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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www.beopjusa.org 중 49일 특별기도는 부처님 당시부터 시행해 오던 것으로서 불교에서는 가장 오래된 의식의 하 나입니다. 부처님의 십대 제자 가운데 신통력이 출중했던 목련 존자의 모친은 이승에서의 삶이 덕스 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통력이 뛰어난 목련 존자가 모친의 사후 세계가 궁금하여 관법으로 살펴 보니, 어머니는 지옥에서 고통스러움을 호소하며 아들인 목련 존자에게 자신을 지옥으로부터 구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목련 존자는 이런 상황을 부처님께 여쭈니 부처님께서는 하안거 해제일인 칠월 보름날에 대중에게 공양을 베풀고 일심으로 모친의 구원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마침내 대중들의 일심축원으로 목련 존자의 모친은 지옥의 고통에서 해 됩니다. 이날이 바로 음력 7 15 일, 우란분절 또는 중이 라고 합니다. 법주사에서는 7 번의 정성스런 재를 올리면서 조상천도를 위한 중 49일 특별기도를 봉행합니다. 불자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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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www.beopjusa.org

백중49일특별기도는부처님당시부터시행해오던것으로서불교에서는가장오래된의식의하

나입니다. 부처님의십대제자가운데신통력이출중했던목련존자의모친은이승에서의삶이덕스

럽지못했습니다. 그래서신통력이뛰어난목련존자가모친의사후세계가궁금하여관법으로살펴

보니, 어머니는지옥에서고통스러움을호소하며아들인목련존자에게자신을지옥으로부터구제해

줄것을요청합니다.

목련존자는이런상황을부처님께여쭈니부처님께서는하안거해제일인칠월보름날에대중에게

공양을베풀고일심으로모친의구원을위해기도할것을권합니다. 마침내대중들의일심축원으로

목련존자의모친은지옥의고통에서해방됩니다. 이날이바로음력 7월 15일, 우란분절또는백중이

라고합니다.

법주사에서는 7번의정성스런재를올리면서조상천도를위한백중49일특별기도를봉행합니다.

불자여러분들의많은동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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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 생함지옥제바달다

자비의실천 현조스님

차나들이 정찬주

나무이야기 현진스님

평화와생수병하나 향인스님

금빛물고기와연두의축제에홀리다 윤석열

범어사를다녀오며 조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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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통권257호

부처님께서 처음에 가비라바국迦

毘羅婆國으로유행하셨을때제자들

이 음식을 끊고 고행하는 까닭에 몸

이여위고피부는검었다.

이에정반왕은생각했다.

“내 아들의 제자들이 비록 마음은

깨끗하나용모가모자라니귀족중에

한 집에 한 사람씩 불제자로 만들어

야하리라.”

이때곡반왕穀飯王의아들인제바달다(Devadatta)가출가하여부처님께신통배우기를구하니, 부처

님께서말씀하셨다.

“제바달다야, 너는 5음五陰의무상함을관찰하면도를얻을수있을것이며신통도얻을수있으리라.”

부처님은더이상신통얻는법을자세히말씀하지않으시니그는깊은산으로들어가서오래지않아

5신통을얻었다. 그리고아사세阿 世왕자와친해져서단월을삼고오백제자를거느리기위하여승단

을깨고부처님을살해하려고하였다.

제바달다는더욱나쁜마음을내어산을밀어부처님을압사시키려했으나금강역사金剛力士가금강

저金剛杵로써돌을멀리던져버렸다. 하지만부서진돌조각이날아와부처님은발가락에상처가나서피

가흘렀는데그자리에빨간꽃이자라나서 백일간피었다.

또한독약을손톱에묻혀서왕사성죽림정사에이르러부처님을해치려고하자땅이저절로갈라지고

불수레(火車)가마중을나오더니산채로생함지옥生陷地獄으로들어갔다. 그때“나무불부처님께귀의

합니다”하고외치자부처님께서나타나서모든죄를참회하도록하고다음생에부처가되리라고수기

를주었다.

부처님께서말씀하기를“인과를모르고과분한욕심은깊은종기와같아서골수에파고들어목숨을잃

게되나니라. 여래는죄를벌주는자가아니라제도하는자이니라.”

선성비구도외도인니건자에게빠져서인과를믿지않고부처님을배신하고비방하며다니다가갠지

스강가에서불구덩이에빠져생함지옥에들어갔다.

명부전- 생함지옥제바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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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방법은처음에는자신의식구들이나친척들처

럼가까운사람들에게자비의염원을보내고, 점차

그범위를확대하여친구에서부터그냥아는사람

그리고적대적인사람에게까지자비의염원을보

내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경계허물기로 넘어가서

우리동네, 도시, 나라, 세계의모든중생에게자비

의 염원을 보냅니다. 다음으로 동쪽, 서쪽, 남쪽,

북쪽의열가지방위(시방세계)의 중생에게자비

의 염원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자비의 염원을 온

우주에 꽉 채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가 보면

자기자신을포함해서자신을둘러싼모든것이자

비로 가득 차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상이아닌막연한대상에게까지자비의마음을

가지는것이그리쉬운것은아닙니다.

부처님의자비에는한계가없는것입니다. 그래

서보살은지옥의중생들을구제하기위해서자신

이지옥에뛰어드는지장보살이될수있어야하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은불교의자비가한계가없다

는것을보여줍니다. 내집단만을사랑하는편협

한사랑은사랑이아니고욕망과집착일뿐입니다.

예를들어자신의아이에게만음식을주는것은보

시가아니고애착이라고볼수있습니다. 마찬가지

로자신의애완견에게만음식을주는것은애착이

지보시라고말하지않습니다. 그러나길거리에떠

도는유기견을정성껏케어해주는것은자애로운

보시이며공덕이되는것입니다. 그행동이사랑인

지애착인지는자신이스스로가가장정확히알수

있습니다. 사랑을바탕으로한자비는불교의연기

법을이해한다면가장쉽게실천할수있습니다.

다른사람에게필요한존재가되지못한사람은

자신에게도가치있는존재가될수없습니다. 우

리는어쩔수없이다른사람들과인과관계를맺고

있는존재입니다. 따라서자기만의행복을위해산

다는것은불가능합니다. 자기만을생각하는사람

은 결국 고통의 수렁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만을 염려하고걱정하는사람도따지고보면

자신에게만신경을쓰는사람입니다. 다만그렇다

고생각하지않을뿐입니다. 따라서이기주의자가

되기로결심했다면영리한이기주의자가되는것

이좋습니다. 다른사람을도와주는것, 그것이영

리한이기주의자가 되는지름길이고그것을자비

慈悲라고할수있습니다.

사실 무한한 사랑인 자비를 실천하려면 무아無

我의경지에도달해야가능합니다. 자아가존재한

다는개념이있으면조금이라도애착이존재하게

되는것입니다. 천국이나천상도역시애착과집착

에서벗어나지못한욕망의세계라고볼수있습니

다. 반대로 무아의 세계란 거대한 바다와 같아서

육지의강물들이바다에들어서면모두가하나의

바닷물로합해지듯이, 하나가되어야애착이사라

지고조건없는사랑을실천할수있는것입니다.

입으로만사랑과자비를말한다고해서타인과진

정으로하나가될수없으며, 또한무한한사랑과

자비를실생활에서실천할수있는것이아닙니다.

9

4

자비의실천

사랑이란 무한하고 범우주적인 것이어야 합니

다. 불교에서는 이 무한한 사랑을 자비라는 말로

표현하고있습니다. 아주작은벌레에까지모든생

명은소중한것인데도, 사람들은같은인간을향해

서도 종교나 인종, 지역 등을 구분하면서 자신과

동질의집단이아니라는이유로적대감을드러내

는경우도많이있습니다. 하물며식물이나동물들

과같이인간들과다른존재들에게는그잔인함이

정도를넘어서는경우가많습니다. 지금에야세상

이많이진보하여동물보호나자연과환경을보호

하려는NGO단체나개인이등장하면서다른생명

에대한살생반대시위를벌이기도하지만부처님

께서는벌써 2600여년전에작은생명에게까지무

한한사랑을보내야한다고가르치셨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어로 이해하는 것

에있는것이아니고수행을통해서체득하고그것

을실천하는것에있습니다. 불교의자비는자비에

관한수행(자비관)을 통해서도얻을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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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들이

유수용씨에게다목茶目이라는호를하나지어주었다. 그러자옆에서그의제자들이‘두목’이라고부르며

부러워했다.

점심은선암사초입에있는장원식당으로올라갔다. 일행중에서울상명여중교장인처남댁이선암사

를가보자고했으나곡성관음사대요스님과 2시에만나자고약속했으므로뒤로미루었다. 주마간산으로

들르기보다는적어도한나절정도는시간을내서가는것이아쉽지않을터이고, 선암사는홍매가피는 2

월달이마음을흡족하게할것같아서접었다.

다보원에서관음사가는길은초행길이었지만나는산길을잘찾아갔다. 초파일을치른뒤여서그런지

파장분위기가어렴풋이느껴졌다. 그러나산사의맛은더났다. 뜻밖에도심산에들앉은관음사의진면이

보였다. 안채툇마루에앉아있으니이런저런시름을선녀탕의개울물이씻어주었다. 그래서나는안사람

에게선녀탕옆에만있으면짝퉁선녀는될것같다고말해일행이웃었다.

스님에게탐험모자를선물받았다. 올해 1월인도여행중에스님의탐험모자를한번써봤더니어울린다

며귀국하면하나사서선물하겠다고하더니약속을지키신것이다. 가을에부탄을갈때스님이선물한

탐험모자를사용해보겠다는생각이벌써부터앞선다.

봄나들이라는말이있다. 나는햇차덖는곳을찾아가음다飮茶하는외출을

‘차나들이’라는조어를쓰고있다. 이번에도야생차만덖는승주다보원으로

차나들이를갔다. 다보원의차는비료는물론이거니와퇴비도주지않는천연

야생차로만제다한다는사실을내가보증할수있다. 야생차는잎이제법쓰

다. 그쓴맛을제다과정에서없애는데는 10년이상의내공이필요한것이다.

다보원의주인은유수용씨인데나와인도를두번이나같이다녀오기도

한사람이다. 가을에부탄을갈때도동행하기로했다. 불교의유식학에조예

가깊어 2달동안의차철이끝나면여수와순천사람들에게유식학을무료로

강의하는욕심없는사람이다. 차뿐만아니라자기가가지고있는지식을남

에게회향하는사람이야말로참다운다인茶人이라고여겨진다.

참고로나는다인과차인을구분해서쓴다. 다인은수행의경지로차를음다하는사람이고차인은차를

기호식품으로마시는사람이라고생각해서이다. 다보원의녹차이름은진벽眞碧, 발효차의이름은서래향

西來香이다. 유수용씨의차방에앉아녹차햇차를몇잔마셔보니이마에땀이돋는다. 나는내이마에땀

이돋게하는차를명차로간주하는습관이있다. 좋은차만마시면이마에땀이돋고그동안쌓인피로가

봄햇살에잔설이녹듯사라지곤했던것이다.

녹차햇차를마신다음에는발효햇차인서래향도마셨다. 황금색인발효빛깔이투명했다. 역시몇잔마

시니온몸이깃털처럼가벼워졌다. 차방의벽에는초의선사의진영(眞影, 영인본)이걸려있었다. 진영이

란그림자를통에서참됨으로돌아간다는의미가있다! 초의선사시한구절이떠올라두런두런외웠다.

찻물끓는대숲소리솔바람소리쓸쓸하고청량하니/ 맑고찬기운뼈에스미어마음을깨워주네

흰구름밝은달청해두손님되니/ 도인의찻자리이것이빼어난경지라네.

흥이난나는유수용씨에게차방의이름은서래향실西來香室이좋겠다고권유했다. 추사김정희가자

신의차방을일로향실一爐香室이라고했듯차방도이름을갖는것이격조가있을것같아서였다.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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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뒷길의벚나무와조화를맞추기위해서다. 저

요사채뒤의벚나무처럼가지가늘어지려면몇십

년은걸려야하리라. 그렇지만나무를심으면서벚

나무아래에서벌써차마시는즐거움을상상하면

서 일의 피로를 잊었다. 나무에 눈길을 주다보면

큰나무들이마냥부럽다.

이번에제법큰목련한그루를식당채앞에심

었다. 목련아래에서서내년봄에필하얀목련의

정경을그려보는것도잔잔한기쁨이다. 산사나무,

왕보리수, 화살나무들이올해우리정원의새식구

가되었다는것도기록으로남긴다. 나무가이렇게

듬성듬성자리를잡으니까오래된집처럼아늑하

다. 이것이나무가주는위안이다.

인도의 위대한 황제 아소카는 집마다 3그루의

나무를심으라고권장했다. 한그루는약용수를심

고, 또하나는과실수로, 또하나는관상수를심으

라는것이그것이다. 나무의기능과유용성을미리

간파한안목이아닐수없다.

중국의어느은자隱者는자신의집앞에세개의

길을만든후에첫길에는소나무를심고, 두 번째

길에는대나무를, 세번째길에는국화를심었다고

한다. 나또한인연이된다면이렇게세개의길을

내고이런수목들을심고싶다.

법정스님이좋아했다는후박나무. 그나무를올

해도인연이닿지않아옮겨오지못했다. 내가아

끼는수종은자귀나무다. 전에살던절에서이곳으

로거처를옮길때자귀나무그늘을즐기지못하는

게 제일로 아쉬웠다. 그래서 지난해에 이 나무를

구해심었는데아직은생육상태가좋지않아몸살

중이다. 백일홍으로 알려진 배롱나무는 지난겨울

동해冬害가있었는지새순이나지않고있다. 추위

에약한나무는월동준비를해주어야했는데그기

회를놓쳐서배롱나무에게는미안하다.

나무들을 보니 부자가 된 것처럼 흐뭇하다. 저

나무들은이제내산거山居의친구가될것이며나

랑같이나이를먹어갈것이다. 사람은가고없어

도나무들은허락받은세월을묵묵히살아갈것이

다. 사람의손으로베지만않는다면나무들은하늘

로하늘로팔을뻗칠것이다. 내가이세상을떠난

뒤에도나를기억해줄유일한혈육들.

아무리 바쁘더라도 바람소리와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꽃의아름다움과그향기에도눈길을

돌릴수있어야한다. 생명이없는박제된도시문

명의오염을씻어내려면자연의품을빌릴수밖에

없다. 녹음이짙어가는초하初夏시절에이름모를

새들이숲으로찾아오고있다.

오늘은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서 나무와의 인연

을떠올려보았다. 이느티나무는내가이곳에오던

그해옮겨심은것으로서수령10년이넘어서인지

그늘을제법드리운다. 나와더불어이곳에정착하

고있는도반이다. 옮겨 심은햇수는 3년, 뿌리가

단단해졌는지올해에는잎이건강하고윤기있다.

나무도팔자와운명이있나보다. 여기의나무들

이어떤인연으로우리정원까지왔을까생각해보

니참고맙고소중하다. 사람도그렇지만, 나무또

한어떤주인을만나느냐에따라서그운명이달라

진다. 아무리수형이멋진나무일지라도주인의관

심을받지못하고구석진곳에밀려있으면그품

격이드러나기힘들다.

나는길을걷다가아주좁은공간에옹색하게자

리를잡아서볼품없이가지치기를당한나무를보

면안타깝고안쓰럽다. 넓고여유있는곳에서있

었더라면그어떤나무보다당당했을것이다. 그래

서자신의가치를알아주는주인을만났다는건나

무로서는행운이다. 어디그뿐인가. 통행에불편하

다는이유로몇십년자란나무들을잘라내는것

을볼때마다나무에게미안해진다. 어쨌든나무의

입장에서는사람손에의해서제거당하거나 훼손

되지않는것은정말다행일것이다.

나는처음이곳에자리를잡을때오래된나무들

이많아서무척마음에들었다. 입구의참나무숲

이내마음을흔들었고, 뒷길의울울창창한벚나무

들이내마음을설레게하였던것같다. 그리고울

타리로서있는주목들, 뒤뜰의늙은감나무들, 높

이를가늠할수없는두충나무등이모든풍경들

이발길을멈추게만들었다.

절터가좋아서라기보다나무들이좋아서이곳을

선택한것이첫째의이유다. 이정도의나무친구

들을만들려면그만큼의세월이흘러야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무는무형의자산이다. 나무가굵어지

려면시간의길목을돌고돌아야한다. 그세월을

어찌돈으로환산할수있겠는가. 설령큰값을치

르고거목을심는다하여도가지가형편없이잘려

나가기때문에어느정도제모습을회복하려면또

세월을기다려야한다.

이런까닭에나무가울창한곳에절을짓는다는

것은조촐한복이아닐수없다. 여기오던첫해부

터나는법당짓는일보다나무심는일을먼저했

다. 건물은뚝딱거리면 1년안에완성되지만나무

의수령은세월에맡길수밖에없는것이라서서둘

수록이익이다. 이사오던그해에단풍나무, 대추

나무, 모과나무, 반송, 라일락등을자리잡아심었

는데모두내손길이간것들이라서애정이새롭다.

올봄에는마당주변에벚나무를여러그루심었

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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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생수병하나

틱낫한스님께서 우리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그

래서큰스님의모습도뵙고가르침도받기위해찾

아뵙기로했습니다.

먼저어떻게얼마나걸려가느냐를알아야했습니

다. 모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몇 시간이나

걸리고어떻게가면된다는결과가순식간에나왔습

니다. 결과를 종이에 적어보니 내가 이렇게 편리한

세상에살고있구나하고생각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멀리가려고하면물어물어갔었는데말이지요.

그렇게 도착한 잠실체육관은 주변부터 북적거렸

습니다. 큰스님의인기를새삼느꼈습니다. 표를받

고자리에앉자이윽고시작했습니다.

Stop and healing, ‘멈춤그리고치유’라는주제

로시작된스님의강연은내내차분한분위기로진

행되었습니다. 또한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간결한

언어로설명하셨고그것을혜민스님께서번역해주

셔서좋았다고생각합니다.

스님께서는‘평화(peace)’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

하셨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평화는 가난하다’라

는 구절을 강조하셨습니다. 평화는 가난하다. 가난

한평화. 분명히존재하지만그의미는설명하기어려운말입니다. 때때로그의미를생각해보지만잡히

지는않습니다. 공부가더되면알수있을까요.

그리고플럼빌리지스님들께서관세음보살을주제로합창을해주셨습니다. 목탁이나죽비가아닌바이

올린과첼로연주여서인상적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이합창을들을때자신내면에있는고통에집중하

라고하셨는데그렇게해보니마음이편해지는느낌을받았습니다.

허나이날은전날보다무척더워서저녁이어도집중하기가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이하나둘나가고분위

기가어수선해지니스님께서잠시쉬는시간을주시기도하셨습니다. 저도 두루마기를입고있었으니고

문이따로없었고같이갔었던사제스님도나중에물어보니많이고생했던것같습니다.

가는길에시원한물을마시니살것같았습니다. 항상마시는물이건만이런때에마시면감회가새롭

습니다. 듣기로는원효스님은해골물을드시고깨달음을얻으셨다는데내일아침에생수병이해골로변

하면뭔가깨달음이생길까요. 생수병을바라보며해골물을들이켜셨던원효대사님의모습을새삼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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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

순수하고그러면서발랄한나무들의생명력에

입을다물수없어자꾸만감탄사가새어나왔다.

위로와기쁨의에너지가채워지는기분이다.

물론이순례는부처님앞에서간절한절을하거나,

경전을읽어마음의평화를얻기위한것이다.

그러나늘보던곳이아닌새로운곳에서

아름다운자연을만나고기쁨을느끼면

그런활동못지않게마음의안정과

행복을얻는다. 힐링은누가시켜주는것이

아니라내가찾아적극적으로보고느낌으로써

스스로를치유하는것이다.

순례길에나서면이런찬란한자연의아름다움을

값도치르지않고마음껏즐길수있는행운을

덤으로얻게된다. 자연을보고나를잊고,

지금여기내가살아있음에

지극히만족하는마음이들게하는것도사실은

부처님의가르침을따르며살고자하니주시는

가피이긴하겠지만. 먼저절집의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산의경사면을자연스럽게이용하여

지은곳이라서유난히계단이많으나

전각사이사이의골목이아기자기하고정갈하게

꾸며져있다. 가람의중심건물대웅전은아담하고

준수한모습이며건물자체가보물(보물 434호)로

1614년묘전화상이축조했다고한다.

성보박물관에는가장오래된《삼국유사》가

전시되어있다. 범어사조계문은세상의

모든법이갖추어져모든법이통한다는

일명일주문으로보물 1421호이다.

일렬로 4개의초석위에배흘림기둥을놓고

지붕을얻은형태이다. 가장독특한가람배치는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이한건물에병렬로

들어선것으로범어사에서만볼수있다고한다.

천왕문을들어서며다행이란마음이들었다.

비록 300년전의것은아니라도제모습을찾아

새얼굴로우리를맞고있기때문이다.

이곳은 2010년화재로소실되었다최근복원하여

새로건축한곳이다. 어느몰지각한중생이

순수하고깨끗한부처님의세계를지키는

귀중한문화재에일부러불을지른것이다.

그가치를모른‘어리석음’은우리가경계해야할

삼독의하나가아닌가? 참배를하기위해

대웅전문을잡자유난히두툼하다는생각이

들었다. 나무의속으로세월이비집고들어가

길고짧은균열을보이고있는오래된문을열면서

내안의문을생각한다. 내편과상대편을

가르는구분의문, 좋은것과싫은것을구분짓는

경계심의문, 이런마음의문을여닫으면서

나는얼마나어리석게살았던가. 선과자비의

금빛물고기와연두의축제에홀리다

4월은찬란하다.

이시기는여행길에서마주치는것마다

살아있음을행복하게하고자연이차려놓은

화려한밥상을눈으로먹는즐거움에

시간의흐름을알지못한다. 산야는온통싱싱하고

힘찬새기운으로꽉차있다. 새로운잎들이

어디숨어있다가나오는지제자리를잡고

손을흔든다. 활짝핀조팝꽃무더기들은순백의

인사를하고, 늦게피어더욱진한산벚꽃, 개나리,

진달래들은아름다움의절정에있다.

멀리배, 사과, 복숭아과수원의황홀한꽃은

보는이의눈길을놓아주지않는다.

오늘은부산범어사로 33관음성지순례를

가고있다. ‘설렘과간절함’을겉옷처럼걸치고.

이절은신라문무왕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화엄십찰중의하나로화엄경의이상향을

실현하고자설립한선종본찰로서어리석은

중생의마음을부처님의가르침으로변화시키는

선수행도량이다. 역사적으로많은고승대덕을

길러내고도인을배출한수행사찰로오랜전통과

많은문화재가있다. 《동국여지승람》에의하면

동래현북쪽 20리에있는산마루에는금빛을띤

우물이항상가득차있으며가뭄에도마르지

않았다한다. 그속에금빛나는물고기가

오색구름을타고하늘에서내려와놀았다고하여

‘금샘’이라고하고, 산이름을따서금정산

범어사라고이름을지었다한다. 범어사로오르는

길왼쪽은나무와계곡이있고오른쪽은민가와

아파트가산중턱의절집바로아래까지올라와

있다. 저곳의사람들은이좋은기운의산을

정원으로사용하고있어얼마나좋을까.

차에서내리자금정산나무들이봄의기운을

새잎으로뿌려놓았다. 화려한연두, 연두의

향연에넋을빼앗겼다. 눈앞에펼쳐진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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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움직임엔문을활짝열고, 악과무지의

마음움직임엔나를단속하는문이되도록

기도해야겠다. 어리석음에서벗어나

열린마음으로일체를보고모든만물과교류하는

창구로써의문이되도록수련해야할것이다.

금강이란모든금속중가장강하며, 어떤것도

깨뜨릴수있고어떤것에도깨지지않는

다이아몬드이다. 그래서금강경은다이아몬드

경전이다. 오늘은금강경을독송하면서

마음깊은곳에서기쁨이흐르는기분이들었다.

한형조교수의책《붓다의치명적농담》에서

“자기속의다이아몬드발견하고그것을지혜의

불로제련하여세상에다시없는부자가되라”고

한구절이생각났기때문이다. 그래서부자가

되려고열심히읽다보니자꾸만입안에침이

고였다. 내안에서빛나는다이아몬드를굴리는

느낌이들도록집중했다.

점심공양을마치고대웅전마당을서성이며

이곳에있는사람들을눈여겨보았다.

문화재해설자가요소요소에서사람들에둘러싸여

열심히해설하는모습이보인다. 또부산이

국제항구라서그런지일본어, 중국어, 영어등

다양한외국말이들리고피부색도다양하다.

그리고초파일이가까워서인지요사채마다

자원봉사자들이대기하고있는모습도보인다.

물론등산복차림의관광객도있고, 휴일에

나들이나온가족들도보이고기도객도있다.

서로다른목적으로여기에왔지만

조화롭게공존하는절집과평화로운사람들의

모습은불교의대중화에큰기여를하고있다는

생각이들었다.

기념촬영을하고청련암에올랐다.

그곳의잘꾸며논지장전을참배하는것도

좋았지만아무래도거기서멈출수가없었다.

이산은침엽수가거의없고대부분활엽수의

수종들이라한꺼번에같은물감을풀어놓은듯한

그산빛에정신줄을놓고계명암오르는길에

들어섰다. 그길에서니연두와초록의향연에

나를짜면주루룩푸른물이쏟아질듯했다.

마주치는사람들의얼굴에서도푸름이주는

편안함이보였다. 계명암에다다르니

부산시내가한눈에보인다. 거기서내려다본

범어사의전경은고즈넉한쉼터처럼평화로웠다.

때가되면모두내려놓았다

다시잎으로자신을온전히드러내는나무들의

순환을생각하면서마음을닦은

행복한하루였다.

범어사…. 요번 4월성지순례방문한사찰이다.

다른때와는다르게마음이봄때문인지아니면

옛날생각이나서그런지싱숭생숭하고잠도뒤척

이다가늦잠을자고말았다..

겨우시간내에도착하여차량탑승을하였다.

한달만에보는얼굴들, 짧은시간에정이들어

서그런지, 모두들반갑고보고싶은분들이다.

출발하면서도 마음은 벌써 부산에 있는 동문들

보고싶어카톡을하면서출발한다.

사찰만이가지고있는고요함속의힘…무지개

처럼머릿속에서떠나지않았던단어다. 아우라…

찾는방법도모르고그저단순히느끼고그것을사

진에담아표현해보고자여러절들을찾아다닌기

억이난다.

대구에서사진공부를할때카메라를들고형들

과여러번다녀온추억들…. 사진이인생의전부

이고술이친구가되었던시절…. 그립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인연의 법칙을 나중에 확

인을 해준 장소이기도 하다. 산마루 정상 우물가

옆에서사진포즈요청으로아주짧은시간에어느

스님이좌선하는모습을촬영하였는데그순간에

몰입하는모습을잊을수가없었다.

후에 청주에 올라와 지인의 소개로 절에 찾아

갔는데절의주지스님으로계시었다. 불교…책으

로보면깨달음이무언지알것같은데, 좀더생각

해보면또어려워진다.

부처님의지혜를책을통해서만배우고있는데

포교사활동을해보라는권유로즐겁고기쁜마음

으로봉사활동을하고있다.

지난여름에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불교를 떠날

까하는생각을했었는데보은에서포교사활동을

하고계시었던선배의권유로성지순례에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보살님들만 계시고 거사님들

이안계셔서그런지아니면신도증만법주사로되

어있고활동을안해서그런지좀낯설었는데지금

은 편안해졌다. 성지순례를 다니면서 보살님들의

기도하시는모습을보면서많이놀라고부끄러운

생각이들었다. 불교를처음접하던초심으로돌아

가게해준성지순례, 이제는생각만으로도가슴이

설레는말이되었다. 요즘은바쁘다. 열심히따라

다닌효과가조금씩나타나기시작하나보다.

성지순례를기획하고참여하게해준법주사와보

은포교원에서공부하시는불자님들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빠지지않고참석해서부처님의지

혜를배우고깨달을수있도록노력하겠습니다.

성지순례에동참하시는불자님들모두건강하시

고 끝까지 웃으면서 좋은 시간 만들어 가시어요.

모두들사랑합니다. 성지순례팀파이팅!

범어사를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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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일(목요일) 속리산수정초등학교운동회가열

린가운데수정초등학교어린이를위한사랑의도서기증행

사가함께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주지스님을대신하여총무

국장보광스님께서수정초등학교교장선생님께어린이도서

구매를위한기금을전달하는자리를마련하였습니다.

5월종사원법회는 6일(월요일) 오전 8시 30분능인수련원

대강당에서진행되었습니다. 종사원들이다함께금강경을독

송하며법회를시작했고총무국장보광스님께서법문과함

께초파일을맞이하여종사원각자의소임에만전을기해줄

것을당부하였습니다. 이달의우수종사원에는종무소신동

섭총무과장과시설팀허만정처사가선정되었습니다.

지난 5월 8일(수요일) 부처님오신날을앞두고충북지방경

찰청, 청주교도소, 속리산면대, 보은대대, 속리산일대노인

정에떡과음료를전달하는위문행사를실시하였습니다. 이

번위문행사는사회국장원철스님과포교국장도암스님및

신도회장과각신행단체보살님들이함께하여부처님오신날

의의미를되새기고자비나눔을실천하는소중한시간을가

졌습니다.

5월 10일(금요일) 초하루법회를봉행하는가운데신임교

구 신도회장인 최윤철 회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최윤철 신임 신도회장은 주지스님을

도와법주사의발전에기여하겠다는임명소감을밝혔습니다.

2013년 5월 10일오전 11시법주사대웅보전에서제5회법주

사청소년장학금전달식이있었습니다. 이자리에법주사주

지인현조스님을비롯하여이기용충청북도교육감, 홍기성

보은교육장, 관내초중고교장선생님등교육인사와학부모

들이함께하였습니다. ‘법주사청소년장학금’은부처님의자

비사상과교육이념을구현하고보은군관내, 초·중·고청

소년들에게미래의희망과용기를심어주기위하여지역내

의우수한학생을선발하여매년 5월전달되고있습니다. 올

해‘법주사청소년장학금’은관내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1명,

고등학생 10명총49명에게전달되었습니다.

제5회보은유등문화축제가 2013년 5월 11일토요일보은읍

동다리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유등문

화축제는오후 4시 30분초청가수의공연으로구성된 1부오

프닝행사에이어 2부법요식과 3부제등행렬로저녁 8시 30

분까지진행되었습니다. 보은읍시가지에서팔상전, 코끼리,

용등의제등행렬로시작된 3부는보청천에서군민들의소원

을 담은 유등띄우기와 달집태우기로 유등제의 피날레를 장

식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보은 유등문화축제는 전통문화를

계승및발전시키며군민들의화합과안녕을도모하는자리

가될것입니다.

5월 17일 오전 10시 30분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지역

주요인사및불자들이참석한가운데부처님오신날봉축법

요식을봉행하였습니다. 봉축법요식은 오전 10시 30분식전

공연으로헌공의식과육법공양이난계국악단의아름다운선

율속에진행됐고, 오전 11시부터법고와타종이봉축법요식

을알리며개식을시작으로삼귀의례, 반야심경, 헌화, 봉축

사등으로진행되었습니다.

이어관불의식과난계국악단, 여성소리그룹미음등의축

하공연및흥겨운풍물놀이가있었으며곳곳에설치된부스

에서연등만들기, 인경, 페이스 페인팅등의체험행사가함

께진행되었습니다. 오후 7시부터경내에서‘세상에희망을

마음에행복을위한점등식’을주제로스님과신도, 사부대

중이어울려점등식과속리산일대에서의제등행렬, 불꽃놀

이로부처님오신날의의미를되새겼습니다.

불기 2557년계사년하안거결제법회를 5월 24일(음력 4월

15일) 대웅보전에서봉행하였습니다. 하안거는 음력 4월보

름부터 3개월동안일체의산문밖출입을끊고대중생활을

하며하루 10시간이상묵언과좌선정진등을통해깨달음을

구하는세계유일의수행문화입니다. 이번하안거에는본사

및산내암자 155명이수행정진에들어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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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2013직지선서화禪書畵대전2013사찰음식과세계음식의만남법주사가빚는맛과소리의대향연천년고찰법주사에서

1700년역사사찰음식의진수를시연합니다

삼보에귀의하옵고,

1700년역사를자랑하는전통산사음식이웰빙식으로서

세계적트렌드로각광을받고있습니다.

이에대한불교조계종제5교구본사법주사에서는

2013 사찰음식과세계음식의만남- 백미백락百味百樂

시연과시식회를마련했습니다.

전통사찰음식의진수와진미를함께하는자리에

동참하여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2013 속리산법주사여름템플스테이

묵항墨香에선禪을담아마음을비우다.

청주불교방송에서는높은수행의경지를묵향으로승화시킨고승들의

선서화禪書畵를한자리에전시하는특별전을마련했습니다.

열반에드신선사禪師의작품을비롯해종문宗門의어른들선묵禪墨100여점을

준비하였으므로조촐한안복眼福을누리면서감상할수있을것입니다.

2013 전국직지선서화대전이성공리에마무리될수있도록부디참석하시어

자리를빛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