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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연해주의 문화유적 IV АРХЕОЛОГИЧЕСКИЕ ПАМЯТНИКИ ЭПОХИ ПАЛЕОМЕТАЛЛА И РАННЕГО СРЕДНЕВЕКОВЬЯ ПРИМОРЬЯ 대한민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 연방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 고학민속학연구소는 2012~2013년의 2년 동안 러시아 연해주 소재 고고유적에 대한 현 지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는 이미 러시아 학계에 보고된 성곽, 주거유적, 고분군 등을 대상으로 한 분포현황조 사와 새로운 유적을 찾아 성격을 밝히는 시굴조사의 두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고금속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쳐 말갈, 발해, 여 진(동하국) 등 중세시대까지 연해주 고고학에서 다루는 전 시기에 해당하는 유적들을 다 수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는 2006년부터 실시한 연해주 고고유적 분포현황조사의 연장선에 있다. 기존 조사에서 확보한 330개소의 연해주 소재 고고유적 현황은 이미 『연해주의 문화유적』Ⅰ~ Ⅲ 보고서로 간행하여 학계에 보고하였다. 이 책에 수록한 144개소의 유적 데이터를 더 하면 총 474개소의 연해주 고고유적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축적하게 된다. 이 책자의 주요 내용은 2012~2013년 실시한 연해주 유적분포 현황조사의 결과를 바탕 으로 한다. 지역적으로는 시호테-알린 산맥 동쪽의 연해주 동해안 일대 올가 지구, 카발 레로보 지구, 달네고르스크 지구, 테르네이 지구 등이 중심이다. 그 외 연해주 남부 하산 지구에서부터 중부 달네레첸스크 지구 등 각 지구에서 이뤄진 러시아과학원 극동연구소 단독조사의 결과도 함께 다루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카발레로보 지구, 달네고르스크 지구, 테르네이 지구에 소재한 두홉스코예 성, 바시콥스코예 평지성, 클류치 크레포스티 유적, 자볼로첸노예 성, 미스 스트라시니 성 등 중세시기의 관방유적의 현황조사 결과이다. 이 지역은 문헌사의 연구결과를 차용하면 발해의 최전성기에 영역으로 포함된 안변부(安邊府)로 추정되는 곳으로, 해당 유적들이 발해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한국・중국・일본의 역사 연구가 정치적 관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에 비해, 러 시아는 발해 연구에서 제3자의 시각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러시아 학계는 그 간의 현지조사 성과를 근거로 발해의 영역을 우수리 강 서쪽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이 강 하다. 그러나 연해주 북동부는 시호테-알린 산맥의 험준한 산세와 조사인력의 부족으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일부 러시아 학자는 이번 조사에서 소개한 중세시기 성곽, 보루 유적들을 발해시기 또는 발해국의 통제 아래 운영한 관방시 설로 해석하기도 한다. III 맺음말

III 맺음말 - portal.nrich.go.krportal.nrich.go.kr/file_link/Report/%EC%97%B0%ED%95%B4%EC%A3%BC%EC%9… · 유적, 므라모르나야-1 유물산포지, 노보니콜라옙카-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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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연해주의 문화유적 IV АРХЕОЛОГИЧЕСКИЕ ПАМЯТНИКИ ЭПОХИ ПАЛЕОМЕТАЛЛА И РАННЕГО СРЕДНЕВЕКОВЬЯ ПРИМОРЬЯ

대한민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 연방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

고학민속학연구소는 2012~2013년의 2년 동안 러시아 연해주 소재 고고유적에 대한 현

지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는 이미 러시아 학계에 보고된 성곽, 주거유적, 고분군 등을 대상으로 한 분포현황조

사와 새로운 유적을 찾아 성격을 밝히는 시굴조사의 두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고금속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쳐 말갈, 발해, 여

진(동하국) 등 중세시대까지 연해주 고고학에서 다루는 전 시기에 해당하는 유적들을 다

수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는 2006년부터 실시한 연해주 고고유적 분포현황조사의 연장선에 있다. 기존

조사에서 확보한 330개소의 연해주 소재 고고유적 현황은 이미 『연해주의 문화유적』Ⅰ~

Ⅲ 보고서로 간행하여 학계에 보고하였다. 이 책에 수록한 144개소의 유적 데이터를 더

하면 총 474개소의 연해주 고고유적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축적하게 된다.

이 책자의 주요 내용은 2012~2013년 실시한 연해주 유적분포 현황조사의 결과를 바탕

으로 한다. 지역적으로는 시호테-알린 산맥 동쪽의 연해주 동해안 일대 올가 지구, 카발

레로보 지구, 달네고르스크 지구, 테르네이 지구 등이 중심이다. 그 외 연해주 남부 하산

지구에서부터 중부 달네레첸스크 지구 등 각 지구에서 이뤄진 러시아과학원 극동연구소

단독조사의 결과도 함께 다루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카발레로보 지구, 달네고르스크 지구, 테르네이 지구에

소재한 두홉스코예 성, 바시콥스코예 평지성, 클류치 크레포스티 유적, 자볼로첸노예 성,

미스 스트라시니 성 등 중세시기의 관방유적의 현황조사 결과이다. 이 지역은 문헌사의

연구결과를 차용하면 발해의 최전성기에 영역으로 포함된 안변부(安邊府)로 추정되는

곳으로, 해당 유적들이 발해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한국・중국・일본의 역사 연구가 정치적 관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에 비해, 러

시아는 발해 연구에서 제3자의 시각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러시아 학계는 그

간의 현지조사 성과를 근거로 발해의 영역을 우수리 강 서쪽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이 강

하다. 그러나 연해주 북동부는 시호테-알린 산맥의 험준한 산세와 조사인력의 부족으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일부 러시아 학자는 이번 조사에서

소개한 중세시기 성곽, 보루 유적들을 발해시기 또는 발해국의 통제 아래 운영한 관방시

설로 해석하기도 한다.

III 맺음말

411맺음말 ЗАКЛЮЧЕНИЕ

고고유적을 특정 국가와 연결하여 해석하는 것에는 많은 비약이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

서 보고한 유적들은 비단 발해만이 아니라 말갈 또는 여진으로 대표되는 연해주 중세시

대의 거점집단의 방어체계 등에 대한 연구에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새롭게 발견하는 유적들의 현황도 다수 수록하였다. 특히 연해주

동부의 올가 지구에서 ‘베트카 레두트, 베트카-6 유물산포지, 베트카-7 고분, 베트카-8

유적, 므라모르나야-1 유물산포지, 노보니콜라옙카-페치, 올가 포르트 유물산포지, 올

가-11 유적, 파디 시로카야 유적, 세노코스노예-1 유적, 포렐리나야-1 유적’의 11개소를

새롭게 확인하였다. 선사~고대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 지역이 주요 거점취락으로 이용되

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그간의 러시아 측 발굴조사를 종합하여 우리 학계에 소개한 유적들이 있다. 아

누치노 지구 노보트로이츠코예-2 유적은 신석기시대 중기의 셰클랴예보 유형으로 알

려진 주거지 및 압날문의 토기와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연해주 남부 하산 지구의 그보

즈데보-4 유적은 4차례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후기 자이사놉카 문화의 하산 유형의

수혈건물지와 토기군, 토제품, 석기 등의 출토 성과를 개관하였다. 체르니곱카 지구의

레티홉카-게올로기체스카야 유적에서는 자이사놉카 문화 한카 호 유형의 특징적인 토

기군을 소개하고 있다. 달네고르스크 지구의 두브로빈스코예 평지성은 청동기시대 리

돕카 문화시기의 방어체계를 엿볼 수 있으며, 조망권이 뛰어난 해안 절벽 위의 입지상

의 특징도 주목된다.

2006년에 시작하여 2013년에 일단락된 한・러 연해주 고고유적 분포현황조사는 구석기

시대부터 중세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와 유형을 소개함으로써 연해주 고고학의 질적

・양적 성장을 촉진하였다.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각 지역 고고 문화의 상호 교류 양

상과 발전과정에서의 지역적 특성을 추출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지금도 연해주 고고학은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연해주 북부와 같이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아직 조사의 공백지대나 다름없다. 향후 러시아 측과 협력하여 공동조사의 범위

를 넓히는 동시에 기존 조사지역도 지속적인 보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

아의 공동연구가 연해주 고고학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

412연해주의 문화유적 IV АРХЕОЛОГИЧЕСКИЕ ПАМЯТНИКИ ЭПОХИ ПАЛЕОМЕТАЛЛА И РАННЕГО СРЕДНЕВЕКОВЬЯ ПРИМОРЬЯ

На протяжении двух лет (2012 – 2013 гг.) специалисты Института

истории, археологии и этнографии народов Дальнего Востока ДВО

РАН и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ого института культурно-

го наследия Республики Корея проводили совместные разведочные

исследования на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памятниках Приморья. В планы

работ входил осмотр наиболее известных городищ и поселений реги-

она, а также поиски новых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памятников. Особое вни-

мание уделялось памятникам эпохи палеометалла и раннего средне-

вековья. В настоящей книге приведены сведения о таких важных для

археологии Приморья памятниках, как поселения Новотроицкое-2,

Гвоздево-4, Реттиховка-Геологическая, городища Васьковское. Ду-

бровинское, на мысе Страшном и целый ряд других. Важным итогом

совместных разведочных работ в Приморье в 2012 – 2013 гг. стало

открытие серии новых памятников, материалы которых впервые

вводятся в научный оборот. В этом плане очень значимы результаты

исследований в восточной части Приморского края – Ольгинском

районе, демонстрирующем большую насыщенность археологиче-

скими памятниками разных эпох. Здесь было обнаружено более 10

новых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памятников. Среди них следует выделить по-

селение Ветка-8, давшее многочисленные находки, датируемые ран-

ним железным веком. Нельзя не отметить и укрепленное поселение

Сенокосное-1, относящееся к эпохе палеометалла. Памятник отлича-

ется хорошей сохранностью и перспективностью для дальнейших ис-

следований.

Следует заметить, что за 6 лет реализации совместного научного про-

екта было посещено подавляющее большинство из известных в При-

морье городищ, относящихся к бохайскому и чжурчжэньскому време-

ни и материалы о них стали доступны, прежде всего, для корейских

археологов. Всего по итогам совместных работ было опубликовано 3

сводки об археологических памятниках Приморья, включающие све-

дения о 300 из них. Вместе с настоящим изданием количество таких

памятников вырастет почти до 450, что даст более полное представ-

ление о степени археологической изученности юга Дальнего Востока

России.

III ЗАКЛЮЧЕНИ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