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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과제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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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과제 Social Media is like a Tattoo 번역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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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9주차 과제 예시

9주차 과제 예시

SNS는 해방구? 문신처럼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다

지금 막 중학교에 입학하는 세대가 맞이하는 세상이란, 처음부터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은 언제나 원한다면 무엇이든 인터넷에 검색해 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대는, 지금부터 그들이 늙어서 은퇴할 때와 그 이후까지 아마도 6~70년간 계속해서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트위터에서 자질구레한 수다를 떠는 '소셜 미디어 인생'에 영원히 엮여 있을 것이다.

그러한 소셜 미디어에 영원토록 축적될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결국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인터넷에 표현되어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세대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차라리 일생의 백업본이다.

이 시점에서 한 번 생각해 보자. 열다섯 살, 서른 살, 마흔다섯 살 때 우리는 각각 어떻게 생각했었고 어떻게 달리

생각하게 될까? 너무도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는 시간이다. 확고하게 좋아했고 완고하게 믿었던 모든 가치가

송두리째 뒤집어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바로 여기서 비극이 시작된다. 한 사람이 살면서 행동하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통째로 소셜 미디어에 기록된다면,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그 사람의 낙인으로 드러나고 있을

것이다.

십오년 전까지 내려갈 것도 없다. 페이스북의 프로필 페이지를 스크롤해 내려가서 2007년에 쓴 글과 사진까지

확인해 본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거기는 여러 사진들이 올라와 있고, 별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인용한 웹사이트

링크가 있고, 친구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것인지 담벼락에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것인지도 의식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띄운 실없는 소리도 많을 것이다. 어쨌든 프로페셔널한 성인의 책임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지만, 그땐

페이스북이 새롭고 신기한 매체였고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때였으니 그렇게 헀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 어리다고

용서될 수 있을까?

어리다고 용서될 수 있냐고! 참으로 정곡을 찌르는 질문 아닌가. 그래서 소셜 미디어를 문신에 비유하는 제목을

쓴 것이다. 학교와 직장 생활 및 과거 연애사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기록한 것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으면, 살다가 언젠가는 그 기록이 멍에가 되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인터넷은 표현의 자유의 전당이고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쓰고 인터넷

연결이 모두에게 보편화될수록, 네티즌도 사회 규범에 순응하는 보수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지금처럼 자유로운 공간이 아니라, 평생 따라다닐 인터넷 이력서같이 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