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주보Kyung Hee University

2011 겨울방학-3호 2012.02.08

COLUMN | 휴머니즘도 상대평가를?서로가 물고 뜯고, 이전투구가 따로 없다. 인문학과 휴

머니즘을 강조하는 대학이 학생을 학점에 연연하고 고

민하게 한다는 것은 지향하는 목표와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27P

NEWS | 가고지된 2012학년도 등록금2012학년도 등록금이 결국 가고지됐다. 아직까지 논의

되고있는 우리학교 등록금 현황을 짚어 본다. 또한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을 만나 등록금 인하에 대한 솔직

담백한이야기를들어봤다. ▶6P

하모니시스트

박종성(포스트모던음악학2006) 동문

Zoom In

People ▶19

DataNews

Gallery

Column

Opinion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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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중문닭강정아주머니

배부른야식으로잠을잊다

캠퍼스이모저모

등록금‘동결’가고지

논의는여전히난항

학식원정대, 전국최고의

학생식당을찾아떠난 10일

굵은고리귀걸이

대학생한달용돈41만원

참여마당

휴머니즘도상대평가하나요?

미디어& 여론동향

“무조건혜택인원만늘리는

국가장학금은반대”

사설

대학에대한신뢰는

투명성에달려있다

세시봉

본질까지바꿀것인가,

본질까지버릴것인가

취재수첩

값싼학식, 학생복지의시작

만평

결국은똑같은라면

News

지난주 체감온도 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

위로서울시내가설원으로변했다고한다. 하지

만 휴가를 받아 부산에 내려가 있던 기자는 그

기록적인한파를체험하지못했다. 신나게놀다

가려고생각했지만여행내내대학주보일이마

음에걸렸다. 각자휴가기간을달리했기때문에

나의 휴가기간 동안에도 다른 기자들은 학교에

서일을계속하고있었다.

여행 기간 중에 계속 일이 마음에 걸린 것은

오지랖이넓어서도, 남아있는기자들을못믿어

서도아니었다. ‘편집장이자리를비워도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죄책감마저 들

었다. 이와 같은 고민은 비단 기자 개인만의 일

은 아니다. 개인과 조직 모두 크든 작든 각자가

감당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간혹책임을인정하지않고회피하기도한다.

지난해 비싼 대학 등록금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반값등록금 열풍과 함께 등록금 인

하에대한대학의사회적인책임이강조됐다. 하

지만현재진행되고있는우리학교등록금논의

에서학생의고통을분담하는것이대학이책임

이라는총학생회측의주장에학교측은명확한

입장을보이지않고있는상태다.

문제가되어왔던학생식당에대해서도학교는

늘외부업체탓으로돌리며책임을회피해왔다.

청운관학생식당의직 전환결정이나고리모

델링이진행중인지금도직 식당에대한학교

측의지원에대해서는결정된바없다.

대학이 책임져야 하는 것은 평가순위와 취업

률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

다해도최소한문제를회피하는모습이아닌책

임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구성원과 논의하고자

하는모습을보이기를바란다.

마음까지배부른야식으로잠을잊다

발행·편집인조인원주간송병록 부주간김민전 편집장국주연 kook@khu.ac.kr

취재권오은 typhoon11@khu.ac.kr 임송이 song3819@khu.ac.kr 정용재 jyae91@khu.ac.kr 차관호 jyppfhvh@khu.ac.kr 김한솔 ssol@khu.ac.kr 유승규 ysg0928@khu.ac.kr 김신 kmh99042@khu.ac.kr

편집김종현 stonut@khu.ac.kr 구 준 yj6021@khu.ac.kr 김주애 carmen10@khu.ac.kr 이수미 sun55@khu.ac.kr

사진배상재 delet210@khu.ac.kr 디자인중앙일보미디어디자인

대학이책임져야하는것은

평가순위만이아니다

Column ▶24

CONTENTS

KIC Volunteer

이재원 (국제학 2008) 군

“10년을 바라보는봉사

활동꿈꿔요”

표지▶16

하모니시스트박종성

(포스트모던음악학 2006) 동문

“모든악기와어울리는

하모니카의세계를…”

최상진의

‘이런거지같은청춘’

정의란무엇인가

남기원의

‘숨어있는경희의역사’

취업잔혹사

안숭범의

‘작은 화로본큰세상’

<뱅뱅클럽>

편집실에서

국주연편집장 kook@khu.ac.kr

ZOOM IN

경희의창▶14

서울캠퍼스세화원앞중문을지나다보면늦은밤에도학생들이포장마차앞에긴줄을서

서기다리고있는풍경을보게된다. 세화원과그주변에서자취하는학생들에게는이미맛

집으로입소문이자자한이곳은닭강정포장마차. 김종순(60) 아주머니의매콤한닭강정이늦게까지공부하는학생들에게는잠을잊게해

주는보약과도같다. 1년째 학생들의야식을책임져온아주머니는“나도나태해질때늘스스로에게할수있다고응원한다. 학생들도취

업에실패했다고낙담하지말고용기를가지고하루하루를보냈으면좋겠다”라고응원했다.

배상재기자 delete210@khu.ac.kr사진·

대학주보2011 겨울방학-3호

04

【서울】총학생회(총학)가 지난달

16일 자율운 제도의 재검토를 요

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학은

이번 성명서에서 2012학년도 단과

대학자율예산편성시소모성경비

삭감보다 실험실습비, 학생지원비

등학생관련예산이삭감됐다고지

적했다. 또한 단과대학별 2011학년

도소모성경비에대한결산내역과

2012학년도소모성경비예산현황

을공개할것을요구했다.

이후대학본부는학생회를대상으

로자율운 에대한설명회를지난

1월30일열고자했다. 하지만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총학의 의견에

따라일정은연기됐다.

총학박상호(법학2004) 부회장은

“자율운 제가 단과대학별로 차이

가크고최소한의운 지침도제대

로마련되어있지않다”며“이번설

명회에서는 학생이 자율운 에 어

떻게참여할수있을지, 진정한예산

편성을어떻게할수있을지등을논

의할것”이라고말했다.

정보지원처는지난 1일부터학내

홈페이지를대상으로‘서버가상화

솔루션’을진행하고있다.

서버 가상화 솔루션이란 하나의

서버에서여러개의가상서버를구

축해가동시키는것이다. 대부분의

서버가 용량의 10%에서 15%만을

사용하는데 가상서버를 구축하게

되면최대70% 이상의용량을사용

할수있게된다. 때문에서버를구

입하지 않아도 새로운 가상서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버의

유지, 보수비용이절감돼우리학교

는 1년에약400만원을절약할수

있게 됐다. 서버 한 개당약 1,000

만원에달하는구입비용도들지않

아추가적인비용이절약된다.

또한 정보지원처는 앞으로 모바

일캠퍼스와스마트캠퍼스를구축

하기 위해 신설해야 하는 서버를

가상서버를통해구축할예정이다.

국제캠퍼스 정보지원처 신명철

계장은“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상서버 구축으로 유

지·보수 비용을 줄인다면 학교의

재정에도움이될것이다. 또한기

존에는 학내 홈페이지의 접속장애

가빈번히발생했지만이같은문제

가 가상서버 구축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것”이라고말했다.

오는 2012학년도 1학기부터‘유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이 시행된

다.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시행하

는이번프로그램은유학생간의교

류를촉진하기위해개설됐다. 하지

만보완해야할점이남아있다.

우선멘토링프로그램과유사한튜

터링프로그램에서는학생들이지원

금을 노리고 활동 보고서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튜터링 프로그램에 제

대로참가하지않은경우가많았다.

<대학주보 1456호(2010.3.8.) 2면>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를 보

완하기 위해 멘토링 보고서를 매주

제출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하지만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이전에 튜터링

프로그램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블랙리스트제도와 불시점검

제가제대로시행되지않은바있다.

<대학주보1456호(2011.9.16) 2면>

또한유학생의멘토링활동을도

울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현재 별

도로마련돼있지않다. 이에대해

프로그램 주임교수인 김정남(한국

어학) 교수는“가이드라인은 특별

히없지만전공이유사하거나관심

사를 가진 학생을 연계해 활동에

실질적인 의미가 있도록 배려하고

자한다”고말했다.

서버가상화솔루션, 유지·관리비용절약기대

유학생멘토링신설, 기존문제여전히보완필요해

NEWS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정용재기자 jyae91@khu.ac.kr 경 대학은오는2012학년도1학

기부터우리학교졸업생커리어네

트워크커뮤니티인MIV(Make the

Invisible Visible)의인턴십프로그

램에참여한학생에게학점을부여

한다. 현재 MIV는 경 컨설팅, 전

략기획, 투자은행, 브랜드매니저직

무에근무하는약40여명의선배와

해당직무취업을희망하는약200

여명의재학생으로구성돼있다.

이 프로그램은MIV의 멘토선배

가일하는회사에서 4주간인턴십

에 참여한 학생에게 3학점을 부여

하는제도다. 인턴십을통해멘토가

자신이근무하는분야의직무를소

개하고해당직무의취업을위해준

비해야 할 점을 알려준다. 오는

2012학년도 1학기에는 전략컨설팅

과전략기획분야에관한프로그램,

2학기에는 투자은행, 마케팅 분야

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MIV를 설립한 김인준(경 학

2000) 동문은“우리학교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만큼 우리나라에서

큰명성을획득할수있도록계속해

서MIV를성장시켜나갈것”이라며

“추후 Strategy, MIV Marketing,

MIV Finance 등의 프로그램을 만

들어활동할계획”이라고말했다.

MIV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점을부여받고싶은학생은인턴

십프로그램참여증명서와신청서

를작성해경 재학행정실에제출

하면된다.

05

이규종전명예교수향년 84세로별세

경 대학, MIV 커리어세션에학점부여

학교법인 경희학원 전 상무이사 이규종 명예교수가

2월6일오전노환으로별세했다. 향년84세.

고인은1955년에창간된우리학교의첫국문신문인

신흥대학보(현대학주보)의초대편집장을지냈으며이

후교내방송국인‘대학의소리방송국’의설립(1957년),

어신문인‘대학생활’의 창간을 주도하면서 현재 신

문방송국3개매체의기초를만든주인공이었다.

고인은 1959년 이후모교의정치외교학과에서후학

을 양성하면서 신문방송국장(1968년), 사무처장(1972

년), 출판국장(1980년), 신문방송대학원장(1991년) 등

을역임했고 1993년 정년퇴임이후학교법인에서상

무이사로재직하면서대학발전에기여했다.

유족으로는부인김인선여사와딸이미경씨가있다.

소모임뷰티쿠벽화프로젝트소모임 뷰티쿠(Beauti

KHU)는 지난달 30

일 국제캠퍼스 정문

앞 쑥고개 지하보도

에 아쿠아리움을 본

뜬 벽화를 완성했

다. 이번 전시미술

은 지하보도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

로 이루어졌으며

‘우리학교 학생의

생활을 담은 아쿠아

리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임송이기자 song3819@khu.ac.kr

총학, 자율운 제검토요구성명서발표

김신 기자 kmh99042@khu.ac.kr

임송이기자

정용재기자

<약력>

1928년 07월 20일 생

1956년 경희대정외과졸업

1958년 경희대대학원졸업

1985년 미국골든스테이트대대학원정치학박사

1959년 ~ 1968년 경희대정경대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1968년 ~ 1993년 경희대정경대정치외교학과교수

1968년 ~경희대신문방송국국장

1972년 ~경희대사무처처장

1980년 ~ 1991년 경희대출판국국장

1989년 ~미국노스웨스턴대교환교수

1990년 ~미국케이스대강사

1991년 ~경희대신문방송대학원대학원장

1993년 ~경희대명예교수

1994년 ~경희대재단상무이사

<서훈>

국민훈장석류장

<저서>

현대사회와매스커뮤니케이션

데모크라시(역)

매스컴의 4이론(역)

소련의여론(역)

2012학년도 등록금이 결국‘동결’로

가고지됐다. 수강신청이시작되는2월6

일까지 등록이 완료돼야 하지만 아직까

지등록금논의가마무리되지않았기때

문이다. 또한2012학년도등록금이2011

학년도 등록금과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학교예산이책정돼동결로가고지됐다.

가고지서는 발행됐지만 2012학년도

등록금 논의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

다. 현재양캠퍼스총학생회(총학) 모두

작년등록금대비 10% 인하를주장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서울캠) 총학 박지하(국어

국문학2008) 회장은“등록금논의과정

에서 인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등록금외의수입원을마련하고

노력한다면 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국제캠퍼스(국제캠) 총학

도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등록금

인하를촉구했다. 국제캠총학정용필(기

계공학2006) 회장은“우리학교가타대

학보다등록금이낮은것이동결의이유

가되지않는다”며“등록금의액수에연

연하는것이아니라학생의고통을분담

하기위해학교가노력하는것이중요하

다”고말했다.

반면 대학본부는 강력하게 등록금 인

하를주장하는양캠퍼스총학과달리등

록금에대해명확한입장을보이지않고

있다.

학생지원처심범상처장은“학교의입

장을관철시키려한다면대화를하는의

미가없다”며“등록금인하퍼센트수치

를가지고협상하는것이아닌등록금에

대한 합리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이

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캠 총학 박상호(법학

2004) 부회장은“그동안몇차례회의가

진행됐지만 등록금 고지 시기가 다가온

이시점에도결정되고있지않다”며“학

교의 입장이 명확해져야 합의가 본격적

으로진행될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수년째되풀이되는등록금갈등등록금상시논의는안이뤄져

이미연세대·고려대등록금2% 인하,

포스텍등록금동결등타대학의등록금

문제는마무리되고있다. 하지만우리학

교의 2012학년도등록금결정시기는여

전히불투명하다. 게다가이미작년에가

고지로겪었던문제가다시반복될가능

성도 남아 있다. 2011학년도 등록금은

3% 인상으로 가고지됐으나 3월에 등록

금이 동결돼 대학본부 예산 축소, 환급

방안에 대한 학생 혼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했다.

매년 반복되는 등록금 갈등으로 인한

문제를줄이기위해지난해 3월 22일에

는등록금공개토론회도개최됐다. 당시

공개토론회에서오택열국제캠퍼스부총

장이“학교가근본적으로등록금책정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며“등심위를

상설화하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한등심위산하에등록금책정제도개선

특별팀이 신설돼 합리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하는방식에대한연구도시작됐다.

하지만등록금논의상설화제안이무

색하게도 이후 2012학년도 등록금 논의

는 진행되지 않았다. 올해 1월 중순에야

다시 시작됐다.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

위)는지난달31일첫회의가열렸다. 1차

등심위에서는 송석원(정치외교학) 교수

를위원장으로선임하는것이외에더이

상의논의는진행되지않았다.

서울캠 부총장행정실 윤제학 실장은

“학생회선거가11월에진행된뒤12월부

터구성되기때문에논의는그때시작된

것”이라며“전임 학생회와 신임 학생회

의등록금에대한의견이다를가능성등

여러문제가있기때문에등록금논의시

기를앞당기는것에대해고민이많다”고

말했다.

국제캠총학정회장은“학생회의공백

이생기는시기가없다면논의가훨씬수

월할 것”이라며“학생회도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울뿐인등록금상시논의제도정착으로문제해결해야

한편 등록금 책정제도 개선 특별팀의

보고서는최종수정중이며오는2월말

까지완성될예정이다. 또한특별팀은보

고서완성이후이를기초로등록금책정

방법에대한공청회를진행하는것을고

려하고있다. 보고서는등록금이대학과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 등록금 논의 기

구, 등록금 논의 시기,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방법등에대한내용을제안한다.

등록금논의기구는현재등책위와등

심위로구성돼있는데보고서는법적기

구인등심위안에소위원회형식으로등

책위를 등록금 책정 소위원회로 변경하

고, 예산책정소위원회를신설하는것을

제안한다. 관련자료를함께분석하고등

록금에대해소통하는이기구는상시운

해 등록금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

는것을원칙으로한다. 또한그해 12월

에다음학년도등록금논의를마무리짓

는것이목표다. 만약입장차가줄어들지

않을경우이해관계를조정하는방법, 등

록금갈등조정방안을토론하는워크숍

등도제시한다.

하지만 작년에도 등록금 논의 상설화

가제안됐지만제대로이뤄지지않은바

있다. 특별팀에소속된법학도서관김종

원관장은“배려와소통, 존중등경희구

성원 미래협약의 정신을 등록금 논의에

반 하고자 한다”며“제도를 정비한 후

강력하게 추진해 등록금 논의의 전환점

을마련하고자한다”고말했다.

2012학년도 등록금은 등책위에서 합

의된이후등심위의심의를거쳐최종결

정될예정이다.

NEWS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대학의 등

록금인하자구노력에따라차등지급하

는 국가장학급 지급을 위한‘자구노력

계획안제출’이마무리됐다. 우리학교는

지난 1월 25일 2012학년도등록금을가

고지인‘동결’로계획안을제출했다.

자구노력 계획안을 제출한 대다수의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

과대비된다. 교과부에서는대학의자구

노력, 등록금 인하율, 장학금 증액분 등

을 고려해‘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양

캠퍼스 등록금책정위원회(등책위)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지급에

불이익을받는것아니냐는우려가제기

되고있다.

이에대해재정예산원관계자는“우리

학교가 작년에 3% 인상에서 동결로 변

경한것이등록금인하를위한자구노력

중 하나로 포함됐다”며“학생들이 장학

금지급에서불이익을받는피해는없을

것이다”라고말했다. 교과부의국가장학

금Ⅱ유형대학별장학금금액은아직까

지정해지지않았다.

한편양캠퍼스총학생회(총학)는정부

의등록금인하지원예산이우리학교의

2012학년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

을지적했다. 서울캠퍼스총학박상호(법

학 2004) 부회장은“2012학년도예산안

에는정부정책의지원금을받기위한정

책이나고민도포함되지않았다”고했다.

국제캠퍼스 총학 정용필(기계공학

2006) 회장은“학교재정예산을보면등

록금예산외에수입원을확보하기위한

계획이부족하다”며“정부에서도 5% 인

하를권고했고, 등록금문제를해결하기

위해학교도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난항을 겪던 2012년 등록금이 결국 가고지됐다.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우리학교 등록금

논의현황을짚어본다. 또한 각대학이제출해야하는등록금자구노력계획안이어떤내용

인지알아봤다.

0706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임송이기자 song3819@khu.ac.kr

임송이기자

지난해에도 등록금 문

제개선요구가거셌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1

일 서울지역 등록금 인

상대학 공동행동 결의

대회.

등록금 논의 기구는

현재등책위와등심위

로 구성돼 있는데 보

고서는 법적 기구인

등심위안에소위원회

형식으로등책위를등

록금책정소위원회로

변경하고, 예산 책정

소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을제안한다.

등록금‘동결’가고지,논의는여전히난항

‘국가장학금Ⅱ’대비대학별자구노력안우리학교는‘동결’로

NEWS

0908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현재양캠퍼스등책위논의는학생측

대표가 10% 인하안을발표한이후지지

부진한상태다. 게다가2012학년도등록

금도동결된액수로가고지돼지난해발

생했던 등록금 가고지서 갈등의 반복이

우려되고있다.

이런상황에대해양캠퍼스총학생회

장은등록금인하는가능하고, 다만학교

의의지가중요하다는입장이다. 서울캠

퍼스총학생회박지하(국어국문학2008)

회장은“인하라는것이처음이기때문에

학교입장에서당황할수있다. 하지만다

른대학처럼인하의지만있다면10% 인

하도충분히가능한범위다. 학교도소모

성경비를줄이겠다는입장이고, 앞으로

산학협력 수입과 법인전입금 등을 확대

하면된다”고설명했다. 국제캠퍼스총학

생회 정용필(기계공학 2006) 회장 역시

“장기적으로등록금의존율을낮춰야한

다. 더이상등록금에의존해학생들에게

책임을전가하는게아니라학교에서부

담해야한다”고말했다.

특히박회장은학교가등록금인하를

할 생각이 없으면서‘고통분담’을 말하

는것은기만적이라고말했다. 박회장은

“지난 26일 대학평의원회에서도 등록금

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직원과 교수

의 입장을 들었다. 등록금 동결과 함께

이제까지임금을동결했는데, 이번에인

하를 요구하면 임금에 있어 고통받아야

하는것아니냐는말들이쏟아졌다. 학교

재정의 65%를 부담하는 학생들도 어렵

고힘들다. 고통분담이라는이유로학생

에게배려를강요하는것은‘고통떠넘기

기’에지나지않는다”고주장했다.

등록금줄면학생예산도준다?“교향위통해철저히감시하겠다”

서울캠퍼스총학생회가진행하고있는

‘등록금인하1인릴레이시위’나국제캠

퍼스총학생회가진행하고있는‘등록금

인하인증샷’등을통해표현되는학생들

의 인하요구는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등록금 인하로 인해 학생들이

논의하는 것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다. 캠퍼스종합개발등과는별개의사업

이다. 이런사업에학생들이낸등록금은

사용되지않는게맞다. 어느대학건물을

신축한다고 그 대학 학생들만 3년 동안

100만 원씩 더 내라는 논리가 합리적인

가? 다만 이런 것들을 총학생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

이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자구노력으로는‘반값등록금’한계“국가와정부의지원받아내겠다”

사실총학생회장들의주장처럼당장의

등록금인하는대학의자구노력으로가

능할 수 있다. 문제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선 대학

차원의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모두‘국가차원

의고등교육비지원증액’을말했다.

이를위해서울캠퍼스총학생회는4월

에있을총선과12월대선에맞춰정책협

약을추진할계획이다. 학내부재자투표

소설치등도고민하고있다. 박 회장은

“총학생회가 약속한 것은‘반값등록금’

이다. 2월 이내에 우리학교가 자구적인

노력으로 등록금책정을 마치고 앞으로

유권자운동을전개할계획이다. 총선과

대선 때 대학생의 교육재정확보 약속을

받아내겠다. 우리학교에적합한연대제

안을 검토한 후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캠퍼스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개별학교의노력외에도다른대학

과의 연대를 통해‘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 정부의 철학이 바뀌면

돈의쓰임도바뀌리라믿는다”고말

했다.

총학생회장들의말처럼사회전

체의 인식이 바뀌면 고등교육

비지원이늘어날수있다. 하지만

사회 일각에선 이런 반값등록

금 운동이 복지포퓰리즘이라

는비판도있다. 이에대한생

받는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도 존재한다. 박 회장은“학생들과

등록금관련간담회를진행하면서등록금

인하로 실험실습비나, 교육예산을 줄여

서교육여건이안좋아질수도있다는의

견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줄이지 않겠다고 학교가 말한 바 있고,

서울캠퍼스총학생회산하교육향상위원

회(교향위)를통해서도감시하겠다”고말

했다. 이어서 박 회장은“예산이 많아서

교육여건이좋아지는것이아니다. 우리

학교의경우예산에비해교수임금은높

은 편이다. 이런 것에 비춰볼 때 예산을

어떻게쓰는지가중요하다”고말했다.

정 회장 역시“예산이 아무리 많아도,

적절한 곳에 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어디에쓸지를정하는의지가중요하다”

고말했다.

하지만학생관련예산외에캠퍼스종

합개발과같은대규모사업에 향

을미칠수있다는불안감도존

재한다. 특히국제캠퍼스단과

대학 학생회 모두 공약으로

캠퍼스종합개발확대를주장

한바있다. 이에대해정회

장은“현재학생회와학교가

양 캠퍼스 등록금책정위원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등록금이

가고지 됐다. 하지만 학생 측의 인하요구만 반복될 뿐 학교는 아직

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양 캠퍼스 총학생

회장을 만나 등록금 인하 요구의 근거와 인하시 발생할 수 있는 문

제점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들어봤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박지하

(국어국문학 2008) 회장은 지난달 26일에,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정용필(기계공학 2006) 회장을지난달 31일 만났다.

양캠퍼스총학생회회장인터뷰

“등록금외재정확보인하의첫걸음”

각을물었다.

박 회장은 목소리를 높 다. “복지 포

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고민하겠

다. 하지만정치하는사람들은얼마나대

학생의등록금에대해고민했나? 대학생

이등록금때문에자살해도, 큰뉴스거리

가안되는이사회는무엇인가? 얼마전

에KBS에서등록금대출한학생을소개

해달라고전화와서말했다. 경희대와서

길 가는 학생들한테 한 번 물어보라고.

30분이면찾을수있을거라고말해줬다.

그만큼대출한학생들이다수다. 이런현

실을먼저고민해야하는시점이다.”

매년반복되는등록금늦장논의기구와시기간소화하고앞당겨야

다시학내등록금논의에대한이야기

로돌아왔다. 매년등록금논의가등록금

고지서 발행과 맞물려 급하게 진행되거

나, 결정을 못 내리는 이유가 구조상의

문제라는지적이있다. 특히지난해등록

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등록금 결정

선진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지만 흐지

부지됐다. 박 회장은“중요한 문제”라며

“임기도 시작하지 않은 지난해 12월 23

일 등록금 관련 요구를 했다. 하지만 학

교측의답변은1월2주차에나돌아왔다.

학생만이노력해서될문제는아니다. 학

교의협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서

구조에 대해서도“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와서로의의견을공유하고있다. 하지만

구조적인변화까진생각하지못했다. 앞

으로개선하겠다”고말했다.

등록금 논의기구의 경우 우리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학부 등책위,

대학원등책위, 등심위의기구를갖고있

다. 현재등책위에서논의한내용을등심

위에서최종결정짓고있다. 절차가여러

번인것이다.

정 회장은“등책위활동을강화하는데

합의하는 분위기다. 우리학교는 예전부

터등책위를통해학교와학생이등록금

논의를진행해왔다. 다른학교는그렇지

못해법적기구인등심위가생겼다. 때문

에 당분간은 분리 운 이 불가피

할 것 같다. 다만 등책위 중심

으로 논의를 하고 등심위

에서 다양한 구성원

이 결정 내용을 공

유하는 구조로 진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

권오은기자 typhoon11@khu.ac.kr

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박회장은논의구조뿐만아니라논의

태도를다시한번강조했다. “현재의태

도에서고통분담만말하지말자. 회의를

통해서서로논의할수있는자세부터필

요하다. 물으면답하고, 주장하면합당한

근거를갖고반박하는그런구조부터만

들어야한다. 기존의논의만반복되면회

의가 더 의미가 없어지지 않나”라고 박

회장은말했다.

양캠퍼스총학생회장들과의인터뷰에

서등록금인하에대한확고한의지를들

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서울지역 대

학들의 등록금 책정결과는 전국 대학평

균에못미치는3%내외의인하다.

이런현황에대한생각을묻자, 박회장

은“학생들과 함께 하겠다. 학생들이 우

리를뽑아준이유는학교와의접점을늘

리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등록금이이렇게

비싼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학생들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주인의식을

갖고생각을밝혀주길바란다.

총학생회가귀담아듣겠다”

고말했다.

“예산이 많아서 교육

여건이좋아지는것이

아니다. 예산을 어떻

게사용하는지가중요

하다”

“등책위 중심으로 논

의를하고등심위에서

다양한구성원이결정

내용을공유하는구조

로 진행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

1110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질좋은음식을제공하는것이좋을수도

있다”고말했다.

하지만원정대의오철진(화학2011) 군

은“연세대학생식당은겉은훌륭하지만

학생식당이라기보다백화점푸드코트에

가깝다”며“우리가 원하는 학생식당의

모습과는거리가있다”고말했다.

이화여대 - 여학생이 자주 이용하는샐러드바·와플바운

근처 이화여대로 향했다. 이화여대의

학식은외주업체‘신세계푸드’위탁식

당‘E-Fune’이 유일하다. 한 끼에 4,5

개의메뉴가있는‘E-Fune’의한끼가

격은2,500~3,000원선이다. 그런데시

설에서특이한점이많았다. 설치된식권

자동판매기는 현금 외에도 교통카드로

결제가 가능했고 개수도 6개로 탐방한

학식중제일많았다.

그옆엔샐러드바와와플바가자리했

다. 이곳에선 샐러드 100g과 와플이 각

각 1,000원이었다. 샐러드 바는 학생이

먹고싶은샐러드를접시에담아계산대

에찾아가면직원이무게를달아계산해

주는방식으로운 된다. 김치는제한없

이가져다먹을수있었다. 또한학식운

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 하기 위한

‘리플노트’도 있었다. 리플노트는 학식

에대해불만이나궁금한사항을리플노

트에 적으면 식당에서 공개적으로 답변

하는제도다.

하지만리플노트와샐러드바, 김치무

한리필제도는폐지됐다가학생들의반

발로다시설치된것이다. 또한학식앞

게시판에는학식개선요구대자보가붙

어있었다. 그런데‘한국외국어대학의질

좋은학생식당찾아옆학교가는경희대

학생도있다’라는문구가있어원정대원

들이안타까워했다.

김진우(경 학 2010) 군은“다른 학교

일인데우리학교가안좋은사례로이름

을 올려 창피하다”며“우리학교 학식이

개선돼 이미지를 향상시켜야 할 것 같

다”고말했다.

세종대 - 생일상 제공 등 학생과의소통활발해

세종대 학식은 생협에서 직접 운 했

다. 메뉴는 8가지가매일변경되며가격

은 2,000원에서 2,600원 사이 다. 평

범한맛에, 평범한인테리어 지만학생

들과소통하려는노력이돋보 다.

이곳에선밥을먹기힘든학생을위해

누룽지를준비하며, 벽면곳곳마다생일

축하 게시판, 건강 정보 게시판, 건의사

항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안내하는 게시

판등다양한장치가많았다. 특히생일

축하상을신청하면학식에미역국등생

일상에서볼수있는음식을함께준비해

주기도한다. 한쪽벽면에는일자형테이

블을설치해혼자서식사할수있는‘1인

석’이있었다.

학생식당의운 에학생들이참가하는

‘메뉴개발위원회’도있었다. 메뉴개발위

원회는 학생식당에 도입할 메뉴를 개발

하며이벤트를계획하고, 학생의견을수

렴한다.

메뉴개발위원회의 이정익(식품공학

2011) 군은“생협관계자와 양사와함

께매주모여메뉴와이벤트등식당운

전반에대해고민한다”며“활발한논

의로학생의불만을쉽게해결하고있다

고말했다.

❶ 인하대에서 품평회

에참여한학식원정대

❷ 숙명여대 학식은 번

호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❸ 숙명여대학식메뉴

‘가츠동’

NEWS

타 대학의 학생식당을 탐방하며 우리학교 학생식당에 반 할 수 있

는점을살펴보는‘학식원정대’가지난 1월 9일부터 13일,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학식원정대는 서울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등총 11곳의대학을방문했다. 대학주보도동행했다.

【서울】지난1월9일부터타대학의학

생식당(학식)을 탐방하는‘학식원정대’

가여행을시작했다. 동행의첫날은인

하대 다. 인하대에서는학내의위탁경

학식과직 학식두곳을살펴봤다.

먼저 찾아간 학생회관 2층의 학식은 우

리학교와동일한외주업체‘아워홈’에서

운 했다. 가격대는 평균 약 3,000원에

4가지종류의메뉴를고를수있었다. 특

히 1,800원짜리백반메뉴인‘네모백반’

이관심을끌었다. 하지만이메뉴는방

학이라 판매하지 않았고 원정대는 다른

메뉴를선택했다. 그러나어디서나볼수

있는평범한맛과가격, 인테리어는원정

대의관심을끌지못했다.

발길을 돌려 인하대에서 직 으로 운

하는식당으로향했다. 이곳은메뉴별

로 가격이 책정된 것이 아니라 반찬 한

그릇당가격이책정돼학생들이먹을만

큼만반찬을담는구조 다. 하지만방학

이라운 은하지않고있었다. 대신방

문한날학식에김치와쌀을공급하는업

체를선정하기위한품평회가열렸다. 학

생들도참가해여러업체의김치와밥맛

을비교하며품평했다.

이지적됐다.

박 준(식품 양학 2007) 군은“반찬

당가격이책정되고반찬을골라먹을수

있는 점은 아이디어가 좋다”며“하지만

음식이다식어있고식당도어두워식욕

이떨어졌다”고말했다.

연세대 - 화려한 위탁 경 , 학생의지갑은얇아진다

연세대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학식

‘프레프레’에처음발을디뎠을때모두

가 감탄했다. 대리석과 붉은 벽돌로 된

벽면, 광이 나는 바닥, 융단재질의 소파

등인테리어가매우고급스러웠다. 인테

리어만그런것이아니었다. 쉬림프소이

볶음면 3,900원, 몽골리안 볶음덮밥

4,200원등특이하고질좋은메뉴가많

았지만그만큼값이비쌌다.

연세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김

민우 부장은“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지만일반음식점과똑같은질의음식

을70% 이하의가격에서먹을수있으니

싼 편 아닌가”라며“학생들에게 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다양하고

유승규기자 ysg0928@khu.ac.kr / 임송이기자 song3819@khu.ac.kr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전국최고의학생식당을찾아떠난 10일

‘맛’이냐‘가격’이냐고민의학식원정대

고려대 - 반찬별가격책정, 아이디어만돋보 다

다음날에는고려대학식을탐방했다. 고려대의학식은지상

에서들어가면반지하의구조 다. 식당은인하대직 식당처

럼반찬한그릇당가격이책정돼학생들이먹을만큼만반찬

을담는구조 다. 밥은많은양과적은양이구분돼있어양에

따라선택할수있었다. 특히후식을고를때는치즈, 음료수,

삶은 계란 등 다양한 메뉴가 구비돼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하지만식탁사이간격이좁고동선이불편한점, 의자

가불편하고햇빛이잘들지않는등인테리어면에서문제점

❶ ❷ ❸

NEWS NEWS

1312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동국대 - 수익이아닌‘복지’가기본철학

버거킹, 스타벅스등동국대는유난히

학내에 외부 음식점이 많았다. 이렇게

‘수익’을추구하는음식점사이에서‘학

생복지’를 추구하는 음식점으로 칭찬받

는 곳이 있다. 바로 생협 직 식당인

‘상록원’이다. 상록원은 매일 4가지의

메뉴가변경되며평균2,500원선이다.

학식에들어서니원형으로된식당천

장에현수막하나가걸려있었다. ‘돼지

고기 값이 폭등해 2,800원으로 올렸던

돈까스식단의가격을물가가안정돼다

시2,500원으로되돌립니다.’

올랐던 가격이 다시 내려가는 사례는

일반식당에서찾아보기힘든사례다. 동

국대생협은‘학생복지’가식당운 의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탄력적인 가격

책정이가능하다고설명한다. 동국대생

협이재욱사무팀장은“동국대는경희대

와마찬가지로학내의모든복지매장을

생협에서관리한다”며“다른복지매장에

서나오는흑자수익으로학생식당의적

자액을메우기때문에원활한식당운

이가능하다”고말했다.

삼육대 - 저렴하고 양 많은 음식,직원들의불친절, 불청결

삼육대는‘제7일안식일예수재림교’

의 이념에 따라 설립된 학교다. 때문에

학생식당에서도 육류, 어패류는 취급하

지않는것으로유명하다.

가보니삼육대학식은버섯탕수육, 고

추자장면 등 채식 메뉴 20여 가지로 가

격은 2,000원 초반이었다. 하지만 식사

를마친뒤의반응은싸늘했다. 직원아

주머니들이위생모, 위생장갑등위생장

비를대부분착용하지않고있었으며배

식대주변정리정돈상태도엉망이었다.

조서형(무역학 2011) 양은“식당에 직

원 아주머니들이 부족한 탓인지 청결도

와친절도도떨어졌다”며“대학본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아 적은 예산

퍼스 총학은 이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실시예정인새로운성적평

가제도에대해부정적의견이많고, 현행

제도를 상대적으로 온당하다고 생각한

다’는입장을밝혔다.

이외에도 총학은 타 대학의 성적평가

제도 현황을 예로 들으며“우리학교가

타 대학보다 C+이하 분포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학점표준화와 같은 제도가 있

지않은대학들과비교했을경우심각하

지 않은 수준”이라며“한양대의 경우도

전공평가를절대평가로진행하지만다른

대학들과비교해학점인플레이션이높게

나타나지않는다”는입장을밝혔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박상호(법학

2004) 부회장은“우리학교의 성적평가

제도가느슨하다는이유를모르겠다. 또

한이를해결하기위해진행되는학점표

준화제도변경안또한타당한것인지모

르겠다”며“학점표준화제도변경안을공

론화하기 위해 오는 2012학년도 1학기

중 이에대한공청회와설명회를진행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국제캠퍼스총학생회정용필(기계공학

2006) 회장은“학점표준화제도 변경안

을도입해성적을세분화한다고해서학

점인플레이션이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학점인플레이션은 학생들이 원

하는성적을만들기전에는졸업을하지

않기때문에발생하는것이라, 상대평가

를 강화한다고 해도 재수강과 학점포기

등으로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다

음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내용을

무분별한 재수강제도와 학점포기제도에

맞추고 추후 성적평가제도에 대한 안건

을결정할것”이라고말했다.

1차회의이후지난1월 12일에열린2

차 회의와 1월 31일에 열린 3차 회의를

통해 추후 진행될 4차 회의는 학점표준

화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논의를진행할계획이다. 학사지원과김

용화 계장은“추후 진행될 회의에 총학

이 생각하는 성적평가제도‘안’을 가져

와 논의한 후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결정될것같다”고말했다.

2012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

었던학점표준화제도변경안이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년

동안유예됐다.

대학본부측은지난2009년학점인플

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B+이상

40% 이내에서 학점을 부여하던 방식에

서B-이상70% 이내(단, A-이상은30%

이내), C+이하는 30% 이상을 부여하는

방식의 학점표준화 제도로 변경하려 했

다. 하지만당시양캠퍼스총학은바뀐

제도의 과도기에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받기때문에준비할시간을달라고요구

했고 결국 학점표준화 제도 변경은 3년

간의 유예기간을 갖고 개정·보완 작업

을거친후2012학년도부터적용하는것

으로 마무리됐다.<대학주보 제1428호

(2009.3.2) 2면>

이에 따라 학사지원과는 3년 간의 유

예기간이끝나는 2012학년도 1학기부터

학점표준화제도변경안을시행할계획이

었다. 하지만 양 캠퍼스 총학생회(총학)

가 학생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반발하자학사지원과는학점표준

화제도변경안의시행을1년유예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진행된 학점표준화

제도 특별팀 1차 회의에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성적평가제도 개정에 관한

설문조사(서울캠퍼스)’의 결과를 공개하

며이평가제도에대한반대입장을밝혔

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캠퍼스 학생

중학점표준화제도변경안에대해‘알고

있었다’고답변한학생은884명(33%)

으며, ‘모르고있었다’고답변한학생은

1,707명(67%) 다. 뿐만아니라‘B+이상

을 상위 40%에게 주는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정당한 성적평가제도라고 답한

학생은 1287명(50.5%) 으며, ‘C+이하

를 하위 30%에게 주는 새로운 상대평

가’방식이 정당한 성적평가제도라고 답

한 학생은 179명(7.0%)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절대평가’방식이정당한성적평

가제도라고 답한 학생은 881명(34.5%),

‘기타’방식이 정당한 성적평가제도라고

답한학생은 199명(7.8%)이었다. 서울캠

【서울】지난달부터 청운관 학생식당

(학식)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청운

관학식은오는3월2일부터직 식당으

로새롭게문을열게된다. 이번리모델

링공사로청운관학식내부에카페테리

아가 설치되고 학생들이 공부와 조별모

임을할수있는열람실이생긴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재 구체적인 운

계획서가나오지않아메뉴구성과가격

등이정해지지않았다.

학식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는 재정

사업본부 김동준 계장은“재정사업본부

는 리모델링 공사만 담당하고 있다”며

“세부 운 사안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에서계획을세우고있다”고말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변기 팀

장은“생협에서운 을맡지만운 계획

은대학본부와상의해서결정해야한다”

며“아직까지 자세한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복지

국 심규협(법학 2008) 국장은“어느 쪽

도서로모른다고할뿐학식의직 화가

제대로준비되고있지않다”며“식당개

장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체계적으로 준

비하는것이필요하다”고말했다.

으로위탁경 을하려다보니섬세하지

못하게 운 되는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 깔끔한인테리어가돋보이다

학식원정대일정의마지막은숙명여대

다. 이곳에서 원정대가 맛본 음식은

3,100원짜리 가츠동. 메뉴의 가격은 대

부분2,500~ 3,000원선에서끝났다.

학기 중에 이곳의 메뉴는 3가지로 운

되는데 그중 우리가 먹은 3,100원의

식단은 제일 비싼‘특식’에 해당했다.

하지만천정에매달린화려한조명이식

탁 위를 비추고 고급 식기가 음식을 돋

보이게 했다. 가츠동 위에 나물 새싹을

띄우는 등 다른 학교 식당에서 찾아볼

수없었던채소를활용한장식도인상적

이었다. 최지현(관광학2011) 양은“음식

에대한만족도는맛도중요하지만분위

기가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깔끔한 조명, 인테리어에 고급스런 분

위기의식기를사용하니더만족하며식

사할수있었다”고말했다.

탐방을 마친 학식원정대는 현재 원정

대원들의보고서를취합하고있다. 총학

생회인권복지위원회심규협(법학2008)

국장은“원정대의의견을학생들과공유

해 직 식당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할

것”이라며“일반 학생들의 제안도 수렴

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 되는 직 식당

을만들수있도록할것”이라고말했다.

학생식당직 화, 어디까지진행됐나?

카페·열람실신설메뉴·가격등세부사안은미정

임송이기자 song3819@khu.ac.kr

2012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학점표준화제도 변경안이 유예됐

다. 2009년 학점인플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 예정이던 학점

표준화제도는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총학생회의 반발로

유예된 것이다. 양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학점표준화제도의 향방

을짚어본다.

정용재기자 jyae91@khu.ac.kr

학점표준화제도1년유예결정재수강·학점포기제보안대책이‘먼저’

<타대 성적평가제도현황>

‘학생 복지’가 식당

운 의 최우선 목표이

기 때문에 탄력적인

가격책정이가능하다.

- 동국대

대학 메뉴 평균가격

서울대 변동메뉴 4개 4,000원

시립대 변동메뉴 10개 4,000원

인하대반찬별가격책정

고려대

연세대 고정메뉴 20개 3,900원

이화여대 변동메뉴 4개 2,700원

세종대 변동메뉴 8개 2,500원

동국대 변동메뉴 4개 2,500원

삼육대 고정메뉴 20개 2,200원

숙명여대 변동메뉴 3개 2,800원

<타대 학식메뉴와평균가격>

청운관학식리모델링조감도

* 출처:학점표준화제도특별팀 1차 회의타대학성적평가현황보고서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성적평가

원칙

절대평가,

상대평가상대평가 상대평가

상대평가

과목

전체교양

과목

교양과목,

전공과목전체과목

상대평가

성적분포

A학점 30%,

B학점 30%

A학점 35% 이하

A,B 학점 총합

70% 이내

A학점 30%이내,

A,B 학점 75%

이내

절대평가

전공과목

※공과대학

예외

수강생 10명

미만과목,

실험, 실습,

실기과목,

건학정신과

대학생활,

교칙과목,

원어강의

교과목

수강생 9명 이하

과목,

외국어

강의과목,

실험실습과목,

교직필수과목

1514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경희의창

캠퍼스는‘방구하기’전쟁중

새 학기가 코앞이다.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길거리 벽이나 전봇대에 원룸, 하숙

등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열심히 들여다 본다.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임대료이다.

이유진(정치외교학 2011) 양은“LH 대학생임대

주택에 당첨됐지만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는

건 하늘에 별 따기에요. 전셋집이 거의 없어서

매일같이 방을 구하러 다니고 있어요”라고 토

로했다.

배상재기자 delet210@khu.ac.kr사진·

1716

“무대에오르기전부터떨렸던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하모니카 솔로

앨범 발매와 600석 규모 대공연장에서

의첫단독공연은이미많은경력을가

진연주자에게도긴장되나보다.

“처음 하는 단독 공연은 아니고요, 예

술의전당같이큰무대에서는것이처음

이었고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

는자리라더떨렸던것같아요”라는박

군은“그래도무대에올라첫곡을불기

시작하니 긴장이 싹 사라지더라고요”라

고말했다.

그는우리나라에서는물론이고세계에

서도 손 꼽는 하모니시스트다. 2002년

아시아태평양하모니카페스티벌청소년

트레몰로독주부문금상을시작으로하

모니카로국제대회에서 1위를한것만6

번이다.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하모니카

를전공했다. 특이한경력을갖고있지만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동문은“남들이바라보는편견과선

입견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죠”라며“남

들이‘왜힘든길을가냐’, ‘그걸로먹고

살겠냐’할때마다오히려뭔가를‘보여

주겠어’라는 오기가 생겼죠”라고 말했

다. 하지만오기만으로가능한것은없었

다. 적어도국내에서하모니카를전공한

다는 것은 미개척 분야 다. 그는 학교

수업부터공연, 무대기획, 외부활동까지

혼자해내야했다.

학교도애당초하모니카로갈수없다

는생각에작곡을공부하고있었지만우

연한기회가그를우리학교로이끌었다.

“지인이‘경희대에 관현악 전공으로 갈

수 없겠느냐’라고 하시기에 혹시나 하

면서 전화해 봤죠. 그렇게 입학하게 됐

어요.”

대안이없던경희대행음악적저변넓히는기회로

우리학교는물론이고한국에서도드문

하모니카전공자를보는시선에입학후

1년 동안 그는 연예인까지 다니는 포스

트모던음악학과 안에서도 눈에 띄는 존

재 다. “다음악을하는사람이라악기

를가지고무시하거나편견을갖지는않

았고 오히려 음악인으로서 호기심의 대

상이었죠”라는박동문은“기분좋은관

심의대상이었어요”라고말했다.

하지만수업은녹록치않았다. 하모니

카로입학은했지만하모니카를배울수

있는수업은없었다. 동기들에겐익숙한

실용음악이나 무대에서 진행하는 수업,

재즈·즉흥연주는그에겐생소한것이었

PEOPLE

하모니시스트박종성(포스트모던음악학2006) 동문

“모든악기와어울리는하모니카의세계를…”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떨리는 음색으로 듣는 이에게 아련한 노스텔지아를 선사하는 악기,

싸고 쉽고장난감같은악기. 바로 하모니카이야기다. 1월 말, 단독 공연을갖고데뷔앨범

을 발매한 박종성(포스트모던음악학 2006) 동문은 편견을 깨고 하모니카가 가진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하모니시스트다. 국내 최초로 하모니카를 전공하고 총장상까지

받으며졸업했던그의음악이야기를들어봤다.

차관호기자 jyppfhvh@khu.ac.kr

1918

PEOPLE PEOPLE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다. “하모니카는알았지만다른건몰랐

거든요. 무대에서깨져가며, 그리고작곡

법이나재즈수업을찾아들으면서점점

여러가지음악에재미를들 죠.”

그가선례를만든이후지금은대학에

서 하모니카를 전공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학교포스트모던음악과와

타대 실용음악과를 포함해 현재는 7명

정도가하모니카를전공하고있다. 박동

문은“후배연주자들을돕는것이저와,

후배들과 우리나라 하모니카계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도울생각이에요”라고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길을 닦고‘최초’라는

이름도 여럿 달고‘최고’라는 이름까지

받았지만그는만족할줄몰랐다. 총장상

을 받으며 졸업한 지 딱 1년, 어떻게 지

냈는지물었다.

“졸업하고 1년 동안도 바쁘게 지냈어

요. 앨범준비도했고7월엔일본하모니

카대회도갔다왔어요”라는박군은“그

래도여러가지공부하는것이가장취미

에맞더라고요. 최근엔지휘공부를하고

있어요”라고말했다.

만족모르는욕심쟁이가멈추지않는연주자로

이야기를듣다보니박동문은어려서

부터여러분야에욕심이많은모양이었

다. 만화에빠졌을때는만화를보기보

단직접그렸고책읽기는싫어하면서시

나 을쓰기는즐겼다. 음악역시가만

히듣거나남들이그려놓은악보를따라

하는것은성에차지않았다. “하모니카

로작곡·편곡해서내노래를하는것이

더좋고요. 라틴, 탱고, 클래식, 국악 가

리지 않고 음악 장르도 다 욕심나고요”

라는박동문에게욕심이너무많지않으

냐고했더니“긍정적이고새로운방향으

로나아가는욕심이저를평범한연주자

에머무르지않게한원동력이겠죠”라고

답했다.

박 동문의 대답처럼 이미 2009년에

‘하모니카의올림픽’이라할수있는세

계하모니카대회에서 1위를차지했지만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상도

많이받고전공도했지만프로들의입장

에서본다면저는이제갓앨범을낸신

인일뿐이에요”라는그는“많이이룬것

같아도 지금 만족해버리면 여기서 성장

을 멈출 것 같아 만족을 경계하고 있어

요”라고말했다.

박동문은여전히새로운것에도전하

고있다. 최근에는지휘를공부하며하모

니카와오케스트라를함께구성하는‘하

모니카 콘체르토’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하모니카는모든악기, 모든장르

와도섞일수있는것이장점이에요. 그

러면서도자기의음색을주장하죠. 오케

스트라와 하모니카를 더한 음색을 사람

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라며“열심히

노력하면 카네기 홀 공연도 할 수 있겠

죠?”라고말했다.

이쯤되면하모니카의무엇이그를사

로잡았는지궁금해진다. “하모니카는상

당히섬세한악기에요. 억지로힘을줘서

호흡을하지않아도소리가나죠. 평소에

말하는것처럼, 내생각과감정을자연스

럽게표현할수있는악기라는점이저를

사로잡은 것 같아요”라는 박 동문은 연

주할때얼굴을반쯤가려줘서잘생겨보

이는건덤이라며웃었다.

인터뷰말미에사진을찍기위해하모

니카와함께포즈를요청했다. 파우치만

한케이스안에크기와종류가다른하모

니카가특유의크롬도금빛을뽐내고있

었다. 하모니카의종류를물어보는기자

의 물음에 하나하나 꺼내들며 설명하는

그의눈은하모니카보다빛나고있었다.

“하모니카의종류는 150가지나되요. 저

마다다양한음색을뽐낼수있고화려하

고멋있는악기에요. 저는그런하모니카

의모습을많은사람들에게보여주고싶

어요.”

국내하모니카계는넓지않다. 편견이

작용한 탓도 있고‘아는 사람만 좋아하

는’악기이기도하기때문이다. 박 동문

은이러한편견을깨고얼마든지멋있고

재밌는, 그러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

는악기라는것을보여주는것이궁극적

인 목표라고 한다. 그의 열정과 욕심이

하모니카 음색처럼 선명하고 부드럽게

사람들의인식을바꿔놓을수있기를기

대한다.

국제대학 봉사동아리 KIC Volunteer

가 지난 1월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작은 나라 라오스로 봉사활동을 다녀왔

다. 기획부터프로그램내용처음부터끝

까지 그들 스스로 기획한 봉사활동이었

다. 교육의부재로인해가난이대물림되

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고쳐보고자 라오

스에다녀왔고앞으로해외단기봉사활

동에대한사람들의부정적인인식을바

꿔보고싶다는그의봉사활동이야기를

들어봤다.

“요즘대학생들의국제단기봉사활동

에대한인식이별로좋지않아요.”라오

스 봉사활동을 기획한 2011년 KIC

Volunteer 단장이재원(국제대학 2008)

군은대학에입학한후방학때마다해외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사람들의인식이점점나빠지는것에대

해고민하게되었다고한다. 실제로대학

생들이다양한봉사활동을단순히취업

을위한수단으로이용하고있지않느냐

는의문은계속해서제기되어왔다.

이 군은“자기만족을 위한 봉사활동,

일회성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에실질적인도움이되는지속적인봉사

활동을 추구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봉사단은 두 가지 원칙을 정

했다. 첫째, 봉사단이감당하지못할무

거운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 둘

째, 봉사단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이군은“의식주조차해결하지못하는

아이들을 돕는 일은 의미있지만 대학생

에게너무큰책임감과부담을주기때문

에중간에그만두는친구들이많아요”라

며“우리봉사단은대학생만이할수있

는활동을하는것이우선이라고생각해

서 봉사단의 독립성을 강조했어요”라며

원칙에대한설명을덧붙 다.

봉사단이라오스로가게된계기는평

소해외봉사활동에관심이많던이군이

학교해외탐방을다녀온 2010년으로거

슬러올라간다. 해외탐방중만난라오스

인친구가자기나라에봉사활동을오라

고제안했다. 이군은“정말간다고하니

들아 학교 가자’로 잡고 아이들의 자립

에도움이되고자했다”고말했다.

생소한 나라 던 라오스로 향하기 위

해준비해야할것은많았다. 해외경험

이풍부하고 어도잘구사하는국제대

학 학생들이었지만 라오스의 언어와 문

화는 생소했다. 불교국가이자 공산주의

국가이기때문에조심해야할것이많았

다. 이 군은“한번은봉사단에게식사를

차려주시는현지인아주머니와봉사단원

간에오해가생긴적이있어요“라며“단

원은호기심에한행동이었지만그분은

마치 우리가 현지인을‘감시’하는 것으

로 오해하셨죠”라고 말했다. 이 오해는

라오스 국립대학 국제교류학과 학생의

도움으로무사히해결됐다고한다. 이군

은“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다음 봉사

에서는어떻게해야할지배우고있다고

생각해요”라고말했다.

이러한장벽을넘어봉사단은먼저마

을사람들에게자신을알리고마을을변

화시킬수있는활동을시작했다. 봉사단

은현지사업가와연계로마을에우물과

화장실을설치했다. 미술, 위생, 음악, 교

육등의분야에서활동을기획했고아이

들을교육했다. 운동회와소풍도진행했

다. 이군은“그곳아이들에게는소풍이

란 개념자체가 없어요”라며“마을 주민

들도 관심을 보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

죠”라고말했다. 심지어소풍모습을국

매체에서취재까지할정도 다고한

다. 또한봉사단은한국음식과한국에서

가져간헌옷을판매하는바자회를열기

도했다. 수익금은전액마을발전에도

움이되는곳에썼다.

앞으로 봉사단은 마을의 발전을 위해

10년간꾸준히라오스에봉사단원을파

견해마을발전을함께이루겠다는야심

찬계획을세웠다. 학교와도협의해봉사

활동을이어나가기로했다.

이 군은“앞으로 제가 졸업한 후에도

KIC Volunteer는 앞으로 10년 간 라오

스로갈때마다새로운테마와프로그램

으로마을사람들과마을을함께변화시

킬것입니다”라고말했다.

“많이 이룬 것 같아도

지금만족해버리면저

는여기서성장을멈출

것이고, 그렇기에 만족

이라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요”

KIC Volunteer 이재원(국제학2008) 단장

“10년을바라보는봉사활동꿈꿔요”김한솔기자 ssol@khu.ac.kr

까그친구가‘외국친구를만날때마다

건네던상투적인말이었는데진짜오냐’

고하던데요”라고말하며웃었다.

그는 학교로부터 봉사활동을 위한 지

원을약속받은후, 자신이단장으로있던

국제대학봉사단KIC Volunteer의회원

들에게참가신청을받았다. 그들이찾아

간‘힌분군 한남꽁’이라는 마을은 겉으

로 보기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었지만

어린이나 젊은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가난때문에초등학생정도의나이만되

도아이들이외지로떠난다는것이다. 그

리고이아이들은마약, 매춘, 입국등

온갖 불법적이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다. 이군은“아이들을위한교육의부재

가심각했어요”라며“봉사의주제를‘얘

“자기만족을 위한 봉

사활동, 일회성 봉사

활동에서벗어나지역

사회에실질적인도움

이 되는 지속적인 봉

사활동을추구하고있

어요”

2120

인물동정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농구부 박래훈(스포츠지도학 2008) 선수는 지난달 31일 열

린‘2012 KBL 국내선수드래프트’에1라운드5순위전체5번

째로LG 세이커스의선택을받았다. LG에입단하게된박선

수는“생각보다 높은 순위로 프로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선택해준LG구단에감사하고항상열심히하는선수가되겠

다”고소감을말했다.

한편 최지훈(스포츠지도학 2008) 선수는 앞서 열린 드래프

트에서지명을받지못했지만뒤이어열린 2군선수드래프트

에서 1라운드 8순위 전체 5번째로 KCC 이지스에 지명됐다.

최 선수는“비록 2군드래프트에서지명받아아쉽지만더잘

하라는의미로알고열심히하겠다”고소감을전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구단들의지명권포기가속출하며 41

명의참가자중단 19명이프로구단의선택을받았다. 또한 2

군드래프트에서도 8명의선수만지명을받는낮은지명률을

기록했지만 우리학교는 참가선수 2명이 모두 프로팀의 지명

을받았다.

권오은기자 typhoon11@khu.ac.kr

굵은고리귀걸이

1쌍의 금으로된굵은고리귀걸이인데, 샛장식(중간장식)과 드림(늘어뜨린장식)이 특히화려하다.

굵은고리(태환太環)는 금판을말아서만든것이고연결금구를만들어샛장식과드림을연결했다.

샛장식에는 락(瓔珞 ; 구슬모양으로꿴장식품)장식 9개를달고그아래에다시작은고리를만들어 락장식 8개를달았다.

드림은심엽형(心葉; 가운데에서돋아오르는잎)으로중간과가장자리에새김눈테를덮어씌웠는데,

샛장식의심엽형달개에도모두새김눈테가장식되어있다.

미디어센터(mediakhu.ac.kr)에서“중앙박물관의유물이야기”칼럼이연재됩니다.

굵은고리귀걸이太環耳飾

Earrings with thick holloe ring

신라시대, 경주, 길이 7.8㎝

GALLERY

농구부박래훈·최지훈선수

LG·KCC 농구단입단

농구부박래훈선수

김종옥(국어국문

학 93) 동문이 지난

달 26일열린‘2012

문화일보 신춘문예’

에서 단편소설부문

에 당선됐다. 당선작

f거리의 마술사g는

교실의‘왕따’문제를 통해 인간의 이면에

감춰진증오와폭력성에대한예리한통찰력

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평가를받았다.

김 동문은“지금까지 소설을 제대로 써

오지 않았다고 회의를 느낀 순간 당선소식

을 듣게 되어 기쁘다”며“앞으로 도망치지

않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해 나가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종옥동문문화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부문수상

법학전문대학원

박균성 교수가 지난

달 19일 교육과학기

술부가 발표한‘제

3기 사학분쟁조정

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정됐다. 사학분쟁

조정위원회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문제가

있는 사립학교에 대한 효율적 대응과 학생

들의 학습권 침해 최소화 및 안정적 교육

환경을 위한 다양한 사안을 심의하는 의결

기구다.

박 교수는“사립학교의 입법취지인 자주

성과 공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전을 도

모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각

오를밝혔다.

박균성교수제3기사학분쟁조정위원회위원으로선정

신봉승(국어국문

학 58) 동문이 지난

달 20일 저서《왕

을 만든 여자》(전2

권)를 출간했다. 이

장편 역사소설은 조

선조 5대 임금을거

치며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야심과 집념을

가진인수대비의삶을그린작품이다. 인수

대비는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이

집권하던 시기에 왕비와 대비가 된 여성

지식인이다.

신 동문은“픽션을 배제하고 역사적 사

실을있는그대로소설화했다”며“《왕을만

든 여자》는 소설의 재미뿐만 아니라 역사

자료까지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동문

의 저서로는《대하소설 조선왕조 5백년》

(전48권), 《이동인의나라》, 《역사란무엇인

가》등이있다.

신봉승동문《왕을만든여자》출간

우리학교 경제학

과 동아리‘주가예

측연구회’가 매일경

제신문사와 한국표

준협회가 인증하는

최강 경제·경 동

아리에 선정됐다.

‘주가예측연구회’는 계량경제학적 분석을

통한 매매신호 연구, 투자 연구 등을 하는

동아리다. 이번 최강 동아리 심사는‘조직

운용 등 활동실적과 안정성’을 포함한 5개

항목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주가예측연구

회’는 이번 선정으로 300만 원의 발전 지

원금을받는다.

‘주가예측연구회’장재혁(경 학 2008)

회장은“회원들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줘서좋은결과가나왔다”며“너무기분좋

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주가예측연구회대학최고경제동아리선정

정용재기자 jyae91@khu.ac.kr

사진· 중앙박물관제공

대학생한달용돈41만원한학기총지출중생활비가66.53% 차지

DATA NEWS

전국대학에서등록금논의가진행되고있는가운데등록금인하를발표하는대학이

속속나타나고있다. 지난달19일한국장학재단이발표한통계자료에따르면전국344

개대학중 2012학년도등록금을결정한대학은 112곳으로이중 108개대학이등록금

을인하했다. 평균인하율은4.8%인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대학생의‘돈’문제가등록금에만국한된것은아니다. 지난달 31일조선일보

의기사에따르면대학생한학기지출액은총1,046만원으로, 이중등록금이차지하는

금액은 350만 원에 불과했다. 등록금 외에도 하숙비, 식비, 교통비와 같은 생활비가

696만원에달했다. 생활비부담이큰상황인것이다.

결국많은대학생이아르바이트등으로감당하지못하는생활비를‘용돈’으로충당하

고있다. 동아일보가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281명의대학생을대상으로조사한결

과에따르면대학생들이한달평균41만2,775원을용돈으로받는것으로나타났다.

대학주보가지난달 18일부터일주일간페이스북과전화로조사한우리

학교학생용돈조사결과역시학생들이받는액수가상당한것으로드러

났다. 우리학교학생100명을대상으로조사한결과40만원에서50만원

을받는학생은26명이었고50만원이상인학생도18명인것으로나타났

다. 한편용돈을 20만원이하로받는다고응답한학생이 19명, 집으로부

터용돈을전혀지원받지않는학생도18명이었다.

권오은기자 typhoon11@khu.ac.kr

23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문화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22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4층에는 중앙

박물관이있다. 관심이없다면재학기간

내내가볼일이없는곳이기도하다. 중

앙박물관은 학교의 역사와 거의 같이한

다. 1950년 10월개관해 1966년현재위

치로옮겨진뒤그자리를지키고있다.

1982년‘대학설치기준령’이 개정되기

전까지 대학의 박물관은 필수 교육시설

중하나 다. 하지만이후대학설치기준

령이 개정되며 필수 시설에서 제외됐고

외부의 각종 대학평가에서도 박물관은

신경쓰지않는, ‘애물단지’가된것이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의 대학 박물관

은 118개관으로전체박물관의 18.5%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60~70년대

유물 발굴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

했다는 점에서 사학계에서 빼놓을

수없는존재다.

우리학교 중앙박물관은 소장품의

양과질에서학교의이름에걸맞는위

상을가지고있다. 중앙박물관이태준연

구원은“등록된 유물만 6,474점으로 수

장고에 있는 미등록 유물까지 포함하면

전체소장품은약2만점쯤될것”이라며

“넓은 역에걸쳐중요유물을꽤많이

보유하고있다”고말했다.

이런소장품들은연구를거쳐정기기

획전으로일반에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선사시대 신석기 유물을 전시하

는‘암사지구 출토유물 기획전’이 일례

다. 이외에도 상설전시로 교사(校史)나

주요소장품을공개하고있다. 고구려와

당은 전국 박물관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소장하고 있다. 경희역사자료실을 운

하며 유물 이외에도 교사의 자료수집과

보관에도노력을기울이고있다.

하지만보유유물의가치에비해현

실은 초라하다. 연간 박물관을 찾는

입장객은 3,500명 정로 그나마도 관

련학과학생이나고등학생의단체관

람이주가된다고한다. 장소도협소해

서 오롯이 박물관의 자리 던 중앙도서

관 4층의일부를열람실로내줘야했다.

쇼 케이스는 40년 된 것을 그대로 쓰기

도 한다. 순조가 추사 김정희에게 내린

길이약4M의국내최대규모교지는제

대로된표구도없이전시돼있다. 박물

관을돌며유물을설명해주던이연구원

은“최근 우연한 기회에 조명을 LED로

바꿀 수 있게 됐다”며“이 정도만 해도

기존할로겐램프보다훨씬나아진것”이

라고 말했다. 그나마 유물 발굴과 연구

분야에서는최근고고학분야교수가충

원됨에따라적지않은성과가나오고있

다고한다.

혜정박물관학예연구실장오일환(후마

니타스칼리지) 교수는대학박물관이나

아가야할길에대해“최근급격한과학

기술의발전과사회적변화에따라대학

박물관에도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이 필

요하다”며“지역사회와협력체계를구축

하고전시연계교육활동을개발해새로운

역할과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

다. 수준높은수장품과연구성과를학생

과지역사회에이바지할수있는새로운

공간으로탈바꿈해야할때다.

서울캠퍼스 중앙박물관

이소장하고있는와당

대학박물관, 학생·지역사회공헌하는장소로탈바꿈해야

대학 내 박물관은 한때 도서관과 함께 필수

교육시설 중 하나 다. 현재는 필수 시설에

서 제외됐지만 2010년 기준으로 전국 대학

에서는 118개의 박물관을 운 중이다. 고유

한 문화를 담고 있는 학내 박물관의 현황을

짚어봤다.

차관호기자 jyppfhvh@khu.ac.kr

*출처: 조선일보

[전국대학등록금결정추이]

25

대학에서 취업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있다. 대학은고고하게진리를탐구

하는 학문의 전당이지 직업인 양성소가

아니라는것이그분들의논리이다. 중세

유럽에서진리탐구에목말라하던일단의

지식인들이 자유롭게 학문을 탐구하기

위해대학을처음만들었으므로일면타

당한지적이다.

그러나 대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기관으로 성장ㆍ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정부, 교회, 기업등이요구하는전

문인력을 양성해 공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의대학사가코반(A. Cobban)

은“로마 이후 교육이란 실용적 목적을

위한수단이었으며, 중세교육의목적역

시교회의위계조직이나정부의관료, 법

률가,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지적한바있다. 그러니까대학은그

출발부터 학문의 전당인 한편 취업기관

이기도했던것이다.

오랜기간사회가필요로하는인력을

제공했던 대학은 오늘날에도 그 역할을

충실히담당하도록요구받고있다. 취업

률이대학평가의주요지표인것은대학

에대한사회적요구가무엇인지를짐작

하게한다. 대학들이취업관련커리큘럼

을개발하고, 취업전담부서를두어학생

들의 진로선택을 지도하는 이유는 취업

에대한요즘대학생들의뜨거운열망과

관심을반 한결과이다.

이처럼 대학과 취업은 긴 한 관계를

맺고있지만취업에관한대학생들의인

식에는시대적차이가존재한다. 1950년

대~ 1960년대중반까지만해도대학졸

업과 취업의 상관관계는 지금처럼 긴

하지않았던것같다. 이 시기졸업생들

의인터뷰를보면, 여대생은취업보다는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남학생들

도취업문제를걱정하기는하나간절하

지는않았다. 짐작컨대사회적으로대학

생이귀하던시절, 대학을졸업하면어느

정도 수준의 직장이 보장되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1960년대 후반 무렵이 되면 대학주보

에취업관련기사가등장하기시작한다.

10월에서 12월사이에취업자수가파악

이되어주요기업의합격자명단이대학

주보 1면에실리기도했다. 취업을위해

대학생들이준비해야할요건들, 각종기

업체에대한정보와전망등을분석한기

사가등장한것도이때가처음이다.

1970년대 중반 이후로 이러한 흐름이

더욱강화된다. 대학주보의취업관련기

사가비약적으로증가하는한편삼성, 현

대, 포항제철, 롯데, 대한항공등의구직

광고가 대학주보에 커다랗게 실렸다.

1976년에는 학생처에‘직업보도실’을

신설해 학생들에게 취업관련 정보를 체

계적으로제공하는등대학이취업을적

극적으로관리하기시작했다. 이시기는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이었는지 취

업률도상당히높은편이었다. 평균적으

로 84~5%의 취업률을 보 으며, 1977

년에는무려 96.5%를 기록할정도 다.

그리고이러한분위기는 80년대에도그

대로이어졌다. 한때취업이어려웠다고

하는1980년대중반에도80%는넘길정

도 다.

한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던

1960~80년대에는 일자리도 많았을 것

이고, 대학생들의취업률도당연히좋았

을것이다. 그러나이기간동안대학생

들이 선호하는 직장에는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 1960~70년대 초반에는 은행

이 가장 인기가 좋았던 반면 70년대 중

반이후로는건설업이, 80년대에는외국

계금융회사, 제2금융권, 전자, 유전공학

관련산업이인기를끄는등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도변화했다.

사실 1960~80년대 취업상황이 좋았

던것은당시의경제적, 사회적환경때

문이었다. 겨우 55% 정도에게만취업이

허락되는 요즘 우리 대학생들의 입장에

서는너무나부러운시절의이야기이다.

그러나오해하지는말자. 그 호시절에

도 대학생들은 여전히 미래를 불안하게

여겼으며, 비장한각오로취직시험에임

했다. 요즘 대학생들이 느끼는 절망감,

상실감이그들에게도분명존재했다. 생

각해보면 사회적으로 취업이 호황이던

시기가있었을뿐이지각개인에게취업

은언제나잔혹한통과의례 다.

그러나 오해하지는 말

자. 그 호시절에도 대

학생들은 여전히 미래

를불안하게여겼으며,

비장한 각오로 취직시

험에 임했다. 요즘 대

학생들이 느끼는 절망

감, 상실감이그들에게

도분명존재했다.

COLUMN - 숨어있는경희의역사

취업잔혹사

24

국어국문학과에는 지금은 고인이 되

신, 술을 참 좋아하시던 선생님이 계셨

다. 그 분은엠티나답사를가면널따란

큰방에삥둘러앉은학생들과일대일로

종이컵 소주잔을 주고받았다. 학생들은

한 잔씩만 받아 마시면 됐지만 그 분은

백오십잔을마셨다. 그 분과나는학생

들과 함께하는 여행길엔 늘 같은 방을

썼다. 학생들은 으레 우리 둘을 귀여운

(?) 주정뱅이 룸메이트로 묶어 버렸다.

언제나 그 분의 술 수발은 내 차지 고

내가 곁에 있는 것을 확인하면 흐뭇한

표정으로 몇 배로 대취하셨다. 그 분의

술에대한많은일화는지금도전설처럼

회자된다.

오랜강사생활을벗고전임교수가되

던 해, 아직 청춘의 기가 어렴풋하게 남

아있을나이, 어느날선생님과난학교

앞선술집에서몇명의제자들과함께소

주잔을 기울 다. 술이 거나 취했을 때,

선생님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카랑카랑한목소리로,

“기실은최교수, 요샌힘이정의데이.

정치판도그렇고학교도마찬가지네. 최

교수도힘을가지시게.”

그날 나는 불경하게도 선생님과 다퉜

던것으로기억한다.

“힘이 무엇입니까. 복싱을 배워 주먹

힘을키우라고하시는말 이신가요. 아

니면지배권력을비호하고추종하며호

가호위하시라는말 이십니까.”

이렇게 항변한 내게 선생님은‘이 놈

봐라, 이놈봐라’를계속해서되뇌셨다.

그말의죄과로난담뱃재가수북한양은

재떨이에 가득채운 소주를 벌주로 마셔

야만했다.

그후이십여년이흘 다. 요즘들어

난 당시 그 분이 보여주셨던 나에 대한

따뜻함과기대감을실감있게상기한다.

나이들어청춘의기운이서서히빠지면

서굴종적성실과위선적아첨을조금씩

조금씩터득한세월, 담뱃재칵테일소주

를 쓸하게 마시면서도‘정의가 힘’이

라고굳게믿었던신념은어느새쪼그라

들었다.

힘이정의인사회는강자는위너, 약자

는루저다. 이런사회는왕정사회이거나

조폭사회다. 힘이정의인국가는조작된

신비개인 아니면 조폭들에게 국가가 맡

겨진형국이다. 정의가힘인사회는강자

는루저, 약자는위너다. 정의가힘인사

회는민주사회다. 정의가힘인국가는다

수의선량한시민들에게맡겨진다. 최근

국내 교육방송에서 방 되어 잔잔한 반

향을일으킨프로그램이있다. 머리가살

짝벗겨지고지성적으로생긴하버드대

학의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저서《정의란

무엇인가》의현지녹화강연프로그램이

다. 동서고금을넘나들며정의의본질에

대하여 꼼꼼하게 분석하고 토론하는 모

습에서‘多數의 公共善’(다수의 공공선)

이곧‘정의의힘’이라는것을보여준다.

왜 요즘청춘들이작금에처한현실을

버거워 하는가.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현대사에들어와왕정이라는봉건주의적

체제를벗어난후에도봉건적잔재를떨

쳐버리지못하고힘이정의라는공식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전반에서그대

로답습되고있기때문이다. 심지어교육

에서도힘이정의인공식이버젓이판치

고 있다. 이런 형편없는 사회에서 우리

청춘은당연히힘들수밖에없다. 정의롭

지 못한 사람들이 큰소리치고 득세하는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청춘들에게 마

이클 센델의 형이상학적 정의의 본질론

이얼마나큰전달력이있을지의문이다.

화 <아바타>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이 지구인들에게

심대한침탈을받아, 혼의나무에이와

에게제이크설리는전쟁에서이길수있

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이 때 여주인공

네이티리는다음과같이말한다.

“대지의어머니는편을들지않으셔.

다만세상의균형을맞출뿐이야.”

옳고그름이있는것이아니라다름이

있을뿐인현재적정의라면적어도진정

한정의의균형을잡아줄이는아직인

간사에때가덜묻은오직너희들청춘들

뿐이다.

남기원 <경희기록관연구원>

옳고 그름이 있는 것

이 아니라 다름이 있

을 뿐인 현재적 정의

라면 적어도 진정한

정의의 균형을 잡아

줄 이는 아직 인간사

에때가덜묻은오직

너희들청춘들뿐이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하

버드 특강 모습. 다수의

공공선이 정의의 힘이

라는것을보여준다.

COLUMN - 이런거지같은청춘

정의란무엇인가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최상진 <국어국문학교수>

대학주보 174호(1962.11.7)

대학주보 1499호(2011.9.26)

필자는평소‘이런거지같은’이란표현을맛

깔나게구사한다. 그의제자사랑이담긴칼럼

‘이런 거지같은 청춘’은 현재 미디어센터

(http://media.khu.ac.kr)에서연재중이다.

27

휴머니즘과인문학도‘상대평가’하나요?

얼마전인터넷에‘나라별시험망쳤을

때의 반응’이라는 이름의 그림이 화제가

됐다. 미국은50점, 러시아는70점의점수

를갖고‘시험망했어~’를외치고있는반

면아시아는 98점을받고도시험도, 인생

도망했다며울고있는그림이었다. 학구

열이높은아시아사람들이성적과점수에

강하게집착하긴하지만그가운데서도우

리나라는유독심하다는생각이든다. 모

든것을서열화하는데희열을느끼는걸

까? 공부를잘하는것이강력한무기인사회풍토를보면 쓸하다.

어느날학교에서‘상대평가의기준과절대평가강의선정기준을강화

하겠다’는메일을받았다. 메일을읽고든생각은‘왜굳이강화를해야

하는가?’다. 휴머니즘과인문학을강조한다는학교가말이다.

현행상대평가강의는수강생의상위40%까지B+를받을수있다는것

외에큰제약이없다. 교수의재량에따라나머지학생모두에게B를줘도

되고, 더다양한알파벳의향연도보여줄수있다. 강화된평가기준은여

기에꼬투리가붙는다. 외국어강좌와10명이하의강의도상대평가를실

시한다고한다. 그중가장신경쓰이는것은하위30%에게무조건C+이

하를줘야한다는것이다.

대학주보1507호사설에도언급했다시피이변경안에는다양한문제점

이있다. 그중에C+에관한규정이신경쓰이는이유는우선대학강의의

주관성때문이다. 강의평가에는교수의주관이들어가기마련이다. 교수

도사람인데어찌완벽히객관적인판단을내릴수있겠는가? 또한‘주관

성’이통제될수있는, 사고과정의서술이나본인의의견이들어가지않

은문제들로학생을판단한다면그것은주입식교육이지대학교육이라고

할수없다.

또한강의평가개선결정은후마니타스와정반대의길이다. 사람을숫

자로평가하는것이인문학의자세라고당당히얘기할수있을까? 상대평

가라는제도가없어지는것이옳다고생각하지만‘학교밖’의사람들이

숫자를원한다는것은부정할수없다. 하지만인문학을강조하는학교가

학생을학점에연연하고고민하게한다는것은학교가지향하는목표와

모순된다고생각한다.

대학생은현실에뛰어들기전, 자신을찾아가는과정이다. 하지만눈앞

의성적표는이를방해한다. 학교는학생들에게누군가의우위에섰다는

희열을느끼게하고싶은것일까? 40%에못들었다는자괴감을, 30%에

들어버렸다는절망감을흔들리는청춘에게주고싶은것일까?

서로가물고뜯고, 이전투구가따로없다. 이런일에익숙해지면우리는

결국남을누르고서만기뻐하는동물이되어버릴것이다. 학교에선사람

을제대로보자고하면서왜남을누르는법만가르쳐주려고하나. 평가제

도개선에대한재논의가필요한때다.

봐야한다. 그들이담아낸어떤절망도결

국우리의감각적호기심이인화한것이

다. 만약그렇다면, 그이미지는한낱포

르노그라피와다르지않을것이다. 이러

한판단은, ‘뱅뱅클럽’멤버들이‘타인의

고통’을찾아다니며받는‘개인적고통’

에우리가부채의식을느껴야하는이유

가된다.

<뱅뱅클럽>은케빈이수단의난민을찍

은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건에

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난다.

‘독수리와 소녀’로불리는 그 사진을보

면, 앙상한뼈만남은소녀가이제죽음만

남았다는듯엎드려있고, 독수리는뒤에

서그녀를노려보고있다. 케빈은그사진

으로유명세를탔지만, 또그만큼공격받

는다. 사진을찍는일보다중요한건, 촬

이후소녀를독수리와기아로부터구

했는지의 여부라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

이다. 맞는말이다. 그러나 <뱅뱅클럽>은

그들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실체적진실’을위해싸웠다는

사실을강변하며그들을변호한다.

‘뱅뱅클럽’멤버를 일개 파파라치로

몰기전에, ‘타인의고통’이담긴이미지

를그저소비해온우리의내면을점검해

봐야한다. 화와현실속에서켄은총

탄에 맞아 죽는다. 카메라를 들고 내전

현장에머물다가발생한일이다. 심지어

케빈은퓰리처상을받은지두달후자

살한다. 그는안방에서누군가의절망을

단지이미지로소비하는자들로부터‘비

윤리적’인인간으로비난받던터 다.

그리고남겨진우리는, 절망의이미지

를보면서짧게연민할뿐, 길게숙고하

지 않는다. 수전 손택은 말했다. 연민은

변하기쉬운감정이어서, 그것이행동으

로이어지지않는다면, 그 감정은곧시

들해지고만다고. 우리의‘연민’은어쩌

면 그 정도일 뿐이다. <뱅뱅클럽>을 본

후아무렇지않은하루를보낸당신과나

라면, 이제 수전 손택이 말한‘과제’앞

에서는연습을해야한다.

안숭범 교수의 칼럼은

미디어센터에서 연재

중입니다. 더 많은 칼

럼을 보시길 원하시면

media.khu.ac.kr을

찾아주세요.

참여마당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김예진 < 어학 2011>

26

우리는스펙터클의시대를살고있다.

집에서잠만자는사람이아니라면그누

구도, 폭발적으로증식하는시각적이미

지들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 이미지의

증식자체는문제가아니다. 그러나이미

지 속 상황과 현실의 실체적 사건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거나, 이미지의 향력

이현실을압도하기시작하면상황이달

라진다.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

인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

리가 보여주는 연민은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

니라우리의무고함도증명해주는셈이다. 따라

서 (우리의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연민은 어

느 정도 뻔뻔한 (그렇지 않다면 부적절한) 반응

일지도 모른다.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 하지 않

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

반하는식으로) 그들의고통과연결되어있을지

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

쟁과악랄한정치에둘러싸인채타인에게연민

만을베풀기를그만둔다는것, 바로 이것이야말

로 우리의 과제다.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 놓

는 고통스런 이미지들은 최초의 자극만을 제공

할 뿐이니. -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이화,

2004, p.154.

수전손택(Susan Sontag) 역시이미지

와인간의관계를진지하게천착한바있

다. 그러나인용문의뉘앙스에서느낄수

있듯이, 그녀의 은좀더실천적이고윤

리적인 관심을 끌어안는다. 최근 유투브

에아프가니스탄주둔미군해병이탈레

반군인이었던것으로보이는사체에소

변을보면서농담을주고받는 상이유

포됐다. 그것을본순간, 우리중누군가

는보편윤리의차원에서혀를찼을지도

모른다. 다른 누군가는 반미감정을 키웠

을수있고, 또다른누군가는미군이그

렇게 행동하고도 남을만한 어떤 빌미를

탈레반측이제공했으리라추측했을것이

다. 다좋다. 그런데우리가그이미지를

만나기직전과직후가전혀다르지않다

는건어쩌면심각하고섬뜩한일이다.

<뱅뱅클럽>을말하기전에나는그‘섬

뜩함’을먼저이해해야한다고느꼈다. <

뱅뱅클럽> 속 주인공들이 겪는 고통과

그들을 바라보는 인물들 사이의 긴장이

바로그‘섬뜩함’에서파생하고있기때

문이다. 결론부터말하면, <뱅뱅클럽>은

타인의고통이담긴이미지와그것을찍

고자하는개인의욕망과그안에잠재된

비도덕성을다룬다. 그런데 화의전면

에등장하진않지만, 나는그사적인‘비

도덕성’의배후에있는더큰욕망, 그러

니까먼곳의절망적소식을스펙터클하

게감상하려는(?) 사람들의‘비윤리성’을

말하고싶어졌다.

이 화는심각한내전을앓던남아공

에서 포토저널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는

네 명의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모두실존인물이고, 이 화는그들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그렉(라이언 필립)과

주앙(닐스반자르스벨드)의회고록을바

탕으로만들어졌다. 그렉과주앙이케빈

(테일러키치), 켄(프랭크로튼바치)과함

께활보하던 1990~1994년 사이의남아

공빈민가는피비린내가그칠날이없다.

남아공백인정부는잉카타세력줄루족

전사들과 동맹을 맺고서 반대파와 살육

전을벌이는중이다. ‘반대파’에는노벨

평화상으로 익히 알려진 만델라와 그가

이끄는ANC 정당이있다.

훗날세인들로부터‘뱅뱅클럽’이라불

리게 된 그들 포토저널리스트 4인방은

그살벌한공포를증언하는역할을한다.

목숨을내걸고양측진 을오가는그들

이 진정으로 바랐던 것은 일단‘실체적

진실’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것만은

아니었단 것도 말해야 한다. 그들은 더

나은보도사진을얻기위해시체를한낱

피사체로여겨야하는순간을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이 화는후반부로갈수록

‘뱅뱅클럽’멤버들이 겪게 되는 도덕적

회의감에주목한다.

‘도덕적 회의감’이라는 말은 중요하

다. 앞에서도언급했듯이, <뱅뱅클럽>에

서마주하게되는가장큰갈등은‘개인

의도덕’이나‘사회의윤리’문제와관련

된다. 그것도 아니면, ‘개인의 도덕’과

‘사회의 윤리’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빚

어진다. 사실상살육이벌어지는현장을

수소문해다니는포토저널리스트들의욕

망과 그들로부터 더 고통스러운 이미지

를얻길원하는우리의욕망은어느정도

비윤리적 선정성으로 매개되어 있다고

시놉시스 : 남아프리카의‘아파르트헤이트’정권시절의분쟁을사진으로담고있던네명의포토저널리스트케빈카터(테일러키취분), 그렉마리노비치

(라이언필립분), 켄오스터브룩(프랭크라우텐바흐분), 주앙실바(닐스반자스벨드분)는우연히촬 현장에서만나사진을통해소통하며우정을키워나

간다. 분쟁의순간, 제 3자의시선에서관여하지않고묵묵히사진으로담아야하는그들의삶은열정으로가득하지만때론고뇌의순간과마주쳐그들을

갈등하게한다. 과연인간으로서그리고포토저널리스트로서사건에관여해야하는가? 묵묵히사건을기록해야하는가? 그러던어느날, 케빈카터가수단

에서찍은기아사진이퓰리처상을수상하게되고전세계의이목을집중시킴과동시에케빈카터에대한윤리적인비난이쏟아지기시작하는데….

제작국가캐나다감독스티븐실버출연라이언필립, 말린애커맨 108분국내개봉일 2012년 2월 2일배급사 (주)에스와이코마드등급 18세관람가장르드라마

수전 손택은 말했다.

연민은변하기쉬운감

정이어서, 그것이 행동

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면, 그 감정은 곧 시들

해지고 만다고. 우리의

‘연민’은 어쩌면 그 정

도일뿐이다.

COLUMN - 작은 화로본큰세상

고통, 그러나‘타인의’고통,

<뱅뱅클럽>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안숭범 <국어국문학학술연구교수>

29

지난 3일발표된감사원의 '대학재정운용투

명성점검'에서전국대학의탈법·비리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횡령을 비롯해, 각종 유흥

비와사비로대학예산이사용됐다는소식에많

은이가적지않은충격을받았다. 특히대학생

의 팍팍하고 어려운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때보다도높은상황에잘못된예산집행은

큰분노를일으키기에충분했다. 진정한학문의

전당, 진리의상아탑이라고불리던대학에대한

신뢰에금이가고있다. 이런부패의원인은결

국대학의철저한감사와투명한공개가이뤄지

지않기때문이라는지적이이어진다.

이에 비해 우리학교에서는 구성원에게 학내

예산을 공개하고, 실행정을 벗어나려는 노력

이이어지고있다. 특히지난달26일열렸던서

울캠퍼스3차등록금책정위원회(등책위)를실시

간생중계하려고했던시도는다른대학의 실

토론과대조돼많은언론을통해‘빛나는소통’

이라고추켜세워졌다. 대학예산의큰비중을차

지하는등록금에대한투명한공개는분명긍정

적인일이다.

하지만 좋은 취지의 소통 시도도 단발성‘행

사’에그친다면그가치는힘을잃는다. 실제로

등책위실시간중계도구성원을대상으로한제

대로 된 홍보가 없어 생중계를 한다는 것을 아

는사람이많지않았고, 이후피드백을받기위

한 노력도 없었다. 또한 등책위 내용의 생중계

는 한 차례의 시도에서 그치고 이후 다시 공개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반드시 공개해야 하는

등책위 회의록 역시 회의가 열린 며칠 뒤에야

공지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우리학교 커뮤니티

홈페이지의 등록금 포럼 의견수렴게시판에는

이하나도올라와있지않다.

이런 단발성 소통의 사례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22일 열렸던‘등록금 공개토

론회’도 마찬가지다. 이는 대학 최초로 등록금

에대해대학구성원이터넣고이야기를한다는

점에서대학사회의뜨거운관심을불러일으켰

다. 그러나공개토론회이후로도지난한해동

안등록금선진화를위한구체적인노력은보이

지않았고, 결국 2012학년도등록금논의는여

전히난항을겪고있다.

현재등록금협상과정에서도논의의유연성을

위해입장을밝히지않는다는대학본부측은입

장을밝히고합의하자는총학생회와논의의평

행선만 그리고 있다. 양 캠퍼스의 여러 단과대

학은‘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예산을 학생과 제

대로 논의하지 않은 채 편성해 숱하게 갈등을

빚었다. 또한 학생들이 예산내역을 열람할 수

없는단과대학도상당수인실정이다.

이런 현실이 반복적으로 눈에 띌수록 우리학

교의 소통이 단순한 보여주기와 홍보에 그치고

있다는생각을지우기가어렵다. 특히대학예산

의상당부분을차지하는, 수많은학생이고통받

는원인인등록금논의가진행되고있는현재의

시점에서이러한우려와실망은더욱커진다.

우리학교가지난해진행한경희구성원미래협

약에는학내구성원이서로연관된관계임을강

조한다. 또한 상호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화

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협약에서는

서로의필요성을인정하고자발적참여와민주

적절차의신뢰를계속해서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

대학역시구성원의자발적인참여와민주적인

합의를바탕으로‘더나은공동체, 존경받는대

학’을추구한다. 하지만합의를위한대화는늘

무의미한 순환만 반복해왔고 결국 미래대학의

핵심이라는 신뢰형성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이

제는반복되는말들에서벗어나야한다. 소통이

의미를가지기위해서는함께논의한내용이실

천으로옮겨져야한다.

전국의대학이등록금을두고마찰을빚고있

다. 그 기저에는 대학의 예산집행에 대한 불신

이 있기 때문이다.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며 단

식을 진행하고, 삭발을 하는 혼란한 등록금 정

국에서 우리학교가 탁 트인 소통을 진행할 때,

우리학교가 지향하는 미래대학의 모습, 구성원

의신뢰를얻을수있을것이다. 나아가대학에

대한신뢰를일으키는선두에우리학교가자리

할수있다. 이를위해보다적극적인공개와논

의, 그리고 이를 구성원에게 알리는 대학의 자

세가요구된다.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28

“무조건혜택인원만늘리는국가장학금은반대” 대학에대한신뢰는투명성에달려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우리

학교관련한주간의미디어·여론동향

을살펴본다.

지난달 30일 우리학교 커뮤니티사이

트인‘KHUPLAZA’는 트위터를 통해

외부의 디도스(DDoS) 공격으로 서비스

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KHUPLAZA,

디도스 공격 받아/ 대학주보 온라인,

2012.2.1) 현재 KHUPLAZA는 정상적

인 웹 서비스가 불가능해 임시게시판을

운 중이다. 임시게시판에게시된공지

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KHPLAZA 서버 보안의 취약점을 노린

외부의공격이며, 정상화를위해일할수

있는운 진이없어대응이늦어지고있

다고밝혔다. KHUPLAZA 측은최대한

신속히서비스를정상화할수있도록노

력하겠다는입장이다.

지난 1월 18일부터등록금인하를촉구

하는 등록금 릴레이 1인 시위가 서울캠

퍼스 정문 앞에서 12시부터 1시까지 진

행되고 있다. (등록금 릴레이 1인 시위

11차/ 대학주보 페이스북, 2012. 2.3)

지난 3일 피켓을 들러 나온 외국인총학

생회 하운(중국, 경 학 2009) 회장은

“외국인 학생 등록금과 한국인 학생 등

록금의 액수가 같음에도 장학금 제도면

에서외국인학생이받을수있는혜택이

적다”며반값등록금실현으로외국인학

생들의 부담도 함께 줄이고자 지지하러

나왔음을전했다.

지난달 20일 발행된 대학주보 매거진

6호의커버스토리(2011년대학주보가만

난사람들)를통해대학주보와미디어센

터가지난한해동안진행한, 우리학교

를바꾸고움직인 13명의인터뷰를다시

모아봤다. 또한‘2011돌아보기&2012 내

다보기’에서 지난해 있었던 양 캠퍼스

통합,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한 후마니타

스 칼리지, 경희구성원 미래협약 발표,

청소 노조 설립 등 향후 경희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성에 향을 끼칠만한 굵직

한 사건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경희공동체의모습을조망해봤

다. KHULTURE에서는‘2012 끊기 프

로젝트’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대

학생이끊어보면좋을여섯가지를선정

해 기자들이 직접 3주간 끊어본 결과를

게재했다. (대학주보 매거진 6호,

2012.1.20일자)

온라인커뮤니티쿠플라자에는국가장

학금관련게시 이높은조회수를기록

했다. ‘국가장학금해당대학 1/4로 줄여

야 됨. 200개 대학 다 퍼줄려고 하

니…’(2012.2.2)란제목의 은장학금

의 용도가 정치인들의 표몰이용으로 이

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국가장학금으로

인해전보다더장학금을못받는경우도

생겼다고비판하는내용을담았다. 댓

로는‘국가장학금 지급 대학을 줄여서

우리학교가해당대학이안되면억울하

지 않겠냐’는 의견과‘우리학교가 지급

대상이 아니어도 좋다. 높은 성적으로

SKY에 들어간 학생이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게당연하다’는의견이올라왔다.

또다른관련게시물은‘논란조장하려

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번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은 포퓰리즘이 맞아요’

(2012.2.4)라는제목의 이다. 국가장

학금 지원사업에 정부와 장학재단이 쏟

아부은돈이 1조 5천억원이넘는데, 국

가부채도 심한 마당에 이것이 지속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내용이다. 쓴이는

‘무상복지이야기가나올때마다사람들

이우려하던점은정말어려운가정에돌

아가야할혜택이넉넉한가정에게가는

불상사가생기면어쩌나하는점이었다.

그 우려처럼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전액 가까이 지원하던 사업(사랑드림)의

규모가줄어, 형편이넉넉한친구들도장

학금을얼마씩받는데, 사랑드림사업으

로지원을받던학생들은줄어든장학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니고 있다.

무조건 수혜대상이 많아졌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건상식이통하는사람이다알

것’이라고전했다. 댓 로는‘공감한다’

는의견이있었다.

경향신문을비롯한외부언론에서도사

립대의등록금인하율관련기사가다수

를차지했다. 수도권주요사립대들이올

해등록금인하율을 2~3% 내외로확정

했다. (사립대, 등록금인하율 2~3% 내

외로못박아/ 경향신문, 2012.2.2)이에

따라정부가전체대학의평균등록금인

하율가이드라인으로정한5%를충족시

키지못할것으로보인다. 한편경희대와

건국대, 성균관대등상당수사립대들도

등록금인하를둘러싸고학교와학생측

견해차가커협상에난항을겪고있는상

태다.

슈퍼스타K 3’TOP 11 출신 신지수가

경희대 포스트 모던 음악학과에 합격했

다. (슈퍼스타K3 신지수, 경희대 12학번

신입생 "나도 이제 대학생이다!"/ 디오

데오뉴스, 2012.2.2) 신지수는 자신의

트위터에“학교를하나만지원해서엄청

떨렸는데…주님감사합니다. 더열심히

공부할게요”라는 을남겼다.

우리학교 커뮤니티사이

트인 KHUPLAZA가 디

도스 공격을 받아 정상

적인 웹 서비스가 중단

된상태다.

김주애기자 carmen10@khu.ac.kr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OPINION - 미디어·여론동향OPINION - 미디어·여론동향 EDITORIAL - 사설

전국의대학이등록금을 두고마찰을빚고있다. 그 기

저에는대학의예산집행에대한불신이있기때문이다.

사진은지난해3월열린‘등록금공개토론회’.

31

만평

만평가 : 임하리

30

마감을하루앞두고온인터넷이시끌

벅적해졌다. 하 10도를오르내리는뼈

에스미는추위마저잊게만든엄청난뉴

스, 한나라당의새이름공개 다.

‘쇄신을 신고 뛰어보자’라던가, 국민

들에게서새당명을공모받겠다던가, 개

혁을통해다시금국민에게믿음을줄수

있는당으로거듭나겠다던가, 말이많더

니결국나온것은‘새누리당’이다.

기자는대구사람이다. 새누리당박근

혜비상대책위원장의‘텃밭’인대구에서

나고 자란 세월이 20년이다. 보고 들은

것은‘파란 것’일색이었다. 하지만 새

당명에는동의하지못하겠다. 또한새누

리당이라는 당명이 공개되자 좌우 불문

하고이를비판하고있다.

원래한나라당에부정적이었던이들은

저마다성명을발표하며‘그렇다고보수

집권 여당의 본질까지 바뀌겠느냐’, 혹

은‘보수정당이새세상을당명으로내

걸다니, 보수마저버리겠다는것인가’라

며새누리당을부정하기에바빴다.

보수, 심지어대표적보수논객으로알

려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조차‘조

롱거리가될이름’이라며부정적인반응

을 보 다. 이름 하나로 정치적 성향을

뛰어넘어 국민 대통합을 이뤄냈으니 이

것은가히민주화이후유례없는성과라

할수있겠다.

어떻게보면겨우이름하나지만생각

해볼문제는많다. 1981년창당된민주

정의당은이후통일민주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의순서로이름을바

꿨다.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집권 여당이

었던당조차당명을5~6년도유지하지

못하는우리나라의정치는과연성숙

한것인가에대한의문이든다. 무슨

일이생기면‘쇄신’을외치며포장만

슬쩍 바꾸고 부패한 내용물은 여전

하다.

그랬던‘중도적보수주의’

를 지향하는 정당이 이번에

는‘새세상’을외치며보수

의 가치를 스스로 내치려 하

고있다. 일단야당보다그정도가약하

다고는 해도 한나라당이 공약에서 복지

에대한국민의요구를수용하려는모습

을 보여줬고 당헌에서‘보수’문구를 삭

제한다는이야기도있었다.

총선과대선을앞두고이름을바꿔국

민을한번더속여보겠다는심산인지,

여러차례개명에도바뀌지않았던그본

질마저표를위해내다버릴생각인지는

지금으로선알수없다. 전자라면여태껏

그래왔던 대로 국민을 기만하는 보수정

당‘새누리당’으로인식될것이다. 후자

의 경우라면 그들이 그렇게도 비판하던

‘포퓰리즘’에 몸을 맡기는 것이니 그것

도나름대로비판할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등록면

허증을 새로 발급하면 한나라당은

DDoS와 돈봉투를 끌어안고 조용히

사라질것이고새나라당이새세상을

열든, 조롱거리가되던할것이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면, ‘한나라당’만찍는우리할머니가

올해 있을 두 번의 굵직한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찾지 못해 고생하시지나

않을까하는것이다.

차관호기획팀장

jyppfhvh@khu.ac.kr

싼 값의 질 좋은 학생식당(학식)은 대

학이학생에게제공할수있는기본적인

‘복지’다. 학생이학업에충실할수있도

록 기본이 되는 식사 문제를 부담 없는

가격, 적은시간에해결할수있게해주

기 때문이다. 이에 걸맞은 학식을 제공

하는 곳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에

서 직접 운 하는 동국대와 세종대다.

그런데싼가격으로인해이두곳모두

식당운 만으로는‘적자’가날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 대학에선 생협이 운

하는 복지매장에서 나오는 수익을 통

해학생식당의적자를메우는구조를취

한다. 학생들에게 싼 가격에 학생들이

필요한 물품을 파는 복지매장에서 나온

수익이끝까지학생복지를위해쓰이는

셈이다.

이런생협의경 에서중요한것은경

목표가수익성을추구하는것에있지

않고기본적인학생복지보장에있다는

것이다.

연세대학식과동국대, 세종대학식은

똑같이복지를지향하지만그방향은조

금 다르다. 연세대 학식은 일반 음식점

과 비슷한 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

격의음식을제공한다. 반면 동국대, 세

종대 학식은 질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

할수있는가격의음식을제공한다. 어

떤 것이 옳은 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자는 후자가 옳다고 생각

한다.

학식은 대학이 제공하는‘보편적’인

복지라고볼수있다. 정말대부분의학

생들이복지를누리게하려면가격부담

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지금

청운관엔리모델링공사가한창이다. 청

운관이 학생들이 바라는 학생 식당으로

거듭날수있기를기대해본다.

세시봉

EDITORIAL - 기자칼럼

2011 겨울방학 3호ㅣ 12.02.08 ㅣ 대학주보 대학주보ㅣ 12.02.08 ㅣ 2011 겨울방학 3호

무슨 일이생기면‘쇄신’을외치며포장만슬쩍바꾸지만부패한내용물의악취는여전하다.

유승규기자

ysg0928@khu.ac.kr

싼값의학식, 학생복지의시작취재수첩

본질까지바꿀것인가, 본질까지버릴것인가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오는 2012학년도 1학기부터 유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한‘유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그런데 비슷한 프로그램인‘튜터링 제도’에서

발생했던 지원금 수령 목적의 활동 보고서 허위 작성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

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이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

다. 학교가 유학생 멘토링 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려면 이전에 비슷한 프로그램

에서발생했던문제들을먼저해결하려는노력이필요할것으로보인다.

결국은똑같은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