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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박경일 케이엘텍 대표 단납기(QTO; Quick Turn Over) 엘리베이터 시장 이 뜨고 있다. STO(Short Term Over)라고도 불리는 단납기는 말 그대로 짧은 납기, 엘리베이터 발주부터 설치까지 6개 월도 채 걸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도시형 생활주택(전용면적 15~30㎡), 소형 오피 스텔, 상가, 빌라 등 5층 높이 이하의 건물이 주요 타겟 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던 곳이다. 최근 들어 소규모 저층 건물에 대한 수요가 늘 어나면서 단납기 엘리베이터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 아지고 있다. 저층 건물의 경우 공기가 짧다 보니 엘리베이터 설치 기간도 단축될 수밖에 없다. 또 기계실을 없애고, 승강 로 사이즈를 줄이는 등 건물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 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게 된다. 실제로 승강기 회사들이 내놓은 단납기 엘리베이터 를 보면 기존보다 승강로 크기를 10% 이상 줄이고, 구 동부도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또 기계실이 없는 MRL 타입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기존보다 승강기가 차 지하는 공간을 줄였다. 국내 건축법상 6층 이상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설치 가 의무화돼 있다. 과거에는 비용과 공간 문제로 5층 이 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드물었다. 하지만 저렴 하면서도 소형화된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3층 건물에서도 승강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월 600대 규모였던 QTO 시장 은 2014년 1000대를 넘어 올해에는 월 1500대 시장규모 로 성장했다. 연간 1만8000대 규모다. 지난해 새로 설치된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3만1673대 다. 단납기 엘리베이터 시장은 전체 신규 설치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QTO 시장이 새로운‘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이 른바 엘리베이터 업계의 빅4(현대, 티센크루프, 오티스, 미쓰비시)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다. 시 장점유율 업계 1위 기업답게 QTO 시장에서도 가장 많 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현대의 주력제품은 ‘뉴와이저’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8000대를 설치했고, 올해 는 월 1000대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 연말에는 1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납기가 빠른 STO 엘리베 이터 특성상 빠른 부품조달과 설치 등이 요구되기 때문 에 국내 생산 공장이 있어야 유리하다”면서“A/S도 한 시간 내에 가능하고, 인력과 규모면에서 경쟁사를 압도 하고있다”고말했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일찌감치 QTO 시장에 뛰 어들었다. 2013년부터‘시너지’제품을 선보이며 공격 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자체 집계로는 지난해 3700대 가량 설치했고, 올해는 4000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 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국내에서 가장 먼저 QTO 시 장에 뛰어들며 관련 제품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면서“최근에는 로프식보단 공간 활용도와 전기 절감 효과가 큰 MRL 엘리베이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티스의 경우 국내 생산 공장을 철수한 후 QTO 시 장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충남 아산 물류센터를 통해 부품을 국내소싱으로 전환했고, ‘젠투 다이내믹’제품으로 QTO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 다. 미쓰비시는 고속 엘리베이터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저 용량∙저속의 단납기 엘리베이터 시장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커지자 뒤늦게 기존 제품을 활용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QTO 시장의 증가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QTO 시장 붐은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정책과 맞물려 도시형 생활주택과 원룸형 오피스텔 등 저층 건물이 늘 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업계 한 전문가는“정부 정책이 바뀌거나 시장 수요 가 변하면 QTO 시장 규모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2017년부 터는 증가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xixi@> ‘엘리베이터, 단납기 시장이 뜨고 있다’ 대한전선, 3천억 유상증자…매각 최 종 확정 대한전선이 3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 진하는 등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낸다. 우리∙하나∙외환∙산업∙국민∙농 협∙신한은행 등 대한전선 채권단은 대한전선을 사모펀드 IMM PE에 매 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대한전선은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부천서 변압기 폭발…작업하던 한전 직원 숨져 지난 5일 경기도 부천서 정전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전직원이 전주에 올라 정전원인을 조사하던 중 변압기가 폭 발하면서 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변압기 업계 이중고‘한숨만’ 국내 고효율 변압기용 전기 강판 공급 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하고, 강판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등 수급 불균형과 가격인상으로 변압기 제조사의 부담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8월10~13일) QR코드를 찍어보세요 !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전기신문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빅4’시장 경쟁 뜨거워 … 月설치대수 1500대 넘어 블루오션으로 각광 1500 2013 2014 2015 (월 설치 대수) (년도) 1000 500 1000 단납기 엘리베이터 시장 추정 규모 1500 600 인간형 로봇 휴보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홍보대사 위촉 식에서 장애물 극복 시연을 하자 관람객들 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카이스트(KAIST)는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휴머노 이드‘휴보’는 지난 5~6일 이틀간 미국 캘 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미국방부 산하 방위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재난 로봇 경진대회인‘DARPA 로봇공학 챌린지 (DRC)’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로봇 강국 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휴보’ 세계를 접수하다

‘엘리베이터, 단납기시장이뜨고있다’pdf.electimes.com/201508/17_3124_15904.pdf · 2015-08-17 · 11면 박경일케이엘텍대표 단납기(QTO; Quick Turn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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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엘리베이터, 단납기시장이뜨고있다’pdf.electimes.com/201508/17_3124_15904.pdf · 2015-08-17 · 11면 박경일케이엘텍대표 단납기(QTO; Quick Turn Over)

▶11면

박경일케이엘텍 표

단납기(QTO; Quick Turn Over) 엘리베이터 시장

이 뜨고 있다.

STO(Short Term Over)라고도 불리는 단납기는 말

그 로 짧은 납기, 엘리베이터 발주부터 설치까지 6개

월도 채 걸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도시형 생활주택(전용면적 15~30㎡), 소형 오피

스텔, 상가, 빌라 등 5층 높이 이하의 건물이 주요 타겟

이다. 과거에는 부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던

곳이다. 최근 들어 소규모 저층 건물에 한 수요가 늘

어나면서 단납기 엘리베이터에 한 인기도 덩달아 높

아지고 있다.

저층 건물의 경우 공기가 짧다 보니 엘리베이터 설치

기간도 단축될 수밖에 없다. 또 기계실을 없애고, 승강

로 사이즈를 줄이는 등 건물 공간의 활용도를 극 화하

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게 된다.

실제로 승강기 회사들이 내놓은 단납기 엘리베이터

를 보면 기존보다 승강로 크기를 10% 이상 줄이고, 구

동부도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또 기계실이 없는 MRL

타입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기존보다 승강기가 차

지하는 공간을 줄 다.

국내 건축법상 6층 이상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설치

가 의무화돼 있다. 과거에는 비용과 공간 문제로 5층 이

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드물었다. 하지만 저렴

하면서도 소형화된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3층 건물에서도 승강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월 600 규모 던 QTO 시장

은 2014년 1000 를 넘어 올해에는 월 1500 시장규모

로 성장했다. 연간 1만8000 규모다.

지난해 새로 설치된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3만1673

다. 단납기 엘리베이터 시장은 전체 신규 설치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QTO 시장이 새로운‘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이

른바 엘리베이터 업계의 빅4(현 , 티센크루프, 오티스,

미쓰비시)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현 엘리베이터다. 시

장점유율 업계 1위 기업답게 QTO 시장에서도 가장 많

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현 의 주력제품은

‘뉴와이저’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8000 를 설치했고, 올해

는 월 1000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 연말에는 1만 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엘리베이터 관계자는“납기가 빠른 STO 엘리베

이터 특성상 빠른 부품조달과 설치 등이 요구되기 때문

에 국내 생산 공장이 있어야 유리하다”면서“A/S도 한

시간 내에 가능하고, 인력과 규모면에서 경쟁사를 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일찌감치 QTO 시장에 뛰

어들었다. 2013년부터‘시너지’제품을 선보이며 공격

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자체 집계로는 지난해 3700

가량 설치했고, 올해는 400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

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국내에서 가장 먼저 QTO 시

장에 뛰어들며 관련 제품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면서“최근에는 로프식보단 공간 활용도와 전기

절감 효과가 큰 MRL 엘리베이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티스의 경우 국내 생산 공장을 철수한 후 QTO 시

장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충남

아산 물류센터를 통해 부품을 국내소싱으로 전환했고,

‘젠투 다이내믹’제품으로 QTO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

다.

미쓰비시는 고속 엘리베이터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저

용량∙저속의 단납기 엘리베이터 시장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커지자 뒤늦게 기존

제품을 활용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QTO 시장의 증가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QTO 시장 붐은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정책과 맞물려

도시형 생활주택과 원룸형 오피스텔 등 저층 건물이 늘

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업계 한 전문가는“정부 정책이 바뀌거나 시장 수요

가 변하면 QTO 시장 규모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와도 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2017년부

터는 증가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xixi@>

‘엘리베이터, 단납기 시장이 뜨고 있다’

� 한전선, 3천억 유상증자…매각 최

종확정

한전선이 3000억원 유상증자를 추

진하는 등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낸다.

우리∙하나∙외환∙산업∙국민∙농

협∙신한은행 등 한전선 채권단은

한전선을 사모펀드 IMM PE에 매

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한전선은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부천서변압기폭발…작업하던

한전직원숨져

지난 5일 경기도 부천서 정전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전직원이 전주에 올라

정전원인을 조사하던 중 변압기가 폭

발하면서 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변압기 업계 이중고‘한숨만’

국내 고효율 변압기용 전기 강판 공급

량이 전년 비 50% 이상 감소하고,

강판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등

수급 불균형과 가격인상으로 변압기

제조사의 부담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8월10~13일)

QR코드를 찍어보세요 !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전기신문을 볼 수 있습니다.

현 엘리베이터등‘빅4’시장경쟁뜨거워…

月설치 수1500 넘어블루오션으로각광1500

2013 2014 2015

(월 설치 수)

(년도)

1000

500

1000

단납기엘리베이터시장추정규모

1500

600

인간형 로봇 휴보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코엑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홍보 사 위촉식에서 장애물 극복 시연을 하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카이스트(KAIST)는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휴보’는 지난 5~6일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미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재난로봇 경진 회인‘DARPA 로봇공학 챌린지(DRC)’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로봇 강국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휴보’

세계를접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