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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4년 6월 9일(월) 제1250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청풍월상시(淸風月上時)에 만상자연명(萬像自然明)이라. 대종경 성리품 1장 보도 /3면 생활대, 치과대, 한의대 학생회장 을 인터뷰해 지금까지의 사업을 점 검하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기획 /5면 하계방학을 앞두고 어학 취업 연수 등 우리대학에서 지원하는 방학 중 활동을 짚어봤습니다. 특집 /6면 후마니타스 논술 우수작 3편(일반 계열 2편, 의학계열 1편)과 심사 총 평을 실었습니다. 진단 /8면 6 4 지방선거를 맞아 선거유세 현 장을 동행 취재했으며, 김수현 씨의 해외연수기를 실었습니다. 사람 /4면 위기청소년 복지공로로 여성가족 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은 이강래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1말고를 앞두고 공부열중하는 학생들, 4일 중앙서관 유열람실 풍경 사진: 상수기자 후마니타스 장학생 1 85명 서시, 논술, 토론 등 3 1천 59명 반계로 나뉘어 선발 지난달 21,24일 그리고 29~30일에 걸쳐 이 번년도 1학기 후마니타스 장학금 장학생 시험이 치러졌다. 21일에는 토론 예선, 24일에는 독서시험 및 독서논술이 실시됐으 며 29일~30일에는 본선 토론이 진행됐다. 총 2억 5천만 원을 지원하는 이번 선서 일반계열은 독서시험 에 338명, 독서 논술 에 413, 토론 에 62(31개 팀)이 응 시했다. 또한 의 약학계열은 독서시험 8 6, 독서논술 에 124, 토론 에 36(1 8 개 팀)이 응시해 일반 및 의 약학계열 합산 총 1천 59이 지원했다. 장학생 선결과 독서시험 부문 대상 일반계열 김석진 씨(역사교육과 3년), 약학계열 정문권 씨(한의학과 4년)가 차 지했으며, 독서논술 부문은 일반계열 강 민철 씨(법학과 4년), 김현수 씨(경영학부 4 년), 의 약학계열 이동훈 씨(치의학과 2년) 가 각각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토론 부문 에서는 일반계열 지옥의 알리스타 팀의 박상길 씨(문예창작학과 4년)와 천우승 씨 (문예창작학과 4년), 의 약학계열 계소으 팀의 계민주 씨(치의예과 2년)와 소현수 씨(치의예과 2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에 학생 지원관 6층 첨단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 이며, 독서시험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3백만 원, 토론 부문 대상팀 에게는 4백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한편 후마니타스 장학금 은 2011학년도 2 학기부터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시 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학기 선정도서는 인문영역은 사마천의 『사 기열전』, 사회영역은 마샬 맥루한과 브루 스 R.파워스의 『지구촌』, 예체능영역은 J. 호이징하의 『호모 루덴스』, 자연영역은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으로 총 4권이 다. 기자 kimmw0715 @wku.a c .kr 하계 기간 휴간합니다. 다음호(1251호)9월 1일(월)에 강호로 발행합니다. 동아리 록 최소인 원관일부 동아리, 30 은 과도한 기고 주장 총동연, 한 동아리방 청 예방에 필요 중앙동아리 등록(재등록) 기에 대한 문 제가 일부 동아리에서 제기되고 있다. 동아 리 등록을 위한 최소 인원이 동아리연합회 칙에 30으로 시되어있는데 이는 과도한 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을 낮출 경우 하게 동아리방 청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는 반박 을 하고 있다. 기이 낮아질 경우 동아리방 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회칙으로도 중앙동아리 단실이 포화 상태다. 우리대학에 위치한 중앙동아리 단 실은 총 89개(학생회관 87개, 대운동장 2개) 다. 회칙에서 구하는 30의 회원은 높은 이다 는 주장은 아직까지 89개 동아 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문제 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89개 동아리 중 일 부 동아리에는 속사정이 숨어있다. 실제로 는 30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동아리도 있기 때문이다. 본지 조사 결과 단원 30을 채우지 못한 A동아리는 재등록 때마다 서류상 인원 부 풀리기 를 감행하고 있었다. 다른 일반 학생 들의 학번과 이름을 빌려 서류에 적는 식이 다. A동아리는 옛날과 달리 즘 학생들은 동아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생들의 관심이 취업분과 동아리에 쏠리고 있는 지 금, 다른 분과 동아리는 기존회원 유치 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30는기은 비현실적이다. 비인기 분과 동아리는 동아리를 유지하기 위해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장민제 총동아리연합회장(정치행정언론 학부 3년)은 40이었던 기을 지금 상태 (30)로 낮췄다. 30는 인원은 동아리 에서 지켜야할 기본 입단원 유치 는 회장의 재량에 달려있다. 30도 채우지 못했다면 동아리를 유지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전북대, 조선대, 영남 대, 호원대, 우석대, 전주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 아리 등록(재등록) 인원은 평균 20. 8명으로 나타났다. 우석대(30), 전북대(25명)가 가 장 높았고 전주대(20), 영남대(20), 호원 대(1 5명), 조선대(1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 리대학은 6개 대학 평균에 비해 약 10은 편이다. 동아리 인원이 30미만일 경우 회칙에 퇴출 령이 내려진다. 이는 타 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서류상 인원 부풀리기 는 검열이 쉽지 않 다. 학번, 이름 외에 다른 개인정보가 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대의 경우 동아리 재등록 서류에 학번 이름 전화번호 구한다. 불시에 한 번씩 회원 목록 중 에서 작위로 한 사람을 지정해 전화를 걸 고 해당 동아리 소속 여부를 물음으로써 서 류의 진위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총동연은 개인정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 는 상황에서 전화번호 수집은 쉽지 않은 과 제다. 중앙동아리 선에 있어서 중을 기 할 수 있는 가동아리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정철 기자 d okr93 18 @wku.a c .kr 지 기자 koas4@wku.a c .kr 7부터 교내우체국 금융자동기기(ATM )는 현행 유지 전국 대학교에서 구내 우체국이 사진다. 지난 422일 우정사업본부의 학교 구내우체국 합리화 계획 표에 따른 결과다. 대학교의 경우 연중 수개의 방학 기간이 있어 우체국 운영 기간이 짧고 민간 은행이 입주해 있어 우체국금 융수가 적기 때문에 우체국 감축 정책 의 우선 대상이 됐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IT산업 달과 고지서 전자화에 따른 우편물량 감소로 우편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 우편수지 개선을 위해 전국 대다수 대학 교의 구내 우체국을 우편취급국으로 전 환한다고 밝혔다. 북도에서 우체국 통 합 등 합리 화 추진계획의 대상이 된 대학은 우리대 학을 비롯해 전북대학교 우체국, 전주대 학교 우체국, 전주교육대학교 우체국, 군산대학교 출장소, 호원대학교 출장소 로 총 6곳이다. 이에 따우리대학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원광대학교 우체국은 오는 63 0일 부로 모든 업를 종료한다. 우체국 금융자동화기기(ATM)는 현행 대로 유지될 예정이며, 우체국이 국되 는71일부터 공문서는 대학본부 1층에 위치한 총팀 문서취급소를, 개인우편 물은 우리대학 인근에 위치한 익산우체국을 이용해 송해야 한다. 기자 kimmw0715 @wku.a c .kr 학과홈페이지 전면 홈페이지 자체 수정 및 관리 권한 지난 3일, 우리대학 단과대학, 학과 대표 홈페이지가 새롭게 개편되어 오픈 됐다. 지역협력 홍보실에서 주관한 홈페이지 개 편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던 홈페이지 디자 인을 전면 수정해 우리대학만의 대표UI를 립하고, 최트렌드와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모바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등 학교홈페이지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 다. 이번 개편은 지난 1일 완료한 우리대학 대표 홈페이지(www.wku.ac.kr) 개편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지역협력 홍보실은 80여개의 단과대학, 학과 대표홈페이지 중 최근 개편 을 완료한 홈페이지를 제외한 74개의 홈페 이지를 선정 한 후 지난 3개편에 들어가 4말 기본적인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으로 홈페이지 수정, 관리 권한 대되어 각 단과대학과 학과 사실이 홈페이지 수정, 관리 권한을 갖는다. 그에 지역협력 홍보실에서 홈페이지 관리를 포괄했던 이전보다 수정, 관리 절차가 간편 해졌으며, 기존의 난삽했던 CMS(홈페이지 관리 시스템)을 통일해 홈페이지 관리의 통 일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에 구현하지 못했던 반응형 모 바일 홈페이지를 새롭게 구현했다. 지역협 홍보실은 이를 통해 PC홈페이지 및 모바 홈페이지 이용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지역협력 홍보실 김창연 담당관은 이번 개편은 단과대학, 학과 홈페이지가 적극적 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이번 개편을 계기로 각 단과대학, 학과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이 없었으면 한 고 말했다. 한편, 개편된 단과대학, 학과 대표 홈페지는 지난 3일 임시 오픈한 후 점검 보수 및 오류수정, 사용자 구사항 등을 받아 9일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며, 지역협력 홍보실 은 올해 하반기에 부속기관, 행정부서, 연구 기관 홈페이지 개편을 후속작업으로 비하 고 있다. 권정훈 기자 mika56 @wku.a c .kr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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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4년 6월 9일(월) 제1250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청풍월상시(淸風月上時)에 만상자연명(萬像自然明)이라. 대종경 성리품 1장

보도 /3면

생활대, 치과대, 한의대 학생회장

을 인터뷰해 지금까지의 사업을 점

검하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기획 /5면

하계방학을 앞두고 어학 취업 봉

사 연수 등 우리대학에서 지원하는

방학 중 활동을 짚어봤습니다.

특집 /6면

후마니타스 논술 우수작 3편(일반

계열 2편, 의학계열 1편)과 심사 총

평을 실었습니다.

진단 /8면

6 4 지방선거를 맞아 선거유세 현

장을 동행 취재했으며, 김수현 씨의

해외연수기를 실었습니다.

사람 /4면

위기청소년 복지공로로 여성가족

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은 이강래

교수를 만나봤습니다.※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사를 읽을수 있습니다.

1학기말고사를앞두고공부에열중하는학생들,지난 4일 중앙도서관자유열람실 풍경 사진:이재상수습기자

후마니타스 장학생 185명 선발독서시험, 독서논술, 토론 등 3개 부문 1천 59명 응시

일반계열과 의 약학계열로 나뉘어 선발 시험 진행

지난달 21,24일 그리고 29~30일에 걸쳐 이

번년도 1학기 후마니타스 장학금 장학생

선발 시험이 치러졌다. 21일에는 토론 예선,

24일에는 독서시험 및 독서논술이 실시됐으

며 29일~30일에는 본선 토론이 진행됐다.

총 2억 5천만 원을 지원하는 이번 선발에

서 일반계열은 독서시험 에 338명, 독서

논술 에 413명, 토론 에 62명(31개 팀)이 응

시했다.또한 의 약학계열은 독서시험 에 8

6명, 독서논술 에 124명, 토론 에 36명(18

개 팀)이 응시해 일반 및 의 약학계열 합산

총 1천 59명이 지원했다.

장학생 선발 결과 독서시험 부문 대상

은 일반계열 김석진 씨(역사교육과 3년),

의 약학계열 정문권 씨(한의학과 4년)가 차

지했으며, 독서논술 부문은 일반계열 강

민철 씨(법학과 4년), 김현수 씨(경영학부 4

년), 의 약학계열 이동훈 씨(치의학과 2년)

가 각각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토론 부문

에서는 일반계열 지옥의 알리스타 팀의

박상길 씨(문예창작학과 4년)와 천우승 씨

(문예창작학과 4년), 의 약학계열 계소으

리 팀의 계민주 씨(치의예과 2년)와 소현수

씨(치의예과 2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에 학생

지원관 6층 첨단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

이며, 독서시험 과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3백만 원, 토론 부문 대상팀

에게는 4백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한편 후마니타스 장학금 은 2011학년도 2

학기부터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시

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학기 선정도서는 인문영역은 사마천의 『사

기열전』, 사회영역은 마샬 맥루한과 브루

스 R.파워스의 『지구촌』, 예체능영역은 J.

호이징하의 『호모 루덴스』, 자연영역은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으로 총 4권이

다.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하계 방학 기간 중 휴간합니다. 다음호(1251호)는 9월 1일(월)에 개강호로 발행합니다.

동아리 등록 최소인원 관련 논란

일부 동아리, 30명은 과도한 기준이라고 주장

총동연,무분별한 동아리방 신청 예방에 필요

중앙동아리 등록(재등록) 기준에 대한 문

제가 일부 동아리에서 제기되고 있다. 동아

리 등록을 위한 최소 인원이 동아리연합회

칙에 30명으로 명시되어있는데 이는 과도한

기준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는 기준을 낮출 경우 무분별하게 동아리방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라는 반박

을 하고 있다. 기준이 낮아질 경우 동아리방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회칙으로도 중앙동아리 단실이 포화

상태다. 우리대학에 위치한 중앙동아리 단

실은 총 89개(학생회관 87개, 대운동장 2개)

다. 회칙에서 요구하는 30명의 회원은 높은

기준이다 라는 주장은 아직까지 89개 동아

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문제

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89개 동아리 중 일

부 동아리에는 속사정이 숨어있다. 실제로

는 30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동아리도

있기 때문이다.

본지 조사 결과 단원 30명을 채우지 못한

A동아리는 재등록 때마다 서류상 인원 부

풀리기 를 감행하고 있었다.다른 일반 학생

들의 학번과 이름을 빌려 서류에 적는 식이

다. A동아리는 옛날과 달리 요즘 학생들은

동아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생들의

관심이 취업분과 동아리에 쏠리고 있는 지

금, 다른 분과 동아리는 신입 기존회원 유치

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며 현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30명이라는 기준은 비현실적이다.

비인기 분과 동아리는 동아리를 유지하기

위해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장민제 총동아리연합회장(정치행정언론

학부 3년)은 40명이었던 기준을 지금 상태

(30명)로 낮췄다. 30명이라는 인원은 동아리

에서 지켜야할 기본 이라며 신입단원 유치

는 회장의 재량에 달려있다. 30명도 채우지

못했다면 동아리를 유지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전북대, 조선대, 영남

대, 호원대, 우석대, 전주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

아리 등록(재등록) 인원은 평균 20.8명으로

나타났다. 우석대(30명), 전북대(25명)가 가

장 높았고 전주대(20명), 영남대(20명), 호원

대(15명), 조선대(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

리대학은 6개 대학 평균에 비해 약 10명 높

은 편이다.

동아리 인원이 30명 미만일 경우 회칙에

따라 퇴출 명령이 내려진다. 이는 타 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서류상 인원 부풀리기 는 검열이 쉽지 않

다. 학번, 이름 외에 별다른 개인정보가 명

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대의 경우

동아리 재등록 서류에 학번 이름 전화번호

를 요구한다. 불시에 한 번씩 회원 목록 중

에서 무작위로 한 사람을 지정해 전화를 걸

고 해당 동아리 소속 여부를 물음으로써 서

류의 진위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총동연은 개인정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

는 상황에서 전화번호 수집은 쉽지 않은 과

제다. 중앙동아리 선발에 있어서 신중을 기

할 수 있는 가동아리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7월부터 교내우체국 폐국

금융자동화기기(ATM)는 현행 유지

전국 대학교에서 구내 우체국이 사라

진다.지난 4월 22일 우정사업본부의 대

학교 구내우체국 합리화 계획 발표에

따른 결과다.대학교의 경우 연중 수개월

의 방학 기간이 있어 우체국 운영 기간이

짧고 민간 은행이 입주해 있어 우체국금

융수요가 적기 때문에 우체국 감축 정책

의 우선 대상이 됐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IT산업

발달과 고지서 전자화에 따른 우편물량

감소로 우편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

우편수지 개선을 위해 전국 대다수 대학

교의 구내 우체국을 우편취급국으로 전

환한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에서 우체국 통 폐합 등 합리

화 추진계획의 대상이 된 대학은 우리대

학을 비롯해 전북대학교 우체국, 전주대

학교 우체국, 전주교육대학교 우체국,

군산대학교 출장소, 호원대학교 출장소

로 총 6곳이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원광대학교 우체국은 오는 6월 3

0일 부로 모든 업무를 종료한다.

우체국 금융자동화기기(ATM)는 현행

대로 유지될 예정이며, 우체국이 폐국되

는 7월 1일부터 공문서는 대학본부 1층에

위치한 총무팀 문서취급소를, 개인우편

물은 우리대학 인근에 위치한 익산신동

우체국을 이용해 발송해야 한다.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단과대학 학과홈페이지 전면 개편

홈페이지 자체 수정 및 관리 권한 확대

지난 3일, 우리대학 단과대학, 학과 대표

홈페이지가 새롭게 개편되어 오픈 됐다.

지역협력 홍보실에서 주관한 홈페이지 개

편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던 홈페이지 디자

인을 전면 수정해 우리대학만의 대표UI를

확립하고, 최신트렌드와 스마트폰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등 학교홈페이지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

다. 이번 개편은 지난 1일 완료한 우리대학

대표 홈페이지(www.wku.ac.kr) 개편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지역협력 홍보실은 80여개의

단과대학, 학과 대표홈페이지 중 최근 개편

을 완료한 홈페이지를 제외한 74개의 홈페

이지를 선정 한 후 지난 3월 개편에 들어가

4월말 기본적인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으로 홈페이지 수정, 관리 권한

이 확대되어 각 단과대학과 학과 사무실이

홈페이지 수정, 관리 권한을 갖는다. 그에

따라 지역협력 홍보실에서 홈페이지 관리를

포괄했던 이전보다 수정, 관리 절차가 간편

해졌으며, 기존의 난삽했던 CMS(홈페이지

관리 시스템)을 통일해 홈페이지 관리의 통

일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에 구현하지 못했던 반응형 모

바일 홈페이지를 새롭게 구현했다. 지역협

력 홍보실은 이를 통해 PC홈페이지 및 모바

일 홈페이지 이용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지역협력 홍보실 김창연 담당관은 이번

개편은 단과대학, 학과 홈페이지가 적극적

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다. 이번 개편을 계기로 각 단과대학,

학과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이 없었으면 한

다 고 말했다.

한편, 개편된 단과대학, 학과 대표 홈페이

지는 지난 3일 임시 오픈한 후 점검 보수 및

오류수정, 사용자 요구사항 등을 받아 9일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며, 지역협력 홍보실

은 올해 하반기에 부속기관, 행정부서, 연구

기관 홈페이지 개편을 후속작업으로 준비하

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사건 사고로 물드는 대학로

하루 20여건 발생, 음주가 주 원인

익산경찰서 신동 지구대에 따르면 대학로

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가 하루 20여 건 이

상 접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대학과

대학로가 포함된 신동과 영등동을 비롯해

총 6개 구역을 관할하는 신동 지구대는 하루

40~50여 건의 사건·사고가 접수된다.그 중

대학로 사건·사고가 20여 건으로 절반 이

상을 차지했다.

신동 지구대는 대학로 사건·사고 대부분

은 우리대학 학생들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

혔다.사건·사고 유형으로는 주취 소란이 1

0건 이상이었고, 그 외 폭행 시비, 성범죄

등이 뒤를 이었다.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성

범죄에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처벌은 사건의 강도에 따라 형사 입건, 귀가

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익산경찰서 신동 지구대

경찰관은 음주로 인한 사건과 주취 소란이

많다.사건의 원인이 학생인 것과 주된 신고

자가 학생인 상황은 서로의 이기심에서 비

롯된 것이다 고 말했다.

경찰관은 사건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해 사

건이 발생한 즉시 신고하고 CCTV, 블랙박

스 등을 통해 목격자를 확보해야 한다 고 언

급했다. 또한 절제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음주문화가 가장 큰 원인 이라며 학생들의

음주문화를 지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 사고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학

내에서의 각종 도난 사건, 폭행 사건도 신동

지구대에 접수되고 있다.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봉사동아리 마노앤마노 , 동아리 후원사업 선정

우리대학 봉사동아리인 Mano en Mano

(이하 마노앤마노) 가 어기여차 사업에 선

정됐다. 어기여차 는 기아자동차와 한국대

학사회봉사협의회가 협력해 전국 대학 내 사

회공헌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후원 사업으

로 해마다 20개의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전국 120개 대학이 신청에 참여했다.

마노앤마노 는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동아리로 특수교육 제작과 익산지역의 초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매년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재

미 , 익산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익산장애인영

화제를 주최하고 있다.

김예슬 씨(중등특수교육과 3년)는 전국의

많은 동아리 중 20개의 동아리만 선정되는 사

업이어서 5월 내내 밤늦게까지 잠을 못 잤는

데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 며 동아리를 이끌

어가는 데 있어 동아리 회원들도 동기유발이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작년과 마찬가

지로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개 팀에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한편 마노앤마노 는 4월 KT와 전북자원봉

사센터에서 함께 지원하는 전북지역동아리지

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작년에도 어기여

차 사업에 선정됐다.

이재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일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초록우

산 원광대학교 봉사단’발대식이 학생생활

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초록우산 원광대학

교 봉사단 은 지난 4월 30일 진행된 총학생

회와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 의 업무

협약 후 진행된 첫 사업이다.

봉사단은 우리대학 학생들로 구성됐다. 3

2명의 봉사단이 연말까지 활동하게 된다.봉

사단원에게는 활동시간에 비례한 봉사시간

이 부여되며 오는 11월 26일 수료식을 갖는

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표창장도 수여한다.

봉사단은 발대식 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초록우산에서 자원봉사 일정을

세워 공지하면, 단원들은 희망하는 봉사활

동일자를 정해 활동하게 된다.

채수지 총학생회 사무국장(순수미술학부

4년)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의 모집기

간을 거쳐 32명의 봉사단을 선출했다 며

무분별한 입단 이후 유령단원이 되는 학생

들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봉사단원은

학과별 1명으로 제한했다. 단, 단과대 회장

의 추천이 있을 경우 학과별로 3명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 말했다.무분별하게 학생

들이 입단할 경우 활동을 하지 않거나 봉사

신청을 해놓고 당일 연락이 두절되는 등의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다.

초록우산 봉사단은 본래 학기 초에 발대식

을 갖고 활동하려 했으나 세월호 여객선 참

사로 인해 봉사단 모집 및 홍보가 미뤄졌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김병삼교수

한국환경기술학회 회장추대

우리대학 김병삼

교수 (기계자동차공학

부)가 지난달 23일 전

북대에서 개최된 한국

환경기술학회 정기총

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201

6년 5월까지이며 2년간 학회를 이끌게

됐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주로 수질 대

기 폐기물 분야에서 회장을 했는데, 소

음·진동 분야에서 처음으로 회장을 맡

게 되었다 며 추대되어 기쁘다는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환경기술학회는 환경부 승

인기관으로 전국 7개 지부로 나뉘어진

학회이다. 학회 내에서는 환경기술 개

발 및 환경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 및 조

사 등 학술활동 , 환경관련 학술발표

회, 교육 및 홍보 등 환경보전의식 제고

를 위한 활동 , 환경관련 기술 자문 및

진단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재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2014년 6월 9일(월)2 보도제1250호

12일까지 농촌 봉사활동 신청

오는 12일까지 총학생회에서 하계

방학 중 여름 농촌 봉사활동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봉황

BBS 총학생회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성 후 학생회관 3층에 있

는 총학생회 사무실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용벌 주간 브리핑

20일까지 2학기 학생생활관 사생모집

오는 20일까지 2학기 학생생활관 사

생을 모집한다. 입사접수는 웹정보서비

스에서 받을 수 있다.

12일까지 하계 계절수업 본 수강신청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2014년 하

계 계절수업 본 수강신청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이번 학기 수강생이다.

16일부터 1학기 기말고사 실시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2014학년

도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다. 성적 확

인은 오는 13일까지 실시되는 수업평

가를 완료한 후 가능하다.

11일까지 세계고전강좌감상문 공모

오는 11일까지 세계고전강좌 감상

문 공모전 접수 기간이다. 원고지 7매

내외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32명 구성, 활동 우수자 표창장 수여

여대생커리어센터, 젠더감수성 캠프 진행

지난달 31일 여대생커리어센터가 주관하

는 젠더감수성 캠프 가 학생지원관 지하

취업전용강의실2에서 진행됐다. 캠프에는

신청자 27명 중 여학생 11명, 남학생 8명이

참가해 자신의 특징 및 역량을 확인하는 시

간을 가졌다.

‘젠더감수성 캠프’는 직업사회에서 자

신의 역할을 뚜렷하게 정하고, 이를 강화하

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자신

이 원하는 직무에 맞는 특기 및 역량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

램이다.

'젠더감수성 캠프'에서 자기평가를 진행한

학생들은 자신의 캐릭터 유형을 파악하고

주요 특성과의 관계를 살펴본 뒤 유형별 모

둠 활동을 실시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

신의 모습을 알고,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

및 업무력 증진을 위한 타인과의 관계를 파

악하였으며, 각자의 중요한 가치를 탐구하

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백보람 씨(경찰행

정학부 3년)는 유형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차이를 이해하는 시

간이 되어 알찬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한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학생

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젠더의식강화훈련,

개인별 커리어 개발, 직무능력훈련 영역으

로 나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저학

년을 위한 여대생 직업과 진로 와 고학년

을 위한 여대생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학

생들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남학생도

참여 할 수 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이선우 연구원은

자신의 특성 파악해 진로 목표 세우는 게

젠더감수성 캠프다 라며 현재 상황을 체크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시간이

기에 학생들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행정언론학부 제12회 학술발표회

전공능력 향상 목적, 학년 구분 없이 참여

지난 3일 제2사회과학대학 101강의실에서

행정언론학부 제12회 학술 발표제가 개최됐

다.행사는 개회식, 심사기준발표, 사회자의

발표순서 및 진행 브리핑, 발표, 심사평, 시

상식,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 발표제는 학생들의 전공능력향

상과 학문교류, 전공능력 점검 등의 목적으

로 개최됐다.학술발표는 한 명 혹은 팀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공과 관련된 학술논문을 주제별로 발표했

다. 12회를 맞이한 이번 학술 발표제는 예년

보다 발표자들의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평

가됐다.

박민정 학부장(행정언론학부 교수)은 작

년보다 참가자들의 발전된 모습이 고무적이

다. 수동적인 학교수업보다 연구주제를 선

정해 스스로 연구하고, 발표하는 것 자체에

색다른 의미가 있다 며 이번 학술발표회가

학교행사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발전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많은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

다.

문지호 학회장(행정언론학부 4년)은 자

신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논문을 쓰고, 발

표를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학문의 장이

라고 생각한다 며 학술발표제가 많은 학생

에게 일거양득의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

이다 는 소감을 밝혔다.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총학, 초록우산 봉사단 발대식 거행 국제 미용 경진대회 입상

뷰티디자인학부 참가자 전원뷰티디자인학부 학생들이 각종 미용 경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화제가 되

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에서 열린 2014 국제 시데스코(CIDESCO) 뷰

티테라피 민간기능 경진대회에 생활과학대

학 뷰티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출전해 전원

입상했다.

(사)한국피부미용사중앙회와 국제시데스

코한국지부가 시행한 이번 대회에는 김기영

교수(뷰티디자인학부)의 지도 하에 뷰티디

자인학부 3, 4학년 학생 20명이 출전했다.

공소라(뷰티디자인학부 4년), 국선(뷰티

디자인학부 3년) 씨와 장애랑(뷰티디자인학

부 4년) 씨가 각각 학생부 얼굴관리 부문과

바디관리 부문에서 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강기순(뷰티디자인학부 4년) 씨가 소상

공인시장진흥공단 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

에도 참가자 전원이 금상과 은상, 동상, 우

수상, 테크닉상, 장려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

를 안았다.

중앙회장상을 수상한 공소라 씨(뷰티디자

인학부 4년)는 교수님의 섬세한 지도가 있

었기에 부족한 실력임에도 수상할 수 있었

다 며 대회 출전시 학생들의 경비 부담이

큰데 지원만 이루어지면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도 늘어날 것 같다 고 말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학칙 외 10개 규정 개정 공포

창업으로 인한 휴학 등 학칙 신설

지난 2일 교무위원회 및 학교법인원광학

원의 심의를 거쳐 학칙 외 10개 규정이 개

정 공포됐다.

이번 학칙 변경으로 제27조의2(창업으로

인한 휴학) 항목과 제39조의2(창업휴학)

항목이 신설됐다. 제27조의2(창업으로 인

한 휴학) 과 제39조의2(창업휴학) 의 내용

은 각각 다음과 같다.

▲창업으로 인해 수강할 수 없는 기간은

전조 제1항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휴학기간

을 연장할 수 있으며, 휴학기간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창업휴학은 최대 2년(4학기) 동안

가능하다.

▲재학 또는 휴학 중 창업을 하였거나 창

업을 준비 중인 학생이 휴학을 하고자 할 경

우 사업자등록증과 창업계획서를 산학교육

팀에 제출한 후 창업교육센터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휴학원을 제출한다. 창업휴학

신청은 창업관련교과목을 최소 2과목이상

이수하고 6개월 이상 창업동아리 활동을 한

자로 창업 경진대회에 입상한 경력이 있는

학생만 신청가능하다. 창업휴학의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 경우 창업교육센터 운영위원

회의 결정에 따른다. 창업휴학에 관한 세부

사항은 총장이 따로 정한다.

이번 규정개정 공포에는 약학과의 학위명

변경과, 군사교육(ROTC) 과목의 학점 변경

도 포함됐다. 약학대학 약학과의 학위명이

기존 전문약학사 에서 약학사 로 변경됐

으며, 제3조(수강신청) 제3호 학생의 군사

교육(ROTC) 과목은 학기당 2학점씩 일반선

택과목 학점으로 인정하고 수강신청 학점

내에 포함할 수 있다 는 항목에서 2학점

이 3학점 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와 같은 신설 변경된 학칙 및 학칙시행

규칙은 공포일(6월 2일)부터 시행되고 있으

며 원문서비스는 오늘부터 규정관리시스템

참조가 가능하다.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3보도 제1250호2014년 6월 9일(월)

학교와 학우의 연결고리가 되는 학생회

최준성 한의과대학 학생회장(한의학과 2년)

최준성 한의과대학학생회장

2014학년도 사업계획 - 한의대학 학생회장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

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한의과대학 학생회장 최준

성입니다. 지금까지 한의과대학이 학교와 소

통할 수 있는 장이 부족했습니다.학생들 전

체와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한의과대학에 관

련된 정보를 듣는 것 조차도 한 발 늦게 됐

죠. 이러한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와 학

생의 연결고리가 되고자 출마하게 됐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학생회장이 되도

록 하겠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계획한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은 한의과

대학 내에서 잘 터지지 않는 와이파이를 언

제 어디서나 잘 터지게 하는 것, 그리고 정독

실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본 사업은 1학

기와 2학기에 나눠 진행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가오는 하계방학과 2학기 동

안 진행하려 합니다.

현재는 교외의 각종 대외활동 일정을 정리

한 <대외활동 알리미>를 교내게시판에 게재

해 학우들이 한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

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학생회

출범 후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과 앞으로 진

행될 사업은 각각 무엇인가요?

교수님들과의 대화창구를 마련해 교육과

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학기

에 학우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현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대해 논의해보려

합니다. 설문 결과를 취합해 학우들에게 7월

중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와이파이와 정독

실 관리 사업도 있지만 현재는 교수님과의

대화와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시설, 교육환경 등 한의과대학의 복지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겠습니까?

전국에 있는 한의과대학을 돌아다녀봤지

만 우리대학 한의과대학의 시설 자체는 나쁘

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방문했을

때 각 화장실마다 비데가 설치돼 있었는데

시설적인 면에서 좋아보였습니다. 이번 하계

방학 기간 동안 업체와 대화를 통해 일부 화

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고 업체를 홍보해주는

사업을 진행해볼까 합니다.

학생들이 학생회 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이 있을까요?

학생회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관

심이 줄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

회의 일보다는 내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대학생 세대에서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그것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기도 합니다.

학생회 사업으로 돌아와 말씀드리자면 학

생회 임원들이 학우들에게 홍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의실 방문을 통한 홍보는 효과가 좋

은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학생회 사업을 알

리면 많은 학생들이 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각오와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우리대학 한의과대학은 올해 익산 한방병

원폐원과 관련해 홍역을 치렀습니다. 일단

익산 한방병원 폐원은 취소됐지만 병원 폐원

사태는 아직 마무리된 상태가 아닌 잠시 봉

합돼 있는 상태고 내년에 다시 문제가 불거

질 수 있습니다. 항상 상황을 주시하고 학우

여러분들께 병원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겠

습니다. 학우 여러분께서도 병원 폐원 사태

에 관심을 갖고 논의할 일이 생긴다면 참여

해 주셨으면 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단결

된 힘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추억을 만들고 추억과 함께하는 학생회

노승호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식품영양학과 4년)

노승호생활과학대학학생회장

2014학년도 사업계획 -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

출마하게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기 전, 학생회 활동을

했습니다. 학생회에서 2년 연속으로 활동하

며 내가 나가서 하면 학우들에게 더 도움이

되고 혜택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학생회장,학우들에게 신뢰

를 얻을 수 있는 학생회장이 되고자 합니다.

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들의 이행여부가 궁

금합니다.

생활대에 정말로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

지 살펴보았고 이에 맞춰 공약을 내세웠습니

다. 그 결과 생활대 내에 Wi-Fi를 설치했고,

소음이 나는 강의실 스피커를 수리했으며 의

약품, 가운 등 학우 여러분의 교육여건 개선

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단대 바자를 개최

하여 학우들의 책값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3년 만에 체육대회를 부활

시켰고 내가 만드는 1박 2일 MT 라는 주제

로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이 먹고 싶

어하는 안주를 준비하는 등 새로운 방향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생회장이 된 지 한 학기가 되갑니다. 공

약이 잘 이행되었다고 생각하나요?

공약을 이행할 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 모두가 하나 되는 축

제를 진행하고 싶지만 학우 분들이 행사들을

누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많은 회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

가 됐습니다.

공약이 잘 이행됐는지의 여부는 생활과학

대학 학우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것입니

다. 저는 학우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

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생활대 학생회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생활에 있어 성적도, 스펙도 중요하지

만 친구와 선 후배 간의 추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없는 MT, 참가하지 않는

체육대회, 추억 없는 학과생활이 아니라 학

우들이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사

업을 진행하겠습니다. 학우 분들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학우들과 추억을 함께 하는 학

생회가 되겠습니다.

2학기 학생회의 중점 사업에 대해 알고 싶

습니다.

2학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생활대 축

제인 가원제 를 알리는 것입니다. 5월 축제

의 달을 느끼지 못한 학우 여러분이 각종 이

벤트와 재미있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

력하겠습니다.

생활대 학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

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최근 3년 만에 개최한 체육대회를 성

황리에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생활대 소속 학과의 학우 여러분께 진

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학우들의 대표자로서 그 누구보다 학

생답게, 학우의 입장에서, 학우들의 기준으

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며 학우들의 기억

에 남을 수 있도록 생활과학대학을 잘 이끌

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도 학생이기에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습

니다. 하지만 학우 여러분과 함께할 때 책임

감이 생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학우분들이 행사에 참여해서 즐기고

누리는 모습 볼 때 힘이 생기고 즐겁습니다.

생활과학대학 학우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과 공감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른

건 바라지 않습니다. 대학생활의 추억! 꼭 놓

치지 않길 바랍니다.

남은 2학기 여러분의 추억과 함께할 학생

회장이 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

도록 쉬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재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학우들 불편함 해소하기 위해 묵묵히 일할 것

김민성 치과대학 학생회장(치의학과 2년)

김민성 치과대학학생회장

2014학년도 사업계획 - 치과대학 학생회장

단과대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궁

금합니다.

처음 학생회장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은 계

기는 주변의 권유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학

생회 활동이 수업 환경 개선, 학생 복지 사

업, 축제 기획뿐만 아니라 학교 내 여러 문제

사항이 생겼을 경우 학생들을 대표하여 학생

들의 요구 사항 및 의견을 대변하는 자리라

부담감도 컸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번 내에

굉장히 재밌고 유능한 친구들이 많아 이 친

구들과 함께라면 열정이 넘치고 즐거운 학생

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출

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을 다시 한번 말

해주세요.

학생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습

환경의 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고장난 실습 기구의

수리 및 추가 비치였습니다. 다음으로 학생

들의 여러 불만을 야기했던 편의점 영업시간

연장 및 부족한 물품 추가 비치, 학번 간 책

물려주기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치과대 학생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취임하자마자 산본치과병원 폐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온 학생들

이 한 마음이 돼 학생들의 교육권 및 실습 환

경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저 또한 학교 내외의 여러 관계자 분들을

만나며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애썼

고, 산본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건 아니지만 산

본치과병원 이 대전치과병원의 부속 병원 형

태로라도 남게 되었고 종합병원이 아닌 독립

된 치과병원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학우

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현재 내걸었던 공약을 어디까지 이행했나

요?

우선 치과대학 학우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었던 핸드피스를 학기 초에 비해 숫자를

늘리고 보수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

이 부족합니다. 고가의 장비라 수요를 맞추

는데 다소 힘든 점이 있지만 하루 빨리 채워

넣어 학우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편의점은 현재 학교와의 계약이

이번 학기로 종료됩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방학 때 구관 리모델링이 진행돼 구관 1층에

매점을 겸한 학생 식당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저희 학번이 본과 1학년으로

올라가는 후배들에게 책을 물려줘 고가의 전

공서적들을 구매하는 데 부담을 덜 수 있도

록 도왔습니다.

1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학기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그리고 2학기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기말고사 기간에도 간식 사업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또한 6 4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서

영부락 통행로 문제에 관해 시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올해 11년 만에 우리대학에서 열

리게 된 전국 치과대학 및 대학원생축제(이

하 전치제)가 세월호 사태로 인하여 부득이

하게 잠정 연기 됐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2학기 땐 전

치제 뿐 아니라 대동제, 늘품제 등 다양한 행

사가 열릴 예정입니다.학생 분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치과대학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

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학기였던 것 같습니

다. 잠정 연기된 전치제는 조만간 회의를 통

해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학생회는 여러 분들이 학교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Page 4: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2014년 6월 9일(월)4 사람제1250호

악단 희망나래단 을결성한 맥지대안학교 학생들과기념촬영하는이강래 교수

우리대학 이강래 교수가 위기청소년을 위

해 노력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

부터 국민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그는 위기

청소년이 어른들의 잘못에서 비롯됐으며,사

회구성원들이 이들을 안아줘야 한다고 말합

니다. 건전한 사회개혁은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이강래 교수(경영학부)를

만나봤습니다.

국민훈장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본격적으

로 위기청소년을 품기 시작한 시기가 언제입

니까?

모든 문제는 자기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

만 청소년 문제만큼은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자식에 무관심한 부모, 가정에 소홀한 부모

가 발화점인거죠. 그런 가정 속에서 아이들

은 상처받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철저히

소외되죠.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은 사랑을

주는 법도 배우지 못합니다. 나눔으로써 찾

아오는 회복이나 기쁨을 알지 못하는 거죠.

위기청소년들은 감정의 분출구를 폭력과

자해에서 찾습니다. 작은 갈등도 폭력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맥지회는 이런 아이들에게

최혜자(最惠者) 정신을 가르칩니다. 최혜자

정신은 가장 많이 베푸는 사람이 가장 값진

것을 얻는다 는 의미에요. 내면의 상처는 나

눔으로써 회복해야 해요. 연필이 없는 친구

에게 자신의 연필을 건네주고 과자 하나를

나눠먹을 수 있을 때, 아이들의 상처가 아물

고 건전한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아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나눔 을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들

려주세요.

거미가 내려왔다. 저는 이렇게 말해요.

하늘이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청소년사회교

육원을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가장 힘들었

어요.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거미가

내려왔지요. 누군가 5천만원을 후원하고, 기

업체에서 1억원을 기탁했습니다. 이런 경험

을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진심으로 좋은 일

을 하려할 때 인연도 찾아오는 것입니다.

신기하네요. 힘들 때는 사재를 내시기도

하셨죠?

후원금이 적을 때는 위기청소년을 관리하

는 선생님들의 월급조차 버겁습니다. 하지만

좋은 뜻을 갖고 헌신하는 그들의 월급을 미

루고 싶진 않았어요. 본격적으로 교수생활을

시작하고부터 제 소득으로 그들의 월급을 채

울 때가 많았습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물론 안사람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자식

보다 위기청소년에게 관심을 쏟는다 는 것에

불만을 가진 아내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어

요. 관계는 외줄타기를 하는 듯 위태해져갔

습니다. 갈등이 심화되자 우리는 같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여러 곳을 방

문하며 서로 못 다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

고 어느 날 밤, 안사람이 제 손을 꼭 잡아주

더군요.그렇게 관계가 회복됐습니다.

교수님께서 조선대 재학 중이실 때 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학생

운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우리에겐 울분이 있었습니다. 당시, 데모

를 하던 학생이 있었다면 그냥 지켜보는 학

생도 있었어요. 그들은 우리(데모하는 학생)

를 사회 부적응자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가 어지러운 사회를 향해 철야 농성을 벌이

고 단식을 진행하고 있을 때, 그들은 도서관

난간에서 태평하게 담배를 물고 있었어요.

나랑 상관없는 일 , 공부나 열심히 하지

라는 식이었습니다. 옆에서 응원은 못할망

정, 도리어 학생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비웃었지요.

우리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들보다 더 의미 있게 사는 모습을 말이죠.뜻

이 있는 학생끼리 모여 맥지회(麥志會) 를

결성했습니다.

맥지회 의 맥지 가 무슨 의미에요?

맥지는 보리 맥(麥) 자에 뜻 지(志) 를

씁니다. 보리의 뜻, 보리의 마음이란 의미에

요. 여기서 보리는 서민을 상징합니다. 가진

자보다는 갖지 못한 자를 위한 모임인거죠.

맥지회는 60~7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결성됐

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명 정도만이 남더

군요.

아무래도 장래에 대한 부담이 컸겠죠. 교

수님도 같은 부담을 느꼈을 텐데요.

어차피 취직할 수 없었어요. 제가 1983년

대학을 졸업했는데, 당시 학생운동 전력이

있는 학생들은 전과범이 됐거든요. 그 어떤

기업에서도 받아주지 않았어요. 학생운동이

죄로 취급된 거죠. 결국 석사과정을 밟게 됐

습니다. 그 후 1985년도에 맥지회를 결성했

고, 제 주도 하에 모임을 이끌어갔습니다.

맥지회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그룹스터디를 했어요. 타인을 품으려면 저

희가 먼저 성장해야했어요. 위기청소년들을

가르치고 품어준답시고 계획 없이 그들을 받

아들여선 안돼요. 먼저 가르칠 수 있는 지식

을 쌓고 그들이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

해야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같은 뜻으로

움직였어요. 직장이 있는 회원은 월급을 내

어주고, 저와 같이 전과범으로 낙인찍힌 회

원들은 호프집을 운영함으로써 자금을 보탰

습니다. 종교단체로부터 기부를 받는 회원도

있었어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

이 벌어오는 돈이 얼마나 되겠어요. 재정적

으로 많이 힘들었고 이로 인해 갈등하는 회

원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남은 회원들이 정

기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를 놓고 주제를 바꿔가며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개인 공부를 하기도 했죠. 스

터디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이념에 휘둘리

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념은 수단에 불

과해요. 이념이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

해 제시된 한 가지 견해에 불과합니다. 하지

만 어떤 사람은 이념이 인간을 앞서있기도

해요. 이념을 위해 인간성을 포기하는 것이

죠. 주종이 역전된 겁니다. 당시 시대상황이

좋지 못했던 만큼 이념적인 갈등이 잦았어

요. 이념만을 주장하는 학생들이 몇몇 보였

습니다. 맥지회는 이념투쟁을 하고 온 후에

도 그룹스터디를 통해 인문서적을 탐독함으

로써 인간성을 견고하게 다져갔습니다.

기성세대는 흔히 우리 2030세대에게 꿈

을 가지라 고 말합니다. 이번에는 역으로 여

쭙겠습니다. 교수님께서 갖고 계신 꿈을 들

어보고 싶습니다.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성소를 세우고 싶어

요. 김영삼 정부 때 민주화운동을 위해 힘썼

던 학생에게 보상금을 수여했습니다. 8명에

서 9명 정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병주고 약주는 것 같아 지금껏 보상금을 거

절해왔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보상

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위기청소년

을 위해 사용하는 거죠. 광주 무등산 밑에 1

만1천평 정도의 땅이 있습니다. 1994년도쯤

등기도 났는데, 여력이 없어 시설을 세우지

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밭을 갈고 나무를

심어보는 등 위기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공

간으로 활용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곳

에 시설을 세우고 위기청소년들의 상처를 회

복시키고, 사회에서 떳떳하게 생활할 수 있

는 인재로 키우고 싶어요. 지난 20여년의 경

험과 시행착오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위기청소년 대안교육 공로 국민훈장

이강래 교수(경영학부)

나눔 실천, 힘들 때마다 주변의 후원과 도움 받아

Page 5: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5기획 제1250호2014년 6월 9일(월)

그대,열정만지녀라.팍팍밀어줄게

하계방학 프로그램

어학, 연수, 봉사, 취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하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학, 연수,봉사, 취업 분야 등 하계방학 기간 동안

다양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기획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영어 중국어 등 어학 프로그램

농촌 및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

취업 프로그램

해외연수 프로그램

지난해글로벌인재양성(GHRe) 프로그램참가자들의단체사진

지난해하계방학중에진행된 토익사관학교 지난 2012년에진행된 여름농촌봉사활동

다가오는 여름방학 부족했던 어학공부를

하려는 A학생, 학원을 다녀볼까 하지만 만만

치 않은 학원비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인터넷 강의를 신청해 볼까도 생각하지만 얼

마 못 가 포기할 자신을 알기에 망설인다.

A학생과 비슷한 입장의 학우들을 위해 우리

대학에서 운영하는 여름방학 어학 프로그램

을 소개한다.

어학 프로그램만 있냐고? 아니다. 공무원

준비부터 교환학생,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프

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다. 모집이 끝난 프로

그램이 많지만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당신

의 귀와 눈을 쫑긋하게 만들어줄 프로그램이

아직 남아있으니!

Nine to Nine

지난 여름방학부터 평생교육원 어학교육

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Nine to

Nine 이라는 이름처럼 아침 9시부터 저녁 9

시까지 통학형 스파르타 토익 이라는 슬로건

을 내세웠다.총 200시간 교육을 목표로 하며

매주 금요일에는 모의토익을 실시한다.

1부는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2부는 7

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되며, 1부와 2

부 모두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프로

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평생교육원 어

학교육부에 신청서를 작성 후 교육비를 납입

하거나 간호대학 3층 토익상담실을 방문 혹

은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에게는 교재

무료제공, 모의토익 5회 무료제공, 성적우수

자 포상(장학금), 그리고 1회에 한하여 2학기

어학교육부 놀토수업 수강료 50%할인 등 다

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토익사관학교

2008년 하계방학부터 진행된 토익사관학

교는 방학 중 어학프로그램의 원조이자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하계방학에는 각자의 레벨에 따라 영

어기초가 부족하거나 영어공부를 한동안 하

지 않았던 학생을 위한 입문반, 400~500점대

학생들을 위한 초급반, 400~600점대 학생들

을 위한 중급반, 600점 이상의 학생들을 위

한 실전문제 집중풀이를 위한 고급반, 해외

취업대비반 등 5개레벨 10개 반으로 운영된

다.

수업은 종강 후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

지 4주간 진행되며 토익사관학교가 끝난 후

경영학부,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에서는 수

료자에 교육비의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영어말하기사관학교

원어민 선생님과의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

해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1:1

맞춤형 클리닉을 통한 개인별 코칭으로 영어

실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단 한 번의 기회로 취업 필수 스펙

완성하기! 라는 슬로건처럼 토익스피킹 기출

문제 유형 집중공략 및 영어면접 대비를 통

해 취업 필수 스펙을 완성하는 것은 이 프로

그램의 최대 목적이다.

휴학생을 포함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35명 내외의 3개 반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

다. 영어말하기 사관학교 역시 취업지원팀에

서 주관하며 한국인 강사와 원어민 강사가

병행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희망하는 취

업분야 또는 목표점수대에 맞춰 스터디 그룹

이 편성된다.

중국어사관학교

우리대학 취업지원팀에서 중국어 어학성

적 및 자기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휴학생을 포함한 재학생을 대

상으로 하계방학 기간 중 4주간 합숙 교육이

이루어진다.

중국어사관학교는 중국어의 기초가 되는

한어 병음과 성조를 탄탄히 익히고 가장 기

본적인 회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다. 또한 기초 과정을 끝낸 학습자를

대상으로 중국어 문법 청취 회화를 골고루

향상시키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회화 연습을

통해 중국어 말하기능력 시험(TSC) 실전대비

응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GHRe)프로그램

그래(GHRe)프로그램은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장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다. 이번 하계방학에는 총 75명(단기 33명,

장기 42명)이 파견된다. 단기과정 참여 국가

는 필리핀 SME, 장기과정은 미국 VCU(Vir

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UMKC(Uni

versity of Missouri-Kansas City), 영국 Edge

Hill University가 있다.

지난 5일 이번 그래 프로그램 선발자가 최

종 발표됐다.선발 방식은 1학년의 경우 외국

어 취득 공인성적표 10점, 필기 전형 30점,

면접 평가 60점으로 이루어졌다. 반면 2 3 4

학년은 학부성적 30점, 외국어 취득 공인성

적표 10점, 필기 전형 20점, 면접 평가 40점

으로 평가됐다.

이번 학기부터 4학년은 파견 대상에서 제

외되며 교육 프로그램은 각 대학 및 과정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2014년도 원광대학교 하계 해외봉사

도덕교육원 사회봉사팀은 매년 문화체험,

문화교류, 봉사활동을 시행하는 하계해외봉

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지도자

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해외봉사

단은 라오스 씨엠쾅 지역에 파견된다. 교육

팀과 의료팀 각각을 선발해 한방의료봉사와

문화교육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교육

봉사는 대학생문화교류를 비롯한 태권도시

범 및 교육, 한국어교실과 레크레이션, 예체

능교육 등을 실시하며 한방의료봉사는 한방

침 진료와 처방 및 조제, 부황치료 등을 시행

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봉사 프로그램에서는

템플 선 체험 등 문화체험 또한 진행돼 현지

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총학 해외봉사 및 학술교류단

총학생회는 핵심 공약으로 회장단 해외연

수를 해외봉사로 바꿔 누구나 참여할 수 있

게 하겠다 고 약속한 바 있다.이에 학생복지

처 학생팀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

월 서류 및 면접 평가를 통해 봉사 단원을 모

집했다.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 동안 진

행되는 해외봉사 및 학술교류단 에는 지도

교사, 중앙운영위원회, 신문방송사, 우리대

학 재학생 등 총 46명이 참여한다.이번 프로

그램에서는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중국 연변

대학 학생회와 학술교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된다.

여름 농촌봉사활동

총학생회는 매년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

을 진행한다. 농활은 농촌과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는 학점은 농활을 타고 를 주제로

하며 진안군과 장수군 일대를 중심으로 이루

어진다.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6박 7일 동안

진행되는 농활은 오는 12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6박 7일 간의 일정을 모두 완료한 재학생

에게는 2학점이 인정된다. 학점 신청자는 계

절학기 수강신청 후 신청내역을 첨부하면 된

다.

사회봉사 영역 학점이수자나 계절학기 5학

점 이상 신청한 학생들은 농촌봉사활동 학점

이수가 불가능하다.

취업캠프

우리대학과 동아대, 영남대, 조선대가 공

동 주최하는 2014 영 호남 4개 대학 연합 취

업캠프가 오는 7월에 개최된다.각 대학 30명

씩 총 120명의 학생들이 함께 하는 캠프에서

는 입사서류작성 방법 및 이미지 메이킹, 모

의면접을 비롯해 실제 취업에 필요한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특히 모의면접은 취업전문가가 면접관으

로 들어가 실제 면접과 똑같이 진행한다. 전

문가의 코칭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기에 취업스킬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캠프는 팀플레이로 진행되며

다른 대학 학생들과 캠프를 통해 취업 정보

를 공유할 수 있다.

3학년 이상부터는 캠프를 다녀오면 실용영

역 2학점이 인정된다. 취업캠프는 오는 7월2

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린다.

공무원영상학습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한다면 평생 동

안 잊지 못할 구호가 있다. 꿈(★)은 이뤄진

다 2002년 월드컵의 구호가 꿈이 이뤄진

다 는 희망의 구호였다면 여기 꿈을 이뤄준

다는 의지의 구호를 외치는 곳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 인력개발처에서 주관하는

하계 공무원영상학습실이다.학생지원관 4층

에 위치한 공무원영상학습실에서는 개인에

게 주어지는 PC에서 공무원 준비에 필요한

노량진 학원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공무원영상학습실에서는 9급 공무원(행정

/교육행정지, 법원/등가직, 세무/관세직, 검

찰/교정/보호직, 기술직)과 7급 공무원을 비

롯해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까지 준비할 수

있다. 또한 방학동안 공무원영상학습실을 이

용하는 학생들에게는 합격 젼략 설명회는 물

론 매월 모의고사 또한 응시할 수 있는 기회

가 주어진다.

공무원영상학습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하는 재학생, 휴학생, 심지어 졸업생 까지 모

두 수강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학생지원관 4층 공무원 영상 학습실로 찾아

가거나 850-5664로 연락하면 된다.

많은 학생들이 우리대학에서 어떤 프로그

램을 운영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취업

공부, 봉사활동, 해외연수까지 우리대학은

방학에도 쉬지 않는다.

대외활동도 물론 좋지만 교내활동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만 관심 갖는다

면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

을 테니 말이다.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실시된 성공취업캠프

Page 6: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2014년 6월 9일(월)6 특집제1250호

2014학년도 1학기 후마니타스 장학생 선발

<독서논술> 부문, 대상 수상작 발표

문화의 어머니 놀이와 포틀래치, 그리고 현대문화의 패륜

김현수(경영학부 4년)

포틀래치는 우월성의 과시 라는 기본적

의미에서 시작한다. 이는 남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게 전부이다.다른 목적은 없

다.즉 포틀래치는 놀이란 다른 실제적 목적

을 추구하지 않고 재미 그 자체를 추구하는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다. 라는 놀이의 범주

에 속한다. 그리고 점차 대립과 아곤적 요

소 , 즉 경기의 요소를 포함해서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점에서 포틀래치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었다. 그리고 이는 역사 속에서 다음

과 같이 나타났다. 하나의 프라테이아(씨족)

가 다른 프라테이아한테 선물을 보낸다. 이

를 받은 프라테이아는 다시 그 부족에게 더

큰 선물을 보낸다. 거대한 포틀래치의 형태

를 가졌던 마하바라타, 그리고 신성한 축제

코엔에서의 폴루포시아,아크라포시아(술 마

시는 게임), 이 외에도 중국의 겸양 과 누

가 더 멀리 갈 수 있을까? 에서 시작된 쿨라

(항로 찾기 게임) 등 이 모든 것이 포클래치

의 형태였다. 즉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

이전부터 이후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다.

또한 놀이와 아곤, 그리고 포틀래치를 하나

의 선상에서 놓고 볼 때, 포틀래치는 놀이처

럼 경쟁 의 요소가 가미되면서 더 활력을

가졌다. 즉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경

우,승패가 있으며, 그리고 놀이와 연관된 자

들이 있는 경우의 말이다. 이는 포틀래치가

단순히 우월성의 과시 라는 문맥적 의미를

넘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많은 현대문화, 가령 스포츠, 예

술, 과학, 정치 등은 포틀래치에서 나왔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포틀래치의 순수한 의

미를 찾기 힘들다. 이는 현대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황금 추구 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

현상은 문화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있다. 원

래 황금은 그 도구였다. 특정한 목표를 위한

도구 말이다.즉 황금은 놀이를 하기 위한 놀

이터(공간)를 마련하는데 사용하거나, 아니

면 놀이의 본질인 재미 를 추구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보는 황금은 단순한 도

구를 초월하여 문화 위에 있는 것 같다.마치

황금은 문화보다 앞선다. 는 느낌마저 준

다. 현대 스포츠에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승부조작 이 그 예이다. 경기는 가장 신성

하다. 또한 우월성의 과시 가 잘 드러나며,

그 자체로 순수한 포틀래치를 표현한다. 하

지만 인위적 개입으로 이러한 모든 요소는

사라진다. 더 이상 놀이의 본질인 재미를 추

구하지 않는다. 조작을 하게 되면 경기하는

선수들은 자발적일 수도 없다. 호이징아는

놀이는 문화보다 앞선다. 고 했다. 그리고

실제 우리는 놀이로써, 놀이 속에 살아왔다.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가치가 묵살되어도,

아무리 황금의 위력이 강해도, 이에 대해선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은 왜 빛나는가?

이동훈(치의학과 2년)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소치 동계올림픽에

서 세계 모든 언론들은 동시에 의문을 제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심판의 판정에 대한 의

문은 대회가 끝나는 당일까지도 계속 이어졌

다. 그리고 심사위원들과 주최국 러시아에

대한 루머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

한 김연아 선수의 반응은 달랐다. 그녀는 올

림픽에서 후회 없는 무대를 펼칠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말로 올림픽의 본질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했다. 여기서 변질되어 버린 올림

픽 경쟁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문화의 발달에 있어서 우리 인류는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호이징하 또한 이 같은 사실

을 언급하면서 놀이에서도 경쟁적 특징을 빼

놓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모습

을 투기(鬪技)의 원리라고 부르며 여러 가지

예시를 열거한다.

이 중 우리는 투기의 원리가 적용되는 인

디언 부족들의 포틀래치 축제를 볼 수 있다.

포틀래치 축제는 특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

다.한 부족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가구, 식량

등을 부수고 버리고 베푸는 것을 축제로 삼

아 경쟁하는 것이 핵심인데, 호이징하는 이

러한 축제의 저변에는 물질에 얽매이는 사람

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여 위대한 사람임을

보이려는 투기적 활동이 있다고 주장한다.

포틀래치를 흥미롭게 만드는 사실은 이들

이 경쟁에서 이긴 뒤에 물질적으로 남는 것

이 없다는 것이다.즉, 이들이 물질적인 이득

을 위해서 축제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그 축

제 자체를 즐기기 위한 순수한 투기적 원리

로서 이러한 축제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들

은 순수하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이 축제에

몰입하며 포틀래치는 승리가 목적인 축제가

아닌 축제의 끝의 결말로서 승리를 취하는

놀이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인다.

이를 현대의 올림픽과 비교해 생각해보면

무엇이 변질되었는지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제일 두드러지는 것은 놀이의 가치 전도 현

상이다. 놀이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경

쟁에서의 승리와 그에 따른 물질적 이득이

목적이 되어버렸다. 금메달이 가지는 가치에

놀이에서 중요한 페어플레이의 가치는 사라

지고, 승리를 위해서 어떠한 수단도 허용하

는 경기 외적인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가치전도는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

수들의 정신을 해치며 그 경기가 가지는 가

치 또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

한다. 승리와 물질적인 보상이 목적이 되어

각 자리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주마와 다를 바가 없다.

올림픽에서 올림픽을 놀았던 김연아의

모습과 태도에서 우리는 앞으로 가져야 할

올림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투기적 경쟁이 지나쳐 올림픽에서 정말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

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이징하가 말했듯 올림

픽에서 놀아야 한다. 금메달만이 전부가

아닌 경기 한 순간 한 순간 몰입하고 결과에

서 자유로운 즐거움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심사 총평

김정현 후마니타스장학위원회 위원장(철학과 교수)

2014년 1학기 후마니타스 장학생 선발

시험을 위해 『사기열전』, 『지구촌』,

『호모 루덴스』, 『이중나선』 등 4권의

책이 선정되었고, 총 1천 380명이 접수해

학생 1천 59명이 응시했다.접수 인원으로

보면 작년에 비해 100여명이 증가했다.그

리고 독서시험 70명, 독서논술 91명, 독서

토론 12팀(24명) 등 총 185명이 선발되어

이번 학기 2억 5천만원의 장학금이 지급

되었다.

다섯 번째로 맞이하는 이 대회에서 학

생들의 참여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번 경우에는 공지된 4권의 책 가운데 특

히 『사기열전』은 인명, 국가명, 지명,

사건 등이 많이 나와 읽고 정리하기에 부

담스러웠고,『지구촌』은 내용을 이해하

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에는 독서토론의 서면심의는 폐지하고,

새로운 형식을 마련해 49개 신청팀(98명)

모두 예선을 치루었다. 토론을 하지도 못

하고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는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이다.

<독서시험>

독서시험은 4권의 주어진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

분의 경우 책을 제대로 읽었으면 맞출 수

있도록 했지만,시험이기에 출제항목에서

난이도를 두었다. 이번 경우도 단답형에

서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풀지 못했다.좀

더 꼼꼼하고 촘촘한 글읽기 훈련이 필요

해 보인다. 서술형은 『이중나선』에서

출제되었는데,책의 핵심개념이 생물학과

연관되어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쓰지 못

해 아쉬움이 남는다.

<독서논술>

독서논술의 경우,『사기열전』의 응시

자가 다소 많았고, 『이중나선』, 『지구

촌』, 『호모 루덴스』가 비교적 유사한

응시자 수를 기록했다.

독서논술은 책의 내용과 장단점, 의의

와 평가 등을 다루는 서평(書評)이나 책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자신의 주관적 느낌

을 적은 독후감(讀後感)과는 다르다.독서

논술에서는 논제에 대한 자신의 문제의식

을 제시하고 그에 맞추어 본문을 작성하

고 자신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안이나 평

가가 기술되어야 한다. 많은 경우 논제에

대한 출제의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거

나 개념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자신

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

을 남겼다.예시로 진부한 예를 들게 되면

글이 식상해지는데 이 점도 글의 창의성

을 드러내는데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

이다.탈고 시 정서법도 매우 중요하다.

<독서토론>

독서토론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16강과

8강팀 선발 시 예선을 진행했다. 예선은

서면심의와 토론을 합산한 점수제로 진행

했다.토론을 진행할 때 관청자가 적어 다

음 학기부터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결승전

과 준결승전은 현장 중계해 보는 것도 고

려해 볼 것이다.

토론이란 주어진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그에 대해 설득력 있게 자

기표현을 하는 일종의 공적인 대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논지와 책의 내용을 연결

시켜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

을 펼 때 비판이나 옹호의 입장에 서게 되

면 그 입장에 몰입할 필요가 있으며,자신

의 입론을 지지해 줄 개념 정리가 필요하

다.토론 시 논제와 연관된 적절한 예시를

제시하는 것은 토론을 매우 생동감 있게

만든다. 인용, 예시, 이론, 개념의 유기적

연결과 활용 능력은 토론을 매우 활기 있

게 만든다. 좋은 토론을 이끌어가기 위해

서는 무엇보다 논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하

는 능력뿐만 아니라 평소 다양한 독서의

경험도 필요하다. 토론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

다.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한 것은 그 체험이

평생 지속된다.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 모

두 수상을 했던 그렇지 못했던 간에 자신

의 삶에 귀중한 정신적 보물 하나씩을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적 소

양은 우리가 평생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삶의 능력이다.실력과 인

품을 갖춘 원광인, 사회에서 정신적 보석

역할을 하는 원광인이 후마니타스 장학행

사를 통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다.

강민철(법학과 4년)

『사기열전』을 읽고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공평

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공정 과 평등

이라는 각각의 단어의 앞 글자와 동일하다.

즉, 공정성과 평등성이 합쳐졌을 경우 우리

는 일반적으로 정의롭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만일 공정과 평등 중 어느 하나가 해하게 되

었을 때 우리는 불공평하다고 여긴다. 정당

하게 노력하고 업을 세운 자는 정당하게 대

우받고 그렇지 못한 자는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사람들은 이를 위해 노

력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

이 화를 당하는 불공평한 상황을 보면서 의

문을 제기한다.

백기는 왕명을 받아 적국의 군사를 격파하

고 전쟁마다 승리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권신의 미움을 사 이간을 당하여 자결하기에

이르렀다. 손빈은 단순히 위나라 방연보다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얼굴에 글자가 새겨

지고 월형을 당해 불구가 되는 해를 입게 되

었다. 이는 아무런 죄가 없는 이가 비방, 모

함당한 것으로 현대사회와 별반 차이가 없

다. 우리는 종종 튀면 죽는다 라는 말을 어

렵잖게 듣는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자라도

소위 줄을 잘 서면 살아남지만 능력과 실적

이 뛰어나면 제거되는 현재와 별반 큰 차이

가 없다.

이렇게 만연되어 있는 불공정에 대해 나는

사기열전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나는 자율

적이지 못한 자에게 자율을 주면 자율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만과 방종에 빠

진다 는 마광수교수의 말을 상당부분 긍정한

다. 자율이라는 것은 도덕이라는 규범에서

자발적으로 제한을 두어 예를 지킴으로써 스

스로 규범과 규율을 지키는 것인데, 자율적

이지 못한 이들은 해결은커녕 인지하지도 못

한다. 말을 해도 이해를 못하는 무지의 단계

에서라면 이해할 때까지 알려주면 되지만 이

해하고도 지키지 않으면 책임을 따져 처벌한

손무의 경우처럼 익히 법도를 지키지 못하는

자율적이지 못한 이들에게는 강제력을 동원

한 제재를 가해서라도 인식시키는 것은 당연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자유

과 권리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

위 내 라는 일반상식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음이다.상앙은 낙후된 진나라에서 이러한

전면개혁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바

있으며, 현대사회에서도 무법도시였던 싱가

포르가 높은 시민의식의 선진국의 반열로 올

라설 수 있던 이유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 결

과이다.당장에 사람들은 기존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당연시해왔기에 이에 대해 불만이 많

을 것이나, 장기간 계속되면 이는 어느 순간

당연한 것이 되어 더 이상 강제력이 필요 없

는 평균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어떠한 이유를 들던 간에 불공정함을 방치

하는 것은 결국에는 좁게는 본인에게 넓게는

사회 전체에 반드시 해악을 끼치게 되는 것

은 당연한 것인 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애

써 현실을 회피하고자하는 무책임함을 반성

하고 좀 더 확실한 방안을 찾는 것이야말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급선무의 과제가 아닌

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반계열 『호모 루덴스』

일반계열 『사기열전』

의약학 계열 『호모 루덴스』

Page 7: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동아리 탐방 국악 연주 동아리 정악연구회 전병섭 회장(전자공학과 3년)

지난달 30일 학생회관대강당에서 진행된 정악연구회정기 연주회

정악연구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악연구회는 국악동아리입니다. 주로 정통국악을

연주합니다. 예를 들면 사극에서 왕이 행차할 때 또는

선비들이 가야금을 탈 때 나오는 소리들을 연주합니다.

정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 전통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것입니다. 옛날 궁중

에서 공연하던 음악을 연주하는 동아리이다 보니 퓨전

음악 연주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제의가 들어오면‘아

리랑’등 사람들이 많이 들어 본 것을 연주합니다.

정악연구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동아리 이름에 맞게 국악에 관련된 활동을 주로 하

고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1학기마다 한 번씩 정기연

주회를 합니다. 그리고 제의가 들어오면 전통혼례식

등 연주가 필요한 곳에 가서 연주를 합니다. 우리대학

동아리이기는 합니다만 전북지역 전통혼례식 등의 의

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정악연구회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다른 중앙 동아리는 학생 수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

나 저희 동아리는 진짜 국악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만 가입하여 학생 수가 적습니다. 그로인해 동아리 회

원들 간의 친밀감이 다른 동아리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저희는 기수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선후배관

계가 깔끔하게 정리 되어있어 조직력이 좋고, 조직의

효율성도 높은 편입니다. 기수제로 선후배관계가 정리

되었다고 해도 학부 선후배 사이처럼 형,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어서 딱딱한 관계는 아닙니다.

국악동아리다 보니 악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많습

니다. 그래서 저희 동아리에서는 1대1 멘토링 방식을

사용하여 국악을 가르치기 때문에 악기를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정학연구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어떻게 표현

하시겠어요?

정악연구회 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가야금 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처음 연습 할

때는 무척 어렵습니다.줄을 외우는 것도 쉽지 않고 손

이 꼬이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연습할 때 마다 손에 익어가면서

연주가 부드러워지고 손의 꼬임도 사라져가서 연주를

잘하게 됩니다. 신입부원이 들어 왔을 때는 많이 낯설

어 하고 어색한 기류가 돕니다.

처음 악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어렵게 생각하는

부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같이 연습하고 연주하면서

서로 친해지면 어색함이 날아갑니다. 그러한 과정이

가야금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신입생들에게 홍보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처음에는 악기다루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저

희 동아리는 1대1 사부와 제자제도. 즉 1대1 멘토링 방

식으로 운영됩니다. 언제든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서 국악연주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최소화 했습니다.

저희 동아리에 오셔서 국악에 대해서 많이 알아 갔

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학생회관 5층 서편

정악연구회 전병섭 회장: ☎010-2594-8864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

취업 성공기 취업성공기 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주)바른교육 취업에 취업한 김보곤 동문

(국어국문학과 07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김보곤동문(국어국문학과07학번), (주)바른교육취업

2014하계 토익사관학교관련 상담을진행중인 모습

현재 취업한 곳과 맡고 있는 업무가 궁금

합니다.

(주)바른교육은 사람다운 사람 을 키운다

는 신념을 가지고 창업 취업 컨설팅, 위탁교

육, 영어캠프, 화상 전화영어 등 교육 서비

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저는 교육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

재는 후배들의 취업성공과 어학실력 향상을

위해 우리대학 잡컨설팅 프로그램과 토익사

관학교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에 취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 역시 고학년에 접어들며 취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막연하게 고민

하던 중, 문득 저와 같은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일종의 발상의 전환 이었습니다. 이후

실제로 주변 친구들의 취업고민 상담, 자소

서 첨삭 등을 하며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고

이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다면 누구보다 열

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

니다.

교육사업 직종에 눈을 뜬 이후 전북권에서

명망 높은 기업인 (주)바른교육을 알게 됐습

니다.이 곳이라면 제가 나고 자란 전북권 학

생들을 보다 더 많이 만나고 도울 수 있을 것

이라는 확신이 들어 취업하게 됐습니다.

취업정보는 어디서 얻었나요?

취업정보는 현재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잡컨설팅 프로그램과 취업지

원팀을 통해 가장 많이 얻었습니다. 학교에

서 운영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비해 다양하고 정확하다는 점이 좋았

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교내 외

활동이 궁금합니다.

대학생활 내내 몸담았던 연극동아리

꾼 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실제로 꾼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제가 아닌 또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경험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됐습니다. 무대에

서의 경험은 실제 면접에서 자신감 있고 또

렷하게 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

다고 생각합니다.

1년간 다녀왔던 호주 워킹홀리데이도 기억

에 남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3학년을 마친

후 아르바이트로 모았던 돈을 전부 투자해서

1년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낯선 환경, 낯선 문화 속에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

었던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해보면 좋을 활동에는 무엇

이 있을까요?

저는 책상 앞을 벗어나야 할 수 있는 활동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선 다양한 동아리

활동 혹은 대외활동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관심분야를 가지고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같

은 목표를 위해 함께 한다는 것은 책으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자 큰 자산입

니다. 이를 성실히 해낸다면 자신의 전공 외

에도 내세울 수 있을 만한 특기와 언제든 힘

이 되어줄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입

니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

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무

료로 진행되거나 외부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운영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

생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아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런 프로그

램들이야 말로 학생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자 특권입니다.

흔히 대학생활은 아는 만큼 얻어갈 수 있

는 것이 많아진다 고 합니다. 약간의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습

니다. 항상 눈과 귀를 열어 유익한 대학생활

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활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겠어요?

저는 책임 있는 자유 라고 표현하고 싶습

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자유와 방종

의 차이를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

이든 해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이 행

하는 모든 행위들이 절대 남에게 피해를 주

어서는 안 되며 그로 인한 책임 또한 오로지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좋

겠습니다.

취업은 4년간의 자유시간 동안 무엇을 했

는가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4년 동안 목표를 정해 열심히 노력하

는 것도, 열심히 노는 것도 모두 자유입니다.

다만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듯 그 책

임을 4년 후에 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는

학우들, 혹은 취업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우

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일단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보라고 권유하

고 싶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나 해

보고 싶은 일이 없다 라는 고민은 대부분 자

신이 알고 있는 분야가 협소하거나 시야가

좁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경험만으로도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이며 이런 경험이 중첩되면 곧 자신

이 해보고 싶은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대략

적으로 구분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큰 틀을

설정하면 그 후에 세부적인 진로를 설정하는

일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을

객관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용노동부에

서 지원하는 검사나 취업 컨설턴트 같은 전

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나 외부의 눈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반드시 선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없는 처방은 무의미합니다.

원하는 목표와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취업성공의 시작이자 지름길

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아직까지는 저도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후

배들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입니

다.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건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저 스스로가 많은 공부를 해

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빠른 기

일내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연간 목표입니다.

저의 작은 능력이 많은 후배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우리대학 학

우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복수전공’

복수전공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

겠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 가 가 A전공을 할 때

취업을 핑계로 B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올립니다.

그런데 이 둘은 상이한 전공이기 때문에 본 전공

조차 놓쳐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문제는 대부분

이 이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이런 경우엔 본 전

공에 집중해 길을 찾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복수전공을 원한다면 새로 시작하려는

전공이 과연 지금 하는 것과 연계할 수 있는지부

터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시너지

를 발휘하여 궁극적인 학술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창호(문예창작학과 2년)

저는 마케팅 계열로 진로를 잡은 마케팅 지망

생입니다.진로에 도움이 되는 경영학과 패션주얼

리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본 전공인 정

보전자상거래에서 온라인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

식을, 경영학부에서는 마케팅 관련 지식을 배웁

니다. 마케팅은 온 오프라인 둘 다 시각적인 효과

를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디자인도 복수전공 하

며 디자인과 관련된 것에 대해 배웁니다.

이렇듯 열심히만 한다면 자신의 본 전공과 적

성을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는데에 복수전공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한빛(정보전자상거래 4년)

이재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50호2014년 6월 9일(월)

김보곤동문(국어국문학과 07학번 )

Page 8: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2014년 6월 9일(월)8 진단제1250호

2014.1.4베이징에자금성에갔을때, 태화문암사자상 앞에서 한컷,오른쪽첫번째가나.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내가 6개월 뒤

GHRe프로그램 으로 천진에 가는 것을 상

상하지도 못했다. 수업 끝나고 기숙사로 돌

아오는 길에 동계 GHRe 선발 이라는 포스

터를 보고 돌아온 후 계속 생각났다. 기숙사

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제일 좋아한

과목은 중국사였다.

그러나 정작 중국이라는 나라는 낯설었다.

그래서 GHRe프로그램 을 통해서 중국이라

는 나라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 면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자신

감 있게 자신이 왜 지원했으며, 왜 내가 가야

하는 지를 잘 피력 하는 것이다.

내게 있어 중국 에 대한 이미지는 학교에

서 배운 것과 미디어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같이 온 사람들에 비해 나의 중국어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천진에서의 하루하루가

내게는 도전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수업을

듣고 시간이 지나면서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나는 첫 시간 수업을 듣고 난 후 우리반 수

업을 잘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서 몇몇 애들

과 함께 선생님과 의논했다. 그래서 나를 포

함하여 5명은 다른 반으로 이동하기로 해 신

라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이렇듯

수업과 관련하여 맞지 않은 상황이 있을 때

는 선생님과 함께 조정하는 것이 좋다.

수업은 주 5일 진행되고,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여 11시 50분에 끝났다. 첫 번째 수업

은 말하기에 집중된 수업이라면 두 번째 수

업은 문법이나 독해 수업이었다. 수업방식은

상황에 맞게 여러 수업 방식을 사용하여 진

행되었다. 수업 들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미국식 상점의 사장이 되어 다른

학생들에게 물건을 파는 상황이었다. 이 때

수업은 나의 개그 욕심으로 꽁트가 되었고,

즐겁게 마무리 되었다.

또한 수업 끝부분에 중국 노래를 배워 중

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가

르쳐주신 선생님께서 발음상 특히 우리가 자

주 틀리는 부분을 잘 아시고 잘 짚어주셨다.

한편 현지생활에서 나는 도전정신과 개방

적인 자세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

수업이 끝나면 같이 온 사람들과 함께 천진의

명소를 찾아다녔다.

우선 천진외대 근처에서 추천 할 곳은 小白

樓(샤오빠이러)와 빈장따오를 추천한다.특히

빈장따오는 명동같은 번화가로 중국식 백화

점이 6개나 몰려있다. 음식점, 까페, 은행 들

이 많다. 이 곳에는 베이징 왕푸징 같은 길거

리 음식 거리도 있다.

더불어 천진역 근처를 추천한다. 천진역은

학교 앞 정류장에서 13번을 타면 15분만에 도

착한다. 이 근처에는 진완광장, 이태리거리

(이스펑칭지에)가 있고, 특히 야경이 아름답

다. 천진역 근처에는 헤이허 강이 흐르고 맞

은편에 진완광장이 있다. 헤이허강 다리에서

진완광장과 천진역을 바라보면 홍콩 같은 느

낌이 든다. 천진역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이

태리거리가 있다. 이태리거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텐진조약 체결 이후 천진은

조계지가 되어 유럽식 건축물이 많이 있는

곳이다.

주말에는 중국의 여러 도시들을 다녀왔다.

제일 많이 갔던 곳은 베이징이다. 베이징은

천진에서 CRH열차로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도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건 자금성, 국가박

물관, 만리장성열차, 예술의 거리

798등 이다. 특히 예술의 거리 79

8 은 거리에 여러 조형물과 그래

피티가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게

다가 UCCA전시관 에서 봤던 전

시는 최고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중국 다녀왔다

고 하면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음식 맛있어? 라는 질문이다. 맛

있는 건 맛있다.

특히 천진외대 3층식당이 맛집

이다. 탕츄리지(탕수육), 우한로

(삼겹살철판볶음)의 맛은 우리나

라에서 흉내 낼 수 없다. 주로 4명

이 먹는 것을 추천하며 1인당 우리

돈 4천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다.

학교 맞은편에는 찜닭가게가 있다. 맛도

얼큰하여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난다. 이외

에도 샤오빠오리즈라는 맛밤도 추천한다. 음

료는 학교 근처에 버블티가 맛있다. 양도 많

고 가게 주인분이 친절하셔서 좋다. 그리고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정말 맛있다. 왜 연예

인들이 중국 가서 훠궈가 맛있다고 하는 지

알 것 같았다.위의 음식들은 진짜 말로 형용

할 수 없다.천진가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GHRe프로그램 하면서 얻은 점은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었다. 중국에서

생활 자체가 도전이었다. 여행하면서 모르면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부딪치면서 목

적지에 도달했다.

그렇게 생긴 성취감은 중국생활에 있어 새

로운 동기부여가 되었다. 더불어 내가 직접

중국 사람들과 말을 걸어 대화를 하고, 중국

친구들도 사귀게 되면서 그들의 문화를 알아

갈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협동심이다. 리더 오빠를 비롯하

여 같이 온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여행 계

획 짜면서 협동심을 배웠다. 덕분에 상부상

조하면서 무사히 잘 지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렇게 누릴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지원한 GHRe 프로그램 덕분

이었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생기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한

다. 기회가 있다면 결과는 나중에 생각해보

고, 우선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김수현(역사교육과 10학번)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난 1일, 기자는 수도권의 한 지방선거 현

장에 다녀왔습니다. 후보자들은 여 야를 막

론하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6 4지방선거에

대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시의원 후보로 나선 A씨의 하루

국민의 한 표는 엄청난 가치를 갖는다. 후

보자들은 유권자의 한 표를 위해 부단히 노

력한다. 수도권의 한 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나선 A씨 또한 마찬가지다.

기자는 선거운동을 체험해 보기 위해 하루

동안 A후보를 따라다니기로 했다. A후보의

일과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꼭두새벽부터

시작이다. 오전 5시에 기상한 A후보는 오전

6시까지 사무실에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기

자 또한 오전 5시 전에 준비를 마친 후 A후

보와 함께했다. 1시간 남짓한 촉박한 시간이

지만 A후보는 거울 앞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

한다. 유권자들의 민심을 휘어잡기 위해 단

정한 용모는 필수요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금이라도 단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

으로도 심각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기 때

문이다. A후보는 몇 번이고 자신을 확인한

후 사무실로 향한다.

오전 6시. 사무실에 도착한 A후보는 먼저

도착해있는 사무직원들 및 운동원들과 인사

를 나눈 후 곧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기자도

회의에 동석할 수 있었다. 회의에서 오늘 하

루 일과를 설명 받은 A후보는 약 10분의 휴

식시간을 가진 후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했

다.후보와 운동원들은 총 3개의 조로 나뉘어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기자는 A후보가 편성

되어 있는 1조와 함께했다.

오전 6시 30분. A후보는 승용차를 타고 첫

번째 장소로 향했다. 첫 번째 장소는 보건소

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유세차량

에 탑재 된 마이크, 확성기와 같은 도구는 사

용하지 않은 체 A후보는 아침운동을 하고 있

는 유권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청했다. A후보는 유권자들에게 꼭 저를 뽑

아주십시오 , 열심히 뛰겠습니다 등의 말을

전했다. 유권자들 또한 A후보에게 힘내세

요 , 응원할게요 등의 말을 전했다. 이러한

행보는 오전 8시까지 계속됐다. A후보는 보

건소에 들어가 보건소 직원들과의 인사를 나

눈 후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다음 행선지는 선거구에 위치한 여러 교회

들이다. 기자가 함께했던 날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교회에 예배를 하기 위해 모인 유권

자가 많아 후보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A후보

는 유세 차량에 올라 본격적인 유세에 들어

갔다. A후보를 따라 유세차량에 탑승했다. 6

명 남짓한 사람이 탈 수 있는 유세차량 위에

서 A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유세를 펼

쳤다. 달리는 차 위에서 느끼는 공포도 있었

지만 많은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부담감에

기자는 유세차 구석 기둥을 붙들고 있었다

하지만 A후보는 시속 40Km의 속력으로 달

리는 유세차량 위에서 흔들림 없이 연설을

했다. 유세차량을 타고 여덟 개의 교회를 모

두 둘러본 후 A후보의 오전활동은 끝이 났

다.오후 1시, A후보는 점심시간을 가진 후 1

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기진맥진한 기자

에게 A후보는 오후활동부터 본격적인 시작

인데 벌써 지치시면 안되죠. 라고 말했다.

오후에 유세할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

는 상업지구와 시민공원 단 두 곳이다.두 곳

밖에 안되지만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

간대와 장소이기 때문에 A후보가 가장 신경

쓰는 장소다. 시민공원에는 주말을 맞아 외

출한 가족단위의 유권자가 많았다. 3조로 나

뉘었던 조는 2개 조로 재편성돼 시민공원으

로 모였다. A후보는 공원 구석구석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유권자들에게 A후보는 아이들이 안전

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가겠다고 말했

다. A후보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함께 공을 차기도 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와 높은 습도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

였지만 A후보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유

세활동을 했다. 약 두 시간 가량 시민공원에

서 머문 후 A후보는 마지막 장소인 상업지구

로 향했다.

상업지구 중심 사거리는 이미 많은 경쟁자

가 자리 잡고 있었다. A후보도 운동원과 합

류하여 열띤 유세를 펼쳤다. A후보는 횡단보

도를 건너기 어려워하는 장애인 할머니, 할

아버지를 보고 유세차에서 내려 그들의 휠체

어를 끌어주었다. A후보는 그들에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휠체어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며 A후보

는 나를 응원해 주는 유권자들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한다.물론 불만

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지만, 그것 또한 내게

보내는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깊이 새겨듣도

록 하겠다 고 말했다.오후활동은 해가 진 오

후 10시가 돼서 끝났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A후보는 힘든 일정이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정도 수고는 당연하다.

오늘 만났던 장애인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런

의원이 되고 싶다 고 말하며 사무실로 발걸

음을 옮겼다.

▶선거운동원 Y씨와 J씨의 하루

후보자가 하루 15시간

의 힘든 일정을 소화하

는데도 선거운동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

A후보를 지지하여 운

동원을 자처한 Y씨와

유세차량 운전수인 J씨

는 A후보와 마찬가지로

오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다. Y씨는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 후보자와는

달리 지정된 장소에서

유세활동을 한다. A후

보의 피켓을 목에 걸고

명함을 돌리는 일이 Y

씨의 일이다. 하루 200

장의 명함을 돌리는 Y

씨는 밝은 표정을 유지

한 채 목청껏 A후보의

이름을 외친다. 하루 10

시간의 유세활동 중 Y

씨는 단 두 번 자리에

앉았다. 힘들지 않으

냐 는 기자의 질문에 Y씨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힘들긴 하지만

힘든 내색을 한다면 후보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후 7시에 퇴근하는 Y씨는 늦게까

지 남아 유세활동을 하는 A후보를 격려하며

자리를 떠났다.

유세차량 운전을 하고 있는 J씨 또한 하루

일과를 A후보와 함께한다. A후보가 유세 활

동을 하지 않을 때도 J씨는 홍보를 위해 유세

차를 운전한다. 하루 15시간을 운전하는 J씨

의 원래 직업은 화물차 운전수다. 운전경력

30년인 그에게도 15시간동안 저속으로 운전

하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J씨는 자신이

A후보의 간판이라고 생각하고 차를 운전한

다. J씨는 자신은 그래도 앉아있을 수 있어

만족한다 고 답했다.

대중과 좀 더 소통하고 다가가기 위해 애

쓰고 있는 그들에게 6 4 선거에서 노력만큼

의 결과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어학연수, 가장 필요한 건 도전정신

2013년 2학기 동계 GHRe 프로그램으로 중국 천진외대 연수

동행취재, 시의원 후보 A씨의 선거유세 현장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하루 15시간의 강행군

Page 9: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

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습니다. 특히 <우리시대 사

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

용도 게재합니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들 연속기획을 통해 인

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통일 대박과 그 준비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글로벌 인문학>강좌에서 강연하는신창민 교수와그의저서

우리는 통일과정에서 대박을 만들어 내는 기회로 만들

어 갈 수 있다. 우선 그 내용을 알아보면서, 그것을 만들

어 내기 위하여 무엇에 대비하고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겠는가를 살펴본다.

1.통일 대박

우선 통일이 어떻게 경제적으로 대박이 되는지 조명하

여 보기로 한다.

통일이 되면 전무후무한 큰 이득이 돌아 온다.그러나

우선 분명히 해 둘 것은 자연히 그냥 얻게 된다는 말로

오해하면 안 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그 바탕 위에 통일로 가는 길

을 개척해 나가는 가운데 모든 노력을 다 하고,그리하여

드디어 통일을 만들어 내게 될 때, 바람직한 정책 방향과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열심히 노력한다면 대단히

큰, 그래서 가히 대박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이득, 편익, 수확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통일이득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고 어느 경우에나 마

찬가지로 자연히 대가가 따른다.그에 따르는 비용과 그

로부터 나오는 이득을 비교함으로써 경제적인 면에서의

이해득실을 추산해 볼 수 있다.

<통일비용>

통일비용 내지 통일자금이라 함은 대체로,

1)통일 직후 비상사태를 맞게 되면서 혼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식량, 피복, 의약품 조달 등 긴급상황에 대처

하는데 쓰일 위기관리비용

2) 정치, 행정, 군사, 교육, 문화, 사회 인프라를 비롯

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제반 체계를 각각 일원화 시키는

데 소요되는 제반 제도 체계 단일화 비용

3) 남북 지역 간 소득격차를 어느 정도 축소시킬 목적

에 따라 소요되는 일정한 실물자본 조성을 위한 투자를

실행하는 데 들어가는 투자자금의 합을 지칭하는 것이

다.

이를 종합적으로 볼 때, 통일 후 10년 기간 동안 남측

총소득의 7% 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비용이

라 하지만 사실상 실제로는 대부분 경제발전을 위한 투

자자금이다.

<통일비용 조달>

남한 GDP대비 약 7%에 해당되는 통일 소요자금을 조

달하기 위하여,

그 가운데 2%는 통일 후 10년 동안 군사비 한시적 감

축으로,

1%는 해외 장기 저리 차관 및 해외 채권 발행으로,

3%는 국채 발행 (통일비용 세대 간 분담 의미)으로,

그리고 나머지 1%는 세금 (독일에서 보는 통일연대세

Solidarity Surcharge 형태로) 으로 충당 하는 방법을 구상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기타 통일 직후 지급을 요하는 부분에 대하여

는 긴급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남한의 국가예산 일부를 전

용할 수 있겠다.통일 초기 긴급한 수요에 따라 필요하다

면 적은 규모의 단기 외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정

부 비축미도 도움이 된다.그리고 바이 코리안 정책 시행

과정에서 생기는 특수 효과에 따르는 이윤 가운데 일부

를 특별기여금 명목으로 징수할 수 있겠다. 또한 북측의

소득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 서면서는 일반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소득세 징수도 가능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여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통일 후 세금

은 총소득의 1%로 해결되고, 완전고용을 넘어서는 수준

의 일자리 수요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금

폭탄을 맞거나,일자리 빼앗길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

다.

<통일이득>

통일로부터 얻는 이득은 통일 시점에 그 즉시 나타나

는 이득과, 통일 후 10년의 남북 소득 조정기간에 가히

대박으로 나타나는 이득,그리고 그 이후 그 연장 선상에

서 지속되는 경제성장 내지 경제발전으로부터 오는 이득

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통일과 함께 그 즉시 나타나는 이득은 바로 분단비용

의 소멸 부분,그 자체를 의미한다.이것만으로도 통일비

용보다 크다.

2) 그 위에 통일 후 10년의 남북 소득 조정 기간을 통

하여, 남측에서는 매년 11%내외의 경제 성장을 얻는다.

(그 내용은 북측에 소요되는 실물자본을 모두 남측에

서 생산 공급하는 구도로 하여, 통일에 소요되는GDP 7%

가운데 적어도 80%를 남한에서 생산 공급한다면 5.6%의

생산 증가가 따르고, 여기에 추세 성장을 대체로 3%로

본다면 8.6%, 여기에 과도한 병력 유지부분 감축에 따르

는 생산 증가를 2.4%정도로 추산, 이 세가지만 합산하여

도 남한은 GDP 11%경제성장)

북측에서는 식량부족 상태, 쉽게 말하자면 굶주리는

상태로부터 통일 시점에서의 남측 1인당 소득수준 보다

도 더 높은 경제수준으로 천지개벽이나 다름 없는 꿈 같

은 탈바꿈을 맞게 된다. 북한에도 통일은 환상적인 대박

이다.

3)그 10년의 남북 소득 조정기간이 지날 때, 경제가 멈

추어 서는 것이냐 하면,그 연장선상에서 탄력을 받아 경

제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상당한 기간 지속 되게 된다.

통일대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통일 전 일로서 통일을 앞당기도록 하는 것과 통일 후

에 통일을 우리 실정에 적합하게 마무리해 내기 위하여

대비해야 될 일들이 있다.

2. 통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수순들

사실상 통일대박은 통일이 이루어진 다음의 일이다.

통일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다음 단계들이 빠져서는

안 된다.

1) 통일을 지향하는 국민공감대 형성이 기본 중의 기본

이다. 현재의 국민정서에 계속 머무른다면 통일은 어렵

다.한반도 통일을 이루어 낼 당사자는 이 지구상에 남한

국민들 밖에 없음에도 현재와 같은 통일 무관심이나 기

피 정서를 가지고는 통일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현실

이다.

2) 현실적으로 실사구시의 차원에서 통일에 접근하기

위하여는북측에 존재하는 대상을 개념적으로 2원화하여

각각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북 정권에 대하여는

무력 남침이나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철저한 방어

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이 필수 중의 필수 요소다.

한편 북 주민들에 대하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하여 그들의 민심이 내면적으로 남측 생활 양식과 체제

를 동경하도록 만드는 것이 통일의 요체가 된다고 보아

야 한다.

현실적으로 무력통일과 정치협상에 따른 통일을 제외

시키고 본다면, 경제력이라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

는 북측 민심으로의 접근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효

과적이라고 본다. 그에 더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SNS를 비롯하여 전파 쏟아 붓기와 지식인을 대상으로 접

근하는 과학기술교류협력의 방법을 병행시킬 때 그 효과

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며 종국적으로 통일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본다.

이에 더하여 여러 경로를 통하여 북한 주민에게도 통

일은 대박이라는 틀림 없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는 것 또

한 말할 수 없이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3. 통일 후 대박을 만드는 조건

통일 후 10년의 남북 소득 조정기간에 대박을 얻기 위

하여는 그 기간에 최소한 아래의 4가지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이러한 사전 구상과 계획이 없었던 독일에서

는 통일 마무리에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리고 있는 현상

을 보게 된다.

통일 수습 과정에서 북측 주민들로 하여금 남측 주민

들이 낸 세금으로 정부이전지출을 통하여 생활하도록 도

와주는 방식을 택해서는 안 된다.물고기를 잡아 주는 방

법보다, 잡을 수 있는 장비를 주고 기술을 가르쳐주는 길

로 가야 한다. 이와 같이 북측 주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북측 주민들의 자긍심을

유지시켜 주면서, 남측 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한다.독

일에서처럼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사회보장방식으로 이

전지출 위주로 한다면 낭비가 클 뿐 아니라 우리 능력 범

위를 벗어나게 되어 있다.

우리는 통일 후 10년 기간에 대박까지 얻으면서, 통일

을 부담이 아니라 아주 환상적인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하여,

1) 통일 후 10년의 남북소득조정기간에는 남북을 경제

분야에 한하여 분리 체계를 갖추고, 북측은 별도로 계획

경제의 틀을 만들어 효율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낸다.

2) 북측의 경제성장에 소요되는 일체의 실물자본은 모

두 남측 산업에서 직접 생산 공급하는 바이 코리안 정책

(Buy Korean Products Policy)을 택한다.

3) 통일 후 10년간은 군사비 지출을 GDP의 1%선 에 머

물도록 한다.

4) 북측 지역의 토지등 부동산 원 소유주에게는 현금보

상을 해 주고, 국유 형태의 토지 등 부동산은 그대로 국

유제를 유지한다.

이상의 조건들은 자연적으로 쉽게 얻어 낼 수 있는 것

들이 아니다.하나 하나 치밀한 대비와 준비 없이는 불가

능 하게 되어 있다.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반드시 극복

하고 말겠다는 자세로 임할 때라야 이러한 것들을 수행

하여 낼 수가 있게 되어 있다.

신창민(중앙대 명예교수)

<필자 소개>

미국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경제학 박사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학장

사단법인 통일경제연구협회 이사장

(현)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

(현) 사단법인 한우리통일연구원 이사장

『통일은 대박이다』 저자

9학술 제1250호2014년 6월 9일(월)

사랑해요한글

원광대학교가 위치한 호남 지역의 말에서 확인

되는 대표적인 형태로 세상으 를 들 수 있다. 물

론 중장년층의 발음이다.그런데 서울을 포함한 다

른 지역의 사람들은 세상의 를 세상의 혹은 세

상에 라고 발음한다. 사실은 세상에 라고 발음하

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그러다 보니 다음과 같

은 표현에서 문제가 생긴다.

(1) 가. 4년 만의 해후 나. 일종의 봉사 활동이니

다. 4년 후의 나의 모습

보통 사람들은 -에 로 발음을 하니 다음과 같

이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물론 틀린 표기이다.

(2) 가. 4년 만에 해후 나.일종에 봉사활동

이니 다. 4년 후에 나의 모습

A의 B 구조가 말이 되려면 일반적으로는 B가

명사여야 한다. 일단 (2나)의 일종에 는 무조건

일종의 로 바꾸어야 한다.그런데 (2가)의 4년 만

에/4년 만의 , (2다)의 4년 후에/4년 후의 에 대해

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3가), (3나)는

물론 (4가), (4나)도 모두 맞는 표현일 수 있다.

(3) 가. 4년만의 만남 나. 4년 만에 만남

(4) 가. 4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자. 나. 4년

후에 나의 모습을 생각하자.

일반적으로 -에 는 동사와 연결되는 것이 특징

이다. (3가)는 명사+명사 구조이니 맞는 표현이

다. 4년 만의 만남도 부질없었다. 는 식의 문장은

매우 자연스럽다. (3나)의 4년 만에 만남 은 4년

만에 만나다 를 줄여서 쓰는 경우이다. 이 문제 시

험에 나옴 에서 시험에 나옴 과 같은 구조이다.

시험에 나오다 가 줄어서 시험에 나옴 으로 되는

것이다. (4가), (4나)의 차이는 4년 후의 내 모습

을 생각하는 것과 (현재의) 내 모습을 4년 후에 생

각하는 것 의 차이이다. 다만 (4나)는 (4가)에 비해

자연스럽지 못한 측면이 있다. (4나)와 같이 쓰는

경우에는 4년 후에 를 동사 앞으로 이동할 수 있

는 반면, (4가)와 같이 쓰는 경우는 이동할 수가 없

다. 바로 이 차이이다. 학교에 나무가 휘어졌다 에

서 학교에 를 뒤를 보내어 나무가 학교에 휘어졌

다 로 바꿀 수 없으면 학교의 로 써야 할 가능성

이 높다.이와 달리 -에 가 결합된 경우는 학교에

나무가 많다. , 나무가 학교에 많다 등과 같이 X

에 가 자유롭게 이동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상과 같은 설명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5) 가.꽃 중의 꽃, 별 중의 별

나. 우리가 기술 개발의 매진해야 한다.× 우리

가 기술 개발의 매진을 해야 한다.×

(6) 가.그 아버지에 그 아들,그 감독에 그 제자

나.만에 하나.열에 아홉은 꽝이다.

(5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꽃 중에 꽃 , 별 중

에 별 이라고 쓰지 않도록 하자. (5나)는 기술 개

발에 를 과도하게 교정하여 기술 개발의 로 쓴 것

이니 주의를 하면 될 것이다. (6)은 설명이 복잡하

다.그냥 관용적 표현 정도로 외는 것이 좋겠다.

임석규 교수(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년 만에 만남?/ 4년 만의 만남?

Page 10: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2014년 6월 9일(월)10 여론제1250호

學而思(배우고 생각하기)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학이불사즉망, 사

이불학즉태) (공자가 말했다.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

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

태롭다. )

이 구절은 우리에게 공부하는 자세를 깨우쳐주는 중요한 문장

으로 필자가 지금까지 학문 연구의 신조로 삼고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은 뭔가 책을 열심히

읽고 외우기도 열심히 하는데 이에 비해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럴 경우 罔 이란 결과가 나온다. 이 글자는

없다 란 뜻으로 무언가 얻는 것이 없음을 뜻한다.즉, 열심히 공

부하기는 하는데 이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틈이 없다면

미처 머릿속에 영글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릿속에 무언가를

넣었다면 넣은 걸로 끝나서는 안 되고 반드시 되새김질을 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여 자기 나름의 결과물로

응결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배운 것이 의미가 있다. 반대

로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는다 함은 단지 머리로 생각만 하

지 직접 책을 보거나 자료를 찾아 머릿속에 넣는 작업을 하지 않

는 것을 말한다.그 결과 殆 즉, 위태로움 이 나타나는데 이것

은 생각한 것을 확인하고 익히는 작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생각의

근거가 박약하고 공허한 상태로 끝나고 마는 것을 말한다.

공자의 이 언급은 공부를 하거나 학문 연구를 하는 데 아주 직

접적으로 적용되는 말이다. 단적인 예를 들면, 어떤 친구는 도서

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기는 하는데 시험만 봤다하면 점수가 형편

없고, 또 연구를 해도 논문이 잘 써지지가 않는다. 반면, 어떤 친

구는 생각만 굴뚝같아 머리로 잔뜩 생각만하지 정작 관련 공부를

하지 않아 어떤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공허한 말만 하

는 경우가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한마디로 잔머리만 잔뜩 굴

리는 경우이다.이 두 가지 모두 바람직한 공부의 자세가 아니다.

책을 보고 누구에게 무언가 새로운 사실, 정보를 들었으면 이를

내재화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또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결과

가 나오게끔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머리로만 하지

말고 실제로 몸을 움직여 직접 확인하고 익히는 작업을 해줘야

그 생각한 내용이 비로소 인정을 받고 굳건해 지는 것이다.

요즘 강의실이나 캠퍼스에서 혼자 있는 학생들을 보면 모두 하

나같이 스마트폰과만 대화를 하고 있다.전에는 약속잡고 기다릴

때 껌만큼 좋은 친구가 없다고 했지만 요즈음엔 껌 따위는 스마

트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틈만 나면 핸드폰으로 친구와 대화하

고 인터넷 검색을 한다.이런 친구들을 보면 과연 저 친구들은 언

제 생각(思)을 할까 싶다.한 마디로 전형적인 學而不思 의 현상

이다.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보고 각종 반응을

한다. 그러나 정작 그 많은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옴에도 과연 이

를 내재화하는 생각 의 과정이 뒤따를 것인지 의문이 든다. 단

하나의 정보라도 이를 곱씹으며 되새김질하는 생각 의 여유가

아쉬울 따름이다.요즈음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대학

4년의 시간을 모두 쏟아 붓고 있다. 각종의 스펙을 쌓느라고 생

각할 여유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어찌 보면 이 친구

들에게 學而思 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취업을 해서도 결국 學而思 의 생활 자세는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므로 스펙과 더불어 대학의 공부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라고 본다. 『호모루덴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

은 우리에게 일을 잘 하기를 바랄 뿐만 아니라 잘 빈둥거리는 것

또한 바란다. 고 했는데 그 빈둥거림이 곧 생각 의 여유는 아닐

는지…… 오늘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學而思(배우고 생

각하기) 를 하려면 빈둥거림을 통한 생각의 여유를 가져야 할지

도 모르겠다.

박원기 교수(중문과)

현대인들은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기 때문

에 누구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로 받고 싶어서 힐링(healing)을 원하며, 숲을 찾아 힐

링을 한다. 숲이 힐링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마음의 치유효과와 교

육 교화기능이 크기 때문이다.

숲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성이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또한 맑은 공기와 부드러

운 햇빛, 자연의 소리, 독특한 향기, 음이온 등 숲의 환경 모든 것이 천연 비타민으로

작용한다.숲속 활동 역시 산의 정기(精氣)를 호흡함으로써 인체가 쾌적감을 느끼게 되

어 심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이것이 면역력 향상으로 이어져 건

강증진의 효과를 낳는다. 그래서 힐링 , 산림치유 라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인가 보

다. 방송조차 힐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보면 최근의 화두는 단연

힐링이다. 건강 전문가들은 자연과 숲속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그런 환경에서

살기를 권한다.자연과 접하게 되면 우리들이 건강해지고 즐거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의학이 발달했으나 만성질환의 완치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특히 환자의 질환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삶의 질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일부 병원들은 산림치유

라는 보완의학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므로 힐링시대에는 무엇보다 잘 가꾸어진 숲이

있어야겠다. 요즘에는 지역마다 만들어진 올레길, 둘레길 등을 통해 도보여행 열풍이

불면서 느림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휴양활동이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최근 산림청의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도 산기슭을 걷는 트레킹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가 45.1%에 달

하였다. 숲길은 대공심(大空心)의 발로인가. 마음이 비워지면 무엇으로든지 만족감을

채우기가 수월하다.

힐링은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 대인관계 등 관련 요인들의 문

제를 인식하고 해결함으로써 건강한 몸과 마음의 상태를 회복하여 스스로 병을 물리치

는 치유방법이다. 그래서 힐링은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없는 편안함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그 담보의 전제는 위생관리와 안전성 확보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만 하더라도 악덕 업주의 무리한

욕구가 빚어낸 결과이지만 처리 수습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황을 보면 특히 안전성에 대

한 불감이다.이를 지켜본 우리들은 안타까움과 불안함에 편할 수가 없었다.나라 전체

가 힐링에 역행하고 있어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안전한 세상 만드는 것이 힐링시

대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이기주의! 나만 괜찮으면 될 일인가.주위를 배려하는 대공

심(大公心)이 필요하다.

언어 문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시대다. 이미지가 문자를 젖히고 생각을 표현하

며, 오고 가는 말에 실린 의미는 그저 가볍기만 하다. 정보 기술, 특히 SNS, SMS 등에

의한 이러한 환경은 내 생각에 동조하거나 암묵적 동의를 표하는 내편 만을 구축하

고, 갈등을 통해 나를 단련시킬 대상들은 쉽게 외면하게 만든다.분별적 사고가 무력화

되고, 언어의 함축미를 볼 수 없으며, 생산적인 토론이 무색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

한 패턴이 언어를 통한 지식 습득에 한창이어야 할 대학생의 생활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은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도 언어 에 부대끼며 보내야 할 시기이다. 교양 차원

에서 언어 의미의 적확한 이해와 품격있는 표현이 필요하다. 전공 영역에서는 지식의

결정체인 개념어에 골몰하고, 다시 그것을 디디고 서서 학문의 체계를 전망할 줄 알아

야 한다. 언어의 문제는 이렇게 간단한 의사소통의 문제에서부터 전문 분야의 핵심 영

역까지 걸쳐 있다.

SNS, SMS 등과 하루를 함께 하면서, 젊은이들은 대화를 나누고 최신의 정보를 만끽

한다.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건지며 몇 마디의 말로 존재감을

확인한다. 여럿 가운데에서 공허함을 느끼면 쌍방의 대화를 찾아 가고, 쌍방의 대화가

지루하면 다시 여럿의 광장으로 나온다. 이러한 패턴은, 반복을 거치면서 상황 대처 능

력을 높이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능숙하게 한다.재치 있는 언어 표현도 유머의 사용도

제법 가능하다. 그러나 거기까지일 뿐이다. 학인(學人)으로서의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의미 와의 끈끈한 긴장관계가 없다.명료한 개념을 끌어내기 위한 유예의 시간이 없고,

심중한 의미를 찾으려는 진지함의 태도도 수반되지 않는다.보충할 독서의 시간은,기기

를 통한 관계의 지속 과정에서 점차 소진되어 간다. 어떻게 보면 눈앞에 펼쳐진 정보들

을 마치 자기 지식의 일부인 것처럼 여기는, 묘한 착각에 빠져있는 있는지도 모른다.

무지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인식하는 색깔의 수는 지역마다 다르다. 전통적

으로 어떤 곳에서는 일곱 가지로, 어떤 곳에서는 세 가지 색으로 보아왔다.생활환경의

차이에 따른 것인데, 이것은 언어의 문제와 관련하여 하나의 비유가 될 듯하다.인터넷

상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정보의 설명에 무리가 없는 사람은, 자신의 언

어 수준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기 쉽다.그런데 이것은 무지개를 세 가지 색으

로만 알면서, 생활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고 관찰력에 대해 회의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

들과 다름없는 것이 아닐까?언어능력은 곧 사고력이다.언어에 치열한 만큼 사고의 골

은 더 정교해진다.대학생으로서의 학문적 호기심과 지적 고투, 그 핵심에 자리하고 있

는 언어에 대한 태도의 재정립이 요구된다.

사설

언어 와 대학생활

힐링시대에 할 일

발행인 정세현 편집인 겸 주간 강연호 편집장 강신지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세월의 풍파?지난 4일 현재 수덕호 옆 소운동장의 돌계단 일부가 파손돼 있다.

사진:김명원 기자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보도 및 원광포커스 사진 제보

열린소리 투고 (원고지 5매)

글로벌in 투고 (원고지 13매와 관련 사진)

청춘스케치 투고 (사진 및 설명)

보내실 곳_원대신문사 편집국 (학생회관 2층)

FAX 850 - 7077 / E-Mail [email protected]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신용벌 단상

Page 11: 원대신문 1250호_2014.6.9(월) 발행

11여론 제1250호2014년 6월 9일(월)

지하경제 살리는 5만원권?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1973년부터 우리나라 은행권의 최고 액면

금액은 1만원권이었다.하지만 2009년까지 3

6년 동안 물가는 12배 이상 오르고 국민소득

은 15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경제 규모가 상

승했다. 그에 따라 그동안 유지되었던 최고

화폐 액면 금액 1만 원을 높여야 한다는 의

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2009년 6월 23일 우리나라 은행

권 최고 액면 금액인 5만원권이 발행됐다. 5

만원권 발행 당시 전국의 은행 앞에는 기존

지폐를 5만원권으로 교환하기 위한 줄이 끊

이질 않았다.

5만원권은 빠르게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

쳤다. 5만원권이 발행됨에 따라 1회용인 10

만 원 자기앞수표 수요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어 자기앞수표 제조와 관리 비용의 일

부를 절감했다. 또한 화폐를 소비하는 국민

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지폐 수량이 줄어

일상 거래의 편의성이 증대했다. 이로 인하

여 현금거래가 활성화됐으며 현금 환수율이

상승했다.실제로 5만원권 환수율은 발행 첫

해인 2009년 7.3%에 그쳤지만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8.6%로

확연히 감소했다. 이는 시중에 사용되고 있

는 5만원권 2장 중 1장의 행방은 알 수 없다

는 것이다.

명절에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5

만원권은 인기가 많다. 이렇게 수요가 많은

5만원권의 환수율이 저조하자 일각에서는 5

만원권이 검은돈 으로 거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장진수 전 총리실 주

무관이 민간사찰 은폐 대가로 건네받았다고

주장한 5천만 원은 모두 5만원권이었으며 2

011년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발견된 11

0억 원의 불법 도박자금 또한 상당수가 5만

원권이었다.

물론 금융위기로 인해 유동성이 좋은 현

금자산을 가지고 있으려는 심리가 전 세계

적으로 확산되는 지금 5만원권의 환수율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

로 개인금고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

로 보아 상당수의 5만원권이 개인금고에 잠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양의 5

만원권이 지하 경제로 흘러들어간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고, 현금의 특성상 불법자금

을 은닉하기에 유리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자금의 총 액수는 61

조 원이라고 한다. 그중 3분의 2가 5만원권

이다.꾸준히 증가하는 5만원권 유통량에 반

비례해 환수율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

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5만원권

환수율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 세뱃돈이나

경조금 등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단순 추

정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

고 있다.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갔

을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결국 증거는 없는

셈이다.

5만원권은 발행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

다. 종래에 없었던 고액권이니 만큼 환수율

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

은 것은 당연하다. 거래의 편의성과 화폐 제

조 과정의 경제성이 충분히 고려된 화폐지

만, 이것이 지하 경제를 살찌우는 도구가 될

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될 것이다.

열린 소리 는 여러분의 소리입니다. 원고지 4~5매 분량으로 여러분의 논지를 펴

주십시오.사회 및 학내 문제에 관한 의견, 원대신문 기사에 대한 비평도 좋습니다.

실린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열린 소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

다. 그 동안 구조 당시 문제점을 드러냈

던 해경은 해체하기로 결정됐으며, 국무

총리는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눈물

까지 흘려가며 강한 어조로 국가개조를

통해 이 비극을 두 번 다시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럼, 이제 우리는 괜찮

은 걸까? 우리는 이 비극에서 벗어나 일

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주말, 서울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

다.촛불을 든 수 많은 시민들은 대통령

이 책임지라 는 구호를 외치며 길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그 촛불은 수 백 명에 달

하는 경찰들에 의해 시위대가 강제로 입

건되며 꺼졌다.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용혜인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배후가 누구냐는 질문에

300명의 죽음 앞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

던 내 양심 이라고 말했다. 양심에 따라

촛불을 든 시민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사

복경찰들이 유족들을 미행하고, 정부가

언론에 외압을 넣는 것이 대통령이 말한

국가개조라면 이보다 더한 비극이 어디

있을까.

작년에 발생한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

는 재발방지대책과 책임자 엄벌을 이루

지 못해 유족들이 여전히 시위중이고 대

구 지하철 참사는 10년이 지났음에도 사

고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부재중 이다.이

것이 희망과 애도가 끝난 대한민국의 현

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난번 비극을 똑같

이 반복해서는 안 된다. 분노는 강하나

짧고, 희망은 강하나 멀게만 느껴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노를 간직하고

희망을 손에 쥔 채 현실을 마주보는 일

이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일이다. 그

것이 우리가 기적을 만들어 낼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300명의 죽음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우리들의 양심이기

도 하다.

이경동(복지보건학부 3년)

비극을 딛고, 기적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

학생회비의근본적인문제점

다수의 인간이 속한 곳에서 돈이 새고

전산 오류가 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인

간이 손을 대면 어쩔 수 없이 실수와 비

리들이 발생한다.

입학할 때 등록금과 같이 내는 8천원

의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새

는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며,

안다 해도 그러려니 넘어간다. 학생회비

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기본 속성인 그

러려니 를 이용한다.

인간은 돈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영악해지며, 양심 있는 사람도

이정도 쯤은 괜찮겠지 라는 자기합리

화를 하게 된다. 자기합리화는 나쁜 사

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학교는 작은 사회이며 각각의 구성원

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개체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학생들의 자율권도 중요하지만 새는 돈

을 최대한 막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환원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알

권리가 매우 중요하다. 뭘 알아야 행동할

것 아닌가.

하지만 앞에서 얘기했듯 그러려니 넘

어가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그래서 우

리는 알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노조,

데모가 존재하는 이유다. 하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우

리의 목표는 구조 변혁이 아니라 더 나

음 이다.

학생들이 의문과 부담을 가지는 것은

총학생회비 보다는 과에서 걷는 학회비

일 것이다. 나는 이 짓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학과

같은 소규모 체제는 돈을 굳이 쌓아둘 필

요가 없다. 필요한 돈들은 그때그때 걷으

면 된다.

조창현(철학과 1년)

귀찮은(?)수업 평가

우리대학에서는 한 학기가 끝날 때 즘 모든 학생들 대상으로 항

상 수업평가를 진행합니다. 수업평가는 한 학기동안 들었던 수업

에 대해 학생들이 평가하는 제도 입니다.교수님의 수업 방식에 대

한 평가와 더불어 수업 관련 건의 사항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수

업평가죠.

만약 수업평가를 놓친다면 남들 다 성적 조회를 할 때 자신만

할 수 없어집니다.뿐만 아니라 성적 조회기간에 조회를 하지 못하

면 학점 정정 기간까지 놓치고 맙니다. 나중에 가슴치고 후회하면

늦습니다.

수강한 과목이 한 두 개도 아니고 평가에서 물어보는 질문도 한

두 개가 아닙니다.지금이야 당장 귀찮겠지만 수업 평가를 하지 않

아 후회하는 것 보다 낫겠죠?

조금의 투자로 뼈 아픈 후회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수업평가를

통해 학점을 지켜내자고요.

날아라! 슈퍼보드

큰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학생들,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흔히 볼 수 있습니다.한 발은 보드

위에 놓고 다른 한 발은 땅을 찹니다. 최근 유행에 맞춰가기 위해

서 , 즐거워서 , 새로운 기술을 성취했을 때 짜릿해서 는 그들

이 보드를 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보드를 타고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들로 인해 아찔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캠퍼스 내에서 브레이크가 없는 보드

를 타고 달리게 되면 지나가는 학생과 부딪히거나 달리는 차를 피

하다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는 사람까지 아슬아슬해집니

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탈 수 있고 개성을 표출할 수 있어 인

기를 끌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안전 장비를 갖추고 주의를 기울인

다면 학생들이 날아오는 보드를 피하기 위해 피해야 할 일은 없지

않을까요?

고슴도치

기자 수첩

국회의원, 그들은 삼각김밥을 벗길 수 있

는가? 기사 작성 교육 중 소개된 어느 기사

의 헤드라인이다.이는 곧 국회의원은 서민

들의 고충을 헤아리고 있는가 라는 지적이

다. 매력적인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했다. 삼

각김밥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끌어와 독자

의 흥미를 유발하고 본문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헤드라인은 15자 내외를 원칙으로 한다.

길어질수록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없기 때문

이다. 지난 동계방학 기자학교에서 중앙일

보 편집기자는 헤드라인 작문을 놓고 15자

와의 사투 라 칭했다.그만큼 고된 작업이라

는 의미다. 몇 개 단어만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본문 내용을 암시해야하는

것이다. 여기서도 조건이 붙는다. 허걱 ,

앗! , 이게 뭐야! 등 과도하게 선정적이거

나 파격적인 단어선택은 금물이다. 이러한

단어들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는 있

겠지만 격식이 없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신문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신

문에도 품격이 있는 것이다.

내용 함축에 있어서는 적절한 단어 선택

이 중요해진다. 불필요한 조사는 삭제하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은 한 단어로

압축한다. 어울리는 사자성어나 속담을 사

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겉만 번드르르하고

내실없는 정부기관을 비판하려면 속 빈 강

정 이란 표현이 적절하겠다.

짧은 문장에 익숙한 21세기 사회를 대변

하듯 헤드라인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지만, 좋은 헤드라인을 떠올리는 것은 쉽

지 않다. 기사 작성을 끝내고 찾아오는 뿌듯

함도 잠깐, 헤드라인의 압박이 숨통을 조여

온다. 기사 본문을 인용하거나 브리핑 식의

무난한 헤드라인이 주는 유혹이 강하다. 오

늘이 그렇듯….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강한 인상의 헤드라인

중국어사관학교 1기, 베이징 문화 탐방지난 2011년 여름,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를 수료한 기초, 초급반 학생들이 중국 베이징 문화 탐방 당시 찍은 사진

입니다.모두의 눈빛에서 열정이 느껴지시나요?맨 왼쪽에 자리한 사람이 나. 최규상(경영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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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월)12 광고제125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