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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금요일 10 라이벌과의 경쟁은 언제나 선수들의 승부욕과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서로 를 격려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라이벌 들이 여럿 눈에 띈다. 먼저 3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 팅의 이상화(29 스포츠토토)와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는 고다이라 나오(일본) 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라이벌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 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이번 평창 올 림픽에서 사상 두 번째 여자 500m 3 연패에 도전한다. 대기만성형 스프린터인 고다이라 는 이상화가 무릎 통증으로 2016∼20 17시즌부터 잠시 주춤하는 사이 급격 하게 기록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고다 이라가 이상화에게 모두 승리했지만, 최근 이상화가 서서히 격차를 줄이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어 올림픽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스켈레톤의 천재 윤성빈(24)에게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 (라트비아)는 라이벌이자 우상이다. 세계랭킹 1위의 윤성빈이 홈 이점 까지 살리면 무난히 금메달을 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10년 가까 이 황제로 군림한 두쿠르스의 관록을 무시할 수도 없다. 윤성빈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 한 선수만 있지는 않고, 뚜껑을 열어봐야 할것 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자 피겨 싱글의 네이선 천(미국) 과 하뉴 유즈루(일본) 중 누가 금빛 연 기를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소치올림픽 챔피언인 하뉴는 지난 해 11월 부상 후 이번 올림픽이 복귀 무대다. 남자 싱글 세계 최고점(330.4 3점) 보유자이기도 한 하뉴는 자타가 공인하는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지 만, 최근 대회에서는 네이선 천에 여 러 차례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 네이선 천은 남 자 피겨에서 펼쳐질 4회전 점프 대전 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하뉴가 무리해서 쿼드러플(4회 전) 러츠 점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네이선 천이 보여줄 쿼드러플 점프에 기대가 커진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오늘로 다가왔지만, 초미의 관심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돌아 오늘(9 일) 저녁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 픽 플라자에서 점화대에 화려한 불꽃 을 피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 세 계에 알릴 예정이다. 성화 점화 방식과 점화자는 전 세 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철 저한 보안 속에 깜짝쇼 가 펼쳐졌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이 성화 점화 리허설 장 면을 무단로 보도하면서 다소 김이 새 버렸다. 이 때문에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 최종 점화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맡아왔다. 우리나라 동계 대회에서 김 연아를 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동계스포츠 스타라 점에서 김연아의 점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김연아가 단독 점화 대신 북한의 상징적 인물과 공동 점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으로 서는 첫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평화 올림픽 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남 북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스타가 나 설 수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984 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 트인 하형주와 북한 여자유도의 전설 계순희가 나란히 성화 점화를 한 적 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성화 점화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위 내부에서도 남북 공동 점화 이야기 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창올림픽의 성 화를 누가 밝힐지는 김연아냐, 아니냐 에 최대 관심이 쏠려 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성화 점화자 여전히 베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 후보인 김연아.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 가장 유력한 후보 남북 깜짝 공동 점화 도 제기 선의의 경쟁 펼치며 금 노리는 라이벌들 3패 도전 이상vs 대기만고다이라 켈레톤 천재와 황제 대결 윤민 vs 두쿠르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이 8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했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이 출 전한다. 이날 입촌식에는 훈련 등의 일정으로 일부 선 수단이 불참, 약 30명 정도가 참석했으며 6일 방 남한 북한 예술단 취주악단 80명도 함께 자리했 다. 또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머무는 북한 기 자단 약 20명도 입촌식 취재에 나섰다. 이밖에 일본 매체들은 북한 입촌식 현장을 직접 연결해 리포트하는 등 외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 선수단과 취주악단은 국기 광장을 지나 입촌식 무대로 입장했으며 강릉선수촌장인 김 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 고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김기훈 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선수촌에서 준비한 공연이 쾌지나칭칭 나 음악과 함께 펼쳐졌고 북에서 온 취주악 단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북 취주악단은 반 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북수단의공식 입촌식열린 8일 강릉수촌에서 수단취주 악단 연주에 맞춰 손을 잡춤을 추. 연합뉴스 수단 강릉 수촌 식 입촌 연주에 남북 손잡고 함께 사위 기훈 촌장에 선물해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 는 최재우(24)가 9일 예선에 출전한다. 최재우는 9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 기장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예선을 치른다. 최재우는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4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 성을 타진하는 선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월드컵에서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최재우가 최근의 상승세와 홈 어드밴티지를 더 하면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어 최재우가 한국 스키의 숙원을 풀어줄 것인지가 이번 대회의 관심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에는 전체 금메달 102개의 절반에 가까운 50개가 걸려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이 메달을 노려볼 만한 종목은 최 재우의 프리스타일스키 모굴과 이상호(23)가 나가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두 종목이다. 최재우가 이날 1차 예선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면 바로 결선에 직행하고, 그렇지 못하면 12 일에 진행되는 2차 예선을 통해 결선행 막차를 노리게 된다. 연합뉴스 키 사상 첫 메달 도전 최재우 늘 프리타일키 모굴 예선

평창올림픽성화점화자여전히베일pdf.ihalla.com/sectionpdf/20180209-74210.pdf · 를격려하며시상대가장높은곳을 향한선의의경쟁을이어가는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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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금요일10

라이벌과의 경쟁은 언제나 선수들의

승부욕과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서로

를 격려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라이벌

들이 여럿 눈에 띈다.

먼저 3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

팅의 이상화(29 스포츠토토)와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는 고다이라 나오(일본)

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라이벌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

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이번 평창 올

림픽에서 사상 두 번째 여자 500m 3

연패에 도전한다.

대기만성형 스프린터인 고다이라

는 이상화가 무릎 통증으로 2016∼20

17시즌부터 잠시 주춤하는 사이 급격

하게 기록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고다

이라가 이상화에게 모두 승리했지만,

최근 이상화가 서서히 격차를 줄이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어 올림픽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스켈레톤의 천재 윤성빈(24)에게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

(라트비아)는 라이벌이자 우상이다.

세계랭킹 1위의 윤성빈이 홈 이점

까지 살리면 무난히 금메달을 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10년 가까

이 황제로 군림한 두쿠르스의 관록을

무시할 수도 없다.

윤성빈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 한

선수만 있지는 않고,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는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다 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자 피겨 싱글의 네이선 천(미국)

과 하뉴 유즈루(일본) 중 누가 금빛 연

기를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소치올림픽 챔피언인 하뉴는 지난

해 11월 부상 후 이번 올림픽이 복귀

무대다. 남자 싱글 세계 최고점(330.4

3점) 보유자이기도 한 하뉴는 자타가

공인하는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지

만, 최근 대회에서는 네이선 천에 여

러 차례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 네이선 천은 남

자 피겨에서 펼쳐질 4회전 점프 대전

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하뉴가 무리해서 쿼드러플(4회

전) 러츠 점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네이선 천이 보여줄 쿼드러플

점프에 기대가 커진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오늘로

다가왔지만, 초미의 관심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돌아 오늘(9

일) 저녁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

픽 플라자에서 점화대에 화려한 불꽃

을 피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 세

계에 알릴 예정이다.

성화 점화 방식과 점화자는 전 세

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철

저한 보안 속에 깜짝쇼 가 펼쳐졌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이 성화 점화 리허설 장

면을 무단으로 보도하면서 다소 김이

새 버렸다. 이 때문에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

최종 점화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맡아왔다. 우리나라 동계 대회에서 김

연아를 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동계스포츠 스타라

는 점에서 김연아의 점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김연아가 단독 점화 대신

북한의 상징적 인물과 공동 점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으로

서는 첫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평화

올림픽 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남

북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스타가 나

설 수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984

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

트인 하형주와 북한 여자유도의 전설

계순희가 나란히 성화 점화를 한 적

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성화 점화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위

내부에서도 남북 공동 점화 이야기

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창올림픽의 성

화를 누가 밝힐지는 김연아냐, 아니냐

에 최대 관심이 쏠려 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성화 점화자 여전히 베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 후보인 김연아.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 가장 유력한 후보

남북 깜짝 공동 점화 가능성도 제기

선의의 경쟁 펼치며 금 노리는 라이벌들

3연패 도전 이상화 vs 대기만성형 고다이라

스켈레톤 천재와 황제 대결 윤성민 vs 두쿠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이 8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했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이 출

전한다.

이날 입촌식에는 훈련 등의 일정으로 일부 선

수단이 불참, 약 30명 정도가 참석했으며 6일 방

남한 북한 예술단 취주악단 80명도 함께 자리했

다. 또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머무는 북한 기

자단 약 20명도 입촌식 취재에 나섰다.

이밖에 일본 매체들은 북한 입촌식 현장을

직접 연결해 리포트하는 등 외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 선수단과 취주악단은 국기 광장을 지나

입촌식 무대로 입장했으며 강릉선수촌장인 김

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

고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김기훈 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선수촌에서 준비한 공연이 쾌지나칭칭 나

네 음악과 함께 펼쳐졌고 북에서 온 취주악

단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북 취주악단은 반

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이 취주

악단 연주에 맞춰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수단 강릉선수촌 공식 입촌

연주에 남북 손잡고 함께 춤사위

김기훈 촌장에 그림 액자 선물해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

는 최재우(24)가 9일 예선에 출전한다.

최재우는 9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

기장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예선을 치른다.

최재우는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4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

성을 타진하는 선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월드컵에서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최재우가 최근의 상승세와 홈 어드밴티지를 더

하면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어 최재우가 한국

스키의 숙원을 풀어줄 것인지가 이번 대회의

관심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에는 전체 금메달

102개의 절반에 가까운 50개가 걸려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이 메달을 노려볼 만한 종목은 최

재우의 프리스타일스키 모굴과 이상호(23)가

나가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두 종목이다.

최재우가 이날 1차 예선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면 바로 결선에 직행하고, 그렇지 못하면 12

일에 진행되는 2차 예선을 통해 결선행 막차를

노리게 된다. 연합뉴스

스키 사상 첫 메달 도전 최재우

오늘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