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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9 2015 | 11 12 가꾸는 건강이야기 유방암! 의심이 안심의 지름길 40~50유방암 주의하세요 유방암 예방, 스트레스 줄이고 운동으로 활력 바른 건강이야기 선택진료 · 상급병실 수가개편 안내 식대수가 개편안내 2015(4)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행복한 건강이야기 ‘중년의 꽃’ 김성령의 스트레스 없는 건강법 삶에 쉼표하나 있으랴, 강원도 영월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ISSN 2384-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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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9 2015 | 11 12

가꾸는 건강이야기유방암! 의심이 안심의 지름길40~50대 유방암 주의하세요유방암 예방, 스트레스 줄이고 운동으로 활력 업

바른 건강이야기선택진료 · 상급병실 수가개편 안내식대수가 개편안내2015년(4차)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행복한 건강이야기‘중년의 꽃’ 김성령의 스트레스 없는 건강법내 삶에 쉼표하나 있으랴, 강원도 영월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

ISSN 2384-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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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병원 김영모 의료원장배우 김성령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수가실내 삶에 쉼표하나 있으랴, 강원도 영월열등감에 대하여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앗, 따가워, 정전기를 피하는 방법 귤을 먹으면 정말 얼굴이 노랗게 될까

‘찬바람이 불면’에 대한 독자기고 2편34 38 40 42 44 48 50 52 54

56 5860

전문의의 건강비결HIRA가 만난 사람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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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58

행복한 건강 이야기

발행일 2015년 11월 15일 발행인 손명세 편집인 송문홍 발행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267(서초동) 기획 / 디자인 하나로애드컴 인쇄 전우용사촌(주) 고객센터 1644-2000 / 02-705-6249

•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정보 → 건강 · 의학정보 → HIRA e-Book)에서 e-book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2016년 1·2월호부터 웹진 및 모바일진으로도 발행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온라인 홍보 채널에서도 다양한 건강정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 http://blog.naver.com/ok_hira - 웹진 〈건강나래〉 : http://hirawebzine.or.kr - 팟캐스트 〈김신영, 나비의 오케바디〉 : http://www.podbbang.com/ch/9584※ 책자 오른쪽 윗부분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2차원 음성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22

유방암! 의심이 안심의 지름길유방암과 약40~50대 유방암 주의하세요 유방암 이겨 낸 김희진 씨유방암 예방, 스트레스 줄이고 운동으로 활력 업

선택진료 · 상급병실 수가개편 안내식대수가 개편 안내2016년 1월부터 보건의료자원 신고 절차가 편리하고 간편해집니다2015년(4차)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 공유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상 · 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 급여기준 변경2015년 지역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 첫 공개안녕 심평원 CS 상담사례

04 09 10 12 14

16

18 20 24 26 28 30 32 33

건강 줌인약과 약 숫자로 보는 국민건강건강 톡톡운동+밥상

포토에세이

심사 · 평가정보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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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꾸는 건강 이야기 바른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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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4

너무 익숙한 것은 이상이 생겨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건강은 ‘괜찮겠지. 별거 있겠어?’ 라는 작은 의심을 지나치고 나면 큰 후회가 된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유방암도 마찬가지다.

글_유영범 (건국대학교병원 유방암중점갑상선암센터 교수)

유방암! 의심이 안심의 지름길

건강 줌인

유방암이란?

유방암은 유방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그 발

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생활방식

이 서구화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암이 되었

다. 유방 뿐 아니라 우리의 몸은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세포분

열은 정밀한 통제하에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제를 벗어나

과도한 세포분열로 인해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종양이라고

한다. 종양은 크게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암은 악성 종양으로 주위조직으로 침윤을 잘하는

성질을 가지는 비정상적인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결과적으로 유

방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을 유방암이라고 하며, 유방암이 다른 장

기로 전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것 역시 유방암으로 불린다.

유방암 원인

유방암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두 가지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환

경적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호르몬(에스트로젠)이다. 여

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경우( 임신 및 출산의 감소, 모유수

유를 하지 않는 경우, 12세 이전 생리를 하는 빠른 초경 및 55세 이후

에 생리가 끝나는 늦은 폐경 등)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

그 외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폐경 이후에 5년 이상 장기간 호르몬 대

체 요법, 고지방,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이, 과도한 음주 및 폐경 후

여성이 비만한 경우에도 여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유방암의 발

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

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대

표적인 유전인자는 BRCA1, BRCA2 유전자다.이들 유전자는 원래 유

방암 발생억제에 관여하는 유전자이지만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유방

암 억제기능의 상실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종류

유방암은 해부학적으로 발생부위에 따라 유관과 유소엽의 상피에서

생기는 암과 기질에서 생기는 암으로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

부분의 유방암은 유관과 유소엽에서 생기는 암으로 주위조직을 침범

하는 침윤성 관암종이 전체 유방암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관암: 유방암의 가장 흔한 형태, 침윤성 및 비침윤성으로 나누어지

며 침윤성 유관암은 유방암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소엽암: 특성상 양측 유방에서 우연히 잘 발견되며, 유즙을 생성하는

유선에서 시작된다.

수질암: 전체 유방암의 5%를 차지하며, 정상조직사이에 뚜렷한 경계

를 가지고 있다.

점액성 유방암: 점액을 생산하는 암 세포에 의해서 형성되는 침윤성

유방암이 특징이다.

염증성유방암: 유방암의 1%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부가 오렌지 껍질

처럼 보이면서 피부에 염증소견과 함께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

이다.

기타: 전이성 암, 육종, 혈관육종 등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대표적인 유전인자는 BRCA1, BRCA2 유전자다.

가꾸는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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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 질환과의 차이점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타 장기로 전이되

는 성질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표적으로 여성 호르몬 수용체를

발현하는 경우가 있어 향후 치료 역시 항암화학요법 뿐 아니라 호르

몬 차단 치료법이 추가로 존재해 예후에 좋은 영향을 주는 암이기도

하다. 그 외 Her-2라는 유전자 발현이 존재해 이에 대한 표적치료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다양한 치료법으로

인해 환자 치료율 및 생존율이 점점 좋아지는 암이기도 하다.

증상 및 치료법, 예방법,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유방종괴로 약 60%를 차지

하고 있다. 유방에 통증이 느껴지는 유방통은 전체 여성의 반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의외로 유방암과 연관되는 경우는 드물다. 두 번

째로 흔한 증상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으로, 한쪽 유방에서

하나의 유관을 통해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묻어나오면 유방암의 가

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한다. 또한 피부변

화는 유방의 굴곡변화, 유두 및 피부의 함몰과 피부의 습진증이 나타

날 수 있다. 기타증상으로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외과적인 절제이며, 타 장기 전이가 없

는 경우에 모든 환자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치료 및 표적치료 등이 있다.

● 수술적치료: 암을 포함하여 일부 정상유방까지 제거하는 유방보

존술과 유방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전절제술이 있다. 유방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전절제술과 비

슷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항암화학요법: 이는 전신치료에 속하며, 수술 후 미세 전이를 없애

고 추후 재발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데 생존율을 향상시

키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 방사선치료: 유방 보존술을 시행한 경우에 대부분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며, 이는 유방 종양근처, 림프절 조직 등에 남아있을 가능성

이 있는 암세포를 죽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 항호르몬치료: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의 경우 여성 호르몬

인 에스트로겐에 의해서 암세포가 성장되므로, 이를 차단하기 위

해서 항호르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표준치료 기간은 5년이다.

● 표적치료: 유방암세포에 있는 HER-2 수용체의 과발현이 불량한

예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치료이다.

유방암의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유방암의 위

험요인들로 알려져 있는 것들 중 조절 가능한 요인인 폐경 후 호르몬

치료, 과음 및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등은 일상 생활에서 피하도록

노력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한 경우 치료성적이 좋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외과적인 절제이며, 타 장기 전이가 없는

경우에 모든 환자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치료 및

표적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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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지키는 건강

“유방암의 자가진단법”

다음 영역에 해당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유방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

1. 한쪽 유두에서 전에 없었던 분비물 특히 혈성 분비물이 브라에 묻어있다.

2. 지속적으로 유방에 통증이 있다.

3. 전에 있었던 멍울이 최근들어 커진 것 같다.

4. 유방 크기가 달라졌다. 즉 한쪽 유방의 크기가 커졌다.

〈지체없이 유방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하는 소견〉

1. 거울을 보니 한쪽 유방 피부에 함몰소견이 있다.

2. 유방 피부가 귤껍질 같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있으면서 멍울같은 것이

만져지는데 잘 낫지를 않는다.

3. 유두 함몰이 없었는데 최근에 생기면서 유두하부에 멍울이 만져진다.

4. 겨드랑이에 통증이 없으면서 멍울이 만져 진다.

5. 쇄골 상부 혹은 하부에 통증이 없으면서 멍울이 만져진다.

6. 유방에 전에 없었던 멍울이 만져지는데 통증은 없다.

약과 약

호르몬 요법과 비 호르몬요법으로 치료유방암과 약글_최병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학 상근심사위원)

1896년 Beatson이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적출술후 유방암

의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보고하면서, 난소호르몬 생성을 억제함

으로써 유방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처음 제시되었다. 이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estrogen)을 억제 또는 차단하는 방

법이 유방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이는 가장 오래된 표

적치료제라 할 수 있다.

폐경 전 여성은 주로 난소에서 에스트로젠이 생성된다. 또한 난

소 외 조직에서도 안드로스텐디온(androstenedione)과 테스토

스테론(testosterone)이 소량 에스트론(estrone)과 에스트라디올

(estradiol)로 변환된다. 하지만, 폐경 후 여성은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젠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말초변환에 의해 에스트로젠

이 생성된다.

따라서 폐경 전과 폐경 후 여성에서의 호르몬치료 방법이 다르다.

폐경 전 여성에서는 난소기능을 억제하거나 에스트로젠 수용체

(estrogen receptor, ER)를 차단시켜야 하며, 폐경 후 여성에서는

ER을 차단하거나 아로마타제(aromatase)를 억제시켜야 한다. 아

로마타제는 생식샘, 유방 종양 조직, 지방, 근육 뇌에 존재하는 물

질로 안드로젠(androgen)을 에스트로젠으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한다.

폐경 후 여성의 경우, 타목시펜(tamoxifen)이 호르몬치료의 일차요

법제로 여겨져 왔으나,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새로운 항 에스트로젠

약제가 개발되면서 호르몬치료의 근간이 바뀌게 되었다. 유방암의

약물치료는 호르몬요법과 비 호르몬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호르몬요법은 다시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첫째, 항 에스트로

젠 약제로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와 스테로이드계 에스트로젠 길항제

가 있다. 둘째, 에스트로젠을 박탈(deprivation)하는 방법인데 그중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AI)는 에스트로젠의 말

초변환을 억제하고, 황체호르몬방출호르몬(lutenizing hormone-

releasing hormone, LHRH) 작동제는 난소 기능을 차단하거나 억

제하는 방법(ovarian ablation/suppression)이다. 셋째, 성호르몬

치료법으로 프로제스틴(progestin)이나 고용량 에스트로젠의 사

용이 해당된다.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조절제에는 타목시펜(tamoxifen), 라록

시펜(raloxifene), 토레미펜(toremifene) 등이 있다. 이 약제들은 유

방의 대부분 ER에 대해 에스트로젠과 경쟁적으로 결합하여 에스

트로젠 길항제의 역할을 한다.

스테로이드계 에스트로젠 수용체 길항제에는 풀베스트란트

(fulvestrant)가 있다. 이 약제도 에스트로젠과 경쟁적으로 결합하

여 ER의 이합체형성과 DNA와의 결합을 방해하고 ER을 하향조절

하지만 에스트로젠 유사작용은 없다.

아로마타제 저해제에는 1세대 아미노글루테치미드(amino

glutethimide), 2세대 포메스탄(formestane), 파드로졸(fadrozole),

3세대 비스테로이드계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레트로졸

(letrozole)과 스테로이드계로 엑세메스탄(exemestane)이 있다. 이

들 약제들은 에스트로젠의 생성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황체호르몬방출 호르몬(LHRH) 작동제에는 고세렐린(goserelin)

등이 있다. 이들 약제들은 에스트로젠의 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난소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에스트로젠의 농도를 낮춘다.

비 호르몬요법으로서, 유방암과 HER 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와의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HER 2 유전자 신호

를 차단하는 재조합 인간화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인 트라스투쥬맵(trastuzumab)과 HER 2의 세포 내 티로신 키나제

(tyrosine kinase)를 불활성화시키는 소분자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인 라파티닙(lapatinib)이 개발되었다. 또한 혈관내피세포성장인

자 억제제(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베바시쥬맵

(bevacizumab)은 다른 치료에 불응성인 전이성 유방암에 사용할

수 있다.

아로마타제 저해제에는 1세대 아미노글루테치미드(amino-

glutethimide), 2세대 포메스탄(formestane), 파드로

졸 (fadrozole),3세대 비스테로이드계로 아나스트로졸

(anastrozole), 레트로졸(letrozole)과 스테로이드계로 엑세메스

탄(exemestane)이 있다. 이들 약제들은 에스트로젠의 생성을 차

단하는 작용을 한다.

황체호르몬방출호르몬(LHRH) 작동제에는 고세렐린(goserelin)등

이 있다. 이들 약제들은 에스트로젠의 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난소

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에스트로젠의 농도를 낮춘다.

비 호르몬요법으로서, 유방암과 HER 2(human epidermal growthfactor

receptor 2)와의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HER 2 유전자 신호를 차단하는

재조합 인간화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인 트라스투쥬맵

(trastuzumab)과 HER 2의 세포 내 티로신 키나제(tyrosine kinase)를 불

활성화시키는 소분자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라파티닙(lapatinib)이

개발되었다. 또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억제제(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베바시쥬맵(bevacizumab)은 다른 치료에 불응성

인 전이성 유방암에 사용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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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불규칙한생활패턴과 식생활로 인해 암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40~50대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유방암에 대해 분석했다.

숫자로 보는 국민건강

40~50대 유방암 주의하세요! 문의_이풍훈 연구원(02-2182-2533) 의료정보분석실 의료정보기획부

유방암 ‘유방의 악성 신생물’ 진료 인원이 90%

유방암은 ‘유방의 악성 신생물’, ‘유방의 제자리암종’ 등으로 상병이 구

분되는데 이에 따른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2014년 기준, ‘유방의 악성

신생물’로 진단을 받은 진료 인원은 14만7천 명이고, ‘유방의 제자리암

종’으로 진단 받은 진료 인원으로 2만1천 명으로 나타났다.

〈상병별 진료 인원 현황(2014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방암의 대부분

은 ‘유방의 악성 신생물’로, 진료 인원의 약 90% 정도로 나타났다.

유방암 총 진료비 5년 전에 비해 약 1,771억 원(47.8%) 증가

최근 5년(2010~2014년) 사이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유방암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0년 약

11만 명에서 2014년 약 16만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5만 명(47.4%) 증

가했다.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유방암 발병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3,704억 원에서

2014년 약 5,475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771억 원(47.8%)이 증가, 연

평균 증가율도 10.3%를 보였다.

〈진료 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2010~2014년)〉

진료 인원

2010년 약 11만 명

2014년 약 16만 명

=

약 5만 명 증가

(47.4%)

총진료비

2010년 약 3,704억 원

2014년 약 5,475억 원

=

약 1,771억 원 증가

(47.8%)

가꾸는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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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억 원

‘유방의 악성 신생물’ 진료 인원 90%

유방암 진료 인원 3명 중 1명 이상이 50대

지난해 유방암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16만여 명. 이중에서 50대

는 66,808명으로 가장 많이 유방암 진료를 받았다. 이는 전체 진료 인원

중 37.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진료 인원 3명 중 1명이 50대임

을 나타낸다.

〈10세 구간 연령별 진료 인원 현황(2014)〉을 살펴보면 50대에 이어 유방

암 진료를 많이 받은 연령대는 40대로 51,928명(28.8%), 그 뒤로 60대도

31,984명(17.8%)의 순으로 많았다. 40대와 50대의 경우 전체 진료 인원

의 6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연령대로 나타났다.

50 years old

〈10세 구간 연령별 진료 인원 현황(2014)〉

30세 미만 989명(0.5%)

30~39세 12,579명(7.0%)

40~49세 51,928명(28.8%)

50~59세 66,808명(37.1%)

60~69세 31,984명(17.8%)

70세 이상 15,740명(8.7%)

유방의 악성 신생물(C50) 진료 인원

147,247명(약 90%)

유방의 제자리암종(D05) 진료 인원

21,137명(약 10%)

〈상병별 진료 인원 현황(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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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년 총 진료비 증가〉

〈진료 인원 3명 중 1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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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톡톡

아프고 나서야 생긴 삶에 대한 미련, 향기로운 삶 살았으면 좋겠어요.” 유방암 이겨낸 김희진 씨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TV 캠페인 출연 중

(광고 주제 :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및 3대 비급여 제도 개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바쁜 일과 뒤 남편과 아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보며 대학교 등록금 마련을 고민하는 조금 이른 듯한 걱정거리.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상이자 걱정이다. 김희진 씨에게도 일상은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이제 그 일상은 누구보다 간절하고 특별하다. 글_천민정 + 사진_이용석

리 치료를 시작해야 했어요. 멀쩡하다가 갑자기 아프니까

저도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도 적응하지 못했죠.”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김희진 씨가 가장 힘들었던

때는 환자들이 제일 독한 치료라고 말하는 선(先)항암치료 .

“머리도 다 빠지고 눈썹, 코털, 손톱, 발톱 등이 다 빠지더

라고요. 코털이 빠지니까 콧물도 그냥 뚝뚝 흘러요. 우리

집이 24층인데 어느 날은 정말 다 끝내고 싶은 그런 극단

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가장 독한 치료를 끝내고 수술을 마치고서야 김희

진 씨는 첫째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엄마를 본

아이는 애써 밝은 척 했지만 전과는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김희진

씨는 생각했다. 아, 살아야겠다!

“치료 내내 몸과 마음이 힘들지 않았을 때가 없었지만 그

런 저를 지탱해 준 것은 가족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치

료를 위한 경제적인 부담이었어요. 여러 가지 표적인자가

많아 맞아야 하는 주사제가 많았지만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았거든요. 저 자신의 건강을 믿고 보험 하나 들지 않았

던 터라 중증질환 환자들에 대한 보험제도의 혜택이 아니

었다면 제대로 치료도, 이렇게 건강해지기도 힘들었을 거

예요. 평소 세금을 내면서도 이 세금의 혜택을 내가 받아

볼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아파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새삼 얼마나 고마운 일이고, 좋은 제도인지. 영수증 받으

면서 뿌듯함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프고 나서야 삶에 대한 미련이 생겼다고 말하는 김희진

씨. 어렵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그녀는 다시 한 번 삶의

꽃을 피웠다. 되찾은 건강을 위해 늘 몸에서 들리는 소리

에 귀 기울인다고 말하는 김희진 씨. 앞으로 살아갈 그녀

의 삶이 더 향기롭기를 응원해본다.

어느 날 사고 같이 다가온 갑작스러운 암

초등학교 선생님인 김희진 씨는 늘 바쁘고 활동적으로 생

활했다. 워낙 쾌활하고 밝은 성격에 건강 체질이라 김희진

씨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의 동료 그 누구도 그녀에게

암이 자라고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다.

‘어, 이거 좀 이상한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은 작

년 2월 자가 촉진으로 꽤 큰 덩어리가 만져질 즈음이었다.

자각 증상도 없었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엄마로서 모유

수유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가끔 뭉치는 일이 있었기에 대

수롭지 않게 넘겼다.

“좀 단단하게 뭉친 것이 만져졌어요. 그 멍울이 뭐라고 해

야 하나, 만졌을 때 낯설고 느낌이 이상하게 내 살인데도

좀 오싹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진센터를 찾았지만 검사를 진행하

며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뭔가 분명히 잘못됐다

는 느낌.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암 환

자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매우 컸습니다. 큰 병원으로 가보라며 하루 만에

준 검진 CD를 받고 화장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을 만큼 힘든 몸과 마음,

가족과 건강보험혜택이 큰 힘

우려가 현실이 되며 김희진 씨는 큰 병원에서 유방암 진

단을 받았고 주저 없이 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이례적으

로 빠른 진행속도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병

원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선(先)항암, 수술, 후

(後)항암, 방사선, 표적치료의 순으로 이뤄진 치료는 정말

쉽지 않았다.

“진행속도나 암의 종류 등 안 좋은 건 다 갖추고 있어서 빨

아파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건강보험이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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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예방, 스트레스 줄이고 운동으로 활력 업! 여성을 상징하는 중요 신체 부위인 가슴. 여성에게 중요한 부위지만 자칫 소홀하면 유방암 등에 노출돼 한쪽 가슴을 잃을 수 있다. 내 가슴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자가 검진을 시행하고,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법을 병행하면 오래도록 아름답고 탄력 있는 가슴을 유지할 수 있다.

운동 + 밥상

한국 여성에 있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인 유

방암.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과 모유수유 감소 등 생활패턴의 변

화로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

법이 많고 치료 효과가 우수한 편이지만,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운동과 식습관은 유방암의 위험

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체 각 기관의 기능 회복 및 스트레

스를 감소시키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 예방에는 유산소 운동과 필라테스, 요가 등이 효과적이다. 유

방암에 직접적인 위험이 되는 비만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가

슴과 건강한 몸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으로 근력과 지구력을 강화하고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 보자. 필라테

스나 요가를 함께하면 운동 효과는 배가된다. 덤벨을 이용해 팔과 가

슴 운동을 하고, 나비 자세, 보트 자세 등 요가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운동 후에는 마사지 볼이나 기구로 뭉친 근육, 긴장이 쌓이는

손과 발을 여러 차례 문지르는 게 좋다.

글_유희진자료 참고_「유방암을 이기는 참 좋은 운동(한국유방암학회, 핑크리본매거진)」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핵산이 풍부하게 담긴 음식을 먹

는 게 좋다. 핵산은 핵 안에 존재하는 산성 물질로, 항산화력은 물론

손상된 유전자 회복력이 뛰어나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핵산의

아데닐산(AMP)은 암억제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며, 아포토시스라 불

리는 암세포가 스스로 파괴되도록 유도 한다. 핵산은 암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촉진, 치매 예방, 빈혈 개선, 간 기능 향상, 피부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핵산은 주로 육류, 생선, 곡물, 과일, 채소 등에 함유돼 있는데 고핵산

음식으로는 표고버섯, 가다랑어 포, 멸치가루, 연어의 어리(수컷의 정

소) 등이 꼽힌다. 표고버섯은 암에 대한 저항력, 암의 증식을 억제하

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혈압을 낮춰줘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지방이 낮고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

트 효과도 볼 수 있다.

• 재료 생표고버섯 2개, 양송이버섯 6개, 미니 새송이버섯 한 줌, 애기 느타리버섯 1묶음, 쌀 2컵, 들기름 약간, 다시마 육수 2컵

• 양념장청,홍고추 1개씩, 쪽파 2뿌리, 간장 2큰술, 다시마 물, 맛술, 다진 마늘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통깨 약간

• 만드는 법① 버섯은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쌀은 충분히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② 냄비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쌀을 넣고 볶다가 쌀알에 들기름이 고루 배면 표고버섯을 넣어 함께 볶는다.③ 표고버섯이 살짝 익으면 손질한 버섯을 모두 넣고 다시마 육수를 붓는다. 버섯에서 수분이 빠져 나오므로 밥물은 평소보다 적게 잡는다. 쌀과 물의 비율은 1:1 정도. 센 불로 가열해 거품이 크게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추고 아래위로 한번 뒤집듯이 뒤적여 거품이 잦아들게 2분 정도 저은 다음 불을 약하게 한다. 뚜껑을 덮어 밥물이 완전히 잦아들 때까지 15분 정도 가열한다. ④ 밥물이 완전히 잦아들면 불을 아주 약하게 하고 3~4분 정도 더 가열한 다음 불을 끄고 10여 분 이상 뜸을 들인다. 잘게 다진 고추와 분량의 재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밥에 넣고 비벼 먹는다.

〈단단하고 탄력 있는 상체로 가꿔주는 운동〉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모듬버섯밥〉

운동

밥상

01 02 0403

1 삼두근 강화시키기(6회 반복)① 양손에 덤벨(1kg)을 들고 양팔을 귀에 가깝게 붙인다. 손바닥이 안쪽을 향하도록 하고 머리 위로 팔을 올린다. 복근에 힘을 주고 팔꿈치를 굽히면서 양손을 머리 뒤로 내린다. ② 숨을 들이쉬면서 팔을 굽히고 숨을 내시면서 팔을 위로 곧게 뻗어준다. 숨을 들이쉬면서 팔꿈치를 다시 굽힌다.

2 팔꿈치 이용하기(좌우 6회)① 양손에 덤벨(1kg)을 들고 다리는 엉덩이 너비만큼 벌려 선다.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몸통이 바닥과 평행이 될 때까지 앞으로 굽힌다. 팔꿈치를 구부려 덤벨이 겨드랑이에 오도록 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양팔을 굽히고, 양팔의 방향을 바꾸면서 숨을 내쉰다. ② 숨을 내쉬면서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도록 한 후 오른팔을 앞으로 뻗는다. 왼팔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하면서 뒤로 뻗어준다.

글_유희진자료제공_「오늘의 건강 집밥 (지훈)」

01 01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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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곁에 있어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용혜원 「용혜원 대표시 100」中 (책만드는 집, 2010)

용혜원 시인1992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문단 데뷔대표작으로 시집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용혜원 대표時 100〉 등

포토에세이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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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 평가정보

선택진료 · 상급병실 수가개편 안내문의 유선아 과장(02-705-6950) 의료수가실 수가기획부

◎ 2015년 건강보험 적용 수가개편구분 항목 주요내용

의료질 신설가-22

의료질평가지원금

상급종합병원 또는 종합병원의 기관별 의료의 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 · 등급화하고 등급에 따라 수가 부여 - 입원: 입원료 산정횟수와 동일하게 산정 - 외래: 진찰료 산정횟수와 동일하게 산정

수술/마취

안전

신설

가-17 회복관리료 일정요건을 갖춘 회복실내에서 회복관리를 시행한 경우 산정

바-1다 감시하전신마취(MAC)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마취 전과정을 시행하고 모니터링을 한 경우 산정

개선나-551 수술시 응급조직 병리검사

분류 세분화(7개 이상 → 7~10개/11개 이상)

신설나-201, 나-202

혈액형검사 자동화법 항원-항체반응의 검사과정, 반응 결과의 판정, 결과 전송의 과정이 모두 자동화 장비에 의하여 수행되는 경우 산정

투약

안전

신설

가-18 외래 항암주사 관리료

외래주사실에서 정맥내점적주입 방법으로 투여받은 후 최소 30분 이상 집중관찰이 이루어진 경우 1일 1회 산정

가-19 항암화학요법 부작용 및 반응평가료

동일한 항암화학요법 당 부작용평가 및 반응평가를실시한 경우 각각 1회씩 산정

개선 라-4 주사제 무균조제료무균조제된 항암제, 고영양수액제, 일반주사제가 환자에게 최종 투여되는 형태의 단위(병, 팩, syringe)당 산정(1일당→1건당)

중증

환자 안전

개선

자-706 급성복막투석-투석액교환

수가인상

가2-1바 신생아중환자실 체위변경처치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의 체위변경시 별도 산정

신설가-20

정신의학적 집중관리료상급종합병원 또는 종합병원에 설치된 폐쇄병동에 입원한 경우 폐쇄병동집중관리료 및 격리보호료 수가 산정

개선나-585 인공호흡

수가 인상 및 분류 세분화(8시간 초과 1일당 → 12시간 기준으로 재분류)

나-587 심폐소생술 수가 인상

상급

병실

개선 가-9 가 성인 중환자실수가 인상 및 간호등급에 따라 인상률 가감-상급종합병원 4등급을 기본등급으로 하고 5등급까지만 인정 종합병원 이하는 9등급을 유지하나 차등수준 변경

신설 가-9 주2) 전문의 가산 중환자실 전담의가 전문의인 경우, 전담 전문의 가산 신설

신설 가-9 다 소아 중환자실소아중환자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에 한해 산정- 간호등급 신설

개선 가-10-1 납차폐 특수치료실 수가인상

개선 가-4 무균치료실 수가인상

◎ 추진배경 및 개요

• 국민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적 비급여인 선택진료비 및 상급병실료 축소개편을 추진합니다

》 2014년에는 비급여 선택진료비 항목별 비율 축소, 4·5인실 건강보험적용 등 추진 (2014. 8월)

• 2015년도에는 선택의사 지정 비율 및 대형병원 상급병실 비율 축소를 추진합니다.

》 비급여 축소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위해 수가 개편 (2015. 9월)

〈연도별 추진 계획 개요〉

• (선택진료) 선택진료비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건강보험을 적용하여 환자 부담 경감 및 선택권 제고 (2014~2017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제도개선선택진료 이용 비용평균 35%축소

선택의사 지정비율80% → 67%(2/3)

선택의사 지정비율2/3 → 1/3

남은1/3의사를 전문진료의사로 전환

건강보험 적용

- 고도 수술·처치 수가 인상- 중증 의료서비스 수가 개편

- 환자 감염·안전관리 수가 개편- 우수 의료기관에 대한 기관별 수가 신설 (의료질평가지원금)

전문진료의사에 대한 가산제도 도입

• (상급병실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상을 확대하여 비급여 병실료 부담을 경감하면서 입원료 수가 개편 (2014~2015년)

2014년 2015년

제도개선 4·5인실 건강보험 적용종합병원급 이상 일반병상 의무 비율

50→70% 확대

건강보험 적용4·5인실 입원료 신설

격리실, 신생아실 입원료 인상중환자실, 무균치료실 등 특수병상 입원료 인상

상급종합병원 또는 종합병원에 설치된 폐쇄병동에 입원한 경우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및 격리보호료 수가 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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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편 수가

기본식사 일반식 가산 치료식주3)

영양관리료

(1일당)

분류명 코드 종별 금액

영양사 조리사

Z0010(70010)

Z0011(70011)

Z0020(70020)

일반식

Y2100(62100) 상급종합병원 4,690 550 500 -

Y2200(62200) 종합병원 4,470 550 500 -

Y2300(62300)병원, 요양병원,치과병원, 한방병원

4,260 550 500 -

Y2400(62400)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보건의료원, 조산원3,880 550 500 -

치료식

Y3100(63100) 상급종합병원 6,100 - - 1,000

Y3200(63200) 종합병원 5,730 - - 1,000

Y3300(63300)병원, 요양병원,치과병원, 한방병원

5,420 - - 1,000

Y3400(63400)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보건의료원, 조산원5,420주1) - - 1,000

멸균식 Y4000 전체 14,620 - - 1,000

분유일반 Y5000(65000) 전체 2,110 - - -

특수주2) Y5001(65001) 전체 5,940 - - -

산모식

Y6100(66100) 상급종합병원 6,100 - - -

Y6200(66200) 종합병원 5,730 - - -

Y6300(66300)병원, 요양병원,치과병원, 한방병원

5,420 - - -

Y6400(66400)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보건의료원, 조산원5,420 - - -

경관

영양

유동식

조제 Y7000(67000)전체 4,550 - - -

완제품 Y7001(67001)

※ 주1) 의원급(보건의료원 포함) 치료식은 영양사와 조리사 각각 1인 이상 인력유지 한 경우 산정, 이 외에는 일반식으로 산정함주2) 치료목적의 특수분유가 필요한 질환을 대상으로 신설된 수가임, 적용대상은 행정해석 (보험급여과-5030, ‘15.9.9.) 참조주3) 치료식(멸균식 포함)의 질 관리를 강화하고자 신설된 수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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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수가 개편 안내문의 최훈희 과장(02-705-9983) 의료수가실 수가관리부

◎ 개편 배경

• 2006년 식대 급여화 이후 9년간 동결된 수가에 대한 현실화 요구를 반영하고, 복잡한 식대가산의 간소화 필요성 및 일부 가산의

경우 편법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 이에 2014년 10월 21일 제 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입원환자 식대수가 및 제도개선 추진계획」을 보고하였으며,

2015년 10월 1일부터 식대수가 개편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 위원장 포함 25명(가입자 대표 8명, 의약계 대표 8명, 공익 대표 8명)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정책을 심의 · 의결하는 정부 산하 위원회

◎ 개편 방안

• (수가인상) 그간의 의료수가 인상 및 환자의 부담 등을 고려하여 식대 총액의 약 6% 수준을 인상하였습니다.

• (구조정비) ① 일반식 · 치료식 · 산모식을 요양기관 종별에 따라 세분화 ② 식사의 질과 관련성이 적은 가산제도는 폐지, 해당

비용은 기본수가화 ③ 고용불안을 보완 · 상쇄하고자 일반식의 영양사 · 조리사 가산은 현행유지 됩니다.

• (치료식 강화) 치료식의 위생 및 질 관리를 위한 “치료식 영양관리료” 신설 및 치료식 수가가 인상됩니다.

※ 수가구조 및 가산정비

구 분 개편전 개편후

기본식대 일반식, 치료식, 멸균식, 분유 (4개)일반식, 치료식, 멸균식, 분유, 산모식, 경관영양유동식 (6개)

가산일반식 : 영양사 · 조리사 · 선택 · 직영가산

치료식 : 영양사 · 조리사 · 직영가산일반식 : 영양사 · 조리사 가산

치료식 : 가산 無

관리수가 - 치료식 영양관리료

심사 · 평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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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하는 질의 · 응답 _ 행정해석(보험급여과-5030호, 5676호)에서 발췌

Q 중환자실 또는 정신과 입원 환자에게도 직접 설명해야 하는지? 또한, 설명 대상에 간병인도 포함되는지?

A 치료식 영양관리료는 식사의 종류나 제공사유, 주의사항 등에 대하여 환자나 보호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기재하는 경우에

산정가능함. 따라서, 일련의 영양관리 행위가 시행되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식 영양관리료를 산정할 수 없음. 또한, 부득이하게

환자에게 직접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 병실에서 환자 보호의 책임을 가진 간병인도 치료식 설명 대상에 포함할 수 있음.

Q 치료식 영양관리료의 제공대상은? (공동간병인, 요양기관 내 있지 않는 보호자 등 포함여부)

A 치료식 영양관리료는 치료식 관리강화를 목적으로 환자 1인에게 1일 단위로 산정토록 신설된 수가이며, 영양사가 면담이나

식사 순회(Meal rounding)시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의 종류 및 사유,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치료식 수용도 또는 식이요구 등을

파악·반영하는 일련의 환자별 영양관리를 말함.

영양관리 실시 대상은 치료식을 제공받는 입원환자 본인은 물론, 소아환자 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등의 경우를 고려하여

보호자와 실질적 보호자 역할을 하는 개별간병인으로까지 확대 적용함.

다만, 동 수가는 환자 개인별 영양관리 및 치료식 질 향상이라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여러 환자를 함께 간병하는 공동간병인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음.

더불어 요양기관 내 있지 않은 보호자에게 유선으로 영양관리를 하는 경우에도 입원 중인 환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산정대상에 해당되지 않음.

Q 치료식 영양관리료의 기재방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A 치료식 영양관리의 기재방식은 별도의 서식을 정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요양급여비용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시 증빙 가능하여야 함.

Q 영양사 1인당 치료식 환자수는 40인을 초과하나, 설명하는 등의 영양관리를 40인 이내로 실시한 경우

치료식 영양관리료 산정이 가능한지?

A 영양사 1인당 치료식(멸균식 포함)환자수가 40명이 초과할 경우에는 산정대상이 아님

▶예시1

▶예시2

(산정분기 3/15~6/14) 영양사 1인당 1일 치료식 환자수 50명

(적용분기 7~9월) 치료식 영양관리 실시 환자수 30명

→ 영양사 1인당 1일 치료식 환자수 40명 초과로 적용분기 산정불가 ※ 건강보험 환자만 해당

(산정분기 3/15~6/14) 영양사 1인당 1일 치료식 환자수 30명

(적용분기 7~9월) 치료식 영양관리 실시 환자수 50명

→ 영양사 1인당 1일 치료식 환자수 40명 이하로 적용분기 산정가능 ※ 건강보험 환자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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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부터 보건의료자원 신고 절차가 편리하고 간편해 집니다

문의 보건의료자원신고개선단(02-3019-7217)

2016년 1월부터 보건의료자원(인력·시설·장비) 신고절차가 편리하고 간편하게 개선됩니다. 주요내용을 안내합니다.

◎ 주요 개선 내용

• 요양기관 휴 · 폐업 신고 등 13개 신고업무를 ‘하나의 기관에 한 번만 신고’하면 되도록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등 5개 법령을

개정하였습니다

• 5개 법령 개정(2015.7.24) : 국민건강보험법 · 의료법 · 약사법 시행규칙,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특수 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사항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도 신고한 사항으로 하는 등 간주규정 신설, 중복신고 항목에 대해

서식 표준화로 신고 항목 축소, 일부 신고사항에 대한 첨부서류 삭제 및 생략 등 요양기관의 신고부담을 해소 하였습니다

〈 신고일원화 13개 신고 업무〉

구 분 현행 개정

의료기관 휴(폐)업 신고

지자체,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각각 신고

지자체 신고로 일원화

약국 휴(폐)업 신고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 및 사용(재사용) 신고/ 사용중지양도폐기등 신고, 신고사항 변경신고

특수의료장비 등록 · 신청/ 시설등록사항등 변경통보/ 양도등 통보

의원급 대진의 신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고로 일원화

의료기관 의료인수 변경 신고

의료기관 개설·변경신고(허가)지자체로 부분 일원화

(요양급여비용 지급관련 인력세부사항, 시설세부사항, 금융계좌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추가신고)

약국개설등록신청, 약국등록사항 변경신청

• 「보건의료자원 통합 신고 포털」(www.hurb.or.kr) 구축으로 요양기관이 지자체·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고 업무를 온라인으로

할 경우 한 곳에서 신고할 수 있도록 창구를 일원화 하였습니다

》 또한, 온라인 신고(허가) 접수 · 처리 · 증명서 발급 등을 One-stop 으로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심사 · 평가정보

◎ 신고처리 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간편해 지나요

• 요양기관의 신고업무 부담을 줄이도록 ‘동일한 정보는 한 번만 신고’하도록 하였습니다

》 요양기관의 지자체 허가사항(개설, 변경, 휴·폐업, 진방·특수장비)은 개정된 지자체 신고서식에 따른 처리결과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그대로 활용하고, 허가사항 이외에 신고항목(인력· 시설상세, 지급계좌, 일반장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별도로 신고합니다.

》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진의 신고 및 의료기관의 의료인수 변경신고(신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만 신고하면 신고사항을

정보연계를 통해 지자체에 통보 하도록 하여 신고 절차를 간소화 하였습니다.

• 「보건의료자원 통합신고 포털」 구축으로 신고 업무를 한 곳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 2016년 1월 1일 부터 지자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각각 신고한 지자체 신고· 신청 업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현황신고

업무를 온라인 통합 신고 창구인 「보건의료자원 통합신고 포털」(www.hurb.or.kr)을 통해, 한 번에 신고업무를 처리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요양기관 개설, 현황신고 시 첨부서류 삭제(7종) 및 생략(24종)과 서식을 표준화(20종) 하였습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현황신고서 등에 첨부하는 개설신고(허가)증, 약국개설 등록증, 자격증(면허증),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 신고증명서, 특수의료장비 등록증명서 등의 첨부 서류를 생략하였습니다.

》 지자체에 요양기관 변경,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특수의료장비 등 관련 신고를 「보건의료자원 통합신고포탈」을 통해 신고할 경우

에도 첨부 서류를 생략 하였습니다.

》 서식 간(지자체-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복이 있거나 하나의 서식으로 신고 가능한 경우는 필요 신고 항목 추가 및 불필요한

신고 항목을 삭제 하였습니다

◎ 요양기관 교육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 2015년 11월 말부터 12월 초 예정으로 전국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권역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개

의약단체 등 홈페이지에도 교육내용을 게재하여 제도 시행 전에 신고절차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제도 시행 이후에도 의약단체 간담회 등을 통한 지속적인 교육 · 홍보로 제도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변경전(As-is)

중복신고(지자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방문처리

▷ 기관별 중복 방문 ▷ 서류 중복 작성▷ 관리기준이 달라 서류작성 혼란

변경후(To-be)

One-stop 서비스 처리

▷ 1회 또는 무방문 ▷ 구비서류 생략▷ 입력 항목 감소 및 서식표준화

□법령 개정

□관리기준 정비

□서식 표준화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의 설치 및 사용(재사용) 신고/ 사용중지양도폐기등 신고, 신고사항 변경신고

특수의료장비 등록 · 신청/ 시설등록사항등 변경통보/ 양도등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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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배경 및 목적

•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해 관리하고 있는 상병 중 하나입니다.

• 다른 나라 대부분의 임상진료지침에서는 2세 이상의 소아에서는 2~3일간 대증치료를 우선하면서 경과를 지켜본 후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학회를 중심으로 개발된 유소아 중이염에 대한 진료지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유소아 급성중이염에 항생제 등 약제 적정사용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였습니다.

◎ 평가대상

• 2015년 상반기 외래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약제 사용에 대해 평가 하였습니다.

》 대상기간: 2015년 1월~6월 심사년월(6개월간)

》 대상기관: 급성중이염(H660, H650, H651)을 주상병 또는 제1부상병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청구가 발생한 의료기관(의과 및

보건기관)

》 대상자: 15세 미만 유 · 소아

◎ 평가기준 항 목 지 표 부 문

항생제

항생제 처방률 평가지표

항생제 투약일수율

모니터링지표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부신피질호르몬제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

중이염 상병 중이염 상병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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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결과

• 유소아 급성중이염 평가대상 기관은 7,610개 기관으로 이 중 의원이 6,913기관으로 90.84%에 해당되었습니다.

》 평가결과,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4.19%로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의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41~76%

(유소아의 급성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 마련 및 홍보 방안, 질병관리본부, 2009)

• 급성중이염에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8.47%로 전년 (8.63%)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평가초기(8.07%)에 비해 여전히 높아

스테로이드제 적정사용을 위한 노력 및 관리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평가 결과 공개 및 향후 계획

• 요양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을 5등급으로 분류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하였습니다. 전년대비 1등급기관은 38기관 증가하였고,

5등급은 71기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분 1등급(65%미만)

2등급(65% 이상~75% 미만)

3등급(75% 이상~85% 미만)

4등급(85% 이상~95% 미만)

5등급(95% 이상~100%)

전체

기관수

비율(%)675

(15.73)431

(10.04)901

(20.99)1,626

(37.88)659

(15.35)4,292(100)

*공개대상: 급성중이염 진료건수 30건 이상인 요양기관 공개종별: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정보> 병원평가정보>(평가항목:약)>유소아중이염항생제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하는 한편 평가 하위기관에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학회

및 개원의사회 등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료 지침을 홍보하는 등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2015년(4차)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문의 심윤정 과장(02-3019-8481) 평가실 평가4부

심사 · 평가정보

(단위: 개소,%)

공지사항(평가 기간 변경 안내)

▶ 평가 기간 : 반기 평가(6개월 심사분) > 연간 평가(1월~12분 심사분)

▶ 평가 주기 : 1회/연

▶ 적용 시기 : 2016년(5차) 평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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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 공유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문의 박유선 주임(02-2182-2423) 국제협력단 국제협력통계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2007년부터 보건의료에 대한 국제적 이슈를 파악하고, 선진국의 보건의료를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매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2009년 제외). 올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이하 OECD) 국가들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을 공유하여 지속적인 요양급여적정성 평가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9월 17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병원성과 평가는 특정 질환/수술 등 개별 항목단위가 아닌 병원의 전반적인 의료의 질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현재 OECD 국가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이다.

심포지엄 세션은 병원성과 평가 거버넌스, 성과 측정을 위한 방법론적 이슈, 평가결과 활용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 등 8개국 전문가와

OECD에서 자국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을 발표하였다. 초청된 국외 연자들은 의료의 질 측면에서 OECD 국가의 보건의료 성과를 비교하는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의 의장단 구성원으로, 자국에서 의료의 질 전문가로 활동하는 정부 관계자, 전문가, 임상의사들이다.

OECD 사무국의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 책임자인 닉 클라징가(Niek Klazinga) 박사는 기조 연설에서 병원성과 평가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병원 성과향상 평가 도구(Performance Assessment Tool for Quality Improvement in

Hospitals, PATH)를 소개하면서 병원성과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병원성과 측정을 통하여 순위를

매기는 것에 그치고 있으나, 보건의료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병원의 역할을 정립하고, 신뢰성 높은 지표 사용하여 이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평가는 의료의 질과 안전에 초점을 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질 관리 시스템 개발, 결과 공개와 재정적 인센티브와

같은 외부 자극, 환자 참여 등을 통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였다.

OECD 사무국 소속 이안 브라운우드(Ian Brownwood)는 OECD가 수행 중인 병원성과 연구를 소개하였다. 그는 OECD 국가의 의료의

질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국가 간 변이가 존재하고 있어 EuroHOPE(European Health Care Outcomes,

Performance and Efficiency)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EuroHOPE 프로젝트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정보를 연계하여 의료의 질을 비교하는 프로젝트로, 비교결과는 국가의 상대적인 질 수준을 파악하고 국가간 변이 감소를 위한

정책에 활용되고 있다.

병원 성과 평가 거버넌스 세션에서는, 영국과 일본은 정보수집 체계를, 이스라엘은 병원성과 평가 과정을, 한국은 의사결정과 정보수집

체계 등을 발표하였다. 영국의 데이비드 비저(David Vizer, 보건부 소속)는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서

병원성과 평가를 위한 정보체계를 소개하였다. 특히, 영국은 환자 정보를 수집 · 연계하여 의사 단위의 수술 실적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패널과 청중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공개가 가능했던 것은 환자의 의료정보가 어떻게 활용되고, 어떻게 보호되고 있는지 등

환자 정보의 투명성 보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임을 강조하였다. 박영미 부장(심사평가원)은 적정성 평가 수행을 위한 법적 근거,

의료평가조정위원회와 전문가 그룹 등을 통한 의사결정 과정, 자료수집 시스템, 평가 현황을 소개하였다. 향후 적정성 평가는 환자 중

심성, 환자 안전, 적시성 영역으로 지표를 확대하고, 치과, 한방으로 평가영역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소비자와 의료계 참여 강화,

현재 수집되고 있는 지표의 생애주기(life cycle) 관리, 정보인프라 강화 계획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탈리아의 분권화된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병원성과 평가를 위한 방법론적 도전 과제와 프랑스의 환자안전 평가

를 위한 연구 결과가 소개되었다. 장 마리 쟈뉴엘(Jean-Marie Januel, 로잔느 대학교) 교수는 환자안전 평가를 위한 타당성 예비조사,

환자안전 지표 평가 연구, 환자안전 측면에서 병원성과 평가를 위한 모형 개발로 진행된 연구 결과를 소개하였다. 그는 병원단위 환자

안전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자료 입력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위험도 보정과 같은 통계적 방법론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국제 비교를 위해서는 진료 행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국가적 차원의 협력과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한국, 뉴질랜드, 미국에서의 병원성과 평가 결과 활용 경험을 발표하였다. 도영미 부장(심사평가원)은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와 가감지급사업의 효과 등을 소개하였다.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공개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의료기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또한 평가결과를 토대로 인센티브와 디스인센티브를 제공

하는 가감지급사업은 일부 항목에만 적용되고 있어 이를 확대할 필요성도 제안하였다. 적정성 평가 결과의 활용과 관련하여 패널들

은 현재 공개되고 있는 정보만으로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선택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으므로,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 사용, 평가

등급 차이의 의미 등 다양한 평가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또한 현재 적정성 평가는 도약 혹은 도전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고 평가하였다. 뉴질랜드의 블라디미르 스테바노빅(Vladimir Stevanovic, 보건부) 박사는 병원성과 모니터링 결과가 임상

적 벤치마킹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고, 미국의 클라리스 브라운(Clarice Brown, 질병관리예방센터) 박사는 병원 가치기반

구매(Hospital Value-Based Purchasing) 프로그램의 평가결과 공개 및 활용 현황을 발표하였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적정성 평가를 위한 토론을 통하여 그 동안 수행해 온

적정성 평가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병원 평가의 필요성과 병원 단위 평가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심사 · 평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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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 평가정보

상·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 급여기준 변경 문의 전미정 차장(02-2023-1041) 치료재료실 재료기준부

◎ 「상ㆍ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 급여기준」 변경 배경

• 상ㆍ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는 부위별로 2개(평생개념)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으로 급여기준을 운영하였으나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라 2015년 9월부터 급여기준을 확대하였습니다.

◎ 「상ㆍ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에 대하여

• 상ㆍ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는 식도암 · 대장암 등으로 위장관이 막혀 음식물 섭취가 어렵거나, 담도암 등으로 담도가 막히거나

좁아진 경우 막힌 부위에 스텐트(stent)를 넣어 넓혀줌으로써 음식 섭취를 가능하게 하고 통증 및 불편감을 감소시켜 주는데 사용되는

치료재료입니다.

◎ 「상ㆍ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 급여기준」 변경내용

•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에서 상 · 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는 부위별로 2개(평생개념) 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으로

급여기준을 운영하였으나, 2015년 9월부터 인정개수에 대한 급여기준을 삭제함으로써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모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낮추었습니다.

(단, 하부장관 금속스텐트를 수술전 감압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현행과 동일)

※ 급여기준 변경 : 상 · 하부장관 및 담도금속스텐트는 부위별로 2개(평생개념)까지만 건강보험 적용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모두 건강보험적용

◎ 「하부장관 금속스텐트 인정범위」

종전

(보건복지부 고시 제2008-169호)현행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5-146호)

협착 및 폐색된 하부장관의 확장을 위하여 사용하는 하부장관스텐트는 다음의 경우에 인정하되, 인정개수를 초과하여 사용한 치료재료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함.

- 다 음 -가. 대장 또는 직장의 악성종양에 의한 하부장관 협착으로

수술적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시술횟수 불문하고 부위별 2개(평생개념) 인정함.

나. Rectosigmoid 또는 Distal descending colon의 complete obstruction을 동반한 대장 및 직장암에서 수술전 감압 목적으로 실시하는 경우에는 시술횟수 불문하고 부위별 1개(평생개념) 인정함.(다만, partial obstruction 경우의 스텐트 비용은 본인이 부담함.)

(시행일: 2009.1.1.부터)

하부장관 금속스텐트는 협착 및 폐색된 하부장관의 확장을 위하여 사용하는 다음의 경우에 인정함.

- 다 음 -1. 소장, 대장 또는 직장의 악성종양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 한 경우

2. Rectosigmoid 또는 Distal descending colon의 complete obstruction을 동반한 대장 및 직장암에서 수술전 감압 목적으로 실시하는 경우에는 시술횟수 불문하고 부위별 1개(평생 개념) 인정함.( 다만, partial obstruction 경우의 스텐트 비용은 본인이 부담함.)

(시행일: 2015.9.1.부터)

◎ 「상부소화관 및 담도 금속스텐트 인정범위」

종전

(보건복지부 고시 제2005-44호)현행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5-146호)

상부소화관(식도ㆍ위ㆍ십이지장) 및 담도 금속스텐트의 인정기준은 다음과 같이 함.

- 다 음 -

1. 인정기준원발성 또는 속발성 상부소화관ㆍ간담도 악성종양 등으로 인한 협착부위를 넓혀줌으로써 경구 섭취를 가능케 하여 삶의 질을 확실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실시토록 하며, 아래의 경우에 인정함.

가. 악성종양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나. 악성종양으로 인한 수술후 협착이 재발되었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다. 악성종양에 의한 식도-기관지루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라. 환자의 상태가 불량하여 수술하기 힘든 경우(고령, 만성질환, 전신상태 불량 등)

2. 인정개수시술횟수ㆍ시술방법(stent in stent 포함)불문하고 아래의 경우에 인정함.다만, 상기 인정기준에 해당되나 인정개수를 초과하여 사용한 경우의 스텐트비용은 본인이 부담함.

가. 상부소화관계(식도ㆍ위ㆍ십이지장) 부위별로 1개 인정함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부위별로 최대 2개(평생개념)까지 인정함.나. 간담도계 최대 2개(평생개념)까지 인정함

(시행일: 2005.7.1.부터)

상부소화관(식도ㆍ위ㆍ십이지장ㆍ소장) 및 담도 금속스텐트는 원발성 또는 속발성 상부소화관ㆍ간담도 악성종양 등으로 인한 협착부위를 넓혀줌으로써 경구 섭취를 가능케 하여 삶의 질을 확실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실시토록 하며, 다음의 경우에 인정함.

- 다 음 -

1. 악성종양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2. 악성종양으로 인한 수술후 협착이 재발되었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3. 악성종양에 의한 식도-기관지루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4. 환자의 상태가 불량하여 수술하기 힘든 경우(고령,

만성질환, 전신상태 불량 등)

〈삭 제〉

(시행일: 2015.9.1.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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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목적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사례 공개를 통하여 의료의 예측성과 심사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2013년 1월부터 중앙심사조정위원회의

심의사례를 매월 전건 공개하고 있으며, 2015년 8월 31일 지역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사례를 처음으로 포함하여 공개하였습니다.

◎대상

2015년 8월 공개대상 28항목은 2015년 7월 중앙심사조정위원회에서 심의한 사례 15개 항목과 2015년 상반기 지역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사례 13개 항목이며, 첫 공개인 지역 심의사례는 우리원 7개 지원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심의한 건 중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조회방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 요양기관업무포털 → 심사정보 → 정보방 → 공개심의사례(순번177번)

※ 요양기관 업무포털에서 심의사례 조회방법

◎향후계획

중앙심사조정위원회 심의사례는 매월 공개하며, 지역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는 분기별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CS 상담사례 [ 사마귀 치료 시 보험여부 ]관련근거 -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별표2] 비급여대상. 1-나-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 또는 티눈제거의 급여여부’ (보건복지부고시 제2000-73호, ‘01.1.1)- ‘사마귀제거술의 급여여부 및 수기료 산정방법’ (보건복지부고시 제2000-73호, ‘01.1.1)

카툰_ 이동현

얼마전부터 손가락에 작은 돌기가 생기더니 주위로 퍼져서 글씨 쓰기가 불편해졌어.

그거 사마귀 아냐? 손에도 생기나?

사마귀가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길 경우에는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피부질환으로

간주하여 비급여대상이나, 발바닥, 발가락, 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데 통증이나 불편을 줄 경우에는 사마귀 제거가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손가락에 생긴 사마귀를 제거하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여부는 발생부위, 증상 동반 여부 등을

참조하여,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나,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비급여대상에 해당됩니다.

피부과에서는 편평 사마귀라고 그러는데

빨리 치료해야겠어. 너무 불편해.

사마귀구나. 빨리 치료해야겠는걸, 손가락에 생긴 사마귀는 보험적용 될 텐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한 번 물어볼까?

아앗! 왜 그래?

2015년 지역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 첫 공개 문의: 최숙정 차장(02-705-9881)

심사 · 평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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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의 건강비결

환자 마음까지 보듬는 ‘어머니 약손’같은 의사인하대학교병원 김영모 의료원장

유년시절의 어느 밤, 뜨거운 이마를 짚어주던 어머니의 손을 생각한다. 열이 펄펄 나서 끙끙거리는 그의 곁을 밤새 지키며 물수건을 올려주시던 어머니. 그 크고 따뜻한 손이 얼굴을 만지기만 해도 열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벌써 다 나은 것 같았다. 그 손길은 김영모 원장으로 하여금 환자의 고통을 마음으로 나누는 일이 의술의 시작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아픈 이들을 대하는 모든 순간, 그는 어머니의 손길을 떠올릴 터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돌아가는 길에는 자신의 진심을 한 번쯤 생각해줄 것으로 믿는다.

글_윤진아 + 사진_이용석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문진료체계 운영, 관련 보건의

료기관에 대한 지원, 권역 내 보

건소, 소방서, 협력병원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골든타임을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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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에 보내는 경의

2013년 인하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취임해 병원 안팎에서

건강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김영모 의료원장을 만났다. 김영모 원장은

이비인후과 분야 권위자다. 긴 시간 그를 쉼 없이 달리게 했던 흰 가운

을 벗자, 비로소 평범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과 손잡고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지역을 찾

아가 ‘협력형 건강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하대학교병원은 지난해

3월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을 발족해 공공교육홍보, 의료지원, 사회봉사,

해외 지원, 민관협력 5개 분야에서 지속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개소했다.

“인천은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원거리 도서

지역이 분포되어 있어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인하대

병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문진료체계 운영, 관련 보건의

료기관에 대한 지원, 권역 내 보건소, 소방서, 협력병원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골든타임을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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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포괄간호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이다. 첫발을 떼던 2013년 7월만 해도 반대의 목소

리가 높았지만, 김영모 원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포괄간호서비스는 누가 봐도

가야할 길이었단다. 말 아끼기로 유명한 그가 후배 의사들에게 가장 많

이 하는 말은 “의사는 가장 위급한 상태의 사람들을 만나는 부류니, 환

자의 생명과 삶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조언이다. 메르

스 사태때 김영모 원장과 인하대병원의 ‘환자중심’ 행보가 SNS를 통해

알려져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당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21번째 환자가 다른 몇몇 병원들로부터 이송을 거부당했고, 인하대병

원은 이 환자의 격리치료를 결정했다. 환자 수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

원환자의 1/4 이상이 퇴원했고 외래도 1/4이상 줄었다. 환가가족은 물

론이고 지역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항의와 욕설을 쏟아 부었다. 왜

메르스 환자를 수용했냐는 것이었다. 그때 김영모 원장이 병원 내부 통

신망을 통해 올린 당부의 글은 의료진의 진심을 세상에 알리기에 충분

했다.

“병원은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피하지 않

겠다는 다짐이었던 것 같아요. 사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후배들에

게 ‘참된 의료인이 병원에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럴 때일

수록 더욱 단합하고 서로 의지하자’고 당부하는 말이었고요. 뭐 하나

특별할 것도 없는 당연한 소리였는데, 예상치 못하게 화제가 돼 놀랐

습니다.”

김영모 원장의 글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최선근 교수도 “우

리 병원이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맞이했다”며 “아픈 사람을 돌보는 곳이

병원이기에 그분을 받아드린 병원의 결정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글

로 힘을 실었다. 결국 21번 환자는 완치돼 무사히 퇴원했고, 인천시민

1,000여 명이 ‘사랑의 응원 메시지’를 작성해 병원에 전달하며 새 희망

을 움트게 했다. 다들 고개를 저었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매달린 결과

한 사람과 가족의 운명이 바뀐 케이스는 셀 수 없이 많다. 당장 죽을 것

만 같던 환자들이 소생해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

상을 받았노라고 했다. “이 맛에 의사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너스레에

도 미소가 고인다. 이런 김영모 원장의 열정과 노력이 인명을 구원해줄

것임을 알기에, 유별난 카타르시스에 기꺼이 몸을 실은 이들이 오늘도

뜨거운 숨을 불어 모으고 있으니 말이다.

환자중심 사고로 대학병원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어릴 적 꿈은 우주과학자였다. 1969년 7월 20일 오후 8시 17분 43초. 지

구와 달이 생긴 지 45억 년 만에 달에서 보낸 인류 최초의 메시지가 지

구에 도착한 모습이 생중계됐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그도 전 지구인과

함께 환호했다.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쉰여덟이 된 그의 인생 키

워드는 여전히 ‘인류의 도약을 위한 부단한 한 걸음’이다. 궤도는 살짝

벗어났지만, 어느덧 뼛속까지 의사가 된 김영모 원장은 어릴 적 그의 우

상 닐 암스트롱처럼 인류에 위대한 도약이 될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참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시원하게 숨 쉴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

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은 더없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어려운 의료환경이지만,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병원, 눈앞의

이익보다는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

습니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인 불필요한 부분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

환해나가며 극복해갈 계획입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질환 치료와

더불어 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하며 지역사회의 근본적인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의사로, 병원장으로, 숨 돌릴 틈 없던 일정 사이 잠깐의 짬이 났다. 병원

주변을 거닐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김영모 원장의 표정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남 건강 챙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탓에 정작 본인의 건강이 상하지는 않을까 자못

염려가 됐다.

“짬이 날 때마다 이렇게 틈틈이 걸으며 모자란 운동량을 채우는 것으로

건강을 관리합니다. 이른 아침 몸을 깨우는 가벼운 산보로, 일과 전후

병원 근처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으로, 가끔은 골프장에서 자연을 호흡

하며 걷는 가벼운 걸음으로 심신을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날리지요.”

김영모 원장에게 건강은 생활 속 작은 행동이 모여 이룬 습관이라고 했

다. 부지런한 건강습관을 디딤돌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이뤄나가고 있는

그의 꿈은 질병과 더불어 인간을 고치고 나아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

드는 것이다. 먼 훗날, 살갑게 보살펴준 주치의였다고, 자신의 일처럼

온 정성을 다해준 의사였다고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노라는 김영

모 원장은 초심을 잊지 않고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환자들의

희망을 의술로 옮기고 있다. 그것이 김영모 원장이 건네는 ‘약손’의 힘

이다.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병원,

눈앞의 이익보다는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인 불필요한 부분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해나가며 극복해갈 계획입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질환 치료와 더불어

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하며 지역사회의

근본적인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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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가 만난 사람

나이 들수록 더 빛나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40대 여배우 시대를 이끌고 있는 김성령. 데뷔 후 처음 주연을 맡은 드라마 ‘여왕의 꽃’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모처럼 휴식기를 맞은 그녀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아름답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을 공개했다.

글_김지영 + 사진제공_동아일보

‘중년의 꽃’ 김성령의 스트레스 없는 건강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꽃중년’ 스타그룹의 선두

주자로 배우 김성령을 꼽는 이가 적잖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

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12년 뒤늦게 ‘추적자’로 주목받기 시작해 ‘야왕’

‘상속자들’에서 연달아 존재감을 빛내며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갖춘 연기

파 배우로 거듭났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은 김성령이 30년

가까이 다져온 연기 내공과 패션 센스를 녹여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

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데뷔 후 처음 단독 주연을 맡으며 오랜 꿈도 이

뤘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만난 그녀에게 중년의 나이에도 늘씬한 몸

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이내 ‘운동’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필라테스 즐기며 건강과 몸매 관리해

“집에만 있을 때는 식욕이 줄어서 끼니를 잘 챙겨먹지 않는데 일할 때는

많이 먹어서 살을 빼기가 힘들어요. 군것질을 좋아해서 촬영할 때는 항

상 과자를 끼고 살아요. 그래도 저녁식사는 과식하지 않도록 늘 신경을

써요. 과식했다 싶으면 운동을 하고요. 먹는 즐거움을 참는 것보다 잘 먹

고 그만큼 열심히 운동하는 게 건강에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평소 그녀는 필라테스를 즐긴다. 지금 같은 휴식기에는 일주일에 두 번

하고, 작품에 들어갔을 때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한다. 그녀는 “필라테스가

예쁜 보디라인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최근 한 화장

품 CF에서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는 플라잉 요가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도 평소 다이어트와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운동은 매일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세 번이 적당하대요. 운동

을 심하게 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서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을 들

었어요.”

그녀의 성격은 ‘여왕의 꽃’에서 연기한 배역인 레나정 캐릭터와 정반대.

무척 밝고 유머러스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오래 쌓아두지 않는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어요. 노래방 가는 것도, 술 마시는

것도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달리 할 게 없어요. 원래 솔직한 편이라서 좋

은 사람 만나 속마음을 실컷 털어놓다 보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곱지 않게 봤던 모습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항상 마무리는

훈훈하죠.”

일흔의 얼굴로도 연기하고 싶어

그녀는 자신의 모습만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려고 노력하는 배우가 아

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더는 병들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환경 살리기

운동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청춘은 그 자체로 눈부시지

만, 나이 들수록 매력을 더하는 이는 흔치 않다. 김성령의 내일이 오늘보

다 더 기대되는 이유다.

“배우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니 만큼 계속 연기 활동을

하고 싶어요.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선우용녀 선생님처럼

자기관리를 잘해서 70대까지 고운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

요. 욕심나는 배역은 딱히 없어요. 비중에 대한 욕심은 ‘여왕의 꽃’을 하

면서 없어졌어요. 주인공의 꿈을 이뤘으니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제

가 좀 더 애정을 갖고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그런

작품을 계속 만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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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운동은 매일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세 번이 적당하대요. 운동을 심하게 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서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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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찰나의 실수라기엔 너무 큰 상처, 화상

“화상은 대부분 안전불감증으로 생깁니다. 무관심 또는 찰나의 실수로

사고가 일어나죠. 잠깐의 부주의라고 하기엔 후유증이 크고 치료비는

많이 들면서 치료기간이 깁니다. 화상이 ‘후진국병’이라고 불리는 이유

입니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욱 병원

장은 화상을 후진국병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

자들을 향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한강성심병원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007년부터 복지부 지정 화상

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상환자는 치료 시 상처의 회복

은 물론 회복 과정에서 감염의 위험도 있고 재활이나 정신건강 등에 문

제도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면진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한강성심병원은 화상외과, 성형외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

강의학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일체형 진료가 가능

하도록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

급성기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곳은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의 화상외

과이다. 전욱 병원장을 중심으로 12명의 담당 교수가 환자의 진료를 담

당하고 있는데 언제 응급상황이 발생할 지 몰라 전욱 병원장까지 모두

당직을 서며 화상 환자를 돌보고 있다.

“병원을 찾는 중증화상환자중에는 피부 손상을 넘어 눈과 코, 입, 손가

락과 발가락이 눌어붙은 이들도 많습니다.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아 안

구 건조증과같은 2차 질병이 생기기도 하고 이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

지 못하죠. 혼자 거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전신 또는 체표면적 50% 이상의 화상 환자들이 많이 찾는 만큼

이들을 위한 중환자실은 음압 격리실, 양압 격리실을 포함해 총 18병상

이 운영 중이다. 그리고 병원 전체로는 200 여 병상이 화상환자를 위해

운영중이다. 이곳 병상에서는 사고 전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활을

준비하거나 화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다. 단순히 피부만 그을리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삶

의 희망이 사라진 이들에게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희

망을 치료하는 곳이다.

“지난 2006년 체표면적 92%의 화상환자를 생존시켰는데 그 환자가 늘

생각이 납니다. 공무원이었는데 재활에 대한 본인의 강한 의지와 최상

의 치료로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광범위화상환자에서 동종

피부이식, 배양피부이식을 시행하는 치료법 등으로 위급한 화상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화상전문 의사로서 큰 보람이었죠.”

국내를 넘어 세계를 목표로

지난 30년 간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를 다녀간 응급화

상환자는 7만 명이었다. 이 기간 동안 화상수술은 5만 건을 시행했는

데 이렇게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많은 화상환자들이

찾는 이유는 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전문화된 시술 방법의 성공률이 높

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대체물이식술, 배양세포이식술, 흉터성형, 화

상재건술, 피부이식술 등의 시술 방법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부분.

이 덕분에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KOICA와 함께 이라

크 바그다드에까지 화상센터를 설립했다.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화상환자의 치료와 치료비 지원, 무료진료 및 수

술, 학습 연계와 같은 세심한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는 한강성심병원 화

상전문응급의료센터. 환자를 향한 그들의 열정으로 화마에 그을린 화

상 환자들의 웃음이 조금이라도 밝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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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 전욱 병원장단순 치료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전인 치료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가피절제술, 동종피부이식술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국내 화상치료를 선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화상환자의 상처만을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치료를 통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의료,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화마에 지지 않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그을린 희망을 치료합니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

펄펄 끓는 물을 컵에 붓다 실수로 몇 방울 손등에 튀면 온 몸이 다 데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앗 뜨거워!”를 연발한다. 몇 방울의 물도 그렇게 뜨거운데 신체의 일부 또는 절반 이상을 화마에 잃은 사람들의 고통은 어떨까? 그들의 그을린 희망을 치료하기 위해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On Air다.

글_천민정+사진제공_한림대학교 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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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적절한 비용으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수가실

우리는 필요한 제품을 고를 때, 이 상품을 그 가격에 사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또는 꼭 필요한 것인가 등 많은 생각을 한 뒤에 금액을 지불한다. 의료 서비스도 마찬가지! 의료 현장에서 꼭 필요한 치료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고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수가실의 역할이 필수다.

글_천민정 + 사진_이용석

의료계의 MD(MerchanDiser), 의료수가실

일반적으로 MD란 상품의 구매와 기획을 맡는 MerchanDiser의 줄임말

이다. 좋은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구매해 일반 소비자가 살 수 있도록 제

공하는 상품구매 기획자라고 할 수 있다. 의료 서비스도 마찬가지인데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에 구매해 국민이 그 혜

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의료행위구매를 기획하는 일이 필요한 것. 이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2015년 1월 기존의 의료행위관리실을

현재의 의료수가실과 급여기준실 두 개의 부서로 개편했다.

“수가란 요양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행위에 대한 가격을 말합

니다. 상품을 살 때 우리는 이게 과연 내가 살만한 것인지 먼저 판단하고

가격이 적정한가를 생각하거든요. 의료행위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돼

요. 대한민국은 어느 곳에서 진료받던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 의료행위

하나하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

니 해당 가격에 대한 기준, 즉 수가를 정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일을 바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수가실에서 하는 것이죠.”

의료수가실의 김재선 실장이 설명하는 의료행위 수가는 병원 의료 서비

스 중 71.4%나 차지하기 때문에 허투루 볼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의료수가실에는 수가기획부, 수가등재부, 수가관리

부 등 세 부서에서 총 62명의 직원이 의료수가의 관리 및 등재, 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

의 이견이 있어 업무진행에 늘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의견 조율이나 업무 관련 회의 준비가 의료수가실

에서는 일상적. 수가기획부의 곽애란 과장은 한 달에 회의를 60번이나

준비해 수가기획부 내에서는 회의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다.

“업무의 중요도와 책임감이 크다 보니 정책과 관련한 회의를 강도 높게

준비하는 편입니다. 보장성 강화에 대한 업무도 굉장히 많아져서 늘 시

간에 쫓기며 회의 준비를 했어요. 그래도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이 의견들을 조율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원주 시대를 열어가는 의료수가실 목표는 기존에 있던 업무

와 목표들을 보완하고 강화하며 넓혀가는 것은 물론 2014~2018년 새로

운 중기보장성 강화 계획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목

표로 직원 모두 100% 이상의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의료

수가실의 2016년이 벌써 기대된다.

병원에서만큼은 국민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현재 의료수가실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크게 두

방향으로 볼 수있다.

첫째는 국민들에게 영유아, 청소년, 청장년, 노년기 등 인생의 단계별로

핵심적인 건강 문제에 대한 필수의료를 보장할 수 있는 이른바 ‘생애주

기별 맞춤형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이다.

둘째는 아직 건강보험으로 선정되지 않은 의료행위(비급여 의료행위)를

건강 보험권으로 편입하는 절차를 단축해 국민과 의료기관이 모두 건강

보험 혜택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신의료기술의 건강보험

결정절차 개선'이다. “대한민국에는 병원도 많고 근접성도 좋아서 누구

나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라면 진료 후 지불

해야 하는 진료비인데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비용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험으로 커버해줄 수

있는 비율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입니다.”

현재 2013년 말부터 시행한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3대 비급여 제

도 개선, 노인 임플란트 보장성 강화 등을 통해 각각 5,360억 원, 6,550

억 원, 476억 원의 국민 의료비를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이해관계자

Mini Interview 김재선 실장의료수가실은 경제적이고 질 좋은 의료상품을 골라 의료시장에 내놓고 그 상품의 가격을 적절하게 정해주는 곳입니다. 의료행위의 비율을 보더라도 업무의 중요성이 큰 곳이죠. 이런 중요성과 책임감을 알기에 직원들 모두 늦게까지 업무를 합니다. 늘 안쓰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의료수가실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자기 역량을 충분히 개발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희망 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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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스토리

내 삶에 쉼표하나 있으랴, 강원도 영월

영월은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를 잇는 내륙산간지방이다. 옛날에는 첩첩산중에 둘러싸여 인적이 드문 고장이었다. 숲이 깊은 만큼 고요하고, 고요한 만큼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을 선물한다. 남은 날보다 보낸 날이 더 많은 요즘, 겨울여행지로 제격인 영월에서 상념의 실타래를 풀어보면 어떨까. 지친 삶에 쉼표 하나 찍고픈 강원도 영월로 떠나본다.

글+사진_임운석(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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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멍에를 짊어진 사람들

“내가 임금이 아니고 네가 임금의 아들이 아니라면 어찌 이런 일이 있겠느냐.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영화〈사도〉에서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고 한 말이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묵직하게 담

긴다. 한 나라의 절대권자인 왕으로서의 운명과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아비로서의 마음이 전해져서다.

결국 영조의 운명은 왕의 멍에를 짊어짐으로써 자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성경

속 인물인 사울왕은 또 어떠한가. 그는 왕좌를 지키기 위해 사위인 다윗을 일곱 차례나 죽이려 하지 않

았던가. 비극적인 사건들은 문학작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왕이 되기 위해 형을 죽이고 형수를

아내로 취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좋은 예다. 이와 같이 권력에 눈먼 자들의 위험한 줄타기는 범인들

이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천 길 낭떠러지에서 외줄타기 하는 것과 같다. 인류역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대 권력을 쥐기 위해 가장 고상한척 하면서 가장 추잡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은 위태로운 외줄에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쌍한 광대의 삶을 살다 갔다. 광대

란 자기의 감정보다 관객의 기호에 맞춰야 한다. 그것이 광대의 생존법칙이다.

세종대왕은 병약한 장남, 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애달파 했을 것이다. 그 걱정은 다름 아닌 둘째아

들 수양대군 때문이다. 수양대군은 왕자의 난을 일으키며 까지 왕권을 쟁취한 아버지, 태종(이방원)을

빼닮아서다. 영화〈사도〉에서도 조카를 죽인 숙부의 이야기가 영조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영화는 이 모

든 비극을 ‘임금의 자리라는 것’이라 압축했다.

01 눈내린 장릉의 고즈넉한 모습02 다른 왕릉에 비해 규모가 적은 장릉03 단종어가를 애워싼 울창한 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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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스토리_일일취재기자

글_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개발1부 한미순 과장, 연구기획부 최한나 직원

※추첨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이 본 칼럼에 참여했습니다.

시름과 아픔의 장소에서 위로와 안식의 공간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청령포를 휘돌아가는 서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이런 감정은 청룡포가 가

진 지형적 폐쇄성 외에도 어린 단종의 삶을 알기에 이입된 감정이리라. 그럼에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한폭의 산수화다. 인간의 감정 따위는 매몰차게 무시하는 자연의 도도함이 무섭기까지 하다.

1457년 6월22일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은 경복궁을 출발한지 7일 만에 영월 청령포에 도착했다. 나룻

배를 타고 수십 차례를 저어야 가는 그 시절에 단종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런 어린 임금의 마음과 생활

을 지켜보고 들었던 나무가 600살이 넘은 늙은 소나무 관음송(觀音松)이다. 배에서 내려 청령포 솔숲으

로 들어서면 단종어가가 나온다.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사랑채를 복원해 놓

았다. 사철 푸른 소나무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뒤엉켜 울창한 숲을 이뤘다. 그 사이에 일반

인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로 세워진 금표비(禁標碑)가 있다. 청령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망향탑은 단종이 직접 쌓은 탑이라 전한다.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청령포를 찾는 이곳에서 쉼을 얻고자 한다. 누구나 무게의 차이가 있을 뿐

이지 단종처럼 무거운 짐을 짊을 지고 살아가지 않던가.

세조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운동을 펼치다 발각되자 단종은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의

나이 열일곱 살 때다. 이후 단종 복위가 조심스럽게 거론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1698년(숙종 7)에

이르러서야 왕으로 봉해졌으며 무덤은 장릉(莊陵)이라 하였다.

장릉은 다른 어떤 왕릉보다 규모가 작고 장식도 간단하다. 권력의 정통성 때문에 능을 웅장하게 지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겨울 장릉은 찾는 사람이 적다. 그만큼 조용한 사색의 공간이 되어주니 이 또한 상념

의 실타래를 풀어놓기 좋지 않을까.

함께하면 더욱 풍성해지는 영월의 명소

청령포와 장릉을 돌아봤다면 다음 목적지는 선돌이다. 장릉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2.5km정도를 달리

면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숲길을 따라 5분정도를 걸어가면 기둥 같은 바위가 우뚝 서 있는데 우람하게

선 모습처럼 이름을 선돌이라 부른다. 높이는 약70m에 이른다. 가만히 살펴보면 홀로 솟은 게 아니라

암벽에서 예리한 칼에 의해 절단된 것처럼 보인다.

밤이 깊어갈수록 어둠도 깊다. 별은 어둠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법. 영월은 이맘때가 가장 별

볼일 있는 곳이다. 영월 별마로천문대는 아이들에게는 우주여행의 꿈을 어른들에게는 겨울밤의 추억을

만들어준다. 낮에는 태양을 관측하고 밤에는 점점이 박혀서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을 역사와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영월에서 떠나보내면 어떨까. 다시는 오

지 않을 오늘을 감사하며 말이다.

04 70m높이의 우람한 선돌05 단종어가에 재현해 놓은 단종의 생활상06 일반인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로 세워진 금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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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릉은 다른 어떤

왕릉보다 규모가 작고

장식도 간단하다.

권력의 정통성 때문에

능을 웅장하게 지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겨울 장릉은

찾는 사람이 적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영월에서 찾은 여유

발 닿는 곳마다 남아있는 단종의 흔적,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곳

예전에 스쳐 지나듯 들렸던 영월을 미명부터 서둘러 다시 찾았다. 31

번 국도 정상, 해발 320m의 소나기재. 단종이 유배 노상에서 소낙비

를 만난 곳이라고 한다. 단종의 소낙비 대신 무서울 만치 차가워진 공

기에 깜짝 놀라 잠시 발걸음이 멈춰졌다.

소나기재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맑게 흐르는 서강 이편에 우뚝

솟은 선돌을 만날 수 있다. “이기 와 동강이가, 서강이지!”, “이기 서강

이면 내가 니 아들이다, 아들.” 선돌 앞에서 다투는 어르신들의 모습

을 보며, ‘아들 하나 생기셨네요, 어르신’ 속으로 대답하고 웃어본다.

선돌에서 10분 거리의 청령포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별장과 같은 이곳을 나가지 못해 소나무에 앉아 무섭고 외로

운 마음을 달래야 했던 단종과는 달리, 우리는 불과 2분 만에 배를 타

고 나올 수 있었다.

단종어소를 뒤로하고 남한강 상류의 고씨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임진

왜란 시절 고씨 일가가 피난처로 사용했기에 고씨굴이란 이름이 붙었

다고 한다. 관람 내내 엄청난 비경과 웅장함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힘든 관람 끝에 바닥난 체력을 강원도 감자가 큼지막하게 들어간 보

리밥으로 채웠다. 대체로 달큰한 음식들이 힘든 몸을 깨워주는 알람

처럼 느껴졌다. 강원도로 가득 찬 몸을 장릉으로 향해본다. 조심스럽

게 참배하고 내려오는 길의 단풍이 고왔다. 시들고 메말랐지만 오히

려 색이 바랬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 가을인 듯싶다. 애써 찾아온 가을

이 아쉬워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어렵게 장릉에서 발을 돌려 전

망대에 올랐다. 별 기대 없이 오른 전망대에서 선암마을 평창강 끝머

리에 나타난 한반도 모양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사책 한 페이지의 내용을 근거로 오밀조밀하게 지어놓은 영화 세

트장 같았던 영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곳에서 동료이자 조카와 이모

사이인 최한나 직원과 함께하며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영월에

서의 하루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영원 여행정보〈찾아가는 길〉• 승용차 - 서울 : 경부·중부고속국로→신갈·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 제천 IC(38국도)→영월

- 대전 : 경부고속국도→청주(36번국도)→충주(38번국도)→제천(38번국도)→영월- 광주 : 88고속국도→대구금호분기점(중앙고속국도)→제천IC(38번 국도)→영월- 강릉 : 영동고속국도→장편IC(31번국도)→평창(1번국도)→영월- 대구 : 중앙고속국고→제천IC(38국도)→영원 ※ 청령포(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 장릉(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 시외버스 이용 문의영월 시외버스 터미널 ▷(033)374-2451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호남선) ▷ (02) 6282-0600 동서울터미널 ▷ (02) 446 -8000

〈문의〉 문의 : 영월군관광안내 콜센터 1577-0545 / 영월종합관광안내소 033-374-4215 / 영월관광홈페이지 www.ywtou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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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인정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열등감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 번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곧잘

발끈하는 상황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알고 보니 동

료들의 평판에는 둔감한데 상사나 스승의 낮은 평가에는 심

하게 분노할 수도 있다. 다른 부분은 관대한데 외모에 대한

지적은 며칠이고 괴롭거나 타인의 잘못을 유난히 견디기가

어렵다면 그 역시 자신의 열등한 부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열등한 부분이 있을 때 이를 고치려고 노

력하는 것이다. 왜소한 아이가 이를 이기기 위해 운동을 하다

보니 세계적 선수가 됐다거나 암기력이 부족해서 항상 책을

읽다 보니 학자가 됐다는 예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열등감은

심리적 현상일 뿐이지 현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개선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나는 정말 잘하지 못하며 그것을 하는 것

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다” 같은 자괴감을 제거함으로써 심

리적인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과 ‘열

등감’에 빠져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 인정한 후, 자신의 장

점을 찾아 더 발달시키도록 해야 한다. 자기를 열등하다고 평

가하는 이는 남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

해서는 자신이 괜찮은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심한 열등감에 빠진 사람들은 대개 목표를 높게 두고 이를 이

루지 못하면 ‘역시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막연하게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하지 않았던 일들

을 찾아 부담스럽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 보자. 무엇

보다도 자신에게 성취감을 자주 선사해주어야 자신을 사랑

할 수 있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괴로운 생각,

난 왜 저 사람보다 못하지?

프로이트(Freud)는 열등감이란 타인의 평가가 자신의 초자

아로 내재한 것으로 심한 열등감은 죄의식과 같은 것이며, 지

나치게 저하된 자존심은 무언가 자신이 나쁘다고 꾸짖고 있

는 것이라 보았다. 또한 에릭슨(Erikson)은 6세부터 11세 사

이의 아이들에게서 근면성과 열등감의 발달이 일어난다고

했다.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학습을 받으면서 자신

이 맡겨진 업무를 해낼 수 있다는 데 기쁨을 느끼고 근면함을

얻지만 이에 실패하거나 과잉보호를 받거나 또래들 사이에

서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열등감에 빠진다고 했다. 대개 부모

로부터 인정받은 경험이나 형제자매 사이에서 느낀 감정이

자신을 평가하는 기초적 기준이 되며 초등학생 이후 또래들

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

닫게 된다.

프로이트와 동시대에 살았던 학자이며 열등감이라는 개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아들러(A. Adler)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열등감은 일생을 통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며, 사람

의 행동을 결정짓는 동기의 근원이라고. 따라서 열등감을 극

복하기 위해 자신을 개발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목적을 향

해 노력하는데 이는 긍정적으로는 삶의 에너지가 되어 성취

에 전력투구하게 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경쟁을 포기하

거나 지나치게 경쟁적 또는 공격적으로 만들어 과한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이중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열등함을 주장하거나 주

변인들의 잘못된 평가로 자신이 열등하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혹은 열등함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히려 장

점으로 변화한 경우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

만으로는 그 사람의 내면 특성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임상적으로 열등감으로 인한 문제는 대개 10~20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끼고 남 앞에 서

지 못하는 사회 공포증, 자신을 비관하는 우울증 등으로 나타

나는 한편 내재된 열등감을 거만한 태도로 대체하거나 우울

감 대신 타인에 대한 피해의식과 분노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20대 후반부터는 열등감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느끼면

서 점차 성격적인 문제로 고정되기 시작해 만성적인 우울증,

사람을 피하거나 의존하는 성격 혹은 건방지고 자기보다 못

한 사람을 무시하는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힘든 점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과 어울려서 경쟁하는 점이 아닐까? 자신이 남들보다 부

족하다고 생각하는 열등감은 불현듯 사소한 일에도 분노하

거나 무리한 고집을 부리는 모습으로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막연한 분노를 품게 해 범죄를 일으키

기도 한다.

열등감은 인간에게는 뿌리 깊은 감정으로 수많은 전설, 소설,

영화 등의 단골 소재이다. 신화나 전설에서 흔히 보는 형제간

의 질투,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품은 천재성에 대한 열등

감, 옛날 만화 영화 로봇 태권브이에서 작은 키로 인해 세계

를 정복하려 드는 카프 박사까지 열등감을 다룬 이야기들은

매우 많다.

마음으로 나누는 이야기

말하기엔 자존심 상하고 가만있자니 속 터지는 그 기분

열등감에 대하여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고 했다. 어릴 적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촌이 땅을 사는 것과 배가 아픈 것의 상관관계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나칠 만큼 노력하는 지금은, 동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를 보며 끊임없이 생각한다. ‘저 친구 얘기를 듣기만 하는데 왜 자꾸 속이 아프지? 도대체 왜?’

글_송형석(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49 48

‘쿨’하게 인정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열등감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 번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곧잘

발끈하는 상황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알고 보니 동

료들의 평판에는 둔감한데 상사나 스승의 낮은 평가에는 심

하게 분노할 수도 있다. 다른 부분은 관대한데 외모에 대한

지적은 며칠이고 괴롭거나 타인의 잘못을 유난히 견디기가

어렵다면 그 역시 자신의 열등한 부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열등한 부분이 있을 때 이를 고치려고 노

력하는 것이다. 왜소한 아이가 이를 이기기 위해 운동을 하다

보니 세계적 선수가 됐다거나 암기력이 부족해서 항상 책을

읽다 보니 학자가 됐다는 예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열등감은

심리적 현상일 뿐이지 현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개선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나는 정말 잘하지 못하며 그것을 하는 것

은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다” 같은 자괴감을 제거함으로써 심

리적인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과 ‘열

등감’에 빠져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 인정한 후, 자신의 장

점을 찾아 더 발달시키도록 해야 한다. 자기를 열등하다고 평

가하는 이는 남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

해서는 자신이 괜찮은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심한 열등감에 빠진 사람들은 대개 목표를 높게 두고 이를 이

루지 못하면 ‘역시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막연하게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하지 않았던 일들

을 찾아 부담스럽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 보자. 무엇

보다도 자신에게 성취감을 자주 선사해주어야 자신을 사랑

할 수 있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괴로운 생각,

난 왜 저 사람보다 못하지?

프로이트(Freud)는 열등감이란 타인의 평가가 자신의 초자

아로 내재한 것으로 심한 열등감은 죄의식과 같은 것이며, 지

나치게 저하된 자존심은 무언가 자신이 나쁘다고 꾸짖고 있

는 것이라 보았다. 또한 에릭슨(Erikson)은 6세부터 11세 사

이의 아이들에게서 근면성과 열등감의 발달이 일어난다고

했다.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학습을 받으면서 자신

이 맡겨진 업무를 해낼 수 있다는 데 기쁨을 느끼고 근면함을

얻지만 이에 실패하거나 과잉보호를 받거나 또래들 사이에

서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열등감에 빠진다고 했다. 대개 부모

로부터 인정받은 경험이나 형제자매 사이에서 느낀 감정이

자신을 평가하는 기초적 기준이 되며 초등학생 이후 또래들

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

닫게 된다.

프로이트와 동시대에 살았던 학자이며 열등감이라는 개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아들러(A. Adler)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열등감은 일생을 통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며, 사람

의 행동을 결정짓는 동기의 근원이라고. 따라서 열등감을 극

복하기 위해 자신을 개발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목적을 향

해 노력하는데 이는 긍정적으로는 삶의 에너지가 되어 성취

에 전력투구하게 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경쟁을 포기하

거나 지나치게 경쟁적 또는 공격적으로 만들어 과한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이중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열등함을 주장하거나 주

변인들의 잘못된 평가로 자신이 열등하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혹은 열등함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히려 장

점으로 변화한 경우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

만으로는 그 사람의 내면 특성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임상적으로 열등감으로 인한 문제는 대개 10~20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끼고 남 앞에 서

지 못하는 사회 공포증, 자신을 비관하는 우울증 등으로 나타

나는 한편 내재된 열등감을 거만한 태도로 대체하거나 우울

감 대신 타인에 대한 피해의식과 분노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20대 후반부터는 열등감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느끼면

서 점차 성격적인 문제로 고정되기 시작해 만성적인 우울증,

사람을 피하거나 의존하는 성격 혹은 건방지고 자기보다 못

한 사람을 무시하는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힘든 점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과 어울려서 경쟁하는 점이 아닐까? 자신이 남들보다 부

족하다고 생각하는 열등감은 불현듯 사소한 일에도 분노하

거나 무리한 고집을 부리는 모습으로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막연한 분노를 품게 해 범죄를 일으키

기도 한다.

열등감은 인간에게는 뿌리 깊은 감정으로 수많은 전설, 소설,

영화 등의 단골 소재이다. 신화나 전설에서 흔히 보는 형제간

의 질투,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품은 천재성에 대한 열등

감, 옛날 만화 영화 로봇 태권브이에서 작은 키로 인해 세계

를 정복하려 드는 카프 박사까지 열등감을 다룬 이야기들은

매우 많다.

마음으로 나누는 이야기

말하기엔 자존심 상하고 가만있자니 속 터지는 그 기분

열등감에 대하여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고 했다. 어릴 적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촌이 땅을 사는 것과 배가 아픈 것의 상관관계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나칠 만큼 노력하는 지금은, 동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를 보며 끊임없이 생각한다. ‘저 친구 얘기를 듣기만 하는데 왜 자꾸 속이 아프지? 도대체 왜?’

글_송형석(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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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vol.149 2015| 11 12hirasabo.or.kr/data/img/pdf/20151112.pdf2015/11/12  · vol.149 2015| 11 12 가꾸는건강이야기 유방암! 의심이안심의지름길 40~50대 유방암 주의하세요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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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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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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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51 51 50

화성의사 금성환자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77세 되신 어머니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

종 세포암으로 진단됐다고 한다. 초기 일 경우 20년 생존률이 100%

가까이 된다고 안심시켜드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하고 찜찜

한 기분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3년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경우 혈뇨가 심하다고 병원을 찾았

길래 검사해 보니 실제로 심한 혈뇨와 빈혈 소견이 있었다. 곧바로 근

처 종합병원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방광암 진단을 받

았다. 암의 크기가 커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환자가 요즘은 암도 잘 치료된다며 나중에 수술 받겠다고 해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장 시간에 걸친 수술을 비교적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설명보다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더 기억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부정

(denial)-분노(angry)-수용(accept)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

으나 환자에 따라 그 반응의 정도는 상당히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위중한 질환에 대해 설명 들었을 때 설명의 내용보다

는 의사의 태도나 자세를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든 지원과 협

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설사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닐 경우라도 적절한 의사를 찾아서 진료 받

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진료 시간이 길수밖에 없는데 다음

진료 환자에게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합니다마는 앞의 환자가 워낙

중환이어서 상담이 길어졌습니다."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이해를 하

게 마련이다. 의사는 정확하게 빨리 진단을 내린 것에 만족을 하고 해

당과로 가도록 안내를 함으로써 모든 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

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경우 환자는 질병 자체에 대한 분노를 의사에

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초진 환자가 암을 걱정해 왔는데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하면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

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저 기뻐서 진단을 해 준 의

사가 무척 고마운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적절한 진단을 내린 의사

에게 감사보다는 암에 걸린 사실에 대한 분노를 투사할 확률이 높다

는 의미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분노 대신 희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환자는 분노와 좌절 대신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된다. 좀 극단적인

예지만 시카고 대학의 Shiegler 박사는 그의 환자가 폐암으로 진단

받자 같이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의료진을 소개하여 수술 받도록 최

선을 다해 도와줬다. 이에 감명 받은 환자가 4천2백만 달러를 기부해

시카고 대학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설립하게 했다.

물론 돈 있는 환자만이 가능한 사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

우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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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의사소통 가이드

환자의 두려움에 대처하는 법_나쁜 소식 전하기난치와 불치는 분명 다르다. 특히 난치는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도 그럴까?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접하는 순간 그것이 난치든 불치든 병에 걸렸다는 사실만이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어떤 병인지, 병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알지만 그래도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글_이현석(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기쁨병원 내과 과장)

한 번은 간암 수술을 받은 남자 환자가 목에서는 임파선이 만져지고

흉부 X-ray에서는 폐전이가 추정되는 등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로 왔

기에 상세히 설명해주고 상급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

고 몇 년이 지난 후 한 할머니가 와서 자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기억하지 못하자 당시 전이됐던 환자가 남편인데 그때 진단받고 6, 7

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면서 필자에게 고맙기도 하고, 소개한 병원에

가기는 했으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미안하기도 하며, 또

남편의 죽음에 대한 고통이 떠오르기도 해 피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지만 환자가 의

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

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호자에게 먼저 전달하고 환자에

게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환자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처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일단 거짓말을 할 경우 나중에 설명하기가 더 힘

들어지며, 환자가 병명을 감춘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충격과 배신감은

몇 배로 커진다는 점을 설명해 처음부터 환자가 진단을 알고 받아 들

이도록 설득한다. 당장은 환자가 서운해 할지 몰라도 그 것만이 가장

환자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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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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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vol.149 2015| 11 12hirasabo.or.kr/data/img/pdf/20151112.pdf2015/11/12  · vol.149 2015| 11 12 가꾸는건강이야기 유방암! 의심이안심의지름길 40~50대 유방암 주의하세요

행복한

건강

이야기

11

12

VOL.

149

53

헬스&에코 습관

52

정전기, 대체 정체가 뭐니?

잠깐만 방심해도 ‘타닥!’ 불꽃이 일며 통증이 생기고, 기껏 만지고 나온 머리카락은 정전기 때문에 쭈뼛

쭈뼛 일어나 부스스해진다. 귀찮고 성가시기만한 정전기, 왜 생기는 걸까?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마찰’ 때문이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것처럼 물질은 원자로 구성돼 있

고 그 주변을 전자가 돌고 있는데, 물체가 마찰하면 전자가 서로 옮겨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

가 한도 이상 쌓여있는 상태에서 다른 물체와 닿으면 한꺼번에 방전되는데, 그 순간을 경험하면 “앗, 따

가워!”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우리 몸에서도 이 같은 과정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 마찰이 발생해 정전기가 일어나는데 습도가 높을 때는 대기 중의 수분으로 조금씩 방출돼 잘 느

끼지 못하지만,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이 오면 저장된 전기가 한꺼번에 방전되면서 스파크가 일어 자극

을 느끼게 된다.

불쾌감 이젠 안녕!

이처럼 정전기가 생기는 원리만 알면 정전기로 인해 불쾌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쉽게 예방할 수 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정전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방법이 습도

를 높이는 것이다. 공기 중의 습도를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 양을 늘리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커피나 술 등을 많이 마시면 이뇨 작용으로 체내 수분 배출이 활발해지므로 자제하고, 보

습크림 · 헤어에센스 등을 활용해 피부나 머리카락을 촉촉하게 가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주 사용하는 물품의 소재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물품은 정

전기를 잘 일으키므로 되도록 나무나 고무소재의 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정전기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옷에서 더 잘 발생하므로, 천연 소재로 된 의류를 선택해 착용하면 정전기로 인해 불쾌감을 느

끼는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이미 축적된 정전기가 한꺼번에 방출되지 않도록 평소에 조금씩 흘려보내는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요즘 걷기 좋은 길에 많이 조성돼 있는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자. 흙은 정전기를 흡수하는 성질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맨발로 흙길을 걷거나, 손으로 흙을 만지면 체내에 쌓여있던 정전기를 자연스럽

게 방출할 수 있다. 건강도 지키고 정전기도 방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타고 내릴 때 정전기로 인한 자극을 체험하는데,

자동차 문을 열기 전에 다른 물건으로 차체를 살짝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낸 다음 문을 열면 손가락 찌릿

한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에서 내릴 때 입고 있던 옷과 자동차 시트가 마찰하면서 정전기가 발생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동차 문을 손으로 잡은 상태로 땅에 발을 내딛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손과 발을 통해 미리 자동차 밖으로 흘려보내는 원리다. 물론, 합성섬유 소재로 된 자동차 시트 대

신 천연섬유나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자동차 시트를 장착하면 이 같은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앗, 따가워! 정전기를 피하는 방법손끝만 스쳐도 찌릿찌릿한 지금 이 순간 나를 떨리게 하는 건 첫사랑의 설렘도 첫 데이트의 두근거림도 아닌 정전기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에 접어들 무렵 문득 찾아와 짧고 강렬한 순간을 선사하고 떠나버리는 정전기와의 만남,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글_김하늘참고도서_「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호리 야스노리, 전나무숲)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마찰’ 때문이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것처럼 물질은 원자로 구성돼 있고 그 주변을 전자가 돌고

있는데, 물체가 마찰하면 전자가 서로 옮겨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가 한도

이상 쌓여있는 상태에서 다른 물체와 닿으면 한꺼번에 방전되는데, 그 순간을 경험하면

“앗, 따가워!”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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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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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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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코 습관

52

정전기, 대체 정체가 뭐니?

잠깐만 방심해도 ‘타닥!’ 불꽃이 일며 통증이 생기고, 기껏 만지고 나온 머리카락은 정전기 때문에 쭈뼛

쭈뼛 일어나 부스스해진다. 귀찮고 성가시기만한 정전기, 왜 생기는 걸까?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마찰’ 때문이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것처럼 물질은 원자로 구성돼 있

고 그 주변을 전자가 돌고 있는데, 물체가 마찰하면 전자가 서로 옮겨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

가 한도 이상 쌓여있는 상태에서 다른 물체와 닿으면 한꺼번에 방전되는데, 그 순간을 경험하면 “앗, 따

가워!”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우리 몸에서도 이 같은 과정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 마찰이 발생해 정전기가 일어나는데 습도가 높을 때는 대기 중의 수분으로 조금씩 방출돼 잘 느

끼지 못하지만,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이 오면 저장된 전기가 한꺼번에 방전되면서 스파크가 일어 자극

을 느끼게 된다.

불쾌감 이젠 안녕!

이처럼 정전기가 생기는 원리만 알면 정전기로 인해 불쾌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쉽게 예방할 수 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정전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방법이 습도

를 높이는 것이다. 공기 중의 습도를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 양을 늘리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커피나 술 등을 많이 마시면 이뇨 작용으로 체내 수분 배출이 활발해지므로 자제하고, 보

습크림 · 헤어에센스 등을 활용해 피부나 머리카락을 촉촉하게 가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주 사용하는 물품의 소재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물품은 정

전기를 잘 일으키므로 되도록 나무나 고무소재의 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정전기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옷에서 더 잘 발생하므로, 천연 소재로 된 의류를 선택해 착용하면 정전기로 인해 불쾌감을 느

끼는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이미 축적된 정전기가 한꺼번에 방출되지 않도록 평소에 조금씩 흘려보내는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요즘 걷기 좋은 길에 많이 조성돼 있는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자. 흙은 정전기를 흡수하는 성질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맨발로 흙길을 걷거나, 손으로 흙을 만지면 체내에 쌓여있던 정전기를 자연스럽

게 방출할 수 있다. 건강도 지키고 정전기도 방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타고 내릴 때 정전기로 인한 자극을 체험하는데,

자동차 문을 열기 전에 다른 물건으로 차체를 살짝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낸 다음 문을 열면 손가락 찌릿

한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에서 내릴 때 입고 있던 옷과 자동차 시트가 마찰하면서 정전기가 발생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동차 문을 손으로 잡은 상태로 땅에 발을 내딛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손과 발을 통해 미리 자동차 밖으로 흘려보내는 원리다. 물론, 합성섬유 소재로 된 자동차 시트 대

신 천연섬유나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자동차 시트를 장착하면 이 같은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앗, 따가워! 정전기를 피하는 방법손끝만 스쳐도 찌릿찌릿한 지금 이 순간 나를 떨리게 하는 건 첫사랑의 설렘도 첫 데이트의 두근거림도 아닌 정전기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에 접어들 무렵 문득 찾아와 짧고 강렬한 순간을 선사하고 떠나버리는 정전기와의 만남,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글_김하늘참고도서_「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호리 야스노리, 전나무숲)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마찰’ 때문이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것처럼 물질은 원자로 구성돼 있고 그 주변을 전자가 돌고

있는데, 물체가 마찰하면 전자가 서로 옮겨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가 한도

이상 쌓여있는 상태에서 다른 물체와 닿으면 한꺼번에 방전되는데, 그 순간을 경험하면

“앗, 따가워!”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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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vol.149 2015| 11 12hirasabo.or.kr/data/img/pdf/20151112.pdf2015/11/12  · vol.149 2015| 11 12 가꾸는건강이야기 유방암! 의심이안심의지름길 40~50대 유방암 주의하세요

행복한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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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

건강! Yes or No

귤 을

먹 으 면

정말 얼굴이

노 랗 게

될 까?Yes

Yes! 귤 속의 카로틴이 피부를 노랗게 보이도록 만든다.

겨울철에 귤을 많이 먹으면 손가락 끝부터 손바닥, 얼굴까지 노랗게

보이는 일이 종종 있다. 처음에는 단지 보는 사람의 착각이라고 생각

했으나 이는 상당히,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건강 속설 중 하나이다.

귤 속에는 카로틴이라고 불리는 색소가 있는데 귤을 먹으면 이 카로틴

성분이 손끝에 착색현상을 일으키면서 피부를 노랗게 만든다. 또한 귤

을 통해서 섭취된 카로틴 성분은 보통 장벽에서 30% 정도 흡수되어 혈

액에 섞이고 전신으로 퍼진다. 이 중 일부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등으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남은 부분이 피하지방에 축적되는데 바로

이런 몸속의 과정 때문에 피부 일부가 노랗게 보이는 것이다.

특히 각질 부분이 많은 손바닥이나 발바닥, 피부가 엷은 콧구멍 주위

나 눈꺼풀 등에 노란 색깔로 나타난다.

귤뿐만 아니라 당근, 호박 등에도 카로틴이!

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이 카로틴은 귤뿐만 아니라 당근, 고추, 호박 등

에도 들어있는 황적색 색소이다. 황적색이라고 해도 당근, 고추, 호박

등은 각각 색깔이 다른데 이는 카로틴의 종류와 농도의 차이 때문이다.

당근의 붉은색은 베타-카로틴, 수박이나 토마토의 붉은색은 리코펜에

의한 것이며 귤은 베타-카로틴의 농도가 낮기 때문에 노란색으로 보

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카로틴들은 몸속에

흡수되어 비타민 A가 되기도 해 프로비타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혈

중 카로틴 농도에 따라서 조직이 얇은 피부부위를 중심으로 피부가 노

랗게 보이는데 사실 이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

몸에 필요한 만큼 쓰고 남은 부분이 쌓여 눈에 띄는 것이므로 2~3개월

정도 귤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이면 정상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혹시 황달?

간혹 갑자기 손바닥과 발바닥, 얼굴 등이 노란색을 띠면 간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황달과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간단한 피검사 또는 육안

으로도 구별이 가능하다. 황달일 경우에는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

는데 카로틴을 많이 섭취한다고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카로

틴이 눈의 흰자위까지 침입해 노랗게 물들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귤을 많이 먹어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은 질병이 아니

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귤에는 카로틴 색소 이외에도 비타민 A와 C의 함량이 높아 감

기 예방에 좋으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비타민 P,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에 도움이 되는 비타

민 E 등 유익한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적절한 양을 꾸준

히 섭취하면 겨울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쌀쌀한 겨울, 따뜻한 방안에 앉아 왼손에는 책 한 권, 오른손에는 귤 하나를 집어 든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릴 즈음, 한쪽에 쌓인 수북한 귤껍질을 보고 이야기 속 하이라이트 부분을 읽을 때보다 더 놀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항상 더 놀라웠던 건 귤껍질을 벗겼던 손끝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는 사실! 왠지 얼굴도 노랗게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글_천민정 감수_양준성(제주 노형아름다운 피부과 원장)

간혹 갑자기 손바닥과 발바닥,

얼굴 등이 노란색을 띠면 간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황달과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간단한

피검사 또는 육안으로도 구별이

가능하다. 황달일 경우에는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데

카로틴을 많이 섭취한다고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행복한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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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글 _박혜균(경북 영덕군 축산면)

독자기고

엄마의 사랑이 빛났던 겨울글 _강미선(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초등학교 시절, 이사를 몇 번 하면서 학교가 멀어졌다. 전학하지 않고 계속 학교에 다니다 보니 몇 정거장을 걸어야 했기에 한 시간

정도 지나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길가에 핀 꽃도 바라보고, 친구들이랑 수다도 실컷 떨고, 남의 집 마당 안도 기웃거리고, 한 번씩

초인종을 눌렀다가 도망치기도 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 오히려 실망할 정도였다. 특별히 학원갈 일도, 그렇다고 심하게

공부할 일도 없었기에 걷고 또 걷는 일은 내게 그저 즐겁고 행복한 놀이었다. 그렇기에 전학시켜 주지 않아서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사계절 중에 겨울이 문제였다. 지금보다 훨씬 추운 시절, 외투와 신발이 지금처럼 질이 좋지 않았기에 언제나 몹시 추웠고

발이 시려서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다. 겨울만 되면 먼 통학 거리 때문에 10분 거리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부럽고, 나도 전학시켜

달라고 할까 잠깐 고민도 했다.

하지만 나보다 엄마가 더 걱정하고 계셨나 보다. 하루는 아침에 학교에 가려고 세수를 하려는데 시멘트 부뚜막 위에 우리의 운동화가

쪼르르 올려져 있는 것 아닌가. 그 당시에는 연탄불을 사용했었다. 연탄불 위에 커다란 물 솥을 올려놓아 겨울 아침에는 식구들이

뜨거운 물 한 바가지씩 퍼서 세수하곤 했었는데 그 뜨거운 물솥 주변으로 신발들이 세워져 있었다.

잠시 쳐다보고 있으려니 엄마가, “아침에 맨 운동화 신으면 차갑다. 학교까지 멀리 걸어가야 하는데 찬 바닥에 놓으면 운동화가

어니까 좀 녹으라고 올려뒀다. 좀 따뜻할 거다.”하고 설명해 주셨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참을 걸어가는 우리를 위해서 외투를 아랫목 바닥에 깔아두고 이불을 덮어두셨다. 집안에 외풍이 심해서

아침에 벗어두었던 옷을 입으면 차가웠기에, 조금이라도 옷에 훈기가 생겨 따뜻하게 입고 가라는 엄마의 마음이셨으리라.

겨울이 되면 아랫목에 옷을 묻어두고, 신발을 부뚜막에 올려놓고 조금이라도 따뜻한 옷과 신발을 신겨 학교에 보내려고 하셨던

엄마의 마음. 그 사랑이 아니었으면 그 찬 겨울을 어떻게 견뎠을까? 지금이야 그럴 염려가 없을 정도로 날씨도 아주 따뜻해지고 옷과

신발도 좋아지고, 어느 곳이나 온방 장치가 잘 되어 있지만 40년 전만 해도 진짜 추웠는데 말이다.

가끔 겨울 아침에 신발을 신을 때면 엄마가 아침마다 부뚜막에서 가져다주시던 따뜻한 운동화와 뜨거운 아랫목에서 꺼내주시던

따뜻한 외투가 생각나곤 한다. 엄마의 사랑이 빛났던 그 겨울의 하얀 눈처럼 흰 머리 가득한 엄마가 오늘따라 많이 보고 싶다. 엄마의

그런 사랑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

56 57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보일러를 온수로 돌려놓고 샤워를 하면, 많은 생각이 든다. 편리한 것은 좋은데 도대체

운치가 너무 없다는 생각, 혼자서 뜨거운 물을 쓰는 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잦다. 그래서 그런지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으면서 살았던 궁핍하기 그지없던 35년 전의 일이 정말 그리울 때가 많다. 그때는 저녁이면 발을 씻으면서도 깔깔거리며 웃을 일도

참 많았는데, 지금은 혼자서 샤워를 하니 웃을 일도 없이 지내고 있다.

나는 어린 날에 호롱불을 켜는 심심산골에 살았다. 맨 위로 언니 둘은 중학교에 다니느라 할아버지 댁에 가 있었고, 산골에는 그

밑으로 5남매와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살았던 때였다. 산골에는 언니가 하나 있었는데 12살이었고, 나는 11살, 남동생은 8살,

여동생은 6살, 막내 남동생은 4살.

그때 우리 집에는 소를 한 마리 키웠다. 언니가 12살이니 소를 몰고 다녀도 되겠다는 아버지의 판단에 따라 언니가 소를 돌봤는데

우리 집에 들어온 송아지는 정말 먹성이 좋아 나와 언니가 소 꼴을 해대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대신 겨울에는 소꼴을 벨 레야 벨 풀이 없어 편안했다. 요즘처럼 사료가 있는 때도 아니어서 소는 날마다 짚과 콩깍지를 넣고 끓인

소죽을 먹고 겨울을 나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소죽에 들어가는 물은 바로 우리 5남매의 땟물이었다.

나와 언니는 저녁이면 소죽을 퍼내고 난 무쇠솥에 두 바가지 정도의 물을 부어 헹구어내고, 다시 물을 부어 데우는 작업을 했다.

물이 조금 데워지면 동생 셋과 함께 솥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고 낄낄거리는 것이 우리의 발 씻기였다. 짧은 글짓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수수께끼 게임도 하다 보면, 발의 때가 불어났다. 그러면 소죽을 쑬 짚으로 쓱쓱 문지르면 때가 정말 잘 벗겨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발 10개를 한곳에 모이게 하고 찬물 두 바가지를 부어주면 헹굼 끝.

아침이 되면 어머니는 그 물에 짚과 콩깍지를 넣고 소죽을 쑤었다. 지금이야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식수를 냇가에서

일일이 길어 먹어야 하는 산골이라 당연한 일이었다.

굳이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에서도 너나없이 그렇게 했던 때였다.

한 솥에서 밤마다 발을 씻은 덕분에 우리 남매의 우애가 더 깊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가끔 그때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섭섭하기가 그지없는 일이다. 지금 사는 시골에도 그렇게 아이들의 발을 씻기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오늘 밤에도 샤워를 하면서 그때 생각을 하니, 입가에 절로 웃음이 떠오르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는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기에 더 그리운 모양이다.

이번호 독자 기고 주제는 ‘찬 바람이 불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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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 NEWS1. 사랑나눔 힐링워킹 콘서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월 24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힐링워킹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심사평가원은 희귀난치병 환우 치료비 3,600만 원을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으며,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힐링워킹 프로그램’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천만의 두드림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5. 글로벌스탠더드 품질경영대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월 28일 한국능률협회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이 주관하는 2015년도 글로벌스탠더드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했다. 3년 연속으로 선정된 이번 수상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고객서비스 부분 품질의 우수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2. 대한민국지식대상 최우수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월 22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수상기관 중 최고 성적을 받은 심사평가원은 개방형 집단지성체계를 표방하고, 직원·국민·보건의료 이해관계자가 지식을 생산·공유함으로써 공동의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 국제심포지엄 개최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손명세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닉 클라징가교수의 기조연설, 주제 별 발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병원성과 평가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주요 OECD국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병원성과 평가 거버넌스 및 측정결과 활용경험 등을 공유했다.

3. 대한민국100대기업 본상 수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월 22일 GWP KOREA에서 주관하는 ‘제14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식에 참석했다.이날 시상식에서 심사평가원은 직급 · 세대 간 소통활성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지방이전에 대한 직원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도 원주이전에 따른 스마트 워크 실행, 유연근무제 활성화 및 직장어린이집 운영 효율화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다양한 조직혁신 과제를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7. 인도협회 방문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방문인도 집권여당인 BJP당의 국회의원 대표단이 10월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방문했다. 이번 대표단은 한국의 사회보장 및 관련 제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우디 뜨라즈 국회의원 외 12명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제도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8. 경영목표수립을 위한 워크숍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 24일 엘타워에서 중기경영목표 2016~2020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심사평가원 임직원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에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향후 5개년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조직구성원 참여에 따른 경영전략 설정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4. 2015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최고상 수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월 2일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에서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돼 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올해 6회째인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연계시켜 소비자와 소통하는 활동에 가장 두각을 보인 기업 또는 공공기관을 선정하는 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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