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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4년 1월 2일(목) 제1237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사은 사요와 삼학 팔조만 잘 드러나면 만고 대법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15 유촉편 2장 늘 푸른 솔처럼 여태명 교수(서예문화예술): 개인전 14회(전주,서울,북경,심양,파리,베를린),한 일 수묵의 향기 초대전,2003제1회 베이징비엔날레,여태명 예술실천 및 한글서예 10종 발간,한글서체 6종 CD제작 평등하게 내 는흰눈마음으로 당신에게 내미는 손 ※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람 /4면 김지연 선수(스포츠건강관리학과 3년)를 만나 펜싱과 그녀의 인생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특집 /5면 새해를 맞아 원광가족들의 축사와 덕담, 그리고 년포부를 들어 봤습니다. 특집 /6~7면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원대문>이 선정한 2013년 원광 대학교 10대 뉴스를 실었습니다. /9면 전통문화유산이자 세계기록유산 인 『조선왕조실록』의 활용과 관련 한 학술연구를 살폈습니다. 보도 /2~3면 원광학원 명국 이사장과 정세현 총장의 2014년 갑오년 년축사를 실었습니다. 년호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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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4년 1월 2일(목) 제1237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사은 사요와 삼학 팔조만 잘 드러나면 만고 대법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15 유촉편 2장

늘푸른솔처럼 여태명 교수(서예문화예술학과):개인전 14회(전주,서울,북경,심양,파리,베를린),한 중 일 수묵의향기 초대전,2003제1회 베이징비엔날레,여태명 예술실천 및 한글서예 10종발간,한글서체 6종 CD제작

평등하게 내리는 흰 눈의 마음으로 당신에게 내미는 손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사를 읽을수 있습니다.

사람 /4면

김지연 선수(스포츠건강관리학과

3년)를 만나 펜싱과 그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특집 /5면

새해를 맞아 원광가족들의 축하인

사와 덕담, 그리고 신년포부를 들어

봤습니다.

특집 /6~7면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원대신문>이 선정한 2013년 원광

대학교 10대 뉴스를 실었습니다.

학술 /9면

전통문화유산이자 세계기록유산

인 『조선왕조실록』의 활용과 관련

한 학술연구를 살폈습니다.

보도 /2~3면

원광학원 신명국 이사장과 정세현

총장의 2014년 갑오년 신년축사를

실었습니다.

신년 휘호

신년

축시

손을

내미는

순간

시인

동문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92학번

작가세계

신인상

수상

、대산

창작기금

수혜

문예진흥기금

신진작가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갑을시티

어둠속에서희망을기다릴수없을때

손을내미는것이다

바다위로떠오르는태양이아니라

마음속의빛을깨닫는것

맨처음대자보를붙이던손을생각해보는것이다

밤마다눈감고눈뜨는일이아니라

빈거실에누워생을마감한

내이웃의고독사를생각해보는것이다

부르튼손을향해다른손하나가

손잡는공동체를생각하는것이다

물결위에떠있는태양이아니라

해풍을관통해날아가는새한마리를위해

지금은이웃의문을두드려보는것이다

제입에물고기한마리물지않고날아가는새를위해

내부에서희미하게비쳐오는손

누군가의아픔을외면하지않고

평등하게내리는흰눈의마음을이해할때

그마음을받아대지는붉은꽃들을피워올리는것이다

돌멩이를쥐고싶던마음으로

이웃을위해손하나내밀어보는것이다

손을내미는순간、또하나의손들이쌓이는

대지의순백을통해함께하는사랑을배웠다

아버지의흙묻은운동화를매어주던마음으로

당신의눈속에서태양을맞이하는아침

당신의어깨에손을내밀어보는것이다

나는그것을사람이라배웠다

신년호

Page 2: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대한적십자 전북혈액원과 상호협력 협약식 가져전북혈액원, 우리대학에 장학금 300만 원 지급 예정

지난해 12월 10일 학생회관 2층학생복지처에서 진행된 상호협력 협정식

지난해 12월 10일 학생회관 2층 학생복지

처에서 우리대학과 대한적십자 전북혈액원

이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생명나눔의 소중함과 우수 인재(봉사

활동분야)발굴을 통한 지역 및 국가 발전을

목적으로 체결됐다.

당시의 박맹수 학생복지처장(원불교학과

교수)과 박재원 전북혈액원 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식은 학생복지처 백광

기 팀장이 사회로 나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

을 통해 전북혈액원은 생명나눔의 동반자로

서 선진헌혈 문화정착을 위해 교내 구성원들

의 헌혈 참여를 위한 헌혈의 집 설치 및 운영

을 담당하게 됐다. 또한 학내 헌혈진흥을 위

한 연 2회 이상의 헌혈행사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전북혈액원은 선진헌혈 문화정착과

지역사회 및 국가발전을 선도할 우수인재 발

굴양성을 위해 우리대학에 장학금 300만 원

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재완 대학적십자 전북혈액원 원장은 원

광대학교 학생들과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함

께 나누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원광대학

교와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가지고 싶다 고

말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원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 2013가족회사 인연식62개의 기업과 62명의 교수가 일대일로 인연 맺어

지난해 12월 19일 우리대학 숭산기념관 3

층 대회의실에서 원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2013가족회사 인연식이 열렸다.

정세현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개최된

이번 인연식에서는 총 150여명의 인원이 참

가해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6월

27일 발대식을 가진 후 7개 분과별 세미나,

가족회사 방문 등 교류협력사업을 지속해온

산학협력단은 가족회사로 등록된 632개 회사

중 1차로 62개의 기업을 선정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인연식에는 뉴파워프라즈마 , 오디

텍 , 대우전자부품 , 테크온 , 인터컴 ,

한풍제약 , 평강바이오 등 62개의 기업

대표이사와 우리대학 이종범 교수(전기공학

과), 문성룡 교수(전자공학과), 남궁문 교수

(토목환경공학과), 이충훈 교수(반도체 디스

플레이학부), 최행식 교수(법학전문대학원)

등 62명의 교수가 참가했다.

이번 인연식으로 인해 지난해 열린 발대식

이후 우리대학 산학협력의 기초가 될 1교수

1기업 의 멘토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작

할 수 있게 됐다. 대학에서는 기업에 경영컨

설팅, 원포인트 기술 지원, 신제품 공동개발

및 성능테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에서는 대학과 공동으로 현장실습 등 교과과

정과 취업지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한다.

한편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인연식은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사업에 경쟁

력 우위를 선점하고 산업체와 네트워크 구축

이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운 산학협력단장(바이오나노화학부 교

수)은 가족회사는 향후 인연식 뿐만 아니라

계속 협력사업이 가능한 기업을 선정, 1교수 1

기업의 멘토링 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며

앞으로 기업지원팀에 비즈니스지원센터를 설

립하고 전라북도의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

지원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해 효율적인 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

새해에는 일심합력(一心合力)으로 새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원기 99년,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올 한해도 원광가족 모두

에게 청마의 굳은 기상과 건강과 행복이 함

께 하시기를 법신불 전에 기원합니다.

화살처럼 빠르게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우리 원광학원은 참

많은 일들을 함께 해냈습니다. 원광대학교

는 같은 규모의 전국 대학 가운데에서 취업

률 2위를 달성했고, 교육역량강화사업과

BK플러스 사업에서도 하면 된다 는 성과

를 거둔 한해였습니다.그리고 안으로는 재

정 긴축에도 불구하고 착실하게 변화의 기

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원광보건대학교

는 WCC 선정을 비롯하여 3년 연속 교육역

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산학협력선도대학,

교원양성기관 최우수 대학 등에 선정되면

서 국내 전문대학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

를 이룩하였습니다.

또한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서울에 교육관

을 개관함으로써 교육 컨텐츠의 품질을 향

상시키고 온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함으로

써 웰빙, 한국문화, 실용복지 분야의 특성

화를 더욱 강화하여 대학 경쟁력을 키워나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원

광학원의 발전을 기원해주신 종법사님을

비롯한 교단 원로님들과 물심양면으로 성

원해주신 재가, 출가 모든 교도님들, 그리

고 각 대학 총장님들과 교직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여

겨집니다.

존경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저는 지금도 2011년 9월 원광대학의 충격

을 잊지 못합니다.

아울러 그 이후로 지금 이 시간에 이르기

까지도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

니다.지난해까지 우리는 이 일이 원광학원

전체의 위기로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

상체제를 유지해 왔습니다.낡고 무너진 것

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아픔을 견디어내고,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이익과 발전을 최고

의 가치로 두면서 희생을 감내했다고 생각

합니다.

그 결과 저는 원광학원이 2011년의 절박

한 위기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믿

습니다. 원광대학의 취업률이나 재학생충

원율,입학경쟁률등의 객관적 지표는 안정

화단계에 들어섰고,무엇보다 교직원과 학

생들의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위기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지방의 인구는

감소하고 수도권과의 격차는 계속 커져서

지방대학의 위기는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정원 축소

와 재정 긴축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확산되

고 있습니다.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

리 내부를 돌아보면 곳곳에 여전히 조직의

비효율과 구성원들의 보신주의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외면당하고 자발

성과 창의성은 아직도 존중받지 못하고 있

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는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고 눈앞의 위기에서 벗어나

는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부

터는 소극적인 대응을 넘어 원광학원의 새

로운 백년대계를 세우는 새로운 도전을 시

작해야 합니다.그동안 추진해왔던 개혁 과

제를 더욱 철저하게 실천해 가야 합니다.

비대하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조직을 정

비하고, 대학의 운명을 좌우할 국가과제에

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각 대학은

물론 각 학과 단위에 이르기까지, 각 병원

과 부속기관도 모두가 그 대상이며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2014년 한해를 어떻게 보내

느냐에 따라 2015년 이후 원광학원의 미래

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도전

과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조직의 미

래를 이끌어 갈 능력 있는 인재를 모시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지역대학으

로서 원광학원이 자리 잡은 익산시와도 적

극 협력할 것이며, 지자체의 여러 사업에도

참여하여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에 기여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이제 원불교 개교 100주년, 원광학원 설

립 70주년을 불과 2년 앞두고 있습니다.원

광학원은 물질 개벽의 세상을 직시하고 정

신을 개벽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

해 헌신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정신에

입각해 있습니다. 대종사님과 선진들이 대

학을 설립한 뜻은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쫒

지 아니하고,오로지 세상을 밝히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개벽의 일꾼을 양성하

는데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원광학원이 세워

진 첫 마음, 건학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

다.무엇보다 일심합력(一心合力)의 창립정

신이 바로 서야 합니다.원광학원의 가족으

로서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서 내가 최선

을 다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입으로

조직의 미래를 염려하기에 앞서 내 마음 속

의 사사로운 이익을 내려놓아야 조직이 살

아날 수 있습니다. 조직에 대한 불만과 실

천이 없는 냉소와 무사안일의 보신주의로

는 원광학원이 처하고 있는 이 긴박한 위기

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원광학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대학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직접 발로 뛰고 세상과 부딪

치며 해답을 찾는 실천의 결단이 있어야 합

니다.

존경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학생들은 부처님입니다.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며 병원의 주인은 환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생과 환자가 우리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학생과 환자들을

위해 우리가 있습니다.학생들에게 불공(佛

供) 드리듯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우리와는 크게 다른 환경에서 자

라 와서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다

른 행동양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

야 합니다.학생들을 엄하게 훈육하되, 그

들을 무시하거나 비

난해서는 안됩니다.

원광학원 학생들의 발전을 통해서만 우리

모두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마십시오.

저는 지난 68년의 역사와 전통을 돌아볼

때 원광학원의 미래를 확신합니다. 그리고

원광가족 모두의 역량을 믿습니다. 우리의

선진들은 위기가 닥치면 일심합력과 사무

여한(死無餘限)의 정신으로 교단을 세우고

모두 삽과 괭이를 들고 땀 흘려 일하면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일구어 왔습니다. 그

실천과 노동의 과정에서 모든 난제들을 해

결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거친

현장으로 나가 몸으로 부딪치고 죽기를 각

오로 일하는 기풍이 진작되어야 합니다.

종법사님께서는 새해의 신년법문으로

마음에 여유를 갖고, 깊은 지혜를 닦으며,

숨은 공덕을 쌓자 고 하셨습니다. 원광가

족모두가 신년법문에 담은 뜻을 깊이 새겨

서 여유롭고, 지혜롭고, 음덕을 쌓아가는

은혜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원광학원의 안녕과 발전, 우리 모

두의 건강과 행복을 법신불 사은전에 간절

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원기 99년 새해 아침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신명국 합장

2014년 원광학원 이사장 신년사

2014년 1월 2일(목)2 보도제1237호

지난해 12월 19일 숭산기념관 3층에서 열린 2013가족회사인연식

치과대학 7회 졸업동문회 발전기금 1억 기탁제2의학관 강의동 건축기금 조성 앞장

우리대학 치과대학 7회 졸업동문회가 모교

발전기금 1억을 기탁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지난해 10월 졸업 20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모교 의과대학 발전과 후배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뜻을 모은 기금이다.

동문을 대표해 학교에 재직 중인 안선호

교수(의학과),주민철 교수(의학과), 최운정

교수(의학과) 등이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정세현 총장을 방문해 이번 발전기금을 직

접 전달했다.

기탁된 발전기금은 기수별 동문들이 기

탁하는 발전기금의 연장선으로서 제2 의학

관 강의동 건립사업의 밑거름이 될 예정이

다. 또 의과대학 구성원과 졸업생들이 모교

발전기금 모금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치과대 7회 졸업동문회 최태욱 회장은

우리 학교는 우리가 먼저 사랑하고, 자랑

해야 하며,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 며 의과

대학은 현재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후배들

의 교육환경이 나빠지고 있고, 점차 학습공

간이 많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재학생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최첨단 강의동 신축을 바

라는 마음으로 동문들이 정성을 모았다 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 의과대학 동문들은 원광대

의과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비전실현

을 위해 5회 졸업생부터 기수별로 1억 원씩

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

학 이영진 학장(치의학과 교수)은 지난해 취

임 축하 화분 및 화환을 대신해 모은 축하금

을 발전기금으로 내놓는 등 구성원 모두가

합심단결해 제2 의학관 강의동 건축기금 조

성에 앞장서고 있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원광 2022 비전 실현 위해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 필요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

다. 새해를 맞아 우리 원광가족 모두 건강

하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

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대학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

를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결과적

으로 적지 않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어려

운 여건 속에서도 합심 단결하여 학교 경쟁

력 강화에 참여해주신 대학 구성원 모두에

게 감사드립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우리대학은 지난해 5월 15일 개교기념일

을 기하여 2022년까지 10년 동안 원광대학

교가 추진해 나갈 종합발전계획인 원광 2

022 비전 을 선포하였습니다. 원광 2022

비전 은 4대 특성화와 4대 실천역량 강화

를 통해 Only 1, Only WON Huniversity

가 되려는 것입니다.그리하여 국내 최고의

인문융합 생명존중대학 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4대 특성화는 인문학적 소양 강화, 의 생

명 특성화, 중국문제 특성화, 그린에너지

특성화를 말합니다. 4대 실천역량 강화는

교육 및 취업역량 강화, 연구역량 강화, 산

학협력 활성화, 자율 책임경영 강화를 말합

니다.

구성원들의 결의와 노력의 결과로 우리

대학은 지난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

어 교육부로부터 45억 7천 7백만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전국 3위, 도내 1위의 지원금

입니다. 또한 의사고시, 치과의사고시, 한

약사고시의 수석합격자를 동시에 배출했습

니다.간호사 자격시험도 2년 연속 100%합

격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특히 한약사 고

시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석합격자를 배출하여 대학의 위상

을 드높였습니다.

각종 대학기관평가 인증 통과, 마음인문

학연구소의 인문한국(HK) 2단계 사업 선정,

미래기반창의인재양성형 사업과 특화전문

인재양성형 사업 등 BK21 플러스 사업 선

정, 중국문제 특성화를 위한 공자학원 유치,

가족회사 인연식 시행 등 지난 한해 동안 여

러 분야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를 위해

서는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수주가 필

수적입니다. 우리대학은 2014년에도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따내기 위하여 작년 10월

부터 3개의 특별준비단을 구성해서 ACE1,

ACE2, LINC사업 관련 보고서 작성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대학재정 건전화를

위해서 재정진단컨설팅을 실시하여 예산절

감과 재정안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였습

니다.이를 토대로 자율책임경영 체계를 구

축하는 혁신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총액예산제도를 도입하여 새로운 예산시스

템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예산편

성 과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사업단위

관리기반을 구축하여 실적관리에 기초한

예산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국가정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앞으로도 우리 대학이

내외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우리 원광대학교는

계속해서 교육, 연구, 취업, 대학행정 부문

에서 대학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간단

없는 노력을 계속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대학의 종합발전계획인 원광 2022

비전 의 달성을 위해

서는 2014년에도 각종 평가지표를 향상시

켜야 합니다. 정부재정지원사업도 많이 수

주하여야 합니다. 우수신입생 유치와 취업

률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그리

하여 국내 굴지의 대학으로 거듭 나야합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구성

원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합니

다, 올해도 구성원 모두가 대학의 역량 강

화와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주시

리라 믿습니다.

올해 갑오년 새해에도 원광가족 여러분

의 가정에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함께하시

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 아침

원광대학교 총장 정세현 합장

2014년 총장 신년사

한국생활과학회 동계학술대회 우수포스터 발표상 수상지난해 11월 29일, 우리대학 대학원 식품

영양학과 심현지 씨(임상영양사 교육과정)와

식품산업융복합학과 전영주, 김세미 씨(기능

성식품학)가 한국생활과학회 동계학술대회

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우수포

스터 발표상은 학술대회 기간 중 연구의 목

적, 방법, 결과 등과 같은 전반적인 연구 내

용을 포스터로 만들어 발표한 것을 심사해

수여하는 상이다.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한 우리대학 대

학원생 3명은 미나리 발효액의 항산화 활성

및 간 보호 효과 를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

다. 이번 연구는 전라북도에서 지원하는 고

부가가치식품 가공기술개발 지원 사업 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대학원생들은 전주 미호리영농조합법인,

원광식품산업 연구원들과 서로 협력해 농민

들이 미나리를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고 동

시에 고부가가치로 팔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나리

발효액 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지도한 이영은 교수(식품영양학과)

는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에 좋은 결과

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고 학생들에게 공

을 돌렸다.

고인정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37호2014년 1월 2일(목)

홍달아기 교수(가정아동복지학과)

한국생활과학회 학회장 선정

우리대학 홍달아기 교수

(가정동복지학과)가 한국

생활과학회 2014년도 학회

장으로선정됐다.한국생활

과학회는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을포함한 생활과학

의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학회다. 또한,

학회에서 발간하는 한국생활과학회지

는 생활과학 분야에서 높은 인용지수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로 매년 6차례 발간하고 있으며, 한국연

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지

원을 받고 있다.

홍 교수는 한국생활과학회의 회장으로

서 학회운영과 같은 학회 활동을 포함하

여 학술대회 개최 등 외부 활동까지 학회

전반적인 활동을 펼친다.

한편 홍 교수는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한국가족복지학회 회장으로 학회를 이끈

적이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서승현 씨 (수학정보통계학부3년 ),

국무총리상 수상

우리대학 서승현 씨(수

학정보통계학부 3년)가 미

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하

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IT전문가협회에서 주

관한 제25회 글로벌 공모

대전 에서 국무총리상 을 수상했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글로벌 SW공

모대전 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미래

창조과학부 장관상 등이 수여되며 국내

에서 가장 권위 있는 소프트웨어 공모전

이다.

서승현 씨의 작품은 SSHDB+Etreecell

로서, SSHDB는 데이터를 쉽게 다루기

위해 제작한 데이터베이스이며 ,

Etreecell은 유동적인 관계 형 셀 개념으

로수학적인 부분부터, 마인드맵, 프레젠

테이션까지 확장성 웹 기반 프로그램이

다.

서승현 씨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미

숙한데 이런 벅찬 상을 받게 돼 감사하

다 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은지 예비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2013년도 봉사활동 수기 공모전 시상식건학정신과 봉사활동 의미 되새겨

지난달 18일 숭산기념관 2층회의실에서 열린 2013학년도봉사활동수기 공모전 시상식

지난해 12월 18일 우리대학 숭산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13학년도 봉사활동 수기 공모

전 시상식 이 열렸다. 올해가 여덟 번째인 이

번 수기 공모전은 국 내외 봉사활동을 한 학

생들 총 49명이 응모해 이소현 양(공간환경산

업디자인학과 4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기 공모전 수상작들은 지난해 11월 20일

부터 12월 4일까지 수기를 접수받은 뒤 심사

평가 후 선정됐다.우리대학의 건학 정신도 되

새기고 봉사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실

시된 이번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이소

현 씨의 희망나눔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 후

기 , 우수상은 배대환 씨(경영학과 3년)의 20

13 봉사활동 수기 공모 , 김상아 씨(한약학과

2년)의 정으로 사랑을 나누다 가 수상의 영

예를 안았다.그리고 장려상은 김지연 씨(바이

오나노화학부 4년)의 광활하고 드높은 푸른

초원에서 붉은 정열을 느끼다 , 임세영 씨(복

지보건학부 3년)의 반전의 매력, 연변! , 신

송희 씨(영어영문학과 3년)의 YMCA 라온아

띠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와서 , 강믿음 씨(공

간환경산업디자인학과 3년)의 따뜻한 사랑과

깨달음을 안겨주었던 짧은 여정 , 김지한 씨

(복지보건학부 4년)의 희망을 나누고자 외치

는 치열한 싸움 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소현 씨는 크게 한 것

이 없는데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쓴 것이 좋은 점수를 받

은 것 같다 며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수기로 작성해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대학

교를 졸업하고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봉사를

이어가고 싶고 앞으로 국내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고 말했다.

고인정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동아리 솔솔송 , 사람 사랑 봉사단 우수상 수상지난해 11월 29일 한국대학생사회봉사협의

회에서 주관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삼성생명에서 후원하는 사람 사랑봉사단 수

료식에서 우리대학 봉사분과 중앙동아리 솔

솔송 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료식은 전국

각 대학 70개 봉사동아리 대표가 참석한 가

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최우수상은 창원문성대(E.N)가 차지했으

며 우리대학(솔솔송)을 비롯한 경인여대

(NYMPH) , 대구대 (늘한마음), 백석대

(HEALING)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재요 솔솔송 회장은 솔솔송에서는 익산

역 근처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며 이번 시상식

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라북도 익산

시 왕궁면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을 인정받

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솔솔송 은 공생공영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랑과 진실을 이웃에게! 를 이념으로 삼아

△무료경로식당 △환경봉사대 활동 △어르

신 문화교실 △독거노인 가정방문 △사회복

지시설 방문 등 다양한 분야의 후원 및 지원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는 자원봉사단체다.

우리대학 솔솔송 은 한국대학 라이프가

드봉사단 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대학생 자

원봉사활동 지원 사업 선정, 전라북도 도의

회 의장상을 표창한 바 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도덕성 함양을 위한 덕성훈련 프로그램 으로 대학 중 유일

교육부로부터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

우리대학이 도덕교육원의 도덕성 함양을

위한 덕성훈련 프로그램 을 신청해 대학 중

에서는 유일하게 최종 인증을 받았다. 이번

심사에서 총 76편이 접수된 가운데 21편이

인증됐으며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개인과 학교, 기관 등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

을 받아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쳤다.

교육부와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연합에서

추진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은 실천과

체험 중심의 우수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확

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도덕성, 인성, 봉사

정신,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해 2001년부터 덕

성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

그램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기본

과정은 신입생들이 이수하고, 심화과정은 3

4학년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특히 건학정신과 교육목표를 실천하기 위

해 대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적 실천덕

목인 덕성훈련 기본과정을 비롯해 헌혈과 사

회봉사 심화활동, 덕성훈련 심화과정, 선 효

행, 나눔실천 등 필수 및 선택 항목을 수행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적부에 인증 사실을 기재

하는 도의실천인증제 를 시행하는 등 인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한편, 우리대학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인

증됨에 따라 인증패 수여와 함께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행 재정 지원 혜택도 받게 됐다.

김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한약학과 사태 진정 국면지난해 10월 촉발된 한약학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지난해 10월 24일 한약

학과 전 학생회장 A씨는 후배들이 인사를 하

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일

으킨 바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상벌에 관한 규정 16조 2항의 다에

의해 가해학생에게 유기정학의 징계를 내렸

다. 이 사건은 이후 12월 10일 이후 주요 일간

지 및 방송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우리대학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낳았다.또

한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학생들의 반발

도 일어나는 등 사태가 확산됐다.결국 재발방

지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결성되고 제반 후속

조치가 이어졌다.

한약학과 내에서는 가해학생에게 사회봉

사와 감정조절프로그램 상담 등의 처분을 내

리고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 중이다. 피해학

생의 상처 치유 및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박맹수 학생복지

처장(원불교학과 교수), 김학성 약학대학장

(약학과 교수), 김윤경 한약학과 학과장(한약

학과 교수)등이 보직을 사퇴했다.

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

Page 4: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지연 선수(스포츠건강관리학과 3년)는 세계

랭킹 3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지연 선수를 만나 펜싱과

그녀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세계랭킹 3위,한국 여자 펜싱의 대표주자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선수(스포츠건강관리학과 3년)

김지연 선수가본지 강신지 기자와인터뷰를하고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에서 김지연 선수가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

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 선수는 헝

가리 부다페스트 SYMA 스포츠 센터 펜싱경

기장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

서 우크라이나 선수인 올가 하를란에게 14-1

5의 근소한 차이로 져 동메달을 땄다.

2012년 개최됐던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지연 선수는 세계 랭킹 2

위였던 러시아의 소피아 베리카야를 15-9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 선수

의 메달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이

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대한 수상소감

을 밝혀주세요.

사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

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래서 수상소감도 준비하지 못했죠. 준결승

에서는 상대 선수와 점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져 제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결국 결승에 오르고 우승해 금메달을 수상

하게 돼 기뻤어요. 다가올 2016년 브라질올

림픽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금메달을 따고 싶어

요.

지난 런던올림픽 때 신아람 선수가 펜싱

에페 여자 개인 4강전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

이데만 선수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

지만 연장 1초를 남기고 시계가 작동하지 않

았어요. 결국 억울한 패배를 당했는데요. 이

때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신아람 선수가 심판에 대한 오심사건을 겪

고 난 그 다음날 시합을 하게 됐어요. 그때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보면서 사

실을 알게 됐는데 신아람 선수가 눈물을 흘

린 것만큼 저 역시 속상했고 같이 눈물이 났

어요.

펜싱경기에서의 그 1초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펜싱경기는 1초 안에도 상황이 어

떻게 뒤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경기에 비해 1초가 길게 느껴져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미

녀검객,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이라는 다양

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요. 금메달을 수상

하기까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올림픽에 나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어요. 준비기간

동안 상대선수의 기술적인 측면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여러 번 거쳤고 웨이트 트

레이닝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하려

고 노력했어요.

보통 펜싱 훈련이라고 하면 칼로 찌르는

연습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요. 하지만 펜싱도 다른 운동 종목처럼 체력

훈련이 필수에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

지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검술 연습 등

훈련을 반복하며 연습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었다면 무엇인

가요?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준결승 경기

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준결승 경기에서 올

림픽 3연패를 바라보던 자구니스 선수와 시

합을 하게 됐는데요, 초반에는 5-12로 지고

있었어요. 모두들 제가 질 것이라고 생각하

면서 경기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결

국 경기 후반에 15-13으로 역전을 했죠.그래

서 저에게는 자구니스와의 준결승 경기가 가

장 기억에 남아요.

혹시 펜싱을 하면서 슬럼프도 있었나요?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성적을 잘

내는 선수에 한해서 올림픽에서 어떤 선수와

대결하는지가 결정됐어요. 아시안 선수권 대

회에서 져서는 안 될 베트남 선수에게 져서

좌절을 했죠.

이때 잠깐 슬럼프가 왔었지만 펜싱을 그만

두게 되면 분명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어

요. 또한 주변 동료들과 선생님들이 저를 인

정해주고 위로해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어

요. 그 당시에는 힘내 라는 작은 말이 저에

게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제 옆의 사람들 덕

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국가대표로 선

발돼 올림픽 경기에 나갈 수 있었어요. 또한

이 때문에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

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펜싱에 꿈을 가지고 계셨나

요?어떻게 펜싱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육상과 태권

도를 했어요. 처음부터 펜싱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사실 태권도에 관

심이 더 많았죠. 그런데 제가 입학한 중학교

에 태권도부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에 중학

교 1학년 때 달리기를 하는 저를 보고 체육선

생님께서 펜싱을 권하셨어요. 그렇게 펜싱을

시작하게 됐죠.

처음에 펜싱부를 보러 갔을 때 펜싱을 하

며 기합을 넣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

요.펜싱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고요.

중학교 때에는 몸통 공격만 인정되는 플뢰

레를 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펜싱 담당 선

생님께서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 전부를

공격할 수 있는 사브르로 전환하는 것이 어

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어요. 그렇게 사브르로

전환하게 됐고 저의 장점인 빠른 발동작이

사브르에 잘 맞아 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익산시청 팀에 소

속돼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펜싱은 15포인트를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이기는 룰을 갖고 있어요. 앞서가고 있다가

도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점수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 항상 놓여 있기 때문에 포인트

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죠.이러한

스릴이 있기 때문에 펜싱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익산시청으로 소속을 정하게 된 계기가 있

다면?

고등학생 때 사브르 시작하면서부터 익산

시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에게

펜싱을 가르쳐준 선생님께서 익산시청으로

오신 것도 그 이유고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등학생 때 훈련에 더 열심히 임했던 것 같

기도 해요.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이상기 감독님이

에요. 선수들이 힘들어하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잘 잡아주셨던 것이 저에게는 인상 깊었

어요. 또한 저희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

신 것이 큰 힘이 됐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

요.

현재는 체력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곧 다가올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계획

입니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국제 경기들이

열리는데 선수들과 경기를 같이 뛰면서 훈련

을 이어갈 예정이에요.

또한 2014 아시안게임 에서는 2관왕을 목

표로 하고 있어요.나아가 2016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루 올림픽 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

고 싶어요.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펜싱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저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응원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펜싱을 꿈꾸는

학생들을 비롯한 모두에게 항상 자기 자신의

목표가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2014년 1월 2일(목)4 사람제1237호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훈련 반복하며 연습"

Page 5: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2014년 갑오년 새해, 새 출발을 위한 신년인사

소원성취하려면

백인혁 교감(원광대학교 교당)

새해에는 무엇이든 좀 잘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어수선한 사회, 어려워진 살림살이,

좁아지는 취직자리, 어디든 줄 세워진 채로 나의 위치를

헤아려 보면 잠이 잘 안 오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

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용기를 내어 희망을 가져 봅시

다.내려가면 올라온다고, 지금이 내 인생의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믿는 대상에게 빌어봅시다.잘 되게 해

달라고...

저는 오늘 잘 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누구나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고 행

동하는 대로 되어 지는 것이 진리입니다.그러니 하고자

하는 그 생각이 아주 중요하지요. 이것을 우리는 소원

또는 소망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운수대통 하고자 하면

먼저 스스로의 소원을 점검해야 합니다.소원이 작으면

빨리 이루어지고 크면 더디 이루어질 뿐입니다. 자신만

을 위하는 소원은 작은 소원이라 하고, 가족이나 단체를

위한 소원은 좀 더 큰 소원이라 합니다. 작은 소원은 큰

소원을 이루려고 할 때 자연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큰

소원은 방치하고 작은 소원에 얽매이다 보면 큰 소원도

못 이루고 작은 소원도 이루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

리는 내 가족 내 근무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자신만

을 위하는 소원보다는 더 큰 소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소원은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긴 시

간을 노력해야 이루어지는 소원이 많을 것입니다.소원

성취 되도록 더 인내하고 격려하며 노력합시다.

다음은 우리의 행동을 잘 하여 운수대통 하십시다.우

리 행동은 판단하고 결정하고 말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

습니다.이러한 행동들이 다 상대가 보기 좋아야 운수대

통이 됩니다. 누가 뭐래도 나의 행동이 상대방의 맘에

안 들면 그것은 실패작입니다.상대방의 맘에 들어야 복

도 오고, 건강도 주어지고, 길한 일만 생기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맘에 드는 나의 행동은 나에게 모든 것을 이루

어 주는 부적이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소원을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 우리

원광인들이여! 먼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점검

하고 항상 여유롭고, 깊이 생각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 복과 혜가 넘쳐나서 운수대통 하는 한해

가 되길 거듭 기도합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학우들의 관심 필요

김성근 제 45대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년)

존경하는 학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45대 진짜 원

광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김성근입니다.

새해 아침에 좋은 꿈들 꾸셨는지요? 새해 첫날이 좋

은 것은 늘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오년(甲午年) 한해도 좋은 일들 넘

쳐 나시고, 학우여러분이 편안하고 학교가 더욱 융성하

는 올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제가 지난 11월에 당선되고 선거에 대한 부정, 부실의

혹이 끊이질 않아 저는 물론이고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는 새로운 것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소위 변화통 을

겪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여러분! 저는 우리 원광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

으키기 위해 여름부터 이번 선거기간 내내 싸워왔습니

다. 일인 시위를 하는 동안 그 누구도 제 목소리를 들

어주지 않았습니다.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

로 학교와 재단에 요구해 불합리한 점을 바로잡으려 노

력했습니다.

원광인 여러분! 이제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일만 칠

천학우들의 지지로 떳떳하게 당선된 원광대의 총학생회

장입니다.제가 처음 학생회장이 되려고 했던 동기를 항

상 생각하고 총학생회장의 자리가 권위가 아닌 봉사의

자리가 될 수 있게끔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일만 칠천 원광인 여러분! 우리 원광대가 발전을 거듭하

기 위해서는 학우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저희 진짜 원광대 총학생회에서

는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 한 마디 한 마디를 바탕

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우여러분! 관점이 생각과 태도를 결정하고 행동을

결정하며, 결국 퍼포먼스로 돌아오게 됩니다.저는 학생

대표자로서 이 세 가지 변화의 관점이 제가 총학생회장

을 하는 이유 로 최종화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학우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겠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너무 심각하고 딱딱한 이야기만 한 것

같습니다. 저는 크리에이티브 라는 것이 말랑말랑한

것이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저 조차도 이 신년사를 쓰면서 생각과는 다르게 근엄해

지게 됩니다.제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단적

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학교의 변화, 총학생회의

변화에 기꺼이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분 개개인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우리학교의 업적으로

결실을 맺게 되고, 결국은 여러분 개개인에게 열매로 돌

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평화와 사

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문융합 생명존중 대학으로

이성전 교학부총장 (원불교학과 교수)

원광가족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에는 우리 원광가족 모두 건강하고 기쁨과 즐거

움이 가득한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우리 원광

대학과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 화합하고 합력하여 힘차

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한해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약

을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져왔습니다. 앞으로 10년 동

안 추진할 비전을 선포하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

체적 계획들을 마련하였습니다.원광의 특성화 방향을

확정하고 실천 역량 강화를 구체화하였습니다.이를 통

해 인문 융합 생명존중 대학 이 되고자 합니다. 이는

새로운 희망의 문명을 이끌겠다는 야심찬 선언이기도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들은 우리가 합의한 공동의 목

표를 가지고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힘을 합한다면

극복해갈 수 있습니다. 이제 내실을 다지며 대외적으로

상생과 화합의 노력을 통해 협력을 이끌어 원광대학과

우리 사회가 함께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갑오년 새해는 말의 해입니다. 말은 역동성과 진취성

그리고 행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역동적이

고 진취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행운의 한

해를 만듭시다.

원광대학교 학생 모두가 힘차게 희망을 일구고, 교직

원 한 분 한 분이 훈훈한 은혜가 넘치는 새해가 되도록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

니다.감사합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어려움도 즐길 줄 알아야

정진철 대학원장 (환경조경학과 교수)

존경하는 원광인 여러분! 새해 아침을 맞아 모두 행복

해지고 바라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

원합니다.

대학을 둘러싼 내외환경을 보면 오늘 무슨 일이 없고

잘 된다고 내일을 안심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마찬가

지로 오늘의 곤경을 잘 극복하면 내일의 발전과 번영을

맞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 전 겪은 시련을 통

해 우리 대학은 더욱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고, 교육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함께 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한해 힘들고 어려운 상

황이었지만 우리 원광 가족은 그 어려움을 극복하였을

뿐 아니라 자신감도 동시에 갖게 된 한 해이기도 하였

습니다.

국가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에 수도권집중은 가속화

되고 따라서 지역에 소재한 대학들의 발전전략을 마련

하고 시행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특

히 연구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연구비 수주 또는

우수학생 유치 등은 앞으로 더욱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

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상황이 이렇다고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인류는 태초부터 항상 자연환경의

도전에 적절히 응전해 오면서 발전해 왔습니다.발전의

원동력은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나 시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합니다.우리대학은 몇 번이고 또 다

른 시험대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우

리는 한마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현재 우리대학을 둘러싼 문제들을 하나하나 지혜를

모아 풀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분열보다는 단

합, 갈등보다는 화합, 냉소보다는 관심이 그 어느 때 보

다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새해는 원광 가족 여

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길 두 손 모아 기원

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

박소영 씨(영어영문학과 2년)

2014년 첫 <원대신문>에 제 글을 실을 수 있어 참 영

광입니다. 새해인사를 어떻게 드려야할지 마냥 두렵고

떨립니다. 먼저 2014년에도 <원대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신문사 기자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부터 전해드

리고 싶습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수업에 들어가면서 <원대신

문>을 꼭 챙깁니다. <원대신문>은 교내 소식과 함께 여

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통지입니다. 2014년에도 학교

와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학언론을

기대하겠습니다.

2013년,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제 나름대로 바쁜

생활을 해왔습니다. 학과 공부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원대방송국이라는 하나의 조직 안에서 국원으로 생활을

하면서 많이 성장한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일상의 대부분은 원대방송국에서 국원들과 함께

방송을 하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오디오 방송을 통해

학우들에게 제 목소리를 알릴 수 있었고 또 신청곡이나

사연을 받으면서 아, 이런게 방송을 하는 맛이구나 하

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학과생활과 방송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

는데 있어서 지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1년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떠셨나요? 1년이라는 시간

을 아주 길게 느꼈을 수도 있고 눈 깜짝 할 새 지나갔다

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롭게 찾아온 2014년 갑오

년 새해를 여러분 모두의 한 해로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

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학우들의 복지와 권익 신장에 힘쓸 터

최영란 제29대 총여학생회장(중어중문학과 3년)

안녕하십니까 학우여러분.

당선되고 난 후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 설

레고 떨립니다. 저는 29대 진짜원광대 여학생회 여학생

회장 인문대학 3학년 최영란 입니다. 반갑습니다. 2013

년도가 가고 2014년을 맞이할 순간이 오니 올 한해가 파

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올 한해 저에게는 무척이나 뜻 깊고 추억될만한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작년 처음으로 학생회라는 곳에 발을

들여 인문대 부학생회장이란 자리를 하면서 힘들고 때

론 즐겁게 2013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기만 했던 저를 변하게 해준 한

해 2013년 한 해 동안 저는 원래의 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저에게 여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게 된 것 역시 큰 변화였

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2014년 역시 너무 기대가 됩니

다.

당선된 후 현재 저에게는 큰 목표가 생겼습니다.대한

민국에 최초로 여대통령이 당선된 지금 남성 중심적이

고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부당하다 는 인식이 확산되기

도 했고 여성의 지위도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공감하고 참여해 실질적인 양성

평등 을 이룩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총여학생회가

필요한 것인 만큼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 당해왔던 여학

우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

다.

저를 지지 해주셨던 학우님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

씀 드립니다. 앞으로 여학우님 들의 복지에도 더욱 신

경 쓰며 제가 내건 공약 역시 모두 이행하며 여학우님들

과 소통하며 이해하는 그런 여학생회장이 되도록 하겠

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길 바

랍니다. 다시 인사 드릴 날을 기다리며 글을 마무리 하

겠습니다.감사합니다.

5특집 제1237호2014년 1월 2일(목)

Page 6: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2014년 1월 2일(목)6 특집제1237호 7특집 제1237호2014년 1월 2일(목)

<원대신문>이 선정한 2013년 원광대학교 10대 뉴스

◆ 개교67주년 기념식과 원광 2022비전선포식 거행

우리대학은 5월 15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제67주년 개교기념식과 함께 원광 2022 비

전 선포식 을 거행했다. 지난 14일 숭산기념

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교67주년 기념 및

원광 2022 비전선포식 에서 정세현 총장은

국내 최고의 인문융합 생명존중 대학으로 거

듭나기 위해 향후 10년간 추진해 나갈 대학비

전인 Only 1, Only WON Huniversity 를 선

포했다. Only 1 은 국내 최고의 대학, 세상

에 하나뿐인 대학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

으며, Only WON 은 오직 원광대만이 할

수 있는 교육을 하자 는 뜻에서 설정된 것이

다.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원광대만의 교육으

로 원광대학교다운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선언이다. 또한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전

략으로 4대 핵심 역량 특성화 와 4대 실천

역량 강화 를 제시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정세현 총장은 앞으로

대학평가 지표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오

는 2022년까지 10년 동안 중ㆍ장기 발전계획

에 따라 4대 특성화 와 4대 실천 역량 강화를

시행하여 나갈 것이다.국내 최고의 인문융합

생명존중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

원광학원 제 10대 이화택(법명:성택) 이사

장은 기념식 치사에서 원광 가족 모두가 변

화의 물결 속에서 빠르게 대응하고 나아가

지금의 어려움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며 건학이념을 되돌아보고 시대에 맞

게 재해석하자.원광대학교특성화 방향을 구

체화 시켜 원광대학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확

산시켜 가자 고 당부했다.

▶1221호(2013년 5월 20일자) 참조

◆ 구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학생지원관으로 탈바꿈

우리대학 신축도서관이 2012년 8월 27일에

개관했다.도서관이 신축됨에 따라 기존 건물

의 명칭도 변경됐다. 기존의 구 중앙도서

관 은 학생지원관 으로, 신축도서관(지원

학술정보관)은 중앙도서관 으로 각각 명칭

이 변경됐다.

지난해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다양한 행

정부서들이 학생지원관으로 이사했다. 우선

새천년관 3층에 위치했던 인력개발처장실

과 인력개발처 초빙교수실 그리고 취업지

원팀 이 학생지원관 1층으로 이전했다.

이어 같은 건물 4층에 위치했던 여대생커

리어센터 사무실 이 학생지원관 2층으로 위

치를 옮겼다. 또 학생회관 2층에 위치했던

사회봉사팀 과 3층에 있던 학생상담센터

상담실 , 학생상담센터 상담접수실 이 학

생지원관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학생지원

관으로의 공간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대

학본부이다. 대학본부 1층에 있던 학사지원

팀 과 교양교육원 운영지원팀 이 학생지

원관 1층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경상관 4층의 영상학습실 은

학생지원관 4층으로, 대학원관 3층의 대학

원장실 , 대학원 교학팀 은 학생지원관 2

층으로 이사했다. 마지막으로 학부대학 1층

의 봉황인재학부 사무실 이 학생지원관 4

층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한편 학생지원관은 리모델링 지연 등의 문

제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기도

했다. ▶1225호(2013년 9월 2일자) 참조

◆의사고시 치과의사고시 한약사 국가시험 수석합격자 배출

우리대학은 2013년 의사고시와 치과의사고

시, 한약사 국가시험에서 잇따라 수석합격자

를 배출했다.

또한 한약사 시험에서는 2010년부터 4년

연속 수석합격자가 나왔으며, 아울러 제 53

회 간호사 국가시험 에서 간호학과는 45명 응

시자 중 45명 전원이 합격해 2년 연속 100%

의 합격률을 보였다.

우리대학 의과대학 김시호 씨와 치과대학

김지현 씨, 한약학과 서진희 씨가 지난 1월

실시된 각 분야 시험에서 수석 합격했다.

의과대학 의학과는 제 77회 의사 국가시험

에서 총75명이 응시해 68명이 합격했다.지난

2010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은 실기와 필기시

험을 동시에 시행해 실기에서는 95.8%, 필기

에서는 93.2%로 총 90.7%의 합격률을 냈다.

치과대학은 제65회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서 총 83명 중 80명이 합격해 96.4%의 합격률

을 자랑했다.이는 전국 국가고시 합격률 94.1

%에 비해 2.3%높은 수치이다.

한약학과는 제14회 한약사 국가시험에서 9

1.8%의 합격률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전국 수석도 4년째 차지했다.

최운정 국가고시대책위원장(의학과 교수)

은 우리대학 의학과는 학생들의 성적을 상

위권에 많이 분포해 있다 며 전국 41개 의

과대학 중 서울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지방의

과대학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한 학교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7개 대학뿐이다 고 말했다.

정헌영 한의과대학 학과장(한의예과 교수)

은 향후 실기위주로 변할 국가시험를 대비

해 임상실기센터를 만드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우리대학의 명성을 지속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서우람 치의학과 졸업준비위원장(4년)은

우리대학에서는 치과대학이 경쟁력을 강화

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

으면 좋겠다 며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가르

침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1214호(2013년 3월 11일자) 참조

◆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 선정

전국 150개 대학 중 3위, 도내 1위, 총 45억 7천 700만원 지원 받아

지난 9월 30일 우리대학이 교육부의 2013

년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교육

역량강화사업은 교육 품질을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학부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

로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교원확보율, 장학

금지급율, 학생교육투자 등을 기준으로 한

다.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에 총 150

개 대학이 지원했으며, 그 중 82개 대학이 선

정됐다. 전북 지역에서는 1만 명 이상의 학생

이 재학 중인 우리대학을 포함해 전북대와

전주교대, 5천명 이하의 학생이 재학 중인 예

수대가 확정됐다. 우리대학은 1단계 정량평

가에서 상위 80%로 선정됐으며 취업률, 재학

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에서 높은 평

가를 받았다.

82개 대학에는 총 2천 10억 원이 지원되며

대학별 평균 기본지원금은 23억 6천만원이

다. 우리대학은 전국 82개 대학 중 세 번째,

전북 지역 선정 대학 4개 중 첫 번째로 많은

금액인 45억 7천 7백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은 재학생들을 대상으

로 한 취업이나 창업 교육, 글로벌 역량 강

화, 특성화 사업 등과 함께 교육시설의 환경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우리대학의 4대

특성화 사업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광우 기획조정처장(바이오나노화학부

교수)은 이번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어

기쁘다. 이번 사업 선정은 학내 구성원 모두

의 노력 결과라고 생각한다 며 우리대학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

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1225호(2013년 9월 2일자) 참조

◆ 한중관계연구원 발족, 중국문제 특성화에 박차중국문제 특성화 대학을 선언한 우리대학이

2013년 한중관계연구원 발족으로 특성화 추진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중법률연구

소(소장 김성원 교수)를 설립해 중국문제 특성

화 대학으로서 초석을 다지고 우리대학은 201

3년 한중관계연구원 발족과 함께 한중정치외

교연구소(소장 이재봉 교수), 한중통상산업연

구소(소장 김진병 교수), 한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유지원 교수)를 신설했다.한중관계연구

원은 이들 4개 연구소를 연구원 산하에 둠으

로써 중국문제 특성화 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

치를 구축했다.

특히, 산하 연구소장을 처장급 보직교수로

임명하고 연구원장은 정세현 총장이 겸직함으

로써 총장이 선두에서 중국문제특성화를 지휘

해 명실상부한 중국특성화대학으로서의 기반

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새롭게 발족하는 한중관계연구원은 중국의

부상에 따른 국내외 정세의 변화에 대처하고,

바람직한 한 중 관계와 양국의 공동발전을 위

한 실질적인 방안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사업진행을 위해 국내 외 인사를 연

구원 및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을 둬 각 부문의 행정지원을

전담함으로써 특성화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

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원 산하 4개 전문연구소는 법률, 정치

외교, 통상산업, 역사문화 등의 연구를 통해

관련정보 공유 및 제공, 양국 간 학술 문화

교류 촉진, 학생교류 및 취업촉진 등 양국의

공동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론적 연구보다는 실용적

인 연구로 한 중 간 제기될 현안들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개발해 나감으로써 대 중국

교류를 선도하고 이에 따른 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도 함께 향상시켜갈 계획이다.

우리대학은 역량 강화와 위상 제고를 위해,

향후 10년간 추진해 나갈 중장기 대학발전계

획을 수립했다. 2013년을 대학발전계획이 본

격적으로 추진되는 원년으로 삼고 인문학적

소양 강화, 의 생명 특성화, 중국문제 특성화,

그린에너지 특성화 등 4대 특성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중관계연구원 개원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한 바 있다. ▶1231호(2013년 11월 4일자) 참조

◆학교법인 원광학원 제 11대 신명국 이사장 취임

지난해 9월 10일 법인이사회에서 제10대

이화택(법명:성택)이사장의 후임으로 신순철

(법명:명국) 교수를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임

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1월 4일부터 4년간

이사장 임기 동안 활동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4일에는 우리대학 숭산기념관

대법당에서 학교법인 원광학원의 제10대 이

성택 이사장과 제11대 신명국 이사장 이 취임

봉고식이 열렸다. 봉고식에는 우리대학 정세

현 총장을 비롯해 이한수 익산시장 등 외부인

사와 법인 산하 기관장 및 구성원 등 총 400여

명이 참석 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취임식은

이성택 전 이사장의 이임봉고 및 이임사, 원

광학원 건학정신기 전달, 신명국 신임 이사장

취임봉고 및 취임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의 치사,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신명국 신임 이사장은 취임봉고 및 취임사

에서 원광학원 구성원들에게 네 가지 당부를

제안했다. 첫 번째로 원광학원 스스로의 변

화와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 두 번째로 원

광학원만의 특화된 발전 전략을 다져야 한다.

세 번째로 우리의 교육은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 네 번째로 우리의 변화와 혁신의

방향은 학생 불공이다 고 말했다.

한편, 신명국 신임 이사장은 우리대학 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

사과정을 마쳤으며, 이어 숭실대학교 대학 원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2

년부터 31년 동안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

직했으며, 교학부총장직과 대통령소속 사회

통 합위원회 위원, 재단법인 대통령소속 사회

통합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재단

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1227호(2013년 9월 16일자), 1232호

(2013년 11월11일자) 참조

◆ 라오스 소녀 인 을 돕기 위한 모금과 수술

지난해 7월 24일 원광대학병원이 발이 불

편한 라오스 소녀 인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시행했다. 정형외과 강홍제 교수

가 인의 족부인대확장술 및 엄지발가락성형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본래 3시간으로 계

획되었지만 1시간 초과된 총 4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은 7월 24일 수술을 마

치고 약 3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 지난해

8월 22일 퇴원했다.

인은 작년 원대신문 1219호 (4월 15일자)에

방영희(한약학과 3년) 씨의 라오스 미 쓰암

쿡(행복) 프로젝트 에서 소개한 바 있다. 라

오스 미 쓰암 쿡 프로젝트는 인의 수술자금

을 마련하기위한 모금운동이었다. 이 프로젝

트가 원대신문에 보도된 이후 대내외적 관심

을 불러일으키자, 이 소식을 전해들은 원광

대학병원이 무료수술을 기획한 것이다.

이에 관하여 라오스 미 쓰암 쿡 프로젝트

를 기획한 방영희(한약학과 3년)씨는 수술직

후 많이 힘들어 하는 인을 돌보면서 누군가를

돌보며 살아간다는 것 자체로도 가치있는 일

이라는 것을 느꼈다 며 프로젝트를 도와주신

분들 중에는 특히 20대 여러분이 많았다.그들

모두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돈이었겠지만 의

심의 여지없이 후원해주는 모두를 보며 정말

감사했다 며 퇴원해서 라오스로 돌아가도 착

한 심성을 잃지 말고 자라 차세대 리더로 자라

났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인은 회복하고 라오스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동안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어머니의 고향

인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 꼭 가보고

싶다 며 원광대학교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

하고 있다.한국에서의 경험들은 새롭고 즐거

웠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원대방송의 박성훈 씨(신문방송학과

3년)와 김보은 씨(국어국문학과 3년)는 아

주 작은 관심이 매우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8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라오스 소녀의 꿈 을 제작해

KBS 한국방송에서 주최한 제 10회 KBS 신

세대 VJ 콘테스트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

기도 했다.

▶1225호, 1231호(2013년 9월 2일자, 2013년 1

1월 4일자) 참조

원대신문사에서는 지난해 본지를 통해 보도된 기사들을

토대로 원대신문 선정 2013년 원광대학교 10대 뉴스 를 게

재합니다. 10대 뉴스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돌아보

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 2014년도 제45대 총학생회 김성근(정) 박태랑(부)당선

지난해 11월 14일까지 진행된 2014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진짜원광대

정- 김성근(경영학부 4년), 부- 박태랑(정치

외교학과 4년) 후보가 전체 투표자 8천 854명

중 3천 576명(40.3%)의 지지를 얻어 제45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기호 1번 전진 암

행어사 는 2천 553표(28.8%), 기호 3번 원대

공감대 는 2천 497표(28.2%)로 집계됐다.

김성근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믿고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학우들과 소

통하며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씩 이행해나가

겠다 며 우리대학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학우들과 함께 논의하며 해결해나가겠다 는

당선소감을 전했다.

여학생회장 선거에서도 기호 2번 진짜원

광대 정- 최영란(중어중문학과 3년), 부-허

소연(바이오나노화학부 3년) 후보가 전체투표

자 3천815명 중 1천315명(34.5%)의 지지를 얻

어 제 29대 여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기호 1

번 전진 암행어사 는 1천211명(31.7%)의 표

를 얻었고, 기호 3번 원대공감대 는 1천213

명(31.8%)의 표를 얻어 두 후보 간 박빙의 결

과를 냈다.

최영란 여학생회장 당선자는 저를 믿고 지

지해주신 여학우들에게 감사드린다.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잊지 않고 8천명의 여학우들과

소통하는 진짜원광대 여학생회를 만들어 나

가겠다 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1월 12일에 치러진 각급 자치

기구 선거에서 제 28대 학생복지위원회는 기

호 2번 진짜원광대 정-박상인(식풍영양학

과 3년) 부-김소연(경찰행정학과 2년) 후보

가, 졸업준비위원회는 기호 2번 진짜원광대

정-이재훈(정보통신공학과 3년) 부-김수정

(수학교육과 3년) 후보가, 도서관자치위원회

는 기호 3번 원대공감대 정-송근영(국제통

상학부 3년) 부-윤경민(패션디자인산업학과 4

년)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동아리연합회는

단일후보였던 정-장민제(행정학과 3년) 부-

김경진(경영학부 2년)후보가 당선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13일 총여학생회 선거 개

표 과정에서 총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수가 맞

지 않아 개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

다.다음날 재개된 총학생회 선거 개표가 60%

정도 진행되던 오후 11시 반 경 기호 1번 후보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며 개표를 중단시켰고,

기호 1번 후보자 오세강 씨(한문교육과 4년)

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학생회칙 및 선거

시행 세칙대로 지키지 않고 공정성에 위배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며 사퇴를 선언했다. 기

호 3번 후보자 김민재 씨(경영학부 4년)도 사

퇴를 선언했다.

▶1233호(2013년 11월 18일자) 참조

◆ 고속 직행버스 승강장 유치 3만 명 서명운동 진행

지난해 4월부터 11월 11일까지 학생복지처

가 주관한 우리대학 버스승강장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약 6개월간 진행된 서

명운동에는 기존 목표치 3만 명을 훨씬 넘긴

3만5천335명이 참여해 버스 승강장 유치운동

에 큰 힘을 실었다.

서명운동은 우리대학 구성원 및 익산시민

그리고 원광여고와 원광고가 속한 원창학원

구성원이 참여했다.또 원광학원 산하의 모든

병원에서도 서명이 이뤄졌다. 1만 2천 329명

의 우리대학 학생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교직원을 비롯한 익산시민 2만 3천 6명이 참

가했다.

특히 생할과학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은

서명 100%를 달성해 버스승강장에 관한 우리

대학 학생들의 큰 관심을 볼 수 있었다. 그리

고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총

학생회가 주관한 진격의 총투표 에서 고속

및 직행버스 승강장 유치 를 위한 서명 운동

이 진행된 바 있다. 그 결과 찬성 4천 334표,

반대 79표, 무효 156표로 찬성하는 의견이 대

다수였다.

이번 서명운동은 우리대학 구성원과 익산

시민이 처음으로 힘을 모아 일치단결을 도모

했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우리대학 버스승

강장유치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우

리대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택시기사 자녀를 위한 장학제도

마련 △정문이나 후문 앞에 택시기자 전용

휴게실 마련 등의 타협 방안을 모색하고 있

다.

▶1231호, 1233호(2013년 11월 4일자, 2013

년 11월 18일자) 참조

김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김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13전체학생총회 성사, 7대 핵심 안건논의

지난해 3월 28일 7대 핵심 안건 을 논의하

기 위해 2013 전체학생총회 가 열렸다. 전체

학생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전체 학생 수

1/8이상이 총회에 참석해야 한다. 학생 수 1

만 8천 여 명인 우리대학은 2천 118명 이상이

모여야 총회가 이루어 질 수 있었는데, 이 날

총학생회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정족수를

약 200여 명 넘어선 2천 313명의 학생이 참여

해 2013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됐다.

2013 전체학생총회는 개회선언, 학생총회

제안배경, 등록금심의위원회 결과보고, 안건

발제, 의견수렴, 의결, 폐회선언의 순서로 진

행됐다. 학생총회의 7대 핵심안건 은 등록

금 0.6% 인하 반대 건 , 민주적인 등록금심

의위원회 구성 건 , 법인의 50억 부담 이행

건 , 다양한 장학제도 신설 건 , 휴게공간

전면 설치 건 , 대학로 학내 물가 인하 건 ,

전체 학생 요구안 이행 행동방식 논의 및 결

정 건 등으로 모두 의결됐다.

그렇지만 2013년 전체총학생회는 정족수

충족 여부와 관련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학생총회 참여 인원 집계 과정에 문제

가 있으며, 이번 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효

라는 주장이 우리대학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로 학교와 마찰을 빚은 총학생

회는 총장실 점거까지 하며 투쟁을 벌인 끝에 지

난해 6월 4일 정세현 총장과 면담, 대학본부와 총

학생회 간의 협의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

를 통해 총학생회의 4대 중점인사업인 학생회관

리모델링, 책걸상교체, 단과대학 휴게공간 마련,

승강기 설치에 대한 요구가 논의됐으며 현재 요구

안은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1217호(2013년 4월 1일자), 1225호(20

13년 9월2일자) 참조

Only 1, Only WON Huniversity 선언

Page 7: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2014년 1월 2일(목)8 문화제1237호

詩로여는세상

노구를 이끌고 외출을 준비하는 노인이 우표 같

은 파스 한 장을 붙이고 가뿐히 몸을 일으켜 세운

다는 정황이 흥미로운 시입니다. 이 시를 읽다보

면 미디어는 메시지다 라는 저 유명한 명제보다

인간은 메시지다 라는 명제가 훨씬 그럴 듯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사람들 모두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이라는 생각에 다다르니 묘한 기분마저 드는군

요.

우리는 늘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합니다.안부가

궁금하다는 것은 아직 다하지 못한 얘기가 있다는

것이지요.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메시지를 생산해

발송하는 것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

식이기는 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정

말 우리의 몸 어느 구석에 우표라도 한 장 붙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은 순간

이 있지요.자존심 때문에 전하지 못한 말도 있고,

작은 오해 때문에 전하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하

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해서 상처를 입힌 적도 있습

니다.

문득 등 한 가운데가 가려워 큰 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누가 우리에게 우표를 붙여 놓았다면

아마도 손이 잘 닿지 않는 등 한복판이 아닐까합

니다. 서로가 몸에 붙어 있는 우표를 확인하며 살

아가라는 뜻이겠지요.서로가 열심히 안부를 물어

가며 그리워하라는 뜻이겠지요.

서덕민(시인,글쓰기교수)

윤성택

햇볕이유리창에착붙어

온기가전해지는아침,

노인은무릎에파스를붙이며

외출을준비하고있다

고무줄로묶인파스다발이

약상자에서솔솔냄새를낸다

우표한장의힘으로

편지가배달되듯

파스한장의힘으로

가뿐히몸을일으켜세운다

세월의내력이적혀진몸에

겉봉같은외투를걸치고

어디든갈수있다고,어쩌면

아름다운그녀를위해

그리움을봉하고제몸에

우표를붙였는지모른다

중절모쓰고지팡이짚고

대일파스후끈후끈하게

붙은봄날,환한골목에서

노인이걸어나오고있다

외출

소녀의 감성으로 난징대학살을 말하다

리뷰 영화 -장예모 감독, <진링의 13소녀> (2011)

1937년 12월 13일, 일본이 중국 대륙을

침략해 난징까지 입성한다. 일본군은 중

국 민간인에게 총칼을 들이밀며 약탈과

무차별한 살인을 저지른다. 이 날, 윈체

스터 성당의 수녀원 학교에 다니는 소녀

들은 난징을 떠나려 하지만 일본군에 의

해 결국 난징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그

런 소녀들을 성당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중국군들은 목숨 걸고 싸운다. 가까스로

일본군을 피해 성당에 도착한 13명의 소

녀들과 동일한 인원의 홍등가 여인들. 그

들은 성당에서 잉글먼 신부의 장례를 준

비한다. 장례를 위해 목숨 걸고 성당을

찾은 장의사 존과 아이들을 지켜주다 부

상을 당한 중국군 6명도 소녀들, 홍등가

여인들과 함께 성당에서 동거를 하게 된

다.

그러던 중 일본군이 제네바 조약을 무

시하며 성당을 무력으로 진입하는 사태

가 벌어진다.성당 안은 소녀들의 비명소

리와 함께 아비규환이 되고 이러한 상황

을 겪으면서 존은 외면하려고 했던 현실

을 마주보게 돼 분노를 느낀다.

영화에는 무자비한 일본군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당시 실제로 행해졌던

살인과 약탈, 그리고 강간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많은 장면들은 정말 충격적이었

다. 희생당하는 사람들 때문에 영화를 보

는 내내 가슴이 아팠지만 그 가운데서도

마음에 와 닿은 대사가 있다. 일본 장교

가 소녀들을 정신대에 강제로 끌고 가려

하자 홍등가의 여인들은 자신들의 목숨

을 구해 준 소녀들을 위해 자신들이 희생

하기로 결심한다. 자신들 또한 여태까지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어린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

이다. 소녀들과 홍등가의 여인들이 바꿔

치기 하루 전날 장의사 존은 소녀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These women, and you

girls, you gotta strength and beauty that

will never die. So don t you worry about

them.(영원한 강인함과 아름다움이 그 여

성들과 너희들에게 있단다. 그러니 그녀

들 걱정은 접어두렴.) 이 대사가 오랫동

안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 영화의 원제는

<The flowers of war>이다.원제목을 생각

해보면 전쟁의 꽃 이 가리키는 것은 희

생을 통해 소녀들에게 희망을 준 13명의

여인들인 것 같다. 꽃은 고난과 역경 속

에서 더욱 아름답게 피기 때문에 강인함

과 아름다움을 함께 겸비한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작품에 나온 13명의 여인들이

꽃 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소녀의 시선과 감성에 따라

움직이지만 의존은 하지 않는다. 일본은

중국에 난징 대학살 이라는 잔인한 역

사를 남겼다.<진링의 13소녀>를 통해 전

쟁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인간의 잔혹성

을 보았고 마음이 착잡했다. 하지만 잔인

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아닌 타인에 대

한 배려와 희생을 감수하는 여인들의 모

습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고아람(국어국문학과 1년)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나관중, 이문열 평역,『삼국지』, 민음사, 2008.

20대에 바라 본 『삼국지』의 인물들『삼국지』라

면 누구나 한번쯤

은 읽어 봤을법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만화, 게임, 책,

드라마, 영화 등

의 소재로 쓰여

다 알만한 유명한

이야기다. 필자 또한 『삼국지』에 관한

많은 콘텐츠를 접했다.

10대 때는 유비를 좋아하고 촉을 사랑

하는 『삼국지』의 열혈 팬이었다. 그렇

기에 유비가 죽지 않았다면? 촉나라가

통일을 했다면? 등의 가정을 하면서 책

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20대에

읽었던 『삼국지』는 다르게 다가왔다.

더 이상 유비나 촉나라를 응원하며 책을

읽는 내가 아니었다.

이제는 인물들의 관계나 그들의 장 단

점 그리고 촉나라 이외의 사람들이 보이

기 시작했다. 한 예로 조조나 손권은 유

비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인 적들이다. 유

비가 선이라면 조조나 손권은 악인 것이

다. 하지만 조조나 손권도 한 나라를 세

운 강력한 지도자인 것이다. 조조의 경우

를 보자. 한나라 말기에 세상이 어지러운

시기를 이용해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의

뛰어난 책략과 사람 모으는 재주들이 위

나라를 세운 것이다. 위나라는 중국 영토

의 반절을 차지하고 있고 군사나 장수들

만 해도 촉나라나 오나라보다 훨씬 더 뛰

어났다. 아무나 이런 나라를 하루아침에

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시련과 고

비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낸 것이 조조라

는 인물이다.

손권의 경우에는 아버지인 손견과 형

인 손책의 권력을 기반으로 나라를 세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형인 손책이 이른

나이에 죽은 것을 수습하고 영토를 늘리

고 나라를 갈고 닦아 위나라와 촉나라에

맞설 수 있는 오나라를 만든 것이다. 손

권을 두고 조조가 자신이 아들이 있다면

손권 같은 아들을 두고 싶다 라고 말했

다. 천하의 조조가 인정하는 이가 바로

손권인 것이다.

인물뿐만 아니라 사건 속에서도 그들의

인물관계나 장 단점을 볼 수 있었다. 한

예로 관우가 죽자 유비가 오나라를 공격

하고 결국 오나라에게 패해 유비마저 죽

는 일련의 사건이 있다. 이 사건에서 관

우는 본인의 능력을 너무 믿은 게 화근이

다. 삼국 중에 두 나라인 위와 오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공격해 오는데 오히려 위

나라를 침공한 것이다. 위나라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주효했으나 오나라의 공격

을 봉화로 막을 수 있다는 자만이 그를 죽

게 한 것이다. 그러기보다는 가운데에서

방어 전략을 쓰면서 원군을 요청한 것이

나을 뻔 했다. 이 사건이 도미노가 되어

유비, 장비가 죽고 형주라는 땅을 뺏길 정

도로 나라가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유비는 아무리 의형제인 관우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

에 연연한 것이 문제였다.이 같은 결정이

의형제의 형으로는 옳을지 몰라도 한 나

라의 지도자로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 것

이다. 장비도 유비와 마찬가지다. 사사로

운 감정에 쌓여서 유비에게 오나라를 공

격할 것을 권했다. 이왕 오나라를 공격할

것이었으면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갔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부하들에게 무리한 요구

및 처벌로 인해 싸워보지도 못 하고 죽게

된다.이는 관우의 원수도 못 갚고 유비의

그릇된 결정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만 한

것이다.

제갈량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삼국

지』에서 가장 뛰어난 책략가인데 관우의

일에 있어서는 너무 소홀했다. 그는 전반

적으로 기묘한 책략으로 촉의 승리를 이

끌고 만약의 사태에 늘 대비책을 마련하

는 행동을 보인다.유독 관우가 죽을 때에

는 관우의 능력을 높게 본건지 아니면 의

도적으로 관우의 패배를 바란 건지 아무

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관우를

위해 최소한의 준비를 해줬다면 촉나라의

재앙을 막았을 것이다. 이렇듯 20대에 읽

은 『삼국지』로 인물과 사건이 새롭게

다가왔다.

『삼국지』의 표지 맨 뒷장에는 젊어

서는 『삼국지』를 읽고 늙어서는 『삼

국지』를 읽지 말라 라는 구절이다. 이는

젊은이에게는 용기와 포부를 길러주고

지혜를 깊게 하는 것들이 담겨있다는 것

이다.

반대로 늙은이들은 더욱 잔꾀에 밝아

질 우려가 있다는 말이 함축된 것이다.

이 말처럼 젊은이인 우리에게 인생에 필

요한 것을 주는 책인 것이다. 아직 『삼

국지』를 읽고 무언가를 느껴본 적이 없

다면 과감히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김철민(신문방송사 조교)

Page 8: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

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습니다. 특히 <우리시대 사

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

용도 게재합니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들 연속기획을 통해 인

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38

『조선왕조실록』을보관한태백산사고

글쓰기첫걸음

TV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 사) 를 즐겨

본다. 청춘남녀의 알콩달콩한 연애담이 펼쳐지는

하숙집은 낭만이 살아 있던 캠퍼스의 그때 를 추

억한다. 응사 는 낭만적 소통의 시대적 오마쥬인

것. 이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자본주의적 경쟁사회에서 의사

소통은 자기중심적 경향을 띤다.때론 목적 달성을

위해 상대를 인정하는 척하기도 한다. 의사소통이

수단화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소통은 포즈에 불과

하다.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의 반응도 이해

한다는 것. 이해는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태도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응 사는 페이스 북의 좋아요 수준의

답변을 기다리지 않는다.우리가 찾아야 할 응답은

현실사회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끝

에 나오는 것이기에 행동을 수반해야 한다.

물음과 행동의 역동적인 소통의 시작은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관심은 소통 지향의 글을

쓰려는 사람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다. 독자는 새

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인다.그런데 아이처럼 금방

싫증을 내는 경향이 있다.호기심의 유효기간이 짧

기 때문. 글을 단문으로 써라 , 중복어는 지워

라 등의 글쓰기 방법은 독자의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함이다. 문제는 관심만 유발시키고 끝내는 글쓰

기다.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다. 글쓰기 초심자가

꼭 해야 할 말인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말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결과다.분별력이 부

족하니 불필요한 문장을 줄이지도 못한다. 글쓰기

의 자의식은 내 마음의 관심의 지향을 아는 데서

만들어 진다.자의식이 분명한 글쓰기는 대상을 보

는 태도도 분명하다. 내면의 눈으로 대상을 볼 때,

글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는다.

글쓰기는 치열한 관찰로 구성된다. 관찰이란 지

속적으로 갖는 관심이다.우리는 관찰을 통해 다른

대상과의 다름을 발견한다. 다름이란 대상만의 고

유한 특징이다. 이 특징이 글의 얼개를 만든다. 키

워드로 생각의 뜨개질을 하는 것.관찰이 충실할수

록 촘촘한 올을 가진 옷이 만들어진다. 관찰의 방

법으로 소개팅 방식 을 추천한다. 처음 만난 상대

에게 궁금한 점을 묻듯이 질문에 호응하는 답변으

로 글을 쓰는 방식이다. 글쓰기는 대상에 대한 궁

금증을 푸는 놀이다.대상에게 궁금증이 있어야 경

청을 통한 관찰이 가능하다.

글쓰기의 목적은 소통이다. 독자의 욕구에 필자

가 응답하고, 필자의 주장에 독자가 응답할 때 소

통이 이루어진다.소통이 원활하기 위해선 글의 구

성력과 전달력이 필요하다. 가상의 독자를 구체적

으로 상상할수록 소통의 효과는 높다.허공에 소리

치는 것보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에게 말을 건

네느냐에 따라 어떻게 가 결정되는 것이다.

제목에서 언급한 3927 은 전국의 70만 수험생

중 우리 학교가 초대한 신입생의 수다. 봄이 돌아

오면, 우리의 초대에 응답한 3천 927명과 소통의

파티가 시작될 것이다. 이 파티는 자신의 내면을

먼저 들여다보고 학문공동체의 일원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강의실과, 캠

퍼스의 잔디밭 위에서 펼쳐질 것이다.소통 파티의

참가자들이 관심과 관찰의 습관을 길러 자신의 파

트너를 신중하게 정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소통의

파티로 온 나라가 뜨겁게 달아올랐으면 좋겠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 현실사회가 던진 문제에 저

마다의 응답을 준비하는 이 계절이 치열하다. 이

치열한 질문의 끝에 봄은 온다.

박태건 (글쓰기센터 연구교수)

응답하라 3927

◆디지털콘텐츠의 시대

우리는 디지털 지식 시대를 살고 있다. 인터넷과 정보

화는 인문학에도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양한 지식과 정

보를 디지털화, 인터넷으로 유통시키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고문헌 원전과 번역물 역시 디지털화되었거나, 현

재 진행 중이다.

검색의 편의성 역시 크게 신장되어, 손쉽게 정보를 얻

을 수 있게 되었다. 정작 어떤 정보가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이 문제다. 정보의 특성과 활용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 그래서 콘텐츠(Content)의 등장과 더불어 문화(Cul

ture)에 주목하게 되었다. 깊이 없는 콘텐츠는 관심을 끌

수가 없다.문화와 콘텐츠의 접점으로서의 문화콘텐츠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문화콘텐츠는 고부가가치와 창조적 상품(Creative

Product)의 하나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문화콘텐츠를 전

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문화산업은 국가외교, 홍보,

문화교류 등 움직이는 국가 브랜드로 작용하는 효과가

크다. 문화 강국으로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것과도 이

어지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전통문화는 경쟁력을 지닌 문

화자원이 될 수 있다. 그들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여기서는 특별히 조선왕조실록에 주목하고자 한다.

조선왕조실록 은 단일 왕조사로는 세계에서 최장 기간

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총 1,893권 888책(국보 151호). 19

9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Memory of the

World)으로 지정되었다.

◆ 전통문화콘텐츠,조선왕조실록의 편찬

조선시대에 조선왕조실록 이라는 이름의 책은 없었

다. 조선왕조실록 이란 이름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태

백산본 실록을 1/8로 축쇄, 영인, 간행하면서 붙인 것이

다(1950–1958). 당시에는 왕 이름 뒤에 실록 을 붙여서

말했다. 예컨대『태조강헌대왕실록』, 『세종장헌대왕

실록』.

사관은 왕의 행동을 기록하는 좌사(左史)와 말을 기록

하는 우사(右史)가 있었다. 정7품 이하의 참하관으로 직

위는 낮았지만, 역사기록이란 기능과 더불어 왕의 측근

에 있었기 때문에 엄격한 절차를 거쳐 제수되었다.

그들은 정론(正論)과 직필(直筆)을 생명으로 삼았다.

왕의 전제를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 대신과 관료들은 물

론 왕이라 해도 잘못이 있으면 직필로 역사의 심판을 받

게 했다. 사초(史草)는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볼 수 없

었다. 중국과는 다른 점이었다. 그래서 사관들은 직필할

수 있었다.오백년 역사를 지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

나라 해도 좋겠다.

실록은 사관들이 기록한 사초와 시정기 등을 토대로

한 종합 기록이었다. 왕이 죽은 후에야 실록청을 설치하

여 편찬했다. 때문에 왕이 죽은 이후 후대 역사가의 평

가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유교 문화권에서 그것은

큰 의미와 비중을 가졌다.언로를 막지 않는 것과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는 점에 의해 특징 지워질 수 있다.사관과

실록은 정치의 주요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실록은 초초(初草), 중초(中草), 정초(正草) 등 3단계에

걸쳐 제작되었다. 정초본 외에 3부를 활자로 인쇄, 간행

하여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 등 네 곳의 사고(史庫)

에 보관했다. 임진왜란 중에 춘추관, 충주, 성주 세 사고

의 실록은 소실되었다. 전주 사고의 실록만이 병화를 면

했다.

전주 사고본을 다시 인쇄해 신간본 3부는 춘추관 태백

산 묘향산에 보관하고, 전주 사고의 원본은 강화도 마니

산, 교정본은 오대산에 보관했다.춘추관 보관 실록은 소

실되었으며, 묘향산 실록은 무주 적상산으로 이전했다.

마니산 실록은 정족산으로 옮겼다. 해서 20세기 초까지

실록은 정족산, 태백산, 적상산, 오대산 사고에 보관했

다.

일제하에서는 정족산본과 태백산본을 경성제국대학으

로 이관했으며, 해방 후 서울대학교 규장각으로 이어졌

다.오대산본은 일본으로 유출되었으며 관동대지진(1923)

때 대부분 불탔다. 남은 부분이 동경대학 도서관에 소장

되었다가, 2006년 7월 반환되었다. 적상산본은 장서각에

보관되었다가 북한에서 가져가,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

에 소장되어 있다.

◆ 조선왕조실록의 국역(國譯)

실록은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전문 연구자들조차 가까

이 할 수 없었다.실록을 학문 연구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졌으며 영인본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한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우리말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

국역 사업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68년 『세종실

록』을 처음 번역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그리고 민족문

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가 1972년 함께 참여해 본

격화되었다. 마침내 1993년 번역을 완료하게 되었다. 국

역 사업에는 26년이라는 시간, 국내 학자 3천여 명이 동

원되었다. 북한에서도 1975년부터 사회과학원 주관 아

래 추진하여, 1991년 국역 작업을 마쳤다.총 400책.

실록이 우리말로 번역됨으로써 쉽게 읽을 수 있게 되

었다. 하지만 그 양이 엄청났다. 국역본 총 413책, 16만

페이지, 하루에 50페이지씩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읽을

경우 무려 8년 7개월이 걸린다. 그 기나긴 시간을 누가

투자할 수 있을까. 전산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

다.

◆ 조선왕조실록 CD-ROM과 디지털화

1995년 10월 『국역 조선왕조실록 CD-ROM』이 간행

되었다. 국역 실록을 디지털화해, CD-ROM에 담아냈다.

서울시스템 한국학DB연구소에서 50억 원의 예산을 투

입, 3여 년에 걸쳐 이루어냈다.손쉽게 자료를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 2003년 3월 『표점 교감 조선왕조실록 CD-ROM

』국사편찬위원회, 서울시스템)이 간행되어, 다시 한 번

전기를 맞게 되었다. 한문 원전을 디지털화했으며, 표점

이라는 17개의 문장 부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다섯 질의 조선왕조실록을 갖게 되었다. 각 왕

대별 실록(1,893권 888책), 해방 이후 축쇄 영인된 『조

선왕조실록』(48책), 『국역 조선왕조실록』(1993, 413

책), 『국역 조선왕조실록 CD-ROM』(1995), 그리고 표

점 교감 조선왕조실록 CD-ROM(2003)이 그들이다. 명실

상부한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의 디지털화

사례 라 하겠다.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DB로 구축함으로써 한국학 자

료 디지털화의 효용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제 온라

인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

었다.현재 국역 실록과 표점 원전 실록이 인터넷으로 서

비스 되고 있다.

◆ 조선왕조실록으로 오늘을 읽는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실록을 접할 수 있다.학자

들의 독점물이다시피 했던 실록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주었다. 조선의 다양한 분야들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

오게 되었다. 그만큼 역사가 가까이 온 것이다. 이제 우

리는 역사를 통해서 오늘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실록 CD-ROM 간행과 디지털화는 역사를 대중화 하

고, 대중을 역사화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역사 드라마

나 TV프로그램, 영화 등에서 적극 활용, 조선 사회와 역

사를 생생하게 재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정조 대왕을 다

룬 역사극 <이산>, 세종대왕을 다룬 <대왕 세종>과 <뿌

리깊은 나무>, 의녀를 다룬 <대장금>, 영화 <왕의남

자>, <성균관스캔들>, <해를 품은 달> 등이 좋은 예라

하겠다.

이제 오늘의 시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볼 수도 있

고, 거꾸로 조선왕조실록으로 우리 시대를 읽어갈 수도

있다. 오늘에 살아 있는 역사 , 역사를 통해서 살아가

는 오늘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선왕조실록은 전통

문화콘텐츠의 보물창고[寶庫] 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 문화 역시 시대에 걸맞는 형태로 재창조되어야 한

다.

바야흐로 전통문화유산이자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

록을 다각도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시대에 맞게 활용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통문화 콘텐츠의 보고 조선왕조실록

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자신의 관심사에 맞추어

조선왕조실록을 클릭(click) 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이남희 교수(한국문화학과)

<필자 소개>

전라북도 문화재전문위원,도시계획위원

서울시스템 한국학DB연구소장 역임

현재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교수

저서로『영조의 과거(科擧), 널리 인재를 구하다, 『

클릭 조선왕조실록』,『조선후기 잡과중인 연구』,

Click into the Hermit Kingdom (공저) 외 다수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물찾기

9학술 제1237호2014년 1월 2일(목)

Page 9: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마음그리기

지난 5월 어린이 날 즈음, 서울 올림픽공원의 중앙 행사장

옆에서, 어느 기업이 전국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주최하

여 마음그리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마음그리기?,마음? ,

그 어떤 모습일까? 관심이 쏠려 그곳을 찾아 가보았다.그 곳

에서는 어머니와 어린이들이 서로 마주보고 즐기며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는 모습이었다.

다가가서 보니 한 어머니는 창호지 한 장을 아이 얼굴에 대

고 아이의 얼굴을 그리고 있고, 아이는 어머니의 얼굴에 창호

지를 대고 그 위에 눈 코 입 등 얼굴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이

었다. 어머니는 아이의 얼굴에서, 아이는 어머니의 얼굴에서

서로의 마음을 그려내는 것이었다.그 그림의 장면을 보는 순

간 마음이 그리 행복해질 수가 없었다.그래 맞아. 우리의 얼

굴이 내 마음의 모습이야. 얼굴에 나타난 표정은 내 마음이

요, 얼굴의 모습도 내 마음이다. 나의 얼굴은 나의 작품이다.

나는 어떤 얼굴을 가지는가. 얼굴의 얼 은 영혼이라는 뜻이

있고 굴 이란 통하는 뜻이 있다고 한다.얼굴은 지금 나의 모

습이요, 나의 미래이다.

얼굴만 그런가. 나의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鼻舌身意) 육

근이 내 마음의 작용인 것처럼, 나의 육신(몸) 또한 내 마음의

모습이다.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인 것이다.지금의 건강한 나

의 육신은 온전한 내 마음의 모습이 그대로 발현되어진다.그

래서 건강의 관점으로 심신관계를 볼 때에 몸 건강은 마음건

강에서 비롯하여지고, 마음건강은 몸 건강을 통해 확인되어

진다.

한의학에서는 생명의 기본을 정기신(精氣神)이라 한다. 정

기신을 생명의 기초물질이요, 생명활동의 원동력이며,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생명 그 자체로 본다. 정(精)은 육신을, 신

(神)은 정신을 주관하니, 정신과 육신 그사이에 기가 들어서

하나의 온전한 생명을 유지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그 신은 마

음으로 우리 몸의 정신활동, 운동신경, 지각신경 등의 생명활

동현상을 총괄적으로 담당한다.

심외무물(心外無物)이라 한다. 마음밖에 물질은 없다 는

말로서 증도가(證道歌)에 나오는 말이다. 마음 밖에 부처가

없다 는 달마의 혈맥론의 말과 통한다. 인간의 주체는 마음이

라는 것이다. 내려 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라는 고은의 시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진리를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일체가

다 마음의 짓는 바(一切唯心造) 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

정에 짓고 받는 일체의 선악과 죄복, 성공과 실패도 다 이 마

음의 짓는 바라는 것이다.이 얼마나 명료한지 모르겠다.본인

은 비록 기독교를 다니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말씀의 뜻도 같

은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한 마음 =참 마음)이 흙으

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

령이 된지라 의 말씀 속에서 인체 생명의 근본인 정기신과 마

음의 근원처를 찾아본다.

용심법(用心法)을 일러주신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님은 그

마음의 근본을 일원상(○)으로 상징해주시면서 그 신앙의 대

상 수행의 표본인 진리의 상징까지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라 말씀하시었다.

새해를 맞아 내 마음을 그려보자.희망과 신념이 가득한

내 얼굴을 만들어 보자. 감사의 마음인가. 희망의 마음인

가. 여유로운 마음인가. 지금 이순간도 나 자신은 내가 마

음먹은 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나의 다짐과 각오

는 어떤가?나는 어떤 나를, 내 스스로 어떤 마음을 만들어

가는가. 그것은 미래가 양양한 우리 대학생 청춘의 몫이

다.

우리, 마음먹은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건강하고 은

혜로운 새해 되길 염원한다.

손인철 교수(경혈학교실)

신용벌 단상

조금만 더

방학이 찾아 왔습니다.우리대학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중국어

말하기, 영어 말하기, 토익 사관학교를 4주간 진행합니다. 학우

들 사이에선 연애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공부하러 갔다가

애인을 만들고 온다는 마성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설렌 마음을 안고 들어간 사관학교의 일정은 생각보

다 빡빡합니다. 하루에 외워야하는 수십개의 단어와 방대한 수

업량 때문입니다.

늦은 새벽까지 다음날 치러야 할 테스트를 위해 단어를 외우지

만 아직 외우지 못한 단어가 더 많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쏟

아지는 무거운 눈꺼풀이 야속합니다.폭발하는 새벽 감성 속에서

나는 왜 여기 있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혹시 어제 새벽도 단어와 씨름하셨나요? 힘내세요. 추운 겨

울, 사관학교 안에서 향상된 외국어 실력이 여러분의 마음을 따

뜻하게 해줄 테니까요.

모두 다 잘 되는 2014년

정말 눈 깜짝할 새 2014년이 다가왔습니다.작년 초 굳게 다짐

하며 세웠던 계획들, 얼마나 지키셨나요?계획이 반도 지켜지지

않아 속상해하는 모습,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이어리에 새해 목

표를 적는 모습들이 그려지네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마음은 무거워져가고 한숨은 늘어만 갑니

다.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은 애석하게도 하나 둘 씩 멀어집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많은데 막상 도전해 보려니 겁부

터 납니다.

한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각자 들고 있는 걱정

이라는 물컵을 잠시 내려놓읍시다. 물컵의 무게는 중요하지 않

습니다.물컵을 들고 있는 시간이 중요하죠.닥쳐온 걱정을 잠시

생각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루 종일 생각한다면 아

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2014년에는

모두 다 잘 될 거예요!

고슴도치

경신년 묵은 해가 가고 갑오년 새 해가 밝았다.금년은 우리 대학이 1946년 이곳 신용벌

에 유일학림이라는 둥지를 틀고 세상에 널리 이로움을 주는 인재를 양성해 온 지 68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의 고등교육 역사에 비춰볼 때 우리 대학은 결코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그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국가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는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으로 천명한 덕성에 기반한 교육, 도덕적 인간 육성 에

관한 한 한국을 대표하는 사학이라는 내 외부의 평가를 받아 왔다는 점에 대하여 커다란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이것은 무수한 인체 기관들이 서로 협응하면서 인간 유기체가 생

명을 유지하듯이, 총장 교수 직원 학생 동문 학부모 사회인사들이 합심 협력하여 일구어

낸 성과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대학이 서 있는 자리의 엄중함과 처한 환경의 급박함을

다시금 인식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모든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저(低)출산의 영향으로 5년 뒤인 2018년부턴 고교 졸업생이 2013년 현재 대학 입학정

원(55만9천 명)보다 적어지는 역전 현상 이 나타나고,그 차이는 매년 더 벌어질 것이

다.정부는 고교 졸업자가 2023년 이후론 40만 명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들이 현재보다 16만 명을 줄여야 2023년에 입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고교 졸업자 중 상당수는 대학입학 외의 진로를 선택하고 있어서 대학진학률

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외국의 유명 대학들조차 유학생을 유인하기 위하여 다양한 인

센티브를 개발함으로써 고교 졸업생들의 해외 유출도 증가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2019

년 즈음해서 지방대와 전문대 중에선 신입생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우는 대학이 속출할

수 있다.그 시기는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그래서 사

람들은 지방 소재 대학들이 위기라고들 한다.

그러나 위기는 항상 기회를 등에 지고 나타난다. 주어진 조건이 비슷하다면,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 것이다. 구성원들은 학교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며, 총장을 비롯한 학교운영진은 교직원과 학생,

동문, 학부모, 지역사회인들과 좀 더 소통을 활성화 하고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비전을 창출하고 비전 추진 전략의 개발과 추진에 합심협

력해 다간다면 다가오는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추진해야 할 전략은 특성화 외에 다른 길이 없다.다른 대학과 비슷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육체제라는 상품으로는 고객인 학부모와 입학생의 구매력을 갖기 어

렵다. 구성원 모두가 원불교 개교 정신에 바탕한 전인교육으로 새문명사회 건설의 주

역 양성 이라는 건학이념을 마음에 되새기며 비교우위에 입각한 분야별 경쟁력을 강화

하기 위한 특성화에 중지를 모으자.

사설

합심협력으로 희망을 현실화하는 갑오년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보도 및 원광포커스 사진 제보

열린소리 투고 (원고지 5매)

글로벌칼럼 투고 (원고지 7매)

보내실 곳_원대신문사 편집국 (학생회관 2층)

FAX 850 - 7077 / E-Mail [email protected]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우리대학의 재도약을 위해

발행인 정세현 편집인 겸 주간 강연호 편집장 김고은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2014년 1월 2일(목)10 여론제1237호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다.지난해 우리대학은 급변하는 대학의 교육환경

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이나 각종 대

학평가에서의 인증, BK21 플러스 사업 선정, 취업률 제고, 의약학계열 수석합격 배출

등 성취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11년의 대학평가로 인한 낙담에 비춰보면 지난해 우리

대학은 어느 정도 결실을 거뒀다고 할 만하다. 호남제일의 명문사학이라는 위상을 완

전히 회복하기에는 미진했지만,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특히 지난해 개교67주년을 맞아 원광 2022 비전 선포식을 거행함으로써 우리대학은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고 있다. 4대 특성화와 4대 핵심역량 강화

를 근간으로 하는 원광 2022 비전은 대내외적인 도전을 극복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

기 위해 마련된 대책이다. 우리대학이 한동안 전국적인 지명도에 취해 있는 동안 대학

평가의 쓰나미가 몰아닥쳤지만, 그 상처가 오히려 새로운 각오를 되새기고 비전을 수

립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따지고 보면 장기적인 비전

과 실천 전략의 부재, 그리고 안이한 자세야말로 그동안 우리대학이 안고 있던 고질적

인 병폐였기 때문이다.

이제 대학의 존립은 먼 미래가 아니라 모든 대학들에게 지금 당장의 현안으로 들이

닥쳐 있다. 무엇보다도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위기 속에서 특히 구조적인 취

약점을 안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학생자원 확보와 재정 확충이라는 근본적인 난제를 풀

어나가야 한다.매년 매순간 위기 아닌 적이 있었느냐는 푸념도 있지만 이제는 정말 대

학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대학의 정원 축소와 구조 조정, 그리

고 재정 긴축은 결국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허리끈을 졸라매야 한

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이를 받아들이고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기가 닥쳤다고 해서 구성원들에게 무조건의 동참을 강요해

서는 안 된다.대학은 물론이고 국가 전체가 소통 문제를 절실한 화두로 제시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21세기 디지털 정보화 사회에서 그 자체로 아이러니다. 이런 점에서 지

난해 시외 고속버스 승하차장 유치를 위한 서명 운동에 우리대학의 거의 전 구성원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신입생 모집과 재학생의 중도탈락 방지에 절

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라는 점을 구성원 모두가 인지하고 협력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마냥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을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

력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결국 대학의 운명은 구성원들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Page 10: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기자의 시각

대학생의 사회 참여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10일 고려대에 재학 중인 주현우

씨가 대학 후문에 안녕들 하십니까 를 첫

문장으로 하는 대자보를 붙였다.대자보에

서는 철도노조 파업, 국정원 대선개입 의

혹,밀양 송전탑 사건 등을 언급했다.

지난달 14일에는 대학생 300여명이 내

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 가 적힌 피켓과 종

이를 들고 성토대회를 열었으며 철도 민

영화 반대와 파업에 지지한다는 뜻을 모

았다. 이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고

순식간에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비슷한 대자보가 대학가에 성행하기 시작

했다. 또한 페이스북에는 안녕들 하십니

까 페이지가 개설돼 지난달 말에 좋아

요 26만개를 기록했으며 이와 유사한 페

이지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 대자보의 내용은 철도 민영화와

관련된 글이 대부분이었지만 후에는 다양

한 사회 현안과 대학생들의 정치적 무관

심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반

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자유대학생연

합은 실체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는 반박 대자보를 붙였으며 조선일보에서

는 대자보가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또한 일간베스트저장소에는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를 찢어버렸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JTBC는 전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대학 너머까지 확산되는 것에 공감한다

는 의견이 53%, 공감하기 어렵다 가 23.7

%, 잘 모르겠다 가 23.3%로 상당수 시민

들이 공감을 표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대자보가 확산된 이유

는 무엇일까. 이는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일상적인 언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시작과 끝에 들어간

이 문장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호소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들은 20년 만에 다시 손수 작성한 대

자보를 통해 아날로그 방식의 대화를 시

도하고 있다. 또한 이전과 달리 대자보는

온라인에도 게재돼 오프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대자보를 통해 대학생들이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의미

를 지닌다. 누구보다도 앞장 서서 사회 문

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학생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관심으로 일관했었

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대자보

는 대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

고 토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좀 더 명확한 근거와 대안

이 필요하지만 젊은 대학생들이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

이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전국병원에

대자보를 붙이며 의료민영화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대학생에서

시작한 대자보가 현재는 다양한 세대로

전파되고 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와 같은 현상

은 한시적인 유행으로 끝나기보다 모두가

안녕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이

어져야 한다. 물론 대자보에는 세상을 변

화시킬 수 있는 이성적 대안이 담겨 있어

야 할 것이다.

한눈에 보는 취업 정보 지난해 12월 24일 학생회관 1층 로비에 설치된 취업정보 키오스크

Global

Differences Between UK and KR Education Which Education Is Better?

Student Column

This column will arrange differences be

tween UK education and KR education

based on knowledge during 12 weeks class

in United Kingdom. It is mostly about envi

ronment, evaluation and direction of edu

cation.

First of all, the environment of education

is apparently different in both countries. In

the dimension of communication, UK has

two-way communication and KR has one-

way communication. A review of UK pro

fessors concentrate on debate or shared in

formation, whereas KR professors concen

trate on the unilateral delivery of the word

in the class. And they also operate tutoring

systems which is help continuously develop

skill for students.

Secondly, the way of calculation of GPA

is little dissimilar two nations.UKclass as

signs a lot of difficult homework to improve

skill for students and then professors reflect

the results in student s GPA a large portion

. On the other hand, KR class assigns a few

homework to acquire relevant-information

about subject, and professors reflect the

results approximately 10percent of student

s GPA. In addition to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e concept of plagiarism about the

homework. In UK, when doing homework,

itmust write ownmy on or reveal the refer

ence. On the contrast, it is really natural

that to create the work based on other s

work in KR.

Thirdly, the direction of education basi

cally distinct between countries. Most of all

high school students are going to the univer

sity developing career in Korea. It is just a

bar to getting a job or career for show. How

ever, UK university has different goal and

the goal is close to the quality of education.

They mostly attempt to develop profes

sionalism in their major field. There s no

pressure or suppression. In this sense, this

direction of education catchesmy mind.

In conclusion, KR education currently

rated number 2 in the world, but it clearly

has serious problems. All things considered

UK education is better than KR education

due to free environment that give more

careful to students. And homework help en

hance English skill even though it is too

hard to do. After comparing both educations

, it reveal the way to go in Korea education.

Seong Ji Hye(The department of Infor

mation & E-Commerce 4rd)

기자 수첩

끝나도 끝난 게 아니야

기말고사도 끝나고 이번학기도 종강을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자들은 신

년호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시험기

간에는 신문 작업을 하지 않지만 미리 신

년호에 들어갈 신년사 청탁에,틈틈이 보

도 취재를 병행해야 해서 각자 부담이 됐

을 것이다. 그래도 해외연수만을 기다리

며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가방을 쌌다.

다소 타이트한 일정으로 베트남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와 상반된 따

뜻한 여름날에 기자들은 취재를 병행하

면서도 잠시나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

다. 또한 새로운 문화와 삶의 방식을 마

주할 수 있었다.베트남의 색다른 문화를

경험한 기자들의 해외연수기도 기대해주

길 바란다.

이제 신문방송사 연수를 다녀와서 다시

학교에 나와 신년호를 만든다. 끝났다고

마냥 기뻐할 수 없다.올해 마무리가 아무

리 벅차더라도 새해를 마냥 기다리지 말

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준비된 자만이 기

회를 얻는다고 했다. 기회란 결국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이 아닌가.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며 겨울방학에도

새롭게 계획한 대로 알찬 방학을 보내야

겠다. 기자들은 다가올 겨울방학 합숙을

준비하며 많은 기획안 과제와 기사 아이

템을 고민하면서 방학을 보낼 것이다.

<원대신문>은 새싹이 돋는 3월, 싱그러

운 교정에 어울리는 개강호로 학생들에

게 찾아갈 것이다.

겨울방학동안 학생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

김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김연아, 그녀가 돌아왔다. 최근 CF에

서 씽씽~ 불어라~ 라며 광고를 촬영하

던 그녀는 현재 빙판 위에 다시 발을 내

밀었고 새로운 기록으로 파장을 일으켰

다. 김연아는 발등 부상으로 올 시즌 국

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출

전을 취소했다. 그러나 이번 크로아티아

에서 열리는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

브 경기에 출전해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

으로 찾아왔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뮤지컬 리

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 에 맞추어 나비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의상과 서정적이고 우아한 동

선으로 피겨스케이팅의 여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프리프로그램으로는

피아졸라 의 아디오스 노니노 에 맞춰

기존의 록산느 탱고와는 또 다른 느낌의

탱고를 선택해 더욱 다양한 매력과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공

연이 끝나고 그녀는 총점 204.49점을 얻

어 큰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언론에서는 역대 최고점수 , 최초의 여

성 신기록 , 200점을 넘은 여성은 처음

이다 며 김연아라는 이름에 열광했다.

아직 90년생,내년이면 고작 25살인 청

년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

다. 그녀는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었을

까. 과거 김연아의 중학교 시절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저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는 꿈이 있어요 라고 말하는 소

녀는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열정, 그리고

최고의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

가 현재 피겨의 여제 를 만들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에게 김연아를 보고 힘을 내라고

말하고 싶다. 피겨 불모지라고 불리던 대

한민국에서 세계 최고가 나온 것처럼 불

가능은 없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열

심히 하면 어디서든지 최고가 될 수 있

다.

이정아(음악과 2년)

여왕의 귀환

낯설었던 대학 1년,수고하셨습니다

열린 소리 는 여러분의 소리입니다. 원고지 4~5매 분량으로 여러분의 논지를 펴

주십시오.사회 및 학내 문제에 관한 의견, 원대신문 기사에 대한 비평도 좋습니다.

실린 글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열린 소리

드디어 1학년 생활이 모두 끝났다. 다

르게 보면 나라는 사람이 원광대에 들어

온지도 어연 1년이 다 되고 이제 새로운 1

년인 2학년을 준비할 때가 왔다. 사람들

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이었을 수

도 있고 짧은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 그

리고 그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랑은 상당

히 다를 수도 있다. 분명 원광대에 처음

입학했을 때에는 아는 사람도 없다시피

했고 학교에 다니면서 어떻게 지내야 할

지 상당히 막막했었는데 지금은 학교 내

에 소중한 인연들도 상당히 많아졌고 학

교생활에 나름대로 적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니 감회가 새롭다.

수강신청 때를 기억하는가? 우리 과의

경우 1학기 때는 각 학과마다 교육과정에

맞는 과목,짜여져 있던 트랙대로 과목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2학기때는 각자

다른 곳에서 내가 생각한 시간표대로 수

강신청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수강신청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신기하다.

이제 1학년이라는 시기, 신입생이라는

시기가 완전히 끝났다.방학동안 군 입대

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내년

에도 계속 학교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아르바이트 등의 이유로 휴학계

를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년에 14

학번이라는 이름으로 원광대에 들어오는

새로운 신입생들도 지금의 13학번들처럼

지낼 것이고,각 동아리들은 신입생을 유

치하기 위해 분주할 것이다. 이렇듯 모두

가 새로운 한 해를 적응해야 한다.

지금의 13학번 모든 원광대 학우분들

이 1학년을 잘 끝마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이번 1학년의 끝이 좋지 않더라도

다음 학년, 다음 학기에 시작과 끝이 좋

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1년동안 수고하신 모두에

게 감사말씀을 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린다는 말을 드리며 이 두서없는 글을

마친다.

이재상(철학과 1년)

11여론 제1237호2014년 1월 2일(목)

사진 :권정훈 기자

Page 11: 원대신문 1237호(2014신년호)

지난해 12월 18일 학생지원관 6층첨단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교수 학습 e-day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새천년관에서 진행되고있는 동계토익사관학교

2013년의 마무리와 새해 새출발을 위한 준비교수 학습 e-day, 대자보, 기숙사 퇴사, 소원나무, 동계토익사관학교 등 다양한 행사

지난해 12월 인문대학앞게시판에붙여놓은학생들의 대자보

학생지원관 2층학생상담실에서 설치한 소원나무 에신년소원을적는학생

사진 : 권정훈 기자

지난해 12월 종강을앞두고학생들이 기숙사퇴사를준비하고있다.

2014년 1월 2일(목)12 화보제123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