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중심 문학치료가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 및 자아존중감 증가에 …risers.daegu.ac.kr/common/fileDown.aspx?f=02-%B1%E8%BC%BA%B9%FC(31-5… · 김춘경,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

Journal of Special Education & Rehabilitation Science

Vol. 54, No. 2, pp. 31~53, 2015.

표현중심 문학치료가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 및

자아존중감 증가에 미치는 영향*

김 성 범**

< 요 약 >

본 연구는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 자아존중감 증가에 대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ㄱ시 ㄴ부대에서 기본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사관후보생

가운데 프로그램에의 참여의사를 밝힌 30명이었다. 프로그램참여집단과 통제집단에 각각 15

명씩 무선배치하였고, 프로그램참여집단은 총 10주에 걸쳐 주 1회, 회기당 80분의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통제집단에게는 아무런 처치도 가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사전, 사후, 추후 3번에 걸쳐 측정을 실시하여 사회과학통계꾸러미를

변화량에 대해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사관후보생의 우울을 감소시켰으며, 이 감소효과는 4주

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사관후보생의 자아

존중감 증가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사관후보생의 자아존중감을 증가시켰으며, 이 감소

효과는 4주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어 : 표현중심 문학치료, 우울, 자아존중감, 사관후보생

* 본 논문은 김성범의 박사학위논문에 기초하여 작성되었음.

**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BK21플러스 연구교수(교신저자 : [email protected])

BK21plus, Department of Early Childhood Special Education, Daegu University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제54권 제2호)32

Ⅰ. 서 론

1. 연구의 의의 및 목적

2011년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 사망사

고 가운데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6%(80명), 2008년 56%(75명), 2009년

71.7%(81명), 2010년 63.6%(82명), 2011년 상반기 67.8%(40명)으로 보고되었다. 자살

사고와 관련된 원인으로 군 복무 부적응, 구타 및 가혹행위, 정신질환 등이 있고, 이전부터

자살을 포함한 우울 등의 심리상태에 해한 연구도 보고되었다(김용겸, 2007, 정신영, 이

동귀, 2011). 이처럼 우울 및 심리적 요인 등에 의한 군에서의 사망사고에 대한 심각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심각성으로 인해 우울증에 관한 원인과 결과 우울의 유발요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와 군생활을 하고 있는 장병의 우울과 관련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우울을 감소시키고 치료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적용한 연구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장병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자살예방방지 강의 및 교육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군에 입대하는 장병의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의 대학생 또래와 유사한 나

이로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불안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정신의학에서도 이

시기가 정신분열병,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정신병과 신경증이 발병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이정균, 김용식, 2003). 병역의 의무를 동일하게 가지는 이스라엘

에서는 이러한 시기의 중요성을 인식(Mayseless & Scharf, 2001; Mikulincer & Florian,

1995)하고, 교육 및 훈련기간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군내의 기관에서의 훈련적 접근보다는 교육적, 치료적 전문가의 개입이 절실히 요구

되어 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정서ㆍ행동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대상자를 학령기 아동

으로만 제한(이상복, 2008; 이상훈, 2013)한 지적과 같은 맥락으로 볼 때, 특수교육의 영역

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대학생 혹은 모든 교육기관을 아울러야 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우울은 인간의 성장과 더불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도 경험할 수 있는 정서임과 동시

에(Beck, 1976), 지각, 판단, 기억, 인지, 사고, 태도 등에서부터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광

범위한 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부정적인 상태를 나타낸다(Joiner et al., 1993).

신재은(1999)은 정서적 증상, 인지적 증상, 생리적 증상이 동반을 전제로 우울의 증상

임을 보고하였다. 즉, 지속적인 슬픈 감정과 외로움, 공허감을 체험하며, 흥미와 기쁨의 상

실(Hamilton, 1982), 자기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인지적 왜곡을 나타낸다(Beck,

1976). 또한 사고력과 주의력의 저하가 나타나고, 불면증,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의 신체적

표현중심 문학치료가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 및 자아존중감 증가에 미치는 영향 33

증상을 나타낸다(Hamilton, 1982). 또한 삶에 대한 동기의 결여, 활력상실, 절망 및 자살

에 대한 생각, 감정의 저조 등의 증상(조춘호, 2003)이 포함된다.

훈련소 입소자 가운데, 특히 장교임관을 위해 입대하는 사관후보생은 15주간의 기본군사

훈련을 받는다. 사관후보생들은 기본군사훈련을 마치면 장교로 임관되는데, 장교로서의 역할

과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일반 신병들에 비해 긴 기간 동안, 더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 된다

(김성범, 김진숙, 2011). 그러므로 더 강도 높고, 긴 훈련과정 동안 사관후보생들이 가지게

되는 우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본군사훈련

스트레스가 훈련병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며(신미옥, 1999),

사관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김성범, 김진숙, 2011).

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심리적인 병인

또는 우울 등을 초래하거나, 군 총기사건이나 돌발행동, 업무 수행능력 저하 등 군생활 부적응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김성범, 김진숙, 2011; 최혜란, 박숙희, 2009; Hourani, Williams, &

Kress, 2006). 특히 군복무중 자살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우울을 꼽을 수 있는데(정미경,

고기숙, 2009), 신세대 병사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병리적 증세이며(서혜석, 유홍위,

2008), 많은 경험적 연구에서 군 생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이 발생(김효영, 1999; 박경, 2004;

서혜석, 이대식, 구자근, 2010; 한인영, 이지영, 구승신, 2009; Bolger, DeLongis, Kessler,

& Schilling, 1989; Lloyd, 1980; Shortt & Spence, 2006)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신세대 병사 심리적 건강에 관한 연구를 통해 조사대상자의 과반수 이상(구승신, 2004;

정미경, 고기숙, 2009, 정병삼, 연문희, 2005)이 우울한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그 요인으로

신체구타 및 인격모독, 건강, 내무반 만족도 등 군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영향을 미친 것

으로 보고되었다(구승신, 2004).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혹은 긍정적 평가와 관련되는 것으로서 자기존경의

정도와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변화하는 자신의 능력의 중요성, 성공여부

등에 대한 평가 및 판단의 개념이다(Rosenberg, 1965; Branden, 1994; Breytspraak &

George, 1982; Brockner & Guare, 1983; 정이경, 2001). 그리고 자아존중감은 인간행동

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정의적 특성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개인의 행동

양식, 성취동기, 목표의 계획 및 달성, 자아실현, 사회적 적응행동 등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

한다(Fleming & Watts, 1980; Greenberg, Solomon, Pyszczynski, Rosenblatt, Burling,

Lyon, Simon, & Pinel, 1992; 신종순, 1990).

자신이 유능하고 중요한 존재이며, 성공할 수 있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믿는 개인적 신념

의 범위를 내포하는 심리적 반응을 의미하며(Coopersmith, 1967), 자신의 능력, 중요성,

성공 및 가치 등에 대하여 스스로 믿고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Battle, 1978). 자아존중감은


자기 정서를 유발하고 지속시키며, 자아개념과 연관된 개인적 가치에 대한 자기평가로서

개인의 정신건강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

하고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Coopersmith, 1967). 군생활

에서도 자아존중감이 낮은 병사들은 감정폭발을 잘 하고, 상대방의 거절에 민감하며, 상대

의 부정적 반응에 쉽게 적대적, 공격적이 되므로,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정신건강문제를

겪게 되고, 이에 대한 대처능력 또한 부족하여 군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보

고는 군생활 적응과 부적응에서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을 시사한다(정미경, 고기숙, 2009).

신병교육훈련생들(오수종, 2001)과 공군 병사들(장경숙, 2007)의 군생활적응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군생활적응력이 높게 나타났다.

김춘경, 변학수, 채연숙(2006)은 우울증 환자의 특징을 고려할 때, 우울증 환자들의 증상

을 치료하는 데는 문학이 지닌 치료적 가치와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다른 치료매체를 사용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미 말과 글을 통해 수세기에 걸쳐 정신건강

분야해서 치료방법으로 문학을 이용해왔고, 이것은 치료사와 환자 사이의 의사전달 과정

을 돕는 수단이 되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능력이

부족하고, 심리적 충격이 강한 경우에 자신의 문제를 표현하는데 어려움(김춘경, 채연숙,

변학수, 2009)을 가진다. 크라머와 스미스(Kramer ＆ Smith, 1998)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독서가 감정표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독서는 우울증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의 변화와 관련된 두려움, 죄책감, 부끄러움의

감정과 접촉할 수 있게 돕는다고 했다(김춘경, 채연숙, 변학수, 2009). 즉 치료사는 문학

작품을 통해서 환자의 내면세계와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치료의 시작과

동시에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문학치료는 도서읽기를 주로 하는 독서치료와 구별하여 읽기 위주의 독서치료와 쓰기

위주의 글쓰기 치료를 통합하고, 말하기, 읽기, 쓰기 뿐 아니라 미술, 음악, 무용/동작, 이

야기 등의 다양한 치료적 매체들을 함께 활용하여 치료적 효과를 최대화하는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의 한 분야이다(김춘경, 채연숙, 변학수, 2009). 그리고 표현중심 문학치료의 근

간인 통합적 문학치료는 시, 산문, 그림, 동화,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문학을 주요 치료

매체로 활용함과 동시에 그 밖의 여러 치료매체인 미술, 음악, 동작 등을 통합적으로 사용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김춘경, 채연숙, 변학수, 2009). 이러한 다양한 문학매체와

치료매체의 가치와 기능을 활용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사관후보생의 우울을 감소

시키는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표현중심 문학치료가 사관

후보생들의 심리적 문제를 감소시키고 그들의 우울 감소를 도울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관후보생들의 군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

를 검증하는데 목적을 둔다.


2. 연구 문제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연구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1)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에 효과가 있는가?

(2)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사관후보생의 자아존중감 증가에 효과가 있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조사연구의 대상은 ㄱ시 ㄴ부대에서 기본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사관후보생 가운

데 프로그램에 참여의사를 밝힌 3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해당 대상자들에게 사전 검사를

실시한 후, 프로그램참여집단과 통제집단에 각각 15명씩 무선배치하였고, 프로그램참여집단

은 총 10주에 걸쳐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주 1회기를 실시하였으며

한 회기 당 80분이 소요되었다. 통제집단에게는 아무런 처치도 가하지 않았다.

10주후, 마지막 10회기에 프로그램참여집단의 참가자에게 사후검사를 실시하였고, 통제

집단의 참가자에게도 같은 검사를 실시하였다. 사후검사 후 한달 뒤 두 집단의 참가자들

에게 추후검사를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자료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집단에서 2회 이상 결석한 참여자

1명과 통제집단 구성원 중 건강상의 이유로 추후검사를 실시하지 못한 1명을 제외하였다.

그 결과 표현중심 문학치료집단 14명, 통제집단에 14명으로 최종적으로 28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 대상은 모두 28명으로 24세~26세가 67.9%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이 85.7%이고

여성이 14.3%로 나타났다.

<표 2-1> 연구 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단위 : 명(%)

예언변수표현중심 문학치료 집단

(인원수=14)

통제집단

(인원수=14)

평균 연령 26.1세 25.1세

성별남자 12(85.7) 12(85.7)

여자 2(14.3) 2(14.3)


2. 연구 도구

1) 측정 도구

(1) 백의 우울 척도

사관후보생의 우울 증상 유무와 증상의 심각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김연(1985)이 번안한

벡(Aaron T. Beck)의 우울 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Korean version; K- BDI)

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우울증의 인지적, 정서적, 동기적, 신체적 증상 영역을 포함하는

21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문항마다 0~3점으로 채점된다. 벡(Beck)은 BDI점수에

따라 0점에서 63점의 범위 중 0~9점을 정상, 10~15점을 경한 우울상태, 16~23점을 중한

우울상태, 24~63점을 심한 우울상태로 분류하였다(Beck, 1967). 부정적 태도, 수행상의

어려움, 신체적 요소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본 연구에서 내적합치도는 .85이다.

(2) 자아존중감 척도

사관후보생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쿠퍼스미스(Coopersmith, 1967)가 제작한

자아존중감 검사(Self-Esteem Inventory)를 강종구(1986)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25문항 중, 하위요인으로 자기고양, 타인과의 관계, 지도력과 인기, 자기주장과 불안의

4개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내적합치도는 .86으로 나타났다.

2)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1)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구성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도입단계, 실행단계, 통합단계, 새방향설정단계로 구성하

였다. 프로그램은 총 10회기로 회기당 80분용으로 구성하였다. 매 회기마다 ‘명상’ 활동으로

시작하고, 그 회기의 주제와 활동을 실시한 후엔 현재의 느낌과 감정을 ‘한마디 한문장’으로

표현하게 하는 활동으로 마무리를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회기별 주제와 활동은 <표 2-2>

과 같다.

(2)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내용의 타당도 검증

본 연구자가 개발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내용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전체

프로그램 내용을 각 회기 활동내용으로 세분화하여 구성하여, 각 회기의 목표에 프로그램의

내용과 활동이 적합하게 구성되었는가를 상담 및 치료관련 전문가에게 평정을 의뢰하였다.

평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군 상담실무 종사자로서 상담 및 치료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가로 구성되었고 총 8명이었다. 이들의 연령분포는 28세에서 45세였고, 평균연령은 36세

였으며, 평균상담경력은 8년이었다.

평정점수는 각 활동 내용에 대해 5점 척도로 평정하도록 하였다. 5점은 ‘매우 적합하다’를 1점은 ‘거의 적합하지 않다’를 의미한다. 평정결과는 헥스블리튼(Haxbleton)과 그의

동료들이 실용화한 내용타당도 평정법(Content Validity Index: CVI)에 의해 산출하였다

(Guilford & Fruchter, 1973).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각 회기별 목표에 맞게 구성

한 39개의 각 단위활동에 대해 적합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적합하다’와 ‘매우 적합하다’의

4점과 5점에 평정한 점수의 합은 1236이고, 1~5점까지에 평정한 총 전체 합계점수는

1394점이어서 내용타당도 CVI=1236/1394=.89였다.

<표 2-2>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구성

회기 주제 프로그램 목표 활동내용

1신뢰감

형성하기

훈련단에서의 경직되고 긴장된

분위기를 해소하고 서로에 대한

친 감과 신뢰감을 형성한다.

⦁ 군사훈련상황에서 벗어나기

⦁ 프로그램의 목표와 내용 소개하기

⦁ 군생활에서의 규율과 다른 새로운 집단 규칙

만들기와 서약서 작성하기

2두려움과 우울

탐색하기

시 내용을 통해 자신의 두렵거나

우울한 감정과 경험을 확인하고

이해하도록 한다.

⦁ 여기-지금 감정인식하기와 표현하기 <표현>

⦁ 수동적 시 쓰기 활동 ‘나는 사람들의 말이 두렵다’<표현>

⦁ 소집단구성과 집단별 자작4행시 나누기 <표현>

3모방시로

이야기하기

모방시 쓰기를 통해 자신의 억압

된 감정과 느낌과 경험을 확인

하고 표현하게 한다.

⦁ 모방적 시 쓰기 활동 ‘너에게 묻는다’ <표현>

⦁ 자작 모방시 나누기 <표현>

4상황극 만들기와

연행하기

주어진 대화속 인물에게 자신의

우울을 투사함으로 자신의 우울

과 감정에 대해 저항없이 이야기

를 한다.

⦁ ‘알아듣기’ 텍스트 듣고 상황극 쓰기 <표현>

⦁ 소집단별 상황극 연행하기 및 역할 바꾸어 연행

하기(상상의 배역) <표현>

5시 듣고

이야기쓰기

시를 듣고 이야기를 만들면서

외로움과 우울의 감정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다.

⦁ 능동적 글쓰기 활동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듣고

이야기 다시 만들기 <표현>

⦁ 이야기로 4행시 만들기 <표현>

⦁ 소집단 구성과 집단별 자작 4행시 나누기 <표현>

6

상황극을 통한

자아존중감

고취시키기

주어진 상황의 이야기를 자신의

감정으로 채우고 같은 상황에서

의 다른 감정으로 인식하는 다름

에 대해 이야기한다.

⦁ ‘재회’ 텍스트로 상황극 채우기 <표현>

⦁ 소집단별 상황극 연행하기(상상의 배역) <표현>

⦁ 연행상황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표현>

7

우울의 긍정적

영향과 자신의

강점 살펴보기

책의 일부분을 듣고 자신이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은 그것이 자신

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다루어봄

⦁ ‘공격’과 ‘책 읽어주는 남자’의 일부분 듣고 자신의

우울에 대해 그림으로 나타냄 <표현>

⦁ 4행시로 나타낸 후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주었던


3) 연구 설계

사전-사후-추후 통제집단 설계방법으로 실험처치와 효과를 검증하였다. 문학치료집단

과 통제집단에 각각 사전-사후-추후검사를 실시하고 문학치료집단에게는 표현중심 문학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통제집단에는 처치를 제공하지 않았다.

<표 2-3> 프로그램 효과 검증을 위한 실험설계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사전측정 프로그램 사후측정 추후측정

참여집단 사전측정 1 참여 사후측정 3 추후측정 5

비참여 집단 사전측정 2 비참여 사후측정 4 추후측정 6

4) 자료 분석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자료 분석은 사회과학조사꾸러미 18.0(SPSS 18.0

for windows)을 사용하였다.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효과가 유의한지 알아보기 위해 문학

치료 프로그램 참여여부를 독립변수로 하고, 우울 변화량,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 자아존

중감 변화량을 종속변수로 하여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조

현춘 등, 2011).

으로써 높은 자아존중감과 문제

해결력을 가진다.

긍정적, 부정적 의미를 3문장으로 쓰고 나누기

(문장완성) <표현>

8

증진된 자아존중

감을 통한 기억

과 경험의 재고

자신의 경험을 돌아봄으로서

현재 자신의 사고, 감정, 행동은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한다.

⦁ 글쓰기 ‘주요 기억과 성장시기별 기억의 감정 표현

하기’ <표현>

⦁ 작성한 글쓰기 내용으로 인생 파노라마 그래프

그리기 <표현>

⦁ 하이쿠 만들고 소집단별 하이쿠 나누기 <표현>

9 내가 바라는 나

우울을 극복한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표현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다짐을 통해 자아존중감

증진하도록 한다.

⦁ 글쓰기 ‘나는 이렇게 살 것입니다’ <표현>

⦁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 발표하기 <표현>

10 새로운 출발

지난 회기 동안 작성하고 나눈

것들을 돌아보며 자신과 집단을

정리해 본다.

⦁ 자신과 집단 정리하기 ‘새롭게 발견한 나’ <표현>

⦁ 지난 회기동안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긍정적

정서 되돌려주기와 서로 나누기 <표현>

⦁ 사후검사 및 평가하기


Ⅲ. 연구 결과

1. 수준별 두 집단(참여, 비참여)과 통제집단의 동질성 분석

먼저 프로그램 참여집단, 미참여(통제)집단의 동질성 여부를 확인하였다. 각 집단별 사전

우울과 자아존중감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각각 산출하고 독립 t-검증(Independent t-

test)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3-1>과 같다.

<표 3-1> 프로그램 참여집단, 미참여집단의 동질성 검증

프로그램 참여(n=15) 프로그램 미참여(n=15)t

M(SD) M(SD)

우 울 9.00(4.660) 6.13(3.962) .564

자아존중감 94.13(9.650) 96.27(8.285) .592

<표 3-1>에 제시된 바와 같이 프로그램 참여 전 집단 간의 우울과 자아존중감에서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564, n.s., t=.592, n.s.). 즉, 프로그램 참여집단과

미참여(통제)집단은 프로그램 이전에 동질 집단이 것으로 확인되었다.

2. 두 집단(참여, 비참여)의 프로그램 효과 분석

1) 우울

(1)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참여집단과 비참여집단의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는 <표 3-2>와 같다.

<표 3-2>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프로그램사전측정 사후측정 변화량

참여집단 8.43(4.26) 1.21(1.53) -7.21(4.82)

비참여 집단 5.93(4.03) 6.50(4.62) .57(3.50)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값은 –7.21

(4.82)이었다. 비참여 집단의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값은 .57(3.50)이었다. 사전

-사후 우울 변화량에 대한 분산분석의 결과는 <표 3-3>과 같다.

<표 3-3>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에 대한 분산 분석

제곱합 자유도 제곱평균 분산비 확률값

프로그램참여여부 424.321 1 424.321 23.891 .000***

오차 461.786 26 17.761 　　전체 886.107 27 　　　

*** 확률값<.001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여부에 따른 사전-사후 우울 변화량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23.891, 확률값(p)<.001]. 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은 사관후보생의 우울을 감소시킬 것이다’라는 가설 1은 지지되었다. 다시 말해,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다.

(2)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과 비참여집단의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3-4>와 같다.

<표 3-4>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프로그램사전측정 추후측정 변화량

참여집단 8.43(4.26) 1.50(1.61) -6.93(3.85)

비참여 집단 5.93(4.03) 6.79(3.51) .86(4.06)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값은 –6.93

(3.85)이었다. 비참여 집단의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의 평균값은 .86(4.06)이었다. 사전

-추후 우울 변화량에 대한 분산분석의 결과는 <표 3-5>와 같다.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여부에 따른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27.130, 확률값(p)<.001]. 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에 의한 우울 감소 효과는 추후에도 계속해서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표 3-5> 사전-추후 우울 변화량에 대한 분산 분석


프로그램참여여부 424.321 1 424.321 27.130 .000***

오차 406.643 26 15.640 　　전체 830.964 27 　　　

*** 확률값<.001

<그림 3-1> 사전-사후-추후 우울의 변화량

(3) 사전-사후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참여집단과 비참여집단의 사전-사후 우울 하위요인의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3-6>과 같다.

<표 3-6> 사전-사후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프로그램 참여 집단 비참여 집단

사전측정 사후측정 변화량 사전측정 사후측정 변화량

부정적 태도3.36

(2.41)

.50

(.65)

-2.86

(2.48)

3.00

(2.57)

2.43

(1.79)

-.57

(2.14)

수행상의 어려움2.43

(2.41)

.29

(.61)

-2.14

(2.41)

1.57

(1.51)

2.71

(2.23)

1.14

(1.45)

신체적 요소2.64

(2.13)

.43

(.85)

-2.21

(2.23)

1.36

(1.78)

1.36

(1.45)

.00

(1.71)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우울 하위요인인 부정적 태도의 사전-사후 변화

량의 평균값은 -2.86(2.48)이었다. 비참여 집단의 사전-사후 부정적 태도의 변화량의 평균

값은 -.57(2.14)이었다.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우울 하위요인인 수행상

의 어려움의 사전-사후 변화량의 평균값은 -2.14(2.41)였고, 비참여 집단의 사전-사후

수행상의 어려움의 변화량의 평균값은 1.14(1.45)이었다. 그리고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

그램 참여집단의 우울 하위요인인 신체적 요소의 사전-사후 변화량의 평균값은 –2.21(2.23)

였으며, 비참여 집단의 사전-사후 신체적 요소의 변화량의 평균값은 .00(1.71)이었다.

사전-사후 우울 하위요인의 변화량에 대한 분산분석의 결과는 <표 3-7>과 같다.

<표 3-7> 사전-사후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에 대한 분산 분석


부정적 태도 36.571 1 36.571 6.834 .015*

수행상의 어려움 75.571 1 75.571 19.372 .000***

신체적 요소 34.321 1 34.321 8.718 .007**

* 확률값<.05, ** 확률값<.01 *** 확률값<.001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우울의 각 하위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 태도 하위요인의 변화량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

=6.834, 확률값(p)<.05]. 이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부정적 태도를 낮춘다고 할

수 있다. 수행상의 어려움 하위요인의 변화량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

비(1, 26)=19.372, 확률값(p)<.001]. 이 유의한 차이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수행

상의 어려움의 우울을 낮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체적 요소 하위요인의 변화량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8.718, 확률값(p)<.01]. 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신체적 요소의 우울을 감소시킨다고 할 수 있다.

(4) 사전-추후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참여집단과 비참여집단의 사전-추후 우울 하위요인의 변화량의 평균

과 표준편차는 <표 3-8>과 같다.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우울의 하위요인인 부정적 태도의 사전-추후

변화량의 평균값은 -2.57(2.28)이었다. 비참여 집단의 사전-추후 부정적 태도의 변화량

의 평균값은 .21(2.69)이었다.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우울의 하위요인

인 수행상의 어려움의 사전-추후 변화량의 평균값은 -1.79(2.05)였고, 비참여 집단의


사전-추후 수행상의 어려움의 변화량의 평균값은 1.14(2.32)이었다. 그리고 표현중심 문학

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우울의 하위요인인 신체적 요소의 사전-추후 변화량의 평균값은

-2.43(2.24)였으며, 비참여 집단의 사전-추후 신체적 요소의 변화량의 평균값은 -.50

(1.51)이었다.

<표 3-8> 사전-추후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프로그램 참여 집단 비참여 집단

사전측정 추후측정 변화량 사전측정 추후측정 변화량

부정적 태도3.36

(2.41)

.79

(.70)

-2.57

(2.28)

3.00

(2.57)

3.21

(2.46)

.21

(2.69)

수행상의 어려움2.43

(2.41)

.64

(.84)

-1.79

(2.05)

1.57

(1.51)

2.71

(2.16)

1.14

(2.32)

신체적 요소2.64

(2.13)

.21

(.43)

-2.43

(2.24)

1.36

(1.78)

.86

(1.10)

-.50

(1.51)

사전-추후 우울의 하위요인의 변화량에 대한 분산분석의 결과는 <표 3-9>와 같다.

<표 3-9> 사전-추후 우울 하위요인 변화량에 대한 분산 분석


부정적 태도 54.321 1 54.321 8.730 .007**

수행상의 어려움 60.036 1 60.036 12.581 .002**

신체적 요소 26.036 1 26.036 7.131 .013*

* 확률값<.05, ** 확률값<.01

<그림 3-2> 사전-사후-추후 우울의 하위요인의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우울의 각 하위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 태도 하위요인의 변화량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

=8.730, 확률값(p)<.01]. 이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의한 부정적 태도 감소 효과

는 추후에도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수행상의 어려움 하위요인의 변화량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12.581, 확률값(p)< .01]. 이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의한 수행상의 어려움 감소 효과는 추후에도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으로 신체적 요소 하위요인의 변화량 집단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

=7.131, 확률값(p)< .05]. 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의한 신체적 요소 감소 효과

는 추후에도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2) 자아존중감

(1)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과 비참여집단의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3-10>과 같다.

<표 3-10>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사전측정 사후측정 변화량

참여집단 93.93(9.98) 99.93(10.35) 6.00(6.65)

비참여 집단 97.00(8.08) 96.21(9.18) .79(3.98)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값은 6.00

(6.65)이었다. 비참여 집단의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값은 .79(3.98)이었다.

사전-사후 자아존중감의 변화량에 대한 분산분석의 결과는 <표 3-11>과 같다.

<표 3-11>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에 대한 분산 분석


프로그램 참여여부 322.321 1 322.321 10.739 .003**

오차 780.357 26 30.014 　　전체 1102.679 27 　　　

** 확률값<.01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여부에 따른 사전-사후 자아존중감 변화량 차이는 통계

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10.739, 확률값(p)< .01]. 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

그램은 사관후보생의 자아존중감을 증가시킬 것이다’라는 가설 3은 지지되었다. 다시 말해,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자아존중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2) 사전-추후 자아존중감 변화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과 비참여집단의 사전-추후 자아존중감의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3-12>와 같다.

<표 3-12> 사전-추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과 표준편차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사전측정 추후측정 변화량

참여집단 93.93(9.98) 99.36(10.91) 5.43(8.32)

비참여 집단 97.00(8.08) 95.36(8.56) 1.64(4.83)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집단의 사전-추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값은 5.43

(8.32)이었다. 비참여 집단의 사전-추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의 평균값은 1.64(4.83)이었다.

사전-추후 자아존중감의 변화량에 대한 분산분석의 결과는 <표 3-13>과 같다.

<표 3-13> 사전-추후 자아존중감 변화량에 대한 분산 분석


프로그램 참여여부 350.036 1 350.036 7.567 .011*

오차 1202.643 26 46.255 　　전체 1552.679 27 　　　

* 확률값<.05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여부에 따른 사전-추후 자아존중감 변화량 차이는 통계

적으로 유의하였다[분산비(1, 26)=7.567, 확률값(p)< .05]. 즉,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

그램에 의한 자아존중감 감소 효과는 추후에도 계속해서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림 3-3> 사전-사후-추후 자아존중감의 변화량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 개발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와 자아존중감

증가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사관후보생들에게 실시

한 후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주요결과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사관후보생의 우울 감소에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사관후보생은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 자신의 내적 역동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또한 참여자 각자의 외적인 경험은 다를 수 있으나, 그 경험에서의

내적역동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즉 지금까지 자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 회피하거나 부정해 왔던 부분들에 대한 접촉이 참여자간의 상호지지를 통해 가능하

였다. 사관후보생 자신이 부정하고 덮어두었던 부분들 또한 자신의 일부분일 뿐 자신의

전부가 아님을 이해하게 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내재되어 있던 정성

적 고통을 직면하여 해결하고자하는 욕구가 증가된 결과 우울이 감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울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하고 자아존중감 저하를 초래하여 자신의 느낌

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데,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모방시 만들기나 이야기 변형시켜 상황극 만들기, 또는 상황극을 연행하며


역할 바꾸기 등의 자신의 부분들로 이미지화하여 표현하도록 하였으므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언어와 몸동작, 행동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비해 방어기제를 낮춰주고 부담

을 덜어 주었다. 이러한 문학활동과 표현치료 양식을 이용한 게슈탈트 기법을 이용한 접근

방법은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여 그 결과 우울 감소

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개발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목적을 사관후보생들의

억압되어 있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 정서적 이완을 통해 걱정을 감소시키는 경험

을 하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나 가르침을 제공하여 자신의 우울을 보다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사관후보

생들이 억압되어 있는 자신의 문제인식과 그 인식을 통해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문제

를 가지고 있음을 느낌으로써 보편성과 편안함, 안정감을 경험하여, 우울에 대처하는 능력

향상과 우울 감소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들(정미경, 고기숙, 2009; 오수종, 2001; 장경숙, 2007)에서 장병의 우울관련

요인으로 자아존중감 변수를 제시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자아존중감 변수를 프로그램의

주요 변수로 다루었다. 본 연구에서 우울이 감소된 결과는 자아존중감이 우울과 관련되는

변인이라는 선행연구들의 주장을 지지해주는 것이다. 또한 체르노마스(Chernomas, 1997)

는 우울의 중심요소는 자아의 상실이며, 우울의 회복과 치료노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자기변형, 자기치유, 수용과 소속감, 우울을 이해하고 의미를 깨닫는 것이라고 보고하였는

데, 본 연구에서 개발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역시 우울의 이러한 중심요소들을

다루고 있어 그 결과 우울이 감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 참여한 표현중심 문학치료집단과 통제집단의 우울 사전점수는 0~9점으로 사관

후보생의 우울 정도가 ‘정상’ 상태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실시 후에도 두 집단

다 정상 상태에 있었지만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 집단은 사후, 추후 검사에서 감소

한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울이 감소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통제집단은

우울의 상태가 사후, 추후 검사에서 오히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울이 증가함을 나타내

었다. 이러한 결과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울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실적으로 사관후보생의 우울상태를 치료할 수 도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러나 고든과 르드레이(Gordon & Ledray, 1986)는 경미한 우울은 중재 없이도 6주에서

8주내에 감소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우울 감소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울 수준별로 대상자를 나누어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그 효과를 검증한다면 보다 분명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우울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이 사관후보생의 자아존중감 증가에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개발한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목적을 사관후보생들의 그들의 자아존중감을 변화시켜 사관후보생들의 우울을 감소시키게

하는 데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사관후보생들이 억압되어 있는 자신의 문제

인식과 그 인식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된 자기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 자아존중감 향상

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 참여한 사관후보생은 대부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후보생들은 직업선택을 위해

입대를 결정했다기보다는 대부분 병역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한 경우였다. 따라서 기

초군사훈련 시기를 위기의 시기로 판단하기보다는 장교로 임관하기 위한, 혹은 훈련병으로

입대하는 것을 대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시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고, 석사, 박사 이상의 학력 혹은 국내외 유명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집단임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평상시에 자신이 무난하게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외부와 단절된 훈련을 받는 현재 상황에서의 심리적 위기감,

그리고 고된 훈련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부상으로 인해 받는 심리적 불안감과 괴로움에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고 하였다. 사관후보생의 이러한 특징은 이윤희(1963)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군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한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참여자들은 읽기활동과 창조적 글쓰기 활동, 연행하기 등의 문학활동을 통해 억압되어 있는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어, 자신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불편감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 실체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참여자 각각 확인한 불편함은 ‘외로움

과 두려움’, ‘선입견과 왜곡’, ‘자기 합리화’, ‘타인의 시선과 기대’, ‘억압, 강요와 박탈’ 등

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자기 내적인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자신의 문제들을 자신

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게 됨으로써 문제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게 되었으며 문제해결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였다.

또한 상황극 연행하기의 역할바꾸기 활동에서 자신에게 주어졌던 역할들을 통해 자신의

내적인 자기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과 다른 참여자가 자신을 평가해

주는 부분이 정반대의 모습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한 참여자는 자신이

연기한 아버지의 모습이 ‘무섭고 권위적인 모습’이었으나, 다른 참여자의 평가는 ‘차분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평가해 주어서 차이를 알 수 있었다고 하였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실제 평가받는 자신의 모습에서 이러한 차이를 자신의 내적 관계를 통해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관후보생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음을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작품의 발표활동 및 긍정적 정서 되돌려주기와 서로 나누기를 통해 편안함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를 재검토함으로써 자신의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과 신뢰를

가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자신의 미래와 현 상황에서의 스트레스나 문제에 대해


대응할 용기와 에너지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자아존중감이 증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내담자 스스로 정서적인 역동을 경험하게 하여 내면을 변화시키는 자생력을 키워

낸다는 점에서, 인지행동적으로 접근한 선행연구(조준호, 2003)와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표현중심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를 양적 연구로만 실시하였으므로 사관

후보생의 우울과 자아존중감 변화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였다. 질적연구를 통해 사관

후보생의 우울과 자아존중감을 지배하는 세부요소들을 확인하고 치료과정을 통해 어떠한 부분

들이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 대상자를 한 부대의 기본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사관후보생으로 제한됨에따라 본 연구의 결과를 삼군의 사관후보

생에게 일반화시키기는 무리가 있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 삼군 중 다양한 군을 대상으로

하여 보다 광범위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사관후보생과 관련 적용하여 각 계급

별로 비교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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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Development and Effects of

Literary Therapy Program for Officer Candidates

Kim, Sung Bum

The purpose of this study are to develop literary therapy program to decrease the

depression of officer candidates, and to examine the effectiveness of the program.

The research was to examine the effectiveness of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developed by the researcher. Thirty officer candidates ranged in age from 22 to 29.

The program was implemented once a week for 80 minutes per each session for

10 weeks.

The findings are as follows: 1)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decreased the depression.

The effect of the program was maintained in 4 weeks after the program. 2)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improved the self-esteem. The effect of the program was

maintained in 4 weeks after the program. In conclusion, this study showed that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was effective to decrease the depression and to improve

self-esteem of the officer candidates. Based on these results,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as well as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in this area were discussed.

Key Words : literary therapy, depression, self-esteem, officer candidate

논문접수 : 2015. 04. 28 / 논문심사일 : 2015. 06. 10 / 게재승인 : 2015. 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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