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1년 2월 9일 수요일 7 (제5355호) 사회 故 이석훈 대원 “힘내세요,소방대원 여러분!” 고층 아파트에서 고드름 제거 작 업을 하다 추락해 순직한 소방관 을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2일 불의의 사고로 순직 한 故 이석훈 대원의 유가족과 골 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노은호 대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각계 각층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 는 것. 8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민형 배 광산구청장은 이날 오전 광산 소방서를 방문,구청 직원들이 십 시일반 모은 성금 500여만원을 전 달했다. 또 광주시체육회와 광산구 하남 산단 내 SK물류센터, 세방산업, 월곡동 금호 타운 주민자 치위원회와 사고의 아픔 을 겪은 아파 주민들도 고인의 명복 함께 치료 중인 대원의 쾌유를 빌며 자체 모금한 성금을 소방서 측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한 이후 소방대원을 돕는 방법을 묻는 시 민들과 “유가족을 돕고 싶다”며 연 락처를 문의하는 등 온정이 잇따 르고 있다. 성금을 전달한 한 주민 은 “고인이 된 소방대원의 명복과 병원 치료중인 대원의 빠른 회복 을 간절히 바란다”며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전을 돕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우리가 지켜 줄 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산소방서 직원들도 성금을 모으는데 십시일반 동참하 고 있다. 광산소방서는 현재까지 각지에서 모인 성금 1천450만원을 이번주 내 두 대원의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여러 곳 에서 소방대원들을 돕고싶다는 위 문과 성금이 이어져 솔직히 놀랐 다”며 “따뜻한 정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어 “대원들의 보상관련 업무가 조 속하고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 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 며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석훈 대원은 지난달 22 일 광산구 월곡동 모 아파트 12층 에서 고드름을 제거하던 중 철제 바스켓과 함께 20여m 아래로 떨어 져 순직했다. 함께 작업에 나섰던 노은호 대원은 다리 등을 크게 다 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경은 기자 [email protected] /광산=주형탁 기자 “순직 소방관 유가족 돕고 싶어요” 불의의 사고 사망븡부상 소방대원에 온정 답지 광산구청 직원븡시체육회븡기업체 등 성금 전달 경찰은 감시하고븣 난폭 뒤풀이 여전하고븣 씁쓸한 졸업식 두 풍경 일탈행동을 막기위해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추억의 졸업식장에 교사와 경찰관이 감시해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광주의 한 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경찰관들이 생활지도를 펼치고 있다.(왼쪽) 이날 졸업식을 마 친 일부 학생들이 경찰의 순찰활동에도 불구하고 학교 인근 공원과 주택가 골목 등에서 밀가루 세례를 퍼붓고 있다. /김애리 기자 [email protected] <속보> 광주시교육청이 일선학교 행정실장 근무 시절 10억원대의 물 품계약 관련 비위를 저지른 A사무 관(본보 1월18·19·27·28일자 7면) 을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A사무관의 비 위를 자체 감사에서 적발한 지 2개 월여가 지나서야 언론보도 이후 뒤 늦게 고발 조치, 당초 고발하지 않 은 것을 놓고 ‘제식구감싸기’ 아니 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지난달 말 인사위원회에서 해임 결정이 난 A 사무관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 의로 지난 7일 광주지검에 형사고 발했다”고 밝혔다. A사무관의 혐의는 건설업 영업 범위 위반자 또는 무등록업자에게 도급해 발주(건설산업기본법 반)한 것과 공개입찰을 피하기 위 해 공사시기 및 공사량을 분할 발 주한 것 등이다. 실제 A사무관은 모 고교 행정실 장 근무시절 분할 수의계약 방법으 로 50여 차례에 걸쳐 17억원대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처리, 특정 업체에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은 관련 업체로부 터 A사무관이 부정한 금품수수 등 범죄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했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내부 협의를 거쳐 잘못된 것은 바 로잡아야 한다는 장휘국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고발조치했다”며 “비 위사실에 대한 행정감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 명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A사무관 이 근무했던 해당 학교장 B씨에 대 해서는 인사위원회의 불문경고 결 정의 징계수위가 낮고 A사무관과 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 교육과학기술부에 재심사를 청구 키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뒤늦게 A사 무관을 검찰에 고발조치한 근거가 ‘시교육청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 죄고발 지침’에 따른 것으로 확인 돼 교육청 스스로 2개월 넘게 소속 사무관의 비위를 유야무야 넘어가 려고 했다는 지적은 면키 힘들게 됐다. 한편, 장휘국 교육감이 취임과 동시에 본청 핵심 팀장으로 발탁한 A사무관은 비위사실이 드러나 지 난달 1일 산하기관으로 전보됐으 며, 지난달 27일 인사위원회에서 해임이 결정됐다. /김재정 기자 [email protected] 시교육청, ‘비위 사무관’ 뒤늦게 고발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광주지검에 고발장 접수 븮범죄고발지침븯 있는데도 2개월 넘게 븮제식구감싸기븯 서울대학교는 8일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 특기자전 형 인문계열에서 실시하던 논술고 사를 폐지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문계열 모집단위 는 수시 특기자전형 2단계 전형에 서 서류평가(50%)와 면접 및 구술 (30%), 논술(20%) 성적을 반영했 다. 이에 따라 서울대 수시모집 최 종 합격자는 서류와 면접으로만 최 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잠정 결정했 다. 최종 결정은 17일 전체 학장회 의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통상 확 대간부회의 결정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는 드물어 수시 논술고사 폐지 는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서울대 수시 논술 폐지 광주 남구청이 보건소와 함 께 내년 주월동으로 이전을 앞 두고 있는 가운데 구청 보건소 인근에 또 다른 보건지소가 설 립될 예정이어서 적정성 논란 이 일고 있다. 7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주월 공영주차장에 6월 완공을 목표로 18억2천400만원의 산을 투입, 부지 650㎡,건물 연면적 960㎡규모의 보건지소 를 건립키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도시보건지 소의 건립 목적은 보건소와 원 거리이면서 보건의료취약 집지역의 저소득층에게 의료 서비스 확충을 통해 사회안전 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지소가 건립될 주월동은 광주 남구청사 이전 이 완료되면 보건소와 차량으 로 2-3분거리, 도보로 5-10분 거리로 보건지소의 건립 목적 에 부합하지 않는다. 남구의 한 주민은 “영세민을 위한 보건지소라면 의료수요 를 파악해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이 사는 곳에 지어야 한다” 며 현 보건지소 건립 부지에 대 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남구보건소 측은 “월산동과 주월동에 영세민이 많아 보건지소를 설립하게 됐 다”며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일반진료는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지역의 기초생활 수급자수는 효덕동이 1천64명 으로 가장 많으며 봉선1동 1천 4명,월산동 844명,월산4동 7 87명,주월동 678명 순이다. /오경은 기자 [email protected] 주월동 보건지소 건립 위치 논란 복지부 공모사업 취지븡건립 목적과 안맞아 남구 18억 투입 6월 완공 CMYK

“순직소방관유가족돕고싶어요”pdf.kjdaily.com/sectionpdf/201102/20110209-07.pdf · 한 故 이석훈 대원의 유가족과 골 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 Upload
    others

  • View
    3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순직소방관유가족돕고싶어요”pdf.kjdaily.com/sectionpdf/201102/20110209-07.pdf · 한 故 이석훈 대원의 유가족과 골 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2011년2월9일 수요일 7(제5355호) 사회

故이석훈대원

“힘내세요,소방대원 여러분!”

고층 아파트에서 고드름 제거 작

업을 하다 추락해 순직한 소방관

을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2일 불의의 사고로 순직

한 故 이석훈 대원의 유가족과 골

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노은호 대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각계 각층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

는 것.

8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민형

배 광산구청장은 이날 오전 광산

소방서를 방문,구청 직원들이 십

시일반 모은 성금 500여만원을 전

달했다.

또 광주시체육회와 광산구 하남

산단 내 SK물류센터, 세방산업,

월곡동 금호

타운 주민자

치 위 원 회 와

사고의 아픔

을 겪은 아파

트 주민들도

고인의 명복

과 함께 치료

중인 대원의

쾌유를 빌며 자체 모금한 성금을

소방서 측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한 이후

소방대원을 돕는 방법을 묻는 시

민들과 “유가족을 돕고 싶다”며 연

락처를 문의하는 등 온정이 잇따

르고 있다. 성금을 전달한 한 주민

은 “고인이 된 소방대원의 명복과

병원 치료중인 대원의 빠른 회복

을 간절히 바란다”며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전을 돕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우리가 지켜 줄 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산소방서 직원들도

성금을 모으는데 십시일반 동참하

고 있다. 광산소방서는 현재까지

각지에서 모인 성금 1천450만원을

이번주 내 두 대원의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여러 곳

에서 소방대원들을 돕고싶다는 위

문과 성금이 이어져 솔직히 놀랐

다”며 “따뜻한 정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어 “대원들의 보상관련 업무가 조

속하고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

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

며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석훈 대원은 지난달 22

일 광산구 월곡동 모 아파트 12층

에서 고드름을 제거하던 중 철제

바스켓과 함께 20여m 아래로 떨어

져 순직했다. 함께 작업에 나섰던

노은호 대원은 다리 등을 크게 다

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경은기자[email protected]

/광산=주형탁기자

“순직소방관유가족돕고싶어요”불의의사고사망븡부상소방대원에온정답지

광산구청직원븡시체육회븡기업체등성금전달

경찰은감시하고븣 난폭뒤풀이여전하고븣씁쓸한졸업식두풍경

일탈행동을막기위해축제의장이돼야할추억의졸업식장에교사와경찰관이감시해야하는진풍경이벌어지고있는가운데 8일광주의한고등학교정문앞에서경찰관들이생활지도를펼치고있다.(왼쪽)이날졸업식을마

친일부학생들이경찰의순찰활동에도불구하고학교인근공원과주택가골목등에서밀가루세례를퍼붓고있다. /김애리기자[email protected]

<속보> 광주시교육청이 일선학교

행정실장 근무 시절 10억원대의 물

품계약 관련 비위를 저지른 A사무

관(본보 1월18·19·27·28일자 7면)

을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A사무관의 비

위를 자체 감사에서 적발한 지 2개

월여가 지나서야 언론보도 이후 뒤

늦게 고발 조치, 당초 고발하지 않

은 것을 놓고 ‘제식구감싸기’ 아니

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지난달 말

인사위원회에서 해임 결정이 난 A

사무관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

의로 지난 7일 광주지검에 형사고

발했다”고 밝혔다.

A사무관의 혐의는 건설업 영업

범위 위반자 또는 무등록업자에게

도급해 발주(건설산업기본법 위

반)한 것과 공개입찰을 피하기 위

해 공사시기 및 공사량을 분할 발

주한 것 등이다.

실제 A사무관은 모 고교 행정실

장 근무시절 분할 수의계약 방법으

로 50여 차례에 걸쳐 17억원대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처리, 특정

업체에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은 관련 업체로부

터 A사무관이 부정한 금품수수 등

범죄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했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내부 협의를 거쳐 잘못된 것은 바

로잡아야 한다는 장휘국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고발조치했다”며 “비

위사실에 대한 행정감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

명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A사무관

이 근무했던 해당 학교장 B씨에 대

해서는 인사위원회의 불문경고 결

정의 징계수위가 낮고 A사무관과

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

교육과학기술부에 재심사를 청구

키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뒤늦게 A사

무관을 검찰에 고발조치한 근거가

‘시교육청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

죄고발 지침’에 따른 것으로 확인

돼 교육청 스스로 2개월 넘게 소속

사무관의 비위를 유야무야 넘어가

려고 했다는 지적은 면키 힘들게

됐다.

한편, 장휘국 교육감이 취임과

동시에 본청 핵심 팀장으로 발탁한

A사무관은 비위사실이 드러나 지

난달 1일 산하기관으로 전보됐으

며, 지난달 27일 인사위원회에서

해임이 결정됐다.

/김재정기자[email protected]

시교육청, ‘비위사무관’ 뒤늦게고발

건설산업기본법위반혐의 광주지검에 고발장접수

븮범죄고발지침븯 있는데도 2개월넘게 븮제식구감싸기븯

서울대학교는 8일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 특기자전

형 인문계열에서 실시하던 논술고

사를 폐지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문계열 모집단위

는 수시 특기자전형 2단계 전형에

서 서류평가(50%)와 면접 및 구술

(30%), 논술(20%) 성적을 반영했

다. 이에 따라 서울대 수시모집 최

종 합격자는 서류와 면접으로만 최

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잠정 결정했

다. 최종 결정은 17일 전체 학장회

의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통상 확

대간부회의 결정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는 드물어 수시 논술고사 폐지

는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서울대수시논술폐지광주 남구청이 보건소와 함

께 내년 주월동으로 이전을 앞

두고 있는 가운데 구청 보건소

인근에 또 다른 보건지소가 설

립될 예정이어서 적정성 논란

이 일고 있다.

7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주월

동 공영주차장에 6월 완공을

목표로 18억2천400만원의 예

산을 투입, 부지 650㎡,건물

연면적 960㎡규모의 보건지소

를 건립키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도시보건지

소의 건립 목적은 보건소와 원

거리이면서 보건의료취약 밀

집지역의 저소득층에게 의료

서비스 확충을 통해 사회안전

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지소가 건립될

주월동은 광주 남구청사 이전

이 완료되면 보건소와 차량으

로 2-3분거리, 도보로 5-10분

거리로 보건지소의 건립 목적

에 부합하지 않는다.

남구의 한 주민은 “영세민을

위한 보건지소라면 의료수요

를 파악해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이 사는 곳에 지어야 한다”

며 현 보건지소 건립 부지에 대

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남구보건소 측은

“월산동과 주월동에 영세민이

많아 보건지소를 설립하게 됐

다”며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일반진료는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지역의 기초생활

수급자수는 효덕동이 1천64명

으로 가장 많으며 봉선1동 1천

4명,월산동 844명,월산4동 7

87명,주월동 678명 순이다.

/오경은기자[email protected]

주월동보건지소건립위치논란복지부공모사업취지븡건립목적과안맞아

남구 18억투입 6월완공

CM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