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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Inside_ Green Technology | 친환경 건축 연구 동향 및 개발 방향 Global KCC | 모든 것이 느리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 인도 KCC Life_ 컬쳐 토크 | 대원군의 별장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KCC News_ KCC News·KCC건설 News 2012. November vol. 237 11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www.kccworld.co.kr

18 26 50 54 - KCC · 2012-11-07 · 54 KCC News KCC·KCC건설 59 생각 한 폭 11월 Cover Story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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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18 26 50 54 - KCC · 2012-11-07 · 54 KCC News KCC·KCC건설 59 생각 한 폭 11월 Cover Story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라는

KCC Inside_ Green Technology | 친환경 건축 연구 동향 및 개발 방향 Global KCC | 모든 것이 느리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 인도

KCC Life_ 컬쳐 토크 | 대원군의 별장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KCC News_ KCC News·KCC건설 News

2012. November vol. 23711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www.kccworld.co.kr

Page 2: 18 26 50 54 - KCC · 2012-11-07 · 54 KCC News KCC·KCC건설 59 생각 한 폭 11월 Cover Story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라는

54 KCC News

KCC·KCC건설

59 생각 한 폭

11월

Cover Story“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11월입니다.

원래는 고은 시인의 시였는데 김민기 씨가

1971년에 노래로 만들어 발표했죠.

이메일보다 열 배, 아니 백 배는 더 인간적이었던

그런 편지들은 다 어디로 가 버렸을까요?

우리 마음에만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일까요?

이래저래 생각이 깊어지는 가을입니다.

Vol. 237 2012. November

KCC News

「KCC World」 주식회사 케이씨씨 월간 사보 통권 237호 발행일 2012년 11월 1일 등록번호 서울 라-468 등록일자 1993년 11월 5일 발행인 정몽익 편집인 정몽익 발행처 (주)KCC

홍보팀(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01-4) 편집 및 제작 (주)KCC 홍보팀(02-3480-5880), (주)드림프랜드(02-2273-4253) 인쇄·출력 크로바각 사업장 주재 기자 | 언양공장 정윤성 | 대죽공장 장익두 | 전주공장 김민수·이호승·김태현 | 문막공장 이상일 | 울산공장 박태영 | 아산공장 조항현 | 여천공장 이승하

대리 | 천안공장 박영신 | 여주공장 임성수 대리 | 중앙연구소 김영기 | 전주영업소 강정규 대리 | 인천영업소 박찬혁 | 대전영업소 임주현 | 부산영업소 조은실 | 대구영업소 장기헌 |

원주영업소 김문정 | KCC건설 김윤조 대리 | KAC 김영주 대리 | KCC자원개발 이동훈 대리 | 금강레저 이상학 | KAM 이기민 대리

04 KCC ProductⅠ

LNG선박용 Mastic & Wash Primer 개발

무게는 줄이고, 작업성은 최고로

06 KCC ProductⅡ

Silyl계 SPC 방오 도료 ‘EgisPacific’

마찰 최소화로 우수한 연비 실현

08 고객사 인터뷰

KCC 선박 도료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10 Green Technology

친환경 건축 연구 동향 및 개발 방향

18 Global KCC

모든 것이 느리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 인도

22 KCC 네크워크

국내외 KCC 네트워크 중심에는 gKAIS가 있다

26 KCC건설 현장 탐방

전라북도의 水를 책임지다

28 신나는 KCC건설 현장

색종이를 곱게 접어서, 비행기를 날리자

30 우리 회사 우수 기술

국내 최초 가장 얇은 1mm 박판 유리 개발

34 한마음 큰마당

선선한 바람과 햇살 좋은 가을 날, KCC인들 모여라!

40 KCC 발언대

‘부착’하고 ‘고안’하고, 주변의 장비를 ‘활용’ 해보라!

42 KCC이지스

V6를 향한 KCC이지스의 진군은 계속될 것이다

44 함께하는 KCC

‘2012 대한민국 실내 건축 대전’ 단독 후원사 참여

KCC Inside

언어와 문화, 종교의 퓨전 국가 인도

인도는 아리아 족과 원주민인 드라비다 족,

기타 많은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

다 보니 22개의 공식 언어 외에도 800개에 달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다양한 언어가 서로 조화롭게 섞이기도 하지만 지역별로 커뮤니케이션

이 어려워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도 인구 중 영어 구사가

가능한 인구는 1억 명 (8%)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힌두교를 믿고 있지만, 이슬람, 불교, 시크교, 채식만 하는

자인교, 기독교 등 많은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힌두 근본주의자들은 기독교, 이슬람

과 반목하고 있으나 그 외 대부분의 종교에 대한 강요나 간섭은 없는 편이다. 그렇기 때

문에 상업용 건물 개업식에서는 힌두교 외 불교, 기독교 등 모든 종교의 신들을 같이 모

셔 놓고 기도를 하며 성공을 비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인도의 기후는 건기와 우

기로 나누어 지역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11월 사이가 우기이다. 인도 법인이 위

치한 남부 지역은 ‘더운 계절’, ‘더 더운 계절’, 5월에 45도인 ‘제일 더운 계절’, 이렇게 3

개의 계절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자립 경제’가 근간인 인도 경제 체제

식민지 시대 영국 동인도 회사의 착취는 인도 국민에게 외국 자본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독립한 후에도 인도는 외국 자본을 배제한 자립 경

제를 근간으로 경제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1991년 걸프전의 발발로 국제 유가가 폭

등하여 경제적 난항을 겪었다. 이때 인도는 IMF에 지원을 요청하여 국영 기업의 개혁

과 매각, 외국인의 투자 자유화, 재정, 금융, 산업 기반의 개혁을 단행하게 되었다.

2000년도에 들어서는 시장을 개방하고,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유치하여 경제적으로

8~10%에 이르는 고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무역 장벽과 정부 규제

델리

인도 뭄바이 영업소

인도 법인 (KCI)

하이데라바드

보팔

부하네스와르라이푸르

란치

파트나

와다나가르

자이푸르

캘커타

간디나기르

1918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가 해소되어야 고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역 적자, 재정 적자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추가적으로

시장을 개방하여 해외 투자 자본을 유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카스트보다 중요한 ‘부(富)와 교육’

카스트는 포르투갈의 카스타(Casta: 혈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계급이라는 뜻이며, 전생의 업에 의해 결정된 현세의 의무

를 뜻한다. 카스트는 총 4개의 계급(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는 경제 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경제적 능력에

의해서 계급 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된 대도시

에서는 카스트 대신 교육과 실력, 경제적 능력이 가장 중요한 조건

이 되고 있는데, ‘돈이 카스트다, 교육이 카스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또한 아무리 높은 카스트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돈이 없으면 하위 계층으로 전락하게 되는 실정이다.

인도 정부에서는 최하층 카스트의 지원을 위해 각 대학 입학 시 혜

택을 제공하고, 공무원 결원 시에는 15%를 최하층 카스트로 충원

하도록 법제화하였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 하위 카스트에서

는 아예 최하위 카스트로 내려 달라는 청원이 있는가 하면, 중산층

에서는 자신들이 카스트의 역차별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인도인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생존 본능’

인도의 12억 인구 중 4억 명은 절대 빈곤층으로 하루 1

달러 이하로 생활한다. 따라서 이렇게 많은 인구들 사이에서 생존

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야만 한다. 식당이나 공항

등에서는 새치기가 당연하고, 자신의 생존이 급선무이기에 제도나

법, 타인에 대한 예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생존에 급급하다 보

니 기약 없는 내일의 큰 이익보다는 오늘의 작은 이익이 먼저인 것

이다. 몇 번 만나고 나면 오래된 친구처럼 포옹도 하고 우호적이지

만 이익이 상충될 경우에는 이전의 관계는 까맣게 잊고 험악한 분

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아무 일 없

었다는 듯이 오랜 친구처럼 대하기도 하니 종잡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말을 잘하고, 남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인도인들의 속성도

생존 본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남 앞에 나서 두각을 나타내어

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

단되면 상대방에게 스스럼없이 양보하기도 한다. 나름대로 경쟁과

승복의 룰이 있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되 만

약 자신이 졌다고 생각하거나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 깨끗이 승

복하는 것이다.

‘발’을 조심하라

인도인들은 자신의 부모나 선생, 연장자나 중요한 손

님을 만날 때 손님의 발 위에 손을 올리고 큰절을 한다. 절을 받는

사람은 반대편에서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하는데, 보통

결혼식에서나 명절, 정부 고관 인사가 지방을 순시할 때 이러한 광

경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어릴 적부터 책이나, 종이, 사람을 발

로 차지 않도록 교육을 받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교식 교육과 비

슷한데, 만약 실수로 발로 건드리면 사과의 의미로 건드린 부위를

손으로 만진 다음 자신의 눈을 만진다. 모든 사람이 성스러운 영혼

을 가졌기 때문에 발로 사람을 건드리는 것은 모욕을 주는 행위라

고 생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KCC InsideGrobal KCC

모든 것이 느리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 인도

글... 인도 법인(KCI) 최세환 이사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만 7개이며,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 경제

발전을 차근차근 이뤄 가고 있는 이 나라는 모든 것이 느리고 행정 절차는 애매모호하지

만, 향후 중국에 이어 거대한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2726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KCC InsideKCC건설 현장 탐방

다목적 다기능 저수지 둑 보강 사업

KCC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는 장수군의 ‘장남 저수지’, 남원시의 ‘수송 저수지’,

진안군의 ‘노촌 저수지’ 등 총 3개의 현장으로 나뉜다. 이번 사업

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것으로 금강, 낙동강, 섬진강 유역

의 물을 다목적, 다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담수 능력을 관리하

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물론 담수 능력의 극대화만이 목적은

아니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주변 지역의 농업용수를 확보

하는 것입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소하천들이 마르면 영농에 차질

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대신 물을 원활하게 방류하면 영농의

생산성 향상과 주변 지역의 환경 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예상치 못한 태풍이나 폭우에도 대비할 수 있고요. 이상 기후가

잦았던 요 몇 년 사이 위험한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세 개의 현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충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의 둑을 높이는 일이다. 그 다음에는 원활하게 물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방수로와 취수탑을 설치하게 된다. 방수로와

취수탑과 같은 구조물은 향후 지역의 랜드 마크이자 문화 공간으

로 조성되므로 외관에도 신경을 써 설계했다.

선의의 경쟁으로 효율을 높여 가는 현장

3곳으로 나뉜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 현장 직원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장남 저수지에 모여 회의를 한다. 이동 거리와

시간이 만만찮지만 각 현장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

는데 경쟁적 구도가 된다고.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공사를 진행하

다 보니, 품질이나 기간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합이 벌어지는 것.

그래서 먼저 공사를 진행한 현장은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나머지 현장들은 앞서 공사를 진행한 현장의 사례를 보고 시행착

오를 줄일 수 있어 좋다. 바람직한 경쟁을 통해 공사 효율까지 높

이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농업용 저수지 공사 이후 저수지 공사는 처음이나 다

름없습니다. 있던 둑을 보강하는 공사는 새롭게 댐을 건설하는 것

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영농을 위해 용수를 공급하면서 공사

를 진행해야 하거든요. 여름에는 적절한 수위를 관리해야 하고,

또 필요할 때는 방류를 제때 해 주어야 하는데, 공사와 함께 진행

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공사와 영농에 좋은 시기가

겹치니까요. 본부가 되는 장남 저수지는 급수 용지가 약 290만

평에 달해 더 신경을 써야 했죠.”

현장 관계자는 이제 농사철이 끝났으니 더욱 박차를 가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곧 농번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어 현장 직원들은 바로 옆에 있는 단

풍도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 불철주야 공사에 매진하는 직원들의

노력이 전국 최고의 취수 시스템을 일궈 냈다는 자부심으로 결실

을 맺길 기대해 본다.

1 현장 장비를 점검 중인 (좌측부터) 이민기 대리, 이순규 대리,

최성탁 사원, 장형준 사원, 송근수 사원

2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은 (좌측부터) 정형진 대리, 이민기

대리, 김태형 사원

3 장남 저수지의 현장 상태에 대해 논의 중인 (좌측부터) 최용

일 과장, 조현주 차장, 송규태 소장1

3

2

글·사진... 드림프랜드

전북 장수군의 장남 저수지 현장을 찾아가는 길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전라도의 오지에 해당하는 지역이라더니, 번화가는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맑은 공기와 늦가을의 향내가 방문객에게 여행을 부추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현장은 무척이나 분주했다. 계절의

변화도, 울긋불긋 단풍도 쳐다 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공사에 신경을 써야하는 까닭이다.

KCC건설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 현장

전라북도의 水를 책임지다

땅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린 자리’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장남 저수지 조감도

5150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중섭, 그리고 마침내 황소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그림은 이

중섭의 ‘자화상’이다. 자신이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

기 위해 죽기 1년 전에 그렸다는 이 그림에서는 이 화백 인생의 질

곡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경 씨의 남편인 목민우 씨는 지주의 아

들로 태어났다는 그가 후줄근한 작업복 차림에, 머리도 간신히 빗

어 넘기고, 눈에는 힘도 없고, 볼도 움푹 패인 것을 보니 가슴이 아

프다고 했다. 나경 씨 또한 “그림의 보관도 그리 순탄치는 않았나

봐요. 액자에 걸려 있는데도 접혔던 흔적이 역력한 것을 보면요.

그림 한 점에 수억, 수십억 원씩 하는 화가가 무연고자로 쓸쓸히

죽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다 세 사람은 드디어 박수근의 ‘빨래터’ 다음으로 한국 경매 역

사상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는 이중섭의 역작 ‘황소(36억 5천만 원,

35.5cm×52cm)’ 앞에 섰다. 생각보다 그림이 작다는 이 사원의

반응에, 이상화 큐레이터는 많은 관람객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인

다고 답했다. 대신 황소의 뒷다리와 앞다리를 가리키며 “쓰러지지

않고 단단히 서기 위해 안간 힘을 쓰며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순하고 선하죠. 이런 점들로 미루어

볼 때 이중섭의 소는 강인하고 온화한 우리 민족을 그려 낸 것이라

KCC Life컬쳐 토크

글·사진... 드림프랜드, 서울미술관

지난 8월 29일 인왕산 자락에 ‘서울미술관’이 들어섰다.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미술관으로, 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과 함께

문을 열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우리 화단의 거장,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가 진품으로 전시되고 있어 벌써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

을 잇고 있었다. 과연 인기만큼이나 볼거리도 풍부한지 궁금했는데, 11월이 완연한 주말, KCC 교육훈련부 이규호 사원과 그의 누나 부부가 서

울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대원군의 별장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르네상스에 모인 6인의 친구들

서울미술관의 개관전 주제는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

이다. 여기서의 ‘둥섭’은 박수근과 함께 우리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

가 이중섭을 칭하는 서북의 사투리로, 동료들이 즐겨 불렀던 별칭

이다.

전시회를 찾은 KCC 교육훈련부 이규호 사원은 “처음 개관전의 주

제를 들었을 때는 한국 미술의 르네상스를 뜻하나 했어요. 하지만

막상 전시장에 와보니 유럽의 살롱 문화와 유사했던 한국의 다방

문화를 의미하는 것이더라고요.”라고 운을 뗐다. 이 사원의 누나

나경 씨도 “당시 다방이 문화의 공간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은 몰

랐거든요.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교류의 장이자 전시장으로 활

용했다고 하니, 오늘 날의 다양한 카페 문화의 풍속이 비단 최근에

등장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의 말처럼 르네상스는 이중섭이 부산 피난 중에 한묵·

박고석·이봉상·손응성 화백 등과 함께 1952년에 ‘기조전’을 열

었던 다방이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올해, 열악한 환경에도 붓

을 놓지 않고 꿋꿋이 그림을 그려 온 6인을 기념해 서울미술관이

개관과 함께 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더욱 쉽고 친근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서울미술관.

1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 이 화백은 충분한 관찰 뒤에 남은 이미지만으로 소를 그렸다고 한다.

2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55년, 이중섭이 그린 자화상으로 생전에 인물이 좋았다는 평이 허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 사원(좌측부터)과

누나 부부. 이 그림은 양면화로, 양쪽의 그림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르게 그린

것이기에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1 2

이규호

KCC 교육훈련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규호 사원. 평소 독

서와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고등학교 시절 ‘박수근

과 이중섭 전’을 본 후 인상이 깊어 이번 전시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나경

이규호 사원의 누나로 현재 NGO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7년 열애 끝에 작년에 목민우 씨와 결혼했는데, 오래 연애

한 만큼 남편과 이규호 사원의 사이가 좋아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목민우

음악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목민우 씨. 공연 기획

에도 몸담은 적이 있어 전시실 배치와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5554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KCC숲 디럭스 타일, ‘탄소 성적 표지’ 인증 획득

KCC의 상업용 바

닥재 ‘KCC숲 디럭

스 타일’이 한국환경

산업기술원으로부

터 탄소 성적 표지

인증을 획득하여 온

실가스 저감 친환경

제품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KCC숲 디럭스 타일’은 특수 염화 비닐 수지로 제조되어 내구성 및 내

마모성과 내오염성, 시공성이 우수하여 통행이 빈번한 상업용 건축물

바닥면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짐에 따라 유해 물질 방출을 최소화한 KCC의 대표적인 친환경 바닥재

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제성이 뛰어나고 바닥면까지 균형 있게 설

계된 마블칩 구조로 아름다운 무늬와 우아한 색상이 지속적으로 유지

되며, 제품이 완전히 마모될 때까지 동일한 외관을 보여 준다.

탄소 성적 표지 제도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시행된 것으로 원료 구입

부터 제품 생산, 유통,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

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해 공개하는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품에

부착, 유통함으로써 저탄소 제품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기업의 저탄

소 녹색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1월 환경부에서 자원 재활용, 에너지 절약, 오염

물질 저감 등 친환경 성능이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환경 표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탄소 성적 표지까지 인증받음으로써 제품 자체의 친환경

성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과 폐기에 이르는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까

지 친환경성(온실가스 저감)을 인정받게 됐다. KCC는 향후에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친환경 녹색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중앙연구소 서무부 이정한 과장,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수상

문서 보안 시스템 구축 및 기술 유출 예방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

지난 10월 26일 ‘제

2회 산업기술 보호

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팔래스호텔에

서 산업 기술 보호

유공자에 대한 포상

이 진행됐다. 이 행

사에서 중앙연구소 서무부 이정한 과장이 보안 부문의 담당 과장으로

서 사내 보안 정책의 체계적 이행과 사내 기술 정보 보호를 위한 문서

보안 시스템의 구축 등 문서 유출 차단 및 기술 유출 예방 시스템의 안

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추천으로 지식

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포상은 산업 기술 보호에 공헌한

유공자의 발굴과 포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산업 기술 보호 분위기를 확

산시키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이번

수상으로 중앙연구소는 첨단 기술 보호를 통한 기업 경쟁력을 제고했

으며, 향후 지속적인 보안 의식 강화와 한 차원 높은 보안 관리 책임을

부여받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KCC 전 직원을 대표해 수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앙연구소 김영기 주재기자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지수 ‘국내 최우수 기업’ 인증 획득

건설 자재 전문 기업으로 입지 확고히 해

지난 10월 9일, KCC가 ‘2012 다우존스 지

속 가능 경영 지수(DJSI Korea) 인증식’에서

건설 자재 부문 국내 최우수 기업 인증을 획

득했다. 올해는 국내 평가 대상 200개 기업

중 상위 25%인 52개 기업이 28개 산업군에

1등 기업으로 편입되었으며, KCC는 이번 인

증으로 업계 최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

고히 하는 한편, 건설 자재 전문 기업으로서

의 이미지를 굳혔다.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지수(DJSI : Dow Jones Sustainability Indxes)는 기업

의 재무 성과를 비롯해 환경 경영 성과, 지배 구조와 협력 회사 관리와 관련된 경제성, 사회 공헌과 이

해 관계자 참여 관련 사회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별한 기업만을 편입하는 지수이다. 특

히 세계 최초 국가 단위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지수인 ‘DJSI Korea’의 경우 한국생산성본부가 세계

적 금융 정보 제공 기관인 S&P(Standard & Poor’s) 다우존스 인덱스와 지속 가능성 평가 전문 기관인

SAM(Sustainable Asset Management)과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국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

는 글로벌 기준으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얻고 있다. KCC는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춰진 지속 가능

경영 시스템과 이에 따른 경영 성과들을 인정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KCC는 세계적 수

준의 건설 자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 / 상 곳에게 수여된다. 이번 시상식은 녹색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우

수 녹색 기업의 사례를 발굴하여 녹색 경영을 경제 전반에 확산하는

한편, 녹색 기업이 녹색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주2공장은 녹색 경영 체

제 구축 에너지ㆍ온실가스 관리가 우수하고, 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 윤리적 책임을 다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의 영예

를 안게 되었다.

전주공장 서무부 조재현 과장

전주2공장, 녹색 기업 대상 특별상 수상

녹색 경영 체제 구축 및 사회 윤리적 책임 인정받아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

관하는 ‘제2회 녹색 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전

주2공장이 녹색 기업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녹색 기업 대상은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전국 207개의 녹색 기

업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

사 등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환경 경

영 시스템의 구축, 자원ㆍ에너지 절약, 온실가

스ㆍ환경 오염 물질 저감, 사회 윤리적 책임 이행 등 녹색 경영 성과가 종합적으로 우수한 사업장 총 6

N E W S

18 26 50 54

KCC Life

46 과학의 세계

우주와 물질의 근원을 탐구하다

48 책과 함께

책, 지나간 시간의 허전함을 달래다

50 컬쳐 토크

대원군의 별장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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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도막 부착성을 높여 주는 LNG선박용 Wash Primer

Wash Primer는 금속 소지와 후속 도료와의 부착력 증진 및 방청 목적을 위

해 사용되며, PVB(Polyvinyl Butyral) 수지, 인산, 크롬 산 안료를 주성분으로 제조된다.

Wash Primer를 LNG 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LNG 운반선 방열 시스템 특허를 가

지고 있는 프랑스 GTT(Gaz Transport & Technigaz)사의 승인을 획득하여야 한다. 그러

기 위해서는 또한 GTT 자체 시험 규격인 MARK Ⅲ M1001 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 시

험 항목은 탱크 내부 단열재 접착용 에폭시 Mastic과 Wash Primer의 부착력을 평가하

기 위한 전단 응력과 인장 응력 시험으로 KCC는 이미 MARK Ⅲ M1001의 시험 항목을

만족시켜 최종적으로 GTT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국제적 인증 획득으로 신뢰성 제고

KCC는 2007년 10월에 GTT M3004 Document에 준하여 MARK-III type

Mastic의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2008년 이후에는 DNV, Lloyd, ABS, BV 등의 선급 협

회에서 인증을 획득하였다. KCC는 GTT 인증을 받은 MARK-III type Mastic과 Wash

Primer를 통해 LNG 운반선에 적용되고 있는 수입 제품을 대체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품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KCC는 현재 국내 조선사

들이 지향하는 고부가 가치 선박용 분야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CC InsideKCC ProductⅠ

LNG선박용 Mastic이란?

LNG선박용 Mastic은 단열재로 덮어씌운 LNG 저장

탱크(화물창)가 운항 중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고, 거대한 화물창(9층 높이의 빌딩)의 무게를 적절히 분배해 주

기 위해 선체와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단열재 사이에 시공되

는 접착제로서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선체의불균일한표면에균일성을부여

기계적인하중을적절히분배지지

선체와단열패널간의접착

KCC의 LNG선박용 Mastic ‘Koresive EN9771’ 특징

① 저비중

자동차의 경우, 트렁크에 실려 있는 필요 없는 짐들을

빼면 연비가 훨씬 좋아진다고 한다. 또한 자동차 연구소에서는 비

중이 낮은 플라스틱 소재로 차체 경량화를 실현해 연비 향상 방법

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선박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즉, LNG선 1척에 들어가는 Mastic 소요량은 약 10만 리터인데, 기

존 제품의 경우 비중이 약 1.5 정도라 무게가 1척에 약 150톤이나

된다. 그런데 KCC가 개발해 낸 Koresive EN9771 제품은 비중이

1.0 내외라 1척에 95~ 105톤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KCC의 Koresive EN9771을 적용하면 1척당 50톤의 경량화를 이

뤄 낼 수 있다.

② 작업성

Mastic 도포 시 흐름성과 퍼짐성이 좋아야 LNG 저장

탱크가 운항 중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다. 벽면이나 코너 부위에서

는 잘 흐르지 않으면서도 패널 압착 시에는 퍼짐성이 좋아야 한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하여 요변성 값이 높으면서 낮은 점성을

가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여기서, 요변성 값이 높다는 것은 화학적

으로 분자 간의 인력으로 인해 힘을 가하지 않았을 때는 상대적으

로 매우 높은 점도 상태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사진... 선박도료판촉팀 이상훈 대리

LNG(Liquified Natural Gas)선박은 액화 천연 가스를 수송하는 선박이다. 매우 큰 저온 단열 탱크들을 선체 내에 갖추고 있으며, 탱

크 내부에는 극저온의 LNG가 충전된다. 석유를 대체할 자원으로 LNG가 부각되면서 조선사에서는 이를 저장, 수송할 수 있는 운반

선의 건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KCC 또한 이에 걸맞은 선박 도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내고 있다.

LNG선박용 Mastic & Wash Primer 개발

무게는 줄이고, 작업성은 최고로

KCC의고부가가치선박도료가적용되는LNG선박(Moss타입)

KCC의Mastic ‘KoresiveEN9771’

가적용되는Membrane타입LNG

선박의탱크내부(좌상)와구조도.

KCC가획득한GTT인증서

Membrane Epoxyglue

단열판넬

M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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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다. 물론, 아무리 철저한 이론적인 분석과 정교한 테스트를 진행한

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선박이 건조되고 운항되는 과정에서 발생

하게 되는 수많은 변수들로 인하여 방오 도료의 실질적인 연료 절

감 효과를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이다.

그렇기에 연료 절감 효과를 평가하는 방법으로서 실험적인 방법이

아닌 실제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모니터링하여 산출하는 방법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이런 여러 가지 검토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Casper Service’이다.

Casper Service는 Propulsion Dynamics사에서 제공하는 선박 운

용 효율을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Casper Service는

선박의 연료 소비량과 선박이 운행하는 동안의 선속, 선체 저항,

엔진 출력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연료 소비량을 비교 평가함으로

써 얼마나 효과적으로 선박이 운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동일 항로를 운항하는 동일 선형의 선박에 대하여 본 프로그

램을 사용하여 평가할 경우, 방오 도료의 종류에 따른 연료 절감

효과를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방오 도료의 연료 절감 효과 보여 줄 EgisPacific

방오 도료의 연료 절감 효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

는 현시점에서 여러 선주사들이 Casper Service에 많은 관심을 나타

내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도료 메이커 및 형태에 따른 연료 절감

효과를 평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선주사 가운데 여러 기업들이 Casper Service를 바탕으

로 Silyl계 SPC 방오 도료의 연료 절감 효과 검증을 위한 프로젝트

를 준비 중이며, KCC의 EgisPacfic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KCC의 기존 Metal계 SPC 방오 도료 및 EgisPacific이

각각 적용될 선박이 선정되어 도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도장 후

1년간의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연료 절감 효과에 대한 결

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KCC 이외에도 해외 유수

의 도료 메이커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번 프로

젝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EgisPacific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방오성

및 마찰 저항 감소에 따른 연료 절감 효과를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KCC InsideKCC ProductⅡ

방오 도료 시장 환경의 변화

마찰 저항 감소라는 관점에서 최초로 주목을 받은 방

오 도료는 실리콘 탄성체 기술을 응용한 저마찰 방오 도료(Foul

release A/F)이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세계 유수의 해운사들

이 자사 선박의 적용 경험 및 운항 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실

리콘 저마찰 방오 도료의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는 발표가 이어졌다. 그후 방오 도료 시장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Silyl계 SPC(Self Polishing Copolymer) 방

오 도료가 다시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Silyl계 SPC 방오 도료의 재등장

최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Silyl계 SPC

방오 도료는 최근 개발된 신기술은 아니다. 이 도료는 과거 유기

주석을 함유한 유기 주석형 방오 도료(TBT SPC 방오 도료)가 시

장에서 퇴출될 조짐을 보이던 1980년대 이후 대안으로 개발되던

다양한 Tin-free SPC 방오 도료 기술 중 한 가지로서 이미 1990

년대에 시장에 등장했던 기술이다. 그런 가운데 2000년대 중반,

방오 도료의 마찰 저항 감소 효과가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Silyl계

SPC 방오 도료는 새로운 조명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 주된 이유가

바로 낮은 표면 조도(Surface Roughness)에 따른 마찰 저항 감소

효과이다.

실리콘 저마찰 방오 도료와 같이 아무리 표면이 매끄럽고 표면 조

도가 낮은 도막이라 하더라도 선체에 부착된 해양 생물로 인해 생

기는 저항의 증가 효과가 표면 특성에 의한 저항 감소 효과를 훨씬

상회하게 된다. 따라서 우수한 방오 성능이 마찰 저항 감소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방오 성능이 뛰어

난 SPC 방오 도료가 실리콘 저마찰 방오 도료와 비교하여 오히려

저항 감소 효과에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KCC의 Silyl계 SPC 방오 도료, EgisPacific

KCC는 2000년대 초반부터 Silyl계 SPC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체 기술 개발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후 물

성적 이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의 외면을 받

게 되면서 Silyl계 SPC보다는 Metal계 SPC 방오 도료에 주력하여

왔다. 그러나 Silyl계 SPC 방오 도료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함에

따라 Silyl계 SPC 방오 도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2009년에

‘EgisAtlantic’을 개발하였고, 이후 더욱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EgisPacific’을 개발하여 2010년 시장에 출시하였다. EgisPacific

은 도막의 마모가 더욱더 균일하게 일어나고, 표면 조도도 낮게 형

성되기 때문에 약 8.5%의 마찰 저항 감소 효과를 보인다. 이 수치

는 선종, 선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약 3%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방오 도료의 연료 절감 효과를 수치화하기 위한 노력은 과

거부터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으며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왔

글... 선박도료판촉팀 이상훈 대리

최근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방오 도료를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생겼다. 즉, 따개비 등 해양 생물 부착을 방지하는 전통적인 방오 성능

외에도 방오 도료의 도막이 선체와 해수 사이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비 향상 및 운항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느냐의 여부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KCC는 이런 상황 변화에 맞게 ‘EgisPacific’을 개발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Silyl계 SPC 방오 도료 ‘EgisPacific’

마찰 최소화로 우수한 연비 실현

1

1 방오도료가적용되는선저부위.최근의방오도료는전통적인방오성능뿐아니라마찰저항감

소를통한연료절감효과까지챙겨야한다.

2 KCC의다양한방오도료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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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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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Inside고객사 인터뷰 그런 만큼 KCC에서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선주사들에게 적

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이때, 구체적인 데이터가 포함된

신제품의 매뉴얼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고객에게 전

달하면 좋습니다.

그렇다면 KCC 선박 도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

합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KCC 제품을 처음

접해 보았습니다. 그때 사용한 KCC 도료는 솔벤트가 들어가

있지 않은 EH3100이었는데, 사실 솔벤트를 쓰지 않을 경우

도료 특성상 현장 적용이 까다롭고 제약 조건이 굉장히 많지

요. 그런데 EH3100의 경우 조선소에서 적용하기에 최적화되

어 있어서 매우 놀라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뿐만 아니

라 이후 EH2350을 포함한 우레탄 및 실록산 등 다른 제품을

적용해 본 결과 우수한 제품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신조선

건조 시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KCC 선박 도료의 우

수성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가격 경쟁력인데, 이 또한 제

품 개발 및 개선을 통하여 제품 우수성과 차별성을 선주사에

부각시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세계 유수 기업들의 다양한 도료를 써 본 입장에서 볼

때, KCC 선박 도료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까요?

우선, 한국 내 신조선 시장에서 볼 때, KCC의 경쟁력은 충분

합니다. 하지만 선주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 시장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예를 들어, 신조선 인도 후 정기적으로 많은 선박

들이 수리 조선소에서 수리 및 보수를 실시하는데, KCC가 이

런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이고 탄력적인 제품 가격과 세계 어디서나 쉽게 제품

을 접할 수 있는 공급 네트워크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감

리자의 조언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분명히 KCC는 세계 선박

도료 시장의 리더로 부상하리라 생각합니다. KCC의 건투를

빕니다.

선주사인 ‘Dynacom Tankers’의 이온 문테아누(Ion Munteanu) 도장 감독관(우)과 KCC 울산감리1팀의 박상태 과장.

간략하게 자신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루마니아 출신인 이온 문테아누(Ion Munteanu) 도장 감독관입니다. 현

재 선주사인 ‘Dynacom Tankers’에 소속되어 있으며, 도장 감독관으로 일해

온 지는 꽤 오래됩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루마니아에서 페인팅 관련 제품

관리자로 일했고, 지금까지 도장 감독으로 약 30척의 신조선을 인도했습니

다. KCC와는 약 10척 가량의 신조선 업무를 함께 해왔습니다.

KCC와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으셨나요?

약 8년 전, 목포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할 때부터입니다. 그 후 2011

년~12년 현대중공업에서 7척의 신조선에 KCC 선박 도료를 적용하여 성공

적으로 인도하였고, 내년부터 2015년까지 LNG선 2척을 KCC 선박 도료로

도장할 계획입니다.

선주사 입장에서 선호하는 도료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업무 효율성이라는 관점에서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

래서 선주사는 언제나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 흥미를 갖죠.

“KCC 선박 도료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드림프랜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선박들이 건조되고 있다. 그런 만큼 현

대중공업에는 다양한 외국 선주사들이 파견한 감독들

이 많이 상주하는데, 이들 중 KCC와 가장 관련이 깊은

인물은 바로 도장 감독관들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KCC 선박 도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직

접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10월중순,KCC울산감리1팀이캐나다선주사

인‘Seaspan’으로부터감사패를받았다.Seaspan

사는2009년부터2012년4월까지총17척의컨테

이너선을인도받은선주사이기에현대중공업은물

론KCC에게도매우중요한고객사이다.

KCC는Seaspan 선주사의 대형 컨테이너선

(13,100TEU5척)을포함한총17척에대하여KCC선박도료를적용해성공적으로인도하였을

뿐아니라철저한감리로선주사의두터운신뢰를얻어왔다.이번감사패는이에대한보답

차원에서이루어졌으며,울산감리1팀김상룡대리,박범균대리,서창민대리,신준호사원,심

준보사원등이수여했다.이번감사패는Seaspan사의지역매니저인다니엘게라심(Daniel

Gherasim)이KCC울산영업소장인이희국이사에게대표로전달했다.

울산감리1팀, 선주사로부터 감사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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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이온문테아누도장감독관과KCC가함께작업했던Fleves호.

1 Seaspan사의지역매니저인다니엘게라심(DanielGherasim)으로부터회사대표로감사패

를받고있는울산영업소장이희국이사.

2 캐나다선주사인 ‘Seaspan’으로부터감사패를받은울산감리1팀김상룡대리(좌로부터),심준보

사원,신준호사원,서창민대리,박범균대리.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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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InsideGreen Technology

세계적인 트렌드의 변화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경우 건

물 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이 강화 또는 신

설되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나 설계 사무소에서는 친환경 건축물

에 대한 기술들을 개발해 실용화하는 연구 부서를 신설 또는 확대

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건축물의 설계부터 철거 시까지의 CO2

절감을 위한 노력 및 친환경 건축물의 요소 기술인 패시브, 액티

브, 신재생 에너지 등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같은 건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는 제로 하우스, 50%절감, 20% 절감 주택의 실증 자료에 의한 최

적의 시스템을 제시하고 향후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기술 개발 동

향과 연구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하며, 사내 관련 20개 부서(영

업, 연구소, 건설)와의 다각적인 협의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질 좋

은 소재 개발과 그 활용을 통해 건축 환경 기술 개발을 병행 진행

하고자 한다.

친환경 건축 정책 및 기술 동향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과 CO2 감축을 위해 2008

년 정부는 저탄소 녹색 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언한 이후 그린홈

정책을 수립하여 단계별로 법규 및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건물 분야 에너지 절약 로드맵에 따르면 2012년까지 30% 에너지

절감(주택), 2017년까지 60% 절감(주택), 2020년까지 비주거용 건

물 60% 에너지 절감을 추진해 나가며 최종 단계인 2025년에 제로

에너지 건물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시장에서는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이 중요한 화두

가 되고 있으며,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저에너지 기술과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예

상되고 있다. 또한 건물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에너지 절약

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원 절약 및 재활용, 자연 환경의 보전, 쾌적

한 주거 환경을 목적으로 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을 위해 설

계, 시공, 운영 및 유지 관리, 폐기까지의 사이틀에서 CO2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관련 제도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나

설계 사무소들은 친환경 건축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

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CC 환경연구센터 운영 현황

환경연구센터 운영 개요

친환경 건축에 대한 건설 시장의 환경 변

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KCC는 2010년 마북동 중앙연구

소 내에 환경연구센터를 건립했다. 환경연구센터는 ‘친

환경 건축에 대한 더 좋은 생각’을 모토로 친환경 및 고

효율 에너지 기술 개발과 함께 저에너지 실험을 할 수

있는 건축 환경 실험동을 운영하며, 개발한 요소 기술

이 건축에 적용될 수 있도록 건물 융복합 솔루션 개발

에 주력하고 있다. 건축 환경 실험동은 주거용과 상업

용 건물 실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거용 건물 실험

관은 132㎡(40평) 면적으로 1층에는 제로 에너지 하우

스, 2~3층에는 각각 패시브 하우스와 에너지 저소비

형 주택 연구를 위한 시험실, 4~5층에는 건식 시스템

개발을 위한 3-R LAB (Recycle, Reduce, Reused)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상업용 건물 실험관은 건물 파사

드 시스템(Facade System) 개발의 Test Bed로서 이중

외 피, 커 튼 월 BIPV(Building Integreted Photo

Voltaic) 시스템에 대한 에너지 효율을 시험하고 있다.

건물 에너지 절약 요소 기술 실증 연구

창호/유리 분야

주택의 경우 창을 통한 열 손실량은 건물

전체의 40% 정도에 이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

으며, 창의 종합 열 전달 계수가 벽체나 지붕의 6~7배

정도로 크기 때문에 건물 외피 중 열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위이다.

따라서 주택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창호/유리의

설계가 중요하다. 이에 창호/유리의 열관류율, 기밀 성능, 차폐 계

수(SC; Shading Coefficient)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 분석을 통해

건물 에너지 소비 수준별 창호/유리 설계 지침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창호 주요 인자별 에너지 절약 분

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친환경 건축 연구 동향 및 개발 방향

[표 1] 건물 분야 단계별 에너지 절약 로드맵

※에너지절감목표율은2008년단열법규기준

[그림 1] 건축 환경 실험동 건물 개요

[그림 2] 창호 단열 성능 변화에 따른 연간 난방 에너지 절감 분석

글... 중앙연구소 김원호 상무

최근 건축의 패러다임에서 친환경, 저에너지 등의 단어들이 일반화된 지 오래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 및 화석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통의 관심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및 대체 에너지 활용 등 범 세계적인 환

경 보호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택부문에너지기준강화:절감기준30%강화공고(2012)

•에너지절약계획서대상및허가기준상향조정(2012)

•그린홈2020년까지100만호보급추진

•2017년PassiveHouse,2025년ZeroHouse공급예정

•공공건축물에너지효율인증및친환경인증등급상향

•에너지효율등급인증단계적의무화(2013년~)

•주택개보수사업의그린홈화지원확대

•부동산거래시에너지소비증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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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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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측에 단열재를 설치하였던 내단열 공법은 건물 열교에 의한 열 손

실이 우려되어 왔으며 최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외단열 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CC는 이러한 시장 추이에 맞춰 [표 2]와 같이 그라스울과

미네랄울을 이용한 습식, 반건식, 건식(그라스울 적용) 타입의 외

단열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건물의 외관을 고려한 다양한 마감 형

태의 외단열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용 진공 단열 시스템 연구

향후 패시브 또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수준에서는 강

화되는 단열 기준에 따라 단열재의 두께가 큰 폭으로 늘어나 일반

단열재로는 점차 성능을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KCC는 고성능의 단열재로서 그라스울을 심재로 한 진공 단

열재를 개발했으며 이를 건축물에 적용하기 위해 시공법 및 다양

한 적용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VIP 복합패널 지지핀 시스템

VIP 복합화 패널 시스템은 시공 과정 중 VIP의 파손을 방지하고

접합 부위의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라스울을 양면에 부착하

여 기존의 지지핀 공법으로 시공 가능한 시스템으로 사양은 다음

과 같다.

창호 단열 성능

창호의 단열 성능은 열관류율이 낮을수록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절감된다. [그림 2]는 창호의 단열 성능 변화에 따른 연간 난방 에

너지 절감을 분석한 자료이다. 열관류율이 0.1W/㎡K 감소할수록

약 1.9%의 연간 난방 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창호 기밀 성능

창호의 기밀 성능은 단위 면적당 통과하는 공기량으로 창호의 누

기량이 낮을수록 에너지 사용량이 절감된다. [그림 3]은 창호 기밀

성능 변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분석한 자료로서 누기량이 0.6㎥

/㎡h 감소할 시에 약 2.5% 에너지가 절감된다.

유리 차폐 계수 (Shading Coefficient)

유리의 차폐 계수(SC)는 유리에 투과되거나 내부로 흡수된 태양열

이 실내로 방사되어 전달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림 4]에

서와 같이 동일 성능의 창호에서 유리의 차폐 계수(SC)에 따라 에

너지 소비 성능에도 차이를 보여 동절기의 경우 차폐 계수가 높을

수록, 즉 창으로부터 유입되는 태양 에너지 유입량이 많을수록 에

너지 소비량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절기에는 반대로

차폐 계수가 낮을수록 에너지 소비량이 낮아진다. 따라서, 건물의

운전 방식이나 용도에 맞는 유리의 차폐 계수를 선정하여 적용하

여야 한다.

외단열 시스템 연구

벽체 지붕 등의 건물 외피 단열 분야는 창호 부위와 함

께 건물 에너지 절약 기술 중 중요한 요소이다. 종래 건물의 실내

[그림 3] 창호 기밀 성능 변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 분석

[그림 4] 유리 차폐 계수 변화에 따른 복층 유리 사양별 에너지 절감 분석 [그림 5] VIP 복합패널 내단열 시스템

[표 2] 외단열 시스템 개발 현황

공법

단열재 종류 미네랄울

습식 건식반건식

미네랄울 그라스울

구분단열 성능 기준

(W/m2K)

복합패널 사양(mm)

비고그라스울

24kg/m2진공단열재

그라스울

24kg/m2

공동주택

외벽

0.15 25 12 25 Passive

House

기준0.10 35 20 35

0.08 40 25 40 Zero House 기준

G/W 지지핀

VIP+G/W 복합 단열재

석고보드 마감(석고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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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면적당 발전량 [kWh] 발전 효율 [%]

단결정 Si

(후면 전극)

단결정 Si 다결정 Si a-Si 박막 a-Si 박막

(후렉시블)

CIGS

25

20

15

10

5

0

25

20

15

10

5

0

단위 면적당 발전량 [kWh] 발전 효율 [%]

신재생 에너지 - 태양광

중앙연구소에서는 현재 국내외에 보급되고 있는 다양

한 태양 전지 모듈 및 커튼월, 창호형 BIPV 시스템을 설치하여 옥

외 실증 실험을 하고 있다. 또한, 태양 전지 모듈의 기판 유리 종류

에 따른 발전 효율 향상 평가, 설치 조건에 따른 태양 전지 모듈별

특성 평가 및 최적화 설계, 다양한 BIPV 응용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외 보급되고 있는 태양 전지 모듈 종류별 단위 면적당 발전량

을 분석한 결과를 [그림 6]에 나타냈다. 후면 전극 단결정 실리콘

(18.0 %) > 단결정 실리콘 (14.8 %) > 다결정 실리콘 (14.2 %) >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10.6 %) > 박막형 a-Si (6.7 %) > 후

렉시블 박막형 a-Si (5.6 %) 순으로 발전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모듈의 종류 및 설치 조건별로 발전 효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상기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위치, 적절한 태양 전지 모듈과의 최적화 융합

기술, 시스템 설계 및 시공 기술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 더 진행해

야 할 것이다. 또한 태양 전지 모듈을 건축 외장재로 결합 시 효율

적으로 열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상세 설계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 지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효율이 우수한 친환경 냉난방,

급탕 시스템으로 기계 기술과 건설 기술이 융합된 분야이다. 기존

건축 설비에 비해 다소 많은 초기 투자비 때문

에 민간 시장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기술력 제고와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서

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과 실증 연구

가 필요하다.

공동 주택을 모델로 한 건축환경실험동 주택

실험관을 대상으로 지열 시스템의 경제성을

실제 측정한 결과, [그림 7]과 같이 지열 냉

난방 시 가스 보일러와 에어컨 사용할 때보

다 연간 총 32%의 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으

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지열은 지역, 운영 방

식, 건물의 용도 등에 의해 그 효율성이 달라

지기에 이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하

고 있다. [그림 6] 태양 전지 모듈별 발전량 분석

[표 3] 건물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설계안

[그림 8] 친환경 연구를 위한 플랫폼 운영[그림 7] 연간 에너지 열원별 소비량

에너지 사용량[kw]

난방에너지(11월~3월 20℃ 8시간)

냉방에너지(7월~9월 26℃ 4시간)

총에너지

보일러 지열 에어컨 지열 보일러에어컨

지열

16000

14000

12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0

11,950

14,502

9,7958,850

2,552

945

26% 절감

32% 절감

구분

(단위 : W/m2K)

건축물의 설비 기준 등

에 관한 규칙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

및 성능 개정안KCC 건축 자재 적용안

표준 주택

(2008년 기준)현행 15~20% 냉난방 50% 절감안

중부 남부 중부 남부 중부 남부

외벽 0.47 0.58 0.30 0.37 0.25 0.32

측벽 0.35 0.47 0.22 0.30 0.20 0.27

최상층 지붕 (직접) 0.29 0.35 0.18 0.22 0.16 0.20

최하층

바닥(간접)

바닥난방(◦)

0.52 0.58 0.33 0.36 0.29 0.33

바닥난방(×)

0.58 0.64 0.36 0.40 0.33 0.36

창호 3.0 3.3 1.4 1.6 1.2 1.5

건축 환경 실험동 투어

및 기술 교류

•제품 융복합 개발

•용도 및 시공법 개발

•Test Bed를 통한 적용성 확보

•사전 판촉 · 현장 판족 연계 시장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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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설계 기준에 따른

KCC 제품 적용 제시

정부의 건물 분야 에너지 절약 로드맵에 따라 2012년

연내 시행 예정인 건물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에 대한 설계 기준

을 실험을 통해 [표 3]과 같이 도출하였다.

또한, 정립된 설계 안에 맞춰 당사 제품을 적용하여 데이터 베이스

화함으로써 건물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주택 설계 시 기준에 맞

춰 외벽의 단열 및 창호 제품을 제시 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연구 방향

건축물 에너지 절약 기술들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

수 사항으로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기후 분석, 건물 외피 계획에 따

른 에너지 성능, 태양, 바람, 빛 등을 이용한 환경 조절 기법과 건

물의 친환경 성능 등이 논의되어야 한다. 특히 본 연구 센터에서는

저에너지 건물 기술에서 외피 구성 자재 즉, 단열재, 유리, 창호 등

의 친환경, 고성능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 조성 기술, 고효율 설비 기술 등은 전문가, 협력업체 및 설계

사무소, 건설사 등과 공동 연구 또는 협력을 통하여 건축물 에너지

절약 기술 들을 단계별로 실용화 하고자 한다. 또한, 친환경 건축

물 구현 및 LCCO2* 저감을 위하여 친환경 제품 개발 및 내장 시

스템의 건식화, 표준화, 조립화 등의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본 연구 센터에서는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주택 설계

안을 정립하였으며, 향후에는 단계적으로 패시브, 제로 하우스 설

계 연구를 통해 당사의 자재 및 시스템 들의 개발 방향 및 성능 검

증, 친환경 건축물에서의 에너지 절약 기술들에 대한 설계 정립으

로 향후 시장 상황에 대처해 나아갈 계획이다.

맺음말

최근 지구 온난화와 화석 에너지 고갈이라는 크나큰 이슈로

인하여 정부에서는 건축시장에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

여 법규 및 제도 부분 뿐만 아니라 건축 시장에서도 빠르게 변화가 일어

나고 있으며, 건축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각 건설사들도

이에 따라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주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KCC는 환경연구센터를 통하여 변화하는 건축 기술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통해 앞으로의 시장에 대비하고자 하며, 건축 환경에 대한 산

학연과의 공동 개발 및 정보 공유를 통해 KCC가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제품의 기술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건축 문화

에 앞장서 나가는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

[그림 9] 에너지 절감 주택 설계 방향

구 분 개발 방향

에너지절감주택설계분야

-패시브,제로하우스설계정립

-패시브,액티브,신재생에너지기술등을외부업체와의협력을통해연구진행

-주택실험동에서의실증실험을통한기술검증

창호/유리분야-창호/유리단열성능향상

-상업용외피시스템의냉난방부하저감

외벽단열분야-단열재의고성능화

-외단열시스템경제성,고층부분의구조안정성,경량화확보

건식화분야 -내장시스템의건식화,조립화,부품화

친환경재료분야

-흡방습및유해물질흡착기능부여

-음환경개선

-순환자원활용

신재생에너지-태양광,태양열,지열등의효율개선

-신재생에너지경제성검증

[표 4] 요소 기술별 연구 개발 방향

* LCCO2(life-cycle CO2) :건축물의설계,시공,운영,해체의전과정에서발생하는CO2량

기술

개발

Passive 절약 기술 Passive 설계

- 총 에너지 60% 절감 내외장재 설계 기준

(단열, 창호, 유리 외피 구성 자재 친환경, 고성능화)

- 단열, 기밀 설계 및 시공법 개발

- 각 요소 기술 모니터링, 데이터 베이스화

엑티브 설계 & 기술

- 복사 냉난방 시스템

- 폐열 회수형 환기 시스템

- 냉난방, 조명 등 효율적 제어 시스템

태양광, 지열, LED, 풍력 발전, 태양열 급탕, 연료 전지 등 기술 융합

건물 에너지 통합 설계 시뮬레이션 및 프로그램 개발

Zero 에너지 설계,

시공법

Active(기계, 전기) 기술

신재생 에너지

모니터링

TIME 2012 2013 20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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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화, 종교의 퓨전 국가 인도

인도는 아리아 족과 원주민인 드라비다 족,

기타 많은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

다 보니 22개의 공식 언어 외에도 800개에 달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다양한 언어가 서로 조화롭게 섞이기도 하지만 지역별로 커뮤니케이션

이 어려워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도 인구 중 영어 구사가

가능한 인구는 1억 명 (8%)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힌두교를 믿고 있지만, 이슬람, 불교, 시크교, 채식만 하는

자인교, 기독교 등 많은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힌두 근본주의자들은 기독교, 이슬람

과 반목하고 있으나 그 외 대부분의 종교에 대한 강요나 간섭은 없는 편이다. 그렇기 때

문에 상업용 건물 개업식에서는 힌두교 외 불교, 기독교 등 모든 종교의 신들을 같이 모

셔 놓고 기도를 하며 성공을 비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인도의 기후는 건기와 우

기로 나누어 지역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11월 사이가 우기이다. 인도 법인이 위

치한 남부 지역은 ‘더운 계절’, ‘더 더운 계절’, 5월에 45도인 ‘제일 더운 계절’, 이렇게 3

개의 계절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자립 경제’가 근간인 인도 경제 체제

식민지 시대 영국 동인도 회사의 착취는 인도 국민에게 외국 자본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독립한 후에도 인도는 외국 자본을 배제한 자립 경

제를 근간으로 경제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1991년 걸프전의 발발로 국제 유가가 폭

등하여 경제적 난항을 겪었다. 이때 인도는 IMF에 지원을 요청하여 국영 기업의 개혁

과 매각, 외국인의 투자 자유화, 재정, 금융, 산업 기반의 개혁을 단행하게 되었다.

2000년도에 들어서는 시장을 개방하고,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유치하여 경제적으로

8~10%에 이르는 고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무역 장벽과 정부 규제

델리

인도 뭄바이 영업소

인도 법인 (KCI)

하이데라바드

보팔

부하네스와르라이푸르

란치

파트나

와다나가르

자이푸르

캘커타

간디나기르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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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2

가 해소되어야 고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역 적자, 재정 적자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추가적으로

시장을 개방하여 해외 투자 자본을 유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카스트보다 중요한 ‘부(富)와 교육’

카스트는 포르투갈의 카스타(Casta: 혈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계급이라는 뜻이며, 전생의 업에 의해 결정된 현세의 의무

를 뜻한다. 카스트는 총 4개의 계급(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는 경제 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경제적 능력에

의해서 계급 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된 대도시

에서는 카스트 대신 교육과 실력, 경제적 능력이 가장 중요한 조건

이 되고 있는데, ‘돈이 카스트다, 교육이 카스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또한 아무리 높은 카스트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돈이 없으면 하위 계층으로 전락하게 되는 실정이다.

인도 정부에서는 최하층 카스트의 지원을 위해 각 대학 입학 시 혜

택을 제공하고, 공무원 결원 시에는 15%를 최하층 카스트로 충원

하도록 법제화하였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 하위 카스트에서

는 아예 최하위 카스트로 내려 달라는 청원이 있는가 하면, 중산층

에서는 자신들이 카스트의 역차별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인도인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생존 본능’

인도의 12억 인구 중 4억 명은 절대 빈곤층으로 하루 1

달러 이하로 생활한다. 따라서 이렇게 많은 인구들 사이에서 생존

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야만 한다. 식당이나 공항

등에서는 새치기가 당연하고, 자신의 생존이 급선무이기에 제도나

법, 타인에 대한 예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생존에 급급하다 보

니 기약 없는 내일의 큰 이익보다는 오늘의 작은 이익이 먼저인 것

이다. 몇 번 만나고 나면 오래된 친구처럼 포옹도 하고 우호적이지

만 이익이 상충될 경우에는 이전의 관계는 까맣게 잊고 험악한 분

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아무 일 없

었다는 듯이 오랜 친구처럼 대하기도 하니 종잡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말을 잘하고, 남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인도인들의 속성도

생존 본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남 앞에 나서 두각을 나타내어

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

단되면 상대방에게 스스럼없이 양보하기도 한다. 나름대로 경쟁과

승복의 룰이 있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되 만

약 자신이 졌다고 생각하거나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 깨끗이 승

복하는 것이다.

‘발’을 조심하라

인도인들은 자신의 부모나 선생, 연장자나 중요한 손

님을 만날 때 손님의 발 위에 손을 올리고 큰절을 한다. 절을 받는

사람은 반대편에서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하는데, 보통

결혼식에서나 명절, 정부 고관 인사가 지방을 순시할 때 이러한 광

경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어릴 적부터 책이나, 종이, 사람을 발

로 차지 않도록 교육을 받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교식 교육과 비

슷한데, 만약 실수로 발로 건드리면 사과의 의미로 건드린 부위를

손으로 만진 다음 자신의 눈을 만진다. 모든 사람이 성스러운 영혼

을 가졌기 때문에 발로 사람을 건드리는 것은 모욕을 주는 행위라

고 생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KCC InsideGlobal KCC

모든 것이 느리지만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 인도

글... 인도 법인(KCI) 최세환 이사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만 7개이며,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 경제

발전을 차근차근 이뤄 가고 있는 이 나라는 모든 것이 느리고 행정 절차는 애매모호하지

만, 향후 중국에 이어 거대한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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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오른손, 불결한 왼손

인도에서는 실제 식사를 하는 오른손은 성스럽게, 왼

손은 불결하게 여기므로 물건이나 서류 등을 왼손으로 건네는 것

은 큰 실례이다. 왼손으로 택시 요금을 지불했는데 받지 않아 요금

이 적다는 불만으로 오해하였으나, 오른손으로 다시 달라고 해서

이해가 되었다는 외국인도 있다.

꼼꼼한 계약서 확인은 필수

인도에서 계약서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서류가 아

니라 계약이 깨졌을 때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계약서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들은 조심해야 한다. 아파트

임차 계약서를 보면 모든 세부 조항이 들어가는데, 심지어 가전제

품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제품명, 구입 영수증, 보증서의 수까

지 계약서에 기입을 하고, 심지어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을 기준으

로 몇 % 인상에 동의한다는 조항을 슬쩍 끼어 넣기도 한다.

열악한 제조업 환경

인도 경제에서 제조업이 기여하는 부분은 17% 정도로

매우 적다. 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제조업이

활발하지 않고, 증가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치 못하여 하루 3~4시

간씩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안정적인 전기 공급

이 필요한 플라스틱 사출업체나 주물업체들은 24시간 자가 발전

기를 가동하여 전기 수요를 감당하곤 한다.

애매모호한 행정,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아라

2007년 KCC의 인도 공장 건설 당시, 각 10만 리터 용

량의 지하 용제 저장 탱크 2기를 발주하게 되었다. 석유 화학 공장

의 탱크 설비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5~6곳의 업체를 찾아 탱크 운

영에 필요한 별도 허가나 규정이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용제 운영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고 하여 공장에서 필요한 시

기보다 약 1.5개월 빨리 납품하고 설치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완

인도 법인(KCI)의 임직원들

료했다. 하지만 계약과 달리 탱크는 납기일보다 약 20일이나 지연

되어 공장에 도착했다. 게다가 탱크 2기를 지하로 옮겨 설치했을

때, 이미 허가가 진행 중인 공장 설비 등과는 별도로 폭발물 안전

과 관련하여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여러 화

학 업체의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컨설턴트를 불러 당시 상

황을 얘기하고 협의를 하니 각자 이해하고 있는 법률, 법규가 전부

다르고, 같은 법규 문항을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닌

가! 정작 폭발물 관련한 법 규정에도 폭발물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아 용제 저장 탱크의

지하 매설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지하 저장 탱크를 그대로

둔 채 2개월 만에 사용 허가를 받아 다행히 큰 지장 없이 공장을

운행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인도에서는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

을 쉽게 믿지 말고,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

다. 또한 인도에서는 애매모호한 법이나 규정들이 참으로 많으므

로 본인 스스로 어느 정도 법규를 해석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한

다. 그래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원하는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선입견이 아닌 이해와 배려로 대하라

일반적으로 ‘인도인은 게으르다.’, ‘무능하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라는 평가들이 많다. 특히 인도에서 근무하는 대

부분의 한국 주재원들은 생산직 근로자들이나 운전기사 등 주로

인도 하층 계급을 상대하다 보니 다소 좋지 못한 행동을 접하기 쉽

기 때문이다.

비록 현재 인도의 국민 소득이 낮고, 사회 환경, 산업 인프라가 매

우 열악하여 인도의 사회, 환경 등을 낮게 평가할 수 있으나, 현재

와 같은 속도로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 정책의 방향을 잘 잡아 간다

면 머지않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거대한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

로 보인다.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낯선 문화와 사회 환경을 접하게 되고, 우

리가 생활해 온 한국을 기준으로 현지의 생활, 문화 수준을 판단하

게 된다. 현지인들과 만나기도 전에 이미 이러한 고정 관념을 가지

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해외 생활의 진정한 묘미는 현지인

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가며 그들의 문화에 젖어 가는 일인데 말이

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지 문화와 관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

와 애정,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회사 일이나 개인적인 일에 많은 도움을 준 인도인도 있고, 마음을

아프게 한 인도인들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도인들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말되 모든 사람을 좋지 않은 사람으로 간주하는 어

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인도에서는애매모호한법이나규정들이

참으로많으므로본인스스로

어느정도법규를해석하고이해할줄알아야한다.

그래야만문제해결이가능한전문가를찾을수

있음은물론,원하는결과를얻어낼수있다

인도 법인 공장에서 작업 중인 현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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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② 구매 부문 : 통합 구매로 원가 절감 달성

국내외에서 사용하는 원재료의 기준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향후

통합 발주 체제를 구축, 구매 파워를 통한 원가 절감을 지원한다.

또한 법인 간 발주와 주문, 매출과 구매의 연계를 통해 진행 상황

의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③ 회계 부문 : 법인 간 동일 기준의 원가 계산 실현

법인 간 동일 기준의 원가 계산을 통해 손익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상호 비교 가능한 통합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각 법인의 재무제표

를 적기에 제공하여 연결 재무제표(IFRS 기준)를 보다 쉽게 작성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한다.

④ 물류 부문 : 효율적인 물류비 관리

최적의 상비품 및 공용 재고 관리를 통하여 상비 결품을 최소화하

고 납기를 개선하며, 운반비 자동 정산으로 물류비의 효율적인 관

리를 지원한다.

⑤ 생산 부문 : 공정 정보 시스템 구축

품질 향상 및 공정 개선을 위해 생산 현장에서 발생되는 공정 조건

과 검사 결과를 관리하고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실적을 반영하고 공정 품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하여 공정 조건과

생산 실적을 직접 등록할 수 있는 공정 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선진 공장 경영을 위한 솔루션, MES

MES(Manufacturing Enterprise Solutions, 선진

공장 경영 솔루션)는 제조 프로세스 정립 및 제조 가시성 확보를

통하여 제조 관리 개선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설계된 선행 품질

정보가 생산 실행에서 적절하게 수행되도록 구성하였다. 이를 통

해 품질 경영 및 생산성 향상이 가능한 공장 경영 인프라가 구축

되도록 해외 생산 법인에 단계적으로 MES_QIS의 구축을 SCM

지원에서 주관하고 품질 경영에서 지원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KCC InsideKCC 네크워크

글... 경영정보 서광호 이사

KCC는 해외 법인과의 효율적인 정보 연계를 위해 해외 경영정보시스템인 gKAIS(global KCC Advanced System)를 도입했다.

경영정보시스템은 기업의 경영 활동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 저장, 처리하여 사용자에게 의사 결정 자료를 제공하는 IT 시스

템을 말한다. KCC와 해외 법인을 잇는 해외 경영정보시스템인 gKAIS를 소개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살펴본다.

더욱 쉬워진 KCC와 해외 법인 간 정보 전달

KCC는 1992년 싱가포르 법인을 시작으로 2002년 중

국 곤산 법인, 2004년 중국 북경 법인을 설립하여 세계 속의 KCC

로 확장해 나아감에 따라 효율적인 해외 업무 지원 및 성과 지표를

관리하고, 국내 사업장과의 정보 연계 등을 위하여 회사 업무 프로

세스를 기반으로 한 경영정보시스템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에

경영정보실은 2005년 말 해외 법인 운영용 경영정보시스템 개발

에 착수하였고, 2006년에 자체 구축을 완료하였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광주 법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법인, 중국 곤산

법인과 북경 법인, 인도 법인, 터키 법인, 베트남 법인,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법인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였으며, 2012년에는

영국 바실돈 법인, 유럽 법인, 일본 법인에까지 적용을 마쳤다.

현재 사용 중인 경영정보시스템은 표준화된 업무 체계와 웹 기반

으로 구축되어 국내 사업장과 해외 법인 간의 정보 전달이 용이하

도록 구성되었고, 생산, 판매, 구매, 물류, 회계, 인사, 급여, 원

가, 손익 등의 경영 활동을 관리하는 모듈로 이루어져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품질, 생산성 향상까지

KCC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

하여 해외 경영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함으로써, 현지에서 축적

된 경영 노하우를 접목하는 한편, 현지인에 의한 주요 업무 운영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렇게 고도화된 시스템을 통해 KCC는 표준 업

무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사용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현하여 글로

벌 통합 운영 체제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업무 및 제조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CC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아래

4가지의 세부 실천 과제를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① 글로벌 업무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실적 관리에 의한 PM(Product Manager)별 통합 관리

•영업력 강화를 위한 KCC와 해외 법인 간 주문 연계

•원료 통합 구매를 위한 구매 프로세스 강화

② 사용자 업무 효율성 향상

•KCC 표준에 의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유연성 확보

•해외 현지 사용자 중심의 프로그램 구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시스템 환경 개선

③ 품질 및 제조 생산성 향상

•제조 프로세스 정립에 의한 제조 관리 개선

•KCC와 법인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제조 가시성 확보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④ 개발 및 운영 생산성 향상

•KCC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개발 기술 표준화

•신속한 운영 지원 및 신규 법인 대응력 향상

•전산 시스템 통합 운영 관리

영업, 구매, 회계 등 각 부문별 gKAIS 고도화 추진

영업, 구매, 회계, 물류, 생산 등의 부문 별로 gKAIS

고도화 추진 방향은 아래와 같다.

① 영업 부문 : 국내외 고객 정보 통합 관리로 고객 만족도 향상

글로벌 영업 운영 체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국내외 법인의

고객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주문을 모

니터링함으로써 법인 간의 제조 원가, 물류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생산지를 결정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그림 1] gKAIS(global KCC Advanced System)의 고도화 업무 개요

품질 관리

생산 계획 관리

작업 지시 관리

생산 실적 관리

설비 관리

생산 관리

일반/세무 회계

고정 자산 관리

예산 관리

손익 관리

견적 원가 관리

회계 관리

견적 관리

주문 관리

반품 관리

매출 관리

채권 관리

수금 관리

선행 계획 관리

중계 무역 관리

판매 관리

발주 관리

구매 관리

원재료 수불 관리

자재 소요량 관리

구매 관리제품 입출고 관리

Lot# 재고 관리

상비품 생산 의뢰

상차/운송 관리

물류 관리

인사 관리

주재원 급/상여 관리

현지인 급/상여 관리

인사/급여 관리

상비 기준 정보

운송 기준 정보 제품 정보

상비 기준 정보

배합 정보

재고 정보

거래처 정보 통합 관리

원료 코드 통합 관리

인사 기본 정보

급/상여 정보

계정 정보

원장 정보

거래처

고객

생산의뢰 자재 불출

자재 입고

인건비매출 전표

주문/매출

주문 정보

거래처 정보 통합 관리

제품 재고 정보gKAIS

해외 경영정보시스템

KCC와 해외 법인을 잇는 경영정보시스템 gKAIS

국내외 KCC 네트워크 중심에는 gKAI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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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철통 보안을 사수하라

KCC는 보안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 접근 보안(방화벽,

침입 차단 시스템, 웹 방화벽), 시스템 보안(NAC), 내부 보안 시스

템(PC 보안, 문서 보안) 및 보안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요

업무 시스템에 대해서는 사외에서의 접근이 원칙적으로는 불가하

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허가된 사용자라 할지라도 외부로부

터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이용하여 내부 시스템의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해외 법인 및 지사의 주재원과 KCC의 임직원은 사외 출장 시 사전

에 VPN ID를 발급 받아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그룹 웨어, 통합 정

보, KAIS 등)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국내 사업장에서 해외 법인

으로 전자 문서를 전달할 때는 문서 보안 시스템에 의해 암호화되

며, 해당 법인의 주재원 및 일부 사용자는 암호화된 문서의 열람,

편집이 가능한 보안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법인에서 생성되

는 문서는 법인 내부의 원활한 업무 운영을 위해 암호화하지는 않

고 있으나 해외 법인 경영정보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 진행 시 각

해외 법인의 보안 강화를 위해 문서 보안, PC 보안, VPN 시스템

등 추가적인 보안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KCC 해외 법인용 경영정보시스템의 현황과

고도화 계획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향후 구축될 고도화된 경영정

보시스템은 KCC의 글로벌 경영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여 업무 및

제조 생산성 향상의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MES의 고도화 추진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생산 계획

생산 전에 제품의 종류, 수량, 가격 및 생산 방식, 장소, 기간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② 원료 관리

생산 활동에 필요한 원료(반제품)를 정량, 정품, 정시 투입하도록

관리한다.

③ 공정 관리

작업 지시에 의해 공정별 작업 진행(설비, 물량, 품질 정보) 상황을

실시간 관리한다.

④ 설비 관리

예방 보전 및 이상 징후 관리를 강화하고 돌발 보전을 최소화하도

록 설비 보전을 체계화한다.

⑤ 품질 관리

자동화 또는 품질 규격 시스템화를 통해 선행 품질 관리 및 모니터

링을 강화한다.

⑥ 4M 관리

인원, 재료, 설비, 작업 방법을 시스템과 연계하여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 향후 MES_QIS가 구축되면 최적화된 생산 계획이 영업

에 제공되고, 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의 Supply Chain이 실

시간 모니터링되어 공장 관리를 가시화하며, 다양한 생산성 분석

으로 최적화된 공장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

2015년까지 해외 경영정보시스템 안정화 추진

1) gKAIS

올해 10월부터 해외 법인의 업무 분석을 통해 표준화

를 진행하고, 2013년 5월까지 시스템 설계 및 개발을 진행하여

2013년 6월 곤산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2013년 12월까지는 모든 법인의 gKAIS 고도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 MES_QIS

생산성 향상과 품질 관리를 위하여 2013년 해외 법인

시스템의 표준화를 진행하고,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각

법인별 분석, 설계, 개발, 안정화를 거쳐 단계별로 구축해 나갈 계

획이다.

데이터 집중화 & 시스템 모니터링

1) 데이터 집중화

국내 사업장과 해외 법인의 주요 사업 실적을 연계한

글로벌 분석 자료를 경영층에 제공하여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

할 수 있도록 각 해외 법인의 주요 데이터를 본사의 통합 저장소로

복제하여, 상호 연계가 가능하도록 데이터 집중화를 제공한다.

데이터의 복제는 각 해외 법인의 비업무 시간(24시 이후)에 매일

자동으로 실행되며, 경영정보실 시스템 관리자가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을 검증하게 된다. 단 원가, 손익 데이터는 매월

마감 작업 완료 후 복제한다.

2) IT 장비 모니터링

경영정보실은 해외 법인 IT 인프라 운영의 원활한 지

원을 위해 각 해외 법인의 IT 장비(서버, 업무 시스템 등)를 원격으

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업무 시스템 장애 발생 시 그 시간을 최

소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업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

토 중에 있다.

① 서버 모니터링

하드웨어 성능(CPU, Memory, HDD) 모니터링으로 장애 사전 감

지 및 조치

② 서비스 모니터링

운영 중인 업무 시스템의 서비스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장애 시

지원

③ 네트워크 모니터링

네트워크 장애 시 본사와 법인 담당자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운영

지원

[그림 2] gKAIS 및 MES_QIS 고도화 추진 일정

AS-IS 분석요구 사항 분석 및

전산 업무 표준화

TO-BE 작성 및

개발 방법 표준화시스템 설계 시스템 개발

추가 요구사항

분석

시스템 오픈

추가 요구사항

반영시스템 오픈

•11개 해외 법인

AS-IS 작성

•1차 4개 판매/생산

법인(곤산, 북경,

광주, 싱가포르) 요

구사항 분석

•11개 해외 법인에

대한 전산 업무 표

준화 진행

•TO-BE 작성 대상

- 전체 해외 법인

11개 법인의 AS-IS와 4개 판매/생산 법인(곤산, 북경, 광주, 싱가포르) 요구사항 기준의 전체 해외 법인 시스템 구축

•2013. 06 : 곤산, 싱가포르

•2013. 08 : 북경, 광주, 인도네시아

•2차 3개 판매/생산 법인 및 판매 법인

•판매/생산 : 인도, 터키, 베트남

•판매 : 유럽,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2013. 10 : 베트남, 터키,

미국, 일본

•2013. 12 : 인도, 유럽

2차 7개 법인의 추가 요구 사항 반영

gKAIS 추진 일정

시스템

표준화분석 및 설계 시스템 개발 시스템 안정화 시스템 오픈

•해외시스템 표준화를 진행하고, 각 법인별 분석/설계 → 개발 → 안정화 단계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

•판매생산법인 규모 및 특성에 따라 MES + QIS 또는 공정정보 + QIS 적용

•2014. 03 : 증극 곤산

•2014. 07 : 중국 북경

•2014. 09 : 중국 광주

•2015. 02 : 싱가포르

•2015. 09 : 인도

•2015. 12 : 베트남

각 법인별 진행(주관 : SCM 지원, 지원 : 품질경영)

MES/QIS 추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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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KCC InsideKCC건설 현장 탐방

다목적 다기능 저수지 둑 보강 사업

KCC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는 장수군의 ‘장남 저수지’, 남원시의 ‘수송 저수지’,

진안군의 ‘노촌 저수지’ 등 총 3개의 현장으로 나뉜다. 이번 사업

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것으로 금강, 낙동강, 섬진강 유역

의 물을 다목적, 다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담수 능력을 관리하

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물론 담수 능력의 극대화만이 목적은

아니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주변 지역의 농업용수를 확보

하는 것입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소하천들이 마르면 영농에 차질

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대신 물을 원활하게 방류하면 영농의

생산성 향상과 주변 지역의 환경 정화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예상치 못한 태풍이나 폭우에도 대비할 수 있고요. 이상 기후가

잦았던 요 몇 년 사이 위험한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세 개의 현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충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의 둑을 높이는 일이다. 그 다음에는 원활하게 물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방수로와 취수탑을 설치하게 된다. 방수로와

취수탑과 같은 구조물은 향후 지역의 랜드 마크이자 문화 공간으

로 조성되므로 외관에도 신경을 써 설계했다.

선의의 경쟁으로 효율을 높여 가는 현장

3곳으로 나뉜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 현장 직원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장남 저수지에 모여 회의를 한다. 이동 거리와

시간이 만만찮지만 각 현장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

는데 경쟁적 구도가 된다고.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공사를 진행하

다 보니, 품질이나 기간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합이 벌어지는 것.

그래서 먼저 공사를 진행한 현장은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나머지 현장들은 앞서 공사를 진행한 현장의 사례를 보고 시행착

오를 줄일 수 있어 좋다. 바람직한 경쟁을 통해 공사 효율까지 높

이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농업용 저수지 공사 이후 저수지 공사는 처음이나 다

름없습니다. 있던 둑을 보강하는 공사는 새롭게 댐을 건설하는 것

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영농을 위해 용수를 공급하면서 공사

를 진행해야 하거든요. 여름에는 적절한 수위를 관리해야 하고,

또 필요할 때는 방류를 제때 해 주어야 하는데, 공사와 함께 진행

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공사와 영농에 좋은 시기가

겹치니까요. 본부가 되는 장남 저수지는 급수 용지가 약 290만

평에 달해 더 신경을 써야 했죠.”

현장 관계자는 이제 농사철이 끝났으니 더욱 박차를 가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곧 농번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어 현장 직원들은 바로 옆에 있는 단

풍도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 불철주야 공사에 매진하는 직원들의

노력이 전국 최고의 취수 시스템을 일궈 냈다는 자부심으로 결실

을 맺길 기대해 본다.

1 현장 장비를 점검 중인 (좌측부터) 이민기 대리, 이순규 대리,

최성탁 사원, 장형준 사원, 송근수 사원

2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은 (좌측부터) 정형진 대리, 이민기

대리, 김태형 사원

3 장남 저수지의 현장 상태에 대해 논의 중인 (좌측부터) 최용

일 과장, 조현주 차장, 송규태 소장1

3

2

글·사진... 드림프랜드

전북 장수군의 장남 저수지 현장을 찾아가는 길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전라도의 오지에 해당하는 지역이라더니, 번화가는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맑은 공기와 늦가을의 향내가 방문객에게 여행을 부추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현장은 무척이나 분주했다. 계절의

변화도, 울긋불긋 단풍도 쳐다 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공사에 신경을 써야하는 까닭이다.

KCC건설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 현장

전라북도의 水를 책임지다

땅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린 자리’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장남 저수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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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KCC Inside신나는 KCC건설 현장

누가 누가 잘 하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돌아보면, 어떤 경기든 대회든 ‘누

가 누가 잘하나’라는 코너는 꼭 있었다. 이번에 준비해 간 ‘비행기

날리기’도 그 그룹에 속했던 것 같은데 자신만의 비행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멀리 날리며 승부를 겨루는 과정까지 스스로 가진

노하우를 동원해야 했기에 더욱 재미가 있었던 듯하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비행기에 대한 애착이 컸던 탓인지 다양한 형태의 비행

기를 선보이곤 했다.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그 특징은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다들 각자

취향에 따라 더 멀리 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비행기를 만들

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날려 보고, 웃고, 다시 고쳐 가며 시합

을 준비했다. 앞으로 날아야 할 비행기가 뒤로 더 멀리 날아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바로 앞에 떨어져 버려 아쉬움을 달랬던 비행

기까지. 현장 직원들의 이름을 적은 저마다의 비행기들은 주인의

바람과 웃음을 담아 가을 하늘로 날아갔다.

KCC건설인들의 섬세함을 보다

게임은 단순한 것이 좋다.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 현

장의 직원들과 함께한 ‘젠가’도 보드 게임계에서는 둘째가라면 서

러울 만큼 쉬운 경기 규칙을 가지고 있다. 블록을 쌓아 놓은 뒤, 하

나씩 원하는 블록을 뽑다가 무너뜨리는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현장에서는 신속하게 경기를 끝내기 위해 일부러 작은 젠가로 게

임을 시작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무척 섬세했다. 금세 끝날 줄 알

았던 경기가 계속 이어져 애초에 인원을 나눠 승부를 겨루려던 룰

도 바꾸고, 손을 댈 수 있는 블록도 정해 주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아무리 규칙을 바꾸어도 이 분들 잘해도 너무들 잘했다. 그래도 다

행이었던 것은, 조금 경기가 길어졌어도 송근수 사원이 1등을 차지

할 때까지 모두 함께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화합

의 끝을 보여 주는 저수지 둑 높이기 5공구 현장이 기대된다.

글·사진... 드림프랜드

이번 현장에서는 자신만의 특색이 돋보이는 ‘비행기 날리기’와 섬세함으로 승부하는

‘젠가’를 진행해 보았다. 게임을 진행할 때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간다

는 것은 많은 이들의 표정에 여유를 허락하는 듯하다. 매서운 눈초리로 현장을 점검하

던 직원들도, 바쁜 숨을 몰아쉬며 사무실로 복귀한 직원들도 놀이를 시작하고 나면 반

달눈이 되어 신나게 즐기기 때문이다.

색종이를 곱게 접어서, 비행기를 날리자~

더 멀리 날리기 위해 현장의 전 직원이 함께했던 순간. 꼭 1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잡고 날리는 비행기가 분주한 일상에 소소한 활력을 불어넣어 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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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판유리, 이보다 더 얇을 순 없다”

국내 최초 가장 얇은 1mm 박판 유리 개발

박판 유리란?

유리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실제

로 어떻게 처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지중해 연안에서 암염 덩어리를 실어 나르는 뱃사람들이 모

래 위에 암염 덩어리를 받쳐 놓고 음식을 만들 때, 뜨거운 열에 의

해 모래와 혼합된 이상한 액체가 바닥에 흐르는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 처음 인류가 유리를 발견한 시점이라고 전해질 뿐이다. 어쨌

든, 현재 유리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음료수의 병에서부터 태양광

패널의 기판으로까지 일상생활에서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KCC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은 1959년 영국의 필킹톤

브라더스사에서 발명한 플로트 공법(float process)에 의한 것이다.

플로트 공법이란 용융로에서 녹인 유리물을 역시 녹아 있는 형태

의 금속 위에 띄워 용융 금속 표면과 완전 평면을 이룬 상태에서

판상으로 인출하는 공법을 말한다.

이 플로트 공법으로 생산되는 유리는 건축용 유리, 자동차용 유리,

가전 산업용 유리, 태양광 패널용 유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

야에 사용되고 있다. 그중 박판(薄板) 유리는 통상 2mm 미만의 얇

은 유리를 일컬으며 자동차용 유리 또는 산업용 유리로 사용되는

박판 유리(1~2mm)와 디스플레이 및 TSP(Touch Screen Panel)용

기판 유리로 사용되는 초박판 유리(0.7mm 미만)로 구분된다.

KCC는 기존까지 1.8mm의 박판부터 15mm에 달하는 후판(厚板)

에 이르기까지 두께가 다양한 건축용, 자동차용, 산업용 유리를 생

산해 왔다.

자동차의 경량화에 기여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하여 점진

적으로 자동차 배기 가스 배출량 규제를 제정하고 있고, 2015년

이후 본격적인 규제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이에 각 자동차 제조사

들은 다방면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동

차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를 따라 자동차 유리 제조

업체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부품 경량화에 대한 연

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야를 담당하는 자동차 유리는 약 3%의 중량 비율을 차지하고 있

어 박판화가 이뤄지면 자동차 경량화 추세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

비할 수 있다. 이에 KCC에서도 현재의 고유가 및 환경 오염 규제

에 맞추어 친환경 경량 유리인 1mm, 1.1mm, 1.3mm 박판 유리를

개발, 시험 생산에 성공하였다. 1.3mm 박판 유리는 기존 자동차

앞 유리용 2.1mm 유리 대비 약 38% 경량화가 가능하며, 1mm 박

판 유리가 기존 자동차 선루프용 유리에 적용될 시 4mm 유리 대

비 약 22% 경량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및 TSP 시장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어, 박판 유리의 수

요 증가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박판 유리는 주로 일본의

유리 제조업체인 Nippon Sheet Glass, Central Glass, Asahi

Glass 등이 생산한 것이다. KCC가 국내 최초로 박판 유리를 시험

생산함으로써 원자재의 국산화는 물론이고, 산업용 시장 분야에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KCC Inside우리 회사 우수 기술

판유리기술팀 (왼쪽부터) 김윤찬 사원, 장문순 과장, 구자석 사원, 김용이 대리, 조윤민 사원(아래)

글... 여주공장 판유리기술팀 장문순 과장

현재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다방면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차 경량

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부품 경량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얇은 두께의 박판

유리에 대한 수요는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및 TSP(Touch Screen Panel) 시장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같은

기조에 맞춰 KCC 여주공장 판유리기술팀이 더욱더 얇은 판유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국내 최초로 가장 얇은 두께인 1mm

박판 유리를 개발해 냈다.

0.3mm 0.5mm 0.7mm 1mm

명함 샤프심 신용카드 KCC 1mm 박판 유리

[그림 2] ATM기기 화면에 적용된 박판 유리[그림 1] 일상생활에서의 1mm 두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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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다. 따라서 박판 유리 생산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생산 설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였다. 박판 유리의 일정한 두께를 만들기 위하여 성형로의 설비 구조

를 변경하였으며, 설치 위치 등을 수정하였다. 또한 성형로 내부 상태를 관

측하기 위한 방법과 구조를 변경하여 공정 운영의 효율을 향상시켰다. 서냉

구간에서 박판 유리에 응력(Stress)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

여 서냉로(Annealing Lehr)의 공정 조건을 재설정하였으며, 생산된 제품을

절단하는 과정 중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절단 공정을 보강했다.

두 번째, 1mm 수준의 박판 유리에 대한 생산 경험 부족 및 비상 시 대응 능

력이 검증되지 못한 점이다. 박판 유리는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기 때

문에 기존의 제품에 비하여 성형로 및 서냉로에서 깨지는 경향이 증가하게

된다. 즉 기존의 제품 생산 시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았던 상황이 박판 유리를

생산함으로써 빈번히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시험생산에 앞서 비상 상황에 대한 작업자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향후 기술 개발 방향

KCC는 시험 생산에 성공한 1mm 박판 유리의 양산 단계에서

높은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공정상에 여러 가지 설비를 개선

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첫째, 성형 공정 상에서 폭 방향의 균일한 두께를 위해 두께 성형 설비의 추

가적인 개선과 성형로 내부 가열 시스템(heating system)의 운전 조건을

개선할 것이다.

둘째, 성형로 및 서냉로에서 형성되는 응력(Stress)을 최적화하여 박판 유

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하여 주

기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판 유리의 얇은 두께로 인하여 판유리 생산 공정 후반부인 절

단/적재/포장 공정에서 취급 시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선 보완

하고, 공정 표준화를 통하여 박판 유리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이번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박판 유리의 상업화와 거래선 확보를 위하여

관련 업체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을 영업과 협업하여 진행해 나갈 계획이

다. 앞으로도 박판 유리 시장을 개척하여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여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KCC가 Global Top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더 연구 개발에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국내 최초 가장 얇은 1mm 박판 유리

판유리기술팀이 개발한 1mm 박판 유리는 KCC가 1986년 판

유리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국내 최초로 시험 생산에 성공한 제품으로, 국

내에서 생산된 판유리 제품 가운데 가장 두께가 얇은 제품이다. 소다라임

조성의 1mm 박판 유리는 기존에 Asahi Glass나 Central Glass와 같은 세

계 유수의 유리 제조업체에서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던 제품으로 국내에

서는 생산된 적이 없었다.

1mm 박판 유리 생산 기술은 기술 집약적이다

용융 금속 위에 떠있는 유리를 일정한 두께의 유리판으로 만들

기 위해서는 펼쳐 주는 힘과 인출하는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박판 유리 성형 과정에서 성형 설비를 사용하여 유리를 펼쳐 주게 되는데,

그 과정 중에 유리는 인장과 수축 과정을 반복하여 일그러짐(Distortion)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리 두께를 형성하는 성형 공

정의 설비 구조를 변경하여 설치하였고, 성형로(Tin Bath)의 공정 운전 조

건 변경을 통해 일그러짐 현상이 개선된 균일한 두께의 박판 유리를 생산할

수 있었다.

여주공장 6호기 라인에서 고품질 박판 유리 생산

일반적으로 인출량(pull rate)이 큰 500~600톤/일 규모의 기

존 판유리 라인에서 박판 유리의 생산은 빠른 인출 속도를 가지는 특성이

있어 높은 품질의 자동차용/산업용 유리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인출 속도를 가지는 경우 일정하게 얇은 두께를 형성하고, 고품질의

광학 물성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KCC는 2011년 약 1천억

원을 투자하여 약 300톤/일 규모의 자동차 앞 유리용 전용 라인인 6호기

를 완공하여 인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을 마련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앞 유리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박판 유리 생산이 가능하

게 되었다.

박판 유리 생산 기술 개발 과정

KCC는 올해 2월 1.6mm 유리 양산에 성공하였으며, 5월에는

1.3mm 유리를 시험 생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9월에는

1.1mm와 1mm 박판 유리 시험 생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첫 번째, 판유리 6호기는 자동차용 앞 유리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으로 주

요 성형 설비 및 절단 설비들이 1.8mm ~ 2.1mm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었

1 김용이 대리가 유리 표면의 일그러짐(Distortion)을 측정하고 있다.

2 김윤찬 사원이 유리의 응력(Stress)의 분포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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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리 표면의 결함을 체크하고 있는 조윤민 사원

2 유리 표면 연마를 위해 유리를 절단하고 있는 구자석 사원

3 왼쪽부터 4mm, 2.1mm, 1mm 유리이다. KCC 판유리기술팀이 개발한 맨 오른쪽 1mm 유리가 확

연히 얇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3] 성형로 내 유리의 수축 현상 및 성형 설비 모습

유리 성형 설비

수축

Glass Ribbon 인출방향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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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KCC Inside한마음 큰마당

2012 한마음 큰마당

선선한 바람과 햇살 좋은 가을 날, KCC인들 모여라!

정리... 홍보팀

가을 햇살이 반짝이던 지난 10월 6일, KCC인들이 매일 입던 양복과 넥타이를 훌훌 벗어 던지고 함께 땀 흘리고 뒹굴며 한마음이 되었다. 여

주 금모래은모래유원지에서 열린 2012 KCC 한마음 큰마당. 이날, KCC인들은 관리/생산팀, 영업팀, 연구소팀, KCC건설/KAC 등 총 4개 팀

으로 나뉘어 열띤 승부를 펼쳤다. 그 열정의 축제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KCC이지스 농구단의 치어리더들과 함께 하는 준비 운동.

2 준비 운동은 확실하게! 하나, 둘, 하나, 둘.

3 한마음 큰마당 개막을 선언하는 KCC 정몽진 회장.

4 본격적인 경기 전,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하이파이브.

1 자, 다같이 풍선에 집중! “풍선아, 제발 앞으로 나아가자꾸나.” 연구소팀이 풍

선을 굴려 앞으로 나아가는 데 여념이 없다.

2 O로 갈 것이냐, X로 갈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KCC인들을 고민에 빠뜨린

O, X 퀴즈.

3 O, X 퀴즈에서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KCC인들의 운명, 정답을 맞춘

사우들이 기뻐하고 있다.

4 풍선을 굴립시다! 한마음으로 풍선을 머리 위로 굴리는 애드벌룬 릴레이 게임.

관리/생산팀 선수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잔디밭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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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1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프로 선수 못지않은

축구 실력을 보여 주었던 선수들.

2 공을 향한 집념. 공은 과연 누구에게로?

3 단체 줄넘기란 바로 이런 것! 발군의 실력을 보여

준 KCC건설/KAC팀.

4 모두 한마음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단체 줄넘

기. 영업팀 선수들이 구령에 맞춰 줄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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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밧줄을 끄는 선수가 있다면, 선수를 응원하는 팀

원도 있는 법. 응원도, 경기도 열정적으로 임했던

관리/생산팀.

2 밧줄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연구소팀 선수들.

3 모든 경기를 마친 후, 식사 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는 KCC 정몽익 사장

4 푸른 잔디 위 전 직원들이 둘러 앉아 만든 트랙에

서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다.

5 관리/생산팀 유종균 이사가 이어달리기의 최종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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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한마음 큰마당 장기 자랑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KCC의 밴드 동호회 ‘RocKCC(락씨

씨)’. 음악을 사랑하는 사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록 밴드이다. RocKCC란 밴드명은 KCC와

ROCK의 합성어로, 1기 멤버들이 결성된 건 지난 2010년이다. 그 후로 현재 RocKCC 2기가 활동

중이며 이번 무대에서 노래와 연주 실력을 뽐낸 멤버들은 1기, 2기 멤버들이다. RocKCC는 향후

에도 3기, 4기 등 꾸준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KCC인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사우들

은 RocKCC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이번 무대에 섰던 RocKCC 멤버들을 소개한다.

1 멋진 노래를 선보인 후, 운동으로 다져진 복근

을 공개해 사우들을 깜짝 놀라게 한 노승준 선

수(맨 왼쪽). 그리고 이를 부끄러워하는 최지

훈, 이충암 선수.

2 KCC이지스 농구단이 시즌 경기를 앞두고 출정

식을 가졌다. 이번 시즌 각오를 다짐하는 허재

감독

3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한 추승균 코치

4 한마음 큰마당 장기 자랑 무대에 지구 방위대

가 등장했다! 추억의 캐릭터 ‘후레쉬 맨’을 연

상케 하는 무대를 선보인 경영정보팀 5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임직원들

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 KAC 사우들의 무대.

사내 밴드 동호회 RocKCC를 소개합니다

KCC와 ROCK의 만남

1 한마음 큰마당 장기 자랑 무대에서 사우들

을 격려하는 KCC 정상영 명예회장.

2 장기 자랑 무대에서 단체 줄넘기, 줄다리

기, 축구 경기, 애드벌룬 릴레이, 이어달리

기 등 경기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KCC

건설 정몽열 사장(오른쪽)이 단체 줄넘기

에서 우승을 차지한 KCC건설/KAC팀에

시상하고 있다.

3 난타와 댄스 등을 접목하여 KCC건설인들

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퍼포먼스.

4 2012년도 신입 사원들이 회사를 상징하는

영문자 ‘K’를 새긴 의상을 맞춰 입고, 화려

한 퍼포먼스로 애사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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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재영업부 정희석 대리

(RocKCC 2기 베이스 & 보컬)

무기소재영업부 박상건 사원

(RocKCC 1기 기타)

시공지원부 김성수 사원

(RocKCC 2기 기타)

유기소재영업부 김담희 대리

(RocKCC 1기 보컬)

창호사업1부 한승욱 사원

(RocKCC 1기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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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기존 상식을 90도 틀어 보다

구 대리가 두 번째로 눈을 돌린 곳은 분산기였다. 배합

단계에서 수지, 용제, 안료, 첨가제를 잘 섞은 밀 베이스(Mill base)를

원하는 크기의 입자로 일정하고 곱게 갈아주는 과정을 분산이라고

하며, 이를 실행하는 기계가 바로 분산기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구 대리는 이 분산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그 내부 재질 및

형태를 변화시켰다. 분산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간격이 매우 촘촘

한 스프링 형태의 큰 통(Basket Mill) 속에 수많은 비드(Bead)를 넣

고, 여기에 분산할 원료를 넣는다. 그리고 회전부(Rotor)의 회전운

동에 의하여 비드와 원료가 충돌하면서 잘게 부서져 스프링처럼

생긴 통의 틈 사이로 빠져 나가 분산이 되는 원리다.

그런데 문제는 비드가 원료만 부수는 게 아니라 통의 벽과 바닥을 치

기 때문에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 구 대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스프링강을 TC(텅스텐 카바이트, 초경합금)로 바꾸었

다. 그리고 가로 형태의 틈을

90도 돌려 세로 형태로 바꾸

면서 더욱 두껍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이 또한 아주 간단

해 보이지만 효과는 대단했

다. 분산기(Basket Mill)의 수

명이 18개월로 엄청나게 늘어

났으며, 연간 4,500만 원의

재무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주위를 보라, 실마리가 보일 터이니

구길서 대리가 새로운 장치를 부착하거나 고안해 내는

편이라면, 중방식공업과 중산팀 박진규 사우는 주변의 장비를 적절

히 활용함으로써 개선하였다.

박 사우가 개선한 것은 MM19 분산기의 세척 문제였다. 최근에 설

치된 MM19라는 분산기는 용량이 300리터에 달해 출고 물량 확대

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그 용량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문

제였다. 예를 들면, 짙은 색의 도료를 분산한 후 이어서 옅은 색을

분산해야 할 경우, 분산기를 용제로 깨끗이 닦아야 제대로 된 색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용량 자체가 크니 세척 효율도 떨어지고, 시

간도 많이 들었던 것. 게다가 분산기를 닦아 낸 용제는 이동식 탱

크에 담아 정제 공장까지 이송해야 하기에 작업자에 대한 유해 물

질의 노출이 심했으며, 매우 불편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박 사우는 이런 고민을 하며 주

위를 살펴보다가 단번에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 근처에 있었

지만 사용하지 않던 2톤 용량의 MS2001 탱크가 눈에 들어왔던 것

이다. 박 사우는 이 탱크에 용제를 가득 채우고, MM19와 두 개의

호스로 연결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세척을 마친 용제가 이 탱크로

들어가 희석되면서 깨끗한 용제를 MM19로 밀어 넣어 용제가 순환

되도록 만든 것. 게다가 수명을 다한 용제는 자동으로 정제 공장으

로 이송하게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그 결과,

세척 시간이 단축되었고, 작업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용제 공장으로의 이송이 자동화되었다.

이렇듯 개선은 작업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니, KCC인이

여, 문제가 생겼다면 아주 간단한 해결 방법부터 생각해 볼 일이

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 어떤 실마리를 찾아보면 더욱더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확신한다.

공조기 코일 동파, 이렇게 잡았다

울산공장 공무부 기계과 구길서 대리가 이번에 개선한

곳은 두 곳인데, 첫 번째는 스프레이 부스에 공기를 주입해 주는 공

조기이고, 두 번째는 도료를 분산해 주는 분산기이다.

우선, 스프레이 부스에 대해 살펴 보자. KCC의 도료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으며, 또한 더욱더 넓은 시장으로 나

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적용되는 환경에 따

라 도료의 내후성이 달라지므로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적용할 것

인가에 따라 물성을 달리해야 한다. 스프레이 부스는 목표로 하는

지역과 똑같은 온도와 습도를 조성한 상태에서 시편에 도료를 적

용해 보는 테스트 장소이다. 그리고 스프레이 부스에 온도와 습도

가 맞춰진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 공조기이다.

그런데 이 공조기가 겨울철에 항상 문제를 발생시켰다. 공조기 내

부의 구리 재질 코일이 겨울철 차가운 공기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약한 부분이 터지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던 것이다. 마치 냉장고

뒷면에 달려 있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코일의 굽혀지는 부분이 동

파되면 이를 교체하기 위해 공조기 전체를 분해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닥치곤 했다.

구길서 대리는 이를 간단하지만 아주 현명하게 해결했다. 공조기

의 전원을 켜면 외부 공기 흡입구(Damper)가 자동으로 열리고, 전

원을 끄면 흡입구가 자동으로 닫히게 해서 겨울철 동파를 미연에

방지하게 만든 것이다.

KCC InsideKCC 발언대

‘부착’하고 ‘고안’하고, 주변의 장비를 ‘활용’ 해 보라!

글·사진... 드림프랜드

지난 호 “우리가 바로 여주공장 제안 왕”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울산공장의 제안 주인공들을 만나 보았다. 울산공장의 제안 주인공들 역시 여주

공장과 마찬가지로 맡은 자리에 대한 주인 의식이 투철한 사우들이었다.

구길서 대리가 가리키는 곳이 공조기의 흡입구(Damper) 부분인데, 이곳에 좌측 사진(사각형 부분)과 같은 자동 밸브가 설치되면, 찬 공기를 자동으로 막을 수 있다.

박진규 사원이 개선한 분산기, MM19. 발 밑의 호스를 타고 MM19를 세척한 용제가

원활하게 순환된다.

좌측이 스프링 형태의 가로형 분산기이고,

우측이 구 대리가 이번에 개선한 세로형 분

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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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KCC InsideKCC이지스

1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팬들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했던

KCC이지스 구단주 정몽익 사장

2 개막전에서 추승균 코치의 영구 결번식이 진행됐다. 영구

결번식에 앞서 최형길 단장(좌)이 영원한 MVP를 의미하

는 크리스탈 구(球)를 추승균 코치에게 전달했다.

3 선수생활 은퇴 감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힌 추승균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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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KCC이지스의 2012-2013 시즌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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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농구 2012-2013 시즌 개막

V6를 향한 KCC이지스의 진군은 계속될 것이다글·사진... 드림프랜드

KCC이지스가 지난 10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개막전에는 KCC이지스의 영원한 원동력인 5천여

명의 팬들을 비롯해 KCC 임직원 등 수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즐거운 마음으로 KCC이지스의 건투를 빌었다.

1 수비의 달인, 신명호 선수

2 KCC이지스의 영원한 후원자인 열정적인 팬들

3 KCC이지스의 농구 명장, 허재 감독

4 수비를 뚫고 골대로 전진하는 김태홍 선수

5 그룹 ‘나인 뮤지스’의 개막 공연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영구 결번식

개막전에 앞서, KBL 역사상 최초로 V5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추승균 코치의 영구 결번식이 진행되었

다. 수많은 관중이 추승균 코치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

며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진행된 영구 결번식에서 추 코치는 끝

내 눈물을 보였으며, 팬들의 사랑과 성원을 가슴에 꼭 새기며 살

아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KCC이지스에 있어서 이날의

영구 결번식은 단지 추승균 코치를 영원한 MVP로 추대하는 데

서 끝나는 게 아니라, 팀의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즉, 기존 스타플레이어들의 공백과 이적으로 인

한 전력 손실이 있긴 하지만 이를 대체할 패기 넘치는 신예들이

즐비하며, 또한 타 팀들이 부러워하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KCC이지스는 V6를 위한 세대교체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

다. 물론, KCC이지스의 세대교체에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

중되고 있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

실패는 있을 수 없으리라.

V5의 저력으로 시즌을 정면 돌파하라

세대교체를 통한 업그레이드라는 새로운 기회뿐 아니

라 KCC이지스에는 여러 가지 강점 또한 갖고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 드레프트 1.5%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코트니 심스 선수의

기량이 월등하기에 조만간 부상을 털고 일어나 팀에 큰 보탬을 줄

게 분명해 보인다. 이뿐 아니라 시즌 후반기에는 ‘우승 주역’ 강병

현 선수가 복귀하게 되며, 백전노장인 임재현 선수가 펄펄 날아다

니고 있다. 특히, 장민국, 노승준, 김태홍 선수 등 아직 경험이 없

다뿐이지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신인들에 대한 허재 감독의

명품 조련이 시작된 만큼 조만간 큰 빛을 발하리라 예상된다. 그

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팀들이 KCC이지스를 두려워하는 이유이

자 KCC이지스 최대의 강점은 그 누구도 모르는 V5의 경험이 있

다는 것. 그러므로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약간 부진할지 몰라도,

3라운드, 아니 2라운드부터는 KCC이지스 특유의 저력이 발휘되

면서 세간의 일반적인 예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주리라 굳게 믿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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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글... 홍보팀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가 주최하고 KCC가 후원한 ‘2012 대한민국 실내 건축 대전’이 지난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성남 코리아디자인

센터에서 열렸다. KCC는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이번 행사에 올해로 4회째 단독 후원사로 참가하며 실내 건축 디자인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CC Inside함께하는 KCC

‘2012 대한민국 실내 건축 대전’ 단독 후원사 참여 대상에 ‘여의도 공원 멀티 문화 아트 센터’ 차지

중요한 구매 요소 중 하나로 여기며, 기업들도 디자인 마케팅을 적

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건축 자재 기업인 KCC도 대한민국 디

자인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 실내 건축 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

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내 공간 계획을 중점적으로 디자인

한 창작품, 가구 및 생활 디자인 창작 제품 디자인을 시상하는 이

번 대전은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4점 등 많은 수상자를 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최시영 명예 회

장은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실내 디자인 공모전인 만

큼 학생들의 참가율이 매우 높았으며 작품들의 완성도 또한 높은

수준이었다.”며 “건축뿐만 아니라 실내 디자인의 디테일까지 충실

히 표현한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향후 실내 건축 분

야에서 활동할 KCC의 잠재 고객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본 대

회 후원으로 효과적인 기업 이미지 제고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에도 KCC는 대한민국의 건축 실내 디자인 발전과 신인 디자

이너 발굴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

이다.

대상을 수상한 수원과학대학교 (왼쪽부터) 박승균, 박성

미, 박성훈

대상 작품 ‘여의도 공원 멀티 문화 아트 센터’

1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2 시상식에서 축사를 전하는 KCC 오흥열 이사 3 시상식을 마친 후, 실내 건축 대전 관계자 및 수상자들의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수상자 인터뷰

2012 대한민국 실내 건축 대전 대상 수원과학대학교 3학년 박승균, 박성미, 박성훈

수상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돼서 매우 놀랐고 기쁩니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와 KCC 관계

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상을 받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 ‘여의도 공원 멀티 문화 아트 센터’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여의도 공원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여의도 공원은 벚꽃이 만

개한 매년 봄에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저희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더

욱더 많이 닿을 수 있도록 여의도에 새로운 멀티 문화 아트 센터를 제안했습니다.

이번 대회 후원 기업인 KCC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축 자재 분야의 대표 브랜드인 KCC가 후원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대회의 공신력

을 더욱더 높게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실내 건축 디자인 발전을 위해 디자이

너 양성을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Q1

Q2

Q3

1

3

2

출품작들이 전시된 실내 건축 대전 전시회장

지난 10월 26일 ‘2012 대한민국 실내 건축 대전’ 시상

식이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4

회를 맞은 대한민국 실내 건축 대전은 한국실내건축가협회

(KOSID)가 신인 디자이너의 발굴과 등용문 제공의 취지로 지난

198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행사로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이다. 지난 2007년 IFI 세계실내디자인대회 후원을

시작으로 올해로 4회째 단독 후원사로 참여한 KCC는 이번 건축

대전을 통해 실내 건축 디자인 발전과 신인 디자이너 발굴에 기여

함은 물론 향후 건축 디자이너로 성장할 잠재 고객에게 건축 관련

선두 기업으로서의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실내건축가협회 김주연 회

장은 “이번 건축 대전은 오랜 역사가 말해 주듯 대한민국의 실내

디자인 산업을 이끌 창의적인 학생을 선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

을 해 왔다.”며 “국내 대표 건축 자재 브랜드인 KCC가 이처럼 뜻

깊은 건축 대전에 후원함으로써 실내 디자인계 발전에 기여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KCC 오흥열 이사는 축사를 통

해 “21세기는 디자인 경영의 시대인 만큼 고객들은 디자인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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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2

속해 있다. 사실 우리가 볼 수 있는 자연의 대부분은 쿼크의 결합

으로 만들어진 양성자나 중성자와 전자로 이루어진다.

그런가 하면, 매개 입자라는 보손은 모두 4개인데, 어떤 현상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입자들이다.

그중 파이온(Pion)은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

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그 계기는 매우 간단했다. 즉, 수소 이외의

원자핵은 두 개 이상의 양성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게 어떻게

서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느냐는 의문에서 출발했던 것. 쉽게

말해서, 자석의 같은 극끼리 어떻게든 붙여 놓으려면 힘이 매우

많이 들어간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양성자나 중성자들이

중간자인 파이온을 교환하면서 강한 힘(강력)을 발휘한다는 사실

을 알게 되었다.

또한 앞서도 살펴보았듯이, 업 쿼크와 다운 쿼크를 강하게 붙여

양성자나 중성자를 만드는데, 이때 힘을 발휘하는 접착자가 바로

글루온(Gluon)이었다.

힉스 입자 발견이 그렇게 대단한 거였나?

자,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삼라만상은 16개의 입자

로 구성되어 있다. 아니 그렇게 믿는 논리가 바로 표준 모형 이

론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보손의 일종인 광자(빛

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나 글루온은 질량이 없으며, 나머지 14개

의 입자는 질량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즉, 질량은 운명처럼

타고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물론, 상식적으로 봐도 많이 먹

는 사람이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지 않는가. 다시 말해서 질량은

무언가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게 무엇일까? 그것만

밝혀내면, 지금까지 대략 40년 동안 공들여 실험적으로 검증한

표준 모형 이론은 완성되는데 말이다. 그렇다. 그게 바로 힉스였

던 것이다. 역시 보손의 일종인 힉스가 나머지 입자에 질량을 부

여한 것이다. 그래서 지난 7월 99.977%의 정확성으로 힉스 입자

를 발견했다고 뭘 좀 아는 사람들끼리만 흥분해서 환호성을 질렀

던 것이고.

우리 삶을 바꿀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힉스 입자든 양성자든, 글

루온이든 하는 괴상한 입자들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전혀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다. 힉스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미어터지던 출근길 지하철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휘발유 값

걱정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당장은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

라. 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손엔 휴대폰이 없었고, 300년 전에는

TV도 플라스틱도 없었으며, 좀 더 이전에

는 어이없게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변화는 어떻게 왔는가? 그

렇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시나브로 왔

다. 그러므로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과학자

들이 그렇게 바라마지 않던 힉스가 발견되

었다는 건 무언가 중대한 변화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뜻이며, 그런 의미에서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 지금, 이 지구에서, 벌어

지고 있다는 걸 명심해 보자.

정밀 화학 기업인 KCC는 실리콘을 비롯해 수많은 관련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대부분의

사우들은 그런 화학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략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런 화학제품이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매우 이해하기 힘들어 하며, 더 나아

가 물질의 구조 등 자연 과학적인 지식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쌓기 힘들기도 하다. 이에

우주를 비롯한 다양한 지식이 담긴 칼럼을 연재하여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자연 과학에

사우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드림프랜드

KCC Life과학의 세계

우주와 물질의 근원을 탐구하다

원자핵과 전자만 있는 게 아니었어?

우리는 학교에서 원자의 구조에 대해 배운 바 있다. 원자의 가운데에는 핵이

있고, 그 주위를 전자가 거의 빛의 속도로 돌고 있다고. 좀 더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핵은

다시 전기적으로 +인 양성자와 전기적으로 중성인 중성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보통 여기까지 배우며, 더욱더 미세한 입자들의 세계에 대

해서는 대학 과정에서 배울 수 있다. 그렇기에 지난 7월, 유럽 원자핵공동연구소(CERN)

가 대형 강입자 가속기(LHC)를 이용해 힉스(Higgs) 입자를 발견한 듯하다고 흥분된 어

조로 발표했을 때도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

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 이외에도 뭔가 또 발견되었다는 말 정도로 이해하고 말았을 것

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입자는 16개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지금까지 밝혀진 입자는 총 16개이고, 이번에 발

견된 듯하다는 힉스 입자까지 합하면 결국 17개가 된다. 그런데 이 입자들은 물질을 구성

하는 12개 기본 입자인 페르미온(Fermion)과 힘을 전달하는 4개 매개 입자인 보손

(Boson)으로 구분한다. 힉스 이외에 또한 앞으로 어떤 입자가 발견될지는 사실 미지수이

지만 어쨌든 이 입자가 이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

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옷, 밥은 물론 우리 몸 자체도 이 16개 혹은 17개의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사과를 밑으로 떨어뜨리는 힘, 자석의 힘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네

가지 힘(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도 이들 입자들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약간 어려워진다. 우선, 페르미온 중 여섯 개의 쿼크

(Quark)들이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양성자도 되고 중성자도 된다.

다음으로 페르미온 중 6개의 랩톤(Lepton)이 있는데, 이 중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자가

‘16개 입자+힉스’로 표현한 표준 모형 이론

우리 주변의 물질을 이룸

쿼크 랩톤

힘 매개 입자

우주에 존재하거나 입자 가속기 안에서만

잠시 만들어졌다 사라짐

U업쿼크

d다운쿼크

e전자

e전자 중성미자 Z

Z 보손WW 보손

γ광자

g클루온

C참쿼크

S스트레인지쿼크 뮤온 뮤온 중성미자

타우온 타우 중성미자

질량부여

질량부여

힉스

H

t톱쿼크

b보텀쿼크

페르미온 보손

강입자 가속기의 핵심 부분인 ATLAS 검출기. 거의 빛의 속도로 가속된 양성자 두 개가 이곳에서 부딪치면서

힉스 등 많은 입자들을 방출하게 된다. (CERN 제공)

둘레가 27km에 달하는 강입자 가속기 내부. (CER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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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2

쌀쌀해진 공기만큼이나 마음도 헛헛해지는 듯하다. 활짝 폈던 꽃도, 울긋불긋 자신을 태운 단풍들도 흔적을 감추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의 모양새가 우리의 정서와 꼭 닮아 보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내년 봄이 되면 분명 다시 그 자리에 새로운 싹이 움틀 것이다. 지금은

다만 그 시간을 위해 새로운 기운을 다지는 것일 뿐. 그러니 KCC인들도 잠시 숨을 고르고, 사보에서 소개하는 몇 권의 책과 함께 11월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웃음과 망각의 책

지음_ 밀란 쿤데라 | 옮김_ 백선희 | 펴냄_ 민음사

삶, 인생, 죽음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모르게 심각

해 보인다. 그래서 소소하고 유쾌한 대화 거리로

는 거리가 좀 있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웃

음과 망각의 책’에서 다루는 철학적 단어들은 그

다지 무겁게 다가오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연륜을

전한다. 아마도 밀란 쿤데라의 필력과 깊이 때문

인 듯하다.

총 7편의 소설로 구성된 이 책은 7가지의 다른 이

야기들이 모여 변주를 이루며 연결되는데, 각각의

이야기들이 중간에 교차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책의 구성을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이기

도 하지만 묵묵히 읽어 나가다 보면 삶에서 인간

이 마주하는 웃음과 망각 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실랄한 풍자를 맛볼 수 있다.

혹 시간이 허락한다면 밀란 쿤데라의 또 다른 역

작인 ‘농담’을 함께 읽어 보아도 좋을 듯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노트북

지음_ 레오나르도 다 빈치

펴냄_ 루비박스

이 책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레오나

르도 다 빈치의 육필 원고 중 ‘미술론’과 ‘문학론’

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묶어 편집한 것이다. 다 빈

치의 개인적인 정황을 알려 주는 노트나 편지를

바탕으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삶을 세

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또한

철저하게 개인사로 남아 있던 여러 의문점들을

해결해 주는 메모들과 그가 살던 집과 물품에 대

한 기록들도 함께 담았다. 무엇보다 다 빈치의 이

론, 철학, 생각을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보면서 그가

어떻게 자신의 생각과 삶을 편집해 나가고 계획

했는지를 엿봄으로써 독자 역시 자신의 기록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오

랜 세월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다 빈치의 사유

과정, 관심사, 신념 등을 그의 글과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풍속의 역사

지음_ 에두아르트 푹스 | 옮김_ 이기웅 | 펴냄_ 까치

‘풍속의 역사’는 중세 시대의 삽화나 판화, 가십으

로 등장했던 그림들을 소재로 쓴 글이다. 당시 미

술사라고 하는 것은 왕실이나 귀족들의 문화를 다

루었던 고급 문화였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들은 정제된 정사 속의 사건들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그림들은 서

민의 눈과 글을 통해 각 시대의 풍속과 그것에 대

응하는 상, 하부 구조를 분석하고 있기에 일반 대

중의 삶, 혹은 상류층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여 준다.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만들어 낸 다수의 제도를 폭넓게 재조명한

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중세 뒤의 숨은 이야기

와 생생한 삶이 궁금하다면 한번 펼쳐 보기를 권

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지음_ 더글러스 애덤스 | 옮김_ 권진아, 김선형

펴냄_ 책세상

이 책은 BBC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진 내용을

나중에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그만큼 인기도 많

아 한국어로까지 번역되었다. 무엇보다 신선한

것은 SF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구나

하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코믹 SF 장르를 개

척한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한마디로 말해 ‘범우

주적인 거대한 농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전

히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재기 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 별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행각,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 감각과 경

쾌한 풍자,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등 그야말로 우스운 상황과 대화들

이 가득해 재미를 독서의 으뜸으로 꼽는 이들에

게 적격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시껄렁한 농

담을 다루고 있는 것도, 내용이 가벼운 것도 아

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장사의 신

지음_ 우노 다카시 | 옮김_ 김문정 | 펴냄_ 샘앤파커스

‘장사의 신’은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우노 다카시가 들려 주는 장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커피숍 매니저로 시작해, 200

명이 넘는 직원들을 사장으로 만들었던 비결, 즉

결국 어떤 장사에도 통하는 성공 비법을 공개하

고 있다. 가게 입지를 선정하는 방법부터 성공하

는 메뉴를 만드는 비법, 접객을 통해 매출을 올리

는 비법, 가게를 효율적으로 늘려 가는 방법까지

날카로운 지적과 빈틈없는 가이드로 어떤 불황에

도 망하지 않는 강한 가게를 만드는 전략을 알려

준다. 한 권으로 담아내기엔 아쉬운 이야기들이라

고 하니 장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장사에도 통한다는 우노의 비법을 숙지하면 좋을

듯하다. 물론 꼭 장사가 아니더라도 성공하는 안

목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제법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음_ 게리 해멀 저 | 옮김_ 방영호 | 펴냄_ 알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는 ‘꿀벌과 게릴라’에

서 비즈니스맨의 자기 혁명을 강조했던, 혁신 전도

사 ‘게리 해멀’의 최신작이다. 저자는 금융 위기를

겪으며 유수의 기업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보

고, 이전과 같은 강도의 혁신, 같은 방향의 전략으

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음을 절감한 끝에 이 책

을 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담고 있는 혁신

의 내용은 그의 다른 저작들에 비해 좀 더 구체적

이고 명쾌하다.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

당장 논의해야 할 쟁점을 5가지로 나누어 살펴보

면서 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가 조직 체제에 인간의 욕망

과 심리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분

으로, 이는 상명하복 체제 하에서 최대한 개인의

욕망을 통제하고 개인의 심리를 절제시키는 우리

나라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책, 지나간 시간의 허전함을 달래다정리... 드림프랜드

KCC Life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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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CORPORATION HOUSE JOURNAL

November 2012

중섭, 그리고 마침내 황소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그림은 이

중섭의 ‘자화상’이다. 자신이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

기 위해 죽기 1년 전에 그렸다는 이 그림에서는 이 화백 인생의 질

곡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경 씨의 남편인 목민우 씨는 지주의 아

들로 태어났다는 그가 후줄근한 작업복 차림에, 머리도 간신히 빗

어 넘기고, 눈에는 힘도 없고, 볼도 움푹 패인 것을 보니 가슴이 아

프다고 했다. 나경 씨 또한 “그림의 보관도 그리 순탄치는 않았나

봐요. 액자에 걸려 있는데도 접혔던 흔적이 역력한 것을 보면요.

그림 한 점에 수억, 수십억 원씩 하는 화가가 무연고자로 쓸쓸히

죽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다 세 사람은 드디어 박수근의 ‘빨래터’ 다음으로 한국 경매 역

사상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는 이중섭의 역작 ‘황소(36억 5천만 원,

35.5cm×52cm)’ 앞에 섰다. 생각보다 그림이 작다는 이 사원의

반응에, 이상화 큐레이터는 많은 관람객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인

다고 답했다. 대신 황소의 뒷다리와 앞다리를 가리키며 “쓰러지지

않고 단단히 서기 위해 안간 힘을 쓰며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순하고 선하죠. 이런 점들로 미루어

볼 때 이중섭의 소는 강인하고 온화한 우리 민족을 그려 낸 것이라

KCC Life컬쳐 토크

글·사진... 드림프랜드, 서울미술관

지난 8월 29일 인왕산 자락에 ‘서울미술관’이 들어섰다. 이곳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미술관으로, 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과 함께

문을 열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우리 화단의 거장,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가 진품으로 전시되고 있어 벌써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

을 잇고 있었다. 과연 인기만큼이나 볼거리도 풍부한지 궁금했는데, 11월이 완연한 주말, KCC 교육훈련부 이규호 사원과 그의 누나 부부가 서

울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대원군의 별장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르네상스에 모인 6인의 친구들

서울미술관의 개관전 주제는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

이다. 여기서의 ‘둥섭’은 박수근과 함께 우리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

가 이중섭을 칭하는 서북의 사투리로, 동료들이 즐겨 불렀던 별칭

이다.

전시회를 찾은 KCC 교육훈련부 이규호 사원은 “처음 개관전의 주

제를 들었을 때는 한국 미술의 르네상스를 뜻하나 했어요. 하지만

막상 전시장에 와보니 유럽의 살롱 문화와 유사했던 한국의 다방

문화를 의미하는 것이더라고요.”라고 운을 뗐다. 이 사원의 누나

나경 씨도 “당시 다방이 문화의 공간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은 몰

랐거든요.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교류의 장이자 전시장으로 활

용했다고 하니, 오늘 날의 다양한 카페 문화의 풍속이 비단 최근에

등장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의 말처럼 르네상스는 이중섭이 부산 피난 중에 한묵·

박고석·이봉상·손응성 화백 등과 함께 1952년에 ‘기조전’을 열

었던 다방이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올해, 열악한 환경에도 붓

을 놓지 않고 꿋꿋이 그림을 그려 온 6인을 기념해 서울미술관이

개관과 함께 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더욱 쉽고 친근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서울미술관.

1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 이 화백은 충분한 관찰 뒤에 남은 이미지만으로 소를 그렸다고 한다.

2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55년, 이중섭이 그린 자화상으로 생전에 인물이 좋았다는 평이 허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 사원(좌측부터)과

누나 부부. 이 그림은 양면화로, 양쪽의 그림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르게 그린

것이기에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1 2

이규호

KCC 교육훈련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규호 사원. 평소 독

서와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고등학교 시절 ‘박수근

과 이중섭 전’을 본 후 인상이 깊어 이번 전시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나경

이규호 사원의 누나로 현재 NGO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7년 열애 끝에 작년에 목민우 씨와 결혼했는데, 오래 연애

한 만큼 남편과 이규호 사원의 사이가 좋아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목민우

음악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목민우 씨. 공연 기획

에도 몸담은 적이 있어 전시실 배치와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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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2

일품 풍경에 서운했던 마음이 녹아내리네

요.”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 사원 역시

평소 전통 건축을 좋아해서 미술관보다는

석파정에 관심이 더 많이 갔었다며, 실제

로 와서 보니 이곳은 건축물에 대한 역사

도 흥미롭지만, 뛰어난 입지에 걸맞게 쾌

청한 공기와 경관,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

로도 충분했다며 이 가을이 지기 전에 여

자 친구와 다시 찾아야겠다고 했다.

분주한 일상을 동분서주 누비

는 직장인들에게 문화생활, 특히 미술전

등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느

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나 연극, 뮤지

컬 등은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해 노출도 잦

고, 활동적이기에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이런 전시들은 적극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 사원과 누나 내외에

게 그랬듯, 분명 스스로 찾아가 보는 예술

은 자기 삶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 주는

묘한 매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멀

찍이 떨어져 생각지도 말고, 어려워도 말

고 가장 가까운 전시관 한번 찾아가 보기

를 권한다.

짐작하기도 하죠. 이 화백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이었으니까요.

더불어 그 자신을 표현했다고 전해지기도 하고요.”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그림을 바라보던 이 사원은 한참을 바라보니 소를 표현한 굵은 선들이 마치 한국의 산맥을

그려 놓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리고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탁하게 채색된 이유가 혹시

자신의 어두운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는지를 궁금해 했다. 하지만 이 큐레이터는 색이 탁

해진 현상은 물감을 살 돈이 부족했던 화가가 에나멜을 혼합해 사용했기 때문이며, 당시 화

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면 비슷한 양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답해 주었다. 나경 씨 또한 그제서야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던, 가족과

함께한 원산 시절이나 부산과 제주 피난 시절을 표현한 작품들도 대체적으로 탁한 느낌이었

군요.”라며 이해했다.

매력적이었던 한국의 추상화들

민우 씨는 전시회의 자리 배치를 보니 역시 이번 전시회의 팔 할은 이중섭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전쟁 속에서도 그 시절만의 흔적을 남긴 5인의 그림을 보면서

서양 회화에 익숙했던 자신의 시각이 크게 전환되었다며 놀라는 눈치였다. 이 사원은 그중에

서도 특히 탁월한 구성 감각을 보여 준 한묵의 작품에 현대적인 느낌이 많았다며, 이번 전시

회를 통해 한국 추상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반응이었다. 나경 씨는 이들 중에서도 유독 대

범하게 색을 사용해 자연을 그려 낸 이봉상의 그림에 각별한 인상을 받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집안 거실에 걸어 놓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이 큐레이터는 “한국의 추상에는 설화성이 있다고들 해요. 쉽게 말해 이야

기가 숨어 있다는 뜻인데요, 한 폭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작가가 표현하려고 했던 정

서가 이야기로 들린다고 할까요? 이 부분은 여러분들이 한국인이어서 더 편하게 다가오는

걸 수도 있고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한국 추상화만의 특징이기도 하답니

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누구라도 욕심낼 만했던 석파정

미술관의 개관과 함께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별장으로 사용했다는 석파정도 미술

관 터에 포함돼 처음 시민에게 공개됐다. 이곳은 본래 조선 철종 때 영의정까지 지낸 세도가

김흥근의 별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을 찾았다 한눈에 반한 대원군이 자신에게 팔 것

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대신 하룻밤을 머물게 해 주기를 청했다고 한다. 그때 그

는 자신의 아들 고종을 데리고 가 하룻밤을 묵었고, 김흥근은 결국 ‘임금이 묵은 곳은 신하

가 살 수 없다’는 이유에 따라 헌납했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대원군의 호를 따라 석파정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 역사에 남겨진 대원군의 성품을 보면 이 일화가 사실인 듯도

하고, 산과 조화를 이룬 바위와 나무, 그리고 건물을 보니 꾀를 부려 차지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우 씨는 “나도 좀 소유할 수 없을까요?”라는 한 마디로 석파

정을 탐냈고, 나경 씨도 “내부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미술관을 나서자마자 펼쳐지는

인왕산 북동쪽 바위산 자락에 위치한 석파정에서 KCC 교육훈련부 이규호 사원(우측)과 누나 부부.

1 전시실 한쪽에는 6인의 화가가 모여 기조전을 열

었다는 르네상스 다방을 재현해 두었다.

2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는 나경 씨와 민우 씨.

3 이규호 사원이 주목했던 한묵 화백의 ‘일월이 있

는 정물’

서울미술관의 전시실은 다른 미술관에 비해 낮은 천장과 적당한 온도의 조명을 설치해 두어 관람객의 집중도를 높인다.

1

2

3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듯한 석파정(뒤)과 서울미술관 전경.

이곳은 건축물에 대한 역사도

흥미롭지만, 뛰어난 입지에 걸맞게

쾌청한 공기와 경관,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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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2

KCC숲 디럭스 타일, ‘탄소 성적 표지’ 인증 획득

KCC의 상업용 바

닥재 ‘KCC숲 디럭

스 타일’이 한국환경

산업기술원으로부

터 탄소 성적 표지

인증을 획득하여 온

실가스 저감 친환경

제품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KCC숲 디럭스 타일’은 특수 염화 비닐 수지로 제조되어 내구성 및 내

마모성과 내오염성, 시공성이 우수하여 통행이 빈번한 상업용 건축물

바닥면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짐에 따라 유해 물질 방출을 최소화한 KCC의 대표적인 친환경 바닥재

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제성이 뛰어나고 바닥면까지 균형 있게 설

계된 마블칩 구조로 아름다운 무늬와 우아한 색상이 지속적으로 유지

되며, 제품이 완전히 마모될 때까지 동일한 외관을 보여 준다.

탄소 성적 표지 제도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시행된 것으로 원료 구입

부터 제품 생산, 유통,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

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해 공개하는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품에

부착, 유통함으로써 저탄소 제품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기업의 저탄

소 녹색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1월 환경부에서 자원 재활용, 에너지 절약, 오염

물질 저감 등 친환경 성능이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환경 표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탄소 성적 표지까지 인증받음으로써 제품 자체의 친환경

성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과 폐기에 이르는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까

지 친환경성(온실가스 저감)을 인정받게 됐다. KCC는 향후에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친환경 녹색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중앙연구소 서무부 이정한 과장,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수상

문서 보안 시스템 구축 및 기술 유출 예방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

지난 10월 26일 ‘제

2회 산업기술 보호

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팔래스호텔에

서 산업 기술 보호

유공자에 대한 포상

이 진행됐다. 이 행

사에서 중앙연구소 서무부 이정한 과장이 보안 부문의 담당 과장으로

서 사내 보안 정책의 체계적 이행과 사내 기술 정보 보호를 위한 문서

보안 시스템의 구축 등 문서 유출 차단 및 기술 유출 예방 시스템의 안

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추천으로 지식

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포상은 산업 기술 보호에 공헌한

유공자의 발굴과 포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산업 기술 보호 분위기를 확

산시키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이번

수상으로 중앙연구소는 첨단 기술 보호를 통한 기업 경쟁력을 제고했

으며, 향후 지속적인 보안 의식 강화와 한 차원 높은 보안 관리 책임을

부여받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KCC 전 직원을 대표해 수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앙연구소 김영기 주재기자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지수 ‘국내 최우수 기업’ 인증 획득

건설 자재 전문 기업으로 입지 확고히 해

지난 10월 9일, KCC가 ‘2012 다우존스 지

속 가능 경영 지수(DJSI Korea) 인증식’에서

건설 자재 부문 국내 최우수 기업 인증을 획

득했다. 올해는 국내 평가 대상 200개 기업

중 상위 25%인 52개 기업이 28개 산업군에

1등 기업으로 편입되었으며, KCC는 이번 인

증으로 업계 최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

고히 하는 한편, 건설 자재 전문 기업으로서

의 이미지를 굳혔다.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지수(DJSI : Dow Jones Sustainability Indxes)는 기업

의 재무 성과를 비롯해 환경 경영 성과, 지배 구조와 협력 회사 관리와 관련된 경제성, 사회 공헌과 이

해 관계자 참여 관련 사회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별한 기업만을 편입하는 지수이다. 특

히 세계 최초 국가 단위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지수인 ‘DJSI Korea’의 경우 한국생산성본부가 세계

적 금융 정보 제공 기관인 S&P(Standard & Poor’s) 다우존스 인덱스와 지속 가능성 평가 전문 기관인

SAM(Sustainable Asset Management)과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국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

는 글로벌 기준으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얻고 있다. KCC는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춰진 지속 가능

경영 시스템과 이에 따른 경영 성과들을 인정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KCC는 세계적 수

준의 건설 자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 / 상 곳에게 수여된다. 이번 시상식은 녹색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우

수 녹색 기업의 사례를 발굴하여 녹색 경영을 경제 전반에 확산하는

한편, 녹색 기업이 녹색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주2공장은 녹색 경영 체

제 구축 에너지ㆍ온실가스 관리가 우수하고, 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 윤리적 책임을 다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의 영예

를 안게 되었다.

전주공장 서무부 조재현 과장

전주2공장, 녹색 기업 대상 특별상 수상

녹색 경영 체제 구축 및 사회 윤리적 책임 인정받아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

관하는 ‘제2회 녹색 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전

주2공장이 녹색 기업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녹색 기업 대상은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전국 207개의 녹색 기

업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

사 등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환경 경

영 시스템의 구축, 자원ㆍ에너지 절약, 온실가

스ㆍ환경 오염 물질 저감, 사회 윤리적 책임 이행 등 녹색 경영 성과가 종합적으로 우수한 사업장 총 6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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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2

KCC건설, 4사분기 조회 실시

무재해 달성 및 우수 사원 포상 실시

KCC건설은 지난 10월 8일, KCC건설 본사 9

층에서 2012년도 4사분기 조회를 실시했다. 이

날 조회에서는 창룡문 지하 차도 현장이 무재

해 달성 1배수 포상을 받았다. 또한 우수 사원

포상은 부산 사직 스위첸 조합원 분양 신청 시

100%의 분양 신청을 달성하는 등 사업 리스

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여건을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은 주택영업1부 채수현

과장이 수상했다. 이날 KCC건설은 건설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

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KCC건설 김윤조 주재기자

서울 등 축제

기간: 11월 2일(금) ~ 18일(일)

장소: 청계 광장 ~ 세운교 (1.5km구간)

오는 11월 2일 약 2주간 청계천 일대가 밝아진다. 서울의 뿌리와 옛 선조의 생활상을 3만 여개의 대형 등

으로 밝히는 2012 서울 등 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되어 있으니 기회가 된다

면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벌교 꼬막 축제

기간: 11월 9일(금) ~ 11일(일)

장소: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벌교제일고 특설 무대 등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꼬막 축제는 ‘1등 꼬막, 1등 문학이 있는 벌교’를 주제로 먹거리와 체험거리는

물론 소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학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제철에 꼬막을 즐기고 싶은 이들

이라면 여행지로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부산항 빛 축제

기간: 11월 9일(금) ~ 18일(일)

장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혁신 지구 국립해양박물관 일원

오는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부산항 빛 축제의 주제는 ‘비상(飛上)’이다.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하늘과 바다와 지상의 입체적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빛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열기구가 행사

장 상공을 장식하는 등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찰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N E W S

11월 지역 축제 정보

① 요 / 오

‘꼭 답장 주십시요’, ‘수고하십시요’ 이런 말들은 모두 마지막의 ‘요’를

‘오’로 바꿔 써야 맞다. 반면, ‘꼭 답장 주세요’, ‘수고 하세요’에서는 ‘요’가

맞는데, 간단히 암기해 보자. 말의 마지막에 ‘~시요’를 적을 일이 있을

때는 꼭 ‘~시오’로 바꿔 쓰자.

② 데로 / 대로

‘부탁하는 데로 해 주었다’, ‘시키는 데로 했을 뿐’은 틀린 말이다. ‘데로’

를 ‘대로’로 고쳐야 맞다. 그러나 모든 ‘데로’가 다 틀리는 것은 아니다.

‘조용한 데로 가서 얘기하자’의 경우는 ‘데로’가 맞다. 둘의 차이는 무엇

일까? 장소를 나타내는, 즉 ‘곳’으로 바꿔 말이 되는 곳은 ‘데로’, 이외의

경우에는 ‘대로’로 쓴다.

③ 음 / 슴

언젠가부터 모든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뀌었다. 그러자 응용력이

뛰어난 많은 사람들이 원리를 적용해 ‘밥을 먹었음’을 ‘밥을 먹었슴’으

로 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슴’, ‘가슴’ 등의 명사 말고 말의 끝이 ‘슴’

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으니, 말의 끝을 ‘음’으로 바꿔 말이 되면 무조건

‘음’으로 적자.

④ 으로 / 므로

많이 틀리면서 외우기도 상당히 어려운 고난도 기술이다. 어려움이 있

더라도 꼭 연마해 두기 바란다. 일단 맞게 적은 예를 보자.

‘부재중이므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 →‘때문에’의 뜻일 때는 ‘므로’

‘편지를 보냄으로 대신한다’ → ‘~는 것으로’의 뜻일 때는 ‘ㅁ + 으로’

따라서 ‘바쁨으로 깜박 잊었다’라든지, ‘혼잡함으로 후문을 이용해 주십

시오’는 모두 ‘므로’로 바꿔 써야 한다. 이 둘을 확실히 구별하는 방법은

‘때문에’로 바꾸어 말이 되는지 보는 것이다. 된다면 무조건 ‘므로’로 적

어야 맞다.

⑤ 되다 / 돼다

우리말에 ‘돼다’는 없다. ‘돼’는 ‘되어’를 줄인 말이므로, 풀어 보면 ‘되어

다’가 되므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됐다’는 ‘되었

다’이므로 맞는 말이다. 흔히 틀리는 경우가 ‘돼다’, ‘돼어’ 등이 있는데,

감별하는 방법은 일단 ‘돼’라고 적으려 시도를 하면서, ‘되어’로 바꾸어

보면 된다.

⑥ 안 / 않

부정을 나타낼 때 앞에 붙이는 ‘안’은 ‘아니’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안 먹

다’, ‘안 졸다’가 맞는 말이다. 역시 부정을 나타내는 ‘않’은 ‘아니하~’의

줄임말이다. 이 말은 ‘먹지 않고, 보지 않고’와 같이 앞말이 ‘무엇무엇하

지’가 오고, 그 다음에 붙어서 부정을 나타낸다.

이것을 외우려면, 부정하고 싶은 말 앞에서는 ‘안’, (~지 등의) 뒤에서는

‘않’으로 생각하면 된다.

외워 두면 좋을 생활 속 맞춤법

우리나라 맞춤법은 매우 어려운 편이다. 말로 하면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쓸 때 헷갈리는 맞춤법이

어디 하나둘이랴! 물론, 원리를 알고 있다면 쉽겠지만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기에 이번 호에서는 무조건

외워두면 좋을 맞춤법 6가지를 소개해 본다.

우리말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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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동네방네 게시판

*Project부 안경호 사원

10월 호 사보에서 KCC건설 CF Story가 좋았습니

다. 사보 기사의 에피소드를 보니 TV CF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 회사의 멋진 CF에 대해서

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보에

TV CF뿐만 아니라, 인쇄 광고와 라디오 CF의 에

피소드까지 다룬다면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우리

회사 광고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천영업소 홈씨씨영업1부 강윤구 사원

10월 호 사보에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란 책을 소개한 칼럼이 가장 좋았습니다. 평상시

책을 많이 보지 않는 편인데, 사보에 실린 책 소개

를 읽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퇴근 길에 곧바로 사서

읽었는데, 지친 사회생활에 나 자신을 조금씩 돌

아보게끔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달 내내 멈

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 같

습니다. 향후 사보에 그 달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실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휴일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아이템 등을 소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앙연구소 조색_분산연구팀 박철민 대리

사보에 사업장별 근처 맛집 소개를 다뤘으면 좋겠

습니다. 사업장 별 팀 회식 및 친목 도모가 있는데

각 사업장 별 근처 맛집 소개 자료가 있다면, 친목

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북 영양군 박현아 님

10월 호 사보에서 ‘홈씨씨 홈페이지 오픈’ 기사를

보고,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있다는 사

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KCC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매장 운영을 통해 검증된 자재들만

을 선별하여,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책임진다고 하니, 이제 마음 놓고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겠어요. 국내 인테리어 문화를 한 단계 업그

레이드한 점도 좋지만 좀 더 나아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채널 다각화로 우수한 중소 인테리어 업체

를 발굴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라니 기대가 큽니

다. 아울러 사보에 마음을 순화시킬 수 있는 어른

들을 위한 동화도 소개해 주었으면 합니다.

*전남 여수시 박길 님

10월 호 사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칼럼은 KCC

의 뽀로로 바닥재 출시 기사였습니다. 창호, 페인

트뿐만 아니라 바닥재까지, KCC가 우리 곁에 늘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뽀로로 바닥재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동심으로 이끌어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월 호 사보의 사이즈가 확 달라졌네요!

가방에 쏙 들어가기 좋은 사이즈라 좋습니다. 앞으

로 사보에서 혜민 스님, 정약용 등의 마음을 다스

리는 글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CC World’는 사내·사외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엽서나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사보에 대한 좋은 의견을 보내주세요.

• 장섬유영업부 일동

11월 17일은 장섬유영업부의 정신적 지주 김관수 차장님의 생신입니다. 언제

나 따뜻하게 직원들을 격려해 주시는 김관수 차장님의 생신을 장섬유영업부

모든 식구들이 축하드립니다.

• 전주 - 기판생산기술부 임나리 사원

전주1공장의 듬직한 언니들의 출산 행렬이 연달아 이어져 축하드립니다. 품질

보증1과 현미경 대리 득남, 서무과 김유진 사원 득남, DCB개발과 소장미 대

리 둘째 아이 득녀했습니다. 세 분 모두 축하드리고, 아이들 모두 예쁘고 건강

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

축하 사연, 동호회 소식 등 동네방네 알리고 싶은 소식을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 추억이 담긴 사진도 환영합니다.

참여해 주신 사우 여러분께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드릴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생각 한 폭

11월 - 노연화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

얼음이 가득하다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

움츠린 어깨마다 수북한 근심

어둠은 더 빨리 얼굴을 들이민다

종종걸음으로 시간을 뒤쫓아도

늘 손은 비어 있다

비어 있어도 아름다운 나무들

제자리 묵묵하게 삶을 다진다

비늘 떨군 담담함으로 12월을 기다린다

마지막이란 이름 붙은 것의 앞은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거름이라서

마음이 조금 흔들리는 것

낙엽을 떨구는 몸짓을 사람들도 한다

잠시 어깨 움츠렸다가

눈이 오면 곧 환하게 웃는다•인천영업소 홈씨씨영업1부 강윤구 사원 (매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엽서나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사보에 대한 좋은 의견을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5만 원 상당의

외식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KCC 사내·사외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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