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LGERI 리포트 2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지난 5년 동안 경기의 부침과 산업정책의 변동을 거치면서 중국의 업종 지형도가 다소 달라졌 다. 소재, 운송 등 업종의 위상이 낮아진 반면, 건설 등 자본재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금융 이 가장 큰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비중이 상대적 작은 부동산, 자동차도 경기회복과 내 수시장 활황세를 타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몇몇 초대형 기업이 해당 산업에서 막대한 비 중을 차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독과점적인 구조는 여전하다. 국유기업이 상장기업의 압도적인 다수 를 차지하고, 민영기업의 수는 최근 들어 감소했다. 그러나 민영기업의 수익비중이 오히려 높아져 국유기 업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보였다. 지역측면에서는 중부내륙과 환발해(環渤海)지역의 기업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100대 상장기업과 비교해본 결과 중국 기업이 레버리지, 수익성 측면의 재무지표가 한국보다 뒤쳐있는 반면 성장성, 활동성 등 평가 기준에서 한국기업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성숙기 에 접어든 한국 대기업보다 성장기에 있는 중국기업의 발전이 더 빠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중국정부 의 민영기업 육성책으로 향후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기업의 경쟁자로 부상할 중국 민영기업이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100대 기업을 통해 본 중국의 산업 지형도 변화 썬쟈(沈佳) 선임연구원 [email protected] . 100대 기업 업종별 부침 . 100대 기업 소유주체 및 지역별 변화 . 한국 100대 기업과의 비교 : 성장성, 활동성 한국보다 앞서 . 경쟁력 갖춘 민영기업의 부상 대비해야

100대 기업을 통해 본 중국의 산업 지형도 변화...운송 8 4.7 운송 6 2.8 내구재 및 의류 7 3.3 자동차 4 2.6 유틸리티 4 1.9 내구재 및 의류 5 2.2 통신서비스

  • Upload
    others

  • View
    0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 LGERI 리포트

    2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지난 5년 동안 경기의 부침과 산업정책의 변동을 거치면서 중국의 업종 지형도가 다소 달라졌

    다. 소재, 운송 등 업종의 위상이 낮아진 반면, 건설 등 자본재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금융

    이 가장 큰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비중이 상대적 작은 부동산, 자동차도 경기회복과 내

    수시장 활황세를 타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몇몇 초대형 기업이 해당 산업에서 막대한 비

    중을 차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독과점적인 구조는 여전하다. 국유기업이 상장기업의 압도적인 다수

    를 차지하고, 민영기업의 수는 최근 들어 감소했다. 그러나 민영기업의 수익비중이 오히려 높아져 국유기

    업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보였다. 지역측면에서는 중부내륙과 환발해(環渤海)지역의 기업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100대 상장기업과 비교해본 결과 중국 기업이 레버리지, 수익성 측면의 재무지표가 한국보다

    뒤쳐있는 반면 성장성, 활동성 등 평가 기준에서 한국기업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성숙기

    에 접어든 한국 대기업보다 성장기에 있는 중국기업의 발전이 더 빠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중국정부

    의 민영기업 육성책으로 향후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기업의 경쟁자로 부상할 중국 민영기업이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100대 기업을 통해 본 중국의 산업 지형도 변화

    썬쟈(沈佳) 선임연구원 [email protected]

    Ⅰ. 100대 기업 업종별 부침

    Ⅱ. 100대 기업 소유주체 및 지역별 변화

    Ⅲ. 한국 100대 기업과의 비교 : 성장성, 활동성 한국보다 앞서

    Ⅳ. 경쟁력 갖춘 민영기업의 부상 대비해야

  •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3

    LGER

    I 리포

    ‘포춘 500’에 진입한

    중국기업의

    수가 43개로

    증가했지만 산업분포가

    편중되어 있다.

    “고속 경제성장에 힘입은 중국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세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본토 기업(홍콩, 대만 제외) 수

    가 2005년 15개에서 2010년 43개로 3배 가까이 늘어났고, 같은 기간 500대 기업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8%로 커졌다( 참조). ‘공룡기업’으

    로 불리는 시노펙(Sinopec) 등 3개 기업이 랭킹 10위 내에 포진한 것도 중국 기업의

    외형적인 대약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포춘 500’은 흔히 국가 경제 경쟁력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한 나라의 국제

    분업 지위와 산업 발전 단계를 짐작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역대 랭킹을

    통해 중국기업의 업종 판도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05년 8개 산업에 걸쳐 있었던데

    비해 2010년에는 13개로 다양화해지고 있다. 건설인

    프라, 해운, 항공, 석탄, 통신설비 등이 새로운 주역들

    이다. 매출비중을 보면 에너지, 은행이 줄어든 반면

    금속, 인프라 건설 및 자동차가 증가하는 추세를 포착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은행의 매출이 50%를

    웃도는 일변도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조). 그러나 신규 진입 기업도 대부분

    전략적 기간산업 부문에 편중되어 있어 서비스 등 다

    양한 산업에 고르게 분포하는 다른 선진국보다 산업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뚜렷하다. 이는 생산요소 투입

    을 통한 대대적인 건설 투자가 한창인 중국의 경제발

    전 단계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독과점

    적인 지위를 누린 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

    는 전략 산업부문의 국유기업들이 몸집 키우기에 상대

    적으로 유리한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독과점의 특권을 지니고, 거대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기업은 다른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제화 수

    준도 낮을 수밖에 없다. 포춘 500기업의 평균 해외 지

    사의 수가 470개에 달한 반면, 중국 기업은 10~30개

    0

    10

    20

    30

    40

    50

    2005

    1519 22

    26

    3443

    2006 2007 2008 2009 20100

    2

    4

    6

    8

    10

    기업수(←)

    (개) (%)

    중국기업 매출 비중(→)

    Fortune Global 500에 진입한 중국기업의 수와 매출비중 추이

    주: 홍콩, 대만 기업 제외

    자료 : Fortune China

    에너지

    통신

    은행

    전력

    보험무역금속자동차

    건설

    31.9 20.6

    10.27.0

    5.6

    5.5

    7.7

    4.6

    4.4

    7.5

    3.1

    5.5

    10.7

    13.2

    34.915.8

    20.2

    2005 2010

    Fortune Global 500에 진입한 중국기업의 업종 분표 변화 (%)

    주 : 매출비중 기준임.

    자료 : Fortune China

  • LGERI 리포트

    4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민영기업들의 부상으로

    국유기업의 독무대였던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에 불과하다. 해외시장의 매출비중도 15%에 미치지 못해 50% 이상의 매출이 해외

    에서 달성되는 다른 선진국 기업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과거에 국유기업의 독무대였던 상황이 2010년에 3개 민영기업의 등장으

    로 변화하고 있다. 비록 매출비중은 전체 랭킹에 진입한 중국기업들의 3.5%에 불과

    했지만 민영기업도 세계적인 거물 기업으로 부상한 점이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중국최대 민영 보험사인 핑안(平安)보험공사(383위), CDMA장비 시장에서 전세계

    2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397위)

    와 세계 철강 업체 Top 10에 속한 장쑤사강(江蘇沙鋼)(415위)의 화려한 질주가 과연

    중국 민영기업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포춘 500대에 진입한 중국기업 수가 아직 많지 않은 데다 비상장기업이

    많아 구체적인 재무지표를 파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보다 구체적인 기업 경영

    성과를 통해 중국 업종별 위상의 변화, 지역별 분포, 소유 주체별 기업의 부침 등 여

    러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내 지난 5년간 해당연도 매출기준 상위 100대 상장기

    업(상하이와 심천 증시)의 순위와 구조를 살펴보고자 한다. 표본기간은 길지 않지만

    세계경기 호황기와 금융위기 등 상반된 경영환경이 공존하는 시기이며, 중국의 산

    업정책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기이므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100대

    기업이 대부분 해당 업종의 대표주자인 만큼 이들의 변화가 업종 특성을 반영한다

    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Ⅰ. 100대 기업 업종별 부침

    1. 건설·자동차가 뜨고, 소재·운송 지고

    먼저 중국경제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중국 100대 상장기업을 통해 업종 변화를 살

    펴보기 위해 ‘글로벌 표준 산업분류(GICS)’를 기준으로 기업을 분류했다. 2005년에

    는 에너지, 은행의 매출이 단연 최선두를 달리고, 소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5

  • 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5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로

    자본재 비중이 커진

    반면, 철강 등 소재

    부문은 구조조정

    등으로 위상이

    약해졌다.

    년이 지난 최근에는 그 순위가 다소 바뀐 모습이다( 참조). 에너지의 매출이

    여전히 요지부동의 1위이지만 그 비중이 33%에서 28%로 줄어들었고, 자본재는 은

    행을 제치고 2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

    인 인프라투자에 따라 자본재 중 건설과 엔지니어링의 비중이 5.5%에서 13.5%로

    급상승한 것이 이러한 결과에 크게 기여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매출 비중이 크

    지 않지만 부동산 투자열 덕에 5년 전에 비해 매출규모가 7배 가량 증가한 부동산

    개발부문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5년 전에 비해 각각 3.8배와 3.1배로 늘어

    난 자동차와 유통업의 매출 규모는 중국의 자가용 보급 및 소비진작 정책 등을 반영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과거에 3위의 매출규모를 자랑하던 소재 산업그룹의 위세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강철의 매출비중이 11.8%에서 9.4%로 하락했고 기업 수도 2개 줄었

    다. 알루미늄과 범용 화학제품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는 대부분 중국정부가 지정한

    ‘생산능력 과잉업종’ 및 ‘양고일자(兩高一資 : 고오염, 고에너지 소비, 자원소비형)

    산업에 속하므로 구조조정 및 강화된 환경규제의 대상이다. 또한 수출비중이 높아

    5년간 중국 100대 기업의 업종별 매출비중 변화(%)

    주 : 색으로 표시한 업종은 매출비중 상승 업종임

    자료 : Thomson One Database

    2005년 2009년

    업종 개수 매출비중 업종 개수 매출비중

    에너지 5 33.3 에너지 7 28.1

    은행 11 19.0 자본재 23 19.5

    소재 29 15.4 은행 11 18.8

    자본재 13 11.0 소재 26 12.3

    보험 3 4.7 보험 3 6.4

    운송 8 4.7 운송 6 2.8

    내구재 및 의류 7 3.3 자동차 4 2.6

    유틸리티 4 1.9 내구재 및 의류 5 2.2

    통신서비스 1 1.7 유틸리티 3 1.8

    자동차 5 1.4 통신서비스 1 1.7

    IT 장비 4 1.2 소매유통 3 1.1

    음식료담배 3 0.8 IT 장비 2 0.9

    소매유통 3 0.8 부동산 2 0.8

    음식료 소매 1 0.4 음식료담배 2 0.6

    부동산 1 0.2 복합금융 1 0.2

  • LGERI 리포트

    6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금융, 에너지가 가장

    높은 수익규모를

    창출했고, 자동차,

    부동산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위기로 받은 타격도 유난히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IT 장비, 음식료, 운송

    등도 기업 수 감소와 함께 5년 동안 매출이 1.5배 안팎 증가에 그쳐 외형 측면의 성

    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2. 가장 돈을 잘 버는 업종은 금융과 에너지

    외형규모 확대와 더불어 내실을 반영하는 수익성 지표도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기준이다. 중국 업종별 이익에 그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

    해 기업의 매출액 당기순이익률, 순익비중 등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다. 최근 5년 동

    안 은행과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100대 기업 순익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규모의 이익을 창출했다. 에너지가 업종 중 최고의 ROA를 보이면서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한 업종이었던 반면, 돈 버는 능력을 따지는 순이익률 면에서는 5년

    전에 비해 은행과 더불어 복합금융(증권사, 투자은행), 보험 등 금융 3총사의 활약

    5년간 업종별 중국 100대 기업의 수익성 변화(순익비중 순)

    주 : 순익비중을 제외한 경영지표는 모두 평균값 기준임. 색으로 표시한 업종은 수익성 개선업종임.

    자료 : Thomson One Database

    2005년 2009년

    업종순익비중

    순이익률

    ROA 업종순익비중

    순이익률

    ROA

    에너지 45.3 13.6 14.5 은행 52.3 24.8 1.0

    은행 31.9 16.7 0.6 에너지 26.0 8.3 10.1

    소재 10.2 6.6 7.4 보험 6.6 9.3 2.4

    보험 3.4 7.3 1.7 자본재 5.8 2.6 4.2

    운송 3.4 7.2 7.3 소재 2.0 1.4 3.3

    유틸리티 2.1 11.2 5.3 자동차 1.3 4.4 8.2

    자본재 1.9 1.7 5.2 복합금융 1.1 40.3 5.5

    통신서비스 0.7 3.8 2.8 부동산 1.1 12.8 4.4

    부동산 0.3 13.8 7.4 유틸리티 0.9 4.8 3.9

    내구재 및 의류 0.3 0.8 2.3 내구소비재 및 의류 0.8 3.3 6.0

    자동차 0.2 1.7 3.8 운송 0.7 2.3 4.1

    음식료 담배 0.2 2.7 6.9 통신서비스 0.4 2.0 1.0

    소매유통 0.1 1.7 5.2 소매유통 0.4 2.9 4.4

    제약 0.0 2.2 4.4 IT 장비 0.4 3.5 4.1

    음식료 소매 0.0 0.8 1.9 음식료 담배 0.2 3.0 12

    100대 평균 6.0 5.4 100대 평균 6.6 4.3

  • 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7

    최근 5년 동안 대부분

    업종의 부채비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 부문의

    부채 증가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

    “이 더욱 두드러졌다( 참조). 특히 복합금융의 순익률이 40%를 웃돌았고, 보

    험도 유틸리티를 제치고 100대 기업 평균(6.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이후부터 가속화된 중국의 금융개혁과 관련이 깊다. 은행들이 그 동안 주식

    제 개혁 및 부실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중국

    개인투자자의 자산시장에 대한 관심 제고 및 보험에 대한 수요증가도 금융산업 부

    상을 이끈 요인이다. 이 밖에 부동산, 자동차 등도 이익규모가 상대적 작지만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소재와 운송은 매출규모에 이어 수익창출 측면에서도 최하

    위를 기록하고 있다.

    3. 대부분 업종 부채비중 증가, 자동차, IT 성장성 가장 높아

    2005년 이후 비금융 부문의 부채비율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유틸리

    티와 통신서비스 부문의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

    5년간 업종별 중국 100대 기업의 레버리지 변화 (자기자본 비율 순, %)

    주 : 평균값 기준임.

    자료 : Thomson One Database

    2005년 2009년

    업종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업종부채비중

    자기자본비율

    에너지 73.8 54.7 에너지 82.6 51.5

    제약 85.9 51.7 소재 146.5 39.7

    음식료담배 88.1 48.7 음식료담배 180.6 33.6

    소재 100.4 48.6 자동차 198.3 32.6

    자동차 117.6 44.1 소매유통 206.0 32.1

    부동산 167.1 36.6 복합금융 229.0 29.9

    내구소비재 및 의류 170.4 35.0 부동산 246.8 27.6

    통신서비스 131.5 34.6 운송 265.1 26.4

    유틸리티 181.5 33.4 내구소비재 및 의류 265.7 25.3

    소매유통 187.9 32.2 자본재 335.6 22.2

    IT 장비 207.5 31.6 IT 장비 375.3 19.5

    운송 236.7 28.3 유틸리티 445.6 17.5

    헬스케어 248.6 27.6 통신서비스 290.7 17.1

    음식료 소매 378.2 17.5 음식료 소매 498.4 14.7

    자본재 579.6 14.1 보험 634.7 13.6

  • LGERI 리포트

    8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시장수요 증가 등으로

    자동차와 자본재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 대기업들이 대부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보다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경

    향이 있어 다른 국가보다 부채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예컨대 2008년 12개 전력 상

    장회사의 은행 대출비중이 각 사의 총 융자금액의 80%에 달했다. 사회기반시설인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의 특성상 자본집약적인데다 고정자산 비중이 높고 회수기간

    이 길다. 또한 국유기업인 그들은 정부의 전력가격 통제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

    려운 상황에서도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과도한 사업확장을 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시장수요증가에 따른 신속한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2005년~2009년의 평균 순익증가율을 보면 바닥권에 머문 유틸리티 업종과는 달

    리, 자동차가 전체 업종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 특

    히 2009년에 기저효과로 500%대의 순익증가를 기록했다(중앙값 기준).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졌는가를 평가하는 유형자산증가

    율 측면에서도 상위권에 속해 있다. 공격적 투자성향이 높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

    고 있어 부채상환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자본재, 통신 부문도 높은 유형자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산업용 기계, 중장비 등 자본재의 확

    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고,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 부문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업종별 2005~2009년 평균 성장성 지표(%)

    산업그룹 매출 증가율 순익 증가 산업그룹 유형자산 증가

    자동차 및 부품 40.0 77.0 자본재 39.5

    부동산 62.4 59.6 통신서비스 38.8

    자본재 39.0 54.8 소재 19.9

    내구소비재 및 의류 8.3 53.0 자동차 및 부품 18.8

    소매유통 32.6 52.2 유틸리티 18.6

    보험 30.2 38.6 에너지 16.0

    은행 20.1 32.6 소매유통 12.6

    하드웨어 IT 장비 11.4 26.5* 내구소비재 및 의류 10.7

    음식료담배 10.3 12.5 운송 8.4

    음식료 소매 15.6 9.0 음식료 소매 -1.0

    통신서비스 20.1 2.5 음식료담배 -8.4

    에너지 15.5 2.0 하드웨어 IT 장비 -8.5

    유틸리티 18.3 -4.4 부동산 -23.0

    운송 6.0 -20.2

    소재 14.1 -22.5* 2006년 이후 증가율임.

    주 : 각 업종 합계의 증가율임.

  • 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9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이 감소되면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Ⅱ. 100대 기업 소유주체 및 지역별 변화

    1. 양극화 현상은 완화되나 국유과점 구조는 여전

    최근 5년간 중국 100대 상장기업의 순위 및 재무지표 등을 통해 몇 가지 특징적 변

    화를 살펴보았지만 그 업종별 수익성 및 매출규모 측면에서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크

    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즉, 과거 돈을 많이 벌어 들이던 은행, 에너지 등이 현재에도

    수익성 랭킹의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거나 지금이나 몇몇 초대형 기업이 해

    당 산업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반영하

    는 것이다.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최근 들어 조금이나마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연도

    매출액기준으로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100대 기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

    년 57.5%에서 2009년 54.4%로 줄었고, 순익 비중도 2005년 72%에서 2009년 66%

    로 낮아졌다. 상·하위 10개 사의 수익능력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상위 10개 기업

    의 순이익률은 연평균 11%로 하위 10개 사의 평균치보다 2배 높지만 후자의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르다. 2008년에 는 상위 10대 기업 중 일부 철도운송업의 부진을 계

    기로 역전극까지 벌어졌다( 참조).

    그러나 2005년과 2009년의 상위 10대 기업이 모두 석유, 은행, 철강 및 보험 등

    업종에 한정되어 있고, Sinopec, PetroChina와 중국 공상은행이 5년 연속 1~3위

    53.9

    57.5

    54.4

    50

    52

    54

    56

    58

    2005 2006 2007 2008 200955

    60

    65

    70

    75매출비중(←)

    순익비중(→)

    0

    2

    4

    6

    8

    10

    12

    14

    2005 2006 2007 2008 2009

    상위10개사

    하위10개사

    상위10대기업이 전체 100대 상하위 10개 사의 매출순이익률 추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료 : Thomson One Database

  • LGERI 리포트

    10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중국 상장기업이

    국유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독과점 색채가 짙은

    것은 중국경제체제에

    의한 내생적인

    결과이다.

    “자리를 지키는 등 여전히 독점적인 색채가 짙은 구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에너지

    와 은행 등 정부주도형 산업이 전체 100대 기업 수익의 78%(‘09년 기준) 가량 차지

    한 것도 중국의 ‘국가자본주의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상장기업이 국유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특징은 중국경제 체제에 의

    한 내생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경제에 대해 국가가 공고한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또한 국가가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국유기업이

    란 매개체를 빌릴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규모의 경제

    를 이루고 산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대형 기업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대형 국유기업의 경우 중앙정부에 소속된 부서를 국유기업 형식으로 분

    리시키거나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직접 관할하는 중앙국유기업(央企)의 우량자산

    을 분리하여 자회사로 설립한 후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국가독자경영기업의

    개념과는 달리 구조조정을 통해 탈바꿈하게 된 신형 국유기업, 즉 국가가 지분참여

    를 하는 기업 형태 (國有控股公司)이지만 이들은 모회사와 밀접한 경영관계를 가지

    고 있으며, 대주주의 지분 비율도 5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공개된 지분비율이 적

    더라도 실제로 국가가 ‘수렴청정(垂簾聽政)’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기업의 경영활

    동은 정부의 의도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의 보호 아래 빠른 성장을 이룬 초대형기업이 사실상 해당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중국철도건축(鐵道建筑)은 중국 신규 철도의 50% 이상을 건설

    하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의 시장 점유율이 2009년 기준으로 70.6%에 달했다. 국

    유기업 개혁도 진행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국유기업의

    ‘정부색’을 지우기에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2. 기업수가 감소하나 순익비중이 커지는 민영기업

    그렇다면 최근 5년 동안 중국의 100대 상장기업 중 민영기업의 위상과 경영성과에 어

    떤 변화가 있을까? 이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Thomson Finance에서 제공한 기업별 주

    주구성 정보를 바탕으로 100대 기업을 국유와 민영으로 나눠보았다. 국유지분이 50%

    이상, 혹은 최대 다수인 기업을 국유기업으로 분류하였으며, 일부 분류하기 애매한 기

  • 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11

    중국 민영기업이

    국유기업을 능가한

    수익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금융위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의 경우 중국정부가 매년 발표한 ‘500대 국유(민영)기업 ‘리스트를 참조했다.

    예상대로 국유기업이 지난 5년간 변함없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중국정부

    가 민간자본을 육성하려는 의지와는 달리 민영기업의 수가 2005년 24개에서 2009년

    19개로 오히려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주요산업에서 실시한 국유기업 주도의 구조조

    정과 국유기업으로 편중되는 금융지원 등으로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이 심화되면

    서 일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국유부문이 팽창하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민영기

    업은 대부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전기전자 업체들이다.

    그러나 업체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비중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익비중은 오히려 대폭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조). 이는

    100대 순위에 남은 민영기업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수익능력도 더욱 향상되었음을

    시사한다. 인수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대형화 바람이 민영기업 사이에도 불

    고, 그들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힘을 빌려 편안하게 장사를 하는 국

    유 대기업보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기업관리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

    는 민영 대기업의 자생력이 더 강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민영기업의 수익성 개선은 순이익률, 영업이익률, ROA 등의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민영기업의 이익률이

    2배 이상 높아진 반면 국유기업은 오히려 뒷걸음을 쳤다. 그 결

    과 5년 전 국유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민영기업의 평균 이

    익률이 2009년 기준으로 국유기업을 상회하고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민영기업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띈다. 매출

    증가율보다 순익증가율이 국유기업과의 격차가 더 커 수익 능

    력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국유기

    업보다 높았던 유형자산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는 국유기

    업에 편중한 중앙재정과 통화정책 지원으로 국유기업들이 위기

    이후 더 빨리 투자를 재개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

    다. 한편, 기업의 왕성한 영업활동의 척도인 자산회전율과 자기

    자본회전율의 경우 민영기업과 국유기업은 비슷한 추세를 보였

    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국유기업이 다소 앞서고 있다.

    중국 100대 기업 주체별 주요 재무지표의 변화

    구분민영 국유

    2005 2009 2005 2009

    개수(개) 24 19 77 81

    매출비중(%) 11.7 11.0 88.3 89.0

    순익비중(%) 4.3 11.6 95.7 88.4

    자기자본비율(%) 28.2 24.4 36.0 29.1

    매출액순이익률(%) 2.4 5.0 4.3 3.2

    영업이익률(%) 3.9 6.0 6.1 3.9

    ROA(%) 2.8 4.8 4.5 3.1

    자산회전율(%) 1.0 0.84 1.1 0.80

    자기자본회전율(%) 3.5 3.58 2.5 2.68

    매출증가율(%) 24.0 8.5 22.1 2.9

    순익증가율(%) 21.1 40.6 2.6 19.0

    유형자산증가율(%) 18.2 10.1 17.3 16.5 주 : 중앙값 기준임.

  • LGERI 리포트

    12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대부분 기업이 동부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내륙과

    환발해(環渤海)지역의

    기업 수도 늘어나고

    있다.

    “3. 중부와 환발해(環渤海)지역 기업의 굴기(堀起)

    100대 기업의 지역분포를 보면 대부분 경제가 발달한 동부연해 지역에 집중되어 있

    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앙 국유기업이 많이 있다 보니 본부위치가 베이징에 있는

    기업이 1/4 이상이나 되고, 상하이, 광동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100대 기업 중 동부에 위치한 기업 수가 76개, 매출비중은 91.3%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상

    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의 기업수가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더욱 베이징과 천

    진을 주축으로 한 환발해(環渤海)경제권으로 몰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참

    조). 장강 경제권에선 민간기업의 기술집약산업과 서비스를, 환발해 지역에선 국영

    기업의 자본집약 산업 및 금융을 집중 육성한 중국정부의 산업정책을 비춰볼 때, 이

    는 ‘국진민퇴’의 또 하나의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동부지역의 기업수가 감소한 반면 중부 내륙지역의 기업수가 늘어나는 추세도

    관찰되고 있다. 비롯 몇몇 개별 기업에 국한된 변화이지만 중부내륙지방도 일류 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부지역에 분포된 업종 가운

    데 철강, 시멘트 등 전통 중공업이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업체가 길림성

    의 자동차, 산서성의 석탄, 내몽골의 축산업처럼 중국의 대표적 지역특화 산업의 선두주

    자들이다( 참조). 중부지역도 튼튼한 중공업 산업기반,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비용

    과 풍부한 자원 등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으므로, 중국정부의 ‘중부굴기(中部堀起)’ 전략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지역 측면에서 ‘우량 기업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100대 기업중 중부에 분포한 주요 기업 (’09 기준)

    지역 업체명 업종

    안휘

    馬鞍山鋼鐵 소재(강철)

    銅陵有色 소재(금속)

    海螺水泥 소재(시멘트)

    하남雙匯發展 음식료

    安陽鋼鐵 소재(강철)

    하북武漢鋼鐵 소재(강철)

    葛洲파集團 건설

    호남華菱鋼鐵 소재(강철)

    中聯重科 기계

    내몽골包鋼股分 소재(강철)

    伊利集團 음식료

    강서江西銅業 금속

    新鋼股分 소재(강철)

    길림 第一汽車 자동차

    산서

    太鋼不銹鋼 소재

    大泰鐵路 운송

    山西煤炭 자본재

    山西國陽 에너지

    자료 : Thomson Finance

    중국 100대기업의 권역별 분포 변화중국 100대기업의 지역별 분포 변화

    0

    15

    30

    45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환발해 기타0

    20

    40

    60

    80

    100

    동부 중부 서부

    20052009

    20052009

    중국 100대 기업의 지역별, 권역별 분포 변화

  • 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13

    중국 100대 기업은

    한국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Ⅲ. 한국 100대 기업과의 비교 : 성장성, 활동성

    한국보다 앞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3년간의 주요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한국기업과 비교

    한 중국 기업의 상대적 경쟁력 수준을 측정하였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100대

    기업과 비교하기 위해 한국기업의 표본으로는 KOSPI에 상장한 기업 중 해당연도의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 경영성과 면에서의 경쟁력을 가

    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성장성, 수익성, 레버리지, 활동성 등 4가지

    평가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위해 유형별 각각 2~3 가지 세부

    재무지표를 지정하여 3년간의 평균치를 구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을 100점으로 하여 지수화한 결과, 중국 100대 기업의 유형

    별 점수가 수익성 76점, 레버리지 71점, 활동성 112점, 성장성 263점

    으로 나타나 성장정과 활동성이 한국기업에 비해 앞서고 있는 반면

    레버리지와 수익성은 다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

    좀 더 구체적으로 경영성과를 재무지표 유형별로 정리하면 과 같다. 먼저 성장성은 4가지 지표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최근 중

    국기업의 규모 및 경영성과의 폭발적인 증가속도를 반영했다. 성장

    성 지표를 구성하는 각 항목이 모두 한국 100대 기업을 크게 상회

    하였다. 특히 수익 성장 속도를 반영하는 지표인 순익증가율은 한

    국기업 수준의 3배나 되어 경제 고성장기에 중국기업이 외형적 성

    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활동성지표의 경우에도 중국 100대 기업이 뚜렷한 우위를 보였

    다. 활동성이 높다는 것은 자원활용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

    므로 이는 중국 100대 기업이 동일한 자원을 사용할 때 한국 100대

    기업에 비해 더 많은 매출을 달성하였음을 뜻한다. 또한 투자자본과

    자산증가율보다 매출증가율이 더 높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중국기

    업들이 투자를 왕성하게 하고 있고 활동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내수

    시장 확대로 매출증가율이 그 이상으로 확대되었음에 기인한 것으

    0

    100

    200

    300수익성

    레버리지

    활동성

    성장성

    한국

    중국

    한중 100대 기업 경쟁력 비교

    주 : 1. 2007년~2009년 3년간 경영성과의 각 년도 중앙값의 평균치를

    바탕으로 한 한국 100대 KOSPI 상장기업에 대한 중국 100대

    기업의 상대점수

    2. 한국기업이 100로 할 때 지수화한 결과임.

    자료 : KIS-VALUE, Thomson Financial Database

    한국 100대 기업과 중국 100대 기업의 경쟁력 세부 구성항목 비교

    한국 중국

    수익성매출액순이익율 5.8 3.6

    매출액영업이익율 6.0 5.3

    레버리지부채비율 157.5 231.2

    자기자본비율 38.9 29.1

    활동성자기자본회전율 2.4 2.9

    총자산회전율 0.9 0.9

    성장성

    매출액증가율 13.5 18.9

    순이익증가율 6.6 19.1

    유형자산증가율 4.9 17.5

    주 : 1. 2007년~2009년 각 년도 중앙값의 평균치임.

    2. 레버리지 지표는 비금융 업체의 기준임.

  • LGERI 리포트

    14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보수적인 경영을

    지속해온 한국기업과는

    달리, 중국기업은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성향이 강하다.

    “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수익성 지표는 한국기업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이는 양국간의 경영관리와 내부적인 역량 수준의 격차를 반영한 부분으로 볼 수 있

    다. 정부의 보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유기업의 낮은 시장화 수준과 효율성 저하

    문제, 그리고 최근의 임금상승, 위안화 절상 등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시환경요인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 지표는 4가지 지표 중 중국이 가장 낮게

    나온 지표이다. 외환위기 이후 외형확장보다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경영을 지속해온 한국기업과는 달리, 중국 기업은 차입금을 동

    원해서라도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강하다. 특

    히 국가가 뒤에서 받쳐주는 국영기업들이 더 과감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더욱 확대할 경우 수익성 악화에 따른 부실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에 의한 타격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중국기업들의 경영성과 지표의 상당부분이 한국보다 높게 나온 것은 주로 두 나

    라의 경제 발전 단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대기업

    보다 성장기에 있고 광활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기업들의 발전 속도가 월등히 빠

    르다. 하지만 급속한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연구개발, 신제품개발 등 내부적인 역량

    과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아직 상대적 부족하다. 그러나 기술 수준향상, 국유기업

    소유구조 개혁에 따른 경영관리 수준 제고 등 중국기업이 내실을 다지기 위해 기울

    이는 많은 노력을 볼 때 그들의 추격 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Ⅳ. 경쟁력 갖춘 민영기업의 부상 대비해야

    지난 5년 동안 많은 경기의 부침을 거치면서 중국의 업종 판도도 변화의 조짐을 보

    였다. 소재와 운송 등 업종의 위상이 낮아진 반면 건설 엔지니어링, 부동산의 비중

    은 빠르게 증가했고, 자동차와 IT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중국 산업 발

    전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초대형

  • 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0 10 20 15

    중국정부가 민영기업의

    투자대상과 진출범위를

    확대하는 등 경제효율

    제고 개혁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구조 탓에 에너지와 금융이 선두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철

    도 통신, 전력 등 전통 기간산업 위주의 근본적인 틀은 여전하다. 지역적 분포의 불

    균형과 민영기업 활약의 결핍 등도 이러한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국

    유기업 위주의 구조는 산업 전반의 금융위기 충격 대응력 향상에 기여하지만 중장

    기적으로는 경제효율성 개선 및 시장경쟁 확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국진

    민퇴(國進民退) 현상도 일종의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생겨난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고, 크지만 강하지 않은(大而不强) 기업이 아닌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키

    우려면 이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중국정부도 최근 민간자본을 경제운영의

    중요한 주체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민영기업의 투자 대상과 진출범위를 확대하는

    이른바 ‘효율성 제고’ 개혁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 국가개혁발전위원회가 내놓

    은 ‘신(新)36조’로 불리는 새로운 정책은 과거 국가가 독점해온 기간산업에 대한 민

    간 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간자본의 금융기관 설립, 공공주

    택 건설 허용, 석유, 전력, 통신 등 분야의 참여를 장려하는 등 사회주의 국가로서

    매우 파격적인 조항들이 가득하다. 산업에 대한 정부 간섭을 줄여 민간 기업들의 역

    할을 증대함으로써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중국정

    부의 취지이다. 아울러, 민영업체의 해외시장 개척과 국제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것

    을 장려하고 민간투자에 대한 금융서비스 강화 등 양호한 경영환경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독점 산업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면서 외자기업의 진출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이런 개혁방향에 따라 민영기업의 위상이 향후에 점차 높아져 국제

    무대에서 한국기업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기업이라면 후진성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쉽다. ‘차이나 디스카운

    트’ 등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그러나 중국기업을 무조건 후발주자로 인식하

    는 선입견이 오류를 범하게 만들 수 있다. 갈수록 더 많은 중국기업들이 이제 추격

    자이자 일부 분야에서는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을 직접

    적인 경쟁상대로, 또한 벤치마킹 대상과 협력 파트너로 여기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

    한 시점이다. www.lge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