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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ins.re.kr Vol.36 2010 + 07 파란 하늘에서 그동안 잊고 있던 추억들이 비가 되어 내립니다. 똑. 똑. 똑, 빗방울 떨어지는 노크소리에 일상의 눈 감고 있노라면 우리네 마음속은 어느새 빗줄기를 통해 추억 속으로 이동하고 있지요. 7월, 킨스인은 소망합니다. 자연이 전하는 이 작은 여유를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34번지 042.868.0129 [email protected] wwwkins.re.kr Vol.36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원자력을 지키고 있습니다 2010 + 07 청렴한 세상이 국가경쟁력! 국민의 권익증진과 부패방지업무를 총괄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를‘깨끗한 나라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청렴한세상’캠페인을 공무원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상대로 추진하고 있다. 권익위가 시동을 건‘청렴한 세상’캠페인을 소개한다. 하나, 나는 정직하게 생활하겠다 하나, 나는 청탁을 하지도 들어주지도 않겠다 하나, 나는 뇌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 하나, 나는 공정하게 일 처리를 하겠다 하나, 나는 공익을 우선하겠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청렴한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청렴 실천과제를 다음과 같이 정하고 내가 먼저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kins 2010.7월-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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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에서그동안잊고있던추억들이비가되어내립니다. 똑. 똑. 똑, 빗방울떨어지는노크소리에일상의눈을감고있노라면우리네마음속은어느새빗줄기를통해추억속으로이동하고있지요. 7월, 킨스인은소망합니다. 자연이전하는이작은여유를모두함께느낄수있기를...

대전광역시유성구과학로 34번지 042.868.0129 [email protected] wwwkins.re.kr

Vol.36

자연을사랑하는마음으로원자력을지키고있습니다

2010 +07

청렴한세상이국가경쟁력!국민의 권익증진과 부패방지업무를 총괄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를‘깨끗한 나라만들기 원년’으로선포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청렴한세상’캠페인을 공무원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상대로 추진하고있다. 권익위가시동을건‘청렴한세상’캠페인을소개한다.

하나,나는정직하게생활하겠다

하나,나는청탁을하지도들어주지도않겠다

하나,나는뇌물을주지도받지도않겠다

하나,나는공정하게일처리를하겠다

하나,나는공익을우선하겠다

우리가함께만들어가는청렴한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청렴 실천과제를다음과 같이 정하고 내가 먼저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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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7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사보킨스 2010*07통권 제36호 발행인 윤철호 발행일 2010년 7월 5일 발행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주소 대전광역시유성구과학로 34번지기획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통합커뮤니케이션팀 042-868-0129 홈페이지 www.kins.re.kr 디자인·인쇄 리드컴 042.636.9488 취재·편집 편집실

KINS FOCUS 킨스 포커스

KINS TREND 킨스 트렌드

KINS PEOPLE 킨스 피플

노트르 담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에 빠지다

KINS NEWS 킨스 소식

●아이가독후감경연대회본선을치르러 KINS에 처음갔다. 매번 카이스트앞을지나가면서저곳은무얼하는곳인가궁금했는데이번에아이덕분에좋은곳을구경한것같다. 기술원 분위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에게‘월간킨스’를 나누어줘서 일반인들에게원자력에대한두려움을떨치게했고, 그곳에서일하는모든사람들의평화로운일상도소개해주었다. 특히 경주중앙시장탐방은사람냄새가물씬나는시간이었다. 원자력이라는최첨단기술을연구하는사람들이이런옛것에관심이있을까의아했는데사람사는모습은어디나모두비슷한가보다. 이번기회에월간킨스에대해많은것을알게되어의미가있다.

우정현 / 대전서구둔산동

● 6월호 KINS 표지는 설레이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네요. 이번호에서는 <어느 5월, 통역부스 창으로 기적을 보다>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이제 직장 5년차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예비동시통역사의삶에대한열정을보면서저역시힘을얻습니다. 인생이란내마음을뒤흔드는 그 무언가를 위해 저지르는 것! 저도 이번 달은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해볼 계획입니다. 앞으로도좋은내용으로알차게꾸며주세요.

이승민 / 대전유성구엑스포로

●매월보는월간킨스피플퍼즐열정에우리와업무를같이하는품질평가실김효준씨에대한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별 말 이 없었는데 피아노와 축구에 그런 열정을 가진분이라는사실에깜짝놀랐습니다. 정말 KINS에인재와인물이많다는것을알았습니다. 김효준씨나중에피아노연주한번보여주세요!발전소주변테마스토리(경주중앙시장)가 너무좋았습니다. 킨스라는딱딱한잡지(?)에 전통시장 소개라는 구성이 너무 좋았고, 중앙시장은 다음에 꼭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올휴가철에식구들과꼭방문하도록할예정입니다.

김행진 / 서울강남구삼성동

●킨스를두번째로보게되었습니다. 이번호에는‘원자력안전소통, 미디어역할이크다’라는부분을 상당히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언론과 과학기술 사이의 상충되는 부분이 많지만 결국은둘다대중에게무언가를내놓는다는점에서비슷하다생각합니다. 원자력뿐만아니라많은과학기술이좀더원활한소통을하길바라고, 언론또한경제적요인이나재미만너무추구하지않았으면합니다.

신동관 / 부산동래구낙민동

● 어려운 내용이지만 홈페이지가 친근하게 구성되어 있네요. 처음 접하는‘월간킨스’무거운내용이라생각했지만, 그래도조금은친근하게잘읽었습니다.‘젓가락과 섬유질로 고혈압과 비만잡기’를 읽으며 그동안의 나의 식단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아내에게전해주고아이들과함께조금씩식단과입맛을바꾸도록노력해야겠네요.원자력에대하여잘모르지만‘이슈플러스 1,2’를 읽으며원자력안전에대하여다시한번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원자력발전소사고라는것에대하여한번도생각해보지않았지만,하나하나꼼꼼히원칙을지켜만일을위해대비하여야한다는원칙이중요하게다가오네요.

이종국 / 서울강남구청담동

지난호 [월간킨스] 독자님들의 소감입니다. 독자엽서나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사연을보내주세요. 독자님의소중한의견, 귀기울여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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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6월호독자퀴즈당첨자 10명김설희 대전중구안 동김행진 서울강남구삼성동문진한 부산기장군장안읍신동관 부산동래구낙민동신재식 전남 광군 광읍우정현 대전서구둔산동윤지연 대전서구월평동이승민 대전유성구엑스포로이종국 서울강남구청담동제현진 서울노원구상계동

6월호퀴즈정답 대전지역대표기업취업기회제공

킨스 7월호독자퀴즈

KINS에 방사선인허가를전자민원시스템을통해이용하는“방사선안전관리통합정보망”의홈페이지주소는무엇입니까? (이달의안전규제참조) 엽서마감일 : 매월 28일

독자선물월간킨스를 보시고 사연을 보내주시면 퀴즈 정답자와 함께 추첨하여 유기농 우리 ‘착한 쿠키’& ‘아름다운커피’를선물로드립니다.

사회복지법인 위캔센터의 지적장애인들이 손으로 직접 정성을 다해 만든 명품 수제쿠키인 초코칩쿠키, 호박쿠키, 커피쿠키 3종세트와공정무역거래로수입된아름다운커피인‘히말라야의 선물’, ‘안데스의 선물’2종을 함께 즐기시라고독자여러분들께나눠드립니다.

“위캔쿠키와아름다운커피의환상적인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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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FOCUS 이슈플러스1 원자력안전 릴레이포럼 ·사진▶▶황선철(통합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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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참여자들은 이번 릴레이 포럼과 같이 국민, 정부, 원자력안전 유관기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며,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상황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이해시키고 궁금증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백민 원자력안전과장은 향후 5년 동안 정부가 추진할 원자력안전 종합계획을 금년 3월 수립하 으며, 원자력 안전을 최우선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올 해의최우선과제임을강조하 다.

아울러, 금번 포럼의 부대행사로 같은 날 동시에, 조선대에서‘원자력기관채용설명회’를개최함으로써우수인력의원자력유입이절실한시점에 원자력기관에는 인재를 입하는데 도움이 되고, 원자력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 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및 한국수력원자력(주) 등 참여 기관은 각 기관의 인재상과 채용정보등을제공하 다.

이날 포럼에서 홍남표 원자력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 UAE에 상용 원전 수출의 바탕에는 UAE 원전 입찰 평가단들도 인정하 듯이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성이 최고의 수준을 유

지했기 때문임을 강조하 으며, 정부는 원전 수출을 계기로 자칫 소홀해지기쉬운원자력안전관리를 더욱강화할것임을역설하 다. 특히, 원자력의 사회와의소통강화가결국원자력안전을제고할것이며, 원자력안전을담보하기위해서는 안전 관리 조직을 넘어 우리 사회까지를 망라하는 안전문화 생태계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하 다.

포럼에서는‘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호남권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조병욱 조선대학교 교수(생명화학공학과)가‘원자력안전과우리의 생활‘로 주제발표를 하 으며, 김숭평(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좌장),

백민(교과부 원자력안전과장), 이종인(KINS 방사선안전본부장), 강덕구(한수원 안전기술처장), 이동근(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상연(동아사이언스편집장) 등 원자력관련기관, 학계 및언론등각계의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하 다. 조병욱 교수는 발표에서 에너지 관련 전 지구적 동향을 조망하고, 경제성, 안전성 측면에서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하 다. 그리고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의 인식은 정보공개의불충분과의견수렴부족등결국소통에그원인이있음을주장하면서, 과학적‘안전’과포괄적‘안심’을동시에국민에게제공해야함을강조하 다.

발표에 이어서 계속된 패널 토론에서 참여자들은 원자력의 이용에 있어안전이최우선임을공통적으로지적하 으며, 최근 UAE 원전 수주쾌거를 이루면서 사회적으로 원자력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럴 때일수록 지난 50년 동안 쌓아 온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더욱세심하게안전에주의해야한다는데공감대를형성하 다.

지난 6월 2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安秉萬)

는 광주 조선대학교(서석홀)에서 조선대학교와

공동으로 지역 주민,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

석한 가운데“제1차 원자력안전 릴레이포럼”을

개최하 다. 이번“원자력안전 릴레이포럼”은

국민과 원자력안전 관계자가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통해 원자력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추진되었으며 앞으로도

원전 주변지역 대학 등에서 지속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릴레이포럼원자력안전

교과부, 원자력안전에대해지역민과의대화채널마련

KINS 인재상과채용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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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KINS FOCUS 이슈플러스2 KINS-원전 지역과의 정례회의 ·사진▶▶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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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지역민과의 지속적인 의견 교환의 장으

로, 매년 두 차례씩 열리고 있는 원전 지역

정례회의가 지난 6월 30일 KINS에서 열렸

다. 이 자리에서각지역의참석자를만나지

역 정례회의의 역할과 보다 발전적인 모습으

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위해서 앞으로의 방

향에대해자유롭게이야기를나눠봤다.

인터뷰

이나 ( 광 환경감시기구)

정의정 (울진 환경감시기구)

정진욱 (월성 환경감시기구)

성세동 (신고리 환경감시기구)

KINS-원전지역과의정례회의

원 활 한 소 통 위 한방 법 론 을 모 색 하 다

원전지역과의 협력관계를 체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형태로 만들기 위해 시작된 지역정례회의가올해로 7년째접어들었다. 적극적으로지역주민을대면하여규제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투명성과 신뢰도를 증진하는 것이 지역 정례회의의가장큰역할이아닐수없다.

성세동 : 정례회의를 통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자리가되었다. 초창기때와는다른많은변화가있었다.

정진욱 : 정례회의가 거듭될수록 관련 분야의 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문제에 대해 공감을 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만날수있다는것자체가어려움이많다. 이런현실에서정례회의가만남의장으로서지역의개별성과정서를이해할수있는기회를제공했다고본다.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대화의 장이라는 기본 취지에는 다가갔지만지역 정례회의가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가는자리로발전했으면하는바람들이이어졌다.

정의정 : 정례회의 때 개진된 의견들이 수렴되고, 관련기관에 전달되는 과정은 아쉬운 점이 많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지역정례회의에규제를담당하는킨스이외에도 정부와사업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문제를 관련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총괄적으로 바라보고 풀어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본다.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 안전 규제 전문기관은전문가입장에서만문제에접근하고있어원활한소통의한계가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다. 또한 지역 정례회의를 통해 지역과 규제기관의보다적극적인소통의자세로바뀌어야한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나 : 그동안의 정례회의는 지역의 의견을 중시하고자 지역현안에 대한 안건수요조사를 통해 회의 주제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 되었다. 하지만 보다 안전규제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국내·외 안전규제동향 및 규제 정책변화 방향 등의 KINS의 적극적인 정보제공도 이루어졌음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것은연례적인지역과의정례회의행사에머물지않고이를기반으로 하여 유사시(有事時)에도 지역감시기구와 안전규제기관과의상호소통의장이상시적으로이루어지길바란다.

정진욱 : 지역에서요구하는관련자료및설명요구에대해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원활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질 때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궁금점을 해소하고, 서로 간 소통이이루어진다고본다.

정보 제공에있어기술력부재로인해문제가발생할수도있으며이로 인해 제공된 정보가 잘못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염려도 없지않았다.

정의정 : 정보를 공개함에있어전문가가아닐경우, 정보를잘못가공할수있다는우려도된다. 이를위해일년에한두차례라도킨스가 기술적으로 서포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시기구 연구원들이 기술 정보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마련됐으면좋겠다.

성세동 : 지역민들의 의식도 많이 향상됐다.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와 전문가의 의견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의조언을 통해 위안을 받는다. 이는 보다 전문적인 정보와 기술의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말이며, 이것이 충족될 때 주민들과의 원활한의사소통이가능하다고여긴다.

지역 정례회의가 회의로 그치지 않고, 평상시에도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는 지속적인 소통의 고리가 됐으면 한다는 참석자들. 거리가 멀어서지역주민이많이참석하지못하는점이안타깝다는참석자들은좀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참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라며 순회정례회의가더활성화됐으면좋겠다고덧붙 다.

이나 ( 광환경감시기구)

성세동 (신고리환경감시기구)

정진욱 (월성환경감시기구)

정의정 (울진환경감시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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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FOCUS 이슈프리즘 제1회 북파워 인재프로젝트 ·사진▶▶손석현(KAIST 생명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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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섯 평 남짓한 기숙사 침대에 눕고 눈을 감는다. 지금도 이렇게 눈을 감고 있노라면‘아저씨! 아저씨!’하며 나를 찾는 아이들의 목소리, 일본 밤거리의맑고투명한공기, 나의 어눌한일본어를열심히들어준친절했던일본사람들이금세라도눈앞에나타날것만같다. 북해도에있을때는 매일 아침에 여기가 일본이라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지만, 이제는오히려한국에서혼자맞는아침이어색할정도로그날들이익숙하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만났다. 독후감으로 예선을 보고, 이것을 발표하는 식으로 본선을 보는 대회는 들어본 적도 없었고 더군다나 교육청 외의 기관이연합해서주최하는독후감대회는난생처음이었지만서로를모르던시절,각자의 공간에서 읽었던 각자의 책으로 대회에 나갔고 보다 훌륭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다행히 운이 따랐다. 물론 수상자 전원에게 해외여행의 특전을주는대회또한오늘날까지난들은적도, 참가해본적도없었다.

시상식에 참가해 이 대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탐독(耽讀)의 새싹들이피어나기를바란다는대덕넷의이석봉대표님의말 을들으며, 나는 우리들에게 주어진이상이 단지책을 열심히읽은 것에대한 포상이아닌, 앞으로도 여기 대전에서 자라날 북 파워(book power)를 위해 그 누구보다노력해야한다는일종의책임의상징임을알수있었다. 우리들 모두는오로지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렇게 큰 명예가 주어지는 오늘날 독서문화의 현실을 절대 기뻐해서는 안 될 것이고, 오히려 누구보다 사무치게반성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는 감히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의소감을묻는마이크를받을수없었다.

일본은 거대한 나라다. 일본 본토도 아닌,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에 해당하는 북해도 하나만 지도에 놓아도 38선 아래 한반도는 완전히 사라진다.치토세 공항에 내린 후 제일 먼저 놀란 것은 강원도와는 너무 다른, 진정한 강국(强國)의 도시로서의 모습이었다. 나흘 동안 돌아다닌 삿포로와 아사히카와 두 도시가 각각 인구가 200만이든 30만이든 모두 같은 정도의생활수준과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사흘째 되는 날 아사히카와 중앙 도서관에서 백만 권이나 되는 소장 도서의 수에 놀라며 묻는 내 말에, 당연히국가의 지원으로 운 되는 것이라며 웃던 사서의 얼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순간 조국(祖國)의 인구 30만 규모의 도시를 떠올리며 느꼈던 아득한부끄러움을나는지금도가슴한편에선명하게간직하고있다.

나는 고 1때 학교 동기들과 처음으로 일본에 다녀왔었다. 그래서 어른이되어일본에두번째발을딛을수있는기회를얻었음을알게된그순간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사전 조사를 하고 남는 시간에 자유로운 탐방을 떠

책이 맺어준북해도에서의 인연

한국으로돌아온지벌써며칠이지났다. 이제는하루종일나에게찰거머리같이달라붙어칭얼거리던꼬마들도, 한밤중에밖에나가

도되냐며조심스레노크하던아이들도내곁에없다. 아이들을재우고매일해가뜰때까지함께술을마셨던형, 누나들, 그리고 3

박 4일동안철부지초, 중, 고, 심지어대학생까지인솔하시느라고생하셨던가이드선생님들, 유머감각이투철하셨던기자형님까

지모두들본연의자리로돌아가여행이전과비슷한삶을오늘도하루하루열심히살아가고계신다.

(위부터)북파워인재프로젝트MOU체결

북파워인재프로젝트본선발표대회북파워인재프로젝트시상식

북파워인재프로젝트

북파워인제프로젝트란? 대한민국성장동력의원천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원을중심으로산·학·연관이의기투합하여지역인재의지적역량을강화하기위한연중책읽기캠페인으로 '지역의학습열풍'을 조성하여대전이명실상부한과학및교육도시로정착하기위한사회공헌활동입니다.

불연소폐기물매립지를공원화한모에레누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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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FOCUS 이슈프리즘 제1회 북파워 인재프로젝트 ·사진▶▶손석현(KAIST 생명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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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낮에는 내 주위로 몰려드는 꼬맹이들에게 가이드선생님처럼열심히여행지를설명해주었고, 밤에는 매일누군가와 일본의 거리를 걷고 일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이와 함께늘은능청스러움덕분에전과는다르게수많은일본사람들과손짓발짓으로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감동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행한 사람들은 가이드 선생님 대신 나를 찾고 나는 손을 내저으며 가이드선생님을찾는일이너무나우스우면서도신기하게느껴졌다. 설령언어가다르더라도서로소통하고자하는의지만있다면뜻을전할수 있고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을 통틀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소중하고아름다운경험이었다고생각한다.

우리가 다녀온 북해도 대학, 나는 이곳 박물관 진열대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인‘사무라이’의 원서를 우연히 찾아 무척 기뻤다. 모에레누마공원에서는 아이들과 내기를 해서 지는 바람에 은빈이를 무등 태우고피라밋 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도 했고, 같은 날 저녁에 성경이와삿포로 라면을 먹자는 일념 하에 무작정 호텔 주변을 헤매기도 했다.동물원에서는 귀여운 일본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고, 라벤더 밭에서는길을잃어일본의논과한칸짜리작은기차가달리는모습을볼수도있었다.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에서는 읽지도 못하는 만화책을 그림과한자를통해몇장추측하며깔깔거렸고, 중앙 도서관에서는잠들어버린 보경이를 업고 졸지에 일일 아빠가 되어 땀을 뻘뻘 흘리며 견학을하고 엉터리 일본어로 사서분들과 관장님께 감사했다는 말을 일행 대표로 전하기도 했다. 시코츠쿠 호수에서 각자의 나이도 잊고 서로가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보낸 시간들, 한국에서 헤어지는 순간에 어린자존심을꺾고아쉬움에눈물을흘리던한들이의모습을난아직도잊을수가없다.

김해 공항에서부터 철부지 같은 모습만 보여드렸을지언정, 나름대로대학부 최우수상의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자 노력했지만 썩 잘해낸것같지는않다. 난생처음으로 VJ라는중요한일을자원해서기자형님과 호흡을 맞춰보고, 덕분에 담당할 아이들이 없게 되어 모든 아이들을 내 담당처럼 챙기려고 했다. 아이들과 형, 누나들이 나이차를넘어어우러지도록때로는철없게, 때로는 어른스럽게몸과마음을다해 매 순간을 유쾌하게 만들고 싶었다. 여행이 끝나고 나서도 우리가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수상자들이스스로뭉쳐다음수상자들을반길수있도록커뮤니티를개설

하는일또한망설임없이해냈고, 앞으로도우리대회가무럭무럭성장할수있도록내가할수있는미력한능력이나마보태려고한다. 그것이 전에는 없던 길을 처음으로 걷는 사람이 반드시 해야할미덕(美德)임을, 굳이프로스트의시를인용하지않아도나는그렇게믿고있다.나는 우리 학교인 KAIST에서 대학 응원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 응원단이가장소중하게여기고실천하고자하는것은여느대학축제이름에서도알수있는‘대동(大同)’이고, 응원단장인나는 모두가 하나로 크게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와 분위기를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사랑한다. 대학생에서 초, 중, 고등학생, 언론사기자와 연구원 직원. 그리고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국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웃고 어울리는 세상,거기에 책이라는 즐거움이 함께하는 진정한 의미의‘대동’을 꿈꾸며오늘하루도나는씩씩하게맞이할것이다. 한밭 곳곳에서피어오르는 싱그러운 책의 냄새, 그리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미소를청명한하늘한복판에그리며.

마지막으로 인생에 둘도 없을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들과 추억들을선물해주시기 위해 몇 달을 불철주야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히수상자일동을대표해서크나큰감사의말 을드린다. 이 을통해나를포함한수상자모두가크고작은자신의자리에서매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그리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한마음을 간직할 것을 약속드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대회와탐사연수와 인연이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들 한명 한명이 모두 이곳 대전에 뿌려질 튼튼하고 좋은 씨앗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기도하는바이다.

(좌부터)“빙점”작가미우라아야코기념문학관

아사히카와중앙도서관에서도서관체험학습

(위부터)아사히카와중앙도서관에서세미나윌리암클라크박사(북해도대학기념관) “Boys be Ambitious”

모에레누마피라미드기념관앞에서

북 파 워 인 재 프 로 젝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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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죽도는월성원전에서약1시간 거리에위치하고있다. 월성 원전에서포항죽도가는길은두가지코스가있다. 하나는 감포항→양포항→구룡포항→호미곶→죽도항으로이어지는해안도로코스인 31번 국도로 최고의경관을지닌푸른동해바다를즐길수있다. 총 90여킬로미터소요시간 1시간. 두번째길은시간을단축할수있는내륙코스. 월성에서경주쪽으로 929번 지방도로를 타다가 월성원자력방재센터가 있는 곳에서 14번 국도를 이용하면 포항까지 40분 정도소요된다.포항 죽도시장은 전국 5대 재래시장 중 하나로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포항의 중심지인 오거리에서 동쪽으로500m 지점에위치한죽도시장은상가 2200여개, 노점상 1200여개가있으며, 수산물, 건어물, 활어회, 의류, 일용잡화,가구, 채소, 과일등수많은품목을다루고있다.

죽도시장하면단연‘어시장’이다. 신선한수산물을파는어시장은사계절내내포항뿐아니라전국에서사람들이몰려드는명소다. 60여개의횟집과 200여개의좌판, 70여개의건어물점포가있으며, 광어, 우럭, 숭어, 방어, 오징어, 문어,대게, 잡어등을입맛대로고를수있다. 죽도 시장의 어물전이 종류로 따지자면 없는 게 없고, 신선도에 있어서도 최고이며, 그 가격 또한 저렴한 것은 이곳 죽도가 항구를 끼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죽도 시장은 도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동빈내항를 끼고 있다. 고깃배가 직접항구에접안하여매일새벽수협위판장에서경매를한다. 수협을통해경매된수산물만판매하기때문에죽도시장에는중국산이없다. 전국에서가장좋은육질과가장저렴한가격의생선회를맛볼수있는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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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동해에서건져올린수산물풍성

포항죽도시장포항은푸른바다냄새물씬풍기는싱싱한수산물을맛볼수있어더없이좋은여행지다. 그바다에인접

해 있는죽도시장은경북동해안및강원도 일대의농수산물집결지인동시에유통의요충지 으며현재

에도그명성이이어지고있다. 포항죽도로제철맞은먹을거리를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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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 한 장 으 로 푸 짐 한 장 바 구 니한 여름의 죽도시장 낮 12시. 시장이 넓어서 지도 한 장 들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고등어, 꽁치, 우럭, 광어… 싱싱한 생선들의 잔치판이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들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그중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게 있으니 문어다. 물을 떠난 문어가 축 늘어져 있는가 싶더니 손님의 흥정에 번쩍 들어 올린 문어가 꿈틀댄다.1킬로그램에 1만 5천원이 현 시세다. 상품의 문어를 이 정도 가격이면잘사는것이라고흥정을붙인다. 제 때를 만난 꽁치가 한소쿠리에 5천원, 멸치가 한 상자에 2만5천원.바다가키워낸생선들이싱싱한은빛깔을자랑한다. 어류 이외에도 이곳에는 전복, 대게, 고둥, 해삼, 멍게, 조개 등 종류가다양한 해산물도 풍성하다. 회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입맛 따라 골라먹는재미를느낄수있다. 참고둥, 줄고둥, 백고둥, 대고둥 종류도 다양한 고둥도 보통 한 소쿠리에 만원이다. 집에 가서 쪄 먹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알이튼실하고 양도 많다. 푸르스름한 미역을 깔고 먹음직스럽게 놓인 전복이 예닐곱 개 정도 오른 한 무더기가 2만원. 살아서 꿈틀대는 전복보다저렴한그가격에더놀란다.사시사철 손님들로 북적이는 어시장의 건어물 거리. 건어물 상가에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있는데 우럭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회로먹는 우럭을 끄덕끄덕하게 말려 우럭찜을 즐긴다. 갖은 양념을 한 우럭찜은담백한맛이일품이란다. 죽도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길가 곳곳에 생선 말리는 풍경을 많이볼 수 있다. 우럭, 가자미, 명태, 피데기, 도루묵, 쥐치…제철에 나는건어물들은 가격이 저렴하여 장기간으로 먹으려고 다량으로 구입해가는이들이많다.포항의 명물하면 대표적인 것이 과메기다. 청정해역 동해에서 갓 잡은등푸른꽁치를해풍에말린과메기는겨울계절식품으로이여름에는아쉽지만 맛볼 수가 없다. 냉동 과메기를 구할 수는 있지만 그 맛이제대로 나지 않는다 하니 과메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겨울까지 기다려야한다.죽도시장의 어시장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맛볼 수 있는 수산물은 고래고기, 개복치, 문어등이며, 대게는초여름까지구할수있다.

탐 해 야 할죽 도 시 장 최 고 의 맛6 가 지

포항 죽도시장에 갔다면 솜씨 좋은 음식점을 찾아가 꼭 먹어봐야 할맛 6가지가 있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 할 죽도 시장 최고의 맛을 찾아가보자.

죽도시장곳곳서쉽게만나는풍경이생선말리는풍경이다. 명태, 도루묵, 가자미등이건어물거리의주인공들. 그리고살이튼실한고둥이제철이다.

물회…포항에서만맛볼수있는최고의별미물회는포항을중심으로한경북동해안일부지방에서만맛볼수있는 독특한 음식이다. 물회는 과거에 지역의 어부들이 회에 물을 붓고양념을해서한사발씩마시고는바다로향한데서유래했다. 도다리, 광어 같은 싱싱한 생선과 전복, 해삼을 곁들여 회를 만들고여기에배나야채, 쪽파, 마늘, 생강등을넣어고추장으로비빈뒤찬물을 부어 양념과 회가 잘 섞이도록 해서 먹는다. 이것이 경상도식물회라면 빨간 육수를 넣어 먹는 강원도식도 있다. 육수를 따로 만들어 준비해 놓은 회에 넣어 말아먹는 것이다. 육수에는 여러 가지의재료를 넣어 얼큰하면서도 개운하다. 물회를 주문하면 싱싱한 회에야채를 얹고 별도의 그릇에 살짝 언 육수가 따로 나온다. 먼저 회를젓가락으로휘휘저어비빈다음육수를붓는다.잘 휘저어 한 입 떠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착 달라붙는다.물을 부어 먹는 물회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다. 일단 얼큰한 맛이압권으로 과음한 다음날 해장 음식으로 속을 푸는데 이곳 사람들이물회를 먹는다는 이유를 알 듯 하다. 부드럽게 씹히는 생선회와 오도독오도독씹히는전복과해삼까지입안가득바다냄새가풍긴다. 동대구회식당054)251-3567

개복치…고기야? 묵이야?때를 잘 맞추어 수협공판장 입구에 가면 아주 특이한 고기를 만날 때가 있다. 커다란 타원형의 몸에 등쪽은 청색, 배 부분은 회백색이다.큰 덩치에비해눈, 입, 아가미구멍은턱도없이작다. 외지에서온사람들에게 이 광경은 커다란 구경거리다. 특이하게 생긴 물고기는 그이름도 생소한 개복치다.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포항의 명물로 떠오른새로운물고기랄까. 개복치는 특이하게 생긴 만큼 맛도 특이하다. 부위별로 요리도 다르다. 복어와 비슷한 개복치의 껍질은 수육으로, 닭가슴살과 비슷한 뱃살로는 회무침으로, 돼지고기 수육과 비슷한 머리뼈와 머릿살로는 찜을 한다. 수육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고 회무침은 상큼하며 찜요리는연하고부드럽다. 모든요리가특이해서미식가들이선호하고있다. 개복치잘라놓은토막은마치흰묵처럼생겼다. 무슨맛일까? 한마디로표현하자면‘아무 맛도 없는 맛’이다. ‘무색·무미·무취’이 3무가 개복치의특징이다. 이‘맛없는’고기를여기사람들은좋아한다. 태 수산054)248-7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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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초고추장만으로즐기는야들야들한맛사시사철 나오는 싱싱한 문어는‘문어 삶는 집’에서 바로 삶아져 싱싱한 그 맛이 과히 일품이다. 내장을 가르고 팔팔 끓는 물에 삶는 모습은 죽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문어 삶는 구수한 냄새가문어골목에진동한다. 맛있는 문어를 먹기 위해서는 잘 삶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익히면살이 질겨지고, 덜 익히면 물이 나와 씹을 때 문어 특유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삶은 문어는 하연 김을 품으며 사람들이 지나가는 시장 길가에 가지런히 걸린다. 붉게 익은 긴 다리를 쭉 늘어뜨린 문어가 널려 있는 풍경도 죽도 시장의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삶은 문어는 사람들이 원하는 양 만큼 뚝 떼어서 판매한다. 초고추장만있으면야들야들한문어를즐길수가있다. 한 마리로도 여러 사람이 풍성하게 먹을 수 있으니 수산물 중에서도단연 푸짐한 음식. 담백한 맛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것도 문어만의 매력이다. 문어는 양 면에서도 우수한 식품이다. 저열량의 다이어트 식품이며, 시력 회복과 빈혈 방지에 상당한 효과를지녔으며, 타우린을 34%가량함유하고있다. 포항수협중매인59호054)247-5348

고래고기… 12가지맛이난다?고래고기는 바다의 보배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양을 가지고 있다.고단백식품으로불포화지방산이다량함유되어있고철분의최다공급원이라고한다. 바다의맛과육지의맛을한꺼번에즐길수있는유일한고기로쇠고기보다 연하고, 특정부위는 참치회보다 좋은 맛이 난다고 한다. 고래고기부위도여러가지. 고래고기한마리에서 12가지맛이난다는데,수육, 살코기, 꼬리, 가슴살 부위 등 부위별로 기묘한 색과 독특한 맛을낸다. 처음먹는사람에게는다소부담스러울수있겠지만먹을수록매력적인 맛이 난다고 하니 특별한 맛 경험을 해도 좋겠다. 여성들도 요즘은 미용과 건강을 위해 고래고기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고래고기는밍크고래고기를최고상품으로치며찌개나회로즐긴다. 왕고래고기집054) 247-2552

전복죽…내장으로죽을만들고버릴것이없는건강식전복죽은 일단 색깔부터 달랐다. 겨자처럼 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것이 너무 고왔다. 전복의 내장이 내는 빛깔이다. 그것도 싱싱한전복이라야만낼수있는예쁜빛깔이란다. 한 숟가락떠서입에넣었다. 부드러움과담백함이대번에느껴졌다. 찰진 죽을 떠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보통 죽을 먹을 때 느껴지던 더부룩함이 없이 술술 잘 넘어갔다. 그것은 부드러운 탓도 있겠지만 또 다른 비 이 숨어있었다. 바로 한방재료들을넣었기때문. 그 재료들이음식깊숙이스며들어맛에서나 양에서나 특별한 전복죽을 탄생시켰다. 뭉텅뭉텅 섞여있는전복과죽을먹으면금방한그릇이뚝딱비워진다. 전복죽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여간 맛깔스럽지 않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물김치와 김치, 깻잎 장아찌, 젓갈 등 여주인의음식솜씨가여실히드러난다. 특히시원한물김치가전복죽과잘어울린다.유화초전복죽054) 247-8243

보리밥…반찬 7가지에된장찌개까지 3500원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큰 쟁반을 머리에 이고 가는 아주머니들을 자주 만나는 데 보리밥을 배달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 곳곳에보리밥집이수십개가되는데이는이곳상인들을위한밥집이다.가게를 떠날 수 없는 상인들을 위해 배달 음식점이 필요했고, 가격도또한저렴해야했으니보리밥이제격이었다. 또한새벽위판장에 나온 장사꾼들이 빈속을 채우기 위해 경매를 마치면 아침밥으로 대신했던 메뉴가 보리밥이었다. 죽도시장 상인들과 애환을같이했던보리밥. 이제는죽도시장을찾는사람이면장을보다가들려가기도하고, 일부러시내에서찾아와먹고가는이들도많은죽도시장의명물이됐다.주문 전화가 걸려오면 주방의 아주머니들의 손이 빨라지고, 채 5분도 안 돼 큰 쟁반에 한상 뚝딱 차려진다. 반찬 가짓수를 보니된장찌개에 배추김치, 콩나물, 배추나물, 다시마회, 마늘조림, 열무물김치, 거기에 고등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오른다. 이 한 상에3,500원이라니 그 가격에 또 한 번 놀래고, 다시 찾아올 수밖에없겠다는생각이든다. 대화식당054)241-5955

죽 도 시 장 가 는 길 ● 포항 종합버스터미널에서 2~3분 간격으로 시내버스 전 노선이 죽도시장까지 운행. 종합버스터미널에서걸어서채 10분이안걸리니시내구경삼아걸어가는것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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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TREND 세상의 창 공부해서 남주기운동에 자진 동참하는 발룬티어들 ·사진▶▶이기환(Creative Commons 발룬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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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Creative Commons License를 나타내는 것으로 제한된 조건(상업적 이용금지, 저작자 표시등)만 지킨다면마음껏퍼갈수도, 이를 통해다른창작물을만들수도있음을의미한다. 현재 저작권법으로 알려진 지적재산권법은 저작권자에게 모든 권리가 주어지는Copyright(All rights reserved)의 개념이 바탕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저작권자에게

는자신의창작물에대한독점적인권위가 '자동적으로' 부여되게되며, 따라서다른사람들의자유롭고창의적인 이용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디지털 컨텐츠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누구나 쉽게 사진 ,음악 , 화등을 원본과 동일하게 복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수 있게 되면서 저작권법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무에서만들어지는창작물은아무것도없다.

저작권이 강화되면서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이용하여 REMIX하거나 비 리목적으로도사용하는것은엄격하게제한되고있다. 저작권법은창작자의권리를존중하여새로운창작물이만들어져서많은사람들이그

창작물을향유하는것이가장큰목적에있다. 현재저작권법의범주안에서, 즉창작자의권리를존중하면서최소한의조건을지키면누구나사용할수있도록창작자스스로가 이용허락을해주는자유이용라이센스가CCL(Creative commons License) 이다.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은 당시스탠포드의로렌스레식교수를주축으로미국에서맨처음시작하 다. 현재는약 52여개국의나라에서사용을하고있어서국제표준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CC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창작물과 지식 등을 공유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오픈된 문화를만드는데있다. 국내에서도약 5년간오픈문화운동에동참하고자하는발룬티어들이함께운동을펼치고있다. 지난 6월초, 때아닌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혁신을 위한 오픈 (Open for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Creative Commons Asia Pacific Conference가 열렸다. 아시아 , 태평양 11개국에서온각국의 CC 발룬티어들은비즈니스, 예술, 공공정보, 교육으로나눠진각세션에서자신들의경

험을공유하고앞으로 CC가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하 다. 대학교 1학년 때, 필수과목인‘지적재산권법의 이해’과목을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면서처음으로 저작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적용되는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우연히 보게된 CreativeCommons 발룬티어의 모집공고를 보고 나는 처음 CC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의경험들은하나하나가정말새롭게다가왔다. 몇 평 되지않는작은사무실에서세계 10개국이넘게참여하는국제컨퍼런스를준비하는것도, 대부분직장인인발룬티어들이 퇴근하자마자 저녁도 먹지 못하고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도, 당장 내일 전공시험이 있는 대학생들이 컨퍼런스에서 발룬티어를 자청하는 모습도, 밤 12시가 다되어갈때까지회의를하던발룬티어들의그열정적인모습도. 과연 그들은무엇때문에그들의시간과열정을쏟아붓는것일까? CC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공유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기회를제공하고이를통해더나은창작물이나올뿐만아니라, 이런선순환을통해궁극적으로모두가함께하는열린문화를만들어나가는것을그목적으로하고있다.

특히, 과학기술과 같은 학술적인 부분에서 CC는 더욱 큰 힘을발휘한다. 각종연구들의많은부분이폐쇄적으로진행되기때문

에같은연구를하더라도거치는시행착오들로인해수많은리소스가소비된다. 그러나연구내용을공유하며서로가서로에게도움이되는‘협업’의시스템을적용한다면낭비되는 리소스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운동으로 '사이언스 커먼즈'가 있다. ‘사이언스 커먼즈’는 CC를 통해 오픈된과학정보들을통합, 공유하여 세계의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소통하고 더 창의적이고 훌륭한 연구 결과를 내는 것을 지향하는 운동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운동으로‘오픈 액세스’가 있다. 오픈 액세스는 인터넷 시대에 정보의 격차 해소를 지향한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물론 논문이나 연구자료등을‘오픈’하여‘액세스’를쉽게하자는것이다. 컨퍼런스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도 몇번씩 회의를 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열정적으로 회의를 하던 발룬티어들을 보며 드디어 그 궁금증이 해결됨을 느꼈다. 예전에 읽은 체게바라 평전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그들 가슴속에는 답답한 현실이 아닌 앞으로 펼쳐질 더 나은 모습의 사회가 그려지고 있었다. 또한 언뜻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이런 꿈을 가진 그들은자원활동을 통해 이를 한발자국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빠르지 않더라도 즐겁고 열정적으로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목적지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번컨퍼런스를통해서나역시그들중에한명이되어있음을발견했다.

1) 크리에이티브커먼즈(Creative Commons, CC) 창작과 나눔으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열린 문화를 추구하는 비 리단체이다. 작가, 예술가, 사진작가, 블로거, 동호회 회원,선생님 등 어느 누구나 간편하게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원하는 만큼 나눠 주고 다른 이의 창작물을 적법하게 가져다 쓸 수 있는자유라이센스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무료로제공한다.

과학기술계의 Creative Commons1),‘사이언스커먼즈’를기대하며

V o l u n t e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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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블로그나카페의 을보면, 그 뒤에 재밌게생긴그림이있음을발견하게된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고했던가. 예전에는그냥지나갔을이그림들을보면요즘엔마치내자식을보는양기분이좋아진다.

발룬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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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제시하는문화는나쁜문화일까. 오래 전에 뉴기니아의 한 부족은 여자가 죽었을 때 그 시체와 성관계를 맺

고, 창자를 뽑아내 의례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문화는 현대를 살

아가는우리에게확실하게혐오감을준다. 그러나 과연이문화가 나쁜것

일까. 그 부족들은 시체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고 내세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문화는 과

연나쁜것일까. 우리에게나쁜문화라고해서그들에게도나쁜문화일까.

오스트레일리아의한지방에서는아기를잡아먹는식인풍습이있었던것으

로 조사된 바 있다. 이 문화는 과연 나쁜 것일까. 이런 행위들은 세계를 구

성하고해석하는법칙이우리의그것과상반되기때문에우리에게는끔찍스

럽다. 그러나이러한풍습은오스트레일리아원주민에게는아주자연스럽고

너무나당연한것이었을수있다.

이런 사례를 접할 때‘그래도 어떻게 사람이?’라는 의문부호를 다는 것이

현대인의공통된반응이다. 어쩔수없는자문화중심주의때문이다.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자문화중심주의의경향을갖는다고한다. 인간은태어나면서그런성향이있다는것이다. 자신이경험하고사고하는범위안에서다른것을평가하고판단할수밖에없다는얘기다.요즘얘기로화제를바꿔보자. 6·7월을뜨겁게달군 2010 남아프리카공화

국월드컵에서도우리는많은문화의차이를느꼈다. 현지에 나간취재진이

나응원단, 축구관계자등은다양한분야에서커다란문화적차이를느낀다

고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한국에있는보통사람들도느낄수있는문화

의차이에대해얘기를하고자한다.

월드컵이 개최되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주된 대화주제는‘축구’다. 우리

와상대의전력분석에서부터결과분석까지다양한이야기들이쏟아졌다. 우

리나라의경기가끝난다음날에는하루종일축구얘기가이어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TV 앞에 앉아있는 우리들도 문화적 이질감 같은 것을 느

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남아공 국민들이 경기장에서 불어대는‘부부젤라’

다. 부부젤라(Vuvuzela)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축구 경기의 응원 도구

로 사용되는 나팔 모양의 전통 악기다. 원래는 동물의 뿔로 만들어진 아프

리카의 전통악기이지만 요즘은 플라스틱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길이는

1m 안팎으로 120dB 전후의 큰 소리를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부부젤

라는 2010년 FIFA 월드컵을계기로전세계에널리알려졌으나시끄러운소

리 때문에 불만의 대상이 되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울리는 부부젤라

소리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전세계 네티즌이 많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막 전 부부젤라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느냐 마냐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의 BBC도 한 때 월드컵 중계 시 부부젤라의 소리를

의도적으로제거하는방안을검토한바있다고한다.

그러나국제축구연맹은최종적으로는“부부젤라는아프리카의전통문화중하나이기 때문에 이것의 사용을 막을 이유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부젤라를 남아프리카의 문화로 인정한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 등이 전통악기를 이용해 응원을 하는데 그것을 금지할 수없다고본것이다.

자문화중심주의적시각에서본다면, 경기장에서부부젤라를

부는문화는나쁜문화라고할수있을것이다. 그러나문화

상대주의의 견지에서,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의 입

장에서본다면그것은너무나당연한것일수있다.

“우리나라에서열리는국제행사에우리의전통악기를부는

것이뭐가나빠?”라고생각하는것이당연하다는얘기다.

만약 부부젤라를 부는 것이 정말로 문제가 된다면 월드컵

개최자체를인정하지말아야했을것이다.

이제 우리는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에서 넓은 마음으로 부부

젤라를봐야할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월드컵을했기때문에우리는오히려

지구의 반대편 끝에 있는 나라의 악기를 모두 알게 되었다.

악기의이름은물론소리까지도파악하게되었다.

입장을 한 번 바꿔서 생각해 보자. 만약에 한국에서 월드컵

을 여는데 꽹과리 소리가 시끄럽다거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응원구호로 굳어진‘대~한민국' 함성이 경기에 방해된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축구를 봐야만 한다고 다른 나라에서 주

장한다면어떻겠는가.

월드컵은‘문화의 제전’이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문화의 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개최지의 독특한 문화를 부정한다면 세

계각국을순회하면서개최하는월드컵은아무런의미가없

다. 축구가 있고, 개최지의 다양한 문화가 있고, 응원단들의

너무나도 이색적인 응원문화가 있어 월드컵은 전지구인의

잔치가될수있는것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상대방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지구촌문화가형성되기를기대해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의부부젤라사용모습

2010 +07

‘문화’는 특정집단 또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그 속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유·무형의 생활방식을

말한다. 문화는좁게말하면‘그사람의모든것’이고, 크게는‘그집단더나아가서는그나라의모든것’이라고말할수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가 다른 집단의 문화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로‘자문화중심주의’라고 표현한다. ‘자민족중

심주의’도 비슷한 뜻이다. 자문화중심주의란 결국, 우리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다른 문화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한 사례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자주나타났다.

자문화중심중의와 상대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는‘문화상대주의’다.

문화상대주의는‘문화는 단지 다를 뿐이지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는 것이다. 문화상대주의의 기본 이념은 모든 문화가 그 문화를 향유하

는사람들의입장에서평가되어져야만한다는것이다.

문화상대주의를이해시키기위해, 문화를문법에비유하기도한다.

‘일련의법칙들인문화는, 언어에있어서일련의법칙은문법과같다는것이다. 우리는 어떤 문법이 다른 문법보다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문화도어떤문화가다른문화보다더우월하다고말할수없음을강조한비유이다. 각개의 문법은그것의언어에대해적절하고충분하다. 마찬가지로각각의문화는그각각의사회에적당하고충분하다.’이런 관점에서 보면‘좋은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나쁜

문화’도존재할수없다고말할수있다.

‘좋다’또는‘나쁘다’는 판단은 세계를 구성하고 해석하며 적응하는 방법

에적용할수있는개념이아니다. 경우에따라서는‘나쁜사회’, ‘나쁜국

가’, ‘나쁜정부’는있을수있지만‘나쁜문화’는있을수없다.

결론은우리는우리의기준으로다른문화를‘좋다’또는‘나쁘다’라고평

가할수없다는것이다.

2010 +07

21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KINS TREND 문화의 창 월드컵을 계기로 생각해보는 자문화중심주의와 문화상대주의 ·사진▶▶윤희일(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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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을가진사람들의특성은다음과같다.

첫째, 칼슘 및 마그네슘섭취가부족한 사람들이다.우유

마시는 것을 싫어하거나 뼈째 먹는 생선, 짙푸른 채소,

콩이나 해조류 섭취가 부족하면 칼슘 섭취가 부족하기

쉽다. 그 외 식사습관에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아침

을 거르거나 인스탄트 음식으로 채우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둘째, 다이어트를 밥먹듯이하는 젊은여성들이다.다이

어트를 세끼를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방법으로 하지

않고결식과편식등으로일관하게되면비교적젊은나

이에빈혈과골다공증에걸리게된다.

셋째, 술이나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다. 술의 알코올 성

분은뼈를만드는칼슘과비타민 D의결핍을초래해골

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담배를 피는 사람들에서도 이런 현상은 예외없이 관찰

된다. 담배와술을병용하는사람들이많기때문에담배

피는사람들에서골다공증경향이더잦은것이리라. 일

주일에 3회이상, 한번에소주한병에서두병이상씩과음

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골다공증 경향을 나타낸

다. 실제로 건국대병원 조희경 교수팀은 40~70세까지

의 남성 150여명의 허벅지 뼈 골 도를 측정하고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를 조사한 결과 매주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집단의 경우 허벅지 뼈의 골 도가 평균 이하로

낮았다는사실을보고하 다.

넷째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

의원리는체중싣기이다. 체중을싣는운동으로는달리

기, 조깅, 걷기, 등산, 줄넘기, 계단오르기, 각종구기등이

있다. 골다공증을 가진 남성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전반

적으로 활동량이 부족하고 자가용 승차를 즐기는 사람

들이었다. 더군다나 이런 사람들의 경우 햇빛 노출량이

극히 적음으로써 체내의 칼슘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D생성이 극히 저조하며 혈액검사에서도 예

외없이저비타민D 혈증을나타낸다.

다섯째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다. 고혈압이나 당

뇨, 고지혈증, 흡연, 복부비만등의심장병을일으킬수있

는 소질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골다공

80대까지 20대의건강한뼈로사는내몸경 처방

•뼈에 자극을 주어 뼈가 튼튼해지는 체중싣는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이상 , 한번에 30분이상 규칙적으로 한다. 뼈튼튼운동으로는 걷기, 계단오르내리기, 뛰기, 줄넘기, 농구, 축구,배드민턴, 탁구등의각종구기종목등이있다

•칼슘이 든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칼슘은 뼈째 먹는생선이나 해조류 (멸치, 미꾸라지, 뱅어포, 김, 미역), 두부나콩 등의 콩류, 녹색 채소, 우유나 유제품(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등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콩 등에는 여성호르몬과비슷한 효과를 내는 이소플라본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경써서섭취하면도움이된다.

•커피나사이다, 콜라등의탄산음료섭취를자제한다.•햇빛에노출되면자외선에의해피부에서비타민 D 가 생성되어뼈형성을돕는다. 하루에한번씩은햇빛에노출될수있도록야외를걷는다.

•음주와 흡연은 뼈를 약하게 하므로 골 도 검사에서 골 도가동년배에비해떨어져있으면금연및절주한다.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있는 중년이나 폐경이 지난 여성은정기적으로골 도검사를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얻게 된다.평소의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키워주고 유산소운동으로 민첩성과 균형성을 키워 낙상을 방지할수 있도록훈련한다.

골다공증 예방하기우리몸의 골격은 뼈이다. 골격이 부실하면 집안이 무너지듯 뼈가 비게되면우리 몸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뼈가 비는 병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 도지수가 1.0 감소하면골절위험성은 2배증가하고골다공

증환자의 10.8%가 골절을겪는다. 대퇴골절이일어나면 1년내 10~20%가사망하며척추 골절의 경우에는 한번 골절된 환자는 1년 내에 약 20%에서 재골절이 발생하게된다. 문제는요즘들어폐경이지난여성들에서흔히나타났던골다공증이젊은여성과 남성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다공증은 폐경이 되면서 감소한 에스트로겐이 골실질에 향을 주어 생기는 병이란 것이 정설이었는데 왜 젊은 여성들과남성들에서골다공증이늘어나고있는가? 그것은골다공증을만드는생활습관을가지는사람들이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고있기때문이다.

증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

학과 최희정 교수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복부비만이나 높은 중성지방 농도,

낮은고 도지질단백, 고혈압, 고혈당중 3가지이상의요인을가지는대사증

후군이 있는 511명(21%)의 척추골 도는 0.857g/㎠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1964명(79%)의 척추골 도는 0.924 g/㎠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남자들에서도예외없이나타날것이다.

이러한연구결과는건강하지못한생활습관은통째로몰려다니며나쁜생활

습관몰림현상이우리몸의기둥인뼈에도 향을미친다는지극히단순하면

서도명료한사실에기인한다.

20대의뼈로90세까지살기위해서는젊었을때부터의꾸준한투자가필요하

다. 물론골다공증이왔다고좌절할필요는없다. 꾸준한관리로더나빠지는

것역시방지할수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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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KINS TREND 건강의 창 골다공증 예방하기 ▶▶박민수(ND케어클리닉 가정의학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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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뼈와골다공증뼈의골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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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마셔요

공복이느껴져요

침묵이잔에고이죠

생활을말하지말아요

소심하거나괄괄하거나

까맣게맺히는

눈물이얼마큼

한숨이얼마큼여과됐는지

우리그리움을말해요

혹그걸아시나요

밤새각성했어요

그래서내내당신생각했죠

향기가그윽해요

밤커피

KINS TREND 북스토리 행복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사진▶▶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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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TREND 모퉁이 카페 밤커피 ▶▶정연석 (구조부지실/공학박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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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사람들이행복에대해논하 지만그누구도쉽게“행복이란이런것이다”라고정의내리진못하고있다. 또한많은이들이행복을느끼면서도“나는행복하다”라고자신있게말하지못한다. 행복이란다양하고평범한곳에서도찾을수있다는생각이서서히확산되어가고있긴하지만, 여전히행복이란손닿기어려운곳에있는지도모른다.

「행복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은 역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등 11명의 국제 탐사대가 발견한 전 세계의행복이야기이다. 이 책에는인간의행복을추구하고탐구해온 3천여년의역사속에서일궈낸철학적, 종교적통찰과과학적발견이담겨있다. 동서고금의위대한석학들이발견한행복연금술은무엇이인류를행복하게해주는지잘보여주고있다. 또한‘행복’이라는주제를담아낸풍부한도판과일러스트, 그리고순간순간확인가능한여러가지 자료들이독서의맛을풍부하고다양하게살려주고있다.

문학과 철학, 종교와 같은 인류의 문화사는‘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와 해답의 기록일 것이다.그리고이책「행복에대한거의모든것들」은그에대한요약이라고할수있다. 행복과진정한행복에대한종교적통찰, 세속적행복에대한지혜와동서고금석학들의철학적사유, 자기행동이얼마나많은행복을낳을수있는가를계량화하는과학시대의행복론, 무엇이우리를행복하게하는지에대한심리학적탐구등인류가지금까지탐험한‘행복’이라는테마를넓게횡단하면서진정한행복의가능성을제안하고있다. 행복은감각적으로느낄수있다. 행복은입가에떠오른미소, 눈가에잡힌독특한주름, 시원하고활기찬태도에서볼수있다. 쾌활한 목소리에서행복을들을 수도있다.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현대인의사진을오지의외딴마을사람들에게보여주어도그들은행복한얼굴을쉽게가려낸다. 이런기본적인능력은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타고난 것으로서의 행복 유전자는 거의 모든 가치가‘자본’으로 수렴하고 있는자본주의근대사회에서는그능력을잃어버리고있다고해도과언은아닐것이다.

삶의많은측면이행복에이바지한다고볼수있지만, 그 중에서도가장중요한것은물질적소유나돈처럼우리가쉽게예상할수있는것이아니다. ‘인생에서가장좋은것은자유’라는노래제목에는많은진리가담겨있다. 놀라운일도아니지만, 가장강렬한행복감은사랑에빠졌을때생겨난다. 그밖의행복한사건으로는결혼이나약혼, 자녀출산, 휴가, 학위취득, 승진등이있다. 장기적으로볼때가장중요한 역은가정생활이고, 그다음이우정, 일, 여가활동이다. 이모든분야에서행복은우연한결과가아니라, 남들과우호적인관계를맺고기회를가장잘이용하는등사회적기술을활용한결과이다.행복한사람은낙천적이고, 그밖에도지난일중에서좋은것만기억하는따위의긍정적인성향을갖고있다. 행복한사람은자신을좋게생각한다. 자부심이강하고, 친구들에대해서도좋게생각한다. 이런모든것에대해정확한판단을내리려고애쓰는것이최선이라고생각할수도있지만, 행복한사람들은그렇지않다. 이것이행복의조건가운데하나다. 우리는살아가면서행복한시간을찾아늘행복한사람으로살아가야될것이다.

행복에대한거의모든것들

행복에대한거의모든것들스튜어트매크리디엮음 / 휴머니스트출판사

CommunityWCW(Who Catches the Worm?) 대덕특구의예비오피니언리더들의조찬을겸한책읽기모임, 새벽 지식시장에참여해보세요언 제 : 매월 1일 AM 7:00시어디서 :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2층

이노폴리스룸-205문 의 : (042) 867-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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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안전해석실

모순이다. 원자로안전해석실이 또 킨스인들이 가장가고싶어하는전문실중의한곳이라니말이다.“학술적, 업무적 전문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실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만족도를높여주는것같다.”우승웅 실장은 이런 점 때문에 원자로안전해석실이업무가 많아도 킨스 내 선호도가 높은 전문실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우 실장의 말을 들으니업무가 많다는 실원들의 솔직한 대답이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는 책임감이 그만큼 크다는것으로이해됐다.

우승웅실장

우 실장은 평소 강의를 하는 스타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회의를 시작하면 다소 말이 길어지는 편이다. “‘공학’과‘물리’라는 특정한 단어가 나오면학문에의 열정이 높아져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는 실원들의 말에서 논리적이면서도 학구적인 그의스타일이 읽혀진다. 실원들이 우 실장을 물리학자,고지식한 선생님, 유식한 머슴, 교수님으로 표현한이유이다. 자신의 학문적 소신을 굽히지 않는 실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실 운 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있다는데, 실원들 생일 챙기기다. 엑셀 파일로 실원들의 생일을 저장해놓았다가 밥을 사고, 케이크도사들고온다.“생일이음력인사람이많아서매년그날짜가바뀐다. 집에서도이렇게챙겼으면점수많이땄을것이다. 물량공세로실원들의마음을풀어보려는하나의작전이다.”에둘러 말하지만 실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인데, “세계 다른 나라의 규제기관과 비교해도 최고 실력을지녔다고 본다. 끝없는 자기 계발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다.

김병순

실의 최고 선배인 김병순 연구원은 이런 인터뷰 자리가 내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리를 함께한것은신진들이야기를듣고싶었기때문이다. 후배들의 사는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업

무를하면서겪는고충을나누면서선후배간의공감대를가져보기위함이다. 올해에는그동안못가본고산준령을가고싶다는산사나이김연구원. 혼자산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마치 수도승처럼. 아마추어 4단의 바둑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자신의입으로는잘표현하지않는다.“노래실력은방 석연구원과용호상박이다.”실원들의칭찬에고개를젓지만목소리를들으니그의노래를듣고싶어진다. 애창곡은Can't help falling in love.

방 석

“원전 수출을 하면 그만큼 킨스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고유코드 및 규제기술전수에따른승인/검토등엄청난일이생길것이다.”얼마 전 유럽 학술회의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원전수출에 따라 한국에 대해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을 느낀다는 방 연구원. 국내원전의 심/검사 일 이외에수출을위한국산고유코드인허가로많은업무가가중된다고말한다.“규제 업무 이외의 엑스트라 일이 많이 생기는데 일례로 강의를 하는 경우 자료준비에많은시간이필요하다고한다.”규제업무만으로도과중한업무인데엑스트라업무로시간을많이빼앗긴다는열악한 실의 분위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방 연구원. 어느 한 가지 소홀할 수없는책임감이강한면모를보여주었다.

(왼쪽부터)김병순, 우승웅실장, 정애주, 이공희, 방 석, 나원준, 최용석,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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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PEOPLE부서탐방 원자로안전해석실 ·사진▶▶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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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연

발전소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실인데, 때론다른분야에비해낮게평가되는분위기가다소안타깝다는오연구원. 이는업무과중으로 깊이 있는 심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다른말의표현이기도하다. 발전소는증가하는데인력이줄어들어 인력 보충이 절실하다는 것. 인원 확충에대한희망적소식을기대하고있다.건강을 위해 8년 전부터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매주수요일킨스동호인이함께모여운동도하고직원들 간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단다. 또한 주말이면 혼자 갑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관리를한다.학창시절에 만난 아내와 결혼 약속을 하면서 나눠낀금반지가보물 1호. 반지 속에만난날짜가새겨져있어부인과의만남을절대잊을수가없단다.

정훈

결혼을늦게한정연구원은총각시절, 대부분의시간을테니스, 수 , 스키 등을하면서보냈다. 이 중테니스에 욕심이 많아 레슨도 받고 각종 원내외 대회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고있다. 중문학을 전공한 아내를 만나 연애하면서 중국역사에관한책들을읽게되었는데그바람에중국에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에는 중국의 주요 역사유적지와 절경지역을 집사람과 함께 두루 여행하고싶은꿈을꾸고있다. 근래 인허가 규제 업무가 급증하면서 행여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된다는 정 연구원은“원전수출, 교육 등과관련한업무가신규로발생하고 있는데 규제업무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적정한 인력 배치가 필요한 때이다”라며 규제 업무품질유지의필요성을강조했다.

나원준

“원자로안전해석실에 있으면 성실하지 않기가 어렵다. 모든 구성원이 책임감을가지고일하고있다.”나원준 연구원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수동적인 대답을 했지만 그 말 속에는일에대한적극적인태도가담겨있다. 나연구원은집에일거리를싸들고가는일이 많은데, 업무량이 많은 속에서도 대충 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나도 따라가게된다고겸손한태도를보인다.‘모범생’, ‘선비’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행동하는 것은 튀지 않은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스타일. 실원들은 나 연구원이 평범함과는 다른 사고방식의소유자라고말한다. 정작 자신은합리적인판단을한다고결론을내린다. 무취미/무특기의개인생활을보면실원들의말이더설득력있게들린다.

최용석

“우리 실은 찐빵속의 앙꼬와 같다. 속없는 찐빵은 상상할 수 없다. 원자력발전소의핵심부분을꿰차고있다는뿌듯함이이실에서일하면서느끼는보람이다.”원전 안전의 근원을 다룬다는 실의 중요성을 찐빵속의 앙꼬에 비교한 최 연구원은자신의용량에비해여러가지챙겨야할업무가많아다른것생각할여유가없다는것이옥의티라고말한다. 탁구실력은킨스내 1그룹에속하며, 매일점심시간에짬을내어치는탁구가킨스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그나마 시간이 날 때는 게으름을 맘껏 즐기며 리모컨을 잡고 뒹굴뒹굴하는것이 여가를 보내는 방법이다. 출장이 많은 부서여서목숨을보장하는튼튼한자동차를아끼는데, 그가가진것중상당한고가인이유도있단다.

이공희

2004년에킨스에입사한이공희연구원은 3개월전에실에합류했다. 실의 신입사원인 셈인데 지금은 적응하는것만으로도 벅차, 다른 것은 생각할 수가없다고한다. 보기와는 다르게 주량이 꽤 된다고 알려진 이 연구원. 범생이처럼 생겨 술을잘하지못할것같은데다르다는것이다. 속사정은이렇다.“이 실에 오기 전 원자로안전해석실 사람들은 술을 잘 마신다고 들었다. 실 환식에서끝까지정신차리고있으려고무진애를썼다.”부서환 자리에서술잔공세를받았지만들은소리가있어나름대로긴장을하여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6개월 된 아들, 아내와 여행가기가 올 해 가장 하고싶은일이며, 책/음반/DVD를사모으고, 감상하는것이취미다.

정애주

업무, 박사 과정, 집안 일까지. 3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정 연구원. 그래서 제대로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지만 원전 규제 전문실에서흔치않은홍일점멤버로서자신의일을척척해내고있다. 바쁜일주일중에서그나마주말에늦장을피울법도한데취미가조조 화보기란다. “주말에조조 화를보면하루가길어진다. 평일처럼일찍일어나면여러가지일을볼수가있다.”조조 화 취미를 가진 것은 아마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정 연구원만의방식이아닌가도생각해본다. 그만큼그에게는해야할일이많다는이야기로들렸다. 올 해시급히해야할일도학위논문준비라고한다.

이주석

“거의모든심사업무와연관이되어있기때문에우리실은동네북이다. 원자력안전에큰문제가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실이 안전에 핵심적인 동네북의역할을잘하고있는것같다.”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킨스 앞산으로 등산을 다녀오는 부지런을 떠는데, 이렇게라도 해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이 연구원. 40분의 짧은 등산 말고도 시간이 날 때면 산에 오르는 것을 즐긴다. 체육의 날에도실원들을모아산에자주간다. 입사 4년만에장만한 애플 노트북이 보물 1호다. 그곳에 모든 자료가들어있다.

이길수

이 연구원은 실을 킨스의‘엄친아’라고 표현했다.스스로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며 말 꼬리를 흐린다. 정작 실의 엄친아는 바로이연구원이란다. “일이 많아 허덕대지만 그래도 이 실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좋다.”실원들 간의 화합에 있어서는 어디든빠지지않는멤버 으나결혼후모범가장이됐다. 21개월 된 아이에 이제 곧 둘째 아이도 태어나니아기를보면서시간을많이보낸다. 이 세대에는보기 드물게 본의 아니게 애국자가 됐으니 취미생활인볼링도뒷전이란다.

킨스의‘엄친아’라는 말을 듣고 있던 우 실장이 짧게탄성을지으며큰숨을몰아쉰다. 실장으로서이말에 부담이 된다는 반응이다. 우 실장은“아마도전문성을 갖추고, 실원들 모두 성품이 좋아서 문제없이 잘 풀어나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복이많은사람이다”라고설명했다.원자력발전소의 핵심인 원자로심 및 관련계통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원자로안전해석실. 킨스의 CORE이자, 킨스의엄친아라고불리우는 11명의 실원들을만나면서 규제 품질 유지를 위해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소화해내려는의지를읽을수있었다.

(왼쪽부터) 오덕연, 정훈

이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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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KINS PEOPLE 동아리탐방 충분히 매력적인 최고의 스포츠! 축구 ·사진▶▶김효준(품질평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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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란도대체어떤매력이있기에이토록남자의마음을그들의사랑

하는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가는 것일까? 내가 아는 정모씨는 축구 때

문에 사귀던 여자 친구와 두 번의 이별을 경험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면 여자 친구와 축구를 바꿀 수 있었겠는가? 탈레스와 유

클리드같은수학천재들이이문제를수적으로계산해서푼다면아마여성분들

은 요즘 한창 열기가 가득한 월드컵 길거리 응원은 커녕 집에서 드라마만 리모

콘으로돌려볼것이다.

월드컵 얘기가나온김에나는거꾸로축구를싫어하는사람부터증오하는사람

까지에게묻고싶다. 왜 월드컵만되면평소에단 1초도안보던축구경기를비

맞아가면서 까지 열렬히 응원하는지를... 물론 이 질문에 항변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안다. 그렇다면 그 때 느꼈던 짜릿함뿐만 아니라 축구라는 하

나의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모든 정신적인 이점과 그로 인한 육체적인

활력을분명히본인스스로도느꼈을테고또이를인정할것이라는것또한분

명하다. 내가 이 말을 KINS 축구 동호회 소개하는 지면에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다. 남자들이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단 2시간을 아무런 조건 없이 허락해

주기를바라는입장에서쓰는것이다.

“축구하고들어갈게”이말을와이프나부모님또는애인에게전화로한다면, 이

말을 들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분들의 기분은 매번 반복되는 걱정과 근심으로

결국똑같은종류의스트레스를분명받을것이다. 그렇지만축구를하는당사자

들에게는축구를하는동안모든고민과스트레스를땀과함께날려버릴수있

는 하루 중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축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운동의

효과로얻을수있는단순한의학적인수치따위로만설명할수가없다. 아마월

드컵기간에“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던 여성분들도 축구를 응원하는 그 순간

의 느낌을 되돌아본다면 당신의 남편, 아빠, 남자친구가 하는 축구라는 운동을

이제는이해해주고받아들여야하지않을까라는생각을한다. 물론다칠까봐걱

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걱정이 되지 않으면 남자들이 우스운 꼴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축구를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부상정도는 본인 스스로

가충분히감수할수있는아주작은사소한것이다. 나또한군대에서축구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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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앞이빨두개가부러지고이빨뿌리가으스러지는사고를당했

지만그부상이축구에대한나의열정을단 1%도없애지는못했다.

월드컵을통해축구에전혀관심이없는사람들도아는기초적인축

구상식이 하나 있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22명의 적지 않은 인원

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 KINS 축구회의 회원 분들을 보면

KINS 특성 상 미혼남은 거의 없고 대다수가 결혼을 한 기혼남들이

다. 결혼을하기전에달성했던전설적인본인의축구 웅담만마음

속에 간직한 채 아쉽게 축구인생을 포기한 분들이 꽤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축구 동호회는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운 하기가 총무로서 쉽지가 않다. 많은 인원이 필요한 상황에

서‘결혼생활의쫓기는삶’때문이라는이유로참석하기힘들다는말

을 들으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듯 지금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회원분들은직장에서나가정에서나본인의인생을즐길

수있는시간적여유가거의없을것이고잠깐찾아오는여유시간은

오로지 휴식으로만 보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할 것이다. 축구를 하고

는싶으나집에서눈치보이고왕년에날라다녔던움직임은나오지

도 않고 축구시합을 하면 이틀 정도 몸이 힘들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속하는 분들도

축구를 해야지만 느낄 수 있는 감정까지 잃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나는 이분들이 축구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이점(행

복, 보람, 스트레스해소, 다이어트효과등)을 할수있을때까지최

대한오랫동안얻기를개인적으로바란다.

우리 KINS 축구회는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개최

되는 유성구 직장인 연합리그에 참여하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

고 있고 KINS에 교육 또는 견학 오는 외부인원들과 친선경기도 수

차례 하고 있으며 장애우들이 모여 사는 소망의 집에 찾아가 같이

축구시합도 함께하는 등 축구시합을 통해 우리 KINS를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는동호회의총무역할을하고있다는것에때로는힘들지만상당

한자부심을느낀다. 단하나의아쉬운점을빼면말이다.

이와 같은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기관의 구장상태가 다른 기관과 비슷하거나 또는 그 이상이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바로 우리 정문 맞은 편에 있는 KAIST만 보

더라도복지및부대시설을대표하고뽐낼수있을정도의환상적인

구장을갖추고있다. KAIST뿐만아니라여러다른기관의구장도마

찬가지이다. 반면에우리구장은규격에맞지않은작은필드의문제

점뿐만 아니라 동절기에 경기를 할 수 있는 조명시설이 없어 우리

구장을 놔두고 매번 외부에서 비싼 돈을 주면서 축구경기를 할 수

밖에없는문제점을안고있다. 그래서유성구직장인연합리그의대

진표에는 우리기관에 운동장이 없는 것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굴욕

적인순간도경험을했다. 기관대기관끼리의친선경기를한다면가

장 대표적인 종목은 축구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듯 축구운동장의 시설상태가 그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을보여주는경우가많다. 총무 역할을 약 3년간 하면서가장

아쉬운 점으로 느낀 하나가 바로 우리 KINS 구장이 이런 점에서는

다른기관의시설에비해많이부족하다는것이다. 지금은이런아쉬

운 점이 있긴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결될 것이라고 우리 동호회 사

람들은굳게믿고있을뿐이다.

월드컵을통해알수있듯이축구만큼스포츠행사가열정적인것은

없고거의모든사람들을하나로묶을수있는스포츠는없다. KINS

도 축구를통해잠재되어있던열정을밖으로표출하고하나로단합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우리 KINS 축구 동호회가

KINS의역사와 원히함께할수있도록 KINS 가족여러분들의많

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고 끝으로 축구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

면으로지원해주시는분들에게감사하다는말 을드린다.

다리가부러지고팔이부러져도

코뼈가부러지고이빨이부러져도

머리가찢어지고입술이터져도

무릎연골이다닳고십자인대가끝장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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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PEOPLE 피플퍼즐 노트르담드 파리를 보고 ·사진▶▶이윤정(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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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트 르 담 드 파 리 를 보 고

난 같은 책을 여러번 번 읽거나, 같은 화를 되풀이해 보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한번 보면 줄

거리를 알게 되고, 다음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측하고 기대하는 재미도 없으니, 한번만 보면 충분하다

는생각이었다. (이런생각에도불구하고, 예전에읽었던책의내용이전혀생각나지않아반이상읽고나서야예전

에봤던책이라는걸깨닫거나, 깨닫고 나서도내용이전혀기억나지않아처음보는책인것처럼읽을수있는안

타까운 일도 종종 있었다.. --;;;) 이런 생각 때문에선지 노래도 같은 노래를 되풀이해서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

고, 여러번 들어 가사를 줄줄 외는 경우도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같은 책이나 화를 여러번 보거나 같은 음악을

줄기차게들으면서도여전히즐거움과감동을느끼는것을너무나잘이해하고, 나도그렇게되었다. 다만, 내경우

는 그 대상이 뮤지컬 공연과 음악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제는 맘에 드는 공연을 경제적, 시간적 사정이 허락

하는한여러번관람하며인터넷을뒤지고뒤져모든 상을찾아되풀이해보고있으며, 그노래들을듣고듣고또

들어나도모르게흥얼거리고있다. 또누군가당구의재미에빠져드는시기에그랬다는것처럼잠들기전누워그

장면과노래를멍하니떠올리고있기도한다.

사실, 지금처럼뮤지컬에빠지게된건 2년 정도밖에되지않았다. 대학교때도가끔누군가권하거나원룸과학원,

술집과 PC방들만 가득한 동네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대학로나 강남에 있는 공연장을 찾긴 했지만, 볼때만 즐거운

정도 지몇만원에서십여만원까지하는가격을생각하면이많은좌석에사람들이제법차는걸신기하게여기는

정도 다. 그러던 내가 처음 내 돈을 주고 고가의(!!) 뮤지컬을 한번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대전에서 너무 지루한 나머지 뭔가 좀 재밌는거 없을까 하고 두리번거리던 차에‘지킬 앤 하이드’라는 나름

유명한(조승우 덕분에) 뮤지컬이 대전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을 때 다. 마침 복지카드라는 걸 손에 들고있던

차에, 그럼 날 위한 복지 향상과 정신적 안녕을 위한 걸 한번 해볼까 하며 처음으로 두장에 24만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하고가장좋은자리티켓을예매했다. 뮤지컬배우라고알고있던단하나의이름인조승우는그당시공연을

가끔 내가 왜 뮤지컬을 좋아할까 생각한다.가장 큰 이유는, 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보고있으면 평소 머리에 둥둥 떠다니던 잡생각과걱정, 고민거리들이 싹 사라지고 오로지 눈앞의공연에만집중할수있기때문인것같다.

에 빠지다

하지 않았으니, 나름 거금을 투자하면서 가장 큰 효과를 얻고 싶은 마음에 여러명의 주인

공 중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하면서 관련 공연후기들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 읽어보고 상

들을보면서난서서히뮤지컬이라는것에매력을느끼게되었던것같다. 공연 상과음

악을여러번보고가긴했지만, 실제로공연을보는건그것과는비교도할수없을정도로

흥분되고 가슴이 뛰는 경험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그 공연을 함께 본 친구도 앞으로 이런

공연이라면 12만원이들더라도다시보고싶다고할정도로만족해했으니, 좋은 공연과좋

은배우를잘선택했던것같다. (차츰알게된거지만, 그배우는과장조금더하면뮤지컬

계의 아이돌?이라 할 정도로 인기 많고 인정받는 배우 다) ‘아 뮤지컬이라는 것이, 특히

실제 공연장에서 보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것이었구나’라는 걸 알게 된 난 그날 현장에서

느꼈던흥분을여기저기떠들고다녔다. 이게 계기가되어선지당시우리팀은팀회식대신

함께뮤지컬을보러가기로했고, 그게 지금까지내가가장좋아하는공연인‘노트르담드

파리’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난 완전히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빠져버렸고, 그 이

후내즐겨찾기목록과개인자료폴더들을뮤지컬관련자료들로차곡차곡채우게되었다.

가끔 내가 왜 뮤지컬을 좋아할까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보고 있

으면평소머리를둥둥떠다니던잡생각과걱정, 고민거리들이싹사라지고오로지눈앞의

공연에만집중할수있기때문인것같다. 정말놀랍게도, 공연을보고있는동안만은전혀

다른생각 없이 그 배우의 연기와 노래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나를 발견한다. 저 상황의 주

인공이 나인 것처럼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함께 웃고 눈물흘리고 화낼 수 있는

것그게가장큰매력이아니었을까. 연기만으로소통하는연극과는또다른, 노래라는매개

체도 큰 요인인 듯 하다. (사실 예전부터 목소리와 노래실력에 많은 매력을 느꼈던 개인적

취향이많이반 된듯도하다..;;) 이제 한사람이말한마디, 노래 한구절, 눈빛과몸짓하

나를통해얼마나다양한모습과감정을보여주는지를알게되었고, 매번 접할때마다새롭

고가슴뛰는경험을하게된다. 또 모든 것에무관심한편이던내가다른사람, 다른 환경,

다른 모습과 감정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 공연을 보면서 내가

아닌타인에게집중하고관심을가지며그사람의입장에서서보는것은어찌보면당연하

고 자연스러운 일이면서도 내겐 정말 새롭고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사실 모든 뮤지컬이

스토리와 음악, 배우의 실력, 무대 등 전체적인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접할때마다새로운느낌과감동을얻고, 다양한사람들에대해서생각하고배우고있다.

작년부터주말마다서울과대전을왔다갔다하며한달에두세편정도씩크고작은공연들을

보고있다. 이제혼자보는것도익숙해지고(오히려내취향의공연을골라집중할수있는

큰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정가를 다 내다가 이제는 여러 가지 경로로 좀더 경제적으로도

즐기고있다.̂ ̂공연을 보면서만나는사람들을보면이렇게공연을즐기는사람들이많고

같은 모습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것을 느끼는구나 라는 것을 보고 종종 놀라게 된다. 얼마

전 누군가는 한해에 100여편의 공연을 보고, 누군가는 한 공연을 10번 이상 보기도 했지

만, 그래도늘감동하고, 새로운것을느끼고즐긴다는이야기를들었다. 이제 뮤지컬의매

력을조금맛보기시작한나도더많은것을보고싶고, 느끼고 싶고, 배우고 싶고, 즐기고

싶다. 한가지더한다면, 대전에도뮤지컬을즐기는사람들이더많아져, 좀 더 많은공연들

이 (할인과함께^̂ ) 찾아오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

Page 18: kins 2010.7월-7.5

고리원전 4호기제19차 정기검사수행완료

원자력법 23조의 2(검사) 및 동법 시행령 제42조(정기검사)에의거한 법정검사가 고리 원전 4호기에 대하여 2010년 5월 9일부터 2010년 6월 28일까지 51일간 수행되었다. 원자로 및관계시설의 운 및 성능이 원자력 관계법령과 기술기준에 부합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실시되는 제19차 정기검사에는 구조부지분야 등 11개 전문분야 44명의 검사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11개의 법정 검사대상시설의 성능 및 운 기술능력에 관한 총 60개의 검사항목(성능에 관한 검사 57개 항목 및 운기술능력분야 3개항목)에대하여현장검사가수행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월 31일 임계전회의를 개최하여 검사결과를최종점검·평가하 다. 회의를 통하여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운 및 성능이 관련 기술기준및요건을만족함을확인하고안전성향상을위하여비상노심냉각계통 충수상태 확인 대상 밸브 누락에 대한 1건의지적사항과 스위치야드설비 설치구역의 보전구역 설정 및 관리 권고, 안전등급 인버터의 점검절차서 개정 권고에 대한 2건의 권고사항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 이행을 요구하 다.

SAFETY REGULATION2010 +07

35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KINS NEWS이달의 안전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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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4호기제9차정기검사수행완료

원자력법 23조의 2(검사) 및 동법 시행령 제42조(정기검사)에의거한법정검사가울진원전 4호기에대하여 2010년 5월 22일부터 2010년 6월 25일까지 35일간수행되었다. 원자로및관계시설의운 및성능이원자력관계법령과기술기준에 부합되는지 확인하기위하여 실시된제9차 정기검사에는원자로안전해석분야등 10개전문분야 38명의검사원이참여하고 있으며, 11개의 법정 검사대상시설의 성능 및 운 기술능력분야에 관한 총 58개의 검사항목(성능에 관한 검사 55개항목 및 운 기술능력분야 3개 항목)에 대하여 현장검사가 수

행되었다.교육과학기술부는 6월 15일 임계전회의를 개최하여 검사결과를최종점검·평가하 다. 회의를통하여원자로및관계시설의 운 및 성능이 관련 기술기준 및 요건을 만족함을 확인하고 안전성 향상을 위하여 1차 기기냉각수계통 및 필수 냉방수계통 밸브의 위치상태 점검 미흡에 대한 1건의 지적사항과 증기발생기 수실 내 방사선량율 증가 원인 분석 권고, 주변압기단락회로 특성 재평가 권고에 대한 2건의 권고사항을 도출하고이에대한시정조치이행을요구하 다.

한전원자력연료(주) 22차 정기검사수행중

국내경수로원전및중수로원전에연료를공급하는한전원자력연료(주)의 핵물질가공시설의 성능이 원자력법 제45조(검사)및 동법 시행령 제142조의2(정기검사)에 의거 원자력법 시행령제128조(시설검사)의규정에의한검사에합격한상태로유지되고 있으며, 핵연료주기시설의 성능에 관한 기술기준에 적합하게운 되는지확인하기위한정기검사가 6월 21일부터 7월 15일까지 25일간 수행중이다. 금번 정기검사에는 방사선안

전평가 분야등 8개 전문분야 21명의 검사원이 참여하여 핵연료물질의 저장시설, 방사선 관리시설 등 10개의 검사대상시설에대한 18개항목에대하여검사를수행하고있다. 주요 기기 또는 부품의 교체 등을 고려하여 아래와 같은 사항을중점검사항목으로선정하여검사를강화할계획이다.●화재감지기작동상태건전성점검(2공장소화설비계통점검)●축전지성능점검(무정전전원계통점검)

방사선인허가를전자민원으로전면시행

원자력법에 따른 방사선인허가 업무에 대하여 2010년 6월 15일부로 전자민원시스템을 전면 개시하 다. 다만, 전자민원 시작으로 과도기적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현행 우편민원도병행하여실시할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08년 10월부터2010년 1월까지총 15개월에걸쳐방사선인허가전자민원시스템을 개발하 고, 2010년 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4개월 동안 동 시스템에 대한 기능점검, 사용자교육 및 시험운 등을거쳐 2010년 6월 15일부로운 을개시하게되었다.우리나라는 1958년에 원자력법을 제정하여 1960년대부터 방사선 안전규제를 시작한 이래 방사성동위원소 등 이용기관은꾸준히증가하 다. 이에따라방사선인허가총 70여종의업무에 대하여 전자민원신청과 전자허가증을 발급하는 체계를 구축·운 함으로써 민원인 편익 및 안전규제 효율성을 강화하게되었다.

※연도별방사성동위원소등이용기관현황

방사선인허가전자민원시스템운 으로●민원인은연간 5,000여건의방사선인허가민원업무에대하여신속한민원업무처리, 편리한 민원신청및민원신청비용절감등민원인의편익은대폭향상되고

●민원인은 시스템 및 휴대전화 문자로 민원처리상태 정보를실시간 제공받음으로써 민원인의 궁금증 해소에 크게 기여하며,

●또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선인허가 민원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함으로써 업무처리효율성이크게향상될것이다.

전자민원시스템활성화를위한향후계획으로는●‘10. 6. 1 : 민원서류 제출기관에 전자민원 이용 공문안내

(발생마다)●‘10. 6.15 : 전체 RI등 이용기관에 전자민원 개시안내자료

송부(전자메일)●‘10.6∼12 : 전자민원미이용기관에정기적안내(월 1회)●‘10.6∼12 : 전자민원사용자교육및의견수렴(월 1회)●‘10.6∼12 : 의견수렴결과피드백으로전자민원시스템효율

성강화

※문 의 - 일반사항 : 방사선애로기술지원콜센터(080-004-3355)- 기술사항 : (주)애드랩하대용(042-868-0553/0755)

연도

기관수

증가율

1965

28

-

1970

44

57%

1980

174

295%

1990

698

301%

2000

1,698

143%

2005

2,723

60%

2010.5

4,437

60%

방사선안전관리통합정보망(http://rasis.kins.re.kr/)

Page 19: kins 2010.7월-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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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NEWS킨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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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u l yvol.36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2010 +06

KINSnews

KINSnews

아랍에미레이트규제기관(FANR)과워크숍

KINS는 지난 5월 25일 UAE FANR(연방원자력규제청)과의 MOU체결에이어실질적인안전규제지원사업의일환으로5월30에서6월 4일까지“신고리 3·4호기적용국내 규제시스템 및 인허가 절차”를주제로제1회 KINS-FANR Joint Workshop을개최하 다. 이번워크숍에는 FANR 측에서 Ian Grant 안전국장, 규제기준개발PM, 인허가 PM, 검사 PM, 보안실장 등 10명, KINS 측에서 이석호단장을비롯해국제사업단, 전문실등관계자 27명이참석했다.KINS는 신고리 3·4호기 적용 국내 규제요건, 인허가 절차, 심·검사, QA검사 및 사용전검사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e-FAST, CARE 시스템등우리원의인프라에대해소개하 다.KINS는 FANR의 규제요건 및 지침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규제요건 및 기준 개발 경험을 전수하기로 하 으며 제2차 워크숍개최, 안전해석코드교육, 사용전검사에 대한 설명회 개최, 지침 개발과 제작검사 조기 참여를 포함한‘10년도 하반기 일정에 관해협의하 다. KINS는이러한긴 한협력을통해윤철호원장이표명한“모범적인원전수출사례”를만들어나갈예정이다.

따라서, 금번 양기관간 정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체결은 주변국의핵활동 탐지 가능성을 한층 높 을 뿐만아니라 국가 안보차원도크게기여할것으로기대된다.

원전수출환경에서안전해석기술의발전전략제8회원자력안전해석심포지엄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제8회 원자력 안전해석 심포지엄이 6월24일(목)~25일(금), 이틀간 원자력 유관기관 250여명의 안전해석전문가가참석한가운데, 청주라마다호텔에서개최되었다. 본심포지엄은 KINS는 주관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교육과학기술부와한국원자력학회가후원하고있다.올해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원자력 수출환경에서 국내 기술자립이추진되고 있는 안전해석기술개발의 현 주소를 점검, 토론해보고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원전 수출환경에서 안전해석기술의 발전전략”이라는주제로진행되었다.첫째 날은 KINS의 이성규 본부장님 환 사, 교육과학기술부 백민안전과장님의정책발표, 그리고 4개 원자력기관의심포지엄주제

소의현장관계자등총 35인이참석하여주요연구및운 현황에대한발표와토론이진행되었다. 특히고리발전소측에서는“리스크/성능정보 활용 차등규제 방안”과“가동중 정비”연구현황에대해 많은 관심을 보 으며,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고리 2발전소의 정비규정(MR) 및 리스크 감시 시스템(RIMS) 운 현황에대해서실무자들의발표와함께질의응답이진행되었다.

2010 IAEA/ANSN BPTC(원자력안전기본전문과정) 개강

IAEA의 요청에 따라 KINS는 원자력안전 기본전문과정(BasicProfessional Training Course on Nuclear Safety)을 2008년은 IAEA와 공동 주관으로 BPTC를 처음 실시하여, 2010년은IAEA/ANSN EBP(특별예산사업) 일환으로 개최하게 되었다.KINS는 이 과정을 통해 원자력안전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각국규제기관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원자력안전에 관한 교육훈련을 제공하고원자력발전소설계및운전에관한안전개념및적용에대한지식을제공하는데목적을두고있다.이번 BPTC는“IAEA/ANSN Basic Professional TrainingCourse on”라는 과정명으로 2010년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2주간운 한다. 교육대상은 ANSN 회원국 6개국과남미및동유럽 3개국등총 9개국이며, 각국의규제요원즉, 인니(2명), 말레이시아(2명), 필리핀(2명), 베트남(3명), 태국(4명), 리투아니아(1명),칠레(1명), 페루(1명) 등 16명이다. 강사진은 KINS 강사 25명으로구성하 고, 과정은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운전에 관한 안전개념및 적용지식을 망라한 강의실 교육 및 신고리 현장 견학 등 원자력관련시설견학으로이루어졌다.

KINS-정보사령부“핵실험탐지정보협력”MOU 체결

KINS는 6월 17일 국방정보사령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사령부와“핵실험탐지정보협력”을위한양해각서를체결했다.2006년 10월 9일 북한의 1차 지하핵실험이후 주변국의 핵실험등은 한 핵활동을 탐지하기 위해 강원도 거진에 핵실험탐지측정소를 설치하여 2007년 9월 1일부터 연중무휴로 운용중이다. 특히최근 북한이 독자적 기술로 핵융합을 성공했다는 발표 이후 핵실험탐지측정소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등 이러한 사건에 대한명확한해석을위해서는관련정보가요구된다.

와 관련된 발표가 있었다. 한전전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주제발표를 하 고, 이어 서울대 이은철 교수를 좌장으로 7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원전 수출환경에서 안전해석기술의 개발현황과 발전전략에대해 100분간 토론이 이어졌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 진지한토의로시간이짧다는아쉬움을토로하기도하 다.둘째 날에는 연구개발 실무자를 중심으로 3개 기술세션이 진행되었다. 안전해석기술의 개발현황, 원자로 안전현안, 중대사고/PSA안전현안, 3개 세션에서 26편의 논문이 열띤 발표와 토의를 벌다. 논문발표후에는금년에처음으로심포지엄주제와관련한실무자 패널토의를 개최하 다. 실무자 패널토의도 예정된 100분을훨씬 넘어서 뜨거운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향후 원자력학회 열수력연구회를중심으로전문가포럼을구성하여미래를준비하는제안이나오기도했다. 본심포지엄을준비한안전연구부열수력연구실에서는심포지엄과관련된 모든 자료를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웹 페이지를 구축, 운 하고있다. 웹사이트주소는 http://www.kins.re.kr/sasym2010/이다.

2010년안전규제연구현장기술교류회

2010년 안전규제연구현장기술교류회가 6월 16일고리원자력본부 제 2발전소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원자력기술개발산업의일환으로 현재 우리 원의 미래원자로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선진미래형 원자력 안전관리체계 구축”연구과제의 성과 및 연구현황을 현장에 알리고, 관련 현장업무 현황을 파악하여 최종 연구성과물의 완성도를 제고하고자 개최된 현장 기술교류회에는 미래원자로연구실 및 한국원자력 연구소의 과제수행자, 고리 1·2발전

20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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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에 무위(無爲)를 중시하는 철학자양자가있었는데, 어느날제자가찾아왔다.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www.kins.re.kr

스승님, 인생이란무엇입니까?

인생이라....

사람은아무리오래살아도백살을넘기기힘들다. 그렇지않느냐?

예, 그러하옵니다

백살을 넘게 산다해도 갓난아기 때와힘없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년시절을빼면그반도안된다.

그 나머지도 밤에 잠자는 시간과낮에 깨어 있되 멍하니 있는 시간을빼면또그반이안된다.

나머지는 어떠하냐? 병과 술,걱정, 근심과 두려움이 또 그반이넘는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진짜 의식을 가지고 있는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도대체어떻게살아야합니까?

남은 시간조차도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나, 그것이 얼마나가능한가? 아무리 채우려 해도채워지지 않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기때문이다.

거기에 법과 명예가 있어 많은 것을 참아야하고 심지어 생각 하나하나 까지누군가의눈치를봐야한다.이러니 인간의 삶이란 죄수가 감옥에갇혀있는것과다를바가없다.

그럼어찌해야?…

인간은무(無)에서나와무(無)로 돌아간다.그러니 헛된 형식이나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스스로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즐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이 세상을살아가는유일한덕목이니라.

양자의 말은 자신의 쾌락을위해모든걸내던지고비인간적인 행동을 저지르라는얘기가아니다. 인간적이되 마음의 뜻에따라자신이하고싶은일을하면서살라는뜻이다.인생은짧기에…

스승님!!

방사선애로기술지원센터는 국내 방사선사용수요의 증가에 따른 기술 및 정보제공과

방사선관련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고자 2009년부터 운 중에 있으며, 이용

자는 본 홈페이지(http://rttc.kins.re.kr)를 통하여 방사선애로기술지원센터의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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