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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사회운동 - KOCW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4/Chungbuk/LeeHangwoo/5.pdf · -연구 질문: 2008년 촛불위에 네트워크 사회운동의 특징적 ...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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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 2001년 필리핀의 대통령 탄핵 심판 반대 투쟁, 2008년 한국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시위, 2011년 1월과 2월의 이집트와 튀니지 시민혁명, 2011년 9월 미국의 월가점령 시위

- 디지털 미디어: 적은 비용으로 정보를 폭넓게 확산, 비교적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획득, 토론과 논쟁을 통해 정보에 대한 판단과 해석을 교환, 지리적으로 흩어진 수많은 개인들이 한데 모여 집합행동에 동참

- 디지털 미디어를 매개한 약한 유대와 저위험 행동이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사회변동을 이끌어내는데 과연 얼마나 전략적으로 유효한 자원인가

- 다양한 소셜 미디어의 활용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는 여전히 운동 동원과 의제 설정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 사회운동의 승패는 전문적인 저항조직의 중앙집중적이고 하향식의 운동 프레임 구축 작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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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사례

- 디지털 시대 사회운동의 자율적, 분산적, 수평적 동학과 전문적, 중앙집중적, 수직적 동학 사이의 관계를 둘러싼 이론적 논쟁의 맥락에서 촛불시위의 성격을 분석

- ‘돌과 화염병 대신에 각종 디지털 기기를 손에 든, 그리고 그 어떤 정치 조직의 지도력도 거부하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시위대로 상징될 수 있는 촛불시위는 정말로 위로부터의 지도를 무용한 것으로 만들었는가?’

- ’시위 참가자들의 아래로부터의 운동에 부응하는 위로부터의 실천은 과연 어떻게 조직되었는가?‘

- 자료: 촛불시위의 운동 지도력과 관련한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사설과 칼럼, 아고라 토론방 포스팅,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전면수입을반대하는국민대책회의’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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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론적 배경

1) 네트워크 사회운동론

○ ‘병참론적 관점(logistic approach)'

- 디지털 미디어는 정보 수집과 확산, 대화와 토론, 집단 형성과 유지, 행동 조직과 조율 등과 같은 사회운동의 병참적 요구를 매우 잘 충족시켜 준다

- “이전에는 공식적인 집단이 독점했던 저항운동이나 공적 미디어 캠페인”(Shirky, 2011: 7)을 이제는 느슨하게 연결된 대규모 인구 집단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네트워크 사회운동론

- 최근 사회운동은 중앙집중적이고 전문적인 방식보다는 수평적이고 분산적인 네트워크형 운동 양상을 점점 더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 신사회운동은 “통일성, 중심성, 공식성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과 같은 전통적 운동 원리보다는 “다양성, 탈중심성, 정보성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같은 네트워크 원리가 더 두드러진다(Donk et al., 200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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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사회운동은 “지구적 범위, 네트워크화된 복잡성, 다양한 정치 정체성에 대한 개방성, 실용적인 정치적 성과를 위한 이데올로기적 통일성의 희생” 가능성이 높다.(Bennett, 2004: 123)

- 연구 질문: 2008년 촛불시위에서 네트워크 사회운동의 특징적 양상은 어떻게 표출되었는가?

○ 네트워크 사회운동론에 대한 비판

- 소셜 미디어를 매개한 대부분의 집합행동은 전자 청원이나 온라인 기부 등과 같이 참여자들에게 그다지 큰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저위험 행동에 불과(Gladwell, 2010: 12)

- 약한 유대의 네트워크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변화를 향한 집합행동의 조직화에 적합한 조직 형태가 되기 어렵다

-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예컨대, 중심 권위의 부재, 라이벌 집단의 제어되지 않는 자율성, 공식 절차를 통한 분쟁 조정의 불가능성)은 외부의 공격과 내부의 분쟁에 취약” (Gladwell, 2011: 10)

- 네트워크 조직구조는 “캠페인을 통제하고 일관된 집합 정체성 프레임을 구성하기” 어려우며, “개방적이고 집단적 소통 과정을 도입하면 자신의 내부적 방향과 목적에 대한 도전을 경험”하게 되는 취약성이 있다.(Bennett, 2004: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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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질문: 2008년 촛불 시위에서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이 지닌 한계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2) 구성주의 사회운동론

- 저항행동의 동원과 조직에서 운동 참여자들의 자발성과 탈중심성이 두드러진다고 해서 집합행동의 프레이밍도 참여자들의 탈중심적 협력을 통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

- ”여론과 대중적 사건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활동가들이 참가자들의 불만을 지배적인 믿음 및 가치와 연결함으로써 잠재적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의제를 어떻게 프레이밍 하는가”(Snow & Benford, 1992)가 매우 중요

- 사회운동에 대한 대중매체의 반응이 “운동의 궁극적 성공 혹은 실패의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에, “모든 운동이 대중매체에 의해 보장되거나 거부되는 공적 가시성을 위해 노력한다.”(Rucht, 2004: 32)

- 소셜 미디어는 이용자들이 친구, 동료, 가족 등 자신이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여론을 형성하게 만드는 ‘소통의 두 번째 단계’ 역할을 수행(Shirky, 2011)

- 연구 질문: 2008년 촛불 시위에서 전통적인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어떻게 발휘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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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다양한 공중을 수평적으로 집합행동의 장 속에 통합해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항 이슈를 적절하게 프레이밍 함으로써 수많은 공중의 인식과 태도에 일정한 방향성을 부여해야 한다

- 대중 동원의 측면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수평적이고 평등주의적인 네트워크 논리가 중요하지만, 집합행동의 방향 설정이라는 측면에서는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하향적이고 위계적인 매스 미디어의 논리가 중요

- 대중의 관심을 특정한 이슈에 집중시키고, 그것에 대한 공통의 의미화 작업을 조직하고, 공유된 행동 프로그램을 창출함으로써, 지배 질서에 대한 대중적 압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사회운동의 중요한 임무

- 연구 질문: 2008년 촛불 시위에서 사회운동의 저항 프레임 구성은 어떤 특징을 드러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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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료와 연구방법

- 아고라 토론방: ’광우병대책국민회의‘ 검색어 입력 후 얻은 2008년 5월 1일에서 8월 30일 사이의 게시글 중에서 토론 참가자들 사이의 댓글 논쟁이 매우 활발했던 글을 분석 자료로 활용

- 2008년 5월 30일에 게시된 “다함께 논란에 대해”(댓글 수 114개), 6월 7일에 게시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실체를 아십니까?”(댓글 수 198개), 8월 7일에 게시된 “[독재타도] 전문시위꾼이 됩시다”(댓글 수 206개) 등 총 3개의 온라인 토론 자료 포함

- ’미디어 가온‘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광우병대책국민회의‘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여 얻은 2008년 5월 1일에서 8월 30일 사이의 동아일보 사설·칼럼 총 40건, 한겨레신문 사설·칼럼 11건, 경향신문 사설·칼럼 10건을 담론분석 자료로 활용

- ’대책회의‘가 2008년 5월 28일에 발표한 “조중동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문”, 6월 7일에 아고라 토론방에 게시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답변입니다”(댓글 수 186개), 6월 8일에 발표한 “평화집회 호소문”을 분석 자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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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분석

1) 운동의 탈중심성과 비위계성

[발췌 1]

시민이 개개인의 의지와 소신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하나의 단체가 시민 개개인의 행동을 컨트롤 한다거나 하는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것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더럽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체들은 주동자가 아니며 시민들의 도우미역활에만 충실히 하여도 시민들은 그들을 잊지않고 손을 들어 줄것입니다.

[발췌 2]

우연성의 개입을 막는 모범적 집회, 질서있는 집회야말로 우리의 실패임을 알아야 한다...시위가 조직된 특정 집단에 의해 질서 있게 통제되어서는 안 된다...우리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휴대폰과 디카와 인터넷방송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이다...어느 정도의 예측불가능성이 필요하다. 혼선이 필요하다. 모여앉아 구호를 외치는 잘 짜여진 시위가 아니라 시끌벅적한 축제분위기가 필요하다...우리는 무질서해야 한다. 그 무질서는 다양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예비군부대도 와야 한다. 자전거부대도 와야 하고, 오토바이부대도 와야 하고, 유모차부대도 떠야 하고 1인 시위도 있어야 한다. 대학생도 노동자도 함께해야 한다...우리는 저들보다 더 똑똑하다. 우리는 저들보다 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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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3]

촛불 모임은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소통 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형성된 새로운 정치문화의 표현이다. 디지털 문화의 가장 큰 특성은 소통이 일방적으로가 아니라 쌍방적 내지는 다방적으로 이루어지며...다방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에 ‘배후’를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어느 누구도 상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며, 또한 지시를 하는 상부도, 고정된 중심도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의 소통에서 또 다른 특정은 개개인 하나하나가 중심이란 점이다. 전체를 우선시하는 거대담론으로 개인을 강제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또한 이 새로운 저항의 문화는 경쾌하고 흥미로운 축제로 진행된다. 강제가 아닌, 개인의 자발성, 창발성이 바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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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4]

‘아고라’에는 최근 망치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깬 대학생을 경찰 프락치라고 주장한 글이 떴다. 사진을 멋대로 분석해 프락치로 몰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사진을 조작해 “전경이 여대생을 목 졸라 즉사시켰다”는 ‘여대생 사망설’을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이 구속 기소된 것도 얼마 전이다. 검증된 뉴스를 보도하는 신문을 보지 않고 미확인 정보와 허위 사실이 횡행하는 사이트만 들여다보는 누리꾼이 많으니 실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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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부 공격과 내부 분쟁에의 취약성

[발췌 5]

cyberpolice: 장남삼아라도 불법, 과격시위에 동조하거나 동참하지 맙시다.

moon1234: 부당함에 대하여 저항하는것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아닙니까?메아리가 없으면 반드시 소리를 더 크게 치는게 순리아닙니까?그런데 저 청와대 귀머거리...의도적으로 절대다수의 국민의견을 씹고 있습니다...저 식기는 대한민국의 대통아닙니다!!지만 모르지.

복숭아: 불법은 이메가랑 떡찰이 충분히 저질르고있거든? 거기가서 이야기하렴.

cyberpolice: 복숭아는 빠샤샤 친구? 아고라에 방 잡고 논 게 두 님이 비슷한것 같네.

cyberpolice: you는 따라 다니면서 내용도 없는 소리만 하나? 내가 알바면 어떻고 비정규직이면 어떤데, 넌 뭔데? 세작 똘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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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6]

가끔 글을 읽다 보면 대책위는 꺼져라라는 격한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와중에는 소위 말하는 알바라는 영혼없는 인간들의 글도 있지만 몇몇 아고리언 분들도 계신 걸로 보입니다. 시청에서 노래나 부르고 뭐하는 짓이라며 대책위가 대통령의 사주를 받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발췌 7]

촛불집회에서 자주 듣는 말중에 하나가 아마도 프락치라는 말일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모습 좋지 않습니다. 시위를 하다보면 과격해지기도 하고 하는 것이지 선동하는 사람이라고 프락치라고 하고 아마도 정부가 원하는 게 바로 프락치라는 말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것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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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중매체의 ‘배후’ 프레이밍 효과

[발췌 8]

집회를 주최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에는 좌파단체와 인터넷모임이 대거 가담하고 있다...과학적 의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광우병 불안을 확산시키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광우병 파동 이전부터 정치활동을 하던 단체들이다...‘효순이 미선이’에서부터 광우병 괴담까지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세력의 코드는 친북반미다.

[발췌 9]

촛불집회의 일부 배후세력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정권퇴진이나 일부 누리꾼이 자행하고 있는 언론재편 운동은 이 나라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뒤엎으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체제다. 이것이 대한민국과 우리 헌법의 정체성이고 지향점이다. 따라서 일부 세력의 빗나간 운동은 헌법에 정면 도전하는 혁명적 발상이다(동아 칼럼, 6/23, 광고주 협박범죄의 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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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10]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국민에게 버림받겠다고 작정한 모양이다. 이들 신문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시위를 어떻게든 폄훼하고 음해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묵은 ‘배후론’도 다시 등장했다. 시민들은 검역 주권과 건강권을 찾아 거리로 나섰는데, 이른바 ‘메이저 신문’들은 실체 없는 ‘배후’를 찾아 헤매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이 시위에는 특정한 ‘지도부’가 없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와 경찰 수뇌부, 그리고 수구보수신문들만이 부정하고 있다...조중동은 지금까지 진보세력을 음해하고 공격하던 구시대적 수법이 이번에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시대의 흐름과 민심을 읽지 못하는 세력이 몰락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조중동은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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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11]

대책위에서 말하고 했습니다...자신들은 주도를 하지 않고...시민들을 따라 갈 뿐이라고...대책위가 시민들을 진두진휘 할 수는 없습니다...그렇게 되면 그들이 배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시민들 또한 그들이 진두진휘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발췌 12]

국공합작도 아니고 순수해야할 우리 촛불문화제에서 반자본주의로 이념을 무장한 단체는 순수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게 빌미를 제공할 뿐 입니다. 특히나 좌파들이 주동하고 배후세력을 캔다고 하는 마당에 좀 더 사려 깊게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는 짓을 보면 그러질 않길 바라지만 정부의 프락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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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운동의 ‘폭력/비폭력’ 프레이밍 효과

[발췌 13]

보다 중요한건 서울에서 하던 지방에서 하던 강력하게 해야한다는겁니다. 비폭력찌질거리는 소리에 우왕좌앙말고 소수라도 단 몇십이라도 뭉쳐서 당사를 점거하던 한나라의원을 붙잡고 늘어지던 먼가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여줘야만...소수라도 투쟁의지를 강력히 발휘하면 충분히 전체 촛불시위에 많은 도움됩니다.

[발췌 14]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정권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비폭력 하려면 집에 가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에는 “아직 싸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설픈 비폭력 논리로 물을 흐릴 것이 아니라 결정적 순간에 공권력을 완전히 무력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한다. 정부는 폭도화한 시위꾼들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폭력시위의 주동자들을 반드시 검거해 사법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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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15]

경찰력을 함부로 동원해 비폭력 시위대를 무차별 폭력 진압한 경찰이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것부터가 적반하장이다. 다른 나라 같으면 더한 폭력과 유혈로 번질 수 있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두 달 이상 평화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한 이들이 체포와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도 옳은 일이 아니다

[발췌 16]

우리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비폭력, 평화 원칙을 선언하고, 지난 31차례에 걸친 촛불문화제 진행과정에서 이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습니다. 촛불에 참가한 우리 국민은, 놀라운 자제력과 왕성한 자기조절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저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보여주신 그 놀라운 자제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실로 경탄스런 수준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우리는, 폭력유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찰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 다시 한번 확인합시다. 지금 이 시각 폭력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촛불을 폭력으로 매도하여, 국민과 촛불을 분리시키고 싶은 이들이 누구이겠습니까? 정부와 경찰입니다. 이것이 경찰의 폭력유발 책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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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17]

하지만 경찰의 거대한 폭력 앞에서 “비폭력”만을 외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집회의 시작이 비폭력 평화집회로 시작된 것은 알고 있지만, 십만, 이십만이 모여도 정권과 자본은 야간에 잠시의 불편을 당하는 것일뿐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폭력과비폭력은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지 비폭력을 절대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과 군대, 국정원, 군대, 등등의 물리적인 폭력 앞에서 비폭력만을 외치는 것은 답답해 보입니다.

5. 논의 및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