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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광고계�동향��Vol. 251

Media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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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성환 ㈜카카오 광고사업본부장

카카오톡‘플러스친구’마케팅플랫폼사례중심으로

스마트폰 혁명과 모바일 광고 시장

2009년�11월�말�한국에�아이폰이�도입되고�2년.�작년�10월�말

에�스마트폰�가입자가�급속도로�늘어�2천만�명이�넘었다.�IT�

강국답게�국내�스마트폰�가입자�수�증가폭은�해외�어느�나라

보다�빠르다.�스마트폰�사용자가�늘어나면서�우리의�생활도�

눈에�띄게�바뀌고�있다.�핸드폰으로�이메일을�확인하는�것은�

특수�전문직�종사자만�하는�것으로�생각했다.�지금은�스마트

폰에서�일정을�확인하고,�이메일을�보내고,�무료�메신저�앱을�

통해�친구에게�문자를�보내고,�선물을�하는�것이�너무나�자연

스럽다.�오히려�스마트폰으로�할�수�없는�일이�있다는�게�이상

해질�정도다.

스마트폰�사용으로�일상의�작은�변화들은�산업�전반에�큰�혁

신의�바람을�일으키고�있다.�특히�새로운�트렌드에�민감하고,�

문화를�만들어가는�데�앞장서고�있는�광고업계가�모바일�혁

명에�주목하는�것은�당연하다.�스마트폰으로�촉발된�모바일�

시대에는�광고는�어떤�형태가�될까.�모바일�시대를�살고�있는�

소비자에게�어떻게�다가가는�것이�효과적일까?

모바일 트래픽이 웹트래픽을 앞서다

‘단순히�웹�기반의�마케팅�방식을�약간�바꾸어�모바일에�적용

한다면?’�인터넷�도입�이전을�돌이켜보면,�여러�시행착오를�

거쳐�PC-인터넷에�가장�적합한�마케팅�방식을�개발해�왔다.�

시장�초기인�모바일�광고�시장�역시�수많은�시행착오를�겪겠

지만,�모바일�소비자�눈높이에�맞는�모바일�광고�시장이�개척

될�것이다.�모바일�시대에는�웹�기반의�관점에서�벗어나�새로

운�관점으로�접근해보자.�

작년�2011년�9월�어느날�온라인�광고에서�역사적인�일이�될만

한�큰�사건이�일어났다.�카카오톡의�하루�순�방문자�수가�네이

버�메인�일�방문자�수를�앞질렀다.�심지어�12월�23일�하루�동안

의�수치를�보면,�카카오톡�순�방문자�수는�2,500만�명을�넘었고,�

같은�날�네이버�순�이용자�수는�1,400만�명을�웃도는�정도였다.�

(※카카오톡�:�자체�집계,�네이버�순�이용자�수�:�닐슨�코리안클릭)

이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약�8~9년�동안�국내�인터넷,�온

라인�접속의�시작점이�네이버�홈이�되어왔다.�국내외�수많은�

온라인�사업자들이�네이버의�아성을�공략했지만,�네이버�검색�

점유율�70%는�바뀌지�않았고�오히려�공고해졌다.�하지만�모

바일에서�다른�변화들이�감지되기�시작하고�있다.�닐슨코리아

클릭(2011년�11월)에�모바일�안드로이드�기기�사용자�대상으로�

조사한�결과�순�방문자�수가�높은�5개�업체를�발표했는데,�카

카오톡이�10,342,695으로�1위를,�네이버�5,766,550으로�2위를�

차지하고�있다.�

PC-웹�기반�시대에서는�‘검색’이�주요한�키워드였다면,�모바

일-스마트폰�시대에는�‘커뮤니케이션’이�키워드라는�것을�의

미한다.�다시�말하면,�지인과�커뮤니케이션할�수�있는�플랫폼

에�사용자들이�더�자주�방문하고,�더�오래�머물며�그�가운데�

자연스럽게�콘텐츠를�소비하는�행동�패턴을�보이고�있다고�

해석할�수�있다.�

이러한�변화는�국내뿐만�아니라�글로벌�시장에서�먼저�나타

났다.�2010년�3월�한�언론보도에�따르면�SNS를�대표하는�페

이스북(Facebook)�하루�트래픽이�검색을�대표하는�구글

(Google)의�검색�트래픽을�다소�앞지른�것이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

가장�많은�사용자가�하루의�시작과�끝을�같이�하는�‘카카오톡’

의�경우,�트래픽�측면에서는�마케팅을�할�수�있는�최고의�플랫

폼이�되었다.�문제의�초점은�어떻게�모바일에�맞는�마케팅을�

할�것인가에�모아진다.�카카오톡의�고민은�사용자,�카카오톡

(매체),�카카오톡�플랫폼에�매력을�느끼는�파트너사(기업)�모두

가�윈윈(win-win)�할�수�있는�모델이�무엇일까에서�시작했다.�

웹�배너�광고를�모바일로�옮기는�일명�‘띠배너’�광고�형태는�

카카오톡�사용자의�사용성을�방해하고,�카카오톡이라는�플랫

폼에�사용하는�파트너사에게�그다지�큰�마케팅�효과를�주지�

못할�것이라고�예상했다.�그래서�모바일에�가장�적합한�비즈

니스�모델을�만들기�위해�카카오에서는�오랜�고민�끝에�‘플러

모바일 생태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뜬다

AT&T

Page 2: data.adic.co.krdata.adic.co.kr/lit/publication/1/201202/201202_11.pdf · 2012. February 37 스친구’라는 누구도 한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택했다. ‘플러스친구’란

372012.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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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친구’라는�누구도�한번도�가지�않았던�길을�택했다.�‘플러스친구’란�사용

자가�친구를�추가하는�것처럼�플러스친구를�추가하면�관심�있는�브랜드의�

소식이나�스타,�잡지,�방송�등의�컨텐츠를�받아볼�수�있는�플랫폼이다.�모바

일�마케팅에�최적화된�‘플러스친구’가�가지는�특징은�크게�2가지다.�

①�실시간�타이밍�마케팅�가능(Real-Time)

②�오프라인과�연계한�마케팅으로�사용자�참여율�극대(Interactive)

카카오톡의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 플러스친구

플러스친구는�이�2가지�특징과�장점을�살려서�온라인(유선�웹)�마케팅의�한

계를�극복하려고�하였다.�지금까지�온라인�광고(키워드�광고,�배너�광고�포

함)는�노출수와�클릭수를�지표화해서�광고주에게�비용대비�효과(ROI)가�측

정�가능한�매체로�자리�잡았다.�오프라인�매스마케팅에서는�얻을�수�없었

던�고객에�대한�자세한�데이터를�얻을�수�있는�새로운�지평을�제시한�것이

다.�하지만�온라인�광고를�본�고객이�실제로�기업이�기대하는�행동으로까

지�이어졌는지�확인할�수�있는�데는�한계가�있었다고�보여진다.

플러스친구는�모바일�매체�특성을�활용하면서�기존�오프라인�광고의�형태

인�DM(Direct�mail)�또는�브로셔와�같은�쿠폰마케팅과�온라인�마케팅의�장

점을�결합한�형태로�기획되었다.�또한�노출된�브랜드에�관심이�있는�즉,�친

구로�추가한�사용자들에게만�푸쉬�알림�메시지가�가기�때문에�사용자의�거

부감이�거의�없고,�친구추가와�차단이�손쉽게�되어�언제든지�원하지�않는�

메시지를�받을�경우�차단을�할�수�있다.�

기업이�단순한�노출로�인지도를�끌어올리고�사용자의�방문을�유도하던�기

존의�광고�컨셉이�아니라,�관심있는�사용자가�먼저�브랜드를�추가할�수�있

는�선택권을�갖게�된다.�메시지를�보내는�쪽이�아닌�메시지를�받는�쪽에�선

택권을�준�것이다.�모바일�시대에는�사용자가�원하는�정보를�받으면,�손쉽

게�그�정보를�사용할�수�있을�것이라는�판단에서였다.�

사용자가�관심�있는�플러스친구를�먼저�선택하게�하면서,�오히려�광고주는�

‘실제로�유의미한�소비자를�대상으로�메시지를�보낼�수�있는’�최적화된�타

깃팅이�가능해졌고,�구매�전환율�또한�높아졌다.�플러스�친구는�처음�21개�

파트너사로�시작해�3달�만에�80여�개�업체가�참여하는�마케팅�플랫폼으로�

관심받고�있으며,�실제로�오프라인�매장을�가지고�고객을�매장으로�유도하

는�마케팅을�하는�브랜드들의�성공사례를�만들어�내고�있다.�

아웃백은�2011년�11월�21일에�페이스북을�개설해서�현재까지�12,053명이�

‘좋아요’를�신청했다.�하지만�카카오톡�플러스친구는�무려�1,270,746만�명

을�모았다<사진�1>.�버거킹의�경우�브랜드�소식을�받아보겠다고�하는�트위

터�팔로어�숫자와�카카오톡의�플러스친구의�수치는�약�150배�이상의�차이

를�보이고,�페이스북을�가장�잘�운영한다고�하는�삼성전자의�페이지를(삼성�

Tomorrow)�주기적으로�받겠다고�‘좋아요’를�신청한�숫자는�10만�명을�간신

히�넘었지만,�플러스친구로�입점한�50개�브랜드�모두가�친구�수�10만�명을�

넘었고,�100만�명의�친구를�유지하는�브랜드도�많다.�

작년에�수능생을�위한�할인�이벤트라든지,�크리스마스�이벤트,�설날�한우특가

전을�카카오톡�친구들에게�푸쉬�알림�메세지로�발송했을�때,�2일�만에�조기품

절되는�현상이�발생하기도�하였다.�이런�성공사례는�앞으로�다양한�카테고리

의�다양한�브랜드들이�마케팅을�하면서�더�많이�나올�것으로�기대된다.

모바일 플랫폼, 모바일 생태계

카카오톡�‘플러스친구’는�완전히�새로운�마케팅�플랫폼이다.�웹�시대의�관

점을�모바일�시대에�맞게�고민한�결과이다.�플러스친구의�성공요인을�꼽아

보자면�다음과�같다.

첫째,�실시간�마케팅과�오프라인�연계마케팅을�가능하게�하는�모바일�특성

을�최대한�활용한�것을�들�수�있다.�실제로�모�회사는�짧은�기간에�100만�명

이�넘는�친구를�확보해,�쿠폰을�발송하고,�그�쿠폰이�회수되는�반응률�측면

에서�어떤�마케팅�채널보다�효과가�높았다는�경험을�들려주기도�했다.�

둘째,�사용자에게는�정보,�가치,�혜택을�주는�것에�주력했다.�또�사용자가�

광고�메시지를�받는�피동적인�존재가�아니라,�사용자가�원할�때�친구추가

와�차단을�자유롭게�할�수�있도록�사용자의�능동성을�높였다.�사용자가�선

택한�‘플러스친구’이고�스마트폰에서�편리하게�확인�가능하고,�오프라인�매

장에서�손쉽게�사용할�수�있으니�다른�마케팅�채널에�비해�효과가�높을�것

이라고�예측했다.

마지막으로�상생�모델이다.�마케팅에�있어�기업-매체-고객의�트라이앵글�

가운데�어느�한쪽에�치우친�모델이었다면�‘플러스친구’가�큰�관심을�받지�

못했을�것이다.�이제�도입단계에�불과하지만,�플러스친구는�앞으로는�대기

업�브랜드�사업자에서�확장하여�중소사업자들도�쉽게�활용�가능한�오픈�플

랫폼으로�나아가려고�준비하고�있다.

모바일�시대에�어떤�플랫폼이�살아남을지,�어떤�마케팅이�강력할지�아직�

단언하긴�이르다.�하지만,�사용자와�파트너사의�요구를�플랫폼에�반영하는�

진정성�있는�서비스�질을�높이는�플랫폼만이�살아남을�것이라는�점은�조심

스럽게�예상해볼�수�있다.�또�플랫폼�파워를�높이기�위해�독점적인�지위를�

유지하는�플랫폼보다는�개방적인�플랫폼이�경쟁력이�있으리라는�점도�예

측해볼�수�있다.�카카오톡�플러스친구는�마케팅�플랫폼의�한�사례에�불과

하다.�모바일�시대에�맞는�더�강력한�플랫폼이�얼마든지�등장할�수�있고,�성

공사례�또한�계속해서�쏟아져�나올�것이다.�그러나�승자는�모바일�시대�소

비자와�모바일�플랫폼을�이해하는�플레이어가�될�것이다.� A

사진�1.�(좌)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페이스북��(우)카카오톡�플러스�친구

2011.�11.�21�open 2011.�10.�12�open

1,500,000

1,250,000

1,000,000

750,000

500,000

250,000

0open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6주차 7주차 8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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