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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2월호 (통권 18호)

2016 12 웹용 - HHI · 수 있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게차 시야 체험교육’을 전개했고, 전 부서가 하루씩 번 갈아 매일 아침 안전캠페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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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2월호 (통권 18호)

CONTENTS 2016 DECEMBER

기획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04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12 한 해를 보내며

14 아름다운 동행

16 사보로 보는 2016

18 나의 2016년

20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공사지원부 T/P과 지원1팀

24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26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휠로더

28 안전한 일터 현대E&T 안전부문

30 이달의 강좌 현대중공업 배인규 기술자문

32 고객사 탐방 한국서부발전

34 든든한 파트너 (주)삼공사

36 미래를 말하다 연료전지

38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12월

40 이달의 모임 미포농구회

42 만나보았습니다 캄보디아 세 자매의 한국생활 적응기

표지 설명

벌써 올해도 다 지나고, 달력은 한 장밖에 남지 않

았습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들은 어떤 1년을

보내셨는지요? 마지막 남은 한달을 잘 계획해 알차

고 보람되게 한 해를 마무리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36

04 20

26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문화 포커스

6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69 축구단 소식

70 현중 가족 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4 울산 지역 소식 공업탑 지하보도 문화센터,

바드래평생학습관 ‘조경수재배·관리반’

46 이달의 별미 물메기

48 가볼만한 곳 겨울철 빛축제

50 알아봅시다 건강한 겨울나기

5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화정동 김기현 씨 가족

54 사랑을 나눕시다 그 후

56 건강칼럼 부비동염(축농증)

58 나를 만나는 시간 직장 내 왕따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12월호 발 행 2016년 12월 2일

58

34

40

46

48

04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어려운 여건 속 경쟁력 강화에 박차2016년은 세계 경제의 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해운경기의 악화, 선복량 과잉 등으로

전 세계 조선업계가 최악의 수주 부진을 겪은 한 해였다. 저유가 현상으로 해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신규 발주가 전혀 없다시피 했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도 당초 목표에 크게 부족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내실을 다지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글로벌 협력으로 돌파구 모색

현대중공업은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활발한 제휴, 협력을 통해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우디 아람코(Aramco)와 조선을 비롯해 엔진, 플랜트 분야에서 포괄

적인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올해 7월에는 미국 GE와 ‘가스터빈 추진 선박

에 대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9월에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협력 합의를 맺고,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엔진기계사업본부는 덴마크 만 디젤&터보(MAN Diesel&Turbo)사와 대형엔진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고,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사우디 전력청과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유럽의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I

와 미니 굴삭기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전 사업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 사

업을 추진했다.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

2016년 한 해 동안 현대중공업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주요 공사

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여러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1월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총 51기의 모듈을 제작하는 초대형

LNG플랜트인 고르곤(Gorgon)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고, 3월에

는 엔진기계사업본부가 지난 2000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

엔진의 생산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6월에는 해양플랜트사업본

부가 지름 9.5미터, 높이 121미터, 중량 1천850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증류탑을 제작했다.

조선사업본부는 7월, 어려운 해양 시황에서도 세계 최대의 반잠

수식 시추선을 인도했고, 10월에는 10년 만에 모스형 LNG운반

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흑자 전환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아 올해 현대

중공업은 지난 2014년 말부터 추진

중인 경영합리화 노력에 더욱 박차

를 가했다.

6월에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조정,

일자리 나누기 등의 내용을 담은 경

영개선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진행했다.

이러한 경영합리화 노력의 성과로

8분기(별도 기준) 연속 적자에서 벗

어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

자에 성공했다.

05

새로운 근무환경 조성에 노력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기술역량이 곧 회사의 기술력과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사우들

의 자기계발과 기량 향상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올해 1월 사내 자격 수당을 월 10만원으로 올린데 이어, 4월부터는 기술사와 기능장 등

국가자격 수당 역시 두 배 이상으로 대폭 인상했다. 또 사내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을 위

해 ‘사내 협력사 기술자격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이러한 기량 우수자 우대 정책은 올해 하반기에 치러진 ‘제 60회 기능장 시험’에서 역대

가장 많은 128명의 사우가 합격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이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

고, 일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포상제도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현대중공업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임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4월 최신 기숙사

인 ‘율전재(栗田齋)’를 준공했다. 율전재는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로, 기숙인들이 쾌적

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온돌난방 등 최신 시설과 풋살경기장, 체력단련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노사 신뢰 속 의미 있는 기록 세워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위기극복을 위해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하는 대승적인 결단을 통해

올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매듭지음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20년 연속 무분규 전통

을 이어가게 됐다.

이러한 노사의 두터운 신뢰 속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월 ‘오만시핑(Oman Shipping

Company)’사의 5만톤급 PC선인 ‘나크할 실버(NAKHAL SILVER)’호를 시작으로 지난달

까지 모두 66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올 한 해 목표인 68척 인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2월 스위스 ‘야라(YARA)’사에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HP-SCR)가 장착된 LPG운반선을, 4월에는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Westfal-

Larsen)’사에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분야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또한 4월에는 스웨덴 ‘마린베스트(Marinvest)’사에 5만톤급 PC선인 ‘마리 요네(Mari

Jone)’호를 인도함으로써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사업으로 전환한 지 18년 만에 900번째 선

박을 인도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포스코와 9% 니켈강이 적용되는 LNG탱크 설계 및 시공기술에

관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신기술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는 모범적인 협력사례

로 평가 받았다.

내실 강화

수주 경쟁력 제고에

역량 집중

현대미포조선은 ‘오늘의 위기를 내

일의 기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안

전하고 깨끗한 일터 구축 △내실경

영을 통한 이익 향상 △가격 및 기

술 경쟁력으로 일감 확보 △협력사

와 동반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

쳤다.

▲ 최신 기숙사 율전제

▼ 사내기능경진대회

06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선종 다변화로 일감 확보에 매진

6월에는 국내 중견선사인 일신해운으로부터 세계 처음으로 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이 적용

되는 5만톤급 벌크선 1척을 수주했으며, 7월에는 한·중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로

부터 3만1천톤급 로팩스(RO-PAX)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종 다변화를

통한 일감 확보에도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 3조 1천272억원, 영업

이익 1천700억원, 당기순이익 1천843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내며 8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주의 경우 지금까지 6척에 2억5천5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30억달러 대비

8.5% 규모에 불과해 당장 내년도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장기화되고 있는 수주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내실 강화와 수주 경

쟁력 제고, 선종 다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전사적인 혁신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분기까지 누계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3년 연속 적자

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잡았다.

수년째 경영실적을 압박해 왔던 특수선 건조를 9월 FPU의 인도로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상선 건조부문에서 현장의 각종 혁신활동에 힘입어

늦춰진 공정을 만회한 덕이 컸다.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노사가 함께하고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며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업무에 집중한 것도 큰 힘이 되었다.

LNG선, VLCC 등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올해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리스 마란

가스사로부터 수주한 10척의 LNG선

중 5척을 인도했다. 한 해 5척의 LNG

선을 연속 건조한 것은 현대삼호중공

업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향후 시

장전망이 밝은 LNG선 시장에서 경쟁

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7월부터는 사우디 바리(Bahri)사로부터 수주한 VLCC 10척 건조를 본격화했다. 대형 시

리즈선 건조 프로젝트인 만큼 건조 착수 전부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건조 전 원

가 절감 발표회를 개최해 건조 중 발생할 수 있는 오작을 최대한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

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속적인

현장 혁신으로

경영 정상화

기틀 마련!

현대삼호중공업의 2016년 최우선 과

제는 ‘경영 정상화’였다.

무엇보다 3년째 누적되어온 적자를 올

해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해야 했다.

기본으로 돌아가 공정을 안정화하고,

선박을 납기에 맞춰 인도하는 것이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다.

▲ 현대미포조선이 7월 수주한 로팩스(RO-PAX) 건조계약 체결식

현대삼호중공업이 그리스 마란가스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07

산업설비부문에서는 6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파나마 신운하의 갑문설비를 성공

리에 준공했다. 더욱이 이곳을 처음 통과한 중국 코스코(COSCO)사의 9천400TEU 컨테

이너선 역시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라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속적인 현장 혁신으로 공정 개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연초부터 각 부서간의 벽을 소통으로 허물어 협업과 팀워크를 키워 공

기와 납기를 맞춰나가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3월 육상건조장에서 블록의 초대형화로 선행화를 이뤄 공기를 단축하는 테라블록

(TERA BLOCK) 공법을 도입해 선박 건조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외업에서는 자동차운반선의 안벽 공기를 25% 줄여 회사 내부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

으켰으며, 설계와 내업에서는 고철로 버려지는 잔재의 활용도를 높이는 활동도 함께 벌여

비용 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설계와 구매부서는 포스코와 협력해 한 철판이지만 두께가 다른 ‘신개념 후판’ 개발

에 착수하면서 공정 개선과 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현장 안전’ 확보하기 위한 노력 활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작업장 건설을 위한 다양한 노

력도 이어졌다.

11월부터 LPG선 건조 프로젝트에서 화물창 공사 시 단열재로 난연(難燃) 제품을 사용하

기로 했으며, 안전체험관에 론지체험장을 조성해 고소작업의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체험교육을 강화했다. 론지에 ‘생명선(life line)’ 긴급 포설 시 현장 작업자가 임의로 하지

않고, 등산과 동굴 탐사에 쓰이는 전문 장비와 인력을 활용토록 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또한, 9월 이후에는 국내 조선사에서 사고 사례가 많은 지게차의 위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게차 시야 체험교육’을 전개했고, 전 부서가 하루씩 번

갈아 매일 아침 안전캠페인을 펼쳐 출근길 임직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

도록 만전을 기했다.

수주 절벽, 강력한 원가경쟁력이 살길

각고의 노력으로 늦춰진 공정을 만회하고 흑자 전환을 이루었지만 수주 부진으로 회사

와 지역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올 11월까지 8척, 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연간 40척 이상

을 건조해야 하지만 수주가 부진하면 향후 건조 물량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

내년 작업 물량은 2016년 대비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

한 원가 경쟁력과 고객 감동을 실현할 수 있는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어려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도 여기에 있다.

▲ 일일 부서릴레이 안전캠페인

▲ 지게차 시야 체험

▲ 포스코와 체결한 ‘이종 두께 철판(Step Plate) 개발 협력 MOU’

08

•현대중공업, 고르곤 공사 완료

현대중공업은 1월 12일 총 51기의 모듈 가운데 마지막인 6천200톤급 모듈 1기를

호주로 출항시키며 초대형 LNG플랜트인 고르곤(Gorgon) 공사를 완료했다.

미국 셰브론(Chevron)사로부터 수주한 고르곤 공사는 호주 서북부 200km 해

상의 배로우(Barrow)섬에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LNG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

젝트로, 현대중공업은 총 30항차에 걸쳐 51기의 모듈을 완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 테라블록 新공법 적용

현대삼호중공업이 5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데 ‘테라블록 신공법’을 적용해 공기

를 단축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테라블록은 6천톤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가리키는 말로, 현대삼호중공업은 육상에서 제작한 테라블록을 플로팅도크로

이동해 진수시킨 후 이를 도크에 앉혀 선체를 조립함으로써 3주 이상의 공기를

단축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선박 건조 6천만DWT달성

현대삼호중공업이 1999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16년 3개월 만에 선박 건조 6천

만 DWT를 달성했다.

△ 고르곤 마지막 모듈출항

△ 조선업종 원·하청 상생협력 MOU

△ 테라블록 신공법

△ 현대삼호중공업 효도잔치

△ 차세대 스마트십 오션링크 개념도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1월

5월•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업무협약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5월 3일 ‘조선업종 원·하청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내 협력회사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우디 제다발전소 전력 공급 개시

현대중공업은 5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중인 제다사우

스(Jeddah South)발전소에서 첫 전력송출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삼호중공업, 부모님 초청 효도잔치

현대삼호중공업은 어버이날을 맞아 5월 4일 사우 부모님 400

여명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었다.

•현대중공업, 차세대 스마트십 ‘오션링크’ 개발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엑센츄어(Accenture)사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십(Smart Ship)인 ‘오션

링크(OceanLink)’를 출시했다.

이는 선박에서 생성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운항 효율

향상과 기자재 수명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탑재되는 소

프트웨어에 따라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한 눈에 보는 2016

09

•현대중공업, 급여우수리 기금 전달

현대중공업은 2월 16일 ‘우수리 기금 전달식’을 갖고, 지난해 급여 우

수리로 모은 2억3천여만원을 한국심장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미포조선, 수평자동용접 현장 적용

현대미포조선은 2월 29일 선각2공장에서 외업·내업 담당임원 및 관

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그룹사 최초로 수평자동용접 현장 첫 적용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 GE사와 협력 강화

현대중공업은 3월 24일 울산 본사에서 미국 GE(General Electric)사

와 ‘가스터빈 추진 선박에 대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과 플랜트, 조선·엔

진, 의료로봇 등 사업 전반에 있어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달성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이 15년 만에 생산누계

1만대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3월 4일 힘센엔진2공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앞으로도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 세계 최초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

△ 기숙사 율전재 생활관 모습

△ GE사와 MOU 체결 △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달성△ 우수리 기금 전달식 △ 수평자동용접 현장 적용

△ 현대미포조선, 신조선 건조 900호선 달성

△ HS-POPS 활동 사내분임 조경진대회 시상식

2월

4월

3월

•현대중공업, 기숙사 ‘율전재’ 준공

현대중공업은 4월 11일 최신 기숙사 율전재(栗田齋)의 준

공식을 갖고, 입숙을 시작했다. 율전재는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로, 666개 생활실에 총 1천320여명의 기숙인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풋살경기장, 체력단련실, 카페테

리아 등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현대삼호중공업, HS-POPS 활동 사내분임조 경진대회

현대삼호중공업은 4월 7일 상반기 HS-POPS 활동 사내

분임조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날 경진대회에는 9개 팀이

출전했으며, 대조립부 ‘내사랑 분임조’가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

•현대미포조선, 세계 최초 이중연료 추진선박 인도

현대미포조선은 4월 18일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인도하

며 친환경 선박 건조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

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이 선박은 질소산화물

(Nox)과 황산화물(Sox)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

이 특징이다.

•현대미포조선, 선박 900척 인도

현대미포조선은 4월 28일 스웨덴 ‘마린베스트(Marinvest)’사에 5만톤

급 PC선인 ‘마리 요네(MARI JONE)’호를 인도하며, 신조사업 진출 18

년 만에 900번째 선박을 인도했다.

10

•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 조선·해운 박람회 참석

현대중공업그룹이 6월 6일부

터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

서 열린 ‘제 25회 포시도니아

(Posidonia) 조선·해운박람회에

참석해 주요 선주사 관계자들

과 만나 영업활동을 펼치며

신규 선박 수주를 위한 총력

전을 펼쳤다.

•리바노스 회장, 현대중공업 방문

45년 전 현대중공업에 첫 선

박을 발주한 그리스 조지 리

바노스(Geroge Livanos) 회장

이 6월 13일 선엔터프라이즈

사의 유조선 2척에 대한 명명

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대중공

업을 방문했다.

•현대미포조선, 세계 첫 ‘고망간강’ 적용 선박 건조

현대미포조선은 6월 국내 국

내 중견 선사인 일신해운과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

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

(Dual Fuel Engine)’과 함께 세

계 최초로 ‘고망간강(High

Manganese Steel)’ 재질의

LNG연료탱크가 탑재되는 고

효율 친환경 벌크선 1척에 대

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삼호중공업, 파나마 운하 수문 설비 완공

현대삼호중공업이 6월 26일

준공식을 가진 파나마 제 3

운하에 들어가는 수문(水門)

시스템을 제작해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공사

에 참가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소형 수문(Valve) 158개와 유

압 장치 158세트, 칸막이벽

(bulkhead) 84개 등 총 2만톤

에 달하는 기자재를 성공적

으로 설치했다.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

현대중공업이 7월 15일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인 ‘오션 그

레이트화이트(Ocean Greatwhite)’호를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

amond Offshore)사에 인도했다.

•ITER 핵심부품 추가 수주

현대중공업이 7월 19일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사업의 핵심부품인 ‘진공용기 2개 섹터’를 추가로 수주했다. 이

는 핵융합실험로 진공용기의 본체를 구성하는 총 9개 섹터 가운데 2

개를 추가로 제작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수주한 2

개 섹터를 포함해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총 4개 섹터를 제작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보일러 10호기 완공

현대중공업이 8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보일러 10

호기를 설치하고, 초기 점화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포춘 500대 기업 선정

현대중공업이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 이 선정한 ‘2015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37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500대 기업에 처음 선정된 이후 10년 연

속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올해는 수주 절벽과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210위보다 순위가 27계단 하락했다.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6월 7월

8월

△ 세계 최대 규모 반잠수식 시추선

△ 현대오일뱅크 보일러 10호기

△ ITER 진공용기 2섹터 제작 계약체결식

△ 포춘 500대 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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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한국형 발사체 발사대 수주

현대중공업이 9월 중순 한국항공

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될 차기 ‘한국

형발사체(KSLV-Ⅱ)’의 발사대를 수

주했다.

•현대중공업, 모호노르드 FPU출항

현대중공업이 9월 중순 토탈E&P

콩고사의 모호노르드 FPU(부유식

생산설비) 제작을 마무리하고, 아

프리카 콩코 해상으로 출항시켰다.

•현대중공업, 10년 만에 모스형 LNG선 인도

현대중공업이 9월 30일 말레이시

아 MISC사의 15만입방미터(㎥)급

모스형 LNG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 6

월 이후 10년 만에 건조한 16번째

모스형 LNG선으로,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

레인형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2016년 단체교섭 타결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2016년 단체

교섭’을 타결하며 20년 연속 무분

규를 달성하며 노사화합의 소중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노사는 △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미포조선-포스코 선박용 LNG 저장탱크 공동개발 협약

현대미포조선이 10월 31일 포스코와 ‘선박용 LNG저장탱크 설계 및

시공 기술에 관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9% 니켈강이 적용된 LNG연료탱크

에 관한 자체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구조실험에 따른 데이터를 보유

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삼호중공업, 2016 단체교섭 타결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2016년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노사는 △기본

급 동결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

함 △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사우디전력청과 협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10월 4일 사우디전력청과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최대의 전력 시장인 사우디아라비

아에서 중전기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제 23회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제 23회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현대

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의류와 도서, 생활용품 등 임직원들이 기증한 2만여점

의 물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약 7천600여만원의 매출이 발생

됐으며, 수익금은 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현대중공업, 원전 디젤발전기 사업 착수

현대중공업이 11월 8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과 ‘신고리

원천 5,6호기 비상 디젤발전기 사업 착수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공사

에 들어갔다.

9월

10월

11월

△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 현대미포조선 포스코 LNG 저장탱크 공동개발

△ 현대삼호중공업 단체교섭 타결

△ 원전 디젤발전기 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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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한 해를 보내며

우리는 감사한 일이 있어도, 어색하고 부끄러워 마음을 전하기 망설일 때가 많다.

연말은 미뤄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알맞은 시기다.

올 한해 현대중공업그룹 사우들에게는 어떤 감사한 이들이 있었는지 들어 보았다.

함께 한 1년, 고마운 그대에게

그토록 원하던 기능장을, 그것도 만점으로 합격한 올해는 제게

특별히 더 멋진 한 해였습니다. 그 특별함을 선물해주신 고마

운 분들이 너무 많아 사보를 통해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기능장 시험을 준비하는 저를 위해 과년도 기출문제를 직접

뽑아주신 장문석 형님, 용접 시편을 구매해 나누어 주신 강인

수 팀장님, 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주신 표정민

형님 감사드립니다.

또한 강성휘 부서장님, 허유 과장님, 우창식 팀장님을 비롯한

우리 부서 식구들. 그리고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시험을 준비

한 부서 형님 동생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박정모 사우 (36세,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5부)

기관시운전팀 막내인 손문표 사우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일 아침 사무

실 쓰레기를 주으며 자신의 집처럼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선배들이 쾌

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이는 막내의 모습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작업들이 동시에 진행돼 항상 어수선한 엔

진룸 내부까지 진공청소기가 지나간 듯 말끔하게 정리해주니 팀원들 모두가 안

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막내 손 기사! 당신이 있어 오늘도 기관시운전팀은 행복합니다.”

김상환 기원 (54세,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언제 어디서든 내 편이 되어주는 협력사지원부 이미지 사원

덕분에 회사 생활이 즐겁습니다.

이미지 사원은 제 표정에 힘든 내색이 묻어나는 날이면 옆에

와서 장난도 치고, 고민도 들어주고, 함께 삼겹살까지 먹어주

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너무 편한 사이여서 그런지 가끔은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

지만, 속으로는 늘 서로를 먼저 생각하며 아껴주고 있답니다.

“미지야, 난 네가 있어서 참 좋다~ 사랑해♡”

오형정 사원 (27세,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보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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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홍진혁 과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안전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올해는 가슴이 많이 아렸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안전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역량이 곧 회사

의 안전’이라고 말씀하시는 과장님의 모습을 보며, 더욱 안전

한 작업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안전관련 자격증만 5개 이상을 보유하신 과장님처럼 저도 자

기계발에 힘써 더욱 안전한 2017년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

습니다.

조용준 대리 (30세, 현대중공업 안전경영부)

저희 부서에는 정년을 앞두고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바로 판계3팀의 임영길 반장님이신데요.

제게는 ‘살아있는 교과서’나 다름없는, 보고 배울 점이 참 많

은 선배입니다.

힘든 현장에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팀을 위해 애쓰

시는 우리 반장님! 한참 어린 후배인 제가 ‘임뻥길 성님’ 이라

부르며 애교를 부려도 늘 호탕한 웃음으로 활기를 돋우어주

시고, 동생처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뻥길 성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큰 형님처럼 잘

모시겠습니다!”

김영구 사우 (38세, 현대삼호중공업 판넬조립부)

올해가 끝나기 전 이 현 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

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신입사원 시절, 생소한 조선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장 분들과의 소통을 힘들어 할 때마다 소

장님은 슈퍼맨처럼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장과 사무실이

하나가 되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힘쓰셨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와 아

이스크림을 사주시며, 직원들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

고 아껴주시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소속이 달라 떨어져 있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

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신숙희 사우 (45세, 현대미포조선 대불공장부 금강기업)

타지라는 걱정도 잠시, 사우들을 새로운 가족 삼아 사내의 소

식을 전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계신

사우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배울 점이 많은 제게 사우들의 응원과 따뜻한 격려의 메

시지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새롭게 찾아올 2017년에도 즐겁고 유쾌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내 방송 많이 사랑해주세요.

정승윤 사우 (27세, 현대통합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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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아름다운 동행

작은 정성 모아 나누는 큰 사랑

올해로 벌써 23년째를 맞이한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이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해 현대중

공업MOS, 현대E&T 등 관계사 임직원들이 기증한 옷, 책, 신

발, 가전제품 등 2만여점의 물품이 판매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 많은 사우와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

록 운영시간이 1시간 연장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행

사가 진행됐다. 올해 처음 등장한 다육이 판매코너와 사내 도

예동아리 ‘꼬박’의 도자기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행사 당일, 갑자기 찾아온 ‘깜짝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열정적으로 행사 진행을 도왔다. 현대주부대

학 총동창회 김인숙 회장(울산 동구 화정동)은 “안팎으로 어려

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예전보다 기증품도 방문객도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어렵게 생활하고 있을 소외

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매출액은 총 7천6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행사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은 김장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

들과 나누는 데 사용되며, 남은 금액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

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12월 7일 울산 동구 현대백화점 광장에서 펼쳐질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위해 봉사자들은 기증품 판매 행사가 끝난 뒤

에도 이웃 사랑 실천에 쉴 틈이 없다.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과의 나눔 계속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한 해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혹독한 불경

기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며 이웃들과 온정

나눌 수록 더욱 커지는 행복오랜만에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이 활기를 띄었다. 많은 사우들이 사과, 도넛, 전병 등 동료들과 나눌 간식을 찾거나,

계단을 연신 오르내리며 중고 도서를 살피고,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한 눈빛으로 반짝거렸다.

체육관 옆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은 맛있는 냄새를 실어 나르며,

떡볶이, 어묵 등 간식거리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동명마을 사과 수확봉사

수해 복구 지원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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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눴다.

현대중공업은 노사가 함께 총 11억500만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지역 경로당을 찾아 쌀과

과일, 음료 등을 선물하며 2016년을 훈훈하게 시작했다. 음성

공장도 연초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천여만원의 기금을

기탁했으며, 현대미포조선도 지역 저소득층 및 경로당에 사랑

의 쌀 142포대를 전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의 급여 우수리로 모은 2억3천여

만원을 한국심장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기탁했으

며, 설과 추석을 앞두고는 각각 1억8천만원과 1억4천만원 상당

의 온누리상품권, 과일, 쌀, 건어물 등을 울산 및 음성 지역 소

외계층과 어르신 등에게 선물하며 명절의 따뜻함을 더했다.

올해 특히 많았던 자연재해로 인한 아픔도 함께 나눴다. 지난

4월, 진도 7.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에 재해복

구를 위한 중형 굴삭기 4대를 지원했다.

이어 10월 태풍 ‘차바’가 울산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입히자 사

우들이 팔을 걷고 나서 수해 복구를 도왔다. 또한 구조 활동

중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울산 온산소방서 고(故) 강기봉 소

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뿐만 아니라 사우 및 동호회의 크고 작은 나눔도 이어졌

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의 협력사 모임인 현대중공업그룹통합

협의회는 장학금 3천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 60

명에게 전달했으며, 현중어머니회도 사랑의 일일호프 등 자선

행사로 마련한 장학기금 1천700여만원을 지역 학생 9명에게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직무연합서클 봉사단은 농번기인 봄가을에 산내면

남명리 동명마을의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탰으며, 한마음회관

조리사들은 매달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랑이 담긴 자장면과 탕

수육을 대접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6월 인근 마을 2곳을 찾아 500

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으며, 11월 24일에는 배추 1천

500포기를 김장해 영암군 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천 원씩 모아 어

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천원의 사랑나눔’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9개월간 모은 기금은 연말 소외된 계층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현대미포조선 다울회와 총무부 직원들이 지

역 독거노인 3가구에 연탄 1천200장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

했다.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우

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춰준 2016년. 내년에도 현대중공업그룹

은 이웃과의 나눔을 계속하며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힘을 보탤 것이다.

한마음회관 조리사 자장면 나눔 봉사

현중어머니회 일일호프

인근마을 후원

현대미포조선 연탄배달 봉사활동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사보로 보는 2016년

사보를 보면 2016년이 보인다!올해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안팎으로 계속된 어려움에 힘든 한 해였지만,

돌이켜 보면 그 속에서도 크고 작은 기쁨과 행복이 있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올 한 해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사우들의

친근한 벗으로 매달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해 동안 발행된 열두 권의 사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2016년을 되돌아봤다.

16

17

다채로운 기획, 생각할 거리 던져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매달 기술, 안전, 칭찬, 저녁이

있는 삶, 준비 등을 주제로 기획기사를 마련해 그달의 이

슈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2월호에 실린 ‘기술이 미래다’라는 기획 기사는 ‘기술 현대’

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우들의 모습

이 실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제기능올림픽 금

메달리스트 사우 7명이 모여 우리 기술력의 현황과 강

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우리가 자만심에 빠져 방

심하는 사이 경쟁사들이 바짝 쫓아왔다”고 반성하며,

“기술자들이 대우 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구성원 개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켜 업무의 질을 높여 나간다면 지

금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우들의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기획 기사는 8월호에 실

린 ‘저녁이 행복한 삶’이다. 이달 사보에서는 7월부터 현대

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고정연장 근로가 폐지되면서

사우들이 알찬 저녁시간을 계획할 수 있도록 추천 강좌

와 동료들의 달라진 저녁시간 등을 소개했다.

사보가 발행된 후 많은 사우들은 사보편집실로 엽서를

보내 “늘어난 저녁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됐다”, “회사에서 마련한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이

용해 봐야겠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따뜻한 동료들의 이야기 가득

올해 사보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우

들의 땀방울에도 주목했다.

1월호에는 우리 그룹의 첫 여성 임원인 현대중공업 전기

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이진철 상무보의 이야기가 실렸

다. ‘진심이 통하는 순간 일과 사람을 모두 잡을 수 있었

다’는 그녀의 성공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우들에게 ‘배우

고 싶은 선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월호에는 얼굴도 실력도 꼭 닮은 쌍둥이 사우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LNG운반선 건조에 함께 참여하고

있었던 김권웅(현대중공업 대조립5부)·권혁(현대중공업

LNG생산부) 사우는 장난으로 학교를 바꿔 가봤던 것부

터, 운전면허 대리시험 의혹을 받았던 일까지 쌍둥이라서

생긴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용접을 배우며 특별한

도전을 하는 여성 용접교육생들부터, 유창한 한국어 실

력으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이라 불리던

제니 장 사우(현대중공업 문화부)와 오랜 고민과 연구 끝

에 ‘1등급 개선 제안자’ 명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임형

균 부장(현대미포조선 선체생산설계부) 등도 사보 덕분에

유명인이 됐다.

열두 권의 사보에는 특별한 취미로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

는 사우들의 이야기도 많았다. 1월호에 소개된 최신희 기

원(현대중공업 건설장비가공부)은 서각에 입문한지 1년

만에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서각부문 대상을 받아 주

변을 깜짝 놀라게 했고, 2월호에는 열정적인 드러머 채경

진 사우(현대삼호중공업 협력회사 ㈜인포데이타)가 낮에

는 일을, 밤에는 밴드 활동을 하며 흥겨운 이중생활을 이

어가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9월호에는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한 딸의

못다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해 유족보상금으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바누아투에 유치원을 세운 고계석 과장(현대중

공업 조선품질경영2부)의 이야기가 실려 많은 이들의 마

음을 울리기도 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다가오는 2017년에도 계속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역사를 기록해 갈 것이다. 내년에는 힘

들고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들을

더욱 많이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6 위기 극복 위한 한마음 나의 2016년

영원히 잊지 못할 올해의 순간들 한 컷의 사진은 이미지뿐 아니라, 향기, 소리, 맛,

그리고 설레던 마음까지 그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 사우들의 2016년이 담긴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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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1부 김판규 사우

깊어가는 가을, 현중공과대학 교수님들과 조선해양학과

1기 졸업생들이 오랜만에 뭉쳤습니다.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하재훈 대리

꿈결처럼 달콤했던, 지난 9월 스위스로의 신혼여행.

“사랑의 총알을 받아라!”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시운전부 박준안 사우

어느 날의 퇴근길, 종일 내릴 줄 알았던 비가 그치고 커다란

무지개가 야드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 전력제어시스템부 백준식 과장

자기계발휴가로 떠난 단양에서, 힘차게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아 점프!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시운전부 유민기 사우지난 추석, 처음으로 딸을 데리고 야구장에 갔습니다. 맞춰 입은 유니폼이 멋져서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 이날 경기도 이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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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미래전략팀 정동호 대리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떠올리게 하는 평화롭고 아름다

운 베네치아의 석양. 여행을 갈 때마다 아내의 뒷모습을 담는

게 저의 즐거움입니다.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김종규 기원

2016년 추계 단합대회, 영남알프스 간월산에서

우리 부서는 ‘야호’ 대신 ‘사랑해’를 외쳤습니다.

현대미포조선 선장설계부 임세혁 대리서로의 가족을 소개하고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선장설계5과의 부부동반 배드민턴 대회.

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이대웅 대리

칠레의 최남단 푼타아레나스에서 만난 빙하. 눈앞에 펼쳐진 절

경에 꿈을 꾸는 듯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김강석 기사고된 업무에 지친 선배에게 요구르트를 건네는 후배와 흡족해 하는 선배의 모습 괜찮은가요?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조운철 조장

초등학생 아들과 지리산 28km를 2박3일동안 종주했습니다.

모두가 아들에겐 무리라며 우려했지만, 부자가 서로를 의지한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안전보건부 황천영 과장“계급장 떼고 붙어!” 깊어가는 가을, 단합대회로 떠난 서바이벌

게임. 페인트볼에 수없이 맞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부서장

님의 열정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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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공사지원부 T/P과 지원1팀

“블록 이동은 내게 맡겨라!”트럭, 소형차, 중장비 할 것 없이 느린 속도로 줄지어 움직인다. 마치 소풍 가는 아이들 같은 대열의 끝을 보면,

커다란 블록을 실은 트랜스포터(T/P)가 길 폭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조선소 야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자전거를 탄 신호수의 손짓과 호루라기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꽂힌다.

대형 블록을 운반하는 이들의 찰떡 호흡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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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수와 운전원은 찰떡 호흡 파트너

협력이 중요한 조선업에서 동료와의 호흡이 가장 빛을 발하는

팀은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커다란 블록을 옮기는 공사지원부

T/P과 지원1팀이다.

신호수, 운전원을 비롯해 30명으로 구성된 지원1팀은 현대삼호

중공업의 700여개 블록 적치장 중 264개를 도맡아 작업한다.

주로 내업 물류의 흐름을 담당하며, 하루에 100개가 넘는 블

록을 운반하고 있다.

지원1팀은 팀명에서 나타나듯, 원활한 공정을 지원하기 위해

야드 곳곳을 바삐 움직인다. 공정을 맞추는 것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트랜스포터가 멈추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장비의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정비를 매일 하는

것도 공정 준수를 위한 노력이다.

그 덕분에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조선사 중 트랜스포터 가동

률이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가동률을 더욱 높

이기 위해 블록당 이동횟수를 줄이는 방법도 계속해서 연구하

고 있다.

지원1팀의 블록 운반 작업은 3인 1조로 이루어진다. 신호수 2

명이 좌우를 살피며 앞서가고, 운전원이 탄 트랜스포터가 뒤따

르는 식이다. 차폭이 6~7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운전원의 눈

노릇을 대신하는 신호수의 역할이 결코 가벼울 수 없다.

하단 운전석은 구조상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두 신호수의 빠

른 상황 판단과 정확한 지시가 업무 효율과 안전을 좌우한다

고 볼 수 있다.

신호수는 보호 장치 없이 트랜스포터 가장자리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의식이 누구보다도 확고해야 한다.

가로 폭이 7미터인 차량을 운전하는 것 역시 예삿일이 아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는 대형 면허를 소지하고 50시간 이상의

교육을 거친 후 트랜스포터 운전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운전

뿐 아니라 차량 정비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도면도 읽을 줄 알

아야 하는 데다, 신호에 대한 기본 지식도 갖춰야 하니 아무나

잡는 운전대가 아니다.

김기선 팀장(51세)은 “함께 작업하는 3명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조 편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가능하면 자

주 바꾸지 않으려 한다”며 파트너 간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공사지원부 T/P과 지원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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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나눔부터 5S까지 일등 독차지

사내 매체를 꾸준히 구독한 사우들은 지원1팀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안전, 5S,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

를 기록해 자주 등장하는 단골 팀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안전’이다. 이들 팀은 지금까지 무

재해 20배수를 달성했으며, 전사 최초 21배수에 도전 중이다.

무재해 20배수 달성의 비결은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안전으

로 채우는 것’이라고 한다.

지원1팀은 매일 아침 7시 25분에 자체적으로 안전지킴이 청소

활동을 가지고, 퇴근 전에는 하루 동안의 안전 문제를 토론한

다. 아차사고 일간 제안 수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개선을 위

한 노력에도 필사적인 팀이다.

최근에는 ‘2My 5S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22년된

노후 트랜스포터를 세차, 도색, 정비해 새 차로 재탄생시킨 것

을 인정받은 결과다. 내부결속이 잘되는 팀이기에 자발적인 5S

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업무 능력, 안전, 5S활동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지원1팀이 가

장 빛날 때는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할 때다.

이들은 무재해를 달성할 때마다 받는 포상금을 봉사활동에

사용한다. 4~5개월에 한 번 무재해를 달성해 연평균 2회 정도

인근의 사회복지시설인 공생재활원에 방문한다. 물품 기증, 체

육 행사, 청소 봉사 등 능력 안에서 최대한의 사랑을 나누고

오는 것이다.

이 활동은 포상금을 먹고 노는 것보다는 의미 있게 쓰고 싶다

는 팀원들의 제안에 의해 시작됐다.

봉사활동 주도자라는 최병춘 반장(49세)은 “안전 문제를 늘 가

까이 두고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이 가진 장애가 가슴으로 느

껴진다”며 나눔의 동기를 밝혔다.

일 잘하고, 정돈에도 앞서며, 좋은 일까지 하고 있으니 흠 잡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질 지경이다.

그럼에도 지원1팀은 개선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갈수록 대형화되는 블록을 앞으로도 문제없

이 운반하도록 효율적인 작업 방법을 연구하겠다는 말을 덧

붙인다.

원활히 흐르는 공정 속에 숨은 이들의 노력에 감사한다.

공정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트랜스포터가 멈추는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조선사 중 최고 수준의 트랜스포터 가동률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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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서 미니사보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선박에 꼭 맞는 예쁜 옷 우리가 입혀요”현대미포조선 도장2부는 선박의 외판 도장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포탱커’의 핵심인 PC선 화물창 특수도장을 책임지는

진정한 실력자들이 모인 곳이기도 한다.

도장 2부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하는 모든 선박의 외판 도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도장(Painting)’은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으로, 바다로 나간 선박이 바닷물의 소금기에

산화되어 부식되지 않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화물창에 시공되는 특수도장은 일반

도장과 다르게 표면 처리, 도장, 환기, 제습, 도막 관리 등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우리 부서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화학제품을 운송하기 위한 필수 요건인 내(耐)

화학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특수도료뿐 아니라, 주요 운송 물질 맞춤형

특수 재료를 사용하는 등 꼼꼼한 관리로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는 명품 선박을 만들어내고 있

습니다.

부서원들은 개개인의 손끝에서 고객만족과 대외 신뢰도가 결정된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최고의 품

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료 한 방울도 아껴쓰고, 원가 절감 및 수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며

우리 회사와 그룹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게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소통+공감, 끊임없는 발전적 변화 노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서

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우리 부서는요

오랜 노하우로 특수도장까지완벽 성공!

▲ 부서장 주창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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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의 神 서민택 대리

부서의 기본 양식은 서민택 대리로부터 나온다고

해서 ‘부서의 크리에이터’, ‘엑셀의 神’으로 불리는

서 대리. 기본 함수는 물론이거니와 매크로부터

차트 작성까지 ‘척척’ 해낸다. 어려운 문서작업이

있다면 지금 즉시 서 대리에게 SOS를 청하자.

회식 ‘분위기 메이커’ 황일민 사원

부서 회식 때면 항상 첫 번째 폭탄주(소주+맥주)

를 제조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맥주 거

품을 손으로 짜서 컵에 나눠담는 퍼포먼스가 압

권이다. 회식자리가 재미없고 지루한 부서가 있

다면 황 사원을 초빙해 보는 건 어떨까?

‘솔선수범’ 운영과바쁜 공정으로 부서원들이

신경 쓰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 부

서의 살림꾼들이다.

물심양면으로 필요한 것을

적기에 지원해 부서의 생산

성을 높이고, 부서원들이 공정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도와 품질 향상

에도 기여하는 숨은 공신이다.

‘핵심 중추’ 도장1과PC선이 다양한 화물을 운

반할 수 있도록 화물창을

코팅하는 특수도장은 ‘PC선

의 꽃’이다. 운반하는 화물

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도료가 사용되며, 각각의

특수도장마다 시공 방법 및 절차가 다르다.

도장1과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하는 모든 PC선의 특수도장 공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선봉장’ 도장2과회사의 신규 선종은 거의 도

맡다시피 하며 특수선 전문

과로 거듭나고 있다. 페인트

가 덕지덕지 묻은 ‘거지꼴(?)’

로 현장을 돌아 다닌다고

여기저기서 핀잔을 듣곤 하

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담당 구역의 구석구석을 점검하며 매일 도장

품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열혈’ 도장3과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능

력자들이 모인 곳이다. 현대

미포조선 최연소 직책과장

을 비롯해 회사에서 선정한

핵심인재가 2명이나 있다.

젊은 혈기를 띤 과원들이

맡은 업무를 완벽하게 책임지겠다는 열정에, 전문성까지 갖춘 최고의

팀이다.

우리 부서 능력자

우리는 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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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휠로더

‘9시리즈’로 북미·유럽 시장 적극 공략

현대중공업이 국내 휠로더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었

던 것은 일찌감치 독자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뛰

어들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 국내 중장비 업체들이 해외 제조사와 기

술 제휴를 맺고 휠로더 양산을 서두른 반면, 현대중공

업은 1991년에야 첫 모델을 선보였다. 140~250마력급

중소형 모델이었는데, 5년간의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자체 개발 휠

로더였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3시리즈, 7시리즈 등을 잇달아 선보

이며,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2010년에는 각종 첨단 기능과 고급 사양을 두루 갖춘

‘9시리즈 휠로더’를 출시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9시리즈는 적재 중량에 따라 펌프의 유압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로드 센싱(Load Sensing)’ 방식을 적용해 연

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운전

자 보호 설계 기술 등으로 선진국의 까다로운 환경 규

차별화된 독자 모델로 세계 시장에 ‘우뚝’휠로더(Wheel Loader)란 버킷(Bucket)을 이용해 토사와 골재 등을 운반하는 건설기계다.

현대중공업은 1987년 본격적으로 건설장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울산 본사와 브라질 공장 등에서 총 16기종의 휠로더 모델을 양산하고 있다.

30년간 차근히 쌓아온 기술력으로 현대중공업 휠로더는 2009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300마력 이상급 대형 휠로더는 시장 점유율 세계 5위(국내 1위)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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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와 안전 규정을 모두 만족시켰다.

또한 차체의 흔들림을 줄이는 승차 제어 장치(Ride Control)를

비롯해 자가 고장 진단 시스템, 작업량 계측 시스템 등도 구비

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으로 9시리즈는 출시하자마자 북미와 유

럽 등 선진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휠

로더 사업에서만 37%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성장의

동력이 된 효자 모델이기도 하다.

「HL900 시리즈」 · 「광산용 휠로더」로 재도약 모색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이원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성공을

꿈꾸고 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는 프리미엄 ‘HL900 시리즈’를, 중동과 아

프리카 등에는 일반형 ‘HL700-9S 시리즈’를 판매하는 등 지역

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

이다.

이 중 HL900 시리즈는 지난해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건설기계전시회 ‘인터마트(Intermat 2015)’에서 처음 선보인 제

품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배기가스 규제인 ‘티어 4 파이널(Tier

4 final)’을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버킷 디자인을 개선해 적재물의 흘러내림을 최소화하고,

제어장치를 업그레이드해 기존보다 3% 이상 굴삭력을 높였다.

연비 효율 역시 9시리즈보다 7~10% 이상 향상됐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지하 광산용 휠로더’도 경쟁력 있는 제품

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제품은 낮은 갱도(坑道)를 통과할 수

있도록 차체의 높이(전고)를 낮추고, 승차 제어 기능을 강화해

진동을 줄이는 등 광산 작업에 최적화된 휠로더다.

특히 지하 광산용 휠로더는 국내에서 현대중공업만이 생산하

고 있는 특수 장비로, 건설장비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

률을 자랑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카자흐스탄 구리 광산업체인 카작무스

(Kazakhmys)사로부터 총 32대의 지하 광산용 휠로더를 수주

했으며, 전 세계의 구리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추가 수주가 이

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위기 돌파

최근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건설장비 시장이 위축돼 휠로더 사

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는 고품질

관리 체계를 도입해 경쟁사와 차별화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하

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정 단계별로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작업을 중

단하고 바로잡는 ‘사전제품품질계획(APQP)’을 엄격히 적용해

휠로더 제품의 완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9년 발효되는 배기가스 규제인 ‘스테이지

5(Stage 5)’에 맞춰, 신제품 개발도 한창이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할 신모델에는 유해배기가스는 물론 미세먼

지(PM) 배출까지 저감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하고, 운전석

주변의 움직임과 사물을 감지하고 위험성을 알리는 전 방향 모

니터링시스템(All around View monitoring System)도 추가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저연비 소형 휠로더를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

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는 현대중공업 휠로더. 꾸준히 경쟁력을 높이며 세계 속에서

우뚝 설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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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일터 현대E&T 안전부문

‘함께 하는 안전’으로 재해 없는 현장 꿈꾼다!현대E&T 안전부문은 ‘안전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사고 없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2015년 1월 1일 출범했다.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한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현대E&T도 힘을 보태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 3사, 안전은 우리 손에!

현대E&T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와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부문, 군산조선소를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

업까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모든 생산 현장을 무대로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각사 사내 협력회사에 소속돼 있던 안전요원들을 채용

해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전문 안전요원들을 계속해 채용하

며 지금은 250여명 규모의 안전관리 컨설팅 회사로 성장했다.

이 중 120여명 이상이 PE장, 공장, 선박, 해양설비 등이 위치

한 현장을 돌며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어, 각사 안전부서에 더

해 전체 안전요원의 수가 크게 늘었다. 기존보다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안전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은 당연하다.

현대E&T 안전부문은 상대적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협력

회사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데, 조선·해양 분야에서 다년간 노

하우와 경험을 쌓아온 직원들의 노련함으로 각 회사 안전부서

의 안전요원들과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안전의식이 떨어지는 신규 입사자들과 사고 후유증이 남

아 있는 사고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시

행하고, 안전 습관을 만들어 주는 데에도 힘쓴다.

특히 ‘적극 안전개입’과 ‘무관용 원칙’이라는 행동 원칙 아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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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전

PE장, 도크, 안벽, 호선, 프로젝

트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책

임집니다.

교통안전

출·퇴근시간 교통 위반 차량과 오

토바이 등을 단속, 지도하며 사

내 교통안전 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합니다.

소방 안전

소방 설비 점검 및 보수, 각종 구

조·소방차량 활동 지원(화재 진

압, 인명 구조 등)에 나섭니다.

안전 체험장

전기 취급 요령, 소화기 실습, 지

게차 탑승, 안전벨트 매달리기 체

험, 낙하 충격 시험 등 다양한 체

험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

시키고 있습니다.

고압가스 안전

현대중공업 엔진공장에서 가스

엔진 시험용 가스설비를 점검하

며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

니다.

협력회사 안전

사내 협력회사의 안전 서류 검토

및 개선 등을 통해 재해 예방 활

동을 펼쳐가고 있으며, 각 사별

안전 건의사항을 파악해 주요 위

험요인을 개선합니다.

장 사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불안전 행동들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펼

쳐가고 있다.

지적과 관리보다는 소통과 챙김을 통해 자율 안전을 구현하고 있는 이들은 ‘안

전은 서비스’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모든 사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안전 정

책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는 이유다.

역량 개발 통한 전문성 향상에 집중

최근 현대E&T 안전부문의 사우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역량

향상’이다. 현재 55%의 직원이 안전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원이 국

가 안전 자격증을 보유해 전문성을 높여 양질의 안전관리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퇴근한 저녁 시간에도 현대E&T 안전부문 사무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사우들이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산업안전기사, 위험물산업기사, 산업위생기사, 소방

설비기사 등 안전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학

습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또한 매주 안전토론 발표회를 개최해 위험 요소가 있는 현장의 문제점을 공유하

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견된 특정 현장뿐만 아니

라 전사의 동일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를 익히고

노하우를 쌓으면서 직원들의 업무 능력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E&T 안전부문은 조선·해양분야 전문 안전기업으로서 ‘함께 하는 안전, 재

해 없는 사업장, 선진 안전문화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고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모든 이들의 소망이자, 영원한 숙제다.

사우들의 생명을 지키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라는 특명을 받고,

‘안전사고를 뿌리째 뽑아낼 수는 없을까’ 하는 끊

임없는 고민의 길에 나선 현대E&T 안전부문.

이들의 발걸음에 담긴 재해 없는 일터의 꿈

이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기를 함께 소망

해 본다.

현대E&T 안전부문의 근무 자세

현대E&T 안전부문의 업무

‘GTA’Go, 작업장으로 가서

Talk, 사우들과 소통하며

Action, 행동하고 개선하라

GT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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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강좌 현대중공업 배인규 기술자문

전략 구매·공정 개선 등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저는 2014년 10월, 35년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한 경

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라는 특명을 받고 현대중공업 기술자

문으로 선임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전략적인 구매,

모듈화,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

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습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특수 관계사 및 협력

회사에 낮아진 고철 가격을 반영해 제품가를 낮춰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으며, 가격 협상이 어려운 외자재업체와

는 장기 계약을 맺어 가격을 낮췄습니다.

아울러 기존에는 다수의 업체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아 왔

던 것을, 품질과 가격면에서 우수한 소수의 업체에 집중시

킴으로써 원가를 절감했습니다. 또한 모듈화를 통해 원가

및 조립 공수를 절감하고, 공장 내에 여유 공간도 확보했습

니다.

이밖에도 제강(製鋼)업체에서 잉곳(Ingot/금속을 녹여 일정

한 형틀에 주입해 굳힌 것)을 납품받아 단조공장에서 재가

공해 사용했던 것을, 단조성형까지 모두 마친 뒤 납입하도

록 해 연간 약 110억원의 재가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여기

에 외주 제작으로 단가가 낮아져 약 151억원을 추가로 절감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해외법인 생산 경

아래는 현대중공업 배인규 기술자문이 11월 17일 중앙기술원 대강당에서

‘건설장비 시장 글로벌 5위권 진입을 위한 경영개선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 특강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배인규 기술자문은 이날 강연에서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강조했다.

세계 시장 위상 강화 ‘품질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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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력 향상에도 기여했습니다.

2011년 준공된 알라바마 법인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자

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직접 방문해 살펴보니, 변압기 제관(製罐)공장의 생산성이

낮아 다른 공정들의 흐름까지 방해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내에 있는 회사보다 후판 단가가

저렴하고, 용접 기술도 우수한 국내 협력회사와 계약해 국

내에서 변압기의 외함(外函)을 제작해 알라바마 법인으로

직접 공급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개선으로 운송비를 포함

하더라도 10% 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성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니 작업자들의 생산성이 기

존보다 25% 이상 높아지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2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하던 알라바마 법인이 올해는 30억원의 흑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품질 확보, 꾸준한 노력이 필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999년 취임 후, 고품질의

제품만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는 생각으로 ‘품질경영’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품질 향상

을 위해 적극적인 인력 양성과 시설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2000년 정도까지만 해도 도요타 등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되던 현대자동차의 품질 수준이 2006년

부터는 동종사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초기 품질 지수, 내구성 지수 등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도요타를 역전한 것입니다.

이 덕분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고, 판매

량 역시 자연스럽게 올라갔습니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딜러에게 지급되었던 판매 수수료는

감소하면서 이윤도 증대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배워야 합니다. 품질은 단숨에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투자와 인력 양성이

행해지고, 작업자들 스스로의 품질 의식을 높여가는 모든

것이 동시에 일어날 때 진정한 품질경영을 실천할 수 있습

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5년 6천76억원, 2016년 3분기 누계

2천761억원의 품질 실패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계산

을 통해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알고, 조금씩 고쳐가려

는 노력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실 품질기획팀의 주관 하에 각

사업본부의 품질 실패비용 관리 체계를 정립하고, 관리 항

목별 집계를 통해 품질 실패비용 절감 및 기술·업무 표준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5년 내 ‘글로벌 5위 진입’ 위한 전략 세워야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5년 내에 글로벌 시장에서

5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부문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

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해

야 합니다.

연구개발부문은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개발

을 위해 선진 건설장비 회사 출신의 전문가를 더욱 적극적

으로 영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제품 경량화 설계 및 신

뢰성 시험 등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야 합니다.

영업부문은 매출 및 손익 목표달성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

고, 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세

울 필요가 있습니다.

품질 및 생산부문은 품질 실패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해 개

선하고, 꾸준한 모듈화와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야 합니다.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힘듭니다. 현대중공업이 자랑하던 상생의 노사관계를 회복

하고,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할 때에 진정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철저한 품질 의식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고객사 탐방 한국서부발전

신뢰받는 에너지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사장 정하황)은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해, 설립된

발전 전문 공기업으로서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주요 사업은 태안발전본부, 평택발전본부, 서인천발전본부, 군산발전본부 등

4개 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4개의 발전단지에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1만972MW 규모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태안

10호기와 신평택복합발전소 등 총 1천993MW의 대규모 설비를 건설 중이다.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설립 당시만 해도 자산 3조원, 매출 1.5조원 규모의

회사에 불과했으나, 15년이 지난 오늘날 자산 9조원, 매출 4조원에 이를 정도

로 눈에 띄는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발전 산업을 선도해 온 한국서부발

전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2003년 전력그룹사 최초로 6

시그마 경영혁신기법을 도입했고, 2007년에는 공공기관 혁신평가 최고 등

급인 6단계를 달성했다. 또한 지금까지 1천200여개가 넘는 프로

젝트를 추진하여 약 1조8천억원의 재무성과를 달성했

으며, ‘일상에서부터 혁신’이라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제안활동 누적 건수가

12만여 건에 달한다.

녹색 에너지 기업 꿈꾸는 최첨단 발전소전기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에너지가 됐다.

한국서부발전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혁혁한 발전을 이룩해 온한국서부발전은친환경 발전설비를 갖추고,해외 신규 사업 개발에 참여하며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32

33

이밖에도 지속가능 경영등급 3년 연속 AAA를 달성하는 등 대

한민국 최고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공기업부문 최

우수상을, 2014년에는 ‘대한민국 좋은기업상’을 수상하면서 신

뢰와 협력의 국민 에너지 공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친환경 자원순환형 발전소

한국서부발전은 30년 이상 운전하고 있는 평택화력을 비롯한

다수의 노후설비를 운영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소 운

영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무고장 운전 달성을 위해 IT를 융합한 모바일기반 스마트

설비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설비 점

검 중에 문제가 발견되면 곧바로 모바일전용 프로그램에 등록

하고 관계자 전체가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한다.

그 결과, 발전설비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고장정지

율이 2015년 기준 0.138% 수준으로 북미전력신뢰도기구인

NERC의 4.67%와 국내 발전소 평균보다도 월등히 낮은 수준

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 운영 중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의

감축을 위한 환경설비도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유기성 고

형연료 혼소설비를 설치해 매년 1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

고 있으며,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석탄재와 탈황석고를 전량 재

활용하는 등 친환경 자원순환형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슬로건으로 신재생에너지 사

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녹색에너지 기업으로의 발걸음

을 서두르고 있다.

‘에너지 강국’ 위해 손잡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한국서부발전과의 인연을 이어오며, 국가

전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의 사업 초기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고 탈황설비를 비롯한 배전설비, 전동기 등 다수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09년 태안화력 1, 3부두의 석탄하역 설비

공사에 참여하면서 한국서부발전과 인연을 맺었다. 석탄수송

선박의 석탄을 하역하는 하역기와 컨베이어, 이송탑 등 각종

기기를 제작, 납품, 설치했다.

이후 2013년에도 태안화력 9, 10호기의 석탄 취급 설비공사

를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지금은 추가 설비개선 공

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과의 협력을 통

해 국가 전력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현대중공업그룹을 통해 품질 좋은 설비를

갖추게 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는 입

장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양질의 전기를 안정적, 경제적으로 공급하여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라오스, 미얀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

서 진행되는 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에 참여 하는 등 해외 신

규 사업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경쟁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서부발

전이 앞으로도 힘차게 가동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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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주)삼공사

45년 조선 기자재 생산 외길

삼공사(대표:정진석)는 1971년 설립 이후 45년째 조선 기자재만을

생산해온 회사다.

당시 국내 조선산업의 기술 환경은 열악했고, 대부분의 기자재는 수

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삼공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의지

로 설립됐다.

삼공사는 사업 초기 선박용 창문을 주로 생산하다가, 선박용 사다

리, 갱웨이 타워(Gangway Tower)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1981년 정부로부터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대한

민국 조선산업과 더불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다.

2001년 대불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녹산공장, 제 2공장 등을 증설

하며 생산 능력을 크게 확충했으며, 199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선진화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

고 있다.

이를 통해 1992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2001년 2천만

불 수출탑 수상, 2008년 5천만불 수출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제품 다변화

현재 삼공사의 주 생산 품목에는 초창기부터 생산해온 선박용 창문

을 비롯해 선박용 사다리 및 부속기기, 유류 청정기(Oil Purifier),

45년간 꾸준한 성장내실있는 기업(주)삼공사는 1971년 설립 후 45년 동안 선박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

하며 현대중공업그룹과 탄탄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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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방지시스템, 갱웨이 타워 등이 있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생산한 선박용 창문은 일반 창문, 방화 창문,

전기가열 창문, 방탄 창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전문성을 확

보했으며,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열성 방화유리 제작 기술에

대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 역시 인정 받고 있다.

또한 선박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사다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사다리를 사용할 공간이 없는 석유화학 및 LNG 기지와 같은 파일

(Pile)식 부두에 설치해 선원의 승하선을 돕는 갱웨이도 생산한다.

이밖에도 유류 청정기, 부식방지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Ballast Water Manage-

ment System) 등의 신제품을 개발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

쓰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에 완벽한 품질관리

삼공사 제품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체 검사

및 기술 지도에 있다. 특히 자재를 납품하는 각 협력업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각 선급의 형식승인을 획득

한 신뢰성이 확보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1994년 ISO 9001, 2010년 OHSAS 18001, ISO 14001 등을 획

득하며, 대외적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우량 강소기

업으로 자리 잡았다.

정진석 대표는 “과감한 투자로 기술개발 및 제품 개발, 품질 및

고객서비스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4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박 기자재 생

산업체로서 입지를 다져온 삼공사. 지난날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주)삼공사는 선박용 창문, 사다리, 유류 청정기 등 전문 기자재 업체로 성장해 왔다.

▶ 유류 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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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연료전지

물과 함께 생산되는 전기

연료전지는 전지(Battery)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배터리’라고 부르는 전지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가 꺼내

쓰는 장치를 말한다. 반면, 연료전지는 연료가 가진 화학 에너지

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일종의 ‘에너지 변환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H)와 산소(0₂)가 만나 물(H₂O)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전기 화학적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이고, 발전 효율성도 높다. 또한 지구에 풍부한 수소와 산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유망주

국제 사회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목표량을 정해 단계적으로 도시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파리협정’이 발효되고,

국제해사기구(IM0) 역시 강화된 선박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Fuel Cell)’가 유해 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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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원료로 이용하기 때문에 고갈 걱정도 없다.

연료전지는 작동 온도에 따라 고온형(500~1000℃)과 저온형(200℃ 이하)으로

나뉘며, 사용되는 전해질(電解質/전기를 흐르게 만드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용융탄산염연료전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으로 구분된다.

친환경 기술이라고 하니 최근에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연료전지는 1838년 영국의 물리학자 윌리엄 그로브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물

에 전기를 가하면 수소와 산소로 나누어지는 것을 본 뒤, 거꾸로 수소와 산소

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전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직접 전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다가 1950년대 후반 우주 탐사 계획과

함께 연료전지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1965년 미국에서 발사한 2인승

우주선인 제미니(Gemini) 5호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전기차부터 선박까지 … 가능성 무궁무진

오늘날 연료전지는 전기차의 추진장치부터 휴대용 발전장치, 가정·산업용 발

전장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다.

미국은 일찍이 에너지부 산하에 ‘에너지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사무국(Of-

fice of Energy Efficiency & Renewable Energy)’을 설립해, 오랜 기간 연료

전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2020년 1kW당 발전단가를 140달러

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수소사회 실현’이란 기치를 내걸고,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에 집중하

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에너팜(Ene-Farm)’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각 가정에 연료전지를 보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4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전략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기존 대비 발전원가를 33% 절감하고, 복합발전효율을

70%까지 끌어올린 연료전지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료전지가 선박의

추진 연료로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미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214급 잠수함에 240kW급 연료전지가 사용됐으

며, 대형 선박의 보조전원용 연료전지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러한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각종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으로서 입지

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현대중공업 기술경영부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연료전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 지구에 풍부한

수소와 산소를 윈료로 사용해 고갈 걱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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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 최고의 기록 세우며

세계 속의 현대 ‘우뚝’10~40년 전 각 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12월호 사보를 들여다 본다.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12월

현대중공업 사보 2006년 12월호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뽑은 ‘아시아의 영웅 66인’에 정주영 창업자가 선정됐다는 소식

을 전했다. 당시 타임지는 발행 60주년을 맞아 각 분야별로 눈

에 띄는 족적을 남긴 66명의 인물을 선정했는데, 기업부문 영

웅으로 정주영 창업자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타임지는 “강철 같은 의지와 ‘하면 된다’는 정신이 한국의 산업

중흥에 기여했다”고 정주영 창업자를 평가했다.

‘아시아의 영웅 66인’에는 이외에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

를 비롯해,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와 빈민구호 활동

가 테레사 수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선정됐다.

2006년 12월 현대미포조선은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을 수상했

다. 이 상은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높

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에게 주는 것으로, 현대미포

조선은 중형선박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

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10년 전 현대삼호중공업은 수능시험을 마친 영암, 목포 지역의

고3 학생들을 초청해 산업시설 견학 행사를 가졌다. 약 2주간

진행된 행사에는 9개교 1천400여명의 수험생이 참여해 선박의

건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또한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서남해

안 지역의 양식어민을 돕기 위해 점심메뉴로 전어를 구입, 제공

해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직원 1만여명이 소비한

전어는 5천kg에 달한다고 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한 해 전인 2005년에도 흑산도 우럭과 대하

를 구입해 지역 어민을 돕고 맛있는 점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

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사보를 통해 전했다.

▲ ‘아시아의 영웅’으로 타임지에 소개된 정주영 창업자

◀ 현대미포조선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 수상

▲ 현대삼호중공업 고3 수험생 초청 견학

2006.12

19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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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인도 GMR사로부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급 디젤발전소 공사를 수

주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특히 이 발전소는 주변의 오·폐수를 냉각수로 이용해 환경 보

호와 전력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

한다고 밝혀 세계 발전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를 통해 경제 개발을 추진 중이었던 개

발도상국에 기술력을 각인시켰으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

도와 동·서남아시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교두보를 마련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996년 12월 이란 최대 국영선사인 이리슬

(IRISL)사와 다목적 화물선 6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맺었다. 이

는 현대미포조선이 신조 사업을 본격화한 후 첫 수주라는 점

에서 의미가 컸다.

1976년 12월에는 ‘3억불 수출탑’ 수상 소식이 현대중공업 사보 1면을 장식했다. 현대

중공업은 76년 회계연도(75.12.1~76.11.30)에 총 3억6천여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최규하 당시 국무총리로부터 ‘3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설립 1년 후인 1974년 처음으로 1억불탑을 받은 이후 창사 3년 만

에 3억불탑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

김 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당시 전쟁과 기근으로 실의에 빠져 있

던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였으며, 기적과 같은 경제 발전의 버팀목이었다.

한편, 당시 현대중공업 제 2도크를 임대해 수리선 사업을 하고 있던 현대미포조선은

추가적인 수리전용 도크 확보를 위해 제 4·5도크 공사의 착공에 들어갔다.

1986년 12월 말 현대중공업은 현

대상선에서 수주한 20만톤급 광

석·석탄겸용선을 인도

함으로써 선박 건조 1

천만 중량톤(G/T:G

ross Ton)을 돌파했다.

이는 1974년 그리스 리

바노스사에 첫 선박을

인도한 이후 335척, 12

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

로, 지금까지도 세계 조선사에 길이 남아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부산 앞바다에서 좌초된 홍콩 컨테이

너(Hongkong Container)호에 대한 수리공사를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좌초된 배를 인양하기 위해

바다에 모랫둑을 쌓고 바닷물을 넣어 배를 뜨게 한 다음

깊은 곳으로 이동시키는 일종의 운하방법을 사용해 눈길

을 끌었다.

▲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사업에 뛰어든 후 첫 수주한 이리슬(IRISL)사의 다목적 화물선

▲ 1986년 부산 앞바다에 좌초된 ‘홍콩 컨테이너’호를 현대미포선이 인양하는 모습

▲ 현대중공업이 인도 GMR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젤발전소

1976.12

1986.12

▲ 현대중공업 3억불 수출탑 수상 ▼ 현대미포조선 4, 5도크 공사

▶ 선박 건조 1천만 중량톤 소식이 실린

현대중공업 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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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미포농구회

울산지역 ‘농구 강자’ 위용 떨쳐

지난 10월 2일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에서 미포농구회와 한국석유화학공사팀

간의 ‘제 19회 울산광역시 협회장배 생활체육농구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심판의 휘슬 소리와 함께 시작된 결승전은 프로 경기 못지않은 박진감이 넘

쳤다. 선수들의 발 빠른 움직임 속에 공은 서로의 림(Rim)을 통과했다. 몇

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가쁜 숨을 몰아쉬는 선수들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

었다.

한 골 한 골 터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실책이 나오거나 경기

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서로를 다독이며 경기를 이어갔다.

결승전이라 긴장을 해서 그런지 평소 잘 들어가던 슛도 안 들어가고, 패스가

잘 되지 않아 힘 빠지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미포농구회는 치열한 접전 끝

에 41 대 35로 승리하며 울산 지역 농구동호회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미포농구회는 이밖에도 2016년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농구대회 준우승,

2015년 울산광역시 협회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 우승 등 지역을 넘어서 여

러 아마추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진정한 ‘농구 강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훗! 왼손은 거들 뿐…

다섯이 하나 되어,

울산 챔피언 우뚝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농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쉼 없이 달리고 던지는 프로농구의 박진감은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직접 코트를 누비며 땀 흘리는 동호인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에는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료애를 키우고 있는 ‘미포농구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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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이 아닌 ‘팀워크’가 최강 비결

미포농구회는 농구를 사랑하는 미포인들의 모임으로 2006년

결성돼 10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정기 모임을 갖고 사내 체육관에 모여 연

습을 한다. 농구의 기본인 슛에서부터 리바운드, 드리블, 포

스트업, 레이업 등 부족한 기술을 집중 훈련하며 실력을 키우

고 있다.

총 회원수는 32명으로 농구를 처음 접하는 회원부터 각종 대

회를 여러 차례 제패한 챔피언까지 각양각색지만, 이들의 모토

는 한 가지, 바로 ‘페어플레이’다.

농구는 수비과정에서 몸싸움이 치열해 감정이 상하거나, 부상

의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점수를 내주더

라도 서로가 한발 물러서며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는 미포농구

회 회원들 중에는 눈에 띄게 큰 키를 가진 사람이 없다. 하지

만 어느 팀보다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는 것은 분명하다.

강철규 회장(40세)은 “농구는 신체적 조건이 월등히 뛰어나고,

기술이 좋다고 해도 팀워크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

다”며 “분주히 코트를 누비고,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성공시키

는 찰떡호흡이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꾸준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농구를 즐기는 미포농

구회의 건투를 빈다.

“재능은 게임에서 이기게 한다. 그러나 팀워크는 우승을 가져온다.”-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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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캄보디아 세 자매의 한국생활 적응기

큰언니 따라 오게 된 낯선 나라

6남 3녀 중 맏딸인 린다니 씨가 남편 박순걸 씨(52세)와 결혼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은 11년 전이다.

이렇게 맏딸이 먼 타국으로 시집을 가자 부모님은 딸이 잘 살

고 있는지가 늘 걱정이었다고 한다. 린다니 씨는 부모님의 걱

정을 덜어드리고, 자신의 외로움도 덜고 싶은 마음에 둘째 동

생 린마니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다가

제부(弟夫)감으로 점찍은 사람이 남편의 지인인 박선재 씨(49

세)였다.

린마니 씨는 언니가 소개한 사람이니 좋은 사람일 거라 믿고

결혼을 결심했다. 그렇게 한국으로 와 어느덧 10년차 주부가

됐다. 이제는 한국말로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할 정도로 한국생

활에 완벽하게 적응 했다. 그녀는 아홉 살 난 딸 하나를 두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막내 린마넷 씨도 큰언니 덕분에 한국에 오게 됐다. 큰언니의

시어머니가 현대중공업 LNG공사부에서 일하는 전정환 씨를

함께여서 행복한 세 자매의 한국 생활“쫌리아수(안녕하세요)? 쑤어쓰레이(반갑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아름다운 11월의 어느 오후, 밝은 인사와 함께 린다니 씨(39세, 울산 동구 전하동)와

그녀의 두 여동생 린마니(30세, 울산 동구 남목2동), 린마넷(28세, 울산 동구 전하동) 씨가 카페로 들어왔다.

약간은 까무잡잡한 피부가 더 건강해 보이는 세 자매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울산 동구에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세 자매가 들려주는 고군분투 한국생활 적응기에 귀를 쫑긋 세워본다.

사진 왼쪽부터 둘째 린마니, 첫째 린다니, 막내 린마넷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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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준 것이다.

린마넷 씨는 “남편의 사진을 보자마자 맘에 들었다”며 쑥스러

워 했다. 낯선 나라로 간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기도 했지만, 언

니들이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세 자매의 한국 생활은 시작됐다.

처음엔 우여곡절도 많아

큰언니 린다니 씨는 1년에 네 번 있는 제사도 거뜬히 지낼 만

큼 한국 사람이 다 됐다. 물론 한국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

그녀에게 호락호락했을리 없다.

린다니 씨는 “캄보디아에도 제사가 있긴 하지만, 한국은 제사

상에 올리는 음식 종류가 많아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둘째 린마니 씨는 “압력밥솥 사용법을 몰라 밥솥을 폭발시킬

뻔 했다”며 웃지 못 할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압력솥에 닭백숙을 끓이고 있었는데 뚜

껑이 열리지 않았다. 김이 다 빠져야 열리는 뚜껑을 김도 빼지

않고 힘으로 열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압력을 견디지 못한 내

용물들이 팝콘처럼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그 소리가 너무 커

동네 주민들까지 뛰쳐나올 정도였다.

이 사고로 린마니 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고 오래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 무렵 국적 취득 문제로 남편과 함께 대사관

을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얼굴에 붕대를 감은 그녀를 보고 남

편이 ‘가정 폭력범’으로 의심 받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남편은 아직까지 압력밥솥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한단다. 하

지만 쾌활한 성격의 린마니 씨는 “그때 이후로 제품 사용 전

에는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웃어

보인다.

오늘보다 더 행복할 내일을 꿈꾸며

큰언니 린다니 씨는 요즘 이사 준비에 바쁘다. 둘째 린마니 씨

는 방문판매 일을 하며, 봉사활동에도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

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막내 린마넷 씨는 어린이집

이나 유치원을 찾아 캄보디아의 문화와 언어를 소개하는 다문

화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비슷한 듯 다르게 살아가는 세 자매는 기쁨의 순간도,

힘든 순간도 ‘함께’이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

고향이 그립거나 부모님이 보고 싶은 날에는 함께 모여 고향

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달

랜다.

매달 가족 모임을 하며 즐거운 추억도 쌓아가고 있는데, 지난

여름휴가에는 캠핑을 다녀왔다며 자랑을 한다.

이들의 단란한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취재를 마치려고 하

는데, 막내 린마넷 씨가 “셋째를 가졌다”는 깜짝 발표

를 한다. 모두의 입에서 함성이 터져나온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과 위안이 되는 세 자매.

낯선 나라에 새 둥지를 틀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

들의 행복한 한국 생활을 위해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

낸다.

취재 박선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큰 언니라 따라한국에 오게된 세 자매서로에게 의지하며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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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소식 공업탑 지하보도 문화센터

50여년 전,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던 울산은 국가 주도로 대규모 공업단지가 건설되

면서 명실 공히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성장해왔다. 1967년 당시 대통령은 남구 신

정동에 공업탑을 세우며, 울산이 계속해서 국가 발전과 번영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원했다.

그렇게 세워진 공업탑은 여전히 울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차와 사람이 오가는 공업탑 로터리 도로 아래,

은밀하게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3년 울산 남구청이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재정비한 공업탑 지

하보도가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하보도’라고 하면 왠지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느낌이 들지만, 공업탑 지하보도 입

구를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모자이크 그림들이 그런 선입견을 단번에 깨뜨려

준다.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로 시원시원하게

공간을 구분해 놓은 문화 공간이 펼쳐진다.

유리벽 내부의 공간들은 각종 문화 강좌가 진행되는 강의실로 사용되고 있다. 11월

에는 총 10개의 강좌가 진행됐는데, 대금, 하모니카, 민화, 패브릭문인화, 드로잉, 리

본자수, 시낭송, 커피 만들기 등 다양한 강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펼쳐진다.

소공연장은 무료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어 춤 연습실, 동아리 모임 장소, 미니 콘

서트 공연장 등으로 활용돼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강의실 맞은편 갤러리에는 지역 작가나 예술 동호회가 꾸미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

는데, 24시간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장소이므로 언제든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다 잠시 시간이 난다면 공업탑 문화센터에 들러보자. 의외의

장소에서 문화의 향기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공업탑 문화센터 문화예술교육체험 프로그램

신청 방법 : 현장 신청 또는 남구문화원 신청

(매월 말 모집 / 매월 초 개강)

문의 : 남구문화원 ☎052-266-3786

깜깜한 지하보도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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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가로수를 살핀다. 뿌리부터 꼭대기까지,

꼼꼼히 뜯어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상처를 살피고 줄기와 잎사귀를 어

루만지던 이들은, 이윽고 나무의 상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쏟아낸다. 처

방까지 내리며 미래를 짐작해 보기까지 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평범하지 않은 이 광경이 울산 동구 전하동에 위치한 바드래평생학습관 ‘조

경수재배·관리반’ 학생들에게는 일상이다.

올해 초 개설된 이 강좌는 수강생들의 큰 호응 속에 현재 2기 강좌가 진행

중이다. 심지어는 5개월간의 상반기 강좌를 수료한 뒤에 더 배우고 싶은 갈

증에 하반기 강좌를 다시 듣는 수강생도 여럿이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강좌이기에 이토록 수강생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그 비결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강의 현장을 찾은 날은 마침 실습이 있는 날이었다. 소

나무를 옮겨심기 위해 삽자루를 들고 선 수강생들의 모습이 비장했다.

강사는 원예 석사학위를 받고, 순천대학교에서 조경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

고 있는 유병빈 씨(59세)다. 그는 오랜 기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지도하고 있다.

수강생들의 목표도 다양했다. 얼마 전 현대중공업에서 퇴직하고, 펜션 사업

을 구상하고 있다는 연규철 씨(58세)는 “펜션 주위를 감쌀 유실수나 분재,

조경수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업의 반장을 맡고 있는 우종찬 씨(62세)는 “씨를 뿌리고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갈등이 가라앉는다”며,

“실력을 키워 회원들과 함께 지역 공원의 조경수를 돌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실제로 수강생 중에는 강좌를 통해 익힌 경험과 지식을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단순한 자원봉사에서 더 나아가,

관련된 직업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하니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들에게도 새로

운 목표가 될 수 있을 듯했다.

머지않아 조경수재배·관리반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나무들을 거리에서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

겠다. 그때는 나무가 주는 신선한 공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관리자들의 정성도 함께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바드래평생학습관 ‘조경수재배·관리반’

“나무 가꾸는 사랑의 손길

배워요”

바드래평생학습관 ‘조경수재배·관리반’

수업 내용 : 실내정원 꾸미기, 분재, 유실수 가꾸기,

꺾꽂이, 나무 옮겨심기 및 관리 등

수업 일시 : 매주 금요일 오후 2~3시 30분

수강료 : 5만원(5개월 과정)

문의 : 바드래 평생학습관 ☎052-209-4497~8

이달의 별미 물메기

괄시받던 옛날이여 안녕 ~

신분상승 물메기 납시었다 !과거 못생긴 외모로 인해 괄시받던 ‘물메기’가

이제는 구하기 힘들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물메기탕은 특유의 담백함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겨울철 인기 해장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얼마나 맛있는지 해장하러 왔다가 오히려 소주를 마시고 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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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선 물메기, 동해에선 곰치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 바닷물고기로 최대 40cm까지 성장

하는 소형 어종이다. 피부와 살이 연해 일정한 모양이 없고, 커

다란 머리와 옆으로 넓적한 몸이 마치 민물메기와 닮았다 하여

바다메기란 뜻의 해점어(海鮎魚)라고도 불렸다. 몸의 빛깔은 반

투명하고, 연한 청갈색이며, 그물 모양의 갈색 무늬가 있다.

예부터 아귀와 함께 못생긴 생선 중 하나로 꼽히던 물메기는

흉한 생김새 때문에 어부들조차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물에 걸리면 재수가 없다 여겨 곧바로 바다로 던져 버리기까

지 했다. 이때 물에 빠지면서 나는 ‘텀벙’ 소리를 따 일부 지역

에선 ‘물텀벙’, ‘물텀벙이’라 부를 정도다.

물메기는 곰치, 아가씨물메기, 노랑물메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

지만 요즘은 거의 물메기로 통칭한다. 이외에도 지방마다 물미

거지, 미거지, 바다미꾸리, 물잠뱅이, 물곰, 곰치 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물메기를

‘혼미할 미(迷)’ 자에 ‘역할 역(役)’ 자를 사용해 미역어(迷役魚)

라 했는데, 이는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용도가 불명확해 붙여

진 속명이다.

겨울철 대표 별미로 자리 잡아

물메기는 겨울철 남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히며 12월부터 2

월까지가 제철이다. 전문 통발을 이용해 잡기도 하지만, 대부

분은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에 같이 잡혀 올

라온다.

특히 경남 통영 앞바다 추도가 대표적인 어획지다. 해마다 전

국에서 잡히는 4천여톤 중 절반 정도가 남해안 인근에서 어획

된다.

물메기의 평가가 올라간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당시 값비싼

대구탕을 대신해 저렴한 물메기를 사용한 탕이 서민들의 입맛

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시원한 국물의 대명사로 알려지면서

소비량이 급증했다. 물메기의 하늘을 찌르는 인기는 대구(大口)

가 지니고 있던 ‘겨울 진객(珍客)’의 타이틀을 뺏어올 정도였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든든한 겨울나기

겨울이 제철인 물메기는 회, 탕, 찜, 포, 국, 구이 등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과거 물메기는 잡는 즉시 해풍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 식재료

로 활용했다. 점액질 때문에 미끄러운 데다 살이 연해 식감이

좋지 않아 근래에 이르기까지 생(生)으로는 활용하지 않았다.

열흘 정도 건조된 물메기는 찜에 사용되었으며, 일 년 내내 말

린 물메기는 두고두고 국을 끓이거나 포를 만들어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근래 들어서는 해장국으로 널리 애용되면서 생(生) 물메기로

끓이는 ‘물메기탕’이 각광 받고 있다. 지역에 따라 조리 방식이

다른데, 남해에서는 소금과 간장으로 맛을 낸 시원한 ‘맑은

탕’, 서해에서는 칼칼한 고추장으로 맛을 낸 ‘매운탕’, 동해에서

는 물메기에 묵은 김치를 썰어 넣고 팔팔 끓인 개운한 ‘곰치국’

으로 먹는다.

물메기의 진가를 아는 식도락가들은 물메기를 바로 잡아서 회

로 먹는데, 쫄깃함과 보들보들한 식감이 단연 일품이라고 한

다. 이밖에도 회무침, 구이 등으로 먹곤 한다.

올 겨울, 뜨끈한 물메기해장국 한 그릇이면 그 어떤 추위도 물

리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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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겨울철 빛축제

300만개 오색 불빛이 녹차밭 수놓다

전남 보성 녹차밭에

서 열리는 빛축제는

연인과의 로맨틱한 데

이트 코스로, 가족과

의 아기자기한 추억의

장소로, 친구와 우정

을 나눌 수 있는 여행지로 그만이다.

겨울밤에 떠나는 여행이라 코끝이 찡할 추운 날씨가 걱정이 되

겠지만 수 만개의 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스한 기운이 쌀쌀한

날씨마저도 운치 있게 바꾸어 준다.

산 능선을 따라 층층이 자리 잡은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 보성

녹차밭에서 올해로 14회째인 빛 축제가 열린다. 한국차문화공

원과 율포솔밭해수욕장 일대에 300만개의 전구가 형형색색

빛을 내뿜으며 까만 겨울밤을 낭만으로 물들인다. 하늘의 수

많은 별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카메라 불빛과 작은

전구의 불빛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다향각 녹차밭에 250m 길이의 은하수 터널, 대형트리, 용과

공룡, 이순신 투구 등 각종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마치 땅

에서 꽃피우는 불꽃놀이 같은 화려한 불빛들이 어릴 적 꿈꾸

겨울밤 추위 녹이는 화려한 불빛의 향연

따뜻한 방안에서 TV 채널만 돌리며 보내기에

겨울밤은 너무나 길다.

딱히 할 일이 없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된다면 새까만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다운 ‘빛축제’에 주목해 보자.

춥다고 잔뜩 웅크린 채 방안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반짝반짝 빛 축제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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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동화 속 세계로 초대를 해주는 것만 같다.

작은 전구들은 빨강, 파랑, 노랑, 초록, 하얀 빛으로 어둠 속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까만 밤에 빛나는 불빛들은 넓은 산자락

에 눈꽃이 내리는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푸른 녹차

밭에서 펼쳐지는 알록달록한 빛의 파티로 추위마저도 즐겁다.

제 2행사장인 율포솔밭해변은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낭만의 거

리, 사랑의 미로길, 새해 선물을 주는 의미의 대형 선물상자 상

징물,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조형물로 꾸몄다.

파도 소리와 함께 반짝이는 불빛들이 환상적인 밤바다를 연출하

고, 관광객들은 특별한 무대에서 낭만적인 주인공이 된다.

취재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10만여평의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

을 이용해 표현하는 빛 축제다. 자연과 빛의 조화

를 추구하며 주요 정원마다 테마를 달리하는데 인

공적인 조명 속에서도 나무와 땅, 바람과 함께 어

울리고자 했던 한국 정원의 자연미를 느낄 수 있

는 곳이다.

별빛터널이 있는 고향집정원, 하트모양의 포토존

이 있는 분재정원, 버섯동산으로 꾸며진 하늘길과

낙엽송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이 예쁜 달빛정원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간 : 2016년 12월 2일 ~ 2017년 3월 26일

찾아가는길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안산별빛마을 포토랜드

프랑스의 정감 있는 프로방스를 재현한 안산별빛

마을 포토랜드는 100여개의 다양한 포토존과 테마

별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빛으로 전하는 로맨틱

한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화이트 로드, 큐피트 로드, 프로포즈 로드’에서 로

맨틱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다.

겨울에는 시즌한정(2017년 2월 28일까지)으로 안

산별빛마을에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빛축제를

연다.

점등시간

평일 : 오후 3시 ~ 저녁 11시

공휴일·토 : 오후 3시 ~ 밤 12시

찾아가는 길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 1723

(부곡동 214-18)

축제 기간 : 2016년 12월 1일(금) ~ 2017년 1월 31일(화)

점등 시간 : 일~목요일 : 저녁 6시 ~ 10시

금~토요일 : 저녁 6시 ~ 12시

장소 : 한국차문화공원 및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

점등식 : 12월 16일(금) 오후 5시 30분 (한국차문화공원 입구)

찾아가는 길

한국차문화공원 :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1197

율포솔밭해수욕장 : 전남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24

매년 겨울 각광받는 Best 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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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건강한 겨울나기

쾌적하고 건강한 겨울을 위하여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다. 겨울이 되면 추위도 추위지만, 건조하고 답답한 실내 공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진다.

실내가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말라 호흡기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춥다고 문을 꽁꽁 닫아 놓으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각종 곰팡이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쉽다.

계절이 지나가면 괜찮아질 거라고 믿으며 마냥 참아낼 수는 없는 일.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은 방법으로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마음에 들

만큼 성능을 내는 제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위생관리도 걱정돼 망설여진다.

이럴 때 실내 환경 전문가들은 천연 공기청정기이자 가습기인 공기정화 식물을 활

용해 볼 것을 권한다. 화학 물질과 유해성분 걱정 없이 산뜻한 집안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삭막한 공간을 싱그럽게 바꿔주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으니 그야말

로 일석이조다.

뾰족한 잎사귀가 길게 뻗은 산세베리아는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고 초보자도 쉽

게 키울 수 있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병충해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햇볕이

없는 밤 시간에도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특히 좋다.

둥글고 두툼한 초록색 잎사귀가 예뻐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인도고무나무는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해 머리를 맑게 해준다.

온도가 낮거나, 빛이 부족한 반음지(半陰地)에서도 잘 자라 키

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다.

벤자민나무는 햇볕 없이 형광등 불빛만으로도 잘 자라며,

낮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겨울철에 사랑받는 나무

다. 특히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이 되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

하는 효과가 탁월해, 새 집에 들여놓으면 특히 좋다.

특유의 향기가 싱그러운 로즈마리는 쓰임새가 다양하다.

집안 곳곳에 두면 공기 정화는 물론 날벌레를 퇴치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카르노신산’을 함유해 아이들 공부방에 두기에도 좋다.

이파리를 뜨거운 물에 띄워 우려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와

소화 촉진을 돕고, 고기를 재울 때 잡내를 잡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식물 하나로

공기 정화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건조한 날씨로 인한 또 하나의 고민거리는 피부다. 각종 보습 제품을 바르면

서도,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매일 듬뿍 발라도 되는 건지 의문

이 생긴다.

최근에는 이러한 걱정을 덜기 위해 천연재료로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레몬 스킨’은 재료도 간단하고 별도의 기구가 필요 없어, 천연화장품을 처음

만들어 보는 사람들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레몬은 미백과 모공 축소에 효과가 있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 얼굴뿐만 아니라 샤워 후 온 몸에 바르면, 보습 효과는 물론 모세혈관

을 강화시켜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레몬 스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몬 3개와 글리세린 한 병(100g), 청주 한

병(300ml), 그리고 스킨을 담을 깨끗한 병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 글리세린

은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청주 대신 소주를 사용해도

좋다.

스킨을 만들기 위해 먼저, 레몬을 깨끗이 씻은 후 얇게 저민다. 이때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하면 레몬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소독한 병에 얇게 저민 레몬과 글리세린 한 병, 그리고 청주를 넣어 잘 섞

이도록 고루 저은 뒤, 병의 뚜껑을 잠그고 검은 비닐로 덮어주기만 하면 된

다. 비닐을 씌우는 이유는 레몬의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에서 15일~한 달 가량 숙성시킨 스킨은 노란 빛깔이 돈다. 이를 체에

걸러주면 완성이다. 에센스 같은 걸쭉한 농도를 원한다면 글리세린의 양을

추가하면 되고, 정제수를 추가해 묽게 만들어 미스트로 사용해도 좋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피톤치드를 다량으로 뿜어내는 율마는 실내 공기를 삼림욕장처럼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꾼이다. 물 관리와 빛 조절이 까다롭지만, 담배 연기와 일

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흡수한다.

레몬 세 개로 피부 고민 끝

집 안에 식물을 놔두면유해성분 걱정 없이 산뜻한 집안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삭막한 공간을 싱그럽게 바꿔주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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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화정동 김기현 씨 가족

아픈 무릎으로 일자리 찾기 쉽지 않아

김기현 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살았다. 일용직으로 일하면

서 생계를 꾸려갔지만, 혈기왕성했던 젊은 나이였기에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일을 하던 중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긴 했지만, 젊

고 건강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2010년에는 아내 이선희 씨(36세)를 만나 결혼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들이 태어났고, 신혼생활도 행복했다.

그러던 2014년, 갑작스럽게 무릎의 통증이 재발했다. 시련의 시작이었

다. 재수술을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장애 판정을 받을 정도로 상태

가 악화됐다.

제대로 굽혀지지도 않는 무릎으로 일자리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가족들의 웃음을 지키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

울산 동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13평밖에 안되는 공간에서 김기현 씨(37세) 가족이 살고 있다.

오래 전 도시가스가 끊겨 끼니를 휴대용 버너로 해결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다.

갈수록 차가워지는 공기에 네 식구는 매일 밤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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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떻게든 취직을 해보려고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취업 프로그램에 참

여해 여기저기 이력서를 써보고 면접도 봤지만,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지금은 기초수급자로 등록돼 매월 6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살림을 겨우 꾸려가

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언제 끊길지 모르는 형편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의 밀

린 월세는 보증금으로 대신 갚았지만, 보증금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

지 않았다.

아내 이선희 씨는 유전병인 당뇨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병원을 갈 형

편이 되지 않아 검사조차 받지 못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도 정확히 모른다. 친

정 부모님 역시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어, 60만원을 쪼개 생활비를 보태

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 한 번 못해줘

김기현 씨는 “몸의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한창 배우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인 은호(8세)와 승호(6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죄책감이 부부의 가슴을 무겁게 누른다. 가까운 동

네로 산책만 나가도 신나서 들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도리어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은 평일에는 아침, 점심을 학교와 유치원에서 때우고, 저녁은 구청에서

지원해주는 쌀로 배를 채운다. 주말에도 하루 세 끼를 다 챙기지 못하고 라면

이나 밥으로 겨우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부부는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을 해주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눈물을 지었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부부 간의 말다툼도 잦다. 아이들 앞에서는 그러지 말아야

지 하지만,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은호는 친구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고 한다. 다행히 학교에서 신경을 써줘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자신들의 탓인 것 같아 부부의 마음은 찢어진다.

마냥 해맑은 둘째 승호는 유치원의 배려로 원비를 내지 않고 다니고 있다.

김기현 씨는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으면 정말 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평생 갚아야 하는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

는 일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직장을 구하고 싶은 소망도 드

러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네 가족의 웃음은 따뜻했다. 김기현 씨가 하루 빨리 일자리

를 찾아 가족들의 웃음을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취재 이승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두 아들에게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죄책감이 부부의 가슴을 무겁게 누른다. 가까운 동네로 산책만 나가도

신나서 들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도리어 가슴이 아프다.

도움 계좌경남은행 207-0001-5322-03(예금주: 김기현)

사랑을 나눕시다 그 후

아이들과의 시간 늘어 ‘행복’

7월 사례자 김기희 씨(울산 동구 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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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맞이할 따뜻한 겨울 4월 사례자 박기수 씨(울산 동구 일산동)

“감사합니다” 도움의 손길이 심어준 희망의 씨앗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은 희망의 씨앗을 심었고, 지난날의 눈물은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올 한 해 ‘사랑을 나눕시다’를 통해 만났던 이웃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픔을 딛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과 만나 보았다.

방안을 가득 채운 퀴퀴한 냄새와 빗물에 얼룩진 벽지, 난방이 되지 않

는 낡은 여관방에서 이불로 겨우 웃풍만 막아 생활하던 박기수 씨(64

세)는 드디어 자신만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사연이 소개된 뒤

받은 도움으로 20개월 넘게 밀렸던 여관비를 청산하고, 동구 대송동 대

송시장 근처에 부엌 딸린 작은 집을 월세로 구하게 된 것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겨울의 찬바람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

움을 전하는 그의 얼굴에는 이전에 비해 훨씬 생기가 돌았다. 국가가 지

급해주는 기초생활수급비와 대송동 주민센터에서 주 1회 보내주는 도

시락, 동구사회복지관과 우체국에서 지원해 주는 두유 덕분에 이전보다

살도 붙었다고 한다.

다리는 여전히 아프고 당뇨합병증과 두통, 안과 질환에 시달리고 있지

만, 외로움과 우울감에 지지 않기 위해 매일 인근 공원을 찾아 산책하

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담당 사회복지사도 “박기수 씨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이웃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 덕분”이라고 감사해 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조금씩 치유해 가고 있는 박기

수 씨. 올 겨울에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누리며 건강하게

보낼수 있기를 바란다.

| 도움 계좌 | 농협 356-0843-6779-13(예금주: 박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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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계좌 |

농협 356-1030-9797-53

(예금주: 김기희)

소양이(10세)와 소명이(8세) 두 남매와 함께 살고 있는 김기희 씨(37세)는 인생의 굴곡도

많았고 몸과 마음의 건강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세 식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배움의

의지를 불태우는 성실하고 강인한 사람이었다. 사연이 소개 된 뒤 후원이 많이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삶을 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알뜰한 그녀는 얼마 되지 않는 후원금을 아끼고 아껴 저축까지 했다. 곰팡이 때문에 만

성 비염과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방도 옮겨야 하고, 커가면서 더 많은 돈

이 들 것이라 생각하면 당장 써버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기희 씨는 “응원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덕분에 우울증도 많

이 나았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요즘은 간호조무사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내년에 자격증을 취득하면, 가

지고 있던 보육교사자격증과 같이 활용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가

장 행복하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불안 증세와 발달 지체를 보였던 아이들

도 많이 안정됐다. 일자리를 얻게 되면 지금보다 생활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으로 오늘

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김기희 씨의 내일을 응원한다.

“약을 먹기 위해 죽이라도 챙겨 먹으니 얼굴에 살이 올라 보기 좋다고

들 해요.”

4개월 만에 만나는 김혜성 씨(51세)가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 그녀의 유

일한 가족이었던 강아지들, 영웅이와 대발이도 전보다 건강해 보였다.

김혜성 씨는 사보에 게재된 뒤 살아야 할 이유와 희망을 얻었다며 몇

번이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것 같아 꽁꽁 닫았

던 마음을 서서히 열고, 더 열심히 살아 남들을 돕고 싶다는 목표도 생

겼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 퇴행성관절염에 갱년기 장애, 오른쪽 마비 증세까지 찾아와

건강은 더 악화됐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

김혜성 씨는 최근 임대주택에 당첨됐다. 매달 부담이었던 월세를 내지

않아도 돼,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사보에 소개된 뒤 너무 큰 도움을 받게 돼 모든 게 꿈만 같다”며, “관심

을 가져준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하

는 김혜성 씨.

봄눈처럼 녹아든 그녀의 마음처럼, 건강도 하루 빨리 회복돼 더욱 아름

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란다.

| 도움 계좌 | 국민은행 851801-01-636384(예금주: 김혜성)

“덕분에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8월 사례자 김혜성 씨(울산 동구 전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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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슷하지만 다른 증상

우리 얼굴의 뼛속에는 몇 개의 빈 공간들이 있다. 이 빈

공간을 ‘코 옆에 있는 동굴’이라 하여 ‘부비동(副鼻洞)’이

라 부른다. 이는 뇌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

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비동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이 발

생한 것을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은 우리나라와

같이 사철이 뚜렷하며 기후차가 심한 나라에서 더욱 빈

번한 질환이다.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면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

물이 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게 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축농증’의 정확한 명칭이다. 증상의 기간에 따라 3주 이

내면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부비동염으

로 분류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감기가 심해지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만성부비동염은 흔히 축농증이라 불린다.

코가 늘 막혀 있고, 노란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건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다.

도시 인구 열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다는 부비동염,

대체 왜 생기는 걸까?

건강칼럼 부비동염(축농증)

감기도 아닌데 누런 콧물이 계속 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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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 진행돼야

두통, 고열,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인 부비동염은

일차적으로는 병력과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진찰로 코 안을 관찰하게 되는데 최

근에는 내시경을 비강검사에 사용하여 비강 내 병변을

매우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 촬영을 할 수도 있다. 우선 단순 부

비동 촬영으로 부비동염을 진단하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거나 단순부비동 촬영 결과가 불확실할 때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병변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정확히 진단한 뒤에는 빠르고 알맞은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부비동염의 치료 원칙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을 회복하

고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 부비동염일 경우와 어린 아이들의 경우 항생제 등

의 약물 치료가 우선된다. 콧물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양이 줄고, 숨 쉬는 것이 편해지면 개선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약 8~12주

이상 긴 기간의 약물치료와 겸해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모두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

려해야 한다. 수술은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되게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

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화돼, 심각한 합

병증이나 후유증은 거의 없다.

또한 과거에 비해 정밀한 수술, 처치가 가능해졌고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부비동염 수술은 수술이 반이고 수술 후 치료가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술 후의 관리가 매우 중

요하다는 의미다. 수술 후 환자 스스로 부비동과 비강을

세척하여 청결한 비강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 껴안고 갈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

지 않도록 초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다.

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급성 부비동염

• 피로감, 두통, 미열

• 코막힘, 누런 콧물

• 뺨, 눈 주위등 안면 부위의 통증

• 38도 이상의 고열

• 윗쪽 어금니의 통증

만성 부비동염

• 코막힘

• 지속적인 누런 콧물 및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 후각의 감소 및 소실

• 두통 및 집중력 감소

• 만성 인후통 및 기침, 기관지 천식 증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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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직장 내 왕따

은밀하게 행해지는 직장 내 따돌림

왕따는 같음을 선호하고, 다름을 배척하는 ‘다름의 심리학’에

서 온다. 약한 사람, 튀는 사람, 못난 사람은 왕따가 되기 쉽

고, 가끔은 아주 잘난 사람이 따돌림의 대상이 될 때도 있다.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은 피해자 본인이 지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은밀하게 행해진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직무

따돌림’과 ‘인간관계 따돌림’이다.

부서장, 팀장 등 간부가 특정인을 찍어서 부하직원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괴롭히는 경우, 반대로 부하직원들이 짜고 상사를

따돌리는 경우, 티나지 않게 은밀하게 따돌리는 경우 등 다양

한 형태로 나타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왕따를 당하기 쉬운 유형 1위는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또한 ‘말로만 일을 하는

사람’, ‘업무 능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사람’, ‘잘난 척이 심한

사람’, ‘상사에게 심하게 아부하는 사람’, ‘감정 조절을 못하는

사람’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왕따를 당하는 이유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따돌림

에 잘 대처해 왕따 자체를 없애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의 노력 필요

만일 직장 내 왕따를 겪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

선 정말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출근길 괴롭게 만드는 ‘직장 내 왕따’ 극복법은?“팀장이 나만 쏙 빼놓은 채 동료들만 데리고 회식을 했다.”

“산재를 마치고 복귀했는데, 누구는 죽어라 일만 하는데 누구는 돈 받고 놀다왔다며 핀잔을 들었다.”

“내 성과에 대해서는 별 것 아니라며 입을 모아 폄하하고, 일보다는 정치를 잘한 결과라며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직장 내에서의 따돌림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다. 이러한 따돌림은 심리적, 육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직무 성과와 조직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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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언행이 정당한 비판인지 단순한 괴롭힘

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키나 몸무게, 옷차림, 대머리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언급한다면 괴롭

힘일 가능성이 높다.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는 확실한 판단이 섰을 때는 숨으려 하

기보다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망설임 없고 자신감 있

는 태도로 괴롭힘에서 스스로 벗어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

이다.

일지를 만들어 기록을 남기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이는 괴롭

힘을 스스로 처리하기 위한 방편이다. 모든 것을 기록해두면

내가 잘못을 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목격자는 있었는지’를 꼼

꼼히 적는다.

마지막으로 괴롭히는 사람보다 더 윗선에 있는 누군가에게 사

실을 알려야 한다. 올바른 상사라면 난폭한 사람을 지지할 리

없다.

왕따는 당하는 사람과 시키는 사람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입

힌다. 가해자 역시 결코 유쾌하지 않은 부정적인 말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처를 입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왕따로 인해 눈물 짓고, 마음이 불편한 사우들

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회피하지 말고 제대로 대처해 보자’

고 조언하고 싶다.

출근길이 괴롭지 않은, ‘왕따 없는’ 건강한 직장이 되길 꿈꿔

본다.

글 김경임 상담사(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내 성과가 영향을 받았다.

■ 누군가가 일 관련해서 창피를 주거나 놀렸다.

■ 내 능력보다 훨씬 수준 낮은 일을 하도록 지시받았다.

■ 줄곧 해왔던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되거나, 불쾌한 업무를 대신하도록 지시받았다.

■ 누군가가 나에 대한 불쾌한 소문을 퍼뜨렸다.

■ 직장에서 무시당하거나 배제 당했다.

■ 누군가가 나의 행동이나 사생활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했다.

■ 누군가가 나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반복적으로 화를 냈다.

■ 손가락질을 하거나, 개인적인 범위를 침해하거나, 밀거나, 길을 막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 누군가가 나에게 일자리를 그만둬야 한다는 힌트를 보냈다.

■ 누군가가 나의 실수, 잘못을 계속해서 끄집어냈다.

■ 내가 다가가면 무시하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 누군가가 반복적으로 내 성과와 노력에 대해 냉정하게 비판을 했다.

■ 누군가가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무시했다.

■ 친하지 않은 누군가가 나를 상대로 장난을 쳤다. (예. 물건을 숨기는 것 등)

■ 불가능한 마감 기간이나 목표를 달성하도록 요구받았다.

■ 누명을 쓴 적이 있다.

■ 누군가가 지나치게 나의 일에 간섭했다.

■ 나의 권리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주었다.

■ 누군가가 나를 지나치게 놀리고 조롱했다.

■ 도저히 시간 안에 끝낼 수 없을, 많은 양의 일을 하도록 요구받았다.

■ 폭력과 신체적인 학대, 혹은 그런 위협을 받았다.

자료출처 - 노르웨이 버겐대 따돌림 연구소

※ 22개 항목 중 단 하나라도 주 1회 이상의 빈도로 6개월 이상 경험했을

경우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분류된다.

직장 내 부정적 경험 조사

직장 내 왕따에 대처하는 10가지 지침

① 업무를 박탈당하면 당당하게 쉰다.

② 직장 밖에서 가치 있는 일을 시작한다.

③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다.

④ 회사를 그만두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⑤ 왕따 행위는 아무리 유치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 자리에서

항의한다.

⑥ 괴롭히는 발언이나 행위를 기록하고, 필요시 녹음한다.

⑦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할 때까지 때를 기다린다.

⑧ 주위 사람들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든다.

⑨ 왕따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상담한다.

⑩ 자신이 일개 개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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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차기 군수지원함 진수

현대중공업이 11월 29일 울산 본사에서 강환구 사장을 비롯해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부인 김영옥 여사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군수지원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 함정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소양호에서 이름을 따, ‘소양함’으로

명명됐다.

길이 190미터, 폭 25미터 크기의 ‘소양함’은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

는 군수지원함인 천지함급보다 배수량이 2.5배 늘어난 2만3천톤급으

로, 함정이나 도서 지역으로 장비나 군수물자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발전설비 원천기술 개발

현대중공업이 한국전력과 함께 세계 최초로 폐열(廢熱)을 이용한 차세

대 발전설비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11월 1일 종합연구동에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MW급 초임계(超臨界) 이산화탄소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승인 인증

서를 받았다.

이 발전설비는 증기 대신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

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엔진의 배기가스를 열원(熱源)으로 이용한다.

이산화탄소는 증기보다 낮은 온도에서 초임계 상태(액체와 기체의 성

질을 동시에 가지며 가장 높은 발전효율을 내는 상태)에 도달하기 때문

에 기존 증기발전기보다 30% 이상 발전효율이 높다.

해외 전력기업들과 협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러시아와 핀란드 등 해외 기업들과 협력 강화방안을 논

의했다.

전전시스템사업본부는 11월 2일 본관에서 러시아의 배전반 제조업체

체아즈(CHEAZ)사와 저압차단기의 러시아 현지 조립생산을 협의했다.

이어 3일에는 전전 본관에서 핀란드 전력청(Fingrid)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전전시스템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핀란드 전력시장에 진출한 이

후 지금까지 총 6대의 변압기를 공급했다.

6개 독립회사로 사업분리

현대중공업은 11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중공업(조선·해양/플랜트·

엔진),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그린에너지), 현대로보틱스(로봇), 현대글로벌서

비스(서비스) 등 6개사로 분리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사업분리 결정은 △채권은행과 체결한 자구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각 사업 분야를 독립회사로 만듦으로써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독립한 회사들은 사업 특성에 맞는 운영체제와 보상 및 복지제도를 확

립하고,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품질 수준을 높임으로써 본원

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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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서 사과 수확 봉사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수확철을 맞아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현대중공업 직무연합서클 봉사단 소속 200여명은 11월 13일 경남 밀양

시 산내면 남명리 동명마을을 찾아 20여가구의 과원에서 하루 종일 사

과를 따고 포장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50상자의 사과를 구매했다.

현대중공업 자원봉사단은 1995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농번기에 동명

마을을 찾아 일손을 보태고 있으며, 지난 5월에도 사과나무 적과(열매

솎아내기)와 인공수분(꽃가루 붙임) 등을 돕고, 농가의 노후한 시설물

을 보수했다.

사내기술자격 역대 최다 합격

11월 16일 실기시험 결과를 발표한 「2016년 사내기술자격 검정」에서 역

대 가장 많은 340명의 사우가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사내 자격검정은 기계가공, 기계조립, 냉난방, 열처리 등 4개 종목

을 신설해 총 15개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합격자는 취부사 103명,

도장사 76명, 전기조립사 4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서별로는 기계가공2부가 가장 많은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다음

으로 해양도장부에서 20명, 선행도장부에서 17명이 합격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기술인 양성을 위해 지난 1982년부터 사내 자격제

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전 디젤발전기 사업 착수

현대중공업이 11월 8일 엔진 본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

술과 ‘신고리원전 5, 6호기 비상 디젤발전기 사업 착수회의’를 갖고, 본

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한수원으로부터 신고리원자력 5, 6호기용 비

상 디젤발전기 총 4기를 수주했으며, 이 발전기들은 오는 2020년 하반

기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원전용 비상 디젤발전기는 유사시 20초 이내에 안정적으로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한 기술 요건과 품질 등급이 요구된다.

ITER 자석구조물 첫 제작

현대중공업이 최근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로부터 수주한 9

기의 TF(Toroidal Field) 초전도 자석구조물 가운데 첫 호기를 성공적으

로 제작했다.

이 구조물은 핵융합실험로에서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는 TF 자석을

보호하는 장치로, 스테인리스 후판을 오차 범위 1밀리미터 이하로 용접

해야 해 제작 난이도가 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0년까지 나머지 자석 구조물과 진공용기 섹터

등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특수 설비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고

부가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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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LNG탱크 기술 공동개발 협약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포스코(POSCO)와 ‘선박용 LNG 저장탱크 설계

및 시공 기술에 관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LNG 저장탱크의 고유모델 개선 △선박용 9% 니

켈강 상용화 △9% 니켈강 적용에 따른 LNG탱크 성능평가 △제수격벽

(Swash Bulkhead, 액체화물의 유동 억제를 위해 탱크 내에 설치하는

격벽) 검증 및 실용화 등에 관해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9% 니켈강이 적용된 LNG 연료탱크에 관한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구조실험에 따른 데이터를 보유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부문별 경영계획 발표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한우리회관에서 ‘2017년 부문별 경영계획 발표

회’를 가졌다.

한영석 사장을 비롯해 전 임원 및 부서장 등이 참석한 이날 발표회에

서는 각 부문별 운영 방침과 중점 추진 계획,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천

방안 등이 발표됐다.

또한 건조 물량 감소에 따른 효율적인 생산체제 구축과 공법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영석 사장은 총평을 통해 “일감 확보를 위해 설계에서 생산까지 전

부문이 품질 확보, 비용 절감, 납기 준수 등 수주 경쟁력 제고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통합 자재관리 시스템 구축 추진

현대미포조선은 11월 17일 본관 정보교육센터에서 ‘통합 자재관리 시스

템’ 구축을 위한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재무/자재 담당임원을 비롯해 자재지원부, 자재구매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통합자재 관리시스템 도입 배경, 예상

효과 등의 설명이 진행됐다.

특히 통합 자재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내 각 부서에서 사용 중인 자

재 관련 프로그램을 통합해 주변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강화함으로써

업무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

현대미포조선 직원들이 연말을 앞두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탄을 배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현대미포조선 사내 봉사모임인 ‘다울회(회장 윤종복)’와 총무부 직원

30여명은 19일 오전 중구 복산동에서 독거노인 3세대에 연탄 1천200

장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봉사활동은 총무부 직원들의 야유회를 대신해 마련된 행사

라 의미를 더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윤종복 사우는 “봉사단의 정성이 어르신들의 따뜻

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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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핵심혁신활동 발표회

현대삼호중공업은 11월 17일 임원과 부서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핵심혁신활동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설계와 생산, 안전경영지원 부문에서 총 11개 팀이

참가해 활동 내용 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윤문균 사장은 총평에서 “하반기 핵심 혁신활동 성과가 상반기에 비

해 더 뛰어났다”며 각 부문의 노고를 격려한 뒤, “성과를 낸 것에 만족

하지 말고 성과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각 임원들이 책임 있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사 합동 사랑의 연탄 나눔

현대삼호중공업이 11월 25일, 윤문균 사장과 노동조합 유영창 지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함께하며 노

사 화합과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는 회사 인근 아산과 가내항, 모밀항, 상촌마을 등 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은 연탄 3천장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

달했으며, 이 밖에 소년소녀가장, 복지 사각지대의 불우이웃, 사회복지

시설에도 후원의 손길을 건넸다.

노사합동 현장 복지후생시설 점검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현장 복지후생시설을 점검하며 사우들의 불편

사항 해소에 나섰다.

11월 14~15일에 진행된 점검에는 신인찬 상무를 비롯한 총무부, 인력개

발부, 노사협력부 부서장과 실무 담당자 등이 회사측 대표로 참석했으

며, 노동조합에서는 추인산 부지회장과 후생복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사와 노동조합은 이틀간의 점검에서 나타난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

안을 마련하고 조속히 실행에 옮겨 사우들이 동절기를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 사원 지게차 시야 체험교육

현대삼호중공업이 10월 3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약 1개월간 전 사원 지

게차 시야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게차 운전자의 고충을 보행자에게 인식시

켜 지게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 대상에는 여사원, 사내협력회사, 도급업체도 포함됐으며, 교육생

들은 직접 지게차에 탑승해 20분간 전방 시야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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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자일렌 공장 준공

현대오일뱅크(사장: 문종박)가 최근 롯데케미칼과 6 대 4 비율로 투자한 ‘혼

합자일렌(MX)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오일뱅크 대산공장 내에 26만㎡(7만8천평) 규모로 조성돼 하루

13만 배럴의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정제하며, 연간 120만톤의 혼합자일렌

과 100만톤의 경질나프타 등을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은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

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되며,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하루 5만 배럴의 경유

와 항공유는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단기펀드 상품 출시

하이자산운용(대표이사: 이정철)이 11월 7일 국공채와 회사채, 기업어음에 투

자하는 채권형 펀드인 ‘하이 굿초이스 단기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투자 자금 회수기간)을 단기로 설정해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수익률 민감도를 낮췄으며, 국공채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후 상대적

고금리의 채권에 투자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는 전략(Repo)으로 금리 변동

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

또한 우량 채권과 기업어음 등에 투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

구하며, 공모형·개방형 펀드로서 가입 이후에 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다.

미대 성장동력 심포지엄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11월 15일 본관 대강당에서 첨단 의료자

동화기기의 실증성과를 공유하고, 의료로봇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의논하

는 ‘미래 성장동력 플래그십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울산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전국 4개 의료기관

에서 검증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보행재활로봇과 환자이동로봇, 종양치료

로봇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 등을 점검했다.

또한 최신 의료로봇의 기술 동향과 향후 연구방향을 살피고, 국내 의료로봇

발전을 위한 산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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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개시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11월 8일부터 우수 강의를 무료 공개하는 한국

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설한 강좌는 한국산업의 현재와 미래Ⅰ·Ⅱ, 가족과 건강 등 3개 과목이다.

특히 ‘한국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울산대 교수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현대

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임원들이 직접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K-MOOC는 교육부에서 선별한 국내 대학의 우수 강좌를 공식 홈페이지

(www.kmooc.kr)를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울산대는 지난 4월 말 K-MOOC 신규 대학으로 선정됐다.

산학협력 페스티벌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동부캠퍼스 청

운체육관에서 ‘2016 UC 산학협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울산과학대의 산학협력 활동을 총망라하는 산학협력 페스티벌은 각종 경

진대회와 전시, 우수사례 발표, 산업체 인사 초청특강 등으로 구성됐으며,

△산학맞춤기술인재대전, △창업경진대회, △드론경진대회 등이 마련됐다.

특히 가장 큰 인기를 끈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에는 재학생과 교수 500명

이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설계, 제작한 총 78개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컴앤디이(COM&DE,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컴퓨터정보학부 학생 연합팀)

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한식요리 경연대회 금상

호텔현대울산(대표이사: 고승환)이 지난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광

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 4회 세계한식요리 경연대회’에서 단체전 금상(서울

시장상)을 수상했다.

호텔현대울산은 대한민국한식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청도에 눈이

내리면, △향수 그리고 가족, △언양 5일장 등의 소주제로 경상도 특유의 맛

을 살린 홍시 조청과 가래떡, 이천 볏섶 만두, 연탄 불고기, 언양 소머리 국

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호텔현대울산은 앞서 9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저나트륨 요리 경

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요리대회에서 잇달아 우수한 성적

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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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을 채우는 달콤한 선율

문화 포커스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무대를 선물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프로듀서, 가수로까지 활동하고 있는

스티브 바라캇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1985년 첫 내한 이후 21년째 한국과 뜻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 소절만으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유

명한데, 국내 팬들에게 그의 음악은 더욱 친숙하다. KTX 안내방송

의 배경음악을 비롯해, 다수의 곡이 CF 및 드라마 배경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 송 등으로 사용돼 ‘국민 BGM의 주인공’이라 불

릴 정도다.

한국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만큼 그 역시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애

정을 보내고 있다. 월드투어 때마다 한국을 빼놓지 않고 찾는 것은

물론, 남북 평화를 남녀의 사랑에 비유한 ‘He is from Seoul, She

is from Pyongyang’(서울에서 온 남자, 평양에서 온 여자)이라는

곡을 발표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스티브 바라캇은 ‘California Vibes’, ‘Rainbow

Bridge’ 등 히트곡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감미로운 선율로 재

구성한다.

특히 그의 연주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밴드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음악으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Profile

스티브 바라캇 (Steve Barakatt)

캐나다 퀘벡 출신으로 4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후 천

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아 만 13세에 퀘벡 심포니 오케스트라

에 솔로 피아니스트로 참여했다. 14세에 데뷔 앨범 「Double

Joei」를 발표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16세부터는 작곡, 프로듀

싱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피아노 연주곡은 물론 풀 오케스트라 전곡을 작곡 및 연주

하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 성장한 그는 전 세계의 아티스

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팝과 재즈는 물론 정통 클래식에 이

르기까지 전 장르를 소화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일 시 : 12월 24일(토) 저녁 7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5천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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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송년회’를 위한 공연 정보

USP챔버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현대예술관이 현대중공업가족을 위해 ‘USP챔

버오케스트라’와 함께 송년음악회를 준비한다.

매년 연말 열리는 송년음악회는 한 해 동안 각

자의 자리에서 고생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 공연이다.

무대를 꾸밀 USP챔버오케스트라는 2007년부터 현대중공업이 후원하고 있는 울산의 대

표 챔버오케스트라로 올해도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온 현대중공업 가족을 위해 환상적인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일 시 : 12월 20일(화) 저녁 7시 30분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신청 방법 : 현중오피스 전사공문 참조 (1인 4매까지 신청 가능)

나윤선 ‘Winter Jazz Concert’

세계가 주목하는 재즈 보컬 나윤선이 울산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유려한 음색과 세밀하고도 탄탄한 기교로 모던

재즈의 메카인 유럽을 사로잡은 나윤선의 목소리에, 정상급

재즈밴드인 ‘트리오 코렌테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

한 사운드가 기대된다.

경쾌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겨울을 주제로 하는 재즈 선

율로 로맨틱한 겨울 밤을 만끽해보자.

•일 시 : 12월 15일(목) 오후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임직원 30~50% 할인)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이 내

년 2월 5일까지 연장돼, 122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당초 12

월 초까지 계획된 전시였지만, 울산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힘

입어 기간 연장이 결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류가 걸어온 문명과 함께, 오지, 우주, 해양

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건 도전과 탐험에 대한 기록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일 시 : 2017년 2월 5일(일)까지, 오전 11시~저녁 7시 30분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

•티켓가 : 성인 8천원, 학생 6천원 (임직원 1천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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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스마트폰으로 인생을 쓰다’

요즘 우리는 새롭고 신기한 것, 특별한 사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칠 때마다 스마트폰부터 꺼낸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하지만 그 ‘스마트(Smart)’하다는 스마

트폰을 사진기로만 쓰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한마음회관에서는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스마트폰

으로 인생을 쓰다’라는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개설된 이 강좌는 1개월 과정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

션을 활용해 글을 쓰고, 사진과 영상을 마음대로 편집해 개

성 있게 꾸미는 ‘나만의 인생노트’ 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문서 작성, 작업 보고 등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

법도 가르친다.

현대중공업에서 오랫동안 IT 관련 업무를 하다가 퇴직한 김상

덕 씨가 강사로 나서고 있는데, 모든 강의 내용과 커리큘럼도

직접 개발했다.

몇 해 전 이북이 고향인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고향에 대해서

나 자식들에게 전하고 싶으셨던 말씀이 많았을텐데 못 다하고

가셨구나’하는 아쉬움이 들어, 어르신들이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길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이

강좌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글자가 작은 스마트폰 화면과 터치식 자판에 익숙

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는 데에 어려움을 느

끼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엔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변환해주

는 기능을 활용하면 편하게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즉석에서 음성으로 기록한 다음, 컴퓨터 등 익숙한

기기를 이용해 편집하면 충분히 멋진 기록이 나올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각종 파일을 동기화하는 방법을

배우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기록이 남아 있으니 걱

정 없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인쇄하는 방법을 배우면 일상의

기록을 자서전이나 시화집으로 만들 수도 있다. 자식, 손자손

녀가 자라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담아 육아일기로 남겨도 좋

을 것이다.

어르신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SNS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실

시간으로 소통하고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며 젊

은 친구들의 삶의 방식과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과정도 마련

돼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나만의 인생노트’를 남기고 친구들과 공유

하다 보면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신기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스마트폰을 ‘가벼운 카메라’와 ‘전화기’로

만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이 강좌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

떠 보자.

취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추억과 일상을 차곡차곡, 스마트폰에 담다

스마트폰으로 인생을 쓰다

•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30분 ~ 8시 30분(2시간)

• 수강료: 3만5천원(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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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올 한 해도 잘 싸웠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이 9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현대는 리그 순위 4위를 기록,

지난해 부진의 아쉬움을 다소 씻어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강한 수비와 역습을 통한 ‘이기는

축구’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명가의 자존심 회복 꿈꾸며

흥미진진한 경기는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울산 문

구축구경기장에는 올해 총 16만6천132명의 관중이 찾았고,

평균 관중도 지난해보다 2천500여명이 늘어난 8천744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18일 포항과의 홈경기에는 2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는 지난 시즌 득점왕 김신욱과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

가 각각 전북현대와 일본 J리그 빗

셀 고베로 이적함에 따라 생긴 공백

을 안정적으로 메우며 새로운 가능

성을 시험해 본 한 해이기도 하다.

최전방의 빈자리는 ‘슈틸리케의 황

태자’ 이정협(26세)과 ‘효자 이적생’

멘디(28세)가, 김승규의 부재는 베

테랑 골키퍼 김용대(38세)와 정 산

(28세)이 안정감 있게 채웠다.

울산현대 축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경기창을 찾아주신 많

은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반드시 축구 명가(名

家)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선수와 구단 모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현대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 학성고 출신

으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바 있는 김 감독은 울산현대의 제

10대 감독으로 2017시즌부터 팀을 이끈다.

축구단 소식

실업축구 최강팀으로 군림해온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축구단이 마지막 시즌에도 정상에 올라

4년 연속 우승과 리그 통산 7번째 챔피언에 오

르는 대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통산 7회 우승 트로피…한국축구사 장식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지난

12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

서 열린 ‘2016 내셔널리그 챔

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리

그 1위팀인 강릉시청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대 1로 무승

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챔피언결정 1

차전에서 1-0승리를 거둔 축구

단은 1, 2차전 전적 1승 1무(합계

스코어 2-1)로 4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

게 됐다.

이와 함께 축구단은 지난 2003년 내셔널리그

가 출범한 이래 ‘통산 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

을 달성하며 실업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

식하게 됐다.

경영환경 악화로 팬들과 아쉬운 작별

1998년 창단 이후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그동

안 지역민들과 하나가 되어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창단 9개월만인 ‘1999년 한국춘계실업축

구연맹전’ 우승을 시작으로, 18년간 각종 대회

에서 우승 19회, 준우승 7회 등을 차지하며 명

실상부한 실업축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수주가뭄에 따

른 경영환경 악화로 올 시즌을 끝으로 울산 팬

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됐으며, 축구단은

안산시민구단에 인계돼 내년부터는 K리그 챌

린지(2부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 내셔널리그 4년 연속 우승

70

박지훈 차장

현대중공업 플랜트구매부

141세 연합

141, 우리 팀 4명의 나이를 합친 숫

자다. 플랜트구매부의 사원, 대리,

과장, 차장 각 한 명씩으로 구성

된 우리는, 10월 8일부터 9일간 부

산 KT농구단이 주관하고 벡스코

에서 열린 ‘대학·일반부 3대3 농구

대회’에 ‘141세 연합’이란 팀명으로

참가하게 됐다.

우리 팀 평균나이는 35.3세로, 대

학생들과 맞붙게 된다면 10살 이

상의 나이차가 날 터였다. 나 개인

적으로는 20살까지 차이가 났다. 우리는 무엇보다

도 ‘고령팀’이라는 두려움을 먼저 떨쳐내야 했다.

다행히도 우리 4명 모두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재밌게 즐기자는

쪽으로 마음이 모아졌다.

경기 전날인 10월 7일 금요일 저녁 6시에 부산에

서 대진표 추첨을 한 뒤 8일과 9일에 경기가 치러

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최측으로부터 문자 하나가 왔다.

10월 8일에 폭우가 예상돼, 경기는 9일에만 펼쳐진

다는 문자였다. 그리고 대진 방식도 한 경기에서

지면 무조건 탈락인 토너먼트 방식에서 세 팀이

최소 두 경기를 하고 한 팀이 올라가는 것으로 바

뀌었다.

부산까지 가서 10분짜리 한 경기만 하고 돌아오나

했었는데, 적어도 두 경기가 보장되니 얼마나 좋던

지! 우리 모두 쾌재를 불렀다.

경기 당일 날씨는 화창했고, 경기장인 벡스코 앞

마당엔 이미 농구복을 차려입은 젊은 친구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큰 키의 외국인들

도 있어, 나이로 이미 위축된 우리 팀은 다시 한

번 압도당했다.

첫 경기에서 마주한 상대팀 이름

은 ‘Action’, 두 번째 상대팀 이름은

85년생들로 구성된 ‘1985’였다.

첫 번째 경기, Action 팀은 큰 키

에 재빠른 친구들이었지만, 초반

3분께 4대3으로 우리가 앞서 나가

기 시작하는 이변이 펼쳐졌다. 당

황한 상대편이 실책과 파울을 연

이어 했다.

그러나 우리가 자유투를 모두 놓

친 사이 상대편이 득점해 4대4 동

점이 됐고, 경기 중반 어느새 4대5로 역전이 되더

니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첫 경

기를 4대7로 내어주었지만, 다들 너무도 재밌어 했

다. 다음 경기는 꼭 이기자고 다짐하면서.

그러나 1985팀 3명은 모두 키가 우리 팀 최장신보

다도 크거나 비슷했다. 또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아,

경기는 2대5로 마무리됐다.

대회가 끝나고 해운대 바닷가에서 맥주 한 잔 하

며 그날의 경기를 되새기고, 한편으론 탈락의 아쉬

움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날 대학·일반부 총

75개 팀이 참여한 경기에서 우리의 첫 상대였던

Action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팀은 무승(無勝)을 기록할 운명이었

던 건지도 모르지만, 승부를 떠나 4명이 함께 열

정을 불태우며 오롯이 순간을 즐겼던 좋은 경험이

었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71

백승언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나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어느덧 달력의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있다. 한 해

를 마무리하는 감회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의 사람들은 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

한 아쉬움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2016년을 맞이하며 새롭게 다짐한 각오들

을 전부 달성하지 못해 반성을 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돌아보고자 다이어리를

펼쳤다. 연초까지는 잘 쓰다 한 동안 덮어놨던 다

이어리에는 올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들이 빼곡

히 적혀 있었다.

그 중 취미, 여행 그리고 자기계발까지 동시에 만

족 시킬 수 있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는 스페인어

를 공부해 여자친구와 함께 남미로 배낭여행을 가

는 것이었다.

사실 여자친구와는 여행을 자주 다니며 추억을 쌓

았지만, 낯선 나라에 가는 것은 두려운 마음이 들

기도 해서 선뜻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남미 국가에 교환학

생으로까지 다녀온 여자친구가 옛 추억을 되새기

고, 나는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여행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서로에게 윈-윈(Win-Win)

이 되는 여행이라 생각해 목표로 정했던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올해 초 남미 여행을 2016년 목표

에 넣고 여행지를 물색하며 즐거운 상상을 펼쳤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니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

우리나라 경상남도만한 크기에 하얀 소금이 뒤덮

고 있는 우유니 소금사막,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이구아수 폭포,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등 남미는 그야말로 대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

는 곳이었다.

이러한 나의 다짐은 2016년 1월 스페인어 기초 강

좌를 사이버강의로 들으면서 시작됐다.

단어부터 기초 문법까지 익히는 과정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틈틈이 스페인어 공부를 하

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 결국 목

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남미의 멋진 장관들과 여자친구와 떠나는

배낭여행의 설렘을 멈출 수 없어, 이 목표를 내년

으로 넘기려고 한다.

마침 퇴근이 1시간 앞당겨지면서 여유시간이 생겨

스페인어 공부에도 더욱 열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 없이 무작정 시작하면 이전과 같이 흐지부지

될 것 같아 스페인어 시험 중 가장 기초 단계 자

격증인 ‘DELE A1’ 취득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또

자격증 취득과 스페인 여행 후기를 내년도 사보에

꼭 게재할 것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누군가는 목표를 상황에 맞게끔 수정하는 것도 지

혜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목표한 바를 다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나에게는 내년이 있으니 괜

찮다. 내년에는 꼭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과 여자

친구와의 행복한 추억 이야기를 사보를 통해 그룹

사우들에게 전하고 싶다.

2017년은 올해보다 회사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된다고 한다. 회사는 힘들지만 나와

이 글을 읽고 있는 사우들이 여가

시간을 잘 활용해 개인적으로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한 해

가 됐으면 좋겠다.

72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진 유럽의 낭만과 추억

아 붓는 폭우와 천둥 소리가

요란하게도 단잠을 깨웠다.

비행기가 뜰 수 있을지 걱정

이 됐지만 출국 시간이 다가

오자 잠잠해졌다.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여기며, 인천국제

공항을 통해 베트남과 독일

을 경유해 스페인 바르셀로

나까지 40시간을 날아 유럽

순방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하면 무엇이 떠

오르는가? 빨간 립스틱을 짙

게 바른 여인의 플라멩코?

잔인하리만치 열정적인 투우

사들의 한 판 승부? 풍부한 해산물에 매콤함을

자랑하는 빠에야?

이 모든 것들이 바르셀로나 여행의 백미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를 더 기대하게 만든 것은 따로 있

었다. 바로 한 시대를 풍미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안토니오 가우디의 위대한 건축물들이었다.

자연을 닮은 그의 건축물들은 그가 활동했던 19

세기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하지만, 현 시대

의 눈으로 보면 감탄을 자아낸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까사밀라’, 여러 스

토리를 담고 있는 ‘까사바뜨요’, 대단위의 전원주

택을 꿈꿨던 ‘구엘 공원’, 그리고 그의 인생 최대

의 역작이자 전 세계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

는 ‘사그리다 파밀리에’까지, 천재성을 뛰어 넘은

창의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신에 대한 경의, 자기 일에 대한 엄청난 열정이 없

었다면 감히 이룰 수 없는 시대의 걸작들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지내는 2박 3일 동안 매일 새벽

그의 위대한 건축물들을 마주하며 이런 생각이

회사가 어렵다고 한다. 각종

매스컴에서,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도 암울하

기만 하다. 이렇게 어려운 시

국에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이라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무더위를 피해 아내와 함께

대형 서점에 들렀다. 서로가

좋아하는 책들을 구경하던

중, ‘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그 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첨단 미래가 파격적인 혁신을 통해 우리 앞에 성

큼 다가왔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 등 말만 들었지 실질적

으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가서 볼 필요가 있음을 느

꼈다. 어쩌면 너무 울산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며칠을 고심하던 중, 아내가 두

눈을 반짝이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구해 온 것이였다.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라고 했

던가. 어두운 미래에 가로막혀 현실만 고민하고

있기보단, 대차게 투자하고 알차게 얻어 오리라

다짐을 하며 아내 손을 꼭 붙잡고 14박 16일 유럽

탐방길에 올랐다.

독일로 떠나기로 한 7월 31일 새벽 2시, 혹시라도

우리가 늦잠을 잘까 걱정이 됐는지 시끄럽게 쏟

박만길 과장

현대중공업 회전기생산부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73

들었다.

“과연 나는 이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나도

회사의 녹을 먹으면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적 하나는 남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은 그 때의 다짐이 조금 가물가물해졌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먹고 업무에 정진해야겠

다는 생각이 든다.

가우디와 함께 한 2박 3일을 뒤로 하고 로마제국

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탈리아 로마는 그 옛날

대로마제국의 영광과 번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

는, 그야말로 웅장하고 화려한 ‘황제의 도시’였다.

어디서라도 영화 ‘벤허’에 나오는 마차가 튀어나

올 것만 같았고, ‘글래디에이터’에서 보았던 검투

사가 뛰어나와 검을 휘두를 것만 같았다.

바르셀로나에 가우디가 있었다면, 로마에는 미켈

란젤로가 있었다.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성당 천장

의 ‘천지창조’, 그것과 마주보고 있는 ‘최후의 심판’,

근육의 쓸림까지 세세하게 표현한 ‘피에타’까지. 그

의 위대한 걸작이 성당 곳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시스티나성당 천장에 그린 천지창조는 작업에만

꼬박 4년이 걸렸고 이로 인해 미켈란젤로는 목 디

스크와 백내장까지 걸렸다고 한다. 과연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을 했을까? 금은보

화를 준다 해도 신의 대한 경의와 열정이 없다면

과연 이러한 대업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과 감동에 로마, 피렌체, 밀라노를

거친 이탈리아의 3박4일을 뒤로 하고, ‘지상낙원’

스위스로 향하였다.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건너

는 국경을 넘자마자 주변 환경이 달라지기 시작

했다. 깎아놓은 듯한 산세와 그 위를 덮은 만년

설, 그 앞에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고요한 호수, 햇

빛이 수면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 작품은 역시나 대

자연이라고 생각했다. 그 옛날 “참 쉽죠?”를 연발

하던 밥 로스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 듯했다. 마

을 곳곳의 식수대에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은

물인 ‘에비앙’이 나와, 언제라도 마른 목을 축일

수 있었다.

그 곳의 맑은 물과 공기는 어떠한 음식보다 달고

맛있었다. 이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담아가기

위해 아침마다 뛰고 또 뛰었지만 아쉽기만 했다.

자연스레 스위스 이민에 대한 고민까지 들었지만,

알프스는 마음속에만 깊이 새기기로 하고, 이 여

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독일로 향했다.

경제 민주화를 통해 경제 대국을 이룬 독일. 전기

전자 업계의 선진메이커 중 하나인 ‘S사’의 본사

가 있는 독일.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기대를 안고

방문한 곳이었다.

뮌헨에 도착한 우리는 저렴한 한식으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독일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이라는 곳은 보통 나라의 역사적인 유물,

예술품을 소장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일의

박물관은 달랐다.

독일 박물관은 항해 및 선박 기술부터 전자기기, 천

문학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기술 변천사를 일목요연

하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간단한 실습을 통

해 각 기술을 이해하기 쉽도록 꾸며놓기 까지 했다.

우리가 일제 치하에 놓여 있었던 20세기 초반에

그들이 제작했던 모터와 발전기를 보면서, 과연

이들의 기술력은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독일의 기술력을 앞지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잘 알고 있

지만, 배울 것은 배우고 우리 실정에 맞게 고칠

것은 고쳐서, 언젠가는 업계의 리더로서 우뚝 설

그날을 염원해 본다.

즐거웠던 14박 16일을 회고하며, 떠나기 전에 이루

고자 했던 목표들을 달성했는지 다시 한 번 자문

해 본다. 100% 달성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마음속 깊이 느꼈고 사진 속 우

리 부부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으니, 분명 값진

여행이었다고 생각해 본다.

여행 기간 동안, 혹시 모를 테러의 공포와 유럽의

살벌한 물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아직은 팔팔

한 30대의 중턱에서 아내와 두 손 꼭 잡고 세상

구경 잘 했음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친다.

74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따라서 페달을 밟다!

달렸다. 제법 큰 산들이 보이는 백두대간 소조령고

개를 단숨에 넘어 워밍업을 하고, 쉼터에서 한 번

쉰 후 이 길의 하이라이트인 이화령고개의 정상에

오르니 모든 것을 성취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젊은 친구들도 걸어서 온다는 이화령을 60대인

내가 해내다니! 몸은 지쳤지만 마음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았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화

령고개를 내려오는 길은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종주 일정을 4일로 조금은 무리하게 잡아, 이날은

상주 상풍교까지의 일정을 마쳐야 했다. 쉴 틈도

없이 문경 불정역에서 스탬프 인증을 한 후 추어

탕을 두 그릇이나 먹어치우고 점촌시외버스터미

널에서 버스로 안동시까지 이동했다. 낙동강을

종주하고 안동댐 인증센터를 물어물어 찾아 인

증을 받고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다시 상풍교까지의 67km 길이 망설여졌다. 안동

에서 자고 내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

다, 지치기도 했고 엉덩이도 아파왔다. 그렇지만

완주를 위해 상풍교를 향해 다시 한 번 페달을

밟았다.

해는 지고 배도 고팠지만 야간 라이딩은 계속 됐

다. 그 좋던 경치는 사라지고 오직 라이트 불빛

하나에만 의지한 채, 혹 길을 잘못 들까 표지판을

꼼꼼히 확인하며 자전거를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 느낌이 이상해 스마트폰으로 검색

해 보니 상풍교를 이미 4km나 지나쳐 있었다. 캄

캄한 밤, 어디인지도 잘 모르는 곳에 혼자 남겨진

그때의 심정이란…

자전거를 돌려서 상풍교에서 인증을 하고 어디서

숙박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인증을 하러 온 중

학교 2학년 아들과 아버지를 만났다. 잠시 대화

를 하다 보니 상주보까지 가서 숙박을 할 예정이

라기에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나는 중구 성안동에서 회사까지 왕복 38km을 9

년째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 ‘자출족’이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여름휴가 때 자전거 국토종

주를 계획했지만 계속되는 폭염주의보로 아쉽게

도 취소하고, 오랫동안 마음에 묻어두다가 추석

연휴에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됐다.

국토종주 시작 하루 전인 9월 13일, 종주에 필요

한 준비를 미리 끝내 놓고, 반차를 내고 나의 애

마 ‘스페셜 라이즈드’를 분해해 차에 싣고서 아내

와 함께 안양에 사는 아들의 집으로 향했다.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과 저녁을 보내고, 드디어 14

일 새벽 5시, 국토종주 출발점인 인천 아라서해갑

문에 도착했다. 기념사진과 함께 종주 인증 첫 스

탬프를 찍고, 아내와 아들의 응원을 받으며 두려

움과 설렘을 뒤로한 채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아침 6시, 한강 부근에서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

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도 좋은 편이었다.

‘한강의 기적’을 떠올리며 도심 속 강을 따라 달리

다 보니 어느덧 서울을 지나 경기도로 접어들었

다. 수상스키를 즐기거나 모형비행기를 날리는 등

각양각색으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팔당대교를 넘어 능내역, 북한강 폐철교를 지나

여주보를 거쳐, 종주길 식당에서 라면과 공기밥

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고 남한강을 따

라 터널도 지나고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도

보면서,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감탄

했다. 경치 감상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길을 잘못

들어 원주시로 갈 뻔하기도 했다. 깨 터는 노부부

에게 길을 물어 다시 종주길로 복귀했다.

저녁 6시경 첫날 목표인 충주댐 인증센터에 도착

했다. 충주에서 사는 딸이 마중을 나와서, 손자,

손녀를 볼겸 딸네 집으로 향했다.

둘째 날인 추석 당일, 난코스로 유명한 새재길을

이원재 기원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75

상주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3만원에 숙박

과 함께 두 끼 식사까지 해결했다.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맛도 좋아,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땀에 젖은 옷을 빨고 비타민 두 알을 챙겨먹은

뒤, 피곤한 몸을 그대로 침대에 뉘었다.

아침 6시30분 기상, 날씨가 흐리다. 그래도 아침

을 든든히 채우고 3일 째 일정을 시작했다. 낙단

보 인증을 시작으로 낙동강을 따라 구미보, 칠곡

보를 거쳐 강정 고령보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때웠다.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달성보에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오늘의 목적지 합

천 창녕보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룡산MTB길은 비포장길에 오르막길만 10km가

넘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창녕보까지 머지않은

것 같은데, 또 다시 가파른 산길이 나타났다. 예약

해 놓은 모텔에 전화를 해보니, 우회 길을 가르쳐

준다. 길을 돌아 창녕보에 도착해 인증을 하고 나

니 모텔 사장님이 마중 나와 숙소까지 차로 이동

했다. 저녁을 먹으며 알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

은 보통 청룡산도 우회해서 창녕보로 온다고 한

다. 에너지 소모가 컸다. 밥 두 그릇을 먹었다.

내일은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에 걱정

도 됐지만,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하고 뜨거

운 물에 샤워를 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종주 마지막 날, 기상을 하고 보니 비가 제법 내리

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며 듣기론 다른 사람들

은 숙소 차로 창녕 함안보까지 가서 종주를 시작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정석을 택하기로

했다. 비까지 내려 함안보까지는 난코스였다.

박진고개는 어려움 없이 넘었으나, 영아지마을고

개는 오르막이 길고 금방이라도 산적이 뛰어나올

것 같은 숲길이라 무척 힘들었다. 다행히 나머지

구간은 낙동강을 따라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비

도 내리고 해서 점심은 생략했다.

양산을 20km 남기고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 정말

난감했다. 함안보부터 말동무를 하며 동행한 거

제도 아가씨를 먼저 보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

에 비닐하우스가 있어 비를 피하면서 튜브를 교

체할 수 있었다. 30분쯤 잡아먹었지만 다시 페달

을 힘차게 밟았다.

양산 물문회관에서 인증을 하고 부산 낙동강 하

굿둑 종점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이었다. 완

주를 신고하고 자전거 속도계를 보니 총 702km

를 달렸다. 아내와 아들이 마중을 나와서 자전거

를 싣고 울산으로 향했다.

강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우리나라 강산이 왜 ‘금

수강산’인지 알게 되었다. 물이 풍족하고, 강산의

들녘이 푸르고, 열매가 결실을 맺었음에 감사하

는 마음도 갖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대대

로 물려주기 위해 더욱 깨끗하게 보존해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여행 중 만난 부자, 부녀, 혹은 친구들과 함께 자

전거 여행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

답다는 걸 느꼈다. 주변에서 자전거 여행을 한다

고 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라고 추천하

고 싶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며 목적을

정하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끝내 완주를 해낸 내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 지혜가 자랑스러웠다. 목

적을 성취해낸 아주 귀한 4일간의 국토종주였다.

76

정회범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새로운 식구, 사랑하는 나의 아내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우리 가족은 ‘현대’와 인연이 깊다. 누구보다 현대

중공업그룹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신 아버지께서

는 2014년 12월 퇴직하셨고, 나는 2013년 12월 현

대미포조선에 입사했다. 그리고 주변의 소개로 현

대그린푸드에서 일하는 한 영양사와 연을 맺고 올

해 4월에 결혼을 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선 교제했던 친구들을 못마땅

해 하셔서, 아내를 소개시켜주기 전까지 걱정이 매

우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괜한 걱정이었다.

퇴직하신 아버지께서는 소일거리로 작은 밭에서

농사를 지으신다. 밭을 일궈 고추, 상추, 배추, 무,

토마토 등 농작물을 직접 땀 흘려 기르시고 수확

하신다.

가족이 먹는 밥상에서 “이거 어디서 낫게?” 라며

아버지께서 물으시면, 무뚝뚝한 외동아들인 나는

“아빠가 재배한 거겠지” 며 툭 내뱉곤 하는데, 어

머니께서는 “아빠가 힘들게 재배한 거잖아, 말 좀

예쁘게 해봐라. 이럴 때, 효은이가 있어야 하는데,

딸이 없으니 재미가 없네” 라며 계속 며느리를 찾

으신다.

그러면 나는, “그거 다 가식이야. 영양사들 매일 고

객들 상대해야 해서 버릇처럼 나오는 거야”라며

툴툴대는데, 이때 부모님께선 그런 반응이 가식일

지라도 얼마나 예쁘냐고 아내를 딸처럼 아끼신다.

가끔은 부모님의 사랑을 아내에게 뺏긴 것 같이

느껴져 서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처음 걱정과

다르게 부모님께서 아내를 사랑해주신다는 사실

이 너무 감사하다.

아내는 현재 포항에서 일하고 있어 요즘은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 주말마다 둘 만의 시간을 보

내고 싶을 때도 있는데, 아내는 울산에 올 때마다

자주 못 뵙는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

다며, 영화도 같이 보고 저녁 식사도 함께 하자고

나보다 부모님을 더 챙긴다. 그렇게 영화관만 가면

주무시던 아버지께서도 즐거우신지 요샌 조는 모

습을 보지 못했다.

어느 즈음부터 부모님께서 여행이라도 함께 가자

고 하시면 나는 이런 저런 핑계로 두 분끼리 다녀

오시라며 피하곤 했었다.

그런데 아내가 올해 아버지 회갑이니 가족여행을

가자며 대만 여행을 예약했고, 지난 11월 중순에

우리는 첫 가족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부모님은 매일

가족 채팅방에서 여행 얘기를 했다. 부모님께서는

난생 처음 대만 온천에서 입을 래쉬가드도 사시

고, 설렌 마음에 몇 주 전부터 짐을 챙기셨다. 이

모든 게 아내 덕분에 일어난 행복한 변화다.

“새로운 가족이 되어 우리 가족에게 활기를 넣어

준 나의 아내 효은아,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

으로도 지금처럼 멋진 가정 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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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공

김재창 차장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비계공(족장공)들이 허공을 오른다

때론 까마득한 높이까지 오른다

비계공의 일은 허공에 길을 내는 것

주인이 따로 없기에

그 넓은 곳이 다 비계공의 소유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길을 냈다가는

데생한 그림을 지우개로 지우듯

흔적도 없이 길을 지운다

넓디넓은 그곳에

길을 냈다 허물었다 하는 그들은

이 시대의 진짜 자산가

무욕의 초월자들 아닌가!

벼랑 위에서 목숨으로 만든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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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著) 강이준 대리 | 현대중공업 해양배관설계부

미신은 태초에 인류가 탄생한 시점부터 오늘날까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종교, 문화,

풍습 등이 다른 다양한 민족의 사례를 분석하며 전 세계 신화의 유사성과 관습의 동일성을 밝혀냅니다.

저자는 ‘인류는 무의식적으로 많은 현상에 주술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스스로가 금기를 만들고, 행동에 제약을

가해왔다’고 말합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면서 살까?’라는 의문을 갖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인류의 정신세계를 이해하

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힘 빼고 행복 (고코로야 진노스케 著) 이충형 대리 |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하기 싫은 일은 거절하기, 뒹굴 거리기, 일을 남에게 맡기기, 부모님에게 효도하지 않기, 근거 없는 자신감 가지기…’

저자는 이렇게 대책 없어 보이는 지침을 제시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노력을 멈추고 한숨 돌리라는 것이죠.

그리고 말합니다. ‘당신은 그냥 이 정도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일본의 인기 심리 상담사 고코로야 진노스케가 알려주는 ‘설렁설렁, 뒹굴뒹굴하며 즐겁게 살기 위한 삶 처방전’인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요즘 엄마들 (이고은 著) 정대열 부장 |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저자가 직접 겪은 육아의 일상을 위트 있는 문장으로 생생히 기록한 책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직장 맘’으로 살아가

면서 겪는 애환과 고뇌, 보람과 아픔 등 웃지 못 할 현실을 꾸밈없이 적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킵니다.

제목만 봐서는 엄마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남편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며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는 아내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직장과

삶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著) 김대정 대리 |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인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소년 범죄에 대한 세상의 다양한 시선을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성년자 처벌과 정의의 칼날이라 믿어온 ‘법’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

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깥 외출이 점차 힘

들어지는 때에 따뜻한 집에 앉아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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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자존감 수업 (윤홍균 著) 황천영 과장 | 현대중공업 군산안전보건부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친절

하게 알려줍니다.

저자는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불안하고, 반복적으로 우울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자존감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

합니다.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힘든 시기,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우리 사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각자의 마음을

잘 다독거려 자존감을 다시 일깨우고,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著) 김경빈 대리 | 현대미포조선 자재구매부

1973년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단 네 명이 시작한 기업. 하지만 불과 30년만에 140개의 계열사와 13만명의 직원

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규모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 ‘일본전산’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각종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계속해 침체돼 있는 조선 시황 속에서 외부 요인만을 원망하며 앉아 있기보다, 철저한 기본기와 ‘할 수 있다’는 패기

로 불황을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른 살 감정공부 (함규정 著) 강형엽 대리 | 현대미포조선 사업기획부

국내 최초의 감정코치인 함규정 박사가 감정 때문에 직장생활이 힘든 30대에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사회생활의 진정한 성공은 감정에 의해 상당 부분 좌우되기 때문에 내 감정은 물론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감정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내 감정이 상처받지 않으면서 상대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유연하고 현명한 감정관리법을 배우고 싶은 사우들에게

추천합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著) 김희창 | 현대삼호중공업 건조3부

서른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14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

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

이 책은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마

지막 2년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육체가 무너져 가는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가 선택한 삶의 의미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그의 담담한 어투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이야말로 우리에게 삶에 대하여 가장 많이 가르쳐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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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주식회사, 자본 조달 쉽고 위험 부담 적어

회사란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을 말합니다(상법 제 169

조). 즉 회사의 개념은, 수익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회사의

구성원에게 분배한다는 의미의 영리성 및 회사의 구성원과 독

립된 법인격으로서, 별개의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는 의미의 법

인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상법에는 회사를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책임회사, 주식회사,

유한회사의 5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상법 제170조).

이 중 주식회사는 주식의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조달하여 설립

된 회사를 말합니다. 주식회사는 1인 이상의 주주(사원)로 구성

되는데, 주주는 자신이 가진 주식의 인수가액 한도 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즉 주식회사가 망하더라도(파산)

주주가 주식회사의 채권자에게 책임을 지지 않으므로, 주주는

자신의 투입한 주식 인수가액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

미입니다(상법 제 331조).

주식회사는 주식을 단위로 자본이 구성되므로 자본 조달이 쉽

고, 주주가 유한책임을 부담하므로 사업 실패에 대한 위험이 적

어 대부분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창업을 도모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회사 형태 중 주식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94% 정도입니다. 아래에서는 주식회사를 기준으로 회사 설립

절차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인수 대금으로 자본금 마련

주식회사는 주주의 주식 인수가액이 자본금을 구성하므로, ①

주식, ②자본금, ③주주 유한책임을 본질적 요소로 합니다.

주식은 주주의 지위를 표상하는 유가증으로 통상 액면주식으

로 발행하는데, 1주의 금액은 100원 이상으로 해야 합니다(상법

제 329조 제 2항).

자본금은 주주가 주식인수 대금으로 출자해 회사 성립의 기초

가 된 자금을 말하며, 액면주식을 발행한 경우에는 발생주식의

액면총액이 자본금이 됩니다(상법 제 451조 제 1항). 2010년 5월

29일 이전에는 주식회사의 최저 자본금을 5천만원으로 두고

있었으나, 개정된 이후에는 최저 자본금 제도를 폐지해 적은 자

본금으로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주 유한책임은 주주가 회사에 납입한 자본금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하면 초기 자본금만 날리면 그

이상 주주가 채무를 부담할 의무는 없다는 뜻입니다.

주식회사를 설립하려면 우선 ①발기인 구성(상법 제 288조), ②

회사 상호 및 목적 결정, ③정관 작성(상법 제 289조), ④주식발

행사항 결정(상법 제 291조), ⑤아는 사람끼리 자본금 모을 것인

지(발기설립) 모르는 사람 자본금도 모을 것인지(모집설립) 등

결정설립형태 결정, ⑥법인 설립 등기, 법인 설립 신고 및 사업

자 등록 순서로 진행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정부에서 온라인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웹사

이트(www.startbiz.go.kr)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을 이용한 구체적인 법인

설립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답 변

창업을 하고 싶은데,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최근 창업을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회사 설립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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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퀴즈 당첨자

| 울산대학교병원 종합건강검진권(1매)이지인 현대중공업 해양인재운영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강성태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신상운 현대중공업 건조5부

김재열 현대미포조선 선장설계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황혜선 현대중공업 군산생산지원부

최혜인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인재운영부

정영훈 현대중공업 조선생산품질지원부

강이준 현대중공업 해양배관설계부

정대열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황천영 현대중공업 군산안전보건부

전명수 현대미포조선 의장2부

김성민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김용수 현대중공업 MHN PM

하성민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최미라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원가회계부

권기현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부

최미진 청운선박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김태혁 현대중공업 사업개발팀

김동현 현대중공업 엔진기계가공1부

안준성 현대중공업 의장3부

김성훈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전성진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식사권차상록 현대이엔티

전선영 현대중공업 해양생산기술부

강형엽 현대미포조선 사업기획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김문식 자재지원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정서윤 (주)보광엔지니어링

백진욱 의장1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송하영 구조설계부

김지용 선실생산부

정관식 판넬조립부

문한별 선행도장부

이주홍 공사지원부

| 신안 천일염이삼석 건조2부

김춘홍 공사지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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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선 | 현대중공업 군산생산지원부

사보를 통해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보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은 그저 즐기고 웃는 것뿐만이 아닌, ‘사랑을 나눕시다’와 같은 코너를 통해 힘든 이웃도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그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성태 |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의 텅 빈 야드 사진을 보니, 일감 부족이 더 이상 남의 이

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일감 부족에도 버틸

수 있는 체질을 갖춰 생존에 목숨을 걸어야 할 듯합니다.

김문식 | 현대삼호중공업 자재지원부

생애주기별 인생 설계 코너를 보고, 40대 후반인 제 자신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돌아보

게 됐습니다. 사보에 나온 사우들처럼 앞으로의 삶을 알차게 설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건강관리에 힘쓰는 60대 사우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최혜인 | 현대중공업 엔진인재운영부

‘생애설계 특강’ 코너를 보고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서 임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특강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서 저도

참여해 봐야겠습니다.

김재열 | 현대미포조선 선장설계부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먼 미래의 이야기로 느껴졌

던 일이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그룹에는 사물인터

넷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정서윤 | ㈜보광엔지니어링

최근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1박2일 전라도 투어’를 테마로 한 여행코스를 보며, 제가 살고

있는 곳이지만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사보에서도 지역 곳곳

의 맛집과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장소를 소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영훈 | 현대중공업 조선생산품질지원부

건강칼럼에서 실어주신 혈액 질환에 대한 귀중한 정보 덕분에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는 만큼, 혈관 관리를 비롯한 건

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 커뮤니케이션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36년간 현대중공업㈜과 함께 해 온

펌프압축기부문이

세계일류를 지향하며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사업분야펌프 : 원자력/화력, 지역난방, 담수, 석유화학, 선박, 관개용

가스압축기 : 복합화력, 정유/석유화학, 해양플랜트

공기압축기 : Plant utility, 화력발전, 정유/석유화학

스팀터빈 : Oil & Gas, Decentralized Power Plant

Total Turbo Machinery Solution Provider

현대중공업터보기계주식회사

본사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 순환도로 1000 http://www.hyundai-engine.com/pump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디지털큐브빌딩 18층 TEL. 02-6424-1064~74, E-mail.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