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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1월호 (통권 07호)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1월호 (통권 07호) · 48 겨울철 이색 데이트 실내 데이트 코스 50 클릭 맛과 멋 겨울 제철 음식 ‘꼬막’ 52 자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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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1월호 (통권 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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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신년사

12 올해 이렇게 뛴다!

18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20 새해 목표, 이렇게 달성한다!

22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선장21팀

26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중공업 군산품질경영부

28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미포조선 가스운반선

30 만나보았습니다 첫 여성 임원 이진철 상무보

32 선배와의 대화 현대미포조선 시설운영부 강선형 기장

34 우리 곁의 이런 사우 서각 대상 최신희 기원

현대미포조선 (주)원일플랜트 김이조 사우

36 든든한 파트너 (주)디에이치엠씨

38 고객사 탐방 말레이시아 MISC사

40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② 해수(海水)의 특성

42 미래를 말하다 빅데이터

특집

2016년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걱정과 아픔은

가는 해와 함께 날려 버리고, 다가오는 밝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달리는 현대중공업 가족의 모습을 기대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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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1월호 발 행 2016년 1월 5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문화 포커스 국악드림콘서트,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68 현중가족 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4 아름다운 사람들 현대중공업 엑슨모빌사 감독관

45 맛있는 이야기 호텔현대 다보빵

46 이달의 모임 현대중공업 ‘로벡스밴드’

48 겨울철 이색 데이트 실내 데이트 코스

50 클릭 맛과 멋 겨울 제철 음식 ‘꼬막’

52 자녀와 함께 임실치즈스쿨 경주지점

54 가볼만한 곳 목포 ‘남진 야시장’

56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화정동 김정순 씨

58 건강칼럼 퇴행성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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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5년 어려웠던 한 해 맡은 바 업무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

으신 사우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내게 되어, 우리 회사를 아끼시는 많은 분들과, 국가와 사회

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적자의 주요 원인은 불리한 계약조건의 간과, 과당 경쟁 및 이해도

부족으로 인한 과소 견적, 설계 및 시공 준비의 결여, 노동시장 수

급 불균형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생산 현장 장악력 상실, 시장 환

경의 변화로 인한 발주처의 계약 취소 등이 되겠습니다.

문제공사들의 부실 내용이 이미 드러났고,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

리 단계에 들어가 있으나, 불확실성은 아직도 부분적으로 남아있

습니다.

더구나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

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는 전 사업에 걸쳐서 구조조정과 감량경영

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움츠리고 좌절할 수 없습니다.

창업자 정주영 회장님께서는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

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는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혼란기에 노정되었던 우리의 취약점을 시정

창업자 정주영 회장님께서는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는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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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관행화된 비능률 고비용체계를 타파하여야 합니다.

조직, 인원, 사업구조, 업무절차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 하

여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비용을 줄여 나가야만 합니다.

신제품 개발, 제품 성능 향상 등에서 선제적 위치를 확보하여야 하

고,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 및 시공 개선활동을 통하여 후발주자와

의 차별화를 확실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뜻을 모아 우리 삶의 터전이며, 국가 경제의 원동력

인 우리 회사를 지키고 번영시켜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선배가

됩시다.

2015년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같이하시기 바

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31일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우리 삶의 터전이며

국가 경제의 원동력인

우리 회사를

지키고 번영시켜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선배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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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롭게 다시 시작합시다!”

친애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

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6년은 여러분 가정에 희망과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2015년을 시작하면서 연말에 흑자를 달성하여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 했지

만,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거부 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감 확보를 위해 조선, 해양, 플랜트에서 무리하게 수주한 것이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의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일감이

20~30%씩 줄고 있고, 건설장비 공장은 일부 가동이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 탓,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어

려움과 위험 요소들을 우리 힘으로 극복해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 방식으로는 어렵습니다. 변화해야 합니다. 생각

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

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Change Together!”로 정

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다 함께 변화하자”입니다.

오직 우리의 미래와 앞길만을 생각하며 2016년에는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반

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흑자달성’입니다.

지난해 11월23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이 급여 전액 반납을 결

의했습니다. 임원들도 최대 50%까지 반납하고, 부서장들도 10%의 급여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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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하기로 했습니다.

시설 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이유는 오직 한 가지, ‘2016년 흑자달성’을 위해서 입니다.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우리

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능 분명하게 해야 합

니다.

요즘 현장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책임자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되는 조직으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가장 잘 알 것입니다.

‘내가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다’는 진정성을 갖고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하나둘 모여 ‘흑자달성’이라는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난해 말 수차례의 논의와 토론 끝에 매출 21조6천396억원, 수주 195억불의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습니다.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각 사업본부

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습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2016년, 반드시 흑자달성합시다.

둘째,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입니다.

업종도 다르고, 경쟁사도 다른데 똑같은 기준으로 모든 것이 운영되어 왔습

니다.

내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밖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우리는 현대중공업이라

는 울타리 안에서 그대로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경쟁이 되겠습니까?

우리는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 시작이 사업본

부 책임경영체제입니다.

사업대표가 각 사업의 사장입니다. 경영지원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사

업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각 사업본

부에 맞는 조직, 인력체계를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가

가만히 있으면 되는

조직으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내가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다’는

진정성을 갖고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하나둘 모여

‘흑자달성’이라는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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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셔야 합니다.

동종업계에서 1등이 아닌 사업이 현대중공업 울타리에 있다는 이유로 1등처럼

살아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할 것입니다. 그만큼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 주

셔야 합니다.

자기가 속한 업종에서 1등이 될 때 비로소 우리 회사가 명실상부한 1등 기업

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본입니다.

사업본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경영지원본부와

연구원 조직 역시 각 사업본부가 정말 필요로 하는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업본부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영지원본부와 연구원도 사업본부에 정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고, 변화를 이끌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셋째, 열정과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열정이 있습니다. 모든 기업이 부러워하던 현대중공업만의 신뢰도

있습니다.

그 속에서 살아온 우리는 우리만의 현대정신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 일터

에 현대정신이 넘쳐나도록 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과거의 향수만을 이야기하며 살아야 합니까? 우리가 잠시

게을렀고, 그래서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는 것이라고 생각합시다.

우리의 열정, 신뢰로 우리 일터를 바꿉시다. 이 정도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집시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지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가집시다.

마지막으로, 기술력 확보입니다.

열정과 신뢰를 찾는 것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이룩해야 할 것은 바로 기술력

입니다.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

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기술력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의 열정, 신뢰로

우리 일터를 바꿉시다.

이 정도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집시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지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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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산현장의 기본적인 일과, 설계도면을 그리는 일에서부터 관심을 갖

고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을 것입니다.

자기 분야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각과 정신으로 일한다면 작은 변화

가 큰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산현장의 변화와 고도의 연구노력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기술

력은 반드시 세계 수준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저력을 믿습니다. 아무리 경기가 불황이라고 하

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변화를 위한 생각과 행동 하나가 현대중공업을 바꿀 수 있습

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언제까지 과거만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다

투며 살아야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 무엇이 돌아오고, 여러분에게는 또

무엇이 남겠습니까?

2016년,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그럴 힘과 능

력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바로 우리가 서 있기 때문입

니다.

2016년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께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주시길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지난해 임직원 여러분께서 노력해 주신 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2016년 여러분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

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년 새해 아침,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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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내실 강화로 수주 경쟁력 제고에 온 힘 쏟아야”

친애하는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미포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수년간 계속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국제 유가 하락과 해운 물동량 감

소 및 선복량 과잉, 그리고 중국 및 일본 조선업계와의 경

쟁 심화 등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몇몇 조선소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임금 동결, 자산 매각,

인원 감축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우리 회사는 지난해 모든 미포가족이 경영위기 극

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해주신 덕분에 한시름을 놓게

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주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

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전 부문이 비장한 각오로 품질향

상과 생산성 제고 및 비용 절감을 통해서 일감확보를 위

한 수주 경쟁력 제고에 온힘을 쏟아 부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차별화된 생산성과 기술력 그리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감으

로써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새해의 출발선에 서 있는 것입니다.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여러분!

먼저, 2016년 사업 목표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건조 척수는 용골거치 기준으로 전년보다 10척 줄어든 67

척(HVS 11척 별도)으로 정했으며, 매출은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인 3조7천억원을, 수주목표도 전년과 같은

30억달러로 설정해 내실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새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 구축 ▲내실경영을 통한 이익 향상

▲가격 및 기술 경쟁력으로 일감 확보 ▲협력사와 동반 성

장을 2016년 경영방침으로 정하였습니다.

이 같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포가족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선업계의 진정한 위기는 어쩌면 올해

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부터 국제 유가가 끝을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

며 최근 배럴당 35달러 밑으로 떨어진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신조선 발주가 전년에 비해 더

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핵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해도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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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합니다.

둘째, 조직문화를 더욱 활력 넘치도록 바꿔 나가야 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결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

다. 관료적 수직적 조직문화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도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결국 도태되고 맙니다.

따라서 이제는 역동적이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바껴야

합니다. 기존의 관행과 제도에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를 과감히 떨쳐내고 실질적

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끊임없이 추진해

야 합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관행적인 틀에서 벗어나,

모든 부문에서 경영혁신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

겠습니다.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그 결과에

대해 누구나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

비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정착시켜 선진기업

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합니다.

셋째, 함께하는 행복한 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합시다.

여러분의 땀과 열정, 그리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은 모두

미포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

복의 가장 첫 번째 요건이 바로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입

니다.

안전은 제도나 계획보다 우리 모두가 안전수칙을 지키겠

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올해도 ‘안전하

고 깨끗한 일터 조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개인의 안녕

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나와 동료의 안전을 지키는데 적

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의 일터가 신바람 나고 보람된 삶의 근원이

될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

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다져온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전

임직원들이 꿈을 이뤄가는 소중한 일터로 가꾸어 갑시다.

협력사는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자 동반자임을 인식하고

함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안전 지도와 기술 지원은

물론 근무환경 개선에도 더욱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

립니다.

끝으로, 無에서 有를 일군 창업정신을 되새기도록 합시다.

우리 회사는 정주영 창업자님께서 한적한 어촌에서 일군

기적의 역사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시절이었지

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

니다.

창업자께서는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며 머뭇거릴 때에

는 “이봐, 해봤어?”라고 하시며 도전할 것을 주문해 결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셨습니다.

창업자께서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

을 만들어 가면 된다”며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

도를 강조하셨습니다.

이제 창조적 예지, 적극의지, 강인한 추진력의 현대정신을

불황 극복의 지표로 삼아,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

해 무엇보다 흐트러진 초심부터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친애(親愛)하는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여러분!

새로운 한 해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은 지난

어떤 해보다 비상한 각오와 다짐으로 출발합시다! 비록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결코 녹록치는 않지만, 우

리가 가야할 목표는 분명합니다.

다부진 각오와 창의적인 생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열과

성을 다해 전진해 간다면 반드시 그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016년 새해 아침,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

운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

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4일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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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무재해 달성, 흑자 전환’의 해로

반갑습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2016년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에 선 것을 기쁘게 생각합

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조선산업은 올해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선종에서 공

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사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가진 PCTC와 LPG선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

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특수선 건조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올해부터 비교적 건조

경험이 많은 상선 위주로 공정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2016년 경영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회사는 이런 제반 상황을 고려해 2016년 매출 4조800억원, 수주 40억불의

경영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조립물량은 총 100만톤으로, 42척의 선박을 건

조할 예정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가진 탱커와 컨테이너선, PCTC 등 상선 건조

가 집중됩니다. 특히 탱커는 올해 건조 예정인 총 42척 중 27척, 64%에 이를

정도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설 투자는 460억원, 재해율 허용

한계 목표는 0.2로 잡고 무재해 작업장 조성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이상과 같은 경영계획은 흑자 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경영방침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전과 화합입니다.

많은 사람이 협력해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산업에서 안전과 화합은 경영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5S와 TBM, 기초질서 등 안전문화 정착에 노

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사 간, 회사와 지역 간, 협력사와 모기업 간 서로의 어려움을 잘 살펴, 상생

의 터전을 구축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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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변화와 혁신입니다.

회사는 올해 도크체제 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 증대, 테라공법 적용과 PE장 확대

등 다양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들도 자기가 수행하는 업무

가 지금이 과연 최선인가 늘 자문해 보고 개선해나가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

니다.

셋째, 내실 경영입니다.

회사는 선행화와 대형화를 통해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고, 효율 중심의 질적 향상

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혹시 주위에 낭비되고 있는 자원은 없는지 늘 살피고 점검

하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흑자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올해 우리가 계획한 선박을 선주사에 제때

인도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내업 공정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외업공정

도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2016년 경영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이 불편 없이 잘

돌아가야 우리가 계획한 것을 다 이룰 수 있습니다.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력을 높

여주시기 바랍니다.

창업자님은 “일이란 것은 결국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우리 현대삼호가족 모두가 합심해 2016년을 ‘무재해 달성 원년’, ‘흑자 전환 원년’

으로 만들어 봅시다. 저는 여러분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원숭이의 해입니다. 원숭이는 조금만 칭찬해줘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곤 합니다. 우리도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2016년을 큰

성취와 행복으로 채워나갑시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함께하길 기원

하겠습니다.

현대삼호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 1월 4일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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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는 올해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영업, 설계, 생산, 구매, 경영본부 간의 협업을 강화해 손

익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품질 실패비용 목표 관리, 품질 및 공정 문제의 책임관

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사업 운영의 신

속한 의사결정과 업무 정보 교류를 위한 ‘스마트워크(Smart Work)’ 체계 구축에

도 나선다.

다음으로 내·외업 공정운영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선·후공정 간의 연계성

부진 털고 재도약 준비에 박차올해도 세계 경기 침체와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며 어려운 대외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 책임경영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각 사업본부의 경영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점 추진 전략을 살펴본다.

조선

책임경영과 디지털 혁신으로 생산 효율 높일 것

올해 이렇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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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높이고, 작업 공기를 단축시켜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선사업본부는 회사의 동반자인 협력회사의 자생능력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의

추진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협력사 지원 조직을 보강하는 한편,

협력사 단가체계 개선, 단계별 경쟁입찰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스카이벤치 컨테이너선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대형 에탄운반선, 가스터빈

컨테이너선 등 신선형 및 친환경 고효율의 선박 개발, 생산자동화 기술 개발 및

생산설비 국산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사업부문은 올

해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공사 수행

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안전과 품질 없이는 사업을 지속하는 것

이 불가능하며, 안전과 품질을 지키는 것

이 다른 사업 목표를 이루는 기본임을 인

식하고 안전한 작업, 건강한 사업장 조성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에 맞게 각 부문, 부서, 팀도 책임관리를 통해 목표

일정의 준수를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과감한 직무위임을 통해 책임의식 강화와

개인능력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스몰윈(Small Win/작은 성공체험) 운동을 전개

해 개인과 조직의 자신감을 배양하는데도 노력한다.

이와 함께 개별공사의 흑자 달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정했다. 각 분야의 공사 수

행능력을 높여 공정을 준수하고 개별공사의 흑자를 실현함으로써 사업본부 전체

의 흑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의 디딤돌을 놓을 계획이다.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플랜트사업부문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공정 준수와

자금수지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현재 수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사우스(Jeddah South)와 슈퀘이크

(Shuqaiq) 발전소 건설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해 공정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방침

이다.

이를 위해 공정에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를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적극 대

응하고, 협력사의 공정 준수를 위해 발주처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SNS를 활용, 본사와 현장, 발주처 및 협력사들과 실시간 핫라인(Hot Line)

을 구축해 현장의 문제점을 24시간 이내 처리하는 ‘속도 경영’을 실현하고, 본사에

서 지역·조직별로 도면과 자재를 분류해 시공업체의 팀 단위까지 직접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현한다.

이밖에도 손익 및 자금수지 개선을 위해 미집행 예산을 재점검하고, 수행 방법 개

해양

안전과 품질 기반개별공사 흑자 달성

플랜트

공정 준수와 자금수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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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통한 예산 절감을 추진한다. 특히 계약에 근거한 클레임(Claim) 및 손실 공

사의 보상에 대한 실행 계획을 수립해 발주처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제품별 책임경영을 실시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

해 고객 만족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엔진기계는 지난해 말 영업, 발전, 기술, 연구소 등 직무별로 운영되던 기존의 조

직을 대형 선박용 시장, 중형엔진 및 육상 발전, 신사업(소형선박 추진 및 가스·이

중연료 엔진 등), 글로벌 서비스의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성하고, 제품별 특성에

맞는 자율적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전문교육을 이수한 서비스 전담 인력을 양성하는 등 서비스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창구로 성장시

킬 계획이다.

엔진기계사업본부는 비상경영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원가절감 및 손익개선에도

총력을 다한다. 특히 주요 구성품의 모듈화와 설계 개선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재료

비 절감을 추진하고, 품질 및 성능 개선으로 품질비용 축소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또한 기술의 디지털화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최근 가스 연료가 활

성화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 엔진 시장은 친환경 엔진을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술 분야에서 경쟁 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어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제품에 ICT기술을 접목해 전자제어, 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의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경쟁

사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에 대비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제품의 원가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납기 지연으로

인한 지체 상금 등 품질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또한 고객들이 요

구하는 가격과 품질, 서비스를 구현하는 고객별 특화 전략과 맞춤형 제품 생산으

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물량 확

보에도 힘쓴다.

아울러 원가혁신모델 개발, 모듈화 확대를

통한 공정 혁신, 설계 표준화 등을 실천해

사업 경쟁력 향상도 가속화한다. 특히 올

해 예정된 ‘품질 신뢰성 시험센터’ 구축으

로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지금보다 한

올해 이렇게 뛴다

엔진

제품별 책임경영 시행미래 기술 확보에 박차

전전

‘품질 신뢰성 시험센터’ 구축 제품 혁신 노력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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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업본부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을 통해 시스템 경영 능력을 확대

하고, 업무 영역별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 확보에도 지속적

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장비사업본부는 내년에도 극심한 시장 침체가 예상되지만, 해외사업 정상화

와 재료비 절감을 통해 글로벌 매출을 흑자로 전환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

축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매출채권, 재고관리 등을 통해 중국법인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해외

공장의 역외(域外) 수출과 부품 현지화를 확대해 글로벌 손익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 전략화와 목표 원가관리제도,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을 체계

적으로 추진해 재료비 절감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건설장비는 사업의 근원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원가 및 품질 경쟁력 확보

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능동적으로 귀 기울여 판매망의 개

발·육성을 강화하는 등 영업 경쟁력도 높인다.

아울러 올해부터 사전품질검증제도(APQP)를 본격 시행해 신제품 개발 초기 단

계에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관리하게 된다.

이밖에도 비효율적인 사업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 등을 개선하고 조직을 정비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관리체계를 갖추고,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에 맞춰 전략, 투자 및 조직을 건설장비 사업의 특성에 맞도록 정비

해 위기상황을 주체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각오다.

그린에너지사업본부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능

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먼저 원가 절감을 통해 해외 선발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고, 제품의 품질 및 신뢰

성을 높여 외부 충격에 강한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

요 변동의 가능성이 있고 경쟁사의 공격적 전략에 따른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린에너지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시장 개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원가 구조 개선과 판매량 증대를

통한 사업 목표 달성에도 적극 노력한다.

이밖에도 각 부문의 주요 지표를 철저히 관리해 성과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

속적으로 유지하고,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 경영체제의 기반을 마

련할 계획이다.

건설장비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글로벌 흑자 달성

그린에너지

고부가 제품 확대 · 시장 개척선발업체 격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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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선박 건조 비중 높여 채산성 개선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기공식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척 줄

어든 67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이 지난해 55척(69%)에

서 올해는 41척(51%)으로 비중이 줄어든 대신, LPG운반선은

전년보다 10척 많은 19척이다. 이밖에 자동차운반선 4척

(PCTC 3척, RO-RO 1척), 아스팔트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

반선 1척이다. 건조 척수가 줄어드는 만큼 조립물량도 전년

62만여톤에서 55만3천여톤으로 10.8%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출은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인 3조7천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LPG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 선박의

건조 비중이 올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HVS)에서도

전년보다 1척이 줄어든 11척(K/L 기준)의 선박을 건조한다.

특히 PC선 비중이 8척으로 높아져 벌크선을 대신한 새로운

주력 선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됨에 따라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선종 개척 등 미래 먹거리 발굴도 노력

지난해부터 생산공정이 제 궤도에 안착한 현대미포조선은 올

해 탑재블록 대형화 확대 등 공법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

한 수익성 제고는 물론,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30억 달러로, 완벽한 품질 관리

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중형 탱커선, 가스운반선, 자동차운반

선 등 주력 선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신조선 사업에 진출한지 18년 만에 오는 4월

900척 인도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며, 5월에는 세

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을 탑재한 PC선을 인도할 예

정이다.

이밖에 컨테이너운반선, 아스팔트운반선, 오픈해치벌크선

등의 새로운 사양 개발과 전 선종에 걸친 선형 최적화 연구

는 물론, 중소형 LNG선 및 LNG급유(Bunkering)선 진출

을 위한 기술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이렇게 뛴다

수익성 제고 통한 내실강화에 주력소폭이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미포조선은 2016년에는 내실을 더욱 강화해

어떠한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굳건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년보다 수주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기 수주한 선박의 완벽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만족 제고는 물론, 지속적인 공법 개선 및 비용 절감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일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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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40억불, 매출 4조831억원 목표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42척을 건조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특수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을

건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탱커선, PCTC, 컨테이너선을 주

로 건조한다.

선종별로는 탱커선이 전년 4척에서 27척으로 크게 증가했고,

PCTC 7척, 컨테이너 7척, 가스 운반선 1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건조 척수는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으나, 탱커선이 주종을

이루면서 조립 물량은 103만톤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수주는 지난해 38억달러에 비해 상향된 40억달러를 목표로

수립했고, 매출은 4조831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NG선 감소 등 선종 구성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공정 안정, 원가 절감으로 위기 극복 도모

현대삼호중공업은 굳건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실경영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재료비 절감, 공법 개선 및 정도 향상

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불요불급한 투

자를 축소할 예정이다.

또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변화와 혁

신을 과감히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크 중심으로 생

산 부문 조직을 재편해 유기적인 상호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공정 지연으로 계획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작업 효율이 낮아진 만큼 올해는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공정

안정으로 삼았다. 공정 선행화를 추진해 후행 공정의 안정을

꾀하는 한편,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계획된 일정을 준

수해 목표한 생산량을 달성할 것이다.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된 안전불편신고

센터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협력사 조찬회와 간담회

를 계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예방적 차원의 안전 관리를 실현

할 예정이다.

‘훌륭한 뱃사공은 거친 파도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위기도 우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수한

땀방울을 자양분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현대삼호

중공업의 모습을 기대한다.

변화와 협력으로 공정 안정화 역량 집중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특수선 인도 취소와 공정 지연 등의 문제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었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탱커선을 비롯한 주 선종의 공정 안정을 꾀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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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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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2016년어려웠던 한 해가 지나가고,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혹독한 외부 환경의 거센 풍파와 마주하겠지만,

조선 3사는 품질 및 원가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각사에서는 올 한 해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을지,

조선 3사의 주요 일정들을 정리해 보았다.

현대중공업 호주 고르곤(Gorgon) 공사 완료

현대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 티하마(Tihama) 열병합

발전소 상업운전

현대중공업 이웃사랑 성금 및 급여우수리 성금 전달

현대삼호중공업 육상건조 테라블록 2도크 진수

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 움직이는 선실

(SkyBench) 시제품 제작

현대중공업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

(ACONIS) 1천500기 생산 달성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창립기념일(2.8)

현대중공업 캐나다 헤브론(Hebron) UPM 플랫폼 출항

현대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사우스(Jeddah South) 발전소 상업운전

현대중공업 국내 「Tier-Ⅳ」 대응 스키드로더 신모델 출시

현대미포조선 첫 이중연료엔진(Dual Fuel Engine) 추진 선박 인도

현대삼호중공업 어버이날 효도잔치

현대중공업 힘센(HiMSEN)엔진 1만대 생산

현대중공업 고효율 펄(PERL) 타입 추가

생산 라인 구축

현대중공업 최신 기숙사 ‘신율전관’ 준공

현대중공업 44주년 창립기념일(3.23)

현대중공업 해경 5천톤급 경비함 ‘이청호함’(P146호) 인도현대중공업 영국 클레어 릿지(Clair Ridge) 플랫폼 출항현대미포조선 선박 900척 인도

1월

2월

5월 6월

3월 4월

현대중공업 조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조선소 법인 설립

현대중공업 1MW급 모터패키지용 고압인버터 출시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대학 총동창회 사랑의 일일호프

고르곤(Gorgon)공사

움직이는 선실

이중연료엔진어버이날 효도잔치

힘센엔진 이청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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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북미 인터솔라(Inter

solar) 2016’ 전시회 참가

현대중공업 노조 창립기념일(7.28)

현대미포조선 노조 창립기념일(7.15)

현대중공업 콩고 모호노르드 FPU 출항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 용접하계대학 개최

현대중공업 말레이시아 버가딩(Bergading)

플랫폼 출항

현대중공업 사내기능경진대회

현대중공업 조선, 이중연료 및 가스터빈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

현대중공업 4천900톤급 차기 상륙함 ‘천자봉함’(P153) 인도

현대중공업 범용 저압인버터(0.5~132kW) 독자 개발

현대중공업 브라질 「Tier-Ⅲ」 대응 굴삭기 신모델 출시

현대중공업 2016 현중기술컨퍼런스 개최

현대중공업 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

(P147호) 인도

현대미포조선 41주년 창립기념일 (10.1)

현대삼호중공업 17주년 창립기념일 (10.27)

현대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현대중공업 아주르 노스(Az-ZourNorth) 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

현대중공업 대형엔진 1억6천만마력 달성

현대삼호중공업 행복한마당 봉사활동

현대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삼호중공업 사랑의 김장담그기

7월

10월

12월

8월

11월

9월

19

모호노르드 FPU

현중기술컨퍼런스

남포함 쿠웨이트 ‘아주르 노스’ 현장

현대중공업 사내기능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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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결심으로 시작하는 새해

매년 1월이면 동네 헬스장은 북새통이 된다. 12월엔 한산하던

곳이 언제 그랬냐는 듯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물론 연말 잦은 회식과 모임으로 나오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

시 나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새해에는 반드시 다이어트를 하

겠다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1년 치를 등록하며 어마어마한 금

액을 지불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운동은 하나의 예일 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들이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올해는 이것을 꼭 해야지, 올해는 반드시…’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어찌 보면 매순간 마주하는 단 하

루가 지난 것뿐인데, 새 달력을 단다는 것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물론, 이러한 의지는 좋다.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시발점이 되니 말이다.

스스로의 목표 정하기

하지만 의지가 밝은 태양이라면 그 뒤편에는 그림자가 존재

한다.

좋은 의지는 마차가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말과 같

다. 하지만 고장난 바퀴, 진흙바닥, 혹은 돌부리와 같이 수많

은 장애물이 마차의 전진을 방해한다.

그래서 말이 쉽게 지치곤 하는데, 말이 조금이라도 덜 지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해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

이 도움이 된다.

쉽게 생각해 보자. 생각하는 것보다 적어서 정리를 하는 것이

더 쉽다.

<표1>

• 과거 새해에 내가 목표를 설정해서 성공한 적이 있는가?

• 만약 성공했다면, 성공 요인 세 가지는 무엇인가?

• 만약 실패했다면, 끈기를 제외한 실패 요인 세 가지는?

• 만약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면 이전과 다른 어떤 방법을 시행할 것인가?

실패 이유에는 크게 끈기, 시간 부족, 흥미 감소, 업무 과다

서두르지 말고작은 실천 계획 세워

한 걸음씩!

새해 목표, 이렇게 달성한다!

저는 항상 새해가 되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불

타올라요. 하지만 이 의지는 한 달도 채 가기 전에 언제 그랬

냐는 듯 사라지더라고요. 항상 이럴 때마다 ‘네가 뭐 그렇지,

그냥 사람은 살던 대로 살아야지’하며 스스로를 자책해요.

이런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지

않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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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표1>처럼 간단히 적어보면서 나

의 어떤 부분이 강하고 약한지 이해를 해야 한다. 무턱대고

남들과 똑같은 선상에서 시작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성공 경험은 자신의 자산이다. 어떤 연유로 성공을 했는지 생

각해 보고, 그 과정을 다른 곳에도 대입시켜 보라.

반대로 약점에 대해서도 잘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무엇

을 배우는데 있어서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 당장

배우기보다 사람들과 친분을 다지는게 먼저일 수 있다.

큰 목표와 함께 작은 목표도 세우기

우리가 세우는 새해 목표는 너무 크다. 외형적으로 작아 보이

는 목표라도 갑자기 시작하려고 하면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그래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목표 달성을 막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

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100일 정

도 같은 일을 해야 그것에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

다. 물론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3개월 동안 시간을 쪼개

서 새로운 행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행동을 습관화할 때 상담에서 쓰는 방법 중 하나가 ‘행

동 조성’이란 것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운전 중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던 사

람이 있다. 이 사람은 다시 운전하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해서 고민하다가 여러 해가 지난 후에 ‘다시 운전을 해야겠

다’고 마음을 먹고, 운전대에 올라 주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이런 홍수법(두려운 자극에 장기간 노출시

켜 두려움을 제거하는 방법)은 잘 통할 때가 있지만 아닐 때

도 더러 있다.

우리가 큰 목표를 세웠다면 거기에 맞는 작은 실천 계획을 세

워야 한다. 무작정 큰 목표만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내가

어느 정도 왔는지 중간점검을 할 수 없다. 또한 현재 자신의

모습과 목표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재미도 없고 좌절감도

크게 느끼게 된다.

위의 사례로 보면 큰 목표는 ‘운전하기’다. 하지만 그건 마지

막 목표이고 그 사이에 수많은 단계적 소목표를 나눌 필요가

있다.

1단계: 운전하지 않고 내 차에 앉아 보기, 2단계: 차 안에서 독

서 혹은 다른 행동들 해보기, 3단계: 시동 걸지 않고 조작해 보

기, 4단계: 시동만 살짝 걸어 보기 등…

눈치챘겠지만, 위 사례의 경우 먼저 차와 함께 있는 것을 친

숙하게 만들고, 그 다음 단계를 천천히 밟아가는 것이 도움

이 된다.

이러한 방법은 일반화가 가능하다. 평소에 책을 보지 않던 사

람이 ‘올해는 책을 20권 읽어야지’라는 목표를 세운다면 무턱

대고 남들이 읽는 책을 꺼내서 보기 보단 먼저 책과 친해지

고, 쉬운 책부터 읽어가며 습관으로 길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조급해 하지 말고 소목표, 중목표, 대목표를 세워 중간 중간

자신의 위치를 체크해 보고, 각 단계를 통과 할 때마다 성취

감도 느껴 보자.

물론 목표를 세우다가 진이 다 빠져서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

할 수 있으니 목표 세우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단, ‘무

엇을 무조건 해야겠어’라는 당위적인 마음보다는 흥미를 갖

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혼자서 힘들 땐 주위에 도움을 청하자

포기하더라도 중간에 좌절하지 말라. 사람이란 그럴 수 있다.

중간에 흥미가 생겨 다시 시작할 여지를 두면 된다. 어떤 일

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언제가 됐든 다시 시작하고 행동

할 수 있다.

요즘은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진행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함께 할 수 있는 모임, 동료들까지 같

이 만날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무엇

을 혼자 하는 것보단, 주변에 가족, 혹은 친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글 김지훈 상담사 (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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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선장2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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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역사와 함께 한 베테랑 배관공

선장21팀은 배관을 설치하고 검사하는 일을 한다. 작업하는 선박

의 종류에는 경계가 따로 없다. 모든 선박의 배관 작업을 하다 보

니, 첫 LNG, 첫 LPG, 첫 FPU, 첫 RIG까지 여러 선박의 의장 작

업에 전부 참여했다.

2013년에는 ‘RIG PM팀’이라는 새 이름으로 리그선 의장 작업을

전담했지만, 리그선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은 다시 의장2부 선장21

팀으로 돌아왔다.

선장21팀은 젊은 팀원 3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경력 20년 이상

의 베테랑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용접기능장 1호인 박기관 반장 역

시 이 팀의 일원이다.

젊은 팀원들 역시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여름, 2년

만에 기능장 3개를 취득한 한옥수 사우을 비롯해 다른 팀원들도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힘 합쳐 부딪히면 못할 게 없다”

선장21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결력’이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숨겨진 힘이 빛을 발한다고 하는데, 리그선 작업 당시 이 팀의

조직력이 공정 준수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한 번은 고공 40미터에서 3톤짜리 파이프를 연결해야 했는데, 해

당 작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가 두려워

했다.

“우리가 뭉치는데 못 할 게 있겠어요?”선박의 엔진이 ‘심장’이라면,

내부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배관은 우리 몸의 혈관이다.

선박에 배관을 설치해 소방설비와 기름, 물,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의 선장21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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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선장2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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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한 팀원이 “그래도 우리가 해봅시다!”라며 큰 소리로 동료들

을 격려하며 나섰고, 그때부터 보이지 않는 힘이라도 얻은 듯 모든 팀원

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

이렇게 모두의 힘을 합친 결과 새로운 공법을 고안해내게 됐고, 한 개

를 연결하는데 3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처음의 예상과 달리 하루에 하

나씩 5일 만에 전 작업을 마쳐 회사 내외부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선장21팀은 ‘뭐든지 힘을 합쳐 부딪혀 보면 못할

게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선장21팀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단연 ‘안전’이다. 아침 조회시간이

면 모두가 안전에 대한 결의를 굳게 다진다. 팀 결성 초기에는 크고 작

은 사고가 잦았는데, ‘안전 제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은 사고율

이 큰 폭으로 줄었다.

그 결과 무재해 7배수를 달성하기도 했고, 2015년에는 HSE 우수팀에

선정되며 현대삼호를 대표하는 안전한 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오인석 반장, 무역의 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팀장인 오인석 반장은 지난해 12월 무

역의 날에 21년간 선박 의장 공정을 수

행히며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식

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하고, 팀장으로서도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리그선 작업을 하면

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특고압의 일이 많아 팀원들이 고생이 많았다. 3일씩 잠

도 못 자면서 일하고, 일반 상선도 돕느라 밤낮없이 고생했다. 그렇게 팀원들이 함께

고생한 결과로 받을 수 있었던 상이 아닌가 싶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인석 팀장이 뽑은 우리 팀 최고 사우! 김순기 조장

“17명의 팀원 모두가 열심히 근무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우를 꼽

자면 ‘김순기 조장’을 추천합니다. 김 조장은 리그선 작업이 한창일 때 일주일 내내 잠

도 포기하면서 작업에 열중했습니다. 그 정도로 책임감 있고 열의 있는 사람입니다.

성격이 순박하고 매사에 긍정적인데, 팀원 전체에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려 화목한

분위기 형성에 일조하는 점도 칭찬할만 합니다. 더욱이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 여

자의 남편으로서 얼마나 가정적인지 모릅니다.”

▲ 40미터 상공에서 리그선 파이프 연결 작업을 하는 모습

현장을 가다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선장2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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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석 팀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팀원을 사랑하는 리더

서성남 반장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중공업 역사의 산증인

서경수 반장

훤칠한 키의 큰형님, 믿음직하고 멋진 해병

한옥수 사원

기능장 3관왕의 주인공, 삼남매의 친구 같은 아빠

민 관 조장

곧 셋째가 태어나는 젊은 아빠, 산을 좋아한다

정경용 조장

볼링, 낚시를 좋아하는 마음 따뜻한 아버지

강경성 반장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품질을 만드는 남자

최덕수 반장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팀의 정신적 지주

박기관 반장

최고의 용접 품질보장하는 용접 기능장

강병찬 조장

사랑스러운 네 여자와 함께 사는 행복한 남자

김경운 사원

남다른 손재주를 가진 우리 팀 맥가이버

유재진 조장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은 정 많고 부드러운 사나이

백혁진 조장

배우같은 외모,절대 동안! 무뚝뚝해도 속내가 깊은 남자

서종석 반장

사람을 좋아하고 인자한 인상이 매력적인 남자

김순기 조장

솔선수범하여모범이 되는 사나이, 팀의 긍정왕

정승열 조장

사랑하는 부인과예쁜 두 공주의 듬직한 아빠

기창영 사원

돌쟁이 아들과 잘 놀아주는 자상한 해병

선장21팀 팀원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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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품질경영부를 소개합니다! 과 소개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중공업 군산품질경영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0년 3월 준공된 이후 현재까지 71척의 선박을 진수, 66척의 선박

을 인도한 호남지방 대표 조선소입니다. 특히 바람, 눈, 안개, 조수간만의 차 등 서해안의 변덕

스러운 날씨와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체적인 노하우를 쌓으며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경

쟁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군산조선소는 ‘안전은 우리의 생명, 품질은 우리의 생존(Safety is our life, Quality is our surviv-

al)’이라는 슬로건 아래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생존’이 걸린 ‘품질’은 고객 만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고품질 선박 건조를 책

임지고 있는 군산품질경영부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산품질경영부에는 부서장인 최재영 부장을 비롯해 62명의 부서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보

증과, 선체품질보증과, 의장품질보증과, 도장품질보증과, 정도기술과의 5개 과로 구성돼 있습

니다.

부서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11년으로 비교적 경험은 많지 않지만, 젊은 패기와 열정을 갖고 고

객들과 만나며 발로 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재해 85만 시간을 달성하며, ‘안전한 작업장’으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군산품질경

영부는 ‘고객 만족, A/S 클레임 제로(A/S Claim Zero)화, 무결점 선박 건조’라는 세 가지를 목표

로,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품질’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서 활력소 역할 ‘톡톡’

품질기획과 (직책과장 : 곽재욱 차장)

품질기획과 부서원들이 현장에 나가 품질을

검사하는데 있어 불편함이나 부족함이 없도

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13명의 과원들은 보증,

비파괴 검사(NDT), 자재 검사 등 품질 보증

업무뿐만 아니라, 부서원의 화합을 위한 분기

별 체육활동, 단합대회 등을 주관하고 있습니

다. ‘선박 기자재 AS발생 제로(Zero)’ 달성과

부서원들의 즐거운 회사 생활을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품질기획과원들에게 박수

를 보냅니다.

품질 ‘철벽 수비’로 불만 제로 도전

도장품질보증과 (직책과장 : 윤우석 부장)

군산조선소 초기, 선주사로부터 도장과 관련

된 품질 문제를 지적 받은 적이 있습니다. 부

끄러웠던 이 시간이 도장검사원들에게 더욱

부지런히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는 자극제가

됐습니다. 도장품질보증과 과원들은 이때부

터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운다는 자세로 현장

에 나가며, 도장 품질 향상에 앞장서는 조직

으로 거듭났습니다.

선박에 옷을 입히는 도장작업은 선박 건조의

마무리 작업인 만큼 저희 도장검사원들은 현

대중공업의 이미지를 사수하는 ‘최종 수비수’

라고 생각합니다. 군산조선소의 ‘도장 불만 제

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품질 사수!

군산품질경영부 사명과 신조

01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02 내 이름으로 신청된 검사는 내가 책임진다.

03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04 신뢰는 나의 생명과 같다.

05 고객과의 약속은 꼭 지킨다.

06 문제가 발생하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한다.

07 내가 검사한 것은 A/S Claim이 없다.

08 고객의 불만사항은 즉시 조치한다.

09 적극적인 자세로 책임감이 강한 QM이 되자.

10 현장을 도와주고 리드하는 QM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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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원 낭만 여행기

용접·외관 등 꼼꼼하게 점검선체품질보증과 (직책과장 : 서충석 부장)

선체품질보증과는 비록 인원은 작지만,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조직입니다.

우리 과는 선체 블록을 꼼꼼히 살피며

각 블록의 용접 상태, 선체 변형 등 외

관 상태, 의장품 부착 상태, 격벽의 내

구성 등을 검사합니다. 10명의 팀원들

은 배 한 척의 품질을 전부 책임진다는

자세로 때론 블록 위에서, 때론 비좁은 격벽 사이를 옮겨 다니며 무결점 선박 건조

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선소 전역을 빈틈없이 누비는 숨은 주인공, 선체품질보증

과가 무결점 선박 건조에 앞장서겠습니다.

휠체어의 추억 곽재욱 차장

올 여름 다리를 다친

큰아들을 휠체어에 태

워 동유럽 3개국을 방

문했습니다. 40도가

넘는 더위와의 사투

속에서 이동이 불편한

아들을 돌보느라 힘들었지만, 함께 땀 흘렸던 시간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행복한 산행 신재근 사우

지난해 10월 전라북도

마이산에 올랐습니다.

6시간의 산행이 힘들

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한 시간

이라 이겨낼 수 있었습

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10년 동안 100대 명산을 등산

하겠다는 목표도 생겼답니다.

낚시는 나의 활력소! 이종갑 차장

군산 낚시 동호회에

가입해 한 달에 한 번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평일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는 낚시의

손맛이 최고입니다. 함

께 낚시했던 동료 모두가 회를 떠 먹고도 남았던 58센

티미터의 놀래미는 지금까지도 가슴 설레는 자랑거리입

니다.

모터사이클 타고 일상 탈출! 박진호 사우

저는 모터사이클을 타

고 바람과 자유를 느

끼며 일상의 단조로움

과 스트레스를 벗어나

곤 합니다. 지난해 여

름휴가 때는 혼자서

1박2일 바이크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끝없이 달리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

기도 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품질의 현대’ 명성 잇고파

의장품질보증과 (직책과장 : 이종갑 차장)

의장품질보증과는 엔진을 비롯해 각종

기계 장비와 파이프 시스템, 제어 시스

템(Control System) 등의 품질 검사 및

적극적인 예방 품질 활동 등을 수행합

니다.

의장품질보증과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 감동을 실천하는 것

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결과 전 팀원이 선주사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기

도 했습니다.

‘선주에게 비춰지는 나의 얼굴이 세계에서 바라보는 현대중공업의 얼굴’이라는 생각

으로 최선을 다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품질 현대’의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정밀함정도기술과 (직책과장 : 한재성 부장)

정도기술과는 평균 나이 41세의 젊고

역동적인 팀원들이 가공부터 블록 조

립, 탑재에 이르기까지 선박 건조 전

과정에서 정도 관리를 담당합니다. 선

박 건조는 취부와 용접이 전체 작업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열 변형과 수

축에 따른 정도 편차가 생기기 쉽습니

다. 저희 정도기술과에서는 단 1밀리미터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정밀한 치수 검사

로 선박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도기술과는 ‘최고의 정도가 최고의 품질이다(Best Dimension, Best Quality)’라는

슬로건을 지키며 현대중공업의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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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미포조선 가스운반선

고부가 기술 집약 시장 선도불황 극복 견인차로 ‘우뚝’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96년 신조(新造) 1호선 인도를 시작으로 PC선 건조에 주력,

‘미포탱커’란 별칭까지 얻으며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탱커선 전문 조선소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TFT를 구성, 신종선 개발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7년 첫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을 수주한 현대미포조선은 이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하며 선종 다변화를 이뤄냈다.

우수한 품질, 세계로부터 인정받다

프로판, 부탄 등을 운송하는 LPG운반선은 가스를 비등

점(沸騰點) 이하의 온도로 낮춰서 액화(液化)하여 운송하

는 선박이다.

LPG운반선이 전체 해운선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GT기

준으로 약 1.4%, 척수는 약 1천331척으로 매우 낮은 점유

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강한 휘발성과 인화성을 가진 화물의 특성상 화재

나 폭발사고를 막을 수 있

도록 설계와 건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고가이며, 고도의 기술과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부탄의 비등점은 영하 0.5℃, 프로판은 영하 42℃이

므로, 이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 가스를 보관하는 탱크는 저

온에 강한 니켈강 재질로 완벽하게 용접돼야 하고, 큰 냉

동기와 보온설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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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LPG운반선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조선

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어 수주 경쟁력이 있는 선종

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최대 영하 50도에서도 견딜 수 있

는 저온용 강철로 제작된 ‘화물창(Cargo Tank)’을

탑재하고, 고도의 용접 기술과 함께 최첨단 건조

공법을 적용해 LPG운반선을 건조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LPG운반

선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척의 선

박을 인도했으며, 가스운반선 수주 잔량은 37척

(LPG 33척, LEG 4척)에 이르고 있다.

특히, 중소형(1만∼4만입방미터(cbm)급) LPG운반

선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3척의 LPG운반선이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지인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로부터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됨으로써 기술, 디자인, 성

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또 지난 2014년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중

형 LPG운반선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소형 LNG 진출 박차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LPG운반선을 건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에는 그리

스 ‘엘레손(Eletson Corporation)’사로부터 액화에

틸렌가스(LEG)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그리고 이

듬해 첫 호선인 ‘오소니(OTHONI)'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고부가 가스운반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소니’호는 3개의 독립된 화물창에 모두 1만2천

입방미터(cbm)의 액화에틸렌가스를 실을 수 있는

데, 특히 이들 화물창은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견

딜 수 있는 니켈강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화물 액

화온도(-104℃)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단열

구조로 되어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LPG·LEG운반선의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LNG운반선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 확대와 국

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해 LNG 연료선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LNG저장설비와 LNG연료추진선박 사이에

서 LNG를 운송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LNG급유(Bunkering)선은 향후 2030년까지

약 1천여척 이상의 신조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

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6천

600입방미터(cbm)급 LNG 급유선 표준선에 대한

설계를 완료하고, 기본승인(AIP: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텍(GASTech)2015’ 전시회에서 LNG급유선 모

형선을 전시하고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스선 시장의 새로

운 강자로 떠오른 현대미포조선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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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첫 여성 임원 이진철 상무보

을 해내고 있는 ‘여풍(女風)시대’에 마주하고 있다. 이런 세

상에서 여성이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

만, 거친 생산현장을 위주로 돌아가는 제조업에서는 지금

까지도 남성이 주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현대중공업 전기전사시스템사업

본부 이진철 부장(45세)이 신규 임원(상무보)으로 선임되

며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한 것이다.

영업이란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이진철 상무보는 기업

들이 남녀 구분 없는 공개채용을 선언하던 1994년 현대중

공업 플랜트사업본부 계약관리부로 입사했다. 그 후 10여

년 정도 인사, 총무 업무를 담당하다가, 2003년 전력기기

해외영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영업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됐다. 오랜 시간 동안 수

많은 고객들과 만나면서 이진철 상무보가 깨달은

것은 ‘영업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

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 기간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하며, 승부근성을 가지고 끝까

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진철 상무보가 처음 담당한 지역은

미주지역, 특히 미국 동부지역에 영업

활로를 개척하는 일이었다. 당시

미국 서부를 시작으로 중부의

전력기기 시장에서는 현대중공

업이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고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는 여성이 발을 붙이기

힘든 곳이었다. 바늘구멍을 뚫고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고비 앞에서 번번이 좌절해

야 했고, 능력 있는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떠났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변해 오늘날 우리는 여성 대통령을

비롯해, 여성 검사장, 여성 은행장 등이 당당히 자기 역할

“진심이 통하는 순간, 일과 사람을 모두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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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상황었지만, 동부지역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 업체들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이진철 상무보는 업체 선정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미국 전

력청으로부터 입찰자격을 따내야 했다. 첫 출장 당시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한 전력청으로부터 어렵게 얻어낸 미팅

시간은 고작 15분.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로비에 쪼그

리고 앉아 미팅을 준비하고, 노트북 화면까지 열어놓은 채

회의실로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필사의 노력에도 “추가

업체 등록은 고려치 않는다”는 답변을 안고 나왔을 정도

로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끊임없이 연락하고, 찾아가며 고객의 마

음을 얻기 위해 끈질기게 매달렸고, 그 결과 미팅시간이

15분에서 30분으로, 30분에서 1시간으로 점차 늘었다. 그

리고 마침내 입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진철 상무보가 기억하는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됐

던 프로젝트다.

그 일로 영업의 매력을 알게 된 이진철 상무보는 ‘끈기

와 열정’이라는 자신만의 영업 철학을 실천하며 미국의

뉴저지주 전력청(PSE&G), 플로리다 전력공사(FPL),

PPL사, Bechtel사 등의 고객사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왔다.

평일에는 일,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하는 ‘워킹맘’

이진철 상무보는 두 아이의 엄마다. 물론 엄마로서, 아내

로서의 역할을 다해가며 직장생활을 병행하기란 쉬운 일

이 아니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을 뒤로하

고 영업 현장으로 나설 때마다 느꼈던 미안함과 안타까움

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을 것이다. 다행이 가족

들은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이해해줬고, 아이들이 조금

자라고 나니 육아도 훨씬 수월해졌다.

유능한 여자 후배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힘들어 하다가

일을 그만두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는 이진철 상무보는

“가정과 육아는 시간이 흐르면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 출

산 후 3~4년 정도만 잘 견뎌보라”고 조언했다. 이진철 상

무보는 지금도 평일에는 회사에 충실하되, 주말이면 최선

을 다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그

를 끌고 온 것은 ‘초일심 최후심(初日心 最後心)’, 즉 처음의

마음가짐이 최후의 마음가짐과 같아야 한다는 좌우명이

다. 이진철 상무보는 일이든 사람과의 관계든 늘 처음이

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열정을 쏟는다. 그리고 그 진

심이 통하는 순간 일과 사람 모두가 자신에게로 왔다고 회

상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라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이진철 상무보.

직무에 대한 소명의식과 회사에 대한 남다른 주인의식으

로 신입사원 때부터 열심히 달려온 그는 회사가 중대한

고비에 놓여있는 지금, 본인의 노력이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새해를 시작

한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그를 끌고 온 것은

‘초일심 최후심(初日心 最後心)’,

즉 처음의 마음가짐이 최후의 마음가짐과

같아야 한다는 좌우명이다.

이진철 상무보는 일이든 사람과의 관계든

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열정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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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의 대화 현대미포조선 시설운영부 강선형 기장

“성실함 거름 삼은 40년, 후회는 없어”스무 살에 부푼 꿈을 안고 ‘현대조선’에 입사했던

한 청년이 올해 정년을 앞두고 있다.

아낌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거름 삼아 우직하게 걸어왔던

그의 40년 근속 이야기는 우리에게 후회 없고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미포조선 시설

운영부 건축설비과에서 토목건축을

담당하고 있는 강선형 기장이라고 합

니다. 40년째 근무하다보니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참 감격스

럽습니다.

저는 스무 살이었던 1976년 3월에 입

사해 올해 말 정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선배님 인생의 2/3를 현대미포조선에

서 보내셨군요. 40년 동안 한 길을 걸

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남다른 비결이라기보다는 회사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인생을 살아가

고 있다는 감사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

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경남 함양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

어나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교도 제

대로 다니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사회

로 나왔죠.

상경해서 보일러, 수도시설 설치 등 갖

가지 일을 하다가 울산이 산업도시로

발돋움하던 시기에 ‘현대조선’에 입사

했습니다.

시골에서는 제 입사 소식을 듣고 밥

안 굶기는 ‘현대조선’에 들어갔다고 서

로 딸을 주겠다고 난리였을 정도예요.

이곳에 총각 때 와서 결혼도 하고 아

이 셋 낳고 내 집 마련도 했으니, 이보

다 더 고마운 곳이 어디 있겠어요.

공부를 많이 못했으니 무조건 열심

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며

달리던 저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회

를 준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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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현대중공업 2도크에서 시작했던 수

리사업이 잘 돼서, 1982년 지금의 방

어동 현대미포조선 본사 부지로 이사

왔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동료들과

손수 짐을 나르며 내 집이 생긴 것 마

냥 설레고 기뻤어요.

물량이 너무 많아 공기를 맞추느라 밤

낮으로 정신없이 일하면서도, 새롭게

둥지를 튼 회사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

어 동료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나눴

던 소소한 추억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

니다.

또 1996년 회사가 신조사업에 진출해

처음으로 건조한 노르웨이 PGS사의

해상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인 ‘람폼

반프호’를 인도했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에요. 선박 수리공이

어떻게 배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들을 멋지게 뒤집을 수 있었

던 일이었으니까요.”

회사의 성장, 위기, 발전 등 40년간 많

은 변화를 겪으셨네요. 즐겁고 보람된

일도, 어렵고 힘든 일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 신조(新造)를 했을 때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수리선에 최적화된 생산체계와 설비

를 갖추고 있다 보니, 처음엔 좁은 야

드에 자재들이 마구 쌓여 있는 등 업

무에 많은 혼선이 있었습니다.

주어진 여건 안에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들을 고안하는

전사적인 활동들이 이뤄졌죠. 이를 통

해 자재를 적치하지 않고 바로 들여와

사용하는 JIT(Just In Time)시스템

을 비롯, 바다를 매립한 곳이라 지반

여건상 설치할 수 없는 골리앗크레인

대신에 4기의 집크레인으로 힘을 모아

대형블록을 탑재하는 등 한계를 극복

하는 효율적인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

었습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

었어요. 몇 년도였더라. ‘팔도음식자랑’

이라는 행사를 했던 게 참 기억에 많

이 남아요. 전 사우 및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한복을 입고 고향, 동네에서

나는 각종 음식을 팔고 장기자랑도 하

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러한 가족적인 문화야말로 우리 그

룹이 가진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 생각

합니다.”

지난 40년간 회사생활을 스스로

돌이켜 보신다면?

“‘참 잘 걸어왔구나’, 스스로 기특하고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40년 직장생활

에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새벽 5시

40분에 매일같이 출근해 하루하루 성

실히 노력했고, 그 결과 학벌도 변변

치 못한 제가 팀장, 기장의 자리에까

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창업자님 말

씀처럼 회사가 잘돼야 내가

잘되고, 내가 잘돼야 회사

가 잘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년엔 창사 40주년

기념으로 최장근속상도 받

았는데, 그날 전 참 행복했

습니다. 제 자신과 가족에

게 떳떳할 수 있을 만큼 열

심히 살아왔다고 생각되더군요.”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너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정년 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영원할 것 같지만

항상 끝은 있기 마련이죠. 튼튼하고

건강한 구성원을 가진 회사가 건실한

법입니다. 우리 사우들도 항상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회사가 매우 어렵

지만 서로 입장만 내세우기 보다는 진

실되게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어려울 때 나눠 갖고, 그 신

뢰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누리면

되는 것 아닐까요? ‘내가 최고’보다는

‘우리가 최고’, ‘회사가 알아서 하겠지’

보다는 ‘내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생각

하면 그것이 곧 모두가 발전하는 길이

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선배들이 이 자리를 떠나고 후

배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겠지만, 서로

가 서로를 보며 흐뭇해 할 수 있는 미

래가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

니다.”

강선영 기장(뒷줄 오른쪽에서 여덞 번째)이 1985년 선장부 동료들과 사내 운동장에서 찍은 단체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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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과 서각도(書閣刀)를 들고 씨름한지 겨우 1년 남짓 지났

을 뿐인데, 두 폭의 ‘꽃 가리개’ 작품으로 올해 떡하니 대한민

국 미술대전 디자인부문 서각대상을 받아 주변을 깜짝 놀라

게 만든 사람이 있다.

최신희 기원(54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가공부)은 2014년 5

월 처음 서각을 접했다. 몇 해 전부터 서각에 관심이 가던 차

에, 아내의 적극 추천에 힘입어 공방을 찾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짬짬이 작업한 것이 벌써

50여점이 모였다. 목판에 수만 번의 손길과 칼끝이 닿아서

한 달 정도, 길게는 여러 달이 걸려야 끝내는 작품도 있다고

하니 그간 얼마나 집중력을 보인 것인지 알만하다.

최 기원은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끊고, 퇴근 후엔 공방에서

줄곧 지낸다. 평일에는 다음날 출근을 고려해 시간 안배를

하지만, 마음 놓고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주말이면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각에 빠진다.

최신희 기원에게 서각의 기초를 알려준 사람은 20여년 경력

의 김학렬 작가(53세, 도현서각연구소)다. 최 기원은 “큰 상

을 받은 건 세심하게 기초를 잘 가르쳐준 김 작가 덕분”이라

고 하고, 김 작가는 “순전히 타고난 재능과 열정의 산물”이라

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을 넘긴다. 그 모습이 참으로 끈끈

해 보인다.

최신희 기원은 지난해 11월 건설장비 본관과 생산기술관에서

사우들을 대상으로 특별 전시회를 열었다. 또 12월에는 부산

예술회관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 전시됐다. 같은 공방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다른 동료들도 우수상과 특선 등 좋은 결

과를 얻어 함께 작품이 전시돼 기쁨은 더 컸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서각 역시 작업 준비에서부터 본 작업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정성을 필요로 한다. 나무를 고르는 것부

터, 조각도와 끌, 망치를 이용해 글씨와 그림을 새기는 과정

에는 작가의 얼과 혼이 담긴다.

최신희 기원의 다음 목표는 건설장비 모형을 작품화하는 것

이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할 다음 작품에는 회사를 사랑하

는 그의 마음이 듬뿍 새겨질 것 같다.

취재 정기숙 주부리포터

목판 위에서 피어나는 ‘예술혼’

우리 곁의 이런 사우 서각 대상 최신희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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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넘긴 철인의 ‘아름다운 도전’

현대미포조선 (주)원일플랜트 김이조 사우

“내년 9월에 열리는 호주 대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레요”

현대미포조선 공사지원부 협력사인 원일플랜트에 재직 중인

김이조 반장(65세)에게는 ‘철인3종 경기 국내 챔피언’이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환갑을 넘어선 그가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는 얘기에 ‘운동경

력이 상당한 분이겠구나’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가 철인3종

경기를 시작한 것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울산 동구의 바다수영 동호회 ‘민섬회’ 회장인 그는 젊은 회

원들이 철인3종 경기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평소 자신 있었던 수영을 비롯해 자전거를 연습

하며 시간을 재보았는데, 자신의 기록이 대회 입상자들과 엇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는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수영 1.9km, 자전거 90km, 마라톤 21km까지, 총 112.9km

를 쉬지 않고 완주해야 하는 철인3종 경기 하프코스를 시작

한다는 그의 얘기에 주변에서는 “나이 들어서 무리하지 마

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2014년 경주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 대회에 첫 출전

해 4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주변의 예상을 보기 좋게

뛰어넘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그 후 14번의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7월 속초에서 열린 대회에서 드

디어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9월, 김이조 반장은 또 한 번의 대형 사

고를 쳤다. 전 세계 3개국 7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인천

대회에서 6시간 2분 9초의 기록으로 장년부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올해 호주에서 개최

되는 세계 철인3종 경기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큰 규모의

대회였기에 우승의 가치는 남달랐다.

‘철인’ 김이조 반장도 장거리 코스를 뛸 때마다 힘이 드는 것

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 구간인 21km 마라톤

을 할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천천히

한 발씩 내딛다 보면 결국에는 완주하게 되고, 그 성취감은

운동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단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자신을 갈고 닦는 그의 모습이

과연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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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주)디에이치엠씨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고품질 방향타

㈜디에이치엠씨(DHMC)는 선박의 핵심기자재인 ‘선박 방향타

(Rudder, 러더)’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초소형 방향타부터 해

군, 해경이 사용하는 전투함형 방향타, 무게 300톤 이상의

VLCC, VLOC용까지 모든 종류의 방향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은 세계를 통틀어 (주)디에이치엠씨가 유일하다.

(주)디에이치엠씨는 2006년 대불산단에 자리잡은 신생기업으

로, 설립 10년 만에 연 매출 1천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며

놀라운 성장 곡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방향타와 연결된 트렁크(Trunk) 블록 대형화를 통해

대형 조선소의 공기 단축은 물론, 품질과 정도 향상에도 기

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컨테이너 선종에 장착되는 래싱 브릿

지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대형 선박용 일체형 방향타(풀 스페이드 러더, Full-Spade

Rudders) 부문 특허를 취득한 (주)디에이치엠씨는 2014년 현

대중공업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업체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고용노동부에 의해 우수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에 앞서 2012년 무역의 날에는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을 통해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삼호와의 협력으로 부품 국산화 실현

(주)디에이치엠씨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데는

현대삼호중공업과의 협력 덕이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조선사가 독일에서 수입한 방향타를 사용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 제품은 단가가 높으면서도 국내 조

선사가 요구하는 품질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납기도 맞추

선박 방향타 국산화에 앞장‘연매출 1천억’ 거침 없는 성장 곡선㈜디에이치엠씨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협력하며 설립한지 10년도 안돼 세계 정상 기업으로 자리잡은 내실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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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어려워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러던 2009년 독일 기업의 특허가 만료됐고, 이를 계기로

(주)디에이치엠씨와 현대삼호중공업은 고속·고마력·대형 선박

에 쓰이는 방향타를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개발 방향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기존 장치의 단점이었던

침식 문제를 보완해 성능을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

조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었다.

(주)디에이치엠씨가 개발을 맡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장 지

원, 실험, 검증을 맡았다. 설계에 필요한 이론적 토대는 목포

대학교가 제공했다.

드디어 2010년 3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지 1년 만에 합

리적인 가격과 고사양이라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제품

이 개발됐다. 그동안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방향타 국

산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주)디에이치엠씨는 방향타 공동개발 사업

의 성공을 계기로 더 많은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를 함께 수

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래싱 브릿지(컨테이너 적재 지지대)를 개

발하는 사업이었다. 컨테이너선이 대형화되면서 기존에 사용

되던 2단 래싱 브릿지에 한계가 있었는데, 두 회사가 3단짜리

장치를 신규 개발하면서 점점 고도화되는 시장의 요구에 대

응할 수 있게 됐다.

부품 국산화는 가격과 품질, 납기 등의 협의가 여의치 않은

해외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모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조선소 입장에서는 시장

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에 중소기업들이 도전할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국산화 프로젝트는 납품

이 보장된 상태에서 중소기업이 개발과제를 수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주)디에이치엠씨가 함께 도전하

고 있는 부품 국산화는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개선된 성능과

가격으로 부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주)디에이치엠씨에

는 신제품, 신기술 보유와 매출 증대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

서 진정한 동반성장의 사례인 셈이다.

기술 개발에 과감한 투자로 지속 성장 발판

(주)디에이치엠씨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네덜란드 기업

반 데르 벨던(Van der Velden)과 풀 스페이드 러더 부분 장

기 제작 기술 제휴를 맺는 등 시장을 개척을 위해 세계 기업

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국내외 조선소들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성장세

를 이어가고 있는 (주)디에이치엠씨의 서호길 대표는 “열정과

창의,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품질 우선, 기술혁신을 경

영이념으로 하고 있다”며 “고객사에 신뢰와 만족을 주면서 협

력업체와 종업원의 밝은 미래를 비춰주는 강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빌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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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탐방 말레이시아 MISC사

‘모스형 LNG선’으로 새로운 도전 나선다!

4개의 구형(球形) 적재함을 탑재한 현대중공업의 모스형(形)

LNG선은 1990년대 애국가 화면에도 등장할 만큼 한국 조선

업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2006년 6월 마지막 인도를 끝으로

멤브레인형(形) LNG선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그렇게 9년이 흐른 2015년, 현대중공업 생산 야드에는 다시

둥근 LNG 화물창의 반가운 모습이 등장했다. 2013년 말레

이시아 MISC사가 발주한 5척의 모스형 LNG선박의 본격적

인 건조가 시작된 것이다.

에너지 운송 전문 선사로 자리매김

1968년 말레이시아 국영 기업으로 시작한 MISC사는 말레이시

아 최대의 에너지 개발 회사인 페트로나스사의 자회사로, LNG,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해상 운송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3년 7월에는 싱가포르 NOL사로부터 AET(American

Eagle Tanker)사를 인수해 현재 VLCC, 아프라막스, 수에

즈막스 및 PC선 등 약 74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으며, 2011

년에는 컨테이너선 사업을 매각하며 에너지 운송 전문 선사

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MISC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 중 LNG선은 27척으로, 이들

은 바다를 통해 운송되는 전 세계 LNG 물동량의 10% 가량

을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는 1990년 4천469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

며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탱커, 벌커, PC선, 컨테이너선 등

30여척의 선박을 발주하며 사반세기(四半世紀) 동안 인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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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고 있다.

또한 2007년에는 현대중공업,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

(NNPC)와 합작해 나이지리아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

(LNG)를 운반하는 ‘NIKORMA Transport’를 설립하며 협

력 관계를 굳건히 하기도 했다.

2013년 모스형 LNG선 신규 발주

2000년대 중반 이후 건조된 LNG운반선은 가격이 저렴하고,

선체 제작이 쉬운 멤브레인형LNG선이 주를 이뤘다. MISC

사 역시 29척의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을 운용하고 있다. 그

러던 2013년 10월 현대중공업에 모스형 LNG선 발주라는 결

단을 내리며 현대중공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모스형 LNG선은 멤브레인형에 비해 화물적재용량이 적고

건조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성이 높아 거친 해

상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MISC사의 모스형 LNG선

은 15만 입방미터(㎥) 규모로 우리나라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LNG를 운송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레인형 LNG선을 모두 건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은 MISC사의 LNG선에

처음으로 IHS(Integrated Hull Structure)라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는 기존에 선체 밖으로 노출되었던 LNG 화물창

을 덮는 구조물로, 선체 경량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선체와

화물창의 일체화로 더욱 견고한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또한

화물창 덮개의 상단이 평평하기 때문에 선박 작업자들의 업

무 능률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굳건한 신뢰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

지난해 11월 말 사내 체육관에서는 MISC사가 주최하는 단

합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대중공업에 상주 중인

MISC사 임직원들과, 현대중공업의 생산, QM, 안전 등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관계자 60여명이 함께 했다.

선주사가 주관하는 이런 단합대회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신뢰를 중시하는 MISC사의 사풍이 잘 드러난 행사였다.

현대중공업 강보경 차장(41세, 조선계약운영2부)은 “MISC사

직원들은 평소 배려심이 강하고 겸손하며 소탈하다”고 칭찬

하며, “오랜만에 진행하는 모스형 LNG선 프로젝트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굳건한 신뢰와 팀워크로 많은 난관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MISC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모스형 LNG선 프로젝

트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호선의 진수를 마치고, 2~5호선의

건조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 선박들은 오는 2016년 9

월 첫 인도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 말까지 인도를 완료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종료까지 아직도 많은 공정이 남아있는 만큼 예상

치 못한 어려움이 닥쳐올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가 쌓아온

신뢰와 끈끈한 팀워크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며 현대중공

업과 MISC사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것이다. 둥그런

화물창을 달고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LNG선의 모습을 기

분 좋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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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② 해수(海水)의 특성

바다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지구상에만 존재하는 물의

집합체로서, 지구 표면의 약 71%를 덮고 있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해수의 양은 10억㎦ 정도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약 97%를 차지한다.

바닷물은 이처럼 지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

큼, 기후와 생태계 등 다양한 영역에 거쳐 영향을 미친다.

천천히 식고, 더워져 기후 변화에 영향

바다 속 화석과 퇴적암의 연령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

면 바다는 대략 40억 년 전에 형성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40억 년 전, 바닷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학자들은 화

산 폭발로 인해 지구에 지각(地殼)이 생겨났을 때, 마그마

에서 분리되어 나온 물이 바다가 되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또한 혜성 충돌에 의해 바다가 생겼다는 설도 있다. 혜성

의 성분에는 상당량의 얼음이 포함되어 있는데, 수억 년간

수천만 개의 혜성 부스러기들이 지구로 떨어졌고, 그 속에

포함돼 있던 얼음이 녹아 바다가 됐다는 것이다.

그 기원이 무엇이든 바다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대

단히 크다. 특히 지구의 기후와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해수(海水)는 막대한 양의 태양복사에너지를 흡수한다.

이때 바닷물은 열을 보관하고 유지하는 능력, 즉 열용량

(熱容量/Heat Capacity)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천천히

식거나 더워져 지구의 온도를 온화하게 유지시키는 역할

을 한다.

그런데 약 5년 간격으로 난류(暖流)와 같은 해류의 영향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엘니뇨’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 또는 ‘아기 예수’를 말하

는데, 이러한 현상이 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

소보다 5개월 이상, 0.5℃ 이상 높게 지속되는 현상을 가

40억살의 바다, 다양한 생물의 원천

올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나 눈이 자주 오는 등 강수량도 많다.

이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약 2.6도 높은 강한 엘니뇨가 계속되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올 겨울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강한 엘니뇨가 올 겨울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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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킨다.

엘니뇨가 생기면 지역에 따라 기압·기단(氣團)의 배치와

공기의 이동에 변화가 생긴다. 그 결과 태풍이 자주 발생

하고 폭우가 내리거나,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발

생하기도 한다.

바닷물 짠 맛 내는 ‘염류’

바닷물에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녹아 있다. 이러한 물질

들을 염류(鹽類)라고 하는데, 염류가 바닷물에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

흐르는 강물이 녹인 암석의 성분이 강물과 함께 바다로

들어가거나, 바다 밑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온 물질

이 바닷물 속에 녹아드는 경우다.

염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염화나트륨(NaCl)으로 약

85%를 차지하며, 바닷물의 짠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에 걸쳐 있는 사해(死海)는 강물이

유입되는 양과 동일한 양의 수분이 증발해, 평균보다 5배

가량 높은 염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다. 이 바다가 ‘죽음의 바다(死海)’라고 이름 붙여진 이

유다.

반면에 북유럽의 발트해 연안은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하

천으로부터 풍부한 담수가 유입되고, 날씨가 추워 증발량

도 적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염도를 보인다.

이처럼 염류의 농도는 강수량과 증발량의 차이 등으로 인

해 해역이나 지리적 위치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한편, 바닷물이 어는 것을 해빙(海氷)이라고 하는데, 바닷

물은 0℃보다 낮은 온도인 -1.9℃에서 언다. 녹아 있는 염

류로 인해 어는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곳이라고 해도 해빙의 두께는 2미터

를 넘지 않는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이 공기와 물 사

이를 가로막아 찬 공기로 인해 물이 냉각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바다나 강이 통째로 어는 일은 절대로 없

다고 보면 된다.

즉, 아무리 춥다고 해도 강과 바다의 표면만 얼고, 그 아

래는 얼지 않기 때문에 물 속 생물들은 추운 겨울에도 살

수 있고, 지금처럼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참고 서적 : 바다 이야기(한국해양수산개발원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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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빅데이터

상황 01은 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실제 사례다. 이 업체는 택배업체가 상

품 판매자 창고에서 물건을 받아 물류센터를 거쳐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별로 주문 수량을 예측

하여 2시간 안에 캠프에서 바로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상황 02는 10년 후 미래의 모습을 예상한 것으로, 지놈 분석을 통해 자

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미래에 겪게 될 질병까지 예측·예방할 수 있다

는 이야기다.

가치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의미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가 늘어남

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아졌다. 이제 개인 혹은 기업이

넘쳐나는 데이터 속에서 얼마나 더 빨리 유용한 통찰력과 지식을 찾아내

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빅데이터란 한 마디로 ‘가치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 단순히

‘빅(Big)’과 ‘데이터(Data)’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데이터’라고 생

각하기 쉽지만, 빅데이터는 대용량 데이터 자체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

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에 초점을 둔 용

어이다.

21세기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데이터’이며, 여기서 가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기업들은 기존에 도입한 POS, ERP, SCM, CRM 등으로부터 추출한 빅

데이터들을 경영이나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생산과 관련된

기계나 로봇 장치들의 성능, 필요한 서비스 등을 보고 받고, 자동으로 분

석해 예방·감시하고 통제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도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범

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생성되고 있다. 우

리가 이 데이터 경제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하느냐가 우리의 미래

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의 시대가 열린다!BIG DATA

군산에 사는 주부 김 씨는 오후 1시, 아기

기저귀가 떨어져 소셜커머스에서 기저귀를

주문했다.

김 씨의 주문 정보는 군산 내 배송 거점지

인 일명 ‘캠프’로 전송됐다. 캠프에는 지역

고객의 주문을 예측해 수량별로 포장된 기

저귀가 준비돼 있었다.

캠프에서 출발한 기저귀는 오후 3시 김 씨의

집에 도착했다. 구매 버튼을 클릭한지 2시간

만이었다.

상황01

상황02

울산 남구에 사는 박 씨는 아침에 양치질을

할 때 자신의 침을 지놈(Genome) 해독기로

분석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김 씨의 휴대전

화 어플로 넘어간다.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다는 문구가 뜨면 김

씨는 등록된 병원에 해당 정보를 보내고 적

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담당의는 김 씨의 유전 정보를 파악해 장애

를 예측하고, 만약 장애가 발생하면 줄기세

포 교체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지놈(Genome/유전체): 유전자(gene)와 염색체

(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개체가 갖고 있는 모

든 유전 정보를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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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빅데이터 적용 사례 - 공정 분석 및 관리 시스템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해양 부문에서는 공정 및 물류 프로세스에서 수집되는 실적 데이터(빅데이터)를 분석해 병목

부분 등 공정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 지연과 부하(負荷)를 해소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기

대된다.

GE사 적용 사례- 프레딕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GE의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산업 기계 및 설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GE는 전 세계에 400개 이상의 제조시설을 갖고 있는데, 매일 1조 달러 규모의 산업자산에 장착된 1천만개의 센서에서 발생하

는 5천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있다.

프레딕스 서비스

프레딕스 클라우드

직접 경험 / 실시간 자료 수집

기계와 연결

자산 데이터관리

수명 관리, 원격 모니터링, 예방적 유지 보수, 실시간 운영지능

자산 성과관리

연구 개발

항공 제조 철도

관리자

설계자

계획 일정관계 정보 연동

OASIS입력 화면

Daily update

실적 DB

W/O확인

일정 및W/O 입력

W/O 및 도면 전달

통합 실적 관리 시스템

수력

목표 : 자산 성과 관리 + 성능 최적화

헬스케어 광산 배전오일&가스 발전기 풍력

작업반장 작업반장작업반장 작업반장

사업기획부발주처

생산부서

설계부서

PM

DATA

정보시스템

H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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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현대중공업 엑슨모빌사 감독관

현대중공업 외국인 감독관들이 활발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해양플랜트 제작을 위해 상주하고 있

는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사 소속 감독관들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5일까지를 ‘봉사 위크(Week of Caring)’로 정하

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이는 엑슨모빌사가 분기마다 진행하던 ‘안전 활동의 날

(Safety Away Day)’을 대신해 진행한 것으로, 지역 구성원으

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

기 위해 마련됐다.

엑슨모빌사 임직원 및 가족 120여명은 12월 5일 울산 참사랑

의 집과 울산 양육원, 울산 유기견 보호센터, 울산 자원봉사

센터 등 지역 4곳의 복지시설을 나누어 방문, 장애 아동 돌보

기, 시설 청소 및 보수, 김장 담그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한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은 1천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생활용품과 학용품, 애견 용품 등 복지시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입해 각각의 단체에 기부했다.

앞서 4일에는 엑슨모빌사의 해양 설비 2기 제작에 참여 중인

3천여명의 현대중공업 직원들에게 도넛과 커피를 나눠주며

격려하고, 안전 작업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색 성금 모금 행사도 열렸다. 11월 한 달 동안 수염을 깎지

않는 ‘노샘버(Noshamver/No Shaving in November)’ 이

벤트를 진행, 기른 수염을 경매에 붙여 성금 1천여만원을 모

았다.

이밖에도 엑슨모빌 소속 감독관들은 직접 찍은 사진을 경매

하거나,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단합대회 시 성금을 모금하

는 등 지난 2년간 다양한 행사를 마련, 지역 이웃을 도왔다.

엑슨모빌 한국지사장 그라함 도즈(Graham Dodds, 60세,

호주) 씨는 “현대중공업과 엑슨모빌은 1985년 첫 해양 구조

물 제작 프로젝트를 함께 한 후로, 지난 30여년간 서로의 발

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사업 영역을 넘어 지역 주

민들과도 의미 있는 교류를 나누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

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동 유나이티드 아랍 해운(USAC)사도 12월 3일

울산 청소년 문화의집, 무지개 장애인 보호시설 등 7개 복지

시설을 방문해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등 1천200만원 상당

의 물품을 전달하는 등 한 겨울 추위를 따뜻한 온정으로 녹

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이웃 사랑, 지역 곳곳에 스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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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다보(多寶)빵’이랍니다. 보배로운 것이 많다는 뜻

이지요. 제 고향 경주에 있는 국보 ‘다보탑’이 생각나시죠? 물

론 다보탑에서 따왔다고 봐도 되겠지만, 사실 ‘다보빵’은 ‘건강

에 좋은(보배로운) 것들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

랍니다.

제가 호텔현대의 독자적인 기술로 영양빵 제조특허를 받기까

지는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답니다. 때는 2011년으로 거슬

러 올라갑니다. 이창우 당시 호텔현대경주 총 주방장과 최병

렬 제과장, 김진영 주임이 호텔을 대표하는 빵을 개발하겠다

는 일념으로 뭉쳐 불철주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황남빵이 경주를 주름잡고 있었던 시절이었어요.

경주 토박이인데다가, 국산 팥을 사용한다면서 한창 이름을

날리던 때이지요.

이 황남빵에 맞서는 빵을 개발하기 위해 뭉친 삼인방은 특급

호텔 장인의 혼을 담은 건강빵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 시

작했습니다. 우리 밀, 쌀가루, 흰 강낭콩, 고구마, 단호박, 견과

류를 기본 재료로 삼았지요. 그리고 비법 하나를 첨가했는데,

그것이 바로 말린 무화과랍니다. ‘톡톡 터지는 달콤한 무화과

의 맛’ 이것이 저를 돋보이게 하는 비장의 무기가 되었지요.

여기에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한의대를 비롯한 보건대학, 울

산과학대 등에서 자문을 받아 앙금 상태를 5대 영양소에 적

합하게 탄생시켰어요. 그뿐인가요? ‘두뇌영양건강빵’이라는 수

식어에 걸맞게 다른 빵에 비해 당도를 확 낮췄답니다. 설탕을

넣지 않고 앙금으로만 당도를 유지하다 보니 저는 반드시 냉

장 보관되어야 해요.

저를 만나고 싶은 분은 울산이나 경주의 호텔현대로 오세요.

또는 울산대학교병원 신관 정문 맞은편에 있는 다보빵 판매장

에 오시면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저의 탄생과정도 만

나보실 수 있답니다.

정성을 담은 제조 과정을 거쳐 고급스러운 상자에 담긴 뒤 띠

까지 두르고 나면 저를 데리고 가실 분들을 기다린답니다. 참

으로 떨리는 순간이지요.

제 고향 경주뿐만 아니라 울산에서도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너무 행복하답니다. 제가 탄생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자

주 뵙기를 바라면서, 안녕히 계세요.

※ 다보빵 가격 : 16개 1만6천원, 25개 2만4천원

※ 이 글은 1인칭 시각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취재 송지연 주부리포터

호텔현대 다보빵 맛있는 이야기

몸에 좋은 재료로 가득 채운 ‘건강한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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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현대중공업 ‘로벡스밴드’

음악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

뜨거운 열정으로 만들어낸 환상의 호흡

눈발까지 살살 흩날리던 찬기 매서운 날, 울산 동구 등대사

거리 부근에 둥지를 튼 로벡스밴드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밖은 영하의 추운 겨울날씨였건만, 이곳은 기타와 키보드,

드럼이 내지르는 소리가 모여 뜨거운 여름을 불러들이고 있

었다.

매주 수요일 퇴근 후에 모여 맹렬한 연습을 하는 이들이 밴

드를 결성한 것은 2012년 11월, 그동안 1기와 2기 회원들을

배출하며 모두 12번의 공연을 했다.

이들의 실력은 2013년 10월 11일 출전한 울산시 근로자가요

제에서 입증되었다. 10명의 단원이 두 팀으로 나눠 참가를 했

는데, 두 팀 모두 동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것. 예선에만 300

여 팀이 출전했고 본선 14팀이 경합을 벌인 큰 대회에서 올린

뜻 깊은 성과였다.

이후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건설장비사업본부의 고객

들을 회사로 초청하는 VIP 투어에서 한 공연만도 무려 6회,

여기에 현대예술관 로비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거치며 실

력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모두가 함께 모여 마음 놓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연습실도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도 있

었지만, 건설장비 이상기 사업대표의 애정과 관심이 보금자리

마련에 큰 도움이 되었다.

로벡스(Robex)밴드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의 굴삭기 모델명을 따 붙인 이름으로,

현대중공업을 대표하는 사내 밴드 중 하나다.

밴드의 사전적 의미는 각종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다. 드럼, 기타, 베이스기타 이렇게 최소 3명의 인원만으로도 결성할 수 있지만,

로벡스는 악기의 다양성을 높이고, 파트의 결원 가능성에 대비해 모두 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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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 회사 일이 우선인 직장인이고 보니 매주 만

나 연습을 하는 것이 여건상 쉽지 않다. 취재를 하기 위해 방

문한 날도 해외출장 중인 셋을 포함하여 불참인원이 생겨 출

석률은 정확히 1/2이었다.

사연은 달라도 음악 사랑 한 마음

지극한 밴드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이 있기는 힘들었을 지난

시간들을 그들은 모두 함께 지나왔다.

데일 만큼 뜨거운 로벡스에 대한 회원들의 마음이 궁금해 한

명 한 명에게 물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지

만, 이들을 이끄는 공통된 이야기는 ‘우리’였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능력이지만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만드는 합주는 우리

가 함께 내는 소리에요. 그 소리는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고 결국은 관객과 하나된 더

큰 우리가 음악을 통해 한 몸을 이루지요” 밴드

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라는 나진규 사우

(32세, 건설장비선행개발부)의 말은 로벡스 결성의 뜻

과도 닮아 있다.

2015 11 중국지역 VIP Tour 공연, 한마음회관 평생학습축제 공연

2015 9 유럽지역, 브라질 산업차량 VIP Tour 공연

2015 9 합주실 개장(울산 동구 일산동)

2015 6 밴드 1기 활동 종료, 밴드 2기 활동 시작

2014 9 브라질, 유럽지역, 북미지역 VIP Tour 공연

2014 7 제 2회 정기공연

2014 3 현대예술관 로비음악회 공연

2013 12 HHI 개발부문 송년회 공연

2013 10 울산시 근로자가요제 참여(동상, 인기상 수상)

2013 7 제 1회 정기공연

2012 11 결성

밴드를 결성한지 9개월 만에 소극장에서 했던 첫 정기연주

회와 지난해 11월 한마음회관 평생학습축제에서 연주했던

마지막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들은 처음과 마지막

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들이 앞으로 써 내려갈 시간 속에

서 마지막 공연은 계속 바뀌겠지만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는

한 매주 수요일의 연습실은 계절과 상관없이 늘 여름을 불

러올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묻

어두었던 것들이 모두 하나씩은 있을 거예요. 저에게 그것은

악기였는데 로벡스를 통해 묻었던 것을 꺼내 닦고 있어요. 묵

혀둔 악기를 꺼내면서 제 마음이 보였고 새로운 장이 펼쳐졌

어요.”

파트가 비는 모든 곳을 채우는 이지호 차장(44세, 건설장비

경영기획부)은 회장으로서 계획이 많다. 지난해 6월 여성 보

컬과 드럼을 포함한 새로운 단원을 영입해 더욱 활기차게 밴

드 2기의 활동을 시작한 만큼, 제 3회 정기연주회를 비롯하

여 재능기부를 펼칠 이웃사랑 연주회까지, 그들의 소리를 필

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라도 악기를 맬 준비가 되어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음, 언제라도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실력. 그래서 로벡스

는 언제나 여름이다.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로벡스 밴드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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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이색 데이트 실내 데이트 코스

실내에서 즐기는 ‘후끈’한 데이트!코끝을 스치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어떤 이들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찜질방이나 온천으로 떠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 축제나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도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추운 겨울,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데이트 코스를 다녀왔다.

만화 카페

추억의 만화방, 카페로 돌아왔다!

뿌연 담배 연기, 어두침침한 불빛, 퀴퀴한 냄새까지. ‘만화방’이 답답하

고 지저분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향긋한 커피향

까지 나는 세련된 ‘만화카페’가 대세다.

입구에는 위생적인 신발 살균기와 포근한 담요가 비치되어 있고, 편안

하게 누워서 만화책을 볼 수 있도록 푹신한 오픈형 개별룸까지 마련되

어 있는 이곳은 작은 동굴 같기도 하고 왠지 비밀스런 다락방 같기도

하다.

‘카페’라는 명칭에 걸맞게 커피, 음료수, 빵, 스낵류 등 다양한 식음료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옛 만화방의 추억이 담긴 양은냄비 라면도 만

날 수 있다.

시간당 3~4천원 정도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실컷 간식을 먹으며 만화

책을 볼 수 있는 곳. 친구끼리,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찾아와 건전하

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마나보나

달동점 (☎070-8222-2228) 울산 남구 신정로 33

공업탑점 (☎052-275-2223) 울산 남구 삼산로 12

울산대점 (☎052-915-3132) 울산 남구 대학로84번길 5-11

익살스런 상상 (☎052-228-0835) 현대백화점 울산점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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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승마

넓은 초원을 달리는 듯한 착각

승마는 신체부위별

운동 효과가 탁월

해 다이어트나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

는 운동이다. 하지

만 근처에서 실제로

말을 타볼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고, 낙마로 인해 다칠 위험

도 커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바로 스크린 승마다.

스크린 승마는 실제 말을 그대로 재현한 로봇말을 타고 화면

속 가상공간을 달리는 가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제주도 섭

지코지와 경마공원, 안동 하회마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석양의 호수, 해질 무렵 평원 등 여러 가지 장면 중 하나를 선

택해서 신나게 달리다 보면, 실제로 그 곳을 달리고 있는 것

만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사격 체험장

스트레스까지 탕! 탕!

사격은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고 바른 자세와 고도의 집중

력이 요구되는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시킬 수 있는 스포츠

다. 하지만 총기의 위험성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울산 ‘문수 실내 사격장’에서는 실제 사격을 체험해 볼 수가 있

다. 이곳은 평소 사격선수들의 훈련장소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일반인

들도 실제 공기소총과 권총을 쏴보는 일일체험도 가능하다.

안전관리자의 설명을 잘 들은 후, 실탄을 발사하면서 느끼는 짜릿함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까지 날려준다. 물론 절대 주의가 필요한 장소

인 만큼 사격장 안전수칙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실내 동물원

동물들과 가까이서 이색체험을 즐기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실내 동물원을 추천한다. 비록 규모는 크

지 않지만 뱀, 너구리, 앵무새, 거북이, 토끼, 햄스터까지 다

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고, 수족관에 둘러

앉아 뜰채로 금붕어를 잡아볼 수도 있다.

또 사육사와 함께 직접 동물들을 만져보고, 안아보고, 사진

도 찍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록 일반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거대하고 사나운 동물들

은 없지만, 그림책 속 작은 동물들을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

다는 것이 실내 동물원만이 가진 장점이다.

문수 실내 사격장 (☎052-220-2253) 울산 남구 문수로 44

체험 가능 시간 : 화~토 오후 1시~5시 (매주 월,일은 휴장)

탑홀스

삼산점 (☎052-260-7272) 울산 남구 삼산동 1613-4번지 대성빌딩 5층

일산점 (☎052-233-8045) 울산 동구 일산동 950-3 OK빌딩 3층

플레이쥬 (☎052-967-8702)

울산 남구 무거동 461번지 웰츠타워상가 214호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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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맛과 멋 겨울 제철 음식 ‘꼬막’

남도의 뻘이 낳은 싱싱한 벌교 참꼬막

철 따라 나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은 전라도에 사는 특

권이 아닐까? 특히 남도의 깨끗한 뻘에서 맛있게 살이 오른 다양한 조개

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살을 에는 추위마저 반가움으로 만든다.

꼬막이 제철을 맞았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 봄이 되어

알을 품기 전까지 꼬막 맛이 가득 찬다. 11월부터 3월까지가 꼬막의 계절

이고 벌교 상인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시기다.

참꼬막의 90% 이상이 전남에서 잡히고, 그 반 이상이 벌교 여자만 대포

와 장암에서 난다. 여자만의 갯벌은 황토와 모래가 섞인 다른 지역과는 달

리 진흙으로만 돼 있어 참꼬막의 맛이 깊다.

꼬막은 예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하나였고, 전남 남해안 제

사상에도 빠지지 않는 귀한 해산물이다. ‘핏기만 가시도록 데쳐낸 겨울 꼬

막은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하다’라고 조정래 작가

는 ‘태백산맥’의 한 구절을 통해 벌교 꼬막의 맛을 표현했다.

시골 할머니 따뜻한 손맛 담긴

꼬막 요리 한상 울산에서 전남 지역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면 ‘어떤 맛집에 가볼까’하는 고민이 들

곤 한다. ‘전라도에 가면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는 말을 흔히들 하는데, 가

는 길에 들리기 딱 좋은 제대로 된 맛집이 하나 있다.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허름한

간판의 ‘국일식당’이다.

‘핏기만 가시도록

데쳐낸 겨울 꼬막은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하다.’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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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물기 아롱아롱 맺혀야 잘 삶아진 꼬막

꼬막 식당가가 있는 태백산맥길 골목으로 들어서면 거의 모든 식당마다 꼬막요

리를 주 메뉴로 소개한다. 그 중 국일식당은 1952년 문을 열어 60년 넘게 대를

이어가며 꼬막요리를 해오고 있는 곳이다.

건물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에서도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데 음식을 하는 주방도,

안쪽으로 들어간 식당방도, 주인 할머니의 굽은 등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

히 묻어져 나온다.

자리에 앉아 꼬막정식을 주문하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상 가득 음식이

차려진다. 잘 삭힌 홍어와 굴 무침, 돌게장 무침 등 20여 가지의 밑반찬을 먼저

내주는데 여기까지는 다른 음식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뒤를 이어 꼬막살을

넣고 부친 꼬막전, 각종 야채와 삶은 꼬막살을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꼬막

회무침(회무침이기는 하지만 날것은 아니고 한 번 삶아 속살을 발라내서 양념을

한다), 꼬막살을 배춧잎과 함께 푹 끓여낸 꼬막 된장국, 적당히 삶은 꼬막데침이

놓이면 비로소 꼬막정식임이 실감난다.

특별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시골 할머니의 맛깔난 솜씨

가 입안을 채운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가며 손님들을 맞이 해주는 식당이라

의미가 있고, “잘 먹었냐?”고 물어봐주는 주인 할머니의 따스한 정도 느껴진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꼬막요리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꼬막데침이라고 말

하고 싶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꼬막이라고 하지만 꼬막 특유의 불그스름하면

서 비릿하고 달큰한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

물에 삶아 내기만 하는 간단한 요리인 것 같지만 삶을수록 맛과 영양이 떨어지

기 때문에 적당히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일식당의 꼬막데침은 야들야들한 꼬막육질이 그대로 살아 있다. 껍질 안에

들어있는 속살의 봉긋 솟아 있는 부분이 터지지 않고 자주색에 가까운 빨간

물이 들어 있다. 속살이 떨어지지 않는 껍질 한쪽을 입에 넣고 이로 긁어내듯

발라 씹으면 싱싱한 비릿함이 코로 올라오고 야들야들한 속살이 부드러우면서

도 쫄깃하다.

눈, 꼬막, 문학과 함께하는 벌교 시간 여행

국일식당이 자리잡은 태백산맥길은 벌교를 주 무대로 하여 해방 이후부터 한국

전쟁까지의 격동기를 소설로 써내려간 조정래 작가를 기념하는 거리다. 식당 바

로 앞에는 소설의 배경이 된 보성여관과 벌교우체국, 벌교읍사무소 등 책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이 그대로고, 강 건너에는 태백산맥 문학관과 현부자집이 있다.

눈 내리는 겨울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보성여관에서 하룻밤 묵고 태백산

맥 문학기행 코스를 따라가 보자. 쌓인 눈 소복소복 밟으며 거리를 걷다 허기짐

을 느끼면 재료 그 자체가 맛인 벌교 꼬막의 참맛을 즐겨보면 어떨까.

취재 주경미 주부리포터

찾아가는 길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8-1

전화 : 061) 857-0588

메뉴 : 꼬막정식 : 1만5천원, 백반 : 7천~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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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임실치즈스쿨 경주지점

당기고 늘여 나만의 치즈 만들기

사시사철은 물론, 하루에도 몇 번이나 다른 모습을 내어주는 바다를 마주하며 이

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갈한 체험장은 2013년 바닷가 폐교를 다듬어 만들어졌다.

대본초등학교라 적혀 있는 명패는 이미 낡고 퇴색돼 볼품 없지만, 눈앞에 펼쳐진

잔잔한 바다는 여전히 은빛으로 빛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세월에 변함없이

청량하다.

치즈스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임실치즈피자체험과 임실치즈체

험 코스로 나뉜다.

치즈 만들기는 미리 15시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친 치즈 덩어리를 손으로 잡아

늘여보는 스트레칭 과정이다. 여러 명이 서로 당겨가며 자신의 키보다 더욱 길게

늘려보는 재미도 재미거니와, 힘 조절과 협동의 중요성을 배우기에도 좋다. 만든

치즈는 포장해서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직접 만들어서일까, 시중에 파는 맛과는

차별화된 신선함과 쫄깃한 식감이 기억에 남는다.

피자는 우리쌀로 만든 도우 위에 다양한 식재료들을 얹어서 구워내는데, 내가 원

가는 길은 익숙했다. 회색 코끼리 등 같은 겨울산의 능선을 따라 동해로 향한다.

푸르렀던 이파리들을 먹여 살리느라 부지런을 떨었던 나무들도 길고 긴 겨울방학을 맞았다.

올 겨울에는 아이들과 함께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심신의 균형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울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주시 감포읍 임실치즈스쿨 경주지점을 찾아 치즈를 직접 만들어 보고,

레일썰매타기, 뻥튀기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자.

“내가 만든 피자가 최고!” 아이들 웃음소리 넘실거리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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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재료를 마음껏 올릴 수 있어 먹고 싶은 것들만 가득 올리는 작은 호기도 부

려본다. 그 위에 치즈를 듬뿍 뿌리는데, 이곳에서 사용하는 치즈는 모두 임실치

즈다. 짜지 않고 고소한 치즈가 우리 입맛에 제격이다.

이렇게 직접 만든 피자와 함께 이곳에서 제공하는 스파게티와 음료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무한리필되는 스파게티는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레일 썰매 등 다양한 이색 체험 즐겨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었으니 이제는 소화를 시킬 시간! 운동장 한 켠에는 레일

썰매가 설치돼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비록 길진 않지만 곧장 내

달리는 스릴감에 아이들은 오르락내리락 지칠 줄 모른다.

체험장 입구에 마련된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요즘 보기 힘들어진 뻥튀기 기계를

직접 돌려볼 수 있다. 온몸을 움직인 후라 그런지 갓 튀겨 바삭함이 더해진 과자

는 그칠 줄 모르고 입안으로 들어간다.

이 외에도 소정의 체험비를 내면 아이스크림 만들기, 한지공예, 연 만들기 등을

추가로 체험할 수 있다.

한지공예는 부채에 한지를 오리고 찢어 꾸미는 것인데 좀처럼 한지를 접할 수 없

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연 만들기는 겨울철 바람 많은

바닷가 운동장에서 날리기에 좋아 권할 만하다.

취재 윤은숙 주부리포터

체험 안내

체험 비용 : 1인 2만6천원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중식, 레일썰매타기 등 포함)

문 의 : ☎ 054-775-0771

예 약 : 홈페이지 임실치즈스쿨 경주지점 (www.cheeseschool.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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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목포 ‘남진 야시장’

목포의 맛과 멋 물씬 풍기는 남진 夜시장‘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팔십 대 할아버지부터 열 살짜리 꼬마 아이까지 온 국민이 다 아는 노래의 주인공 남진.

그는 전남 목포 출신의 명가수다. 목포에 그의 이름을 딴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이름이 주는 힘 때문일까. 곳곳에서 노랫소리와 춤사위가 눈에 띄고, 파는 이도 사는 이도 흥이 넘쳐난다.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남진 야시장 거리를 구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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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전남 목포시 자유로 122 자유시장

개장 시간매주 금, 토요일 저녁 6~10시

가수 남진의 이름을 빌린 흥 넘치는 야시장

전국의 전통시장이 기분 좋은 변화에 나섰다. 해가 지고 어

둑해지면 먹음직스러운 먹거리와 탐나는 악세사리,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야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

해 201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야시장 사업의 3호점이 목

포 자유시장에서 문을 열었다. 목포에서 나고 자란 가수 남진

의 이름을 빌려다 붙인 ‘남진 야시장’이라고 한다.

자유시장은 한때 노점상들로 문정성시를 이룬 목포의 대표적

재래시장이었다. 그러나 대형유통업체의 잇따른 입점으로 여

느 전통시장과 다름없이 침체에 빠져있었다. 오래토록 지속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의 밤에 불을 켜기로 한 것이다.

남진 야시장은 세발낙지, 홍어 등 목포 5미를 비롯한 남도

음식과 다문화음식, 예술 프리마켓, 문화공연이 한데 어우

러져 먹고, 보고, 즐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이 될 것이라

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 취지에 걸맞게 개장일에는 남진의

축하 공연과 목포 MBC 라디오 공개방송이 무대를 다채롭

게 채웠다.

입구에 들어서면 남진을 꼭 닮은 익살스러운 표정의 캐릭터

모형이 서 있다. 새하얀 옷을 차려 입고 한 손에는 마이크를

움켜쥔 모형은 마치 ‘이쪽으로 들어오면 됩니다’라고 안내하

는 듯하다. 이 남진 모형을 중심으로 50개의 매대가 줄지어

서 있다.

온 세대 북적이는 시장, 활기를 되찾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달콤히 풍기

는 냄새에 취해 야시장을 즐기다 보면 귓가에는 정겨운 남진

의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오감으로 즐기는 남진 야

시장에서의 시간은 두 세배 빨리 흐른다.

파전, 꿀떡, 만두 등 익숙한 음식들을 보면 얼마나 맛있는지

알기에 절로 손이 가고, 페스츄리 붕어빵, 필리핀 음식 등 생

소한 음식은 그 맛이 궁금해 손이 간다. 먹거리 외에도 석고

방향제, 수제 팔찌, 아이디어 발명품 등 다양한 상품이 매대

를 장식하고 있다.

낙지 호롱이, 홍어전, 회 등 목포의 야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메뉴들도 눈에 띈다. 할아버지 손 꼬옥 잡고 놀러온 다

섯 살 꼬마숙녀는 난생 처음 홍어를 맛보고는 코가 찡한지

얼굴을 잔뜩 찡그린다. 그야말로 목포에 있는 남진 야시장에

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고급 재료로 만든 음식 치고는 야시장의 취지에 걸맞게 3천

원, 5천원이라는 착한 가격표를 달고 있다. 작은 회 한 접시가

5천원이니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도 머뭇거림 없이 집어든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는 야시장을 보니 이런 게 바로 ‘시장

통’이구나 싶다. 목포에 젊은 청년이 원래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춘의 들뜬 목소리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청년 사업가들이 자신 있게 상품을 홍보하는 목소리

를 들으니 덩달아 가슴이 뛴다.

이제 목포의 주말 풍경은 남진 야시장이 맛과 멋, 흥으로 장

식될 것 같다. 추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남진 야시장에서

불금, 불토를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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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화정동 김정순 씨

흐릿한 오후 화정동 주공아파트를 찾았다. 2층 복도 맨 안쪽

집이다. 복도에는 갓 이사 온 집처럼 짐들이 늘어서 있다. 현

관을 들어서자 발 디딜 틈이 없다. 전화를 받고 기다린 듯 김

정순 씨(62세)가 반갑게 방으로 안내한다.

거실 바닥에도 짐들로 가득해 바닥을 보지 않고는 방까지 가

기 어려웠다. 하루 전에 동사무소에서 나와 짐 정리를 해주고

갔다고 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물건들이 방이며 부엌이

며 바닥에 자리잡고 있어 문을 열기 어려웠다.

겨울을 견디게 해주는 전기요 위에 정순 씨의 남편 안진식 씨

(64세)가 누워있다. 사람의 들락거림에도 반응이 없다. 정순

씨가 “병태 아버지”하고 불러 보지만 미동도 없다. 깊이 잠이

든 것 같다고 한다.

누운 남편 옆에 있는 커다란 보따리를 들어 올리고서야 정순

누울 자리 하나 없는 집, 빛도 들지 않는 부부의 삶

씨가 앉을 수 있다.

“이렇게 염치없이 도움을 청하니 부끄럽습니다. 제 손 한 번

보십시오. 가시가 따로 없습니다”하며 손을 보여준다. 까슬까

슬한 손은 지문이 닳고 손가락 끝이 터져 반창고에 의지하고

있다.

남편 병간호에 자신의 건강은 뒷전

김정순 씨의 결혼생활은 대구에서 시작됐다. 부부는 남매를

낳고 남들처럼 살았다. 그러다 2007년 남편이 선 보증이 잘

못되어 많은 재산을 잃었고, 온 가족은 울산으로 오게 됐다.

일자리를 찾던 중 재활용센터에서 물건을 실어 나르는 사람

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취직을 했다. 두 부부는 열심히 새

로운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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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을 하던 중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수술을 하고

한 달 가량을 중환자실에서 있었다. 병원비를 마련하는 것은

오롯이 김정순 씨의 몫이었다.

바느질 기술을 가지고 있는 김정순 씨는 직접 만든 옷을 가

방에 들고 다니며 여기 저기 도움을 청했다. 처지를 아는 사

람들이 어쩌다 한두 벌의 옷을 사 주었다.

하지만 방안에서 누워서만 생활하며,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

는 남편을 돌봐가면서 행상을 다니기란 쉽지 않았다. 턱없이

부족한 병원비와 약값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특히 몸이 불편한 남편을 움직여야 할 때면 자그마한 정순 씨

의 체구로는 역부족이었다. 병원에 한 번 가는 것이 무엇보다

힘든 일이었다.

몸이 불편하니 택시도 대부분 거부했다. 김정순 씨 혼자 병원

을 방문해 약을 받아오고, 남편은 약으로 견뎠다.

남편에게만 신경을 쓰다 보니 몸은 점점 야위어갔다. 남편이

쓰러지고부터 다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몸은

뒷전이었다. 다리가 많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관절염

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공황장애와 혈압까지 한꺼번에

찾아왔다. 약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게 됐다. 김정순 씨

는 현재 지체장애6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바닥에 깔린 복잡한 살림살이가 이해가 됐다. 남편의 약값을

위해서 오로지 벌어야만 했던 시간들이었으리라. 웃으면서 얘

기하는 그녀에게서 힘들었을 지난 시간들이 보여 코끝이 찡

해 온다.

자식들 도움 기대하기도 어려워

이들 부부의 자녀들은 결혼해 대구에 살고 있다. 사는 것이

어려워 부모를 도울 형편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군에 갔다 온 녀석을 돈이

없어 복학도 시키지 못했습니다. 늘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하

면 아들은 ‘할 만큼 했는데 뭘 그러냐’며 도리어 다독여 주어

대견합니다. 아들이 형편이 된다고 한들 제가 어찌 손을 내

밀 수 있겠어요”라며 눈물을 훔친다.

김정순 씨는 3년 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어 주민센

터로부터 매달 7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장애등급을 받아 병

원비는 한 달에 3만원 정도면 되지만, 교통비가 많이 나간다.

남편이 병원을 갈 때면 주로 택시를 이용하고, 긴급할 때는

응급이송센터 129를 이용하는데, 한 번에 15만원 정도가 들

어간다. 병원비, 교통비, 생활비에 각종 공과금까지 내려면

늘 허리끈을 졸라매야 한다.

잠에서 깬 정순 씨의 남편이 기지개를 켠다. 시원스럽게 펴져

야 할 팔이 펴지지 않고 떨린다. 김정순 씨는 안쓰러운 듯 남

편을 바라본다. “힘든 삶 견디며 살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

사하지요”라며 남편의 엉성한 머리를 쓰다듬는다.

창문에 더덕더덕 붙은 신문지가 바람을 일으킨다. 바닥에 빈

틈없이 널려 있는 옷가지들이 온기를 붙들고 있는 듯하다.

오랜 시간 남편의 병상을 지킨 정순 씨의 몸은 허약해질 대

로 허약해졌다. 취재 도중 얘기 방향은 자꾸만 끊기고, 다른

곳을 향한다. 주민센터에서 곧 장롱 두개가 들어온다고 했다.

바닥에 있는 것들이 장롱으로 빨리 자리를 잡아 두 부부의

자리가 편안하고 밝아졌으면 좋겠다. 이 겨울 차가운 방바닥

이 훈훈해질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기다려 본다.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농협 356-0709-6567-13 (예금주; 김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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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

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이, 성별, 유전

적 요소, 비만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일차성(특발성) 관

절염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속발성) 관절염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차성 퇴행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주로 노화, 비만, 가족력, 과도한 운동 등으로 설명됩니다. 특

히, 뚱뚱한 사람, 다리가 굽은 사람,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 골다공증과 같은 다른 질병이 있는 사람, 음

주 혹은 흡연이 과한 사람 등은 주의를 요합니다.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은 세균성 관절염이나 결핵성 관절염

후 관절 연골이 파괴된 경우,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

후에 발생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증상은 어떤가요?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

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부종(浮腫), 관절 주위의 압통

(壓痛)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한 번 발병 시 치료법 없어근육 · 인대 강화 체중 조절 중요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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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간혹 증상

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자세한 병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이

학적 검사 및 방사선 소견에서 나타나는 관절의 변화 등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이때 시행하는 검사 중 가장 유용한 것은 방사선 사진입니다.

관절염 초기 환자의 방사선 사진은 정상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점진적으로 관절 간격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욱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

장 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骨棘)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집니다.

다만 방사선학적 변화가 증상 및 활동력의 심한 정도를 그대

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어서 40세 이상에서 90% 정도는 방사

선학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보이지만, 이 중 30% 정도만이

증상을 보입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이나 관절 연

골의 상태를 보는데 유용하고, 관절경(關節鏡)을 시행하면

골 병변이 나타나기 이전의 연골 변화와 상태를 관찰할 수 있

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

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적도 환자가 질병의 성격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면서, 통증을 줄이고, 관절

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이를 교정

하고, 재활치료를 시행해 관절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

해야 합니다.

관절염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치료

를 말합니다. 나쁜 자세나 습관, 직업, 운동 등 과부하가 되

는 행동들을 바꿔야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의 손상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은 체중 부하 관절의 퇴행성관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무릎 관절 부위의 유병률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므로 체중 감량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약물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않

지만, 진통 및 항염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들이 개발되어 사

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

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

우에는 수술적 치료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

되는 수술법으로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 내 유리체의 제거,

활막(滑膜) 절제술, 절골술, 관절 성형술 등이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통증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과 뼈가 약화되어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

집니다. 따라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평지 걷기,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물 속에서 하는 운

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이 추천됩니다. 이런 운동은 근육

의 힘을 강화시키고, 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만약 운동 후에 관절 부위가 아프거나 부으면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합니다.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 쪼그려 앉기, 무거운 것 들기 등은 무릎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조혜용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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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현대중공업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2월 3일, 현대

예술관 앞 분수광장에서 ‘제 25회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 강환구 현대미포

조선 사장을 비롯해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쌀쌀한 날씨

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행사 비용은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수익금

으로 마련됐다.

이날 담근 1만2천포기의 배추김치는 지역의 소외계층 1천300여 가구

와 사회복지시설 64곳에 골고루 전달됐다

전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품질 개선과 생산 현장의 소집단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사 품질

분임조 경진대회」가 12월 9일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각 사업본부에서 선발된 8개의 분임조가 각각의 개선

사례를 발표했으며, 엔진기계사업본부 소재생산부의 「여울목분임조」

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길선 회장은 대회 폐회사를 통해 “현장의 품질분임조는 회사의 경

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더욱 활발하고 효과적인 품질

분임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노력해줄 것”을 참석자

들에게 당부했다.

사우 766명 ‘영예로운’ 정년 퇴임

지난 수십년 간 회사 발전을 위해 땀흘려온 766명의 선배들이 명예

로운 정년 퇴임을 맞아 회사를 떠났다.

회사는 1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정년 퇴임 사우와 배우자를 영빈관과

호텔현대울산으로 초청해 사업본부별로 퇴임식을 갖고, 오랜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퇴임 사우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

며, “후배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기자재 수요-공급기업 클러스터 구축

현대중공업은 12월 9일 호텔현대울산에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

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및 25개 기자재 업체 등과 「현대중공업

수요-공급기업 클러스터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참여 기업과 기관들이 친환경 선박과 선박용 엔진의 기

자재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 시험, 인력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

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선 엔진 유압장치와 압력센서 등 18개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을 시

작으로, 대상 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H 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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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현중기술컨퍼런스

‘2015 현중 기술컨퍼런스’가 12월 3일 종합연구동 세미나실에서 최

길선 회장과 각 사업대표를 비롯해 1천여명의 사우들이 참석한 가

운데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외부협력 및 산학협동을 통한 우수 기술개발

사례와 최신 기술동향 등이 소개됐으며,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의

특강도 열렸다.

기술컨퍼런스는 한 해 동안의 기술개발 및 연구 성과를 전사적으

로 공유하고 창의적 연구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2차 협력회사 애로사항 청취

현대중공업 각 구매담당 임원들이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총 19개 협

력회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임원들은 자재대금 지급 현황을 중심으로 1·2차 협력회사 간 거래 실

태를 직접 확인하고, 2차 협력회사 대표들로부터 거래 과정 등에서

어려운 점과 우리 회사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2차 협력회사 지원 방안을 동반성장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올해부터 2차 협력회사 방문을 정례화해 연 10회 이

상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重그룹, 선박 5종 ‘세계일류상품’ 선정

현대중공업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현

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과 주스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의 LNG

운반선과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등 총 5종이 12월 16일 서울 코엑스

에서 열린 「2015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신규 인증을 받

았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34종, △현대미포조선 7종,

△현대삼호중공업 7종 등 총 48종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바다 위의 LNG 기지’로 불리는 현대중공업의 LNG-FSRU는 해상

에 떠 있으면서 LNG운반선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를 받아 저장하

고, 필요 시 재기화(再氣化)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

급하는 설비다.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은 3천500~7천700대의 자동차를 선

적할 수 있는 선박으로, 지난 2007년부터 총 41척을 수주해 이 중 27

척을 인도, 세계 2위(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주스운반선 2

척을 인도하며, 세계 1위(시장 점유율 100%)에 올라섰다. 이 선박은 1

만6천 리터의 농축주스 원액을 영하 7도로 유지하고 각종 세균으로

부터 부패, 오염을 막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독립 화물창 14개를 탑

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삼호중공업도 시장 점유율 세계 5위인 LNG운반선(점유

율 11%)과 세계 1위인 대형 석유제품운반선(시장 점유율 54%)을 새롭

게 세계일류상품에 등재했다.

현대중공업 LNG-FSRU 현대미포조선 주스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 LNG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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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

현대미포조선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기업에게 부여되는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동반성장위가 지난해 국내 132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동반

성장지수’를 평가한 결과,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19개 기업에 대해

‘최우수’ 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조선업계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하게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아 국내 최고 수준의 협력사 상생기업으로 명성을 확고

히 했다.

HM-POPS 혁신활동 실적 발표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HM-POPS 혁신활동

발표회를 개최했다.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설계, 생산 등 각 부문 임원 및 직책자 등 22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는 올 한 해 추진된 부문

및 부서 과제 6건에 대한 현장 적용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낭비 없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추진되

고 있는 HM-POPS 혁신활동은 주요 과제에 대한 다양한 개선활동

이 현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활동 실적, 완료 실적, 성과 실적으로

구분해 진행사항이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

첫 이중연료 추진선박 본격 건조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1도크에서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WEST-

FAL-LARSEN)’사의 5만톤급 PC선 2척 중 1차선인 2503호에 대한 기

공식을 가졌다.

길이 186미터, 너비 32.2미터, 높이 19.1미터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

은 4월 중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돼 질소산화물(Nox)

과 황산화물(Sox) 등의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특

징이다.

미포가족 연말 이웃사랑 ‘훈훈’

현대미포조선이 연말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

눔의 정을 베풀었다.

팀장협의회는 12월 4일 동구 방어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난방비와 생

활용품 등 총 100만원 상당의 성금 및 성품을 기탁했다.

반장협의회는 11일 울산 참사랑의 집을 방문해 성금 50만원과 청소

기, 쌀, 과일 등 총 120만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사내 봉사서클인 초롱회와 돌고래축구단도 지역 내 복지관

을 방문해 후원금 및 성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에 동참했다.

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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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 중심 건조체제’로 조직개편

현대삼호중공업이 12월 3일부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외업부문을 도크 중심 건조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에는 건조1부, 건조2부, 육상건조부 등 기능별

로 묶였던 외업1부문이 건조1부, 의장1부, 도장1부 등 연속 공정상에

있는 부서별로 묶여 1도크를 담당하게 된다.

한 도크 내에서 이뤄지는 작업들을 같은 부문에 편성함에 따라 상호

협조체제의 구축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동반성장평가 ‘최우수’

현대삼호중공업이 2년 연속 동반성장평가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어

동반성장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자재대금 전액 현금 지급, 경영자금 직접 지원과

동반성장펀드 운용, 맞춤형 기술 및 품질지원 등을 통해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

립하고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켜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

여한 공으로 공정거래위원회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사우 70명 금연 성공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금연펀드를 운

영한 결과 참여한 사우 150명 중 70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금연펀드를 함께 운영한 현대삼호중공업과 영암군보건소는 이 기간

동안 금연 클리닉, 금연 보조제 지급, 응원 문자 등으로 참여자들을

독려하는 한편, 매월 한 차례 혈중 일산화탄소를 측정해 금연 여부

를 점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2월 22일 ‘금연성공자 금연펀드 조성금 전달식’을

열고 성공 사우에게 금연펀드 조성금을 금연 성공자 수로 나눈 금액

인 약 21만원 씩을 전달했다.

주부대학 총동창회 ‘사랑의 김장 나눔’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대학 총동창회가 11월 26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연말 온정 나누기에 나섰다.

사원아파트 기숙사 식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부대학 동창회

원들과 회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1천400kg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영암군 관내 저소득층 140여 가정과 사회복

지시설에 전달됐다.

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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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통령상

아산나눔재단 청년창업팀(이사장: 이경숙)이 12월 10일 콘래드 서울 호

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

령상(공헌부문)을 수상했다.

아산나눔재단 청년창업팀은 4년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 청년

창업가에게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고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창조경

제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조성해 27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

하는 등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

았다.

울산대학교병원

다빈치 Xi 로봇수술 100례 달성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로봇수술센터가 12월 14일 지난 2014

년 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 수술 100례

(例)」를 달성했다.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보다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신경이나 혈관 손상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1월 22일 유수 대학 교수와 관계

자들을 초청해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로봇수술의 최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하이-스타 다이나믹헤지 랩, 누적수익률 37% 달성

하이투자증권(사장: 서태환)의 종합자산관리계좌(랩 어카운트/주식, 채

권, 부동산 등에 종합 투자하는 상품)인 「하이-스타 다이나믹헤지 랩」이

12월 10일 연초 대비 36.98%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하이투자증권에서 기업 탐방과 산업 분석 과정을 거쳐 성장성 있

는 중소형주를 선별하고 최소 주식 비중 등의 제한 없이 운용역의 판

단에 따라 유연한 투자를하는 상품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지

수 상승률(1.9%)보다 3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며, 하이투자증권 전 영업점

에서만 신청 가능하다.

<문의: 하이투자증권 대표번호 ☎1588-7171>

HH I NEWS 계열사 · 병원 · 학원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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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 수형자 특별강연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12월 10일 울산구치소 대강당에서 수형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성순화 특별 강연」에 나섰다.

이날 오연천 총장은 ‘부족함을 희망의 출발로 삼는 감사한 마음’이라

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타적인 삶의 자세와 자기성찰 등의 덕목을 강

조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는 지난 7월 울산구치소와 ‘수형자 집중 인성교육을 위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인문·사회·자연·공학 분야의 교양강좌와

심리치료, 연주회 등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전문대학 종합평가 최우수상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12월 9일 서울 뉴스토마토 사옥에서 열

린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으로 전국 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최기관인 토마토CSR연구소는 129개 사립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교

육, 경영, 취업 연구, 생활 등 5개 부문에 걸쳐 최근 3년간의 성과를 종

합 평가하는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평가’를 진행했으며, 울산과학대

는 744.47점(총점 1천점)으로 전국 3위에 올랐다.

울산과학대는 2014년에도 ‘전문대학 지속지수’ 평가에서 총점 1천점 중

782.42점을 받아, 우리나라 131개 전문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학원

박상현 군, 수능 전국 수석

현대청운고등학교(교장: 허석도) 3학년 박상현 군이 12월 2일 발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에서 자연계열 전국 수석(표

준점수)을 차지했다.

박 군은 지난해 11월 12일 치른 수능시험에서 국어 A형, 수학B형, 영어,

생명과학Ⅰ, 화학Ⅱ에 응시했으며, 화학Ⅱ에서 2점짜리 한 문항을 틀려 표

준점수 합계 539점을 받았다.

박 군은 올해 자연계열 만점자들의 표준점수인 529점보다 무려 10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향후 의학대학에 진학해 통계학을 이용한 의학

연구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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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국악드림콘서트

남상일

‘국악계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스타 파워를 자랑하는

소리꾼 남상일은 농익은 소리와 재

치 있는 입담으로 관중을 휘어잡는

다. 듣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남상일의 판소리는 단숨에 공연장을

축제의 현장으로 만든다.

오정해

배우이자 소리꾼, 교수 등의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오정해는 영

화 ‘서편제’에 소리꾼 송화 역으로 출

연하며 대중에게 판소리를 알렸다.

소리의 긴 서사를 자신의 것으로 승

화시켜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고자 노력하는 대한민국 대표 소리

꾼이다.

박애리

9살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박애

리는 MBC 드라마 ‘대장금’의 대표

OST '오나라'를 부르며 이름을 알렸

다. 또한 KBS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국악과 다양한 장르를 접

목한 퓨전 퍼포먼스로 시청자와 관

객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일 시 : 2월 18일(목)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7만5천원, A석 6만원, B석 3만5천원

(임직원 30~50% 할인)

송소희

각종 TV프로그램과 광고 등에 출연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송소희는

귀여운 외모와 함께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송소희는 2012년 미국 뉴

저지에서 2회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

리에 마쳤으며, 2015년 광주하계유니

버시아드 대회 개막식 축하 무대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울국악관현악단

예울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보급과 활성화 및 지역의 전통문화계승을 목표로

1988년 창단된 예울국악회 소속 관현악단이다. 순수민간 국악단체로서 13회의

정기연주회 및 궁중연례악·음악극·클래식과 국악 등의 다양한 기획연주회를 선보

이고 있다.

출연진 소개

관람 정보

최고의 소리꾼들, 한자리에 다 모인다!

현대예술관이 국내 정상급 국악인이 총출동하는 ‘국악드림콘서트’를 준비했다.

오정해, 박애리, 남상일, 송소희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모아지는 ‘국악 스타’들의 신명나는 목소리는 예울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만나

더욱 힘을 얻는다. 그동안 한곳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드림콘서트’는 국악계를 빛내고 있는 실력파 국악인의 소리로 잊고 있던 국악의 맛을 제대로 전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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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이 3월 3일 현대예술관 대공

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리사이틀은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를 주제로 20세기

초반에 쓰인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 시기에 쓰인 음악은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

대전을 전후로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데,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 거슈윈 등의 그 시대

를 대표하는 음악들을 1부와 2부로 나눠 구성했다. 특히 첫

곡인 도나우 강 왈츠와 마지막 곡 라발스의 배치는 라발스가

전통적인 지난 세대의 비엔나 왈츠를 무너뜨린다는 컨셉을 가

진 곡이어서 전쟁 등의 테마와 연관이 있다.

100년 전 새로운 클래식의 문이 열렸던 그 시대로 거슬러 올

라가 손열음이 말하는 피아니즘에 대해 귀 기울여 볼 수 있

어 더욱 의미가 깊은 공연이다. 천재적인 연주 실력과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그

녀의 무대를 만나보자.

뛰어난 통찰력과 테크닉 겸비

2011년 ‘제 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모

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 연주상 등 내로라하는 상을 휩쓴 손열음

은 뉴욕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도 수차례 협연 무대를

가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뛰어난 통찰력과 테크닉을 겸비한 그녀는 곡에

대한 해석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감이 넘치는

연주로 클래식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손열음은 부와 명예를 누리는 안정된 삶보다는 음악가

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젊은 거장’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는 5년간 신문사에 기고했던 칼럼을 모아 ‘하노버에서 온 음

악 편지’라는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일 시 : 3월 3일(목)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5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임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피아노로 전하는 20세기 ‘전쟁과 평화’

A. Schulz-Evler Concert Arabesque on “Beautiful Blue Danube” by J. Strauss II

아돌프 슐츠-이블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주제에 의한 콘서트 아라베스크

M.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1914-17)

모리스 라벨 쿠프랭의 무덤

G. Gershwin Swanee (1919)

조지 거슈윈 스와니

I. Stravinsky 3 movements from Petrouchka (1910-11)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중 3개의 악장

M. Ravel La Valse (1919-20)

모리스 라벨 라 발스

※ 위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 문화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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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수 기원

현대중공업 보전부

시작하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2016년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입니다. 37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정년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육군을 전역하고 한 달 만에, 짧은 머리가 채 자라

기도 전에 입사해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고 7년이

나 더 지났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

지만 오늘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자격증 이야

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입사 후 몇 년 동안은 퇴근 후 동료들과 축구를 하

고, 주말이면 텐트를 가지고 울산 인근 산과 강으

로 캠핑을 다니며 모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땀과 비에 젖은 안전화와 작

업복이 싫어서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싫은 자신에게서 벗어나려면 자격증을 반드시 취

득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처음에는 그냥 자격증을 따면 조금이라도 나아지

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당

시 저는 공무부 가설배관(호스를 이용하여 가스

를 공급하는 일)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압가스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 먹고, 기

술 서적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어려운 자격증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만둘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

가 그래도 이왕 시작한 공부 1차 시험이라도 한 번

보자는 생각에 옥교동에 있는 학원에 등록했습

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의 공부가 시작됐습니다.

퇴근을 하면 회사에서 학원까지 40분 거리를 시

내버스로 다녔습니다. 업무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 안에서 졸다가 서너 개의 정류장을 지나 내

린 적도 있었지만,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다닌 덕

에 그 해 연말쯤에 국가기술자격증(고압가스 화학

기능사2급)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고 합니다. 보통 무

슨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시간이 없다’, ‘나이가 많

다’, ‘술, 담배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진다’ 아니면 ‘

책을 손에 놓고 산지가 너무 오래됐다’고 핑계를

대며 시작하려고 하지 않는데, 이런 고민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누구도 늦

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사내 인재교육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강좌도 개설되어 있습니다.

사우들에게 2016년 첫 시작을 배움으로 출발하는

것은 어떤지 말해주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한 곳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입니다. 콩나물이 자라는 것을 매일

볼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쩍 자라 있는 것

을 확인할 수 있듯이, 지금 시작하면 올 연말에는

큰 성취감을 맛 볼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고압가스 화학 기능사

2급 자격증은 시간이 지나 가스 기능장을 취득하

는 밑거름이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공부는 기능

장 4종목(가스, 에너지, 배관, 위험물)을 가지는 계

기가 되었습니다.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국가 자격증 시험

감독, 마이스터 고등학교 멘토로 활동했고, 2014

년에는 고용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산업현장교

수(화학분야)’로 위촉 받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습

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사내 인재교육원에서 야

간 자율학습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월이 다 가기 전에 시작하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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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만 차장

현대중공업 군산도장부

“해보자!

이보다 더 한 것도 해왔으니”

시간은 항상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숨가쁘게

달려 온 한 해를 뒤로하고, 새로운 해는 또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잠시 생각해 본다. 이번 해에는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계획한 조그만 소원이라도

성취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여태껏 연초가 되면 어떻게 하겠다고 해마다 약

속과 다짐을 해보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문득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 생각해

본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한지도 벌써 33년이 지나고 있

다. 입사할 때는 패기가 왕성하고 꿈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두운 그림자와 늘어가는 주름살만이 세

월을 말해준다. 계절마다 해보고 싶은 욕망은 많

았으나, 정작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여행 한 번을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한심한 시간을 보냈지 않았

나 후회만 남는다.

이제 어느덧 아이들이 자라서 대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 한 켠에

울컥하는 마음도 든다. 아이들한테 ‘아빠는 너희

들을 위해서 살았노라’ 푸념도 해보았지만, 속절없

이 세월만 보낸 지금에서야 그것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이었나 하는 의구심과, 그저 나를 합리화시키

려고 했던 말은 아니었는지 돌이켜본다.

평소 회사일로 바쁘다는 이유로 저녁 늦게 귀가

를 하고, 겨우 찾아온 주말에는 운동을 한다고 새

벽에 나가며 가족들과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

했다. 과연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아빠로 비춰졌

을까?

문득 평소에 아이들이 잔소리처럼 해왔던 말들이

귀에 맴돌았다.

“아빠 우리를 위한다면 술, 담배 좀 그만 하세요.

아니면 줄이기라도 하세요. 그것이 아빠가 우리

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야. 아빠가 건강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겠어, 그러니 제발 부탁이야,

아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땐 할 말이 없었다. 어릴 때

는 애들이 그런 말을 하면 엄마가 시켜서 그런 줄

만 알았는데, 지금 다 자란 아이들이 진지하게 부

탁하는데 뭐라고 말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

금 내 주머니에는 여느 때와 같이 담배와 라이터

가 들어있다.

누군가 그랬던가, 건강 잃고 후회해 봐야 무슨 소

용이 있겠냐고. 5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는 아직

도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이유로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 말대로 이제는 가족과 나의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는 형식적으로 약속했던 무의미한 계획

들을 올해는 꼭 지키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이번 병신년에는 담배는 필히 끊고, 술은 필요한

자리 외에는 자리를 만들지 않기로 이 가슴과 약

속해 본다.

해보자. 이보다 더 한 것도 해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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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 과장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배낭을 메고

유럽의 도시와 자연을 만나다!

자기계발 휴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6개월 전부

터 나는 아내와 딸과 함께 가족여행 계획을 세웠

다. 회사 업무상 큰 프로젝트를 마치는 시점을 기

준으로 삼았으며, 여행지는 유럽으로 정했다.

처음에는 패키지여행과 배낭여행 가운데 많은 고

민을 했다. 결국엔 독일에서 유학 중인 처제의 강

력추천으로 우리는 배낭여행을 선택했다. 처제는

오히려 패키지여행은 값만 비싸고 빡빡한 일정 때

문에 피곤할 수 있다며, 배낭여행을 해야 진정으

로 유럽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우리

를 설득했다.

여행의 테마를 정하고 바로 항공권을 예매했다. 6

개월 전에 예약을 하니 40%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숙소 역시 미리 예약을 해 많은 할인을

받았다.

여담이지만 유럽의 물가는 생각했던 것보다 비쌌

으며, 1박 숙박비는 보통 15~35만원(어른3, 아이1

기준)이었다. 트램(Tram:일반 도로에 깔린 레일 위

를 달리는 노면전차)을 주 교통수단으로 삼았는데

편도티켓 비용은 한화로 약 3천200원이었다.

식대가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다. 우리나라 경우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3~4만원이면 어른 3~4명의 한 끼 식사가 가능

하지만, 유럽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한화로

약 8만원(물 값이 1人당 4~8천원) 정도며, 화장실

도 대부분 유료였다. 식대가 비싸다보니 대부분의

식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해결하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에서 간단히 요리를 해먹었다.

우리는 처제가 있는 독일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등을

돌아다녔다. 특히, 우리 회사에 선박을 발주했던

‘엑스마(EXMAR)’ 사이트매니저인 페트릭씨가 추

천한 네덜란드, 벨기에 음식점에서 잊을 수 없는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여행을 다녀온 여러 국가 중 독일여행을 소개하고

자 한다. 많은 나라들 가운데 굳이 독일을 소개하

는 이유는 치안, 산업 문화, 자연환경, 청결 등 모

든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근대 역사를 대변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8일차에 우리는 독일 상공업의 중심지인 슈투트가

르트(Stuttgart)로 이동해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으로 가기 전에 이

동시 불편한 큰짐은 다음 도착지인 쾰른의 우체국

으로 보냈다. 배낭여행의 노하우가 쌓인 것을 보니

여행도 벌써 반이 지났음을 실감하게 됐다.

2006년 5월 8층 높이로 건립된 박물관은 벤츠의

120년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최고가 아니

면 만들지 않는다’는 그들의 가치관은 전시된 차

량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기업의 여유와 품격이 묻

어 있는 제품들은, 제품이라기보다 오히려 예술품

에 가까워 보였다.

관람을 마치고 든 생각은 한 기업의 박물관이 아

닌 독일의 근대 역사박물관을 본 듯했다. 제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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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의 기술력, 독일 근대 산업의 역사 등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디즈니랜드의 공주들이 살 곳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castle)

11일차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퓌센(Fussen)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10일 동안 우

리는 낮에 여행하고 밤에 이동해 여유로운 저녁

을 즐기진 못했는데, 이날은 하루 종일 퓌센의 숙

박지에서 보내 휴양지에 온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머무른 퓌센의 호수마을은 한 마디로 절

경이었다. 알프스 산맥의 설산과 넓은 호수, 끝없

이 펼쳐진 푸른 들판과 높은 하늘, 그리고 붉은 지

붕의 목조주택들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았다.

특히 알프스 산맥의 설산 경관은 여독으로 지친

우리에게 평온함을 가져다주었으며, 게스트하우

스의 찜질방 시설과 뷔페는 마치 우리 가족을 호

텔에 데려다 놓은 듯한 기분이었다.

우리는 아침 식사 후 퓌센의 유명한 노이슈반슈

타인 성(Castle)으로 향했다. 이 성은 수많은 광고

와 영화에 등장했으며, 특히 디즈니랜드 신데렐라

성의 모티브가 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산 중턱에 위치한 성이라 5살 딸을 유모차에 태우

고 올라갔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챙겨간 접이

식 간이유모차가 도움이 돼 뿌듯했다. 간이유모차

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공원에서 산책을 할 때

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성에 도착한 딸은 본격적으로 엘사 공주를 찾으

러 다녔다. 나 역시 어릴적 본 디즈니랜드를 생각

하며 성 내부를 관람했다. 아름다운 성의 외곽과

는 다르게 성의 역사는 비극임을 내부 관람을 통

해 알게 돼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2주간의 유럽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기

왕 먼 외국에 나온 김에 아내와 딸은 1주일 더 여

행을 했다. 그러다보니 아내 혼자 배낭을 짊어지

고 아이를 돌봐야 할 생각에 옷가지 하나라도 더

캐리어 담아 왔다.

넓은 유럽을 배낭 하나만으로도 여행할 수 있어

서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

었지만 독일어에 능숙한 처제가 있어 한결 수월했

다. 유럽인들은 상당히 친절해 지도를 보여주거나

휴대폰으로 길을 물어보면 친절히 답해주고, 때로

는 같이 걸어가며 알려줬다.

하지만 모든 것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주변에는 소매치기 절도범이 많이 있

었다. 그들은 주로 2인 1조로 구성된 여성들로 서

류를 보여주며 도움을 청하고 그 사이 다른 한명

이 절도 행각을 벌인다. 설령 이들이 경찰에게 잡

히더라도 프랑스 경찰은 대부분 남성이라 수색을

못했다.

이에 반해 독일의 경우는 남녀 2인 1조로 경찰관

이 순찰을 하며, 의심스러운 사람이 발견되면 즉

시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

색을 한다.

함께 한 여행에서 홀로 귀국하는 일이 흔한 일인

지는 모르겠지만, 홀로 귀국하면서 유럽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니 애잔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

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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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진

현대삼호중공업 방송실

남도의 味와 함께 한 365일

함박눈 포근히 내리는 겨울, 2014년이 끝나갈 즈

음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방송실에서 PD

라는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일하게 되었다. 강원

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청춘을 보낸 내가

전남 목포에 새 터전을 잡게 된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먹는 행복이 꽤나 큰 자리를 차

지한다고 여기는 내가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 남도

의 맛을 느껴보지 않는 것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

냥 지나가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래서 전남에 내

려오는 길에 한 가지 목표를 확실하게 세웠다. 앞

으로의 1년 동안 남도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먹은 후로 여러 사람과 소문난 맛집,

숨겨진 맛집을 정말 부지런히도 찾아다녔다. 가까

이 눈에 띄는 식당부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유명 맛집까지 가본 식당 수를 세어보니 약 60

여 곳이 된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그 중 베스트를 꼽자면 상다리 부러지도록 푸짐

한 북항회센터, TV에도 방영될 만큼 낙지 맛이

좋은 무안낙지거리, 밥 세 그릇 뚝딱 해치우게 만

들었던 진도꽃게무침, 엄마가 차려준 집밥 같은

남경회관 백반, 화려한 맛의 극치 소낙전탕탕이(소

고기, 낙지, 전복 탕탕이) 등이 있다.

사실 전라도에서 베스트 맛집을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무색한 일이다. 어떤 식당을 가도 밑반찬

부터 주메뉴까지 한결같이 맛깔스러워 행복한 식

사시간을 완성해 주기 때문이다.

울산과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이 글을 읽을 사우

들을 위해 언급했던 식당 중 꼭 가봤으면 하는 곳

을 알려주고 싶다.

처음 전라도에 왔을 때, ‘목포에 왔으면 당연히 회

를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북항 회센터를 갔다. 힘

있게 살아 움직이는 녀석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

서 잡아 회를 떠준다. 전국의 횟집을 여기저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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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계란말이나 소시지 볶음까지도 계속 집

어먹고 싶게끔 간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

이래서 음식은 전라도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블로그 맛집으

로 유명하다는 바지락 비빔밥, 게살 비빔밥, 매콤

달콤 중독성 있는 양념이 자꾸 생각나는 구진포

민물장어, 인동초로 담근 인동주와 함께 먹는 인

동주마을의 홍어삼합과 간장게장을 추천하고 싶

다. 목포에 오면 꼭 바다음식을 맛봐야 한다는 것

을 기억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맛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 사방에 널려 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먹는 것이다. 아무리 맛 좋

은 식당도 혼자 가서 먹으면 그 황홀했던 맛의 절

반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나와 맛집 탐방 여정을 함께 해줬

던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하

고 싶다.

“맛집을 진짜 맛집으로 느끼게 해준 분들, 정말

고마워요. 2016년에도 함께 해주실거죠?”

다녀봐도 목포의 북항 회센터처럼 곁들임반찬(흔

히 스끼다시라고 부른다)이 푸짐히 잘 나오는 곳

은 없었던 것 같다.

가득 차려진 반찬이 2~3차례 바뀐 후에야 주메

뉴인 회가 나오고, 도저히 못 먹겠다 싶을 정도로

배가 가득 찼을 때 매운탕이 나온다. 그런데도 계

속 입으로 들어가니 정말 신기한 노릇이다. 떨어

져 지내는 가족들이 목포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맛

보여 주고 싶은 곳이 바로 북항 회센터다.

목포는 항구 도시답게 바다 음식이 일미다. 그중

에 으뜸을 꼽자면 단연 ‘탕탕이’다. 전라도에 오기

전에는 사진으로만 보고 감탄해야 했던 귀한 빛

깔 뽐내는 소고기낙지탕탕이. 거기에 전복까지 추

가해 먹으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식감

좋은 세 가지 재료가 참기름, 마늘, 고추와 함께

입안에서 어우러져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사실 진짜 전라도의 맛을 느끼려면 전라도 엄마

들이 차린 집밥을 먹어봐야 한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면 남경회관을 비롯한 맛좋은 백반집을 찾아

가면 된다. 돼지 주물럭, 갈치구이, 된장국까지 엄

마의 밥상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메뉴들이 잘 차

려진다. 반찬 하나하나가 빠짐없이 다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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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길 부장

현대중공업 조선설계운영부

삶을 대하는 자세, ‘근성(Perseverance)’

지난해 전 세계인들을 안타깝게 했던

네팔 대지진, 이 비극을 보며 아마도

많은 지구인들이 스스로 약한 존재

라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다. 그 중에

도 생명의 끈질김으로 살아 남은 많

은 네팔인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박수

를 보내며, 더욱 절실하게 삶의 도전

이 요구되는 이 때에 우리 삶의 큰 덕

목이라고 할 수 있는 ‘근성’이라는 제

목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선주사인 POLARIS 사무실에서 선물을

받아 읽게 됐다. 육군 소위 시절, 수류탄 투척 사

고로 오른손을 잃고도 불굴의 불패의식으로 성공

한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 조서환의 여정이 기술

된 자서전식 인문서적이다.

충청남도 청양의 칠갑산 자락에서 태어난 조서환

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삶을 엮어왔

다. 오른손을 잃었음에도 그것에 좌절하지 않고

그 약점을 자기의 아이콘으로 승화시켜 성공하는

대단한 근성을 보였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마케팅 현장에 있으면서 ‘마

케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

라 최고의 마케터로 성장했으며, 한 손만으로 골

프를 해 대단한 집념과 노력으로 싱글 수준(79타)

까지 실력을 키웠다.

특히 자신이 오만해질 수 있는 캐릭터의 소유자니

한 손을 가져가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

아간다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큰 감동을 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성도 강조

한다. ‘경영이란 사람 장사’라며 리더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비즈니스라는 것은 나를 팔아서 신뢰

를 사는 것’이라며 사람 사이의 믿음을 강조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려운 일을

겪게 되지만, 중요한 것은 위기를 기

회로 만들어 가는 정신이다.

‘같은 운명, 다른 태도’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기 이해를 어떻게 하

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책 마지막에 소개된, 작은 가능

성에 감사하는 마음은 욕심 많고 불

평 많은 우리들이 먼저 가져야 할 자

세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지금 이렇게 건강히 존재하고 있음에 감사

하고, 할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믿고 걱

정해주는 가족 및 지인이 있음에 감사하고, 여전

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에 감사해야겠다

는 다짐을 해본다.

군산조선소에서는 지난해 조선소 탄생 이후 처음

으로 84K LPG선을 건조하고 인도했다. 벨기에 트

랜스페트롤(Transpetrol)이라는 선사의 호선인데,

원래 인도가 2015년 8월 31일인 것을 한 달이나

공정을 당겨서 2015년 7월 31일 인도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 기록은 군산조선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기회가 된 것이어서 모두를 고무시켰다. 그

런데 공교롭게도 이 배의 선명이 ‘PERSEVER-

ANCE (근성)’이다. 오랜 시간 포기를 모르는 노력

으로 이뤄낸 기록이기에, 배 이름을 참 잘 지었다

는 생각이 든다.

새해에는 현대중공업 가족 모두가 더욱 공고한 근

성을 키워가길 바란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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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성공한 부자의 그룻

오랜만에 서점에서 들러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 교육 전문가이자 일본 파이

낸셜 주식회사 대표로 유명한 ‘이즈미

마사토’가 펴낸 <부자의 그릇>이란 책

을 샀다. 금융 계통의 여러 책을 집필

한 그는 돈의 본질을 전달하고자 교

양소설인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표지부터 눈길을 끌었다. 후

덕해 보이는 노인의 얼굴과 정체모를

그릇 하나. 엉뚱하면서도 친근한 느낌

이 들었으며 특히, 책 아래쪽에 적혀 있는 “진실로

남을 위해 돈을 쓸 때 그 돈은 10배 이상으로 돌

아온다네”라는 문장은 나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책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나 역시 부자의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큰 기대감을 안

고 첫 장을 넘겼다.

우린 가끔 매스컴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기

사를 접하곤 한다. 예를 들어, 몇 십억의 당첨금

을 얻은 복권 1등의 행운아가 재산을 탕진하고 범

죄를 저지르다 잡혀 죗값을 치르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도 그들은 그 정도의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일

을 저질렀으며, 근본적인 삶의 방식을 뿌리째 바

꾸지 않는다면 이 같은 문제는 계속 되풀이될 것

이라고 말한다.

‘복권 1등 당첨’은 하루 하루를 치열한 경쟁 속에

서 힘겹게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꿈꿔

봤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돈에 대한 욕심을 갖

기 전에 가만히 내 삶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과연 나는 부자들이 누리는 재산을

충분히 담아 낼 수 있는 그릇을 갖고 있냐는 반

문을 하게 된다.

변화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

람이라면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매

우 크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그릇

은 모른 채 살고 있으며 한번쯤은 자

신이 가지고 있는 그릇을 직시해 볼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하다.

우리는 풍족하고 여유롭게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

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현명하게 돈을 쓰는 방법

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물론 시중에 이와 비슷한 책도 많이 나와 있다. 하

지만 전문적인 용어들과 딱딱한 내용으로 채워진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읽

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구성으로 만들어져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진정한 부자는 그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고

있는 동시에 잘 쓰는 그릇임을 인식해야 한다. 아

무리 많은 돈을 갖고 있는 부자라고 해도 그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부자라

고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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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정세희현대중공업 소재생산부

친구

일상의 즐거움도

함께라서 행복하고

일상의 힘듦도

함께라서 감사하네

영원 같은 우리우정

그대라서 행복하네

세파에 아픈 마음

바람에 날리우고

한 세상 살만하니

같이 한번 노닐다 가세

마음 나눈 그대 있어

언제나 축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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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호 부장

현대중공업 BADAMYAR PM

山門에 기대어

활짝 열린 하늘비가 댓바람에 꼿꼿이 선다

저절로 흘러 내려오는 물방울 방울마다

싱싱한 설렘보다 가냘픈 눈망울이 더 곱다

아이는 산 마당에서 빗물 되어 뛰놀다가

고였다 잦아드는 하늘 너머로 멀어져 가고

사르르 빗물을 머금고 새싹처럼 돋아난다.

붉은 담장 붉게 타는 노을 빛 사랑노래가

선선히 울려 나와 아름다운 곡조가 되어

장미꽃 여린 꽃잎도 살짝 그리움에 수줍다

산 첩첩 물 겹겹 깊고 깊은 그곳을 찾아

산문에 깃을 내리니 숲 머리도 촉촉하여

포근한 둥지 위로 초록빛 미소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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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몰타 (정수지 著) 구진관 | 현대중공업 설치공사부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 책의 저자는 이제껏 살아왔던 환경과 전혀 다른 낯선 나라 ‘몰타’로

여행을 떠나 세계의 청춘들과 만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몰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청춘의 열정을 담아낸 여행에세이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저자가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추억이 살아질까 두려워 일기를 토대로 작성한 메모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허세와 거짓으로 포장된 내용들이 아닌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들이 모여서 우연

찮게 탄생한 책.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신만의 보물섬을 찾은 저자처럼, 이 책을 통해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

을 보물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이의수 著) 임해용 |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어느 날 TV를 보다 탤런트 김상중 씨가 눈시울을 적시며 이 책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이야기에 어찌나 가

슴이 뭉클해지는지 곧바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대한민국 40대 아빠의 힘겨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

니다. 저축해도 모이지 않는 돈, 감당하기 어려운 자녀 교육비, 치솟는 물가,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부양의 의무만 남은

현실 등 우리 현실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흔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

어 많은 부분이 공감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각종 모임에 자주 참석하며 제 삶을 찾고, 더 활기

차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이 지친 몸을 이끌고 살아가고 있는 사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사십대의 사우들 모두가 한해 동안 힘찬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 (켄 로빈슨, 루 애로니카 著) 조군선 차장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저 또한 두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흘려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2006년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라는 강연으로 TED 역

사상 최고의 인기를 얻은 켄 로빈슨 경의 강의를 정리한 책입니다. 현재까지 150여개 나라에서 3억명 이상 시청한 이

강연은 지금도 조회수 1위에 링크돼 있습니다.

로빈슨 교수는 오늘날의 표준화 교육이 열등생을 만든다고 신랄하게 지적하며,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과 창의력을 살리

는 교육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교육이 할 일은 아이들이 미래를 멋지게 만들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합니

다. 참교육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보며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아이의 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이케다 다이사쿠 著) 권정오 | 현대중공업 해양도장부

세계 평화 문화 교육운동에 헌신하며 UN평화상, 타고르 평화상 등을 수상, 전 세계인들에게 존경 받는 이케다 다이사

쿠. 그가 평생 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자 건넨 수많은 격려의 말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냈

습니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아온 선배의 지혜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말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자주 읽지 않는 사람들 역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깊은 감동을 주는 명언들로 채워진 이 책을 읽다보면 한

줄의 글에 담긴 깊은 의미에 숙연해지고,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읽을수록 자신을 단단히 만들어 주는 100가지의 격려가 각박한 생존 경쟁시대를 사는 우리 사우들에게 삶의 활력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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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이유진 著) 정성임 | 현대미포조선 인력개발부

문득 항상 무언가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자존감을 높인다는 이

유로 저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를 계속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마치 저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저자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아무런 근거가 없어도 나는 고유하

고 대단한 존재이며, 오히려 내가 대단하지 않은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동안 저는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채찍질만 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 대단하고 가치 있

음을 뒤늦게 알았고,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어 보세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음필사 (고두현 著) 오형정 |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보건부

최근 안티 스트레스의 목적으로 선풍적인 유행을 끈 필사(筆寫) 책 중 하나입니다. 저자인 시인 고두현은 오랫동안 마

음에 품어온 시와 명문장 중 독자들과 나누고픈 편린들을 고르고 모아 담아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진과 함께 필사를 할 수 있는 공백이 나옵니다. 문장을 따라 쓰는 것 자체를

스트레스나 숙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진정한 필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필사는 ‘한층 성숙해진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손으로 쓰고 손으로 생각하는 동안 새로운 지평을 맞게 되

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글귀들을 쓰고, 생각하다 보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

스에서 벗어난 편안하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답을 내는 조직 (김성호 著) 김성준 차장 | 현대중공업 품질공정1부

이 책은 어떤 한계든 극복하고 답을 찾겠다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답이 없

는 문제는 없습니다. 답을 찾으려는 열정이 없을 뿐입니다. 저자는 문제가 있으면 답은 반드시 있다는 정신으로 어떤

위기가 와도 포기하지 않는 담쟁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회사와 사우들에게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되지 않으면 금방 포기

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끝끝내 답을 찾는 정신이야 말로 나와 회사를 살리는 길일 것입니다.

조직과 개개인의 의식 전환이 함께 변화되어 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날로 악화되는 경기 불황으

로 어려운 우리 모두가 쉽게 포기하기 보다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著) 방병주 대리 | 현대중공업 조선안전부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지, 왜 사회 문제가 일어나는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흔히 나오는 주제

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두려웠던 사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는 채사장이,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팟

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저자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의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대화가 조금만 더 깊어지면 금방 들통날 것 같은 지식의 한계가 두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을 키워 보세요! 진정한 지식인으로 거듭나는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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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자 및 차량 운행자의 형사처벌이 가능할까?

법률상 대부업자는 담보물인 자동차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습니다.

담보물에 대한 청산 절차 없이 담보물을 제3자에게 임의로 처분할 경

우 형법상 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의 이전 없이 자동차를 임의로 매도할 수도 없으므로 대부업

자가 제 3자에게 자동차를 매도한다면, 자동차 관리법상 처벌의 대상

이 됩니다. 또한 차량의 운행자 역시 차량을 이전등록 하지 않고 운행

한 행위에 대하여 자동차 관리법상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차량 명의자가 대납한 과태료 및 운행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운

행자에게 청구할 수 있나?

사례에서 김우덕 과장은 차량 운행자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하

여 대신 과태료를 납부하였고, 이로 인하여 운행자는 법률상 원인 없

이 과태료 납부 의무를 면하는 이익을 얻었으므로 김우덕 과장은 운

행자를 상대로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가 가능합니다. 물론 그 외

운행자의 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손해가 있다면 손해배상청구도 가능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사례와 같이 현재 차량의 소재 및 차량을 운

행하는 자에 관해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부당

이득반환청구나 손해배상청구는 실효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차량 및 운행자를 찾기 위해서 수사기관에 도

난차량으로 허위신고를 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도난차량으로 등록이

되면 차량을 찾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허

위신고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60

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오래된 차량의 경우, 차량 등록을 말소하여 명의자 책임에서 벗

어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차령(車齡)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승용차의 경우는 대개

차령 11년 이상)에는 차량의 소재를 파악하지 않고도 차량의 등록을

말소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차량이 차령을 경과하였고, 소재가

불명인 경우에는 시·도지사로부터 ‘자동차 멸실 사실 인정’을 받아 차

량 등록을 말소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멸실 사실 인정에 의한 차량 등록 말소의 경우에는 자동차 번

호판이나 봉인의 반납 없이 등록의 말소가 가능하므로 차량의 소재

파악 없이도 등록 말소가 가능합니다. 차량의 등록이 말소되면 더 이

상 과태료 부과나 명의자의 손해배상책임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입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국내법무팀)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생활법률

사례와 같이 자동차등록원부상의 차량 명의자와 실제 자동차를 점유하여 운행하는 자가 다른 차량을 흔히들 ‘대포차’라고 부릅니다. 대포차

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의 명의자와 실제 운행자가 다르기 때문에 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과태료, 교통사

고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 등)의 많은 부분을 명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대포차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동이 자유로운 자동차는 일단 소유자의 손을 떠나면 관리

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다음의 몇 가지 점들에 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사라진 제 자동차,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우덕테크에 근무하는 김우덕 과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얼마 전 투자하던 회사

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카드 빚 등 눈덩

이처럼 불어나는 채무를 감당할 수가 없던 찰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차만 있으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대부업자에게 자동차를 맡기고 돈

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 오기 시작

했습니다. 대부업자를 찾아가 따져 물었더니, ‘돈을 갚지 않아 자동차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는 황당한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일단 과태료는 대납을 했지만, 언제까지 이렇

게 지내야 할지…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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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 종합 건강검진권(1매)

손영길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

허매옥 현대중공업 배전반설계부

김보화 사우 모친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류채화 현대중공업 선체설계부

위은경 현대중공업 환경보건부

라석열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허지혜 현대중공업 조선인재운영부

오대용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

구진관 현대중공업 설치공사부

권정오 현대중공업 해양도장부

김성준 현대중공업 품질공정1부

김보연 현대중공업 특수선설계3부

김연태 현대중공업 선박구조연구실

방병주 현대중공업 조선안전부

예승희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김현수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2매)

박태정 현대중공업 환경보건부

백용기 현대중공업 해양공사3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

김의술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박범휘 현대중공업 군산판넬조립부

홍준표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5부

박진수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정의도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 호텔현대목표 뷔페권(2인)

박찬용 방식기술팀

| 호텔 케이크 교환권(1매)

전병웅 가공부

김희정 계약운영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

서명욱 건조2부

김하백 건조1부

홍지영 선실설계부

천승환 삼호산업

나아주 종합설계부

최점칠 육상건조부

권다애 품질경영2부

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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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 퀴즈

퀴즈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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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허매옥 | 현대중공업 배전반설계부 김보화 사우 모친

큰 딸이 현대중공업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쁘고 설렙니다. 딸 덕분에 사보도 꼬박 챙

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글마당에 실린 ‘엄마와 딸의 여행’ 편을 유심히 읽어 봤습니

다. 아직 큰딸과 여행을 가본 적 없는데 여행 계획을 세워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손영길 |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건강칼럼’ 코너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뇌줄중 발병률이 높다고 들었는

데, 사보에서 소개해준 11가지 예방 방법을 항상 명심하며 건강을 지켜야겠습니다. 여러 가

지로 회사가 많이 어렵고 힘든데, 사보에 유머마당 같은 재미난 코너가 생겨 웃을 수 있었으

면 좋겠습니다.

박찬용 | 현대삼호중공업 방식기술팀

한 해를 돌아보는 기획이 시기적절하게 잘 다뤄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통합 사보가 안정

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현대중공업 조선 3사의 통합 사보를 대표할

만한 특색 있는 고정 코너가 더 많으졌으면 좋겠습니다.

위은경 | 현대중공업 환경보건부

저는 의무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건강칼럼을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유익한 정보

가 많이 다뤄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슴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많고, 응급출동을 나가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안전사고 없이 작

업하시길 소망합니다.

라석열 |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2015년을 마무리하며 이웃 사랑, 봉사와 관련된 따뜻한 내용이 많이 실려 좋았습니다. 올해

도 어려운 한 해가 계속될 것이라 많이들 예상하는데, 사우들이 사보를 읽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연태 주임연구원 | 현대중공업 선박구조연구실

‘2015년 한 해를 꽉 채운 의미 있는 기록들’을 보면서 지난 한 해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봤

습니다. 분명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2015년도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회사와 사우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전병웅 반장 |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한겨울 추위가 매섭게 느껴집니다. 겨울철 강추위와 폭설에 대비한 자동차 관리요령, 눈길 안

전 운전 방법과 같은 정보를 다루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추위를 즐길 수 있도록 겨울

철 여행지도 소개해주면 좋겠네요.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들

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

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

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

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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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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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16년을 밝히는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희망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