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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한옥과 함께하는 즐거운 국내여행 Delightful Korean Travel with HANOK 84 어르신께 얻어가는 배움이 즐거운 개실마을 개실마을에 들어서면 고향에 도착한 것처럼 마음 이 따뜻해지는 포근함이 있다. 개실마을은 조선 중엽 영남사림학파의 증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자 손들이 경북 고령에 자리를 잡으면서 발전되었다. 이 마을 주민 모두가 20촌 미만의 선산 김씨 일 가 62가구 158명으로 구성된 집성촌이다. 마을을 둘러보면 앞에는 실개천이, 뒤에는 산이 자리잡고 있어 배산임수에 딱 들어맞는다. 개실마을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마을 안내소에서 해설사 어르신 의 살아 숨쉬는 마을이야기를 들어보자. 개실마을 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경북 고령의 좋은 땅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개실마을. 때묻지 않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르신이 계시는 곳이다. 원래 ‘개실’이란 이름은 꽃이 핀다 는 뜻의 ‘개화실’에서 온 것인데, 철마다 마을 어귀에 피는 꽃들은 사진에 남 겨두고 싶을 만한 풍경을 자랑한다. 또 하나 자랑할 것은 어르신에게 배우는 다양한 전통 체험의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붉은빛의 통나무와 은은히 풍기 는 나무향에 취할 것 같은 개실마을로 떠나보자. 삶의 연륜에서 말해주는 값진 체험 개실마을에서의 하루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은 개실마을은 민속자료 제62호 점필재 종택, 문화재 자료 제111호 도연재, 유형문화재 제209호 점필재의 문적유품 등이 있어 역 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배우는 전통예절문화는 더욱 의미 가 깊다. 도연재에서 한과, 엿, 두부, 칼국수 등을 만들어 보면 개실마을의 정 겨움은 깊어진다. 또한, 딸기를 수확하거나 뗏목을 타거나 하는 등의 체험은 모두에게 환영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은 덕분에 개실마을에서는 매년 국제워크 캠프행사가 열린다. 여러 국적의 청년들이 모여서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고 친목을 더하 며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전통체험이 한가득 보면 볼수록 신기한 엿 만들기 전통 엿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무척 흥미있는 체험이다. 엿을 만들기 위해서 는 조청이 필요하므로 3일전 예약을 해야 체험할 수 있다. 엿을 만드는 과정은 손이 많이 간다. 말랑한 조청덩어리를 두 명이 맞잡고 계속 꼬면서 당겨준다. 이를 늘리면서 다시 합치기를 반복하면 갈색의 조청 이 하얗게 변한다. 그때 엿가락을 가늘게 뽑아두고, 굳어졌을 때 손으로 끊어 내면 엿이 완성된다. 이런 과정을 체험하며 아이들은 음식의 소중함을 깨달 을 수 있다. 뗏목놀이 체험장 고령 안림천의 물길은 개실마을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대나무 막대로 배를 움직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자. 경북 고령

개실마을에서의 하루 - Visit Koreatong.visitkorea.or.kr/upload/hanok/data/travel_15.pdf · 개실마을에서의 하루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은 개실마을은 민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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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한옥과 함께하는 즐거운 국내여행

Delightful Korean Travel with HANOK

84

어르신께 얻어가는 배움이 즐거운 개실마을

개실마을에들어서면고향에도착한것처럼마음

이따뜻해지는포근함이있다.개실마을은조선

중엽영남사림학파의증조인점필재김종직의자

손들이경북고령에자리를잡으면서발전되었다.

이마을주민모두가20촌미만의선산김씨일

가62가구158명으로구성된집성촌이다.마을을

둘러보면앞에는실개천이,뒤에는산이자리잡고

있어배산임수에딱들어맞는다.개실마을에대한

궁금증이있다면마을안내소에서해설사어르신

의살아숨쉬는마을이야기를들어보자.개실마을

이더욱친근하게느껴질것이다.

경북고령의좋은땅에고즈넉하게자리잡은개실마을.때묻지않은자연과

더불어살아가는어르신이계시는곳이다.원래‘개실’이란이름은꽃이핀다

는뜻의‘개화실’에서온것인데,철마다마을어귀에피는꽃들은사진에남

겨두고싶을만한풍경을자랑한다.또하나자랑할것은어르신에게배우는

다양한전통체험의기회가많다는것이다.붉은빛의통나무와은은히풍기

는나무향에취할것같은개실마을로떠나보자.

삶의 연륜에서 말해주는 값진 체험

개실마을에서의 하루

소중한문화유산이많은개실마을은민속자료제62호점필재종택,문화재

자료제111호도연재,유형문화재제209호점필재의문적유품등이있어역

사적가치가높은곳이다.특히이곳에서배우는전통예절문화는더욱의미

가깊다.도연재에서한과,엿,두부,칼국수등을만들어보면개실마을의정

겨움은깊어진다.또한,딸기를수확하거나뗏목을타거나하는등의체험은

모두에게환영을받을것이다.

이렇게즐길거리가많은덕분에개실마을에서는매년국제워크캠프행사가

열린다.여러국적의청년들이모여서서로다른문화를나누고친목을더하

며추억을공유하고있다.

다양한 전통체험이 한가득

보면 볼수록 신기한 엿 만들기

전통엿만들기는아이들에게무척흥미있는체험이다.엿을만들기위해서

는조청이필요하므로3일전예약을해야체험할수있다.

엿을만드는과정은손이많이간다.말랑한조청덩어리를두명이맞잡고

계속꼬면서당겨준다.이를늘리면서다시합치기를반복하면갈색의조청

이하얗게변한다.그때엿가락을가늘게뽑아두고,굳어졌을때손으로끊어

내면엿이완성된다.이런과정을체험하며아이들은음식의소중함을깨달

을수있다.

뗏목놀이 체험장

고령안림천의물길은개실마을까지이어진다.여기서대나무로만든뗏목

놀이체험을할수있다.대나무막대로배를움직이면서즐거운추억을

만들자.

경북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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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한옥과 함께하는 즐거운 국내여행

Delightful Korean Travel with HA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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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실마을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고령IC(쌍림면)좌회전(고령읍방면,1km)고곡삼거리좌회

전(합천방면,3km)귀원삼거리직진(합천방면,다리건너기)1km합가1리

개실마을도착(☎054-956-4022,www.gaesil.net)

기타 관광지

대가야박물관고령군고령읍지산리에있는대가

야박물관은우리나라최초로확인된순장무덤인

지산리제44호고분의내부를재현한곳이다.당시

의무덤축조방식,주인공과순장자의매장모습등

을직접볼수있다.출토된유물을같이전시해대

가야의찬란한역사와문화를종합적으로볼수있

는국내유일의대가야전문박물관이다.

반룡사고령군쌍림면에있는반룡사는대가야

후손의용맹스러운기운이서려있어반룡사라고

불린다.반룡사에는유형문화재제117호다층석탑

과유형문화재제288호인반룡사동종이남아있다.

이둘은현재대가야박물관에소장돼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대가야의도읍이었던고령에

는대가야의유적들이산재해있다.고령읍뒤편주

산의남동쪽능선을따라대가야시대에축조된고

분200기가있는데,제일큰무덤인금림왕릉을비롯하여대부분이왕의무

덤으로추정되고있다.이곳에서는많은유적이발굴되었는데,그중뚜껑있

는굽다리접시를비롯하여구멍있는아가리넓은항아리등토기류가가야시

대의생활상을보여주는대표적인유물이다.

먹거리

도토리 수제비고령의향토음식으로도토리수제비를소개한다.옛날고령

사람들은겨울철비상식량으로도토리를가지고묵이나밀가루를섞어수제

비를해먹었다.구황식품인도토리는장과위를강하게하고,체내에축적된

환경호르몬이나중금속을배출하는효과가있다.고령에서맛볼수있는도

토리수제비는버섯,쇠고기,인삼,은행,대추등의고명으로눈이즐겁고,

도토리수제비특유의쫄깃함이입안을즐겁게하는음식이다.

여행코스

첫째날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관)

둘째날 고령안화리 암각화

우륵박물관

반룡사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개실마을(1박)

지산동 고분군

산림녹화기념숲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반촌

경주양동마을은2010년8월1일,‘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면서세

계적관광지로발돋움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그소식을축하하는현수막

들을따라가다보면,시원하게뻗어내린네줄기의산등성이에굵직굵직한

기와집들이들어서있는양동마을이한눈에들어온다.안동하회마을과함

께대표적민속촌으로꼽히는우리나라최대규모의반촌이다.전통이사라

져가는요즘,조선5백년역사를지켜온것도어쩌면선비로서의자존심

과양반으로서의체통이바탕에자리하고있었기때문일지도모른다.

양동마을은조선시대상류주택을포함해5백년이넘는고색창연한54호의

기와집과이를에워싸며낮게자리한110여호의초가로이루어져있다.신분

차이가엄격했던조선의마을이었기에가옥의위치에서도위계가고스란히

남아있다.양반가옥은높은지대에,상민들의주택은낮은지대에위치해양반

가옥을에워싸고있는모습이다.기와집과초가집사이의높고낮음때문일

까.양동마을의길은다른곳의한옥마을에서는느낄수없는역동성이있다.

‘경주’하면신라의천년고도가가장먼저떠오른다.

하지만경주외곽으로조금만빠져나가면5백년조선

역사가담겨있는양동마을을만나볼수있다.이를두

고어느시인은‘신라천년의경주에조선전통마을

이예외처럼존재한다’고표현하기도했다.새파란하

늘아래,한폭의그림처럼자연과어우러져있는양동마을이눈앞에펼쳐진

다.양동마을의단아한한옥들사이로조선양반가의도령이라도된양유유

히거닐어보는것도좋을것이다.

천년 고도 경주의 ‘조선 전통마을’

경주 양동마을에서의 하루 경북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