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www. nationaltrust.or.kr 2007 7·8 | 창간호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Upload
    ntkorea

  • View
    275

  • Download
    33

Embed Size (px)

DESCRIPTION

Magazine ntrust 01(jul aug,2007)

Citation preview

Page 1: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www. nationaltrust.or.kr

2007년 7·8월 | 창간호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1

Page 2: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발행일 2007년 7월 1일

발행인양병이

편집위원남준기조명래안창모유상오한동욱

편집위원장이은희

기획박도훈

발행처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서울시종로구명륜동4가72-4번지우평빌딩4층

전화 02-739-3131

전송 02-739-9598

편집₩인쇄 (주)디자인내일

www.nationaltrust.or.kr

1년정기구독료 30,000원

(정기구독료는후원금으로사용됩니다.)

*본지에게재된 과사진, 그림은

무단전재하거나복제하여사용할수없습니다.

2007년 7·8월 | 창간호

c o v e r

신두리 해안사구와 연흔(蓮痕). 바닷가

물결모양의모래가강한북서계절풍에

날려해안사구를생성·유지시킨다. 이

처럼 무수히 작은 모래알이 모여 해안

사구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다.

촬 / 남준기

제주의 중산간(中山間)

사진제공 / 박훈일

contents

04. 창간인사

05. 동강전도 이호신 화백

06. 話頭_평화로운공존의땅, 한강하구_한강하구습지보호는이제시작이다

11. 舍廊나주 도래마을의 보물

14.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신두리 해안사구

말못하는모래알까지도거기있어야될이유

18. 사라진 것에 대한 기억 동강의 사라진 옛길에 대하여

20. 국내셔널트러스트 이야기①넵튠해안선캠페인

25. 내셔널트러스트가 만난 사람 초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이사장 김상원

28. National Trust Movement

33. Local Movement

34. 내셔널트러스트 추천도서 무탄트 메세지

36. 후원해주시는 분들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2

Page 3: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05

한국내셔널트러스트매거진이새로운모습으로창간됩니다.

| *창간인사 |

04 |2007년 7·8월 | 창간호 | |

이호신화백

국토의동쪽

작은물줄기에서비롯되어

상처입고훼손되어가는산하수많은사연과한(

恨)

을가슴에끌어안은채

서해를향해도도한흐름을멈추지않는동강.

동강은

시민들의작은정성이거대한물결이되어

인간과자연

그공존의바다로향하는

내셔널트러스트의정신입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회원여러분안녕하십니까? 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사랑하셔

서항상재정적으로지원해주시고격려해주신데대해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이

처럼헌신적으로도움을주시고계시는회원여러분들께저희가직접적으로보답해

드리는것이라고는행사참여와소식지를보내드리는것외에거의없음을항상죄

송하게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보존가치가있는내셔널트러스트사이트를매입하

여보존하고훼손위기에처해있는자연환경과문화유산을보존하는일을성실히하

는것이회원여러분들의기대에부합하고보답하는길이라는점은저희들이명심하

고있습니다. 이번에회원님들께조금이라도더좋은보답을해드리기위해한국내

셔널트러스트소식지를새롭게개편해발간하기로하 습니다. 그동안발간된소식

지는면수가적고단편적인소식위주로발간되었는데, 새롭게창간되는소식지는면

수가대폭확대되고보다심층적이고유익한기사를많이게재하여회원님들께읽을

거리가많은소식지로탈바꿈하고자합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행사에참여를

못하시는회원님들께는소식지가내셔널트러스트의유일한통로일것이라고생각됩

니다. 앞으로회원님들의기대에어긋나지않는좋은소식지가되도록노력을하겠

습니다. 그리고더나아가서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회원으로서보람을느끼실정도

로회원님들께더많은보답을드릴수있도록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벤치마킹하

고있는 국의내셔널트러스트수준까지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발전되기위해서는

회원의확대가무엇보다도시급합니다. 국내셔널트러스트의회원수가340만명에

달하 음을보면우리가많은회원을확보하는데더욱노력해야한다고생각됩니다.

특히회원님들이주위의분들에게적극적으로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소개하여회원

가입이이루어지도록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회원님들의건

강과행운을기원합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 양병이

,,

동강전도(東江全圖)수묵담채화 308×163㎝ 1999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4

Page 4: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07

話頭

06 |2007년 7·8월 | 창간호 | |

시베리아를포함한동아시아와

호주를오가는물새들이

이용하는습지로세계적으로

1,700여마리만남아있는

저어새의번식지

강과바다가만나모래땅이습초지로,

그리고버드나무숲으로바뀌어

새로운생명을부양하게된땅

서울에서자유로를따라북쪽으로달리다보면고양

과김포를잇는김포대교를만나고그아래작은물막

이보가있는것을볼수있다. 이곳이신곡수중보로서

해바다의물이이작은장애물을넘지못한채, 함께떠

려온토사를쌓아놓는곳이있으니바로한강하구의

시작점장항습지이다.

이곳은시베리아를포함한동아시아와호주를오가는

물새들이이용하는습지로세계적으로 1,700여마리만

남아있는저어새의번식지이다. 또한재두루미, 큰기

러기의월동지, 개리의중간기착지가있는곳이며도요

새, 물떼새들이이용하는강화갯벌, 교동갯벌을빚어내

는한강, 임진강, 예성강의합류부이기도하다. 툭트인

강하구를이용하는청둥오리, 흰죽지, 쇠기러기, 갈매

기류, 까마귀류, 독수리등을포함해서연간약100,000

마리이상의물새가도래하는곳이한강하구다. 그래서

평화로운공존의땅,

漢江河口

한동욱 / PGA습지생태연구소 소장

국제사회에서는이지역을‘국제적으로중요한조류서

식처’라는 뜻으로 IBA(Important Bird Area)라 부른

다. 어찌물새뿐이랴. 한반도의허리를적시며한강본

류로부터떠내려온유기물과이들이쌓인강주변의드

넓은평야, 강과바다를오가는회류성물고기와게, 수

생식물이풍부하여이들물새를먹여살리고있다. 특히

대도시가까이놓여있으면서자연수로와범람원이많

아평야가발달하고군사지역으로일반인의출입이통

제되고있으니도심개발에따른생태계교란이억제되

어있는야생의피난처이기도한것이다. 우리는이러

한한강하구생태계를일컬어‘인위적인하구구조물이

없는남한내마지막으로남은자연하구의기수역생태

계’라고표현한다.

특히한강하구에넓게분포한매자기속(Scirpus) 식물

은기수역의지표종으로개리와재두루미의주요먹이

원이되고있으며, 등포에서최초로기록된멸종위기

종매화마름은강화도농경지를중심으로김포까지분

포하고 있고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는 대부분의

한강하구습지대에서식이확인되고있다. 실뱀장어,

황복, 참게, 웅어등이풍부하여내수면어업이활발하

게진행되고있으며, 고라니, 삵, 너구리, 족제비등대

형포유류가높은 도로서식하여사시사철야생의향

기를맡을수있는곳이기도하다.

장항습지는일산신도시와맞붙어있지만철책덕에온

전히남게된눈물겹게고마운버드나무숲이다. 한강

의마지막다리인김포대교와새로만들어지고있는일

산대교사이에놓여덩그마니홀로놓이게된땅! 불과

10여년전강한가운데모래섬을가지고호기롭게한강

물줄기를두갈래로가르며물새들을부양하다그살덩

이들을자유로에모두내어주고준설의상처로만신창

이가되었던땅! 그러나강과바다가만나모래땅이습

초지로, 그리고버드나무숲으로바뀌어새로운생명을

부양하게된땅, 장항습지! 지금도농경지와나루터로

듬성듬성잘려나가고이제무자비한인간의점령을막

아주던철책까지제거당할운명에처한땅, 장항습지는

지금소리없이신음소리를내며몸살을앓고있다.

2007년1월생태조사를기준으로보면물새류35종최

대39,570마리가기록되었고이중큰기러기 11,000 흰죽지 5,400 (과거 20,000마리 이상) 청둥오리

5,000 (과거20,000마리기록) 흰뺨검둥오리4,000 괭이갈매기5,000

재갈매기 3,700 (과거 6,000마리 기록) 쇠기러기 1,200 민물도요

1,100 재두루미 113마리(2006년 133마리 기록) 가기록되었다.

장항습지에서그동안기록된멸종위기종은주변농경

지와공원을포함해서21종이다. Ⅰ급-저어새, 흰꼬리수리, 매, 귀이빨대칭이(호수공원)

Ⅱ급-개리, 큰기러기, 가창오리, 재두루미, 물수리, 말똥가리, 검은목두

루미, 흑두루미, 큰고니, 흰목물떼새, 솔개, 참매, 독수리, 삵, 붉은발말똥

게, 물장군(호수공원), 맹꽁이(신평리)

일산대교가까이해오라기번식지가있고장항습지바

깥쪽에 있는 덕양산에는 백로번식지가 있다. 김포쪽

전호산에는7,000여마리의떼까마귀와갈까마귀가잠

을자고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지정한위기종고라니

는최소100마리이상으로추정이된다. 버드나무숲의

말똥게는약23억마리/2.7㎢정도로추정된다.

분단의 상처가 역설로 문명의 정화조가 된 한강하구.

어찌보면우리가두고두고지켜보아야할자숙의땅장

항습지. 우리가이곳마저욕심을부린다면과연자연이

용서할수있을까.

만조습지

재두루미

개리

저어새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6

Page 5: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09

話頭

습지보호지역 지정 후 불어 닥친 철책선 제거

몇해전부터제기되어오던한강하구의철책선제

거에관한움직임이올해초드디어주요한기관의합

의에이르 다. 경기도와김포시, 고양시, 3군사령부등

이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의 철책을 제거하기로

한것이다. 이에맞춰김포시와고양시는각각축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포함한 시민공원으로의 개발주장을

한층강화하고나섰다.

이는한편으로매우다행스럽고다른한편으로매우우

려스럽지않을수없다. 지난 50여년동안분단의상

징이었던철책이사라지고그로인해남북의평화가한

걸음가까워지는것은우리민족에게있어역사적사건

임이분명하다. 그러나습지보호지역으로지정될만큼

우수한생태적가치를지닌지역에축구장등의체육공

원과시민공원을조성하겠다는계획에는심각한우려

를금할수없다.

왜냐하면한강하구의철책선은분단의상징이기도하

지만이미인간의무차별적인개발을막고생태계보전

의마지노선으로서역할을하 고, 야생동물을보호하

는울타리로로드킬을막는역할도충분히하고있기

때문이다.

다행히5월말발표된환경부의계획에의하면한강하구

한강하구습지보호는

이제시작이다.DMZ 개발의 신호탄,

한강하구 보전지역과 개발지역의 충돌황호섭 / 생태지평 연구원

의철책선을제거하더라도습지보호지역에한해서는철

책의일부를제거또는재사용하고, 차폐림의식재등

을통해보전관리를강화하겠다는계획을발표함으로

써심각한개발위협은조금이나마피할수있게되었다.

그러나이것으로문제가모두해결된것은아니다. 김

포의철책선해제예상지역은습지보호지역에포함되

어 있지 않아서 이번 환경부의 습지보호계획에서 제

외되어있다. 따라서, 고양시쪽의습지보호만으로한

강하구의 보전대책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에 김포지

역에대한보전계획이시급하다. 이미김포지역의준

설로인해장항습지의퇴적이가속화된적이있고, 재

두루미의서식지도김포와고양지역을모두포괄하고

있기때문이다.

철책선 제거 움직임은

본격적인 개발사업의 시작에 불과

어찌보면철책선제거는그행위자체가개발을의

미하지는않는다. 본격적인개발사업의 초기단계에불

과할따름이다. 보전계획이이제막뼈대를갖춘것에

비해개발계획은매우구체적으로준비되고있기때문

이다.

지난 2006년 12차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골재채

취협의추진을결정하 고, 이해찬전총리의남북운

하건설과 32억톤의골재채취계획, 경기도와강원도

의평화관광로조기구축등이발표되었다. 이밖에도김

포시의김포₩신곡₩장기₩양곡₩마송지구, 고양시의일산

2₩풍동₩행신2₩덕이₩식사지구, 파주시의교하₩금촌1₩금

촌2₩운정지구등의신도시개발사업과한강하구를횡

단하는일산대교, 제2외곽순환도, 평화관광로, 김포₩관

산고속화도로등의도로확충사업이 추진되고있다.

산업단지도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부각되

면서한강하구연안으로개발이집중되고있으며김포

시의양촌산업단지, 파주시의LCD산업단지, 문산LCD

산업단지등이추진되고있고, 이밖에도DMZ 평화시

개발구상, 파주 탄현면의 통일동산 조성사업, 고양시

의한류우드조성사업, 서울항개발등이우후죽순격

으로각기관별로추진되고있어전체내용을종합하

기도어려운실정이다.

반면보전계획은향후5년간120억원을투자하는계획

이처음수립되었고, 예산만비교하더라도개발계획은

김포양촌지방산업단지조성사업만도1,276억원에이

르고있어엄청난차이를보이고있으며, 각종개발계

획에대한대책과개발로인한습지보호지역의 향등

에대한조사연구는매우부족하다. 따라서한강하구가

습지보호지역으로지정되고, 습지보전계획이수립, 발

표되었지만과연계획대로지켜나갈수있을지의구심

이드는것은당연하다. 실제낙동강하구가이를잘증

명해주고있다. 낙동강하구의경우1966년문화재보호

구역을포함5개의보전지역으로지정되었지만1987년

하구둑건설을포함하여현재까지35개의개발사업이

완료또는진행, 추진됨으로인해그동안보호지역총

면적 12,560ha에서 9,560ha로 무려 3,000ha가 해제

₩축소되었다. 현재도 명지대교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국제적으로중요한조류서식지가파괴되고있다.

개발을 설득할 수 있는 보전을 준비해야 한다.

보전은중요성을주장한다고해서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 국민모두가공감할수있도록한강하구의가

치를홍보, 교육하고, 인식의폭과공감대를넓혀야하

며, 때로는개발계획보다더장기적인전략과치 하

고구체적인보전방안을제시해야한다.

이를위해한강하구습지에관련된이해관계자들의충

분한협의와소통이중요하다. 특히보전에중심을두

한강하구의 재두루미

철책선 너머 철새들의 보금자리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8

Page 6: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1110 |2007년 7·8월 | 창간호 | |

전라남도에는오랜전통을간직하고있는마을이여러곳있습니다. 대표적인예중하나가나주에위치한도

래마을입니다. 최근에(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은마을안의퇴락한1936년의전통주택을보수하여멋지

게소생시켰습니다.

나주는모두 1읍과 12면, 그리고6동으로이루어져있고, 도래마을은나주시에서가장동쪽인다도면에있습니다.

나주읍성이있는나주도심의반대편이며나주의유일한읍인남평읍에서가깝습니다. 역사적으로도주로남평현

에속한마을이었습니다. 남평에서819번지방도를타고 암을향해가다가전라남도농촌진흥원앞에서나주호

가는길로좌회전하면전라남도산림환경연구소가나오고, 조금더가면길오른쪽에문을닫은북초등학교가있

습니다. 바로그건너편에있는마을이도래마을입니다.

도래라는말은도천(道川)이라는한자에서유래한것인데요, 한자인천(川)자를우리말‘내’로부른것이라고합니

다. 도천(道川)은도가물을이루는마을이라는것을뜻하기도하지만, 마을뒷산인감태봉에서흘러내린물이내천

(川) 자모양이되는것을묘사한것이라고도합니다. 이름에대한유래는역사적으로도입증이됩니다. 1789년(정

조 13년) 『호구총수(戶口總數)』에서는도천면(道川面) 대신도개면(道介面)을사용하고있는데요, 마을뒷편의주산

과양옆으로흘러내리는물줄기를그대로형상화하기위해개(介)자를사용한것이지요.

도천면이나도개면은조선시대행정구역이름이었습니다. 참고로1759년( 조35년)『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는도

천면에모두588호2125명이, 1789년(정조13년) 『호구총수(戶口總數)』에서는도개면15개리에서모두458호2055

나주도래마을의보물 류성룡 / 공학박사, 서울시 문화재 전문위원

전통과 근대화 과정이 담긴 한옥 시민유산

舍廊

고활동하는여러기관의네트워크구축을통한다양한

활동과집중된노력은필수적이라할수있다. UNDP(유

엔개발계획)의국가습지시범지역으로지정된것을좋

은기회로활용해야할것이다.

그리고지역주민이한강하구보전에동의할수있는방

안을마련해야한다. 동의가어렵다면이해를구할수

있는해법을내놓아야할것이다. 우선주민과의소통

을원활히할수있는체계를구축해야한다. 또한주민

의이해와요구를반 한지원방안도다양하게검토해

보아야한다. 예를들어한강하구에직접시민체육공

원은조성할수없지만, 한강하구와연결된많은지천

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 특히 김포시의

경우한강하구로이어지는하천은상당수존재하지만,

대부분농업용수공급을위해수로형태로만들어져주

민들이활용하기에부족함이많다. 따라서이런하천을

자연형하천으로조성하여하천생태계를복원하고, 친

수공간을충분히확보한다면한강하구를대신하는만

족감을얻기에충분할수있다.

다음으로는 한강하구 생태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다. 이는 국내뿐아니라 국제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얼마 전 기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

142만7천명중국내관광을하는인구는0.3%인 4,093

명에불과한반면싱가포

르는 500만명중 10%인

50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내용을접하 다. 따라서,

우선은이들을목표로하여구체적인한강하구생태관

광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국과 같이

탐조관광이활성화된유럽을대상으로확대해야할것

이다.

이를위해우선콘텐츠와프로그램이매우다양하게개

발되어야하며, 능숙한‘한강하구해설사’들이대거양

산되어야하며, 인천공항과기내에서이루어질수있

는홍보시스템도완벽하게갖추어야한다. 물론, 지역

주민에게반드시이익이될수있는구체적인프로그램

이포함되어야하며, 특히지역의산업과관련된콘텐

츠라면더욱금상첨화이다. 그리고국제적인홍보방안

으로는 내년에 열리는 람사총회를 잘 활용해야 하고,

람사습지로등록을추진하는것도좋은국제적홍보방

안이될수있다.

한강하구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한강의기적’을이루었던한강은이미쌍둥이처럼

닮은꼴을하고시민공원이라는모습으로전국에퍼져

있다. 낙동강, 산강, 금강등의전국의대하천하구에

는커다란댐이건설되어민물과바닷물이만나는자연

하구로서의기능을상실하 다. 급기야하구둑의본래

목적상실과각종환경문제로복원의목소리가높아가

는마당에남한의유일한자연하구인한강하구를보존

하는것은당연한것이다.

또한한강하구는대한민국의관문이다. 종도국제공

항을통해입국하는사람은대부분한강하구를지나게

된다. 지구촌어디서나쉽게볼수있는인위적인강의

모습에비한다면한강하구는국제손님들에게매우특

별한인상을줄수있을것이다. 특히, 서울과같은대

도시에서불과1시간도채걸리지않는지역에100여종

이넘는조류를관찰할수있고강하구의자연적인경

관을즐길수있는곳은세계적으로도흔치않다.

이제 한강하구의 가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꼭

필요한개발이라할지라도한강하구에서일어나는것

이라면열번이고백번이고신중히검토하고고민해도

결코지나치지않을것이다. 한강하구의과거 50년이

전쟁과분단에의해자연이우리에게준우연한선물이

라면, 한강하구의미래 50년은우리가반드시지켜야

할보물이기때문이다. 이제정전협정후100년이되는

2053년, 한강하구가세계적‘명소’로거듭나도록각고

의노력을기울여야한다.

한강하구의과거50년이

전쟁과분단에의해

자연이우리에게준우연한선물

한강의 법정하구 유도 일대

복원 후 안채

매입당시 안채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10

Page 7: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명이사는것으로조사되고있습니다.

그런데도천과도개라는지명은1914년에시행된행정구역개편으로없어지게됩니다. 도천면이인근의다소면(茶

所面)과통합되면서다도면(茶道面)이란새로운이름이만들어지게되었기때문입니다. 도천과다소가합해지면서

다도라는전혀다른뜻이된것이지요. 그러면서다도면은12개리로구성되었는데그중하나가풍산리입니다.

도래마을이라고하면, 보통풍산리중후곡, 동녘, 내촌등3개의주거지를가리킵니다. 최근에는가운데위치한동

녘마을만도래마을처럼여겨지기도하는데, 중요민속자료2곳을포함한3곳의문화재가모두동녘에만위치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결국도천이란명칭은조선시대에는2000명이상이사는면(面) 단위의행정구역명칭이었으나,

1914년공식명칭에서사라지고되면서현재는마을이름도래로서그흔적을남기고있는것으로보입니다.

도래마을에는홍기응가옥, 홍기헌가옥, 홍기창가옥등문화재지정가옥이3곳있습니다. 문화재가모여있는동

녘마을은가운데길을줄기로하고맨위에꽃봉오리가열린모습입니다. 따라서마을전체는꽃봉오리, 줄기왼편

과오른편등3부분으로나누어집니다. 현재종가인홍기응가옥은오른쪽의홍기창가옥과함께마을에서가장안

쪽의중심인꽃봉오리에있습니다. 그리고줄기오른편위쪽에홍기헌가옥이위치합니다. 홍기응가옥은대문채,

사랑채, 안채, 사당등마을에서가장완전한모습을간직하고있고, 왼쪽에위치한홍기창가옥에는마을에서가

장화려하고가장우뚝한모습의안채가남아있습니다. 오른편끝에있는홍기헌가옥은마을에서가장오래된건

물인사랑채가있는데1790년에건축되었습니다.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의시민문화유산2호는홍기헌가옥과나란히있지만같은길을사용하는홍기

응가옥과관련이많습니다. 마을가운데길을따라가다보면오른편에문중소유의텃밭이있는데, 텃밭안쪽에있

는집입니다. 문간채와담장이보이고, 담장너머로안채의기와지붕이보입니다.

문간채는슬레이트지붕이었으나원래의초가로복원되었습니다. ㄱ자형태로서있는데, 북쪽을향해열리는대

문, 대문왼쪽의광, 대문오른쪽의잿간, 안쪽으로가축우리등으로구성됩니다. 가늘고휜나무들을모양에맞춰

결구하 는데, 심지어건물ㄱ자모서리부분은직각이아니고휘어진나무모양에따라곡면을이루고있습니다.

12 |2007년 7·8월 | 창간호 | | | 2007년 7·8월 | 창간호 | | 13

문짝이달리는선둔테가건물바깥쪽으로달려있어대문이마당안쪽으로열리는일반적인경

우와달리이집대문은집밖을향해서열리게됩니다. 고샅건너홍기응가옥의대문역시집

밖으로열리는것을보면, 한집안사이에는여러가지공통점이있구나하는느낌이듭니다.

안채는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 사랑방이각각1간씩구성되어정면이5간인一자집으로, 우

진각기와지붕입니다. 1936년에건축되었는데, 1920년대이전에건축된집들과비교하면같은

점도있고, 다른점도있어서흥미롭습니다. 보방향으로가장긴중앙칸, 중간길이의뒷퇴, 가

장짧은앞퇴등으로간을구성을한점, 부엌을제외한나머지부분은모두앞퇴를두어공간

을구성한점, 대청에도문을달아서방이나창고처럼쓸수있도록고려한점등은마을의다

른집들과같은점입니다. 그러나부엌전면에모방을두지않은점, 부엌측면에찬장을붙박

이로만들어식기를수납할수있는기능을고려한점, 건넌방옆으로독립성이강한사랑방을만든점, 가는기둥

과보를사용해서충분한공간을만들기위해전통적인구조법에변형을가한7량집을만든점등은한마을에있

는문화재지정안채들모습과많이다릅니다.

대문채와안채를원래모습그대로보존하면서도, 새로요구되는공간을수용하기위해 별채가건축되었습니다.

다른건물과어울리도록이질감없는우진각지붕형태를선택하 고, 건물한쪽으로사방1간의마루를두어마을

전체건축의특징을따랐으며, 부엌을제외한나머지 3간에는앞퇴를두었습니다. 기둥의높이나규모역시다른

건축들과비례를고려한것은물론입니다.

이시민유산의건축적의의는대단히풍부합니다만, 무엇보다도한국건축의근대화과정을이해하는데이만큼좋

은예가없다고생각합니다. 한마을안에존재하는다양한시기의한옥을통해서시간을초월하는전통도확인할

수있고시간의흐름과같이하는변화모습도확인할수있기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시민문화유산2호는근대화

과정중한옥에서새롭게요구되었던점이무엇인지, 그것을수용하기위해어떤변화가일어났는지볼수있는건

축유산입니다. 전통시대의한옥과현대에시도되는한옥사이에는근대한옥이있었던것입니다.

복원 후 대문채와 장독

복원 전 대문채와 장독

복원 후 전경

매입당시 전경

안채부엌 내부

안채 대청마루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12

Page 8: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이곳만은 꼭 지키자 |

말못하는모래알까지도거기있어야될이유

신 두 리 해 안 사 구

14 |2007년 7·8월 | 창간호 | | | 2007년 7·8월 | 창간호 | | 15

자연에관심이있고더구나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

후원하고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다알고있고가본적

이있을법한신두리! 한국해안사구의원형이자전형으

로알려져있다. 하지만“정말로신두해안사구를잘알

고있습니까?”라고물었을때“네!”라고말할수있는사

람은얼마나될것인가? 물론이런식의질문이라면필

자도선뜻“네”라고말하기어려울정도이니질문자체

가부적절한것일수있다. 무엇인가에대해정확하게안다는것은사실상불가능에가

까운질문일것이기때문이다. 하지만오늘날언론이나인터넷상에서알려진신두해

안사구의모습은과연정확한것이고적절한것인지를묻지않을수없다.

신두백사장의과거를기억하는자에게있어신두해안사구는너무변했다. 아니변했

다고표현하기보다는너무나많이망가져있다. 변화의과정을알리없는관광객이이

곳을찾아와둘러본후“이곳이정말그‘한국의사막’이맞아요?”라고물었을때, “네”

라고말하기민망한것은그때문이다.

신두해안사구를방문한내셔널트러스트회원에게그곳의생태계를설명하기위해다

시신두리를찾았다. 상견례를마치고해안사구의기능을간단히설명한후전사구가

있는해안으로이동했을때, 일행은눈앞에서벌어지고있는일에분개해고가슴아파

해야했다. 천연기념물보호구역과맞닿아있는해변에서포크레인의손끝이굉음을내

며거대한돌덩이를쌓고있는현장이목격되었다. 명확한불법행위이다. 천연기념물

을보호하기위해마련된500 미터의완충구역해안에서이런일이벌어지고있다니!

그것도감시초소가바로눈앞에있는데도말이다. 좀더멀리보니이미개발이되어있

는지역의해안에서도공사장비가부지런히움직이고있는모습이보인다. 모두불법

이다. 시행자는자신의이익을위해공공의이익이부서져가는것은아랑곳하지도않

는다. 그런데관리기관에서는단속을하지못한다. 어쩌면안하는것인지도모른다.

법이있어도무시되어버리고지켜지지않는현실! 현장을바라보며마음속으로뇌아

려본다. 누가자연을지켜야하는가?

사실신두리처럼좁은지역에서, 아니단일생태계안에서, 개발과보존이첨예하게이

루어지고있는예는찾아보기어렵다. 철조망으로분단되어있는남과북처럼, 같은사

구생태계의일원이면서도한쪽에서는들풀과봄꽃이만발해있는반면에, 보호지역

薪신

斗두

里리

신두백사장의

과거를기억하는

자에게있어

신두해안사구는

너무변했다

서종철 /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학과 교수

두웅습지 수련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14

Page 9: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1716 |2007년 7·8월 | 창간호 | |

는엄청난돈이필요한데천정부지로솟구치는땅값을보면이마저도불가능한것은

아닐까라는생각이드는것도사실이다. 하지만지켜낼의지가확고하다면그리고이

뜻에동참하는사람이점진적으로늘어난다면, 다소시간이더걸리고완전히다매입

하는것이불가능할지는몰라도중앙정부나지자체에보전의필요성을인식하게함으

로써언젠가는그뜻이이루어질것이라희망한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단순히지

키기위해돈을모아가는것뿐아니라자연을지켜낼수있다는희망을적립해나가

는것이기때문이다.

해안사구생태탐방이끝난몇일후에필자는그날함께했던회원에게서아래와같

은 이포함된이메일을받았다.

“그날, 새벽아이들소풍가는들뜬마음으로기대를안고떠났지요. 거침없는햇빛, 바

람, 모래, 이름모를들풀만이가득한황량한들판에그토록많은사연이담겨있는줄

은몰랐습니다. 작은풀하나의거룩한생존전략에발걸음도함부로놓을수없었던시

간이기도했구요! 말못하는모래알까지도거기있어야될이유가있는그곳에사유재

산이라고마구개발하고있는해안가의모습은너무나속이상하고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국토전역에서자연이고통으로신음하고있지만, 동시에이토록자연을지

키고자하는순결한마음이자라나고있다. 이러한마음을모아자연을지켜내고자태

동된것이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다. 그래서필자는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통해

신두해안사구가우리나라환경정책의모순을극명하게보여주던사례지역에서국

민의힘으로자연이되살아난대표적인지역으로자리잡길기원한다. 지금까지자연

을망친것도사람이었으니, 망가진자연을되살릴주체도사람이어야한다.

거침없는햇빛, 바람, 모래, 이름모를들풀만이

가득한황량한들판에그토록많은사연이…

‘모두의바다’를

‘가진자만의바다’로만든

장대한성채의죄를

알리가없을것이다

넘어저편에는펜션들이줄지어도열해있다. 휴식을위해하루밤에수십만원의비용

을들여가며이곳을찾는이들에게는멋들어진이국풍의건물들이아름답게만보일테

니, 사구와모래사장과바다가어우러졌던천혜의아름다운경관대신하나 던해안

사구를남북으로절단해놓고, 더많은공간을확보하기위해바다속으로돌진해석

축을쌓고, ‘모두의바다’를‘가진자만의바다’로만든장대한성채의죄를알리가

없을것이다. 그들에게는이곳이어디서나흔하게볼수있는관광지중의하나로펜

션에묵으며하룻밤쉬다가틈이나면잠시보호지역에들러둘러보고가면그만일것

이다. 반드시보전해서후손들에게물려주어야할생태계, 또는한국에서가장아름답

고소중한해안사구생태계라는것에는전혀관심이없는것으로보인다.

그렇다면신두해안사구를이러한위기에서구하고대대손손후손들에게보전하면서

전해줄수있는방법은없는것일까? 제일좋은방법이라면개발이진행되고있는부

분을보호지역으로지정하여관리하는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어렵다. 또다른방

법으로는태안군이나충청남도에서신두리지역을특별관리지역으로지정한후지구

단위계획을수립하여보전과개발을적절하게조절하는것인데, 가장핵심적인해안

지역의토지이용방안에대해환경보전론자와토지소유주의의견이일치하지않고,

이를수행할지자체의의지또한불확실하므로그또한기대하기어렵다. ‘상품불매운

동’처럼신두해안사구를파괴하며지은시설을이용하지않는운동을전개하는것도

한가지방법이지만아직까지시도된적이없는형태의운동인데다가이러한운동에

동참해줄수있을정도의시민의식을기대하기어려운여건이다.

이외에도다양한방법이있을수있겠지만, 이처럼문제의성격이복잡한지역에적

용할수있는가장적절한대안으로떠오르는것이바로‘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다.

자연을사랑하고보존하고자하는의지를가진사람들이뜻을함께하여정부나지자

체의정책이아닌‘나의힘’으로그곳을지켜내자는것이다. 물론그렇게하기위해서

전사구의 갯그령군락 전사구를 훼손하고 그 위에 세워진 펜션단지

회원을 위한 사구생태계 해설 프로그램

해변에 불법으로 석축을 내어 쌓고 있는 모습

모래지치

표범장지뱀 갯방풍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16

Page 10: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18 |2007년 7·8월 | 창간호 | | | 2007년 7·8월 | 창간호 | | 19

동강에서사라진것이어디아름다운길뿐이랴

| *사라진 것에 대한 기억 |

정선에서평창방향으로이어지는 42번국도를타

고6km 정도가면‘광하리’큰다리가나타난다. 여기

서 광하교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조양강’물줄기를만나게된다. 조양강, 혹은동강으로

부르는이강은강원도태백검용소에서발원해정선과

월, 충주를지나팔당호로흘러가는남한강본류다.

지금은 광하교에서 가수리까지 거대한 콘크리트 옹벽

이세워져있지만, 예전에이곳엔동강주민들이직접

쌓은좁은시멘트포장도로가이어졌다. 여름에큰물이

지면종종물에잠기고, 겨울에길이얼면가드레일도

없는좁은길옆으로동강절벽이이어져월동장구없

는차들은아예접근도못했던험한길이었다. 그래도1

년에보름정도를제외하면정선에서온시내버스가가

수리를 오가고, 봄이면 동강할미꽃, 여름엔 노란 원추

리가흐드러지게피던예쁜길이었다. 동강댐건설계획

이취소되면서동강은각종개발바람에휩싸 고, 어느

날갑자기이길에높은콘크리트옹벽이쌓이기시작

했다. ‘환경친화적도로’란이름으로원추리가피던동

강변의아름다운바위들이깨져나갔고붉은뼝대(석회

암절벽) 아래보기흉한하얀옹벽이줄지어세워졌다.

일부구간은20미터가넘는너비로환경단체들의반발

을샀고, 넓어진도로폭을줄이기위해도로안쪽에조

경석을쌓아인공꽃밭을만들기도했다. 넓어진새포

장도로는그러나태풍‘루사’때완전히망가졌다. 옹벽

으로높이쌓은도로위로동강이범람하면서아스팔트

포장면이다뒤집어지고쓸려나갔다. 주민들이직접만

든콘크리트도로는수십년동안의강물범람에도끄떡

없었는데, 새 기술로만든포장도로는홍수에더쉽게

망가졌다. 그런데태풍루사피해이후콘크리트옹벽

도로는진행속도가오히려빨라졌다. 정선군은동강안

에새도로를만드는사업을‘수해복구공사’로 어붙

다. 수해복구공사로 진행되면서 환경성검토 절차도

생략됐다. 일부구간은콘크리트옹벽, 일부구간은돌

망태로 제방을 쌓는 방식으로 동강 자연생태계보전지

역안에2차선포장도로가마구놓이기시작했다. 귤암

리아래수달들이물고기를잡던버드나무군락지 자

연하천구간도모두사라졌다. 그나마다행스러운것은

가수리이후포장구간은시민환경단체의강력한지적

에따라도로규모가조금줄었다는것이다. 원래가수

리남쪽구간은동네와강사이로거대한제방이쌓이

고그위로2차선도로가건설될예정이었지만, 도로를

산쪽으로옮기고강변은그냥살리는방식으로바뀌었

다. 이런방식으로도로는정선군신동읍운치리강변

까지 계속 포장되고 있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서

문희마을로가던비포장도로도지금은사라졌다. 당시

문희마을에는 4가구가 살았는데, 평창군은 38억원의

예산을들여이도로를포장했다. 이후문희마을의가

구수는10가구이상으로늘었고땅값도10배이상올랐

다. 동강이구비돌아흐르는곳에백룡동굴이있고, 칠

족령넘어동강일대최고봉인백운산이자리한문희마

을은동강생태계보전지역의핵심중의핵심지역이다.

근래들어이도로를포장한평창군의의도가노골적으

로드러나고있다. 평창군의의도는바로‘백룡동굴’을

관광지로개방하겠다는것이다. 얼마전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백룡동굴 개방에 대해‘찬성’표를

던진것으로알려졌다. 문화재위원회의존재가치를의

심케하는대목이아닐수없다. 우리나라에천연기념

물로지정된동굴은많다. 그러나‘ 구미공개천연기

념물’로지정된석회동굴은평창의백룡동굴과삼척의

관음굴2곳뿐이다. 더욱이백룡동굴은입구를조금지

나면도저히통과할수없는좁은구간이있어이부위

를깨지않으면절대관광객들이들어갈수없는곳이

다. 구불구불물레재넘어연포강변가던길까지포장

되면서동갈일대의아름다운옛길은이제모두사라졌

다. 더큰문제는동강에서사라지는것이아름다운길

만이아니라는점이다.

東江동강의 사라진 옛길에 대하여

남준기 / 내일신문 기자

도로건설과수해복구를

빙자한동강의환경훼손,

이제동강의그곳을어디에서

찾을수있을까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18

Page 11: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20 |2007년 7·8월 | 창간호 | |

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크게4단계를걸쳐발전하

다.

첫째는토지보유에의한보전이란운동론이최초로형

성되었던단계다.(1895-1907년)

둘째는 1907년 국민신탁법(the National Trust Act)의

제정으로토지불능원칙을제도화하여 '확보한자산을

구히지킬수있는권한'을 획득하고이를바탕으로

활동조직을정비했던단계다.(1907-1920년대)

셋째는1931년재정법(the Finance Act) 제정으로내셔

널트러스트가양도소득세납부대신자산을기증받을

수있는자산보유단체로특화되고 1937년부터시작된

컨츄리하우스보전사업(Country Houses Scheme)에의

해그지위가공고해진단계다.(1930년대-1950년대)

넷째는1965년시작된넵튠사업(Enterprise Neptune, 해

안선보전운동)에의해국민적지지기반이확대되면서지

금과같은모습으로자리잡게되는단계다.(1960년대부터지금)

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이러한성장사는회원수증

가에그대로 반 되어있다. 1895년 출범당시회원은

100명이었고, 50년뒤인1945년까지만해도7,850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1965년시작된넵튠운동을전후로

회원수는급증하게되는데, 1960년 9만7천명, 1970년

22만6천명, 1981년 100만명에달한후2006년말현재

넵튠사업으로꽃피운

/국/내/셔/널/트/러/스/트조명래 / 단국대 사회과학부 교수

사진제공 / 20~21p 국내셔널트러스트

23p 남준기 / 내일신문 기자

24p 블로그 sunderland.ac.uk/~harryerw

| 2007년 7·8월 | 창간호 | | 21

| * 국내셔널트러스트 이야기① | 넵튠해안선캠페인(Neptune Coastline Campaign)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20

Page 12: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2322 |2007년 7·8월 | 창간호 | |

로활동내용, 활동조직, 회원수모든면에서도약하기

시작했다. 이런점에서 국내셔널트러스트가현재세

계적으로최대회원을거느린시민단체가된기초가곧

넵튠사업이라할수있다.

국내셔널트러스트 첫 신탁자산은 해안절벽

넵튠사업은자연해안보존을위해 국내셔널트러스트

가착수한해안선모금운동을말하는데, 여기서넵튠

은로마신화에나오는‘해양의신’을뜻한다. 이운동

이시작될무렵, 도시화의확산, 자가용의급격한보급,

고속도로망의확충등으로해안지역의개발과훼손이

심각하게진행되고있었다. 당시의한연구에의하면,

국해안선의약1/3인3,082마일이이미개발되어있

었는데, 이로인해매년6마일에해당하는해안선이훼

손되고있었다. 해안이이렇게개발되고훼손을겪고있

었지만, 해안보전관련법과제도는불충분한상황이었

다. 이에 국내셔널트러스트는컨츄리하우스보전에집

중했던그간의활동을바꾸어해안보전을위한넵튠사

업을착수하게되었다.

국내셔널트러스트사에서해안의보전에대한관심과

활동은이미초창기부터있었던것이어서넵튠사업은

사실새로운것이아니다. 출범후줄곧전개해온보전

340만명에이르러있다. 이렇게볼때, 국내셔널트러

스트가급성장하기시작한것은1965년넵튠사업(해안

선보전운동)을착수하면서부터라할수있다.

이운동이등장하기전까지 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1937년에시작된컨츄리하우스보전운동에집중되어있

었고, 그결과전후(戰後) 국사회변동에의해야기되

는다양한보전의문제를제대로대처할수없었다. 이

는 국내셔널트러스트내에서운동전략과관련하여

심각한내부논쟁을촉발하는원인이되었다. 가령, 1967

년총회에서는 국내셔널트러스트역사상가장심각

한위기가노정되었는데, 이는내셔널트러스트의조직

구조, 특히 내셔널트러스트의리더십이컨츄리하우스

보전운동에과도하게집중되어있는데대한문제제기

다. 이를해결하기위해내셔널트러스트평의회는헨

리벤슨경(Sir Henry Benson)으로하여금조직진단을

요청했고, 이를바탕으로지방으로일상활동을넘기는

것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담은‘벤슨리포트(the

Benson Report)’가1968년출간되었다. 국내셔널트

러스트운동의현재모습은이당시에이루어진조직개

편을바탕으로하고있다.

요컨대, 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해안선보전운동으

로일컬어지는넵튠사업이1965년착수되는것을전후

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해안선보전운동으로일컬어지는

넵튠사업이1965년

착수되는것을전후로활동내용,

활동조직, 회원수모든면에서

도약하기시작했다 활동의연장이었다. 예로1895년, 내셔널트러스트가출

범하던해, 첫신탁자산을기증받은것이바로해안지

역의땅이었다. 웨일즈 바머스(Barmouth) 지역의다이

나스올레우(Dinas Oleu)라는2헥타아르의절벽을기증

받은것이운동의첫성과 다. 모다치(Mawddach) 어귀

가내려다보이는곳에위치한이절벽은야생생태가잘

보전되어있었고사람들이자유롭게이용할수있어, 이

를개발로부터지켜보전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판단되

어, 이미출범전부터창립자의한사람인옥타비아힐여

사는땅주인패니탈보트(Fanny Talbot)를여러차례방

문해끈질긴설득끝에기증을받게되었다. 당시얼마나

힘들게기증을받았는지, 힐여사는‘이것이어쩜최초이

자마지막기증이될지모른다’고소회를밝힌바있다.

출범 2년 뒤인 1897년, 국내셔널트러스트는 국의

서남부끝지역인콘월(Corwall)의 틴타젤(Tintagel)에

있는바라스(Barras) 해안도출부의해안토지5.5헥타르

를직접매입했다. 이것이사실상 국내셔널트러스트

가처음으로해안보전을위해직접매입한것이었다. 그

후해안지역땅매입은계속되었다. 1965년넵튠사업은

이러한운동흐름을계승하면서시대에맞게재조직한

것이라할수있다.

첫해인 1965년, 국내셔널트러스트는 고우어 반도

(Gower Penninsula)의하이트포드버로우스(Whiteford

Burrows)에있는3마일해안땅을매입했다. 사구로서

염분성분이많은습지를포함하고있어생태적으로보

| 2007년 7·8월 | 창간호 | |

전가치가있다고해서, 이곳이첫매입대상으로선정

되었다. 넵튠사업이시작한지4년만인 1969년 국내

셔널트러스트는총100마일(160km)의해안선을매입하

고, 8년째인1973년엔당초목표인2백만파운드의모

금을성공적으로마무리했으며, 당시까지총해안선338

마일을확보했다. 1985년, 20주년을맞이하여깁슨경

(Lord Gibson)은새로운단계의넵튠사업을제안했고,

그해까지총450마일(724km)의해안선을매입확보하

다. 1999년엔넵튠사업을현재의명칭인‘넵튠해안선캠

페인(Neptune Coastline Campaign)으로바꾸었다. 이렇

게해서2005년말까지넵튠운동은총4,500만파운드(약

900억원)를모금했고, 국(England, Wales, Northern

Island) 전체해안의10%에해당하는총700마일(1,100km)

의해안선을매입했다.

잉 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총 해안의 10% 확보

1965년넵튠사업을시작하면서 국내셔널트러스트는

3가지목표를제시했다. 첫째잉 랜드, 웨일즈, 북아일

랜드의개발되지않는해안에대한압력단체(지역농민,

관광객등)의관심과내셔널트러스트에의한보전의이

익에대한관심의환기. 둘째 구히보전할가치가있

다고판단되는해안선의취득. 셋째새로운해안취득, 해

안기부, 그리고초기자본지출을위한기금모금이었다.

이런목적하에서 국내셔널트러스트가해안보전운동

을전개할때가장중요하게고려하는측면은해안의보

좌_ 잉 랜드 동북부해안

세인트 앱스 곶.

우_ 콘월의 틴타젤에 있는

바라스해안 도출부.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22

Page 13: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25

in

te

rv

ie

w-

ki

m

sa

ng

w

on

24 |2007년 7·8월 | 창간호 | |

Interview | 내셔널트러스트가 만난 사람

원가 만난 첫번째 사람은 초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이사장님으로 창립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조명해보고자 인터뷰를 준비하 습니다.

양병이現(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대표이사장|요즘근황은어떠신가요?

김상원 초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이사장|법무법인을 운 하고

있지만, 법무보다는사회단체활동에주력하고있습니

다. 한국복지재단과일가재단의이사장직을맡고있어

요. 한국복지재단은소년소녀가장결연사업과장애우

돕기, 아동학대방지사업등을하고, 일가재단은일가

김용기선생의사상을확산시켜정직하고더불어잘사

는사회를만들자는일을하고있습니다. 매우보람있

는일입니다. 환경분야로는(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고

문으로있으면서특수법인자연환경국민신탁의신탁평

의회의장으로참여하고있습니다.

양병이 |폭넓고왕성하게활동하시는데, 건강을유지하시

는 비결이 있으십니까?

김상원 |규칙적인생활을하면서철저한건강관리를하

려고 노력합니다. 걷기운동을 아침에 한시간, 저녁에

30분씩꼭합니다.

양병이 |오래전부터사회원로이시면서환경단체시민운동에참여해오셨는데활동의특

별한계기가있었습니까?

김상원 |지난94년에대법관임기를마치고미국워싱턴주립법과대에비지팅스칼라

를다녀왔지요. 그런데어느날 '유한킴벌리' 문국현사장으로부터환경운동에참여해

달라는제의를받았어요. 개인적으로도환경운동에관심이많았고사회봉사를마음

먹고있던터라참여해보겠다는결심을했지요. 그래서시작한것이'환경정의시민연

대' 공동대표 고,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산파역할을 여기서 하 지요. 그리고

2000년 1월에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창립하여초대이사장과공동대표로활동

을하게된겁니다.

초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이사장

대담일 6월 1일, 오전 11시-12시

장소 문학의 집, 서울 뜰

전과이용을둘러싼이해당사자간갈등을해소하면서

지속가능하게지켜갈수있는해안보전방법의강구

다. 해안보전과관련하여 국내셔널트러스는해안지

역에서발생하는자연생태계의‘자연스러운변화과정’

을이해하고, 그진행과정이지속적으로계속될수있

도록대책을마련하는것을트러스트의중요한책무로

간주하고있다. 이렇게하여 국내셔널트러스트는해

안지대관리및운 을위한종합적인지침을마련했다.

이지침에따르면, 내셔널트러스트가소유하거나관리

하는해안의개별자산은간조시의최저점으로부터해

안에인접한내륙까지전지역의경관과그지역에분

포된다양한생물군을포함하는하나의단위를이루어

야한다는것이다.

이는 국내셔널트러스트가해안보전을위해소유관

리하고있는자산의구성에그대로반 되어있다. 우

선, 국내셔널트러스트는잉 랜드, 웨일즈, 북아일랜

드총해안의10%인700마일을보호하고있는데, 면적

으로총51,000헥타아르(126,000에이커) 토지를보호하

고있는셈이다. 직접소유하고있지않지만, 보전이시

급한경우엔해안을임대하여관리하는방안도활용하

고있다. 대표적인예로왕립토지위원회(Crown Estate

Commissioners)와콘월더치(the Duchy of Corwall)(일

종의귀족소유 지)가소유한약110마일(180km)의갯

벌을임대해보전관리하고있는것을들수있다. 그밖

에해안선은아니지만해안경관보전에중요한토지와

해안선도5마일(8km) 추가적으로보전관리하고있다.

소유내지임대지역을대상으로 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실제운용하고있는활동프로그램으로는다음과같은

것을포함하고있다. 즉, 까마귀와같은조류들의해안

서식지조성과보전, 해안습지조사, 토양오염예방을위

한주요해안의접근로관리, 환경보호에지역학교를포

함시키는해안파수꾼활동, 해안유적지의보전등이해

안보전활동프로그램에포함되어있다. 참고로잉 랜

드와웨일즈의해안유적지중 42%를 국내셔널트러

스트가현재보전관리하고있다. 해안경관, 해안생물,

고고학적유적을보전하는동시에휴양지로해안지역

을관리하는넵튠사업에는약90여명의전문인력이고

용되어있다.

국 동남부 해안(사우스 다운스)의

이스트본 서쪽에 위치한 비치헤드.

사진제공 / 이태국 교사(울산 지리교사 모임)

ntrust 2007.6.28 2:29 PM 페이지24

Page 14: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양병이 |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대표로 오래 몸담고 계셨는데, 여러가지 어려웠던

상황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상원 |처음엔회원도없고, 자금도부족한데시민유산을확보해야한다는부담도있

어많이어려웠지요. 자연과문화유산까지포괄해서사업분야는넓은데초창기여

건에서힘들었습니다. 그때‘유한킴벌리’의도움이컸어요. 참고마웠지요. 그래도

시민유산1호‘강화매화마름군락지’를매입하게되고기증도받았습니다. ‘최순우

옛집’도매입해서복원하게되었습니다. 그 시절에김홍남국립중앙박물관장이공

동운 위원장을하셨는데참적극적이셨지요. 후에‘동강제장마을’도확보하게되

었습니다. 제가재임하는동안에이런성과들이있어서참의미가깊습니다.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은단기간에금방이루어지는것이아닙니다. 장기적으로미래의비전

을보고하지요. 국의경우1895년부터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시작되었으나초창

기에는주목받지못했어요. 내셔널트러스트특별법도12년후에입법화가됐습니다.

우리의경우는국민신탁법이생기기까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었고, 7년만에 입법화를 이

루었습니다. 물론, 입법상의문제는아직

많습니다.

국민신탁법인이자연과문화로분리되었고, 감독관청

도분리가되어있어앞으로운 하는데있어서문제가

많을것으로보입니다. 그래도꼭지켜야할소중한자

연환경과 문화유산에 법적인 보호장치가 마련되어서

매우다행이라고봅니다.

양병이 |초대대표를맡으시면서아주탄

탄한기틀을마련해주셔서감사합니다.

김상원|양병이대표를비롯해서많은위

원들, 실무자들의덕분이라고봅니다.

양병이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

한국민신탁법입법화의의미는무엇이

라고 보십니까.

김상원 |국민신탁법제화를추진할때가장중요시한것

은보전유산에대한법적보호 습니다. 보전유산에대

한법적보호가되지못하면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한

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지요. 보전단체 명의의 소유권

문제와세금감면, 기부금관련공제등도필요한제도

습니다. 처음에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주도하

고법적보호를받는단체로나아가자고추진하 습니

다. 그러나, 제정된것은특별법입니다. 즉, 사단법인체

가아닌특별법에의한특수법인만이그법적보호를받

는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석탄공사법이

제정되었었는데 이는 대한석탄공사를 설립하기 위한

법이었습니다. 즉, 국민신탁법도국민신탁특수법인만

법적인혜택을받을수있습니다. 이점은매우안타깝

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자연환경국민신탁의 경우

DMZ, 백두대간, 제주곶자왈등의보전에주력하여기

존의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하고있는단체들과는활

동 역이다릅니다. 법적인보호를받지못한다는점

이문제가되지만, 활동을하는데있어서는 (특)자연환

경국민신탁과다른단체간에지장을주는일은없을

것입니다.

양병이|(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특)자연

환경국민신탁의두단체가이중으로활동

을하게될터인데이두단체의향방은어

떨까요.

김상원|구체적인안이필요하다고봅니다.

(특)자연환경국민신탁은아직설립단계입

니다. 그래서미비점이많아보입니다. 총

회, 신탁평의회, 이사회규정을준비하고

는있지만아직은완성되지않았습니다.

이런규정들이다만들어지고, 조직이안정화된후에

큰테두리의기본계획안에서다른단체와어떤관계를

조성해야할까를고민해야할것입니다. (사)한국내셔널

트러스트를비롯해서각트러스트단체들이이후에보

유자산을 (특)자연환경국민신탁에신탁해도그자산에

대한사용권등의권리는그대로주체적으로다활용할

수있으니문제가없다고봅니다.

양병이 |평소에 가르침이랄까. 섬기는 , 존경하는 분이

있을까요?

김상원 |기본적으로신앙생활을깊이하고있습니다. 오

랜시간동안신앙생활을해왔고, 관계되

신많은선각자들을존경합니다. 법조계

에서는제가원로층에속해서누구를들

어야할지모르겠습니다.(웃음)

양병이 |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와 독자에게 하고 싶으신 말 이 있다면요.

김상원 |환경재앙이심각하게다가옵니다. 정말너무심각합니다. 하나밖에없는지

구입니다. 인류생존의위협까지저는느끼고있습니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환

경보존과개선에있어서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다고봅니다. 물, 에너지, 대기오

염, 토양오염, 온난화등의수많은문제가있습니다. 이는모두환경보존이라는관점

에서해결해나가야할과제입니다. 인류가생존해나가려면, 지구안의온생명체와

아름다움을지키려면우리모두가환경보존에더큰경각심을갖고나가야합니다.

회원여러분은그냥단순한참여가아니고환경마인드를가지고선도하는역할을, 책

임감을가지고임해주시기를바랍니다. 아직도환경에대한심각성을못느끼는사

람이많습니다. 국내셔널트러스트는340만명의회원이움직이고있습니다. (사)한

국내셔널트러스트회원으로서사명감과자긍심을갖고보다적극적으로참여해주시

고, 더불어회원수가많이늘어나환경의새로운지평을열수있는그런때가올수

있도록해주셨으면합니다. 참으로보람있는일이아닙니까! 저는 (사)한국내셔널트

러스트에서는고문으로, (특)자연환경국민신탁에서는신탁평의회의장으로참여하고

있지만제일애정이가는곳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입니다. 앞으로 (사)한국내셔

널트러스트가환경운동의주도적인역할을해주기를당부합니다. 책임의식, 큰그림

의비전을가지고열정적으로, 지속적으로활동해주시기를바랍니다. 계속적인연구

와계발, 회원증강, 기부문화확산등을포함한큰비전을만들고실현해나갈수있기

를바랍니다. 과.감.하.게. 말입니다. 정리 / 박도훈 간사

| 2007년 7·8월 | 창간호 | | 2726 |2007년 7·8월 | 창간호 | |

in

te

rv

ie

w-

ki

m

sa

ng

w

on

in

te

rv

ie

w-

ki

m

sa

ng

w

on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단기간에금방이루어지는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미래의비전을보고하지요.

환경재앙이심각하게다가옵니다.

정말너무심각합니다. 하나밖에

없는지구입니다. 인류생존의

위협까지저는느끼고있습니다.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26

Page 15: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29

◎초여름매화마름군락지에서는무슨일이?매화마름 군락지에서의 5월과 6월은 매우 바쁜 달입니다. 매화마름이 피

기 시작하는 5월초에는 관찰행사가 있고, 매화마름이 지기 시작하는 5월

말에서6월초에는모내기를하여야하기때문입니다. 올해는다른해와달

리유난히날이따뜻해매화마름이일찍필까봐내심걱정을많이했는데,

매화마름의특성을알고난이후부터괜한기우는접기로하 습니다.

5월 12일 토요일에는강화군송해면당산리에서제6회매화마름관찰행

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관찰행사의 주제는‘매화마름과 물속 친구들’로

서, 매화마름 군락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태계 사슬을 관찰하는 시간

을가졌습니다. 날씨가조금만맑았더라면좋았으련만, 보슬비가내리는

날씨속에서도열심히행사에참여하는아이들로인하여마음만은기뻤

습니다.

그리고 6월 2일에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에서 제6회 매화마름 군락지

손 모내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햇빛이 좀 덜 했으면 했는데, 날

씨가 제 맘 같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햇볕이 얼마나 따갑게

내리쬐던지숨이막힐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모에게는생명의빛이되

었으리라 생각하니 그다지 햇볕이 밉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렇게강화도매화마름군락지에서의 5월과 6월의여름행사는끝이나

고, 앞으로 7월의피사리행사만이남았습니다. 물론그이후로는한해농

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추수행사가 있지요. 사실 피사리 행사는 손 모내

기 행사 때 논에 넣어둔 우 이 덕에 그리 많은 손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란생각이듭니다. 그래도여름이가기전에애써심은모의 양분을

피가 뺏어가지 못하도록 살펴는 보아야겠지요.

<피사리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일자 확정 후 다시 상세하게 공

고하여 드릴 예정입니다.> 정우혁 간사

28 |2007년 7·8월 | 창간호 | |

◎2007년 5월 12일매화마름관찰행사참가기지금강화도당산리에선멸종위기식물중하나인매화마름이그종자를열심히퍼뜨리고있다. 매화마름은물매화

의 꽃과 닮았고, 잎은 붕어마름의 잎과 닮았다고하여서 매화마름이라불린다. 매화마름은 당산리의 논처럼 습지

에서서식한다. 줄기의길이는작은꽃과다르게무려 50cm나된다. 마디에서뿌리가내리고속은비어있다. 그리

고잎은빗자루처럼생겼다. 매화마름의꽃은 4월말에서 5월초에피며흰색이고잎과마주난꽃자루가물위에나

와서끝에 1개의꽃이달린다. 꽃잎은약 1cm이며꽃자루는 3~7cm이다.

나는 매화마름의꽃이물매화와닮았다길래, 꽃이 클줄알았는데, 그 정반대로무지작은것을보고는매우놀

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신기했던 점은 매화마름의종자를퍼뜨려야겠다는강한의지 다. 평소에는 물속에 숨어

있다가꽃을피울때가되면물밖으로나와서종자를퍼뜨리기때문이다.

나는한가지부끄러운점을느꼈다. 예전에는문을열면볼수있었던매화마름이지금은강화도같은최적의자

연환경을갖춘곳이아니면볼수없다는것이다. 그런데왜없어진것일까? 매화마름은예전엔잡초로불릴만큼

무지많았다고한다. 그래서죽이다보니사라진것일것이다. 그리고농민들의농약사용으로멸종위기식물이된

것이다. 이전 우리의 문 앞에 있던 것을 강화도까지 가서 보니 참으로 부끄럽다. 지금 이상태가 계속 되었다가는

강화도가아닌더먼곳까지가야지만매화마름을볼수있을수도있다는생각에너무나도슬프다. 하루빨리“매

화마름은더이상멸종위기식물이아닙니다.”라고말할날이왔으면좋겠다. 황도연(을지초등학교 6년)

◎매화마름손모내기를다녀와서6월의 첫째 날인 금요일,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를 다녀왔다. 도시에서 태어나 산을 깎

아놓은 곳에서 사는 나에게 자연이 넓은 곳은 참 낯선 곳이었다. 듣기에도 생소한‘매화마름’군락지를 다녀오

게 된 동기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스스로 찾아 나서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

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스스로 참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생 처음 논에 발을 넣어 보고, 질퍽질퍽한 흙을 거닐고, 그리고 허리를 굽혀 모내기를 하 다. 그렇게 일하

는 것만으로도 참 겸손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이상하게 집중이 잘 돼서 좋았다.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는 그냥

서 있기도 참 힘든 법인데, 이렇게 직접 손으로, 발로 모를 심고 기르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나는 몇 분 하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일이 쉽다고 생각했지만, 농민들

은 하루 종일 그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해졌던 것이다. 어떤 일이든 물론 쉬운 일은 없겠지만, 그야

말로 자연과 부딪쳐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일은 농부의 피땀이 서린 보람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짚 풀 공예’도 하게 되었는데 역시 처음해보는 새끼줄 꼬기가 쉽지 만은 않았다. 옆에

장인 할아버지(?)들께서 짚신이나 바구니를 척척 만들어내시는 모습도 신기하기 그지없었고 말이다. 비록 나는

줄만 꼬다가 말았지만 할아버지께서 조그맣게 만든 바구니를 선물로 주셔서 완전 허탕은 아니었다.

사진이나 그림은 되도록 사물 그대로를 표현해내겠지만, 그래도 개성을 가진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인지라 사

진이나 그림만으로는 그 자체를 다 알아내기가 어렵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미리 매화마름에 대한 책자를 보

기는 했어도 직접 가본 것과는 그 느낌이 많이 달랐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경험이란, 그것도 좋

은 경험이란 해볼수록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좋은 경험을 했다는 데에서 뿌

듯함도 느낀다. 낯선 식물, 낯선 환경이었지만앞으로는많이 친해져야할것 같다. 조금은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체험이었다. 정지은 대학생 참가자

◎창포물에머리를감고여름을기다립니다.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무렵입니다. 어미새들은 하루 종일 먹이를 나르느라 분주하고, 날개가 제법 든든해

진 어린 새들은 둥지를 떠날 채비를 합니다. 노란 꽃가루를 뭉쳐 놓은 듯한 꾀꼬리 한 쌍이 오월 초부터 한동

안 동강사랑 주변을 분주하게 날아다녔습니다. 꾀꼬리들은 이제 그늘 짙은 나무를 골라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

우고 있을 터입니다.

올 봄 동강사랑 주변의 시민유산 3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그리고 있던 일을 차

근차근 이루었고 이젠 한결 안정되고 차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올 봄에 심은 나무와 꽃은 거친 땅에서도 뿌

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잎과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뭄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땅 속 깊이 두레박을

던져 물을 길어 올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아름다운 미래를 보고 자라는 나무는 오늘도 열심히 키를 키우고 있

습니다.

5월 11일 오전 11시, 갓 피어 오른 나뭇잎 사이로 디아지오코리아임직원 40여 명이 제장마을에왔습니다. 일행

은 짐을 정리하고 식사를 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며칠 전부터 뒷산을 마당 쓸듯 뒤지고 다니며 장만한

산나물로 일행을 대접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동강사랑에 모여 그 날 해야 할 일과 방법을 듣고 바로 작

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른들은 땅을 파고 엄마와 아이들은 돌을 주워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그늘도 없는

밭에서 아이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엄마를 도왔습니다. 돌무지를 쌓고 흙을 올린 뒤에 일행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야생화를 심었습니다. 아직 미약해서 티가 나지는 않지만 그날 심은 꽃들은 여름을 지나고 가을을 지나면

서 튼튼한 뿌리를 키워 갈 것입니다.

그로부터 2주일 후인 5월 26일, 소니코리아 사회공헌 팀이 방문했습니다. 소니코리아 사장님과 최중기 공동운

위원장님, 이수용 동강운 위원장 님을 모시고 간단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소니코리아는 후원

금 오천만원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일행은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여대 이은희 교수님의 자연학습장 설계대로 흰색 꽃이 피

는 꽃무리, 보라색 꽃, 노란색 꽃무리를 조성하느라 일행은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봄 햇살을 아래 가족끼리 둘

러 앉아 꽃을 심으며 그간 하지 못했던 얘기를 나무는 모습이 정겨운 하루 습니다. 일을 마치고 비오톱 주변

을 돌아 본 일행은 맛있는 수박화채와 막걸리로 새참을 먹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계획한 일이어서 다소 바쁘

게 진행된 일이었지만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 일행은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동강사랑은이제여름의한가운데로걸어들어가고있습니다. 아침이면안개가득한강가로왜가리가날아들고

한낮이면 물까마귀 서슬 푸른 날개 짓이 조심스럽습니다. 한낮에 그늘을 골라 날아든 뻐꾸기가 농부의 낮잠을

깨우면 서쪽으로 갈피를 잡은 오후 햇살에 밭을 돌보러 나가는 시절입니다. 뭇 생명이 어울려 온전한 균형을

이루듯 동강사랑도 점점 태를 갖추어갑니다. 관심을 갖은 많은 회원님들과 기업, 그 안에 숱한 분들의 손길로

채워지는 동강사랑은 이제 세월을 입고 아름답게 성장 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오를지나고나면여름의한가운데로들어가게됩니다. 이맘때농부들은밭에씨앗을다넣고숨을고릅니다.

강가에 나가 천렵을 하며 다가올 농사일을 대비해 체력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복날이 오면 함께 모여 복들이를

하며가을수확이풍성하기를기리는덕담을나눕니다. 어느 것한가지도이유없이길가에구르지는않는다고

하 습니다. 더불어 아름다워기를 기다리며 동강사랑은 꿈을 꿉니다. 백운산 자락을 기어오르는 아침 안개처럼

세상이 포근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하기를 기리는 동강사랑은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순천 부장

매/화/마/름/ 소/식 동/강/사/랑/ 소/식

관찰행사 참가자들을

위하여 매화마름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시는

한동욱 학술위원님.

강화군 당산리에

핀 매화마름.(2007.5.12)

소니코리아

야생화 식재활동.

소니코리아

동강기금 전달식.

디아지오코리아

식목행사.

National TrustMovement

National TrustMovement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28

Page 16: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 2007년 7·8월 | 창간호 | | 3130 |2007년 7·8월 | 창간호 | |

최/순/우/옛/집/ 소/식 한/옥/은/행/ 소/식

◎2007 최순우옛집작은축제<나는내것이아름답다> 후기

- 4일간펼쳐진축제이야기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최순우 옛집에서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4일간

강연, 음악회등다양한행사가이어졌습니다. 여름이깊어지면서최순우옛집뒤뜰은새순이오른대나무와울

창해진담쟁이, 초록을 뽐내는나무들로더욱푸르러졌습니다. 나무 사이로 바람이지날때면“솨아~”하는시

원한소리와함께축제때만난사람들의미소가생각납니다. 참여하신분들에게좋은추억이었기를바라며, 지

난 축제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24일과 26일에는 성북동화읽는어른모임의 도움으로 어린이들에게 우리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전래놀이를 해

보는‘이야기 전래동화’가 열렸습니다. 석가탄신일이었던 24일, 장마처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실내에서 진행

되었지만 빗소리가 오히려 좋은 배경음악이 되었습니다. 30명도 넘는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앉아 눈을 반짝

이며선생님이들려주시는이야기에빠져들었습니다. 빗소리와옛이야기, 숨죽인아이들의모습이보석처럼빛

났습니다.

축제 동안에는 총 3번의 강연이 열렸습니다.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계층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는재단은일반인을위한강연외에도지역의공부방선생님과함께하는강연을마련하 습니다. 25일에 진행

된‘책 읽는 공부방’은「책 읽는 교실」의 저자이자 22년 동안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아침독서 운동을 실천해

오신여희숙선생님을모시고, 공부방선생님들과독서지도방법에대해이야기하는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이끝

나고 공부방 선생님들의 고충이 담긴 질문들이 이어지면서 2시간이라는 시간은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같은 날

오후, ‘간송선생과 혜곡선생’강연을 해주신 이세용 선생님과 참가자들은 간송미술관의 출입금지 지역인 사택

주변의 석조물을 특별히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6일에는 옛이야기 연구자이자 동화작가인 서정오 선생님의‘우리 옛이야기 되살리기’강연이 있었습니다. 까

맣게 그을린얼굴이한없이푸근한서정오선생님은「옛이야기보따리 1~10」「옛이야기들려주기」등의책을쓰

셨습니다. 멀리 대구에서 올라오신 선생님께서는 왜 우리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줘야하는지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말 해주셨습니다.(강의록은 최순우옛집 네이버 카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흔쾌히

강연을 허락해주셨던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옛집을 정성껏 보존하고 가꾸는 모습이 감동스러웠고,

찾는 분들이 그것을귀히 여기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라고 말 해주셔서사무국활동가들의마음도따

뜻해졌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행사는 26일 저녁에 있었던 낭독음악회 습니다. 최순우 옛집에서 열리

는 첫 음악회여서 인지 많은 분들이 신청하여 예상보다 일찍 마감되었습니다. 달이 뜬 저녁, 거문고와 해금이

흐르고최순우선생님의아름다운 과일화들이소개되었습니다. 최순우선생님과생전에친분을나누셨던정

양모, 이형구, 김인순 선생님께서참석하시어더욱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차와 과일을 나누며 뒤

뜰에 촛불을 밝혔습니다. 아이들은“아름답다!”며 연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첫 음악회

에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밖에도 뒤뜰도서관, 그림마당, 미래세대를 위한 내셔널트러스트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출연자들의 재능기부와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으로 개최되어 더욱 뜻 깊었습니다. 함께 진행된 회원확대

캠페인“100명의 최순우옛집 친구를 찾습니다”에는 새로운 회원 20명이 가입하여, 총 50명에 이르는 최순우

옛집후원친구가탄생하 습니다. 축제기간에는약 1,160명에 이르는많은분들이다녀가셨습니다. 축제에참여

해주신 회원님들과 시민 여러분,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미현 간사 /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한옥은행을소개합니다문화유산위원회(위원장 윤상구)에서는‘한옥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활동을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간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통하여‘최순우 옛집’과‘나주 홍씨 고택’을 시민유산으로 확보하고 보존사업을 진

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옥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계승이라는 대안을 위해 한옥에 대한 정보와 지식과 기술을

축적하고 관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network)을 형성하기 위한 작은 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한옥은행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총 12회에 걸친 회의와 2차례의 워크샵을 진행한 바 있습니

다. 사회적으로‘은행’이라는개념을도입해서사용하는비 리사업의모델들을연구하 고, 가까운일본의‘민

가재생협회’의 활동을 사례로 조사하 습니다. 지속적인 논의결과, 다음 네 가지 체계를 가지고‘한옥은행’의

개별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망들은장기적으로달성할목표입니다. 그동안 진행된 과정들은정책과 제도 관계망형성을 위하여‘한

옥법 제정을 위한 워크샵’을 두 차례 진행하 고, 그 결과 현재 건축법에서의 한옥관련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사업이관련부처를통해진행되고있습니다. 또, 전문가 관계망을위해‘한옥비엔날레 2007’사업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한옥문화의 계승과 현대화라는 목표를 두고‘살고 싶은 한옥’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를 11월

에 개최하기 위하여 한옥 비엔날레 2007 조직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과 함께 한옥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옥은행’은 한옥자체의 건물이나 공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의 다양한 지

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정보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는 위의 관계

망을 구현하기 위하여 2008년 상반기 1단계 완성을 목표로 정보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초 작업으로

온라인상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 습니다. 한옥은행 온라인 카페(http://cafe.daum.net/hanokbank)에는 한옥과

관련한 언론기사와 답사정보, 체험 가능한 고택 및 한옥관련 제도와 정책에 관련된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업데

이트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 방문하셔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앞으로‘한옥은행’사업의 진행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최호진 부장

1. 정책과 제도 관계망 Workshop for Policy and Code

2. 지식 관계망 Digital Library of Manual and Guideline

3. 전문가 관계망 Network of Architects and Craftsman

4. 한옥과 한옥자재 관계망 Network of Hanok and Materials

간송미술관

외부석조물 답사.

즐거운

이야기 전래동화 시간.

뒷뜰에 마련된

민속놀이 체험장.

윤보선가에서

진행된 한옥법 제정을

위한 워크샵.

한옥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운 .

National TrustMovement

National TrustMovement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30

Page 17: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회원소식● '1+1 손에 손잡고' 1분기 신입회원의 날

일시: 4월 28일(토) 오전11시-오후2시

장소:최순우 옛집

회원과 지인을 포함하여 14분이 함께하셨습니다. 단체소개와 활동이야

기를 전달하고, 시민유산 2호인 최순우옛집을 관람하 습니다. 마지막

으로 점심과 다과시간을 갖고 정말 작은 음악회로 거문고와 해금의 소

리를감상했습니다. 참가해주시는모든분들께서뿌듯한마음을가지고

돌아가셨다는 후문도 들려와서 참 기분 좋은 자리 습니다.

●상반기 회원정기답사

일시: 6월 9일(토) 오전8시-오후7시

장소: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 수목원

오랫동안 후원을 해주셨던 회원과 가족, 지인을 포함하여 19분과 함께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너무도 화창한 날씨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멋진

빛깔의바다를만났습니다. 해안사구의특이한생태계를알아가는것도

감동이었지만, 그 옆쪽에서불법으로매립되고있던공유수면지의심각

성과완충지역도없는난개발을피부로느끼던시간이었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에서는수목원답지않은규모는물론그자연스러움, 연구목적으

로 존재하는 자연에 흠뻑 젖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주신 회원님들 개

개의 목소리에서 보전을 위한 갈구가 느껴져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

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후반기 정기답사에도 많은 회원이 함께하여 보

전현장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수목원을통해배우는인생과자연80년대 초기만 해도 대중들에게 생소하던 수목원이라는 단어가 지금은 일반화 되어진 느낌이다. 수목원 문화라

는 말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오르는 것도, 그동안 사회적인 여건 변화와 국민의 의식 수준에 따라 수목원도 함께

발전 되어진 자연스런 결과가 아닌가 한다. 현재 국내에서 조성되어 운 되고 있는 수목원과 식물원의 수가 국

₩공립₩사립₩학교를 포함하여 약 60여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질적인 면에서는 대부분 조성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많은경험을축척하고발전적인노력을해야할것으로생각하지만, 양적으로보면대단한발전이아닐수없

다. 1907년 창경궁에 세워졌던 온실이 우리나라 식물원의 효시로 볼 때, 100년의 역사 속에서 계산적으로는 약

1.6년에 하나씩 새로운식물원이조성되어진셈이다.

천리포수목원은 1970년에 조성이시작되어올해로 37살의 장년이되어있다. 조성 초기부터개방을염두에두지

않고 수집과 보전, 연구와 교육이 연계되는 목적 사업으로만 유지 관리되어 오고 있다. 1945년부터 한국과 인연

을 맺으셨던 故민병갈 원장님의 고집스런 당신 특유의“한국사랑”방법의 결과 다. 이 곳 만이라도 인위적인

변화가 아닌 자연적인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키고 싶었던 것이 그 분의 신념이셨기 때문이다. 한국의 자

연과문화에심취하면서점점파괴되어가고있던생태계보호를예지하셨던것은아닌가하는생각이든다.

현재 천리포수목원에서 수집되어 관리되고 있는 식물자원은 약 13,000~15,000종류이다. 이 자원들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진행 되어질 사업은 확보된 식물 자원을 이용한 연구와 교육사업이

다. 학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위한 생태 환경 교육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중들의 생태

환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그들의이해력을증진시킬수있는교육들이여러환경단체들에의해진행되고

있는데, 천리포수목원에서도 담당해야 할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면 식물 자

원의 보전에 충실하며, 더불어 대중들의 개방에 대한 욕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한 가지 말

드리고 싶은 것은 수목원의 기능과 역할 중에서 개방이 포함 될 수는 있겠지만, 개방을 우선 시 해서는 고유

기능을수행하는데어려움이따를수밖에없다는것이다. 국가적으로수목원육성을장려하는것도우리의식물

유전자원을체계적으로관리하면서부가적으로국민들에게생태계의중요성을알리기위한것이다.

수목원을눈으로만즐기는것은수목원을이해하는올바른자세가아니다. 나는스스로식물원을통해인생을배

운다. 우리 인간의시각으로는그들의삶이이해가지않는부분이수없이많다. 그러나자연은있는그대로를받

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화려한 꽃과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단순히 우리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아닌 그들의 다

양한생으로이해할수있는마음의자세가필요한것이다.

故민병갈 선생님은 대중 매체를 통해“천리포수목원은 내가 제2조국으로 선택한 한국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

다”라고 하셨다. 당신의 소유보다는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러움의 아름다움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길 바라셨을

것이다. 그 선물을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지키고 가꾸어 나갈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바라봐주길 바란다.

정문 / 천리포수목원 학술총괄부장

| 2007년 7·8월 | 창간호 | | 3332 |2007년 7·8월 | 창간호 | |

회/원/소/식/및/ 알/림/마/당

천/리/포/수/목/원

◎알림마당● '1+1 손에 손잡고' 2분기 신입회원의 날 '내 손으로 만드는 한지 과자접시'

일시: 7월 20일(금) 저녁 8시-9시 30분

장소:성북동 최순우옛집

대상: 2007년 4월-6월 신입회원 + 지인

내용:단체소개, 서로소개, 한지 과자접시 만들기, 전통음악감상

* 다과를 준비하겠습니다. * 기존의 회원님들도 환 합니다.

신청:김 희 부장 / [email protected] / 02-739-3131

● 2007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김매기 자원 활동 모집

일시: 7월 중

장소: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또는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추후 공지합니다)

내용: 매화마름 군락지인 논의 피를 제거하는 김매기 행사가 있습니다. 직접 논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참여로 보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준비물: 모자, 썬 크림, 여벌옷, 수건

신청:정우혁 간사 / [email protected] / 02-739-3131홈페이지: www.ntflower.org

정문 선생은 20여년을 '천리포수목원'에서 근무하시고,

2002년부터 2년간 청양의 '고운식물원'에 잠시 계시다가 2004년부터

다시 이곳 천리포에 오셔서, 현재 학술총괄부장을 맡아주고 계십니다.

National TrustMovement

LocalMovement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32

Page 18: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34 |2007년 7·8월 | 창간호 | |

어느날그녀는한원주민부족의초청을받아지프

로4시간이나사막을달려원주민마을에도착했다.

마을회의에서원주민들은그녀와함께대륙의사막

을횡단하는긴여행을결정했다. 여행의목적지는호

주대륙중앙에있는거대한암석근처의지하동굴이

었고모두예순두명이참여하 다. 이곳은원주민들

의성지로그들의역사와문화가기록된박물관이다.

원주민들은긴여행을하는동안에도식량을전혀갖

고다니지않았다. 그들은걷다가배가고프면음식

을생각하고주위를살피며나타난벌레나뱀, 개미,

견과, 과일, 씨앗들을감사한마음으로간단히조리

해먹었다. 그들은말수가적었는데그이유는대부

분텔레파시로서로의마음을읽어말이거의필요

없기때문이었다. 한번은식량이고갈되자동료중

하나가멀리떨어진곳까지가서캥거루를잡았는데

무거워서꼬리를잘라버리고메고가야겠다면서십여

㎞나멀리떨어진동료들과텔레파시로의논하는것이

었다. 그들은아무리사소한말이라도절대거짓말을하

지않았고항상함께즐거운놀이를하고서로돕고나

누며살았다. 그들은달리기시합같은대부분의문명인

이즐기는스포츠를놀이라고생각지않았다. 그이유

는한사람만이승자가되고나머진다패자여서모든

사람들이함께즐길수없기때문이라고했다. 원주민

들은경쟁을통해패권만을추구해온문명인들을‘무탄

트’즉원래의인간과다른변종이라고불 다. 얼굴하

얀변종들이무서운무기를만들어많은원주민들을죽

이고땅의대부분을차지하면서땅을배반해동식물이

줄어들었다. 이때문에식량이고갈되면서더이상자손

들에게고통스럽게살아가게할수없다고생각했기때

문에스스로멸종을결정했던것이다.

지구를하나의생명체라고주장한가이아이론이있다.

이이론을제창한 국의과학자제임스러브록은지구

온난화는이미멈출수없는지경에도달했다는비관적

인전망을내놓았다. 사람들은이미지구를너무망가

뜨려생태계의변화속도가정상보다수백배나빨라정

상으로돌아올가능성이전혀없다는것이그의진단

이다. 그근거중하나로러브록은시베리아의 구동

토층이녹고있는상황을들었다. 구동토가녹으면

서수천만년동안에걸쳐쌓인유기물질들을박테리

아가부패시키게되고이과정에서이산화탄소수십억

톤이발생할것이라는게한예이다. 지구이산화탄소

의20% 이상을흡수하는아마존유역의 림에도가뭄

이몇년째지속되고있어만일나무들이한꺼번에죽

게된다면수백억톤의이산화탄소가방출돼지구생태

계의재앙이예고되고있다. 한편해수온도의상승으로

바닷물이흡수하는이산화탄소양도점점줄어들어다

른여러가지요인들과겹칠경우지구는단이삼십년

내에도급격한기상이변에의해모든생물이순식간에

멸종단계에들어갈수있다. 러브록은현재인류는가

장큰규모의절멸위기에다다르고있으며, 20%만살

아남아도행운이라말했다.

우리무탄트들은'참사람부족'처럼스스로멸종을결정

할배짱이라도있을까.

무시무시한전조들이곳곳에나타나고있는것이다.

미국에서자연치료법을전공한말로모건은호주에서의료활동을하는여의사이다.

그녀는병원에근무하면서한편으론삶의의욕을잃고약물에취해사는호주원주민

혼혈젊은이들에게경제적자립을도와주는엔지오사업을직접이끌어왔다. 이러한

인연으로그녀는호주원주민부족우룬제리로부터초대받아3개월간의부족성지여

행을다녀왔다. 그리고여행담을담은‘무탄트메시지’라는책을출판해호주원주민

들이문명인들에게보내는메시지를전한다. 가장맑고순수한 혼을가진이원주

민부족은이세상에서사라지기로, 즉아기를안낳아스스로멸종하기로결정하고

이러한결정을문명인들에게전하기로하 다. 그메시지를전할메신저로그녀를선

택한것이다. 국이죄수들을호주땅에옮기면서백인들의숫자가점점늘어났다.

그들이땅을차지하고땅의 혼을배반한결과, 더위는날로심해지고비내리는방

식도달라졌다. 급기야동식물의번식이크게줄어들어식량확보에비상이걸렸기때

문에그들은그런결정을한것이다.

사람들은누구나자신을중심으로세상을생각하고

다른이들을평가한다. 문명사회에사는우리들은원주

민들을미개인이라고부르고그들이한참뒤떨어지고

비위생적인나약한인간들로간주하기쉽다. 또한그들

이사는모습이신기하게까지생각돼관광대상이된다.

그러나그와는반대로원주민들은우리문명인들이정

말비정상인나쁜사람들이라고생각할수있다. 권력

과재물의탐욕에빠진사악한서구문명인들이경쟁적

으로대량학살무기를만들어다른나라를

침략해수천만이넘는많은사람들을죽이

고재산을약탈해식민지를넓혀왔기때문

이다. 이제는지나친물욕과에너지낭비로

인한생태계파괴로지구전체가공멸의위기

에처하자문명인들스스로가 다급해졌다.

특히아메리칸인디언추장시애틀이백인

들에게헐값으로땅을빼앗기면서남긴말

이현대인류문명의비참한미래를예언하고

있다. ‘이땅은창조주하느님에게소중한것

이므로인간들이땅을해치는것은신에대

한모욕이다. 계속해서잠자리인땅을더럽

힌다면어느날밤당신들은황무지에서숨

이막혀죽고하느님에의해불태워져버릴

것이다. 그러므로우리가땅을팔더라도우

리가사랑했듯이이땅을사랑해달라. 우리

가돌본것처럼이땅을돌보아달라. 당신들

이이땅을차지하게될때이땅의기억을

마음에간직해달라. 온힘을다해서, 온마

음을다해서당신들의아이를위해이땅을

지키고사랑해달라. 하느님이우리모두를

사랑하듯이---’그러나백인들의현대문

명은이호소를귀담아듣지않고돈을벌기

위한목적으로자연을무차별파괴했으며이

제지구에는기상이변으로인한대량멸종의

- 내셔널트러스트 추천도서Book

호주원주민부족

우른제리로부터

초대받은

3개월간의

부족성지여행

`âàtÇà `xáátzx호주 원주민이문명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 / 호서대 자연과학부교수

무탄트메시지-정신세계사

35| 2007년 7·8월 | 창간호 | |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34

Page 19: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36 |2007년 7·8월 | 창간호 | |

새내기회원님! 가입해주셔서감사합니다.한승혜/유지연/이진석/김건호/김범석/김재미/김은진/김평엽/조기호/홍분선/이선우/이종순/전재명/김윤경/채연선

| 일반,가족,청소년회비 |

강경헌/강누리/강덕용/강동진/강미희/강성남/강연실/강정예/강정임/강현국/강효석(4,5월분)/강희수/강희숙/고대현/

고미 /고성훈/고 규/고 준/고 진/고용석/고정림/고종근/고종현/곽봉암/구보경/구선 /궁나연/궁우식/궁혜연/

권미령/권민욱/권봉하/권선혜(4,5월분)/권진호/권혜린/금재희/김강섭(4,5월분)/김건동/김건호/김경수/김경언/김경화/

김광규/김광민/김길범/김나연/김대종/김동휘/김미령/김미정/김미현/김미현/김민정/김민정(4,5월분)/김민제/김민진/

김범태/김보경/김봉균/김봉석/김상국/김상윤(4,5월분)/김상희(4,5월분)/김석근/김석용/김선정/김선주/김선형/김선희/

김선희/김성자/김송환/김수아/김수정/김수정/김수홍/김순자/김승환/김신숙/김아 /김애숙/김연화(4,5월분)/김연희/

김연희/김 걸/김 관/김 미/김 선/김 희(4,5월분)/김옥희/김왕수/김용대/김용욱/김유정/김윤진/김은정/

김인구(4,5월분)/김인구/김인성/김재미/김재윤/김재중/김재현/김정남/김정인/김정철/김정희/김종철(4,5월분)/

김주덕(4,5월분)/김주숙/김주예/김지훈/김진/김진 /김진희/김찬근/김참섭/김창 /김천수/김철벽/김춘경/김태용/

김평엽/김학성/김해련/김혁/김현정/김형미/김형숙/김홍기/김홍진/김효미/김희 /김희원/김희정/나경혜/남경호/

남고희/남궁선옥/남령/남준기/남해관/노형진/노환춘(4,5월분)/단중배/류지연/류형태/류희장/문봉식/문성재/문수 /

민성환/민옥경/박공 /박기선/박란/박명희/박민희/박상렬/박선은/박선자/박성언/박성준/박세현(4,5월분)/박순옥/

박승진/박연재/박 옥/박 환/박옥희/박윤정/박은숙/박은주/박은혜/박재관/박정애(4,5월분)/박정원/박주경/박주희/

박지현/박태현(4,5월분)/박한/박현주/박혜경(4,5월분)/박혜명(4,5월분)/박혜숙/박호운/박홍나미/박효진/방은진/배명준/

배은경/배재원/백은정/사공정희/서명덕/서민경/서민경/서설송/서성무/서 석/서용철(4,5월분)/서정임/서종철/서주옥/

성금희/성기숙/성명순/성미숙/성배경/손관욱/손근/손 순/손현옥/손효만/송명진/송준상/송창호/송형석(4,5월분)/

신가정/신 호/신용우/신원우/신은 /신은희(4,5월분)/신중관/신지 /신지원/신창범(4,5월분)/신현주/심숙경/심우경/

안소 /안원용/안정순/안정희/안종준/안진형/안혜경/안홍균/양경엽/양경희/양귀순/양은주/양지연/양혜화/엄 철/

엄인희/여춘길/연갑수/오명순/오봉욱/오 숙/오용선/오윤경/오주한/오창섭/왕남식/우경원/우동선/유덕률/유상호/

유성모/유 미/유 재/유 재/유주 /유주한/유철훈/유희 /윤대길/윤문화/윤미향(4,5월분)/윤보 /윤석남/윤 천/

윤 철/윤 희(4,5월분)/윤우진/윤인석/윤인숙/윤주경/윤지 /윤지운/윤현진/이건덕/이관희/이광근/이기 /이길재/

이동한/이명진/이미경/이미노/이미지/이병권/이병준/이상목/이상미/이상석/이선옥/이선철/이선희/이성구/이수빈/

이승훈/이안숙/이언주/이언주/이연경/이 남/이옥규/이웅희/이원조/이유리/이윤석/이은경/이은정/이인경/이인숙/

이재삼/이정선/이지현(4,5월분)/이진욱/이찬구/이창복/이창희/이철우/이충열/이충현/이평주/이한솔(4,5월분)/이항증/

이해라/이행철/이현규/이혜경/이혜경/이혜순/이혜지/이혜진/이홍란/이화연(4,5월분)/이훈/이흥수/이희순/인갑환/

인정은/임동욱/임동찬/임재정/임정수(4,5월분)/임정식/임준호/임혜연/장강식/장병현/장보인/장석일/장숙/장숙진/

장 효/장적훈/장종철/장호은/전기쥬/전동일/전복순/전선미/전시현(4,5월분)/정다움(4,5월분)/정대화/정명희/정민경/

정숙이/정 숙/정유진/정윤 /정윤정(4,5월분)/정은정/정주연/정준/정진아/정진해/정창민/정한 /조규정/

조규화/조기호/조리노(4,5월분)/조미숙/조봉길/조봉애/조성진/조순이/조아라/조옥희/조은미/조인선/조정상/조준성/

조향미/지성후/진 원(4,5월분)/진현숙/차준하/채진해/천 미/최경숙/최경원/최경희/최귀자/최금덕/최대권/최동주/

최문종/최미숙/최병기/최신해/최열/최용호/최은주/최인옥/최재원/최재혁/최준희/최찬순/최찬환/최하얀/최형근/

최희선/추태귀/태윤재(4,5월분)/하병두/하재희(4,5월)/한동욱/한명희/한문경/한상일/한승혜/한 옥/한용준/한진숙/

한현구/한혜선(4,5월분)/한혜숙/함교수/허갑래/허무룡/허 숙/허혜정(4,5월분)/현진오/홍분선/홍원표가족(4,5월분)/

홍인숙/황다솔/황선희/황 수/황유희/황찬호/황평우/황희연

| 1%클럽회비 |

고경민(4,5월분)/김강회/김석봉/김석성(4,5월분)/김애랑/김인식/김일중/김진홍/김창호/도철호/마 애/서백 /신강균/

양병이/오사라/오성열(4,5월분)/오세창/오원우/유상오/유종하/이강재/이경원/이상천(4,5월분)/이석준/이연진/이원열/

이재빈/이혜경/장관식/전재경/조명래/조숙희(4,5월분)/진승운/채미옥/천정곤/최종옥/최희정(4,5월분)/한재호/홍윤정

| 연회비 |

삼성지구환경연구소(6십만원)

| 단체,법인회비 |

에이제이주식회사장충단교회(4,5월분)

| 인터넷후원금 |

네이버 해피빈|||| 강호범/고수진/고 순/곽수옥/길민석/김대환/김민정/김현희/류혜연(3,4월분)/문지혁/박경민/박유진/

신한별/안정국/원창현/유정열/육 훈/윤은용/이상철/이소미/이재은/이형주/조연희/한금녀/한상헌/한성경

싸이월드사이좋은세상|||| 노윤정/양혜림/장미경/무명6명

단체홈페이지실시간기금|||| 설지희

| 시민공모전 후원 |

(5천만원)

| 매화마름기금 |

강화도시민연대 고 완/ (1천만원)/오빛나/KT서부본부(4,5월분)

| 동강기금 |

(5천만원)/김강섭(4,5월분)/김윤정/김인경(4,5월분)/김현수/

송지환/양인수/유화숙/이은희(1백만원)/장하경(1십만원)/전시현(4,5월분)/

진현숙/해피빈-한게임(3백만원)

| 신두리기금 |

김태균/박지숙/아모레퍼시픽/염경수/오현주/장경숙/정병준/정운(4,5월분)/

최지한/홍정희

| 연계사이트기금 |

정병준/정양희

| 문화유산기금 |

강상헌/고병복/김준호/김환식/이정실/이지은/정명균/정중헌/조은경/주승재/

천성희/최상미

| 인천근대문화유산기금 |

고병복/장숙진

| 사무처 현물후원 |

김평엽: 라면1박스, 초코파이1박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후원

재단일반후원|||| 박현(2십만원)

CMS|||| 강금실(1십만원)/김소선(1십만원)/문희경(1십만원)

최순우옛집기금후원|||| 김종규(2십만원)/한익환(1십만원)/김혜승(4만원)/

임해숙(1만원)/싸이월드타운 모금(2천5백원)/네이버해피빈 모금(1십만1천원)/

CMS|||| 성낙윤(1십만원)/이희숙(5만원)/장주익(5만원)/정상희(5만원)/

나무 (3만원)/김도 /김보경/김복례/김정미/김혜숙/박정란/전시현/정기숙/

조진 /유동한/이국강/이용미/여희숙/최호경/하은주

도래마을기금후원|||| 나주야생초(2십만원)/이종숙(1십만원)/홍원기(1십만원)/

권진규아뜰리에기금후원|||| 이성미(5십만원)/한 옥(1십만원)/임건웅

기타후원|||| 김인순(책20권)/한상수(책1권)/광진도서관친구들(독서대3개)/

우일요(다기잔66개)

‘최순우옛집작은축제’도움주신분들|||| 성북동화읽는어른모임/

여희숙(광진도서관친구들대표)/이세용(문화탐방뿌리와샘)/서정오(동화작가)/

이아름(해금)/김다정(거문고)/정양모/김인순/이형구/(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신상문/이미숙/난다(사진)/이재성( )/박진욱( 상) 그 외 행사진행에 도움주

신자원활동가 여러분과참여해주신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새내기회원||| 김평엽/정양모/홍 준/최하경/윤세형/임성연/김도연/박진욱/

김진 /한수민/한승민/이미 /이선복/이상용/광진도서관친구들/이형구/

이상용(가입순)

정정|||| 5월소식지 도래마을기금후원에‘무명인’으로잘못표기된후원인은

서정임님이맞습니다.‘구본창’회원님이름이‘본창’으로잘못표기되었습니다.

후원해주시는 들분 후원기간 2007. 4. 21 ~ 5. 31

|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후원안내 |

재단 일반후원 신한은행 100-020-297069

최순우옛집기금후원 신한은행 100-021-108031

도래마을기금후원 신한은행 100-022-647785

권진규아뜰리에기금후원 신한은행 100-022-011883

예금주 (재)내셔널트러스트문화

소득공제후원 수증발급 문의 재단사무국 02-3675-3401~2

회*원*가*입*엽*서

광화문우체국

수취인후납2006. 6. 1 ~ 2008. 5. 31

보내는사람*주소

이름

정*기*구*독*엽*서

광화문우체국

수취인후납2006. 6. 1 ~ 2008. 5. 31

보내는사람*주소

이름

E-mail

우표사용 또는 팩스이용하시면 후원금이

보전을 위해 더 많이 쓰여집니다.

작은 후원은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

풀칠풀칠

받는사람*

서울시종로구명륜동4가72-4번지우평빌딩4층

전화 02-739-3131 | 전송 02-739-9598이메일 [email protected]

(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1 1 0 5 2 4

미래를

위한

현재의

약속

받는사람*

서울시종로구명륜동4가72-4번지우평빌딩4층

전화 02-739-3131 | 전송 02-739-9598이메일 [email protected]

(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1 1 0 5 2 4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36

Page 20: 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2007년 7, 8월(창간호)

자 |연 |과 | 문 |화 |의 | 100|년 | 미 |래 |를 | 위 |한 | 후 |원

이름(단체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집/직장) 휴대전화

이메일 관심지역

회원종류(선택해주세요)

□1%클럽_ 월수입의 1%를 기부 ( 원)

□평생회원_ 일시불 1백만원 이상

□단체회원_ 매월 1십만원 이상

□가족회원_ 매월 2만원 이상

□일반회원_ 매월 1만원 이상

□청소년회원_ 매월 5천원 이상

자동이체(CMS) 동의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회원으로서 회비납부를 위한

자동이체 (CMS)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동의합니다.

20 년 월 일

(서명)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14-159270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지로번호 6969527

*회비, 후원금은 지정기부금으로 세제혜택을 받으십니다.

은행명/계좌번호 :

예금주/주민번호 :

신청인 :

년 월호부터 □1년간 □2년간

1년간, 3만원 | 2년간, 5만원

외환은행 067-13-21485-8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구독신청기간 |

구독료안내 |

구독납부계좌 |

이름 전화번호

이름 (남/여) 전화번호 연령

주소

이메일

●구독선물 받으실 분

●신청인(구독료 내실 분)

자연과 문화유산의 100년 미래

현재, 후원으로지켜지고있는시민유산회원혜택

총회 의사결정권

자원활동 우선 참가

격월간 매거진 구독

보전지역등생태기행, 체험학교우선참가혜택 (참가비할인)

맴버쉽 행사참가 (1%클럽)

단체 브로셔

단체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가이드북

최근 격월간 매거진

보전지역의 아름다움이 담긴 엽서

1호멸종위기식물매화마름 (강화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

2호 전통가옥및미술사의정신 (서울 성북동최순우옛집)

3호절경과풍부한자연환경 ( 강원도 동강 제장마을)

4호전통마을의근대한옥 (전남 나주 도래마을홍씨고택)

5호예술의혼이살아있는곳 (서울 동선동 권진규아뜰리에)

전 국토의 1%를 구히 보전

보전지역보전지역 100곳 발굴, 관리

100만명의 회원, 5만명의 자원봉사자 동참

미래, 후원으로지켜질수있는것신입회원에게드리는패키지

정기구독료는

보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여집니다

ntrust 2007.6.28 2:30 PM 페이지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