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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이 세계적인 암전문병원 도약을 위해 암전문병원을 신축 한다. 신축 암전문병원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휴머니티와 의 료원의 도전정신을 반영해 탄생 한다. 의료원은 17일 방우영 연세대 이사장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 지훈상 의료원장, 박창일 세브란 스병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중관 앞뜰에서 암전문 병원 기공식 가졌다. 이날 지훈상 의료원장은“의료 원은 세브란스 새 병원 개원 시점 부터 암전문병원 건축을 당면과 제로 선정해 세계적인 암 전문진 료기관을 목표로 신축을 추진했 다”고말했다. 이어“암전문병원은 즐겁고 신 나는병원을지향한다”면서“환 자와 의료진, 의료진과 보호자, 환 자와 환자가 커뮤티케이션하며 휴머니티가 넘칠 것”이라고 암전 문병원의 특성을 설명했다. 1969년 국내 최초의 암 전문진 료센터인 암센터는 급격하게 증 가하는 암환자 진료와 질 높은 의 료서비스 요구를 충족하기엔 진 료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 화 됐다. 이에 의료원은 세브란스 새 병 원 개원에 맞춰 세계적인 암 전문 진료기관을 목표로 암전문병원 건축을 계획해 왔다. 새 암전문병원은 건축계획 수립 단계에서 미국 MD앤더슨 홍완기 박사를 비롯해 암센터 전문가로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기진단율이 50% 이상 높아지 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차별화된 진료시스템 및 운영방안을 도입 해‘최고’가될수있는담금질을 시작했다. 또 미국의 MD앤더슨, Memorial Sloan-Kettering 등과 일본의 국 립암센터, 시즈오카 암센터 등 암 센터를 벤치마킹하며 세계 수준 의 암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박진섭 jins@ www.iseverance.com 안상현, 김영옥 부부 또 6천만원 기부 3P 포토뉴스 ‘세브란스 미래의 주인공은 우리’ 4P 로봇수술 1,000례 달성 2P JCI 재인증 자체 평가 돌입 2P 친구야, 사랑해! 5P 컴퓨터 LCD 모니터는 3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시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해서 사용 합시다. 점심시간에는 실내등을 소등 합시다. 연세의료원소식 제 586호 광혜원·제중원 124년 2008년 4월 28일(월요일) YONSEI UNIVERSITY HEALTH SYSTEM NEWS 전기요금 1억원 절약운동 영동세브란스병원이 1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 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 경영혁신대상에서 전사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꾸준한 u-환경인프라 도입으로 의료의 질을 향상시켰으며 환자 중심 평 생건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병원 경쟁력을 강화 시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5 년 국내 최초로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윈도우 환경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도입해 약·주사 처 방전달 시스템 적용 시켰다. 2001 년에는 영상저장 및 전달시스템 (PACS)을 가동했다. 또 2005년 별관을 완공하면서 디지털경영에 혁신을 추구하고, 올 해 마무리되는 본관동 개보수 공사에 맞춰 완벽한 체제를 갖추 게 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u- Hospital 환경을 바탕으로 △u-환 경인프라 도입 △의료의 질 향상 △u-Health 서비스 제공 △지식 기반 마련이라는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하면서 진료절차 간소화로 대 기 시간 감소, One-Stop 서비스 실시, 모바일 서비스로 만성질환 관리,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 환자서비스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정보공유체계 강화, 4LESS (paper, flim, chart, slip) 실현 으로 업무효율화 상승, 경영정보 의 투명성 재고, 연구활동 자료 제 공으로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와연구활동강화’라는목표를달 성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박희완 병원장은“향후 의료기 관 사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 료산업 전반과 단절 없는 연계를 추진함으로써 영동세브란스병원 이 u-Hospital 환경을 이끄는 선 두병원으로 지속적 역할을 하도 록노력하겠다”고다짐했다. 김휘윤 prman@ 영동세브란스병원 수상 디지털 경영혁신 대상 김명호 명예교수가 20일 제 60회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 원 총회에서‘제3회 대한의사 협회-화이자 국제협력 특별공 로상’을 수상해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1991년부터 2001년 까지 약 10여년간 네팔에서 의 료선교사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는 네팔 돌카지역에 가우 리샹카병원을 설립해 초대원 장으로 환자진료와 지역사회 보건사업에 주력했으며, 국립 바랏트풀 보건대학을 만들어 보건학도 양성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 력으로 김 교수는 2001년 네 팔 정부가 수여하는 특별공로 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 도 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 정부와 미 국경제원조기구(USOM)의 경 제개발 사업 중 보건계획을 세 우는데 참여했으며, 1972년 대 한보건협회 재건 당시 미국보 건협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국가보건정책 수립 및 추진 에 남다른 활약을 해온 경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대한의사협회-화이자 국제협력 특별공로상은 보건의 료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의 료인의 권리신장에 이바지한 의료인에 주어진다. 김명호 명예교수 국제협력특별공로상 수상 <4면에 계속> 연세 암전문병원 기공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 적용 휴머니티 넘치는 병원 기대

연세의료원소식 - yuhs.or.kr · 경인프라도입 의료의질향상 u-Health 서비스제공 지식 기반마련이라는중점추진전략을 수립하면서진료절차간소화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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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이 세계적인 암전문병원

도약을 위해 암전문병원을 신축

한다. 신축 암전문병원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휴머니티와 의

료원의 도전정신을 반영해 탄생

한다.

의료원은 17일 방우영 연세대

이사장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

지훈상 의료원장, 박창일 세브란

스병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중관 앞뜰에서 암전문

병원 기공식 가졌다.

이날 지훈상 의료원장은“의료

원은 세브란스 새 병원 개원 시점

부터 암전문병원 건축을 당면과

제로 선정해 세계적인 암 전문진

료기관을 목표로 신축을 추진했

다”고말했다.

이어“암전문병원은 즐겁고 신

나는 병원을 지향한다”면서“환

자와 의료진, 의료진과 보호자, 환

자와 환자가 커뮤티케이션하며

휴머니티가 넘칠 것”이라고 암전

문병원의특성을설명했다.

1969년 국내 최초의 암 전문진

료센터인 암센터는 급격하게 증

가하는 암환자 진료와 질 높은 의

료서비스 요구를 충족하기엔 진

료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

화됐다.

이에 의료원은 세브란스 새 병

원 개원에 맞춰 세계적인 암 전문

진료기관을 목표로 암전문병원

건축을계획해왔다.

새 암전문병원은 건축계획 수립

단계에서 미국 MD앤더슨 홍완기

박사를 비롯해 암센터 전문가로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기진단율이 50% 이상 높아지

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차별화된

진료시스템 및 운영방안을 도입

해‘최고’가 될 수 있는 담금질을

시작했다.

또 미국의 MD앤더슨, Memorial

Sloan-Kettering 등과 일본의 국

립암센터, 시즈오카 암센터 등 암

센터를 벤치마킹하며 세계 수준

의 암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진행했다. 박진섭 jins@

www.iseverance.com

안상현, 김영옥부부또 6천만원기부 3P

포토뉴스‘세브란스 미래의 주인공은 우리’4P

로봇수술 1,000례 달성 2P

JCI 재인증자체평가돌입 2P

친구야, 사랑해! 5P

•컴퓨터LCD모니터는3분이상사용하지않을시자동으로꺼지도록설정해서사용합시다.

•점심시간에는실내등을소등합시다.

연세의료원소식제586호광혜원·제중원 124년

2008년 4월 28일(월요일)

YONSEI UNIVERSITY HEALTH SYSTEM NEWS

전기요금 1억원 절약운동

영동세브란스병원이 1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

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

경영혁신대상에서 전사경영부문

대상을받았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꾸준한

u-환경인프라 도입으로 의료의

질을 향상시켰으며 환자 중심 평

생건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병원 경쟁력을 강화 시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5

년 국내 최초로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윈도우 환경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도입해 약·주사 처

방전달 시스템 적용 시켰다. 2001

년에는 영상저장 및 전달시스템

(PACS)을가동했다.

또 2005년 별관을 완공하면서

디지털경영에 혁신을 추구하고,

올 해 마무리되는 본관동 개보수

공사에 맞춰 완벽한 체제를 갖추

게된다.

영 동 세 브 란 스 병 원 은 u-

Hospital 환경을 바탕으로 △u-환

경인프라 도입 △의료의 질 향상

△u-Health 서비스 제공 △지식

기반마련이라는중점추진전략을

수립하면서진료절차간소화로대

기 시간 감소, One-Stop 서비스

실시, 모바일 서비스로 만성질환

관리,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

환자서비스측면에서높은점수를

얻었다. 또 정보공유체계 강화,

4LESS (paper, flim, chart, slip) 실현

으로 업무효율화 상승, 경영정보

의 투명성 재고, 연구활동 자료 제

공으로내부커뮤니케이션활성화

와 연구활동 강화’라는 목표를 달

성한점도높이평가됐다.

박희완 병원장은“향후 의료기

관 사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

료산업 전반과 단절 없는 연계를

추진함으로써 영동세브란스병원

이 u-Hospital 환경을 이끄는 선

두병원으로 지속적 역할을 하도

록노력하겠다”고다짐했다.

김휘윤 prman@

영동세브란스병원수상디지털 경영혁신 대상

김명호 명예교수가 20일 제

60회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

원 총회에서‘제3회 대한의사

협회-화이자 국제협력 특별공

로상’을 수상해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1991년부터 2001년

까지 약 10여년간 네팔에서 의

료선교사로봉사활동을펼쳤다.

그는 네팔 돌카지역에 가우

리샹카병원을 설립해 초대원

장으로 환자진료와 지역사회

보건사업에 주력했으며, 국립

바랏트풀 보건대학을 만들어

보건학도 양성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

력으로 김 교수는 2001년 네

팔 정부가 수여하는 특별공로

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

도 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 정부와 미

국경제원조기구(USOM)의 경

제개발 사업 중 보건계획을 세

우는데 참여했으며, 1972년 대

한보건협회 재건 당시 미국보

건협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국가보건정책 수립 및 추진

에 남다른 활약을 해온 경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대한의사협회-화이자

국제협력 특별공로상은 보건의

료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의

료인의 권리신장에 이바지한

의료인에 주어진다.

김명호명예교수국제협력특별공로상수상

<4면에 계속>

연세암전문병원기공환자중심진료시스템적용휴머니티넘치는병원기대

Page 2: 연세의료원소식 - yuhs.or.kr · 경인프라도입 의료의질향상 u-Health 서비스제공 지식 기반마련이라는중점추진전략을 수립하면서진료절차간소화로대

www.iseverance.com

세브란스병원이 오

는 2010년 JCI(Joint

C o m m i s s i o n

International) 재인증

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브란

스병원 적정관리실은

최근 JCI 재인증 베이

스캠프를 설치하고

21일부터 25일까지

다빈도 질환을 선정

해 실전을 방불케하

는강도높은자체모의평가에들어갔다.

적정진료관리실은“(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2007년 본평가를 받았을 때와 같은

방식과 일정으로 계획됐다”며“철저한 준

비 과정을 거쳐 재인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정진료관리실은 최근 JCI 재인증 베

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워크숍을 개최해

JCI 재인증에 적용될 새로운 인증기준과

이를 적용할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가

졌다. 또 각 평가분야별 내용 분석과 토의

를 거치며 세부 사항을 검토한바 있다.

모의평가는 2008년 개정판에 맞춰 새

롭게 적용되는 기준과 JCI 개선사항 유

지·관리, CQI 방법론을 적용한 개선

활동 진행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

다. 특히 조만간 문을 열 장례식장은 고

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

큼 JCI 재인증시 중요한 평가 부분으로

감염관리를 비롯해 안전시설 등에 대해

보다 세밀한 평가가 이뤄졌다. 또 의무

기록체크리스트 등 부서별 체크리스트

를 작성하고, 추적조사 사례, JCI 인증

개선사항 등을 기초로 각 부서별 집중

평가 시간을 가졌다.

방동식 세브란스병원 부원장과 정재복

적정진료관리실장 등으로 구성된 JCI 재

인증 베이스캠프팀 심사위원은 다빈도 질

환을 선정해 의사와 간호사, 행정 등 각 영

역별로 추적조사를 펼쳤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모의평가 이후에

도 재평가 이전에 자체 점검과 지속적인

검증 등을 계획 중이다.

박진섭 jins@

2008년 4월 28일 제 586호2

최소절개와 정교한 수술법으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복강경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

는 우리 세브란스의 저력이 다시

금 확인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8일 오전 12시

경 외과 형우진·백승혁 교수, 비

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동시에 위

암, 대장암, 전립선암 수술을 마치

며 누적건수 1,000례를 이뤘다. 이

는2005년7월국내최초로다빈치를도입

한지2년9개월만에이룬쾌거다.

질환별 로봇수술 현황을 보면 비뇨기

과에서는 전립선암이 436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신장암 및 기타질환이 30건으

로 조사됐다.

외과에서 위암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

으며, 대장직장암 118건, 갑상선암 129

건 등으로 확인됐다. 산부인과는 부인암

55건, 흉부외과는 식도암이 34건, 심장

혈관외과의 경우 심장질환이 20건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용인 의학용어 강좌

용인세브란스병원이 4월 22일부터 17

주 일정으로 의학용어 강좌를 개설했다.

매주 화요일 개최되는 강좌는 용인세브

란스병원 자체교육으로는 최초로 의료원

에서 인정받은 교육으로 일반직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10명의 교수진이 강

의한다.

교육을 이수하면 3학점이 부여되며 수료

영동‘별은 내 가슴에’영동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1일 별관 로

비와 외래주차장에서‘제11회 환자 및 지

역 청소년주민을 위한 별밤 잔치(이하 별밤

잔치)’를열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이 과학문화행사의 일

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별밤잔치는 정태섭

교수(영상의학과)를 주축으로 안내와 섭외,

홍보, 진행 등 전반적인 업무에 교직원들이

참여하고있다.

1부 행사에서는 비걸 크루(서혜미외 3명)

가 역동적인 브레이크댄싱을 선보였고, 조

성진 마술사의 마술 공연도 이어졌다. 2부

별자리 관측 행사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화성, 토성, 목성, 달 등을 관찰하는 시

간을 갖고, 별자리 모형도 및 별 사진전을

이용한시청각교육도참여했다.

영동 최우수임상교수 시상

영동세브란스병원이 2007년 최우수임상

교수로 이동기(소화기내과)·성공제(안과)

교수를각각선정, 상금과상패를수여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3

월 전체교수회에서 이 같이 결

정하고 이동기, 성공제 교수에

게 상금 400만원과 상패를 시

상했다. 최우수임상교수는 한

해 동안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

아 올린 교수를 대상으로 선정

한다.

한편, 정재준 교수(영상의학과)가 공로상

을수상해상금200만원과상패를받았다.

로봇수술 1,000례 달성도입후 2년 9개월만

강면식 심장혈관병원장과 의

대 박영환 교수(흉부외과학)가

12일 여수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는 심장혈관병원이

2004년부터 여수지역에서 심

장질환을 가진 어린이들을 대

상으로 무료 진료를 펼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박영환 교수는“스승인 조범

구 교수께서 부산지역에서 무

료진료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시작한 것”이라며“앞으로 어린이뿐만 아

니라 심장병을 가진 성인들에게도 무료

진료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심장혈관병원은 2004년부터 대형 종합

병원의 접근도가 떨어지는 여수시에서 선

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3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그

중 26명의 어린이를 무료로 수술했다.

강면식원장여수시감사패받아4년간 26명어린이환자무료수술

확대된3차원영상을통해정교한절제가

강점인 로봇수술은 도입초기 전립선암 분

야에서 크게 활용됐다. 개복 없이 암을 절

제하면서 주변 성기능과 배뇨기능 신경 손

상을없애거나최소화할수있었기때문.

이런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위암클리닉

형우진 교수와 갑상선암클리닉 정웅윤 교

수, 대장암클리닉 백승혁 교수가 세계 최

초로 위암과 갑상선암, 대장직장암에서

각각 로봇수술 100례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룩했다.

최근 국내 암질환 중 가장 큰 증가추세

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은 한쪽 겨드랑

이를 통해 갑상선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

에 기존 시술보다 미용적인 우월성은 물

론 정교한 암절제가 가능하다. 성대 신경

과 부갑상선 및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할수있다.

대장암 수술은 배뇨장애나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줄였다. 면역력 저

하로 감염우려가 높은 신장이식환자와 고

령자 등 수술 고위험군에서도 로봇 대장

암 수술은 높은 치료효과와 안정성을 거

뒀다.

위암·갑상선·대장직장암 분야 각 100례 “모의평가도실전이다”JCI 재인증자체평가돌입

▲ 이 동 기 ▲ 성 공 제 ▲ 정 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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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는나의가족입니다”

안상현, 김영옥부부또 6천만원

연세대학교 의료원소식 광혜원·제중원 124년 4월 28일 3제 586호

“받는당신의기쁨보다주는나의기쁨이더큽니다”

기부및기증

- 루이스H. 세브란스(1838~1913)

기부기획(13)

이름 없는기부자들

의료원소식 신년기획으로 게재하였던

기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면‘현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

다고 나타났다.(의료원소식 580호 4면) 기

부는 경제력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한

다고생각하는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자신의 저

서에 실은 연구 내용에 따르면 연간 소득

2만달러 미만인 사람들의 소득대비 기부

액 비율이 그 이상 소득자보다 높다고 밝

히고 있다. 이런 이름 없는 기부자들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큰 금액의 기부

자들 못지않게 미국 기부문화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뉴저지지역

의 이름 없는 기부자는 15년간 6억달러,

한화로 60억원이상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

부를 했다. 우연한 기회에 밝혀진 그 이름

없는기부자는집도차도없는시민이다.

이름 없는 기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우

리나라에도많다.

전북전주시에서붕어빵장사를하는40

대 남자는 두세 달에 한번씩 50만원씩 들

고 인후동동사무소를 찾아간다. 그렇게

기부한 돈이 해마다 200만원~300만원으

로 5년간 1,000만원이 넘어섰다. 그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어린 시절 경제적

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마음만은

여유롭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가

졌으면한다고말을남겼다.

또 최근 한 할머니가 연세대를 찾아 가

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

로1억원을기부했다. 기부금전달을위해

학교를 찾았던 할머니는 마침 길을 지나

던 학생에게‘장학금을 기부하려면 어디

를가야하느냐’고물었다고한다.

할머니는 김한중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60 평생을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

문에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잘 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에 정

진할수있도록해달라”고말했다.

뒤에 알려진 내용이지만 할머니는 어려

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식들의 등록금이

없어 대학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 했다

고한다.

우리 의료원도 예외는 아니다. 세브란스

병원 3층로비에 설치된 새병원건축기금

기부자 명단에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들을발견할수있다.

또 최근 한 교직원이 박창일 세브란스병

원장에게 암전문병원 건축기금을 전달했

다. 그 직원은 절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박창일병원장에게전했다.

인터넷상에서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댓

글 등으로 익명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기부사회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베푸

는 것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온정이 메

말라 가는 사회를 온정으로 촉촉이 적셔

줄 수 있는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앞에 전주시의 붕어빵 장사가 말 했

듯 용기를 내어 보자. 모든 것이 변화하

기 보다는 나 자신부터 변해갈 수 있는

용기를.

안상현 전 한국비철 명예회장 내외가

변함없이 의료원 발전을 기원하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고 있다.

안상현, 김영옥 부부는 지난 16일 의료

원장실을 찾아 암전문병원과 심장혈관병

원 건축기금으로 각각 3,000만원을 기부

했다.

안상현 회장은“처음 암센터를 갔을 때

진료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을 보고 암 전문병원의 중

요성을 알게 됐다”며“나의 가족과 같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 암 전문병원 기공

식을 가진다는 소식에 기부를 결심했다”

고 기부 이유를 말했다.

지훈상 의료원장도“소중한 뜻을 가슴에

새겨 세계적인 암 전문병원을 만들어가겠

다”고 말했다.

안상현 회장은 마지막으로“집사람은 참

알뜰한 사람이다. 하지만 연세의료원에

기부를 한다고 하면 한번도 반대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뜻에 동참해준 김영옥 여

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안상현, 김영옥 부부는 세브란스

새병원 건축기금 2억원 등 각종 건축기금

과 발전기금으로 13차례에 걸쳐 총 9억원

을 기부했다.

▲ 의대 정형외과학교실 발전기금

- 4월 8일 장병유의대동창(84년) 500만원- 4월 10일 강문기의대동창(74년) 500만원- 4월 10일 궁윤배의대동창(91년) 200만원- 4월 11일 고용곤의대동창(90년) 500만원

▲ 간암클리닉 발전기금

- 3월 7일 허강 삼일제약회장 50만원- 4월 4일 의대 한광협 교수(내과학) 환자이숙자씨 10만원

기부 이모저모

지난 4일 오전 6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외출한 아잔드레 사비오 아잘콘.

생후 4개월 된 아잘콘은 선척적인 심실중

격결손으로 우리 심장혈관병원을 찾았다.

심실중격결손은 심장 좌심실과 우심실 사

이의벽에구멍이나서호흡이곤란하고혈

액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병이

다. 아잘콘은입국한지3일뒤첫수술을받

고상태가호전돼21일무사히퇴원했다.

세부의 보고 장로교회 에프렌 아잘콘 목

사의 손녀딸인 아잘콘은 대학에서 메커니

컬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아버지 렌데 아잘

콘과 어머니 아잘콘 길리어 사비오 사이에

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잘콘은 태어날 때

부터심실중격결손을앓고있었다.

당시 이런 사실을 알았을 때 이들 부부는

“우리의 경제적 곤란함을 이겨낼 수 있도

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운심정을토로했다.

기술자인 아버지가 일을 했지만 병원 진

료를 받기 위해선 배로 18시간이나 떨어

진 마닐라의 병원을 찾아야 했고, 이마저

형편이어려워수술이힘들었다.

간절한 기도 때문이었을까. 필리핀 세부

살롬장로교회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

는 김용우 목사가 이 부부의 어려운 사정

을 알게됐고, 성락성결교회(담임목사 지형

은)와 심장혈관병원을 통해 심장수술이 가

능하게됐다.

아잘콘은 7일 오후 2시 VSD patch repair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돼 21일 무사히

퇴원했다. 진료비는 한국심장재단과 성락

성결교회, 심장혈관병원에서 공동으로 지

원했다.

심장혈관병원은 퇴원 당일 78병동에서

아잘콘을 위해 환송파티를 열고 선물도 선

사했다. 아잘콘이 무사히 퇴원하는 것을

축하하기위한자리였다.

이날 아잘콘의 어머니 아잘콘 길리어 사

비오 씨는“세브란스병원에서 우리 아이

에게 주어진 특별한 관심과 하나님의 축복

을 느꼈다”면서“아잘콘을 위해 도움을 주

신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운 뜻을

전했다.

한편, 심장혈관병원 사랑나눔 후원회는

1994년 외국인환자를 지원한 이래 아잘콘

까지 총 57명의 외국인환자를 치료해오고

있다.

아잘콘의특별한외출그리고행복한귀향

환우카페 / 심장혈관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필리핀 환아

‘발전기금 사무국’에서는 암전문 병원 등 각종 건축기금을 비롯하여 병원 및 교실 발전기금,환자를 후원하는 사회사업 후원금 등 의료원에 전해오는 모든기금모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문문 의의:: ((0022))22222288--11008844~~55▲ E-mail: [email protected]

기부는어디로?

‘발전기금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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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8일 제 586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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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동창회는 16일 연세대 동문회관

에서 정기총회 및 신입동창 환영회를 개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훈상 의료원장, 함금자

동창회장, 이원희 간호대학장을 비롯한 내

외 귀빈들과 간호대 동창 및 신입 동창 등

250여명이참석했다.

함금자 회장은“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는 유능한 후배들이 간호계와 학교 번영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학교를 떠나서도 모

교가 지성과 창의

의 공간으로 발전

할 수 있게 많은 관

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

희 학장이 학교 현

황과 지난해 주요

행사에 대해 발표

했고, 민아리(신

촌), 홍진주(원주)

동창이 신입회원

들을 대표해 답사

를 했다.

참석자들은 만찬시간을 통해 그 동안 만

나지 못 했던 선후배들과 담소를 나눴고 재

학생들이준비한노래와공연을감상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2007년도 사업보

고와 결산 보고, 동창회 회원들의 활동 참여

유도 및 친목도모 등의 2008년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또 윤혜영(96년), 박선희(97년) 동

창에게모범동창상을수여했다.

▶동영상 iseverance.com

간호대동창회정기총회성료

생체방어 연구센터(센터장 윤주헌)는 18

일 연세대 상남경영관 파인홀에서 생체방

어 신호전달 분야의 석학들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개최했다.

‘세포기능과 생체방어에 대한 최신 지견’

주제로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미국 하버드

대 브루스 뎀플 교수 등

연좌들과 의대 김경환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학부생 50여명이 참석

했다.

첫 번째 연좌로 나선

뎀플 교수는 세포성분

중 하나인 미토콘드리아

의 DNA에 대해서 발표

했고, 일본 동경 의·치

대 교수인 토모히로 모

리오 교수는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백혈구의 기원과 면역결

핍에대해강연을펼쳤다.

이어 의대 김철훈(약리학), 치대 서정택(구

강생물학) 교수가 생체방어 신호전달에 대

한연구주제를발표했다.

생체방어연구센터국제심포지엄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는 19일 은명대강당

에서‘백혈병 치료 현재와 미래, 그리고 희

망’주제로시민건강강좌를개최했다.

올바른건강정보제공을통해조기진단과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

된 이날 강좌에는 170여명의 참석자들이 6

명의 혈액내과 의료진의 강연 청취와 질의

문답시간을가졌다.

또한백혈병을극복한환우의찬양과투병

수기 발표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민유홍 혈액암클리닉 팀장은“최근 향상

된 치료약제와 치료법으로 백혈병도 충분

히 완치가 가능하다”며“관리가 가능한 만

큼긴치료과정에서희망의끈을놓지말자”

고참석자에게당부했다. 류 성 wiugs@

안정숙 수련 임상심리사전국 수석합격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진료부 임상심리

실(수련감독자 김지혜) 소속 안정숙 수련 임

상심리사가 최근 정신보건전문요원(정신보

건임상심리사 1급) 국가고시 필기시험에서

전국수석합격했다.

정신보건전문요원은대학원에서심리학을

전공하고 정신보건 수련기관에서 3년 이상

수련을마친후자격시험을통과해야된다.

포토뉴스

‘세브란스 미래의 주인공은 우리’의대는 미래의 의학도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수도권 지역 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 설치된 한국최초면허의사 100주년 특별전시관과 세브란스병원을 둘러 봤다. 또 학생들은 우리 의대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평소 알고 싶었던 의대생들의 학업과 생활에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재호 jhjeong@

예술적디자인적용한최첨단 IBS 건물로환자치유에최적조건갖춰신축 암전문병원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 친환경 소재는 물

론 공간설계부터 최적의 조건으로 기획

됐다.

새 암전문병원은 지하5층, 지상 11층 규

모며 연면적 81,386㎡, 294병상으로 11개

암전문 클리닉팀과 2개 임상 진료과가 배

치된다. 별도로 단기 입원병실 100병상을

마련해 총 400여병상이 갖출 예정이며,

차후 환자 수 증가에 따라 4개층을 증축,

200병상을 더 확보할 수 있게했다. 여기

에 100병상 규모의 외래항암제주사실과

더불어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에 입주해

있던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도 확장,

이전한다. 또 100석 규모의 강당을 갖추

고 암정보센터 및 교직원과 내원객을 위

한 식당과 옥상 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

도 마련된다.

건축설계 측면에서 살펴보면‘노아의

방주’, ‘빛의 기둥’등 내부디자인에 건축

적 시그니쳐 피스(Signature Piece)를 예술

적 으 로 적 용 했 다 . 21세 기 최 첨 단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를 도입하

고, 친환경적인 마감재와 자연채광을 이

용한 공간설계, 쾌적하고 품격 있는 인테

리어로 편안한 치유환경을 만든다.

세브란스병원 본관과의 외형적인 조화

와 더불어 건물 전면부에 친환경 녹지 광

장 등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휴식공간

도 조성된다.

즐겁고신나는암병원을지향암전문인력육성프로그램도입이런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암 전문병원

은 즐겁고 신나는 병원으로 완성된다. 넓

고 쾌적한 공간에서 환자와 의료진, 의료

진과 보호자, 환자와 환자가 자유롭게 소

통할 수 있다. 환자들은 집보다 더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질환별 팀 체계는 치료의 전문화와 집

중화를 실현한다. 유기적인 협진체계로

전문성을 제고하고 암 환자별 치료프로

토콜을 적용해 환자중심의 진단과 치료

가 이뤄지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암정보센터를 운영하며 최신 암 정보와

교육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상담과 교

육, 치료, 호스피스 연계, 사별가족지지,

미용분장실 등 완화치료 및 지지의료서

비스 등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보호

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에게도 관련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암전문병원이 암

에 대해 주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물론 토모테라피와 사이버나이프

등 최첨단 암치료 장비도 추가로 도입,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암전문병원은 간호사와 더불

어 약사, 영양사 등 각 직종에 종양전문

인력을 투입해 특화된 고품질의 의료서

비스를 펼친다. 이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

서 인력수요를 파악하고 확보된 인력에

대해 해외 장기연수를 시행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신약과 신 치료기술개발 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치료 시스템 도입과 아시아-태평

양 네트워크 이외에도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 등과 범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추

진 할 계획이다.

암전문병원이 완공되면 국내 암 치료를

한 단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JCI 인증

과 함께 아시아 허브 의료기관으로 확고

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성훈 암센터원장은 40여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진료와 연구에 접목한 토

탈케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시

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세계적

인 암센터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1면에서계속>

세브란스혈액암시민건강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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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료원소식 광혜원·제중원 124년 4월 28일 5제 586호

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은 12일 의대 강의

실에서 학술대회를 비롯한 교실 창립 55

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재 주임교수를 비롯

한 교직원들과 주정빈 동창(44년) 등 원로

교수와 동창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재 주임교수는“우리 교실은 국내

최초의 정형외과학교실로서 많은 선배들

과 후배들의 노력으로 발전을 이루어 왔

다”며“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교실이 더

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학술대회에서는 석경수, 김석우 동

창이 최신 정형외과학적 수술에 대해 발

표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주정빈 동창이‘치료 의학의

정수’를 주제로 특강했다.

정형외과학교실 55주년 기념행사

의대는 18일 대학원강의실에서 학부모

총회를개최했다.

총회에서 서 일학장은 인사말을 통해“의

대의 역할은 교육”이라고 강조하며“(의대

는)기독교정신과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이

나라와 세계를 이끌어갈 의사와 의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학부모회가 의대의 진정한 후원자”라

면서 한국 최초 면허의사 배출 100년의 역

사에자부심을갖고많은도움을부탁했다.

의대는 총회에서 학부모회 회원들에게

교과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

훈 의예과장은 수준별 학습과 국제 교환학

생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고, 이승구 학생부

장은 의대의 조직과 인원현황, 학생들의 자

치활동, 학생지도기구등을설명했다.

이어 김영순 학부모회장의 2007학년도 학

부모회의활동내용발표와함께황삼숙학부

모회회계의사업및결산보고가진행됐다.

한편, 총회에 앞서 학부모회는 한국 최초

면허의사100주년 기념행사 특별전시장과

의대, 세브란스병원, 신 종합관을 둘러보며

우리 의대의 발전사와 자녀들이 공부하며

실습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

도가졌다.

의대 학부모 총회

의료원은 5월부터 교직원들의 콘도이용

을 통한 여가생활 제고와 이용의 형평성 등

을 해소하기 위해 성수기 사용량을 대폭 확

대하는 한편, 연간 이용횟수 제한을 해제하

기로했다. 콘도이용개선안에따르면△교

직원 1인당 연간 콘도이용횟수 제한 해제

△문자발송 서비스 개시 △ 성수기 추첨방

법 변경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교직원들에게

혜택이돌아갈수있게한다는계획이다.

현재 의료원에서 보유중인 콘도 이용권은

한화콘도 여름과 겨울 성수기 각 200박과

용평콘도 여름 700박, 겨울 1,050박으로 여

름에는 450명, 겨울에는 625명이 각각 2박

3일간씩사용가능하다.

한편, 예약취소 또는 변경 사항은 5일전까

지조직문화팀(81303)으로알려주면된다.

의료원 콘도 이용 횟수 제한 해제

간암전문클리닉은 18일 세브란스병원

스카이라운지에서 2007 연례보고서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장, 한광협 간암전문클리닉 팀장 등 50여

명의 교직원들과 변관수 고려대구로병원

장, 이창홍 건국대의료원장 등 외빈들이

참석했다.

한광협 팀장은“연례 보고서는 클리닉

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007 연례보고서는 해외 유수 대학과 병

원에도 간암클리닉을 알리기 위해 국문과

영문으로제작했다. 또, 진료실적과소속교

원들의 학술활동도 게재 했으며 대표적인

후원인들을소개해그의미를더했다.

간암전문클리닉연례보고서발간기념회

인터뷰/ 로봇수술 1000례 달성한 이우정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장

“세계적으로 다빈치 수술을 많이 한 기

관은 많지만 우리 세브란스병원처럼 다

양한 질환과 진료과에서 다빈치수술을

시도한 기관은 드뭅니다”

이우정 원장은 주로 전립선암에 집중된

외국병원들과는 달리 세브란스병원은 전

립선암 외에도 위암, 대장·직장암, 간암,

갑상선암, 식도암, 췌장·담도질환, 부인

암, 심장질환 등 다양한로봇수술을 성공

한 기관임을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1대

의 다빈치 수술기로 시작한 세브란스병원

은 현재 3대의 수술용 다빈치와 1대의 트

레이닝용 다빈치를 보유한 아시아 복강경

로봇수술의중심으로거듭났다.

실제 이런 세브란스병원의 다빈치 수

술로봇의 성공은 지난해 국내 유수병원

들이 앞다투어10여대를 도입하는‘로봇

수술 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5년 다빈치 수술로봇을 도입했을

당시, 비싼 장비, 높은 치료비 등으로 수

요가 없을 것이라는 국내 의료계의 우려

에도 세브란스병원이 이처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로봇수술의 성공은 우리 의료원의 창립

정신인 개척정신을 기반으로 한 다년간의

꼼꼼한준비과정이있었기때문입니다”

이우정 원장은 너무 과열화된 로봇수술

에 일부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로봇을 구입해 활용이 매우 낮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5년 세브란

스 새병원 개원과 함께 도입된 다빈치를

위해 많은 우리 의료진들이 수년전부터

미국에서 로봇수술을 연수하고, 견학하는

것은 물론

수 차 례 에

걸친 자체

회의와 학

술 교 류 를

해 왔 다 고

한다.

또한, 일

부 거듭 제

기되는 로

봇수술 무

용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축했다.

“로봇수술 무용론은 숙달된 능숙한 복

강경 수술자에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정도로 능숙한 의사는 많지 않고,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다빈치를 통해 대폭 줄일 수 있

습니다”

그리고, 다빈치 수술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장비의 국산화라고 한다. 이

우정 원장은 이를 위해 국내 기업과 합

동으로 국산 로봇복강경수술기를 개발

중이며 향후 2년 안에 상용화 시킬 수 있

을 거라고 자신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입으로 로봇 팔

을 넣는 새로운 이비인후과 로봇수술을

준비 중이며, 로봇 복강경 수술 보급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아시아 최초로 트레

이닝센터를 운영중이다. 실제 2개 국내

대학팀이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루마니

아와 일본 등 외국팀에서도 견학을 온바

있다. 이성만 angman@

<2면에 이어> |로봇수술대중화를꿈꾸며

어린이병원학교는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

들의 원활한 학교 복귀를 돕

고 있다.

병원학교는 12일 알렌관에

서 어린이 환자들과 친구들을

초청해‘친구야, 사랑해!’행

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우리 병

원에 입원중이거나 퇴원한 어

린이 환자 7명과 가족 및 학

교 친구 50여명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만

난 친구들은 삼삼오오 테이블에 모여 앉

아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

다. 이어 오유리 강사가 진행한 레크레이

션 시간과 핸드 프린팅 티셔츠 만들기 등

을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어린

이 환자와 친구들은 행사 후 어린이병원

을 함께 돌아보면서 치료 중인 친구들의

일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유일영 교장은“치료를 위해 오랜 시간

학교를 떠나 있던 환자들이 적응에 어려

움이 많다”며“호응이 좋아 봄과 가을 두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영상 iseverance.com 정재호 jhjeong@

친구야, 사랑해!병원학교, 어린이환자학교복귀도와

의료원은 18일 종합관 교수회의실에서

2007 회계연도 하반기 의료원 정기감사 강

평회를열었다.

2007회계연도 하반기 감사는 연세대 전

기관을 대상으로 3월 31일부터 4월 11일까

지 진행됐으며 해당부서 업무위주의 집중

감사가펼쳐졌다.

이번 감사는 상반기 업무감사(업무감사

70%, 회계감사 30%)와 달리 회계감사 중

심(회계감사 70%, 업무감사 30%)으로 재

무분석을 통한 시사점 노출, 상반기 감사

지적사항 개선조치 점검, 집중감사제도 실

시등이다.

이날 강평에는 송자 감사 등 20여명이 참

석한가운데진행됐다.

감사결과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새 병원

개원 이후 수익이 꾸준히 상승해 기존 수익

구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과병원과 건강진단의원 역시 의료원 경

영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감가결과 나

타났다.

이와 함께 전기 개선권고사항에 대한 개

선경과 보고와 함께 각 기관별 개선권고 사

항도발표됐다.

의료원 감사 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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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8일 제 586호6

임상 간호사로써 50 주년을 맞게된다고

하여 느낀바를 나누고 싶어 몇자 적어보

고자 합니다,

먼저 나를 소개한다면, 연세대학교 간호

대학 제 1 회로 1958 년에 졸업한 서병옥

입니다.

사랑하는 선, 후배 동문님들, 또 열심히

훌륭하게 간호교육을 담당하신 교수·박

사님들 및 자랑스러운 모교 학생들 안녕

하십니까? 이같이 서면으로나마 만나게

되어 반갑고 고맙습니다.

나의 50 년 간호사의 임상간호 중 42년

을 캐나다와 미국 - L.A에서 보내고 있으

며, 금년이 중환자실 간호사로써 34년이

됩니다.

이같이 인정받고 대우 및 존경 받으며

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옛날 연세간호

대학에서 주신 교육이었다고 믿고 감사합

니다.

억지로 어렵게 눈을 부비며 매일 아침

예배 시간, 사랑과 믿음의 태도와 마음의

준비를 엄격하게 주입시켜주신 간호 윤

리 및 도덕의 덕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미 많은 선배님들께서도 알고 계실겁

니다. 현 간호대학이 어떻게 해서 문교부

의 승인으로 등록되어 오늘날 장엄하게

우뚝선 학교에서 훌륭한 간호사가 배출되

게 되었는지.

잠깐, 내가 아는 정도에서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겠기에 알리고자 합니다.

1950년대에 남존여비의 사상이 생생하

였던 그 당시“간호원이 무슨 대학생이 되

며, 간호학교면 되었지!”, “아니, 여자가

무슨 대학에 가느냐고!”등등으로 아무도

새겨 듣지도, 상대도 해주지 않았던 그러

한 역경에서, 꿋꿋이 버티신 고 홍신영 박

사님께서는 많은 남자 교수님들 중에서

홍일점인 여자 교수로 수 없이 부닥치고

내밀리면서도 말로 할 수 없는 무시와 수

모를 끈기있게 견디시고 싸우셔서 만든

우리 연세간호대학임을. 졸업생들과 현

학생들이 몰랐었다면 이제 부터라도 알아

야 되겠으며, 고 홍신영 박사님이 간호대

학의 개척자 였음을 기리 기리 기억하고

존경하며 대대로 연대에 알려야만 될 것

입니다.

한 예로 우리들의 한 가정에 할아버님,

할머님, 또 아버님, 어머님이 안계셨었으

면 오늘 우리가 있을 수 없음은 당연함과

철록인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짜증과 투들거리며 참석해야했던 아침

채플이 알게 모르게 마음속에서 머릿속

에 자리잡은 하나님의 말씀이 생활의 동

반자가 되여준 듯, 간호, 믿음, 사랑의 삼

일체의 신조로 중환자의 간호사였던거

같습니다.

간증의 하나로 입원한 중환자실에 병명

이“GUILLAIN-BARRE SYNDROME”

인 환자가 나에게 기도를 해달라고 하여

나는 매번 한국말로 기도하며, 주기도 하

면서 서로 울기도 하였지요. 그때 조금 나

아져서 REHABILITATION 병실로 옮겨

가고 있었는데, 얼마후에 부축을 받으면

나를 찾아와 중환자실에 있었을때의 기

억은 내 이름과 기도 뿐이었으며 그 덕분

으로 회복되었다고요. 이것이 바로 기독

교 안의 간호교육이었음을 믿어 마지 않

습니다.

끝으로 두서없는 난필에 양해를 구하며

부디 선후배 동문님들의 가정과 학생 여

러분들에게 영원한 건강과 행복을 전능하

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올립니다.

임상간호 50주년의회고와수기

서병옥 간호대학 제 1 회 졸업생(58년)

한국최초 면허의사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필순, 박서양, 홍석후, 홍종은이 만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면허의사가 된지 100년

후모교가그후손들을초대한것이다. 참으

로고맙고감사한일이다.

학교에는 에비슨 선생님 후손들이 먼저와

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

대한제국의 국운이 풍전등화일때 그들은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하에 모두 한마음

이되었다. 모든과목을두루섭력하고열심

히 배우고 익힌 그들은 조국의 부름에 달려

가려 했지만 나라는 2년뒤 일본에 합방당

하고만다. 그들은조국이일본의무력앞에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만은없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러 그들의 아들의 아

들이 할아버지가 되는 100년이 지나 모교

는 1회 졸업생과 선생님의 후손들을 함께

초대하여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순간인

가!

언더우드, 알렌, 에비슨 선생님과 세브란

스씨도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며 웃으실 것

이다.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모든 선생

님과관계자분들께고마움을전하고싶다.

연세대 의대는 지금도 의료혜택이 잘 닿

지 않는 많은 오지에 의료봉사단들이 가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이 환자들과 고통을 함

께하는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가슴이 뭉클

하다. 세월이 흘러도 연세대 의대의 봉사정

신은 변치않고 오히려 힘을 더해가 앞으로

세계 초일류 병원과 의대가 될 것을 굳게

믿는다.

자원하는 심령의 순수한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는 아무나 할 수 있

는일이아니기때문이다.

100주년기념식참석후기

박규원 (김필순의 외증손녀)

2004년 8월 1일 오후 9시 35분. 신촌 세

브란스병원 응급실에는 흉기로 수십차례

난자당한 건장한 체격의 두 남자가 누워

있었다. 그 둘을 에워싼 15명의 의료진들

의 손은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

만 두 경찰의 눈에서 생명의 빛은 찾을 수

없었다. 이미 의식은 없는 상태였고, 심장

압박을 할 때마다 가슴과 허벅지에서는 피

가 높이 내뿜어졌다. 그렇게 두 삶은 죽음

과 맞닿아 있었다.

생명, 그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보다

가치가 있다. 감히 존엄하지 않은 생명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는 없다. 하지만 우

리의 죽음은 어떠한지? 수많은 죽음을 옆

에서 목격하면서, 그들의 손을 잡고 기도

하면서, 죽음의 존엄성에 대해 깊은 성찰

을 해 본 적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

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영원불변의 법

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삶과 죽음은 우리

주변의 일상이다. 그 둘은 모순 되게도 분

리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

는 듯 하다.

삶은 삶대로 축제고, 죽음은 죽음대로 축

제다.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훨훨 날

아 망자들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다. 나

는 죽음이란 것은 그리하여, 항상 삶과 함

께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 죽으면

어쩌나 내일 죽으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언젠간 찾아올 것이란 생

각을 하고, 당장 내일일지, 한 시간 후일지,

몇 분 후일지 모르는 죽음을 항상 곁에 두

고, 언제 죽더라도 아쉬움 없이 살았다 하

는 생각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가끔 신문지상 등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사연 중에는 죽을 고비를 한번 넘기고, 이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

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굳이 신문지상을 뒤

적이지 않아도, 주변에서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누군가들이 전부

다 죽음을 의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과

가까이에 있었던 사람들일수록 그들의 삶

은 더 치열해지고 격렬해진다. 그들은 삶의

가치를 안다. 산다는 것의 소중함을 안다.

그리하여 그 삶들은, 한순간이라도 더 밝은

빛을 발하기 위해, 어두운 밤하늘에서 온

힘을다짜내어빛을발하는것이다.

암성통증이 조절이 되지 않아 초과용량

의 마약성 진통제를 맞기 위해 하루에도 4

번 이상 응급실에 내원하는 40대 여자환

자가 있다. 집도 가까운 것이 아니요, 내원

할 때마다 얼굴에는 만성병색이 가득하다.

중학생 아들들이 있고 서울의 4년제 명문

여대를 졸업하고 한창 꽃피는 전문직 여성

이었지만 그녀의 위, 갑상선, 난소에 암세

포가 있단다.

하도 진통제를 많이 맞아 아무리 묶어도

그녀의 혈관은 웬만해선 보이지도 않는다.

주사로 몇 번씩 찌르는 아픔을 참으며 굳

이 혈관으로만 진통제를 맞으려는 그녀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될 때까지 찔러야 하

는 우리의 입장은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니

다. 그렇게 힘들게 진통제를 맞으면 스르

륵 눈이 감기며 몇 분간 누웠다 집으로 돌

아간다. 집으로 돌아 갈 때 그녀의 얼굴은

얼마나 평온 해보이는지. 아마도 그 잠깐

의 순간이 그녀에겐 '살만한' 시간인가 보

다. 그런 그녀도 죽음을 향해 살아가면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사람의 태도는 죽음 앞에서

그 참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죽음은 인

간의 생명 속에서 자라고 성숙되며 또한

인간은 생명 안에서 날마다 죽어간다. 미

미한 존재인 내가 정의내린 죽음은 '인격

적이고 온전히 자유로운 삶이 또 다른 세

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통과지점'이다.

우리가 죽음을 맞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다양할것이다. 막연한두려움, 다시는서로

마주보고 만질 수 없다는 아쉬움, 더 잘해

주지 못했다는 회한, 남겨진 자에 대한 미

안함, 살아온 인생에 대한 안쓰러움 등등

하지만 이런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죽음'을

접하면 떠오르는 그 감정을 무엇으로 설명

할 수 있을지 응급실 생활을 계속 하면서도

아직적절한단어를찾지못했다.

아직 아름다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생명력을 주는

감동을 선사하는 일이라 하고 싶다. 그 추

억과 감사함으로 나의 마지막은 웃는 얼굴

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너무도 어려운 일

이겠지만 말이다.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

다. 4월에 개봉하는‘버킷 리스트’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이라는 부

제란다. 내일은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

며 가상의 유서를 써봐야겠다. 그리하여

나의 오늘을 감사하고 감동하며,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는 일에 힘쓸 수 있기를 기

도한다.

■내가기억하는환자 / 용인세브란스신미용간호사(응급진료센터)

인격적이고 온전히 자유로운 삶이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통과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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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검진분야, 과감한투자필요하다연세대 의대 신경

외과학교실(주임교

수 윤도흠)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교실

사를 발간했다. 신경

외과학교실은 이번

교실사를 통해 우리

나라 신경외과를 도

입시기부터 정립기, 도약기, 세대교체 등

시대별로 정립했고 신경외과교실의 책임

을 맡았던 역대 주임교수들을 중심으로 시

대의 역사적 사실과 변화들을 정리했다.

또 주임교수와 교실 원로들의 인터뷰를 통

해 시대의 변화를 기록했다. 여기에 세부

전문과별 발전사와 각종 국내외 학술활동,

전공의 및 학생교육, 석·박사학위수여현

황을 비롯해 교실출신 전문의 현황, 연도

별 교수 및 교실원 현황 등 신경외과학교

실이 걸어온 길을 자세히 소개했다. 더불

어 교실동문회 활동을 중심으로 세백회의

현황과 활동을 별항으로 정리해 독자들로

하여금 신경외과학교실과 더불어 동문회

활동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최

중언 분당차병원장(전 외과학교실 교수)이

편찬위원장을 맡았고 박두혁 전 홍보부장

이 집필했다.

세브란스병원과영동세브란스병원건진분야경쟁력회복이시급한것으로나타났

다. 최근 의료원 기획조정실의 분석에 따르면 경쟁병원들에 비해 공간, 인력 등의 규

모가 작고, 이에 따라 건진 수입 및 건수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규

모의 차이에 따른 것이기는 해도 점증하고 있는 건강진단의 수요와 그 중요성을 우

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 물론 규모가 작다고 반

드시 서비스 질이 떨어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 의료원 산하 진료기

관들은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토털헬스케

어센터 개념의 의료기관이다. 현재의 각 병원의 건진 여건하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인 인식과 투자 수준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관심을가질필요가있다.

이미 우리 국민들은 건강을 매우 중요한 삶의 지표로 여기고 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로 인식이 전환됐다. 노령

인구와 만성질환의 증가, 소득 향상은 고급화된 의료서비스 및 건강관리에 대한 욕

구로 연결되고 있다. 사후치료에서 조기진단 및 예방은 이미 보편화된, 상식으로 받

아들여지고 있다. 또 직장의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도 건강진단의 수요를 크게 증가

시키고있다. 건강진단을통해인생후반부삶의질을보장받으려하고있는셈이다.

실제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중에서 최근 가장 급속하게 성장한 분야가 건강

진단이다. 국민의 절반이 암 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보건당국에서도 생애전환기라

할 수 있는 40세와 66세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맞춤

형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각 병원들의 건강진단은 의학기술, 특히 첨단화된 진

단기기 및 검사방법을 활용하여 건강 증진과 건강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

음은주지의사실이다.

물론 병원들의 건강진단분야의 과다한 고급화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있다. 그 필

요성에 대해서는 동조하면서도 건강진단 비용에 대해서 보건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저투자, 고수익 분야이기 때문에 대형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나서

고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건강진단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회 경제적 수준의 향

상만큼이나 건강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요인이 됐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건강진

단센터의 수준을 그 병원의 브랜드와 명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수익 증대는 물론 위상제고도 기할 수 있고, 새로운 환자군을 창출한다는 이점이 있

다. 뿐만 아니라 기부자의 예우에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그러므로 대형병원들

의건강진단에대한집중적인투자는당연한흐름이되고있다고할것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VIP검진,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고급

화된 정밀특화검진, 어린이병원의 어린이검진 등 일부 프로그램들은 고객서비스의

다양화와기대수준의충족측면에서가능성이확인됐다.

영동의 경우 리노베이션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건진 공간의 추가 확보에 어

려움이 있을 수 있고, 세브란스병원의 경우에도 규모 확대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암

전문병원내 개원하게 될 건진센터에서는 현행과 다른 격조 높은 운영이 필수적이므

로이에대한대비차원에서도건진분야의새로운패러다임이필요하다. 이에대한의

료원구성원들의Consensus를통해전략적인추진이필요한시점이다. 세브란스병원

의 경우 서울역과 신촌 VIP는 목표설정과 이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영동세브란스병

원의경우에는수익구조의개선과선택과집중차원의전략적접근이필요하다. 건진

의 개설 초기에는 효율성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고객중심의 편리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우리 의료원이 갖추고 있는 많은 강점들을 활용하여 세브란스병원

을 찾아오는 건진 고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 여지가 무궁무

진한 분야를 선별하여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차제에 우리는 전략적 방향 및 명

확한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위한 공간, 인력, 장비의 과감한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발상을 전환하

여 맞춤형 프로그램의 개발, 인력 및 시설의 확충, 시스템 구축 및 고객관리 방안의

수립, 마케팅개념의적용등적극적으로투자할시점이다.

신경외과학교실사 발간제발 의사 말 좀 들읍시다

- 임호준 -

조재국 원목실장, 올해의 볼런티어상 수상조재국 원목실장이 26일 연세대 루스채

플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민의 모임이

지난 2000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정한

‘올해의 볼런티어상’을 수상했다. 조재

국 실장은 1997년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

(ICBL)에 참여했으며 한국대인지뢰대책

회의(KCBL)를 창설하고 아직도 지뢰금지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가

입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장애학생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한 각종

지원 및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성훈 원장,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홍보대사노성훈 암센터 원장이 최근 개최된 함

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에서 의료인으

로는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

직위원회와 산악인 엄홍길 씨 등 다른 홍

보대사들은 지난 23일 병원장실을 방문

해 위촉장을 전달했다. 지난 18일 전라남

도 함평군에서 개최된 함평세계나비·곤

충엑스포는‘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

를 주제로 6월 1일까지 환경 및 생태·곤

충과 연계된 각종 학술대회와 전시, 공연,

체험분야 등을 진행하며 약 2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동섭 교수, 국제학회 초청 강연의대 윤동섭 교수(영동 외과)가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국제간담췌외과학회에

서‘간담췌외과 영역에서의 로봇수술’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쳤다. 또 간담췌질환

에 대한 복강경수술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았으며, 간문부 담관암의 새로운 수술 방

업에대해2편의비디오발표했다.

김경식·최새별·조장환 교수팀학술상의대 김경식·최새별·조장환 교수팀

(외과학)이 지난 19일 그랜드힐튼호텔에

서 열린 제28차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효과적인 간경변 백서 모

델의 개발’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경식 교수는 지난해에도‘지방, 제대혈,

태반조직에서 분리된 간엽 줄기세포의 특

성 규명’논문으로 우수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치대 잇단 회장 선임박창서·조규성·권호근 교수

최근 치대 교수들이 연이어 의사회와 학

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우리 치대의 위상

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치과대학병

원 7층 강당에서 개최된 2008년 공직치과

의사회 정기총회에서 박창서 교수(구강악

안면방사선과학)가 신임회장으로, 지난달

19일 서울치대에서 개최된 2008년 대한치

주과학회 정기총회 및 제1차 학술집담회에

서 조규성 교수(치주과학)가 신임회장에 각

각 선임됐다. 또 같은 달 29일 간호대 강당

에서 열린 2008년도 대한구강보건학회 춘

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권호근 교수

(예방치과학)가 대한구강보건학회장에 선

출됐다.

김용진 의대동창한국여의사회장 취임김용진 의대동창(66년)이 지난 19일 소

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한국

여자의사회 제52차 정기총회 및 시상식에

서 24대 한국여자의사회장으로 취임했다.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동창은

여의사회의 화합과 회무에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이종길 전 사무처장의학도서관 기증이종길 전 사무처장(관동대 의대 명지병

원 행정처장)이 최근 대한병원협회지 창간

호부터 2007년도 발행분까지 제본된 30권

과단행본3권을의학도서관에기증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소식 광혜원·제중원 124년 4월 28일 7제 586호

인사·동정

창간: 1981년 9월 14일

발행인: 지훈상

편집인: 남궁기

대표전화: (02)2228-1072~3

FAX: (02)393-7681

E-mail: [email protected]

연세대학교의료원소식

새 로 나 온 책책책책

최근 건강이 공통

의 관심사로 떠오르

고, 평균 수명 100세

를 바라보는 초 고령

화 시대가 도래한 지

금 건강은 지키기 위

한 실천이 절실해지

고 있는 상황이다. 임

호준 헬스조선 대표이사는 최근 펴낸‘제발

의사 말 좀 들읍시다’에서‘이 세상 최고의

건강 비결은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상식

의실천’이라고주장한다.

저자는 14년간 건강의학 전문기자로 활

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실

천이 녹아 있는 글을 통해 독자들을‘건

강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총 4개의 장에서 실제 우리가 일상생활

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Tip)과 알아두면

좋은 실전 헬스테크 등을 소개하며 독자

들에게 사소한 변화를 통한 건강관리를

제안한다.

덤으로 이 책에는 건강에 소홀할 수 있는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쉽

게 설명해 놓음으로써 피곤하고 지친 직장

인들의건강교과서역할을하고있다.

[220쪽, 헬스조선(02-724-6539]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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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8일 제 586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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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오사카 메디컬센터)은나래(MD엔더슨)

내가 엠디 엔더슨 암센터(MDACC)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세계 최고의 암센터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를 알고 싶어

서였다. 특히 간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엠디 엔더슨 암센터

에서는 이러한 간암을 어떻게 치료하고 또 연구하고 있는

가를알아보는것이이번나의견학의핵심과제였다.

토마스 교수는 간암과 담낭암의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

는여교수로분자표적치료약물을이용한여러임상시험을

하고 있었다. 3명의 임상 간호사와 1명의 약사, 2명의 의료

보조사가함께일하고있는의료보조사가먼저예진을하고

함께 토의을 한 후에 진료를 하며, 바로 이어서 임상 간호사

가 항암 치료에 대한 부작용과 서류의 허가 등을 담당해 클

리닉을 진행했다. 모든 것이 임상 시험을 중심으로 조직적

으로돌아가는모습이인상적이었다.

나는 수많은환자들이 어떻게 여러가지임상시험에자발

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지 매우 궁금했었다. 하지만

MDACC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적들과 암 환자들을 위한

그들의 최선의 노력이 있기에 환자들이 이 병원을 신뢰할

수밖에없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

내가 그곳에서 한가장귀중한경험은 홍완기교수와토마

스 교수의 제의로 담관암의 임상시험에 한 대한 논문을 쓰

기 시작해 첫 번째 저자가 된 일이다. 또 클리닉에서 B형 간

염 바이러스에 대한 작은 발표를 한 일이다. 내가 MDACC

에서 받은 가장 큰 인상은 그들의 비전인“Making cancer

history”를 위해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기초의학, 임상의학, 그리고 병원 서비스에 이르

기 까지 그들의 노력과 투자는 쉼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다

른 분야까지 서로 포용하며 더욱 큰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그들의 열려있는 사고을 보면서 참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

을 하게 되었다. 우리 세브란스 병원이“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사명을 향해 끊임

없이 노력해서 임상, 연구, 교육, 선교 등의 모든 면에서 세

계의주역이될그날을기대해본다.

난어려서부터일본이라는나라를참좋아했다. 섬나라특

유의 장인정신과 유럽의 선진국에 못지않은 시민들의 예절

수준에 이르기까지 일본이라는 국가를 이루고 있는 정신적

문화를 좋아하고 부러워했다. 일본의 의료기관은 현재 일

본의 모습을 잘 축약해놓고 있었다. 특유의 세심함과 철저

함, 장인정신, 상대방을 대할 때의 예절과 친절함이 병원이

라는 공간 속에 작은 마찰음도 없이 자연스럽게 잘 스며들

어 있었다. 모든 의사들은 간단한 가운과 셔츠를 입고 자유

롭게 병원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교수님들과 회진을 돌

때에도 누가 스텝이고 누가 레지던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환자에 관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토론을 했다. 수술실에서도 교수님이 보

조를 해주고 레지던트가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자연스러

워 보였다. 환자와 보호자를 대할 때의 그 친절함과 작은 것

까지 생각하는 배려심은 훌륭했고 우리가 배울만한 점이었

다. 병원구석구석 또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가 쉽게 눈에 띄었다. 곳곳에 어린이 환자들이 쉬고 놀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소파가 설치되어 있었고 병원을 친

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시행되

고 있었다. 수술하는 환자들이 두렵지 않도록 수술실로 가

는 복도 벽에는 수많은 그림과 장식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수술실 안에도 수술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

기자기한장식품들로꾸며져있었다.

이처럼 일본의 의료계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조용히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또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에 비해 뒤쳐진다고 생각되는 점은 많은 회

의나 세미나에서 영어를 거의 쓰지 않고 레지던트나 교수

님들조차 영어에 별로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우리나

라 의료계가 일본을 앞서가기 위해서는 영어에 익숙한 장

점을 살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하나 세심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일본의 정신을 배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

각을해보았다.

김진선(WHO ECEH)이경식(UCLA)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난 눈을 감았다. 과

거의 나의 삶과 분명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었다. 그 동안의

바쁜 실습과 힘든 시험에 속에, 어느새 꿈도 지쳐가고 내 자

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도 잃어가고 있었던 나는 절실하게

변화가필요했다.

난 UCLA 소속 병원인“UCLA Center for the Health

Sciences”와“Olive View-UCLA Medical Center”에서 각각

3주씩 총 6주간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실습을 돌

았다. 성형외과에 관심 있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의료기

술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에 가서 경험을 쌓고 싶었다.

UCLA 병원에서 실습을 돌면서 미국 병원시스템을 이해하

고,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대한 많은 이해와

경험을쌓을수있었다.

나는 이번 실습기간 동안 두 가지 목적을 세웠다. 첫 번째

는 미국을 대표하는 UCLA 병원에서 실습하면서 미국 병원

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며 나의 견문을 넓히는 것이었

고, 두 번째는 Plastic Surgery에 대한 나의 적성 부합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나

라 병원과 미국의 병원을 계속해서 비교하려고 하였다. 미

국 의사들에게 가장 크게 감동받은 점은 환자들을 섬기는

자세였다. 환자에게 설명을 해 줄 때도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권위의식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 그들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그것을 시도해

보려했다. 두 번째 목적을 위해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와나의적성을계속해서비교하고고민하면서실습

돌았다. 개인적으로 surgery에 매력을 느낀다. 왜냐하면

surgery는outcome이분명하기때문이다.

이번 특성화를 통해서 난 UCLA 병원에서 그곳 의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는 없을지도 모르는 후

회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나의 적성 탐색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에 느끼고 배운 이 모든 것들을 소중히

끌어안고앞으로의나의꿈을실현시켜나갈것이다.

신현주(몽골친선병원)

길어만 보였던 의과대학 본과 생활이 지나가고 어느덧 마

지막 학년인 4학년을 앞두고 특성화 선택 실습을 계획하기

에 이르렀다. 특성화 기간은‘해외 선교’에 내어놓기로 결

심했다. 장소를 물색하던 중, 세브란스 병원 의료선교 센터

를 통해 몽골의 연세친선 병원을 소개를 받아 몽골 연세친

선병원 등지에서 4주에 걸쳐 특성화 실습을 했다. 한인 선

교사님들 가족공동체와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면서 연세친

선병원의 중요성과 이를 통해‘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케 한다’라는 이념으로 한국을 벗어나

세계 속에서 사역하고 있는 세브란스 병원의 새로운 모습

을 알 수 있었다. 연세친선병원 무료진료소 아가페 클리닉,

선교사님들에 의해 간호대학이 신설되고 의과대학 신설도

계획 중인 울란바타르 대학, 연세대학교와 지속적인 교류

중에 있는 몽골 국립의과대학 등을 통해 과거 한국에 이뤄

졌던선교의모습이지금이곳에서다시‘연세’라는이름으

로 재현되고 사회 곳곳에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의료 활동과 관련하여 외래 및 몽골 제1병원

수술 등을 참관했고 이윤경 선생님과 함께 한 창세기 성경

공부 등을 통하여 일회성의 경험에 그칠 수 있었던 4주간의

실습 동안 개인적으로 또 신앙적으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더 깊이 있게 앞으로의 내 생활에의 적용을 도

모할 수 있었다. 본과 3학년 메이저 과 실습을 거치면서 대

학 진학 시의 모호한 형태의 꿈이 아닌, 현실적인 장벽에 부

딪혀 새로운 동기가 필요한 앞으로 의사로서 어떠한 모습

으로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가 되어 돌아

올 수 있었다. 또 실습을 끝내고 돌아와 친구들과의 나눔을

통해 각자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모두가 유용한

시간을보내고왔음을확신할수있었다.

이 귀중한 경험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또한 이

때 받은 은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 속에

서 매일 매일을 통해 받을 은혜를 감사하며 더 나은 의사가

되기위해하루하루를기쁨으로살아야할것이다.

본과 4학년에‘특성화 선택 실습’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빡빡한 의과대학 생활에서 벗

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 했다.

WHO ECEH는 환경적 요소들이 사람들의 건강에 끼치

는 영향을 연구하고 유럽 각국의 환경 보건 문제 해결을

돕고 정부, 언론, 사회단체 등에 제시할 권고 사항을 결정

하는 등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으로 유럽에서는 독일

본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실습을 한 직업보건부서는 산업 재해

와 제조업 종사자들만을 주로 다루는 산업 보건과는 달리

실험실, 농부, 가정주부를 포함한 보다 넓은 분야에 관련

된 건강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유럽에선 매우 다양한 성

격의 협력센터들을 통해 많은 분야 전문가들이 직업보건

부서와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직업

의학 분야가 그만큼 중요시되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실습을 하면서 예방 의학이나 직업 의학에 대한 학문적

인 지식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생활 방식이나 생각 등을 접할 수 있었던 것

도 매우 큰 수확이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일하는 사무실의 분위기는 내

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회의를 할 때

에는 적은 인원이 모여서 작은 부분에도 많은 시간을 할

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발언 기회를 주며 회의를

진행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회의의 주제

에서 벗어나는 내용의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 주제에 대해서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기도 했다.

WHO ECEH에서의 인턴생활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특성화 과정을 통해 얻은 넓

은 시야와 경험들이 앞으로 내가 의사로서 살아가는 데

큰 보탬이 되리라고 믿는다.

의대특성화

과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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