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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회 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지오는 이날 지오폰 이라 이름 붙인 무료 4G 피처 폰을 공개했다. 지오폰은 2.4인치 화면에 후면 카메 라만 있는 등 보통의 피처폰 외양을 가졌지만 4G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페 이스북 등 앱 사용이 가능하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오폰 가입자들 에게 3년 뒤 돌려주는 조건으로 1500루 피(2만6100원) 예치금만 받을 뿐 기기 는 무료로 주기로 했으며, 월 이용요금 도 153루피(2660원)만으로 무제한 음성 통화와 문자서비스, 하루 500MB 데이 터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해 9월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3개월간 음성통화 요금을 받지 않는 등 공격적 공짜 마케팅으로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1억2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번 지오폰 출시로 에어텔, 보다폰 -아이디어 셀룰러, RCom-에어셀 등 기존 인도 이동통신 사업자들간 경쟁 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이 같은 통신사들의 경쟁이 결국 더 많은 스마트폰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지오폰 은 5억명의 인도 피처폰 사용자들에게 앱 사용 등 스마트폰 기능을 맛보게 할것 이라며 4G 이용자가 늘어나면 스마트폰 수요도 그에 따라 증가할 것 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늘의 날씨와 생활 7월 24일 월요일 음 6월 2일 (9물) 북태평양 고기압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7~28℃, 낮 최고 기온은 32~34℃가 되겠다. 바다물결은 전 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기상정보 오전 강수 확률 귀포 간예보 <문☎ 국번없이 131> 름 많음 28/34모레 름 많음 27/35해뜸 05:41 해짐 19:40 달뜸 06:21 달짐 20:19 물때 만조 10:58 23:54 간조 05:41 17:35 생활 안전 기상정보 20% 20% 20% 20% 20% 20% 20% 20% 뉴스 지난 12일 제주에서 박정희 전 대통 령시절 서울 장충체육관 부정선거를 연상시키는 기가막힌 일이 벌어졌다. 장충체육관 부정선거는 박 전 대통 령이 유신헌법을 만든후 지난 1972년 12월 23일 유신헌법에 따라 성된 자 신의 집권 연장용 조직체인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들을 서울시 장충체육 관에 모아놓고 투표를 하게 만들어 99 %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대통령이 된 사건이다.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그들 만의 잔치가 됐던 이 장충체육관 선거 는 이후 한국정치사의 대표적인 부정 선거로 기록됐다. 그 시절 이같은 부정선거가 가능했 던 것은 군화발 탄압과 공작 밀실정 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는 지금 제주에서 35 년만에 이같은 일이 부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 의회 의장, 강창일 오영훈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의장실에서 비공개 간담회 를 열고 제주도의회의원 선거획정위 원회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 권고안 을 무시하고 선거획정문 제를 도민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원 정수 를 현재 41명에서 43명으로 2명 늘리 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 권고안 은 휴지조각으로 변해 버렸다. 도의원 선거획정은 선거를 분할 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단위를 정하 는 것으로 선거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정당의 이해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선거법정주의를 실 현하고 이를 전담하기 위해 선거획정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시민단체 2 명, 법조계 2명, 언론계 2명, 학계 2명, 선관위 1명, 전직 도의원 1명 전직 공 무원 1명 등 각계 각층에서 추천한 전 문가 11명으로 제주도의회의원 선거획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선거 획정위원회는 도민 여론조사와 설문 조사 및 공청회, 도내 각 정당과 관련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 를 분석해 특별법 개정 권고안 을만 들고 제주도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갑의 지위 이용해 선거획정위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문제삼아 마치 점령군이라도 된 듯 원 도정의 결정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다 만들어 높은 판(권고안)을 뒤 집어 버렸다. 현재 제주도의원 정수를 2명 늘리기 위해서는 동료 국회의원을 설득해야 한다. 이에 자신이 없어 아예 몸을 낮춰 버린 것이다. 이날 결정으로 원 지사는 선거정 위원회를 무용지물로 만든 책임에 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자신이 위 촉한 선거획정위원회가 만든 권고안 을 4자 회동에서 관철시키지 못한 점 은 둘째로 치더라도 권고안을 만들어 제출한 선거획정위원회에 이해조차 하지 않았다. 제주도정이 선거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주지 않으면 앞 으로 어느 위원회가 도정을 믿고 일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신 의장의 행태 도 지적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도민 여론조사와 설문조사를 앞두고 도의원 들의 의견을 수렴했는데도 전체의원의 뜻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동조해 렸다. 이같은 밀실 회동 야합은 결국 비례 대표 제주도의원을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 4자 밀실 회동후 제주 도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비례대표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옴에 따라 비례대표 도의원 비율을 축소하 는 것으로 제주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 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제주 특별 법 개정시 현재 도의원 정수는 41명으 로 변동이 없지만 7명 비례대표 의원 수는 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제주도내 진보정당을 비롯해 직능 단체나 계층의 비례대표 진출기회를 줄여버린 이들 4자 밀실회동의 결과물 은 35년만에 부활한 제주판 장충체육 부정선거의 파생물로 제주정치사 에 영원히 기록이 될 것이다. 35년만에 부활한 제주판 장충체육관 부정선거 사회부백록담 자외선지매우높식중독지무케시 암바니(른쪽) 릴라이언스 그룹 장과 인 니타 . 연합뉴스 제주 의대표신 인쇄인 편집인 강만생 편집국장 고대 63185 제주특별치도 제주로 154 표전 064-750-2114 터넷 http://www.ihalla.com e-mail : hl@ihalla.com 사 750-2828 / FAX752-7448 서귀포지사 732-5552 / FAX 732-5559 기사제보 750-2214 / FAX 752-9790 구독신청 750-2330 월정 10,000원, 1부 500원 19894월 22일 / 1988. 12. 5 번호 가-81호(日刊) 본지는 문윤리 령 및 그 실천 요을준한다. 오피니언 2017724일월14 교육감은 교육 선배들과 교육자, 학부모 그리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에 반영해 제주교육을 이끌어가는 수장 이다. 그러기에 풍부한 교육적 경험과 균형잡힌 시각이 요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관리자 모두의 입장에서 학교 현 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한 다. 이 때문에 학교의 경영자 역할을 해 본 경험이 없는 교육감이 단위학교의 사 적을 소곡들이 알 수 있는 지에 대한 우 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 려 속에서 지난 3년간 비록 자잘한 시행 착오가 있긴 했으나 각종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제주 교육을 이끌어 온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6월 26~ 30일 도내 교사 886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교육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교육감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교조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첫째, 교육청 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 둘째,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정책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혼돈과 갈등 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학 생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입고 있다 는 점이다. 학교의 단위는 교육청처럼 행정 단 위가 아니다. 학교라는 사회는 교장이 나 교감 선생님이 없다고 해서 멈춰서 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교육청처럼 행 정위주가 아니라 교수 학습 활동 위주 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님 입장에서도 우리 교장 선생님이 어떤분이냐 보다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이 어떤 분이냐 가 더 중요한 가치 판단이 된다. 그런 점에서 현재 도내 4개의 초 중학교에 서 운영하고 있는 내부형 공모교장제 의 표면적 성과에도 불하고 그 내용 에 대해선 많은 선생님들이 입을 다물 고 있는 것은 되짚어 봐야 한다. 교장승진 규정 완화 역시 마찬가 지다. 지난 6월과 7월 모 지방 일간지 의 기사들을 접하면서 교육감으로서의 균형감각에 의심을 갖게 된다. 교육 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은 맞 는 말이다. 그러나 교육의 발전과 교육 관계자들을 위해 변화를 줘야 할 것과 원칙을 지켜야만 하는 사항들이 많이 있다. 특히 교원 승진과 과련해서는 열 심히 하는 사람들이 단계별 과정을 겪 으면서 승진해야만 성원들이 존경하 고 잘 따르면서 조화로운 단위학교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크나큰 문제없이 잘 지켜왔던 교장 승진 규정을 임기가 1 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히 바꾸려 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 기존 규정 중 1년 이상 교감 경력 을 삭제해 교육전문직들이 교장 승진에 도전하기 쉬워지도록 하고, 임기가 만료된 공모교 장도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 쳐 교장 승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자격교장공모제를 1 0%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막강한 인 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이 이런 말을 할 경우, 모두가 꼼수가 아니라 제주교 육의 혁신을 위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일 의문이다. 오직 일선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교장과 교사들의 징검다리 로 학교 경영에 몰두하시는 많은 교육자 들은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코드 인사를 위한 개정이라는 비판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록된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궁색하다. 물론 교감 경력이 없는 평교사 중에 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허나 내부형 공모교장제도 에 특정 교육단체 출신 이외에 다른 선생님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되 짚어 봐야 한다. 혹시 많은 교사들이 공정성, 다시 말해 이미 내정돼 법적으 로 문제가 없도록 요식적 행위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다수의 교사들 을 반혁신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에 지 나지 않는다. 이는 또 하나의 편 가르 기로 지금까지의 성과는 물론 제주 교 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 다. 따라서 제주교육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원칙에 따라 적재 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인사권자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요된다. 행정가가 아닌 진정한 교육자로 돌 아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올 바른 교육적 사고로 성공한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 인사가 만사, 원칙이 중요 제주특별치도교육교육국장 특별기

35년만에부활한제주판장충체육관 부정선거pdf.ihalla.com/sectionpdf/20170724-71957.pdf · 인 공짜 마케팅으로출범1년도되지 않아1억2500만명가입자를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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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35년만에부활한제주판장충체육관 부정선거pdf.ihalla.com/sectionpdf/20170724-71957.pdf · 인 공짜 마케팅으로출범1년도되지 않아1억2500만명가입자를확보했다

21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회

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지오는 이날

지오폰 이라 이름 붙인 무료 4G 피처

폰을 공개했다.

지오폰은 2.4인치 화면에 후면 카메

라만 있는 등 보통의 피처폰 외양을

가졌지만 4G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페

이스북 등 앱 사용이 가능하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오폰 가입자들

에게 3년 뒤 돌려주는 조건으로 1500루

피(2만6100원) 예치금만 받을 뿐 기기

는 무료로 주기로 했으며, 월 이용요금

도 153루피(2660원)만으로 무제한 음성

통화와 문자서비스, 하루 500MB 데이

터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해 9월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3개월간

음성통화 요금을 받지 않는 등 공격적

인 공짜 마케팅으로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1억2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번 지오폰 출시로 에어텔, 보다폰

-아이디어 셀룰러, RCom-에어셀 등

기존 인도 이동통신 사업자들간 경쟁

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이 같은 통신사들의 경쟁이

결국 더 많은 스마트폰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지오폰

은 5억명의 인도 피처폰 사용자들에게

앱 사용 등 스마트폰 기능을 맛보게

할 것 이라며 4G 이용자가 늘어나면

스마트폰 수요도 그에 따라 증가할 것

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늘의 날씨와 생활 7월 24일 월요일 음 6월 2일 (9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7~28℃, 낮 최고

기온은 32~34℃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기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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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예보 <문의 ☎ 국번없이 131>

내일 구름 많음 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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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뜸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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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뜸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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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만조 10:58

23:54

간조 05:41

17:35

생활 안전 기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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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지난 12일 제주에서 박정희 전 대통

령시절 서울 장충체육관 부정선거를

연상시키는 기가막힌 일이 벌어졌다.

장충체육관 부정선거는 박 전 대통

령이 유신헌법을 만든후 지난 1972년

12월 23일 유신헌법에 따라 구성된 자

신의 집권 연장용 조직체인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들을 서울시 장충체육

관에 모아놓고 투표를 하게 만들어 99

%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대통령이 된

사건이다.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그들

만의 잔치가 됐던 이 장충체육관 선거

는 이후 한국정치사의 대표적인 부정

선거로 기록됐다.

그 시절 이같은 부정선거가 가능했

던 것은 군화발 탄압과 공작 밀실정

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는 지금 제주에서 35

년만에 이같은 일이 부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

의회 의장, 강창일 오영훈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의장실에서 비공개 간담회

를 열고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

원회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

한 권고안 을 무시하고 선거구획정문

제를 도민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원 정수

를 현재 41명에서 43명으로 2명 늘리

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 권고안

은 휴지조각으로 변해 버렸다.

도의원 선거구획정은 선거구를 분할

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단위를 정하

는 것으로 선거구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정당의 이해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선거구 법정주의를 실

현하고 이를 전담하기 위해 선거구획정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시민단체 2

명, 법조계 2명, 언론계 2명, 학계 2명,

선관위 1명, 전직 도의원 1명 전직 공

무원 1명 등 각계 각층에서 추천한 전

문가 11명으로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선거

구획정위원회는 도민 여론조사와 설문

조사 및 공청회, 도내 각 정당과 관련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

를 분석해 특별법 개정 권고안 을 만

들고 제주도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갑의 지위 를

이용해 선거구획정위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문제삼아 마치 점령군이라도

된 듯 원 도정의 결정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다 만들어 높은 판(권고안)을 뒤

집어 버렸다. 현재 제주도의원 정수를

2명 늘리기 위해서는 동료 국회의원을

설득해야 한다. 이에 자신이 없어 아예

몸을 낮춰 버린 것이다.

이날 결정으로 원 지사는 선거구획

정 위원회를 무용지물로 만든 책임에

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자신이 위

촉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만든 권고안

을 4자 회동에서 관철시키지 못한 점

은 둘째로 치더라도 권고안을 만들어

제출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이해조차

구하지 않았다. 제주도정이 선거구위

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주지 않으면 앞

으로 어느 위원회가 도정을 믿고 일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신 의장의 행태

도 지적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도민

여론조사와 설문조사를 앞두고 도의원

들의 의견을 수렴했는데도 전체의원의

뜻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동조해 버

렸다.

이같은 밀실 회동 야합은 결국 비례

대표 제주도의원을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 4자 밀실 회동후 제주

도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비례대표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옴에

따라 비례대표 도의원 비율을 축소하

는 것으로 제주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

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제주 특별

법 개정시 현재 도의원 정수는 41명으

로 변동이 없지만 7명 비례대표 의원

수는 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제주도내 진보정당을 비롯해 직능

단체나 계층의 비례대표 진출기회를

줄여버린 이들 4자 밀실회동의 결과물

은 35년만에 부활한 제주판 장충체육

관 부정선거의 파생물로 제주정치사

에 영원히 기록이 될 것이다.

35년만에 부활한 제주판 장충체육관 부정선거

고 대 로

행정사회부장

백록담

자외선지수

매우높음

식중독지수

주의

무케시 암바니(오른쪽) 릴라이언스 그룹 회

장과 부인 니타 씨. 연합뉴스

제 주 의 대 표 신 문

발행인 인쇄인 편집인 강만생 편집국장 고대용

6318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54대표전화 064-750-2114

인터넷 서비스 http://www.ihalla.com

e-mail :[email protected]광고접수 본 사 750-2828 / FAX752-7448

서귀포지사 732-5552 / FAX732-5559

기사제보 750-2214 / FAX 752-9790구독신청 배달 750-2330구 독 료 월정 10,000원, 1부 500원

1989년 4월 22일 창간 / 1988. 12. 5등록번호 가-81호(日刊)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한다.

오피니언2017년 7월 24일 월요일14

교육감은 교육 선배들과 교육자, 학부모

그리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에 반영해 제주교육을 이끌어가는 수장

이다. 그러기에 풍부한 교육적 경험과

균형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관리자 모두의 입장에서 학교 현

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한

다. 이 때문에 학교의 경영자 역할을 해

본 경험이 없는 교육감이 단위학교의 사

적을 소곡들이 알 수 있는 지에 대한 우

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

려 속에서 지난 3년간 비록 자잘한 시행

착오가 있긴 했으나 각종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제주 교육을 이끌어 온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6월 26~

30일 도내 교사 886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교육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교육감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교조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첫째, 교육청

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 둘째,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정책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혼돈과 갈등

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학

생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입고 있다

는 점이다.

학교의 단위는 교육청처럼 행정 단

위가 아니다. 학교라는 사회는 교장이

나 교감 선생님이 없다고 해서 멈춰서

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교육청처럼 행

정위주가 아니라 교수 학습 활동 위주

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님 입장에서도

우리 교장 선생님이 어떤분이냐 보다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이 어떤 분이냐

가 더 중요한 가치 판단이 된다. 그런

점에서 현재 도내 4개의 초 중학교에

서 운영하고 있는 내부형 공모교장제

의 표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

에 대해선 많은 선생님들이 입을 다물

고 있는 것은 되짚어 봐야 한다.

교장승진 규정 완화 역시 마찬가

지다. 지난 6월과 7월 모 지방 일간지

의 기사들을 접하면서 교육감으로서의

균형감각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교육

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은 맞

는 말이다. 그러나 교육의 발전과 교육

관계자들을 위해 변화를 줘야 할 것과

원칙을 지켜야만 하는 사항들이 많이

있다. 특히 교원 승진과 과련해서는 열

심히 하는 사람들이 단계별 과정을 겪

으면서 승진해야만 구성원들이 존경하

고 잘 따르면서 조화로운 단위학교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크나큰 문제없이

잘 지켜왔던 교장 승진 규정을 임기가 1

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히 바꾸려

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 기존

규정 중 1년 이상 교감 경력 을 삭제해

교육전문직들이 교장 승진에 도전하기

쉬워지도록 하고, 임기가 만료된 공모교

장도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

쳐 교장 승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자격교장공모제를 1

0%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막강한 인

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이 이런 말을

할 경우, 모두가 꼼수가 아니라 제주교

육의 혁신을 위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일

지 의문이다. 오직 일선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교장과 교사들의 징검다리

로 학교 경영에 몰두하시는 많은 교육자

들은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코드

인사를 위한 개정이라는 비판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록된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궁색하다.

물론 교감 경력이 없는 평교사 중에

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허나 내부형 공모교장제도

에 특정 교육단체 출신 이외에 다른

선생님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되

짚어 봐야 한다. 혹시 많은 교사들이

공정성, 다시 말해 이미 내정돼 법적으

로 문제가 없도록 요식적 행위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다수의 교사들

을 반혁신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에 지

나지 않는다. 이는 또 하나의 편 가르

기로 지금까지의 성과는 물론 제주 교

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

다. 따라서 제주교육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원칙에 따라 적재

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인사권자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요구된다.

행정가가 아닌 진정한 교육자로 돌

아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올

바른 교육적 사고로 성공한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

인사가 만사, 원칙이 중요

고 창 근

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

특별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