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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47 · 2017 M&A로 본 자동차 산업 (2012~2016년)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의 M&A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자동차 산업의 M&A 주요사례 분석 Thought Leadership III M&A로 본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 삼정KPMG 경제연구원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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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Issue 47 · 2017

M&A로 본 자동차 산업(2012~2016년)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의

M&A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자동차 산업의 M&A 주요사례 분석

Thought Leadership III

M&A로 본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

삼정KPMG 경제연구원

Page 2: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자동차 산업 M&A의 주요 사례 분석

Thought Leadership IIIM&A로 본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

삼정KPMG 경제연구원

임두빈 책임연구원 [email protected] 02-2112-7469

장진영 선임연구원 [email protected] 02-2112-7095

엄이슬 연구원 [email protected] 02-2112-3918

본 자료는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어떤 기업이나 개인의 특정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 자료의 내용과 관련하여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당 법인의 전문가와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A로 본 자동차 산업(2012~2016년)

Page 3: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자동차 산업은 최근 빠른 기술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던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뿐만이 아닌 IT, 전자, 정보통신,

소재 업계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공급자로 형성되면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었던 자동차 산업에 다시금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

되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2012~2016년까지의 자동차 산업 M&A 분석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향방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본다.

•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는 거래 건수(598건)와 거래액(875억 달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고 초기 시장의 빠른 진입을 위해 M&A를 선호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자동차 산업의 M&A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 한국은 자국내 M&A, 독일,

영국, 일본은 국경간 M&A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

• 자동차 산업에서 이종 업종간 M&A가 급증하고 있으며, 주로 정보통신,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업계와의 융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자동차 산업의 M&A 글로벌 현황 분석Thought Leadership I

Executive Summary

• (주요 매각사례) 부품계열화 해체를 통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 2016년 닛산은 계열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칼소닉칸세이를 KKR에 매각 한다고 발표.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인공

지능(AI), 무인자동차 등 차세대 차량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

• (주요 인수사례) 반도체 기업의 미래 먹거리, 차량용 반도체에 주목: 2016년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와 근거리 무선통신의 선두기업인 NXP의 인수를 발표. 차량용 반도체는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

자동차 산업의 M&A의 주요 사례 분석Thought Leadership II

• 이종 업종간 결합이 활발해 지면서, 지난 60년간 7~10년의 산업주기를 가졌던 자동차 산업의

클록속도(clockspeed)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음. 이는 새로운 기술 생태계의 조성을 야기할 것

• 새로운 기술 생태계는 전장화, 경량화, 친환경화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

• 기술생태계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공급망 형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

•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 이에 따라 D&A 활용과

사이버보안이 필연적인 기업역량으로 대두

• IT와 자동차 기업의 융합으로 인해 문화 통합의 PMI 중요성이 커질 것

M&A로 본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Thought Leadership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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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글로벌 자동차 산업 M&A 시장 동향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규모, 사상 최대치를 기록

자동차 산업은 최근 가장 빠르게 기술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던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뿐만이 아닌 소재, 배터리, IT업계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면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었던 자동차 산업에 다시금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

되고 있다. 배터리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의 등장으로 이제는 자동차 안에서 운전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미 관련 산업의 기업들은 다가오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결과를 보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M&A는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 31일까지 취합된 Bloomberg

M&A data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공시일 기준으로 자동차 산업의 M&A거래 건수는 총 598건, 거래액은

87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연기관의 다변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고 초기 시장의 빠른 진입을

위해 M&A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성숙기를 지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자동차 산업

≪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건수 십억달러

750

600

450

300

150

0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100

80

60

40

20

0

63

21

68

2535

4636

71

61

88

534

464

335

382420 408

370

501 525

598

거래액 거래건수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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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 3

북미 지역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산업 M&A 시장

권역별로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서유럽지역 기업들이 관여한 M&A가 239건

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미지역이 238건으로 바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신흥국과 선진국

또한 거래건수에서 최근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6년 북미지역 기업들이 관여한 M&A 규모는 572억 달러로 2016년

자동차 산업 전체 M&A규모의 6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다. 반면

2015년 거래액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서유럽지역 기업들의 M&A는 거래액이 급감하여 2016년

217억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건수가 증가함에도 거래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건당 평균 거래액이 감소

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신흥국 기업들이 관여한 M&A도 2014년 부터 지속적으로 거래액이

감소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기업들이 관여하는 M&A의 거래액은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종합하면,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시장은 북미지역의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으며, 2010년대 초반

자동차 산업 M&A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던 아시아태평양 신흥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M&A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권역별 자동차 산업의 M&A 거래 건수 추이 ≫ ≪ 권역별 자동차 산업의 M&A 거래액 추이(십억달러) ≫

300

250

200

150

100

50

02012 2013 2014 2015 2016

239

238

187

103

건수

북미

아시아태평양(신흥국)

동유렵

중동&아프리카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선진국)

중남미&캐리비안

57.24

21.67

18.03

12.51

80.00

60.00

40.00

20.00

0.00

2012 2013 2014 2015 2016

십억달러

북미

아시아태평양(신흥국)

동유렵

중동&아프리카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선진국)

중남미&캐리비안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1: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Note 2: 아시아태평양(선진국)은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홍콩

Note 3: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한쪽이 해당권역에 포함될 때의 수치. 따라서 M&A 전체건수와 차이가 있음

2016년 자동차 산업에서

북미 기업이 관여한

M&A 거래액은

글로벌 M&A 거래액의

65% 이상을 차지

Page 6: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4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미국의 영향력 확대와 자국내 M&A의 강세

자동차 산업 주요국의 M&A 거래건수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기업과 독일·영국 등 유럽기업이 관여한

M&A 거래건수 비중은 2011년 45.9%에서 2016년 57%로 증가해 글로벌 M&A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속한 기업들이 포함된 M&A 거래건수 비중은 감소했다. 거래

건수 비중 변화와 관련하여 가장 큰 변동을 보인 국가는 미국으로, 미국기업이 관여한 자동차 산업

M&A는 2011년 전체 28.8%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6년에는 5.3% 증가한 34.1%로 글로벌 M&A

거래건수의 1/3을 넘어섰다. 또한 독일기업이 관여한 M&A는 2.5% 증가한 14.4%, 영국기업이 관여한

M&A는 3.3% 증가한 8.5%의 비중을 보인 반면, 중국은 2.6% 감소한 17.4%, 일본은 4.7% 감소한

8.9%, 한국은 3.9% 감소한 3.7%의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2014년 이후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자국내 기업들간 M&A 거래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국경간 M&A 거래건수는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자국내 M&A 거래건수는 517건, 국경간

M&A 거래건수는 81건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자국내 M&A가 전체 M&A 시장의 86%를 차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국가별 특성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판단되나, 일반적으로 높은 거래비용 및 글로벌 리스크 증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이유로 국제 인수합병보다는 국내 인수합병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사업 역량을 결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

으로도 볼 수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기업이 관여한

M&A의 비중이

글로벌 M&A 거래건수의

1/3을 상회

자국내 M&A와

국경간 M&A의 거래건수

격차가 점차 큰 폭으로

벌어지는 양상

≪ 자동차 산업 주요국 M&A 거래건수 비중 변화(%) ≫ ≪ 자동차 산업의 국경간 vs 자국내 M&A 건수 추이 ≫

2011년 2016년

28.8 34.1

17.48.9

14.4

8.5

3.7

13.0

20.013.6

11.9

5.2

7.6

12.9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한국

기타

340317

403

446

517

6853

9879 81

600

500

400

300

200

100

0

건수

2012 2013 2014 2015 2016

국경간M&A자국내M&A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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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자동차 산업 주요국의 M&A 시장 동향

미국, 자동차 산업 M&A를 주도하다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기업이 관여한 M&A 거래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보면,

2015년 103억 달러로 잠시 주춤했으나, 2016년 530억 달러로 급증하여 최근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M&A의 거래액 규모가 총 875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미국기업들이 최근

자동차 산업 M&A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기업이 관련된 자동차 산업 M&A의 경우, 자국내 M&A(In-In)가 120건, 국경간 M&A가 84건으로

상대적으로 자국내 M&A가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4년을 기점으로 타국기업이 미국기업

을 인수(Out-In)한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6년에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기업들의 미국기업

인수가 두드러 졌는데, 거래액 기준으로 미국기업을 인수한 상위 10건의 M&A중 3건이 아시아기업의

인수였다. 대표적으로 일본기업인 요코하마 고무(Yokohama Rubber)는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얼라이언스타이어그룹(Alliance Tire Group)을 11억 7,900만 달러에 인수했고, 중국의

닝보조이슨전자(Ningbo Joyson Electronic)는 에어백 및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키세이프티

시스템스(Key Safety Systems)를 9억 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한편 2016년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는 자동차용 냉난방 및 환기 장치, 좌석, 교체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 부품사인 존슨컨트롤스(Johnson Controls)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방화보안업체 타이코(Tyco)를 인수한 거래로 인수액은 165억 달러에 달한다.

거래액 기준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 기업이 관여한 M&A는

글로벌 전체 M&A의

60% 이상

≪ 미국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 미국 M&A In-In, In-Out, Out-In 거래건수 동향 ≫

19 22 31 10 53

건수 십억달러

250

200

150

100

50

0

60

50

40

30

20

10

0

2012 2013 2014 2015 2016

142 135

184 185

204

거래액 거래건수

90

31

21

76

40

19

114

31

39

111 120

44

40

건수

250

200

150

100

50

0

2012 2013 2014 2015 2016

In-In(자국내) In-Out(국경간) Out-In(국경간)

43

31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Page 9: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Thought Leadership I 7

독일, 국경간(Cross-border) M&A의 확대

지난 5년간 독일 기업이 포함된 자동차 산업 M&A의 경우 미국과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일

기업이 포함된 거래건수는 2016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거래액의 경우 2014년 280억 달러의 정점을

기록한뒤 2016년 90억 달러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또한 2016년 독일에서의 자국내 M&A는 17건,

국경간 M&A는 69건으로 국경간 M&A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독일의 경우 미국과

달리 자국내 M&A 보다 국경간 M&A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3년 이후 독일기업이 타국기업을 인수(In-Out)한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2016년 38건을 기록해 독일 기업이 관여한 M&A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한 2016년 타국기업이

독일기업을 인수한 건수도 31건으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6년 독일기업이 타국기업을 인수한 M&A에서 가장 큰 규모는 다임러(Daimler AG)가 네덜란드 업체

인 애슬론 카 리스 인터네셔널(Athlon Car Lease International)을 12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애슬론 카 리스 인터네셔널은 렌탈, 리스, 카쉐어링을 주 사업으로 운영하는 회사이다. 투자회사를 제외

하고 타국 기업이 독일 기업을 인수한 경우 중 주목할 만한 거래는 중국의 닝보조이슨전자가 테크니셋

오토모티브(TechniSat Automotive)를 2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테크니셋 오토모티브는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비티 및 텔레메틱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6년 독일기업의

국경간 M&A는

80%의 비중을 차지

≪ 독일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 독일 M&A In-In, In-Out, Out-In 거래건수 동향 ≫

11 4 28 9 9

건수 십억달러

100

80

60

40

20

0

30

25

20

15

10

5

0

2012 2013 2014 2015 2016

5247

77

58

86

거래액 거래건수

15

21

16

12

10

25

32

18

27

17

38

31

건수

100

80

60

40

20

0

2012 2013 2014 2015 2016

In-In(자국내) In-Out(국경간) Out-In(국경간)

22

22

14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Page 10: Issue 47 · 2017 · 2020-03-07 · Issue 47 · 2017 (통권 제 47호) Executive Summary Thought Leadership I 자동차 산업 M&A의 글로벌 현황 분석 Thought Leadership II

8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영국, 타국기업의 영국기업 인수와 소규모 M&A의 증가

영국의 경우 M&A 거래건수의 증가율로 보면, 자동차 산업의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영국기업이 관여한 M&A 거래건수는 16건에 그쳤으나, 2016년에 이르러 51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2016년 거래액은 47억 달러에 그쳐 지난 5년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영국은 독일처럼 국경간 M&A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나, 상대적으로 국경간 M&A 비중이 자국내

M&A 비중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영국의 자국내 M&A 비중은 타 유형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2년 자동차 산업에서 1건에 불과했던 영국기업의 자국내 M&A는 지속적

으로 증가하여 2016년 19건을 기록했다. 또한 타국기업이 영국 기업을 인수한 경우도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영국의 M&A 중 Out-In 유형의 거래는 2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6년 타국기업이 영국기업을 인수 하겠다고 발표한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는 차량용 클러치 및 베어링을

공급하는 미국의 알트라 인더스트리얼 모션(Altra Industrial Motion)이 유사 업종인 GKN 스트로막(GKN

Stromag)을 인수한 것으로 거래액은 2억 1,531만 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영국기업간 자국내 M&A중

거래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는 정밀기기 및 제어장치 공급업체인 스펙트릭스사(Spectrics)가 자동차

부품 테스트 업체인 밀브룩 그룹(Millbrook Group)을 1억 6,235만 달러에 인수한 거래이다.

거래건수는 증가했으나

거래액은 급감,

타국기업의 영국기업에 대한

수요 증가

≪ 영국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 영국 M&A In-In, In-Out, Out-In 거래건수 동향 ≫

7.5 2.4 5.0 8.9 4.7

건수 십억달러

60

45

30

15

0

10.0

8.0

6.0

4.0

2.0

.0

2012 2013 2014 2015 2016

16

21 21

44

51

거래액 거래건수

15

10

5

8

8

6

6

9

19

11

21

건수

60

45

30

15

0

2012 2013 2014 2015 2016

In-In(자국내) In-Out(국경간) Out-In(국경간)

10

19

15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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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 9

일본, M&A를 통한 부품계열화 해체와 신흥시장 확대

일본 기업이 참여한 M&A는 2014년 이후 건수면에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액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6년 일본기업의 M&A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1건 증가한 53건에 그쳤지만,

거래액은 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2016년 일본기업이 자국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27건, 일본기업이 타국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18건,

타국기업이 일본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8건으로 미국, 유럽기업들과 다르게 전체적으로 자국내 M&A와

국경간 M&A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경간 거래 중 일본기업이 타국기업을 인수한 거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타국기업이 일본기업을 인수하는 거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6년 일본기업이 관여한 M&A 중 가장 큰 규모는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

Co)가 열교환기 및 자동차 에어컨, 배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닛산 계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칼소닉

칸세이(Calsonic Kansei)를 44억 8,717만 달러에 인수한 거래이다. 동 거래는 인수자 보다 매도자인

닛산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닛산이 전통적인 부품 계열화 형태의 자동차 개발과정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 관련 기업 중 인수규모가 가장 큰 M&A는 일본내 완성차 업체

간 성사되었는데, 토요타(Toyota)가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소형차 제조업체인 다이

하쓰(Daihatsu)를 30억 9,835만 달러에 인수한 거래이다.

닛산은 부품사 매각을 통해

부품 계열화 해체를 진행

도요타는 완성차 업체 인수를

통해 신흥시장 확대를 모색

≪ 일본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 일본 M&A In-In, In-Out, Out-In 거래건수 동향 ≫

4.3.6

1.2 4.6 9.9

건수 십억달러

60

45

30

15

0

12.0

9.0

6.0

3.0

.0

2012 2013 2014 2015 2016

51

38

5452

53

거래액 거래건수

26

23

2

22

15

1

26

25

3

27

18

8

건수

60

45

30

15

0

2012 2013 2014 2015 2016

In-In(자국내) In-Out(국경간) Out-In(국경간)

21

6

25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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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중국, 자국내 업체간 M&A 확대와 IT 기업의 부상

중국 기업의 M&A는 지난 5년간 거래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2016년 거래건수는

104건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다만 2016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경간 M&A 보다 자국내 M&A 비중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M&A 총 건수의 증가도 자국내 M&A의 급격한 증가에서 기인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에는 150여개의 로컬 자동차 회사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자국내 M&A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6년 미국, 독일, 영국, 일본의 경우 전년

대비 타국기업의 자국기업 인수가 증가한 반면, 중국의 경우 타국기업의 자국기업 인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6년 중국기업의 타국기업 인수는 20건으로 지난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중국

기업의 타국기업 인수와 관련된 발표는 중국의 닝보인이그룹(Ningbo Yinyi Group)이 벨기에의 자동변속기

제조업체인 펀치파워트레인(Punch Powertrain)사를 11억 1,940만 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한편 2016년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은 M&A는 완성차 또는 부품사에 속하는 기업이 아닌

IT 기업끼리의 M&A였다. 중국 최대의 모바일 차량호출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우버

차이나(Uber China)를 인수했는데, 양사의 합병으로 인해 중국에는 시장점유율 93%에 기업가치가 35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차량호출서비스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로컬 브랜드의 난립으로

자국내 M&A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

≪ 중국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 중국 M&A In-In, In-Out, Out-In 거래건수 동향 ≫

3 7 8 16 14

건수 십억달러

120

100

80

60

40

20

0

20

16

12

8

4

0

2012 2013 2014 2015 2016

6771

87 86

104

거래액 거래건수

49

9

9

50

10

11

59

16

12

74

20

10

건수

120

100

80

60

40

20

0

2012 2013 2014 2015 2016

In-In(자국내) In-Out(국경간) Out-In(국경간)

16

16

54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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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 11

한국, 자동차 M&A 시장의 침체와 전장분야에 대한 기대

우리나라 기업이 포함된 자동차 산업의 M&A 거래건수는 2015년 34건, 거래액은 2014년 147억 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016년 거래건수(22건)와 거래액(7억달러) 모두 급감하였다. 전세계와 자동차 산업

주요국의 동향을 고려하면, 국내 자동차 M&A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Bloomberg data의 업종분류상 자동차 분야의 M&A에 삼성전자(업종분류: Semiconductors)의

하만(업종분류: Home Furnishings) 인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해당 건이 누락된 측면이 있다.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삼성이 자동차 전장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포함

하면 2016년 한국기업이 관여한 자동차 산업 M&A의 거래건수는 23건, 거래액은 94억 달러가 된다.

2016년 한국기업이 참여한 M&A중 18건이 자국내 M&A이고 국경간 M&A는 단 4건에 그치고 있다.

특히, 2016년 자국기업의 타국기업 인수는 자동차 산업의 주요국 동향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미미한

수치이다(미국 44건, 독일 38건, 중국 20건, 일본 18건, 영국 11건, 한국 2건). 한편 2016년 공시된 M&A

중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는 MBK 파트너스가 미국 고급 자동차 시트 제조회사인

GST 오토레더(GSK AutoLeather)를 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건이다. 자국내 M&A에서 주목할

만한 거래는 현대머티리얼이 차량경량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용 플라스틱 사업확대를 위해 만도신소재를

17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한국기업이 참여한

M&A는 거래건수 및

거래액 모두 전년대비 급감

≪ 한국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 ≫ ≪ 한국 M&A In-In, In-Out, Out-In 거래건수 동향 ≫

1.4 .814.7 4.4

건수 십억달러

40

30

20

10

0

18.0

15.0

12.0

9.0

6.0

3.0

.0

2012 2013 2014 2015 2016

23

13

27

34

22

거래액 거래건수

.7

12

5

6

8

3

2 23

31

18

22

건수

40

30

20

10

0

2012 2013 2014 2015 2016

In-In(자국내) In-Out(국경간) Out-In(국경간)

23

7

4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까지 공시일 기준

주2: Bloomberg data의 업종분류상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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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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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 13

업종간 M&A 시장 동향

이종 산업간 M&A가 급격히 확대되는 자동차 시장

과거 5년간(2012~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M&A 동향을 살펴보면, 2014년 이후 자동차 산업에서

이종산업간 M&A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동종산업간 M&A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중 이종산업간 M&A는 486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과 타산업 간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2016년 자동차 업종(부품사 포함)에 속한 기업이 인수한 피인수기업(Target)의 업종 동향을 보면, 동종

업종인 자동차 업종을 인수한 경우가 112건으로 가장 많지만, 동종업종 간 M&A는 2014년부터 뚜렷

하게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동종간 인수의 목적은, 부품계열화나 시장점유율 증대를 위한 로컬 브랜드 인수, 신흥시장

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목적의 M&A가 감소하고 이종간 M&A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자동차

기업 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공급체인 또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자동차 업계를 인수하는 비자동차 기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향후 자동차 산업을

자사의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중 이종간 M&A가

81.3%

≪ 전세계 자동차 산업 내 동종 VS 이종간 M&A ≫

동종간M&A 이종간M&A

600

500

400

300

200

100

0

2012 2013 2014 2015 2016

308275

367

412

100 95

134114

486

112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주: 2016년 12월 31일 까지, 공시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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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자동차 기업이 인수한 피인수기업의 세부업종 동향 분석

최근 자동차 기업(부품사 포함)의 인수가 증가한 대표적인 업종을 살펴보면 먼저, 전기전자 기업의 인수가

2014년 17건에서 2016년 22건으로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업의 인수도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 기업의 인수는 2016년 18건으로 2014년 대비 9배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치의 경우 2014년 14건에서 2016년에 13건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자동차 기업들이 전장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청사진이 연결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 시장으로 변환되어 가고 있는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2015년 3건에서 2016년 8건으로 증가한 태양광, 바이오 등 대체에너지 기업의

인수는 친환경화에 대한 자동차 기업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동기간 내 인수가 감소한 업종은 금속·하드웨어, 기계장치, 방산·항공, 상업, 운송 등이다. 특히,

금속·하드웨어 기업 인수의 감소폭(7건)이 가장 큰데, 화학 기업 인수의 증가세를 감안해 볼 때 이는

최근 자동차의 경량화 경쟁으로 철강 등 기존 금속소재가 아닌 고분자 소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래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중심의 연결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시사

≪ 자동차 기업(부품사 포함)이 인수한 피인수기업의 업종 동향(건) ≫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 까지, 공시일 기준, 인수기업이 자동차 기업(부품사 포함)이 아닌 경우는 제외

피인수기업업종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자동차 144 100 95 134 114 112

전기전자 7 14 14 17 20 22

유통 12 14 6 12 20 19

정보통신 6 0 4 2 5 18

기계장치 10 15 10 14 13 13

커머셜서비스 9 6 10 15 16 11

에너지 2 2 5 6 3 8

엔지니어링 4 3 2 4 2 8

부동산 7 5 5 8 5 8

투자회사 2 2 5 4 5 8

화학 3 2 4 5 3 7

소프트웨어 1 0 2 2 11 7

건설 3 7 5 2 5 6

금속·하드웨어 3 10 11 12 6 5

금융 4 4 1 1 4 2

광산 5 4 2 0 0 2

방산 2 3 2 3 3 1

운송 5 5 4 4 3 1

헬스케어 1 0 0 3 0 0

조선 0 0 0 0 2 0

기타 22 19 19 22 26 23

합계 252 215 206 270 266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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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 15

자동차 기업을 인수한 인수기업의 세부업종 동향 분석

2016년 자동차 업종(부품사 포함) 기업을 인수한 인수기업(Acquirer)의 업종을 보면, 동종인 자동차 업종이

112건으로 가장 많으나, 전술한대로 동종간 M&A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자동차 기업을 인수한 대표적인 이종 업종을 살펴보면 먼저 전기전자 기업의 인수가 2014년 15건에서

2016년 26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정보통신 업종도 2014년 2건에서 2016년 8건으로 4배 증가했다.

또한 엔지니어링 기업의 인수는 2014년 0건에서 2016년 10건으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기업의

자동차 기업 인수도 2014년 3건에서 2016년 6건으로, 화학 기업의 자동차 기업 인수도 6건에서 8건

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전술한 자동차 기업이 인수한 피인수 기업의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자동차 산업이 더욱 폭넓은 종합산업으로 진화하면서 타업종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타업종에 신성장 기회

≪ 자동차 기업(부품사 포함)을 인수한 인수기업의 업종 동향(건) ≫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12월 31일 까지, 공시일 기준, 인수기업이 자동차 기업(부품사 포함)이 아닌 경우는 제외

인수기업 업종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자동차 144 100 95 134 114 112

금융 22 34 19 28 29 32

소매 15 12 11 26 24 29

전기전자 6 6 6 15 12 26

투자회사 12 13 12 23 26 23

커머셜서비스 4 7 14 9 23 22

기계장치 13 13 13 12 14 17

엔지니어링 2 0 0 0 1 10

화학 9 8 2 6 5 8

정보통신 1 5 2 2 0 8

철강 6 3 4 7 8 6

에너지 5 2 1 3 2 6

소프트웨어 3 1 1 4 3 5

방산·항공 1 3 2 4 2 4

부동산 1 1 2 1 3 4

건설 3 4 5 3 4 3

운송 6 0 1 2 3 3

엔터테이먼트 0 1 2 0 1 1

광산 0 1 1 4 1 1

헬스케어 0 0 0 1 0 1

조선 1 0 0 1 0 0

기타 32 48 23 38 32 49

합계 286 262 216 323 307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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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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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 17

Thought Leadership II

자동차 산업 M&A의 주요 사례 분석

매각 사례로 본 자동차 산업의 변화

닛산, 부품계열사 칼소닉칸세이 매각

2016년 11월 22일 일본 완성차 기업인 닛산은 계열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칼소닉칸세이를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KKR은 닛산이 가진

40.68%를 포함해 칼소닉칸세이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다. 칼소닉의 시가총액은 2,400억 엔으로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닛산은 1,000억 엔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등 첨단기술 개발 투자로 돌려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매입 가격은 약 5천억 엔

규모로 2016년 전체 자동차 및 부품 산업에서 이루어진 3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 건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 1조 533억 엔 수준인 칼소닉칸세이는 열 교환기, 머플러, 차량 에어컨 등을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이다. 2015년 닛산이 북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1%

이상 급증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계열 내의 알짜회사지만, 이번 매각의 대상이 된 이유는

차세대 차량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닛산은 가솔린이나

디젤차가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와의 경쟁에 밀려날 것으로 판단하고, 이미 무인차의 핵심

기술인 AI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Joint Venture와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까지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더 과감한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부품회사

매각 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

기술 투자여력 확보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 칼소닉칸세이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

1200

1000

800

600

400

200

0

4.0

3.0

2.0

1.0

0.0

-1.0

-2.0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단위: 십 억엔) (단위: %)

-0.9

2.62.8

1.3

3.13.3

3.6

매출액(좌) 영업이익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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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닛산의 칼소닉칸세이 매각 의의와 변화의 흐름

닛산의 칼소닉칸세이 매각 건은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제조업 생태계의 변화가 자회사 매각 등 기업의

경영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닛산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이나 전기자동차 비중이 확대될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여

이번 계열사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차량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

하고자 한 것이다. 차세대 자동차 시장 도래에 따라 기존의 독자적인 부품 개발방식보다는 좋은 부품을

공급해주는 부품 업체의 제품을 모듈 방식으로 공급받아 제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닛산은 2006년 계열 내 또 다른 핵심 부품사인 클라리온(Clarion Co., Ltd)도 매각했다. 클라리온은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기를 생산하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Around View Monitor, AVM)’라는 신

기술을 닛산과 공동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부품 업체이다. AVM은 차량 외부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와 특수 화상처리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을 차량 내부 화면에

비춰주는 기능이다. 계열 내 부품사를 매각하고 공급선을 계열 외부로 다양화함으로써 새로운 과학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한편 미국 GM은 이미 1999년 델파이를 분사하고 2011년 지분을 완전히 매각했다. 포드는 2000년 비스

테온을 분사하고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핵심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렐

리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동 건은 한때 삼성전자와 인수 협상이 오고 갔지만 가격과 조건 등의 문제로

결렬된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의 결렬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각을 추진하였다는 사실 자체로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사례로 판단된다. 완성차 업계가 달라진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

으로 공급선 다변화 및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 자동차 기술에 맞는

공급선 다변화가 요구

Source: 업계 자료 종합, 삼정KPMG 경제연구원 재구성

≪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주요 부품사 매각 동향 ≫

클라리온

매각(2006)

비스테온 분사 후

매각 추진(2000)

델파이 분사(1999) 후

매각(2011)

마그네티 마렐리

매각 추진(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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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 19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부품계열화 특징

부품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고 자동차 제품의 모듈화율이 낮다는 점에서 IT 부품사 대비 자동차 부품사들

은 계열화 관계인 완성차 업체에 의존적인 특징을 보인다. 미국 및 유럽의 대규모 부품사들도 그 기원은

완성차 기업 내부의 한 개 부서였다가 독립하고 M&A를 거쳐 대형화의 길을 가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과 일본의 부품사들은 완성차 기업 주도하에 일정 부품에 계열화되어 있으며, 일단 계열화된 부품사

들은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없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관계를 지속하는 일반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Source: 업계 및 증권사 자료 종합, 삼정KPMG 경제연구원 재구성

≪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주요 부품 조달선 ≫

가기업 엔진 변속기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전장부품

에어백/

안전벨트공조 관련

Toyota •자체제작

•자체제작•Aisin Seiki (35.39%)•Aisin AW•Denso

•JTEKT (33.93%)•N.S.K

•Tenneco•Delphi•Kayaba

•Aisin Seiki (35.39%)•Denso (43.02%)

•Denso (43.02%)

•Toyoda Gosei (45.92%)•Takata•Autoliv

•Denso (43.02%)•ABC Group

Nissan

•자체제작•Nissan Kohki (97.7%)•Aichi Machine Industry

•Nissan Kohki (97.7%)•JATCO(75%)

•JTEKT•만도

•Kayaba, Tenneco•ZF Friedrichshafen•만도

•TRW•TI Automotive•BOSCH•Continental

•Clarion•Autoliv•Takata

•Calsonic Kansei (41.5%)•Valeo

GM •자체제작

•자체제작•Allison Transmission•Aisin Seiki

•Nexteer•JTEKT•만도•ZF Lenksysteme

•BWI•Tenneco•만도•Delphi•ZF Friedrichshafen

•만도•현대모비스•BOSCH•Continental•TRW

•BOSCH•Autoliv•Continental

•Valeo•Delphi•BEHR

Ford•자체제작•Cummins

•자체제작•GFT(JV)

•Nexteer•JTEKT•ZF Lenksysteme

•Delphi•Tenneco

•TRW•Cooper Standard•Continental

•Visteon•BOSH•Continental

•Autoliv•TRW

•HVCC•Valeo

VolksWagen

•자체제작•자체제작•BorgWarner•GETRAG

•ZF Lenksysteme•ThyssenKrupp•TRW

•ZF Lenksysteme•ThyssenKrupp•Tenneco

•Continental•Aisin Seiki•TRW•만도•FTE•TI Automotive

•Continental•Autoliv•TRW•Takata

•BEHR•Denso•Valeo

BMW •자체제작

•자체제작•ZF Friedrichshafen•GETRAG

•ZF Lenksysteme•ThyssenKrupp

•자체제작•ThyssenKrupp•Continental

•BOSCH•Continental•DANA

•Continental•BOSCH

•Autoliv•Takata•TRW

•Valeo•BEHR•DE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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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독일기업과 미국기업에 비해

수직계열화가 고도화된

일본기업

해외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부품 조달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미국 기업들은

과거 자회사를 통한 부품 조달이 많았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2007년 이후에는 부품 자회사

매각 진행을 통해 현금 확보에 주력하였다. 그 결과, 현재는 대부분 지분 관계 없는 독립회사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 기업 중 수직 계열화가 가장 많이 되어 있던 기업인 GM을 살펴보면

2007년 부품 자회사 Allison Transmission 매각을 시작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2009년에는 자회사

매각이 본격화되며 부품 조달선의 다변화가 진행되었다.

독일의 경우, 완성차 계열의 부품 회사는 거의 없고 독립 부품 업체가 대부분의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기계 산업이 발달한 독일의 역사적 배경을 통해 완성차 기업의 설립 이전에 이미 부품 제조

업체들이 발달해 있었고 그 이후 완성차 기업이 이들 부품 업체의 부품을 이용해서 자동차를 제조하였기

때문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는 1980년대 생산 유연성 확보 및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생산 비중을 축소

하고 Outsourcing 비중을 확대하였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부품업체는 물론 원재료, 금융, 물류 등에서 상당한 수준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하였다. 세계 자동차 생산 및 판매 1위의 토요타 자동차 그룹의 경우, 전장부품 및 공조 관련의 Denso,

브레이크 및 변속기의 Aisin Seiki, 스티어링의 JTEKT 등 계열 내 부품 제조업체들과 밸류체인을 형성한

양상을 보인다. 완성차 기업에게는 원가 절감, 부품 제조업체에게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관계 형성

이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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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 21

부품계열화 해체를 통한 새로운 생태계로의 진입

계열 내 주요 부품업체 매각은 그간 일본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저변으로서 기능해 온 완성차 기업과

계열 부품업체간 밀착된 사업모델의 종료를 의미한다. 글로벌화 흐름 속에서 부품·모듈·차체의 공통화/

표준화가 진행됨에 따라 부품사양 및 비용 조율을 위한 계열 간 협력의 필연성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가 계열 부품업체의 매각에 적극적인 것은 자동차의 IT화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과 IT산업의 발전 속도 차이로 인해 전장사업 운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신차

개발 제품주기는 대략 5년 주기로 돌아가는데 비해, IT산업의 제품 주기는 짧게는 3개월, 평균적으로

1년 미만이 일반적이다. 발전속도 차이로 인한 기술 도입 격차로 인하여 기존의 부품계열화를 통한

공급방식의 효율성은 줄어들고, 생산을 위한 부품 조달공정에서도 유연성과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방향

으로 변화가 진행 되고 있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제조업체를 넘어 IT업체들까지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였고, 향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하기 위해 협력적 경쟁(Co-opetition)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완성차,

부품, IT업체들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공동의 목적을 갖는다. 한편 새롭게

발생하는 연구개발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각 사는 서로 간의 협상력을 높여 자사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그러나 성숙하지 않은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고집한다면 밸류체인 상

전체의 이익이 축소되고 혁신의 속도는 둔화될 위험이 크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모여 하나의 진영을 형성할 것이고, 진영 간의 경쟁구도가 펼쳐짐에 따라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계열화 해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협력적 경쟁 관계

(Co-opetition)를

모색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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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스마트폰 시스템

반도체 1위 기업 퀄컴,

자율주행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퀄컴, 자동차 반도체 회사 NXP 인수

2016년 10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은 차량용 반도체와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의 선두

기업인 네덜란드의 NXP 반도체를 47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인수 중 사상

최대 규모이자, IT업체 전체를 통틀어 봐도 역대 2위 규모의 대규모 인수합병이다. NXP는 지난 2015년

프리스케일(Freescale)을 인수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의 르네사스(Renesas), 독일의

인피니언(Infineon)을 누르고 1위로 도약한지 약 1년 만에 퀄컴으로 인수가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NXP반도체는 자동차의 에어백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ID카드, 교통카드 등 근거리무선통신

(NFC) 등에 활용되는 반도체 생산 경쟁력이 있으며, 특히 DSP(Digital Signal Processor) 분야 솔류션을

보유하고 있어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미 스마트폰용 모델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 업체인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판단

된다.

인수 사례로 본 자동차 산업의 변화

≪ NXP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

10,000

8,000

6,000

4,000

2,000

0

35.00

30.00

25.00

20.00

15.00

10.00

5.00

0.00

-5.00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단위: 백만 달러) (단위: %)

6.20

8.51 9.45

13.52

18.58

33.03

-1.58

매출액(좌) 영업이익률(우)

Source: Bloomberg, 삼정KPMG 경제연구원

Note: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의 급격한 변동은 2015년 프리스케일(Freescale) 인수에 의한 영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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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 23

퀄컴의 NXP 매입 의의, 미래 성장 시장 선점을 통한 사업 다각화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를 통해 IT산업의 성장동력이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로 전환되는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퀄컴의 주력 사업은 또 다른 반도체

최강자인 인텔에 의해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기업들은 자체 설계 AP를 만들어서 퀄컴의 시장 지위는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또한,

향후 5G 시장 선점 경쟁에서 통신 칩셋 시장 지위를 잃게 되면 매출 구조의 한계가 분명해 질 것이기에

퀄컴은 불확실한 미래를 돌파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퀄컴 역시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 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퀄컴은 주차를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퀄컴 헤일로(Qualcomm Halo)라는 주차시스템을 개발 중

이며,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NXP반도체가 보유한 자동차 시큐어 커넥티드시스템에 대한 원천기술이

필요했다. 즉, 자사의 부족한 기술 경쟁력을 보완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합병이 추진

되었다.

또한 퀄컴은 NXP를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강점인 시스템온칩(System-on-Chip, SoC)에 NXP의 강점인

근거리통신기술(NFC)을 통합할 수 있게 되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한

제품 솔류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퀄컴의

모바일 제품 부문 매출은 현재의 61%에서 48%로 감소하고, 자동차와 IoT 부문 매출은 8%에서 29%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새롭게 진출하게 될 반도체 시장 규모의

합계는 1,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성장 반도체 분야

시장 선점으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 퀄컴-NXP 인수합병의 기대효과 ≫

Source: Qualcomm

Qualcomm NXP Qualcomm + NXP

이동통신

(Mobile)

스마트폰 SoC,

3G/4G통신 분야의 선도적 지위

근거리통신기술(NFC) 및

임베디드보안(eSE)의 우위

모바일 SoC, 연결성,

보안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

차량용

(Automotive)

- 텔레마틱 분야 선도적 지위

- 그래픽, 센서 및 무선충전

분야의 강점

인포테인먼트, 차량통신,

보안 시스템의 선도적 지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을 위한

연결기술 및 솔루션 제공

사물인터넷

(IoT)SoC, 연결성 솔루션의 강점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지불카드 등의 선도적 지위

Advanced computing, SoC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

네트워크

(Network)

가정/기업용 무선 네트워크 분야의

선도적 지위

RF Power Transistor, 내장형

프로세서 분야의 선도적 지위

RF Power와 내장형 프로세서를

포함한 가정/기업 무선 네트워크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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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차량용 반도체는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

반도체 기업의 미래 먹거리, 차량용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 내·외부의 각종 정보(온도, 압력, 속도 등)를 측정하는 센서와 ECU(Electronic

Control Unit; 전자제어장치)로 통칭되는 엔진, 트랜스미션 및 각종 전자장치 등을 조정하는 전자제어

장치 그리고 각종 장치들을 직접 구동하는 모터 등의 구동장치(Actuator)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말한다.

자동차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센서 등 대략 200여 개의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10배 많은 반도체 관련 부품이 필요하다.

차량용 반도체는 PC나 휴대폰 등의 일반 반도체보다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자동차

제조 시부터 탑재되는 빌트인(Built-in) 형태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155도의 동작 온도 조건’, ‘15년

이상의 수명‘, ’0%에 가까운 불량률‘ 등을 충족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부품의 오류가 생기면 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 보다 높은 안정성이 요구

되기에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부품사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이다. 따라서 신뢰도를 인정받으면

오랜 기간 동안에 제품에 적용되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신규 부품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란 특징을 보인다.

또한, 완성차 업체마다 요구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반도체로 여러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기 어려운

공급구조를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의 특성상 설계 및 공정 상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종합

반도체회사(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IDM)가 유리하며 전체 시장의 약 95% 이상을 이들 IDM이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에서는 안정성, 편의성, 경제성 등의 향상을 위한 주행 환경 인식용

반도체와 차량 내부 전자 장치들과 차량간 통신을 위한 반도체 등으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차량용 반도체 적용 분야 ≫

구 분 내 용

파워트레인 제어•엔진 제어시스템 •자가진단 장치(OBD)

•자동변속 제어시스템

바디 전자시스템•바디 전장품 제어 •편의 장치제어

•램프류 제어

섀시 전자시스템•조향장치 제어 •제동장치 제어

•현가장치 제어

차량 네트워크

•CAN(Controller Area Network)

•LIN(Local Interconnect Network)

•MOST(Media Orient System Transport)

멀티미디어•항별장치 시스템 •텔레매틱스

•사운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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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 25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성 전망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규모는 2016년 32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0년 433억 달러 규모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용 분야별로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가 2020년 37억 달러, 인포테인먼트 88억 달러, 계기장치 23억 달러, 차체 53억 달러,

샤시 65억 달러, 전기차/하이브리드차 11억 달러, 파워트레인 53억 달러, 안전 장치 77억 달러, 애프터

마켓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2013~2020년 CAGR이 7%로

예상되어 전체 반도체 시장의 CAGR인 3%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2015년에도 전체 반도체 시장이

-2.3% 역성장한 반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3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중에서도 ADAS 분야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ADAS는 자율주행으로 가는 중간단계에 자리잡고 있다. ADAS는 운전보조장치로 운전자를 보조해

주변상황을 인식하고 운전자의 판단을 도와 대처능력을 높이는 장치를 통칭한다. 현재 상용화되어

자동차에 장착된 제품으로는 지능형전조등, 사각지대감지, 자동긴급제동, 차선이탈경고 및 보고, 자동

주차보조 등이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ADAS와 자율주행의 기능이 확산될수록 IT업체와 반도체업체에

게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한 성장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업체별 시장 진입 전략은

상이할 수 있으나 센서나 카메라모듈 등 부품 공급 측면만 보더라도 기존 반도체 제품의 성장이 둔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전체 반도체 시장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

≪ 차량용 반도체 시장전망 ≫

50,000

40,000

30,000

20,000

10,000

0

2013 2014 2015 2016E 2017F 2018F 2019F 2020F

(단위: 백만 달러)

Aftermarket

Safety

Powertrain

EV

Chasis

Body

Dashboard

Infotainment

ADAS

Source: 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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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데이터의 새로운 저장장치로

진화하는 자동차

자동차의 IT화에 따라 안전성, 편의성, 친환경성 등이 강조되면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의 매개체인

기계장치에서 기계와 전자가 결합된 종합 편의장치 기능을 가진 이동생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차량용 DRAM 수요 역시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자동차 내 DRAM 탑재량은 2016년 2.6GB에서 2020년 27GB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진행된다면 차량용 DRAM 탑재량은 중저가 서버급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차량용 반도체 DRAM(1GB 기준) 수요는 2016년 20억 개에서 2020년

230억 개로 확대되고, 비중으로는 3%에서 1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PC나 Server와 같이 별도 반도체 응용처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차량용 DRAM 응용처별 수요 전망 ≫

Source: IHS

(단위: 백만개, %)

구 분 2013 2014 2015 2016E 2017F 2018F 2019F 2020F

ADAS 0 0 0 0 123 765 2,531 5,102

Infotainment 82 231 448 488 1,647 2,696 4,767 7,249

Safety 0 1 107 466 1,138 1,784 2,912 4,833

Others 337 524 804 1,012 1,562 2,420 3,754 5,820

Total 420 756 1,360 1,965 4,470 7,664 13,964 23,003

WW DRAM 32,228 48,709 59,648 72,887 85,860 102,828 123,394 148,073

비중 1% 2% 2% 3% 5% 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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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 27

자율주행 분야에 반도체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 될 것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는 1)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 둔화, 2) 5G 시대의

불확실성, 3) 고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 전략 등의 배경하에 이루어

진 것이다. 즉, 초기 시장 진입이 어려운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여 향후 독점적 지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반의 ‘미라솔’ 디스플레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인 ‘헤일로’,

스마트홈 플랫폼 ‘올조인’ 등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퀄컴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차량용 반도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두 업체가 가지고 있는 설계자산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성장을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차가 부각되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 인텔,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IT 대형업체들 모두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M&A와 협력

등을 전개하고 있다. 단일 회사의 한정된 자원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가 점점 더 어려

워지기 때문에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은 자율주행차 시대 도래와 함께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자율

주행을 이루기 위해서는 1) 센서 기술, 2) 입력된 데이터로 정확한 상황판단을 구현할 소프트웨어,

3)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컴퓨팅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기술에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차량용

반도체인 것이다.

자동차의 전장화와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로

성장성이 커진

차량용 반도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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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Thought Leadership III

M&A로 본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시사점

미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

자동차 산업의 클록속도가 빨라진다

클록속도(clockspeed)의 사전적 의미는 전자장치 내의 클록(컴퓨터 등의 디지털 시스템에 내장돼 있는

전자회로 또는 장치)이 발전하는 비율을 뜻하지만 일반적으로 ‘산업이 변화하는 속도’를 말한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 60년간 7~10년 단위로 예측이 가능한 제품 수명주기를 설정해왔으며 비즈니스

전략, 제품 개발, 자본 투자, 조달 계약 전반을 해당 주기에 맞춰왔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기술의 진보는

이러한 주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센서, 작동장치, 모뎀, GPU 등으로 구성된 ADAS(Advanced

Driver Assist Systems)는 가전과 비디오게임 산업의 발전속도로 진화했으며, 자율주행차를 작동시키는

딥 러닝(deep learning) 및 타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앱-속도(app-speed)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완성

차 업체들은 한 가지 속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다중의 속도를 맞춰야 하는 클록속도 딜레마

(clockspeed dilemma)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결국 클록속도 딜레마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자동차 산업에서 이종

산업간의 결합이 보다 가속화 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 M&A의 업종간 결합 동향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을 보면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등 클록속도가 빠른 이종산업의 결합이 과거에 비해 점차 가속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전통적인 공급체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 생태계(technology ecosystem)의

조성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생태계의 핵심, 전장화·경량화·친환경화

새로운 기술 생태계는 전장화, 경량화, 친환경화로 요약될 수 있다. 전기 구동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의 등장으로 최근 자동차에는 각종 센서와 통신기기, 전자 부품, 소프트웨어 등 IT를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과거의 자동차가 ‘기계장치’였다면 미래의 자동차는 ‘전자장치’로 변해갈

것이고 퀄컴의 사례에서 보듯이 반도체 기업의 시장진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한편 전기차·수소차의 주행거리, 자율주행을 위한 각종 부품들의 증가 등의 이슈를 고려할 때 미래

자동차의 경량화 노력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로 비철금속에 속하는

알루미늄, 마그네슘이 주목되며, 특히 알루미늄은 철강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테슬라(Tesla)

모델의 차체에 적극 사용됐다. 또한, 기존의 금속소재뿐 아니라 범용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섬유강화 복합재료(CFRP)와 같은 고분자 소재도 BMW, 폭스바겐 그룹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에 투입되는 철강소재의 원단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이러한 양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클록속도를 맞추기 위해

전통적인 공급체계에서

벗어나 이종 산업간의

결합이 가속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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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I 29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파리기후협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이슈는 자동차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이는 전기차의 빠른 보급률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에너지

협의회(WEC)는 2020년 전기차의 점유율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친환경 자동차는 규제적 측면을 넘어서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도 고려되고

있다. 2016년 테슬라는 태양광 업체인 솔라시티(Solarcity) 를 인수했고, 향후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ESS(Energy Storage System)인 파워팩에 저장하고 이를 전기차 동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인수로 첫 해에만 1억 5,000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술생태계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공급망 형성이 필요

자동차 업계의 공급체인(Supply Chain)이 바뀌고 있다. 닛산의 사례에서 보듯 완성차 기업이 내부 계열

사로 부품업체를 둔 뒤 내부 협업을 통해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 ‘수직계열화‘ 관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

이다. 대신 계열 부품회사 매각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공급처를 다양한 곳으로 확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전기자동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자동차 산업의 주류가

되면서 핵심 부품이나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완성차와 공급업체간

기존의 수직적 관계가 점차 약화되고 수평적 협력관계(collaboration)로의 전환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바퀴 달린 컴퓨터’라고 부르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인해 GPU,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딥 러닝 소프트웨어, 진보된 배터리 기술, 5G, 디지털 위협 등 신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직면한 완성차 업체의 구매(procurement) 부서는 과거와는 달리 상이한 타입의

회사들과 새로운 공급망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매부서는 목표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파악

하고, 나아가 벤처사업가들의 최신 투자처를 알아야 한다. 또한 어떤 기업이 최신 기술과 관련된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는지, 서로 다른 신기술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새로운 리스

크를 어떻게 측정·관리할지 등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부품사 입장에서 사업안정성의 핵심은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에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특정 완성차

업계와 동반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은 그동안 부품사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였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부품사는 거래선 이탈에 따른 사업위기와 거래선 다각화라는 사업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2016년 M&A 동향을 보면,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혁신 기술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국 부품업체인 닝보 조이슨은 글로벌 M&A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자동차 성형 업체에서 혁신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했으며, 이를 통해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로 거래처를 다각화 할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부품사는 특정 완성차 업체에

종속된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미래 경쟁력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한 M&A와 R&D, 신사업 투자 등 보다

유연한 전략방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핵심부품과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로 새로운 공급망 관계를

구축할 필요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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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D&A의 활용과 사이버보안이 필연적인 기업 역량으로 대두될 것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불리는 오늘날의 연결된 자동차는 센서, GPS 장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및 모바일을 포함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수많은 유선 및 무선 연결 장치를

갖추고 있다.

자동차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는 Data & Analytics(D&A)는 운전자의 행동, 차량의 성능

변화와 같은 고객기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차량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익화 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고객

집단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자동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고객 기반의 이해를 확장해

가는 기업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체는 데이터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보장 할 수 있는 경우에만 데이터를 활용

할 수 있다. 커넥티드 카의 시스템에 포함된 데이터가 고객경험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위험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의 비즈니스에서 데이터가 새로운 자산임을 감안한다면 자동차

업체는 스스로 데이터 보호 업체가 되어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차량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의 사용 및 배포에 대해 소비자에게 책임을 진다. 커넥

티드 카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클라우드에 모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실시간

제공을 위해 음악 스트리밍 등 콘텐츠 전달 시스템이나, 광고주 등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할 권리를 취소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는 OEM의 생태계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

로부터 고객의 데이터를 폐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고객의 데이터가 항상

어디에 있고, 어떤 흐름으로 이동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관리체계하에 각

소비자를 대신하여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M&A에서는 첨단 IT 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수요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산업간 융합으로 PMI에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으나, M&A의 성공은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PMI)에 달려있다. PMI는 인수-피인수 기업 간 서로 다른 전략과 프로세스, 조직, 문화

등 경영 전반의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는 활동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PMI를 인수 후 진행하는 프로

세스로 이해하지만, 이종간 산업이 활발하게 결합하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실사(Due diligence)단계에서

부터 PMI를 준비하는 것이 M&A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수요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

산업간 융합으로

문화 통합의 PMI 중요성이

증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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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hip III 31

특히 이종간 산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문화 통합적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체계적인 공정과

계열화 된 조직문화에 익숙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와 혁신을 중시하는

IT 산업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 차이가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M&A를 추진하는 중요한 동기 중 하나는

새로운 지식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M&A를 성사시키고도 핵심인력이 문화적 차이로

대거 이탈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 실사 기간에 인수금액과 조건 협상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향후 자동차 산업의 M&A는

실사 단계에서 재무·법무적 측면만 검토할 게 아니라 조직 구성원과 문화에 대한 실사도 함께 진행

되어야 한다. 자동차 산업의 PMI는 Pre-Merger Integration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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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I SAMJONGInsight ISSUE 47•2017

해외 딜소싱(Deal sourcing) 역량을 강화하라

2016년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M&A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한

M&A는 자동차 산업규모(GDP의 13%)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이다. 특히 비교대상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인수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은

그룹사에 여러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해 왔다. 또한

그룹의 전략은 새로운 수요시장(지역) 개척,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확보 측면에 맞춰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는 시점에 자사의 R&D와 기존 공급망만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하는

클록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이미 해외의 글로벌 기업들은 M&A를 통한 수직계열화 해체의 움직임

을 보이고 있고, 신기술과 새로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등과 비교할때, 비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비교열위에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기업이 자동차 산업에서의 M&A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하고,

이는 관련 기업의 네트워크 역량만으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기관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회계 및 재무 자문사와의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M&A, 미래 경쟁업종을 정조준(Targeting)하라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M&A 트랜드를 보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전자 기업들의 자동차 기업 인수가

활발해지는 추세이다. 아직까지 상기 기업들의 자동차 기업 인수는 전장 등 일부 자동차 부품에 한정된

경향을 보이나 궁극적으로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IT, 전자 기업과

완성차 기업간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역으로 해당 업종의 기업들을 인수해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도 기존 자동차 업체간 경쟁을 넘어서 IT, 전자 기업과의 대결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미래 경쟁업종을 타겟으로 하는 M&A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먼저 자체적으로 R&D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과, M&A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M&A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한정되어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향방이 곧 결정될 것이다. 지금이 유일한 기회(Now or Never) 라는

것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해외 딜소싱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회계 및 재무 자문사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간

경쟁을 넘어서

IT, 전자 기업과의

대결구도를 준비

미래 경쟁업종을

타겟으로 하는

M&A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우리기업의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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