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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운영위원회 개최 무산 중선위장 선출 무산 여학생회 차질 빚어 지난 6일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확대운영 개최가 예정됐으나 일부 단과대학생회가 불참해 열리지 못했다. 이번 확대 운영에서는 여학생회 거관리선출에 대한 투표가 예 정돼 있었다. 지난달 26일 전체학생대표자의에서 학생회 에 관한 안건 에 투표인원의 2 분의 1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여학생회 거관리선출하기 해 이번 확대운영예정된 것이다. 하지만 확대운영가 열리지 못해 거관리선출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거관리가 결성되지 못해 여학생회 선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우리 학선거세칙에는 거관리구성돼야 거를 진행할 수 있고, 관리거일정을 결정한다 고 규정 하고 있다. 라현후 총학생회장(경찰행정과 4년)은 전체 대표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대운영 개최를 결정했다 참가자가 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 고 밝혔다. 한편 여학생회 에 관한 안건 은지 난해 단일후보로 마한 여학생회 후보가 됐기 때문에 상정된 것이다. 여학생회 를 구성하기 해서는 재을 해야 하고, 세 칙에 따르면 재은 11월이나 이듬해 3월 내 에 진행해야 한다. 전체학생대표자의에서 거관리선출하는데 시기상 거관리결성돼도 3월 내에 을 진행하지 못하는 려움이 있다. 그 래서 한시적으로 거세칙 상 예외를 두이번 안건이 상정된 것인데 이것이 무산으로써 앞으로 학생 자치 운영 전반에 차질 이 예상된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T he Wonkwa ng Univ ersity Press 20 15년 4월 13일(월) 12 71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 s . net 대종사 말씀하시를 「사람만일 참된 정신을 가지고 본다면 세상 모든 것하나도 경전 아님없나니라. 대종경 수행품 23장 3 4 5 7 7개 수업준수 준수 안내 게시 한의대,치과대,연대 인터뷰 기획 4 19혁명의 역사를 들어원불교 100년의 봄 화보 원대신문과 벚꽃구경 가실래요? 2 세월호, 눈물의 파도는 멈추지 않았다! 4월, 차가운 달빛젖꽃망울화창이건만 아직 바다에 있그대들이 금방 손잡아 준다 하여 그대들이 금방 데리러온하여 손뻗고 있지만 을은 안전 만 외치며 도에 부서지아직 눈물도는 멈추않았GHR e ! 계로 나가자 GHRe 프램- 단기 3 5명 , 기 31 명 선발 예정 호주,미,영, 핀…오2 0합격제교류과에서 201 5장단기 GHRe 프참가자를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단기 35명, 기 31 이며 는 18일 후 7시에 마감한다. 사전 설명회는 지난 9일 앙도서 관 3층 영상 세미나실에서 개최됐으며 회화 및 면접전형은 16일 날 진행된다. 연수 대상 가(기관)는 (SME) 호주 (DEAKIN) (ASU) 영(Edg eH ill) 미(UMKC) 등 4개국5개 기관이다. 지원 자은 다음과 같다. ▲단기: 201 51 기 포함, 본교 1 기 이상 등록자(현재 1 년 지원 가능) ▲기: 201 5년1 기 포함, 본교 2기 이상 등록자(현재 4년 지원 불 가) ▲연수 종료 후 정규기1 기 이상 잔 자 ▲총 누적기 평점(평균평점) 2. 5 상자 ▲해외 유에결사유가 없는 자(결 핵등 증, 전염병 환자 지원 불가) 연수 종료 후에는 다음 기 등록을 로 해야 한다. 단기 연수자의 경우 201 5년2 기 등록 수이며 기 연수자의 경우 201 5년2기(연수 )및2016년 1 기 등록이 수다. 참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본교 재학중 단기 해외어학연수 혜택 기 수혜자: 단기 지 원 불가, 기 지원 가능 ▲14이상 해외어학연수 및 교환학생 혜택 기 수혜자: 단기, 기 모두 지원 불가 ▲제교류과 기 로그(교환학생, GHRe 프로그등) 진행 시 최종합격 도 포기자 지원 불가 GHRe 장/단기 로그램중복 지원 불가 로그램파견 시 본교에 등록지원 서류의 경우 ▲지원서(인터넷 접수 력하결재 완료 후 학생지원관 2층 제교류과 )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소정 양식) ▲어학연수 서약서 (소정 양식) ▲영문 성적증서, 영문 재서:각1 부씩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소정 양식) ▲ 어학 관련 공인성적표(해당학생, 사본제및제시 원본 소지) ▲통사본 (본인의) ▲권사본 (연수 종료 후 3개월 이상 유 효기간 잔확인, 권 신청 일 경우 접 수증 제)이 요하다. 최종 합격자는 는20일 17시 30분에 되며 이 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제교류과 와 봉황BBS를 통해 문의 및 참고하면 된다. 제교류과 선아GHRe 프로그담당 자는 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많은 지원 란다 어회화 능력을 키우기 해 진행되는 로그인 만큼 연수 전에 영 공부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연수 성 공의 비결이다 고 당부했다. GHRe 프로그에 참가했던 김원 씨(정 치행정언론부 4년)는 우리대에서 진행 하고 있는 GHRe 프로그은 현지의 문배우며 어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이라고 말했다. 수호 기자 soo hoo 6 5 [email protected] WINNERL INC FOR UM 개최 교류 기964 으로 늘어 LINC, 전년대비 100% 상 상승 지난 8일 우리대학WINNERLINC 사단이 201 5 제1 WINNERLINC FOR UM 을 개최했다. 우리대기념관 3층 제3 의실에서 진행된 본 행사에는 김도종 총 , 875개의 가족사를 대표한 1 0개의 기체 관계자, 송문규 WINNERLINC 사(전자융과 교수)을 비롯한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도종 총LINC사개최 환영사에 이사은대과기, 지역을 유기적 으로 연결하문을 실천하는 으로 거 듭나고 있으며 우리대구성원들의 기를 살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와 더불앞으로 대학발전이 지역의 미래 를 이끌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목소 리를 보태길 부탁한다 고사에 대한 관 심을 촉구했다. 환영사 후에는 염동일 국산업단지공단 지사, 김영진 ()정도산업 대표이사의 려사가 있었고 뒤이송문규 사2014년도 LINC 사성과 표가 진행됐다. 우리대학LINC 사산업체에서 제공 하는 공동 연구비를 전년 대비 725% 증가시 켰고, 이에 따른 기이전 건수를 45건으로 려 전년 대비 750%의 실적을 냈다. 또 특 분야 인력양성에서 1천 880명을 달성하 전년 대비 183%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교류의 수를 968개 사로 리며 전년 대비 663%의 실적을 내는 등 20 개 항목에서 전년 대비 1 00% 이상의 상승률 을 보였다. 한편, 우리대학 산학협력도대(LINC) 육성사조 경제를 도하는 최고의 가형 대라보며 지역산업하는 현밀착형 조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대내 총 6개 단과대20학과가 사에 참가하고 있고 정부를 비 롯해 전라북도, 익시, 순군 등 지자체와 지역 산업체로부터 향후 3년간 총 1 50원의 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송문규 사지난 1년간 대산학 협력을 해 많은 력을 해왔다 지난 1년을 평가해보니 놀라운 성과가 나와 그것을 공유하고자 개최한 행사다 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덧붙우리 사에 대한 지역과 기의 높은 관심과 책임감을 느끼 고 있다 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조윤기자 duft lal14@wku.ac.kr WINNER LINC FORUM 중질에답는김도종 진:양수호 기자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수상 인문융술교우리대이 사단법인 한언론인연 합회에서 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 201 5 대한민참교육대상 에서 인문융교육부문 대상을 수다. 올해 6째인 대한민참교육대상 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원단이 의인재양성을 키워드로 정하고, 문적 가치조 및 교육정책 의성과 개혁성, 글로벌 경쟁력, 창업 성과 등을 평가 기준으로 부문별로 1 0개 우수 대정했다. 치의한의한약호학 등을 모두 보유한 실공히 생명특성으로서 인문융생명을2022 비전 목표로 단계별 실행과제를 실천하면서 인문 융교육의 성공모델로 자리 가고 있다.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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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확대운영위원회 개최 무산중선위장 선출 무산

여학생회 차질 빚어

지난 6일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확대운영

위원회 개최가 예정됐으나 일부 단과대학

학생회가 불참해 열리지 못했다. 이번 확대

운영위원회에서는 여학생회 재선을 위해 중

앙선거관리위원장의 선출에 대한 투표가 예

정돼 있었다.

지난달 26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여

학생회 재선에 관한 안건 에 투표인원의 2

분의 1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여학생회 재선을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을 선출하기 위해 이번 확대운영위원회가

예정된 것이다.

하지만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리지 못해 중

앙선거관리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결성되지 못해

여학생회 선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우리

대학 선거세칙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야 선거를 진행할 수 있고, 중앙선거

관리위원회가 선거일정을 결정한다 고 규정

하고 있다.

라현후 총학생회장(경찰행정학과 4년)은

전체 대표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대운영

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며 참가자가 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 고 밝혔다.

한편 여학생회 재선에 관한 안건 은 지

난해 단일후보로 출마한 여학생회 후보가

낙선됐기 때문에 상정된 것이다. 여학생회

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재선을 해야 하고, 세

칙에 따르면 재선은 11월이나 이듬해 3월 내

에 진행해야 한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선출하는데 시기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결성돼도 3월 내에

재선을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

래서 한시적으로 선거세칙 상 예외를 두어

이번 안건이 상정된 것인데 이것이 무산됨

으로써 앞으로 학생 자치 운영 전반에 차질

이 예상된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The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4월 13일(월) 제1271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만일 참된 정신을 가지고 본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도 경전 아님이 없나니라.」 대종경 수행품 23장

3 4 5 7보도

7개 수업준수 준수 안내 게시

보도

한의대,치과대,자연대 인터뷰

기획

4 19혁명의역사를들어보다

기고

원불교 100년의 봄

화보

원대신문과 벚꽃구경 가실래요?2

세월호,눈물의파도는멈추지않았다!

4월,차가운 달빛 젖은 꽃망울은

화창한 봄이건만 아직 바다에 있네

그대들이 금방 손잡아 준다 하여

그대들이 금방 데리러 온다 하여

손 뻗고 있지만 붉게 타는 노을은

안전 만 외치며 파도에 부서지네

아직 눈물의 파도는 멈추지 않았다

GHRe! 세계로 나가자GHRe 프로그램 -단기 35명, 장기 31명 선발 예정

호주, 미국, 영국, 필리핀 … 오는 20일 합격자 발표

국제교류과에서 2015 장단기 GHRe 프로

그램 참가자를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단기

35명, 장기 31명이며 오는 18일 오후 7시에

마감한다.사전 설명회는 지난 9일 중앙도서

관 3층 영상 세미나실에서 개최됐으며 회화

및 면접전형은 16일 날 진행된다. 연수 대상

국가(기관)는 필리핀 (SME) 호주 (DEAKIN)

미국 (ASU) 영국 (Edge Hill) 미국 (UMKC)

등 4개국 5개 기관이다.

지원 자격은 다음과 같다. ▲단기: 2015년

1학기 포함, 본교 1학기 이상 등록자(현재 1

학년 지원 가능) ▲장기: 2015년 1학기 포함,

본교 2학기 이상 등록자(현재 4학년 지원 불

가) ▲연수 종료 후 정규학기 1학기 이상 잔

여자 ▲총 누적학기 평점(평균평점) 2.5 이

상자 ▲해외 유학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결

핵 등 중증, 전염병 환자 지원 불가)

연수 종료 후에는 다음 학기 등록을 필수

로 해야 한다. 단기 연수자의 경우 2015년 2

학기 등록 필수이며 장기 연수자의 경우 201

5년 2학기(연수 중) 및 2016년 1학기 등록이

필수다.

참고 사항은 다음과 같다.▲본교 재학 중

단기 해외어학연수 혜택 기 수혜자: 단기 지

원 불가, 장기 지원 가능 ▲14주 이상 장기

해외어학연수 및 교환학생 혜택 기 수혜자:

단기,장기 모두 지원 불가 ▲국제교류과 기

존 프로그램(교환학생, GHRe 프로그램 등)

진행 시 최종합격 후 중도 포기자 지원 불가

▲GHRe 장/단기 프로그램 중복 지원 불가

▲장기 프로그램 파견 시 본교에 등록금 납

부 필수

지원 서류의 경우 ▲지원서(인터넷 접수

후 출력하여 결재 완료 후 학생지원관 2층

국제교류과 제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소정 양식) ▲어학연수 서약서 (소정 양식)

▲영문 성적증명서, 영문 재학증명서 : 각 1

부씩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소정 양식) ▲

어학 관련 공인성적표(해당학생, 사본제출

및 제출 시 원본 소지) ▲통장사본 (본인명

의) ▲여권사본 (연수 종료 후 3개월 이상 유

효기간 잔여 확인, 여권 신청 중일 경우 접

수증 제출)이 필요하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0일 17시 30분에 발표

되며 이 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국제교류과

와 봉황BBS를 통해 문의 및 참고하면 된다.

국제교류과 선아람 GHRe 프로그램 담당

자는 영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많은 지원

을 바란다 며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기 위

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연수 전에 영

어 공부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연수 성

공의 비결이다 고 당부했다.

GHRe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명원 씨(정

치행정언론학부 4년)는 우리대학에서 진행

하고 있는 GHRe 프로그램은 현지의 문화를

배우며 어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라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WINNER LINC FORUM 개최 … 기술교류 기업도 964곳으로 늘어

LINC,전년대비 100%이상상승

지난 8일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

단이 2015 제1차 WINNER LINC FORUM

을 개최했다. 우리대학 숭산기념관 3층 제3

회의실에서 진행된 본 행사에는 김도종 총

장, 875개의 가족회사를 대표한 10개의 기업

체 관계자, 송문규 WINNER LINC 사업단

장(전자융합공학과 교수)을 비롯한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도종 총장은 LINC사업 개최 환영사에

서 이 사업은 대학과 기업, 지역을 유기적

으로 연결하여 학문을 실천하는 장으로 거

듭나고 있으며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기를

살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와 더불어 앞으로 대학발전이 지역의 미래

를 이끌어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목소

리를 보태주길 부탁한다 고 사업에 대한 관

심을 촉구했다.

환영사 후에는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장, 김영진 (주)정도산업 대표이사의

격려사가 있었고 뒤이어 송문규 사업단장의

2014년도 LINC 사업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우리대학 LINC 사업은 산업체에서 제공

하는 공동 연구비를 전년 대비 725%증가시

켰고, 이에 따른 기술이전 건수를 45건으로

늘려 전년 대비 750%의 실적을 냈다. 또 특

성화분야 인력양성에서 1천 880명을달성하

여 전년 대비 183%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기술교류회 참여기업의 수를 968개 사로 늘

리며 전년 대비 663%의 실적을 내는 등 20

개 항목에서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상승률

을 보였다.

한편, 우리대학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은 창조 경제를 선도하는 최고의

기업가형 대학을 바라보며 지역산업을 선도

하는 현장 밀착형 창조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대학 내 총 6개 단과대학의

20학과가 사업에 참가하고 있고 정부를 비

롯해 전라북도, 익산시, 순창군 등 지자체와

지역 산업체로부터 향후 3년간 총 150억여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송문규 사업단장은 지난 1년간 대학의

산학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며

지난 1년을 평가해보니 놀라운 성과가 나와

그것을 공유하고자 개최한 행사다 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덧붙여 우리 사업에 대한

지역과 기업의 높은 관심과 책임감을 느끼

고 있다 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WINNER LINCFORUM 중질문에답하는김도종총장 사진:양수호기자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수상

인문융합인술교육부문 대상

우리대학이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

합회에서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

는 2015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에서

인문융합인술교육부문 대상을 수여

받았다.

올해 6회째인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은 산 학 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

원단이 창의인재양성을 키워드로 선

정하고,학문적 가치창조 및 교육정책

의 창의성과 개혁성, 글로벌 경쟁력,

취업 및 창업 성과등을평가기준으로

부문별로 10개 우수대학을선정했다.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 한약학

간호학 등을 모두 보유한 명실공히

의 생명특성화 대학으로서 인문융합

생명존중 대학 을 2022 비전 목표로

삼아 단계별 실행과제를 실천하면서

인문 융합교육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

아 가고 있다.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2015년 4월 13일(월)2 보도제1271호

7개 수업 준수 안내 게시수업시간 편성, 수업 준수, 휴 보강 등

우리대학 학사지원과에서 2015학년도 1

학기 수업준수안내 를 게시했다. 학사지원

과는 학기 초마다 이와 같은 사항을 게시하

고 있다. 학기마다 달라진 사항이나 대학평

가에 중요한 사항을 공고하기 위함이다. 웹

정보서비스 봉황BBS의 공지사항에 게시된

본 지침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수업시간 편성 ▲수업 준

수 ▲휴 보강 사항 안내 ▲성적 ▲수업공결

안내 ▲자기계발심층상담 ▲기타

7가지 준수안내 사항은 다음과 같다.▲수

업시간 편성 : 학사일정 상 16주 수업이 편성

되며, 부득이하게 결강이 발생할 경우 휴강

및 보강을 실시하고 최소 15주 이상 수업이

진행된다.▲수업 준수 :수업 시간은 변경이

불가하며 인터넷 강의의 경우 주차별 콘텐

츠를 이수해야 한다.또 결석시간이 총 수업

시간의 1/4 이상일 시 성적이 F처리되며,출

결 사항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장기결석

자는 평생지도교수에게 통보되며 인터넷 강

의는 접속 기록을 근거로 출결이 인정이 된

다. ▲휴 보강사항 안내 : 휴강 시 보강일을

확인하여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휴 보강은

웹정보서비스-수업관리-휴 보강조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적 : 수강신청 전 수업

계획서, 성적 평가 방법을 확인할 것이며 성

적 비율은 교과목에 특성에 따를 것이다.또

재수강 시 최종 이수한 성적으로만 인정되

며, 결석시간이 수업시간의 1/4 이상일 때

출석미달자로 처리된다. ▲수업공결 안내 :

공결은 학칙시행규칙에 의거, 공결이 될 경

우 결석처리가 되지 않는다.공결 조회 또는

생리공결 신청은 웹정보서비스-정보서비스

-공결관리에서 할 수 있다. ▲자기계발심층

상담 : 매 학기 1회 이상 지도교수와 상담을

실시해야 한다. 직전학기 학사경고자는 2회

이상 상담을 실시해야 하며 실시하지 않을

경우 F처리 된다.상담 일정은 학과 공지 또

는 지도교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기타

: 각종 학사 안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

고한다. 복수 교류 교환학생의 경우 해당

대학의 성적표를 근거로 출석 및 성적을 인

정한다. 기타 사항은 학칙 및 학칙시행규칙

에 따른다.

배문홍 학사지원과 직원은 학생들이 매

학기 게시되는 사항을 자세히 읽고 학기 말

이나 졸업시 문제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며 이번 수업 준수 안내 지침뿐만 아니라

각 단과대학 교학과에서 공지하는 내용도

자세히 읽어보길 바란다 고 말했다.

조윤지 기자[email protected]

캠퍼스, 벚꽃향기에 취하다동연과 미술대학 협력, 수익금 기부 계획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벚꽃문화

제 가 법학전문대학원 앞, 공공정책대학 뒷

길 등에서 진행됐다. 벚꽃문화제는 우리대

학 캠퍼스 벚꽃의 개화 시기에 맞춰 열렸다.

특히 올해는 동아리연합회와 미술대학이 협

력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

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총학생회에서는 폴라로

이드 사진 등을 준비했다. 미술대학에서는

각 학과에 특성에 맞는 상품을 제작해 거리

에서 학우들에게 판매했다. 동아리연합회에

서는 공공정책대학 뒷길에 동아리 부스를

설치했다. 총학생회가 준비한 폴라로이드

사진은 4인 이상일 경우 2천 원, 4인 이하일

경우 1천 원을 받고 판매된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은 학우들에게 아이스크림도 제공

된다.

총학생회는 사진을 찍은 학생들의 이름으

로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미술대

학 판매부스에서는 에코백, 폰케이스등 각

학과에서 상품을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행

사가 진행됐다. 미술대학 역시 판매수익금

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동아리연합회에서는 각 중앙동아리별로

부스를 설치했다. 동아리들은 부스에서 각

종 공연과 행사를 진행했다.또 부스에서 동

아리별로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

다.

라현후 총학생회장(경찰행정학과 4년)은

벚꽃 문화제는 새내기 문화제 다음으로 진

행되는 큰 행사이다 며 벚꽃문화제를 통해

우리대학 학우들이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

스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벚꽃문화제 이외에도 대

동제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임해수련원 시설 보수, 보험변경

안전 불감증 개선,사망시 최대 10억 보상

장학복지과는 임해수련원(부안 변산)

을 보수하고 상해시 지급되는 보험을 변

경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와 같은 안전 불감증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우리대학의 노력이 반

영돼 있다.

시설 보수로는 화재위험이 있는 환풍

기 교체, 부식으로 인한 발코니 잡철 및

도정공사,세미나실 램프 교체 등이 이뤄

졌다.

인명보험의 경우 재해로 인한 사망 시

1인당 2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을 보상받

는 보험에 가입됐다.

이외에 화재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고기를 구워먹는 등의 취사행위가

금지되고, 보험 규정 상 앞으로 30평, 50

평 규모 방의 인원을 기준인원 내로만 받

기로 결정했다.

장학복지과 이미영 담당관은 이전에

는 기물파손과 건물에만 보험이 들어있

는데 안전 불감증 문제로 인명보험에 가

입했으며, 2번의 실사를 통해 임해수련

원 시설 노후화를 발견했고 이번에 시설

을 보수 하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임해수련원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고사포해수욕장)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동시에 2백

5십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학과(MT,세

미나), 동아리활동 및 하계 동계 휴가기

간 동안 이용자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

공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

하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평생교육원금융복지상담사 과정 개강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평생교육원이 2015

년 익산시민대학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금융

복지상담사 양성과정을 개강했다.

금융복지상담사 양성과정은 지날 달 30일

부터 6월 10일까지 주당 2회씩 총 17회, 100

시간에 걸쳐 평생교육원 강의실에서 진행된

다. 교육과정은 공무원과 사회복지 기관 및

단체 관계자, 자원봉사자, 시민 등 5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은 금융복

지, 가정경제, 재무설계 등으로 구성돼 있

다. 교육생들에게는 교재비와 자격증 시험

응시 수수료를 제외한 교육비가 지원된다.

이남희 평생교육원장(한국문화학과 교수)

은 최근 심각한 가계부채 증가로 가정의 재

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다 며, 익산시의

금융복지상담 전문가 양성으로 가정의 재정

유지와 금융피해 예방을 지원해 예방적 복

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

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도서 연체자 대출 정지 특별 해제

도서회전율 활성화 기대

도서관이 원불교 대각개교절(4월 28일)을

맞아 도서반납 연체자에게 적용하는 대출정

지를 특별 해제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중앙

도서관뿐만 아니라 법학전문도서관과 의학

도서실에서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도서관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원불교 대각개교절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대출 정지 해제 대상은 반납을 완료했지

만 연체 기간으로 인해 대출이 중지된 이용

자와 현재 도서 반납을 연체 중인 이용자이

다. 대출이 중지된 이용자는 4월 1일부터 이

미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출 정지가 해제됐

다. 도서 반납을 연체 중인 이용자의 경우

도서 반납일을 기준으로 다음 날 오전 9시부

터 대출 정지가 해제되므로 그때부터 도서

대출이 가능해진다. 대출 정지 특별 해제는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대출 정지 특별 해제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4월 대각개교절을 기념하

여 실시됐다. 2012년에는 중앙도서관 신축을

기념하기 위해 추가적인 특별 해제를 실시

하기도 했다. 한편,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특별 해제를 받은 인원은 총 2만 976명이다.

박영숙 주제정보과 담당자는 특별 해제 기

간을 설정함으로써 도서회전율을 제고하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인 결과를 낳고 있다 며 사업 진행 소감을

밝혔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학연구소 학술세미나 개최

CCTV활용 영역 주제

지난달 27일 경찰학연구소 제15회 학술

세미나 가 숭산기념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경찰학연구소 제15회 학술세미나

는 CCTV 활용영역에서의 추진 과제에 대

한 심포지엄 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제1주제 공공안전이

냐?사생활보호냐? : CCTV 선호도와 관련된

요인 연구 를 주제로 한 이창훈 교수(한남대

경찰행정학과)의 발표와 제2주제 방범용

CCTV 설치에 따른 범죄의 공간적 분포 특

성에 관한 연구 를 주제로 한 서수진 청문

감사관(부산지방경찰청 영도경찰서)의 발표

로 시작됐다.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 토의에

는 김종오 교수(동의대 경찰행정학과), 박형

식 교수(중부대 경찰행정학과), 이만종 교수

(호원대 경찰행정학과) 등이 참석했다. 2부

에는 통합영상방범솔루션의 운영현황-도

로방범시스템 IVSS 를 주제로 한 고경철

(주)고백기술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전

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의 송재영 사무과장

과 장일식 교수(중앙경찰학교 생활안전학과)

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문승 경찰학연구소장(경찰행정학과 교

수)은 최근에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고 있다 며 서울에서 뜨거운 관심을보

였던 행사를 우리대학에서 개최하게 돼 기

쁘게 생각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과학탐구지도사 교육과정 진행 중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 진로탐색 기회 제공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주관한과학탐구지도사과정 강의장면

우리대학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졸

업생과 취업준비생 및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과학탐구지도사 교육과정 을 진행

한다.

지난 달 19일부터 시작된 교육과정은 2

3일까지 진행되며, 참여자는 지역 네트

워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익산시 건

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지역 내 미취업

여성 및 4학년 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은 지역의 숨은 인재발

굴과 함께 취업 기반 마련을 위한 전문

과학강사를 육성하고, 중등학교의 자유

학기제 도입에 따른 전문 강사 수요 증

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과학탐구지도사 교육과정에 참여한 대상

자들은 자격증 취득 후 실험실습교사,방

과후지도사 및 돌봄 교실, 문화센터, 도

서관 등 다양한 교육 기관에서 교육 및

창업을 할 수 있다.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운영되는

자유학기제 는 2016년부터 모든 학교에

서 시행되며,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만이

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 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

지에서 도입됐다.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

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예정이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관계자는 과학

탐구지도사 교육과정에 대해 4학년 학

생과 졸업생 그리고 지역 내 미취업 일반

인들도 많이 참여를 했다 며 6주 과정으

로 교육과정을 마치면 시험을 보는데 이

를 통과하면 초 중 고 학교서 강사로 활

동할수있는기회가 주어진다 고말했다.

한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지난 3

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여산

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여대생

병영체험 프로그램인 나 너 우리사랑

캠프 를 실시하는등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7일 법학전문대학원앞에서 벚꽃을구경하는사람들 사진: 이주환기자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인터뷰 -전동옥 한의과대학생회장

매주 월요일 정기 포럼 개최, 관행 타파할 것

한의대 학생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원광한의 제 43대 연/결/고/리

학생회는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친

구들이 모인 곳입니다. 임기가 시작

되자마자 학생회가 학우들을 대표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말 많

은 회의를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왔

습니다. 제가 출마할 때 한의대 내

에서 행해졌던 관습적인 부분을 타

파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학

생회 사람들은 그 뜻을 지지해주고

열심히 도와준 동반자들입니다.

선거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과

진행사항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본래 한의과대학 학생회는 본과 2

학년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수렴

에 대한 부분과 사업의 연속성 측면

에서의 한계가 있다는 생각 하에 임

원 모집을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예과 2학년 5

명, 본과 2학년 10명의 임원이 구성

되었습니다. 그룹 스터디 활동 지원

으로 학내 면학 분위기를 고취시키

기 위해 3월 초 스터디 그룹들을 모

집해, 학기말에 우수 스터디 그룹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팀에게

지원금을 드리고 학우들과 자료를

공유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내에 설

치된 프로젝터가 매우 흐려서 영상

판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전

산실 컴퓨터가 잦은 고장으로 학우

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학생회는 방

학 중 지속적인 건의를 했고, 결국

컴퓨터의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그

리고 활용되고 있지 않은 교내 공간

에 대해서는 중간고사 이후 학우들

의 의견을 받아 새롭게 활용할 예정

입니다.

학우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한의과대학 학생회는 상호 소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우들의

의견이 학우들을 대표하는 학생회

집행부에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 2주간 학내에서

행해진 학생회 사업, 학생들의 의

견, 학사 일정 등을 실은 소식지를

화장실에 게재합니다. 펜을 함께 설

치해 소식지 하단에 요구사항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구사항을 보

고 임원들은 문제 해결 방법을 알아

볼 것입니다.

페이스북 비밀 그룹 원광한의 소

통의 장 은 학내 문제에 관해 재학

생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소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원광

한의 제 43대 연/결/고/리 학생회

페이지는 해결된 문제 사항 및 학생

회 사업들을 게시하는 곳입니다. 이

를 통해 외부에 원대 한의대를 홍보

하는 역할을 합니다.또한 의료계 전

반에 관한 이슈에 대한 기사도 함께

게시하고 있습니다.둘째, 학우들 간

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매주 월요일에 다양한

주제로 정기포럼을 열어 학내 또는

외부 연사의 발표를 듣고, 다과회를

하며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

니다. 한의대 구관 임상술기센터에

서 매주 수요일에 본과 4학년 선배

님들, 교수님과 함께 하는 모의진료

를 하고 다양한 질문을 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나,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결고리 학생회에 아낌없는 응

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학우 분들

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진행

될 학생회 사업에도 많은 관심부탁

드립니다. 언제나 학우들의 입장에

서 고민하고, 학우들과 호흡하는 학

생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우수 스터디 그룹 선정 예정, 원광한의 소통의 장 운영

새 학기를 맞은 지 한 달이 지나가

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마음가짐으

로 학생회를 이끌고 계시나요?

저희 집 가훈은 거짓말하지 말

자 입니다. 이 가훈을 학생회에 적

용해 학우들에게 정직한 학생회가

되자 라는 생각을 갖고 학생회장 자

리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내외적으로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학

생회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실까

봐 걱정을 하며 중압감을 많이 느끼

고 있기도 합니다.

학생회장으로 출마한 이유가 무엇

인가요?

학생회장으로 출마하기 전 자연과

학대학 사무국장으로 활동을 했습니

다.그때 학우들을 불편하게 하는 문

제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대표적

인 것으로는 자연대 물난리 사건

이 있습니다. 자연과학대 특성상 건

물에 실험실이 많은데요. 그곳의 배

관이 노후화돼 물이 역류한 것입니

다. 이와 같이 건물 내부 시설물 중

대부분이 많이 노후화되고 파손돼

있습니다.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이

와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 싶습니다.

2015학년도 학생회의 사업계획을

소개해주세요.

해오름식, 난장, 축제, 스승의 날

행사, 농활, 자연대 축구리그 등 다

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

험기간에 간식을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전의 학생회와는 다른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흡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미 자연과학대 건물 외부에 흡연 구

역이 정해져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짧은 쉬는 시간에 흡연을 하려다 보

니 먼 곳까지 나가지 못하고 건물 입

구 가까이에서 담배를 피우게 됩니

다. 그런데 바람이 불면 그 연기가

건물 안으로 쉽게 들어오게 되고 이

는 비흡연자 학우들을 불편하게 만

듭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입

구가 아닌,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

워달라는 문구를 써놓기도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흡

연 부스와 같은 시설을 만들 것을 건

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흡연부스 사업은 학우들과 소통이

잘 된 사례인 것 같은데요. 학우들과

어떻게 소통하신 건가요?

개강모임, MT, 해오름식 등 여러

학우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에서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또 매주 화요일마다 단대운영위원회

의를 열어 학우들이 어떤 점을 불편

해 하는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의논하고 있습니다.

흡연부스의 경우 제가 선거유세를

할 때 만난 여학우와의 대화를 통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업은

소통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학생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실험실에 물난리가 나도, 학우들

의 사물함 파손이 심각해도 이를 해

결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합니

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고 거짓

없이 화합하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또 학우들이 낸 학생회비가 정말 필

요한 곳에 쓰이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믿음을 드리겠습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노후화 된 시설물 개선 … 비흡연자 위해 흡연부스 설치 노력

인터뷰 -정지석 자연과학대학생회장

지난해 한의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전동옥 씨(한의학과 2년)와 치과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신규 씨(치의학과 2년), 자연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정지석 씨(스포츠과학부 4년)를 만나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운영위원회 열어 학우들의 소리 들을 것

학생들 복지 향상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인터뷰 -이신규치과대학생회장

실습장비 보충 … 제2치의학관 주변, 편하고 안전한 길 조성

올해 치과대학 학생회의 주요

공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2치의학관 옆에 길이 있습니

다.그곳에 늘 차가 다녀서 학생들

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학생회

는 그 길을 통제해 학우들의 편리

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할 생

각입니다.

또한 제2치의학관 화장실문이

안이 비치는 구조였는데 학생회가

학교 측에 건의해 비치지 않는 문

으로 바꿨습니다. 로우 핸드 피스

가 부족해 학생들이 실습에 불편

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학

생회는 로우 핸드 피스를 보충했

습니다. 이번 학기 들어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과대학의 결속력이 강한 이유

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치과대학이 6년 교육

과정을 가지고 있어서 선배가 후

배에게 물려주는 것들이 많습니

다. 교재를 물려주는 것뿐만 아니

라 손으로 협업하며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학보다 선후배

관계가 깊고 끈끈하다고 생각합니

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공하

신 선배님들도 많은데 그분들은

그것에 그치지 않고 후배들을 위

해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십니다.

학생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고,그 이유는 무

엇인가요?

치과대학 학생회는 거창하고 대

단한 사업보다 치과대학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느끼는 불편한

것들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싶

습니다. 그래서 학생회는 학생들

의 복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

고 일 년 동안 일할 것입니다.

학우들의 대표자로서 소통은 중

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떤 방식으로 소통할 계획인가요?

치과대학에는 학생회장뿐만 아

니라 학년별 과대표 등 여러 구성

원들이 있습니다. 저는 선거 당시

공약에서 그것을 핫라인이라 일컬

었습니다.과대표, 학생회장, 부학

생회장, 치의예과 학생회장에게

사업을 알리고 불편한 부분에 대

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대표

자라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

고 귀 기울일 것입니다.

학우들에게 약속을 한 가지만

한다면요?

치과대학 학우들의 걸음걸이에

맞춰 항상 가까이에 있는 학생회

가 되겠습니다.

앞으로의 각오와 학생들에게 하

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올해 우리대학에서 전국치과대

학 축제가 열립니다. 무려 10~11년

만에 열리는 축제입니다. 저는 해

당 행사의 의장을 맡고 있고 축제

준비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축제

진행을 누구보다도 잘해서 치과대

학의 명예를 높이고 싶습니다. 학

우들과는 꾸준히 소통하며 복지

향상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71호2015년 4월 13일(월)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4기획 제1271호2015년 4월 13일(월)

국민 여망에 따른 새 정부 구성 의의

기획 - 4 19혁명의 역사를 돌아보다

잊혀져가는 민주주의 정신 … 10명 중 6명, 4 19 잘 몰라

며칠 뒤면 4 19혁명 55주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얻고자 숭고한 피를 흘

렸던 역사의 현장은 정치적 무관심과 취업문제에 맞물려 학생사회로부터 잊혀지고 있

다. 4 19혁명을 잊지 않고자 혁명의 역사를 돌아봤다. /편집자

4 19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사

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 보고/노래

하는가를/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혁명은/왜 고독한 것인가를 (김수

영, 푸른 하늘을(1960) 中) 4 19혁명을 지

켜본 시인은 근원적이고 순수한 치열함으로

서의 자유와 고독을 표현했다. 벚꽃이 만개

한 4월, 채 피지도 못하고 희생된 학생들의

숭고한 기록을 되새겨 봤다.

법안 날치기와 야당의원 감금된 2.4파동

1958년 5월, 제4대 민의원 선거가 있었다.

결과는 126석을 차지한 자유당의 승리였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개현선 2/3의 의석 확

보에 실패했고, 서울 16개 선거구 중 자유당

이 획득한 의석은 하나 뿐이었다.

주로 도시에서 야당 지지도가 높은 여촌

야도 현상 때문에 자유당은 이 상황을 마냥

즐거워할 수 없었다.자유당은 1960년에 있을

정 부통령선거를 앞두고 혁신계의 정치 활동

을 억제하고자 언론과 야당 탄압에 주안점을

두고 언론규제조항을 강화한 신국가보안

법 을 상정했다. 야당과 언론계가 법안에 대

해 반대하고 나서자, 12월 24일 경찰을 국회

에 투입시켜 야당 의원을 감금하고 국회의사

당 정문을 폐쇄시켜버렸다. 자유당 의원들만

출석한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지방자치 단체

장을 임명제로 하는 지방자치치법 중 개정안

등 27개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는데 이를

2 4파동 이라고 한다.

2 4파동 이후 자유당은 정 부통령선거에

서 이승만을 대통령에, 이기붕을 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1959년 3월, 최인규를 경찰

및 지방행정의 총수적인 내무부 장관에 임명

해 조직적인 부정선거운동을 지시했다.

3 15부정선거가 벌어지다

최인규 내무부 장관은 전국 시 읍 면 동에

공무원 친목회 를 조직하고 매주 1회씩 회

합하여 득표 공작을 점검토록 했다. 또한 그

는 1959년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인천, 대

전, 춘천, 대구, 광주, 부산 등지를 순회하면

서 공무원들에게 정 부통령선거에서 자유당

입후보자가 당선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요

구했다.

1960년 3월, 정 부통령선거가 실시되자 부

정선거는 극에 달했다. 선거가 시작되자 많

은 공무원들이 부정선거에 동원됐고, 내무부

와 경찰은 자유당의 선거본부가 되어 야당

참관인들을 체포했다. 이어 반공청년단 과

같은 폭력단체가 투표장에 나타나 시민들의

투표를 감시했다.

이처럼 자유당은 ▲4할 사전투표,▲5인조

공개 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

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민주주의 국

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3 15부정선거를 규탄한다,마산의거

자유당은 후보의 득표율 85%이상을 목표

로 한 부정선거를 저질렀고 그 결과 이승만

대통령 후보가 85%, 이기붕 부통령 후보가 7

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3 15부정선거가 벌어지자 경남 마산 시민

과 학생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

였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은 시

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월 11일, 마산 시위에서 실종됐던 마산상

고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눈에 최루탄이 박

힌 채 마산부두에서 발견되자 분노한 마산의

3만여 명의 시위대는 자유당과 관계있는 곳

을 부수며 반독재운동을 벌였다.

이러한 1, 2차 마산시위를 계기로 4월 18

일, 고려대학교 학생 3천여 명이 마산사건의

책임자 처벌, 경찰의 학원출입 금지 등을 담

은 4 18 선언문 을 낭독하고 국회의사당을

향해 시내로 행진했다. 이들은 귀교 도중 청

계천 4가에서 반공청년단 과 깡패 100여 명

의 습격을 받아 수십 명이 부상 당하기도 했

다.

4월 19일, 서울시내 대학생, 고등학생들이

시내로 진출하여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전개

했다. 시위대들이 경무대 앞에까지 진출하자

경찰이 발포하여 21명이 사망하고 17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이날 오후 3시

에 서울, 오후 5시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20일, 시위는 대구,

인천, 광주, 수원, 이리(익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독재청산

이승만 대통령은 시위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4월 20일, 국무위원 전원과

자유당 당무위원 전원의 사퇴를 지시하고, 4

월 23일, 자유당 총재직에서 물러나고 외무

장관에 허정, 내무장관에 이호, 법무장관에

권승렬을 임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한편 4월 25일, 전국 27개대학 258명의 교

수가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 모여 14개 항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학생의

피에 보답하자 는 플랜카드를 걸고 3 15 부

정선거 및 4 19 사태 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

이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4월 26일 시위대가

경무대로 다시 집결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

자 오전 10시 30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 성

명을 발표했다. 4월 27일 이승만은 국회에 사

임서를 제출하고 이튿날 경무대를 떠났다.

허정 과도정권 시기, 내각제 개헌이 이뤄

지고 7 29총선을 통해 출범한 제2공화국은

반민주행위자와 부정축재자들에 대한 철저

한 청산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1960년 1

0월 8일 서울지법에서 4 19발포자, 3 15부정

선거 관련자, 정치깡패 등에 대해 징역 3년

이하의 가벼운 형벌이 선고됐으며 1960년 11

월 개헌을 통해 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

법 , 부정선거관련자 처벌법 , 부정축재자

특별처리법 , 특별재판소 및 특별검찰부 설

치법 등 4개의 특별법을 제정했음에도 불구

하고 장면 정부의 반민주행위자에 대한 청산

작업은 미진했다. 또한 4 19혁명으로 힘들게

쟁취했던 민주주의는 1961년 5월 16일,제2군

부사령관 소장 박정희가 일으킨 5 16군사정

변에 의해 위기를 맞게 된다.

민주주의의 주역은 학생들

1948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自由民

主主義)를 국가이념으로 한 헌법을 채택했

다. 자유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

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을

제정하고 민주적 절차 아래 다수에 의해 선

출된 대표자들이 국민주권주의의 틀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체제이다.

그러나 국가이념과는 달리 이승만 대통령

은 12년 장기집권을 넘어, 초대대통령은 3선

의 제약 없이 재선을 할 수 있는 개헌작업을

벌였다. 이처럼 당시의 헌법은 정치가의 마

음대로 개정할 수 있고 독재정치를 합리화하

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6 25전쟁의

여파로 어려웠던 경제상황은 민주주의가 발

전하는데 걸림돌이 되었고, 이념논쟁은 비민

주적인 정치를 제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었

다. 이 시기에 학생들이 참된 민주주의를 실

천하자며 일어났다. 3 15 부정선거 당시 학생

들은 부정선거를 시정하고, 민주주의 이념

을 쟁취하자 는 구호로 무력을 행사하는 자

유당과 맞섰다. 이들이 기폭제가 되어 시민

과 교수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시켰다. (눈에 최루탄을 맞아

사망했던 김주열 열사의 나이는 불과 16살이

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했지만 자유당 의원

들은 당의 이름만 바꾼 채 그 때의 정치를 답

습했고, 민주주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들

의 바람과 달리 제2공화국은 이를 재대로 수

용하지 못했다.결국 5 16군사정변을 맞아 민

주주의 정신을 계승하지 못하는 미완의 혁명

으로 남았다. 하지만 4 19혁명의 주체로서,

학생들은 많은 희생을 치르며 이승만과 자유

당 독재정권을 무너뜨렸고 혁명 이후 시민들

을 안정시키고,사회질서를 바로잡으려 수습

하려 한 것도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학원

으로 돌아온 후 학원의 자유 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들의 권리를 학원에 정당하게

주장하기 위해 학생회 건설 등의 활동을 진

행했다. 학원에서 주체적 자리를 확립한 후

에는 학원을 벗어나 사회로 눈을 돌려 농촌

계몽운동과 신생활운동을 추진했으며 통일

을 위한 사회운동에도 뛰어들었다. 4 19혁명

의 짧지만 학생들의 주권의식과 민주의식을

일깨운 것이다.

정성미 교수(사학과)는 청년, 학생들에

의해 시작된 4 19혁명은 독재권력을 무너뜨

렸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5 16 군

사쿠테타 세력에 의해 이러한 민주화의 과정

은 혼란으로 규정되었고 결국 민주주의 정신

은 계승되지 못했다. 미완의 혁명이 되었다

는 점이 한계이다 고 평가했다.

잊혀지고 있는 4.19혁명

본지는 우리대학 학우 436명을 대상으로

4 19혁명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라

는 앙케이트를 진행했다. 알고있다 라고 응

답한 학우는 40.1%(175명)를 차지했고 모르

겠다 라고 응답한 학생은 59.9%(261명)로 나

타났다. 10명 중 6명의 학우들은 4 19혁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학생운동이 주를 이은 4 19혁명이 학생사

회로부터 잊혀지고 있는 이유에는 ▲역사 무

관심 ▲취업문제 ▲민주주의 고착화 ▲민주

주의 가치 무감각 등이 있다.

정성미 교수(사학과)는 취업과 기타 자기

개인의 삶의 문제에 급급하다 보니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공동체의 삶에 관심을 갖지 못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며 우리 역사의

근현대 변혁운동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주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었는지 알아야 하고, 이

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은 성

찰이 필요하다. 과거를 망각하면 밝은 미래

는 오지 않는다. 보다 역사에 관심을 기울여

한다 고 말했다.

기억해야 할 4 19혁명의 역사

지난 2월 17일 제3기 4 19혁명국민문화제

위원회 출범식 이 개최됐다. 위원회는 피우

리라 4 19의 열정으로, 물들여라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정하고 4 1

9혁명기념일을 중심으로 3일간 전야행사 4 1

9 재현 거리 퍼포먼스, 학술토론회, 마라톤

대회, 기록영상물 상영 및 사진전시회, 전국

학생 글짓기, 미술대회, 락페스티벌 등 다양

한 문화행사를 통해 4 19혁명의 가치를 전

국민에게 올바로 알리기로 했다. 4 19혁명은

단순히 지나간 역사가 아니다. 비록 미완의

혁명으로 그 불씨는 사그라들었지만, 그 재

는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루

는 거름이 되었다. 곧 있으면 혁명 55주년을

맞이한다. 민주주의를 얻고자 뜨거운 피를

흘렸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5제1271호2015년 4월 13일(월)기고

100년 기념대회봉행위원회출범봉고식 장면

무작정봄을기다리지마라

봄이오지않는다고징징대지마라

바람부는날이봄날이다

웃는날이봄날이다

꽃이피지않아도

꽃이지고없어도

웃는날이봄날이다

아픈날도봄날이다

지나보면안다

오늘이그날이다

봄날

박수진

정상덕 사무총장

(원불교100년성업회)

원불교100년기념관 건립, 세계평화와 민족의 화합의 한마당 주목

가슴 벅차게 다가온 원불교 창립 100주년

은 새롭게 공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좋

은 기회가 되고 있다. 길을 가는데 우연히

지하철에서 눈에 들어온 박수진의 시가 나

의 마음공부를 대변하는 듯하여 가슴이 저

렸다.

지난달 13일 전라남도 영광에 있는 영산

성지 대각터에서는 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

가 주관한 대각터참배공원 기공식이 거행됐

다.이제 내년 4월(원기101년)이 되면 새롭게

조성된 대각터에서 새 봄을 만날 수 있다.

대각탑과 만고일월비가 새롭게 단장되고 복

원된 샘터에서는 깨침과 같은 생수를 맛볼

수 있어 둘레길은 또 하나의 쉼터로 자리 잡

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깨달음이 시작된 노루

목에서 긴 호흡을 내쉬어 본다. 새 종교의

탄생은 어마어마한 사건이고 역사이다. 종

교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사상과 소

망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

자 라는 표어로 묵상을 하다가 그 역사의 소

식과 소명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의 세계를

깨닫고 은혜의 세상을 이루고 삼학공부로

정진하는 우리 삶의 자세가 대종사님의 공

덕이고 자비의 소산이며, 이는 대각의 기쁨

일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사상의 특징은 첫

째, 개벽의 주체가 나 이며 우리 라는 것

이다. 대종사님께서는 자신과 몇 명의 제자

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모두가 깨달음을 얻

어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다시 말하

면 소태산의 개벽은 스스로 하도록 권장하

고 있다. 나의 주체성은 나의 존엄함을 침해

하는 것들에 저항하고, 나의 조물주는 나임

을 확실히 할 때 강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자

기 자성의 힘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는 것이

다. 대산종사께서도 그 정신을 이어 받아

새 천지개벽의 역사를 대종사나 정산종사,

혹은 선성에게 미루지 말고 우리 각자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을… 이라며 기원하셨다. 정

전 수행편 제17장 법위등급 이 그 구체적인

공부길이다. 법위등급대로만 공부하면 누구

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이 사실은 나를 춤

추게 하고 우리를 신나게 한다.

둘째, 개벽의 상태는 진행형이다. 세상과

물질은 쉼 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오늘날

인류는 욕망에 과학의 날개를 달아 앞도 보

지 못하고 돌진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정

신을 끊임없이 개벽해야 한다. 물질의 질주

시대에, 인간의 욕망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정신세력을 확장해야 할 때이다. 삶은 마침

표가 아니고 쉼표이며 물음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모두가 희망과 기쁨을 가지게 될

것이다 . 현재의 어려운 현실은 지나감 속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진행형으

로서의 개벽은 불퇴전(不退轉)공부가 답이

고,물음이 깨침의 원동력이고,자연이 그렇

듯이 상없는 정진이 삶의 거듭남이다.

셋째, 개벽의 시점이 일상에 있다는 것이

다. 이념 속에 갇히거나 이상 속에서 떠돌아

다니지 말고, 지금 여기서 개벽의 씨를 키워

야 한다. 지금 뛰고 있는 나의 맥박과 호흡,

그리고 시비이해(是非利害)로 만나는 사람

과 생로병사로 진행되는 모든 사실 속에 참

여하는 그 일상이 개벽이 되어야 한다.

산천초목에 봄이 왔다. 창립 교단 100번

째 봄도 이렇게 왔다. 나는 생각한다. 대종

사님의 대각자비로 맞이한 새로운 봄날에

나의 개벽시계는 잘 작동되고 있는가? 올해

를 결의하는 나에게 소태산은 정신을 개벽

하자 고 격려하신다. 용기를 주신다. 너의

마음에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음을 알

아야 한다 고 하신 청년 소태산의 음성이 들

리는 듯하다.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개벽

의 북소리와 내 마음의 혁명을 이룰 사명이

우리들에게 주어졌다.

원광대학교의 4월은 수덕호와 어우러져

밝고 희망찬 기운이 있다. 가보고 싶고 안겨

보고 싶다. 그래서 그 젊은 날의 생생한 꿈

을 다시 꾸고 싶다.

대종사께서는 봄바람은 사(私)가 없이 평

등하게 불어 주지마는 산 나무라야 그 기운

을 받아 자라고, 성현들은 사가 없이 평등하

게 법을 설하여 주지마는 신 있는 사람이라

야 그 법을 오롯이 받아 갈수 있나니라 고

말씀하셨다.(원불교 대종경 신성품11장) 우

주의 새 아침은 오늘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원불교 100년 성업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

한 다양한 활동들이 추진되고 있다.우선 전

교도의 염원을 담아 서울시 흑석동에 원불

교100년기념관 을 건립하고 있는 중이다.이

곳은 원불교 서울시대를 맞이하는 중심지로

서 교화 교육 봉공 활동의 거점이 될 것이

다. 더불어 원광학원의 인재양성의 오랜 역

사에 바탕한 의료 교육의 새 장소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내년(원기101년)에는 서울에서 원불교 100

년을 축하하기 위한 세계평화와 민족의 화

합의 한마당 이 펼쳐진다.이어 마음 페스티

벌(4월 29일~30일)과 경축음악회(4월 30

일), 100주년기념대회(5월 1일)가 연이어 열

린다. 원불교100년성업회 행사에는 국내외

교도와 시민 6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원광학원 학생과 교직원들의 적

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원불교 100년의 봄기운을 모아서, 법신불

사은전에 우리 원광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간절히 기원한다.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

아지는 원광대학, 만나면 환호성이 절로 나

오는 원광인들과 원불교 100년의 법잔치,은

혜잔치, 공동체잔치를 통해 오는 4월 28일

대각개교절에서 그렇게 손잡고 싶다.

깨달음 얻어 부처가 되라!원불교가 창립된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다. 소태산 대종사의 개벽사상의 의미

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원불교 100년 기념 성업회의 주요사업에 대해 정상덕 원불

교창립100년기념성업회 사무총장의 원고를 게재한다. /편집자

특별 기고 -원불교 100년의 봄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2015년 4월 13일(월)6 문화제1271호

詩로여는세상

불을먹고도칼은차갑다

온몸에불을가두고도식은칼이다

먹은불이칼보다무거웠는데

불은칼만남겨놓았다

불을삼키고싱싱해진칼

칼에먹히고오히려칼이된불,

두드리면아직도불꽃이핀다

살아있는한꺼지지않고

불이있는한죽지못하는천형(天刑)이

세월흐를수록푸릇푸릇하다

돌에갈적마다몸속깊이깊이

새겨지는불,

바람을거슬러그으면불이

먼저달려나가칼을인도한다

공연한칼질을하면

불을놓치는칼,

침묵이모든소음품은것처럼

칼집에있을때칼은불속에있다

불을밴칼, 칼을품은칼집이

지금도시(屍)보다자세가견고하다.

칼의노래—揮掃蕩血染山河—이순신

강태승

충남 아산 현충사에 가면 칼 한 자루가 놓여있습

니다. 칼에는 일휘소탕 혈염산하(一揮掃蕩 血染山

河, 한칼에 쓸어버리니 붉은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

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칼은 사춘기 소녀의 손목

처럼 길고 가느다랗고 아름답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시로 건너왔을 칼, 들여다

볼수록 깊어지는 고요와 침묵이 검명의 이력을 대

신합니다. 이 칼의 주인은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드는 밤 마다 칼날 속에서 백성의 울음소리를 듣고

파도에 실려 오는 끼니를 수시로 자르며 시도 때도

없이 쳐들어오는 왜적의 함성을 뼈아프게 베어냈을

것입니다.

그 칼을 다시 시인이 들여다봅니다. 칼은 칼집을

벗어나며 내면을 드러냅니다.몸 속 깊이 불을 가두

고도 칼은 차갑고, 그래서 그 자세는 뜨겁습니다.

누구라도 칼이 숨긴 불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피를

봐야 합니다. 피는 불입니다. 칼입니다. 그렇지만

불과 칼은 하나가 아닙니다.그 둘은 망치로 두드리

면 불꽃처럼 어긋나는 일종의 클리나멘으로 닿아

있습니다.

피만은 피하자고 칼집에 칼을 넣는 일은 숭고에

가깝습니다. 누군가를 찌르지 않기 위해 칼집의 몸

에 칼을 깊게 찔러 넣는 일. 칼집은 죽음보다 견고

해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비유가

우리의 무감한 정신을 단칼에 베어냅니다.

김정배(시인,교양교육대학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용서 에 대한 처절하고 아픈 질문

『벌레 이야기』, 이청준,문학과지성사, 2013

이 소설은 아내를 보는 남편의 시점에

서 서술된다. 아내 와 나 는 늦게 낳은

아이 알암 을 키우며 약국을 운영하는

평범한 부부다.알암은 초등학교 4학년으

로 다리 한쪽이 불편하고 성격이 내성적

이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하나 없다.

또한 주위의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

아 나 와 아내 는 걱정이 많다. 그런데

아이가 유난히 주산에 관심을 보이고 흥

미로워하는 것을 발견한 나 와 아내 는

알암을 동네 주산학원에 보낸다.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들렀다가 주산학원

에 가야 할 알암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 나 와 아내 는 유괴된 알암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알암은 돌아오지 않았고,

철거 예정이던 상가 지하실에서 2달여 만

에 비참한 시체로 발견된다. 아내 는 알

암이 실종상태일 때 그 동안 끈질기게 입

교를 권했던 김집사 의 말에 따라 아이

의 귀환을 바라며 열심히 교회에 다녔지

만, 아이가 시체로 발견되자 절망에 빠지

게 된다. 범인은 주산학원의 원장 김도

섭 이었다.나중에 아내 는 범인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을 안고 겨우겨우 삶을

버텨나가게 된다. 그 와중에도 김집사

는 끈질기게 신앙을 권한다. 아내 는 복

수와 분노를 안고 삶을 살다가 나중에

김집사 의 설교로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간다. 나 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아내 가 정상적으

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아내 는 교회에

다니며 신앙심을 길렀고, 결국 김도섭

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범인을 직접 만나봐야겠다

고 나 에게 말한다. 나 는 무언가 지

나치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으나 확고

한 아내 의 결심에 결국 허락하고 아

내 는 교도소로 가서 김도섭 을 만난다.

그러나 아내 는 범인을 만나고 난 뒤로

완전히 절망 상태에 빠져버리고 만다.

나 는 집으로 찾아온 김집사 와 아

내 의 대화에서 그 이유를 깨닫는다. 아

내 가 범인을 용서해 주려고 찾아갔지만,

교도소에서 교인이 된 김도섭 은 주님

의 이름으로 용서받고 새로운 사람이 되

었다고 말했던 것이었다. 절망에 사로잡

힌 채, 용서할 기회마저 주님에게 빼앗겼

다고 말하던 아내는 범인의 교수형이 집

행되고 나서 이틀 후 자살을 하고 만다.

소설은 한 아이가 사라져가는 과정과

그로 인해 남은 자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

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

다. 소설은 아이의 유괴와 살인이라는 사

회적이고도 묵직한 소재를 통해서 용서

와 구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인간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신을

등장시켜 신의 사랑 앞에 사람은 무엇인

가? , 인간의 존엄과 권리란 무엇인가?

를 따져묻는다. 용서의 주체는 누구인가.

죄와 용서의 관계에 신이 개입할 영토는

어디에도 없으며 용서의 권한이 전적으

로 피해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소설의 골자다.

또한 이청준은 특유의 철학적 시선과

집요한 문제의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

이 어떻게 짓밟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

갓 벌레로 전락하는지, 절대자 앞에서 어

디까지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국성근(정치행정언론학부 3년)

당신의 스물 은 어땠나요?

<리뷰>영화 - 이병헌 감독, <스물> (2015)리뷰

대학교에 입학한 것이 어제 같은데 어

느덧 2학년이 되어 후배들 챙겨주기 바쁜

연일이다. 20살이면 다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고 오히려 시간만 빠르게 흘러

간 것 같다.

영화에서는 세 남자가 등장한다. 멍하

게 앉아 있는 것이 일상이고 섹스가 유일

한 관심사인 백수 치호(김우빈) , 생활

고에 시달리지만 만화가를 꿈꾸며 아르

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는 재수생 동우

(준호) , 그리고 일류 대학에 입학했지만

술과 연애 등 모든 것이 서툰 경재(강하

늘) 가 그들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셋은 고등학교 때 한 여자(소민)를

좋아하게 된 일을 계기로 친해진다.

영화는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이 교복을

벗고 각자의 사랑, 꿈, 현실에 부딪히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 <스물>은 한마디로 관객들을 가

볍게 웃기려고 만든 코미디 영화다. 배우

들의 망가지는 모습, 해학적인 B급 연출

과 유머들이 난무한다. 예를 들어 경재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분수처럼 토하는 장

면, 중국집에서 철거반과 싸우는 장면 등

이 나온다. 익숙한 웃음 유발전략에 혹시

나 하고 감독을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이병헌 감독이다. <써니>, <과속스캔

들>의 시나리오를 쓰고 각색한 사람이

다. 영화 <스물>에서도 그가 그동안 연

출했던 작품에서 보여준 희극적 요소가

유감없이 나타나고 있다.

보통 청춘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청춘이

가지는 인생의 무게와 그에 대한 위로가

나타난다. <스물>에서도 마찬가지다. 감

독은 스무살의 청춘들이 보일 법한 모습

을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재치 있게 스크

린 속에 담아냈다. 그 과장과 해학이 우

리의 <스물>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와중에도

한번씩 가슴에 박히는 대사들이 있다. 경

재는 스무 살이라고 하면 남들은 우리에

게 좋은 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정작 우

리는 스무 살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라

고 말한다. 나 또한 스무 살이었을 때 가

장 많이 들었던 말이자 이해할 수 없었던

말이다.

요즘에는 이런 이야기를 오히려 후배

들에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

다. 후배들도 영화처럼 시행착오를 하더

라도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다.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 영화에 대한 상

반된 반응을 체험했다. 한 관객은 너무

웃어 눈물까지 흘리며 재미있었다 라고

말하며 나갔다. 다른 관객은 감독의 의

도를 모르겠다 라고 말하며 나갔다.개인

적으로 이 영화에서 느낀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가 아니라 찌질하니까 청춘이

다 였다. 영화는 스무 살을 바라보는 어

른의 시각이 아니라, 진짜 스무살의 눈높

이에서 말하고 있다.

어설픈 청춘들의 야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이다. 다른 학우들도 친한 친구와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가족이나 이성과

함께 관람한다면 민망한 순간이 있을지

도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

나의 스무 살은 어땠을까? 하고 돌이켜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류아영(행정언론학부 2년)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원광동산의 4월은…

1. 지난 10일, 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 2015 진로진학 박람

회 동아리공연

2. 지난 6일, 중국 목단강사범

대학과 학생 및 교수 교류를

위한 협정 체결

3. 지난 10일,학생회관앞에서

진행된 2015진로진학박람회

4. 지난 9일, 공공정책대학 뒷

편에서 동아리 홍보하는 모습

5. 지난 9일, 미술대학 학생들

이 만든 상품 판매 부스

사진: 이주환 기자, 한규빈 수습기자

7화보 제1271호2015년 4월 1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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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나무아래 선 이주향씨와친구들

목마를태운백상윤학우와친구들

수덕호와벚꽃을배경으로한박주영 원우와친구

소방관포즈를취한김진영 학우와친구들수덕호를배경으로선 김유하학우와어머니

원대신문과 벚꽃구경 가실래요? 이벤트에 선정된 베스트 5컷

4월 원광 캠퍼스는 벚꽃 잔치가

한창이다. 때맞춰 수덕호와 봉황

각을 중심으로 학우들의 사진 찍

기 열풍이 불고 있다.

원대신문사에서는 지난 8일과 9

일 양일 간 원대 신문과 벚꽃구경

가실래요? 이벤트를 실시했다.

총 50팀(200명)이 참여한 이번 이

벤트에서 선정된 5컷의 사진을 게재

한다. /편집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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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중국술,도수 높고 향 독특

사진 : NAVER

찾는 맛 과 주는 맛

나는 2000년 가을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였고 그때 처음으로 진짜 중국의

술을 맛보았다. 처음 먹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수년 전부터 마셔오던 것처럼 매우

친근했다. 뭐랄까, 마치 내가 중국에 오

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나를 환

영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중국술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사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소주보

다 더 좋아한다. 우리의 소주는 이미 대

학 때부터 수십년 간을 마셔왔는데 아직

도 난 그 맛을 확실히 모르겠다. 한 마디

로 말하면 아무 맛이 없다고 할까? 아무

튼 향내 짙은 중국 백주(白酒)에 비하면

이건 사실 술도 아니고 그저 알코올 자체

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중국 친구들도 하

고 있었다.당연히 그들은 중국술이 더욱

익숙해서이겠지만, 반드시 익숙함 여부

의 차이에서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중

국술과 한국의 소주를 비교, 정리하자면

전자는 도수가 매우 높고 고유의 독특한

향이 짙으며 그 향이 그다지 역하지가 않

다. 반면 후자는 도수가 높은 편이 아니

고 자체적인 향이 없으며 단지 알코올 냄

새가 역하게 날 뿐이다. 다시 말해, 중국

백주는 나름의 맛과 향이 있는 술이고,

소주는 나름의 맛과 향이 없고 그저 취하

는 기능만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두 가지 술을 마시

는 두 나라 사람들의 음식 취향도 이들

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중국인들

은 중국음식을 먹을 때 이 백주를 곁들이

지만, 사실 안주 없이 그 향 자체만으로

도 음미하며 마시기도 한다.반면 한국인

들은 무슨 중독자가

아닌 다음에는 대개

안주와 더불어 소주

를 마시게 된다. 그

것도 한국의 전통 음

식들을 곁들여 마셔

댄다. 소주 자체의

맛을 음미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아마도 소주의 맛은

그 술 자체의 맛이라

기보다 취하는 맛 이라고 보면 옳을 것

이다. 즉,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맞고

취하지 않게 깔짝깔짝 입술을 축이는 소

주는 매우 역하게 느껴진다.그런데 중국

의 백주는 취하기 위한 목적 외에도 독특

한 향을 즐기는 맛이 있다.

그래서 이 둘을 한 마디로 다시 정리하

면 중국의 백주는 주는 맛 으로,한국의

소주는 찾는 맛 으로 정리할 수 있다.

주는 맛은 적응 시간이 없어도 바로 그

맛을 느낄 수 있고 음미할 수 있지만, 찾

는 맛은 일정 기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

고 심지어 인생의 단맛 , 쓴맛 이란 조

미료까지 첨가해야 더 맛이 난다.그런데

이런 현상은 사실 한국과 중국의 음식 차

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짜장면

을 좋아하면 아직도 어린 아이라고 놀리

는 말이 있는 것이다.

한국 음식은 오랜 시간의 과정을 통해

적응된 맛, 즉 찾는 맛 을 가졌다면 중

국 음식은 나에게 주어지는 맛,직접적인

맛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찾는 맛이 마

치 흰색의 도화지와 같다면, 주는 맛은

이미 채색이 되어 있는 그림과 같다. 아

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도화지에 자신

의 맛을 그려 넣을 때, 자신의 인생과 시

간이라는 양념을 하게 되는 것이다.반면

채색이 된 그림은 보이는 대로 볼 뿐, 내

가 가미하는 맛이 덜하다.

필자가 한국에 온 중국학생들과 다년

간 접촉하면서 그들이 느낀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오해와 불만을 많이 들었는

데, 그것을 이와 같이 해석해 주고 싶다.

그들이 진정한 소주와 한국 음식 맛을 보

려면 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야 하는데 과

연 가능할까 싶다. 사실 나도 아직 확실

한 한국의 맛을 찾지 못했으니 말이다.

박원기 교수(중국학과)

트라팔가광장에서 찍은사진,멀리 빅벤이 보인다

파리 에펠탑야경 아래

2014년 9월 4일 인천공항, 영국행 비행기

에 오르다

이 짧은 문장으로 영국에서의 꿈만 같았

던 4개월을 담은 일기가 시작됐다.

같은 해 4월 1일,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숨 쉴 틈도 없이 복학했기 때문에, 나는 스

스로에게 부여한 부담감에 억눌려 도피처가

필요했던 듯했다. 마음의 여유를 갈망하며

문을 두드린 곳은 우리대학 국제교류팀에서

진행하는 GHRe 프로그램 이었다. GHRe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 학기 선발하는 단기

와 매년 필기 및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장기로 나뉘어 있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다.그중 영국장기 프로그램을 지원했고간

절함은 합격이라는 결과를 선물해 주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탑승한 비행기는 프

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맨체스터공항에 무사

히 도착했다. 그곳에서 기다리던 셔틀차량

을 타고 1시간쯤 떨어진 옴스커크라는 마을

에 도착하고 나서야 EDGE HILL UNIVER

SITY 가 보였다. 토끼와 오리가 교내를 자

유롭게 돌아다닐 정도로 평화로운 분위기는

바쁘게 움직이던 한국생활과 대비되어, 앞

으로 있을 영국생활에 대한 기대를 한층 북

돋아주었다. 처음 3주는 정규학기가 시작하

기 전이었기 때문에 프리세션교육을 받았

다. 다양한 각국의 학생들과 교류하고 앞으

로의 과정과 일상생활에 관하여 안내받는

시간을 가졌다. 정규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시간표에 따라 언어발달과정수업을 받았다.

시간표는 정해져 있었지만 담당부서에서 학

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시간표를

변경하거나 원하는 수업을 추가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줘서, 한결 편하고

효율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나

는개인적으로 현지 학생들의 영문학 수업에

참관하는시간이 가장유익하게느껴졌다.

정규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우리의 영국

여행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영국도착 3

주 만에 떠나게 된 첫 번째 목적지는 영국

안의 또 다른 나라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

든버러였다. 영국영어와 물가에 익숙해지기

도 전에 설레임과 용기만 손에 쥐고 떠난 여

행은 기차 1등석을 예약하는 등 본의 아니게

사치여행이 돼버렸다. 그러나 잉글랜드와는

다르게 절제된 느낌의 스코틀랜드 중세 성

들,『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K.롤링이 소

설을 썼던 카페, 전통음식 하기스(Haggis)

를 경험하며, 여행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

었다.

에든버러에 다녀온 이후, 학기 중에 여행

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또 주어졌다. 컬쳐위

크(Culture Week) 는 한 주 동안 수업대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기간이다.우리에게는 교육기간 중 총 2번의

컬쳐위크가 주어졌다.

첫 번째 컬쳐위크에는 잉글랜드의 수도이

자 세계 역사의 중심이라 불리는 런던을 여

행했다. 운 좋게도 런던에서 대학원을 다니

고 있는 친척 형 덕분에 숙박비 부담을 덜어

좀 더 여유있게 런던을 여행할 수 있었다.

여왕이 살고 있다는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런던은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감각적 유행과

도전적인 정신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도시였다. 빅밴과 국회의사당,

런던아이, 타워 브리지, 버킹엄 궁전, 웨스

트민스터 사원 등의 대표적인 건축물부터

네셔널 갤러리와 각종 뮤지컬, 해리포터스

튜디오와 셜록 홈즈 같은 유명한 소설의 박

물관처럼 문화적인 볼거리가 너무 많았다.

굳이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이층버스와 전화박스, 영화

<비긴어게인 Begin Again>의 주인공들이 음

악을 들으며 거닐던 거리와 지하철, 어느 곳

에서나 행인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들이 나를 런던의 매력 속에 젖어들게 했다.

런던에 다녀오고 한 달 뒤에 주어진 두 번

째 컬쳐위크의 목적지는 영국과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였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역사적으로 갈등이 많

았던 두 나라이기 때문에 같은 수도라도 파

리는 런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영국이 절제되고 품위 있는 신사의

이미지라면 프랑스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예

술가의 느낌이었다. 센 강에서 파리를 대표

하는 에펠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도시에 와 있다는 것을 피부

로 느낄 수 있었다.크리스마스를 일찍 준비

하는 유럽의 문화 덕분에 샹젤리제 거리에

는 이미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었다. 갖

가지 먹을 것과 장식물들을 구경하며 크리

스마스 분위기에 젖어 있자니 겨울의 추운

날씨도 잊혀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

를 다녔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루브르박물

관이나 오르세 미술관에서 유럽지역 학생들

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

가 가지고 있던 영국 학생증도 유효해서 꽤

나 비쌌던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위의 세 도시 외에도 나는 연수기간 동안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

다. 여행을 하며 미국 애플사(社)의 창업주

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했던 명언 중

The journey is the reward(여정 자체가 보

상) 란 말이 떠올랐다.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도시에서 길을 헤매기도 하고 많은 시

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모두 여행의 추억

이 되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여정에서

도 때론 낯선 환경에 부딪히고고 확신 없는

길에서 헤매어도 그 자체로 귀중한 경험으

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배웠

다.

김성현(경영학부 3년)

2015년 4월 13일(월)8 진단제1271호

중 국 을 만 나 다The journey is the rewardGHRe 프로그램 …내 인생 최고로 아름다웠던 4개월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와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

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상대방의 가치 포용 열린 사고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도덕적 가치관 중요 … 사랑과 자비, 봉사하는 삶 살아야

김형석 교수의 강연 모습(자료 사진)

I. 21세기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본인은 20세기 후반기에 사회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난 세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오늘날의 젊은이들에

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21세기의 젊은이들과 나

누고 싶은 주제는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바람직한

사회, 그리고 그러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에 관

한 것이다.이를 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태도

를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한다.글로벌 시대인 21세기에 우

리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가?

II. 21세기의 지향점과 우리의 마음가짐

1.열린 사회와 다원주의

미국 <타임스>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아인슈

타인이 뽑힌 바 있다. 아인슈타인은 새로운 물리학적 패

러다임으로 우리에게 열린 사회의 비전을 제시한 대표적

인 학자였다. 그는 뉴턴의 절대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했

던 기존 물리학에 도전하여 시간의 상대성을 주장했다.

자연세계를 이론화한 물리학자로서,불변의 진리는 없고

항상 진리는 발전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우리의 좁은 시

야를 바꾸어 준 그의 이론은 열린 사회로 가는 법칙을 마

련해 주었다.

이 새로운 세기에서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하고 장래

가 있는 사회상은 열린 사회 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21

세기는 개방 사회 를 지향한다. 이러한 사회에는 다양

한 세계관과 가치관이 공존한다. 20세기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폐쇄사회는필연적으로무너져 왔다.

2. 한국 사회:배타성에서 공존으로

6.25 전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절대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했다. 유일한 무엇 하나만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

이 팽배해 있었다. 이는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소련과 자

본주의를 대표하는 미국 중에서 하나의 체제만 남아야

한다는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이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하나만을 인정하는 폐쇄적이고 절대주의적 시대의 산물

이다. 한반도의 38선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재현한 상징

적인 금긋기 였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오늘날, 이러한 절대주의적인 사

고방식은 점차 상대적인 사고로 전환되고 있으며, 앞으

로 더욱 그래야 한다. 유일한 그 무엇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체제,그리고 그러한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여러 개의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이 공

존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를 볼 때 정치적 측면에서 좌파는 진보로,우

파는 보수로 변하고 있다. 극단적인 우파와 극단적인 좌

파를 넘어서서,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사회로 변모하

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보수와 진보가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야 한다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더 장려되어야 한다.

아쉽게도 북한은 아직까지 절대주의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폐쇄적인 사회에 머물러 있다.

3. 다원주의적 세계의 흐름

한국보다 앞서 선진국이 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지난 몇 세기를 거치면서 절대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상대주의적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절대

가 상대가 되었으며, 상대는 다시금 다원주의로 이어졌

다.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는, 다양성을 가진 우

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다원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지성인들의 역할이 크다.

선진국에서 지성인들은 투표 시 어떠한 고정된 정당에

표를 던지지 않는다. 이들은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정당

을 지지한다.특히 민족,종교의 상이성을 비롯한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일구어서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하는 대표적인 국가

가 미국이다. 작금 통용되는 세계의 중심적 가치를 창출

한 미국은 종교와 민족을 구별하지 않는, 포용적이고 다

원적인 사회를 이루려고 부단히 애써 왔다. 마찬가지로

유럽 연합(EU)도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다원사회를 지

향하고 있다.

21세기에는 또 하나의 다원사회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

다. 아시아 중심의 가치체계가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질적인 집단이 보이는 폐쇄성을 벗어나야 한다. 서로

간의 차이를 배려하고, 더 나아가서 인간에게 봉사하는

개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4.개방사회를 저해하는 세 가지 걸림돌

우리 사회가 개방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세 가

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폐쇄적 민족주의, 두 번째는

공산주의,세 번째는 종교적 근본주의이다.

1) 폐쇄적인 민족주의

국수주의적이고 폐쇄적인 민족주의는 후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조선 시대 3.1 운동 선언문은 현재에도 시사

하는 점이 있다. 조선이 독립하면서 다른 나라와 자유롭

게 공존하는 개방성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은 낡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폐쇄사회를 지향하고 있어 큰 걱정을 야기한다.

2) 공산주의

국수주의가 문제인 것과 마찬가지로 극단의 좌파주의

또한 열린 사회를 방해한다.북한이나 쿠바가 그렇다.특

히 주체사상을 체제유지의 방편으로 사용하는 북한의 폐

쇄성은 문제점이 많다.

3) 종교적 근본주의

나의 가치관만이 옳다는 절대주의적인 신념은 잘못된

사고 방식이다.예를 들어,구약을 믿는 유대인과 쿠란을

믿는 무슬림들이 서로 옮음만을 주장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배타적인 상황은 우려스럽다. 배타성만을 앞세우고

공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자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국사회에서 보수적인 기독교가 우려스러운 점도 같은 이

유에서이다. 예를 들어서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6일

창조설을 문자 그대로 믿는 한국 기독교의 보수성은 비

판적으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문자주의적인 배타성을

넘어서서 상대방의 가치를 포용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

다.

III. 열린 사회를 위한 공공적 사유

열린 사회, 그리고 다원주의적 사회로 가기 위해서 우

리는 공공적인 사유 방식을 훈련해야 한다. 물질적인 풍

요 속,각자의 사적 욕망과 경쟁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에

서 공적 사유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은 3.1운동을 기점으로 해서 민족국가를 우선시

하게 되었다. 각자가 속한 가정, 지역, 학벌과 같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

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는,우리가 공통

으로몸담고있는민족국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한다.

1. 민족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기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우리에게 주인의식이 생긴다. 우리 개인은 그

공동체와 더불어 같이 성숙해 나가기 때문에, 넓은 사회

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일단 몸담고 있는 큰 공동체인 우

리의 국가를 생각해야 한다. 일신의 이익을 위해서나 각

자의 사리사욕을 추구하면 성장하지 못한다.우리나라에

서 본보기가 될만한 분으로는 조만식 선생이 있다. 자신

의 영광을 위해서 살지 않을 때, 그처럼 나라와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성숙도에 따라서 사회는 세 가지 단계로 나뉜다. 가장

발전하지 못한 형태의 사회 체계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가장 초기 단계의 사회에서는 권력이 모든 것을 지배한

다. 여기서는 군대와 경찰이 막강한 지배력을 가진다.

권력사회 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러한 사회에서 권

력은 돈과 정치력을 장악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으며,

힘이 없는 사람들은 자유가 없다. 서양에서는 프랑스 혁

명,한국에서는 4.19 혁명으로 이 사회가 무너졌다.

두 번째 단계의 사회는 법이 지배하는 법치사회 이다.

대한민국은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 이 단계에 접어들었다

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얼마 전 대한항공 회항 사건과 같

이 다시금 힘이 지배하는 사회, 즉 힘이 없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회로 전략할 위험이

있다.두 번째 사회에서는 법치를 통한 정의와 평등을 지

향한다.법치를 책임지는 정부의 역할이 강조된다.

2. 공존의 질서를 높이는 책임의식

힘이 지배하는 권력사회, 법이 지배하는 법치사회 이후

에 오는 마지막 단계의 성숙한 사회는 도덕이 질서를 잡

는다.이러한 사회는 윤리와 인간애(Humanism)의 원리로

작동된다. 인간이 온전히 인간다움을 구현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인류의 지향점인 자비 와 사랑 이 이러한 도

덕 사회 의 가치관이다. 이 단계에 오면 교육자,종교인,

대학 책임자의 역할이 커진다.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러한

단계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성숙된 사회 운동

으로 우리가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몇몇 선진국들은 이

미 이러한 사회에 진입해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가치가

존중되는 이러한 사회에 사는 국민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교회에 헌금을 바치기 보다는 국가에

세금을 기꺼이 낸다. 한국 사회는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

야 할 선한 질서를 위해서 우리 시대의 사회악인 거짓과

폭력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3. 창조적인 소수 를 위한 대학의 역할

발전된 사회는 그 사회의 창조적인 소수 를 키워낸다.

이러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대학이 필요하다. 일

률적인 평등주의에 기반한 정의나 권력자만이 누리는 자

유를 넘어서고 인류애적 가치를 지향하는 발전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무엇보다도 대학 지도

자들은 이러한 사회를 이끌어나갈 윤리적인 가치관을 만

들어내야 한다.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살

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우리나라의 도산 안창호 선생, 인도의 마

하트마 간디는 바로 이러한 인간애를 가지고 인류 전체

에 인간애의 메시지를 전한 사람들이다. 모든 거짓과 폭

력은 사라지고, 진실과 사랑이 영원히 남는다 는 간디의

말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압축적으로 나타내 주

었다. 이러한 가치관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젊은이들은

뜻을 높게 가지길 바란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

는, 인류가 사랑과 자비에 바탕하여 서로에게 봉사하는,

인간다운 삶이 절실한 시점에 놓여 있다.

김형석 (철학자,연세대 명예교수)

<주요 저서>

『고독이라는 병』,『영원과 사랑의 대화』,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 『오늘을 사는 지혜』, 『철

학 입문』,『김형석 에세이 전작집』 등 다수

9학술 제1271호2015년 4월 13일(월)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2015년 4월 13일(월)10 여론제1271호

믿음으로 산다

신용벌 단상

우리네 삶은 출발부터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수업을 들을지, 어떤한 방법으로 학교에 갈 것

인지 등 삶은 매 순간 선택의 과정이다.

이러한 선택의 이면에는 믿음이 있다. 선택이란 믿음이 가는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어서 보통 믿음이 가는 쪽으로 선택이 이루

어진다.

믿음 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 또는 절대자 및 종교 대상에 대한 신자 자신의 태도, 즉 신

앙 을 말한다. 이러한 믿음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우리 생활과

밀착되어 있다.

얼마전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서 10년새 종교인구가 54%

에서 50%로 줄었으며 이 중 20대 종교인구는 45%에서 31%로 줄

었다는 발표를 했다. 이러한 조사는 현시대의 상황을 여과없이

비춰주는 것 같다. 급변하는 시대의 환경 속에서 보이는 것만 추

구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추세다. 보

이지 않는 세상을 자신들의 모습을 통해 증명해내야 할 종교들이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고 있다.청년들의 가슴에는 믿음이 사라지

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는 잘못된 믿음이 조직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

오는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종교는 우주의 바른 이치를 알려주고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가진다. 이를 위해 각자의 원리와 방법

대로 믿음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

믿음도 배워야 한다.믿음은 지극히 개념적이지만 현실에 바로

닿아 있어 개인과 집단의 운명까지도 좌우한다.그렇기에 올바른

믿음을 가르치고 올바른 믿음을 배워야 한다.

무엇이 올바른 믿음인가.첫째, 원인과 결과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 알려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뿌린 대로 거둔다 고 말

하지만 뿌린 대로 거둔다 는 것을 믿지 않는다.그렇기에 공부하

지 않고도 1등을 바라며, 준비하지 않고도 성공을 바란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다. 이는 요

행을 바라는 일이요, 누워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꼴이다.

둘째, 일의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줘야 한다.날이 새고 봄

이 오는 것도 일시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절차와 순서가 있다.

농사가 대표적이다.제 때 모내기를 하지 않고 제 때 물을 대주지

않으면 가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삶이라는 농사도 마찬가지

다.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매 순간, 바른 순서로 살아가지 않으면

꿈꾸는 모습을 가질 수 없다. 순서를 어기고도 바라는 것을 이루

었다면 이 또한 뿌린 대로 거둔다 라는 단순보편적 진리에 역행

하는 일이니 요행으로 따라온 성공에 다가올 결과는 모르고 기뻐

하는 꼴이다.

믿음이란 종교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믿음이란 의식을 가지

고 행동을 했든지 믿음이란 의식이 없이 행동했던지 믿음 은 모

든 일의 출발점이다. 왜냐하면 믿음에서 행동이 나오고 행동에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현실은 믿는대로 전개되므로 믿음 선택

은 가장 지혜롭게 해야 한다. 아울러 이 믿음이 우리 생활의 중심

축이라는 사실만 알고 지내더라도 우리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원광인들이여! 믿음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원광인들이여! 푸르른 봄 올바른 믿음을 하나 가져보자.

김성진 교무(원불교 100년기념성업회)

교내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학생회관이다. 그런데 휠체어를 탄 장

애학생이 경사로를 이용해서 학생회관 로비에 들어서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학생식

당의 입구에는 행복한 식사, 건강한 원광인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러나 휠체어

를 탄 장애학생은 행복한 식사를 할 수가 없다. 건강한 원광인이 될 수도 없다. 계단에

가로막혀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화장실, 문구점, 학생팀, 장학복지팀, 건강공제

회 등도 모두 학생회관 2층에 있어 접근이 불가능하다.

도서관도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뒷문으로 가서 경비원이 열쇠로 열어주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승강기는 설치되어 있으나 운행은 하지 않는다.구색 맞추기다.

최근에 사회대와 생활과학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술대와 인문대에는 아직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경우라 하더라도 모든 단과대 내에 존재하는 턱 들이 너무도 많

다. 비장애학생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에게는 태산

보다 높게 느껴지는 장벽이다. 이러한 장벽들로 인해 장애학생들은 배우고 싶어 하는

학문에 대한 권리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식당이나 매점에 대한 접

근이 차단되어 식사도 못하고 수업에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장애학생들의 학습

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학생들도 비장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마음대로 강의실을 오르내리고, 화장실을

드나들며,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며 공부할 수 있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는데도 말이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4조에서는 장애인의 접근권을 보

장하고 있다.또한 동법 제16조에서 시설이용상의 편의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장애인

차별금지법에서는 교육책임자가 모든 교내외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의 참여

를 제한, 배제, 거부할 경우 차별로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책임자는 당해 교

육기관에 재학 중인 장애인이 교육활동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

다.이와 같이 장애인 관련 법률에서는 장애인이 시설물에 접근 및 이용에 있어서 불편

함이 없도록 조치를 강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학교 당국은 교내에 단 한명의 장애학생이 있다하더라도 배움을 향한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내

에 존재하는 모든 턱 부터 제거하고 어디든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

치해야 한다.또한 점자프린트, 독서확대기, 자막수신기, 높낮이조절책상 등 장애 특성

에 맞는 학습기자재를 구비해주어야 한다.장애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선진대학이다.학

교 당국의 인식의 전환과 결단이 필요한 때다.

인간의 뇌는 현실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에 대한 상상과 실제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뇌는 과거의 기억을 바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게

도 하고, 같은 생각을 반복해서 하면 없는 것도 실재하는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생생하게 상상하면 뇌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사실적인

상상을 하면 그것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인간만이 가진,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 일 잘하는 직장인, 성공하는 리더에게는 그들 나름의 분명한 특성

이 있다. 무작정 열심히만 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나만의 공부 잘하는

방법, 일 잘하는 방법,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 등을 상정하고, 그것과 현재 나와의 간격

을 확인한 후 그 간격을 좁혀 나가야만, 누구나 바라는 성공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 잘하고, 일 잘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모든 일에

긍정적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큰 꿈 을 가져야 하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에서 부딪치게 되는 자신의 선택 과 변화 에 자신 있게 대응해야 한다.각자 되고 싶

은 미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면서, 반복적으로 나

는 할 수 있다 고 다짐하면 상상은 곧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중간고사를 치를 때가 온다. 주기적인, 여러 가지 시험을 통해 학생들은 성

공의 기쁨과 실패의 쓴맛을 경험하면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 문제를 풀어나갈 때,

답만 빠르게 찾으려 하면 오히려 그 답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러 번의

시험을 통해서 경험하듯이, 우리 삶에서도 해답만 빠르게 찾으려 하다보면 자신의 현

주소를 망각하고 방황할 수도 있다. 자신의 꿈과 미래의 희망을 이루어 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왜? , 무엇을? , 어떻게? 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왜냐

하면, 아무런 준비 없이 문제를 풀다 보면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삶에

대해 질문을 제대로 던지지 않으면 답을 제대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성공한 사람들

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왜? , 무엇을? , 어떻게? 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찾으려

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시간이 흘러가듯이 우리의 삶도 마냥 흘러만 가는 것이 아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차근차근 채워가야 한다.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진정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늘 이라는 현재의 삶에서 왜 , 무엇을 ,

어떻게 에 대한 구체적인 지표를 찾고, 그에 따르는 선택과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설

꿈을 이루기 위한 질문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 해야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자전거 도둑

얼마 전 거금을 들여 자전거를 장만했습니다. 우리대학은 캠

퍼스가 넓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동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장만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얼마 전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오후였습니다.학생회관에 잠

시 볼일이 있어 자전거를 보관대에 맡기고 일을 보고 있었습니

다. 일을 마치고 나왔을 때 보관대에 자물쇠로 잠그고 간 자전

거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자전거를 도둑맞은 것이

었습니다. 혹시 자전거를 안 가지고 왔을까 하는 착각이 들어

캠퍼스를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 했습니다.저는 지금도

저의 자전거를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흔한 자전거일지라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발과 같습니다.

봄꽃, 눈으로만 즐기세요

따스하게 내려쬐는 햇살 아래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을 바라

보니 이제 정말로 봄이 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대학 역시 화사한 봄꽃이 한가득 있습니다. 캠퍼스 안은

이를 구경하러 나온 학생들로 가득하네요. 특히 분홍색의 벚꽃

길은 장관을 이룹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벚나무와는 반대로 꽃구경을 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아름답지 못한 것 같습니다.꽃가지를 꺾는 학우는 물론

이고 사진을 찍기 위해 벚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위험천만한 곡

예를 하는 학우도 있습니다.

화사하게 핀 꽃들은 눈으로 감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

을까요?아름다운 꽃나무 아래에서 다른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합시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봉황 수영장 지난 7일 수덕호에 입수하는 우리대학 학우 사진: 이주환 기자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11여론 제1271호2015년 4월 13일(월)

충암고 급식 막말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최근 서울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밥 때문에 학생

들이 서러움을 겪은 일이 발생했다.교감이 급식실 앞에

서 이른바 급식검열 을 실시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감은 넌 1학년 때부터 몇백만 원을 안

냈어.밥 먹지 마라 며 꺼져라.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

체 애들이 피해 본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식비

를 내지 못한 학생들은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

했다. 그로 인해 학생, 학부모단체 및 교육단체의 반발

을 샀다.

이 학교는 급식비로 매달 7만 2천 원을 받는다. 한 끼

로 따지면 4천 3원 정도이다. 가격으로 따지면 일반 식

당에서 밥을 먹는 것보다 싸다. 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급식비를 완납할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그

래서 급식비 지원을 통해 밥을 먹는 학생들이 많다. 문

제는 위 사건의 피해 학생 중 일부는 급식비를 내지 않

고 급식을 받은 얌체 학생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급식비 지원을 받아 밥을 먹는 학생들로 밝혀졌다.서울

시 교육청에 따르면 3월은 급식비 지원 신청을 받기 전

이므로 작년에 급식비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3월 한 달

동안 별도의 신청 없이 무상으로 식사할 수 있다. 그러

나 교감은 그런 학생들에게 망신을 준 것이다.

청소년기는 예민할 나이다. 특히 돈 때문에 망신당하

는 일은 큰 상처를 남긴다. 그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

생일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게다가 급식비를 지원받는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일

이 발생한 것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다.그 학생들은 급식

비를 지원받고 싶어서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가정 형편

이 어려운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한다. 그것마

저 없다면 한 끼를 굶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

래서 그들은 무상 급식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학생들을 생각해야 하는 교사일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욱 헤아려주고 수치심과 모멸감을 받지 않는

선에서 훈육을 진행해야 한다. 게다가 교감이 학생들에

게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훈육을 해

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교사는 돈을 내지 않고 급식을

먹는 학생을 지도해야 한다.일부의 얌체 학생으로 인해

전체 학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또 돈을 내지 않고 급식

을 먹는 것은 그 자체로 옳지 못한 행동이다. 학생들이

그렇게 행동할 때 바로 잡아줘야 하는 사람이 교사다.

그래서 교감은 교사를 대표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학

생들을 훈육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훈육

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급식 지원을 받는 학생들에

게까지 심한 모욕감을 준 것은 문제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불특정 다수의 행위로 인해 소수의

사람이 피해를 본 경우이다. 만약 얌체 학생이 거의 없

었다면 교감이 급식실 앞에서 납부자 명단을 보며 일일

이 학생들을 훈계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로 인해 소

수의 선량한 피해 학생들이 생기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

을 것이다.

하지만 여론은 교감에 대해서만 비판을 하고 있다.물

론 그의 언행이나 실수에 대한 잘못은 있다. 하지만 교

감이 직접 급식실 앞에서 학생들을 조사했다는 것은 그

만큼 급식비를 내지 않고 밥을 먹는 학생들이 많았고 이

로 인해 재정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이를 뒷받침하듯 급식의 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

고 있다. 이렇듯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은 얌체 학생

들의 잘못도 크다.

이번 충암고 급식막말 논란은 교감의 잘못뿐만 아

니라 비양심적인 학생에게도 잘못이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을 비난할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양심과 학교의

급식 재정, 즉 의식과 시스템 양쪽에 걸쳐 나타난 결과

이다.열약한 학교 행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프로야구 시구의 순기능과 역기능

시구는 경기 전 모든 이들에게 경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고 모든 이들의 관심

을 경기로 모을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는 시구가 야구경기 중 하나의 이벤트로 자

리 잡았다.또 야구경기를 관람할 때 선발을 찾기보다는 오늘 누가 시구하는지가 더

우선시되는 경향도 있다.하지만 요즘 프로야구의 시구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시구가 유명 연예인들의 전유물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시구를 맡은 연예인은 포

털사이트 검색어에 계속 올라가 있으며,그것이 화제가 돼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

다. 대표적인 예로는 연예인 클라라가 있다. 그녀는 파격적인 옷을 입고 몸매를 과

시하며 시구를 해 화제가 되었다.

이와는 달리, 좋은 시구의 사례도 꽤나 많다.소방의 날 같은 기념일에 명예 소방

관을 초청해 시구를 하는 등 기념일의 의미를 살리는 데에 시구를 활용하여 많은 사

람들에게 메시지를 주기도 한다. 또 3월 28일에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위

즈와 롯데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고 최동원 선수의 모

친께서 시구를 했다. 고 최동원 선수의 모친은 아들이 공을 던졌던 곳에 서고 싶어

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그 밖에도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를

초청하여 시구를 하거나 시각장애인 및 안내견과 함께 시구를 하는 식으로 많은 이

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런 사례들과 달리 정말 충격을 주었던 시구가 있었다. 바로 비밀리에 진행되었

던 박근혜 대통령의 시구였다. 해설진은 물론 관중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깜짝 놀랄

만한 시구였다.

이렇듯 시구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일이 아니다. 시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

를 전달하고 그들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시구가 일회성으로, 순간적인

이목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뜻깊은 의미를 가진 행사가 되었

으면 한다.

김태곤(국어국문학과 1년)

지성이면감천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는 말이 있다. 원하는 것에 대해 지극히 노력을 기울이면

끝내 하늘에 닿아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속담이다.그러나 열심히 노력해도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거나 실패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그런 부류인데

그 이유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주인공 자말은 어린 시절의 친구인 여주인공 라띠까와 이별을 반복한다. 라띠까

를 잊지 못하는 자말은 그녀가 자신을 볼 수 있도록 텔레비전 퀴즈쇼에 참가한다.

그는 우승 상금에는 관심이 없었다.오직 라띠까를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퀴

즈쇼에 참가하고 결국 우승한다.그것을 보며 과연 내게도 그렇게 간절한 목표가 있

었는지 자문하게 됐다.

내 실패 경위를 곰곰이 생각해볼 때 바로 이 점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되돌

아보면, 확실한 목표가 없을 때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던 것 같다.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나 와 같이 정확한 계획이 없던 일은 대부분 미뤄지다가 결국 포기하게 됐

다. 나의 실패의 역사에는 하루 정도 미뤄도 되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이것이 반복

되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져서 종국에는 계획 자체를 무산시켜 버리는 일들

이 반복되고 있었다. 나는 자말과는 다르게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려고 하는 간절함

이 부족했던 것이다. 방학 때 좋은 몸매를 만들겠다며 열심히 운동했다가 요요현상

으로 인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더 살이 찌는 일도 있었다. 공부를 열

심히 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지내다가 이내 빈둥거리는 일상적 모습으로 돌

아가는 것도 같은 경우이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다. 만약 뿌린 대로

거두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작지만 확실한

계획을 하나둘 세우면서 첫걸음을 떼는데 성공한다면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는 말

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박대희(경영학과 3년)

기자 수첩

기자의 주말금요일 저녁, 신문사 마감이 끝이 났다. 한 주

동안의 고된 여정을 마쳤기 때문에 안도감이 찾아

왔지만, 여유를 즐길 새도 없이 나는 다음 주 일

정표를 만들고 있다. 다음 주에도 어김없이 신문

발행을하기때문에또다른일정을준비해야한다.

금요일 새벽 4시,나는 신문사에서 나왔던 회의

를 토대로 내가 맡은 기사의 주제를 파악하고 한

주 동안 썼던 기사를 둘러본다. 하지만 일주일 동

안 뜬눈으로 작업을 지새웠기 때문에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시계는 오후 8시(토요

일)를 가리키고 있다. 휴대폰에는 부재중 전화가

12건이 있고 문자도 많이 와 있다.주말에 만나 밥

을 먹기로 한 친구의 연락이었고 나는 또 약속을

어긴 것이었다.

당황할 시간도 없이 시급히 해야 할 과제를 하

고 취재가 끝난 보도기사와 기획기사를 쓰기로 했

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일요일 오전 8시, 아침

식사를 챙겨먹고 또 다시 신문사로 향했다. 좋은

글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책상에 않았으나 또다시

잠이 들었다. 그렇게 기사작성을 채 두 줄도 완성

하지 못하고 일요일을 보냈다.

나는 주말을 신문사에서 보낸다. 그리고 항상

기사를 이틀 전부터 준비한다. 만약 기사가 금요

일에 나오게 되면 교정보시는 선생님과 편집 기자

들이 많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내

기사가 교정 작업을 할 때 지적받을 일이 없게 하

기 위해 주말 내내 고심을 한다. 그러다보면 글도

많이 써보지도 못하고 꿀 같은 주말을 다 보내버

리기 일쑤다. 다시 월요일이 찾아온다. 다음 주에

는 좀 더 완성도 있는 기사를 쓰고, 한 주를 지치

지 않게 마무리하기를 바랄 뿐이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유희진(행정언론학부 2년)

요즘 예전에 있던 매점 대신 편의점이 들어오는 일이 많아졌습니다.제가 다

니고 있는 사회대학에는 몇 년 전부터 매점 대신 편의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

다.그래서 평소에 사회대학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한번은 인문대

학을 들렀던 적이 있는데 인문대학은 편의점이 아니라 매점이 운영되고 있더

군요.하지만 편의점에 비하면 꽤나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상품의 다양성부터 차이가 납니다. 편의점은 레토르트 식품에서부터

냉동식품까지 다양한 식품은 물론 저렴한 PB상품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

지어 앞서 말한 식품뿐 아니라 샴푸, 필기구 등 생필품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포인트 적립은 덤이고요. 또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 외에도 편의점 택배, ATM

기기와 같은 편의시설 또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 사용에 있어 눈치를 봐야하는 일부 매점의 경우에는 이용하는 데

있어 심기가 불편해집니다.또 매점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매점 주인

의 친절함을 장점으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주인 또한 매우

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매점 대신 편의점이 들어오는 것에 어느

정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반대 송주일(경영학부 3년)

찬성 측의 말대로 편의점은 이름 그대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다양한 물품,

다양한 편의성 시설 등 매점이 편의점의 편리성을 따라오려면 아직 모자란 것

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매점에는 고유성 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단과대학별 매점은

매점 이상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혹시 평교참김 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평교참김은 평생교육원매점 참치김밥 의 줄임말입니다. 이는 방송에도 방영

된 적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였습니다. 이처럼 어디어디 단

과대학은 참치주먹밥이 맛있어 , 여기는 김치김밥이 가장 맛있어 등의 소문

을 만들어내는 단과대학 매점만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매점은 단순한 가게

가 아닌 하나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으로 바뀌고 나서는 이런 고유

성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대학 내 편의점은 모두 같은 물건, 같은 품질, 같은

가격으로 대학로 편의점과 다를 바가 없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위에 언급했던 평교참김 역시 방송까지 출연했던 소문난 매점이었지만 학생

들의 서명운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학교매점, 가게 이상

의 상징으로 존속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편의점으로 바뀌는 교내매점

정리 :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1호[2015.4.13(월) 발행]

2015년 4월 13일(월)12 특별기획제1271호

십시일밥 과 사회적 자본

협동의 궁극적 목표는 공동체의 회복

공유경제, 공동체의 문화

자, 이제 그럼 어떻게 협동조합을 해볼까.이 이야기에

앞서 협동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

다. 우리가 철들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친한 친구일수록 돈거래

하지마라 , 친구끼리 동업하지 마라 는 교훈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님들이 늘 필생의 교훈처럼 해주는 이

야기들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 도대

체 누구랑 돈거래를 하고 동업을 해야 할까.물론 부모님

들의 이 교훈은 인생을 통해 체득되고 확인된, 살아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들에게 배운 이 이야기

들이 결국은 우리 마음 속에 불신과 단절을 가져오는 가

장 큰 이유가 된다.문제는 친구가 아니라 친구와 협동하

는 방식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우리가 친구끼리 무언가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계약서를 정확하게 쓰거나 약속을 꼭 지키기 위한 제도

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익숙치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친구끼리 거래하면서 뭔가 문서를 주

고받고 약속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우정을 금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서로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

각들이 진짜 우정을 무너지게 하는 진짜 요인이다. 친구

끼리 돈거래 하지 말고 동업하지 말라고 가르치기 전에

친구끼리 동업에 대한 규칙과 의무에 대해서 제대로 가

르쳐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신뢰와 협동이라는 사

회적 자본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아닐까.

신뢰와 관련해 한국사회는 많이 뒤떨어져 있다. 5년마

다 실시되는 세계가치관조사에서 당신은 타인을 믿을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한국은 2005년 30.1%, 2014년

32.2%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2005년 조사 당시 스웨덴

의 68.0%, 중국의 52.3%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열

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지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긍정

적으로 대답한 한국의 20대는 43.0%에 불과했다. 중국의

20대가 54.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지만 일

본의 20대가 24.8%에 머무른 것에 비교하면 그나마 다행

이라고 할 수 있다.

OECD의 2014년 조사에서도 한국의 신뢰지수는 낮게

나타난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점, 조

사대상 36개국 가운데 25위, 일과 삶의 균형 에서는 4.2

점으로 34위, 한국의 불평등지수는 최하위인 36위, 정부

에 대한 신뢰도 평가는 한국 응답자의 23%만이 정부를

신뢰하여 29위다.(OECD 2014.5.8. 발표자료)

사정이 이러하니 한국의 부모님들이 자식세대에게 신

뢰와 협동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협동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농경사회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 협동

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었다. 두레나 품앗이 같

은 마을공동체의 전통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 동안

유지해온 공동체의 정신이자 삶의 지혜였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고 성장의 한계에 부딪친 지

금, 미래사회의 발전은 기술혁신이나 노동의 유연성이

아닌 협동과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무형자산을 말한다.

사회적 자본은 개인 간의 협력을 증진시켜 비용을 낮추

고 사회의 생산성을 높힌다.

사회적 이라는 말은 관계를 전제로 한다. 그것은 사

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지만 세상이 다 돈으로 설명되지

는 않는다. 예컨대 사랑하는 친구가 상을 당했을 때 상가

에서 3일간 같이 밤을 새우고 같이 슬픔을 나누는 행위는

절대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행위이다. 노인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고령화 시대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생계유지를

위한 돈을 주는 것이 바람직할까, 아니면 노인들에게 일

거리를 주는 것이 유익할까.노인들에게는 생계를 유지하

기 위한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들이 세상에 유익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역할(일거리)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사회적 경제는 바로 이 지점에 놓여져 있다. 시장경제

와 달리 사회적 경제는 역할에 주목한다. 어린이집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양보하게끔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 엄마놀이를 시키면 아이

는 다른 아이들에게 자기의 장난감을 기꺼이 양보한다.

집에서 엄마가 나에게 했던 양보와 헌신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 가운데 가장 선하고 사회적

인 자아가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다.

인간의 이러한 본성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간 대단히

많은 실험들이 이루어졌다. 실험의 결과들은 모두 이 첨

예한 자본의 사회에서 인간은 의외로 선한

의지와 역할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교통사고의 현장에서 피해자를 도와줄 사람

이 주위에 없을 때 사람들은 기꺼이 피해자

를 돌보고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양대에서 시작해서 전국의 대학으로 확산

되고 있는 십시일밥 은 공강(空講) 1시간을

투자해서 알바로 식권을 받아 점심을 거르는

친구들에게 식권을 주는 공생의 프로젝트다.

누군가를 위하고 돕는다는 선한 행위의 결

과는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그

첫 출발점은 사람이며, 그 일차적인 범위는 지역이 될 것

이다. 강의와 강의 사이에 비는 1시간이 아무 의미 없는

기다림과 낭비의 시간이 아니라 친구의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는 혁신

이다. 혁신을 통해서 역할을 만들어내고 그 역할을 규범

화시키는 것이 사회적 경제의 핵심이다.

협동조합에서 말하는 협동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감정

적 관계가 아니다. 다스쿱타(Partha Dasgupta)라는 경제

학자는 신뢰가 이타심과 이기심 사이의 어딘가에서 발생

한다고 본다.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약속

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 경

우 나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이 전제되

어야 한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신뢰를 깨뜨렸을 때 강한

외적강제 즉 응징이 뒤따라야 한다. 뉴욕의 47번가에서

다이아몬드 거래는 마잘 이라는 한 마디와 서로간의 악

수만으로 이루어진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고가의 상품이

현금이 지불되기도 전에 먼저 선물로 거래되는데, 계약

서도 없고 공증도 없이 거래자가 마잘 이라고 말하면

거래는 최종적으로 성사된다. 그러나 그 무언의 계약을

어겼을 때 그 사람은 영원히 다이아몬드 거래의 공동체

에서 영원히 퇴출된다.

협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돈을 더 많이 버는 데에 있지

않다. 협동조합 기업은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많이 남기

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조합원들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

다.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는 것은 이

익이 아니라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이다.바로 그 점이 시

장경제와 사회적 경제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전국의

대학에 퍼지고 있는 십시일밥 운동의 목표는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 점심을 거르는

친구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데에 있다.

2011년 미국의 뉴욕에서 시작해서 전세계로 확산된 아

큐파이 월스트리트(Occupy Wall Street) 운동은 1%의 탐

욕에 맞선 99%의 저항운동이다.아큐파이 시대에 등장한

젊은이들은 어쩌면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난 세기 동안 끝없이 질주해온 자본주의의

광폭함에 맞서고, 신자유주의의 폭력성에 저항하되 지금

까지의 사회운동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새로운 시민사회

운동의 맹아가 싹트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사회적 경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GRDP의 상

승이 아니라 순환경제의 실현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자신이 갖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나 물건, 정보 등을 함께 나눠 쓰는 것을 말한다. 공유경

제의 핵심은 선순환이다. 우리는 늘 부족과 결핍을 느끼

지만 누군가는 쓰지 않고 남아도는 어떤 자원을 갖고 있

다. 바로 그 자원을 시장에 내놓고 내가 필요한 어떤 것

과 교환하는 시스템이 공유경제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

친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는 없는 것이다. 바로 그 요구와 필요를 서로의 협동을

통해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협동과 공유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

여야 하고 그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한다.공유경제는 개인의 소득을 높여주지는

않지만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준다. 자, 피터지는 경쟁

을 통해 소득을 높일 것인가(끝없이), 아니면 나의 필요

를 충족시키며 자족한 삶을 즐길 것인가.

협동의 모델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대학의 점심시

간에 십시일밥 을 생각해낸 것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대학생이었다. 밥을 나누는 일이 가능하다

면 책을 나누는 일도, 자전거를 나누는 일도, 나아가 재

능을 나누는 일도 가능해진다. 억대연봉을 받아도 늘 모

자라는 것이 돈이다. 그 억대연봉을 위해 삶의 즐거움과

사회적 관계를 포기하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1등만이 살아남는 슈퍼스타의 사회에서 99%가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협력의 모델을 찾는 것은 우리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아큐파이 월스트리트 운동은 이미 뉴욕

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고 이것은 어쩌면 자본주

의 이후의 새로운 문명사적 전환을 가져오는 열쇠가 될

지도 모른다.

반세기 동안 치열한 경쟁과 1등 지상주의의 시대를 살

았던 우리의 부모님들에게 이제는 이야기해야 한다. 지

금 우리는 경쟁이 아닌 협동과 신뢰의 사회로 넘어가고

있고, 그래서 나의 협동에 가장 먼저 호응할 사람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것을. 상호신뢰와 평판에 기반한 협

동과 믿음의 사회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원도연 (산학협력단 문화콘텐츠 전공 교수)

친구끼리 동업하지 마라(?)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협동조합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시장을 지배하는 자본

주의적 시장질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협동조합이 새롭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사

적 위기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한국사회도 심각

한 저성장과 청년실업의 공포를 겪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 국가적 위기를 온 몸으로 겪어

내고 있다.협동조합은 위기를 극복하는 만능의 키

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 속에서

새로운 영감과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줄 수 있는 방식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

서 협동조합과 청년창업에 대해 앞으로 4주간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한다.

1. 우리는 지금 왜, 협동조합을 말하는가 : 21세기

자본주의에 대한 질문

2.협동조합은 우리 곁에 있다 : 몬드라곤의 기적과

세계적 확산

3. 친구끼리 동업하지 마라(?) :협동의 진정한 뜻과

지향

4. 협동조합과 상상력 : 다르게 살기 의 꿈과 창업

의 방법들

2015년 한국, 협동조합을 말한다 - 협동의 진정한 뜻과 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