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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2019년 1월 16일 수요일8
※이코너는지역신문발전기금을지원받아이뤄지고있습니다.
고재만의
<136>구성: (사)제주어보전회
*제주어 풀이
기해년 돼지해 열리는 날 무사안녕 기원
지난해 탐라국 입춘굿. 올해는 마을거리굿을 신설하는 등 제주시 마을, 단체의 자발적 참여가 늘
어난 축제로 치러진다.
그날, 기해년(己亥年) 돼지해가 비로
소 열린다. 입춘(2월 4일)이 끼어있는
다음달 2~4일 펼쳐지는 2019탐라국 입
춘굿이다. 농경사회에서 입춘은 새해
새날을 알리는 절기였다. 봄이 선다는
입춘이 오면 옛 사람들은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풍년을 빌었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
관하는 탐라국 입춘굿은 올해 20주년
을 맞았다. 탐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입
춘굿을 오늘날에 맞게 되살린다며 제
주 예술인들이 힘을 모았던 해가 1999
년이었다.
이번 축제는 봄, 움트는 생명을 맞
이하다 를 주제로 내걸었다. 제주도 전
승문화 축제로 제주시 원도심권에서
가족은 물론 제주사회의 평안을 구하
는 행사가 이어진다.
입춘굿에 앞서 1월 20일부터는 관덕
정, 제주시청 민원실 앞, 제주공항, 제주
항여객터미널에 제주신화 속 농경신인
자청비 신상, 탐라국 입춘굿의 상징물인
낭쉐 등이 설치된다. 이 무렵엔 제주도
청, 제주도의회, 제주시 읍면동주민센터
등 제주도내 관가에 대형 춘등도 내걸린
다. 1월 25~31일에는 소원지를 쓰고 씨
앗주머니를 체험하는 입춘맞이 행사가
잇따른다. 제주중앙지하상가에 시민참여
축원 마당(오후 5~7시)이 차려지고 제
주시 용담동 아트공간 길에서는 시민 참
여 워크숍(오후 2~4시)이 마련된다.
탐라국 입춘굿 전날인 2월 1일 오전
11시에는 관덕정 마당에서 낭쉐코사와
춘등 걸기가 이루어진다. 2월 2~4일에
는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거리굿, 열림
굿, 입춘굿으로 짜여진 탐라국 입춘굿
본행사를 만날 수 있다.
2월 2일엔 신설된 마을거리굿(오후 1
시)이 제주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입춘
굿의 의미를 확대해 마을마다 풍요를 기
원하는 자리로 제주시 마을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17개 읍면동 민속보존회에
서 참여를 신청했다. 2월 3일에는 제주
신화와 제주 근현대사 유적 이야기를 곁
들여 제주시 원도심을 돌아보는 성안순
력과 입춘만담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날에는 입춘굿(오전 10시부
터)과 낭쉐몰이(오후 1시30분) 등이 진
행된다. 올해는 굿청 열명 올림 참가자
를 사전 신청 받는다. 열명 올림은 이름
을 일일이 부르며 1년 간의 행운을 빌
어주는 제차다. 제주중앙지하상가 시민
참여 축원 마당 기간에 신청하거나 입
춘굿 당일 주최 측에 전달하면 된다. 2
월 3~4일에는 입춘극장을 통해 자청비
소재 그림자극을 처음 선보인다.
탐라국 입춘굿 기간엔 체험 참여 마
당도 다양하다. 입춘천냥국수, 꼬마낭
쉐 만들기, 입춘춘첩 쓰기, 춘등 만들
기 등 30여개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마을
거리굿, 시민참여 축원 마당 등 마을과
단체 참여를 늘리고 지역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질 예정 이라고 말했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20주년 맞는 탐라국 입춘굿
제주 사람들의 삶을 제주어로 만날 수
있는 자료집이 나왔다. 제주연구원 제주
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가 최근 묶
어낸 2018년도 제주어구술자료집 이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앞서 2017년 12
월 10개 지역의 구술 자료를 표준어로
대역해 보고서를 냈다. 그에 이어 이
번에 다시 10권에 이르는 구술자료집
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10개 지역의 생애
구술 자료를 실었다. 제주시 조천읍 함
덕리, 구좌읍 한동리, 애월읍 고내리,
한경면 청수리, 서귀포시 하원동, 성산
읍 삼달리, 표선면 성읍리, 남원읍 수
망리,안덕면 대평리, 대정읍 신도리다.
구술 자료는 조사 마을, 제보자의 일
생, 밭일, 들일, 바다일,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 신앙, 통과의례 등으로 구성됐다.
제보자의 제주어 구술을 싣고 이를 일일
이 괄호를 쳐서 표준어로 풀어놓았다.
표준어로 대역하기 어려운 어휘는 제주
어를 그대로 옮겨 작은 따옴표로 표시한
뒤 주석을 달아 그 내용을 밝혔다.
연구책임을 맡은 제주학연구센터 김
순자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 구술 자료
는 제주어 연구만이 아니라 전통 사회를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제주 사회의
단면, 제주의 역사와 제주의 문화사를
규명하는 귀한 자료 라며 이 자료집이
사라지는 제주어와 제주문화 등을 보전
하고 연구하는 데 널리 쓰일 수 있길 바
란다 고 했다. 진선희기자
제주학연구센터 두번째 작업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그 안
에 담긴 문학의 세계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강좌가 열리고 있다. 제주 클래식
음악 감상모임인 푸른꽃회가 2월말까
지 진행하는 3개의 제주 시민을 위한
인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해설이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 감상
은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제주시 중앙
로에 있는 음악카페 까사돌에서 마련된
다. 오페라 나비부인 , 카르멘 , 뮤지컬
레 미제라블 등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용희 전 제주
의료원장이 진행을 맡았다.
찾아가는 음악감상회 는 지난 9일
시작돼 1월 23일, 2월 13일, 2월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제주시
남문서점 2층 문화공간에서 이루어
진다. 인상 상징주의 회화와 음악 등
을 주제로 김종태 제주대 명예교수가
강의한다.
아름다운 음악 속에 나타난 문학의
세계 는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30분
산지천갤러리 1층 카페에서 이어지고
있다. 다만 2월 첫 행사는 목요일인 7
일 개설된다. 김종태 제주대 명예교수
가 강사로 초청됐다.
2007년 창립한 푸른꽃회는 매주 한
차례 모여 클래식 음악을 듣는 활동을
12년째 계속하고 있다. 이번 교육의 상
세한 일정은 제주문예재단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올라있다. 문의 010-6690-
6698. 진선희기자
조각가 김선일 자화상 전
온 힘을 다한 인체에 고단한 생이 읽힌
다. 살아가는 일이 사투나 다름없다고
하면 지나친 말이 될까. 사회가 시시각
각 변화할수록 거기서 낙오되지 않으
려 애쓰는 우리네 삶은 고달퍼 지는지
모른다.
제주 김선일 조각가가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자화상 연작들은 그런 사
연들을 전한다. 작가는 인간들이 허공
속에서 무언가 움켜쥐려는 형상을 두
고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이자 이 시대의 자
화상 이라고 했다.
전시는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문
예회관 2전시실. 제주대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고 제주대 예술학부 일
반대학원을 수료한 작가는 지난해 첫
개인전을 가졌다. 제44회 제주도미술
대전 선정작가(2018), 제14회 오이타
아시아 국제조각전 입상(2017), 제42
회 제주도미술대전 전체대상(2016) 수
상 경력이 있다. 진선희기자
제주도가 실시하는 제주도립예술단 활
성화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가 이달 18일 오후 2시 제주도청
2청사 2층 자유실에서 열린다.
이번 용역은 5개 제주도립예술단 발
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용
역 기간은 2018년 10월 18일부터 2019
년 2월 17일까지다.
용역에 맞춰 지난해 11월 28~12월 3일
전체 예술단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12월 11~12일에는 예술단별
로 집중 인터뷰를 실시했다. 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