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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제1288호 05 신진 디자이너, 그들이 사는 세상 ‘메종 드 이네스’ 김인혜 디자이너 03 화장품 산업, ‘H&B’ 초강세 2020년 2조8천억 규모 전망 09 스포츠 업계 리더, 내수 넘어 글로벌 무대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05 ‘착한 소재’ 시장 커진다 ‘개념 소비’ 경향 맞물려 급성장 인조가죽·에코퍼 등 사용량 크게 증가 다운 충전재 가격 심상치 않다 2013년 다운 파동 이후 최고치 상승 내년 1월 중순 이후 5~10% 상승 전망 다운 충전재 시장의 가격 변동 이 심상치 않다. 신주원, 다음앤큐큐, 정다운 등 국내에 다운을 공급하고 있는 전 문 업체들에 따르면 작년 초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전 세계 다운 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덕다운(그레 이 솜털80, 깃털20 기준)은 작년 초 1kg당 25달러 선에서 거래됐 던 것이 올해 초에는 40달러 초중 반으로 올랐고, 12월 중순 현재는 50달러 초중반까지 상승했다. 구스다운은 상황이 더 심각하 다. 솜털80, 깃털20 기준 현재 거 래되고 있는 시세는 60달러 초반 에서 높게는 65달러 이상이다. 이관우 신주원 사장은 “공급량 보다 사용량이 몰리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내년이 면 2013년 ‘다운파동’ 때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다운 가격은 2013년 ‘다 운파동’ 이후 최고치다. 2013년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수급 물량이 크게 감 소, 2014년 덕다운이 60달러 이 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15년과 2016년 매년 30~40%씩 감소하면서 2016 년에는 20달러 중반대로 안정세 를 보였다. 때문에 생산업체 입장 에서도 부킹에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각 사육장에 서는 높은 관리 비용으로 인해 업 종을 변경하거나 문을 닫는 사례 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공급이 줄어들면서 원모 업자들은 제값을 받기 위한, 가공 업자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위 한 힘겨루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작년 말 다운가격은 50% 가량 상승했고, 올해 또 다 시 30~40%가 상승했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사장은 “12 월 초면 가공업자들 창고에는 100% 다운이 차 있어야 하는데 현재 15~20% 수준 밖에 없다. 이 물 량이 동이 나면 가격은 용수철처 럼 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그 시점을 1월 중순 이 후로 보고 있으며, 현재 가격에서 최소 5%, 많게는 10% 이상 뛸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만 뛰어 도 5불 이상이 올라간다는 것. 때문에 브랜드 메이커들의 움직 임도 빨라지고 있다. 작년에는 빨 라야 12월이었는데 올해는 11월 부터 메이커들이 움직이고 있다. 케이투그룹 관계자는 “주단위로 가격이 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 부킹 시점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오경천 기자 [email protected] 마리오아울렛, 이커머스 키운다 내년 종합몰 ‘마리오몰’로 개편 뷰티·가전 등 카테고리 확대 마리오아울렛(회장 홍성열)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온라인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 라, 자사몰 확대와 입점업체 컨설 팅,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통 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중 리뉴얼, 기존 ‘마 리오아울렛몰’을 종합 쇼핑몰 ‘마 리오몰’로 개편한다. 패션에 한정짓지 않고, 뷰티, 가 전, 잡화, 전자 등 전 카테고리의 구성을 강화하는데, 패션 카테고 리의 경우, 입점 기준을 상설브랜 드에서 정상브랜드까지 확대한다. 이 회사는 앞서 올 하반기부터 비(非)패션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 대해 왔으며, 지난 11월에는 전 자 카테고리가 전체 월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등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후 전자 카테고리를 별도 카테고리로 분 리하면서, 이전보다 전자 업체의 입점신청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몰 리뉴얼 뿐 아니라, 입 점업체 몰 운영 컨설팅과 온사이 트 마케팅 등 다양한 관련 사업도 실시한다. 내부에 온라인 솔루션 팀과 상품 촬영·등록이 가능한 인 력이 갖춰져 있어, 해당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체별 컨설팅이 가능 하다. 각 업체에 맞게 자사몰 운영 노 하우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온 라인 업무를 분담한다. 브랜드 유 입량을 늘려, 자사몰 규모를 확대 하기 위함이다. 티몬과 같은 타 쇼핑몰에도 함께 노출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는 마리오몰 입점을 통해 여러 사 이트에 동시 입점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일부 업체가 온라인 사업 분담을 위해 ‘마리오아울렛’ 온라 인몰에 입점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축적된 고객의 쇼핑 취향을 반영해 콘텐츠를 노출 시 키는 온사이트 마케팅 기법도 적 극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같이 고객의 구매 동선과 체류시간, 선호하는 브랜 드 및 상품 등을 반영해, 행사정 보와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이력이 유사한 소비자들 을 그룹으로 함께 관리하기 때문 에, 오랜 시간 후에 방문해도 해 당 고객에게 적합한 온사이트 마 케팅이 가능하다. 마리오아울렛 E-biz 사업부 정 재명 부장은 “온사이트 마케팅은 고객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오 프라인의 장점이 반영된 기법이 다. 온라인을 오프라인과 분리시 키지 않고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오아울렛은 현재 온라인 회 원수가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온 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70% 신장한 4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 올 겨울 아우터 장사 ‘예측 빗나갔다’ 일 년 내내 기다린 롱패딩 ‘부진’ 코트·숏패딩 등은 예상 밖 ‘선전’ 코트 속 다운 베스트 등 트렌드 영향도 연 초 물량 증량 소식부터 여름 선 판매까지 롱패딩 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았던 한해였다. 지난해 업계 전반의 판매 호조 로 아웃도어, 스포츠 업체 뿐 아 니라, 아동복, 캐주얼 등 전 복종 에서 롱패딩 물량을 늘리고 겨울 을 기다렸다. 시즌이 시작되자,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12월까지 이어지면서, 롱패딩보다 코트나 숏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시장을 휩 쓴 롱패딩의 인기가 끝난 것이 아 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트 판매가 좋았던 점은 다행이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일 년 매출에 큰 비 중을 차지하는 겨울 아우터의 적 중률이 중요한데, 올해는 결과적 으로 실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추동 선기획에 들어간 업체들의 고심도 깊어지 고 있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 달라진 연말 풍경… 회식 대신 ‘꽃꽂이’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 미투 사건 등 직장 문화를 비트는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올해 패션 업체들의 연말 풍경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송년 회식 대신 봉사 활동이나 산행을 함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산동 아울렛 ‘더블유몰’은 회식 대신 직원들이 모여 꽃꽂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 꽃꽂이를 완성한 직원들이 새해 인사를 전해 왔다. 김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베스트&유망브랜드 A1~A8

다운 충전재 가격 심상치 않다 · 구스다운은 상황이 더 심각하 다. 솜털80, 깃털20 기준 현재 거 래되고 있는 시세는 60달러 초반 에서 높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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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다운 충전재 가격 심상치 않다 · 구스다운은 상황이 더 심각하 다. 솜털80, 깃털20 기준 현재 거 래되고 있는 시세는 60달러 초반 에서 높게는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제1288호

05 신진 디자이너,

그들이 사는 세상

‘메종 드 이네스’ 김인혜 디자이너

03 화장품 산업,

‘H&B’ 초강세

2020년 2조8천억 규모 전망

09 스포츠 업계 리더,

내수 넘어 글로벌 무대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05 ‘착한 소재’ 시장 커진다

‘개념 소비’ 경향 맞물려 급성장 인조가죽·에코퍼 등 사용량 크게 증가

다운 충전재 가격 ‘심상치 않다’

2013년 다운 파동 이후 최고치 상승

내년 1월 중순 이후 5~10% 상승 전망

다운 충전재 시장의 가격 변동

이 심상치 않다.

신주원, 다음앤큐큐, 정다운 등

국내에 다운을 공급하고 있는 전

문 업체들에 따르면 작년 초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전 세계 다운 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덕다운(그레

이 솜털80, 깃털20 기준)은 작년

초 1kg당 25달러 선에서 거래됐

던 것이 올해 초에는 40달러 초중

반으로 올랐고, 12월 중순 현재는

50달러 초중반까지 상승했다.

구스다운은 상황이 더 심각하

다. 솜털80, 깃털20 기준 현재 거

래되고 있는 시세는 60달러 초반

에서 높게는 65달러 이상이다.

이관우 신주원 사장은 “공급량

보다 사용량이 몰리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내년이

면 2013년 ‘다운파동’ 때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다운 가격은 2013년 ‘다

운파동’ 이후 최고치다.

2013년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수급 물량이 크게 감

소, 2014년 덕다운이 60달러 이

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15년과 2016년

매년 30~40%씩 감소하면서 2016

년에는 20달러 중반대로 안정세

를 보였다. 때문에 생산업체 입장

에서도 부킹에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각 사육장에

서는 높은 관리 비용으로 인해 업

종을 변경하거나 문을 닫는 사례

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공급이 줄어들면서 원모

업자들은 제값을 받기 위한, 가공

업자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위

한 힘겨루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작년 말 다운가격은

50% 가량 상승했고, 올해 또 다

시 30~40%가 상승했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사장은 “12

월 초면 가공업자들 창고에는 100%

다운이 차 있어야 하는데 현재

15~20% 수준 밖에 없다. 이 물

량이 동이 나면 가격은 용수철처

럼 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그 시점을 1월 중순 이

후로 보고 있으며, 현재 가격에서

최소 5%, 많게는 10% 이상 뛸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만 뛰어

도 5불 이상이 올라간다는 것.

때문에 브랜드 메이커들의 움직

임도 빨라지고 있다. 작년에는 빨

라야 12월이었는데 올해는 11월

부터 메이커들이 움직이고 있다.

케이투그룹 관계자는 “주단위로

가격이 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

부킹 시점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오경천 기자 [email protected]

마리오아울렛, 이커머스 키운다

내년 종합몰 ‘마리오몰’로 개편

뷰티·가전 등 카테고리 확대

마리오아울렛(회장 홍성열)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온라인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

라, 자사몰 확대와 입점업체 컨설

팅,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통

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중 리뉴얼, 기존 ‘마

리오아울렛몰’을 종합 쇼핑몰 ‘마

리오몰’로 개편한다.

패션에 한정짓지 않고, 뷰티, 가

전, 잡화, 전자 등 전 카테고리의

구성을 강화하는데, 패션 카테고

리의 경우, 입점 기준을 상설브랜

드에서 정상브랜드까지 확대한다.

이 회사는 앞서 올 하반기부터

비(非)패션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

대해 왔으며, 지난 11월에는 전

자 카테고리가 전체 월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등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후 전자

카테고리를 별도 카테고리로 분

리하면서, 이전보다 전자 업체의

입점신청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몰 리뉴얼 뿐 아니라, 입

점업체 몰 운영 컨설팅과 온사이

트 마케팅 등 다양한 관련 사업도

실시한다. 내부에 온라인 솔루션

팀과 상품 촬영·등록이 가능한 인

력이 갖춰져 있어, 해당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체별 컨설팅이 가능

하다.

각 업체에 맞게 자사몰 운영 노

하우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온

라인 업무를 분담한다. 브랜드 유

입량을 늘려, 자사몰 규모를 확대

하기 위함이다.

티몬과 같은 타 쇼핑몰에도 함께

노출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는 마리오몰 입점을 통해 여러 사

이트에 동시 입점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일부 업체가 온라인 사업

분담을 위해 ‘마리오아울렛’ 온라

인몰에 입점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축적된 고객의 쇼핑

취향을 반영해 콘텐츠를 노출 시

키는 온사이트 마케팅 기법도 적

극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같이 고객의 구매

동선과 체류시간, 선호하는 브랜

드 및 상품 등을 반영해, 행사정

보와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이력이 유사한 소비자들

을 그룹으로 함께 관리하기 때문

에, 오랜 시간 후에 방문해도 해

당 고객에게 적합한 온사이트 마

케팅이 가능하다.

마리오아울렛 E-biz 사업부 정

재명 부장은 “온사이트 마케팅은

고객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오

프라인의 장점이 반영된 기법이

다. 온라인을 오프라인과 분리시

키지 않고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오아울렛은 현재 온라인 회

원수가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온

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70% 신장한

4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

올 겨울 아우터 장사 ‘예측 빗나갔다’

일 년 내내 기다린 롱패딩 ‘부진’

코트·숏패딩 등은 예상 밖 ‘선전’

코트 속 다운 베스트 등 트렌드 영향도

연 초 물량 증량 소식부터 여름

선 판매까지 롱패딩 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았던 한해였다.

지난해 업계 전반의 판매 호조

로 아웃도어, 스포츠 업체 뿐 아

니라, 아동복, 캐주얼 등 전 복종

에서 롱패딩 물량을 늘리고 겨울

을 기다렸다.

시즌이 시작되자,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12월까지 이어지면서, 롱패딩보다

코트나 숏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시장을 휩

쓴 롱패딩의 인기가 끝난 것이 아

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트 판매가

좋았던 점은 다행이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일 년 매출에 큰 비

중을 차지하는 겨울 아우터의 적

중률이 중요한데, 올해는 결과적

으로 실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추동 선기획에

들어간 업체들의 고심도 깊어지

고 있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

달라진 연말 풍경… 회식 대신 ‘꽃꽂이’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 미투 사건 등 직장 문화를 비트는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올해 패션 업체들의 연말 풍경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송년 회식 대신 봉사 활동이나 산행을 함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산동 아울렛 ‘더블유몰’은 회식 대신 직원들이 모여 꽃꽂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 꽃꽂이를 완성한 직원들이 새해 인사를 전해 왔다. 김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베스트&유망브랜드 A1~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