. 상 방의지긋지긋한

꼴을또보며생활의역한냄새에질리기도하지만, 그래도북어패듯하고돌아서선그속풀이를해

주려고심하게되는…. 정때문에지겹다. 산다는게참으로버겁다…그런데, 그러다가도결국, 어디

마음향할곳이없는우리의무거운소발걸음은, 또그정의언덕에기 러가지않던가. 드라마스페

셜「정」. 이드라마를통해시청자들은그지긋지긋한병을공감하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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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탔다”고시큰둥한반응이지만, 그게아내의취미라는것을누구보다잘안다.

오늘을사는우리가족들의자화상

한국사람들은애어른할것없이모두피곤하다. 경쟁을부추기는현실이버겁기

만하고, 삶의안식처가돼야할가족이오히려부담으로다가올때도많다. 드라마

스페셜「정」은딱히누구의얘기랄것도없는, 현 를살아가는한국인이면누구나

공감할수있는우리의일상이야기일것이다. 생존경쟁속에서아등바등하는가장,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되고부터는 자신보다 가족을 우선하게 되는 아내. 한쪽은

일에매이고다른한쪽은가족에매여자신의존재를잃어버리게만드는우리네삶

의단면도가아닌가. 삶이각박하다보니서로위무하고어루만져야될‘가족’이라

는존재도너무큰고통과등짐으로느껴질때도많다. 「정」이보여주는인간의모

습은바로이러한난관속에서도잃지않아야할것은무엇인가에 한잔잔한성찰

이라할수있을것이다.

이드라마는 결혼3년차인 병수-미연내외와7살짜리 배다른 시동생을데리고

느닷없이나타난시아버지, 골칫덩이시동생, 천방지축인시누이와깐깐하고속물적

인시 이모등한집에사는이들에게닥치는여러시련들을함께극복해가는과정

으로꾸며진다.

주인공을굳이꼽으라면아내 `미연이다. 드라마의원래제목도「아내」 다. 학

시절나름 로잘나가던미연은어쩌다가`볼품없는고시생이던병수를만나엄마

의심한반 를무릅쓰고결혼한다. 그렇듯어렵게결혼한그녀의꿈은남편을검사

로만드는것이었지만, 결국그가제약회사 업사원으로입사하면서그꿈을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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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현실에 만족할 줄도 아는

똑똑하면서도지혜로운여자’ 다. 미연은언제터질

지모르는지뢰밭같은시 에서식구들을서로아우

르고달래며살아가기위해고군분투한다. 하지만사

는게그렇게녹록치는않다. 3년차새내기주부가감

당하기에는너무벅찬짐인것이다.

시 이모는 자신을 종 부리듯 집안일을 시키는가

하면, 돌아가셨다던시아버지는어느날배다른어린

시동생과함께갑자기나타나버젓이집안방을차지

한다. 또시아버지의새여자는그녀 로제아들을포

기하는 신 돈을 요구하고… 점입가경이다. 그러나

그중에서가장견딜수없는것은남편의태도가변해

간다는것일터이다. 언제부터인가이상한낌새가보

이더니 병원 여의사와 묘한 관계라는 사실을 눈치채

는그녀. 여자문제로남편과티격태격하는사이, 미연

은자신이불치병에걸렸음을알게되고, 마침내삶의

마지막을준비하는데….

“실감있는연기로시청자의심금을울리겠다”

미연역은‘̀똑소리나는’탤런트김지호가맡았다.

최근인기리에종 된SBS 특별기획「유리구두」에서

열연한그녀는‘시청자들의심금을울리는연기를보

여주겠다’고한다. 여기에 `팔방미인이라는수식어가

따라다닐정도로노래, 춤, 미술에이르기까지못하는

게 없는 만능재주꾼 유준상이 그녀의 상 역인 남편

병수로등장한다. 그는자신의트레이드 마크인`코믹

연기를접고‘ 한민국의평범한30 샐러리맨을실

감나게그리겠다’는포부를밝힌다. 초반에는능청스

럽고허세가넘치는인물로나오지만뒤로갈수록불

치병에걸린아내의생명을지키기위해눈물겹게노

력하는따뜻한가장의모습을보여줄예정.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정세호 프로듀서와의 인

연으로2년만에브라운관에복귀하는탤런트김석훈

은`날건달의모습으로시청자들을찾는다. 병수의동

생`철수가그가맡은배역이다. 그간「토마토」「경찰

특공 」에서쌓아온`바른생활사나이의이미지는과

감하게 벗어 던졌다. “사실 저에게도 날건달 같은 면

이있어요. 오히려`철수가제실제성격에가까운걸요.

`철수는 겉으로는 무척 거칠지만 무능력한 아버지에

한원망과돌아가신어머니에 한그리움등의내

SBS MAGAZINE 2002. 09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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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아픔을간직한인물입니다.”

이 밖에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사랑이 내레

이터모델이자가짜 학생행세를하며갖가지소

동을 일으키는 시누이 `을숙으로 출연하며, 미모의

여배우한채 이재벌2세들과어울려다니며허송

세월을하는부동산재벌회장의딸`해미로나와김

석훈과로맨스를엮어간다. 한채 은‘이제는바비

인형이미지를벗고, 진정한연기자로 거듭나고싶

다’며열의를보인다.

삭풍일듯메마른세상에가족의온기를

드라마의 사령탑인 정세호 프로듀서는「청춘의

덫」「경찰특공 」로인기를끈명연출자이다. 그런

데톡톡튀는트렌디드라마의홍수속에서새삼스럽

게`정타령이라니, 지나친온정주의( )가사

회문제의하나로꼽히는마당에너무구시 적발상

이아닌가. 딴죽을걸다른사람들을위해그에게연

출의변을청해본다.

“자식들은컴퓨터앞에붙어있고, 남편은늦게들

어오고, 텔레비전에서는불륜이야기가쏟아져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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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젠가족간에서로얼굴보기도힘든세상이아닙니까. 살

다보니까가족의소중함을절실하게깨닫게되더군요. 해서, 시

청자들의모세혈관을건드릴수있는감동과재미를전하는작품

을만들려고합니다. 한번지켜봐주십시요.”

그는이작품에다가난하고못살던시절, 부모와함께8남매가

한집에서부 끼며살아야했던자신의개인적경험을녹여냈다

고한다. 이작품의주인공`병수역시모제약회사에 업사원으

로입사했다가지금은고위간부가된자신의친동생이모델이라

고귀띔한다. 드라마의극본은단막극「용띠개띠」「희롱남녀」등

에서따뜻한휴머니즘을보여준장 철작가가썼다. 한편이드

라마의 O. S. T. 앨범 작업에는 톱가수 김건모가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끄는데그는‘요즘좀처럼볼수없는가족중심의휴먼드

라마라는점에끌려’작업에흔쾌히참가했다고. 그의말처럼, 모

쪼록드라마스페셜「정」이삭풍일듯메마르고차가워져만가는

우리사회에따뜻한가족의온기를느끼게해주었으면하는마음

이다.

| 조재 ∙연합뉴스기자,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2. 09 09

정세호프로듀서의연출노트

드라마「청춘의덫」으로심은하를톱스타로만들고, 당시

극단 신인배우 던 김석훈을「홍길동」의 주인공으로 전

격발탁해스타덤에올려놨던정세호감독. 한때책상앞

에‘매니저출입금지’를써붙여놨을정도로, 일밖에모

르고깐깐하기로이름난그가이번엔「정」이라는드라마

를들고나왔을때사람들은의아해했다.

- 제목과소재가꼭주말극이나일일연속극같다.

“뭘 잘 모르는 사람들이 꼭 그렇게 말한다. 드라마에 어디

정해진 규칙이나 형식이 있는가. 지난해 여름부터 작가와 합

숙하면서 준비한 작품이다. 나도 트렌디드라마 만들 줄 안다.

하지만그런것은이미다해봤고인기도얻었다. 이제는정

말불륜에서벗어나가족의소중함을시청자들이가슴으로느

낄수있는작품을해보고싶었다. 어떤가족이든갈등을지

니고있다. 그갈등을어떤방식으로풀어내느냐가이작품의

관건이다.”

- 이드라마를만들게된계기는?

“젊은사람들은잘모르겠지만내또래의세 들은다어려

운 시절을 겪었다. 지금은 모두 자수성가했지만 나도 어렸을

때부모님과누이형제(8남매, 그는7남 1녀가운데넷째다), 이

렇게함께모여힘들게살았다. 그렇게많은사람들이함께살

아가기 위해서는 나름 로 법칙을 터득해야 했다. 윗사람의

말을 따르고, 아랫사람은 잘 다스릴 줄 아는 것. 그렇지 않으

면 질서가 잡히질 않는다. 극 중에서 동생 철수(김석훈)가 형

병수(유준상)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것도 내 경험을 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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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우스꽝스런가짜가족의

진짜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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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맞아모처럼일가친척이모두모 다.

오랜만에 사촌형제 만나 소란피우는 꼬마녀

석들. 손주얼굴닳도록쓰다듬으며“그눔많이컸네”하시

는할머니, 할아버지. 서로안부물으며수다나누는아주

머니들. 모두들늦은아침을하고모여앉아느긋하게텔레

비전을켜는데, 재탕삼탕한홍콩 화에안봐도뻔한장기

자랑, 억지노래자랑…이래저래 볼것이마땅찮다. 바

로 그때 브라운관에 추석특집극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

이뜨니, 드디어채널고정! 온가족이모두함께하하호호

웃음꽃을피운다.

SBS의 추석특집 드라마「가족만들기」는 바로 이런 온

가족의웃음꽃을위해만들어진코믹가족드라마이다. 모

처럼명절을맞아공들여기획제작된2부작특집극. 극본

공모 최종심에 올랐던 작품을 특집극으로 연장시킨 작가

의재기넘치는솜씨도그렇고, 기획의도를살리기위한캐

할아버지할머니노래를하고아들손자며느리도함께불 네~ 이런풍경은산업화와근 화가

시작된이땅에남은, 이젠흔적처럼아스라해진기억일뿐이다. 파편화되어가는현 인의삶.

그속에서의가족이란혈연이라는의미보다는이제인연의측면이강조되고있는것같다. 하긴,

이웃도사촌이라지않던가. 추석특집드라마「가족만들기」를통해우리는‘그저주어지는’

가족이아닌, 마음과마음이만나‘만들어지는’가족의예를보게될것이다.

추석특집 드라마 Ⅰ.「가족만들기」

극본| 최지연, 연출 | 홍창욱, 방송 | 9월20일아침10시(예정)

Page 10: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스팅도심상치않은데, 특히처음으로드라마의주인공을

맡은개그맨김진수의등장이눈에띈다. 뿐만아니라웃음

연기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인환, 서승현, 김 옥,

전원주등중견연기파의 거출연이믿음직스럽고, 근1

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최정윤의 가세도 드라마의

밸런스를유지하는포인트. 한마디로코미디적재미와드

라마적감동을함께기 해도좋다는얘기이다.

어설프지만 아름다운‘가짜’소동

「가족만들기」는한편의엉뚱한해프닝이드라마의중심

축을 이룬다. 추석 연휴 동안 벌어지는 가짜 가족 소동이

바로 그것. 고아로 자란 노총각 만수(김진수 분)는 사랑하

는꽃집아가씨선희(최정윤분)와결혼하기위해추석연휴

동안가짜가족을급조해선희에게선보인다. 선희와의첫

선 자리에서 얼 뚱땅 거짓으로 둘러댔던 가족이야기가

막상혼사를앞두고그의발목을잡은것.

그리하여 남녀 단역배우를 아버지와 어머니로 모시고

다방아가씨를직장다니는여동생으로, 자신이운 하는

만두가게 종업원을 의사 남동생으로 변신시키고, 고아원

친구부부를형과형수로분하게하여한편의어설픈홈드

라마를 연출하는데. 당연히 드라마의 NG 장면처럼 전혀

예상치못했던실수가터져나오고생각지도못한상황이

돌발한다. 그어설픈틈을재치와억지로메우면서이들가

짜가족은서로의외로운처지에 해알아가고진정한가

족애를느끼게되는데….

새로운 가족개념에 한 해답의 실마리

거래에서 출발했지만 가짜 가족이 진짜 가족처럼 된다

는설정은시청자들에게단순히웃음을유발할뿐만아니

라가족의의미에 해한번돌아볼수있는기회도마련

SBS MAGAZINE 2002. 09 11

Page 11: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해준다. 물질만능과이기주의에퇴색해만가는가족의진

정한의미를생각케하고가족개념에 한우리들의이중

적인의식에은근슬쩍일침을가하는것이다.

세상이 참 많이 변해 이제는‘한 가구에서 주거를 같이

하는 혈연집단’이라는 가족이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소가족 개념으로 많이 축소되거나 다양하게 변형된 의미

로-예를들어비동거가족, 독신가구, 입양가족, 딩크족

등-사용되는현실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사회의가족

개념은빠르게변해가는현실을따라가지못하고있는듯

하다. 여전히텔레비전의홈드라마속에

선 가족을향수어린시선으로그리고

있고, 입양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해‘유

아수출1위’라는당당한(?) 오명을쓰고

있는것을보면말이다. 바로여기에「가

족만들기」가새로운가족개념에 한단

초를제공해줄계기가되리라기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족에 한 새로

운패러다임이요구되는요즈음의가족

관계를구성하는가장중요한요소가무

엇인지에 해, 웃음으로버무린적절한

해답의실마리를제공하고있으리라는것이다.

웃음의 외인구단이 보여 줄 뿌리찾기 과정

그러나 역시「가족만들기」의 최고 미덕은 한바탕의 웃

음뒤로찾아올카타르시스에있을것이다. 연출자홍창욱

프로듀서의 표현처럼‘시끌벅적한 마당극의 요소가 다분

한’코믹홈드라마이기에. 정말로주인공과그를둘러싼드

라마 속의 등장인물들은 한바탕의 굿처럼 소동을 벌이고

난뒤모두자신들이원하던것을얻게된다. 추석이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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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드라마 Ⅰ.「가족만들기」

Page 12: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으나갈곳도없고자식들이있어도버림을받은신세인이

들별볼일없는인생들이모여하나의소동끝에사랑하는

사람을찾고잃었던가족을얻고마음의안식을얻는것이

다. 이처럼 뜨내기 집합의 뿌리찾기라는 면에선 만화『공

포의 외인구단』과도 통하는 맛이 있다. 물론 공포가 아닌

웃음이그들을묶는키워드라는점이다르지만말이다.

요절복통 가짜 가족 소동의 면면들

난생처음드라마의주인공을맡았다는김진수. 보기만

해도미소가번지는이웃아저씨같은친근함이만수역에

적역이다. 그러나정작만수는‘웃기는캐릭터’가아니다.

오히려슬픈인물이다. 그는고아로서혼자열심히살아서

만두가게주인이된인물. 남들에겐그냥얻어질것같은,

사랑하는사람과결혼해아이들을낳고단란한가정을이

루는것이꿈인만수. 그꿈을이루기위해어쩔수없이가

짜가족을등장시킬수밖에없는인물이다. 그런인물을김

진수는 최 한 강한 표정이나 액션을 자제하고 편안하게

그려볼생각이란다. 평소존경하던연기자들을모시고함

께연기할수있다는사실만으로도행복하다는그는‘그저

배운다는마음으로이작품에임한다’고.

사실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것은 개그맨인 김

진수보다는오히려‘개그맨보다더웃기는주변연기자들’

의몫인듯하다. 계산적이고약아빠진단역배우로분해가

짜부모역을맡은박인환(장수철역)과서승현(황복례역)

은뛰어난연기력으로이미연습실분위기를주체할수없

는웃음바다로만들었다. 평범한아버지어머니로서가아

닌색다른부모역할이주어져신바람이난모습들이었다.

여주인공 최정윤도“거의 1년을 쉬고 일종의 워밍업 작

품으로 선택했습니다”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

겠다고한다. ‘워낙쟁쟁한선배님들이함께하시니부담도

덜하다’며분위기를타는데주력할작정이란다. 이외에도

만수가봉사를다니는양로원할머니역에김 옥, 만수의

고아원 친구 부부로 정은표와 서혜린이 등장해 드라마에

활력을불어넣을예정이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줄 홈드라마

모두둘러앉아하하호호웃다보니어느새드라마가끝

났다. 서로를둘러보게된다. 갑자기가족이눈물나게좋아

진다. 그동안바쁘다고소원했던가족친지들끼리나누지

못했던애정이새록새록솟아나는느낌. 추석특집극「가족

만들기」를보고나면분명히그런느낌이들것이다. 1년에

한두번이라는것이아쉽지만, 역시가족친지들간에는때

때로이런유 감의확인이필요하다. 올한가위는얼굴한

번보고건성으로인사하고헤어지는것이아니라마음으

로서로를위해줄수있는따뜻한가족사랑을느껴볼수

있는기회가되었으면좋겠다.

| 김진희∙자유기고가,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2. 09 13

Page 13: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우리모두의가슴속에는저마다의우물이자리하

고있다. 우리는그수면에비친‘희망의그림

자’를어떻게든길어올리기위해쉼없이두레박을내린다.

그러나잡힐듯잡히지않는, 잡았다고생각한순간저만치

달아나버리는얄궂은희망의그림자.

그렇듯사람들은자기나름의잡힐듯멀어지는희망을

찾아떠나고싶어한다. 현실너머아득한곳에마치‘황금

연못’이라도자리하는듯이. 드라마「황금연못」은바로이

러한‘황금연못’의상징성, 그의미와실현가능성을묻고

있는것처럼보인다. 상처받은현실로인해해체위기에놓

인한가족에 한초상, 그만가라고나할까….

현실의 무게로 인해 훼손된‘황금연못’

앞서말했듯, 추석특집극으로방 될「황금연못」2부작

은명절무렵에한번쯤되새겨볼만한가족공동체의의

미를묻고있다. 연출을맡은신윤섭프로듀서는그러한기

획의도를 단순명료하게 털어 놓는다. “뻔해 보이지만, 요

즘같은가족해체의시 에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

을덕목이바로이‘따뜻한가족애’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은 모두 엇비슷한 상처를

지닌채현실을견뎌나가고있다. 먼저치매노인인박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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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드라마 Ⅱ. 「황금연못」

황금연못은결국함께하는

마음속에존재한다

당신에겐꿈이있는가? 그꿈은회한으로얼룩져있는가? 아직도미래에 한기약으로초롱초롱

눈망울을밝히고있는가? 나의꿈은당신의꿈과같지않다. 추석특집드라마「황금연못」은그렇듯

저마다다른꿈속에서상처를주고받는사람들의이야기이다. 아마도황금연못이란혼자서가아닌

같은꿈을꾸는이들만이손잡고거닐수있는곳일터이다.

극본| 이란, 연출 | 신윤섭, 방송 | 9월21일아침10시(예정)

Page 14: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백일섭 분)은 병든 노모에게 발목 잡혀 첫사랑의 여인인

소희(고은미분)와의사랑을이루지못한상처를낙인처럼

가슴에지니고있다. 두사람은‘황금연못’에서만나사랑

의결실을이루기로언약한사이 다. 춘섭의처인화자(김

애 분)는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밖으로만 떠돈 남편

을바라보며오랜세월동안가슴앓이의세월을살아온여

인이다.

또 이들 부부의 맏딸인 해순(허 란 분)은 치매에 걸린

아비 때문에‘희망의 날개’를 접어야 했던 불운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해순을 사랑하는 달근(이종수 분)

역시치매로온가족을고생시키다죽은아버지에 한아

픈기억을지니고있다.

따라서‘황금연못’은 두 가지 층위의 상징을 함축하고

있다. 그하나는개인적차원의‘희망’을상징하는것이며,

다른하나는가족공동체의‘희망’을상징하는것이다. 희

망은아마도황금연못의다른이름일것이다. 그러나이들

의가슴속에고인‘황금연못’은현실의무게로인해자꾸

그존재가지워져가고있다. 가족이라는굴레에묶여자신

만의꿈을희생해야하는사람들…이드라마에서가족공

동체의‘희망’은때로그구성원개개인의‘희망’을압도하

고억압한다.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어긋나는 그들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황금연못’이라는 상징성으로

제시되는 갈망을 품고 살아간다. 춘섭의‘황금연못’은 과

거의기억속에서나존재한다. 그는치매에걸린상태에서

SBS MAGAZINE 2002. 09 15

Page 15: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도여전히과거의여인을잊지못하고그리워한다. 소희는

한장의흑백사진으로남아계속춘섭의곁에서맴돌며그

를과거의기억속에박혀있는‘황금연못’으로자꾸만이

끌어간다.

화자또한‘황금연못’을찾아떠돈다. 그녀의이런갈망

은화투점을치는행위로드러난다. 화투점을치며지겨운

일상에서잠시벗어나려하는것이다. 따라서그녀의연못

도 현실 밖에 존재한다. 그녀가 치매에 걸린 남편 때문에

현실에완전히발이묶여버린탓이다. 그녀는다른남자와

단란주점등에서 회를즐기기도하고, 노래방에서바락

바락소리지르는것으로현실의무게를줄여보려하지만,

그것만으론어림없는짓이다. 그러한행위들역시그녀의

일상이자현실이기때문이다.

그들의딸인해순은어떤가? 그녀는부유하고세련된이

미지를지닌 하(김승수분)가제공하는팬터지를통해막

막한 현실을 견딘다. 그녀에게 하는‘황금연못’에 도달

할 수 있는 마지막 통로와도 같다. 그러나 하는 해순이

꿈꾸는‘황금연못’을 갈망하지 않는다. 그의 가슴 속에는

이미 혜진(한채 분)이라는 자기만의‘황금연못’이 들어

서있는것이다.

반면 달근에게는 해순이야말로‘황금연못’그 자체다.

다른인물들이현실에서도달하기힘든‘황금연못’을꿈꾸

고있는데반해, 그는자기가까운곳에서노력여하에따

라얼마든지도달가능한꿈을갈망하고있는것이다. 그러

나자신을향한달근의사랑에도불구하고해순은달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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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드라마 Ⅱ. 「황금연못」

Page 16: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게호감만을느낄뿐, 이성적이끌림으로이어지지는않는

다. 그에게선 하가제공하는것과같은팬터지를얻어낼

수없기때문이다. 그러나두사람은‘엇비슷한상처’라는

공통분모를공유하고있다. 이상처는두사람이공유할수

있는또다른‘황금연못’을여는열쇠를제공해준다. 서로

의상처를쓰다듬으며두사람이함께향해갈수있는또

다른‘황금연못!’

해순과 달근이 함께 찾아가는 황금연못

드라마는해순과달근이서로부 끼며생활하다, 마침

내같이공유할수있는‘황금연못’을찾아가는과정을잔

잔한감동으로그려내고있다. 해순은도로변에트럭을세

워놓고정체된차량운전자들에게닭구이를팔아가족을

부양한다. 달근은그옆에서뻥튀기를팔

아생활한다. 두사람의일터가도로변이

라는 사실도 무척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

온다. 도로에는어딘가로떠나는자들과,

반 로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이들이 끊

임없이 교차해 지나가는 공간이다. 해순

은그곳에붙박인채떠나지도못하고있

다. 그러나그녀는매일처럼환상속에서

멀리떠나는꿈을꿀것이다.

해순은결국적금탄돈을동생지 (강

혜정분)에게쥐어주며자기 신서울로

가라고말한다. 직접떠나지못하는 신

동생을 통해 자신의 갈망을 리만족하

려 하는 것이다. 이는 곧 자신의 전철을

동생에게 밟게 하진 않겠다는 의지의 표

현이기도 한것이다.

이미지 변신으로 주목받는 출연진

이 드라마에는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캐스팅이새로운기 를갖게한다. 먼저

시트콤「순풍산부인과」에서 당찬 신세

의면모를가감없이발휘해주목을받았

던 허 란이 억센 이미지의 해순으로 분

한점이눈길을끈다. 그녀가어떤연기를

펼쳐 보일지,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간형으로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을지자못기 가크다.

또도시적이고세련된이미지를지닌중견연기자김

애가철없는노모로분한것도신선해보인다. 줄곧한국적

인간형의한전형인‘뚝배기’연기를펼쳐온백일섭이새

롭게시도하는치매연기도궁금증을유발하는 목이다.

「황금연못」은이렇듯중견연기자들과신인급배우들의

연기가조화를이루고있다. 백일섭과김 애는우리텔레

비전드라마의중심에서든든한버팀목으로우뚝서있는

연기자들이다. 또젊음과끼로무장한허 란과이종수는

떠오르는 신예들이라 할 만하다. 이들 중견과 신예가 한

데어울리는장면을지켜보는것도무척이나흥미로울것

이다.

| 태기수∙소설가,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2. 09 17

Page 17: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요즘어떤걸하세요?”“어…

이민 100년사. 사진신

부.”“네? 사진신부가 뭐예요?”“사진신

부? 어감도참우아하다. 꼭무슨 화제

목같네.”

이민100년의역사가제 로알려지지

않은탓에 부분의사람들은이런반응

을 보인다. 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하와

이. 100년전황금열매를찾아그곳으로

결혼하러 떠난 스무 살이 채 안 된 어린

신부들…이내또궁금해진다. 과연그곳

에는그들이찾던황금열매가있었을까?

황금열매를 찾아 미국으로 간 여인들

우리가맨처음찾아간곳은하와이호

놀룰루항이었다. 바로100년전한국과

하와이와의첫만남이이루어진곳. 사탕

수수농장의노동이민으로시작된이만

남은역사적으로나한국의해외이민사로

보나참으로깊은뜻을지닌다.

당시하와이의초기이민자중여성들

은 부분‘사진신부’들이었다. 신천지

의꿈을안고중매쟁이가건넨신랑후보

의 사진만을 받아들고는 이역만리 머나

먼 하와이 땅으로 떠난 나이 어린 신부

들. 그런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탕수수밭에서의고된노동과그곳에서

일하는 나이 많은(사진보다 훨씬 늙은)

한인노동자들이었다. 부분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 지만 나이 많은 남편과

의갈등, 나라잃은설움등어려움은한

두가지가아니었다. 한국에서소학교정

도는나온조선처녀들이미국에가새문

물을 배워 애국하겠다는 생각이었건만

기 와는너무도다른현실에얼마나실

망이컸을지짐작이가고도남았다.

사실하와이초기이민은여성들이만

들어 낸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편이 사탕수수밭에서 피땀 흘려 일할

때, 부인들도농장일에삯바느질을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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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100년 특별기획 「PICTURE BRIDE -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

그여인들은미국한인역사의

튼튼한뿌리 다연출| 강부길, 방송 | 9월중방송예정

100년전, 외세에강점당한나라를뒤로하고꿈을찾아하와이로간여인네들. 그들의손에

는달랑남편될사람의사진한장뿐. 이름하여사진신부라한다. 그네들은이민이후의곤궁

하고척박한생활속에서도나라의독립과자녀교육을위해헌신했던여인들이었다. 이제그

들이뿌린거름은후 의삶에튼실한토양을마련해주고있으니, 미국이민100년특별기획

「PICTURE BRIDE - 하와이로간사진신부들」은바로그녀들의생애에 한조명이다.

Page 18: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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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며 자녀교육에 힘썼고, 어느 집 자녀가

기숙학교를다닌다고하면힘을합해남

의자녀를위해장학금도마련해주었다.

자녀교육만이 국권회복의 길이라 굳게

믿었기때문이다. 각종부인단체도결성

해손수음식을만들어팔거나모은돈으

로한국의유가족과독립운동을위해성

금을 보냈다. 농장에서 피땀 흘려 일한

가로69~75전을벌면, 20~25전씩독

립운동기금으로내놓던사람들. “부모님

이매달따로마련하시던그봉투를지금

도 기억해요. 독립자금이었죠. 내 평생

동안 그걸 보았어요.”하와이에서 만난

애벌린할머니(이민2세)의말이다. 이렇

듯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교육활동은 당

시로선놀랄만큼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이모든활동의중심에는항상여성들이

있었다.

사진신부 없는(?) 사진신부의 이야기

이모든얘기를들려줄사진신부들을

만나야했다. 그러나단한분도없었다.

한 세기가 지나 버렸으니 당연한 일. 그

래도혹시나한분이라도살아계시지않

을까하는마음에이곳저곳알아보았지

만 모두 이 세상 분들이 아니었다. 당장

프로그램 제작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안

타까운건그분들의역사가세상에다알

려지기도전에모두돌아가셨다는사실.

실제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한인노

동자들에 한이야기는미국의어느역

사책에도나와있지않고한국에도이들

의생활사를제 로기록한책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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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책으로우리는2세들을만나이민

1세인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다행히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측의도움을받아하와이에살고있는2

세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미 고령이

되어 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만나던

날우리는적잖게놀랐다. 너무도멋쟁이

인할아버지할머니들! 게다가고령의나

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말을 공부

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한국을 자

랑스러워하던그분들은한국에서태어나

자란 우리들보다 훨씬 한국인다운 모습

이었다. 반복되는인터뷰요청에도협조

해 주고, 소중하게 간직해 온 부모님의

사진들도아낌없이내어주던…그런그

들에게굳이말할필요가없었다. 자신들

이이역사를말해줄수있는마지막세

이며그렇기에이번100주년기념특집

이이역사를제 로살려낼수있는마

지막 기회라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듯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하와이

현지촬 을무사히마치고돌아왔다. 하

지만 사진신부가 없는 사진신부의 이야

기는 뭔가 빠진 듯 여전히 아쉽기만 했

다. 이미돌아가셨다면기록이라도찾아

보자하는마음에여기저기알아보던중

우리는 가까스로 10년 전 사진신부들과

인터뷰를한적이있다는미국의한프로

덕션과연락을취할수있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우리에게 우편물이

도착했다. 10년전사진신부들의인터뷰

가담긴총11권의테이프. 우리가그토록

찾던백년전의어머니들이었다. 아버지

보다도나이많은남편과의첫날밤에피

소드, 술주정뱅이남편때문에고생한이

야기, 독립자금을걷기위한각종의방법

등…우리를웃고울게만든이테이프는

역사적으로도아주중요한자료 다. 미

국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이덕희 회

장의말이다. “한번도공개된적없는자

료입니다. 그걸아셔야해요!”

그들은 결국 황금열매를 맺었다

자료조사에서부터 촬 , 그리고 편집

까지지난몇달간「PICTURE BRIDE -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과 함께하면서

깨닫고배운것이참많다. 그중한가지

꼭말하고싶은것은오늘을살아가는모

든한국인들은100년전이민1세 들에

게 참으로 많은 빚을 졌다는 것이다. 나

라없는민족이란뼈아픈배경을안고도

좌절하지않고, 교육이란이름으로또독

립이란이름으로피땀흘린노동의 가

를 아낌없이 내놓았던 이민 1세들. 한때

는그런부모님의애국심을이해하지못

했던 2세들이지만 이제 이들도 100년의

역사속에살았던위 한주인공이누구

인지를 잘 안다. 또 자신들의 거 한 뿌

리가무엇인지도.

100년전, 황금열매를찾아낯선땅하

와이로떠나온이민1세들. 그들은이곳

에뿌리를내리고튼튼한나무가되어오

늘날빛나는황금열매를스스로맺었다.

오늘날많은이민자들이수준높은한인

사회를이루며당당하게살수있는것도

모두가그들이이룬눈물겨운노력의결

실임을지금이라도알아야한다. 이제그

들의 후손들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새롭

게 태어나고 있다. 같은 뿌리를 가진 이

들…앞으로100년후, 그들은과연어떤

모습이되어있을까?

| 강부길∙「PICTURE BRIDE - 하와이로간

사진신부들」프로듀서

SBS MAGAZINE 2002. 0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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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자기자신의모습에 해서얘기할때면“뺀질이처럼생기지않았어요?”라고되묻지않았으면

좋겠다. 그가지금쥐고있는모든것이타고난‘인복’때문이었다고말하지않았으면좋겠다. 물론

일정한겸손은사람을든든하게받치고있어보이기도한다. 그러나말끝마다김재원은겸손함을쏟아놓

곤했다. 오히려지나쳐보 던가? 물론꼭그렇지만은않았다. 그의겸손함에는사람을즐겁게하는뭔가

가있었으니까.

빨리어른이되고싶었던조용한소년의꿈

“저원래계집아이처럼생겨서친구들한테도오해많이받았어요. 오해라니까조금그렇지만, 가뜩이나

성격도내성적인데생긴거까지이러니까처음엔친구들이쉽게접근을못했던거같아요. 하라는공부는

안하고쏙빠져나가서는운동만하고있고, 아이들이축구하고농구할때도저는저기뒤에가서턱걸이

하고, 평행봉하고그랬으니까요. 나중에알게된사실이지만그런제가독특하게보 었나봐요.”

꿈을키워나가던시절, 김재원은그런아이 다. 내성적인성격때문에친구를많이사귀는편이못되

었고다른아이들처럼자연스레어울려뭉쳐다니며공을차는아이도못되었다. 그저공부보다는운동이

좋아운동장에서지내는일이많았고, 그것도저멀찌감치에서혼자철봉에나매달리면서쉽게다가오지

않을것만같은미래를꿈꾸는아이 다.

그리고그런과정에서알게된, 몇안되는친구들과는스무살이후의프로젝트를침튀기며얘기하는

아이, 아이들틈에서내목숨을걸만한일은뭐가있을까를탁상공론하던아이, 공상에덥혀진이마를식

힐길이없어철봉밑그늘가에누워낮잠을자다화들짝놀라깨던아이, 그런아이 다.

“얼른일을하는사람이되고싶었어요. 일을하면서땀을흘리는사내, 그게제가소년시절에꿈꿔온

이상이었어요. 그렇게열심히일을하고나면사람들이잘했다는눈짓을보내고, 저는다시일에열중하곤

하는그런사람이요. 그래서일로존경받고, 일로승부하는그런사람이되고싶었어요. 그때친구들하고

가슴맞 고치기어린계획들을세우기도했는데그때약속했던것처럼, 저는연기를하고있고나머지

친구들은벌써벤처기업사장이되어있네요. 당시엔그게과연현실로다가올것인가멀게만느껴지고그

랬는데어쨌든저도친구들도첫발을내디딘게됐네요. 꿈만같죠, 뭐.”

그의성공은그를둘러싼사람으로부터온다

다들친구들이여자친구들을사귈때, 그는그흔한여자친구하나못사귀어봤었고, 친구들이여자친

구들을자랑할때후한점수를주지않았다는이유로그사이에서별난아이취급을받았다. 그러다단한

번여자친구를사귀기도했지만친구들과자신의기 심리때문인지좋은결과를낳지못했었다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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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얼굴에는여문겸손이

미소짓고있다

커버스토리 | 「라이벌」의 김재원

Page 23: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에이르러김재원이만나고싶은여자는자신의일을넓은마음으로이해해주고, 가끔인생의중요한부

분에 해이야기를하고싶을때말이통하는여자란다.

김재원이그렇게될수있었으면좋겠다. 그를많이격려해주고, 문득쉬고싶을때‘쉴자리’를마련해

주는그런여자를만났으면좋겠다. 지금처럼정말로힘들고외로울때면자투리시간에자기혼자삭여야

하는힘겨움들을이제는누군가와나눌수있었으면좋겠다.

“저는사실철저하게도인복이많아서이렇게된거예요. 잘하는게없어서제가봐도자신이못마땅하

다고늘생각했어요. 저, ‘끼’라곤하나도없는사람이거든요. 게다가미남축에도못드는얼굴이잖아요.

그렇다고착실히기본기를쌓은연기자도아니죠. 키큰거빼고는뭐하나내세울게없어요. 근데저는누

군가의도움이필요하든필요하지않든간에언제나주변에사람들이있었어요. 그사람들이힘을실어주

기시작하는데제단점들, 제모자람들이다커버가되는거예요. 이번작품「라이벌」도마찬가지죠. 제가

과연잘할수있을까, 걱정도많이하고잠도설치고그랬는데지금은촬 장에나가는게즐겁고힘이나

요. 현장에서우리스태프들이저를 어주고있다는느낌, 저를믿고잘할거라고언제나다독여주고있

어서제가잘버티고있는거같아요.”

그가세상을향해계속웃어주었으면좋겠다

그리길지않은시간동안여섯편의작품을해온그는, 이름석자를걸고목숨과바꿀수있는일을찾

은건데지금의속도는너무일찍붙어버린게아닌가고민도든다고한다. 하지만다행스러운건늘자기

자리에 한파악과체크를하는데익숙한사람이라, 그정도의어른스러움으로뭐든잘헤쳐나가리라는

것, 그리고그어른스러움이그를방치하지않을거라는것이다.

그가달팽이처럼천천히살았으면좋겠다. 일주일동안잔시간이고작네시간뿐이라면아무리일에미

친사람이라곤해도인색한감이없지않다. 인터뷰중간중간그가말했던것처럼‘잠을제 로자보질않

아서지금자기가무슨말을하고있는지모를정도’가되지않았음좋겠고, ‘원래이렇게말하는사람이

아닌데잠을자지않아뇌가어떻게돌아가는지모를정도’가되지않았으면좋겠다.

그가중요하게생각하는‘의리’가힘을발휘하는세상도빨리왔으면좋겠다. 그리고그게사는데위로

가되는따뜻한삶이그에게, 그리고우리에게도찾아와주었으면좋겠다. 지금그의일이그의내적인성

격을외적인성격으로바꿔놓고있듯, 머지않아그의일들이그가길고도멀리내다보는인생관을장쾌

하고유유한것으로되돌려놓기를바란다.

그가실컷자고일어났으면좋겠다. 그래서지치지않은에너지로또한차례세상을향해큰웃음을던

졌으면좋겠다.

| 이병률∙시인, 사진|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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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이들의 입을 통해 회자되어 왔듯, 그가 짓는 미소는 참 아름답다. 그러나 더 아름다운 건 그 미소에 담아 보내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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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함에 있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알게 될 것이다. 겸허하게 숙인 김재원의 고개에선 아주 커다란 미래가 여물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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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SBS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방송

Pride of Asia, SBS

9월 29일개막될 2002 부산아시안게임이항도부

산에서펼쳐져보름여에걸친장정을시작한다. 어

렵게합의된공동성화채화및봉송, 남북한선수단

개막식공동입장등이아시아인의단합을염원하는

이 회에상서로운빛을던져주고있다. SBS 또

한이역사적인축제의무 에함께하기위해만반

의준비를다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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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붉은 물결로 수놓았던

2002 한∙일월드컵의열기

가채가라앉기도전에이번엔21세기첫

아시아인의 축제마당인 제14회 아시안게

임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회 기간은 9

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총 419개의

금메달이 걸린 38개 종목의 경기가 부산

을중심으로울산, 마산, 창원, 양산등지

의43개경기장에서펼쳐진다.

‘아시아를하나로, 부산을세계로’

사상처음아시아에서열린2002 한∙

일월드컵축구 회에이어또한번아시

아인의 역량과 단합을 과시할 기회가 왔

다. 특히이번 회는북한의참가결정으

로 사상 처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43개국가가모두참가하게돼명

실공히 36억 아시아인의 축제로 역사에

기록될것이다. 지구상에하나남은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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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단국…이곳에서남북선수단이개막식때손을잡고동시

입장하는모습과공동응원을펼치는모습은외신을타고다시

한번전세계에전해질것이다.

부산아시안게임은각국선수와임원12,000여명과OCA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보도진등총2만여명이참가,

사상 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1,014명의 규모선수단을구성해카바디를제외한37개종목

에 참가, 금메달 80개 획득을 목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노리고있다.

북한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에서 16개 종목, 315

명의선수단을파견하기로했다. 선수단과별도로350명의응

원단과예술단도보내기로해이번아시안게임은말그 로남

북화합의장이될전망이다. OCA 규정에따라선수촌에인공

기를걸기로한것에 한일부의속좁은볼멘소리가안타까울

뿐이다.

북한은탁구와체조, 여자유도, 여자마라톤, 여자축구등에서

강세가예상되고태국, 만등과종합4위자리를다툴전망이

다. 회조직위는다른참가국과달리의전과숙박, 수송, 안전

등모든방면에걸쳐북한선수단에 한특별 우를준비하고

있다.

‘Pride of Asia, SBS’를캐치프레이즈로

회조직위원회는 또 회 기간 각종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열어단순한스포츠행사가아닌진정한아시

아의문화마당으로꾸 계획이다.

SBS 스포츠본부는이번에도보도본부와함께역사적인성화

남북 동시 채화(백두산, 한라산) 및 봉송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관련이벤트와진행상황들을신속하고생동감있게보도하고,

현장에담당기자들을파견, 경기속보와화제성기획기사를적

극발굴할계획이다. 그리고 회기간동안정규방송시간이

외의시간(낮, 심야)을최 한활용해28개종목을국제신호로

제작, 주요경기장면들을시청자들에게생생히전달할것이다.

또‘Pride of Asia, SBS’라는캐치프레이즈를사용해아시안게

임을선도하는민 방송의이미지를부각시키고종목별최고의

캐스터와해설자를기용, 알찬중계방송을준비하고있다.

월드컵의 광을다시부산아시안게임으로

부산 아시안게임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국수도가아닌곳에서열리는 회지만규모면에서는사

상최 인데다부산개항100여년만에처음열리는 규모국

제행사다. 아시안게임이 개최도시의 경제에 미치는 향은 실

로 단하다. 히로시마의경우총16조원이넘는경제적효과

를창출한것으로집계됐고부산아시안게임도경기장과사회

간접자본시설투자를통해10조원이넘는효과를거둘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부산이 아시아에 널리

알려짐으로써얻게될간접적인파급효과는돈으로환산할수

없는큰의미가있다. 이제, 우리는월드컵을통해보여줬던

한민국의저력을다시한번보여줘야할것이다.

| 김 성∙스포츠본부기자

사진제공|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Page 29: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9월29일 개막되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SBS는

‘Pride of Asia, SBS’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

청자들에게 우리 선수들의 감격적인 선전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

획이다. 지난한∙일월드컵방송을성공적으로치러낸노하우를

토 로아시안게임개최국방송으로서의역량을유감없이발휘하

며더욱성숙된모습을선보이려는것이다.

부산현지에는각부문200여명으로구성되는아시안게임방

송단이 파견되어 싱싱한 현장의 소식을 매일매일 생중계와 하이

라이트방송, 정규프로그램의아시안게임코너등을통해방송할

것이다. 이에따라부산IBC 내의스튜디오∙부조를비롯해주경

기장 주변에 SBS 야외스튜디오가 설치될 예정이며 각 종목별로

풍부한 경험의 캐스터와 최고 스타 해설자들로 중계진을 구성하

여스포츠중계에묘미를더하게될것이다. 이와더불어선수들의

애환과 아시안게임의 의미 등을 살펴보는 특집 프로그램들도 마

련한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북한의 참가로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SBS는베일에가려있던북한의스포츠를집중분석하고북한선수들, 응원단의모

습등경기외적인이야기들도 착취재하여보도하며관련휴먼다큐멘터리등

특집프로그램들도다양하게마련한다.

사전특집프로그램으로역 아시안게임의역사와메달가능성을점검해보는

D-5일특집「Pride of Asia, SBS(가제)」(9월24일방송)와아시안게임을전망해보

는「꿈의제전, 부산(가제)」(9월25일방송), 그리고아시안게임의붐을조성할특별

생방송「여기는부산(가제)」(9월27일방송) 등이포문을열면서아시안게임의화려

한시작을장식할것이다.

한편월드컵기간동안큰호응을얻었던불꽃축제를아시안게임기간중부산광안리해수욕장에서실시할예

정이다. 또한SBS 라디오에서도「여기는부산아시안게임」, 「오늘의아시안게임」등을정규편성하고아침저녁

으로주요경기를중계방송하며, 「박철의2시탈출」, 「강병규전지나의달려라! LOVE FM」에서는현지생방송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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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of Asia, SBS’’:: Broadcasting Power

“생생한 감동의 현장을 시청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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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종목의 경기

가 치러지는 아시안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SBS로의 채널 고정이다.

‘Pride of Asia, SBS’를 표방하는 SBS 아시안게임 방송에서

는 한국 스포츠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웅들의 전문적이

고 현장감 있는 해설을 생생한 화면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축구의 신문선, 야구의 박노준, 농구의 신동파, 레슬링의 심권호, 육상

의 장재근, 탁구의 정현숙, 복싱의 홍수환, 양궁의 서향순, 유도의 조용철,

수 의 조오련 등 각 종목별로 우리나라를 표하는 역 스타들이 포진

하여 화려한 선수경력과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최강의 해설진을 구

성했다.

막바지 훈련에 땀 흘리는 우리 선수들의 노력만큼 이들 SBS 해설진의

의욕도 단하다. 시청자들에게 경기 룰과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상 선수들에 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여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을지 방법을 알려 줄 참이다. 여기에 최고 선

수로 현역시절을 보냈던 그들의 현장감각까지 더해져 시청자

들은 안방에서 또다시“ 한민국”을 소리 높이 외치며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그 로 느낄 수 있

을 듯싶다.

Pride of Asia, SBS’’:: Man Power

“스포츠 웅들의최고해설을만난다”

농구∙신동파

양궁∙서향순

야구∙박노준

레슬링∙심권호 축구∙신문선

육상∙장재근

복싱∙홍수환

수 ∙조오련

탁구∙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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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야인시 」의 건달본색

그들이보여준진정한사나이들의초상

하드라마「야인시 」에 등장하는 사내들은 장쾌한 액션만큼이나 맺고 끊음이 분명한 솔직

담백의 멋스러움을 보여 준다. 승부에 사력을 다하고 그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의연함. 이

제 바뀐 시절은 남자들에게 그러한 멋을 거둬 가고 있지만 잔계산이 많은 현 인에게 그때

그시절, 진정한남자들이지녔던사나이의멋은여전한동경의 상일것이다.

구마적 역의 이원종 신마적 역의 최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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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긴장으로둘러선군중. 팽팽한솔기아래야수

의그것처럼곧추세운근육. 지금저군중속한가

운데엔 승자 아니면 패자만이 존재하는 건달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려한다. 이윽고펼쳐지는필살의일합, 뒤로, 말없이돌

아서는자와치명상을입은동물처럼널부러진패자. 이제깨끗

이, 패자는떠나가야한다. 그것이불문율이다.

우리는지금 하드라마「야인시 」의한장면을보고있다.

주먹황제김두한의일생을조명한이선굵은남성드라마에당

연히건달이야기가빠질수없을터. 전설적인주먹들간의‘다

찌마와리(격투)’신(scene)은빼놓을수없는볼거리일것이다.

이렇듯드라마의전반부에는종로의구마적, 신마적, 쌍칼과같

은조선건달과혼마찌(충무로)를장악하고조선상권의보루인

종로를노리는일본야쿠자의하야시패가등장해, 개인과조직

의 흥망을 건 사투를 펼친다. 그러나 이들의 승부는 비열하지

않았다. 이제, 이들간에펼쳐질승부의세계와승패를떠난진

정한사나이의우정을들여다본다.

팔도의왕초구마적의태산같은위용

구마적(이원종 분)은 김두한이 청년으로 장성하여 종로2가

야시장의 왕초인‘쌍칼’의 휘하에서 건달생활을 시작할 무렵,

이미10여년간종로를지켜오던오야붕이었다. 당시종로의

주인은곧조선팔도의패자( )가아니었던가. 평양박(정소

분), 뭉치(이무현분), 셔츠(윤택상분) 등의쟁쟁한수하를거

느린 조직의 보스로서 누린 위용은 태산이 부럽지 않았던 것.

“그만큼위압감이있던존재 고반면에조직을이끄는수장으

로서의 넉넉함도 겸비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수하를 다스리

기 위해선 두목으로서의 여유와 카리스마, 그리고 정치능력까

지겸비한사람이었어야했겠죠?” 화「네발가락」에이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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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 역의 박준규 하야시 역의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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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조직의건달역을맡은이원종의말이다.

그러나구마적의보스기질과정치력은그저한건달집단의

보스에족한정도의것이었다. 일제의흉흉한서슬에민족이숨

도못쉬던때 지만, 무식했던당 의주먹들에겐그래도야쿠

자에게 항하며나라를지킨다는 의라는게있지않았던가.

그런마당에하야시패와손잡고종로를나눠주려한구마적의

선택은불만을사기에충분한것이었다. 결국그는이에반기를

든쌍칼의도전을받게되고, 비록쌍칼을물리쳤지만그역시

어린김두한의손에무너지고만다.

냉소와독기로무장한엘리트거한, 신마적

팔씨름으로 구마적을 눌 다는 천하장사 엄동욱. 그것이신

마적(최철호 분)의 이름이다. 그의 역을 맡은 최철호는 엄동욱

에게서‘연민이느껴진다’고했다. “일본유학까지다녀온인

텔리에다 키 190센티미터에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 요.

YMCA 학생패의두목이었지만건달조직은아니었고, 그저혼

자안하무인격으로행동하는사람이었다는군요. 안쓰러운느낌

이들어요. 지식인에다호걸기질까지겸비한사람인데절망적

인시절때문에비뚤어진역사관을지닌채술로세월을보냈으

니까요.”

「야인시 」의등장인물가운데최동열의친구인김동호와김

이수가나누는 화중에이런 사가있다. “어쩌면우리같은

먹물들이더힘들지도몰라. 배웠으면뭘해? 우리가설자리가

없는걸….”이말은물론엄동욱에게도해당되는말이리라. 세

상을향한냉소와조롱, 늘취해있어야만견딜수있을답답함

만이이거한의가슴을채우는것이었고, 결국그는김두한에게

쓰러지는그날까지구마적조차도건드리지못하는외롭고표

독한야수의삶을산다. 그러나역시그는의혈남아 다. 패배

를깨끗이인정하고초연한시선으로종로의거리에서사라져

갔으니까.

쌍칼, 사명감을지닌의리의건달

쌍칼(박준규분)은구마적의신임을받아종로의요지2정목

의주인이되는건달이다. 그가독립군이되려는생각으로건달

조직에몸담기를꺼리는김두한에게하는말이있다. “두한아,

독립군은만주에만있는게아니야. 총을들고싸우는독립군도

있지만, 우린거리의독립군이다.”이처럼그는나름 로종로

의상권을일본야쿠자패로부터지켜내는일에건달로서의자

부심을간직한사람이었다. “비록건달이었지만사명감을갖고

살았던사람이죠.”‘ 한민국에서박준규아니면누가쌍칼역

을하느냐’고장형일감독으로부터극찬을들었다던박준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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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그러한자각이하야시패의종로진출을인정하려는구

마적에게반기를들게했고, 그때문에자신의 광을접는계

기가되기도한다. 하지만종로를떠나면서도나이어린두한에

게조직을인계하는의리있는사나이의모습은아름답기까지

하다. 이후쌍칼의수하 던김 태(박 록분), 김무옥(이혁재

분), 문 철(장세진분), 번개(최상학분) 등은김두한을도와구

마적을꺾고우미관으로입성한다.

적을포용할줄알던합리적인덕장하야시

구마적과신마적, 그리고쌍칼등이김두한의시 를예비하

는조역들이었다면혼마찌패의보스하야시는김두한의맞수로

서경쟁하는존재라할수있겠다. 광복이전까지김두한의종

로패와사활을건승부를벌 던하야시, 그는과연어떤사람

인가?

사무라이검법의귀재로야쿠자를창설한두산만의수제자인

고노에의사위로서일본야쿠자계의조선책임자. 하야시는사

실그역시조선인이었지만철저한일본인이되어살아간인물

이다. 종로를차지하기위해김두한에게강온양면작전을쓰며

접근해간냉철한판단력의소유자. 작가이환경이‘이드라마

에는야비한인물이나오지않는다’고한말처럼「야인시 」에

서그려지는하야시는그렇듯절 야비한인물이아니다. 그는

싸움보다는 머리를 쓰는, 차라리 사업가에 가까운 보스 다고

한다. 가미소리(이상인분), 미우라(박승호분) 등의정예 원이

목숨을걸고그에게충성하는모습은그가용장보다는지장과

덕장으로서의면모를갖고있었음을말해준다. 하야시역의이

창훈의말이다.

“작가선생님이나 감독님 모

두하야시는절 야비한인물

이아니라고말 하세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보기엔 일본인

이니까‘나쁜 놈’하지만 그쪽

시각으로는또자기나라의애

국자이자 웅이거든요. 제가

그려갈하야시는그런인물일

겁니다. 그는합리적인사람이

었죠. ‘싸움이란 어쩔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을주고내가원하는것을받

기만 하면 된다’고 말할 만큼

이성적인측면이강했구요. 사

실실존인물김두한씨도하야시에겐‘형님’이라고불 다더군

요. 그만큼포용력이있었으니까그런것아니겠어요?”

사나이는들고나는뒷모습이깨끗해야한다!

구마적도가고, 신마적과쌍칼도가고, 마침내광복과더불

어 종로진출이라는 숙원을 맺지 못한 채 하야시도 물러난다.

「야인시 」의 후반부로 넘어가면 장년이 된 김두한의 또 다른

역사가펼쳐지게될것이다. 따라서군웅할거하던건달들의시

는이제주인공김두한의역사에선또하나의야사로기록될

뿐, 그렇게사라져갈것이다.

그러나이들이보여주는진정한남성다움은자꾸되뇌어질

것같다. 무엇이? “비록건달이었지만이들에게서는분명의로

운모습이있어요. 의리나의협심같은것. 그리고자신이들고

나야할자리에 해선분명한사람들이었죠. 일 일로깨끗

이싸우고그승패에 해토를달지않으며상 를인정해주

는것. 솔직히요즘살아가는데있어분명시사하는바가있다

고보죠.”구마적역의이원종에게서말을빌려본다.

넉넉한인상과위압감으로구마적을잘소화해내는이원종

을비롯, 타고난액션배우인쌍칼의박준규와절제와서슬퍼런

차분함이돋보이는하야시의이창훈, 그리고냉소어린강인함

을 연기하는 신마적 최철호에 이르는 배우들은 이구동성이다.

‘연기자와스태프를비롯한촬 장분위기가너무좋다’고. 이

렇듯 잘 맞는 호흡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하드라마「야인시

」가멋진남성다움을그려내주었으면한다.

| 한정엽∙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2. 09 35

Page 35: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사람들은누구나한가지쯤은꿈을가지고있다. 그

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러나 막상

꿈을이루고자도전하는사람은많지않다. 그저꿈은꿈일뿐

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그래서무언가자신만의꿈을향

해도전하는것이아름다운일일지도모른다. 그렇기에분단

으로푸르고붉게갈라진동해에맨몸으로길을내보겠다는,

우리‘50년의기다림, 통일바닷길종단’팀이꾸었던꿈도아

름다웠다말할수있을것이다.

통일바닷길종단을가로막던숱한장애들

기획회의때부터많은고민을해야했다. 상 는북한이었

고지금은첨예한분단의상황이아닌가. 한해협횡단때보

다는몇배더힘든일이었다. 그러나심사숙고끝에일단결

심이 서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신청을내고북한에공식∙비공식루트를통해협조요청

을하 다. 그리고출연진섭외에들어가강병규, 이혁재, 오

지호, 최정원, 김형일, 이유진, 크등연예인수 팀과일반

시민 표8명을선발했다.

마침 북측과의 접촉상황도 그다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닌

듯했고이에우린새로운꿈을향한준비를본격화시켰다.

한해협횡단때익혀둔노하우도상당한도움이되었다. 하지

만프로젝트의특성상매번어찌할수없는어려움들이따랐

으니첫째는날씨. 어찌된일인지촬 때만되면태풍이나폭

우, 높은파도, 심지어는천둥번개까지우리를괴롭히는것이

었다. 출연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도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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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코너 | 「뷰티풀 선데이」‘50년의 기다림, 통일 바닷길 종단’

잘린 남북의 바다를 넘어 끝내꿈은 흘러가리라

Page 36: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다. 한꺼번에많은출연자들이, 그것도지방에며칠씩모이기

가쉽지않았던것.

처음에 서해교전이 터졌을 때의 암담함이라니! 태풍으로

첫촬 이한주연기된뒤‘이번에는꼭!’하는마음으로양

양공항에 내리자마자 아뿔싸! 서해교전이라는 급보가 들려

온것이다. 프로그램의존립자체가처음부터위협받는상황

이었다. 섭외해둔군과경찰의협조약속은모두물거품이되

었고심지어촬 용헬기조차뜨지못한채한달동안을옴짝

달싹못하고지내야했다.

동해안의 특수성도 한몫을 했다. 이곳은 부분 군사지역

이라 일일이 육군, 해군, 해양경찰의 허가를 받아 내야 하고

그나마 저녁 6시‘임검’에 맞춰 모든 촬 을 끝내야 했으니

까. 게다가매우거칠고위험한동해의‘칼파도’와때때로몸

서리쳐지게 낮은 수온은 출연진과 스

태프 모두를 말할 수 없이 괴롭혔다.

끝으로 카메라의 다양한 배치와 수중

촬 을 고려했을 때 필요한 5척 정도

의 선박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성수기를 맞아 여의치 않은 일이기도

했다.

꿈은끝나지않았다!

그러나북으로만갈수있다면야! 처

음그들과접촉하면서는계란바구니를

다루는 심정처럼 신중했더랬다. 워낙

까다로운 상이고 실제로 낭패를 본

일이 많았기에. 계약서까지 주고받고

서도약속이깨질수있어정말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현실

은 냉담했다. 해당지역이 군사지역이어서 결국 군부를 설득

하는단계에서좌절되어버리고만것이다. 그리하여일단은

목표를 전격수정, 북방 어로 한계선상에 가상의 북녘땅으로

삼은 형바지선을띄우고수 을해닿기로했다. 물론마지

막까지어떤경천동지할기적이라도일어나길바라면서….

독도에서의최종해상훈련후, 디데이는8월25일로정했

다. 드디어결전의날, 속초를출발한지18시간만에우리모

두는 성공을 했고, 바지선 위에 올라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우리의소원은통일’을불 다. 하지만그것이끝은될수없

다. 누군가에의해서라도언젠가우리가꾸었던꿈은기필코

이루어질테니까. 이렇듯꿈을향해도전했던우리의모습은

9월15일「뷰티풀선데이」를통해방송될것이다.

함께꿈을꾸고헌신해주었던사람들

마지막으로꼭해야할말이있다. 매번촬 때마다이루

말로다할수없는고생을감수해준50명이넘는스태프들,

특히몸까지상해가며고생한곽승 프로듀서, 든든히스태

프를지원해준이광택감독, 일당백의여전사들인정은진∙

황희옥작가, 매일의촬 과편집준비에집에도거의못들어

간김기웅∙조충범FD, 그리고임신한몸을이끌고 한해협

횡단때부터든든히뒤를받쳐준김미경작가의노고가없었

더라면정말꿈은단지꿈일뿐이었을것이다.

| 정성은∙‘ 50년의기다림, 통일바닷길종단’프로듀서,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2. 09 37

Page 37: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남들은단하루만이라도입어보고싶다는날개옷도이미그것을차지한주인에게는벗

어던지고싶은때가있는모양이다. 한민국 표미녀라는‘미스코리아’타이

틀을위해지금도수많은미용실과뷰티케어센터에는소녀들이몰려들고있는데, 김사랑은그옷을

벗어버리겠다고한다. 지난2000년도에미스코리아진의왕관을쓰고이제겨우2년여. 아직은그

프리미엄을더즐겨도좋을시간같은데, 그녀는단호하게고개를흔든다.

‘미스코리아’의날개를접고진짜연기자로

“미스코리아진이되고나서좋은것도많긴많았죠. 어디에서든알아봐주는것도기분좋았구요.

그런데진짜원하던것은연기자 거든요. 이제는연기자로인정받고싶어요.”

어려서부터꿈이었던연기자의길을걷게된데에도미스코리아라는타이틀은분명지름길이돼

줬다. 연기학원을오가거나단역과무명을거쳐야하는각고의시간도생략한채단박에주연을거머

쥘수있었으니말이다. 그짜릿한승리감이즐겁기도했다. 아주잠깐…. 하지만, 달콤한초콜릿이

어금니의상아질을녹여가고있다는걸눈치챈똑똑한소녀처럼그녀는금세그해독을경계했다.

연기자에게필요한것은미스코리아표미소나완벽하게다듬어진황금비율의외모가아니라‘진짜

연기력’이라는것을알게된것이다.

아직두려움도있지만, 이제그녀는튜브를던져버린채맨몸으로연기라는차가운물속에뛰어

들기로했다. 남은선택은열심히발을굴러떠오르거나아니면가라앉는것, 둘중하나. 그녀가이

번에살아남아야하는깊은물은SBS 드라마스페셜「정」. 김석훈, 김지호, 유준상을비롯해윤여정,

임예진, 박근형등인기와연기력을고루갖춘선배스타들이포진해있는드라마다. 한창물이오른

같은또래한채 까지가세해김사랑을더욱긴장시키고있다.

김사랑의새로운도전, 맨발의억척소녀‘을숙’

이드라마에서김사랑이맡은역은여상을졸업하고오빠들뒷치닥거리만해야하는현실에불만

을지닌, 천방지축막내딸을숙이다. 자신을현실에서탈출시켜줄왕자님을찾으며좌충우돌스캔들

을벌이는을숙은김사랑에게여러가지도전을요구하고있다.

“감독님이그러셨어요. 이런역할을하고나면연기가확늘거라구요. 을숙이는아주인간적인인

물이에요. 머리채잡고싸우기도하고망가지기도하고감정표현도직접적이에요. 그래서더마음에

들어요. 미스코리아출신이계속예쁜척만하고나오면더거부감이느껴지지않겠어요? 좀더인간

적이고친근한모습을보면서저, 김사랑을느끼셨으면좋겠어요. 전오래할거니까요.”

오래가기위해서는호흡도길게가져야할것이다. 기초도탄탄히해야한다. 그래서그녀는필요

한모든것을찬찬히준비하고있다. 아침이면신문을큰소리로읽어나가는요즘일과도감독님의

특별지시에따른것이다. 그렇게또박또박읽어가면서발음과발성연습을하고있다. 평소하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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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정」의 김사랑

왕관보다아름다운연기초년생의미소

Page 38: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거르지 않던 운동에 요즘은 댄스강습까지 덧붙 다.

딱한신(scene) 나오는뇌쇄적인춤장면을위해벌써

한달째춤을배우고있는것이다.

촬 에임하는자세도많이달라졌다. 전같으면꺼

려했을과감한장면도이제거침없이나서고있다. 극

중에서 을숙이가 내레이터 모델로 나오기 때문에 짧

은미니스커트와탱크톱차림의아찔한노출신도많

다. 어디 그뿐인가?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까지

있었다. 이를악물고몰입하다보니머리카락은한움

큼이나 빠졌고 무릎은 까지고 팔뚝에는 시커먼 멍까

지들었다. 세자매의가운데로언니와동생사이에서

예쁜옷한벌차지하기위해서꼬집고싸우던기억으

로열중해봤다고.

그렇지만“컷!”사인이나고자리에돌아온그녀는

잠깐 걸터앉은 간이의자에서도 허리뼈를 곧게 펴고

턱은약간당긴채살짝미소짓는미스코리아의우아

한자세로금세돌아간다. 탄력좋은기능성속옷처럼

아직은그렇게숨길수없는제자리로돌아가게되나

보다.

한발한발, 연기자로서의정점을향해

이제 그녀는 편하고 빠른 에스컬레이터 신 맨발

에빨간생채기가생기더라도거친돌계단을한발한

발올라가야하는그의미를알것같다. 그래서김사

랑은하이힐을양손에벗어들고거추장스런드레스자

락은 과감하게 잘라 낸 채, 두 다리로 힘차게 계단을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이 마음이라면 108개쯤 되

는그계단도오를수있을것이다. 요즈음, 왕관아래

미소보다어쩐지그건강한뒷모습이더예뻐보이는

김사랑. 지금은그녀에게도전의시간이다.

| 최성은∙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2. 09 39

삶의 먼 길에는 한때의 광과 또 한때의 좌절이 수시로 교차한다. 그러나 그‘한때’에 머물진 말 일이다. 길을 잃을 테니까.

그 점에서 우린 김사랑, 그녀에 해 이렇게 말할 날이 있을 것이다. 숙성된 연기자로서 제 몫의 맛과 향을 풍기기 위해선,

‘미스코리아의 왕관’도 결국 벗어 던졌어야 할 한때의 것이었음을. 그래서 그녀의 선택은 지혜로웠음을.

Page 39: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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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난「강병규전지나의달려라! LOVE FM」이있

기전까지103.5MHz에주파수를맞춘적이별

로없었다. 몇달전만해도오후8시30분쯤집에가기위해

택시를 타면 기사아저씨들은 약속이나 한 듯 타 방송의 복

고풍 가요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강병

규, 전지나의목소리가나오는수가예전에비해무척늘어

난듯하다.

집에일찍도착한어느날. 이프로그램을처음부터끝까

지청취할수있었다. 그리고정확히느꼈다. 프로그램에서

는 남녀노소 모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볼 때 적어도 이 프로그램만큼은‘남자들’에게 있어

‘TV보다더재밌는라디오’ 다. 나는언젠가부터이시간

에 차를 몰거나 택시를 탈 때,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쉴

때, LOVE FM에주파수를고정하고있는자신을발견할수

있었다. 이프로그램을들으면「한밤의TV 연예」, 「스포츠와

이드」, 일간스포츠등의방송물이나매체를보지않아도필

요한정보가종합정리됐으니까.

스포츠와연예의종합정보프로그램

「강병규 전지나의 달려라! LOVE FM」에는 메이저리그,

K-리그, 한국 프로야구, PGA 골프 등 일반적인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소식과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실 언제부턴가 우리곁엔“최선을 다했습니다. 국민 여러

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사라지고 있

다. 끼가 충만하고 웬만한 연예인을 능가하는 입담을 가진

선수들이많은데도, 매스컴은그들에게정해진질문만을해

댔다. 그러나이프로그램은이런나의‘갈증’을시원스럽게

해소시켜줬다. 뻔한해설자, 어느프로그램이나얼굴을내

미는, 맨날 나오는 스타들은 많지 않은 신 새로 발굴된

‘얼굴’들이프로그램을장식해신선함이배가된다.

내가특히 좋아하는 코너는 매주수요일에 있는‘선수촌

이야기’다. 운동선수들은 기본적으로‘가식’이 없는 게 참

좋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서툴거나, 촌티가 흐르지도 않는

다. 선수촌이야기를들으며웃고있노라면, 그냥친구나선

후배들과카페에앉아수다를떠는듯한기분이든다. 그곳

에는 어떤 연출된 멘트나 각본에 의해 미리 짜여진 의도되

고계산된이야기가흐르지않는다. 운동선수들의진솔함과

충만한‘에너지’가나를감동시킨다. 그외다양한스타들의

숨겨진이야기를적당한품위와재미로포장해전달해주는

금요일의‘스타뒷담화’, 친분이있는연예인스타와스포츠

스타가 나오는 월요일의‘스타 스타’, 그리고 토요일에

일상의 재미난 사건이나 지하철 미담 등을 신청곡과 함께

소개해주는‘지하철주크박스’등도빼놓을수없는재밋거

리다.

군더더기없는깔끔한진행솜씨의미덕

시간을 두고 이 프로그램에 한 애정을 키워 나가면서

‘나와 인연이 깊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82년

부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팬인 나는 소질이 많은 강병

규 투수가 야구를 그만둔 것에 해 누구보다 아쉬워했던

그들에게선 등푸른 신선함과

진솔함이 느껴진다!

스포츠와연예정보프로그램인「강병규전지나의달려라! LOVE FM」의장점은솔직담백한새로움이다.

전파를타고 10 취향의천편일률적인스타소개와정보들이오갈때, 의도되거나계산되지않은진솔함으로

다가오는이프로그램의미덕은, 청취자들에게‘라디오의또다른재미’를선사할것이다.

110033..55 LLOOVVEE FFMM

라디오 세상 | 「강병규 전지나의 달려라! LOVE FM」

Page 40: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사람중한명이었다. 전지나씨는전에우연히스파게티집

에서만났는데, 연예인답지않게겸손하고지적인이미지가

인상적이었던 터라,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식당에서

도‘사장 손님’이 일정한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하듯, 나도

‘DJ 손님’으로이프로그램의인기에기여하는듯하다.

DJ들의진행에서는특히‘군더더기’가없는게인상적이

다. 진행자들의불필요한‘주접(?)’때문에귀가따가워라디

오의주파수를바꾸는사람들을종종접하게된다. 그런면

에서이프로그램은일정수준의품위를지키며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흔치 않은 방송물이다. 게스트로 나오는

싸이더스 이사 이원형 씨나 SBS 리포터 조 구 씨도 귀에

달라붙는‘쫀득쫀득한’입담과언어구사력이맘에든다.

무엇보다, 「별이빛나는밤에」나「이종환의디스크쇼」세

인 나에게 잊고 살았던‘라디오의 재미’를 떠올리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강병규 전지나의 달려라! LOVE FM」은

의미가 깊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노래듣기를 좋아하고‘토

크박스’를 좋아하는 70년 초중반 젊은이들에게 이 프로

그램은적확하게들어맞는것이다.

이삼십 의청취자를위한건실한프로그램

월드컵에이어또하나의 목이될아시안게임이벌써부

터 기 된다. 아시안게임 하면 요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당연히2등하는거아냐? 금메달따면뭐하냐?”라는말

을입에올리기마련이다. 그러나‘월드컵의 체재’를찾던

수많은젊은이들에게이번아시안게임은의미가있다. 그리

고「강병규전지나의달려라! LOVE FM」에서현장리포터

를파견하고경기내외에걸쳐내용을현장중계한다는소

식에벌써부터흥분된다.

SBS에서는‘10 ’, ‘어린네티즌’등의치기어린청취자

들만의식하지말고필자와같은건실한20~30 ‘신보수

층’을위해이같은프로그램을앞으로도많이도입해줄것

을바란다.

| 조인직∙동아일보편집국위크앤드팀기자,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2. 09 41

Page 41: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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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제2의 수도 부산

에서 2002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월드컵

기간동안국민의기 에부응해생생한스

포츠의 감동을 전했던 SBS 스포츠채널이

또 한 번 호흡을 가다듬는다. 바야흐로 다

시 한 번 SBS 스포츠채널의 중계 수준을

세계만방에알릴수있는기회라생각하기

때문이다.

내외적으로검증받은중계실력

스포츠채널은아시안게임기간동안 코리

아 풀(Korea Pool) 제작단에 참여, 국제신

호에 맞춘 전파를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로 송출하여 세계인

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이 제작단에 참여하

는 종목은 배구와 하키 두 종목이고, 중계

차 두 와 함께 각각 두 팀씩의 중계팀과

카메라팀 등 모두 58명의 인력이 현장,

IBC, 방송국으로 나뉘어 16일 간의 스포츠

제전을 완벽하게 소화할 예정이다. 아마도

배구와 하키 두 종목에서만큼은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속시원한 중계를 경

험할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 풀 제작단에

는SBS와함께KBS, MBC, PSB가참여하

는데 공중파 3사를 제외한 스포츠 전문채

널로서는SBS 스포츠채널이유일하다.

최고의팀워크로무장한중계팀

무엇보다, 스포츠채널의 카메라와 중계인

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

임에 투입되는 카메라 인력은 모두 16명인

데 이들은 특히 스포츠 전문채널에서 야구

와축구등스피드와정확성을요하는모든

종목을 경험해 왔다. 더욱이 1년 내내 전국

을 유랑하며 프로야구와 축구, 농구 등의

경기를함께중계해왔기때문에최고의팀

워크를자랑하고있다. 20년베테랑인카메

라팀김순중감독의말이다.

“후배 카메라맨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

니다. 스포츠 카메라맨으로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그림을 더 잘 잡아 내는 걸 보면

자랑스럽기도하죠. 스포츠중계는리허설이

없고, 놓치면 끝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

해야함은물론경기의흐름을잘파악해야

팬들이 원하는 카메라 워킹이 나옵니다. 그

렇기 때문에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스포

츠채널 카메라맨 식구들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람들이라 완벽한 스포츠중계가

가능하다고자부합니다.”

이들을 비롯해중계차 안에서국제신호에

맞춰 전파를 송출하는 담당 인력, 화면 디

렉팅을 담당할 연출 프로듀서와 IBC에서

모든 경기 내용을 수신해 줄 프로듀서와

TD들등이아시안게임의모든것을방송하

기위해이미준비를마친상태이다.

하루21시간, 아시안게임과함께한다!

SBS 스포츠채널은오전10시부터오후5

시까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2002

아시안게임 내용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축

구, 야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과 한국,

북한이 출전하는 모든 종목을 생중계할 예

정이다. 또한 밤 10시부터는「2002 아시안

게임 특집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2시간 동

안 생방송할 것이다. 2002 월드컵에서도

그러했듯 이번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SBS 스포츠채널은 스포츠 전문채널이기

때문에 가능한 최고 실력의 중계 노하우를

다시한번발휘할것이다!

| 조명수∙SBS 미디어넷

케이블 & 위성방송으로의 초 |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중계

제작 | SBS 스포츠채널, 채널 | 케이블 TV Ch. 30∙위성방송 Ch. 501

방송 | 2002 아시안게임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하루 21시간 특집방송

연출 | SBS 스포츠채널 아시안게임 특별제작단(함수호 국장 외 58명)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통해 확인될 스포츠채널의 저력!

Page 42: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9월 하이라이트

SBS 미디어넷은SBS 드라마플러스(www.sbsdrama.co.kr), SBS 스포츠채널(http://sportsch.sbs.co.kr), SBS 골프채널(www.sbsgolf.com)의통합명칭입니다.편성표및하이라이트는SBS PR 사이트인http://sbspr.sbs.co.kr에서볼수있습니다.

「청춘의덫」, 「홍길동」의연출자정세호의저력을또다시볼수있는가족이야기로8월29일부터방송하고있다. 한집에

모여사는 가족들의일상속에서가족에 한의미와끈끈한정을진한감동과함께선사할새로운감각의정통리얼리

즘드라마. 3년차부부역의유준상과김지호외에도김석훈, 김사랑, 한채 , 류수 , 길용우, 박근형등주연급탤런트들

이 거출연한다. 일요일밤은2회연속방송.

목~금요일

오전6시∙11시,

오후3시40분

일요일밤12시30분

프로그램 내 용시 간

그래도사랑해

서민들의 삶을통해우리에게 훈훈한정과 행복을그리는드라마. 9월10일첫방송. 다양한사람들의삶을 통해우리가

진정살아가야하는방식을고민하고더불어삶의본질에 해성찰해보는계기가될것이다. 명세빈, 박상원, 황인성, 홍

리나, 이순재등연기파배우들이열연한다.

화~금요일

아침8시50분

연어가돌아올때

9월11일첫방송된다. 입양에관한시시비비를가리는것에초점을두지않고버려진한여인과그주변인들의이기심,

그리고사랑과믿음의회복, 가족간의화합, 용서, 배신등의인간관계를총체적으로그려본다. 황수정, 조민기, 옥소리,

유인촌, 유혜정등이출연했다.

월~금요일

아침9시50분,

오후5시

삼김시

미스터큐

‘삼김시 ’로 표되는현 사를리얼하게다루는본격정치드라마로9월9일첫방송된다. 지나간30년역사의인물과

사건을균형잡힌객관적시각으로새롭게해석하고재평가하여역사의진실을밝혀보고자한다. 유인촌, 정애리, 길용

우, 김용선, 정동환, 이경진, 오연수등출연.

경쟁에서 린낙오자들의화려한재기를보여주는드라마. 허 만원작의만화를각색해화제를모았다. 김희선, 김민종,

송윤아의 풋풋한모습을다시만날수있으며, 2회연속방송될예정으로9월3일첫방송된다.

월~금요일

오전5시, 오후8시

화~목요일밤12시30분

토∙일요일오전5시

2002 AVP

미국프로비치발리볼

비치발리볼은현재미국, 브라질, 호주, 이태리등이세계적인수준을자랑한다. 특히올해이 회여자부선두를달리고

있는홀리맥픽과엘레인 의화려한개인기, 바바라폰타나의공격적인플레이가기 된다. 한편남자부에서는압도적

인포인트로단독선두를고수하는닥스홀렌의파워풀한모습도감상할수있을것이다.

화요일

오후4시50분

프로그램 내 용시 간

모터월드

젊은이들에게 여름스포츠로 각광받는 모터스포츠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고속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자

동차 레이싱 하이라이트‘레이스 월드’, 거친 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 경주로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하는‘포뮬러

오프로드’, 그리고굉음과함께폭주하듯달리는오토바이경주의백미‘모터플러스’의세코너로구성되어있다.

토요일밤9시

피트니스존

2002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2002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중계

모든스포츠의시작에서피트니스를빠뜨릴수없다. 좀더세련되고자신에게적절한피트니스를찾는다면, 이프로그램

을추천한다. 힙합과복싱스타일의새로운피트니스를요가와에어로빅에적절히조화시켜만든시원한뉴피트니스.

화려한경기에익숙해져있는축구팬들을위해스포츠채널이마련한또하나의프로그램. 바로아르헨티나프로축구리그

다. 화려한플레이와개인기를자랑하는선수들의묘기에가까운선진축구를찬찬히살펴볼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보고싶다, 박지성 & 최용수! 월드컵을 끝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의 모습이 태극‘입

담’전사송재익과축구전문캐스터1호서기원의구수한중계로안방에배달된다. 월드컵직후재개된2002 J-리그에

서이름값을톡톡히하고있는박지성(교토퍼플상가)과부진을떨치고득점선두권으로도약하려는최용수(제프이치하

라) 등의J-리거들의실력을유감없이볼수있는절호의기회가매주마련될것이다.

목~금요일

오후5시50분

월요일

밤9시

토요일오후

2시20분

케이블 TV Ch. 30∙위성방송 Ch. 501, http://sportsch.sbs.co.kr

케이블 TV∙위성방송 Ch. 321, www.sbsdrama.co.kr

2002 PGA 투어,

에어캐나다챔피언십

녹화중계(3∙4R)

가을을 시작하는 PGA 투어 에어 캐나다 챔피언십을 전 경기 녹화중계한다. 캐나다 노스뷰 Golf& CC에서 나흘간 펼쳐

지는 회로 지난해 챔피언에 오르며 첫 승을 안은 조엘 에드워드를 비롯해 최경주가 출전할 예정이다. 총상금 3백50만

달러, 우승상금63만달러의큰규모를자랑하는 회이다.

9월1∙2일

저녁7시30분

프로그램 내 용시 간

2002 US LPGA 투어,

윌리엄스챔피언십

위성생중계(1~3R)

지난해 박희정이 투어 첫 승을 안았던 예의 회로 전 경기 위성생중계한다. 툴사 CC에서 사흘간 펼쳐지는 이 회는

총상금1백만달러, 우승상금15만달러가걸려있다. 지난해박희정과접전을벌이다준우승에그친도나앤드류를비롯

해공동5위에오른미녀골퍼박지은등이또한번우승컵에도전할예정이다.

9월7일~9일

새벽4시30분

업그레이드쇼트게임

2002 LPGA,

세이프웨이클래식

위성생중계(1~3R)

2002 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녹화중계

(1~4R)

한국의 표적티칭코치인배석우회장의업그레이드쇼트게임. 우즈베키스탄의수도타쉬켄트의레이크사이드GC에서

가장핵심적인부분을한달간에걸쳐촬 한, 40회분량을압축한프로그램이다. 초보부터싱 , 그리고프로골퍼까지도

스코어에 도움이 될 만한 레슨 프로그램으로 특히 싱 로 접어든 뒤 좀처럼 스코어가 줄지 않아 속상해하는 골퍼에게도

권하고싶은내용이다. 프로그램을하나도빠뜨리지않고공부하듯이시청한다면만족할만한실력을돌려줄거라는담

당프로듀서김사도씨의말이자신감을 신하고있다.

지난해김미현과장정이연장접전끝에김미현이우승하며 미를장식했던이 회를전경기위성생중계한다. 올해도

한국 선수들이 4주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LPGA 투어를 점령하고 있어, 9월에도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

박희정, 한희원, 장정등의선전을기 한다.

WGC 챔피언십에최경주가도전한다! 우승상금100만달러에최고선수들만의초청으로펼쳐지는이 회를전경기녹

화중계한다. 유독WGC 회에서강한면모를과시한타이거우즈가올시즌메이저 회마저도강타해이 회에서도기

록을낳을것인지가주목되는가운데, 2002 컴팩클래식챔피언자격으로 회초청장을받은최경주의선전이기 된다.

화∙수요일밤

9시30분

9월14일~16일

새벽5시30분

9월23일~26일

저녁7시30분

케이블 TV Ch. 44∙위성방송 Ch. 502, www.sbsgolf.com

Page 43: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창사3주년을맞는SBSi의새로운비전

SBSi가 8월 21

일 창사 3주년을

맞아 비전 설립과

향후 사업방향에

한 새로운 구도

를 모색하고 다변

화하는 산업현상과

소비자 트랜드에

한 발 앞서 나가는

전략을 펼칠 계획

이다.

이에 따라 현재 3실 6팀으로 이루어진 조직의 각 사업실별로 회사

의 비전에 비추어 사업의 경중을 파악해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매월 확 팀장회의를 실시해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많은 사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SBSi는 지난 8월 17

일 SBS 신사옥에서 멀지 않은 목동으로 사무실 이전을 하고 자회사

SnHi, SBS , SBSi Net과 공간을 통합하 다. 이를 통해 관련사업에

있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SBSi는 창사 이후 현재까지 지상파 3사 가운데 사업 다각화와 매출

및 사업 이익에 있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국

내 지상파 3사의 범위에서 벗어나 국내외‘메타 미디어(Meta

Media)’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동 상 컨텐

츠 유료화가 안정된 수익모델로 자리잡음에 따라 하반기 코스닥 등록

을 목표로 수익성 강화와 신규사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월드사이버게임 회개최

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될 세

계 최 게임 회‘월드사이버 게임즈(WCG) 2002’(주최 SBSi∙ㄜ

IMC) 예선전이 지난 8월 3~4일과 24~25일 2차례에 걸쳐 진행되었

다. 국가 표 선발전은 오는 9월 14~15일에 열린다.

이번 회는 게임 회, 전시, 컨퍼런스의 3개 분야로 나뉘어 실시되

며 온라인 예선전에 약 45개국 150만 명이 참가했다. 본선에 직접 참

가할 선수단은 45개국 500여 명, 관람객 30만 명으로 예상되며 미디

어 등을 통한 관람인원은 약 5억 명으로 추산된다. 회종목은 스타크

래프트를 비롯해 2002 FIFA월드컵,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카운터

스트라이커, 퀘이크 3, 언리얼 토너먼트 등 6개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WCG는 총 150억 원 정도의 경비가 사용

된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 회 다. 올해로 2회째인 이 회를 개최하

는 전시 관계자는‘세계 최 규모의 게임 회를 전에 유치하면 많

은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이를 통해 국내 게임의 해외시장 진

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 다.

‘2002 상반기네티즌인기 상’선정

SBSi는 지난

7월 1일부터 31

일까지 상반기

동안 네티즌들에

게 가장 큰 인기

를 얻은 가수,

연기자 등을 선

정하는‘2002

네티즌 인기 상’의 투표를 실시했다.

집계 결과 그룹 신화가 가수 전체 및 남자그룹상, 뮤직비디오상 등

을 석권하며 네티즌 최고 상에 선정되었다. 또�남자솔로상에는 강

타, 여자솔로상에는 보아, 여자그룹상에는 핑클, 혼성그룹상에는 쿨이

당선되었으며, 연기자 부문에서는 남자연기상에 고수, 여자연기상에

성유리가 뽑혔다. 이 외에 월드컵스페셜상에 황선홍이, SBS TV 부문

1위에「순수의 시 」, 라디오 부문에는「김동완의 10! 10! 클럽」이 선

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가 부여되며, 연말에 진행되는

SBS 연기 상과 가요 상에서도‘네티즌 인기 상’부문으로 시상을

하게 된다.

올해로 3회를 맞는‘네티즌 인기 상’은 네티즌들이 직접 해당 홈페

이지(2002.sbs.co.kr)를 통해 각 부문 후보자들에게 투표해서 최다

득표를 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상이다. 실명으로 가입한 회원에 한하여

1인당 3장의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실시간으로 득표 현황과 순위를 볼

수 있어 현장감과 공정성을 더한다. 이 외에도 풍선 응원전, 게릴라 투

표 등 다양한 투표 방식을 도입하여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수상자들

의 인터뷰 내용과 수상 소감 등을 동 상으로 생생하게 볼 수도 있다.

투표자 가운데에서는 추첨을 통하여 수상자와의 전화인터뷰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44 click! internet

클릭! 인터넷

Page 44: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SBS MAGAZINE 2002. 09 45

「도전 1000곡」

SBS는 9월 3일‘방송의 날’에 열린

제29회 한국방송 상 시상식에

서「SBS 8 뉴스」‘이형택, 이수동 비리 추적보

도’, 신년기획다큐멘터리3부작「잘먹고잘사는

법」, 「도전1000곡」등이3개부문작품상을수상

하고개인상에서7개부문상을수상했다.

‘보도 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SBS 8 뉴

스」‘이형택, 이수동비리추적보도’는이형택게

이트를특종보도하고후속취재등을통해 통령

친인척비리를파헤치는결정적인단서를제공했

다. 그리고연초에방송되어큰화제를모았던신

년기획다큐멘터리3부작「잘먹고잘사는법」(연

출 박정훈)은 식생활 문화의 문제점을 파악해 친

환경적이고건강에이로운식생활의 안을제시

하며‘다큐멘터리 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연예∙오락TV 부문작품상’을수상한「도

전 1000곡」(연출 이동규)은 일요일 오전 시간에

세 를초월한흥겨운노래로시청자들에게즐거

움을선사하고있다.

개인상으로는심익섭전SBS 상무가‘공로상’

을수상하 고, 「뉴스추적」을통해의문사한서울

최종길 교수의 타살 가능성에 한 증거를 제

시했던유희준기자가‘보도기자상’을받았다. 그

리고라디오생방송현장을국내최초로인터넷으

로중계하여‘보는라디오’를실현한SBS 라디오

기술팀의우선균부장이‘라디오기술상’을받았

다. 이와더불어「여인천하」의유동윤작가가‘작

가상’을, 전인화씨가‘탤런트상’을, 성우유강진

씨가‘성우상’을, 「피아노」의음악담당최성욱씨

가‘음악상’을수상했다.

제29회 한국방송 상 작품상 수상

「SBS 8 뉴스」‘이형택, 이수동 비리 추적보도’

신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잘 먹고 잘 사는 법」

■보도TV 부문작품상

■다큐멘터리TV 부문작품상

■연예∙오락TV 부문작품상

■「SBS 8 뉴스」‘이형택, 이수동비리추적보도’■신년기획「잘먹고잘사는법」■「도전1000곡」

Page 45: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46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아침연속극엄마의노래

9:00 도전! 퀴즈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여자가좋다!

11:20 맛기행그곳에가면

11:30 SBS TV 특강

PM4:00 SBS 뉴스

4:05 짱이와깨모

4:15 춤추는 빅베어

4: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코리아

5:45 방가방가햄토리

6:10 드래곤볼Z

6:35 청춘시트콤오렌지

7:05 휴먼TV 유쾌한세상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스포츠

8:45 일일드라마오남매

9:15 일일시트콤 박가족

9:55 하드라마「야인시 」

11:05 오픈드라마남과여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5 스포츠와이드

00:55 SBS 골프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아침연속극엄마의노래

9:00 도전! 퀴즈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여자가좋다!

11:20 맛기행그곳에가면

11:30 SBS 화제작

PM4:00 SBS 뉴스

4:05 짱이와깨모

4:15 춤추는 빅베어

4: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코리아

5:45 파워퍼프걸

6:10 드래곤볼Z

6:35 청춘시트콤오렌지

7:05 호기심천국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스포츠

8:45 일일드라마오남매

9:15 일일시트콤 박가족

9:55 하드라마「야인시 」

11:05 깜짝! 스토리랜드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5 스포츠와이드

00:55 프로야구 중계석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아침연속극엄마의노래

9:00 도전! 퀴즈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여자가좋다!

11:20 맛기행그곳에가면

11:30 SBS 화제작

PM4:00 SBS 뉴스

4:05 짱이와깨모

4:15 춤추는 빅베어

4: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코리아

5:45 포켓몬스터

6:10 탑블레이드Ⅴ

6:35 청춘시트콤오렌지

7:05 별난행운인생 역전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스포츠

8:45 일일드라마오남매

9:15 일일시트콤 박가족

9:55 드라마스페셜정

11:05 기분전환수요일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5 스포츠와이드

00:55 축구파노라마

MON TUE WEDChannel 6

주간 기본 편성표

2002년 9월 1일 현재야인시 박가족 정

월 화 수

Tele

visi

on

Page 46: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SBS MAGAZINE 2002. 09 47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아침연속극엄마의노래

9:00 도전! 퀴즈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여자가좋다!

11:20 맛기행그곳에가면

11:30 여행쇼! 일상탈출

PM4:00 SBS 뉴스

4:05 짱이와깨모

4:15 춤추는 빅베어

4: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코리아

5:45 포켓몬스터

6:10 탑블레이드Ⅴ

6:35 청춘시트콤오렌지

7:0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스포츠

8:45 일일드라마오남매

9:15 일일시트콤 박가족

9:55 드라마스페셜정

11:05 생방송한밤의TV연예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5 스포츠와이드

00:55 SBS 기획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아침연속극엄마의노래

9:00 도전! 퀴즈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여자가좋다!

11:20 맛기행그곳에가면

11:30 금요컬처클럽

PM4:00 SBS 뉴스

4:05 짱이와깨모

4:15 춤추는 빅베어

4: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물은생명이다

5:45 오! 열풍코리아

6:35 청춘시트콤오렌지

7:05 이경실, 이성미의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스포츠

8:45 일일드라마오남매

9:15 일일시트콤 박가족

9:55 카운트다운

11:05 뉴스추적

11:45 SBS 토론공방

AM00:45 SBS 나이트라인

00:50 스포츠와이드

00:55 시네클럽

AM6:00 토요특집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아침연속극엄마의노래

9:00 토요스타클럽

10:00 손범수진양혜의심심남녀

11:00 생방송잘먹고잘사는법

PM12:00 SBS 뉴스

12:10 열린TV 시청자세상

1:10 재미있는TV 천국

1:50 스포츠중계및재방송

3:50 박가족스페셜

4:50 SBS 뉴스

5:00 생방송황금열쇠

5:50 진기록팡! 팡! 팡!

6:50 솔로몬의선택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스포츠

8:45 주말극장그여자사람잡네

9:45 특별기획라이벌

10:50 그것이알고싶다

11:50 터닝포인트사랑과이별

AM00:50 SBS 나이트라인

1:00 게임쇼! 즐거운세상

AM6:00 일요특집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만나자!

8:30 도전! 1000곡

9:40 TV 동물농장

10:50 좋은친구들

PM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월드

1:10 스포츠중계및재방송

3:50 생방송SBS 인기가요

4:50 SBS 뉴스

5:00 콜럼버스 발견

6:00 뷰티풀선데이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스포츠

8:45 주말극장그여자사람잡네

9:45 특별기획라이벌

10:50 일요시트콤여고시절

11:40 화특급

AM1:30 SBS 스포츠빅이벤트

THU FRI SAT SUN

여행쇼! 일상 탈출 카운트다운 솔로몬의 선택 뷰티풀 선데이

목 금 토 일

Page 47: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4848

주간 기본 편성표(2002년 9월 1일 현재)

FM 103.5MHz, AM 792KHz

LOVE FM

월~토요일 ▶ 06:00~07:00 매시 정각에 뉴스

▶ 09:00~14:00 / 16:00~22: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요일 ▶ 06:00~14:00 / 16:00~22:00 매시 정각에 뉴스

POWER FM

FM 107.7MHz

AM5:00 유 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박경재의 SBS 전망

7:00 아침 종합뉴스

7:15 박경재의 SBS 전망

8:00 SBS 뉴스레이다

8:30 홍혜걸의 명의에게 듣는다

8:40 최양락의 개그세상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 하의 책하고 놀자

PM12:00 낮 종합뉴스

12:20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쇼

2:00 박철의 2시 탈출

4:05 송 길, 김민희의 한판승부

6: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뉴스

7:20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8:05 강병규, 전지나의

달려라! LOVE FM

10:00 기쁜 우리 젊은 날

AM00:00 김형준의 팝스클럽 1035

2:00 김소원의 뮤직토피아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MON-SAT월~토

AM5:00 김정일의 트롯 하이웨이

6:00 신정원의 모닝 익스프레스

7:00 이숙 의 파워 F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11:00 심혜진의 시네타운

PM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2:00 신성우의 뮤직라이브

4:00 허수경의 가요풍경

6:00 박소현의 러브게임

8:00 클릭 B의 스트리트

10:00 김동완의 10! 10! 클럽

AM00:00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

2:00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3:00 이현경의 사운드 오브 뮤직

4:00 이병희의 사운드 오브 뮤직

MON-SUN월~일

AM5:00 유 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조경철의 자동차 24시

7:00 아침 종합뉴스

7:05 김재홍의 시인의 마을

8:05 경제매거진,

최동규의 부자되세요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 하의 책하고 놀자

PM12:00 낮 종합뉴스

12:05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쇼

2:00 박철의 2시 탈출

4:05 송 길, 김민희의 한판승부

6: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8:05 강병규, 전지나의

달려라! LOVE FM

10:00 기쁜 우리 젊은 날

AM00:00 김형준의 팝스클럽 1035

2:00 김소원의 뮤직토피아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SUN일

Page 48: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성실한미디어연구자의적극적인참여를기 합니다”

SBS와 서암학술장학재단은 2003년 1월 창간할 예정인『미디어 경제』(가

칭)의 논문을 모집합니다. 『미디어 경제』는 미디어 산업∙경 ∙수용자에

한 각종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술저널로서 2003년부터 연 3�4회

정기적으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각 호마다 저명한 국내외 학자의 관련논문

과 함께 심사를 통과한 연구논문을 게재할 예정이오니 미디어산업의 발전에

관심을 가진 의욕 있는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 합니다.

1. 편집범위

『미디어 경제』는 미디어산업의 경 과 경제적 측면, 방송정책에

한 논문을 포함해 다양한 미디어산업 관련이슈를 다룹니다. 텔레비

전∙라디오∙신문∙잡지∙케이블∙ 화∙기타 매스미디어산업과

웹컨텐츠∙디지털기술을 이용한 쌍방향서비스 등 각종 신규 디지털

미디어산업에 초점을 맞춘 연구와 관련 법제연구∙수용자연구 등을

환 합니다. 이러한 연구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이론과 방법론적인

접근방법의 독창적인 활용을 기 하며, 게재논문이 미디어학자들에

게 이론적 지식을 제공하고 미디어 현업인과 정책관계자들에게 매

체경제나 법제적인 함의를 제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2. 주제

■소규모 매체시장이나 동북아 시장상황에 함의를 줄 수 있는 미디

어산업 연구논문

■디지털 환경변화에 따른 미디어기업의 행위전략 변화와 함의를

제시하는 논문

■디지털기술이 도입된 방송시장에서 미디어정책의 철학 및 규제

방향 등을 제시하는 논문

■ 미디어수용자의 속성과 이용행태 및 트렌드를 제시하는 논문

■ 광고산업의 변화추세와 수익모델의 전망 등에 한 논문

■ 기타 다양한 주제와 방법론을 사용한 미디어 연구논문

3. 분량

■ 200자 원고지 120�150매 내외

4. 논문작성

■ 이론적 분석틀을 갖출 것

■『미디어 경제』논문 작성방식을 준수할 것(별도 문의)

5. 논문심사

『미디어 경제』의 편집위원회가 의뢰한 관련 전문가의 비공개 심사과

정을 거쳐 수록여부를 결정하고, 심사 결과 수정보완이 필요한 원고

에 해서는 심사의견서를 보내어 수정 후 수록할 예정

6. 마감

■ 겨울호 : 11월 말(창간호는 2002년 11월 30일 마감)

■ 봄호 : 2월 말

■ 여름호 : 5월 말

■ 가을호 : 8월 말 예정

※구체적인 일정은 SBS 홈페이지(www.sbs.co.kr)를 통해 공고할

예정

7. 기타

■ 수록되는 원고에 해서는 소정의 원고료 지급

■ 논문제출 희망자는 마감 한 달 전에 유선 연락 요망

■ 자세한사항은SBS 미디어정책실『미디어경제』담당자에게문의

■ Tel : 02-369-1038 ■ Fax : 02-369-1039

『미디어 경제』(가칭) 논문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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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웨폰」시리즈의 완결편. 멜 깁슨

과 니 로버가 분한 흑백의 두 형사

콤비가 악명 높은 범죄자를 쫓는 추격

전이 벌어진다. 과감한 액션과 유머가

적절히 배합된 화로 제작비 1억 5천

만 달러가 투입된 화제작. 특히 홍콩 무협의 지존, 이연걸의 최초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도 유명한 화.

리셀 웨폰 4(Lethal Weapon 4)

감독| 리처드도너, 주연| 멜깁슨∙ 니

로버∙이연걸, 담당프로듀서| 김하정,

방송| 9월1일

어느 불임 부부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린 멜로물. 학생부부로 출발

한 주인공 석윤(이성재 분)과 진원(고소

분)에게 거의 포기했던 아이가 생겼

지만, 출산한 뒤 아이가 하루밖에 살

수 없다는 비극으로 인해 생기는 부부의 눈물과 사랑을 그린 최루성 화.

도시 근교의 중산층 가정에 깊숙히 드

리워져 있는 어둠과 불안을 예리한 시

선으로 해부한 화. 감독과 각본을 맡

은 샘 멘데스와 알란 볼의 극 화 데뷔

작으로 오스카 상까지 거머쥐는 이변

을 연출했다. 케빈 스페이시와 아네트 베닝의 뛰어난 열연이 돋보인다.

고독한 킬러 레옹과 고아 소녀 마틸다

의 사랑을 그린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의

세계적 히트작. 이 화를 통해 주연배

우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먼은 단번에

국제스타가 됐다. 또한 부패경찰 스탠

으로 열연한 게리 올드먼의 병적인 성격 연기도 단연 압권이다.

래디에이터(Gladiator)

감독| 리들리스코트, 주연| 러셀크로∙조아킨피닉스, 담당프로듀서| 김하정

고 로마시 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작 시 극. 주인공의 장 한 인생 역정과 전투,

그리고 애절한 로맨스를 곁들여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LA 컨

피덴셜」, 「인사이더」의 정상급 연기자 러셀 크로가 막시무스 장군 역을 맡았다.

신라의 달밤

감독| 김상진, 주연| 이성재∙차승원∙김혜수, 담당프로듀서| 배숙현

고교시절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고교‘짱’과‘왕따’모범생이 10년 후 고교 선생

과 깡패 보스로 재회하면서 한 여자를 놓고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주유소 습격사건」의

스태프들이 그 로 참여한 이 화에선 특히 차승원의 코미디 연기가 볼 만하다

친 구

감독| 곽경택, 주연| 유오성∙장동건, 담당프로듀서| 김박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곽경택 감독이 자신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묘사한 자전적 실

화. 2년의 시나리오 집필, 3년 간의 기획을 거쳐 부산에서 올로케로 촬 했다. 한국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특히 장동건의 악역 연기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CINEMA이달의「SBS 화특급」일요일 밤 11시 40분 방송

하 루

감독| 한지승, 주연| 고소 ∙이성재,

담당프로듀서| 김박, 방송| 9월8일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감독| 샘멘데스, 주연| 케빈스페이시∙

아네트베닝, 담당프로듀서| 김하정,

방송| 9월15일

레옹(Leon)

감독| 뤽베송, 주연| 장르노∙개리올드

먼∙나탈리포트먼, 담당프로듀서| 김박,

방송| 9월29일

「추석특선 작」- 추석연휴기간방송

Page 50: 09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9.pdfSBS 매거진∙2002년09월호∙통권제130호∙2002년9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발행

“세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했는데요, 00슈퍼는 안 보이는데요?”

「SBS 8 뉴스」의 코너인‘테마기획’의 주인공을 찾아가는 길은,

부분이 그렇듯, 수월하지가 않았다. 골목골목을 돌아 찾아간

‘비누 할아버지’의 집도 그러했다. 마침내 도착한 그 할아버지의

집. 삐거덕, 푸른 철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

낸 은발의 할아버지는 뭘 취재하러

왔냐는듯무뚝뚝한얼굴이다.

할아버지의 집마당은 온통 기

름통과 굳어 가는 비누들로

가득했다. 합성세제가 물

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안 뒤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무

공해 비누를 만들

어 동네사람들

에게 나눠 주

고 계신단다.

쌀쌀한 계절이었는

데도 땀을 뻘뻘 흘리시며 기름에 양잿물을 붓고, 굳을 새라 모양판

에 붓고, 또 너무 굳기 전에 잘라 나눠 줘야 한다며, 봉지에 담아

휘휘문을나서신다. 벌써10년째란다.

비누 할아버지가 이렇게 바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한 장이라

도 더, 한 사람에게라도 더 비누를 나눠 주고 세상을 떠나야 한다

는 작고도 큰 소망 때문이다. 할아버진 못 배워서, 뒤늦게 환경의

중요성에 한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먼저 알았

다면 절 , 샴푸로 머리를 감고 독한 가루비누로 빨래를 하지 않았

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사람들이 합성세제가 나쁜 줄 몰라서 마구

쓰는 줄 알았단다. 그러나 차츰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잘 알고도

환경보전을 실천하지 않음을 아신 할아버지는 그때부터 비누를 만

들기시작하셨다고.

나에게도‘무공해 비누’를 써 보라며 10장을 봉지에 담아 주셨

다. 취재를 한 지 두 달쯤 지났을 때 전화가 왔다. “○○○요. 비누

다 썼소?”비누 할아버지 다. “아, 네. 거의 다 썼어요.”일주일

뒤 집으로 소포가 왔다. 우유빛으로 잘 굳은‘할아버지표’비누

20장이빼곡이들어있었다.

며칠전집에서걸레를빨았다. 휴가다녀와서한일주일동안청

소를 못한 거실 바닥을 닦고 난, 책 없이 시커멓게 변해 버린 걸

레 다. 빨래비누가 없나, 뒤져 보니‘할아버지표’비누가 있었다.

정말 때가 잘 지워질까? 시험 삼아 비누칠을 해 보았다. 그런데 신

기하게도 비누가 고 가는 자리마다 검은 때가 거품을 내며 려

나는 것이 아닌가. 선물받고서도 무심히 지나쳐 버렸던 비누 는

데…난그비누를보며자꾸부끄러움을느껴야했다.

자신의 미용실에 있는 시간보다 노숙자들의 머리를 자르는 시간

이 더 많은 미용사, 반지하 작은 집에 살면서도 몇십만 원씩 돈을

모아 매달 개안수술을 후원하는 청소부, 그리고 한 번 왔다 간 기

자에게까지비누를챙겨주시는할아버지…. 테마기획의주인공들

은늘‘좋은기사’를주고, 또부끄러움을준다.

| 한승희∙보도본부기자

●●●● 마음으로 읽는 공간

“○○○요. 비누다썼소?”

일러스트∙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