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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여성 통권 제 80호 (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09년 10월 13일 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김태임, 정현주, 신명진, 서윤숙, 장수진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 02-325-6822) 디자인·제작 | 동방기획 (Tel. 02-2277-0365) 통권 80 호 (계간지/회원용) 특집 아픔을 넘어 역사를 넘어 다시 보는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동 70년대 여성 노동자 운동,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YH 김경숙 그리고 우리들>을 만들며... 고 YH김경숙 열사 기념 영화시사회 후기 기획 소외된 여성들의 희망 전국여성노동조합 - 10년을 돌아본다 - 일하는 여성의 희망 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의 도전과 성장 짧은 교류, 긴 소통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왜 천기저귀를 써야 하는가? 녹색가계부로 살림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자 시선 토목건설이냐 사람투자냐 현장의 이모저모 육아휴직 중 부당해고 사례에 맞서다 보훈병원 노동자의‘단결’ , 그리고‘연대’ 현장의 여성들 나의 이야기로 부른다 단식농성을 합니다 만화 한국여성노동자회소식 일여80호_내지76p 2009.10.9 6:16 PM 페이지3 mac3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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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1년에 4번 발행하는 계간지, 80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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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일하는여성통권제 80호 (계간지/회원용)발행일 2009년 10월 13일발행인 정문자편집위원 김태임, 정현주, 신명진, 서윤숙, 장수진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 02-325-6822) 디자인·제작 | 동방기획 (Tel. 02-2277-0365)

통권제80 호 (계간지/회원용)

특집 �� 아픔을넘어역사를넘어다시보는 1970년대여성노동자들의민주노조운동70년대여성노동자운동, 그리고우리들의이야기<YH 김경숙그리고우리들>을 만들며...고 YH김경숙열사기념 화시사회후기

기획 �� 소외된여성들의희망전국여성노동조합 - 10년을돌아본다 -일하는여성의희망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의도전과성장짧은교류, 긴 소통

더나은세계는가능하다 �� 왜천기저귀를써야하는가?녹색가계부로살림도살리고지구도살리자

시선 �� 토목건설이냐사람투자냐

현장의이모저모 �� 육아휴직중부당해고사례에맞서다보훈병원노동자의‘단결’, 그리고‘연대’

현장의여성들 �� 나의이야기로부른다단식농성을합니다

만화 ��한국여성노동자회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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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월)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본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와 공동

주최로 고 YH 김경숙열사 30주기 기념 심포지움, <고 YH김경숙 그리고 우리들> 시사

회, 기념식을진행하 다.

심포지움: 70년대여성노동자운동, 그리고우리들의이야기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고 YH 김경숙열사 30주기 추모 기념 행사 스케치

아픔을 넘어 역사를 넘어

신명진 |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

1970년대 유신독제채재에 온몸으로

맞서 노동기본권 회복, 노동문제와 젠더

문제를실현시키기위한여성노동자들이

투쟁의지와의미를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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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5

70년대 여성노동운동의 대표로 청계

피복의신순애님의 <우리들은이렇게싸

웠다>, 전태일열사 이후 시대의 노동운

동에대한이야기

여성노동자회큰언니이자현재구로삶

터지역자활센터 센터장 윤혜련님의 80

년대구로동맹파업이야기

강인순(경남대 사회심리학부)교수의

‘다시보는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과 민

주노조운동’주제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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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여성노동자 정현숙님, 마산

창원수출자유지역의 외자기업 위장폐

업에 맞서 일본 원정 투쟁을 벌인 한

국수미다전기투쟁이야기

현재 부당해고에 맞서 단식농성중

인 특수고용노동자인 88CC 경기보조

원김은숙님

화시사회- YH 김경숙그리고우리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장희선 화감독 및 관계자들의 수고

와 정성,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와 본회의 애정으로 만들어진 <YH 김경숙 그리고

우리들>

김경숙열사와KTX승무지부지부장으로대변되는과거와현재의여성노동자이

야기.

6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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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보는고YH김경숙열사

의모습

화의 두 중심인 YH 조합원 선배

들과오미선KTX승무지부지부장

70년대음식나눔

70년대 농성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먹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옥수수,

감자, 주먹밥등을나누었다.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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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추모기념식

8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배옥병(학교급식네트워크 대표) 선배

님의사회로기념식을시작했다.

YH노조전지부장이 던최순 민주

노동당 최고위원의 기념사. YH노조가

30여년전 군사독재를 무너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듯이 세상을 바꾸는데 여성이

나서야한다고하 다.

정문자본회대표의김경숙열사기념사

업회발족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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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9

함께자리한YH동우회선배분들 YH 동우회분들과함께한고김경숙열

사의남동생

살풀이 춤‘푸리’(김경선 진주교방굿

거리이수자), 22살젊디젊은나이에돌

아가신 김경숙열사의 혼에 조그만 위

로가되었기를기대한다.

70년대 노동운동가요를 부르고 있는

여성연합 김미란 활동가. YH 선배분들

앞에서 노래하게되 광이며 김경숙 열

사 40주기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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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목적은 1970년대여성노동자운동을성

인지적관점과시대적맥락에서다시살펴보면서

기존 평가가 간과한 점들을 지적하고, 오늘날의

시각에서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

동의 투쟁과 의미를 살펴보는데 있다.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동을 다시 살펴보는

의미는오늘날주류노동운동의위기, 일부노동자들의권익향상에치우쳐버린위

축되고 침체된 대기업 정규직 남성중심의 노동운동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여성노동자운동에대한기존평가중일부는다음과같은면에서간과

된 점이 있었다. 첫째,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에 의한 민주노조운동이 조합주의적

이고경제주의적인한계를지녔다는평가이다. 이는유신독재체제의 1970년대라는

시대적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내려진 평가이다. 유신독재체제아래 자주적 노조결

성과결성한자주노조의유지가어려웠고, 저임금. 저곡가정책을기반으로한산업

화시기에최저생계비에도못미치는임금을받고생활해야하는여성노동자들의경

우, 우선적인해결과제는임금인상일수밖에없기때문이다.

1 0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다시 보는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민주노조운동강인순 | 경남대, 심리사회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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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둘째, 여성노동자운동으로서 1970년대민주노조운동이젠더과제를제대로실현

하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분류하여 살펴보는 점이 간과되었다.

1970년대여성노동자운동을시기적으로나눠보면, 1970년대초반에는젠더과제가

여성노동자운동의과제로제대로설정되지않았으나자주적노조가기반을잡고일

상 활동이 이뤄지는 1980년대 후반으로 넘어가면 젠더과제를 실현하게 된다. 즉,

작업장내여성비하발언과호칭개선, 성희롱의개선, 산전산후휴가나생리휴가, 수

유시간을 포함한 모성보호제 실시, 결혼퇴직제 철폐등의 과제들을 실현시켰다. 70

년대에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과 비인간적 노동조건에서 여성이라는

성 정체성보다 노동자로서 인간이라는 계급정체성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물론,

1970년대당시여성들은여성노동자와마찬가지로요조숙녀, 현모양처이데올로기

가지배적인시기이고진보적인여성운동이부재했기때문에여성이라는성정체성

을갖는다는것은쉽지않은일이었다.

셋째, 지역사회와의 단절과 정치민주화, 정치 투쟁과 연대투쟁으로 연결되지 못

했다는 평가이다. 이는 민종진 가스질식사, 기독교방송 진입 항의 투쟁, 부활절 예

배시위투쟁, YH무역의신민당농성등에대해제대로평가되지않았다. 우선, 여

성노동자운동의 조직은정부주도아래 산별노조의 형태를띠었지만, 상급단체의친

자본적, 친정부적 성격으로 인해 투쟁은 개별 조직 단위로 기업 단위로 할 수 밖에

없는상황이었고, 지역사회와의연계나타사업장과의연대투쟁자체가국가의폭

력적통제와탄압으로불가능하 다. 긴급조치시대, 유신독재체제아래서여성노동

자들이온몸으로얻어맞고터지면서가열차게투쟁하여민주노조인자주노조를결

성하 고, 황색노조를 민주화하기도 하 다. 자주적인 노조조직의 보존도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연대를 생각하고 사회민주화 투쟁, 정치투쟁을 함께 한다는

것은 그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민종진 가스질식사 항

의투쟁, 기독교방송국진입항의투쟁, 부활절예배시위투쟁은여러사업자의여

성노동자들이 공동으로 투쟁한 것으로 여성노동자 운동사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제도언론의비판적기능상실을항의하고노동청의반노동자적태도에대해항의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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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쟁으로서일종의정치투쟁의성격을띈다고볼수있다. 특히, YH무역의경우

의 자본철수문제는 개별 자본에 대한 투쟁을 넘어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

라고생각해신민당사에서농성하여박정희정권이몰락하는데기여하 다.

넷째, 1970년대여성노동자들의민주노조운동이 1980년대남성중심노동운동과

단절되었다는 평가이다. 이 평가는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노동운동을 평가했기 때

문에 다음과 같은 점이 간과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노동운동이 경공업 여

성노동자중심이었고 1980년대노동운동이중화학대기업의남성중심이었으므로,

노동운동의주체면에서는당연히단절이라고볼수있다. 하지만성인지적관점에

서노동운동을보면, 1970년대노동운동과 1980년대노동운동은단절이아니라연

속의노동운동이었다. 1970년대노동운동에서중심적인역할을했던여성노동자들

의 투쟁과 운동은 1980년대로 넘어가면서 주변으로 려났다. 한국사회의 자본축

적구조가여성노동자중심의경공업에서남성노동자중심의중화학공업으로전환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지역과 부산지역, 마산과 창원, 경인지역의 경우,

1980년과 1990년대 이후에도 여성노동자들은 지역노동운동에서 지속적으로 주도

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997년 IMF 관리체제 이후 구조조정과 시장자유주의로

인한노동시장유연화는여성들을정규직노동시장에서비정규직노동시장으로내

몰았다. 물론비정규직이라는용어가사용되기전에도여성노동자들은 임시직, 시

간제라는 이름으로 고용되었다.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고용의 다수를 차지하자

1 2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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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여성노동자운동은위축되었고, 고용불안정과낮은임금의비정규직으로고용된여

성들의 노동문제와 젠더문제는 잘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노동 상황에서 여성노동

자들은 성별 노조인 여성노조를 건설하여, 다시 비정규직 노동운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따라서여성노동자들의노조운동은 2000년대현재까지단절된적이없었고,

운동의중심성이바뀌었을뿐이다. 이런평가역시남성중심적노동운동에대한평

가에기인하는것이다.

결론적으로, 1970년대여성노동자운동민주노조운동의중심이었다면, 1980년대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은 남성 노동자들이었다. 하지만, IMF 이후 시장자유주

의확산에따라빠르게진행된자본의세계화, 그리고노동시장의유연화는비정규

직 고용을 증대시켜 노동자 계급의 분화를 가져 왔다. 2000년대 이처럼 변화되고

있는 노동사회 현실에서 1980년대 정규직 대기업 중심의 노동운동은 노동운동의

중심으로서역할을할수없는침체와위기를겪고있다. 즉, 남성, 정규직, 대기업

의노동자들이다수를차지하고있는노동현실에서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세·

중소기업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1970년대 여성노동자 투쟁이

민주노조운동의중심일수밖에없었던것은경공업노동집약적산업의대다수노동

력이여성이었다는점이다.

2000년대 오늘날, 비정규직 고용이 보편화되고 있고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직

고용이다수인현실에서본인은여성노동자들이민주노조운동의중심이되어야한

다고 본다. 1970년대 유신독재체제에 온몸으로 맞서 노동기본권 회복과 노동문제

와젠더문제를실현시키기위한여성노동자들의투쟁의의지와의미는시장자유주

의의확대와노동시장시장의유연화정책으로다수를차지하는 2000년대비정규직

노동운동의중심으로다시살아나야한다고본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노동문제와

젠더문제 해결 없이 현재의 노동운동의 침체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

기때문이다.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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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열사 30주기를 맞아 70년대 여성 노동자운동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

했다. 연구자와당시노동운동을했던당사자들이함께해당시여성노동자운동을

기억하며, 그것이현재우리에게주는의미가무엇인지되짚어볼수있는자리 다.

19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

“다시보는 1970년대여성노동자들과민주노조운동”에서강인순교수는 1970년

대 여성노동자운동에 대한 기존 평가에 대해 1970년대의 정치경제적 배경과 성인

지적관점에서재평가하고있다. 그리고이러한재평가는현재 2009년노동운동이

직면하고있는어려움, 즉일부노동자들의권익향상에치우친대기업남성정규직

중심의노동운동으로인해노동운동이지지받지못하고있는현실에서비정규직노

동자들의노동문제와젠더문제해결없이는지금의어려움이극복되기어렵다고보

기때문이다.

19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에 대한 기존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노동운동의 관점

에서 정치투쟁과 연대투쟁을 하지 않았고, 개별 사업장 중심의 여성노동자 운동이

지역사회와단절되어노동조건개선에만치중해정치민주화에관심을기울이지못

했다는것이다. 게다가 1970년대경공업중심의여성노동자들에의해주도된민주

1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양지 | 한국여성노동자회 조사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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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운동이 조합주의적이고 경제주의

적인 한계를 지녔고, 여성운동의 관점

에서젠더문제를제대로제기하지못했

다고보는것이다.

강인순교수는 1970년대라는시대적

맥락, 사회경제적 배경, 성인지적 관점

을 가지고 1970년대 여성 노동자 운동

을 운동의 주체, 목표나 이념, 조직과

활동, 운동의 과제, 노동 통제 등을 중

심으로기존평가의한계를지적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1970년대 여성노동자 운동 당사자 신순애(청계피복), 80년대 여성노동자 운동

당사자 윤혜련(가리봉 전자), 90년대 여성노동자 운동 당사자 정현숙(한국 수미다

전기), 그리고 2000년대여성노동자운동당사자김은숙(88 컨트리클럽).

이들의 존재는 70년대 민주노조 운동이 단절된 적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다는것을보여주는그증거들이었다.

1970년만들어진청계피복노조는 1972년에는조합원이무려 7천명에이르 다.

당시노조의주된활동은체불임금을받아주는것이었다. 노조가좀더안정화되면

서근로조건개선을위한투쟁을시작해 1974년근로시간단축과일요일휴무투쟁,

1975년퇴직금보장투쟁, 1979년임금인상과유니온샵제도도입투쟁등많은성

과를이뤘다. 1970년대청계피복노조를만들어투쟁했던신순애는 70년대운동이

80년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평가받는데 못한 것이 아니라 이어질 수 없었다고 말

했다. 유신독재체제하에서 70년대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각종 탄압을 받아 숨

어살수밖에없다보니그당시를증언하고알릴이들이없었다고한다. 역사는사료

로말하는데탄압으로인해사료조차남겨놓은게없고그러다보니당시여성노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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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동이드러나지않아그러한평가를받고있다고말했다. 그래서신순애는공부하면

서직접그당시여성노동운동을드러내는작업을지속적으로할것이라고했다.

80년대 노동현장 당사자인 윤혜련은 공장에 들어가서 일하면서 공부도 하고, 노

동법도알게되면서노동조합을결성해노동운동을했다. 이러한경험을자신의삶

의 맥락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짚어냈다. 70년대 노동운동이 경제위주의 조합주

의인각단위투쟁으로실패했다고보고이를극복하기위해 80년대에는연대활동

을 통한 정치투쟁을 해나갔다. 그러나 80년대후반 산업구조조정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이 해외로 이전되면서 공장 여성노동자들은 세하청으로 분산되어 조직화하

기 힘들었다. 이후 새로운 대안운동으로 노동자협동조합을 꿈꿔‘공동체 한백’을

만들었다. 윤혜련은앞으로급속한경제성장은힘들듯하다며지역주민과함께천천

히살면서변화를꿈꿀것이라고했다.

1990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게 해보자, 한국 수미다 전기의 정현숙이 있었다.

90년은 전국노동조합협의회가 결성된 해로 90년대 전노협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당시전노협은정권과자본에게커다란위협이었기에각종탄압을받고있었다. 일

반사업노조가탄압받고있을때외국자본기업노동자들의상황은더욱긴박하게

돌아가고있었다. 이 시기외국자본철수로인해외자기업노동자들은생존권의위

협을 받고 있었고, 그 속에 마산수출자유지역내 한국 수미다 전기가 있었다. 한국

수미다 전자 노동조합은 일본 원정을 통한 본사투쟁과 함께 한국내에 외자기업의

횡포와이를방관하는정부의만행을온국민에게알려내는투쟁을해나갔다. 공장

을 재가동하지는 못했지만 우선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국내 일간지에 사과문을 발

표하 으며투쟁조합원에대한생계대책비, 투쟁경비, 린임금및투쟁기간동안

의임금을얻어내는성과를냈다. 수미다전자의일본원정투쟁은국외노동자연대

투쟁의장을넓히고외자기업투쟁의한전형을남겼다.

2009년 현재, 내가배운가치의소중함을위하여투쟁중인 88 컨트리클럽의김

은숙이있다. 1992년 88CC 골프장에입사해평범한직장인으로지내던그녀는경

기보조원에 대한 인격적 무시, 각종 차별 등을 무관심과 체념으로 견뎌냈고, 그 시

1 6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일여80호_내지76p 2009.10.9 6:16 PM 페이지16 mac3

Page 15: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기 노동조합은 멀기만 했다. 1998년 회사의 경기보조원 40세 정년제로 인해 친하

게지내던언니가정년대상이되면서경기보조원의문제를적극적으로해결해나가

는데 동참해 정년 철회를 이뤄냈다. 이후 전국여성노동조합에 가입해 전체 90%이

상이 가입했고, 이때부터 시작된 회사의 탄압, 1명을 제외한 간부전원이 해고되었

고, 복직투쟁이시작되었다. 해고된간부가복직하고이후단체협약체결을요구했

고경기보조원노동조합최초로단체협약이체결되었다. 2008년정권이바뀌고임

원진이 바뀌면서 경기보조원은 다시 개인사업자이고 노동조합은 불법이라며 탄압

이 다시 시작되었고 조합원 58명이 해고되었다. 다시 88cc는 투쟁을 시작했고, 지

금현재김은숙은단식투쟁을하고있다. 김은숙은말한다. 노동조합활동으로인해

경기보조원에 대한 사회인식이 크게 변했다고. 그리고 그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내권리만큼타인의권리도소중함’을알았다고말한다.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운동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지나 지금도 우

리곁에살아숨쉬고있다. 노동시장에서여성노동의주변화, 그결과노동운동에서

도주변화되어있는우리, 지금여성노동자의다수가비정규직인현실은이문제를

해결할이역시우리여성노동자임을말해주고있다. 선배들의경험, 그것이현재의

우리들에게면면히흐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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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YH사건과 김경숙 열사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맡기고 싶다는 제안을 받

았을 때, 솔직히 겁부터 났다. 대학 이

후, ‘페미니즘’과‘ 화’라는 두 단어에

의미를 두고 살았지만 항상 내가 잘 아

는것들에서시작했었다. 이전에한국여

노와 함께 만든 <재희 이야기>, <화기애

애>등은‘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부족

하다 해도, 한국에서 살아 온 여성이라면 겪어봤고, 느꼈던 일이었으므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여성노동자들’, 더구나‘열사’에 관한

화를 만든다? “만들 수 있을까?”보다는“만들어도 될까?”라는 생각에, “왜 저한

테...”라는 질문을 했다. “모르는 사람으로서, 그 입장에서 만들었으면 한다”는 대

답에나는이겁나는프로젝트를시작했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부딪치게 된 벽은 YH사건의 의미

와김경숙열사의‘열사’로서의의미 다. ‘YH 사건’도‘김경숙열사’도결과에의

해 그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았다. 그냥‘우연한’일이었을까? 우연히 신민당사에

1 8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YH 김경숙 그리고 우리들>을 만들며...장희선 | 화감독

▲장희선감독

<YH 김경숙 그리고 우리들>은 <꽃다운>으로 화제목을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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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게되었고, 우연히목숨을잃었던것인가? 가장중요한의문이었다.

YH 노동조합분들을찾아인터뷰했다. 첫 번째의문이풀어졌다. YH사건은 YH

노조가가졌던자립적이고단결력이강했기에가능했고, 당시여성노동자들의현실

을 알려야 한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민주노조를 만들

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고, 민주적 성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과 그

안에서 단결한 사람들, 그리고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YH사건의 긴박

함보다YH노조에더관심이갈수밖에없었다.

두번째의문은쉽게풀리지않았다. ‘열사’라는단어에가장먼저떠오르는전태

일열사와달리김경숙‘열사’의위대함을어디에두어야할지알수없었다. 고향

의가족을위해희생하는누이라던가, 극한상황에서폭력진압에의해살해되었다

는것. 안타까운죽음이긴하지만, 현재의우리에게어떤의미가있을까? 그리고작

업을해가면서얻게된답은김경숙열사가‘위대’하지않기때문이다. 79년까지 2

년간쓴일기를읽으며느끼게되는그녀는이제막노동운동을시작하는사람들과

다르지않다. 아니요즈음에비하면소박하기까지하다. 하지만노동운동을시작할

수밖에없었던그녀의절실함과믿음은여전히처음과끝을관통하는힘이아닐까.

요즘엔자꾸패배적인우울감에빠지려고한다. 기본적인상식은통하지않은지

오래고, 한때희망을줬던사람들의죽음마저이어지고있다. 결국세상은가진자

를중심으로무섭게돌아가고, 그안에서나는너무나힘없는존재라는사실을체념

하고 받아들이고 싶어진다. 이런 때, YH 노조와 같은 동료가 있다면, 김경숙 열사

의단호한목소리를듣는다면, 다시한번용기를낼수있을거같다.

체념하고살기엔남은시간은길고계속되며, 우리가살고싶은세상에대한신념

은포기할수없는것이다.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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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1일 고 YH 김경숙

열사 30주기 추모제에 참석하는 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무거운

하늘처럼 암울하다는 생각으로 추모

제에참석하 다.

“YH김경숙그리고우리들”...

김경숙열사가 우리 여성노동운동

의 시발이 되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

는나에게그녀의생활과생각들이오롯이담겨있는 화상 은나를더욱부끄럽

게만들었다.

초등학교6학년 때부터 가족의 생계와 동생의 학교진학을 위하여 경제활동에 들

어간김경숙열사의모습은우리어머니의모습과별반다르지않았다. 공부에대한

본인의 열의를 접어야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서울에 올라와서 일을 시작해야

했던 김경숙 열사에게는 본인의 즐거움과 행복을 생각하기도 전에 너무나 무거운

생활의책임이주어진것같다.

그 와중에도 야학을 하면서 한문공부와 어공부를 하는 김경숙 열사의 모습은

2 0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고 YH김경숙 열사 기념 화를 보고...하은희 |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활동가

▲하은희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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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에 대한 애정이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기조발언을 하 던 김경숙 열사의

당당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전율은 단지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의한 것이기보

다, 하루하루의 삶에 대한 처절한 애정이 담겨있는 듯 들렸다. 동생들과 어머니를

잊지않고편지와일기를남겼던따스한마음이살아있었고, 일하는것에대한애정

이남달랐던김경숙열사에게어쩌면가진자가휘두드는폭력을모르는척하며피

하고본인의살길만찾는것은김경숙열사에게있을수없는일이 을것이다.

현재의 KTX승무지부 지부장을 맡아 투쟁을 해내가는 오미선씨에게도 마찬가지

으리라 그녀는 노동쟁의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은 투쟁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어하던평범한사람이 다. 하지만당연히가져야할노동에대한대가와당연히인

정되었어야 할 권리를 짖밟히면서 오미선씨는 눈을 감고 돌아서지 않았다. 함께하

는동지들을생각하고앞으로나아가야할길에대한애정이있었다.

그녀들의공통점은뒤돌아서지않고, 눈을감지않고, 본인들에게주어진길에충

실했다는것이다. 화시사회를통해본여성노동의역사에서그녀들이만들어내

는지금의우리들의권리가결코그냥주어진것이아님을잊지않아야겠다.

무거운하늘아래비오는와중에열렸던고 YH김경숙열사 30주기추모제에서그

하늘의무게보다더힘들었던시대가있었고내리는비보다더많은눈물과땀을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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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과어머니를잊지않고편지와일기를남겼던따스한마음이살아있었고, 일하는것에대한애정이남달랐던김경숙열사에게

어쩌면가진자가휘두드는폭력을모르는척하며피하고본인의살길만찾는것은

김경숙열사에게있을수없는일이 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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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던노동의역사가있었다.

그리고오늘그자리에함께했던사람들의눈빛은그모든것을이겨내고지켜낸

인간다운당당함을, 그리고노동으로삶을빛내며나뿐만아니라옆의동료와나중

에그길을걷는사람들의걸음까지고민하는따스함이있었다.

솔직히.... 누구나 나서고 싶지 않고, 일어나고 싶지 않다. 깨우치지 않고, 모든

것이 저절로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더 많다. 굳이 내가 아니여도

역사는흐르고새벽은온다고위로도해보곤한다. 내가알아나가고, 바꾸어나가는

나 하나의 힘이 미미할테니 시작도 하지말자고 스스로를 정당화 시켜보려고 한

다....하지만 나의 이러한 나태함이 온몸에 넘치는 동안, 분노하고, 일어서고, 깨우

치고, 깨지고, 변화시키고, 다시일어섰다. 선배들의역사가바래지고있는것을외

면할수가없다.

무거운 하늘이 문제가 아니다. 비가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내 팔자가 문제가 아

니다. 김경숙 열사가 생각하고, 우리 선배들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처럼 나는 이 자

리에서내스스로를일으켜세울준비를해야할것같다.

2 2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특집

▲ 화시사회후기념촬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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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노동조합은 1999년 8월 29일 조합원 400명으로 결성되었고, 여성우선

해고, 비정규직의급속한확산등악화되고있는여성노동자현실에대응하여일하

는여성들의노동권을확대해나가기위해건설된조직이다.

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 활동을 한 마디로 얘기한다면‘소외된 여성노동자들의

희망’이었다. 기존 노동조합에서도 외면하던 비정규직 조직화의 기치를 내걸고

6,000명의 여성노동자들을 조직했다. 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전국단일노조형태로만들었고, 여성노동자문제의핵심은비정규직문제임을선언

했으며, 여성에게맞는방식의여성친화적조직운 을해왔고, 또비정규직의조건

에 맞게 단계적이고 유연한 투쟁방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문제를사회적의제로만들었다. 가령 88CC분회를조직하면서특수고용노동자문

제를제기하 고, 용역분회를조직하면서는최저임금문제를, 학교비정규직을조직

하면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여성 리더십

(간부)도육성하 다.

그리고여성노조에만있는사업으로더불어함께나누는운동실천이있다. 2007

년부터 공식 사업으로 채택한 이 운동은 어려운 조건에 있는 여성비정규직들이 실

천하는 나누는 삶이다. 나누는 삶이 주는 행복을 체험하는 일이다. 나눔에 참여한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2 3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

소외된 여성들의 희망 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을 돌아본다 -

이혜순 |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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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조합원들의높은만족감이어디서오는것인지, 진정사람들은언제행복을느끼는

지우리들삶을돌아보는일이기도하다. 사회의부조리와모순에저항함과동시에

나누는삶을통한행복을찾아가자. 특히지역차원에서다양한사업으로나누는삶

들의만남을확장하여우리들의행복을우리가만들어가고자하는일이다.

또, 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의 활동은 한국사회 비정규직 운동을 일구어 낸 소중

한 경험이었다. 여성노조 출범 당시 어색했던 이름인 비정규직을 수면위로 끌어올

렸다. 출범 이듬해에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공동으로‘비정규직 여성 권리찾기 운동

본부’를 만들어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리고 그들의 법적 권리를 지속적으로 홍보했

으며 상담과 투쟁을 지원했다. 비정규직은 좋지 않은 고용형태이고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해야한다는주장들은많이있었으나실제로여성노동자의 70%가비정규

직인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조건에서 여

성노조는비정규직의문제가여성노동자문제의핵심이며, 따라서당사자들을조직

하여주체로세우면서문제를해결해나가겠다고표방하고그일을해온것이다.

앞으로도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소외된 여성노동자들에

2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

- 여성노조10년과제워크샵200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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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게 더 큰 희망이 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자 한다. 그 한 발 전진을 위하여 몇 가지

과제를정했는데간단히소개한다. 이 과제들은조합원들과함께올해계속토론하

여, 2010년대의원대회때사업계획으로반 할예정이다.

과제 1 : 조직의 측면에서

1)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조직 체계 만들기 : 한 사업장에 한 사람씩 일하고 있는

조건에맞는기초단위모임을만들고체계화해야한다.

2) 간부역량 강화 : 현장 간부들의 활동역량 강화, 체계적인 상근 간부 양성 시스

템마련, 지역지부의경험과사례공유를통한상근간부들의조직활동지원,

취약지부지원, 그리고헌신적으로활동하는상근간부들의재충전과미래에

대해서도함께고민해야한다.

3) 조직 확대와 활동 역 확장 : 여성노동자의 조직율은 6%, 비정규직 여성노동

자는 1.5%에불과하다. 조직확대를위해서는현재조합원이있는업종에대한

조직확대가 우선 고려되어야 하고, 나아가 취업 알선, 직업훈련, 경제공동체

등의조합사업, 도서교환, 생활법률상담, 자녀프로그램, 지역사회와결합한의

료서비스 등 공제 역의 개발과 확대로 조직을 확대하고 여성의 생애와 함께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2 5

실제로여성노동자의 70%가비정규직인현실을어떻게해결해나갈지에대해서는별다른대안이없었던조건에서

여성노조는비정규직의문제가여성노동자문제의핵심이며, 따라서당사자들을조직하여주체로세우면서

문제를해결해나가겠다고표방하고그일을해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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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하는조합활동을만들어가는전략이필요하다. 이를 위해조합원들과의논의,

지부별시범사업, 여성노동자회와네트워크형성등인적물적조건을고려한

활동계획이수립되어야한다.

과제 2 : 투쟁 및 사회적 향력 측면에서

1) 업종별 요구 투쟁 : 업종별요구투쟁및이를통한근로조건의개선, 불이익으

로부터의보호는조합원들이노동조합의필요성을확인하는가장중요한과정

이다. 용역분회들은 원청 책임을 만드는 법제도개선과 최저임금 현실화, 학교

비정규직은모범적인사례를확산해나가면서결국시도교육청이책임지는구

조를만드는것, 의료급여관리사들은무기계약전환등고용안정과처우개선,

88CC분회는현안투쟁을승리하고특수고용노동자들이노동법적보호를받을

수있는법적근거를마련하는것이과제이다.

2) 이슈 확장 및 정치적 향력 확대 : 여성노동자로서 나는, 노동자이고, 여성이

며, 소비자이고 유권자이다. 우리 삶은 이런 다양한 조건이 어떻게 만들어 지

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식량가격의 상승, 석유가격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물가인상이 계속되면 급여가 올라도 삶은 더 어려워진다. 사회제도적으로 저

렴한 공공주택 제공, 무상 교육 확대, 육아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면우리는지금받는돈으로도훨씬좋은삶의조건을누릴수있게된다. 특히

여성비정규직인우리삶의조건은현장에서의요구투쟁만으로는매우제한적

이어서사회제도개선이중요하다. 따라서노동자, 여성, 소비자, 유권자, 생활

인으로서삶의질을높일과제를확장하고이를조합원들과함께하기위한일

상교육과토론, 실천, 정책개발이필요하다. 그리고정치세력화를위한적극적

인선거활동등정치활동도강화해나가야한다.

3) 사회적 향력을 높이기 위한 선전 및 연대 : 여성노조가가진 소중한경험하

나하나가폭넓게공유될수있도록, 선전 역을강화하여도움이필요한여성

들이 여성노조의 문을 두드리도록 해야 한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인터넷

2 6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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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5: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매체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하여 소통의 폭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더불어 진

보적인 여성계에서 여성노조의 성장을 여성운동의 과제로 가져갈 수 있게 연

대를강화할필요가있으며이를위한전략적접근을모색해야한다.

과제 3 : 교육의 측면에서

전여노조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한 사업장에 한명씩 일하는 조합원들이 모

이는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모임을 활성화하고 모임에서 교육

이진행될수있도록짧은내용, 쉬운전달, 매체등을통해시각적으로정리한교육

등에대한고려가필요하다.

과제 4 :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 가치, 비전 만들기

1)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대안 담론 만들기 : 여성노조는근로조건개선활동과더

불어 함께 나누는 실천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초보적인 형태지만 이 시도는

여성노동조합이 조합원들과 함께 공동체적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담고있다. 사회적약자인여성들이상호부조적결합을통해자주적인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공공성과 대안적 사회경제시스템

을창출해내고대안적가치와삶을추구하는사회운동과결합해나가야할것

이다.

2) 조합원과 함께하는 사회적 실천 : 더불어 함께 나누는 운동 실천을 지역으로도

확장시켜경제적·정신적으로풍요로운조합원들의삶을만들어나가는데기

여하도록해야한다. 직거래, 장터, 씨앗나눔등생활요구를모아실천하는조

직 틀을 만들고 이후 대안경제 활동으로 역을 넓혀 나가자. 공제회, 신용협

동조합 등은 사회적 경제적 동반자의 역할과 나눔 활동을 한다. 보다 나은 미

래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자. 6,000명의 조합원이 무엇

을하고싶은지, 무엇을할수있는지, 무엇을해야하는지고민해야할시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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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3) 우리가 만들어가는 여성주의 가치관의 확인 : 우리가 공동으로 만들어 가고 있

는여성주의가치관은무엇인가? 이것은여성노동자가갖고있는다중적정체

성, 관계중심, 비위계적 사고, 협력과 상생의 마음을 우리가 지향하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정리된 여성친화적 조직활동의

철학은 조합원들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성장시키고 권력과 돈이 아닌 사람중

심의대안사회를만들어가는힘이된다. 이를위해‘여성친화적조직이지향

하는가치는무엇인가? 그것은우리조직에서어떻게발현되고있는가?’에대

한진지한성찰이필요하다.

2 8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

우리사회의가치관 여성노동조합의가치관

직장 가정남성의 일 여성의 일중요한 일 사소한 일

노동조합 활동은 직장의 일, 정규직 남성의 근로조건 개선 활동

직장과 가정은 다 같이 중요한 일경제활동과 자녀양육, 가사노동은 남성과

여성이, 사회가 함께 분담

노동조합 활동은 직장과 가정, 삶을 함께 나누고 개선하는 활동

권력과돈이주인인관점·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주인·회사에서는 사장이 주인·조합에서는 위원장이 주인·사회에서는 남성이 주인·국가에서는 대통령이 주인

사람이주인인관점·가정에서는 가족이 주인·회사에서는 사장과 노동자가 주인·조합에서는 조합원이 주인·사회에서는 남녀가 함께 주인·국가에서는 국민이 주인

지배적철학·경제성장 우선·경쟁과 효율성 우선·노동에 대한 가치절하·더 많은 소비를 통한 자존감 향상

여성은 열등하고 남성 의존적이며 수동적이다.여성들끼리는 잘 단결하지 못한다.

대안철학·지속가능한 성장 우선·협력과 상생 우선·노동의 존중·적은 소비를 하면서도 삶의 질 개선

여성은 배려하고 협조한다. 평등세상을 원하는여성의힘은우리사회를민주적으로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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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는‘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의 도전과 성

장’이라는주제로여성노조 10주년기념대회가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약 600여명의 조합원들과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최순 민주

노동당 최고위원, 이철순 일하는여성아카데미 대표, 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대

표, 최상림초대위원장, 나지현 2대위원장등각계각층의여성계인사들이참석하

여여성노조 10년의도전과성장에박수를보냈다.

이날 대회에서 여성노조는‘여성비정규직 차별철폐, 괜찮은 여성 일자리 확보,

새삶의공동체창조’를 3대요구로제시하고이를해결하기위해‘용역노동자들의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2 9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대회 행사스케치

일하는 여성의 희망 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의 도전과 성장

김은숙 | 전국여성노조 조직국장

- 전국여성노동조합10주년기념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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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고용과 노조활동 권리보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3권보장, 공공부문에서 일하

는비정규직들의정규직화, 최저임금현실화, 임신·출산걱정없는직장생활보장

등에힘써나가겠다고밝혔다.

박남희위원장은대회사를통해“99년 8월 470만미조직여성노동자에게희망을

주는 전국여성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비정규직여성노동자의 법적권리를 위해 발로

뛰고노동3권보장과최저임금인상투쟁을위해줄기차게투쟁해온 10년, 때론힘들

고외로운길이었지만어려운처지에있는여성들이하나둘힘을보태고자노동조

3 0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대회 행사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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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으로 모여들어 똘똘 뭉치는 승리의 길이었다”면서“사회양극화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 앞에서 반노동자적인 정부정책에 맞서 이제 10년의 성과를 발판삼아 전

국여성노동조합이 여성노동자를 위한 정책개발과 정치세력화에 앞장서겠다”고 밝

혔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민주주의탄압에 맞서 여성노조가 희망과 비전을 제

시해달라”고주문했고, 최순 민주노동당최고위원은“현노동운동의어려움을극

복하고사회발전을이끄는데여성노조가앞장설것”을믿으며“앞으로새삶의공동

체를꿈꾸는여성들의연대로함께힘모아나가자”고말했다.

이날 노동조합은그동안여성노조를일구고권리찾기와처우개선투쟁에항상앞

장서 왔고 조합의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조합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일

곱명의조합원들에게 모범조합원상을수여했고, 현재까지해고와노조탄압에도꿋

꿋하게맞서투쟁하고있는 88CC분회에씨앗상을, 그리고비정규직여성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해 여성노조를 탄생시키고 아낌없이 지원해준 한국여성노동자회에 전

조합원의마음을담은감사패를전달했다.

10주년대회를신명나는축제의한마당으로만드는시간도마련되었다. 전국의조

합원들이일하는시간틈틈이대본을쓰고함께모여연습한지부축하공연은완벽

한무대준비와수준높은내용으로많은박수를받았다. 큰북을힘차게두드리며여

성들의 파워를 보여준 난타를 비롯하여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노동가요, 비정규

직들의일상을보여주는코믹상황극, 청소용역직여성들의삶의애환과노조활동으

로단결되는과정을그린노래극, 민요가사를현장상황에맞게바꿔어깨를들썩이

게하는민요노가바등다양한업종을포괄하는다채로운무대로관객들에게깊은

감동을선사하며박수와환호를받았다.

마지막으로조합원들이만든대형걸개그림을무대위로올리는퍼포먼스를진행

했다. ‘10년의성과를발판삼아평등평화의세상을, 나눔의실천으로새삶의공동

체창조를선언’하고 700만일하는여성들모두의큰희망으로우뚝서는그날까지

힘찬투쟁을계속해나갈것을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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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워크샵 3박 4일이라는일정보다더큰부담감으로다가온것은외국어에대

한부담감이었다. “ 어도못하는데, 어떡하지?”

10주년행사를마치고밤 11시가되어서야우이동‘명상의집’에들어섰을때는

이미각국에서도착한국제교류팀은깊은잠에빠져있는상황이었다.

3 2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기획

전국여성노동조합 10주년 기념 국제 워크샵

짧은 교류, 긴 소통- 새로운 전망, 대안적 조직화 전략을 위한 국제워크샵 - 서명순 | 전국여성노동조합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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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국제워크샵에참석한나라는남아프리카, 나카라과, 홍콩, 일본, 한국을비

롯한총 14개국 60여명으로그야말로다양한국제적교류를경험하는장이되었다.

첫날은 전국여성노동조합의 학교비정규직을 조직한 경험과 일본의 도쿄 청년노

동조합의경험, 동일노동동일임금사례를나누었다. 말 한마디한마디가통역기를

통해전달이되는데시간차이가있어어려움이있긴했지만, 함께웃고열띤토론을

나누었다.

도쿄청년노동조합의사례는인상적이었다. 편의점에서매니저로일하면서 23시

간의장시간근로에시달리다과로로쓰러진경험, 일자리를잃게되면바로노숙자

가 되는 바람에, 해고된 사람들을 위해 노동조합이 공원에 50개의 천막을 쳤다는

사례는충격이었다. 일본에서도 비정규직이 겪는어려움은우리만큼이나 처절하고

안타까워 보 다. 그리고 도쿄청년노동조합의 삶과 착된 투쟁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안겨주었다.

둘째날은남아프리카농업여성노동자들에대한이야기와홍콩청소서비스노조

와 니카라과의 자원봉사단체‘MEC’이야기 다. 남아프리카에서 온 난디는 아주

열정적이고개방적이며도전적인친구 고우리는남아프리카농업여성노동자들이

농업지주인백인들에게서받는착취를그대로느낄수있었다. 농업여성노동자들은

근로계약과주거계약을함께함으로인해제대로된화장실도없이, 아이들은방치

되는열악한상황이었고우리는관련된사진들을보며일제히‘아!’탄식했다.

홍콩청소서비스노조는우리와비슷한상황이었다. 아니우리보다더주변화된

느낌이었다. 홍콩에는95,000명의청소노동자들이있지만용역과외주화로그들의

존재는인식되지못하고특히민간부문의청소용역노동자들은휴일도없이장시간

노동에노출돼있었다. 그리고니카라과는우리가상상할수없을정도의거대한조

직이었다. 한해 2,000여명의여성리더를발굴해내고인터넷을통하지않고도7만

명이나 되는 회원조직들을 일일이 만나고 다닌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물론 니카라

과는 역사적으로 혁명을 경험했고 자본주의 체제가 이제 막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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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마치우리나라 70년대수출자유지역을연상케하는사진은바로우리의과거

를보는듯한느낌이었다.

국제워크샵 3박 4일 동안 공부하면서 각 나라 여성노동자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현실문제를알게되었다. 자본주의가오래되고발전하면할수록일하는사람

들은살기가어려워지고노동법은후퇴한다는것이고, 남아프리카에있던베트남에

있던 대한민국에 있던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은 존재한다는 것이었

다. 그리고우리는정부와고용주와세계화에대해저항해야한다는것이었다. 각나

라가처한상황은틀리지만일하는사람들의“품위있는세상”에대한열망은같은

것이었기때문이다.

우리는교류와연대를위한, 열정적인토론을벌 고그첫번째로 88CC에대한

건의문을정부와관련기관에제출하기로했다.

일상과 조직에만 파묻혀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는 우리들이었는데, 이번 국제

교류를통해시야가확넓어진것같다. 지구반대편에서도일하는사람들의투쟁과

열정이미래를향해달려가고있으니, 여성노조그대여! 신발끈을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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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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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일상은일회용의연속이다.

일회용 컵으로 모닝커피를 마시고, 점심시간엔 일회용 젓가락으로 자장면을 먹

고, 저녁에는시장을보며일회용팩에담긴식품들을구입해서일회용봉투에담아

들고집으로향한다. 이렇게우리가만든일회용품들이우리의삶곳곳에서우리와

마주치고있지만, 우리는그에대한두려움을잊은지오래되었다.

그리고 그런 쓰레기들이 어디로 사라지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하

려하지않는다. 왜? 마음이불편하니까! 그걸생각하면생활하나하나가번거로워

지니까!

연간사용되는일회용기저귀는얼마나될까?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일회용기저귀 사용량이 연간 20억8천400만개(약 40톤)

로 유아 한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개수는 약 4,403개라고 한다. 분해되는데 100

년이상걸리는쓰레기, 2.5톤청소트럭약 16대분을이땅속에차곡차곡쌓아우리

아이들에게물려주고있는것이다.

환경오염 중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보다 그 심각성이 눈에 보이지 않아 더욱 회

복하기어려운오염이토양오염이라고한다. 땅은모든생명의근원이라고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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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천기저귀를써야하는가?

워리 |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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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우리는마치눈에보이지않으면없어지기라도하듯땅속에모든것을감추며

살아왔다.

오염만의문제일까?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와 가족들 때문에 시골로 이사하거나 먹거리, 입을거리,

쓸거리를자연친화적으로다바꿔본사람들은알것이다. 우리가얼마나많은유해

한화학약품에노출되어있는지, 인간이만든것들이얼마나인간에게해로울수있

는지...

너무나사랑해서모든것을다줄수있다고생각하는우리의아이들을화학약품

속에앉혀놓고행복해하고있지는않는가? 단지우리눈에보이는편리함과깨끗함

만을위해보이지않는훨씬더많은유해물질을우리아이들에게입히고먹이고있

지는않을까?

일회용기저귀에서는맹독성분이있는 TBT가검출된바있으며, 청결과위생을

강조하기위해표백물질을비롯한다양한화학물질이첨가되고있다. 얼마전일회

용기저귀에서 애벌레가 나와서 파문이 인적이 있다. 현재 기저귀는 식약청 소관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돼 성분에 대한 기준 및 시험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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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 황금똥천귀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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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5: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는화학물질로뒤범벅된기저귀를하루24시간내내입히고있는것이다.

엄마들 중에는 일회용기저귀 사용으로 아기 엉덩이발진이나 짓무름으로 고민해

오다천기저귀를찾게되고, 천기저귀사용후발진이사라지는효과를봤다는경우

가많다.

“기저귀 발진 달고 다니던 아들네미 고추가 이뻐졌어요. 하하.. 방수되는 일

체형 쓰던 때는 계속 발진 달고 살았거든요. 일반 종이기저귀는 더 심했구

요. 아토피 피부라 민감해 친환경 중에서도 흡수력 좋은 비싼 기저귀 아님

종이기저귀를쓸수가없었어요. 그리고한번싸고바로갈아주지않음.. 정

말.. 엄청 난리납니다. 그래서 천기저귀를 알아보던 중..황금똥이라는 팬티형

천기저귀를알았네요.”

- 황금똥 천기저귀 고객후기 중 -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는 달라지지 않았다. 가사와 육아는 고

스란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와도 여성에게는 가사일이 쌓여

있다. 슈퍼우먼이아닌다음에야직장일에, 가사일에, 아이를돌보는일까지감당해

야 하는 여성의 삶은 고달프다. 당연히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일은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사실일회용품사용이증가하는것은우리가힘들이지않고좀더편리하게살기

위한 욕심 때문이다. 편리함에 길들여진 우리는“환경을 생각한다면, 일회용을 쓰

면 안되지. 하지만 오늘은 이래서... 오늘만... 내일만...”그렇게 날마다 일회용에

길들여져간다. 그래서일회용품은날마다판매량이늘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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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편리함으로만들어온세상이지금이다.

일회용제품으로인한환경오염이얼마나심각한지, 어떤유해성분이들어있는지,

연일뉴스와방송을통해서나와도우리는나와다른세상의일이거나아주잠시걱

정하면서‘그래, 이래서는안돼’라고생각한다. 그러나방송이끝

나고 나면 이 생각은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의

손에서는또다른일회용품들이사용되고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일회용에 지구와 우리의

몸을내맡긴채썩어가도록할수는없지않은가.

천기저귀가 환경과 아기의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

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용에 두려움을 갖는 것은‘세탁’

의 번거로움 때문이다.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일회용과는 비교도 안되는 장점들

을경험할수있다.

“저 종이 기저귀 값 모아서 우리 아이 책 많이 사줬습니다. 장난감도요. 한

달에 10만원씩꼬박꼬박모아보세요. 정말 큰돈이랍니다....

천기저귀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래 봤자 응가 기저귀 애벌 빨래하는

시간 5분여... 세탁기에 넣고, 세탁 후 꺼내서 널고, 개는 시간 10~20여분...

그게 다입니다. 갈아 주는거요? 어차피 종이기저귀 하루에 10장정도 갈아주

는데천기저귀도 10~15장정도갈아줍니다. 별로 차이도없지요? “

- 황금똥천기저귀 고객후기 중 -

천기저귀의 경우 배변 훈련에 들어가지 전까지 최대 20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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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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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아기피부가알수없는화학물질범벅의것들로부터자유로워져쾌적해짐을경

험할수있다.

따지고 보면 일회용이 가지는 장점은 말 그대로 한번 쓰고 버린다는 것 밖에 없

다. 오히려단점이더많다. 경제적부담, 피부질환, 환경오염등등.

시간이없다는이유로, 바쁘다는핑계로지금까지일회용품을사용해왔다면,

천기저귀 사용으로, 지구를 지키고, 우리의 지갑을 지키고, 우리의 아기를 지키

는, 말그대로일석삼조의효과를실천해보자.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3 9

한국여성노동자회는 팬티형 천기저귀와 면생리대 쇼핑몰‘작은차이www.littlechai.com’를 운 하고 있습니다. 작은차이의 제품들은 빈곤여성들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은 빈곤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그리고 한국여노의 어려운 재정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은차이☎ 070-7568-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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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부자되세요’이 말처럼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강하게 향을 미친 말은 없

을것이다. 여자연예인이나와하얀눈밭에서팔을커다랗게원을그려가며부자되

라고소리치는광고를보며기분이좋아지는경험을하지않은사람은드물것이다.

외환위기로위축되어있는사람들에게그기분좋은메시지는희망을주기도하고

용기를주기도했다. 그 뒤로‘부자되세요’는인사말이되기도하고반가운이에게

건네는 덕담이 되기도 했다. 또한 서점가를 온통 몇 억 부자로 만들어줄 비법이 가

득한책들로넘쳐나게만들기도했고온갖신문에는돈버는비법을싣는코너를연

재하게만들었다. 이렇게열정적으로사회구석구석에서보통사람들에게부자되라

는주문과교육을했음에도우리나라가정경제성적은별로좋지않다.

지난해 가계 순저축률이 1% 수준에 머물 다. 가계 순 저축률은 가계 총 소득에

서총지출을뺀금액이다. 가계순저축률이 1% 수준에머물 다는것은한마디로

벌어들인돈에서소비하고남은돈이거의없었다는이야기다.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소득이 형편없는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2000년대 들

어꾸준히저축률이감소하고있는것일까. 아니면물가가폭등했기때문에실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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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녹색가계부로살림도살리고지구도살리자

제윤경 |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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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이 감소했던 탓일까. 두 가지 모두 정답이 아니다. 우리나라 가계 살림살이를 저

축할 여력 하나 없이 몰아가고 있는 주범은 실상‘빚’때문이다. 가계부채가 결국

700조를 돌파하기에 이른 것이다. 부자 되기 위한사회 구석구석의 노력들이 너도

나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대열을 형성하면서 주택가격은 폭등하고 주택에 투자할

재원이부족한보통사람들이무리한빚을내가며투자한결과가정경제를빚더미

에앉게만든것이다.

여기서부터 돈에 대한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태도는 더욱 통제 불능한 수준으로

커진다. 빚을 내서 투자한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자산 가치가 상승을 하니 부

자된기분에휩싸인다. 살고있는아파트값이몇천만원이오르고몇억이올랐다

고해서분명손에쥔돈은없다. 그러나마음은부채에대한부담을지우고더오를

것이라는 기대심을 갖게 만들어 신용카드 꺼내는 손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절약

은구질구질한것이고쉽게돈을벌어걱정없이돈쓰고사는부자를꿈꾸기에이

른것이다.

돈이 돈을 쓰는 부자와 사람이 돈을 쓰는 녹색가계부

돈을끝도없이버는사람이라면무슨문제냐고하겠지만월소득이몇천만원이

되는 전문직 종사자들조차 소유하고 있는 자산에 들어가는 고정 유지비용은 삶에

대한 선택의 폭을 제한한다. 실제로 자신이 직접 소비하고 있는 돈 보다는 깔고 사

는 아파트가 돈을 쓰고 정수기가 돈을 쓰고 승용차가 돈을 쓰는 셈이다. 주말마다

맛집을돌아다니며유류비와상당한외식비용을지출했지만가족들은점점입맛이

까다로워져서웬만해서는만족하지않는다. 상황이이러니자신은돈버는기계같

다는이야기를한다. 게다가지금과같은소비수준을유지하고채무원금을상환하

기위해죽을때까지지금의소득이유지되어야한다는강박증은미래에대한공포

심을줄수밖에없다. 결국돈을원없이쓰고사는부자가되고싶어하지만정작돈

을많이쓰면쓸수록우리는더욱돈에끌려다니게될위험이있다.

반대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친환경 소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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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만족감을 경험하면서 돈을 쓴다. 알고 보면 더 넓은 공간은 가족이 사용하지

않는공간낭비일수밖에없다. 그공간을유지하고채우기위해소요되는지출까

지감안하면상당한고소득자에게도부담일수밖에없는비용을지출해야한다. 소

비는 소비를 만들어 낸다. 한 두가지를 쓰다보면 다른 소비를 연속적으로 할 수 밖

에없다. 반대로한두가지불필요한소비, 욕구충족이상대적으로적은소비를제

거하면소비절감효과는생각보다커질수밖에없다. 정수기를끊으면월렌탈료만

아끼는것이아니라전기세와수도세를함께줄이는효과가있다. 식비를줄이면냉

장고가덜차서전기세를줄일뿐아니라남는반찬을없애는약간의노력으로외식

비를줄이고쓰레기처리비용이줄어든다. 외식비를줄이면유류비가절약되고전

자제품 소비를 줄임으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냉 난방비까지 줄

어들면서관리비전반이절감되는것이다. 자동차한대에따라오는지출은유류비

외 할부금, 보험료, 자동차 세금, 대리운전비, 벌금, 수리비 등 필수 지출부터 네비

게이션, 오디오시스템까지줄줄이이어진다.

물론모든소비를끊고원시적으로돈을쓰자는이야기는아니다. 다만한정된자

원인돈을효율적으로사용하기위해선택과포기를하는것이다. 당장가족의행복

을직접적으로채우는소비가아닌것은과감히구조조정하고그대신절감된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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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절약을통해만들어진여유소득을저축하는것은알고보면미래에대한불안을줄일뿐아니라미래재원이쉽게확보되기때문에더많은돈을소비하고사는것이다. 돈이 많아우리의욕망이원하는대로돈을쓰기만하는삶이부자가아니다. 그보다는필요와욕구를구분하고우선순위를결정해돈을쓰는모습이야말로돈으로부터자유로운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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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문화생활비를 채우거나 친환경제품 소비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렇게 일상의

소비 통제는 현금흐름을 안정시켜 금융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만든다. 절감된 비

용과금융비용만잘활용해도노후자금과미래자녀교육비일부가해결될수있다.

절약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절약을 통해 만들어진 여유 소득을

저축하는것은알고보면미래에대한불안을줄일뿐아니라미래재원이쉽게확

보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사는 것이다. 돈이 많아 우리의 욕망이 원하

는 대로 돈을 쓰기만 하는 삶이 부자가 아니다. 그보다는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고

우선순위를결정해돈을쓰는모습이야말로돈으로부터자유로운삶이다.

우선순위를 결정해 돈을 체계적으로 쓰는 것이 바로 경제적 의사결정과정이다.

사람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으로 돈을 쓸 때 비로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목표

를세워달성함으로성취감을느끼고욕구를통제하는데서자부심을얻는것이다.

게다가선택과포기의과정에서가계고정비용을줄이고가족의건강을위하고환

경을 위하는 가치 행동까지 이어질 때 강한 자존감이 생겨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금융비용까지절감해미래를위해저축을하게되면가정경제는선

순환구조를가지며지속가능한소비구조를만들어낼수있다. 더많이쓰며늘욕

구불만과많이벌어야하는스트레스를받으며사는삶에비해훨씬질이높은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욕지족이란 종교인만이 실천하는 추상적인 삶이

아닌것이다. 돈으로부터자유로운부자가되기위해실천해야할구체적이고현실

적인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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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로 내려보낸 2010년도 예산편성지침을 읽어보

았다. 80여쪽에 이르는 문서이지만, 전달하려는 내용은 크게 보아서 딱 한가지다.

4대강사업을해야겠는데감세로국고가부족하니다른예산은무조건깎으라는것

이다.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도 생략하겠지만, 다른 사업에 대해서

는조사대상이아니라하더라도간이조사라도추가로받도록하 다. 그러면서 4대

강사업에대해서는차질없이지원하라고명시하 다.

당초 13.9조원이라던4대강사업예산은발표한지불과몇개월만에22.2조원으로

뻥튀기가되었고, 다른부처에숨겨진간접연계사업까지하면 30조에이른다. 게다

가대부분의토목사업들이그렇듯이이예산도시간이흐르면서눈덩이처럼불어날

가능성이많다.

4대강사업에 대해서 이명박정부는 처음엔 일자리창출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일

자리창출효과가 다른 사업에 비해서 매우 적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번엔 홍수예방

이라고했다. 그런데홍수는정작지류지천에서일어나기때문에관계가없다는것

이밝혀지자, 이번엔오염때문이라고말을바꿨다. 오염또한지류지천의문제이기

때문에 4대강과는관련이없다는것이밝혀지자, 이번엔수량을확보하기위해서라

고딴소리를했다. 그런데물이부족하다는통계자체가엉터리라는것이밝혀지자

이번엔 그냥 아무런 이야기없이 그냥 강행이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있어야할‘염

4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시선

토목건설이냐 사람투자냐

박주현 |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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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치’라는게과연어디로사라졌는지모르겠다.

올해 4대강관련예산은 1.1조원이었다. 이조차도 그동안 강정비관련예산에 비해

서두배가부풀려진것이었다. 그런데내년예산은 8.6조을요구하 다한다. 평소

예산의 13배이상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 8.6조 가운데 평소의 강정비예산 0.5조를

제외한8.1조를가지면무엇을할수있을까.

고등학교에서내는수업료가한달에 15만원정도된다. 이것을면제하여고등학

교무상교육을하는데 2조원이면된다. 5세미만의아이들에게매월 10만원씩아동

수당을 지급해서 젊은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는데 2조원이면 된

다. 대학등록금을 소득별로차등지원해서 저소득층과서민중산층에게 사실상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데 3.4조원이면 된다.(이명박정부는 등록금후불제를 한다고 엄

청나게생색을내고있으나, 이명박정부기간중에쓰겠다는돈은 1년에평균 5천억

밖에되지않는다. 부담은이후정부에게다떠넘기고생색은혼자서다내고있다.

사실 대학무상교육이 먼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일부진보진 에서 등록금후불제를

주장한것이나, 문제를제대로해결하는것은우선은보육료차등지원처럼등록금을

6분위까지차등지원하고이후에점차로지원폭을늘려서선진국처럼대학무상교육

으로가는것이다)

이렇게아이들이자라고교육받는과정에획기적인지원을하는데 8조원이채들

지 않는다. 이명박정부가 내년에 4대강사업예산이라며 증액한 돈 8.1조원이면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나라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금과

복지가얼마나필요한것인지체험할수있게된다.

그뿐이 아니다. 내년에 부자감세로 인해서 사라지는 세입이 23조 정도인데, 그

돈이면 연봉 2000만원의 상시적인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100만개 이상 만들 수 있

다. 지금이명박정부가내년지자체선거를앞두고일시적으로만든월 83만원의 6

개월짜리 일자리가 아니라, 월 100만원이 채 되지 않고 비정규직에 머무르는 기존

의사회적일자리가아니라, 수익사업을해서자립하는걸조건으로일시적으로지

원하는사회적기업일자리가 아니라, 국가가마땅히해야할교육·복지·고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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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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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4: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태·환경·공공안전 등의 공공서비스를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해주면 그것이

곧상시적인사회서비스일자리가되는것이다. 건강보험에건강보험공단이있고국

민연금에 국민연금공단이 있듯이 사회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회서비스공단을

만들어서운 하면될것이다.

가뜩이나실업자가많고자 업도과잉경쟁으로 세성을면치못하는데, 사회서

비스일자리 100만개가확보되면실업의구제와자 업의과잉경쟁을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내수를 살려서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이다.

국민의세금을강바닥파고부자용돈주는데사용할것인가, 아이들이자라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할 것인가하는 것은, 토목건설과 부자감세의 과거로

돌아가겠다는이명박정부와사람투자와일자리창출의미래로나아가겠다는국민의

한판승부를통해결정될것이다.

4 6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시선

지금이명박정부가내년지자체선거를앞두고일시적으로만든월 83만원의 6개월짜리일자리가아니라, 월 100만원이채되지않고비정규직에머무르는기존의사회적일자리가아니라, 수익사업을해서자립하는걸조건으로일시적으로지원하는사회적기업일자리가아니라, 국가가마땅히해야할교육·복지·고용·생태·환경·공공안전등의공공서비스를국민에게안정적으로제공해주면그것이곧상시적인사회서비스일자리가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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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1년 OO은행에 계약직으로 입사하여 9년을 근무하면서 계속 계약갱신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 3월 2일 OO은행 □□지점 지점장님께서 계약만료

를갱신이안되었으니2009년 3월 31일까지정리하라고통보받았습니다.

해고의 사유는 첫째, 인사고과가 안 좋다. 둘째, 인턴사원채용 때문에 기존 직원

중에 30%정도는계약갱신을할수없다. 이런문제를내세우며‘본사인사부결정

이다’라고하며출산하고복직할수있게도와줄수는있지만현재로서는방법이

없다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를 내세우며 임신 중인 저에게“지금은 홀몸이 아니

라업무에지장을줄수있으니더이상은당신이필요없다”라는말로들렸습니다.

이런통보를받고나니그동안재직하고있던동안에도느꼈던열심히해도인정

해주지않는조직인걸알고는있었지만, 9년이란시간을한배를타고조직을위해

함께 애써왔던 시간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면서공공기관인○○은행에서임신을했다는이유로회사에마이너스가된다는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4 7

현장의 이모저모

육아휴직 중부당해고 사례에 맞서다

김진희1) | ○○은행 비정규직 노동자

1) 쓴이의 요청에 따라 필명을 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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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6: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이유로하루아침에해고를했다는것에정말화가났습니다. 정말부족해서계약갱

신이안된거라면부당하다는생각없이깨끗하게그만둘수있습니다. 하지만임신

했다는이유로계약갱신이안되는이런현실에서권리를되찾고싶습니다. 부당해

고를인정할수없었습니다. 남들처럼젊은시절열정을다해열심히근무했던직장

이었습니다. 하지만 울고 싶어도 화가 나도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뱃속에서 힘

차게태동하는아기가있었으니까요. 밝고건강한아이로태어나서자라주길바라

는부모마음은똑같을거니까요.

태어날 아이에게 불의에 맞설 줄 아는 엄마의 당당함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아무

런 법률적인 지식도,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이런 문제로 변

호사를선임한다는것은너무큰부담이라인터넷과지인등을통해도움을받을곳

을 찾던 중 서울여성노동자회에 인터넷 상담을 통해서 법률적 도움을 많이 받았습

니다. 자문변호사님인한민 변호사님은휴가기간에도출근하여발벗고도와주셨

습니다. 나와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을 위해 일해주시는 좋은 분 들도 있다는

것을알게되면서어떻게일을진행할지아무것도몰랐던불안한마음도안정이되

었습니다. 서울여성노동자회황현숙회장님과자문변호사한민 님의도움으로OO

은행과맞서싸울수있었습니다.

4 8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현장의 이모저모

임신했다는이유로계약갱신이안되는이런현실에서제권리를되찾고싶습니다. 부당해고를인정할수없었습니다. 남들처럼젊은시절열정을다해열심히근무했던직장이었습니다. 하지만저는울고싶어도화가나도화를낼수가없었습니다. 저의 뱃속에서힘차게태동하는저희아기가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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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7: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부당해고 구제신청 진행기간 동안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주었고 품에 안겨 밝

게웃는아이를통해큰힘을얻었습니다.

2009. 8. 19.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심문회의일정을 통보받고 출석하게 되었

고긴장도많이되고법률지식이없어걱정도많이되었지만저를위해도와주셨던

분들을 생각하며 심문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OO은행 측에서는 법률전문가인 노

무사를 앞세워 여러명의 직원들이 출석했고 저는 혼자 심문회의에 출석을 하여 심

문이 진행되었다. 본인이 겪었던 부당함에 대해서 진실만을 얘기했고 근로자측 심

의위원이저의억울함을시원스럽게대변해주시며큰힘이되주셨고심판위원회위

원들의질문에쩔쩔매는OO은행측참석자들의모습에서억울하게피해를당한계

약직근로자들을대변할수있는기회가되었던것에뿌듯함을느꼈습니다.

덕분에 다시 은행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OO은행측과 맞서 싸우는 동안 어떤

보상도없이큰도움을주신서울여성노동자회와자문변호사님께고개숙여감사말

을드립니다.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4 9

현장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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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8: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2009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훈병원지부에는그야말로정신없이몰아치

는구조조정의광풍을맞아야했습니다.

2009년들어새롭게출발한노동조합집행부가제모습을채갖추기도전인2월

연봉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노사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상위직에 대한

연봉제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4월 1일에는 가장 힘없는 말단에서 묵묵히 일하는

5 0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현장의 이모저모

보훈병원 노동자의‘단결’, 그리고‘연대’

양승헌 | 보건의료노조 보훈병원지부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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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9: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383명의 정원을 서면결의 이사회로 날치기 삭제시

켜하루아침에 2012년까지의시한부정규직으로전

락시켜 버렸습니다. 곧이어 5월 20일 신규초임을

20% 가까이 일방적으로 삭감시키는가 하면 급기야

6월30일부로 2년도래 비정규직 20명을 사실상 해

고나 다름없는 계약해지를 단행함으로써‘비정규직

보호법’을‘비정규직 해고법’으로 악용하는데 앞장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10여년전 IMF때와 마찬가지로 양

실에 대한 아웃소싱계획이 핵심적으로 추진되었고 양실 조합원 117명 전원에 대

한정원이삭제되는일방적인만행이또다시자행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고용불

안을 가장 심각하게 겪는 여성노동자의 현실이 보훈병원에서 되풀이 되는 현실에

노동조합도아연실색할수밖에없었습니다.

1998년 3월 양실 조합원 52명에 대한 해고장이 노동조합으로 통보된 이후 수

년동안미친듯한투쟁을전개하여해고계획을철회시키고병원사업장의 양실직

에 대한 당위성을 알려내서 마침내 2004년 정부로부터 양실 정원을 확보하고

직 으로의원상복구를이뤄냈을때, 6년여에걸친처절한투쟁의최종적인승리를

전조합원이함께감동으로만끽할수있었습니다.

그러나딱 5년이었습니다. 딱 5년만인 2009년, 가장힘없고사회적으로약자일

수밖에 없는 양실에 대한 아웃소싱 계획은 다시 추진되었고 2012년부로 양실

조합원은다시해고될위기에놓이게되었습니다.

지난 10여년간의 투쟁을 통해 양실을 원상복구 하는 과정에서 미완의 숙제로

남게된것이비정규직의증가 습니다. 사측은 양실을공격하는데이비정규직을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고 6월 30일 2년이 도래하는 비정규직에 대해서 사실상 해

고를단행함으로써‘비정규직해고법’을만드는데첨병역할을자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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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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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0: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이땅에서가장힘없는계층이‘비정규직여성노동자’임을피눈물로절감하는순

간이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비정규직의해고가가시화되자노동조합에서는미가입한비정규직

원에 대한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 되는 투쟁을 준비

했습니다. 구조조정에 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있을 수 없음을 알려내고

비정규직을보호하는것이나아가정규직을보호하는지름길임을조합원에알려나

갔습니다.

또한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등전국에산재해있는관계로투쟁의집중력을극

대화시키는데한계가있던특성을극복하기위해전국적인투쟁을보건의료노조의

전폭적인지원아래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7월 29일, 말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대내외적인 압박과 탄압을

뚫고 보훈병원지부 최초로 전국 5개 보훈병원지회 동시파업을 10일간 진행했습

니다.

‘서울병원만파업하는데지방병원은왜모이느냐’, ‘비정규직때문에파업하는데

정규직이왜이용당하느냐’, ‘어차피짤린사람들때문에파업까지해야하느냐’등

5 2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현장의 이모저모

▲보건의노조보훈병원지부, 구조조정에맞서투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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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1: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온갖유언비어와이간질이난무하고, 온갖기관과단체의주목을받는가운데나아

가야하는 10일간의파업은결코만만치않았습니다.

그러나 보훈병원지부 조합원들은 10일간의 파업기간동안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

았습니다. 끝까지투쟁과정을함께하고, 함께마무리했습니다.

실상병원사업장은직종이다양하고전문직이다양해이해관계가일치하지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2009년 투쟁은 전 조합원이 직종별 이해관계를 떠나, 정규

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떠나 함께 연대하며 의지하는 투쟁을 전개했기에 그 어려

운상황속에서도 10일간의파업을흔들림없이진행할수있었던것같습니다.

보훈병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투쟁입니다. 해결한 사항보다 아

직해결해야할사항이더많은상황입니다. 그러나우리는실망하지않습니다. 10

년 전 IMF때도 6년여에 걸쳐 처절하지만 치 하고 단계적인 투쟁으로 마무리했

습니다.

IMF때와 마찬가지로 2009년부터 전개하는 우리의 투쟁이 결코 만만한 투쟁이

아님을잘알고있습니다. 쉽게타올랐다가쉽게사그러지는투쟁으로는결코승리

할수없다고생각합니다. 포기하지않고노동자로서의원칙과자긍심을가지고이

길때까지차근차근투쟁하는것이우리의전통입니다.

앞으로도지치지않는투쟁으로마침내승리해서여러분께다시인사드리는날을

꼭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9.

민주노총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훈병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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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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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2: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현장의 여성들

아기를 튼튼이어린이집(직장보육시

설)에 보내고 막 사무실에 헐레벌떡 들

어오면 반갑게 항상 반겨주시는 팀장님

이 계신다. “수련회 가서 젤 잘 논 동숙

씨가 한 장 써주세요~.”그냥“네”했고

이렇게엄청난일일줄은생각못했다.

훗~ 수줍은나의이야기를꺼내본다.

집안에 도움이 되고자 오빠와 함께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온지도 10여년.

부산에서 나만의 가족을 꾸리게 되고

아이도낳게되었다.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사람을 사귀고

자리잡는 일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쉽지않는일이었다.

그렇지만 난 갈망했다. 직장을 다니

면서 그 속에서 어울리고 용기내서 부

딪히고 하다 보니 지금은, 행복한 내 일

터이곳에내가앉아있다.

컴퓨터만 보고 일만 하는 줄 알았는

데, 이곳저곳 교육도 가라고 하고 수련

회, 연수도있다고한다. 아기때문에부

담스럽지만 이것 또한 내 노력 없이는

나아질 수 없다 느끼고 아빠와 아기의

유대관계를 높여주기 위해 자주 놀아주

게 하 다. 해서 조금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자유부인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 드디어 남편과 아기를 잠시 두

5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정동숙 |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보육콜센터 운 지원팀

나의이야기로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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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3: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고 혼자 연수 가는 첫 날~ 두근두근 콩

콩콩, 난 바쁘다! 어서 떠나고 싶고, 더

많이보고싶고느끼고싶었다.

그곳은 <한국여성노동자회 통합간부

수련회>. 전국에서온다는데고향사람도

보겠구나하며 마냥 기대되었다. 부산에

서 만리포까지 달리는 차안에서 시끌시

끌 신나게 수다 7시간, 지치지 않는 나

의 에너지, 고향과 가까운 만리포를 보

자마자아~~~~너무조타~~~~

강의 듣는 중에도 쉬는 시간 중에도

두리번두리번, 또래도보이고어린분도

있는 것 같고 남자 같은 카리스마 아줌

마들도 보이고, 멋쟁이 사모님 같은 아

줌마도 보인다.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걸까?

사례발표가있었다. 가끔씩들어왔던

품앗이사례가인상적이고, 공제회도흥

미로웠다. 토론을 위해 방 배정 받아 나

름 각오를 새기고 들어갔다. 내가 막내

인 듯,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

고편했다. (나도 한마디정도 할까?), 나

의 일도 얘기해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

다. 말을 막상 꺼내니 술술~ 한분이 나

보고 서기를 하란다, 나중에는 발표도

하란다. (이런.. 내가?) 떨리고 긴장되어

웃음만 나왔다. 젤 먼저 하는 것도 좋다

싶어, (해보자) 올라갔다.

남자들이 아니고 여자들만 있는 곳,

부끄럼은 조금씩 사라지고 나의 이야기

처럼 말이 나온다..(어라, 말이 술술 잘

나온다..훗~), 강한 카리스마 여성들만

똘똘뭉친곳이구나... 엄마여서강하고,

여자여서 강하고, 일을 해서 강하고, 이

젠 나서서 주장할 수 있는 목표가 있어

서 강한 한국여노 여성들, 멋지다 그리

고 (눈물이쬐금났다...)맘이찡하다, 한

국여노의 시작은 외롭고 힘들었으나 이

겨냈고 행복을 찾는다. 나의 행복만을

위한 것 보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목청

껏 목소리를 냈다. 희망이 보인다. 상상

만 하던 생각이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

센터 보육콜센터 운 지원팀 현실로 보

이고, 희망이 이루어지는 한국여노! 만

리포까지 와서 내가 느낀 게 있구나, 잘

왔구나!, 벅찬 가슴을 갖고 집으로 향한

다. 하하하, 나를자꾸깨워보여주는이

곳 일터를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부족한 게 많은 나를....)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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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4: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현장의 여성들

골프장에서 일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을 듣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작정골프장에취직을했습니다. 모든

게 서툴 던 신입시절 장시간 걸어다니

는일은육체적으로너무힘든일이었습

니다. 경기보조원의업무는무거운골프

백을 어깨에 메고 5시간 넘게 운반하는

일과 고객이 경기를 할 때 필요한 모든

지원과 조언을 해야 합니다. 항상 상냥

하고친절한서비스태도와정확한거리

측정, 바람의 방향과 지형을 고려한 정

확한 클럽선택의 조언과 골프장의 특성

등을설명해야합니다. 고객이플레이가

잘 안되서 화를 내거나 짖굳은 농담을

할 때면 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기도

했습니다.

힘든 저를 배려해주고 손님들의 짖굳

은 장난도 커버해주는 선배들의 모습에

서 입사 전에 상상했던 그런 소문 속의

사람들이아니었습니다. 그렇게정많고

힘들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저는 한

식구가되었습니다. 시간이지나면서고

객에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도 배워갔

고 기능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

습니다. 그러나 근무 중 볼을 맞거다 다

쳐도 아무런 보상도 없는 노동조건, 고

객으로부터 상스러운 욕을 듣거나 폭행

을당하고성희롱을당해도하소연할때

5 6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김은숙 |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 분회장

단식농성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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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5: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도없이경기보조원만울며상처받는일

들, 진행이 늦거나 시설이 낙후되어 생

기는 고객의 불만도 모두 경기보조원의

책임으로 몰아세웁니다.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관리자의 기분에 따라 내려지

는 부당한 벌칙들, 관리자의 눈밖에 나

서 이유도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다가

퇴사하는 동료들, 회사에서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직원과 경기보조원에 대한

차별들, 그리고 인격적인 무시 등 말할

수없이많은부당함들을견뎌내는길은

무관심과 체념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뭉

친다면이런부당함을없앨수있겠구나

하는것은꿈일뿐이었습니다.

근무한지 2개월되던때, 남자직원에

게 선배언니가 폭행을 당하자 경기보조

원을 관리하는 마스터가 경기보조원을

해고시켰습니다. 경기보조원의 처지가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었습

니다.

그러던 중 98년 회사가 경기보조원들

의정년제한을만들었습니다. 처음엔구

경만 했습니다. 하지만 친하게 지내던

언니들이 해고당하자 정신이 바짝 들었

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의 도움을 받

아 정년제한을 철회시켰습니다. 99년

노동조합을 만들면서 절대 앞에 나서지

말라는 엄마와 세상의 가르침이 있었으

나 어쩌다보니 간부직을 맡게 되었습니

다. 꿈과 희망에 부풀어 아무것도 모르

는노동조합에대해배우고실수하며동

료들과함께하기시작하 습니다.

노조결성 이후 직장폐쇄, 파업, 승리

에대한불확실한전망등으로힘들었습

니다. 하지만동료들을배신하지않겠다

는 다짐, 맨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되

겠다는 각오.... 그 뿐이었습니다. 그렇

게 우리의 투쟁은 승리했고 경기보조원

최초로 단체협약을 체결하여 무급이지

만 육아휴직, 출산휴가, 생리휴가, 근무

중 안경착용 등.... 우리의 승리로 더 큰

희망을품게되었습니다.

2008년‘88골프장은 노동조합이 있

어 경기보조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한다더라’라는 소문은

다른 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임원진도 바뀌

었습니다. 그들에의해하루아침에노동

조합은 불법이 되어버렸습니다. 작년부

터 해고된 조합원들이 총 58명이 되었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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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여성들

고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복직을 위한 투

쟁이계속되고있습니다. 국가기관인중

노위에서 88CC 경기보조원에 대해 근

로기준법상 근로자임을 인정했으나 회

사는이를거부하고있습니다.

공공기관인 국가보훈처의 위탁사업장

인 88CC는국회의원말도, 보훈처말도

듣지 않습니다. 법과 원칙들 따지던 회

사가이제불법을너무나쉽게저지르면

서도당당하기만합니다.

요즘 세상에 단식농성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웃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

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밖에없음을깨달았고그래서시작한단

식농성이보름을넘기고있습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안팎이 맑

아지는느낌입니다. 사람들의모습이평

소와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권력에

빌붙어자기의욕심을채우는자들을어

쩌면 용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까지들게합니다.

새벽일찍일어나동료들을위해김밥

을 싸 오던 조합원, 재정마련을 위해 꽃

판매를 함께 했던 조합원, 일일주점이

다, 1인시위다힘든내색없이간부들의

결정을묵묵히따라주던조합원.... 투쟁

이 길어지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늘

집회에 함께 하던 조합원, 생계 때문에

집회에참석하지못해내내미안한마음

에눈물이멈추지않아모든조합원들이

울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여성가장으로

오빠의 병원비를 내야하고 고향집에 생

활비를부쳐야하는조합원이있습니다.

그조합원은오후5시부터새벽5시까지

마트에서 청소 일을 하고 아침 11시에

보훈처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월세가 많이 리고 가스며

수도가끊긴조합원, 대학등록금때문에

야간에 일을 하는 조합원.... 이루 말할

수없는사연들이모여있습니다.

우리가 잘못을 했다면 부당함에 저항

한 것밖에 없습니다. 노예의 삶을 거부

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잘못이 아

니라너무나상식적인일임을저들이깨

달을때까지우리들의투쟁은멈추지않

을것입니다.

※ 10월 9일 88CC조합원은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에서 승소하 다.

5 8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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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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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6 1

‘공공기관비정규직해고규탄및

정규직화촉구여성집회’

·주최 : 생생여성행동

·2009.7.14 12:00

국회여의도국민은행앞

제5차노동포럼-특수고용노동자문제

에대한입법논의정리

특수고용논의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현

재국회에입법발의된민주당안과민노

당안을자세히비교해서살펴봄.

(발제 : 김진변호사 )

·2009. 7.21 16:00~18:00

한국여노교육장

2009 통합간부수련회

‘통합. 상생. 비상!! 막강간부들이떴다.

1박 2일!’

11개지부와 부설기관 활동가 160여명

참여로 역과지역을넘어소통과화합

을통해간부로서결속을다지는자리.

·2009. 7.18~19

서산만리포청소년수련원

쌍용자동차 사태의 대화를 통한 평화

적해결을촉구하는기자회견

·주최 : 생생여성행동

·2009. 7. 24

서울서대문경찰청앞

폭력진압 경찰대신 물과 의약품을 제

공하라. 주최 : 시민사회단체기자회견

농성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생

수 600병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사측의

봉쇄에막혀전달하지못함.

·2009. 7. 28 11:00

평택쌍용자동차정문

김경숙열사30주기추모제

비가 오는 가운데 YH노조 선배들과 활

동가들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제

를진행.

·2009. 8.11

마석모란공원

여성노동자회소식

한국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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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제1기가정관리사교육

가정관리사기본실무및기능교육

·2009. 7.13 ~17

경주여노(추) 사무실

경주 재활용 선별장 민간위탁 철회 투

쟁연대

민간위탁철회 집회와 삼보일배에 참가,

단식투쟁 23일차지지방문(대구여노, 전

여노조대경지부, 경주여노)

“투쟁의 의의와 방향”교육, 강사 : 윤명

희경주여노(추)사무국장 (7 ~ 8월)

광주지역여성고용및실업현황과일자

리대안마련토론회

여성일자리 대책을 마련하여 경제위기

극복과 여성들의 삶의 질을 올리는 방안

을찾아보고자함.

주관 :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전남여성

단체연합

·2009. 7. 23(목) 14시~ 1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활동가‘쉼’

활동가들간에친목을도모하고에너지를

재충전하여일에활력을얻고자함.

·2009. 7. 24

광가마미해수욕장

야!! 여름이다~ 일상탈출!! GOGO~

각 단위 회원들의 교류와 화합을 통하여

친 해지기위해회원단합대회

·2009. 8. 8

광한마음공원

여성노동자회소식

경주여성노동자회(추)

광주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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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6 3

여성노동자회소식

찾아가는 직업의식교육“여심잡고(Job

Go), 희망UP”

취업전략 세우기 - 직업파일 만들기 -

워킹맘되기- 취업설명회

·2009. 8. 21(금) 10시~15시

첨단2동사무소

<정책포럼> “산업단지 여성 취업활성화

방안”

산업단지여성의취업활성화방안모색

·2009. 9. 3(목) 15시

광주테크노파크대회의실

워킹맘행복나들이“해피패 리데이”

- 취업지원프로그램

임실치즈마을치즈만들기체험외

·2009. 9. 12 (토) 9시

전라북도임실군임실치즈마을

◈광주여성새로일하기본부

2009 저소득층 여성일자리 창출 및 방

과후아동돌봄지원사업수행기관선정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지원)

·2009 미래희망돌봄사업주관

사업기간 : 2009. 7 ~ 2011. 8

(총26개월)

사업수행인원 - 11명 (지역관리자 1

명, 서비스수행인력 10명)

수혜아동인원 - 총 40명 (1기-20명,

2기-20명)

솔빛길자활공동체출범

및치료실개소식

장애아동치료및보육

·2009. 9. 21 11시

광주화정동치료실

(유)푸른자원개발사회적기업신청

푸른환경 자활공동체에서 (유)푸른자원

개발설립

병원, 약국, 관공서, 아파트 등에서 발생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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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2: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6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회소식

되는 재활용품을 수거, 운반, 분류, 판매

로 지역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을 통한

자원낭비방지

수급자와 차상위 등의 저소득층을 대상

으로한일자리제공

신청일 : 2009. 8. 31

‘더위야 같이 놀자 1박 2일’- 회원 여

름물놀이

·2009. 8. 15~16

울주군강촌수련원

대구씨앗품앗이 1 주년’

·2009. 7. 25

대구여성노동자회교육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안공동체워크샵 / 이경숙선생추모사

업회와공동주최

발제 1. 협동조합운동의 메카 원주사례

(조세훈 / 원주협동조합운동협

의회사무국장)

발제 2. 공동육아로 시작된 공동체 성미

산마을 이야기 (위성남 / 사람과

마을운 위원장)

발제 3. 지역화폐 실천 대전 한밭레츠

(김성훈 / 한밭레츠정책실장)

마창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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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6 5

여성노동자회소식

발제4.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희망품앗

이 (이성연 / 마창 희망품앗이

씨앗지기)

·2009. 6. 23. 14시~ 18시

창원종합고용지원센터

캠페인‘생(生)생(生) 여성의 힘! 생(生)

생(生) 행복한세상!’

- 여성 일자리 함께 만들어보아요~/

사교육NO! 공교육YES! 등

여성 현실 알려내기(성 격차 지수,

남녀성평등지수등)

경제위기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

한것은?(설문운 판)

친환경원예테라피체험하기등

·2009. 7. 3.(금) 15시~ 18시

창원더시티7

여성노동문화제

- <이어달리기> 만화전시

마창여성노동자‘여성, 카메라와 손

잡다’ 상교육수료작상

<외박>(김미례 감독)/ <별별이야기

2>(국가인권위원회)/ <레즈비언정치

도전기> (홍지우 감독)/ <세번째 시선

> (국가인권위원회)/ <오이오감> (지

역여성 화네트워크)

·2009. 7. 8. ~ 7. 10

창원대학교사림관

근골격계질환강의

- 근골격계질환의 특징과 발병기전

(창원터병원이철호원장)

건강을위한스트레칭 (창원터병원장

윤정물리치료사)

·2009. 7. 17.(금) 14시

마창여성노동자회교육실

여성실업과일자리대안모색토론회

발제 1. 경제위기와 여성 (강인순/ 경남

대사회심리학부교수

발제2. 지역사회비전에따른여성고용

복지 (심인선/ 경남여성발전 여

성,가족지원센터장)

발제 3. 현장의 목소리1 (이선옥/ 한부모

자조모임 희망날개 ) 현장의 목

소리2 (김익자/ 실업여성)

토론 : 이옥선 (마산시의원), 김지미 (경

남대 사회복지학부교수), 김여용

(창원자활센터장)

·2009. 7. 24(금) 14시

창원종합고용지원센터7층

제1회경남지역열사정신계승및추모문

화제‘투쟁의심장으로다시살아’

‘하여도’, ‘호각’등 노래공연, 깃발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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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회소식

추모시낭송, ‘흑과 백’1인극(베네수엘

라‘포닉스’극단), 풍등올려보내기

·2009. 8. 27(목) 18:30

창원한서병원앞문화광장

마산시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희망의

날개를달자”

일하는 여성 소통훈련, 미술치료, 음악

치료등 1박 2일교육실시함

·2009. 6. 24~25

마산카톨릭교육관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정기간담회

참여주민 정기 간담회 / 직장내성희롱예

방교육 / 상조회소액대출설명회

·2009. 7. 23

마산지역자활센터교육장

마산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희망의 날

개를달자”

가족사랑만들기체험학습 (40명참석)

·2009. 8. 8

울산자수정동굴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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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5: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6 7

여성노동자회소식

“미래희망돌봄사업”수행기관선정

8월 선정 전국 242개 지역자활센터 공

모35곳선정

‘저소득여성 일자리 창출 및 방과후 돌

봄지원사업지역사업’서비스수행

“8월자활월례회”- (물놀이겸)

8월 28일(금) AM 9시30분~17시 부산

북구화명동대천천애기소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노동부실업자무료훈련“직업상담사”

- 직업상담사2급자격증취득과정

직업상담, 직업심리, 직업정보론, 노동

관계법률, 노동시장론등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생생부산여성행동발족식및캠페인

·7월 1일(수) 17시

서면쥬디스태화앞

MB야~ 여성들도좀살자!

7월 회원특강 / 강사 : 전국여성연대 대

표이강실

·2009. 7. 21(화) 10시

부산여성회교육관

2009 여름회원수련회

·2009.8. 22(토)~23(일)

기장청소년수련관

인문학의향기- 역사와희망

9월 회원특강 / 강사 : 노동자 교육센터

부대표박준성

·2009. 9. 11(금) 10:30

부산여성가족개발원201호

부산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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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6: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6 8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회소식

·2009. 6.24 - 2009. 9.18

고령자인재은행직종개발

“친환경도시텃밭재배원 양성자 교육”

무 및 배추모종심기, 옥수수 수확체험하

센터 내부 및 양산 텃밭 체험장, 부산귀

농학교에서텃밭제공

·2009. 8.21 ~ 9. 1

“직업능력개발계좌제훈련”

실업자이면 1인 1년 200만원 지원하는

제도, 본인부담20%으로직업훈련가능

- 의상제작 (4개월) 6월~9월,(화,목,금)

14:00 ~ 17:00

- 패션&홈패션 (4개월) 5월~8월 (화,

목) 10:00 ~ 13:00

“2009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업훈련과

정3개과정개강”

(경력단절 , 취약계층 여성 직업교육) 식

비, 교통비지급

하나. 어독서지도사 (2개월) 2009. 9.

1(화) 09:30 ~ 13:30

두나. 전문가정보육사 (2개월) 2009. 9.

7(월) PM14:00 ~ 18:00

셋, CAD 설계원 (3개월) 2009. 9.

21(월) AM09:30 ~ 13:30

여성주간기념작은 화관

인권에관한다섯가지이야기 화상 ,

화상 후감독과의대화시간을진행.

(실뭉치 / 쉼터를 만나다 / 외박 / 3 ×

FTM / 레즈비언정치도전기)

·2009. 7. 5 11시 ~ 20시

부천시복사골문화센터아트홀

직업훈련‘바리스타’과정개설

즉석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주

는‘바리스타’2급 자격증반 2과정으로

진행.

부천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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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6 9

여성노동자회소식

(에스프레소·카푸치노 이론과 실습 등,

주 2회 14강좌)

·1차 : 2009. 6.30 ~ 8. 14

·2차 : 7.20 ~ 9. 3

부천여성노동자회교육실

가정보육교사직업훈련과정 10기개설

유아 과정 전반, 과정수료 후 직업

연계

·2009. 9. 7 ~ 2009.10.5

부천여성노동자회교육실

‘행복도시락’결식아동무료도시락공급

참여자 여름휴가 반납하고 여름방학

기간 중 결식아동 1천여명 무료도시락

공급

‘나눔과돌봄’유료직업소개사업등록

나눔간병사업이 무료직업소개에서 유료

직업소개소로변경등록함,

·2009. 9월부터유료사업힘차게시작

돌봄서비스 종사자 셩희롱 예방교육 및

보건안전교육실시

(주)나눔과돌봄의재가장기돌봄, 행복도

시락공동체 사업단 50여 명은 경기광역

자활센터 주관 성희롱 예방교육 및 보건

안전교육에참여.

·2009. 8. 29(토) 10시~ 18시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교육실

품앗이장터

‘감자, 옥수수, 고구마, 국산 참기름, 유

정란등농산물이왔어요!’

·2009. 6. 20(토) 14시~

생생여성행동 2차 모임 및 감자, 유정

란, 국산참기름, 들기름판매

·2009. 7. 25(토) 15시 ~ 부천품앗이 1

주년평가및농산물판매

·2009. 8. 29(토) 15:30 ~ 농산물판매

장소 : 부천여성노동자회교육실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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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회소식

‘상근활동가수련회’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미래

비전을공유했던여행

·2009. 8. 17~18

강촌유앤아이펜션

‘2009년상반기활동평가연석회의’

부설기관 상근활동가들과 함께 한 상반

기평가그리고정세교육

·2009.07. 24 PM 3:00

공간여성과일지하교육장

서울여성노동자회

‘미래희망돌봄사업’시작

2009년 10월부터 저소득가정에 방과후

아동돌봄서비스시작

‘㈜나눔돌봄센터개소식’

새살림 나고 더 큰 뜻을 펼칠 나눔돌봄

센터

·2009. 9.15 16시

㈜나눔돌봄센터사무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구로여성2009 취업창업박람회’

구로지역여성들을위한취업창업박람회

·2009.07.07 AM 11:00~17:00

신도림테크노마트지하광장

“엄마가신났다”페스티벌일자리축제

·2009.09.02 AM 11:00~17:00

서울광장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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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7 1

여성노동자회소식

‘생생여성행동’간담회

2009년 9월 2일(수) 10:00

장소 : 수원여성의전화

‘등산소모임활동’

2009년 9월 19일(토) 09:00

장소 : 수원광교산

수원여성노동자회

공제회기금마련일일호프

대안경제활동의양대산맥중하나인공제

회기금마련을위한일일호프진행

·2009. 6. 19(금) 11시~23시

안산시사동에베레스트호프

6월의장터 (안전한먹거리와친환경세

제만들기)

덤(안산여노대안화폐단위임) 회원과두

레생협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식품첨가물

의 유해성, EM을 이용한 활성액과 폐식

용류를이용한빨래비누

·2009년 6월 27일(토) 오후1시~ 4시

돌봄서비스센터강당

여성주간캠페인

가족과 함께 만드는 7미터 김밥만들기,

돌봄체험, 천연염색, 친환경 아동용 문

구전시및판매등참여부스를운 / 문

화패 소모임과 이주여성들의 뮤지컬, 공

동체놀이를문화제진행

·2009. 7. 11(토) 16시~18시

일동성호공원조각광장

안산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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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0: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7 2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회소식

효과적인의사소통을위한교육

장애아동통합지원사업단의 팀웍 강화

교육

·2009.07.20 ~ 07.24(4일, 총12시간)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교육장

실무자교육‘지역자활센터와 자활사업의

정체성’

지역자활센터에서주민주체성장을위한

실무자의역할

·2009.08.28 10시~13시

양지자활돌봄서비스센터교육장

‘온케어도우누리전진대회’

온케어 도우누리 가맹점의 연대 및 소속

감제고를위한전체행사

·2009. 07. 14 / 2009. 08. 29

충무아트홀 / 경기도문화예술의전당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독사. 논술지도사양성교육

바람직한 초등 논술 교육 및 독서지도의

기초와독서교사의위상과할일등

·09.9.1 ~ 11. 11 (총21회, 42시간)

여성근로자복지센터교육실

비폭력대화법교육

비폭력대화의 목적 및 모델, 삶을 풍요

롭게하는대화/삶을소외시키는대화

·2009. 9.30 ~ 11.18 (총 8회 .16시간)

돌봄서비스센터교육실

방송댄스

슈퍼맨, 짜라빠바등

·2009. 9. 7~11.30

돌봄서비스센터교육실

“왜80이 20에게지배당하는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되풀이 되는 역사

등. 월 1회총 3강

·2009. 9월~11월

돌봄서비스센터교육실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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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1: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7 3

여성노동자회소식

찾아가는열린상담실

노동상담 및 실업상담, 일하는 여성을

위한자원연계

·2009. 3월~ 11월

안산역광장

여성주간기념제9회인천여성대회

인천지역의 다양한 관심을 가진 여성 단

체와 함께 하는 자리로 인천여노는 홍보

부스로여성희망솟대만들기진행

·2009. 7. 3 13시~16시

인천송도컨벤시아2층

나눔의숲캠프파이팅! 맘자녀와

함께하는여성가장캠프.

·2009. 7. 27~29(2박 3일)

강원도횡성숲체험

상조회 만남의 날 :‘우리가족 보석함만

들기’

자녀와 함께 예쁜 한지로 보석함 만들

기를함.

·2009. 7.11

인천여성노동자회교육실

사회적기업선진지역견학

원주협동조합협의회 방문으로 협동조합

에대한이해

·2009. 7. 9(토) 8시~ 20시

원주밝음신협교육관

서로의관심을나누는품앗이장터

회원들과 재능, 물품 등을 함께 나누는

반가운장터

·2009. 7. 25(토) 12시~ 15시

부평지역자활센터

인천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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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2: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7 4 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회소식

상반기총평가및정책수련회

상반기 사업단별 사업실적 보고 및 평

가, 하반기 계획 / 주민조직가 훈련 후

활동평가

총평가 2009. 7. 9 / 정책수련회 2009.

7.10.~11 사회복지회관3층 회의실/강

원도횡성

자활상조회만남의날

조합원 만남의 날- 천연비누만들기 행

사, 25명참석하여성황리진행.

·2009. 8.24 18:00~20:30

부평지역자활센터교육실

인천지역자활센터협회종사자수련회

인천지역 11개 지역자활센터 및 광역자

활센터 종사자 100여명 참석, 지역자

활센터 현안을 공유하고 단합을 위한

행사.

·2009. 8.20~21 (1박2일)

경기도가평청평산장일대

◈부평지역자활센터

여성주간맞이“전북여노회사업홍보및

나눔장터”

1:1 노동법이동상담과 여성가장 긴급지

원사업상담

회원들이 직접 만든 콩조림, 장류, 매실

장아찌 등 먹거리와 기증물품으로 작은

나눔장터

·2009. 7. 3 17시~ 19시

전주오거리문화광장

전북가정관리사회신입회원교육

일하는여성, 안전사고예방교육, 성희롱

예방, 돌봄서비스의 가치와 전문가정관

리사의 직업교육, 선배와의 대화, 거리

전북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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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3: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일 하 는 여 성 8 0 호 _ 1 0 월 7 5

여성노동자회소식

홍보, 현장실습등.

·2009. 7. 6.~ 7.10

본회교육실

◈전북여노회“여름가족한마당물놀이”

레크리에이션, 체육대회 및 물놀이, 경

품추첨 등 많은 후원과 회원들의 적극

적인 물품도움 등으로 푸른 잔디밭에서

체육대회와계곡에서신나는물놀이

·2009. 8. 8

완주군대아리‘금국자연농원

◈소모임“요가배우기”

일하는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모임‘몸튼튼, 마음튼튼’, 매주 2회

진행.

·2009. 8. 18

본회교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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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4: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전국가정관리사협회 광고

당당한여성, 신나는일터전국가정관리사협회

□ 전국가정관리사협회는중장년 여성들의 돌봄서비스사회적기업입니다.

회원 스스로 함게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기 위해 만든 경제공

동체입니다.

회원모두가출자금과회비를납부하여사회적기업의주인이됩니다.

협동과나눔의정신으로공동체문화를만들어갑니다.

돌봄서비스 업종의 전문 직업군화와 가정관리사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이루어

갑니다.

□ 전국가정관리사협회활동

전문인양성을위한교육활동

일자리창출을위한홍보활동

돌봄노동자법적보호·일자리안정화를위한정책연구

스스로운 하는공동체회의활동및소모임활동

지역사회와함께하는나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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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캠페인은 <한겨레21> 창간 15주년을 맞아 시민사

회단체와 연대하는 상시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도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회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기부단체를

한국여성노동자회로 지정하여 <한겨레21>정기구독을 신청할 경우,

구독료의 20%한도내에서 회원님의 이름으로

한국여성노동자회에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21>정기구독을 하고 계신 여성노동자회 회원분들!!

구독기간 갱신하실 때 기부단체를‘한국여성노동자회’로 지정하시면

‘아름다운 동행’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노동자회 홈페이지 (www.kwwnet.org)에 있는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배너를 클릭!해 주세요.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하신 후원금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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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6: 일하는 여성 80호(2009.10.13)

팬티형천기저귀와면생리대쇼핑몰

한국여노는팬티형천기저귀와면생리대쇼핑몰‘작은차이 www.littlechai.com’를운 하고있습

니다. 작은차이의 제품들은 빈곤여성들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은 빈곤

여성들의경제적자립을위해, 그리고한국여노의어려운재정을돕기위해사용되고있습니다.

www.littlechai.com

소중한 우리의 몸을 생각합니다!

새지않고, 세탁관리가편리6개월전후로아기가뒤집기시작하면서움직임이많아집니다.

팬티형천기저귀는아기가활발하게움직여도새지않습니다.

또한접을필요가없기때문에세탁과관리가용이합니다.

화사한색상의패션기저귀기저귀는흰색이어야한다는고정관념을탈피, 아기가좋아하는화사하고아름다운색상으로제작되었습니다. 특히여름철에는셔츠와황금똥기저귀만착용하고외출해도될만큼아기에게어울립니다.

팬티형천기저귀‘황금똥’은여러엄마들의경험을통해만들어졌습니다. 아기의건강과환경을생각하는‘황금똥’적극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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