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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 열정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하는 이야기

[ 100TONG ] 2012년08월 / 열정 / 제2권8호(0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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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계간지 016 / 2012년08월 / 열정 / 제2권8호(0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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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100TONG ] 2012년08월 / 열정 / 제2권8호(016회)

AUGUST : 열정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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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표지 사진 홍보팀

통권 제2권 17호 발행처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club.cyworld.com/fresh100) 121-885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142-1 발행일 2012년 8월 5일 편집 최유리 교정 허수강, 배온유 기획 20대청년 홍보팀 ([email protected])

‘넝쿨째 굴러 온 당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인 방귀남(유준상 분)이 입양대상자인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 번 선심 쓰듯이 아이에게 친절을

베풀어 줄 것 같으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열정이라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어떤 두 명의

청년이 북한 선교에 대한 열정이 타올라서 주위 모든 사람에게 북한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고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중 한 명은 게임중독으로 낙향을 했고, 한 명은

유학을 떠난다고 자신이 하던 일을 내팽개쳐 버렸습니다. 그들의 열정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디로 향하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청년의

때는 감정적으로 쉽게 동요되고 흔들리는 시기여서 자신이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세상의 전부처럼

여겨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그렇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 없어서 자신이 문제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정이라는 것은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상의 문제이거나,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망에 대한 문제도 아닙니다. 열정이라는 것은 삶의 에너지에 관한 문제이고, 더

나아가 내 삶의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 것인가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 삶의 에너지가

짧고 굵으면서 강하게 표출되어야 할 상황과 시기가 있고, 또 그 삶의 에너지가 잔잔하고

끊임없이 흘러나가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든지 상황과 시기에 따라 그 삶의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성숙된 열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글 / 강주훈 목사

PASSION :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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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Cover Story

교역자 칼럼

구역장 심층취재

청년 칼럼

쉬어가는 통(通)로

당신의 열정은 무엇인가요?

백일장 광고

21 + 22교구 예배에 대해서

금요청년집회

문화마당

교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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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열정은 어떤 큰 시험이나 큰일을 준비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유난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의 사람들만이 가지는 삶의 자세 또한

아님을 알게 됩니다. 열정은 입안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내게 시작될 수 있는 마음이며

자세입니다. 열정은 만원을 이루는 지하철 속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솟아나는 짜증에서

시작될 수 있는 마음이며 자세입니다. 열정은 지하철 역사에 바구니 놓고 앉아 계신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시작될 수 있는 마음이며 자세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상황과 감정을 향해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곧 열정은 우리를

거대한 대중의 가치와 논리보다도 입안의 구멍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허락된

일상과 사람들을 향해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곧 열정은 우리에게 일상과

만남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 줍니다. 입안 구멍의 소리가 존중되어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면, 만원 지하철 속에 짜증내는 나의 이기심을 바라보고 다른 이를 배려할 수

있다면, 지하철 역사 한 켠에 엎드린 할아버지를 대하는 대중의 가치에 도전하며 새로운

긍휼을 품을 수 있다면, 그 열정을 가진 이가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의 열정이 소소한 내 일상의 터전에서 돋아나기를 바랍니다.

입안에 작은 구멍이 났습니다. 입안이기에 외부의 날카로운 것에 상처 입을 일이 없었고, 또

실수해서 이빨로 질끈 씹은 경우도 아닌데 구멍이 났습니다. 이내 아려 옵니다. 입을 움직여 말할

때면 구멍이 움직여져 아프고, 맵고 짠 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입안에 작은 구멍이 났을

뿐인데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아침, 양치질을 하다가 작은 구멍이 아파 입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저는 제 입안에 작은 구멍에게 어떠한 애정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무시하고 약간 불편해 하며 살았을 뿐이지요.

그날 오전, 비로소 입안에 난 구멍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입에 난 구멍은

다름 아닌 몸이 하는 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언어를 모르는 갓난아기가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고자 배고프거나 불안하거나 불편한 상황들을 울음으로 표현하듯, 제 몸이 입안의 구멍을

통해 제게 걸어온 말임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 몸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몸을 돌보지 않고 먹고

마시고 일했던 지난 시간들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몸의 균형을 세워 가기 위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저 그렇게 입안의 구멍이 없어질 때까지 무시하면서 살 수 있었는데,

아니면 오라메디 연고를 몇 번 바르고 그 몸의 이야기를 잠재울 수 있었는데 입안의 구멍에

그렇게 대응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국어사전은 열정이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는데, 입안의 구멍에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였기에 참 다행입니다.

입안의 작은 구멍에 열정이 머물 때 그것을 통해 몸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몸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난 시간 내 삶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삶을 돌아보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정 돋는 입 안에서 글 / 장재령 목사

PASSION : 교역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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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고작 그것밖에 안되니?”

20대 청년들이 다른 30대 및 장년 그룹과 달리 갖는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경제력도

없고,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여 좌충우돌하는 그네들을 그 누구도 함부로 폄하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들이 갖는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20대 청년 여러분이 갖는 ‘꿈’은

여러분을 특별하게 만든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종종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으면서 자라

왔다. 어른들이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를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짐짓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지 않으실까?

얼마 지나지 않은 나의 20대를 돌아본다면(결코 많이 지나지 않았다!-.-), 나의 꿈은 나의 욕심에

하나님의 영광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었음을 고백한다. 마치 하나님이 나를 높이 올려 쓰셔야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는 착각에, 사람들의 존경과 부족하지 않은 수입을 챙기면서 그리스도를

전하고 남을 구제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쉽게 말해 옷에 때를 묻히지 않으면서 갯벌에

들어가 진주를 캐고 싶은 심보였다. 물론 하나님은 얼마든지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신 분이시다.

문제는 내가 그것을 결정하고 그래야 한다고 여긴 것에 있다. 그래서 성경의 훌륭한 인물들 중,

세례 요한 같은 사람은 애써 무시하고 싶었다. 평생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으로 연명하다가, 한

여자의 요사스런 섹시 댄스 한 번에 목숨을 잃었으니 말이다. 예수님이 여자가 낳은 작은 자 중

가장 큰 사람이라 한들, 이 얼마나 허무하고 초라한 인생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교회를 몇 년이나

다녔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처지에 내 꿈에 하나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었던

터, 그렇게 꿈을 적당히 버무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역겨운 버무림은 20대 중턱을 넘기던

시절에 찾아온 예기치 못한 어려움으로, 이제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내게 된다.

가족들의 아픔이 얽혀 있어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닥친 환경의

장애 때문에 세상의 낙오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나는 내 힘을 철저히 의지하여 모든 상황을

역전시키고 싶었다. “세상에 보란듯이, 내가 결코 넘어지지 않고 성공했음을 보여 주겠어!”

눈에 항상 이런 메시지를 쏘아대고 다녔던 나는, 열심히 하는 것에도 중독성이 있었는지 작은

성과에도 취한 듯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나의 안위를 성공의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부단히 애를

PASSION : 구역장 심층취재

썼다. 결단코 말하지만, 아마 그때 내가 승승장구하여 브레이크 없이 계속 달렸다면, 그리스도의

흔적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울부짖는 소리만 요란한 괴물 같은 사람이 되었거나, 어딘가에서

크게 부딪쳐 허무하게 산산 조각나는 인생의 결국을 보아야 했을 것이다. 사연은 길지만 다행이

하나님이 멈추게 하셨다. 내가 바라는 성공이 결코 나의 인생을 영원토록 가치 있게 해주지

못함을 알게 하셨다. 일방적인 은혜였다. 심지어 기도의 대가로 얻은 것도 아니었다. 그분이 단지

날 사랑해서 주신 은혜였다.

그래서 지금은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만약 이집트의 총리 요셉이 20대 수련회에 와서

특강을 한다면, 과연 그가 자신의 성공과 처세술에 대해 강연하였을까? 아니다. 오히려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신을 연민과 악에 내맡기지 않는 법, 자신을 버리고 배신한

원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밤새도록 우리와 이야기하지 않겠는가. 우리 인생이 잠시 들렀다

가는 나그네의 길이고, 우리의 영혼이 불멸의 존재라면, 우리의 꿈 역시 영원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 영원한가? 하나님이 영원하고 그분의 말씀이 영원하며, 인간의 영혼이

영원하다. 유한한 것으로 영원한 것에 투자하는 것만큼, 현명하고 남는 장사는 없을 것이다. 100

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들의 꿈에 영원을 품을 만한 가치들이 깃들기를 소원한다.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 그것은 분명한 우리의 필요이지만 그 자체를 꿈이라고 하기엔

불멸하지 않는 우리의 영혼과 하나님을 생각할 때 아쉬운 일이다. 하나님은 지난 시절 발을 동동

구르며,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네 꿈이 고작 그것밖에 되지 않느냐고···. 나의 형상을

닮고, 내 목숨과 바꾸어 얻은 너의 영혼의 꿈이 고작 그것밖에 되지 않느냐고 말이다.

하나님이 우리 교회 청년들을 향해서는 그 꿈에 함께 기뻐하시고 가슴 벅차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요셉을 보면서, 세례 요한을 보면서 함께하시고 응원하셨던 그분의 파이팅 메시지가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도 함께하길 기도한다. 그래서 비록 지금은 이룬 것이 무엇 하나 없다

하더라도, 한 알의 씨앗이 그 하나로 평가되지 않는 것처럼, 여러분의 꿈이 여러분의 영원토록

눈부신 멋진 생을 담고 있었으면 좋겠다.

글 / 윤현준 구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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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큼이나 청년 시절을 수식하기에 걸맞고 어울리는 말이 또 있을까. 오늘날 서점의 베스트 셀러 서가에

청년 시절의 열정과 관련된 자기계발서적들이 높이 쌓여 있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대학 강단에서도 청년

시절의 열정과 포부를 주제로 한 특강들이 연일 열리고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대부분의 책들과 많은 강연에서 열정을 이야기할 때의 초점은 어떤 목표와 그 목표의

성취여부 혹은 어떤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여부일 때가 많았다. 물론 때로는 그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모진 고생들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바는 ‘열정을 다하면 된다’라고 압축될 수

있다.

하지만 ‘하면 된다’를 모토를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바라보며 열정을 다하기에는 우리는 그러한 연사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일반화되기 어려운지를 이미 알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계획은 우리가 열정을 다하기에

너무나도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좁은 시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현실 속에서 한 치 앞의 미래를

가늠하기란 너무나도 어렵고, 그러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불안을 초래한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또다시 그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다시금 우리의 불완전한 시야를 동원하여 계획을 세우곤 한다.

그리고 순전히 우리의 불완전한 계획을 비전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하나님께 그 비전을 성취해 달라고

구하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의 계획이 하나님보다 선행되었을 때, 그리고 우리의 시선이 그 계획에 고정되었을 때 우리의

열정은 오직 내 앞의 당면한 상황만을 바라보게 하고, 그 계획이 성취되지 않았을 때 쏟은 열정만큼 우리는

절망한다. 우리가 열정을 다할 때, 우리가 궁극적으로 시선을 고정시켜야 하는 것은 우리가 재단한 계획이

아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삶은 참된 비전과 그것을 성취해 가는

열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어찌 보면 주인공 포레스트의 삶은 행운으로 점철된 듯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엄밀히 말하자면 행운이 아닌 매 순간 주어지는 상황에 열정을 다한 결과였다. 그는 결코

한 지점의 목표를 설정하거나 하지 않는다. 달리기 선수에서부터 군인, 탁구 선수, 새우잡이 배의 선원이

되기까지 그 어느 것도 어찌 보면 그가 목표하거나 계획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랬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실패했다 단정짓고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겸허하게 그 순간을 맞이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해 감당한다.

열정이란글 / 2107구역 배온유

PASSION : 청년 칼럼

또한 그는 결코 자신이 계획한 바를 성취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지도, 억압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는

먼저 타인을 배려하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그는 폭탄이 쏟아 내리는 밀림

속으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그의 동료들을 구해 내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아무런 연고도 없이

새우잡이 배의 선원이 된 것도 그의 친구 바비와의 사소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는

좌절의 순간을 기회의 순간으로 역전시켜 주셨고, 그의 인생에 있어 그가 구하지 않았던 것까지 그의 온전한

능력만으로 그의 필요를 넉넉히 채워 주셨다. 먼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을 때,

그는 병원에서의 무료함을 이기기 위해 시작한 탁구를 통해 천부적인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 그리고 친구

바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새우잡이는 계속 허탕을 치고, 하루는 바다 위에서 폭풍우를

만나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한다. 하지만 그 폭풍우를 견뎠을 때, 그들의 배는 그 폭풍우를 견딘 유일한 배가

되었고, 그동안의 허탕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양의 새우를 잡게 된다. 또한 그 인생을 통하여 보여준

열정은 다른 사람마저 감화하였다. 두 다리를 잃고 생에 대한 열정을 아예 상실하여 알코올중독자로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던 댄 중위는 매 순간에 충실한 포레스트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삶의 의지를 되살린다.

저희 엄마는 항상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자기에게 무엇이 주어질 지 모르는 거죠.

<포레스트 검프>의 가장 유명하고 자주 회자되는 대사이며,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대사이기도 하다.

항상 달콤한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초콜릿 상자 속에는 아주 쓴 럼이 든 초콜릿도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을 먹어보기 전에는 결코 그것이 무슨 맛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네 인생은

이와 같은 그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결코 실체를 알 수 없는 불확실의 연속이다. 그리고 어쩌면 달콤한

초콜릿보다는 쓰디쓴 럼이 든 초콜릿마냥 쓰디쓴 고난이 인생 가운데 기쁨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초콜릿을 만드는 쇼콜라티에가 럼을 초콜릿 속에 넣은 의도는 그 초콜릿 맛을

저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약간의 쓴맛을 통해 초콜릿 고유의 깊고 풍부한 맛은 더욱 살아난다.

하나님의 계획 또한 이러하다. 하나님의 계획에 시선을 고정시킨 열정으로 본다면 어떠한 상황도 결코

성공과 실패로 나뉘지 않는다. 매 순간은 하나님의 계획에 걸맞은 훈련의 과정일 뿐이다. 우리의 열정은

아무리 초콜릿이 쓰더라도 입에 넣은 순간 홱 뱉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쓴맛이 들더라도 참아내고

끝까지 참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자신이 계획하고 예상했던 바는 아니지만 또 미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지만, 또 그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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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8일 일요일

나는 항상 주일이 되면 가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홍보팀 모임과 구역 모임이다. 직장인인 내게

정말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날이라고는 주말밖에

허락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어찌 보면 홍보팀과

구역 모임은 짐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또한

주중에도 그들과의 소통으로 인해 쉼 없이 달려야

할 때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나는 그곳에서 쉼을 얻고 있었다. 아무 곳에서나 얻을 수 없는 영혼의

쉼 말이다. 특히 홍보팀 안에서는 바쁜 회의로 인해 매 순간 끊임없이 달리기에 바쁘다.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정말 그곳은 정신력 싸움터인 듯하다. 그런데도 어떻게 내가 그곳에서 영혼의 쉼을 얻을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나와 함께하고 있는 동역자들 덕분이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공유되는 소소한

일상들과 웃음 그리고 그 따뜻한 마음이 공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어느 순간 지치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쉴 수 있게 하는

곳이 있기에, 나는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매 순간 움직일 수 있는 듯하다. 홍보팀을 통해, 구역을

통해, 작은 소모임을 통해 영혼의 쉼을 얻는 매 순간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쉼터를 향한 열정글 / 2203구역 홍지영

PASSION : 청년 칼럼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쉼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쉼터를 꾸리기 위해 열정을

쏟는다. 예를 들어 취미 생활, 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이 우리 자신의 쉼터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나만의 쉼터를 찾아 매 순간 달리면서 문득, 그것들이 어떤 삶의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글솜씨는 부족하지만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삶에는 어떤 쉼터가 있고,

그것들에는 어떤 소중함이 담겨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2년 7월 13일 금요일

나는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의 휴가인 데다가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여행이라 많이 들떠 있었다. 제주도가 처음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제주도에 도착함과 동시에

우리를 맞이한 것은 폭풍우였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비행기를 내렸지만 우리들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 폭풍우 녀석, 네가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한 번 해 보자’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시작된 우리의

2박 3일 동안의 여정은 겉으로 봐서는 쉼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강행군이었다. 택시가 도저히

잡히지 않아 1시간, 10분 거리라고 해서 걸었는데 1시간을 걷는 등, 그저 걷고 또 걷는 여행이 되었다.

그래도 때에 따라 사람들의 친절함과 도움으로 ‘제주도’라는 곳을 느껴볼 수 있는 작은 시간이었다.

2박 3일간의 ‘제주도 강행군’은 얼핏 보면 육체를 혹사시키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여행이었기에 육체를 오히려 다부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육체가 지칠수록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한 마디가 우리의 2박 3일 여정에 쉼을 한없이 부여해

주었기 때문이다.

쉼이라고 칭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법한 나의 쉼터들은, 나의 영혼을 쉬게 하는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축복의 자리였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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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허수강 , 일러스트 / 김수강

PASSION : 쉬어가는 통(通)로 PASSION : 당신의 열정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열정은무엇인가요?

새내기의 첫 방학, 왜 이리 어려운가요?

글/ 2107구역 조혜민

대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방학이기에 막연하게 여행을 간다거나, 학기 중에 바쁘다고 미루어 두었던

취미생활 등 소소하게 하고 싶은 것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내가 이번 방학에 무엇을 ‘해야겠다’

혹은 ‘해내고야 말겠다’와 같은 목적은 정작 없었습니다. 목적을 상실한 계획들은 이내 흐지부지되었고,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만 갔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소위 ‘잉여’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가 학기 초부터 몸담고

있는 대학교연합동아리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종종 해 오던 성경공부였지만, 이번 성경공부는

특별하게 새내기의 첫 방학에 큰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고, 그 말씀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인데, 그날 이후로 새내기가 첫

방학 동안 이뤄야 할 목표가 되었습니다.

사실 목표가 생기기 전에는 성경공부를 하더라도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어요. 더 깊이 사랑하고 싶어요.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요···.’라고 의식적인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입으로만 고백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고, 믿음의 뼈대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대학생이라면 성경을 한 번이라도 통독해

봐야 한다던 동아리 언니의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메시지, 즉 성경이 되었습니다. 기도와 찬양이

아닌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 이것이 요즘 저의 가장 큰 ‘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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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교

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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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식

지 ●

100Tong 15

기타 세레나데

글/ 2410구역 구일모 아로새기다

글/ 2207구역 김종현

누군가 내게 쏟고 있는 열정의 대상이 무엇인지 물어 봤을 때, ‘나는 내 학과 공부에 매료되어 열정을

들이부으면서 살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도 안 믿어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대답한다면

나도 내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다시 초점을 주제에 맞춰서 내가 지금 열정을 쏟고 있는

대상을 말한다면 그 대답은 ‘사진’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카메라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통해 ‘순간을 간직함’에 매료당하고, 필름의 색감에 취하고, 내

결과물을 보며 각자의 다양한 표정을 지어 주는 것에 힘을 얻는다. 이것이 내가 카메라에 열정을 쏟는

이유이자, 내 열정의 본질인 은은한 숯불이다. 그리고 이 열정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톱니바퀴

중 하나이다.

생각해 보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순간으로 끝날 어떤 장면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시는 보지 못할 오늘만의 구름, 오늘만의 노을, 오늘만의 고요함, 오늘만의 일상. 똑같이 보이지만

똑같은 모습은 한 번도 없는 누군가의 표정, 누군가의 몸짓, 누군가의 어떤 것.

이런 다양한 순간들을 또렷하게 간직하고 싶은 나의 수집 본능이 사진을 통해 해소되고 표현된다.

이러한 수집 본능이 ‘나의 카메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채워지고, 나아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스무 살 때부터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사진은 기록과 추억 그리고 멋져 보임의 선망

그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내 친구는 별 기능이 없는 조그마한 카메라에 그런대로 만족하던 나에게 사진

경력에 ‘화려하고 선망이 된다는(더군다나 값도 싼)’ 필름카메라를 소개시켜 주었다. 순전히 ‘화려하고

폼 난다는’ 경력을 위해 산 필름카메라는 내가 원한 화려한 이력보다 더 화려한 길로 나를 인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외면적이고 같잖은 화려함이 아닌 내가 진정 간직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통로로 충실히 표현해 주었다. 그렇게 카메라를 잡은 이후 나는 사진을 취미 이상의 무언가로

생각하며 걸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삶의 일부분이 된다. 나는 사진에 담긴 내 열정이 내

삶의 일부분이 되길 원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 나의 사진이 단순한 시각의

전유물이 아니라 소통의 광장이 되어, 이를 통해 ‘나의 시선’과 ‘나의 생각’과 그리고 ‘나의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위하여.

어릴 적 가끔 학교에서 인적사항을 적어 제출해야 할 때 꼭 취미나 특기를 적는 칸이 있었다. 내

경우에는 대다수의 남자아이들처럼 가장 무난한 ‘축구’나, 조금 마음이 찔리기는 했지만 ‘독서’라고

적어서 냈다. 그러나 상투적인 취미나 특기를 적을 때마다 나는 왠지 모르게 악기를 하나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될 때까지 어떠한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는 채로 지나가 버렸다. 대학생 때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던 나에게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악기는 ‘통기타’이었다. 저렴한 입문용 기타를

구입하고 집에 온 나는 기타 교본을 펼치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기타 줄을 딩딩- 튕기기 시작했다.

제대로 소리도 안 나고 손가락은 손가락대로 아팠지만, 내가 스스로 무언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신기함에 시간 나는 대로 기타를 쳤다. 여름 내내 땀 흘려 아르바이트를 하고 생활비를 아낀 수고 끝에

처음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 상판 원목 기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연애 경험이 없던 내게 ‘설렘’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기타였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이 기타는 어느 날 알고 지내던 찬양인도자 형님께

대여를 해 주었는데, 청년예배 때 인도자의 실수로 그만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다. 기타가

떨어지는 당시 예배 중이었던 내 마음에 ‘철렁’했던 그 느낌은 나와 하나님만이 기억하고 있다.

학업과 진로 문제로 기타를 잠시 놓고 있다가 내게 다시 아름다운 쇠줄 소리로 나의 설렘을 주게

된 계기는 ‘핑거스타일’이라는 신선한 주법이었다. 봄처럼 다가온 두근거림으로 인해 나는 작년 말부터

다시 기타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동호회에 나가서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고, 질문하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연주회에 가기 시작했다. 초·중·고 시절 음악시간만큼 내게 지루했던 시간은 없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음악이 ‘좋아’ 빠져들어 피곤을 잊은 채 즐기는 내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직도 어처구니없는

실력과 일정하지 않은 박자로 혼자서 가지고 노는 티가 나긴 하지만, 연주를 할 때에 느낌을 가지고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제는 누군가 내게

취미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기타요’라고 말할 수 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연스런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껏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내 마음의 표현에 무언가 자연스러움이 없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에 있어서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찬양할 때에 앞사람이 손을 드니깐 왠지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야 하는 것만 같은 그런 것이 없지 않았다. 기타의 도움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예수님이요’라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숨길 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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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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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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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l 나[我]

형식 l 자유(시, 수필, 사진, 그림 중 택할 것, 복수응모 가능)

상품 l 최우수작 2만원 상당, 우수작 만 5천원 상당의 ‘카페 with B’ 이용권

접수 기간 l 9월 8일(토)까지

문의 및 접수 l [email protected]

‘나’에 대한 새로운 탐험과 발견, 함께하실래요?

글 / 일러스트 허수강

나를 버리는 경건한 훈련

글/ 20대 청년 전유화

드디어 결혼이다. 나에게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결혼. 아직은 내 자신이 너무 어리게만 생각되어

선뜻 결정짓지 못했던 결혼. 연애 4년차,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연애했지만, 지금도 고민하는 것이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 것일까?’,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는가?’, ‘내가 잘 선택하는 것일까?’

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 중에서도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를 향한 이 사람의 변함없는

애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하나님을 바라는 그의 마음과 그러한 마음을 그에게 부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한 믿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도 참 많은 것 때문에 염려하고 고민하게 된다.

무엇이든 감사하겠다는 고백과 달리, 집과 반지 그리고 신혼여행지 등을 알아보면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좀 더 따지고, 좋은 것을 위해 좀 더 욕심을 부리는 나의 모습.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기보다 우리의 상식과 한계 속에서 계산하고 안달할 때가 많다.

한 번으로 끝낼 예식보다 건강한 가정을 일구어 나가는 것과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과 몸이 어느새 그것들을 바라는 것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느낀다.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 내 마음과 몸이 스며들어, 어느새 그것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요즘 나를 보면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것이 편하고

나에게 좋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나를 원하실까? 『예수님처럼』이라는 책의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당신이 변화되기 원하신다. 예수님처럼···.’

매일매일 나는 다시 태어나야 할 것 같다. 주님 안에서, 주님이 주신 호흡으로 말이다. 내 안에 내가

죽고, 예수님이 사시는 것, 나를 거스르는 것, 내가 죽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내가 죽을 때에 비로소 죽은

나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나를 버리는 경건한 훈련에 내 열정을 쏟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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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지 ●

100Tong 19

1월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우연히 장재령 목사님이 우려 주신 보이차 한 잔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보이차 한 잔이 어찌나 따듯하던지.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청년들과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함께 나누었던 문학의 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신앙고백과 일상, 마음이 담긴 시나

노래를 나누는데 그 안에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그 자리가 예배가 드려지는 자리임을 느꼈다고 말씀하셨어요.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큼 따듯함이 느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서 일상의

예배부터 작은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고 드리는 예배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예배가 필요합니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 일으켜 줄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해요.

형주 자매님, 우리 이것 함께해 볼까요…?” 조심스럽지만 강한 어조로 제게

물어보셨습니다. 순간,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마음 깊은 곳엔 무언가 모를 기대가

꿈틀거리고 있었지요.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올 한 해 조용히

머무르려고 미리 맡겨 주신 일들도 죄송함을 무릅쓰고 다 거절했는데…. 많은

생각이 스쳤지만 무언가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을 것만 같은 확신이 들어

결정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21교구를 담당하러 오신 (눈이 커서 감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시는) 김우진 전도사님과 함께 만나게 되었습니다. 맛집을 잘 아시는

전도사님 덕분에 맛있는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열정이 가득한 두 분과

함께 예배를 위해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뜨거워져 오곤 했습니다.

봄이 되자, 봄처럼 상큼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바로

예배팀을 섬기러 온 마음이 예쁜 친구들이었습니다. 어색했던 첫

대면이 지나고 매주 한 번씩 만남을 가지면서 어느새 가족처럼

따듯한 사람들이 되었네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먼저 예배를 드리자며 마음을 모아서 기타 한 대에

찬양을 부르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조금씩 그들이 제 마음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네요. 그들에게도 제가 그렇겠죠?(아님 어쩌지-

^^;) 공동체가 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는 시간입니다.

21+22교구 예배 소개 글글/ 이형주

21 + 22교구 예배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를 올려 드릴 수 있을까, 그분이 원하시는 예배는 무엇일까,

청년들의 갈급함과 필요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 우리의 작은 경험들을

모아서 행복했던 예배의 기억들도 떠올려서 나눠 보고, 함께 드리게 될 예배를 마음으로 스케치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고민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예배의 그림은 하나님께서 그려 주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필요한 것, 준비해야할 것 그리고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도 가르쳐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예배로 그분의 마음을 배워 가며

어설프지만 스케치를 하고 있지요. 그리고 청년인 우리가 (나도 아직은 20대 청년부니까!) 청년으로서 우리의

일상과 예배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을 해 보기도 합니다. 예배를 준비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그렇지만 정말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어 9월이 오면, 이 예배는 시작됩니다. 21+22교구 영혼지기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예배!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어떠한 어두움과 고민도 내어놓을 수 있으며, 일상을 살아갈

호흡과 휴식이 되고 가족처럼 따듯함을 나눌 수 있는 예배. 무엇보다 함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분의

나라를 위한 참된 예배자로 자라갈 예배. 그런 예배를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21+22교구 영혼지기

여러분, 함께하시지 않으시겠어요? 당신을 그 예배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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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교구 연합예배

첫 시작은 2012년 9월 8일 토요일이며,

이후 한 달에 한 번 첫째 주

토요일 10시30분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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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기

념교

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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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식

지 ●

100Tong 21

아직은 텅텅 비어 있는 홍보관 지하 3층 본당.

집회를 위해 미리 도착한 팀원들의 악기를

세팅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악기를 세팅하던 도중, 드럼 부속이 없어져서

집회 중에 드럼을 연주할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한 찬양팀. 다행스럽게도 부속을 구할

수 있게 되어, 위기 극-보옥!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매번 악기 세팅이 가장 어렵다고

말하는 찬양팀.

본격적으로 팀원들의 찬양 연습이 시작되었다.

강주훈 목사님도 오셔서 팀원들과 함께 오늘

불러야 할 찬양의 콘셉트와 찬양이 들어갈

타이밍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셨다. 연습이

끝나고 하나님께 청년집회를 의탁하는 기도를

드리는 찬양팀의 모습.

금요청년집회 밀착 취재글/ 2107구역 배온유

7:00PM

7:25PM

7:50PM

8:30PM

8:58PM

청년집회가 시작되고 하나둘 씩 본당을

채우시는 교우님들.

100주년기념교회의 ‘폴 매카트니’ 장재령

목사님과 22교구 청년들의 특송. 22교구

청년들은 장재령 목사님의 기타 연주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던 서정적인 노래, ‘

우리는 복되다’를 불러 주었다.

이날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주훈 목사님께서

설교해 주셨다. 아드님을 위해 라이터를

모으셨다는 강주훈 목사님의 에피소드는

언제나 재미있다.

설교가 끝나고 설교 말씀을 통해 주신 마음과

각자가 마음속으로 품고 있었던 기도제목을

두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9:00PM

금요청년집회

금요일 저녁은 한 주간 쌓인 고단함과 피로와 함께 마음 한 켠이 헛헛해지기 마련이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여덟

시 반에 교회 홍보관 지하 3층에서 열리는 금요청년집회는 지친 육체와 헛헛해진 마음을 말씀과 기도로 채우는

은혜의 통로로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번 8월 호에서는 이러한 청년집회가 준비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금요청년집회를 이루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밀착 취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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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기

념교

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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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식

지 ●

100Tong 23

FC100은 21세기 대한민국 기독교청년문화를

선도하는 최고의 모임을 꿈꾸지만 인원이 없어

언제나 꿈만 꾸는 가엾은 축구 소모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보혈을 지향하며, 성산초등학교

6학년 한민구 군에게 골을 먹혀도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영성이 가득한 축구 소모임입니다.

머리가 굉장히 큰 윤 모 군은 슛이 빗나감과 동시에

격한 방언을 터뜨리기도 하고, 허리디스크로 고생

중인 이 모 군은 슬라이딩과 동시에 병이 깨끗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적이 가득한 축구 소모임입니다.

거두절미하고 풀 코트로 한 번 뛰어 보고

싶습니다···. 같이 축구 합시다!! 사랑합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셀라!!!!

자격요건: 남녀불문 나이제한 없음연락처: 이승윤(010-7173-4893)

FCFC 백주년 아나콘다스 모집! 백주년 아나콘다스 모집!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글/ 정신선

잘나가는 할리우드 대본작가에서 소설가의 직업을 시작하는 길(오웬 윌슨 분)의 이야기다. 낭만적이고

과거의 시대를 동경하는 길에 비해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 분)는 현실적이고 지금의 현재를

즐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를 동경하던 길이 그 시대로 가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파리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 중독성이 있는 영화다. 이야기 전개가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파리의 거리, 건축물, 예술가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한다.

『교수대로부터의 비망록』, 율리우스 푸치크, 박수현 옮김, 모티브. 글/ 허수강

이 책의 저자인 율리우스 푸치크는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겸 문화비평가

그리고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다. 나치에 의해 체코가 점령되었을 때 조국 해방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던 그는 어느 한 동료의 배반으로 인하여 동료들과 함께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었다. 이후 형언할 수

없는 고문을 받은 그는 결국 사십 세의 나이에 인생의 종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조국과 자신의 이념에 대한 열정은 무르익어 어떠한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신념으로 바뀌었고, 이

신념으로 불의에 대항하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또한 푸치크는 책의 말미에 있는 한

구절을 통하여 우리 마음속에 열정을 다시 불 지피게 한다.

“현실 속에서는 관중이란 없다. 여러분 모두가 삶에 참여하고 있다.”(p.189)

문화마당 교구소식

스포츠 문화와 기독교 문화의 접합을

통하여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함양하고자 열정을 발산하는 청년들과

함께 건전한 문화 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8월 1~4일, 경기도 진새골에서 진행된 수련회가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서로를 향해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웃고

울었던 귀한 시간이었지요. 앞으로 21교구의 다양한 모임들이 준비 중입니다.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세요.

1. 수련회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세요.

2. 9월, 곧 구역모임이 개강됩니다. 마음, 몸, 영혼도 튼튼하게 만나 보아요.

3. 사랑합니다. 21교구! 함께함이 우리의 힘입니다!

교구

교구

교구

교구

1. 지난 7월 12(목)~14일(토)까지 장흥 예닮원에서 ‘만나다, 예수’(계 3:20)라는

주제로 열린 수련회를 잘 마쳤습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낌없이 자신을

나누어 섬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 9월 8일(토)에 21+22교구예배가 시작됩니다! 기대와 기도로 준비하고 함께

예배하며,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 청년으로 바로 서 갑시다. 자세한 사항들은

지속적으로 구역모임과 개인 SMS를 통해 전하겠습니다.

3. 5부예배 후에 친교실에서 커피와 차를 준비하고 정리하는 <친교팀>에서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하는 일이다 보니 봉사하시는

분들이 없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꺼이, 예배 후 청년들의 친교를 위한 봉사에

동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제게 문자 주시기 바랍니다(010-8981-9178).

1.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있었던 여름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함께했던 ‘우리’를 축복합니다!

2. 8월 24일(금)은 ‘금요청년집회’입니다. 수련회의 은혜를 이어 가는 복된 시간

함께 누려요~그리고 8월 금요청년집회 인도는 저(임용완~)입니다.^^

1. 8월 8~11일까지 3박 4일 동안 24교구 주관 수련회가 충남 공주

비발디하우스에서 있습니다.

2. 8월 24일 오후 8시 30분에 홍보관 지하 3층에서 ‘금요청년집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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