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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멕시코 견문기 2007 -하편 하편에서는 천사의 도시라는 푸에블라 광산 도시였던 탁스코 및 멕시코시티를 여행 [ , 한 것을 기술한다.] 일월 6 18 ( ) 넷째날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학회 참석 , -> , 푸에블라로 가기위해 짐을 챙겨 새벽 시에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시외버스를 탈 6 . 동부터미널 까지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페소를 내라고 하여 호텔 밖으로 나 (TAPO) , 120 와 택시를 직접 잡기로 하였다 이른 시간이라 차도에는 별로 차가 다니지 않고 있었다 . . 처음 잡은 택시기사에게 물으니 페소를 달라고 하였다 다소 비싸다고 여겨 다음 택 70 . 시기사에게 물으니 페소에 간다고 하여 탔다 이와 같이 멕시코에서는 목적지까지의 38 . 택시요금을 어느 정도 미리 알고 있어야만 바가지를 쓰지 않 게 된다. 터미널은 건물 내에 터미널이 있었으며 여러 운수회 TAPO , 사의 경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푸에블라로 가는 버 . 스는 우등과 고속 두 종류가 있었는데 출발시간과 가격을 고 , 려하여 페소를 지불하고 분에 떠나는 고속버스 티켓 82 6 42 을 구입하였다 시간이 조금 남아 화장실을 가니 요금을 받고 . 있었다. 버스는 정시에 떠나 시내 남쪽으로 향해 달리다 동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아침시간이라 도로는 출근전쟁이었고 . , 곳곳에 공사장까지 겹쳐 시내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 요됐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내 눈에 띄었는데 차량이 다니는 . 도로 한 가운데로 전철선이 나있으며 전철역은 육교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었다 도로와 , . 철도를 함께 고려하여 만들다니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제적이고 편리한 시스템이라는 생 ! 각이 들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광고판에 오직 전화번호만 적혀 있는 것이었는데 지 . 금도 무엇을 광고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윽고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협곡으로 난 도로 . 를 따라 달리다가 우리나라 강릉에서 대관령을 넘는 것 구도로와 같이 높은 산길을 올라 가기 시작하였으며 창밖으로 저 멀리 매우 높은 산이 보였다 아하 저 산이 바로 멕시 , . ! 코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이름도 재미있는 뽀뽀까떼뻬뜰 산인가 보다 참 높기도 (5,452m) . 높다하고 생각하며 고개 정상부로 올라가는 동안 아래를 내려다보니 멕시코시티의 전경 , 이 보였다 다시 한 번 멕시코시티는 분지 안에 세워진 도시라는 것이 실감났다 고개를 . . 넘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한쪽으로는 무성한 산 풍경이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 드넓은 구릉지가 나타났다 버스는 이 구릉지에나 있는 고속화국도를 최고 로달 . 110km/h 렸는데 아마 이 지역이 멕시코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는 치아빠스 고원에 해당하는 것 , 같았다 버스에서 창밖으로 주위 경관을 구경하면서 다소 지루하기도 하여 국내에서는 . ,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로서 오늘 갈 천사의 도시 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는 푸에블 [ ] 에 대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조사하였던 (Puebla) 내용을 떠 올려 보 았다. 푸에블라는 멕시코 푸에블라 주의 주도로 정식명칭은 푸에블라데사라고사이다 멕시 , . 푸에블라행 버스티켓

년멕시코견문기 하편 - KookminCFDNTLAB/myongpdf/trip/2007Mexixo(2).pdf · 2007 -년멕시코견문기하편 [,하편에서는천사의도시라는푸에블라 광산도시였던탁스코및멕시코시티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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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멕시코 견문기2007 -하편

하편에서는 천사의 도시라는 푸에블라 광산 도시 던 탁스코 및 멕시코시티를 여행[ ,

한 것을 기술한다.]

월 일 월6 18 ( ) 넷째날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학회 참석, -> ,푸에블라로 가기위해 짐을 챙겨 새벽 시에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시외버스를 탈6 .

동부터미널 까지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페소를 내라고 하여 호텔 밖으로 나(TAPO) , 120

와 택시를 직접 잡기로 하 다 이른 시간이라 차도에는 별로 차가 다니지 않고 있었다. .

처음 잡은 택시기사에게 물으니 페소를 달라고 하 다 다소 비싸다고 여겨 다음 택70 .

시기사에게 물으니 페소에 간다고 하여 탔다 이와 같이 멕시코에서는 목적지까지의38 .

택시요금을 어느 정도 미리 알고 있어야만 바가지를 쓰지 않

게 된다.

터미널은 건물 내에 터미널이 있었으며 여러 운수회TAPO ,

사의 경쟁 시스템으로 운 되고 있었다 푸에블라로 가는 버.

스는 우등과 고속 두 종류가 있었는데 출발시간과 가격을 고,

려하여 페소를 지불하고 시 분에 떠나는 고속버스 티켓82 6 42

을 구입하 다 시간이 조금 남아 화장실을 가니 요금을 받고.

있었다.

버스는 정시에 떠나 시내 남쪽으로 향해 달리다 동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아침시간이라 도로는 출근전쟁이었고. ,

곳곳에 공사장까지 겹쳐 시내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

요됐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내 눈에 띄었는데 차량이 다니는.

도로 한 가운데로 전철선이 나있으며 전철역은 육교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었다 도로와, .

철도를 함께 고려하여 만들다니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제적이고 편리한 시스템이라는 생!

각이 들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광고판에 오직 전화번호만 적혀 있는 것이었는데 지.

금도 무엇을 광고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윽고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협곡으로 난 도로.

를 따라 달리다가 우리나라 강릉에서 관령을 넘는 것 구도로와 같이 높은 산길을 올라

가기 시작하 으며 창밖으로 저 멀리 매우 높은 산이 보 다 아하 저 산이 바로 멕시, . !

코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이름도 재미있는 뽀뽀까떼뻬뜰 산인가 보다 참 높기도(5,452m) .

높다하고 생각하며 고개 정상부로 올라가는 동안 아래를 내려다보니 멕시코시티의 전경,

이 보 다 다시 한 번 멕시코시티는 분지 안에 세워진 도시라는 것이 실감났다 고개를. .

넘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한쪽으로는 무성한 산 풍경이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드넓은 구릉지가 나타났다 버스는 이 구릉지에나 있는 고속화국도를 최고 로 달. 110km/h

렸는데 아마 이 지역이 멕시코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는 치아빠스 고원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버스에서 창밖으로 주위 경관을 구경하면서 다소 지루하기도 하여 국내에서는. ,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로서 오늘 갈 천사의 도시 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는 푸에블[ ]

라 에 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조사하 던(Puebla) 내용을 떠 올려 보

았다.

푸에블라는 멕시코 푸에블라 주의 주도로 정식명칭은 푸에블라데사라고사이다 멕시, .

푸에블라행 버스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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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서 멕시코시,

티 동쪽 지점에 있으며 년에136km 1531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스.

페인 식민지시 무역과 종교 중심지로

멕시코시티에 이은 제 의 도시로 번 을2

누렸다 전형적인 스페인 식민도시의 모.

습을 하고 있으며 구시가에는 식민시,

건축물 특히 세기 종교건축물들이, 16~17

많은데 이곳의 건축물들은 유럽과 신,

륙의 건축양식이 적절히 섞인 멕시코만

의 독특한 바로크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이채롭다고 한다 해발고도 의 고. 2,149m

산도시이고 연평균기온 의 비옥한17℃

농업지 이며 타일 도자기 면 모직물 공업 등이 발전하 다고 하는데 구시가를 중심, , · ,

으로 한 역사 중심지가 년 인근에 있는 촐룰라 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1987 (Cholula)

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참고로 촐룰라는 푸에블라시 북서쪽 지점에 있. , 13km

는 해발고도 의 중앙고원에2,149m 있는

데 고 톨텍문명의 중심지이며 스페인,

의 정복자 코르테스에 의해 파괴된 피라

미드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고 한다.

푸에블라를 천사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왜 부르는지에 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이번 여행을 통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창밖을 보니 버스는 드넓은,

평지인 고원지 를 여전히 달리고 있었

다 오전 시 분 멕시코시티 터. 8 40 TAPO

미널을 출발한지 두 시간 만에 푸에블라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 다 푸에블라 버.

스 터미널은 돔형식의 현 식으로 잘 지

푸에블라 대성당 모습

푸에블라 소칼로 및 대성당 종탑

푸에블라 구시가지의 멋진 안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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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건물이었다 푸에블라에 한 첫 인상은 그.

다지 높은 건물 들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 중소도

시와 같았다.

학회가 시부터 열리므로 우리는 짐을 가지고9

먼저 학회가 열리는 UDLA(Universidad De Las

학으로 가기로 하 다 택시를 타려Americas) .

고 하니 이곳에서는 쿠폰티켓제로 되어 있어 구

간에 따라 정해진 요금을 받고 있었다 구간은.

우리나라 지하철 구간과 유사하게 터미널을 중심

으로 반경 거리에 따라 구간 구간 구간 식1 , 2 , 3

으로 되어 있었다 티켓창구에 학이름을 자 페소를 내라고 하 다 티켓을 산 후. 65 .

택시 정류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타고 학으로 향하 다 학은 푸에블라와. UDLA

촐룰라 사이에 있었는데 택시는 터미널을 벗어나 푸에블라 외곽을 거쳐 학으로 향하

다 오전 시 분경 학회장이 있는 학에 도착하여 등록을 마치고 오전 발표장에 참가. 9 10

하 다 특이하 던 점은 학회장인 강당이 중앙에 세미나실이 있고 양쪽 층에 소. UDLA 2

세미나실이 각각 있었는데 필요에 따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매우 기발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또한 학은 캠퍼스는 작았지만 조경을 포함해 매우 아름다운 학이라는. UDLA

인상이 들었다 시. 12 반경 학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콜택시를 불러 푸에블라 구,

시가지 중심에 있는 호텔(Holiday Inn, email:[email protected] 에 도착하)

다 콜택시 요금은 지역간 요금이 정해져 있어 역시 페소를 지불하 다 호텔은 밖. 65 .

에서 보면 층이고 안쪽으로는 층이었는데 옛날 건물을 도로에 면한 부분은 뼈 는 그2 4

푸에블라 구도시의 도로변 풍경

푸에블라 미술관 현판Amp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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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두고 외관만을 화사한 색깔과 함께 고치고 내부만을 현 식으로 리모델링한 아담하

고 예쁜 호텔이었다.

방에 짐을 풀고 간단히 샤워를 한 후 호텔 밖으로 나가 푸에블라 구시가지를 걸어서

관광하 다 호텔 골목을 나서 모퉁이를 돌자 눈앞에 중앙광장인 소칼로가 나타났다 멕. .

시코시티의 소칼로에 비해서 아주 작은 크기 으나 푸에블라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었으며 동네공원과 같이 나무도 있어 운치는 멕시코시티의 넓기만 하고 텅 빈 광장보

다 더 좋았다 또한 소칼로 광장을 포함해 구시가지 교차로에는 멋지게 만들어진 안내판.

이 내 눈길을 끌게 하 다 소칼로 광장을 내려다보듯이 우뚝 솟아있는 특색 있는 건축.

물이 있었는데 바로 멕시코의 표적인 건축물인 푸에블라 성당이었다 이 성당은 멕.

시코 페소 지폐에도 그려져 있는 성당으로 랑식 성당으로서 내부 높이500 , 3 ( )三廊式

길이 너비 에 이르는 거 한 규모이다 년에 르네상스 양식으로25m, 90m, 47m . 1575~1649

건설된 성당의 정면은 불에 탄 건물을 방치한 것처럼 거무스름해서 다소 실망스럽지만,

너머의 돔은 화려한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다 성당에는 한때는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건.

푸에블라 구시가지의 각종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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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물이었던 미터 높이의 종탑 기가 딸려 있는데 오전 시부터 시간 동안 종탑이72 2 , 11 1

개방된다고 하며 종탑 위에 올라가면 푸에블라 시가지는 물론 멀리 화산들까지 두루 관,

망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오후 시간 라 이 좋은 기회를 놓쳐 못내 아쉬웠다 성당. .

안으로 들어가니 안은 무척 어두웠으나 말 그 로 통로복도가 개이고 자세히 관찰하, 3 ,

푸에블라에 있는 성당들 모습

푸에블라에 있는 성당들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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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중앙 쪽으로 년이 넘었다는 오르간이 놓여 있었고 내부 또한 어느 성당 못지않게400 ,

화려하 다.

다음으로 성당에 인접해 있는 만 권의 책을 소장한 팔라폭시아나 도서관5

건물을 밖에서 둘러보고 옆에 있는 미술관에 들어(Biblioteca de Palafoxiana) , Amparo

갔다 미술관 안에는 스페인 식민통치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가구 집기 그림. , ,

등을 포함해 중세시기의 유물 들이 잘 정돈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거리를 이리 저리 발길 닿는 로 걷다보니 이곳 구시가지는 중세도시와 같이 바둑판

식으로 잘 구획되어 있었고 부분 건물들이 중세풍을 풍기고 있었지만 건물 뼈 만은,

옛날 그 로 유지한 채 건물 외벽을 색칠이나 장식으로 특징을 주고 내부만을 현 식으,

로 리모델링시키는 방법으로 바뀌어 있어 도시 관광을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관광지로 유명한 중국 원남성의 여강이나 이탈리아 베니스와 같이.

도시 전체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현 적인 감각도 함께 나타내고 있어 한가롭

게 산책하듯이 구경하기에 딱 안성맞춤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거리를 걷다.

보니 역시 스페인 식민지시 무역과 종교 중심지로 멕시코시티에 이은 제 의 도시로 번2

을 누렸다는 도시답게 마치 성당 하나에 가게 몇 개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성당과 가,

게들이 도로변에 집해 있었다 문득 중국 실크로드를 여행할 때 돈황의 막고굴이 떠. ,

올랐다 막고굴의 수많은 동굴사원 절 은 실크로드를 오가며 무역을 하는 상인들의 무사. ( )

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상인들이 개인적으로 사재를 내어 지었다는데 이곳 성당들도 이,

곳에서 무역을 하던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많은 성당들을 둘러보았는데 특히 기억나는 것은 년, 1571~1611

에 세운 산토도밍고 교회와 그 옆에 별도로 마련된 로사리오 예배당에(Santo Domingo)

들어가 유럽과 신 륙의 양식이 섞인 멕시코 특유의 바로크 양식으로 종교예술의 걸작으

로 꼽힌다는 황금제단 장식벽도 관람할 수 있었던 것과 또한 세기에 건설하기 시작해18

세기에 완성된 산타 마리아 토난친틀라 어머니의 장소라는20 (Santa Maria Tonanzintla;

뜻이라고 함 성당에서 그림이 아니라 징그러울 정도로 촘촘히 조각되어 있는 모양이 매)

우 아름답고도 이채로웠던 조각장식을 본 것이다 이외에도 푸에블라에는 산타 모니카.

수도원 바로크 양식의 산 아우구스틴 성당(Monasterio de Santa Monica), (San Augustin)

등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너무 멀리 있기도 하고 또한 많이 걷다보니 발도 아프고 하여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 다.

호텔 옥상에서 찍은 낮과 석양 무렵의 푸에블라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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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질 무렵 호텔 옥상에 올라가 보니 푸에블라 구도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는

데 여기저기 아까 돌아다니며 보았던 성당의 돔형태 머리모양이 보 는데 석양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문득 푸에블라를 천사의 도시 라고 왜 부르는지에 한 미스. [ ]

터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도시 면적에 비해 성당들이 이렇게 집해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며 각 성당에서 신을 찬미하니 이곳을 천사의 도시 라고 명명, [ ]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한편으로는 한국 도시의 야경을 보면 여기저,

기 교회의 십자가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그렇다면 한국의 도시들도 천사의 도시 라고[ ]

불러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보며 피식 웃었다.

오후 시경 호텔 밖으로 나가 아까 둘러보았던 소칼로 광장에 면해 있는 음식점에 들7

어가 도로변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생음악 연주를 들으며 마침 쏟아지는 폭우 속의 소칼

로 및 성당을 풍경을 보면서 모처럼 멋진 저녁식사를 하 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방에서 마실 생각으로 가게에서 맥주를 샀는데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공병 환불제도를 시

행하고 있었다 방에 들어와 맥주를 마시며 창밖을 보니 조금 전에 갔다 온 성당 종루.

의 야경이 밤의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월 일 화6 19 ( ) 다섯째날 학회 참석 푸에블라 촐룰라, , ,오전 시에 호텔 밖으로 나와 호텔 주변을 아침 산책하 다 마침 구수한 빵 냄새가7 .

나는 제과점이 눈에 띄어 안으로 들어가자 아침에 막 구워낸 많은 종류의 빵들이 주인을

맞으려하고 있었다 개에 페소씩 주고 아침에 막 구워낸 빵을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1 2

테라스에서 커피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푸에블라 도심 전경을 감상하 다 역시 아담.

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멋진 도시라는 생각과 함께.

오전 시에 학회장으로 가서 발표장에 머물다 시경 머리도 식힐 겸 학회장에서 별8 , 11

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촐룰라 피라미드를 보러갔다 참고로 촐룰라는 푸에블라시. ,

북서쪽 지점에 있는 해발고도 의 중앙고원에 있는데 고 톨텍문명의 중심13km 2,149m ,

지이며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에 의해 파괴된 피라미드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스.

페인의 진출에 따라 그 중심을 이루던 케찰코아틀의 피라미드가 흙 속에 파묻히고 그 위

에 성당이 건설되었기 때문에 이곳을 자연적인 언덕으로 알았으나 년에 이나 되, 1969 2t

는 거석 인물상 등 유적이 발견되면서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보다 배나 큰 규모의 피2

라미드가 세상에 전모를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호텔 방에서 창밖으로 찍은 푸에블라 대성당 종탑의 낮과 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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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벗어나 형성되어 있는 도시의 외곽 마을길을 벗어나자 눈앞에 흙과 나무로 덮

인 거 한 야산 비슷한 언덕이 나타나고 그 위에 성당이 보 다 아 저것이 폐허로 변. !

한 촐룰라 피라미드구나하고 생각하며 자세히 관찰해 보니 전체적으로 면체의 피라미드4

형상을 갖고는 있었으나 오랜 세월 폐허로 변해 피라미드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 .

조금 언덕길을 오르자 성당이 나타나고 조금 더 가자 촐룰라 피라미드라는 안내판이 있,

었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나무가 자라고 있는 높은 언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피라.

미드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고 티켓을 파는 안내소도 있어 들어가 내 눈으로 확인

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안내판에 나타내어진 내부 터널길이가 매우 길어 둘러보,

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고 또한 어두운 동굴 속을 들어가는 것이 내키지 않,

아 그만두고 언덕을 빙빙 도는 형태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하 다, .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니 아까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갔다 나오는 출구가 보 으며 좀,

더 올라가면서 주위를 보니 여기저기 유적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드디어 정상.

부근에 있는 가파른 계단을 다 올라가니 피라미드 정상에 예쁜 성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언덕위에 지은 성당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곳이 이집트의 기자 피라,

미드보다 배나 큰 규모의 피라미드로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2

되었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 어려웠다 그보다는 오랜 세월 풍랑을 겪으며 피라미드가 흙.

촐룰라 피라미드 정상에 세워진 성당

파괴된 피라미드 정상에서 내려다 본 한적하면서도 평화롭게 느껴지는 촐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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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파묻혀 폐허로 변한 언덕위에 다른 나라 유적지에서와 같이 스페인 식민통치자들이

자신들의 종교 주체인 성당을 이 높은 언덕위에 건설하 다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설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있는 성당 주위를 돌며 주위를 둘러보니 먼저 저 멀리 웅 하게 솟아있는 뽀

뽀까떼뻬뜰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기름진 평야가 펼쳐져 있어 옛날부터 사람들이 정착,

하기에 적합하여 거 문화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그 옛날 번성

하 을 때의 거 한 피라미드를 상상해 보았다 언덕 밑으로는 한적하고 평화롭게 느껴.

지면서도 매우 아름다운 촐룰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는데 푸에블라 구도심과 같이 매

우 많은 성당이 눈에 띄었다 문득 년 촐룰라 도시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현재. , 1890 ,

국립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다는 멕시코의 화가 벨라스코의 촐룰라 전경 그림이 보고《 》

싶어지며 시내로 내려가 직접 발로 걸어보며 느끼고 싶었지만 시간상 단념하기로 하

다 피라미드를 내려오며 푸에블라와 촐룰라가 세계문화유산에 충분히 등재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학회장으로 돌아와 오후 시경 야채만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발표장에서 보내다1 ,

오후 시 에 참석하여 멕시코의 화산에 한 특별 강연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6 Banquet

보내다 저녁 시경에 호텔로 돌아왔다10 .

월 일 수6 20 ( ) 여섯째날 학회 참석 푸에블라 멕시코시티, , ->오늘은 오후에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전 시에 어제와 같이 갓 구운. 7

빵을 사가지고 들어와서 방에서 먹은 후 호텔 밖으로 나가 푸에블라 구시가지의 못 본,

부분을 둘러보았다 특히 센터가 있는 곳은 기념비 성당 및 박물관이 집. Mayo Civic ,

해 있었는데 시간이 있다면 하루 더 머물며 천천히 관광해 보고 싶을 정도로, ...

전통시장과 전통 도자기 공장 등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들고 내려와 체크아,

웃을 한 후 학회장으로 가서 오전 학회에 참석하 다 학구내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 ,

다시 학회장으로 가서 참석하다 함께 간 김교수가 발표를 끝마친 후 콜택시를 불러 푸,

에블라 버스터미널로 갔다 요금이 페소라고 하여 다소 이상하다 생각하 는데 택시. 50 ,

가 우리를 내려준 곳은 공항행 전용 터미널이었다 푸에블라가 비교적 작은 도시라 택시.

기사에게 단지 버스터미널이라고 말한 것이 잘못이었다 참고로 푸에블라에는 버스터미.

푸에블라의 멋진 성당 동상 및 박물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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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이 두 곳이 있는데 서로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며칠 전 우리가 이용한 버스터미널의,

정식 명칭은 푸에블라 버스 터미널 다 할 수 없이 페소를 지불하고 다시 택시CAPU( ) . 40

를 타고 로 갔다 지난번에 고속버스를 탔기에 이번에는 다른 종류이며 더 고급인CAPU .

우등버스를 페소 지불하고 탔다 푸에블라를 오후 시에 출발하여 오후 시에 멕시코92 . 3 5

시티 동부터미널인 에 도착하 다 버스여행으로 다소 피곤하기도 하여 터미널에서TAPO .

페소를 지불하고 택시티켓을 산 후 택시를 타고 지난번 머물렀던 호텔로 향하 는데70

택시기사가 다소 길을 헤맸다.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폭우가 내려 저녁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

는 중에 다시 비가 멈춰 오후 시경에 밖으로 나가 지난번 저녁을 먹었던 한국식당이, 7

있는 도심 번화가에서 한국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잠시 멕시코의 밤문화 연, (strip show,

주 등 를 체험하고 시 반경 호텔로 돌아 왔다 참고로 한국타운은 독립기념탑 부근인) 11 .

함부르그와 거리가 교차하는 곳에 몰려 있으며 이곳 번화가는 서울의 청담동Florencia ,

이나 신사동 유흥가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월 일 목6 21 ( ) 일곱째날 탁스코 관광,오늘은 예전에 은광산으로 유명하 던 탁스코 를 다녀오기로 하 다 오전 시(Taxco) . 7

반에 호텔을 나서 인근 역전에서 일반 멕시코인들처럼 노점상이 출퇴근 사람들을 상 로

팔고 있는 빵과 커피 페소 지불 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 다 그런 로 맛이 있(13 ) .

었다.

멕시코시티 남부터미널 로 가서 시에 출발하는 탁스코행 버스를 시 분에 표를(SUR) 9 9 5

사서 탈 수 있었다 손님이 많지 않아 그랬.

겠지만 멕시코인의 융통성 을 보는 것 같(?)

았다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 버스에 있는 것.

과 같이 의자에 다리 받침 가 있어 편안하

다 버스가 남쪽으로 달리면서 주위를 둘.

러보니 이 지역은 상당히 깨끗하고 고급스러

운 느낌이 들었다 며칠 전 갔던 북부 터미.

푸에블라의 멋진 성당 및 박물관 모습

남부터미널 에서 탁스코행 버스티켓(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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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부근은 판자촌 분위기 고 푸에블라 가는 길의, 동쪽은 남과 북의 중간에 해당되니,

서민들은 도시 북쪽에 살고 스페인 계통의 백인들은 남쪽에 산다는 의미가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며 문득 우리나라 서울의 강남과 강북이 떠오르며 사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쪽으로 얼마간 달리던 버스가 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더니 한참을 숨 가쁘게 올라

갔다 버스 창문 밖으로 멕시코의 최고봉인 삐꼬데오리사바 와 며칠 전 본 뽀뽀. (5,639m)

까떼뻬뜰 이 보 다 거 한 산맥을 넘자 끝없는 고원 평야지 가 나타나고 목장(5,452m) .

등이 눈에 띄며 군데군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구릉지를.

한참 달리던 버스가 다시 산을 올라가자 탁스코 안내표지가 있었으며 산 아래로 탁스코,

도시가 나타났다 오전 시 분 멕시코시티 남부터미널을 출발한지 시간 반 만에. 11 30 , 2

탁스코 안내지도

아담한 탁스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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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스코 터미널에 도착하 다. 탁스코는 산비탈에 만들어진 소규모의 폐광 도시로 스페,

인 정복시기 이전부터 이곳은 은광산이었으며 비록 광물이 점점 소멸되긴 하 지만 여,

전히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장 보편화된 생계수단의 하나로 오늘날 이곳의 수많은 공,

장에서 만들어지는 보석 장신구는 전 세계적으로 팔리고 있으며 다양한 상점들이 관광객

들을 맞이하고 있다 도시 아래쪽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니 탁

스코 시내가 전부 보 는데 아담하고 예쁜

인상을 주는 마을이었다 특히 부분의 집.

들 외벽이 흰색이고 지붕은 빨강색 기와를

하고 있는 것과 산꼭 기에 형 예수님,

동상이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는 과달루페

교회가 인상적이었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자갈로 깔린 좁은 골목 형태의 언덕길을 올

라가다 보니 길 양옆으로 보석 장신구를 파

는 상점들이 있었는데 가게는 현 적인데,

탁스코의 산타 프리스카 성당의 내부 모습

탁스코 마을 어린이들

탁스코의 산타 프리스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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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해 길거리 형태나 도로는 옛날 그 로 꾸불꾸불한 것이 도리어 내게는 친근하고 매력

적으로 다가왔다 탁스코의 상징적 건물인 산타 프리스카 성당은 마을 중. (Santa Prisca)

심이 되는 소칼로 옆에 탁 트인 전망을 보여주는 위치에 세워져 있었다 성당 외관은 다.

른 곳의 성당에 비해 다소 수수한 분위기로 주변 마르 주택들과 잘 조화되고 있었다 그.

러나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멕시코의 다른 성당과 같이 내부가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다른 성당들이 온통 금색 장식을 하고 있는데 비해 이 성당 장식은 탁스코가,

은광산 마을이어서 그런지 은색 장식도 상당히 많은 것이 특이하 다.

산타 프리스카 성당을 벗어나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가다 인디오 계통의 탁스코 마을

어린이들이 길가에 앉아 놀고 있었는데 그 아이들의 얼굴표정이 무척 천진난만해 보

다 조금 더 걷다보니 외관이 수수한 성당이 나타났는데 그 옆에 조금은. Ex-Convento

탁스코의 성당 및 예수님의 고난 동상Ex-Convento

탁스코 마을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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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잡한 느낌이 나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만들어 놓

은 동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보았던 것과는 달리 얼굴에 검은 두건을 쓴 모습이 이채로

웠다 마을에는 이 도시가 광산도시임을 상징하는 광부의 모습을 한 동상도 있었으며. ,

간판이 아름다운 가게 특이한 마네킹을 설치해 길을 걷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특이,

한 마네킹 등 볼거리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역시 이 도시가 관광지로서의 특색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판자촌 같이 무질서하게.

세워진 주택들과 예쁜 성당들이 혼재해 있어 이 도시의 재개발을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들

었지만 그러한 무질서 속에서 왠지 모르게 친근감과 함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도시의 또 다른 매력중의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마을을 둘러보며 몇.

년 전 미국 여행할 때 가 보았던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인 이 떠올랐다Silverton .

그 마을도 옛날에는 광산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콜로라도주의 와의 사이에 로키의, Durango

산속을 달리는 여 년 전의 증기기관차의 종착역으로 서부극 그 로의 옛날 집들이100 ,

고풍스럽게 줄지어 있어 마치 서부 화 세트장에 온 느낌을 주었는데 여기는 은세공품

가게들로 관광객을 끌고 있지만.. 탁스코 마을 여기저기를 산책하듯 걷다가 힘이 들면

가게에 들어가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보석 세공점에 둘러 예쁘게 전시된 은세공품들을,

구경하면서 이 도시의 분위기를 맘껏 느껴보았다 오후 시에 탁스코를 출발하여 산을. 3

탁스코의 예쁜 성당 및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 모습

멕시코시티 가리발디 광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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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으면서 탁스코 마을을 돌아보니 역시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멕시코시티로 돌아오는데 고속도로 상에 아침에 올 때는 없었던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

고 버스가 길 밖으로 나가 공터에 서니 총을 들은 군인이 올라와 검문을 하 다 예전에.

시골집에 갈 때 겪어 본 일이지만 고속도로 상에서 검문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

다 멕시코시티에 가까워지자 아침에 본 높은 산맥이 가로막고 있었고 산 정상을 통과. ,

하면서 보니 멕시코시티의 남쪽 지역이 눈 밑으로 그림같이 펼쳐지고 있었다.

내일 멕시코시티를 떠나야하므로 하나라도 더 멕시코시티를 관광하고 싶어 남부터미널

에서 지하철을 타고 멕시코의 화려한 밤을 느낄 수 있다는 가리발디로 갔는데 역에서,

나오자 억수같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도 피할 겸 광장의 뒤편에 있는 시장 안으로 들.

어갔는데 남 문 시장과 같이 매우 거 한 시장으로 상인들이 각종 기본적인 식료품과,

옷들을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 문 시장에.

매료되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주변에는 값싼 레스토랑과 바들도 많았는.

데 위생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비가 다소 잦아드는 것 같아 광장으로 나갔다. .

광장에는 가리발디 장군의 동상도 있었지만 기온이 내려가 다소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은으로 장식된 화려한 망토와 멕시코 스타일의.

창이 넓은 모자를 쓴 멕시코의 떠돌이 악사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연주를 하고 있었으(?)

며 일부 관광객과 멕시코인들은 그들의 음악에 맞춰 그런 로 활기 넘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전형적인 연주 그룹이라 하면 보통 둘에서 넷 정도의 바이올린 연주자 셋 정도. ,

의 트럼펫 연주자 서너 명의 기타연주자 그리고 한명의 보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

데 오늘 나온 연주그룹들은 그 규모면에서 다소 작았다 그러나 그들은 진지하게 사내, .

다운 세레나데를 연주하기도 하고 컨츄리 뮤직이나 마림바라는 악기를 들고 나와 감미,

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으며 음악을 좋아하면 나도 신청해 볼 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관광객은 맘에 드는 악사에게 약간의 팁을 주고 부탁하여 자신만을 위한 세

레나데를 흥겹게 듣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하 다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 좀 더 분위기도.

상승하여 활기차고 즐거운 광경을 연출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런 광경을 떠 올려 보

았다.

비도 오고 춥기도 하여 오후 시경 택시를 타고 한국음식점 빈관 으로 가서 페소8 ( ) 180

를 내고 고기뷔페와 소주를 마시며 저녁식사를 한 후 시경 호텔로 향하 다 호텔 근, 11 .

처에서 맥주를 사려고 하니 시간이 늦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켓.

에 불이 켜져 있어 문을 열어보니 폐점이라 닫혀있었는데 안에는 점원이 있었다 문을.

멕시코시티 가리발디 광장의 떠돌이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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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니 문은 열어주지 않고 개구멍 같은 좁은 창을 열고 주문을 받았다 신기하기(?) .

도하여 맥주 병을 사가지고 호텔방으로 들어와 방에2

서 마시며 멕시코시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월 일 금6 22 ( ) 여덟째날 멕시코시티,

-LA오전 시에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호텔에 맡기고 밖8

으로 나섰다 오후 시 비행기라 시간이 많이 남아. 7

있어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큰 공원이며 안에 국립역,

사박물관이 있어 역사와 문화적으로 매력적인 곳이라

는 차풀테펙 공원을 보기로 하 다 호(Chapultepec) .

텔 앞에 나 있는 이제는 다소 익숙해진 파세오데라레

포르마 도로를 따라 남서쪽으(Paseo de la Reforma)

로 걸어가면서 멕시코시티 중심가의 거리풍경을 눈에

담았다 초현 식 건물들과 재미있는 형상의 조형물.

파세오데라레포르마 도로상에 설치된 재미있는 조형물 및 의자

구두를 닦으며 멕시코음식 먹기

파세오데라레포르마 도로변의 초현대식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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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의자 등이 눈길을 끌었다.

차풀테펙 공(Chapultepec)

원 근처에서 걸어가다 노점에

서 팔고 있는 옥수수 껍질에

싸인 음식이 신기하여 하나

사서 구두를 닦으며 먹어보았

더니 그런 로 먹을 만하

다.

시 중심부를 통하는 파세오

데라레포르마 로의 남서단

에 위치한 차플테펙 고원에

들어서자 드넓은 공원 저편

낮은 언덕위에 차플테펙성이

보 고 공원 내 푸른 나무들,

이 우선 반겨주었다 우리나.

라 서울 공원 같이 매우 넓은 공원으로 군데군데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는 멋진 공원이

었다 공원을 둘러보며 걸으면서 차풀테펙이란 이름이 년 미국과 멕시코 간의 전쟁. 1847

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현재의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이 만들어진 차풀테펙 전투 를[ ]

기념 하기 위해서 붙여진 것이라는데 왜 멕시코인들은 그 치욕의 전투 이름을 붙 을(?)

까하는 의구심이 생겼으나 이내 그 사실을 후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시키기 위한 것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덕 밑에 꼭 기에 멕시코 상징인 독수리 조각상을 새긴 흰색의 개의 기둥과 함께6

기념비가 있었는데 바로 년 미국과의 전쟁에서 차풀테펙성이 패색이 짙은 멕시코군1847

의 최후의 요새가 되었을 때 이 성에 남아 미국군을 맞아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는 명의6

소년 사관후보생을 기념하기 위한 비 다 현재 이 명은 니뇨스 에로에스. 6 (Ninos

소년 웅들 이라 불리며 조국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웅으로서 국민들에게 추Heroes: )

앙을 받고 있다고 하며 공원 근처에 라는 지하철의 역명도 있다 동물원, Ninos Heroes .

옆을 지나 언덕을 빙빙 돌며 올라가면서 보니 멕시코시티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이 공

원이 삼림과 호수가 아름다운 시민의 휴식처라는 말이 실감나면서 역시 세계적인 관광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풀테펙성과 국립역사박물관 입장권

차풀테펙 공원(Chapulte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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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정상에 오르자 차풀테펙성과 멕시코가 자랑하는 국립역사박물관(Museo Nacional

이 나타났다 차풀테펙성은 고 아즈텍의 요새위에 년 당시 식민지의 왕Historia) . 1783

이었던 베나르도 데 가르베스가 군 의 성채 겸 별장으로 짓기 시작했는데 본국인 스페

인 왕의 방해도 있고 해서 완성시키지는 못했으나 멕시코 독립 후인 년 군인학교로, 1840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후 년 프랑스군의 맥시 리안 황제에 의해서 성은 궁전으로. ,1866

개축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후 역 통령이 관저로 사용되었다가 통, , Cárdenas

령이 이곳을 국립역사박물관으로 개조하여 현재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입장권을 사고.

안으로 들어가서 먼저 년 문을 연 멕시코의 자랑거리이자 멕시코의 표적인 건축물1964

로서 평판이 높은 국립역사박물관을 관람하 다 층 한편에는 식민지 시 독립 각. 1 , ,

국의 간섭 그리고 혁명으로 이어지는 멕시코 역사의 흥미 있는 자료와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다른 쪽에는 마치 마야 아스텍 등 멕시코의 고 문명을 한곳에 수집한 것처럼, ,

각종 멕시코의 고고학적 및 인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선.

층에는 주로 고 인디오 문화의 뛰어난 문화유물을 모아 놓은 개의 전시실이 있었1 12

고 층에는 지금도 멕시코 전역에 살고 있는 인디오 즉 고 문명을 이루었던 사람들의, 2 ,

후예인 토착민 집단의 민족사를 다룬 개의 전시관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 멕시코10 .

전시관에는 인디헤니스모라고 하는 인디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활동 등에 한 것을

전시하고 있었다.

박물관과 정원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차풀테펙성으로 가면서 프랑스 정복 시 에

에 의해서 디자인되었다는 정원을 보니 너무나도 아름답고게 멋지게Empress Charlotte

국립역사박물관의 멋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차풀테펙성의 아름다운 정원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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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져 있었다 또한 차풀테펙성에는 옛날에 사용하 던 가구 욕실 침실 그릇 등이. , , ,

전시되어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 내 눈길을 오래도록 끈 것은 로마그리스 시 의 아름다,

운 여신들 문양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든 베란다 창문과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너무나

도 멋진 풍광으로 이 느낌은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시경 차풀테펙공원에서 나와 한국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아직도 시간이 남아 지12 ,

하철을 타고 멕시코시티의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학이라

는 으로 갔다 소문 로 단히 규모가UNAM(Universidad Naciona Autonoma de Mexico) .

큰 학으로 우리나라 서울 학교보다도 더 큰 것 같았는데 학 내로 큰 로인 가로,

수길 이 나 있으며 또한 지하철역도 몇 개나 있었다 부분의 건(Avenida Insurgentes) , .

물들은 가로수길 주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 서쪽으(Avenida Insurgentes) , Insurgentes

로는 년에 열린 올림픽 경기의 상징물인 올림픽 경기장이 동쪽으로는 목사관 타워1968 ,

가 있었다 정말로 학 분위기 나는 학이라는 인상이 들며 천천히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우리는 의 기계공학과 건물을 찾아가 잠시 그곳의 분위기를, UNAM

느껴본 후 지하철을 타고 오후 시경 호텔로 돌아왔다, 4 .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택시 페소를 지불 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체크인 수속을 하(60 ) .

고 잠시 공항 터미널에서 휴식을 취하며 짧지만 유익하 던 이번 멕시코 여행을 돌아보

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멕시코와 멕시코인,

에 한 편견을 많이 해소시켰다는 사실이다.

오후 시에 에어로멕시코 항공편으로 멕시코시티를 떠나 오후 시 분 현지시각7 , 8 55 ( ) LA

차플테펙성의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운 베란다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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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도착한 후 나는 친구집으로 가고 김교수는 그 로 한국으로 떠났다, .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대학인 U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