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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4년 12월 8일(월) 제1262호(종강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지금 강자들은 흔히 약자를 억압하고 속이는 것으로 유일한 수단을 삼나니 어찌 영원한 강자가 될 수 있으리요. 인도품 26장 보도 /3면 교수들은 시험이 끝나면 성적 이 의제기로 고민합니다. 이에 대해 학 교수 양측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획 /5면 예술 치료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 으신가요? 이번 기획에서는 일상 속 예술 치료에 대해 소개합니다. 광장 /7면 방석우 동문의 취업성공기를 싣고 취업분과 동아리 희망이음 조성익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진단 /8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창조경제박람회에 다녀오고 전가윤 씨의 해외연수기를 실었습니다. 사람 /4면 BTV CUP 축구대회에서 선수단을 우승까지 이끈 문영래 감독을 만나 봤습니다.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4일 오후 4시경 눈 그친 12월의 교정 사진 : 주환 기자 학사지 원팀, 2015도 전과 설명 열려 에 따라 전과 준 달라 지난 4일 우리대학 60기념관 아트스 페이스 홀에서 2015도 전과 설명회가 개 최됐다. 이번 전과 설명회는 22진학을 앞둔 1 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과 제도는 학생에게 2초 또는 3학 초에 같은 학의 다른 학부로 옮길 수 있 는 기회를 부여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과(부)를 재선택할 수 있는 기 회를 주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2진학을 앞둔 학생 중 전과를 희망하 는 학생은 30학점 이상 이수해야 가능하고 3 진학 시 전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60점의 이수조건이 있다. 한편 의학 계전과 2015도를 끝으로 폐지된다. 이항영 학사지원팀 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이 진지하게 적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학과(부)를 찾아가길 바 란다 예상보다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아 쉽다 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A씨(20)는 인터넷으로 전과에 대해 알아봤는데 직접 설명회에 오니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얻었다 고 말했다. 수호 soohoo6588 @wku.a c .kr 신문방송사, 제13회 원광 김용문상식 개최 5일 숭산념관 2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원광 김용문상식 지난 5일 숭산기념관 2층제1 회의실에서 1 3회 광 김용문학상 시상식이 렸다. 우리대학이 주최하고 신문방송사가 주관하 1 3회 광 김용문학상 은 전국 대학생 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지난달 3일 수상 자를 발표했고 이날 시상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신문방송사 강연호 주간(문예창작 학과 교수)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시상 및 윤석정 시인의 초청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문예공모에는 시 드라마 3개 부문에 걸쳐 모두 29개 대학에서 총 210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시 부문에서는 당선작 없이 가작 2 편을 선정했고, 부문에서 당선작 1 , 드라마 부문에서 당선작 1 편을 선정했다. 시 부문 가작은 박예나(한남대학교 문예창 작학과 3), 이해인 씨(광대학교 문예창 작학과 4)가, 부문 당선은 천우승 씨 (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가, 드라마 부문 당선은 신유섭 씨(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가 차지해 각각 수상의 영 예를 안았다. 부문에서 당선한 천우승 씨는 생각 지도 못한 수상에 정말 감사드린다 수상 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지인 분 들에게 감사하고, 오래 쓰겠다 고 소감을 밝 혔다. 신문방송사 강연호 주간은 고(故) 김용 시 인의 숭고한 뜻이 이렇게 의미 있는 상으로 이어져 후배들의 문학을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학 청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고 말했다. 광 김용문학상 은 우리대학 동문이었 던 고(故) 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널리 알 리고, 우리대학의 문학전통을 계승 발전시키 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전 국 대학생 대상으로 규모를 확대하여 문예작 품을 현상공모하고 있다. 권정훈 mika56 @wku.a c .kr 다음호 원대신문(1263호)은 2015년 1월 2일(금) 신년호 특집으로 발행됩니다. 눔Dr eam장, 성공적으로 마무지난 1 오후 1 시부터 6시까지 나눔 Dream 장터 가 학생생활관 청운관 앞 공터 에서 진행됐다. 나눔 Dream 장터 는 학생들 이 기부한 물품을 물물교환 형식으로 다시 기부하는 행사다. 절약기획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각 생활관 로비에 기부박스를 마련하고 물품을 기부 받 았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기부하 거나 소등 행사에 참여하거나 스티커 3장 이 상의 잔반 쿠폰을 소지해야 했다. 남은 물품 은 학기 말 보육원, 해외봉사등의 기관에 기부된다. 행사를 담당한 이하경 씨(정보전자상거래 학부 2년)는 날씨가 추워 힘들었다. 절약기 팀원들과 같이 힘을 모아 일을 수월하게 끝냈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민영(교육학과 2년) 씨는 좋은 취지에서 이뤄진 것 같고 이런 행 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 말했다. 전영신 자 no d istortion@wku.a c .kr 마인드 UP 그램 <농 식품산업 력양성특성>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우리대학 안심 안전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사업단 (SEAF)에서 주최한 마인드 UP 그램 부안군 하서면에 있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 크에서 렸다. 마인드 UP 그램에는 재 학생 72명이 참가했다. 이번 그램그램 참여자의 내재 되어 있는 끼를 정으로 구현할 마인드 구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을 사는 데 있어 기본적인 인성 및 덕성을 겸비한 인 재 양성 을 위한 교육으로 참여자의 내면적 행동 방향을 변화시켜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대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자 gyosang2@wku.a c .kr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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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4년 12월 8일(월) 제1262호(종강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지금 강자들은 흔히 약자를 억압하고 속이는 것으로 유일한 수단을 삼나니 어찌 영원한 강자가 될 수 있으리요. 인도품 26장

보도 /3면

교수들은 시험이 끝나면 성적 이

의제기로 고민합니다. 이에 대해 학

생 교수 양측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획 /5면

예술 치료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

으신가요? 이번 기획에서는 일상 속

예술 치료에 대해 소개합니다.

광장 /7면

방석우 동문의 취업성공기를 싣고

취업분과 동아리 희망이음 조성익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진단 /8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창조경제박람회에 다녀오고 전가윤

씨의 해외연수기를 실었습니다.

사람 /4면

BTV CUP 축구대회에서 선수단을

우승까지 이끈 문영래 감독을 만나

봤습니다.※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4시경 눈그친 12월의교정 사진 :이주환기자

학사지원팀, 2015학년도 전과 설명회 열려

학년에 따라 전과 기준 달라

지난 4일 우리대학 60주년 기념관 아트스

페이스 홀에서 2015학년도 전과 설명회가 개

최됐다. 이번 전과 설명회는 2학년 및 2학년

진학을 앞둔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과 제도는 학생에게 2학년 초 또는 3학

년 초에 같은 학년의 다른 학부로 옮길 수 있

는 기회를 부여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과(부)를 재선택할 수 있는 기

회를 주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2학년 진학을 앞둔 학생 중 전과를 희망하

는 학생은 30학점 이상 이수해야 가능하고 3

학년 진학 시 전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60학

점의 이수조건이 있다. 한편 의학 계열 전과

는 2015학년도를 끝으로 폐지된다.

이항영 학사지원팀 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이 진지하게 적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학과(부)를 찾아가길 바

란다 며 예상보다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아

쉽다 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A씨(20)는 인터넷으로

전과에 대해 알아봤는데 직접 설명회에 오니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얻었다 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신문방송사, 제13회 원광 김용문학상 시상식 개최

지난 5일 숭산기념관 2층제1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원광김용문학상시상식

지난 5일 숭산기념관 2층 제1회의실에서

제13회 원광 김용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우리대학이 주최하고 신문방송사가 주관하

는 제13회 원광 김용문학상 은 전국 대학생

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지난달 3일 수상

자를 발표했고 이날 시상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신문방송사 강연호 주간(문예창작

학과 교수)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시상 및

윤석정 시인의 초청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문예공모에는 시 소설 드라마 3개 부문에

걸쳐 모두 29개 대학에서 총 210편의 작품이

응모됐다.시 부문에서는 당선작 없이 가작 2

편을 선정했고, 소설 부문에서 당선작 1편,

드라마 부문에서 당선작 1편을 선정했다.

시 부문 가작은 박예나(한남대학교 문예창

작학과 3년), 이해인 씨(원광대학교 문예창

작학과 4년)가, 소설 부문 당선은 천우승 씨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년)가, 드라마

부문 당선은 신유섭 씨(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년)가 차지해 각각 수상의 영

예를 안았다.

소설 부문에서 당선한 천우승 씨는 생각

지도 못한 수상에 정말 감사드린다 며 수상

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지인 분

들에게 감사하고, 오래 쓰겠다 고 소감을 밝

혔다.

신문방송사 강연호 주간은 고(故) 김용 시

인의 숭고한 뜻이 이렇게 의미 있는 상으로

이어져 후배들의 문학열을 격려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며 문학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고 말했다.

원광 김용문학상 은 우리대학 동문이었

던 고(故) 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널리 알

리고,우리대학의 문학전통을 계승 발전시키

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전

국 대학생 대상으로 규모를 확대하여 문예작

품을 현상공모하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호 원대신문(1263호)은 2015년 1월 2일(금)에 신년호 특집으로 발행됩니다.

나눔 Dream 장터,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나눔

Dream 장터 가 학생생활관 청운관 앞 공터

에서 진행됐다. 나눔 Dream 장터 는 학생들

이 기부한 물품을 물물교환 형식으로 다시

기부하는 행사다. 절약기획팀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각 생활관

로비에 기부박스를 마련하고 물품을 기부 받

았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기부하

거나 소등 행사에 참여하거나 스티커 3장 이

상의 잔반 쿠폰을 소지해야 했다. 남은 물품

은 학기 말 보육원, 해외봉사팀 등의 기관에

기부된다.

행사를 담당한 이하경 씨(정보전자상거래

학부 2년)는 날씨가 추워 힘들었다. 절약기

획팀원들과 같이 힘을 모아 일을 수월하게

끝냈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민영(교육학과 2년)

씨는 좋은 취지에서 이뤄진 것 같고 이런 행

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 말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마인드 UP 프로그램<농 식품산업 인력양성특성화사업단>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우리대학 안심

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사업단

(SEAF)에서 주최한 마인드 UP프로그램 이

부안군 하서면에 있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

크에서 열렸다. 마인드 UP 프로그램에는 재

학생 72명이 참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참여자의 내재

되어 있는 끼를 열정으로 구현할 마인드 구

축 과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을 사는

데 있어 기본적인 인성 및 덕성을 겸비한 인

재 양성 을 위한 교육으로 참여자의 내면적

행동 방향을 변화시켜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대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규상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2014년 12월 8일(월)2 보도제1262호

뷰티디자인학부 학생 참가자 전원 입상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

국제뷰티건강기능대회

우리대학 뷰티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최근

열린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 와 국제뷰티

건강기능대회 에 참가해 전원 입상하는 쾌

거를 거뒀다.

우리대학 김기영 교수(뷰티디자인학부)와

고경숙 교수(뷰티디자인학부) 지도로 대회

에 참가한 학생들은 2 3학년 위주로 각각 13

명과 11명 총 24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에서 최고상

인 경기도지사상은 안소연(뷰티디자인학부

2년), 국회의원상은 박하영(뷰티디자인학부

3년), 이승연 씨(뷰티디자인학부 3년)가 수

상했다.

국제뷰티건강기능대회에서는 김나래 씨

(뷰티디자인학부 2년)가 대상을 받았으며 최

우수상은강래희(뷰티디자인학부 2년), 김유

진(뷰티디자인학부 2년), 엄주현 씨(뷰티디

자인학부 2년)가 차지했다.이외에도 참가자

전원이 금상, 은상, 동상, 우수상, 테크닉

상,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뷰티디자인학부는 대회 참가를 위해 실전

대비와 심화교육을 실시했다. 취업 준비 활

동과 취업 동아리 활성화, 선후배 간 교류의

시간을 갖는 등 방과후 전공 교수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꾸준히 연습한 결과가 나타

난 것이다.

김정희 뷰티디자인학부장(뷰티디자인학

부 교수)은 뷰티디자인학부는 건강 미인의

실현과 미래 미용 산업을 주도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되었다 며 매해 각종 경

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높은 재

학생 충원률과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앞

으로 해외 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 국

내 미용교육기관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최규상 기자 [email protected]

임동원 전(前)통일 장관

명예정치학박사학위수여

지난 5일 임동원 전 통

일부 장관이 서울 김대중

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정세현 총장이 수여하는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명예 박사학위는 우리나라 문화와 학

술에 특수한 공헌이 있거나 본교 발전

및 인류문화 향상에서 공적을 인정받은

자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그 종류는 교

육학박사, 법학박사, 약학박사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학위를 받는 자의 공헌

또는 공적의 성질을 기준으로 수여한다.

한편 임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에 임

명되어 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겸임

했다. 특히 제25대, 27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종재단 이사장과 남

북정상회담 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김종인 교수

건강기대수명 논문국제저널 게재

인간수명 연구전문가인

우리대학 김종인 교수(복

지보건학부)의 건강기대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

친 사회경제적 요인 논

문이 국제건강형평성저

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강기대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

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25세 이상에서

중등교육 이상을 받은 인구가 많을수록

15세 이상에서 노동참여 인구가 적을수

록 건강기대수명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에는세계보건기구(WHO)의

출생건강기대수명 자료와 유엔 데이터

베이스 고등교육과 노동지표를 활용했

으며 조사대상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해 세계 148개국이다.

김 교수는 건강기대수명이 높은 국

가는 중등교육의 역량이 크고 노동참여

로 인한 건강위험이 적었다 며 건강기

대수명을 높이려면 남녀 모두 고등교육

의 역량을 강화하고 노동인력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대안 마련이 필요하

다 고 말했다.

최규상 기자 [email protected]

정연우, 김지희씨

두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 수상

정 연 우

씨 (치과대

학 구강생

화 학 교 실

연구원 )와

김지희 (식

품융복합과 석사과정) 씨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린 제13회 대한기

초치의학 학술대회 및 2014년 대한구강

생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에센셜 오일의 애엽(쑥)추출

물의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MRSA)에 대한 성장과 독력인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논문을 발

표, 학회의 호평을 받았다. 김지희 씨는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

사를 전한다 고 말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농업관련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할 기회

우리대학,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MOU 체결

지난 2일 우리대학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과의 업무협약체결식이 대학본부에서 진행

됐다. 이번 협약은 ▲우리대학 산학협력단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사업단 ▲천연물 CSI 인재양성 특성화 사업

단 ▲NT-BT 기반 바이오 식품 소재 유효성

평가 융합 인력양성 특성화 사업단이 주최

했다.우리대학은 전국에서는 아홉 번째, 호

남권에선 두 번째, 전북권에선 첫 번째로 농

업기술 실용화재단과 MOU를 체결한 대학

이 됐다.

이번 협약은 우리대학이 안심안전 농 식

품산업과 천연물 CSI 특성화 사업으로 생활

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약학대학, 생명자

원과학대학에서 농업관련연구를 활발히 하

고 있는 점을 주목해서 이뤄졌다.또 농업기

술실용화재단이 익산으로 이전하면서 지역

대학과 협력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번

MOU로 우리대학은 농업과 관련된 특허를

외부기업과 제휴할 수 있게 됐다. 외부기업

은 특허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수익의 일부는 특허를 발명

한 우리대학 교수진과 학교가 얻을 수 있다.

우리대학 정동운 산학협력단 단장(바이오

나노화학부 교수)은 MOU 체결에는 여러

교수님들의 인적네트워크가 도움이 됐다 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익산으로 이전하면

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우리대학 특성

화사업에 많은 이바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과학기

술분야 연구개발성과를 영농현장에 실용화

하기 위해 설립된 농촌진흥청산하의 기관이

다. 주 업무는 농업관련 특허를 실용화하기

위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연결해주

는 일을 한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시설하우

스 빗물 이용장치 , LED를 활용한 가정용

채소재배기 등이 있다. 또한 봉독화장품 ,

감귤겔 등의 제품개발을 통해 농업만을 위

한 것이 아니라 농업 이외의 분야로도 확장

시켜 농업기술 실용화를 구현하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이충훈 교수,

산업부장관상 수상

우리대학 RIC 사업단 센터장으로 있는 이

충훈 교수(반도체디스플레이학부)가 산업통

상자원부로부터 산업부장관상을 수여받았

다. 표창 수여식은 지난 3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뤄졌다. 이

번 표창은 이 교수가 그동안 이뤄낸 업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날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지

역산업진흥사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식, 2부

는 우수사례 공유 및 전문가 특강으로 진행

됐다.

이날 표창을 수여 받은 이충훈 교수는 산

학간 협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꾀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마르퀴즈 후즈 후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스포츠지도사 연수기관 선정

전문 생활스포츠지도사 등으로 세분화 운영

우리대학이 2015년 스포츠지도사 연수기

관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따른 선정으로 우리대학은 1급 생활스포츠

지도사,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장애인 스

포츠지도사의 3개 분야를 운영하게 된다. 1

급 생활스포츠지도사와 장애인스포츠지도

사는 우리대학에서,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는 군산대와 연합해 운영하게 된다.

현재 우리대학은 2급 생활체육지도자연수

원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 자격제도

의 개정으로 전국 기관과 29개 대학에 있던

연수원 자격이 사라질 예정이다.

이현정 2급 생활체육지도자 연수원장(스

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은 우리대학이 2015

년 스포츠지도사 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우리대학의 체육 관련 학과가 전북지

역에서 가장 먼저 생겼지만 대외적으로 활

동할 수 있는 여건이 없었는데 2급 생활체육

지도자 연수원을 운영하면서 체육계에서 위

상이 높아졌다 며 비록 2급 생활체육지도

자 연수원 운영은 끝났지만 연수기관으로

재선정되며 더욱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

다. 1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장애인 스포츠지

도사의 경우에는 경기 충청권에서도 연수생

이 온다. 이로 인해 우리대학 홍보효과가 높

아질 것이다 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존의 연수원은 크게 경기지도자연

수원과 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으로 분류돼

있었다. 2015년부터는 전문스포츠지도사,생

활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장애인스

포츠지도사 등의 세분화된 분야로 자격체계

를 이룰 예정이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한의과대학 수련의 모집 정원 조정

전주한방병원 8명

광주한방병원 3명

익산한방병원 4명

우리대학 산하병원 수련의 모집 인원이

조정된다. 지난달 26일 우리대학 병원경영

지원팀은 산하 전주, 광주한방병원에 2015

년 일반수련의 및 전공수련의 전기 모집정

원을 각각 전주한방병원 4명, 광주한방병원

3명으로 통보했다.이를 접한 한의과대학 학

생 및 산하병원 수련의들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각 병원의 일반수련의 및 전공수련의 모

집 정원은 2012년 익산한방병원 11명, 전주

한방병원 13명, 광주한방병원 11명이다. 지

난해 익산한방병원 8명,전주한방병원 13명,

광주한방병원 10명으로 발표됐고 올해 모집

정원은 전주한방병원 10명, 광주한방병원 8

명, 익산한방병원은 모집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지난 3년 간 수련의 정원

은 감소하고 있다.

한의과대학은 지난 2월 26일 우리대학 재

단이 산본한방병원과 익산한방병원의 폐원

및 축소를 결정하면서 한방병원의 임상과목

수업 및 현장실습 등 학습권을 보장해주고

교학협의체를 구성해주겠다고 구두로 약속

했음을 주장하며, 이 같은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의과대학이 이처럼 정원 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재단 측은 병원이 경영 부

진에 따라 긴축 정책이 불가피하다. 수련의

축소를 통해 병원 경영 부진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답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전주한방병원 수련의

일동은 전주한방병원의 실질적인 운영 및

수련병원으로서, 자대생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2015년 전주한방병원 일반수련

의와 전공수련의의 모집정원을 인턴 6명, 레

지던트 6명(합 12명)으로 책정했고 이를 병

원 및 재단에 건의했다.

이어 지난 1일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긴급

학생총회를 개최하여 전주한방병원뿐만 아

니라 광주와 익산 한방병원의 수련의 채용

확보를 건의했다. 같은 시간 병원측 관계자

와 재단측 관계자가 신규 수련의 채용문제

로 회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전주한방병원 8명, 광

주한방병원 3명, 익산한방병원 4명으로 결

정, 통보됐으며 학생들은 수용할 만한 수준

이라는 판단 하에 단기 투쟁은 끝난 상태다.

한의과대학 학생회장 최준성 씨(한의학과

2년)는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해 실망

감을 금할 길 없다. 학생들이 학교 일에 적

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학생들

의 권리를 침해당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MOU 체결

지난달 27일 우리대학이 대학본부 4층 제1

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

분원과 교류협정서 체결식을 했다. 본 체결

식은 양측 간 협력과 교류를 약속하는 자리

로 우리대학에서는 정세현 총장과 정동운

산학협력단장(바이오나노화학부 교수) 등

여러 교수가 참여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에서는 김준경 분원장을 비롯한 연

구센터장들이 참석했다.

협의는 크게 연구와 교육 분야로 나뉘어

이뤄졌다. 연구 분야에서는 연구 협력을 통

해 자료와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 장비 및 시

설의 공동 이용에 관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대학원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설함으로써 상호발

전을 위해 활발히 교류할 것을 논의했다. 세

부적인 사항은 체결식 후 지속해서 가질 협

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1966년에 출

범한 한국 최초의 종합 과학기술연구소이

다. 우리나라의 발전에 필요한 과학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곳이다. 특히 전북분원은

복합재료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

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복합소재는 가볍고

탄성이 좋고 내구성과 내마모 특성 등이 우

수하다. 그리고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

라 전기, 전자적 특성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

시킬 수 있는 신소재를 말한다. 전북분원의

연구부서인 소프트혁신소재 연구센터와 탄

소융합소재 연구센터가 이를 연구하고 있

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행정대학원 총동문회, 김장 담그기 봉사 실시

내년에도 실시할 예정

우리대학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관리자과

정 총동문회가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했

다. 지난 29일 새세대 광장에서 열린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최고정책관리과정에 재학

중인 8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김장 담그기 행사는 어려운 이웃들

을 위해 열린 봉사활동으로 총동문회는 배

추 1천500포기를 직접 담갔다. 이번 김장 담

그기 행사는 올해 처음 실시됐으며 담근 김

치는 관대 경로당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

에게 전달됐다. 본 행사는 내년에도 실시될

예정이다.

신규병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관리자과정

총동문회는 김장 담그기 행사에 적극적으

로 참여해 주신 많은 동문 대학원생 여러분

께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

운 이웃들을 위해 동문회원들과 함께 힘쓰

겠다 고 밝혔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3보도 제1262호2014년 12월 8일(월)

성적을확인하고있는우리대학학생

천고마비 독서의 계절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왔다. 하루사이 갑작스레 변한 날씨로

학생들의 옷도 두터워졌다. 일주일 뒤에는

기말 시험 기간이다. 한 학기 동안 노력한

정도에 따라 성적을 받아보겠지만 결과에

만족하는 학생은 적다.성적에 만족하지 못

한 학생들의 사연과 교수들의 결정 이유를

알아봤다. 성적 이의제기 신청 기간은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이다.

▶성적 이의제기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본지에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간

단히 실시했다. 조사 결과 34명 중 약 44.1

%(15명)가 성적 이의제기를 해봤다고 대답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나보다 수업

태도가 좋지 못한 학우가 더욱 좋은 성적을

얻어서 가 53.3%(8명)로 가장 많았으며 장

학금을 받기 위해 가 33.3%(5명), 타과생

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것 같아서

가 13.3%(2명)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입장

학생 A씨의 경우 전공 수업을 듣는데 교

수의 실수로 성적이 잘못 나와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조정

되지 못했다. 양쪽 모두 애환이 있어 발생

한 경우다. 학생은 충분히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문의했지만 방법이 잘

못되었다.교수가 받아줄 때까지 연락을 계

속하거나 예의 없게 문의했다. A씨는 교

수가 갑이 되고 학생이 을이 되는 상황이

다 며 이 경우 교수 재량이기에 확실한 기

준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위 사례와 같이 교양 교수에게는 문의해

도 전공 교수에게는 정당하게 문의하지 못

한다는 학생이 많다. 괜히 교수에게 잘못

보일까봐 꺼려하는 것이다. 객관식 시험과

달리 주관식 시험은 교수의 자의적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수업평가 기간에

강의 평가를 솔직하게 쓰지 못하는 이유이

기도 하다.

학생들의 성난 문의는 교수도 불편하게

한다. 이와 관련해 B교수는 예의 없는 학

생의 전화를 받으면 대우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고 밝혔다. B교수는 서로의 고충

을 덜기 위해 다음 수업부터는 학생들에게

전화번호를 주지 않으며 이메일로만 문의

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수에게 문의해 성적을 상향 조정 받은

학생도 있다. 이 경우 누군가는 성적이 하

향 조정될 수도 있다. 교수가 지시한 분량

을 충족했음에도 성적이 낮게 나와 문의한

경우다.학생은 자신이 충족한 부분을 설명

하며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다. 대부분

의 교수는 다시 검토해주고 타당한 이유도

말해준다.낮은 성적 때문에 기숙사 입사에

어려움을 토로한 경우는 성적 조정이 되지

않지만 과제 검토를 요청한 경우 성적이 조

정 되기도 한다. 주변에 부정을 저지른 학

생을 얘기하면 이런 점이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문의하는 학생도 있

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일정 평점이 되야

하는데 약간 모자란 경우다.타학과 학생이

라고 부당한 점수를 받았다는 학생도 있다.

이 학생은 아무리 노력해도 A를 받을 수 없

어 복수전공을 포기했다.

▶교수들의 입장

학생들의 이의제기 신청 중 성적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학생들은 상대평가 방식

을 알고 있음에도 불공정하게 성적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성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이의제기하

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불평할 때마다 납득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한다. 소극적인 방법

은 점수를 공개하며 시험지에서 어떤 내용

이 어떤 부분에서 감점이 됐는지 얘기해주

는 것이다. 어느 정도 감점 됐기에 총 받은

점수가 얼마이고 평점으로 성적이 나뉘었

다고 알려준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학생과

직접 만나는 경우도 있다.작성한 시험지와

모범 답안을 제시하며 어떤 부분이 누락 됐

고 틀려서 본인 점수는 얼마인지 알려준다.

대부분의 학생은 이해하고 수긍한다.

이에 대해 C교수는 타과 학생이라고 점

수를 낮게 준적은 없다. 객관적이 기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점수를 더 주거

나 덜 주지 않는다. 타과 학생이라고 점수

를 낮게 주는 교수는 없을 거다 라며, 그

러나 전공 학생이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

는 기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배

워온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력한다

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고 말했다.

타과 학생이라는 점 자체가 배움의 출발점

이 달라 불이익이 될 수 있다.여기에 더 불

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의제기 이유는 장학금 때문

이다.학사 평가 규정은 상대평가로 성적이

배정되는데 석차를 올리려면 누군가는 끌

어내려야 한다. 학기 초 성적 평가 기준을

공지하고 평가는 총점 순으로 규정에 따라

학점이 부여된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문

제는 없다.팀별 과제는 무임승차하는 학생

이 있어 조원들 간에 평가지를 나눠 줘 참

여도를 확인하기도 한다.서로 불만을 줄이

려는 노력이다.나중에 본인은 열심히 했다

고 주장하는 학생도 있다.이 경우 C교수는

확인 작업 후에 다양한 요소를 합산해 최

대한 공정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교수는 많은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기에 반

대표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한다.모든 학생

과 통화하는 것은 교수 입장에서는 시간 소

모가 많은 일이다.다른 학생과는 이메일로

소통하기 때문에 학생 문의로 힘들어하지

는 않는다. 대부분 문의를 안하고 성적을

궁금해 하거나 장학금 받아야한다고 올려

달라는 학생도 소수다. 이의 제기 문의는

대부분 왜 이 점수를 받았는지 궁금해하며

올려달라는 읍소형이다.

▶모두에게 바란다

장학금 문제로 올려달라는 학생도 있지

만 대부분 올려주지 않는다. 이 시기 성적

이의제기가 과열되는 이유는 일부 교수가

들어주기 때문이다.대부분의 경우 더 열심

히 공부한 학생의 점수를 내릴 수는 없다.

학생은 정당한 사유라도 예의를 지켜 이의

제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교수는 권

위 의식을 앞세우기보다 학생이 수긍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

최규상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들의 성적 이의제기 신청… 교수들의 고충도 있어

규정에 따른 공정한 평가와 겸허한 수용 자세 필요

신용벌 주간 브리핑

12일까지 대학원 신(편)입학 추가 모집

오는 12일까지 2015학년도 대학원

전기 신(편)입학 추가모집 기간이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은 10일까지 모집한

다.

15일~19일 기말고사 실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2014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다. 성적 확인

은 12일까지 실시되는 수업평가를 한

후 가능하다.

12일까지 2학기 수업평가 실시

오는 12일까지 2학기 수업평가가 실

시된다. 수업평가는 우리대학 웹정보

서비스에서 이뤄지며, 수업평가를 실

시하지 않은 학생은 이번 학기 성적조

회를 할 수 없다.

11일까지 동계 계절수업 수강 신청

2014년 동계 계절수업 본 수강 신청

이 오는 9일 10시부터 11일 오후 5시까

지 진행된다. 대상자는 이번 학기 수

강생이며 웹정보서비스에서 신청 할

수 있다.

내달 8일까지 1차 국가장학금 신청

내달 8일 6시까지 2015학년도 1차

국가장학금 신청기간이다. 서류 제출

은 내달 11일까지이며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8일~19일 내년 1학기 생활관 사생 모집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2015

학년도 1학기 학생생활관 사생을 모집

한다. 접수를 희망하는 재학생 및 복

학생은 우리대학 웹정보서비스를 통

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선발자

는 내년 1월 13일 오후 5시 이후에 발

표된다.

Page 4: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2014년 12월 8일(월)4 사람제1262호

제15회 BTV CUP 국제축구대회 우승

우리나라 대학선발팀 이끌어

선수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주는 지도자가 될 것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제15회 BTV CUP 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대학선발팀을 우

승으로 이끈 우리대학 축구부 문영래 감독을 만나봤습니다. 이외에도 문영래 감독의

선수 시절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제15회 BTV CUP국제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환호하는 모습 <출처:한국대학축구연맹>

제15회 BTV CUP국제축구대회 시상식 후 선수들과 찍은 사진 <출처:한국대학축구연맹>

우선 제15회 BTV CUP 국제축구대회 우

승을 축하합니다. 대회에 대한 설명과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BTV CUP 국제 축구대회의 소개부터 하자

면 올해 1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난달 7일

부터 16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렸으며 베트남

축구협회와 BTV(베트남 빈동 TV)의 주최로

개최됐습니다. 우리대학에서는 나승국(DF.

스포츠산업복지학과 4년), 강진환(GK.스포

츠산업복지학과 4년) 선수가 출전했고요. 나

승국 선수는 한국대학선발팀의 주장을 맡았

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 V리그 클럽 4팀과

브라질, 미얀마, 태국의 프로팀이 출전했습

니다. 한국대학선발팀에서는 U-리그(국내

대학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 20명을 선발

했습니다. 용병 선수가 뛰는 프로팀들이 출

전했기에 비교적 열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

습니다.지난해 한국대학선발팀이 좋은 성과

를 거두지 못해서 주변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대학선발팀은 지난해 준결

승에 진출했지만 브라질 프로팀에 0-6으로

대패해 4위에 머무른 바 있습니다.지난 2004

년 내셔널리그(실업 축구 리그) 소속이었던

K리그 챌린지 수원FC(前 수원시청)가 준우

승, 2006년에는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가

우승했습니다.또한 K리그 챌린지 대전이 20

07년 에 3위를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선수들에게는 쉽지 않은 대회였

습니다. 한편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뜨거워

우리 선수들이 뛴 경기를 하루에 두 번씩 중

계하기도 했습니다.

우승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설

명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대학선발팀은 첫 경기에서 베트남 프

로팀인 Dong Tam Long An에 패배해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Dong Tam Long An은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AFC 챔피언스 리그에도

출전한 바 있는 강팀이었습니다. 저는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을 다독여 다시 열정

적으로 뛰게끔 노력했습니다. 첫 패배 이후 1

승 1무를 거뒀으며 조별리그 2위로 토너먼트

에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한국대학선발팀이

토너먼트에서 대패한 바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준결승전에서

브라질 프로팀 Sport Clube Capixaba을 승부

차기로 꺾었습니다.이후 결승에서 Dong Tam

Long An을 다시 만나 2:1로 멋지게 설욕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트남은 날씨가 매우

더우며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어려

운 환경 속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기특

하고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였나요?

아무래도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의 상대팀이

Dong Tam Long An인 것도 신기하죠. 첫 경

기는 긴장감과 아쉬움이 교차했고, 마지막

결승 경기는 우승에 대한 기쁨이 많이 남았

습니다.

감독님은 축구와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

요?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축구부 감독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학업에 열중하라며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국

민대 졸업 후 프로까지 진출했던 것을 생각

해보면 축구는 제게 운명이었던 거 같아요.

또한 저와 인연이 있는 선수도 있습니다. 베

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하대성 선수입니

다. 집안 사정상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하대

성 선수를 1년 정도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대성 선수를 볼 때면 극적인 인생을 살았

다 싶어요. 현재도 만나면 서로 반가워하는

사이입니다.

감독님은 선수시절 올해 K리그 클래식 우

승팀인 전북 현대 모터스(당시 전북 다이노

스)에서 활약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감독님

의 선수 시절이 궁금합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뛰었습니다. 공격형

과 수비형을 가리지 않고 뛰었죠. 때론 측면

수비수를 보기도 했습니다. 멀티 플레이어라

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당시 언론에서 불독

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도 기억에 남네요.

끈기 있게 필드 곳곳을 뛰어다녔습니다.

저는 전북 다이노스에 입단하기 전 유공

(現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시절을 보냈

습니다. 유공 시절 현재 U-23 남자 축구 대

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종 감독과 황보관

前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뛰었습

니다. 이후 이광종 감독은 수원 삼성 블루윙

즈로 이적했고 황보관 전 기술위원장은 J리

그에 진출했죠. 저는 유공에서 전북 다이노

스로 이적하게 됐습니다. 은퇴 후에는 전북

에서 코치로 활동했습니다.

선수 시절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선수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부상을 당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선수 시절, 부

상으로 낙마하는 선수들을 여럿 보기도 했죠.

힘든 시절이 있는 반면에 좋은 시절도 있

었을 텐데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

가요?

우승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죠.유공 시절,

1989년 프로리그 우승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현역 시절 친하게 지냈던 선수는 누가 있

나요?

앞서 말한 유공에서 함께 뛰었던 이광종

감독과 황보관 전 기술위원장입니다. 현재도

연락하며 가깝게 지내죠. 이광종 감독이 청

소년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때도 기뻤습니다. 최진철 U-17 청소년

대표팀 감독과 전북 다이노스 시절 같은 방

을 썼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축구는 많은 사

람이 함께하는 운동입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인연이 많은 거 같아요.

선수 시절 존경하는 은사는 누구이며, 현

재 지도자로서 어떠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

시나요?

영등포공고 시절 저를 가르쳐주신 윤재봉

감독님을 존경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거쳐갔던 감독님이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살려준 것에 항상 감

사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인성이 가장 중

요하다고 생각해요.선수 시절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는 홍명보 전 남자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을 보면 인

성이 정말 착하거든요. 저 역시 어려운 환경

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을 대할 때 그러한 점

들을 기억하며 지키려 노력합니다.

우리대학 축구부는 야구부, 배드민턴부 등

과 같은 운동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대학 축구부에 대한 말씀 부탁

드려요.

인근의 전주대, 호원대 등은 축구부를 육

성하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라 아무래도 운동

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요.하지만 우

리대학 선수들은 축구와 공부를 함께 병행해

야 합니다.축구 외에도 할 것이 많기에 어려

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운동 중입니다. 그

런 선수들을 볼 때면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

스럽기도 합니다.

우리대학 축구부는 어떤 전술을 주로 사용

하는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전술은 4-2-3-1 전술

입니다. 이 전술은 홍명보 감독도 즐겨 사용

했던 전술이죠. 타 대학을 보면 다양한 전술

을 구사하곤 하는데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우리대학 입장에서는 최선의 전술이라 생각

해요. 또한 4-2-3-1 전술은 공수 막론하고

가장 안정적인 전술입니다. 또한 모든 포지

션에 걸쳐 선수들이 돋보이기 좋은 전술이

죠.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카우터의

눈에 띄어야하기에 우리 선수들이 돋보일 수

있는 4-2-3-1을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U리그가 왕중왕전을 끝으로 폐막했습니

다. 시즌을 분석한다면 어떤 점이 만족스럽

고 부족했나요?

아무래도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결과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의외의 결과를 만들기

도 하고 언제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환경이 잘 갖춰진 전주대와도올해 1승 1패로

팽팽했습니다. 다른 어떤 말보다 우리 선수

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어요.

우리대학 축구부 출신 중 국내리그, 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있나요?

해외리그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K리그

의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와 내셔널리그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많습니다.

우리대학은 비교적 K리그 신인 선수 드래

프트에서 부진한 걸로 알고 있는데, 드래프

트에서 선전하려면 어떠한 점들이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보완해야할 점보다는 우리나라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가 크다고 봐요. 과거 K리그

클래식 팀들은 R리그(2군 리그)를 운영했습

니다. R리그 덕분에 지방대 축구부들도 프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프로 구단들이 자금 사정이 좋지 않

아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형국입니

다.연세대, 고려대 같은 서울의 명문 대학들

도 프로에 선수 보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축구 선수 외에도 심판, 스

카우터 등 다른 직업군에 눈을 돌리게끔 길

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

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겨울에 제주도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할 예

정입니다. 내년 U리그에 대비하기 위해서죠.

제주도는 기후가 따뜻하며 잔디 구장도 많아

프로팀, 대학팀들의 전지 훈련지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지도자로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요?

제가 배웠던 것처럼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축구 지도

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을 흔히

내 자식 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만큼 제자들

에게 애정이 깊은 거죠. 제가 가르친 제자들

이 국내,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국가대표

까지 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축구부 문영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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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획 제1262호2014년 12월 8일(월)

삶에 지친 당신을 기다리는 예술 치료

예술 치료

지난달 14일로 전시 일정을마친 서울시 송파동 석촌호수의 러버덕 <출처:한국일보>

미술치료로심리적 안정을찾는사람들이 많아지고있다. <출처:대한임상미술치료협회> 음악을듣는일은마음을진정시키는효과가있다. <출처:나우뉴스> 신경숙작가의『엄마를부탁해』

사회는 무한 경쟁을 외치고 있고 대학생은

취업, 스펙, 아르바이트에 갇혀있다. 누구나

지친 몸과 아픈 마음을 치유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요즘 우리 사회는 힐링(Heeling) 이

라는 단어에 심취해있다. 타인과 수다를 떨

거나 여행을 가는 방법 등 치유를 받는 방법

은 다양하다. 또한 예술 을 통한 치유가 인

기를 끌고 있다.

러버덕 ,조형 예술 치료

조형 예술을 통해 치유를 받은 예가 있다.

우리 사회는 한동안 러버덕 열풍이 불었

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 플

로렌타인 호프만이 고안했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자그마한 고무오리를

거대하게 제작해 전 세계를 누비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러버덕은 2007년 프랑스를 시작

으로 네덜란드, 브라질, 중국, 일본, 미국,

홍콩 등 16개국을 순회하며 큰 인기를 누렸

다. 러버덕의 제작자인 호프만은 직접 전시

장소를 결정한 뒤 현지에서 재봉틀로 박아

매번 러버덕을 완성한다. 국가와 시기에 따

라 러버덕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

라의 석촌호수를 순회한 러버덕은 가로 16.5

미터, 세로 19.8미터, 높이 16.5미터다. 무게

는 1톤이 넘는다.러버덕을 만든 호프만은 다

음과 같이 말했다. 러버덕은 국경도 경계도

없다.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정

치적 의도도 없다. 러버덕에는 치유의 속성

이 있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 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걸 느낄 수 있다.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

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 석촌호수에 러

버덕이 처음 등장했을 때 SNS와 언론의 반응

은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은 뭔가에 홀린 것

처럼 석촌호수에 몰렸다. 이에 대해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이것은 넓은 의미의 예술 치

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공미술의 경우에

는 대중이 호흡하는 공적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치유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읽고 쓰며 심신을 달래는 문학 치료

예술 장르에 머무르던 문학이 영역을 넓히

고 있다. 지역마다 문학 아카데미, 문예대학

이 운영 중이며 의료 영역에도 문학 치료 형

태로 진입하고 있다.

문학 치료란 문학 작품을 여러 사람과 함

께 읽고 내면에 떠오른 감정을 글로 기록하

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정신적인

상처와 불안정한 심리를 치료한다. 문학 치

료는 읽기보다 글쓰기에 더욱 중점을 두며

독서 치료도 그에 포함된다.

문학 치료는 크게 읽기 와 쓰기 행위로

나눠진다. 읽기 대상인 문학작품은 환자의

자아성찰을 위한 매개체 다.

문학 치료에는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문

학 장르가 활용된다. 문학치료사는 먼저 대

상자를 파악하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작품을

골라준다. 약사가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하

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학 치료에서 핵심은

글쓰기다. 작품을 통해 느낀 감정을 글로 표

현한다. 일기를 쓰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

다.글을 쓰다 보면 환자의 의식 무의식 속의

상처나 트라우마가 표출된다. 문학치료사는

글에서 표출된 문제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

다.

문학이 치유의 힘을 지닌 것으로 국내의

한 소년원을 예로 들 수 있다.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소년원 에서는 건강한 가치관

형성과 전인적 성장을 위해 독서치유 프로

그램 이 열렸다. 소년원의 학생들은 책을 주

고받으며 그동안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과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인생 전

반에 대해 상담하는 등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그들도 범죄에 관련한 아픈 기억

을 문학을 통해 치유한 셈이다. 지난 2011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도 문학 치료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자기 계발서 등이 베스트셀러를 차

지하던 출판계에 소설이 200만부 이상 판매

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람들이『엄마

를 부탁해』에 열광한 이유는 슬픔을 통해

치유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기쁜 감정뿐

만 아니라 슬픔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

며 치유의 감정을 느낀다.

그림으로 소통하는 미술 치료

다음은 유미 아트포미미술치료연구소장이

발간한『미술 치료와 삶의 질』의 한 내용이

다.

학교 교육보다 다양했고 이야기를 나눈다

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미술 치료를 통해)동료들을 배려할 수

있게 됐고…

『미술 치료와 삶의 질』에는 미술 치료를

받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미술

치료를 받은 학생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간다. 자신만의 표현이 담긴 그림으로

변화하는 학생들을 보며 미술 치료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미술 치료는 아동, 성인, 노인 등 연령대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미술 치료는

미술과 심리 치료를 접목한 치료법이다.

평소 자신이 드러내기 어려웠던 감정을 그

림으로 솔직하게 표현해 불안정한 감정을 완

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세계적으로 50여 년의 역사가 넘는 미술

치료는 학계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

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도입돼

놀이 치료, 음악 치료와 더불어 가장 일반적

인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동은 미성

숙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 가정 학대 등을 겪

으면 공포와 불안감을 더 크게 느낀다. 아동

은 유독 끔찍한 경험을 당하면 말로 표현하

지 못한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리면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정리할 수 있

다.또한 아동은 예술에 대한 흥미가 높아 미

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이러한 심리 치료

의 효과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해소할 수 있

다. 성인은 취업 준비로 인한 절망, 직장 생

활에 대한 적응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다. 미

술 치료법 중 하나인 인간 중심 미술 치료

는 삶의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

인의 시각으로 미술 치료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떨어진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를 해소할 수 있다.또한 미술 치료는 치매를

예방하는 수업에도 등장한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집중력이 향상돼 치매를 예방한다

는 의학적 증거도 있어 많은 병원에서 미술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예술과 심리

치료가 접목된 미술 치료는 우리의 삶 곳곳

에 있다.

우울증, 불안감, 정신 질환… 마음의 안정

을 찾아주는 음악 치료

음악 치료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시작됐

다. 음악 치료는 듣고 싶은 노래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단순한 음악 감상과는 거리

가 멀다. 미국 음악치료협회(American Music

Therapy Association)에서는 음악 치료에 대

해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음악 치료는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신체 건강

을 복원, 유지하며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 것이다. 치료 대상자의 행동을 바

람직하게 바꾸는 것이 그 목적이다

또한 음악 치료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이 참여하기도 한다. 청추 흥덕구에 위치한

강서보건지소에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한발 한발, 차근 차근, 장애인 심신토탈케

어 프로그램 3기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재활관련 전문 유관기관들과 연

계해 재활 치료를 돕는 음악활동과 음악 심

리 치료를 실시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

애인의 반응은 뜨거웠고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서울문

화재단은 경찰관들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시내 경찰서 13개를 상대로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

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다양한 상황에서 스

트레스를 겪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마음

의 안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음악

치료는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효

과가 있다. 음악 치료는 이러한 질환이 없어

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

다. 우리 생활에서 고통 받는 현대인도 음악

치료가 필요하다.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현대 의학의 한계는

명확하다.그것이 설령 신경정신과 치료라 할

지라도 환자의 내면이나 무의식을 아우를 수

는 없다 며 그런 점에서 예술 치료는 의학적

처방이나 단기적 치료로 불가능한 부분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각광받는 예술 치료

이처럼 예술 치료는 문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다. 현대인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기업,

보건소 등에서 장려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

에서 다뤄지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노

인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예술 치료의 필요성

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권경우 문화평론가는

현대인은 다양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며 그런 점에서 음악, 미술 등 예술 치

료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진단했다. 예술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예술은 가까

운 곳에 있다. 때로는 의학보다 놀라운 효과

를 발휘하며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례도

많다. 예술 치료는 생소해보이지만 우리 삶

곳곳에 있으며 지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우울증, 정신질환 등의 치료에도 효과 있어

예술을 통한 심리 치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분

야에 걸쳐 이뤄지는 예술 치료. 이번 기획에서는 의학 분야에도 입지를 넓혀가는 예술

치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소통 없는 현대인의 내면적 상처와 스트레스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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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8일(월)6 문화제1262호

詩로여는세상

등이가려울때가있다

시원하게긁고싶지만손이닿지않는곳

그곳은내몸에서가장반대편에있는곳

신은내몸에내가결코닿을수없는곳을만드셨다

삶은종종그런것이다

지척에두고서도닿지못한다

나의처음과끝을한눈으로보지못한다

앞모습만볼수있는두개의어두운눈으로

나의세상은재단되었다

손바닥하나로는다쓸어주지못하는

우주처럼넓은내몸뒤편엔

입도없고팔과다리도없는

눈먼내가살고있다

나의배후에는

나의정면과한번도마주보지못하는

내가살고있다

등서안나

시인의 말마따나 나의 등 뒤에는 분명히 정면과

한 번도 마주보지 못한 누가 있습니다.그는 누구일

까요.그는 가끔 나를 등쳐 먹습니다.어떤 날은 가려

운 등을 긁어 주기도 합니다. 정말 독하게 마음먹은

날은 나의 등골을 빼먹거나 등을 떠밀기도 하지요.

등 따스운 날은 그가 나와 등을 맞댄 날일 것이고,

등 시린 날은 그가 나와 등 돌린 날일 것입니다.만약

그가 고래와 사운다면 내 등이 터지지는 않을까요.

그는 어째서 고래 같은 것들과 싸우려 하는 것일까

요.그가 고래와 싸운다면 이길 수는 있는 것일까요.

나는 가끔 등을 펴보고, 아들은 자주 내 등에 올

라타고, 아내는 힘겹게 등을 기대옵니다.어떤 날은

등에 날개를 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도

대체 등 뒤에 누가 있기에 등에서 날개가 돋고, 등

에 올라타고 등을 기대며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것

일까요. 손과 발에도 등이 있고, 코와 귀에도 등이

있습니다. 하물며 칼에도 등이 있고, 산에도 등이

있습니다.그런데 어째서 나의 등 뒤만 이렇게 복잡

한 것일까요.등을 토닥여 주는 사람은 갈수록 드물

어지는 것 같고 등이 시린 날은 유독 자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우주처럼 넒은 내 등의 뒤편에는 누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지 않고서

는 등과 관련된 관용어가 이렇게 많을 리가 없지요.

놀라운 일들은 모두 우리의 등 뒤에서 먼저 벌어집

니다. 나의 등에 누가 너무 많아서, 엄청나게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

다.그 많은 배후의 일들을 다 열거하기가 힘들다는

뜻으로 기타들의 등 이라는 말이 있지요. 줄이자

면 기타 등등……. (이건 아닌가?)

서덕민(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당신은 정말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나요?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바보 빅터』, 한국경제신문, 2011.

이 책의 주인공 빅터는 바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빅터의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종종 그

를 정신병원에 데려갑니다. 아버지는 사

소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를 구박

하곤 했습니다. 빅터는 초등학교에 입학

한 후 친구들과 말 한 번 제대로 섞어보

지 못했고 온종일 책만 들여다보면서도

정작 질문을 하면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그를 특수학교로 전학보

낼 것을 빅터의 부모에게 권유했습니다.

선생님을 마주하고서 아들을 조금만 더

보살펴달라며 연신 고개를 조아리는 부

모님 모습을 보는 빅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선생님께 무릎 꿇고

있는 부모님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정말

난 바보구나 그래서 학생들을 상대로 시

행했던 IQ 테스트 결과가 나왔을 때 그에

게 큰 소리로 81! 이라고 외치던 선생님

앞에서도, 깔깔 비웃는 친구들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창

가 끝에 있는 책상에서 숨죽여 있었습니

다. 그는 아마 나직이 속삭였을 것입니

다. 당연한 거야, 난 바보니까 라고.

로라는 책에 나오는 두 번째 주인공입

니다.어린 빅터는 그녀의 예쁜 모습에 반

했습니다. 그녀는 빅터의 첫 사랑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부모에게서 못생겼다는 소

리를 듣는 여자아이이기도 합니다. 교회

남자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을 매일 겪어

야 했고 집에 갈 때면 지는 노을을 보며

난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라며 울먹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그녀에게 마음

을 고백해도 그 마음을 거짓이라 여깁니

다.자신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로라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나요?주변 사람들의 말에 주눅이

들지는 않았나요? 다른 사람들의 비난에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지는 않나요?못생

겼다는 말에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병에 걸리지는 않았나요? 넌 머

리가 나쁘다 는 말에 포기부터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요?뼈아픈 실패에 일을 시

작하기도 전에 겁을 내지는 않았나요?사

회가 여러분에게 보잘 것 없다 고 말한

다고 여러분 스스로 사회와 벽을 쌓고 있

지는 않았나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당

연히 여기진 않았나요. 난 원래 이것밖

에 안되니까 라고 말이죠.

호아킴 데 포사다는 200페이지가 넘는

바보 빅터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우리에

게 단 하나의 메시지만을 던지고 있습니

다.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일도 있지만

너무나 큰 세상의 압박에 무너져나갈 때

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변명하

곤 하죠.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라고,

마치 상황이 우릴 그렇게 만든 것처럼 말

합니다. 훗날 빅터는 주변의 도움으로 자

신을 믿게 됐고 어릴 적 IQ 테스트 결과

가 오류이며 사실 181이었다는 것에 놀라

지 않습니다. 로라는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해지죠.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당신 자신을 믿어라 여러분은 여러분

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모를 겁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의 꿈이었던 사람일 수

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빅터가 로라를

꿈이라 생각했듯이.

이승엽(경영학부 1년)

부모에겐 과거의 향수를,자녀에겐 희망찬 미래를

영화 - 하라 케이이치 감독, <크레용 신짱 : 폭풍을 부르는 어른제국의 역습> (2001)리뷰

어느 날 가스카베 마을(떡잎마을)에 20

세기 박물관이 들어섰다. 신노스케(신짱

구) 가족은 이곳을 관람하게 되는데 20세

기 박물관은 마치 70년대 일본 최대의 행

사인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그대로 재현

한 모습이었다. 아폴로 11호가 가져온 달

의 돌을 보러 가자는 소년의 모습과 태양

의 탑, 그리고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사인

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히로시(짱

구 아빠)와 미사에(짱구 엄마)는 추억에

잠기는데. 히로시는 20세기 남자아이들

의 우상인 울트라맨을, 미사에는 여자아

이들의 우상인 요술공주 샐리를 골라서

분장을 하고 즐거워 한다. 하지만 신노스

케를 포함한 아이들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투정 부린다.

하지만 20세기 박물관에 다녀온 이후

로 신노스케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

나게 된다. 집안일이라곤 거들떠보지도

않는 미사에와 한낮인대도 출근하지 않

는 히로시를 보던 신노스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유치원으로 간다. 마을로 나선 신

노스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데 바로 가스카베 마을 어른들이 어린아

이 같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어른들은 트럭을 타고 20세기 박물

관에 놀러가 돌아오지 않는다. 사실 20세

기 박물관의 정체는 20세기를 그리워하

는 조직인 yesterday once more 의 기지

였고 리더인 켄과 그의 애인 챠코는 감

정이 메마른 21세기를 혐오해 추억의 냄

새를 통해 박물관 안에 20세기에 머물러

사는 저녁놀 마을 을 만든다. 어른들이

돌아오지 않자 신노스케는 20세기 박물

관에 쳐들어가 저녁놀 마을에서 어른들

을 구해내러 간다. 결국 지독한 히로시의

발냄새로 추억의 냄새를 지우는데 성공

한 신노스케 가족은 전 일본을 20세기로

만들려던 켄과 챠코의 계획을 저지하고 2

1세기를 되찾는다.

어린 자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극장

을 찾은 부모들이 극장에서 뜨거운 눈물

을 흘릴 만큼 이 영화는 386세대, X세대

와 같은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특히

어린아이로 변한 히로시를 신노스케가

원래대로 되돌린 후 나오는 히로시의 과

거 회상 장면은 그 특유의 연출력과 애틋

한 BGM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손

꼽히는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눈물을 흘

리는 까닭은 무엇일까?이는 그들과 같은

세대를 살아온 히로시라는 등장인물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히로

시가 아닐까할 정도로 히로시의 대사 한

마디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로 정신을 차린 히로시가 자신의 발냄새

를 맡으며 마을 출구로 가던 도중 냄새뿐

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 스며나오는 향

수 에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향수에 젖

어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할 때 젠장! 이

마을은 왜 이렇게 정겨운 거냐고 라며 뜨

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어른들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을 자아내

게 한다.

감정이 메말라가는 21세기에서 어른들

에게는 짙은 20세기의 향수를, 그리고 자

녀에게는 스스로 만드는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어

떨까 생각해본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7: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동아리 탐방 취업분과 동아리 희망이음 - 조성익 회장(경영학부 4년)

지난 9월 새천년관 403강의실에서 개최한희망이음프로젝트및 공모전 설명회

희망이음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우선 희망이음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희

망이음 프로젝트 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는 기업과 해

당 지역 취업 희망자들을 연결해 주는 사업입니다. 정

해진 기준에 따라 지역의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취업

희망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와 기업 탐방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의 정보화가 이

뤄져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정보의 공유가 이뤄집니

다.호남권의 기업 선정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라

이프케어 산업, 광융 복합 산업 등입니다.

동아리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희망이음 프로젝트 에서 희망이음 을 따왔습니다.

희망이음은 희망탐방 과 이음탐방 을 엮은 것입니

다.여기서 희망 은 대학생들이 희망이음프로젝트 홈

페이지에 명시된 기업 중 희망하는 기업을 선택하여

탐방하는 것이고 이음 은 명시된 기업에서 원하는 인

재를 연결하여 탐방을 진행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업이 없다면 희망이음의 의미가 없어지는 건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절대 그럴 리 없습

니다.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시행된 지 3년밖에 되지 않

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대학 내에서도 희망이음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

이 높습니다. 경영학부 희망이음 서포터즈가 우리 동

아리를 중심으로 배출됐고 그 학생들을 중심으로 작년

에 기업탐방을 20회 이상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우리

동아리원 일부와 우리대학 학생들이 함께 총 25회 기

업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희망이음 프로젝트 공

모전이 있었는데 우리 동아리원이 장려상을 탔습니다.

이처럼 기업탐방과 공모전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기에

우리 동아리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기업탐방은 동아리원만 참여 가능한가요?그리고 이

공계열 학생만 모집하나요?

아닙니다. 우리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기업탐방 희망

자를 모집합니다.봉황 BBS에 게시글을 올리기도 하고

기존에 함께 다녀왔던 학생들의 연락처를 통해 공고하

기도 합니다. 우리대학 취업지원팀에 홍보 요청을 하

는 경우도 있고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저희 동아리

원이 아니더라도 함께 기업탐방을 가실 수 있습니다.

주로 이공계열의 기업으로 탐방을 가지만 이공계열

외의 학생들도 모집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생산 분

야뿐만 아니라 인사 분야, 관리 분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사원을 채용하기 때문입니다.

동아리의 특징이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생들은 보통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만날 기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동아리에서는 그런 기회를 가

집니다. 1:1의 면담은 아니지만 그들을 더욱 가까이에

서 만나 이력서 쓰는 방법, 면접 준비에 필요한 자세

등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기업의 인사 담당

자의 입장에서 받는 가르침은 흔히 가질 수 없는 기회

입니다.따라서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매력은 인사 담

당자와 직접 만나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

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 :학생회관 4층 서편

희망이음 조성익 회장 ☎ 010-3100-2215

항상 자신을 믿어야 한다

취업 성공기 취업성공기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

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신젠타 코리아에 취업한 방석우 동문(정치행

정언론학부 06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방석우동문(정치행정언론학부06학번),신젠타코리아취업

방석우동문증명사진

국내 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셨

습니다. 신젠타 코리아에 취업하게 된 과정

및 계기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설명

해주세요.

저는 스위스 외국계 기업인 신젠타 코리아

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으며, 현재 제가 재직하고 있는

신젠타 코리아는 우리나라에 위치하고 있습

니다.

지금은 물류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저는

원래 패션 분야로의 취직을 희망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옷에 대한 관

심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백화점 MD를

준비했어요. 그러던 중에 학교에서 신젠타

코리아를 추천받게 됐습니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은 기업에 학

생들을 추천하는데, 추천을 받은 학

생들만 면접을 보게 됩니다. 저는

신젠타 코리아 면접을 보고 합격해

취직하게 됐습니다.

저는 Supply 부서에서 Ware house

officer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자재 관리, 창고 관

리, 제품 출하입니다.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셨습니다.

직장 생활에 있어 필요한 공부는 어

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취직한 기업은 스위스 기업

입니다. 스위스는 영어를 하는 나라

죠. 입사 초기에는 영어를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업 내에서

생활하고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영

어를 잘해야 됩니다.

실제로 면접은 영어로 진행됐습

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공부

도 열심히 해야 되겠죠.

직종의 장점과 특징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기업은 화학 회사며 농약, 종자에 대

한 연구를 합니다.이 두 가지를 모두 연구하

는 기업은 한국에 없습니다.

농업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감

소하는 일이 없는 한 호황기도 없고 불황기

도 없습니다. 그래서 타 기업 보다는 안정적

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외국계 기업

이다 보니 분위기가 유연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퇴근 시간은 일정하고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저희 회사는 본인이 맡은 일만 다

끝내면 언제든지 퇴근할 수 있습니다. 의상

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고 의사소통도 자

유로워 직급이 낮아도 큰 업무를 맡을 수 있

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출산을 하면 일자리가

불안정한데 저희 회사는 여성의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보장해줍니다. 그 정도로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취업 정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취업 준

비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습니다. 우리대학에 있는 취업지원팀,

인터넷 잡(Job) 포털 사이트, 외국 포털 사이

트에서 취업 정보를 찾아다녔고 취업한 우리

대학 선배님, 타 대학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했습니다.

외국계 기업이고 농업 분야에서는 대기업

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취업에 어려움을 겪

지는 않았나요?

어려웠습니다.취업하기 위해 구직 정보를

알아봤고 그에 대한 공부 역시 열심히 했습

니다. 토익은 910점, 오픽은 IH 등급을 받고

도 서류 전형에서 많은 사람들이 탈락했습니

다. 취업을 위해 1년 반을 투자했습니다. 그

정도로 취업이 힘들었습니다.

들어 보니 취업은 역시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취업

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계속해서 취직하지 못하고 낙방하게 되면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요. 포기하고 싶은 마

음도 많이 들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할

때죠.그럴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는 마음

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이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

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예

를 들어 취업준비를 하겠다 고 했는데 무언

가에 빠져서 취업을 등한시하면 안 되잖아

요.

대학 생활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저는 신문방송학과 광고영상제작 동아리

회장을 했습니다. 전공은 행정학과인데 신문

방송학과 동아리를 했습니다. 저희 동아리가

광고 영상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영국 어학연수를 가서 봉

사활동을 한 것입니다. 일반 봉사활동과 달

리 저는 체리티 샵이라는 중고 의료샵에서

매장 담당을 했습니다. 직접 고객에게 판매

도 해보고 매장 꾸미기도 해봤습니다. 이러

한 활동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대외

활동이 있나요?

제가 취업을 하니까 학생 시절에 했던 활

동이 기억에 많이 습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

은 활동은 해외여행입니다. 꼭 비싸게 유럽

이나 미국을 가지 않아도 주변 국가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외 여행은 학생 때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생 때 자신이 흥미를 가질 수 있

는 취미 활동 하나 정도는 만드는 걸 추천합

니다. 악기 연주, 운동 등 무엇이든지 작은

활동이 스트레스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때

가 있습니다.

최근 취업이 어려워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

은데 혹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역량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나 경제가 구조적으

로 힘들다보니 예전만큼 기업이 많은 사람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취업이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회 탓만 해선 안 된다

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을

믿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직종에 취직하길 원

합니다.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길이 아니더라

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항상 길을

열어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씀인 것 같

습니다. 직장인이 된 지금,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아직은 신입 사원이기 때문에 즐기고 있습

니다.그동안 취업으로 고생한 저를 위해 1년

동안 투자하고 싶습니다. 3년 후에는 업무적

으로 실력을 쌓아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

습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장음료반입

야구경기 관람 후 경기장 밖으로 나설 때 주변

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외국의 경우 관람객들은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직접 치우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람객들은 PC방에 키보드와 마

우스가 있는 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처럼 쓰레기

를두고나갑니다.또음료수 병이나 맥주 캔을 구

장 내로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관람객이 물병

을 던져 경기가 중단된 사례도 있습니다. 관람객

들이 던지는 쓰레기에 선수가 맞으면 부상으로까

지 이어집니다. 따라서 야구장 주류 반입은 사람

들의 행동과 인식이 개선될 때까지는금지해야 합

니다. 유승훈(컴퓨터공학과 1년)

주류의 경우 만취했을 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

문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음료수는 이와 같은 문

제가 없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요즘 사람들의 인

식이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치우고 가자 로 변해

가고 있고, 비닐응원 도 경기가 끝나고 자신이

쓴 비닐에 쓰레기를 정리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지

고 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정리에 대해 큰 문제

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람객이 음료수 병이나

맥주 캔을 경기장으로 던지는 문제도 안전요원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정리나 구장 내 투척

이 문제가 된다면 구장 내 매점에서 음료 및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박정렬(사학과 2년)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62호2014년 12월 8일(월)

외국계 기업, 여성 권리 보장

지인 및 인터넷에서 정보 취득

낙방해도 자존감 잃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

Page 8: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2014년 12월 8일(월)8 진단제1262호

내방에서 홈스테이 가족 Zoey와함께찍은사진

교수님과 선배의 추천으로 기대 반, 호기

심 반으로 지원하게 된 GHRe 프로그램은 50

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치열한 경

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중에는 영어로 자기

소개를 준비하거나 개인 프레젠테이션을 준

비해온 학생도 많았다. 반면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해 불안함에 떨어야 했다. 선발

자 명단에 기재된 내 학번을 보고 펄쩍 뛰었

던 그 날이 아직도 선명하다.

출국하는 날, 국제교류팀 담당 선생님과

인솔자가 인천공항까지 오셔서 출국수속 절

차를 도와주셨다. 이 분들의 도움으로 댈러

스공항까지 무사히 도착했지만, 댈러스공항

에서 경유하는 도중에 반장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이 낙오되고 말았다. 우리팀은 혼란에

빠졌지만 우리팀 경숙 언니가 침착하게 상황

을 정리했다. 언니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홈스테이 담당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담당자들은 재빠르게

대안을 마련했다. 다행히도 댈러스공항에서

합류하지 못한 학생들은 마지막 비행기를 타

고 무사히 캔자스시티로 도착했다.

미국에 도착한 다음날, 반 배정을 위해

Writting과 Grammer시험, 회화테스트를 진행

했다. 반은 크게 여섯 개로 나뉘었는데 기초

부터 시작하는 Basic 클래스부터 Level 5

클래스까지 수준별로 구분돼 있었다.

오전수업은 Grammer와 Writting, 오후수업

은 Speaking과 Vocabulary로 구성됐다. 제일

기억에 남은 수업은 Speaking 수업이다. Phil

선생님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항상 토론 수업이나 팀 프로젝

트 수업 방식을 고수했다. 선생님은 과제를

부여할 때도 학생 각자에게 질문을 던진 후

학생의 대답에 따라 다른 과제를 내주셨다.

예컨대 나는 선생님의 네가 알고 있는 유명

한 인물이 누구야? 라는 질문에 알렉산더

플레밍 이라고 대답했는데, 그럼 선생님은

그게 바로 다음주 네 발표 과제야 라고 하

는 식이다. 이런 스피킹 과제를 1분에서 3분

으로 다음에는 5분으로 발표 시간을 점차 늘

려나가 학생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

도록 지도해주셨다.

힘든 점도 있었다. 모든 것이 영어로 이뤄

진다는 것이다. 수업도 영어, 공부도 영어,

숙제도 영어라는 것이 힘겹게 다가왔다. 과

제 중에 광고 를 주제로 영어 단막극을 준

비하는 팀 과제가 있었는데 브라질, 오만, 아

랍 등 조원들의 국적이 다양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천천히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

다. 각자 맡을 역할을 배정하고 대사를 짰고

수많은 연습을 토대로 무사히 팀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

홈스테이 생활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호

스트맘인 Kristie는 홈스테이를 3번 정도 경

험해 본 유경험자로서 내 발음이 서툴어도

이해해주셨다. 내가 생활했던 홈스테이 집은

Kansas 주(州)에 위치했다. 학교는 Missouri

주여서 주를 넘나들며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호스트맘이 학교 근처 박물관

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출 퇴근 시에 내 등하

교를 도맡아주셨다.내 수업은 오후 3시 반에

끝나고, 호스트맘은 오후 5시에 일이 끝났다.

나는 호스트맘의 일이 끝날 때까지 Student

Union이나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고 친구들과

음대, 공대, 체육관을 구경하러 다녔다.가끔

은 넬슨 박물관을 찾아 고흐의 작품을 감상

하기도 했다. 하교 후에는 호스트맘과 곧장

집으로 가기도 했지만, 대게 Zoey를 데리러

가기 위해 외가댁으로 향했다. 외가댁에 도

착하면 호스트그랜마와 그랜파에게 학교에

서 있었던 일들을 말하며 하루의 노고를 풀

었다.

미국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 중 하나는

말괄량이 여자아이 Zoey다. 처음 만났을 때

는 부끄러웠는지 엄마 뒤에 숨어 나를 피했

는데 어느샌가부터 내 방으로 덥썩 들어와

놀자 며 보채는 각별한 사이가 됐다. Zoey

와 같이 아침에 눈을 뜨고 Zoey가 잘 때까지

비행기를 태워주고 호키포키 댄스도 추고 술

래잡기도 하면서 학교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

스를 날렸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학업에 열

중할 수 있었던 것도 Zoey 때문이 아닌가 싶

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Zoey에게 한국어는

가르쳐주고 가야할 듯 싶어서 엄마 , 아

빠 , 언니 , 잠깐만! 등 기초적인 우리말

을 가르쳐줬다. Zoey는 조금씩 따라하더니

호스트맘에게 종종 엄마 라는 호칭을 사용

했다.호스트맘은 이런 Zoey를 보며 한국으

로 같이 갈래? 라는 농담을 던졌다. 정이 많

은 가족이었다.

주말에는 외국인 학생을 위해 마련된

Activity활동에 참여했지만, 나는 종종 호스

트에게 부탁해 Oak park mall로 쇼핑을 가거

나 호스트 가족과 다같이 동물원을 갔다. 어

느날은 아쿠아리움을 다녀오고 Zoey와 함께

Music class를 가기도 했다. 한 번은 주말을

활용해 뉴욕과 워싱턴으로 여행을 다녀오기

도 했다.

UMKC에 다녀온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홈스테이 생활과

UMKC에서의 추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GHRe 프로그램은 내게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귀한 경험이었다. 이는 내 대학생활 중

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고, 가장 행복했던 추

억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GHRe 프로그램이든 개인적으로 떠나는

해외연수든 해외로 나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

는 학생이 있다면 서울대학교 최종훈 교수님

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정말 가라.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서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마인드를 직접 보

고 느끼면 자신이 본받을 점을 많이 얻게 될

것이다.

전가윤(경영학부 3년)

지난달 29일 삼성동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사람들이 로봇팔과게임을하고있다.

기자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서 실시한 2014 창조경제박람회를 갔다.창조

경제박람회에서는 민간과 정부의 창조경제

성과 및 사례를 종합 소개했다.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참여를 촉진시

키고자 지난해부터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올해

로 두 번째를 맞는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

학부를 포함한 15개부와 특허청, 중소기업

청,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최하고 한국과학

창의재단과 창업진흥원, (사)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해 창조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창조경

제박람회는 창의적 제품 서비스, 대기업의

혁신기술 및 상생사례, 정부부처 금융기관

등의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각종 컨

퍼런스, 포럼, 세미나 등 부대행사로 구성됐

다. 생활 속의 창조 경제, 유망 벤처 스타트

업, 창업 멘토링, 미래 신기술 등 800여 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홀로그램 K-POP 공

연 및 4DX영화관, UHD MUSEUM&ZOO, 3

D프린터 제작 같은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

됐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크리에이터스

토크, 1인 창조기업 성공포럼, 연중무유, 창

조경제연구회 정기포럼도 열렸다.

코엑스 3층 입구로 들어서니 전시관Ⅱ(C

홀)가 나타났다. C홀은 벤처 창업기업전시

비즈니스의 장이다. 이곳에서는 벤처, 창업

생태계, 에너지, 환경, 농업, 국방 등 분야별

창업사례 멘토링 및 상담이 진행됐다. 입구

부터 방문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이 있

었다. 바로 3D프린팅 체험관이다. 얼마 전 3

D프린터로 만든 총이 발사까지 되는 동영상

이 올라와 사회적 이슈가 됐기에 관심 있게

보았다. 3D프린터가 무엇이고 어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설명

을 들었다. 3D프린터의 활용 분야는 매우 다

양한데 설계된 문화재를 프린터로 출력 한다

든가 스캔을 통해 원형 그대로 출력할 수 있

었다. 눈 앞에서 출력되는 모습을 보니 놀라

웠다. 전시관에는 불국사 석가탑과 애니메이

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이 프린트돼 있었

다. 최근에는 결혼하는 부부를 인형 모형으

로 출력해 보관하기도 한다. 3D프린터는 앞

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제공하며 모

든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다. 그러나 프

린터 업체들이 붐을 타고 난립해 판매에만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보였다. 프린터 산업이

박람회를 통해 방향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

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D프린팅 체험도 이뤄졌다. 강사가 캐디

안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델링하면 참가자들

은 따라 그렸다.어느 정도 방법을 익힌 사람

들은 상상에 의해 디자인을 구현하고 3D프

린터를 통해 현실로 만들었다. 초보자도 배

울 수 있는 3차원 모델링이었다. 3D프린터는

모델링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 캐드, 캐디안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모델링

과 출력이 가능했다.

자리를 옮겨 로봇이 전시된 곳으로 왔다.

영화에서 봐온 인간 모형 로봇들과 달리 특

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 쓰임에 따라 제작되

었음을 알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

발한 지하철 덕트 청소 로봇이 있었다.이 로

봇은 지하상가 등 다중 이용시설의 환기 덕

트 내부에 장기간 쌓인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현장에 도입된다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

일 수 있는 진보된 환경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어려운 일을 로봇이 대신

해주는 시대가 한 발짝 다가온 것이다.

불빛을 내며 움직이는 물체도 있었다. 미

니 자동차인데 LED 불빛을 받으면 움직였

다. 더 이상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

를 통해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 화

석연료의 고갈을 대비하고 환경보존을 위하

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성공창업에 대한 강의나 토론도 다채롭게

열렸다. 오후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주최한 1

인 창조기업 성공포럼 강연을 열어 성황을

이뤘다. 세계 로봇 시장의 흐름에 대한 연사

의 말이 인상적이다. 로봇이 공을 인지해 발

로 차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풀어야 하기에

발명자는 기뻐할 수밖에 없는 거다 며 로봇

은 주변 상황을 프로세싱한 뒤, 한 걸음 걷고

다시 프로세싱한 뒤에 한 걸음 걷는다. 최첨

단 과학 기술의 경지가 현재 이 정도 수준이

다 고 말했다.

전시관Ⅱ(C홀)에서 전시관Ⅰ(D홀)로 이동

했다. D홀은 창조경제생태계를 스토리 중심

으로 구성해 놓았다. 창조경제생태계의 모습

과 사례들이 전시돼 있었다. 참살이(Well-

being) 홍보관은 서비스, 건강, 환경 등 사람

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됐으

며 무료체험도 할 수 있다. 홍보관 안에서는

일반 모델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경진대회를

실시하여 가장 아름답고 창의로운 작품을 평

가해 수상했다. 두피 관리 체험부스도 있다.

자신의 두피 상태를 진단하고 건조한 겨울

을 맞아 두피 관리법에 대해 알려줬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무한 상상실이다. 우

리들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 과학 기술 발전

으로 생물들의 서식환경은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생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대

표적으로 맹꽁이 보호를 위한 생태통로가 소

개돼 있었다. 이는 맹꽁이 서식지 근처를 지

나는 자동차 도로에 설치하여 과속 방지턱

역할과 동시에 맹꽁이가 통과할 수 있는 생

태통로 기능을 한다. 맹꽁이가 다가올 때 맹

꽁이 소리를 발생시키는 기능이 포함된 장치

다. 예전에는 생태통로 역할만을 고려하여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면 지금은 무한상상

을 통해 인간과 자연 모두를 고려한 아이디

어가 나오고 있었다. 무한 상상실은 전지구

적 가치 향상을 위한 곳이었다.

미래 가전제품도 돋보였다. LG의 Midas

Midia TV는 웹서핑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

하는 형태로 화면을 구상할 수 있다. 앞으로

의 학교에서는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터치스

크린만으로 우주 행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손이 아닌 발만으로 운전 가능한 1인용 자동

차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기

자가 직접 가상 피팅 프로그램에 참여해봤

다.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이는 내 모습을 컴

퓨터가 스캔하고 쇼핑몰에서 옷을 고르면 자

동으로 피팅됐다. 피팅을 마친 후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 새로운 기술을 접한 기자는

신기술에 놀라 다른 코너에도 참여했다. 로

봇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기면 블루투

스 스피커를 받는 행사였다. 앞 사람들과 로

봇의 게임 결과를 보고 패턴을 분석했다. 고

도의 심리전에서 로봇을 이긴 기자는 이벤트

경품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받았다. 현장

취재 이래 최고의 수확이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미래를 선도할 다양한

기술을 접하고 체험했다. 주의 깊게 관람하

다보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는지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터 드러커가 미래는 예측하는 것

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듯 우

리 모두 미래를 창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박람회를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람회는

매년 진행된다고 하니 내년에는 우리 모두

창조의 한걸음을 내딛는 건 어떨까.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지금 이 곧 미래 다.

최규상 기자 [email protected]

3D프린터, 청소 로봇, 생태통로 등 인간과 자연을 위한 아이디어 소개

잊을 수 없는 미국에서의 생활

2013년도 GHRe 프로그램, 캔자스시티 UMKC에서의 6주간 미국 생활

상상이 현실로, 미래 경제 선도하는 창조경제박람회

Page 9: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

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습니다. 특히 <우리시대 사

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

용도 게재합니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들 연속기획을 통해 인

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선비(Seonbi) 시대를 생각하자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지난 10월 29일 법학전문대학원컴퍼런스룸에서 강연을하고있는이만열 교수

국제사회에서 삼성이나 LG와 같은 주요 브랜드는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우수한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그러나

세상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잘 모르는

나라에 불과하다. 미국 사람들은 현대 자동차를 몰고 삼

성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그들이 한국과 관련해 신문에서

보는 것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혹시 한국에

대한 보도를 접한다면 그것은 서울이 아니라 북한의 장

거리 로켓 발사나 북핵 문제 정도다.

과거 한국이 가난했던 시절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 당

연하게 받아들이면 됐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시나브

로 다른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됐고 한국이

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특성이 제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

치는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므로 현재 한국에게 절박하

게 요구되는 것은 한국의 정체성, 특히 정체성 가운데 긍

정적인 요소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작업이다. 그런 작업

에서 핵심적으로 필요한 것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

신 (개념 대신)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개념은 한국이라

는 나라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요소와 소재, 주제들을 하

나로 묶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외국인들이 이

해가 가능한 문화적 존재로서, 그리고 지식 사회로서의

한국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말 사무라이 는 아프리카

사람이든 남미 사람이든 누구라도 상관없이 보편적인 의

미를 떠올릴 수 있다. 사무라이 경영학, 사무라이 도덕

률, 사무라이 전법 등 사무라이 개념에서 파생된 갖가지

책들이 출판돼 왔다.사무라이 영화는 수백 개가 넘고 전

세계 어린이들은 사무라이 게임을 하면서 논다. 명령과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엄격한 행동 규범을 유지하는

충성스런 전사들은 이제 일본만의 개념이 아니라 범 세

계적인 문화의 일부가 됐다.

비슷하게 일본 용어인 닌자 역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문화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한국의 어린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 때 닌자처럼 담벼락을 오르거나

다른 사람을 감시하거나 공격하면서 닌자 흉내를 낸다.

닌자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관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닌자 개념의 보편화로 생겨난 각종 혜택을 누리

는 것은 종주국 일본이다.

물론 일본 사람 전체가 사무라이로 알려져야 한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것이다. 사실 일본에서 사무라이 출신

가문은 그다지 많지 않다.일본 사람 대부분은 상인 가문

이거나 농부 가문 출신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사무라

이 용어를 국제사회에 일본을 소개하기 위한 개념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전략적이었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일본 문화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오늘날 한국에 관해 말하자면 한국에는 그런 개념이

없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기가 어렵

다.그들이 한국을 좀 안다고 해도 그것은 한국의 대중가

수나 패션에 대해 조금 아는 정도다. 그들의 지적 상상

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한국의 전통은 아직은 존재감이

없다.한국 문화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음악이나 영화,

그리고 일부 대중문화에 국한된다.

한국이 만일 한국의 정체성을 소개하는 개념으로 선

비정신(Seonbi Spirit) 을 채택하는 것은 어떨까? 이 개념

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선비정신은 한국 사회와 역사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개

인적 차원에서는 학문적 성취나 도덕적 삶에 대한 의지

와 행동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한국인 공동

체 내부적으로는 고도의 집단주의적 성향, 그러면서도

이질적인 존재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 홍익인간으로

대표되는 민본주의 사상,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특성이 두드러진

다.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외세 개입에 대한 강력한

저항과 동시에 평화적 국제질서에 대한 적극적 지지 등

으로 나타난다. 선비정신에 포함돼 있는 핵심적 요소와

특징은 한국인만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하고

있고 지지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고려나 조선 시대 중심적인 인물들을 회고해 보면 선

비 전통은 현대 국제사회에 딱 들어맞는 모범적인 인물

상을 제공할 수 있고 개인적 또는 국가적 차원에서 적절

한 도덕적 행동에 대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지식인들

이 소소한 개별 영역에서 조용한 전문가로 살아가는 그

리고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감을 잃고 살아가는 시대에

서 선비정신은 절박하게 필요하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

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수단이

돼 버린 세상에서 선비정신은 한국의 교육을 재발견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하고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상품

도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선비정신의 특성 가운데 하

나인 지행합일 정신은 한국의 교육 특징을 재발견할 수

있고 교육 체계를 재구성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

다. 그리고 그것은 일본의 구몬 학습법이라고 하는 것과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선비정신이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의 요구에 맞

게 수정될 수 있다면 예전에 사무라이 같은 방식으로 국

제사회로 확산될 수도 있고 단지 소비품을 생산하는 차

원을 넘어서 한국은 사람들이 사는 방식 자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이 진정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 사람을 포용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지금의

세상은 무절제한 소비가 지배하는 시대다. 선비는 사회

책임을 갖고 겸손 하게 사는 지식인 의 전통에서 태어

난 보편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선비의 특성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도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나라 엘리트들이 공유를 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

가 없는 보편적인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선비들이 최고 지식인이 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다는

점도 시간과 공간을 떠나 모든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적 속성에 해당한다. 또한 선비는 문화와 예술

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 적극적으로 행하는 존재라는 점

에서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성을 지닌 엘리트를

원하는 나라가 지구상에는 엄청나게 많다.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빈약해서 권력을 쥔 엘리트가 태연하게 부정부

패를 자행하는

것은 후진국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다. 지식의 중

요성을 인정하

지 않고 수준

높은 교육 여

건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

지 못하는 지

배자도 존재한

다. 이들은 오히려 국민을 교육시키는 것이 반정부 활동

가를 확산시키는 가능성을 높일 뿐이라고 여기기도 한

다.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지 못해 사람을 도구로만 여기

고 결국 불필요한 국민의 저항을 만들어내는 한심한 권

력자도 적지 않다. 그리고 지식 (학문)이 반드시 책임감

혹은 실천과 평행 해댜된다는 정신이 핵심 이다.이런 나

라에서 선비정신이 도입되고 선비정신의 특징이 알려진

다면 엘리트의 결심과 일반 국민들의 지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지도자가 바로 전 세계 수십억 명의

민초들이 갈망하는 지도자상이 아닌가?

선비 전통을 되살리는 작업에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함의는 중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비는 당연하게도 중국의 유교 전통과도 가까

운데 특기할 점은 중국에 원래부터 존재했던 전통과 더

욱 가깝다는 것이다.원나라 이후 중국의 유교 사상은 왜

곡되는 과정을 거쳤다. 중앙 정부나 황제권 수호를 위한

권위주의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그렇지만 송

나라 시절까지는 그렇지 않았다. 만약 중국에서 강력한

한류 움직임의 일부로 선비 사상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아마도 그들이 갖고 있는 본래의 유교 전통을 재발견하

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중국은 물론 동북아시아

의 문화 지도를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할 것이다.

Emanuel Pastreich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한국명 이만열)

<필자 소개>

예일대학교 중어중문학 학사, 도쿄대학교 대학원 비

교문화학 석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동아시아언어문화

학 박사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부교수, 주미한국대사관

자문관, DYNAMIC KOREA수석편집장

제 3회 석헌학술상 수상

현재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부교수

저서로는 『세계의 석학들,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인생은 속도가 아

니라 방향이다』등 다수.

9학술 제1262호2014년 12월 8일(월)

사랑해요한글

<원대신문>과 인연을 맺은 지도 3년이 넘은 듯

하다. 그동안 사랑해요 한글 을 통해 맞춤법에 관

한 한, 규칙적인 것들을 알아보려고 노력하였다.

그것도 가능한 한 쉽게 써 보려고 노력하였다. 독

자들은 많이 없었지만 몇 분의 교수, 학생들이 비

전공자들을 위해 쉽게 써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말

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을 드린다( 감사합니다 ). 아울러 한글맞춤법 규정

이 보다 쉽고, 보다 체계적으로 보완될 수 있도록,

나아가 『표준국어대사전』과 불일치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위 글 속에는 몇 가지 중요한 맞춤법 사항이 들

어 있다.첫 줄의 지(기간을 뜻하는 명사) 와 관련

된 띄어쓰기를 비롯하여 인사말 , 빌려 등이 맞

춤법 문제이든 표준어 문제이든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 다소 어려운 문제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

것이 바로 셋째 문장의 가능한 한 이다. 수능에

관련 문제가 나오면 또 한 숨이 많이 들릴 것이다.

의외로 간단하다.다음 (1), (2)를 검토해 보자.

(1) 가.가능한 한 쉽게 써 보려 한다.

나.가능한 한 빨리 가자.

(2) 가.가능한 쉽게 써 보려 한다.

나.가능한 빨리 가자.

(1)이 맞는 표현이지만 우리는 심심찮게 한 을

빠뜨린 (2)와 같은 표현도 구사한다. 그런데 모두

(冒頭)의 둘째 문장 맞춤법에 관한 한 규칙적인 것

들을 알아보려고 노력하였다 에서 맞춤법에 관한

한 을 맞춤법에 관한 이라고 하면 처음 의도와는

다른 어색한 문장이 된다. 맞춤법에 관한 한 내가

최고다 에서 맞춤법에 관한 내가 최고다 가 말이

안 되는 것과 평행적이다. 그러면 가능한 과 가

능한 한 의 차이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짧은 영어 지식으로 possible(가능한) 과 if possi

ble(가능하다면≒가능한 한) 의 차이이니 그 의미

차이는 크다고 할 것이다.

가능하다 와 가능한 의 형태상의 차이는

다 , 대신 ㄴ 이 대치된 것이다. 잘 알다시피

다 와 ㄴ 등을 어미라고 한다. 특히 ㄴ 뒤에는

항상 명사가 와야 한다. 간 남자 , 먹은 사람 ,

돌아온 김 상사 , 결석한 학생 등은 모두 명사로

끝난다.그 바로 앞에는 또 모두 ㄴ 이 있다.

다시 가능한 으로 가 보자. 가능한 의 ㄴ은 뒤

에 명사를 요구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그런데 위

(2)에는 아무리 보아도 — 두 문장 전체를 놓고 보

아도 — 명사를 찾을 수 없다.그렇다면 (2)의 두 문

장은 틀린 문장인 것이다. 이제 감이 올 수도 있겠

다. 바로 가능한 한 의 한 이 명사인 것이다. 이

한 을 의존명사라고 한다. 의존명사 란 명사이기

는 하지만 앞 말의 수식이 있어야 비로소 뜻을 알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가능한 한은 과 같이 의

존명사 한 뒤에는 은 과 같은 조사도 통합될 수

있다. 우리는 바 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데 어

찌할 바(를) 에 대해서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때

바 를 의존명사라고 하면 된다.

어떻든 (1)에 제시된 가능한 한 은 가능하다

면 정도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파악하면 된다.

그 경우에 가능한 으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아래 문항을 보면서 마무리하자.

(3) (가능한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동원해야 한다.

가능한 한 이 맞다. 문맥상 가능하다면 의 의

미로 파악된다. 가능한 뒤에 명사 인원 이 있지

만 가능한 이 인원 을 직접 수식하는 어법은 아

닌 것이다.

임석규(국어국문학과 교수)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빨리?

Page 10: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2014년 12월 8일(월)10 여론제1262호

셀카봉과 겨울방학

신용벌 단상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라 했던가?고대에 미분(未分)의 시간 속

에서 시각을 알려주는 시계가 없었을 때 아낙시만드로스는 최초

로 해시계를 발명하여 편리하게 시간의 흐름을 알아내었다.그는

밀레토스에서 살았으며 그의 친구인 탈레스와 더불어 신 발명품

을 만들어낸 것이다. 무엇이든 우리가 필요를 느끼면 발명품은

나오기 마련이다. 앨빈 토플러는 비행기는 결코 날지 못할 것이

라고 장담하던 과거의 모든 전문가들을 기억해 보라고 했는데 지

금은 비행기들이 세계 곳곳을 날아다니며 특히 방학 때 여행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4년 최대 발명품

과 인기품목은 단연 셀카봉 으로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셀카봉이 올해의 최고 품목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그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였기 때문이다.과거의 경우 자신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를 평평한 곳에 설치해 놓아야 했는데 이제

셀카봉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쉽게 자신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셀카봉은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겨울방학 과 유사

점이 있다. 어떠한 점에서 유사점이 있는가를 다음 세 가지 측면

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겨울방학은 '자신 스스로를 바라보

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셀카봉과 유사점이 있다. 셀카봉은 자신

스스로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자 할 때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이

다. 나 자신을 사진으로 담고자 할 때에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

고 곧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그것은 겨울방학이나 셀카봉

이나 자신 스스로를 바라보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는 것이다. 둘

째, 겨울방학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 이자 역사의

장면이라는 점에서 셀카봉과 관련이 있다.셀카봉은 자신의 사진

을 찍어둠으로써 자신의 지난 추억과 역사를 만들어내는 기구이

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보람 있게 보내든 보내지 못하든, 2~3

개월의 긴 방학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추억의 한 장면이 된다. 1년

에서 4년까지 학창시절의 역사를 더듬어 볼 때 방학과 셀카봉이

지니는 궤적은 클 것이다. 셋째, 겨울방학은 대학생들에게 있어

서 여행 의 기회가 된다는 점이며, 셀카봉 역시 여행에 있어서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과 유사하다. 특히 홀로 여행을 할

때에 아무리 좋은 경치와 풍물을 답사한다고 해도 셀카봉이 없다

면 자신의 여행 사진을 담아둘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제 겨울방학과 셀카봉의 상호 관련성을 알았으리라 보며,겨

울방학을 맞이하는 대학생들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우

선 겨울방학을 자신 관리에 철저히 해달라는 것이다. 나의 일

을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내가 나의 일을 스스로 해야 하므로

겨울방학에 자신의 미래 일을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자신 적공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것은 나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대학

생활이자 2개월의 방학이기 때문이다.이어서 겨울방학을 자신만

의 추억 의 시간으로 만들고, 그것이 인생 전체를 통해볼 때 역

사의 한 장면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은 마냥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세월은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자유로운 젊은 대학

시절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역사의 한 장면으로 겨울방학을 장식

하는 일은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일이다. 또한 겨울방학 때 움츠

리지 말고 여행 을 한번 해보라고 하고 싶다. 배낭여행이든 패

키지 여행이든 상관 없겠지만 방학을 이용하여 여행을 권하고 싶

다. 여행지 역시 국내 여행이든 국외 여행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여행은 최고의 스승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대학시절 최고의

스승을 모시듯 세상사를 체험해보라는 뜻이다. 이번 겨울방학의

과제물로 셀카봉 휴대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류성태 동양학대학원장(원불교학과 교수)

벌써 종강을 해야 하는 시기가,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돌이켜 보

면, 매년 대형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굳이 언급하고 싶지도 않은 너무도

참담한 사고로 점철된 한 해였다. 몇 사람의 잘못을 가려내어 처벌하는 것으로 사태가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또 다

른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안전 불감증의 이

면에는 임기응변의 적당주의와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사고가 자리하고

있다.이러한 사고방식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

히려 무감각과 무기력함을 느끼지 못하면서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거나 알아채지 못하

게 한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는 금전과 성공에 대한 숭배, 책임 의식의 부재와 때로는

양심의 가책에 무감각해진 생활을 권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현대인은 쉽게 얻어지는

감각적인 쾌락에 지배당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과 그로 인한 무관심, 무감각 속에 매몰

되어 자신과 주변에 대해 진지하거나 심각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다. 오늘날

의 우리는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거나 진정한 자유를

찾지 못하고 안일한 삶을 이어갈 뿐이다.현대 대량 소비 사회는 우리들에게 무엇이 중

요하며,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참된 생활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오늘날, 경제 논리에 바탕을 두고 효율성과 합리성에 의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

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다수 사람들은 일이나 사생활에 있어서 일정한 범

위 내에서 움직일 뿐, 책임감과 개인적인 직업의식이 없는 단순한 기능인으로 전락하

고 있다. 이렇듯 책임감이 상실되어감에 따라 일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매사에 수동

적이며, 협동심이나 연대감, 비판 의식을 상실한 채 우리들은 사생활과 여가 생활을 영

위하기 위한 약간의 부를 얻기 위한 노력을 제일의 덕목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재의 세태 속에서 우리들은, 안일주의와 순응주의에 물들고 무기력과 무감각 속에

서, 구성원들의 의견 개진을 통한 충분한 토의와 합의를 통해서 보다 나은 미래상의 창

출이나 공통의 이상에 대한 추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원대한 꿈과 희망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우리 학생들이 이

러한 흐름에 매몰되어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한 해를 돌이켜 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이때에, 우리는 버려야 할 것과 되찾아야 할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서 희망찬 내일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매듭은 하나를 마무리 한다.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끝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

있다. 해가 져 날이 어두우면 하루의 매듭을 지여야 하며, 다음 날의 새로운 시작을 준

비해야 한다.그 날의 반성과 내일의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밤은 휴식을 위한 시간이

며, 하루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다. 이제 겨울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겨울은 휴식의

계절이다.휴식은 열심히 노력하는 행위보다, 더욱 적극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겨울 방학 동안의 휴식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새로운 출발을 위한 충전을 하여야 하

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는 휴식을 죄악시 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 많은 일을

하기 위하여 밤을 새워 일하는 것을 칭송하며, 수면을 적게 하며 더욱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을 부러워한다.그러나 휴식은 가장 생산적 활동 중 하나이며, 창의적 활동을 위한

기초가 된다.휴식을 통한 지난 시간의 정리와 함께, 과거와 다른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을 주기 때문이다.스프링이 압축되어야 더욱 멀리 튕겨 나아갈 수 있듯이, 휴식

을 통한 활력 있는 추진력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둘째, 휴식은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세상은 항시 변화한다. 지금

자신이, 그리고 우리 조직이 하는 행동이 과거에는 옳을 수 있으나, 지금 미래 개척을

위하여 옳은 것인가를 검토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우리 대학의 경우 새로운 총

장이 선출 되었으며, 이번 겨울방학 동안 새로운 인선과 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향후

4년 간의 학교 운영에 대한 초석을 쌓는 기간이다. 과거의 정책들을 사회의 변화에 따

른 검토가 필요한 시기이다.

무엇보다도 휴식을 통한 매듭이 중요한 이유는 열심히 노력하는 행위의 가치보다,

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목적 없는 행위는 그 의미가

반감된다. 때로는 목적 없는 행위는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상세한

법과 규정은 규제를 통한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방해한다. 풍요의 시대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대였으나, 변화의 시대에서는 스피드가 더욱 중요한 시대이다. 휴식

은 왜 어떠한 행동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강한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스파르타의 강인함으로 세상을 헤쳐 나아가자는 구

호가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유연함일

수 있다.세상은 급변하고 있으며, 예측이 어려운 세상에서는 수시로 불연속적 궤도 수

정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불연속적 궤도 수정은 휴식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지도 모

른다. 같은 방식의 노력으로 다른 결과를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대나무는 매듭이 있

어 저렇게 작은 직경에도 높이 클 수 있다고 한다. 겨울방학 동안의 적극적 휴식을 통

한, 매듭을 확실히 지어야 하는 시절이다.

사설

겨울방학, 휴식을 통한 매듭의 기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자

발행인 정세현 편집인 겸 주간 강연호 편집장 강신지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학생생활관의 새벽 소음

탈수기 사용은 11시 20분까지 , 세면실 사용은 12시 30분까

지 , 슬리퍼 질질 끌지 않기 , 복도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지

않기 . 학생생활관 곳곳에 붙어 있는 문구임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새벽 한 시를 훌쩍 넘긴 시각, 욕실 슬리퍼 특유의 소리가 멀

리에서 들려옵니다. 얼마 후에는 탈수기 소리에 드라이기 소리

까지 더해져 고요했던 복도가 누군가의 작은 이기심으로 인해

한순간에 시끄러워지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게시판에는 불만

이 가득 담긴 누군가의 메모가 붙었습니다.

학생생활관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사

생 여러분, 맑고 밝고 훈훈한 학생생활관을 위해 노력해주세요.

수덕호 분수의 겨울

눈이 내렸습니다. 소복이 쌓인 눈에 기뻐하는 마음은 잠시,

뚝 떨어진 기온에 옷장 깊숙이 넣어놨던 패딩을 꺼냈습니다.패

딩도 모자라 목도리도 두르고 손에는 털장갑도 꼈습니다. 주위

를 둘러보니 다 비슷한 옷차림으로 겨울을 나려고 하는 것 같습

니다.

집으로 가는 길, 소운동장을 지나 수덕호 앞을 지나갑니다.

수덕호의 분수는 추위를 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눈이 오는 날

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수덕호의 분수를 잠시 끄는 것은 어떨까요?

안 그래도 추운 겨울인데 차가운 수덕호 물까지 맞으면 너무 추

울테니까요.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명예의 전당 지난 3일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발전기금 기탁자 명판 게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 이주환 기자

Page 11: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길지만 외롭지 않았던 싸움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SNS를 하던 중 청춘이라면 꼭 해야 할 10가지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그것은 누구나 생각하는 대학생의

로망이었다. 대학 생활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서 내가 한 일을 체크해 보니 이뤄낸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전부터 내 꿈은 매력적인 글을 쓰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글이다. <원대신문>과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하

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기사가 됐다는 것을 느

낀다.

1학년 봄, 부푼 꿈을 안고 <원대신문>수습기자 지원

서를 썼다.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고 제출한 지원

서, 합격 통보를 받은 그 날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하

지만 <원대신문>에서 세 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나에

게 더 이상의 설렘은 남아있지 않다. 대신 마음 한 편에

사명감이 자리 잡고 있다.

나는 기자이기 전에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지만 어느

순간 그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3년이라는 시간을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

했는지도 모르겠다. 욕심이 많은 나는 다른 기자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혹은 더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다.

신문사에서는 매주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하루도 빠

짐없이 기획회의를 한다. 기획회의에서는 기성 신문에

서 다루는 기획이 아니라 대학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소재를 생각해내는 것이 중요하다.이 때문에 회의는 끊

임없는 고민의 시간이 된다.방학 역시 기자들에게는 휴

식 시간이 아니다. 한 학기를 이끌어 갈 소재를 마련하

는 준비 기간일 뿐이다.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신문

사에서의 하루하루는 너무도 힘들었다. 그러나 발로 뛰

며 취재하고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사를 썼기 때문에

지금의 나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사 책상 한 편에는 서해진의 「너에게」가 자리

잡고 있다. 내려놓고 마음을 괴롭히지 말라 는 시인의

말이 볼 때마다 위안을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학과

현실은 달랐다. 편집장이라는 직함을 안고 있는 동안의

1년은 무엇 하나 내려놓을 수 없었다. 평소 성격과 달리

후배들을 다그쳐야 한다는 부담감, 금요일에 어떻게든

마감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 이 자리에 있는 동안은 신

문사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무감 등이 뒤따랐

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내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

는다. 누군가 나에게 다시 한 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해도 원대신문사 기자를 택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학보는 돈 내고 보는 건가요? , 교직원이 만드는 건

가요? , 아직도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이 있나요? 등

의 질문을 듣는 것은 기자들에게 흔한 일이다. 물론 이

러한 질문을 들을 때마다 의욕이 저하되곤 한다.그러나

월요일 가판대에 놓은 신문을 가져가는 교직원과 학생

들, 매주 신문 잘 읽고 있다는 한 마디를 건네는 이들,

기사를 빠짐없이 읽고 피드백해주는 지인들은 계속해서

신문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이 자리를 빌려 주간교수님, 직원 선생님들, 교열 선

생님, 조교님, 선 후배들, 언제나 함께해준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3년

동안 신문사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덕분이었다.

마지막 신문을 만들고 나면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게 된다.내년부터는 기자가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신문

을 바라보게 된다.대학 생활의 전부였다고 말해도 어색

하지 않은 <원대신문>,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2년)

인간과 벚꽃

석촌 호수의 러버덕은 자유로이 헤엄을 치면서 말했다. 인생 행복에 대한 희망을

가지라고 말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지혜를 배우고 깨닫는다. 그리고 매일을 바쁘

게 보낸다.이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그저 일자리를 위

해서, 돈을 벌기 위해 나아간다. 잠시나마 멈춰 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하

자.아침의 햇살과 구름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는게 어떨까?그렇다면 이쯤에서

나무를 바라보자.나무가 살아가려면 흙이 있어야 하고 물도 있어야 한다.둘 중 하

나라도 없다면 그 나무는 죽을 것이다. 나무는 바람을 견디고 견디며 자란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봄날의 햇살이 반짝일 때, 그 모든 것을 견디며 무럭무럭 자란다.

그리고 어느새 벚꽃이 피어난다.이러한 평안이, 맑게 갠 이 하늘이, 봄날의 시간이

영원하길 바라며. 벚꽃은 다시금 꿈을 꾼다. 그러나 여름이 이내 벚꽃은 서서히 하

나 둘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벚꽃은 또 다시 다가올 봄을 꿈

꾼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자 그리고 다시 앞을 보면 수많은 길이 뻗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또 그 길에서 헤매고 또 헤맬 것이다.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길 위의 행보가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그러

나 이것은 자신만의 생각일 뿐이다. 생각의 틀을 바꿔 다시 한 번 있는 그대로의 나

를 보는 건 어떨까?어쩌면 왜 그동안 희망 대신 절망만 보았을까? 하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인생의 질문에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자신의 삶은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

이다.

우리는 사회라는 숲으로 가 꽃을 피우길 바라는 씨앗들이다. 우린 아직은 아무것

도 모른다. 하지만 자라나 언젠가 벚꽃으로 봄의 노래를 부르며 피어날 것이다. 자

신만의 꿈을 위해서 나아가자.

이현우(환경조경학과 1년)

자유론에 대한 단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유 에 관하여 많은 정의를 내리고는 한다. 자유의 가장 적

절한 정의는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되,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행해야 한다 일 것이다. 이 짧은 경구는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

저서인 자유론 에서 주장했던 내용이다. 이 책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자

유를 논하는데, 그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시민과 사회와의 관계 이다.

요약하자면, 일반적 사회는 개인의 창의적 사상과 주장을 억제해서는 안 된다.그는

그것이 터무니없어 보이는 외침일지라도 사회는 그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열거한다. 첫째, 탄압받는 의견이 진리일 수 있다.

둘째, 탄압받는 의견이 진리는 아닐지라도, 진리의 일부분을 품고 있다. 셋째, 진리

일 가능성이 전혀 없어도, 공동체가 진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방향에 교훈과 이로움

을 줄 수 있다.

또한 그는 일반적 사회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하여 역설하기도 한다.즉, 우리가 주

변에서 듣는 여론과 공론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

성적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시민이 되야 한다

는 것을 강조한다. 타인의 말을 쉽게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일을 멈추는 대신, 논리와

토론으로써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선진 문명을 세우자는 것이 밀의 주장이었다.

자유론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자유론을 읽은 이후, 나는 내가 보여

왔던 이 모든 행실이 철저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나 라는 우물에

갇힌 개구리라는 것을 명확히 배운 셈이다. 그렇기에 나는 한국 사회에 자유론이라

는 근본적 물음을 던지고 싶다. 나는 완전한가? , 나의 생각이 진정 나의 생각일

까? , 남의 말을 배격하지는 않는가? , 나의 주장은 진리인가? 이 물음은 좋은

시민이 되어야 할 의무를 진 우리가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우리부터 좋은

시민이 되고, 민주주의적 사고에 입각한 행동을 보일 때, 한국 사회에 만연한 나는

맞으나 너는 틀리다 라는 편가르기 식 논리가 점차 그 모습을 감추게 될 것이다.

김대훈(영어교육과 4년)

기자 수첩

나에게 기사란 Ⅱ

쓰윽쓰윽, 계속해서 그어지는 빨간 줄. 후배의

기사를 교정해주고 있다. 이곳저곳 고치다보니

원고는 피바다를 이뤘다.후배 녀석, 이걸 고치려

면 고생 좀 할 것 같다.

후배들의 기사를 교정하다보면 가끔 수습기자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1년 하고도 반년 정도이니

그렇게 오래 전 일은 아니다.그때는 교정을 받는

입장이었다. 작년 3월 <기자수첩> 나에게 기사

란 에서 밝혔듯이, 내 글이 제3자에 의해 빨갛게

난도질 되면 생각 이상으로 마음이 아프다. 수습

기자 시절의 나는 그 빨간 줄이 싫었다. 그래서

신문기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선배들이 고

치지 못할 기사를 쓰고 말겠어 라는 당찬(?) 포부

를 안고서.

선배 책상 앞에 우두커니 서서 빨갛게 변해가

는 교정지를 보며 절망하던 내 모습, 그후로 벌써

2년이 지났다.지금은 내가 서있던 자리에 후배들

이 서있고 그 앞에 내가 앉아 후배들의 기사를 교

정하고 있다. 내게서 교정지를 받아가는 후배들

의 마음은 어떨까? 추측해 봐도 모를 일이다. 다

만, 그 마음이 욕심으로 차있으면 좋겠다. 감히

내 기사를 건드려? 같은 생각, 이런 생각들이 자

기 성장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마지막 신문 발행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후배들은 그들이 발행할 2015학년도 <원대신문>

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들은 다가오는 내년이 막

막하고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겠

지만, 내가 지켜봐왔던 후배들은 분명 더 나은

<원대신문>을 만들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Lara & Chaplin s Talk! Talk! English

Talk! Talk! English

■Week 1 : 넌 정말 괜찮은 친구야.

■ Week 2 : 말해봐!

■ Week 3 : 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어!

■ Week 4 : 넌 휴식과 안정이 필요해.

■ Week 5 : 우리 빼곤 모두가 품절이네.

■ Week 6 : 넌 정말 노력파야!

■ Week 7 : 이유 없이 신난다.

■ Week 8 : 싼티나지 않을까?

■ Week 9 : 중간에서 만나자.

■ Week 10 : 저렴한 비용으로 맛있는 음식은 없어?

■ Week 1 : You are such a good sport.

■ Week 2 : Bring it on!

■ Week 3 : My heart is racing!

■ Week 4 : You need some R and R

■ Week 5 : Everybody is taken but us

■ Week 6 : You are a go-getter!

■ Week 7 : I feel psyched for no reason.

■ Week 8 : Not Cheesy?

■ Week 9 : Let s meet halfway.

■ Week 10 : Good food with a tight budget?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주는 지금까지 배운 표현들을 복습해봤습니다.더 다양한 표현을 배우고 싶은 친구들은 어학교육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어학교육팀 상담문의: 063-850-6035, http://cms.wonkwang.ac.kr/langcenter-kor/

11여론 제1262호2014년 12월 8일(월)

Page 12: 원대신문 1262호(종강호)_2014.12.08(월) 발행

2014년 12월 8일(월)12 화보제1262호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사진: 이주환기자

지난 3일 학생지원관 4층자유열람실 지난 4일 새천년관 4층휴게실에서 과제하는학생들

지난 3일 중앙도서관 1층자유열람실

지난 3일 수덕호타임스테이션에서 공부하는학생들

지난 3일 학생회관 2층테라스에서 학생들이 조별 과제를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