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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VOL 17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MONEY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기획 밥상머리교육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식탁 Amazing Brain 공황은 공황일 뿐 www.mymemories.co.kr 2013 VOL. 16 2013 VOL. 17

메모리즈 vol.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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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자인그룹한에서 발행하는 교육잡지 통권 17호 / [SPECIAL]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밥상머리교육]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식탁, [Amazing Brain] 공황은 공황일 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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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VOL 17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MONEY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기획 밥상머리교육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식탁

Amazing Brain

공황은 공황일 뿐

www.mymemories.co.kr

2013 VOL. 16

| VOL.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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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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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VOL.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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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엄마와 함께하는 활동

◐ 지능요소 및 누리과정

ㆍ자연지능 - 곤충의 특징 알기

ㆍ자연탐구 - 과학적 탐구하기

- 생명체와 자연환경 알아보기

◐ 활동목표

·곤충의 종류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곤충이 사는 장소에 대해서 알 수 있다.

◐ 준비물

사람이 사는 다양한 집 그림, 곤충과 곤충이 사는

곳 그림, 활동지, 필기도구

◐ 팁 (확장활동 또는 미리 준비할 사항 등)

·① 참고도서

- <집은 다 다르고 특별해!>

엠아 데이먼 그림/미세기

◐ 활동방법 ① 다양한 집의 그림을 제시하며 이야기한다.

·이곳은 어디인가요?

·이곳에는 누가 살까요?

·내가 살고 있는 집과 가장 닮은 집은 어떤

것인가요?

·왜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집들이

생겼을까요?

② 곤충 사진을 제시하며 이야기한다.

·우리가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서 또

여름에는 시원하기

·위해서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곤충들도 더

위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어요.

·이 곤충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이 곤충을 본 적이 있나요?

·어디에서 보았나요?

·이 곤충의 집은 어떤 곳일까요?

③ 활동지를 보며 이야기한다.

·활동지에 여러 종류의 곤충이 있어요.

·어떤 곤충이 있나요?

·왼쪽의 곤충들은 각각 어떤 장소에서 살까요?

·오른쪽에는 곤충들이 사는 곳의 그림이 있어요.

·각 곤충의 이름을 적고, 곤충이 사는 곳을 찾아

선으로 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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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SPECIAL] Interview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많아야 행복한 사람

김찬호 교수

23 [SPECIAL] 기부

나눔 징검다리

26 [SPECIAL] 보육원

때쓰지 않는 아이들, 관심으로 행복합니다.

30 맘&talk 엄마들의 고민

공부의 틀을 바꾸는 ‘작은 행동 수정’

34 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인성교육의 동반자 ‘독서’

38 Amazing Brain

공황은 공황일 뿐

42 True Story 0718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44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워킹맘 탈모 관리법

48 Mom's Diary 미루 ·주하맘의 엄마심기

탄생은 수동, 성장은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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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SPECIAL] Interview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많아야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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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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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쓰지 않는 아이들, 관심으로 행복합니다.

30 맘&talk 엄마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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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Amazing Brain

공황은 공황일 뿐

42 True Story 0718 性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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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은 수동, 성장은 능동

발행인 강순희(민서) 편집장 김복수 기자 김지나 마케팅 이석중, 조인찬 designer 이상윤, 조수현, 이영주, 이승연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3. 02. 31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문의 02-546-9939 팩스 02-2272-9906 www.mymemories.co.kr [email protected]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1차 217호 인쇄 링크엔하우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013 VOL.17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72 법과 생활

부탁받은 돈보다 초과 출금?

73 Photo Story

74 Fine Home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건강한 자기애’를 선물하세요

78 Book Inside

왜 우리는 친구일까, 베란다 채소밭, 부모들이 읽는 아이들 생생 심리학

80 [Talent of Acting]

포즈 만들기 특강 엿.보.기.

84 Theme Travel 테마여행

봄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깨워주는

원스톱 문화공간 양평 마당

88 News & Edu

90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슬근슬근톱질이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미술관에 간 윌리 외

51 Ready Action

자연의 섬, 첨단을 만나다

헬로! 마다가스카르 체험展

54 기획 밥상머리교육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식탁

58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조선왕실 어의가 왕께 올린 약차(藥茶), 생강차

60 Multiple Intelligence 자연지능

다윈, 제인구달 자연지능 높다

64 for Nature 기획특집

물은 1주일, 음식은 30일, 공기는 단 3분!

68 Teacher's Letter 14살 마음의지도⑤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 때문에 미치겠어요

발행인 강순희(민서) 편집장 김복수 기자 김지나 마케팅 이석중, 조인찬 designer 이상윤, 조수현, 이영주, 이승연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3. 02. 31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문의 02-546-9939 팩스 02-2272-9906 www.mymemories.co.kr [email protected]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1차 217호 인쇄 링크엔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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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메모리즈를 읽고 느낀점이나 후기, 제보, 바라는 점을 편지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세요.

건강한 메모리즈가 되도록 편집 지침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글이 실린 분에게는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 등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저의 감성을 항상 촉촉하게 키워주는 "메모리즈"매달 정말 기다려지는 잡지가 있습니다. 바로 저의 감성을 항상 촉촉하게 키워주는 "메모리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항상 읽고 나면 제 삶과 가족들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일깨워주는 정말 저에겐 신선한 산소 같은

잡지입니다. 읽을 기사거리마다 너무너무 알찬 내용이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읽고 나서 필요한 부분은 제

수첩에 메모해 놓고 실행 하려고 하게 만드는 마법의 힘이 있다고나 할까요?^^

이번 달에 실린 이환희 기자님의 부자, 그 거리에 대하여 기사 너무 감동적이었답니다. 정말 가족에서 제일

소중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한번 새겨볼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예전엔 몰랐었는데

요즈음은 제가 철이 들었는지 한해마다 늙어 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뵈면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습니다. 평생을

우리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시고 노년을 맞이하시는 사랑하는 아버지께 지금부터라도 더 따뜻하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메모리즈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맑은사랑 님 >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정기구독을 신청을 다시메모리즈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정기구독을 신청을 다시 하였어요. 그리고 피시스3종 세트 선물을 함께 받았답니다.

매달 아주 유익하고 알찬 내용이 가득한 메모리즈! 메모리즈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다음호도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앞으로도 알차고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들이 가득한 메모리즈 부탁드려요. <러블리수맘 님>

메모리즈 구독신청 한. 줄. 메. 모.

김찬호 교수

SPECIAL IntErvIEw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18 19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많아야

행복한 사람가지고 다니기 불편해 동전을 한 곳에 모아 뒀는데 몇 년을 모았더니 작은 신발상자

밑바닥을 채우고도 제법 높이가 올라왔다. 대학생 김승환(26) 씨는 주말을 맞아

어머니와 10원짜리 동전과 나머지 동전을 분리하기로 했다. 어머니가 ‘동전만

모아서 금을 사자’고 했고, 김 씨가 흔쾌히 그러자며 동전 모으기에 동참해온 터다.

“조금 더 모으면 몇 그램짜리 금은 살 수 있겠다”는 둥 “1970년대 10원짜리는 20년

정도 더 지나면 경매에 나올지 모른다”는 둥 수다를 떨며 은근한 쇠 냄새에 점차

익숙해졌다. 수다가 끊기고 쨍그랑 쨍그랑 동전 소리만 오가던 차에 김 씨가 문득

어머니에게 “돈 많이 벌어서 집 사줄게”한다. 어머니는 그 말이 싫지 않은지

웃으면서도 “돈 필요 없다. 나중에 결혼해서 잘만 살으라”고 한다.

3남매 중 막내인 김 씨는 어릴 적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고등학생 때 아버지 사업이 도산하면서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졸업을

1년 앞둔 그는 ‘돈 많이 주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 | 김지나 기자

김 씨와 같은 목표를 가진 대학생들은 많다. 꿈은 이루어진다느니 아프니까 청춘이라느니 하는 건 현 사회의

희생양이 되라고 부추기는 감언이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리는 ‘청춘’들도 많다. 김 씨는 “꿈도 돈이

있어야 이루는 것 아니냐”면서 “사실 난 꿈 없다. 꿈이 꼭 있어야 되나. 돈 많이 벌어서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돈이 뭐냐고 물어봤다. “많을수록 좋은 것? 목숨?”이라는,

끝을 올린 짤막한 대답이 돌아왔다. 농담이 반쯤 섞인, 웃음과 같이 나온 말이지만 찌릿하다.

누구에게는 정말로 목숨일 수 있는 돈. 돈은 과연 뭘까. <돈의 인문학>의 저자 김찬호 교수를 ‘2012 겨울방학

금융감독원 초등학교 교사 금융연수’의 강의장에서 만났다. 아래는 돈에 대한 김승환 씨와 김 교수의 가상

대화다. 김 교수의 강의와 강의 후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편집자주]

왜죠? 돈을 많이 버는 게 나쁜가요.

그 사람이 나쁜 건 아니죠. 시스템이 잘못된 거죠.

여전히 많이 버는 게 좋지 않다는 느낌인데요.(웃음) 분배에 대한

말씀인가요. 많이 벌었으면 나눠야 한다? 무상보육 등 이슈가

뜨거웠던 선거철에 만난 친구 중에는 ‘나는 내가 번 돈을 왜

남을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사람이 있었어요. 전 이해도

되는데요.

남미 같은데 새로 뜨는 직업은 돈 많은 사람들을 지켜주는

보디가드래요. 부가 양극화되면 부자도 부자가 아니에요. 부를

유지하려면 그 비용도 커지고요. 극단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노숙인이 되고 불량 청소년이 되고 도둑이 되고…. 이 상황에서

부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부자도 불안해서 못 살아요. 신변

안전을 위해서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요.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또 하나는 이거에요. ‘그게 네 돈이냐’ 이거죠.

왜요? 노동의 대가라고 봐야 하잖아요.

그 노동의 대가가요, 예를 들어 같은 시간 대비 택시 운전사가 버는

돈과 제가 버는 돈은 비교가 안 되잖아요. 오늘 제가 번 돈이 두

시간에 50만원이라고 해봅시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택시운전사와 차이가 너무 많죠. 이게 내 돈일까요.

택시운전사는 나보다 뭐가 그렇게 못나서 이렇게 차이가 클까요. 전

저에게 온 돈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갈 때 돈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돈을 주고도 금방 잊어버려요.

의사와 교수 등 지식인들은 굉장히 특권집단이에요. 오늘처럼

이렇게 강의하고 나면 저는 힘이 빠지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러면 저는 오히려 돈을 내야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가요. 보수의 차이도 큰데 그 특권층에게 고개를

숙이기까지 해야 되요. 이런 비용까지 생각하면 엄청난 불평등이죠.

이런 걸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네 돈이 맞다.

하지만 그 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갈 돈이 상당히 잘못 들어왔다’는

걸 말이에요.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운 논리지만 우리나라처럼 직업군에 따른

임금격차가 큰 나라도 분명 드문 것 같아요.

맞아요. 정말 그래요. 건물 청소 하는 아주머니 월급이 이런 강의(50

만원이라고 했을 때) 두 번 한 것보다 적은 경우도 많잖아요. 그

분들은 하는 일에서건 삶에서건 꼭 필요한데 너무 적죠. 물론 딱

SPECIAL IntErvIEw

‘그게 네 돈이냐’

강의 잘 들었습니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돈만 쫓지 마라’ ‘돈보다

가치를 봐라’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돈은 꼭 필요하고 어떨 땐 돈이

전부일 때도 있습니다. 왜 돈이 가치가 되면 안 되나요.

‘돈이 한 푼도 없어도 얻을 수 있는 것과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답이 같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말씀드렸듯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리고 무조건 돈이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병원비가 없다거나 빚에

시달리거나 하는 사람에게는 오늘과 같은 강의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이 경우는 마이너스인 경우에요.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책에도 언급했었는데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돈이 곧 가치에요. 그럴 수 있죠. 이럴 땐 돈과 행복이

비례할 수도 있죠. 그런데 플러스로 돌아선 후부터는 그렇지

않아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그럼 교수님의 강의는 누가 들어야

의미가 있을까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

돈을 모아서 돈만 추구하는 사람들이요. 그 사람들이 돈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되요. 돈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벌기는 너무 쉬운

구조에요. 그 사람들이 돈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 등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질 때 돈이 돌 수 있어요.

대기업이라…. 그런데 재밌는 것이, 제가 대기업 임원을 상대로

강의를 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그 사람들은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요. 실적에 쫓기고요.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대기업에서 임원들을 내보내는 사람이었는데, 그 친구 말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인데도 그렇게 초라하게 보일 수가

없다’고 해요. 사회에 나가면 그렇게 대접받고 인정받는데

말이에요. 그 사람들은 일이라도 하죠. 어쩌면 정말 이런 강의를

들어야 하는 사람은 일도 안하고 돈만 굴리는 사람들이에요.

환치기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그냥 앉아서만 돈 많이 버는

사람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0 21

하나 차이점 있어요. 대체가능성이죠. 전 대체가능성이 없고

택시기사나 청소 하는 아주머니가 하는 일은 다른 누구도 할 수

있다는 점이요. 하지만 그렇긴 해도 굉장히 차이가 큰 거죠.

빌려주고도 잘 잊어버린다고 하셨는데, 경험이 있는 건가요.

제가 아니었으면 인생이 망가질 수밖에 없던 사람에게 큰 돈,

4천만원 정도를 주었던 적이 있어요. 요즘도 가끔 만나는데 돈을

주었다는 걸 잊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적이 있었지’

하고 생각날 때가 있어요.

안 받을 생각인가요.(웃음) 강의에서는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는

거의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교수님에게는 좋은

기억이겠네요.

그 사람 처지가 받을 수도 없고, 이런 때에는 안 받을 생각해야죠.

(웃음) 그리고 좋은 기억이죠. 나로 인해서 그 사람이 덜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이.

‘돈, 돈, 돈’ 하는 아이, 인생에 대한 상상력 없다

돈에 대한 관심도 욕심도 없으셨다면서 왜 책까지 쓰셨어요?

강사료 때문이었어요. 강의 요청을 하면서 강의료가 얼마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얼마라고 말해야 하는지 굉장히

난감했어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그리고 제

변화를 봐왔죠. 처음엔 50

만원을 준다기에 너무

고마웠는데 지금은 하나도

고맙지 않은, 이런

식이예요. 돈이 나를

변화시키는구나,

그래서 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죠. 돈이 과연 뭘까.

책에서는 ‘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라고 했고, 아까

강의에서는 ‘돈의 실체는 없다’고도 하셨어요.

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회생활을 하거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라서 미디어라고 표현한 것이고, 실체가 없다는 것은

금융기록이 사라진다는 것을 예를 들어 볼까요. 많은 사람들이

숫자에 현혹되어 그 숫자에 매달리고 있어요. 월급을 받지만 돈을

만져보나요? 전자 기록 상에 있을 뿐이에요. 요즘에는 통장 정리도

안 합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금융권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인격적 관계는 증인이라도 있죠. 화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돈은 물질이 아니라 권력이고 명예죠. 그래서

다른 물질과 다르게 욕망에 끝이 없어요. 옷을 사고 잠을 자는 건

욕망에 한계가 있지만 돈은 어디 그런가요.

그러면서 돈과 가치에 대해 언급하셨어요. 사람들이 자기의 가치를

자기가 받는 돈으로 매겨버린다고 하면서요.

제 이야기를 할까요. 다른 강의자와 비교하면 저는 열등감을

느낍니다. 제 강의의 가치를 강사료로 봤을 때 그렇습니다.

스스로는 많이 받는다고 생각할 때도 외국의 유명 강사들이 한 번

국내에 뜰 때마다 열등감이 생기죠.(웃음) 이쯤에서 생각해보는

겁니다. 과연 내 가치는 내가 받는 돈과 같은가.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액 강사료를 받고도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실 저는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 입사하는 게 목표인데요. 제

가치는 스펙으로 매겨져요. 그래서 스펙을 쌓아야 하고, 스펙을

쌓으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할아버지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자녀교육의 키워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드는데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그런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런 거예요. 어차피 아이들의

삶은 무지 힘들다. 만만치 않다. 그런데 부모들은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굉장히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살

것이라는. 그런데 무지 확률이 적다는 거예요.

졸업생 중에 대기업에 취업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10%? 얼마 안

되거든요. 그 중에서 다시 어느 정도가 정말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까요. 가장 만족도가 낮은 직업은 의사라는데 의사 중에 10%가

신용불량자라고 해요. 또 변호사들 중에는 ‘노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보통은 거의 아등바등 살아요. 행복을 얻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 것도 아닌 거죠. 그런데 이렇게

얼마 안 되는 삶을 모든 부모가 원하고 있어요. 모두 김연아 같은

사람을 롤 모델로 놓고 몰아치는 거죠.

7,80년대 고도성장의, 잠깐의 예외 상황을 부모들은 상수로 두고

있어요. 아니거든요. 어차피 힘들 바에야 규정하지 말자는 거예요.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능력을 믿어주는 게 낫다는

거죠. 다 관리하고 그런 것들만 쫓아가다가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요. 자기 삶이 없이 스펙 쌓겠다고 시키는 대로 살다가 어느

순간 자기 삶을 꾸려야 하거든요. 어떻게 하려고요. 한 번도 자기

스스로 관계맺기를 하지 않았는데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저는 사실 돈을 벌고 싶지, 그 이외에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습니다. 저 같은 친구들도 많고요.

요즘은 아이들도 ‘돈, 돈, 돈’ 하죠. 왜 그럴까요. 요즘 아이들은

오로지 소비를 통해서만 행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가고 싶은데 여행을 다니는 것 외에 다른 그림이 없습니다.

이게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아이들이 ‘돈, 돈, 돈’ 할수록 미래는

어둡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했다고 해봅시다. 돈은 못 벌수도

있습니다. 가난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언제 충만한지를 알아야 행복할 수 있는데,

인생에 대한 상상력이 없습니다. 결과만을 생각하죠.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했어”라고 하는 친구가 좋지, “보험 들어줘”하는 친구가 좋겠습니까.

나를 목적으로 대할 때 좋은 거예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은

일에 따라오는 것이지 목적이 되면 안 됩니다.

돈을 이유로 이 사람 정말 안타깝다, 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건너, 건너서는 알죠.

권태에 ‘쩔어’ 있는 사람.(웃음) 돈은 있는데 할 일이 없는 사람. 아까

스펙 이야기 하셨는데, 학생들도 안타깝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삶의 기쁨을 경험하지 못한 채 공부만 해오다 보니까 모든 걸

성적으로만 보상받아 왔거든요. 어른이 돈으로 보상받았듯이.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요. 성적과 돈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요. 숫자이고 상대적이고, 혼자서 1등 하고 돈 많으면 아무

의미 없고요.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이 허무해하고 스스로 중독에

빠지는 이유가 살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계속 허전하니까

스스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살려고 하는 방향이 잘못된

것뿐이죠.

제 이야기를 잘못 전달하면 극단으로 갈 수 있는데요. 어떤 부모는 돈

생각 전혀 안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해줘야 한다고

이해합니다.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웃음) 현실은 현실대로 보고

(가치는 지키면서) 같이 가야 합니다. 저도 돈 생각해야지요. 하지만

돈 생각이 주가 되면 안 된다는 거죠. 아이를 대상으로 보고 스펙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스펙으로 본다는 것, 아이를 얼마나

단순화시키는 거예요. 그것과 무관하게 발휘되는 아이들의 능력이

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 그 능력을 찾게 해줘야 돼요.

그게 바로 면역력인 것 같네요.

그렇죠. 근데 이건 부모들이 먼저 경험해야 되요. 자기 안에

없으니까 모르죠. 생존의 처절함만 있었던 것, 이게 바로

비극이에요.

돈만으로 치닫지 않은 많은 ‘중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과 가치를

같이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분산투자. 이건 진짜 분산투자에요. 오늘 24시간인데 깨어있는 동안

돈벌이에만 몰입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지 말고 어느 정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보낼 수도 있죠. 이렇게 분산투자 해야 노후가 건강할

수 있어요. 강의에서 노후준비에 필요한 것으로 건강, 돈, 일, 사람

이라고 했는데요. 건강과 돈은 병원을 갈 수 있고 일상을 살 수

있는, 어느 정도면 되요. 그런데 100억 있는데 놀 친구가 없으면 뭐

할 거예요. 뭐하고 놀지를 모른다면? 돈 이외에 다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추억’처럼 계속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 많을수록 행복할 거예요.

김찬호 교수

「돈의 인문학」 저자이며,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자문연구위원이자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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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있지? 어떻게 하지?기부

기업 기부나 부의 재분배가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기부는 부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소소한 ‘나눔과 관심’ 모두 기부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봉사활동을 하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고, 한

번에 큰 금액은 부담스러우니 작은 금액으로 꾸준히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럴 땐 기부 루트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기부단체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으로 남는 경우도 많은 ‘기부 징검다리’들. 추워서 서로에게 따뜻할

수밖에 없다는 겨울,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이 있는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를 통해 한 번

살펴보자.

글 | 김지나 도움말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지역본부 나눔사업팀 계정은 팀원 자료제공 | 각 기관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2 23

01. 초록우산어린이재단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hristian Children’s FundㆍCCF)

의 지원을 받는 CCF한국지부로 출발했다. 전 세계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됐고 58개국 아동을 위한 지역개발, 교육, 구호사업을 하고

있다. 크게 국내, 해외, 북한 구호 활동으로 나뉜다.

국내구호로는 ①빈곤가정지원과 학대피해아동보호

②안전지원, 영양관리와 문화활동 ③보육지원 등이 있고, 해외지원

사업으로는 ①영유아 영양관리 ②어린이 교육 ③청소년자립

사업과 ④재난피해 지역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하고 있다.

북한지원 사업으로는 평양, 사동, 중구역 지역 내 중학교, 유치원,

탁아소, 학원 등 ①10개소에 빵을 배분하고 평양시, 개성시 등 6개

육아원 ②총 2,150명의 고아 어린이들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아동지원, 동행기금, 민들레기금, 나눔SOS, 잃어버린소원,

미래와희망, 혼자먹는 밥상 등 10개 남짓한 후원 프로그램이

있으며 후원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정기후원이나

일시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기업후원이나 자원봉사도 가능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하 초록우산)은 모금방송 ‘사랑의 리퀘스트’

에 사례가 노출되어 기업이나 개인 후원이 꾸준히 늘고 있고, 영화

‘철가방 우수씨’를 상영하면서 서울지역에만 2천 건이 넘는 개인

후원자가 늘었다고 한다. ‘철가방 우수씨’는 이 재단 후원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주인공 최수종 등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져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초록우산은 여전히 국내 개인후원자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부는 워낙 저조한

상태에서 시작됐다”는, 아직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나눔사업팀 계정은 팀원의 설명이다.

ShArE엄마들의 고민

ShArE

영양제 비용 1만 5천원으로 구성된 선물가게 후원을 할 수 있다.

해외 아동 후원으로는 연령별로 필요한 ①영양관련 후원, ②교육,

③열악한 생활환경, ④재난 등 분야별로 정기후원과 선물가게로

후원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문화와 생계수단이 다르기 때문에

선물가게를 통하면 염소나 나타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생계수단을

지원할 수도 있다. 교육분야에서는 문화나 빈곤을 이유로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한 사업이나 학용품 등을 후원할

수 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자세히 보기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직접 떠서 해외사업장에 보내주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담아 발표하는 어머니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200만 명의 아기들이 자신이 태어난 날 사망하며, 400만 명의

신생아들은 태어난 지 한 달 안에 목숨을 잃는다.

이렇게 죽어가는 신생아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폐렴과 설사,

말라리아 등으로 쉽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탯줄을

자르는 살균된 칼, 저렴한 폐렴 항생제, 그리고 저체온증을 막아줄

수 있는 털모자 등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으로 아이들 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아기에게 모자를 씌운 뒤 엄마의 체온과

심장박동으로 아이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는 신생아의 사망을 약 70%까지 낮출 수 있다.

‘나눔디딤돌 캠페인’ 자세히 보기

나눔디딤돌 캠페인 페이지 또는 후원신청서를 통해 아동 이름으로 아프리카 결연 후원을 신청하면 후원자

서비스, 결연아동소개서와 함께 나눔디딤돌 미션북과 가이드북을 수령할 수 있다. 객체알기, 주체알기,

나눔실천으로 구성된 미션북은 ‘브루마블’ 게임 형식의 20개의 미션들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각 미션 레벨에 해당하는 스티커를 받아 마을 지도를 완성해간다. 아이와 함께 정기 후원을

하면서도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설명해줄 수 있는 명분이 없었는데, 게임 형식을 빌려 아이에게

나눔에 대해 인식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원 방법

정기 후원 홈페이지 로그인 → 정기후원 신청(2만원 이상 국내아동 결연가능, 3만원 이상 해외아동 결연가능)

실시간 후원 홈페이지 로그인 → 일시후원

엄지 후원 #5004 휴대폰 희망 문자메시지 전송, 2천원 후원

ARS 060-700-1580

02. 세이브더칠드런

30개 회원국이 전 세계 120여 국가에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이다.

국적,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며,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아동권리옹호, 아동보호, 보건의료, 아동교육 및 발달을 지원한다.

또 해외개발사업, 긴급구호 및 대북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와 국외 아동 후원으로 크게 나뉘고 국내 빈곤 가정 후원으로

갑작스런 사고에 맞닥뜨린 아이들을 돕는 ①긴급지원,

②다문화가정 아동 후원, ③빈곤 아동을 위한 후원이 있다. 각

후원은 정기후원과 한 끼 식사비용 5천원과 아동 1명의 1개월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4 25

아프리카 같은 더운 나라에서 털모자가 필요할까 싶지만, 아프리카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해 저체중이나 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는

체온조절 능력이 저하돼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털모자는 아기의 체온을 약 2℃정도 높여주어 저체온증을 방지한다고 한다.

2007년 첫 시작 이래 코트디부아르,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보내졌으며 지난 5년 동안 모자뜨기 키트 구입비와 후원금으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오염된 물로 설사를 했던 아기들에게는 우물이 생겼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moja.sc.or.kr 또는 www.gsshop.com/moja를 통해 모자뜨기 키트 구입해서 모자를 완성 한 후 키트에 포함된

반송봉투에 넣어 세이브더칠드런으로 보내면 된다. 또는 기부키트를 구입하면 뜨개천사가 대신 모자를 완성해 신생아에게 전달된다.

후원 방법

전화 후원 2,000원 후원, ARS 060-700-1233 문자 후원 5,000원 후원, #95951004

무통장계좌 후원 하나은행 379-910008-92105(예금주.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후원 문의 02-6900-4400

03. 굿네이버스

1991년 우리나라 고아들과 주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설립됐다. 국내 47개 지부와 전 세계 32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사업으로 학대로 고통 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급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유아 및 초등학생 아동들에게 성학대예방인형극 등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전국 6곳에 상담치료센터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 구호로는 교육 및 의료시설 건립, 식수·환경개선 사업 등 지역개발사업과 빈곤퇴치와 양성평등 등 아동 권리옹호사업을,

북한 지원 사업으로는 분유와 비타민 등 영양 지원, 평양 제4소학교 등 교육시설 건립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아동 1대1 결연’ 자세히 보기

해외아동 1대1 결연이란, 후원자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저개발국가 아동과 ‘결연’을 맺어 일정 금액의 후원금으로 아동이 급식, 교육,

의료 및 보건 지원 등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저개발국가 아동 1명이 한 달 동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한 달 양육비는 3만원 내외다. 후원자는 후원하는 아동의 사진과

사연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고, 편지를 교환하거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에 선물을 보내고,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날 수도 있다.

후원 방법

정기 후원, 일시 후원 www.goodneighbors.kr

해외아동1:1결연 아동지정결연, 바로결연

(가장 먼저 지원이 필요한 아동) 등

후원 문의 02-6717-4000, www.goodneighbors.kr

PrACtICE보육원 이야기

떼쓰지 않는 아이들,

관심으로도 행복합니다

대선이 끝나고 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정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 예산도 큰 폭으로

확대하여 올해부터는 5살 이하 보육료가 지원되는 등 아동복지 예산이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되었습니다.

그런데 보육원에 편성된 지원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보육원 아동의 한 끼 식비로는 1520원으로 지역 아동센터의 한 끼 식사비

3천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이는 아동복지법의 적용을 받는 지역

아동센터와는 달리 보육원의 경우 기초생활보장법 상의

생활보장시설이어서 지원 기준 자체가 달라 발생한 문제입니다.

10년 남짓 인천에 위치한 한 보육원에 매월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일요일 점심은 라면’이 일상이 되어 있는 아이들의 식단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고마운 아이들은 언제나 라면이 좋다고 합니다.

글·사진 | 김복수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6 27

신선한 충격

군을 제대한 후 복학하여 꼬박 4년을

하루도 아쉽다고 만났던 사람과 헤어진

후, 몇 달 동안 텅 비어버린 가슴을 채울 수

없던 저는 그저 조용히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 빈 곳을 술로 의미 없이

채우고는 하였습니다. 그 날도 시끄러운

음악과 사람들의 잡담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몇 순배를

돌리고 난 친구가 뜬금없이 자신이 다니는

보육원에 가보겠냐고 물었고, 별다른 의미

없이 그러겠노라 대답하였습니다. 그렇게

보육원 아이들과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의미 없이 시작된 보육원

방문은(사실 모임의 원래 목적은

봉사활동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방문이었습니다) 별 다른 느낌 없이

12월 첫 번째 모임을 ‘무사히’ 마쳤고,

아이들과 헤어진 후 20여명이 조금 넘는

회원들과도 간단히 인사를 나눴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회장의 홍보에 대부분의

회원들은 며칠 후 있을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고, 저 역시 특별한 약속이

없던 터라 집요하고도 끈질긴 회장의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보육원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아이들이 1년

동안 생활하였던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후원자와 후견인들에게 펼쳐

보이는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보육원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몇몇 학생들이 교문부터 행사장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행사를 위해 미리 준비해간 풍선 장식

재료를 들고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OO 녀석 이젠 제법 어른 티가 나지?”

“그러게. 코 찔찔 흘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하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교문부터 우리를 안내해준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나온 학생들이 아니라

보육원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왔던 것입니다.

강당 입구 한편에서 우리는 풍선을

불어 꽃이며 나비며 나름 열심히 만들어

행사장에 부착하기 위해 각종 풍선들을

들고 강당에 들어섰습니다. 300~400

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강당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강당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보육원 아이들 또래의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육원

아이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또 이렇게 시간을 내어 온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강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베풀고 있다는

사실에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졌습니다.

또 다른 충격

우리 모임의 시작은 유아교육학과

학생들의 봉사모임에서 출발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종이로 만들기,

PrACtICE

공동체 놀이, 간식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02년 12월 처음 방문했을

때는 아이들은 물론 갑작스레 방문하게 된

저 또한 낯을 많이 가려서 서로 어색하기만

하였습니다.

봉사를 하러 온 사람들 중에는 일회성 또는

전시성의 봉사인 경우도 있고 한편으로는

한두 달 정도 다니다가 개인적인 일로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 모릅니다.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아이들과 함께 몸을

부대끼며 놀고 음식 만들기도 한 후에야

아이들과 제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 봄기운이

완연해졌을 무렵에는 보육원에 들어서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달려들어 매달리는

통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었습니다.

2003년. 우리는 새 봄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인천대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회장과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소풍의 놀이 진행은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 이름을 하나

하나 프린트하여 명찰을 준비하고 풍선

릴레이, 과자 따먹기, 2인 삼각 등 간단한

프로그램과 소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입구부터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인천대공원에는 아직 늦겨울의

쌀쌀함이 조금은 남아 있었지만 가족단위

상춘객들로 제법 북적였습니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의 손에는 저마다 헬륨

풍선이나 비눗방울 권총이 하나씩 들려

있었고, 부모와 함께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서 저는 조금씩 말 수가

줄어들었고 대공원 중앙에 있는 호수 옆을

지날 때쯤에는 어느새 아이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서 누구라도 풍선이나

비눗방울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그리 비싼 것은 아니니까 사줘도

괜찮을까?’ ‘한 아이를 사준다면 다른

아이들 것도 사주어야 하나?’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일자 시간이 좀 더 지나서는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고 우리들 근처를

달리고 있는 아이들이 미워지고 우리

아이들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리도 넓은데 자꾸 우리 곁으로 와서

그래! 얘, 멀리 가서 놀아!’하며 자전거 탄

아이들을 소리쳐 쫓아 버리고 싶었지만,

아무런 내색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구부터 우리가 소풍 장소로 정한 곳까지

20여분 정도 걸어가는 동안 그렇게 많은

자전거에 놀라고 그렇게 장난감에 주눅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 중에는 누구하나도 장난감을

사달라거나 먹을 것을 사달라고 떼를 쓰지

않았습니다. 걷는 내내 마음을 졸였던 저는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았던 네 살 막내까지 우리가

준비한 점심거리와 간식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달라는 법이 없었습니다.

준비한 프로그램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보육원 내부의 청소나

빨래 등 노력 봉사와 미용, 수업지도 등

내부 봉사 프로그램보다 보육원을 벗어나

한 나절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더

신나는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간식과 음료를 깨끗하게 해치운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뛰어다녔고 이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들은 아이들과 외부 행사를 할 때면

아이들이 주눅이 들거나 주변 사람들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용어로 보육원 대신 ‘집’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도

아쉬워했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회원 한 명이 프로그램 중간에 일이 생겨

차량 한 대가 먼저 귀가하면서 저는 평소

저를 잘 따르던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안고 조수석에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낮

동안 주차장에서 봄 햇살에 달구어진 차

안은 땀이 식은 뒤의 한기를 날려줄 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8 29

기분 좋게 따뜻하였습니다. 차창으로

쏟아지는 봄 햇살의 나른함 때문인지 한껏

뛰어 논 후의 피로 때문이지 아이는 이내

잠이 들었고 나는 손으로 가리개를 만들어

아이의 눈으로 직접 떨어지는 햇살을

가려주었습니다.

한참을 잠들었던 아이는 집에 거의

도착하였을 때쯤 눈을 떠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사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아이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저에게 나지막이 속삭였습니다.

“실은…, 대공원에서 자전거가 너무 타고

싶었어요.”

그리고 오늘

그때 눈물이 맺힌 아이의 얼굴과 목소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10년 남짓

아이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모습이

생각나 그만둘 수 없었는지 모릅니다.

갖고 싶어도 말할 수 없는 처지. 그리고

더 마음이 아팠던 것은 어린 아이들이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는

얼마 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동갑내기 친구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합니다.

가슴 먹먹했던 소풍을 다녀온 후 올해로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보육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봉사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일부 모임은 봉사 활동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 모임도 대부분의 회원들이 부모가

되면서 점차 인원이 줄어 지금은 다섯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과 출신 회원들이 모두 떠나고

회원 수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초등 저학년

대상의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 방을 정해

아이들과 외부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축구, 스피드 파크,

영화 관람, 갯벌체험 등과 함께 집에서

아이들에게 식사를 만들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모임 때 “연말연시에 예전과 같지

않게 봉사 모임도 줄고 후원도 부쩍

줄었다”는 보육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10년 전에 받았던 신선한 충격들을

떠올라 가슴이 시려옵니다. 봉사라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그리 어렵지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봉사’라는 단어 때문에 너무 큰

부담을 갖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능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포인트 기부와 같은

쉽지만 알찬 기부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전달하는 물품 후원 또한 많은

것들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히 CMS 신청서를

작성하여 1~2만원씩 한 아이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아동과 1:1 결연을

통한 정서적 지원과 후원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육원 아이들과 주변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고

제가 느꼈던 신선한 충격들을 겪어본다면

어쩌면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원금의 액수나 봉사의 횟수가 아닌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러므로 마음만

앞서 과하게 시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단 이

속담은 자녀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듯싶습니다. ‘나’의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책임질 다른 아이들도 최소한의 동등한

환경 속에서 자라날 권리가 있으며, 국가와

함께 어른들은 모든 아이들이 올바르고

튼튼하게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켜줄 의무가

있습니다.

더욱이 부모의 긴밀한 보호와 사랑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의 관심이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학교의 눈물’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학교 폭력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그 해결책을 찾아

고민하는 프랑스와 스웨덴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폭력에 관련된 아이 뿐 아니라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그 어떠한 조건에서도

차별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 그리고

국가와 어른들이 차별 없이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려 노력하는 이들 사회의

모습, 2013년 나에게는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MOM & tALK엄마들의 고민

공부의

틀을

바꾸는 ‘작은 행동 수정’

많은 사람들이 마음(생각)을 바꿔야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도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공부하는 행동이 뒤따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부의 내적 동기라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게 되냐는 것입니다. 질문을

다소 달리하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0 31

수많은 학습법 전문가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즐거움이나 재미, 호기심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하면 공부하기가 쉽습니다. 집중도 잘됩니다.

이런 식으로 자주 공부하다 보면 좋은 공부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간과하기 어려운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교과과정 속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무척 제한적(일부분)이라는 점과 설령 그

부분을 공부한다고 해서 다른 부분까지 관심이 자동으로 확장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시험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요구하는 외부 환경이 공부의 즐거움과 재미를 강하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부마음’을 보다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바꿔줄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최근의 신경과학 쪽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면 오히려 정반대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발상을

반대로 전환시켜, 마음이 아니라 행동부터 바꾸는 방식입니다. 신경과학 쪽 설명에 따르면 마음이란 것이

‘나와 남이 행한 행동에 대한 나의 반응’이므로 마음이 아니라 행동부터 먼저 바뀌어야 마음이 ‘진정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마음과 행동은 상보적 관계기 때문에 마음만큼이나 일상적인 행동 역시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행동이란 자신이 조금만 주의하고 노력하면 아주 쉽게, 또 장기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가리킵니다. 요컨대 ‘작은 행동’을 통해 마음을 조금씩 바꿔갈 때 비로소 마음이 바뀌는

것이고 마음이 바뀔 때 비로소 ‘큰 행동’으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행동이 바뀌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마음을 바꿔야

행동이 바뀐다?

마 음

행 동

공 부 마 음

MOM & tALK

신경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두뇌 속에는 ‘거울신경세포’*란 것이 있어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거울에 비추듯 그대로 모방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거울신경세포가 다른 사람뿐 아니라 그에 영향 받은 자신의 말과 행동도 똑같이

모방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마치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인 양 반응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이 변화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그에 대한 두뇌의 반응(즉, 마음과

생각)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아직 100%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마음이나 생각, 자아라는 것도 거울신경세포의 작용으로

말미암은 것은 아닐까 하는 가정 하에 연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중간 결론에 따르면,

마음이란 것이 원래 우리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출생 후 다른 사람과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두뇌의 반응들이 모이고 쌓여 축적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두뇌의 반응을 야기하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행동’ 하나가 우리의 마음을 형성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뿐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일상적인

행동 역시 따지고 보면 작은 행동들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돼 습관, 즉 하나의 틀로 굳어진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일상적인 행동은 물론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다시

‘아주 사소하고 작은 행동’을 하나씩 수정해가는 것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가장 확실하고 올바른

해결책일 것입니다.

만약 지금 여러분의 몸에 밴 공부습관, 공부의 틀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효과적이지 않다면 같은

방식으로 고쳐 가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행동이 공부에서의

‘작은 행동’인가 하는 점인데, 이것은 여러분 자신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여러분 개인마다

‘작은 행동’의 구체적인 대상이 제각각 다르며, 실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누구에게는 하루의 자습시간을 1시간 더 늘리는 것이 충분히 실행 가능한 ‘작은 행동’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1시간은 무리고 단지 10분 정도만 더 늘리는 것이 ‘작은 행동’이 됩니다.

*인간을 연구하는 경우에는 ‘거울신경세포’보다 ‘거울신경체계(mirror neuron system)’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행동 변화가

어떻게 공부의

틀을 바꿀까?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2 33

공부에 대한 마음은 물론 공부의 틀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작은 행동’

부터 하나씩 수정해가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수정해가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자신의 현재 ‘공부 행동’에 대해 살펴봅니다.

공부 틀을 구성하는 ‘공부 행동’에 대해 우선 점검해봐야

합니다. 점검해야 할 대표적인 행동들로 한 주 과목별 학습량,

한 주 자습량, 교과서(or 기본서) 반복 공부횟수, 공부 속도,

복습 방식, 신체적인 공부 자세, 이렇게 여섯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해도 됩니다. 여러분 자신의

공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포함해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중요하지만 여러분

자신은 잘 의식하지 못하거나 전혀 모르는 행동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물어보도록 합니다.

학습법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수정해야 할 ‘공부 행동’ 목록을 작성하고

수정 목표를 정합니다.

점검한 다양한 ‘공부 행동’ 중에서 바꾸거나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적어봅니다. 그다음 중요도와

시급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1순위가 될 것이고,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것은 2

순위에 둡니다. 중요하지는 않지만 시급한 것을 3순위에,

중요하지도 시급하지도 않은 것은 자연히 4순위가 됩니다.

우선순위를 매긴 다음에는 어디까지 수정하고 싶은지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모든 계획이 그러하듯이 목표가 분명할 때

수정 작업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법입니다. 목표 달성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행동 수정’을

위한 가이드

출 처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약 력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Ⅰ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대표강사(전)Ⅰ일교시닷컴 학습과학연구소 소장(전)Ⅰ김영사 가정학습&행복연구소 소장

G U I D E

셋째, 목표에 맞춰 수정해야 할

‘작은 행동’을 정한 후 하나씩 실행합니다.

우선순위대로 수정 목표를 정한 다음에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행동’을 정해야 합니다. 수정해야 할

‘공부 행동’ 하나에 수많은 ‘작은 행동’이 있을 수 있는데, 공부

행동이든 그 안의 작은 행동이든 수정의 원칙은 가장 중요한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작은 행동의

수를 몇 개로 하느냐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단, 작은

행동은 조금만 주의하고 노력하면 아주 쉽게, 또 장기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작은행동 수정 예시

하나. 수정해야 할 공부행동 : 공부 자세

둘. 수정목표 : 학습법에서 권하는 올바른 자세로 교정(1년 내)

셋. 작은행동 수정 우선순위

1. 눈과 책 사이 간격을 30㎝ 이상 유지하기

2. 다리를 꼬지 않고 바르게 앉기

3.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최대한 꼿꼿하게 세우기

나를인성은 만들어가는 것

인성교육의 동반자 독서‘ ’

rEADInG MOM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5 35

학교폭력이 심각해지고, 사회를 놀라게 하는 청소년 범죄가 매해 늘어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더불어 국내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는 지침을 발표해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인성’이 입시 평가 요소이긴 하지만 평가 기준이 다양하고, 인성교육 자체를 대부분의

학부모가 처음 접하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의 인성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인성은 타고난 실력이 아니라, 노력이 동반된 활동으로 쌓아가는 결과로 학부모의 꾸준한 관심으로 자녀와

함께 인성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은 독서실력을 향상시켜줄 뿐 아니라

책 속 등장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본인의 상황에 대입하는 등 다양한

간접체험을 하게 됨으로써, 이해심과 배려심 등을 향상시킬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rEADInG MOM

독서로 하는 인성교육 왜 중요할까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경우는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서일 때가 많다. 아이들이

자신의 불만이나 불안함 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으나 그 표현 방법이 서투르기 때문에 이를 폭력이나

짜증 등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부모와 함께 대화하고, 그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서를 통해 어휘력을 늘려주고 또래 아이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책을 읽으면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올바른

감정표현이 어떤 것인지도 배울 수 있다. 독서 습관은 감정이 쉽게

폭발하는 아이에게 침착성과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독서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게 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의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등 독서 과정에서 부모와의 소통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가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 이유

TV, 비디오, 만화 등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은 미디어에 그대로

노출되어 감각적인 면만 발달하기 쉽고, 자신의 입장이 중심이 되어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독서는 균형 잡힌 인성을 형성시켜줄 수 있다.

독서는 오랜 시간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교와 같은 공동생활 속에서 유독 삐뚤어진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때 난폭한 감정을

표출하는 행동들은 인내심이 없어서 나오는 것이다. 독서는 꾸준히

한 곳을 집중하는 것이므로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내심을 배울

수 있다.

독서는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서, 다양한 모습의 사회 속에서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타인의 상황을 보며 자신의 경우라면 어떨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타인의 생각에 자신을 끊임없이 대입시켜

봄으로써 자기반성 혹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6 37

독서를 통하여 다른 세계를 배울 수 있다 나와 타인 그리고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몰랐던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와 타인 그리고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고 관용할 수 있는 태도가 생긴다.

인성교육을 위한 올바른 독서 활동

인성교육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독서 활동으로 독서를 한 후에 책 속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그리고 내 주위에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누가 있는지 찾아보는 등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한다.

역할극하기 부모와 함께 등장인물의 역을 각자 맡아 역할극을 하면서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해해

본다. 역할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음을 가지고 등장인물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등장인물의 상황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더욱 깊게 생각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생각하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감정이입을 해 본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며 만약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같은 행동을 했을지 다르게 행동을 했을지 그 이유와

함께 말해본다.

주인공 행동에 대해 토론하기 주인공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또는 어느 등장인물의 선택이

옳은지 토론해 볼 수 있다.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동의하는 입장과 다르게 생각하는 입장을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다.

감정사전 만들기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심리를 나타내는 감정을 적고 그것에 맞는

문장들도 함께 적는다. 그리고 자신은 언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것이 옳은 행동인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자신의 주변 인물과 비슷한 유형의 등장인물 찾아보기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향상시키기

좋은 방법으로 자신의 주변 인물과 비슷한 유형의 등장인물을 찾아보는 활동이 있다. 상황,

인간관계, 성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책의 등장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왜 그런 언행을 보였는지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인성’이 글로벌 인재의 핵심능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독서는

다양한인물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간접체험 학습의 장이고, 책을 통해 타인의 감정과 언행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이해심과 배려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의 장소이므로 균형 잡힌 인성을

발달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인성교육 추천도서

저학년

『나도 힘들어!』,

제니퍼 무어 말리노스 글, 예꿈

『양심 팬티』,

마이클 에스코피에 글, 꿈터

『올통 볼톨 화가 나』,

허은미 글, 아이세움

고학년

『들쑥날쑥 속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

김민화 글, 문학동네

『날아봐, 슈퍼맨 날아봐!』,

안나 커즈 글, 자음과모음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송미경 글, 웅진주니어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 이언정 책임연구원

AMAzInG BrAIn공황은 공황일 뿐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8 39

‘연예인들이 걸리는 병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즘 심리적

불안으로 호흡 곤란과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문제이다.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불안에 대한 감정을 조절하고, 공황이 왔을 때

대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글 | 최유리 기자

도움 받은 책 | 《굿바이 공황장애》 최주연

공황은 공황일 뿐

AMAzInG BrAIn

어떤 상황에서

나타났는가가 중요하다

공황장애라는 증세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1980

년대에 이르러서야 ‘공황장애’라는 명칭을 얻게 된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공황(Panic)의 사전적 의미는

돌연한 공포, 당황, 겁먹음이다. 다시 말해 공황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시적인 경험인 것이다.

때문에 공황장애라고 진단받았을 때 단순히 ‘공황을

경험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가족의 죽음, 파산, 재난,

전쟁 등 특별한 상황에서 경험한 공황은 공황장애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황장애를 진단할 때는 공황이 ‘어떤 상황에서

나타났는가’가 공황을 경험한 이후 ‘공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는가’보다 더 중요하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주변에 위험을 느낄 만한

요소가 없고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공황을

경험하게 되면, 실제 아무런 일 없이 원래의 몸 상태로

돌아오더라도 세 가지 변화를 보이게 된다. 하나는

다시 공황을 경험하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황의 원인을 찾으며 불안에 떠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평소에 잘하던 행동을 못하거나 피하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공황장애는 공황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한 후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보이는 증세이다.

공황에 대처하는 방식

공황장애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는 불안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취약성이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이유로 취약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다. 공황의

발생과정을 보면 신체적·심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회피할 수 없는 문제다. 취약성은

불가항력적인 것이고, 스트레스 또한 안 받고 살 수는

없는 문제다. 공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취약성과 스트레스를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 바로 공황에 대한 세 번째 대처방식이다.

공황장애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면서 공황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공황을 경험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이후에 장애를

겪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경험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

공황은 항상 신체적인 증상들을 동반한다.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뒷목이 뻐근해지거나 가슴이 뛰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혈압이 올라간다. 또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저리기도 하고 피부에 냉기가 돈다.

현기증이 나 눈앞이 캄캄해지기도 하고 입이 마르고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0 41

메스껍고 소화가 잘 안 되기도 한다. 소변이나 대변이

평소보다 자주 마려워지기도 하고 호흡이 빨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들은 우리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즉 위험을 인지하고 자율신경계가

작용한 것이다.

자율신경계는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조절된다.

호흡, 체온, 소화, 맥박, 혈압 등 생명유지 기능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누어진다. 공황 시에 나타나는

신체반응들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대로 부교감신경계는 흥분된 신체반응을

안정시키고 회복시킨다. 공황장애가 발생해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병원에 왔다는

안도감 때문에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증상을

회복시킨 것이다.

과호흡을 진정과

깊은 호흡 유지가 관건

공황 증세 자체가 어떤 위험한 결과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공황 증세가 나타나면 너무 당황하지 말고 몸을

이완시켜 안정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호흡을 살피는

일이다. 호흡은 공황과 관련된 생체리듬 중에서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공황 증세는 대부분 과호흡을 동반한다. 과호흡은

공황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공황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공황으로 과호흡이나 불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다면, 우선 일정한 속도의 호흡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변에 빈 비닐봉지가 있다면 봉지를 입에 대고

호흡을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입하게 되어 호흡기로 들어오는 산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봉지 같은 것이 없다면, 어깨를 똑바로 펴고 허리도

쭉 편 상태에서 편안하게 호흡하려고 노력한다.

복식호흡이 더 좋지만 생활화되지 않았다면 당황하여

오히려 불규칙적인 호흡을 하기 쉽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천천히 그리고 깊게 호흡을 유지한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불안,

자율신경 항진증상, 재앙적 사고 등에 더 예민할

뿐이다. ‘미치는 것이 아닐까’ ‘심장마비가 오는 것이

아닐까’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부터 일단 놓아야 한다. 이는 편견일 뿐이다.

공황을 두려워하지 말자. 신체적인 문제가 생기는 것도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 한 전문가의 말처럼

공황장애의 최악은 그저 공황일 뿐이다.

자료

제공

. 브레

인 vol.29

부 모 의 고 민 나 누 기 방

Q. 7세 아들, 자꾸 성기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요즘은 유아기의 성교육이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음순, 질 같은 용어들을 다 알아 듣더라고요.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도 알아서

궁금해 하지 않는데 문제는 여자의 성기가 궁금하다고 합니다. 자꾸 엄마의 성기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같이 샤워할 때도 보여 달라고 하고 치마를 입고 있으면 치마 속으로 아들이 들어오면서 “엄마 좀 보자~”라고 합니다. 정말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제가 “여자의 성기는 남자처럼 밖으로 나와 있지 않고 속에 있단다. 여자의

성기는 음순과 질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7살 아들 녀석이 딱 자릅니다. “엄마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달라고~”이럽니다. 너무 당황해서 “아들, 너의 똥구멍이 보여? 엄마도 엄마께 잘 안보여. 그리고 아들이지만 엄마도 보여주기가

부끄럽단다”라고 대충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책이나 그림에서 본 내용 말고 정말 여자의 성기가 궁금해서 보여

달라고 하는데 당황스럽습니다.

A. 중요성을 인지시켜 주세요.

아들의 행동에 정말 난처하시겠어요. 요즘에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의무적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유아들도 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의 성기는 자신과 다르고 보여 지지 않기 때문에 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어머니께서 대처를 잘해주셨는데 “이곳은 생명이 자라는 곳으로 함부로 보여주어서도 안 되고 보여 달라고 해서도 안 되는 것”

이라고 알려주세요. “너의 성기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은 남자의 아기씨인 정자는 체온보다 2~3도 낮아야 건강한 아기씨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고, 여자의 성기가 몸 안에 있는 것은 아기가 자라기 위해서는 따뜻해야 하기 때문에 몸 안 깊숙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해주고, “네가 궁금한 것은 이해되지만 엄마에게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이라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 번 그림책을 통해서 설명하고 호기심, 궁금증이 생겨도 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엄마도 볼 수 없고

아플 때 몸을 고쳐주시는 전문가인 의사선생님만이 신체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우리 아들이 몸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구나, 엄마도 너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도

있단다. 특히 몸에 대해서는 그림책을 통해서 알려줄 수 있으나 보여주기는 어렵구나.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식도(음식이 내려가는

길)를 거쳐 위로 가게 되는데 이것이 궁금하다고 해서 볼 수 없는 것처럼 여자의 생식기도 볼 수 없단다”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아이

스스로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보여 달라고 하거나 보여주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부 모

trUE StOrY0718 性이야기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2 43

의 고 민 공 감 하 기 방

Q. 자위를 하면 생리가 빨리 시작되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12살 여자 아이인데요. 제가 자위를 올해 1월인가부터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 키가 145cm 밖에 안돼요. 혹시 자위를

많이 하면 생리를 빨리 하나요?

A. 무리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지금 님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성 호르몬이 이전보다 많이 분비되면서 성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이 많아지고 친구로 지내오던

이성 친구에게 이전과는 다른 감정이 생기는 등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처럼 어른으로 성장을 해가는 과정에서 성적 욕구가 올라오고,

자위행위를 통해서 성욕구를 해소하기도 하는데 이런 변화들은 사춘기 자연스런 현상들이지요.

그러나 성적인 쾌감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탐닉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남성과 생식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한 자위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올바르게 자위행위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릴 테니 꼭 기억하고 건강한

자위행위를 하기 바랍니다.

1.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불안한 마음으로 하게 되면 신체적, 심리적으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장 편안한 시간에 나만의

공간에서 문을 잠그고 자연스럽게 합니다.

2. 더러운 손, 불결한 속옷, 생식기를 잘 씻지 않고 자위행위를 하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어 요도, 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자위를

하기 전과 후에 반드시 청결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도 손톱 밑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3. 여자는 남자와 생식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10대에 자궁이 다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자주하면 자궁에 경련이 오거나

자궁내막이 일그러져 생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상태, 체력, 학업의 열중도에 맞추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4. 음순, 질, 음핵 등 외성기는 다른 피부조직보다 매우 연약하고 강한 자극을 주게 되면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강한 자극을 피하고 질

안에는 어떤 것도 넣지 않아야 합니다.

자위행위를 하게 되면 생식기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생리가 빨리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생리를 빨리 시작했을 때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생리가 시작되었다고 모두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은 유전적인 요인, 영양상태, 수면, 주변 환경 등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충분한 수면과 인스턴트, 청량음료, 패스트푸드 등을 제외한

모든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 아침식사는 몸의 필요한

에너지원이니 꼭 챙겨주세요.

더불어 일주일에 3~4회, 30분~1시간씩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주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성장

호르몬은 밤10시~새벽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최소한 밤11시 이전에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1 0 대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wOrKInG MOM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MOMwOrKInG MOM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출산을 앞둔 예비 워킹맘들 중에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통해 짧은 기간이나마 손에서 일을 높고

아이에게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나

신체 변화, 아이가 생기면서 더욱 막중해진 책임감에 대한 부담 등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로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파묻히게 되는데요. 이런 워킹맘에게 찾아오는 불행이 한 가지 더 있으니 바로

출산 후 나타나는 산후탈모입니다.

보통 산후탈모는 출산 후 일시적으로 2~3개월 정도 증세가 나타나다가 정상으로 돌아오곤 하는데,

때로는 4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모 예방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워킹맘 탈모 관리법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4 45

wOrKInG MOM

산후탈모 자가진단법

산후탈모는 치료시점을 놓치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데요. 아래의 탈모 자가진단법을 통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가 진행된 헤어스타일링 비법?

가리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탈모가 진행되면 주로 앞머리를 길게 길러서 가리는 헤어스타일을

선호하는데요. 아무래도 탈모의 증상을 헤어라인이 후퇴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머리 스타일링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일 전문가들은

콤플렉스 때문에 가리기만 하는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너무 답답하고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앞머리를 그대로 내려 이마를 전부 가리기 보다는 살짝 치우친 가르마로

자연스럽게 한쪽 이마를 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마의 일부분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해보이고 감각적인 연출도 가능합니다.

산후탈모 체크리스트

최근 모발이 점점 얇고 가늘어져 자주 엉킨다.

감은 지 하루 지난 모발 50여개를 당기면 3개 이상

빠진다.

하루에 빠지는 모발이 평균 80개 이상이다.

빠진 모발을 살펴보면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

아침에 머리를 감아도 오후가 되면 피지가 돌고

눅눅하다.

두피가 쉽게 붉어지고 만지면 열감이 느껴진다.

새로 나는 모발이 예전보다 훨씬 얇고 가늘다.

트리트먼트를 하지 않아도 모발이 유난히 부드럽다.

두피가 수시로 간지럽고 뾰루지가 생긴다.

정수리 모발 간격이 뒷머리의 모발 간격보다

훨씬 넓다.

진단결과

1~2개 체크

탈모 초기 단계 | 본격적으로 탈모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예방차원의 모발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1~2년 안에 탈모의심 단계로

진입하기 때문입니다.

3~5개 체크

탈모 의심 단계 |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회복기간과 비용이 많이 드니

각별히 모발관리에 신경을 쓰고 여성전용 탈모 영양제

등을 먹도록 합니다.

6개 이상 체크

탈모 적신호 단계 |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탈모 샴푸나 영양제, 모발관리로는 개선효과를

볼 수 없는 단계입니다. 서둘러 병원치료,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합니다.

산후탈모 체크리스트

최근 모발이 점점 얇고 가늘어져 자주 엉킨다.

진단결과

1~2개 체크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6 47

생활 속 산후탈모 예방법

하나. 아침은 꼭 먹는다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영양 불균형 상태가 발생하여 탈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침은 꼭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을

먹을 때는 현미나 검은콩처럼 잡곡이 섞인 밥과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미역, 다시마, 계란 노른자 등과 함께 식사를 하면

모발에 필요한 비타민과 광물질을 많이 섭취할 수 있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둘. 머리는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머리도

마찬가지인데요. 두피를 꼼꼼히 말리지 않으면 두피에 각질과

염증이 생기기 쉽고 탈모증상까지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젖은

머리를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이지만 머리를 감을 때는 아무리 피곤하다하더라도 되도록

저녁에 감고 꼼꼼히 말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두피를 청결히 하고

잠을 자야 하루 종일 답답하게 괴롭히던 이물질과 오염물질로부터

두피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 뾰족한 브러시 빗은 NO!

머리를 빗을 때 두피를 자극하는 뾰족한 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뾰족한 브러시는 오히려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활성화시켜 탈모를 심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넷. 스트레스는 바로 해결하자

산후탈모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갖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탈모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다섯. 꾸준한 두피 마사지

두피 마사지는 두피를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모공 속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공해물질을 배출해 모발에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도록 도와줍니다. 꾸준히 두피 마사지를 하면 탈모 예방과 함께

머리가 상쾌해지고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쪽

손가락 끝으로 지압하듯이 좌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른다음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손가락 끝으로 두피 전체를

골고루 눌러줍니다.

산후 탈모에 좋은 음식

하나.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해조류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주성분인 요오드가 풍부해 특히

탈모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피로회복과 숙면을 도와

탈모예방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둘. 검은깨, 검은콩

검은깨는 일반깨보다 많은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모발 및 모근에 영향을 공급해줍니다. 검은콩은

비타민B가 우유의 3배 이상 함유돼 있고, 아이소폴라본이 일반콩의

4배가 함유돼 있습니다. 체내 독서를 해독시켜주고 두피혈관을

건강하게 해줍니다.

셋. 잣

머리의 모낭을 튼튼하게 해주고 조여주는 역할을 하여 산후탈모에

좋은 음식입니다. 특히 잣은 쉽게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출처 『워킹맘 정보창고』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탄생은 수동 성장은 능동

아닌 낳아주신 분이 따로 계셔.”

“낳아주신 분이 누군데요?”

“엄마가 그 분을 만나본 적은 없기 때문에 누군지 알지는 못하지.

그분은 너를 낳았지만 키울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아 보육원에

우리 아기를 사랑으로 잘 키워줄 수 있는 부모를 만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면서 맡긴 거야.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게 해주신 거지.”

“주하도 그랬어요?”

“그럼, 주하도

그랬지.

엄마가

미루와

주하를 낳지는

않았지만

입양으로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미루와 주하의

엄마가 된 거지.”

“엄마, 이 풍선색깔 너무 예뻐요! 여기 이렇게 꾸미니까

신데렐라에 나오는 궁전 같아요!”

먼지 쌓인 상자를 열자 색색의 파티풍선이며 갈런드, 가발,

고깔모자 등의 파티용품이 쏟아져 나온다. 엄마가 열심히 불어놓은

풍선들을 마구 던지며 신나게 뛰어다니는 미루와 주하다. 거실

천장에 화이트와 블루가 섞인 갈런드를 늘어뜨려 달고 스마일

얼굴이 프린트된 노랑풍선을 불어 거실바닥과 천장에 잔뜩

수놓으니 제법 생일 파티 분위기가 난다.

“저는 어디서 태어난 거예요?”

생일을 며칠 앞둔 아침, 식사를 하던 미루가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왔다. 당황스럽지는 않았지만 주하도 함께 듣고

있음을 의식하며 어떤 표현이 가장 적절할까를 잠시 고민했다.

“음, 미루는 엄마 배에서 태어났지. 모든 아기들은 다 엄마

뱃속에 있다가 태어나는 거야. 하지만 미루 너는 지금의 엄마가

MOM'S DIArY미루·주하맘의 엄마심기

受動

能動

만나게 해주신 거지.”

“주하도 그랬어요?”

주하를 낳지는

입양으로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미루와 주하의

엄마가 된 거지.”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8 49

“네, 그럼 저를 낳아주신 엄마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

“글쎄, 그건 엄마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네가 좀 더 큰

언니가 되서 낳아준 엄마가 보고 싶을 때 그때 같이 찾아보자.”

“네.”

답변이 흡족했던 걸까, 아님 이 집의 터줏대감처럼 보이던

주하도 같은 과정을 통해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함에서

오는 안도감에서였을까, 미루의 질문은 일단락되었다. 이전에도

떠올려봤던 질문인지 아님 가족관계를 경험하며 비로소 품게 된

따끈따끈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섯 살 생애만큼 자라난

미루의 생각이 새삼 기특하게 느껴진 아침이었다.

“엄마,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풍선을 붙이는 등 뒤로 미루의 달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끔 뜬금없이 저런 표현을 건네는 미루다. 조금 전까지도

변신놀이를 하며 혼자만의 행복에 취해있더니 갑자기 몇 십 미터를

점프해 다가와서는 이토록 진한 감사의 표현을 건네 온다. 어안이

벙벙하지만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점프하며 되돌아갈 어느 날을

위해 저축하는 셈 치고 기꺼이 받아준다.

“어이구~ 우리 딸 철들었네, 고맙다!”

우리 딸이라는 단어를 듣는 미루의 얼굴은 기쁨으로 발갛게

달아오른다. 우리 딸! 그래, 엄마 딸이지. 덜 자란 엄마의 가슴에

진짜 엄마의 자리를 심어주고 있는 고마운 딸. 네가 벌써 여섯 살

생일을 맞이하는구나.

미루는 자신의 입양과정을 아주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아줌마와

아저씨라고 불렀던 우리와의 첫 만남부터 주하와 함께 놀았던

뜨락, 함께 외출했던 장소들,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껏 받으며

아줌마네 집으로 하룻밤 자러가던 날, 제 다섯 살 생의 터전을

뒤로하고 씩씩하게 대가족의 품으로 안겼던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미루는 그야말로 ‘입양이 된다는 것’을 세밀히 경험하며

온몸에 새긴 아이다. 자신이 경험한 입양의 행복에 감염된 미루가

주하에게 자주 건네는 말이 있다.

“주하야, 누나가 이 집에 입양돼서 좋지? 너도 누나가 오기

전에는 혼자 있어서 심심했지? 나도 가족이 생겨서 너무 좋아!”

언젠가 미루가 입양 이후의 살맛나는 변화만이

아닌 자신의 히스토리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때가 오겠지. 미루와 주하 모두 탄생의 기쁨, 환영의

의미와 더불어 자신을 이 땅에 있게 했던 이들에게서

분리되어야 했던 상실의 역사도 함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는 삶의 시작 앞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서 받아들여야

했던 순간들을 향해 어쩌면 억울하다고, 왜 내게만

이런 일이 벌어졌냐고 눈물을 흘리며 질문해올 수도

있다. 그때 나는 어떤 답을 건네며 이 아이들의 어깨를

감싸줄 수 있을까. 우연히 문요한 선생님의 『천 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을 읽다 답을 찾은 듯 가슴에 전율이

일었다.

누구라도 삶의 시작부터 원하는 것을 골라서 태어날 수

있었다면 과연 지금의 조건을 골랐을까요? 우리는 삶의

시작 앞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태어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가지고, 어떤

MOM'S DIArY

글 | 이설아 일곱 살 딸 미루와 다섯 살 아들 주하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동안 미모의 ‘평범한’ 엄마. 입양과

육아 스토리를 엮어 책을 썼고,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전공한 후 보다 전문적으로 입양가족들을 돕기 위해

입양심리상담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다.

모습으로, 누구와 함께 삶을 시작할지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삶의 시작은 단지,

주어질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 모두가 주어진 자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삶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생명은 조건을 탓하며 주저앉지 않습니다. 탄생의

순간에는 무력한 존재이지만 생명의 조건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있는 힘껏 살아갑니다. 어디에 씨앗이

뿌려지든 무슨 씨앗으로 태어났든 생명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자원과 힘을 총동원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 올립니다. 그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뜨립니다. 경이롭습니다. 그것이 생명입니다.

탄생은 수동이지만 성장은 능동인 것이 생명의 본질이자

힘입니다. 삶의 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미루야, 주하야, 너희들만이 아닌 엄마와 아빠 모두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여기까지 왔단다. 산꼭대기

바위틈이건, 거목의 그늘과 뿌리를 견뎌야 하는 곳이건,

물웅덩이 옆의 거친 경사지이건, 강가 자갈밭 위의

한줌 흙이건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이 삶을 이어왔다는 것을 이젠 알겠니?

탄생은 수동이지만 성장은 능동이라는 말, 참 멋지지

않니? ‘삶의 불공평한 공평함’ 앞에서 같은 시작을 한

우리 서로 꼭 안아주자. 받아들임으로 힘껏 살게 되는

성장을 가족의 이름으로 함께 이뤄가자.

헬로! 마다가스카르 체험명작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뾰족한 바위 산맥인 그랑칭기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 그랑칭기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고, <어린왕자>에서 ‘버려야 할 나무’로 나오는 바오밥나무는 속이 비어 있어 사람이

살기도 했다. 그 두 가지만 봐도 장관이라지만 여우원숭이를 비롯한 희귀 동물들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 마다가스카르. 그 축소판이 서울에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후원하고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헬로! 마다가스카르 체험展>이다.

자연의 섬, 첨단을 만나다

rEADY ACtIOn체험학습

360도 서클비전, 현지에 빠져들다

체험관에 들어가자마자 마주하는 것은 ‘360도 서클비전’이다. 원형스크린에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촬영해온 바오밥나무와 정글, 원주민 주거지와 툴레아 해변 등 동영상이 플레이

되고 그 움직임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좌, 우로 움직인다. 스크린을 응시하며 화면을

보다가 지나간 화면을 다시 보고 싶으면 뒤로 한 발자국 움직이면 스크린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식이다. 스크린이 돌아가기 때문에 관람객도 따라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한 곳을 응시하면 된다. 이와 함께 “바오밥나무에는 한 가지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나무가 신에게 자꾸 왜 이렇게 못생겼느냐고 불평을 하자 신이 아예 나무를

거꾸로 꽂아 자라게 했다”는 스텝의 설명은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게 한다는 체험이 아니라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 화면에 내가 나온다! AR증강현실 체험

서클비전 앞에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AR증강현실 체험’이 마련돼 있다. 스크린에

앞에 앉은 관람객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고 그래픽으로 재현한 악어와 여우원숭이,

코끼리새와 카멜레온이 돌아다닌다. 갑자기 출현한 동물들에 놀라 발길질을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귀엽다며 두 팔을 벌리는 아이도 있다. 동물과 합성된 이 영상은 출력도 가능하다.

2천원 비용은 별도다.

바오밥나무에사람이 살았다?

2층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새인

코끼리새의 알을 볼

수 있다. 16세기에

마다가스카르에 인류가

정착했고 코끼리 새는

17세기에 멸종했다고 하니

rEADY ACtIOn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2 53

이 새는 인류와의 공생이 어려웠을 것이다. 선조로 추정된다는 이 새에 대해서는 이제 알과 뼈 몇

조각뿐이라고 한다. 지금은 없지만 분명 있었던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생동감 있게 해줄

수 있는 기회다.

2층 안쪽으로는 마다가스카르의 상징 바오밥나무의 낮과 밤을 만날 수 있다. 바오밥나무는

높이는 20m, 가슴높이둘레 10m 정도라고 하는데 사람이 구멍을 뚫고 그 안에서 살았다고도 한다.

바오밥나무의 밤을 형상화한 공간에는 나무통의 안쪽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볼 수 있도록 꾸며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깨알 같은 체험코너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체험 이외에도 여우원숭이를 비롯한 마다가스카르의 동식물을 찍은

사진을 관람할 수 있는데, 입구에는 비어 있는 모양에 맞춰 동물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프리카 민속 악기 젬베를 두드리면 화면 속 카멜레온의 색과 무늬가 바뀌는 ‘드럼댄스’

체험공간에도 스펀지 동물을 끼워 맞추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놨다. 양수진 코디네이터가 이번

체험전의 강점은 “총 전시 면적이 크지 않은 것에 비해 여러 가지 체험 장치들이 많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3학년 딸과 함께 2층에 마련된 유니세프 기부 체험을 하던 임숙기 씨는 “직접 와서 경험해보니

아이가 좋아한다”며 “방학을 맞아 할 체험활동을 찾다가 왔는데 만족한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그리기를 할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 칠판과 마다가스카르 동식물을

활용해 꾸미고, 그리고, 색칠하는 워크북 등이 준비돼 있다. 서클비전은커녕 라디오도 없을 그야말로

자연으로 무장한 신비의 섬.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사진과 영상으로 보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마다가스카르 체험展이다.

·2012.12.15~2013.3.10 | AM 10:30~PM 7:00

·한남동 블루스퀘어 NEMO전시장

·일반 1만5천원, 어린이 1만2천원

FOCUS On밥상머리교육

밥상머리교육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식탁

“식사하세요!”

가족들은 이 말을 기점으로 해서 식탁에 모여든다. 유일하게 식구들이 다함께 모이는

시간이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식탁이 채워진다.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식탁이 된 것이다. 밥상머리교육은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통해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시간이다, 바로

식사시간을 통해서다.

주3회 이상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한 청소년인 경우 가족응집성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는

조사결과처럼, 가족식사 시간을 통한 밥상머리교육은 아이들 인성발달과 행복감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요건이 된다.

밥상머리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어떻게 하면 가족식사 시간을 부모가

잘 끌어가고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전문가 2인에게 물어보았다.

글 | 이미라 기자

사진 | 푸드포체인지, 권오진, 권명준 제공

식탁은 사랑을 나누는 곳입니다

Q. 밥상머리교육이 현 시점에서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즘에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형태가 ‘flow’ 개념처럼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처럼 툭툭 끊어집니다. 이는 주중에는

아빠들이 아이들과 밥을 같이 못 먹는 경우가 허다하고 주말에는

그나마 외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이들에게 주중에는 사랑을

못주고 주말에만 사랑을 주는 형국입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침마다 아빠는 출근하고 엄마는 아이들 챙기랴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속에서 가족이 다함께 식사를 하며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가족결속력이

약해지고 가족 간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가 소득

2만 불 세대라고 해도 행복지수가 중하위권인 까닭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돈을 많이 벌어야만 행복해진다는

의식을 갖고 있지 정작 가족 간의 소통이 장이 될 밥상머리교육에

관한 인식은 낮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겁니다.

Q. 밥상머리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밥은 사랑하는 사이만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가령 삼겹살을

아무리 좋아해도 싫어하는 사람이 같이 먹자고 하면 거절을 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밥상머리교육을 하려면 일단 가족이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부모의 사랑을 아이에게 가감 없이 주는 것을

뜻합니다. 아이들은 그 사랑을 받는 거죠. 즉 밥 먹는 것 자체로

사랑을 주고받는 것, 이것이 밥상머리교육의 핵심입니다.

Q. 아이들을 밥상머리교육에 동참시키는 방법이 있다면요?

A. 요리를 같이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모가 음식을 해주는

단계에서 아이와 함께 만드는 과정, 전 과정을 함께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방법에서 아이는 일명 ‘깍두기’가 됩니다, 놀이할 때

보면 끼워주는 게 깍두기잖아요. 깍두기가 된 아이는 불사신이에요,

죽어도 또 할 수 있잖아요, 요리를 몇 번 같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리를 하는 일원이 됩니다.

Q. 요리를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는 무엇을 배우게 되나요?

A. 가령 아이와 스파게티를 같이 만들자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에게

인터넷 검색을 해서 구입꺼리를 다 적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같이 장을 보는 겁니다. 장을 본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함께 하는

거지요. 그러면 아이는 일명 요리놀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감자를

썰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감자가 다른 야채들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요리가 되는 과정을 아이는 관찰하게 되는 겁니다. 즉

감자의 변화 과정을 보면서 아이는 창의성을 배우게 됩니다. 이

같은 놀이를 하다보면 자기주도인생법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요.

Q. 밥상머리교육에서 지켜야 될 자세가 있다면요?

A. 아이와 수평적인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화도

함께’라는 개념이 형성되지요. 밥 먹는데 지시하고 명령하고

그러면 아이가 즐겁지 않겠지요? 아이들은 말을 하면서 자아를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식탁에서 아이들을 존중해주세요.

Q. 밥상머리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놀이가 있다면요?

A. 달력을 활용해 보세요. 아이들에게 다음 달에 먹고 싶은 것을

알려 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달력에다가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을

적어주는 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적은 음식들을 만들어주는 날을

크게 동그라미로 칩니다. 아이들은 그 날을 기다리며 설레어

합니다. 이런 설레임은 부모와 아이 사이를 급격하게 가까워지게

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Q. 마지막으로 밥상머리교육은 어떻게 하는 게 좋다, 하는 팁을

주신다면요?

A. 밥상머리교육에 관한 다양한 매뉴얼이 나와 있지만 실은 원리는

단순해요. ‘아이랑 밥만 자주 먹으면 좋은 아빠가 된다’ 거든요!

가뜩이나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는데 밥상머리교육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잖아요.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밥 먹는 것

자체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밥상머리교육이다, 하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4 55

권오진

아빠학교와 아빠놀이학교장, 『좋은 아빠, 멋진 아빠로 만드는 아빠학교』저자다.

MOM & tALK

가족식사는 아이들에게 사회 활동의 시작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문제해결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데도 일조를 한다. 그리고 밥상머리에서

절제와 배려, 약속과 같은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도록 하기에

아이들의 인성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하버드대 연구진의

실험결과, 아이가 식탁에서 배우는 어휘량은 책을 읽을 때의

10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콜럼비아대 카사(CASA)의

연구결과, 가족식사 횟수가 적은 아이는 흡연, 음주 경험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즉 밥상머리교육은 아이들

인성을 키우는데 중요한 요건이 되는 것이다.

또한 요리를 함께 준비하고 그 요리를 먹으면서 가족식사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요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밥짓는 아빠 권과장의 즐거운 밥상』 저자 권명준이 추천하는

레시피는 바로 계란과자다. 계란과자는 부드럽고 고소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자꾸만 손이 가는 쿠키이다.

조리법 또한 간단해서 만들기도 쉽다.

ISSUE. 세계 각국에서 중요성을 인정한 밥상머리교육

▷ 일본 시골 지역인 아키타 현이 2007년, 2008년 전국 학력평가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에 일본 열도가 모두 놀랐고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알고자 아베 노보루 교수가 연구한 결과 이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아이가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났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가족과 이야기하는 아이의 정답률이

전국학력평가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아키타 현을 학력평가에서 일등으로 만든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 미네소타 대학교의 청소년 식생활조사에서 미니애플리스/세인트폴 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식사의 빈도는 흡연,

음주, 마리화나 남용, 우울증, 자살률과 반비례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한 유대인들은 매주 금요일에 항상 가족들이 모여 감사의 기도로 식사를 시작하고, 식사시간이 하나의

의식처럼 성스럽게 진행됩니다. 유대인은 밥상에서 어떤 잘못이 있어도 절대 자녀를 혼내는 일이 없습니다. 꾸짖을 일이 있으면 식사

이후로 미루는데 이는 유대인 부모들이 밥상머리에서 가족과 나누는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학업성적이 우수한 7살에서 11살의 120명 남녀 어린이를 조사한 일리노이 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그들의 공통점이 가족 식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편모, 결손가족이라도 가족식사를 하는 아이들의 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사)푸드포체인지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6 57

계란 과자 만드는 법 아빠의 레시피 도움말 | 권명준 (『밥짓는 아빠 권과장의 즐거운 밥상』 저자)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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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온에 1시간이상 둔 버터에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 크림화합니다.

박력분을 체쳐서 넣어주고 살살

저어주셔요.

160도에서 10분정도 구워주시고 넓은

채반에 널어 식혀주세요.

계란은 노른자2개와 흰자를 분리해

놓았다가 노른자를 하나씩 넣어 잘

섞어주고 마지막에 흰자(계란1개분)를

넣어 잘 섞어주고 레몬즙을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반죽을 짤 주머니에 넣고 팬 위에

조금씩 짜주세요. 반죽이 좀 질은

편이라 오븐에서 구우면서 퍼져요.

쿠키간의 간격을 충분히 주고

짜주세요.

가족과 식사준비를 하면서 대화 꺼리를 만드는 것도 밥상머리교육의

방법이 된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요리를 하면서 가족 구성원으로

존재감도 갖고 요리놀이를 통한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다고 하니

식사준비를 다 함께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밥상머리교육,

거창하게 접근하지 않더라도 식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 순간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법이 아닐까.

생강차 (薑茶)조선왕실 어의가 王께 올린 藥茶

한 마디로 : 위장이 편해지면 온 몸이 따뜻해진다.

만들기 : 생강을 얇게 썰어서 달인다. 경우에 따라 꿀을 타서 먹기도 하였다.

약을 소화시키는 약차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아무리 귀한 약이라도 그것을 소화시킬 수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 소화기가 부실했던 임금님들이 약을 복용할 때 그 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해 함께

먹었던 약차가 있습니다. 바로 생강차입니다.

신만이 말했다. “만든 환약은 하루에 몇 알을 복용하는가?”

사령이 대답하였다. “하루에 50알을 복용합니다.”

김약로가 말했다. “생강차로 알약을 복용하는 것이 어떤가?”

사령이 대답하였다. “체한 증상이 있으니, 생강차로 복용하면 잘 내려갈 것입니다.”

『승정원일기』 영조 27년 6월 9일

OrGAnIC LIFE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8 59

김약로가 말하였다. “경옥고를 이어서 올리기를 바랍니다.”

영조임금이 말하였다. “이 약을 먹더라도 이미 희어진

머리카락이 어떻게 검어지겠는가?”

김약로가 말하였다. “잠깐 복용했다가 그치시고, 효과가 없음을

나무라시면 안됩니다.”

영조임금이 말하였다. “생강차에 타서 마시는 것이

어떠한가?”

수규가 말하였다. “경옥고에는 지황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위의

기운이 체할 수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귤피생강차에 타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승정원일기』 영조 27년 1월 14일

이러한 생강차는 위장에 정체되어 있는 노폐물인 담음을

제거하여 소화를 돕고, 구토를 치료합니다. 이 담음은 구토 뿐

아니라 설사와 어지럼증, 기침 등의 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한약 처방에 생강이 그토록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조임금이 의관에게 물었다. “지금 설사가 나는데, 아무래도

담음(痰) 때문인 것 같도다. 생강차를 이어서 마시는게 어떻겠

는가?”

의관이 대답하였다. “생강차가 과연 좋겠습니다.”

『승정원일기』 영조 27년 6월 9일

생강의 한의학적 효능

『본초강목』에서 생강은 맛이 맵고(辛).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일명 땅의 신선(地仙)이요. 일명 신선의

지팡이(仙人杖)로다! 이와 같은 말이 있을 정도로 신비한 효과가

가진 약입니다.

생강은 미식거림과 구토의 성약입니다. 특히 생강의 매운 맛은

뭉쳐 있는 기운을 풀어헤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구역질(嘔逆)은

기운이 거꾸로 올라서 펴지지 않는 것이므로 생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몸속의 한기나 스트레스, 음주로 인한 구역질에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계피와 함께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초기 감기를 잡아줍니다.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가슴과 위장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샛강과 계피를 함께 끓여 차로 먹으면 그

효능이 더욱 배가됩니다. 초기 감기로 한기를 느끼고, 전신

근육통을 느끼면서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맹맹할 때 누구나 쉽게

치료약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은행과 함께 먹으면 기침을 잘 치료합니다. 은행은 가슴이 그득

하면서 숨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기침을

하면서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더해진 경우에는 은행과 생강을

함께 달여서 처방합니다.

녹차와 함께 먹으면 설사를 멈춥니다. 동의보감에는 강차탕

(薑茶湯)이 설사를 치료하는 수많은 처방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처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강이 양을 돕고(薑能助陽),

차가 음을 도와(茶能助陰) 온갖 종류의 설사를 치료한다.”

생강의 약리 작용

하나. 구토 억제 작용이 있다.

둘. 위장의 긴장저하와 경련운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셋. 항히스타민 작용으로 피부 가려움증을 없앤다.

넷. 진정, 진통 작용이 있다.

다섯. 진해작용이 있어 급·만성 기침에 쓸 수 있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8 59

MULtIPLE IntELLIGEnCE자연지능 UP

유난히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종류와 특성을 잘 알고, 혼자 힘으로 병아리를 닭이 될

때까지 키워내기도 합니다. 또 식물을 좋아해서 꽃을 잘

키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모두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들입니다. 자연지능에는 자연뿐

아니라 자동차나 신발 같은 사물을 구별하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자연지능이 높은 대표적인 인물로는

진화론을 주장한 다윈,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새 박사 윤무부 등이 있습니다.

자연지능은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 뿐 아니라

우주 및 과거의 생물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한 관심과

더 나아가 자신의 주변 대상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분류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동물과 식물의 생김새, 식습관, 주거지역 등과

같은 구체적인 특징을 이해하고, 이들을 돌보고 기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자연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식물이나 동물 또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인식과 분류에 탁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발휘합니다.

다윈, 제인구달

자연지능 높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0 61

개미굴 앞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는 꽃이나 풀, 곤충, 동물에 관심이 많고,

모양이 비슷한 신발이나 자동차 등을 잘 구별합니다. 한 마디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과 자신이 얼마나 잘 교감할 수

있는지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능입니다. 자연에 민감한 아이는

신기한 모양의 돌멩이를 수집하기도 하고, 개미굴 앞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개미를 관찰하거나, 길가에 핀 꽃에 관심을 갖고 꽃

이름을 묻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연과 나누는 몸과 마음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아이에게 잠재된 자연지능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연물 그리기

나들이를 다녀온 후, 아이가 나들이 중에 본 동물이나 식물을 기억을

되살려 그림으로 그려보게 합니다. 더 많은 종류를 더 자세히

표현할수록 자연지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은

자연현상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정도를 나타내며, 관찰 능력이

높은지를 판단하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사진 분류하기

분류 칸이 있는 상자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책, 신문 등에서

얻은 다양한 사진을 아이에게 제시합니다. 이때 반드시 자연 세계만

담은 사진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 세계에 속하지 않은 사진을

분류할 수 있는지도 아이의 관찰력을 확인하는 좋은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진들을 살펴본 후, 분류 칸이 있는 상자에 사진을

정리해 보도록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각 자료 간의 규칙을 발견하고

분류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자신의 고유한 관찰 감각으로

물건을 분류해 내는지 살펴보세요. 이 활동을 통해 아이의 관찰력,

유사성과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 자연 및 사물 세계에 대한 관심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MULtIPLE IntELLIGEnCE

동식물 이름 말하기

다음 빈 칸에 속하는 동물이나 식물의 이름을 말해보는 놀이를 해

보세요. 더 많은 종류를 더 자세히 말할수록 아이의 자연지능이

높은 것입니다.

산에서 살아요. 먹을 수 있는 식물이에요.

?

가을철에 잎의 색이 변하지 않아요.

?

다른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이에요.

?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동물이에요.

?

관찰기록, 자연지능 쑥!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는 지구 환경에 관심이 많으며, 주어진 환경을

잘 변별하거나 특성을 분류하여 활용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어진 자료를 분류하고 그에 따른 결론을 지으면서 많이 배웁니다.

이 지능이 높으면 주변의 동식물, 또는 돌과 흙 같은 무생물까지도

사랑하며 그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합니다. 그러므로

야외에서 자연과 접촉하며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고, 자연물을

관찰, 수집한 후 그 내용을 기록하는 활동을 즐깁니다. 나아가

자연환경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에게는 자연에 대한 소재를 활용하여 흥미를 끌어내거나,

현장학습과 같은 방법으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관찰기록하기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대부분 오감을 통해 사물을 깊이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이 능력을 활용하여 주변의

사물을 관찰, 기록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물과 얼음과

수증기의 특성을 관찰하고 기록해보는 활동으로 과학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동식물에 대한 관심 이용하기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는 동식물의 습성과 생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살려 수학 문제를 동식물이 나오는 문제로

바꾸어 풀면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4×4)+(2×4)’라는

문제를 ‘강아지 4마리와 오리 4마리의 다리를 모두 합하면 몇

개일까요?’로 바꾸어 보거나, 분수 문제를 ‘아카시아 잎이 9개인데,

이 중에 3개가 없습니다. 목련은 잎이 3개인데, 이 중에 2개가

없습니다. 어느 것이 큰가요?’와 같이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자연물을 소재로 한 공부를 할 때, 아이가 직접 밖에 나가서 따온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2 63

글 |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www.multiiq.com

나뭇잎이나 주워 온 돌멩이 등을 사용한다면 아이가 더 흥미를

갖고 학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자연물 활용은

수의 기본 개념이 잡힐 때까지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상적인

문제 해결력을 길러야 하므로 기본 개념이 잡힌 이후에는 숫자를

중심으로 학습하게 해야 합니다.

원인 분석하기

자연지능이 높은 아이는 사물을 분류하거나 분석하는 데

뛰어납니다. 따라서 공부하고자 하는 내용을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사회 과목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지역, 종류, 생산 과정에

따라 분류해 보고, 각 지역에서 그 특산물이 발달한 이유를 찾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류하기

분류하기 활동 자체를 학습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물을

자연적 특성에 따라 분류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위

사물에서 여러 가지 입체도형을 찾아보고 텔레비전은 직육면체,

양념통은 원기둥 같은 식으로 분류해 보는 것이지요. 또는

문화유산을 재질이나 시대에 따라 분류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은 1주일, 음식은 30일, 공기는 단 3분!

기획·진행. 김지나 기자

지구의 공기

“지금 성수, 성수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2호선 지하철, 회사에 출근하는 아침시간에는 ‘지옥철’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들이 지하철을 탑니다. 겨우 비좁은 틈

사이로 들어가지만 이리 저리 밀리다보면 숨쉬기가 버거울

정도랍니다. 잠시 후 환승역에서 와르르 쏟아지는 사람들.

이젠 숨통이 좀 트이네요.

우리는 매일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숨을 쉴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은 1주일 정도를 마시지 않아도,

음식은 30일 정도 먹지 못해도 살 수 있지만 공기는

3분만 마시지 못해도 버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폐활량이나 숨을 긴 시간 동안 참을 수 있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의외로 그

시간이 짧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기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기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기 때문이지요.

공기는 우리가 쉽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염이

되어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공기는 지구의 대기를 이루는 여러 가지 기체의

혼합물입니다. 대기에는 질소(78%), 산소(21%)가

대부분이며 그 외에 아르곤, 네온, 이산화탄소, 오존 등이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오존층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일정한 열을 가두어 지구의 기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줍니다.

또 우주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쓰레기 등을 높은 열로 태워

지구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별똥별을 본 적이 있나요? 별똥별은 유성을 애기합니다.

유성이 생기는 이유는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찌꺼기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지구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공기와 마찰하여, 약

3,000℃로 뜨거워지면서 높은 열과 함께 빛을 발산합니다.

이 중 극소수의 유성은 다 타지 못하고 땅 위에 떨어지는데

이것을 운석이라고 하지요. 또한 공기에는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증기가 포함된 공기는 대류현상에

의해 구름이 생기고 비와 눈이 되어 자연에게 물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FOr nAtUrE기획특집 | ① 흙 ② 한강 ③ 온난화 ④ 공기 ⑤ the Nature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4 65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보이는 것, 봐야 할 것이 많은 탓일까. 있는데 없는 취급 받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서로에 무심한 가족이 끝내 해체되듯이 있음에 감사하지 않으면 개인을 포함한 인류에

재앙이 되는 것이 있다. 숨 쉴 수 있는 공기, 몸의 70%인 물, 음식의 기반인 흙 같은 것 말이다.

개발이니 운하니, 웰빙이니 레저니 인간 중심으로 헤집어놓은 환경은 해가 다르게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연 그대로에 관심을 가져 진정한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자. 메모리즈는 앞으로 5회에 걸쳐

흙, 한강, 온난화, 공기 등 자연의 소리를 날것으로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공기오염, 도대체 왜?

“콜록콜록” 환절기가 되면 여기저기 기침소리가 들립니다.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사람들이 몸살을 앓는 소리겠지요.

하지만 날씨뿐 아니라 공기가 오염되어도 감기가

발생합니다. 각종 오염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냉·난방기를 사용할 경우 공기 중 오염물질이 떠오르게

되다 보니, 감기와 같은 질환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공기는 어떻게 오염이 될까요? 먼저 대기오염의 자연적인

발생원을 살펴보면 봄철 내몽골의 고비사막에서 시작된

모래먼지가 상층 바람에 의해 우리나라로 이동해오는

황사나 지표로부터 상공으로 올라가는 먼지와 그을음,

화산에서 분출하는 엄청난 화산재와 먼지, 산불로 인한

연기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발생원 보다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대기오염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되는 대기오염은 인위적 발생원이라고 합니다.

인위적 발생원은 발전소나 대규모 공장단지나 아파트단지,

가정, 건물 등의 고정배출원과 그 외에 이동하면서

오염물질을 연속적으로 배출하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 등의 이동배출원이 있습니다. 자! 그럼 대표적인

대기오염에 대해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스모그(smog)현상이 있습니다. 스모그는 연기와

안개가 합쳐져서 생긴 이름으로, 바람이 없을 때 오염된

공기가 안개와 함께 한곳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스모그가 발생하면 하늘이 뿌옇고, 볼 수 있는 거리가 짧아

대기오염이 심하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동물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며, 식물은 말라 죽을 수도

있습니다. 동상이나 건축물의 부식도 빨리 진행됩니다.

스모그 관련된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1952년 12월에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스모그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이산화황이 안개와 결합해 만들어진 오염된 스모그가

사람들의 눈이나 호흡기에 들러붙어 눈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숨을 쉴 수 없게 했습니다. 이 스모그로 5일

만에 약 4천 명이 죽었고, 이듬해 봄까지 1만 2000명이

죽었습니다. 런던형 스모그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며,

석탄을 태울 때 만들어지는 검은색 스모그입니다.

FOr nAtUrE

두 번째는 산성비(acid rain)입니다. 산성비의 주요 요인은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이며 들은 공기 중에서 산성비를

만듭니다.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는 우리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산업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방사 물질로 인하여 농도가 짙어집니다. 석탄이

타면서 나오는 그을음 및 기타 화석 연료와 같은 방사

물질은 대기 중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산성비는 이러한

방사 물질이 물, 햇빛과 혼합될 때 형성된 다음 비,

진눈깨비, 우박 또는 눈으로 다시 땅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결국 나무나 대지를 파괴하고, 또한 호수 및 강에

사는 동물들도 증가된 산성도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성비가 나무에 떨어지면 나뭇잎이 떨어지며

심지어는 나무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땅을 더

산성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실내공기오염입니다. 중국에서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매년 11만 10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장이나 놀이터보다는 집 안이나 교실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실내 공기는 바깥

공기보다 훨씬 오염되었습니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는 가스레인지나 난로 같은 데서 나오는 가스,

담배연기, 집 안의 건축 자재나 가구,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유해화학 물질, 오염된 외부의 공기 유입, 신축 건물에서

사용된 내장재나 바닥재 등의 건축자재에서 유해화학물질

등이 있습니다.

실내에 모아 두는 신문에서도 인쇄할 때 쓰는

약품에 환경호르몬이 나옵니다. 또한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해 온 옷에서도 오염물질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용제는 대부분

퍼클로로에틸렌입니다. 이 용제는 발암물질로 분류된

물질로 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경 독성물질이기도 하며 간 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 공기가 오염되면 눈이나 목이 따갑고,

현기증이 나며, 머리가 아픕니다. 또한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쉽게 충혈되고 각종 염증이 생기며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편은 매년

계속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더욱 짙어지고, 황사 속

유해물질 농도 역시 중국의 급격한 산업 발전으로 인해

짙어지고 있습니다. 도시열섬은 산업 및 도시 개발이 주요

원인입니다. 시골에서는 태양에너지가 식물이나 토양에

흡수되어 수분으로 증발되지만 도시는 대부분 건축물이나

아스팔트에 흡수됩니다. 따라서 더운 낮 시간에 도시의

지상 기온은 매우 높아지게 되고, 밤에는 높은 건물들에

열이 갇히게 되어 도시열섬현상이 발생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6 67

어떻게 막아야 하나?

스모그 현상은 주로 겨울철 가정의 난방 연료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기나 대도시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발생합니다. 또한 산성비를 일으키는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는 공장 지역이나 차량들이

집중된 지역에서 많은 양이 방출됩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필요이상의 냉·난방(겨울철은 20℃이하,

여름철은 26~28℃ 유지)을 자제하고, 자가용의 사용을

줄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한 환경 단체에 가입하여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에 관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는 집에 갖고 오자마자 비닐을 벗기고

집 밖의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걸어두어 남아 있는 용제가

증발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방의 창문을 열어

집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물질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드라이클리닝 용제 중에서 독성이 약한 물질로는 글리콜

에테르가 있습니다. 이 물질 역시 석유로 만들고 독성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석유계 용제보다는

독성이 덜합니다. 세탁물을 맡길 때는 습식클리닝과 액상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새집증후군은 건축자재로부터의 유해물질이 실내로

방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해물질이 없는 자재를 사용하거나 차선책으로

글. 류진수 (한국환경교육협회)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환경부 환경교육프로그램인증지원단, 서울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환경전문위원과

2010 서울시 서울에코스쿨 지구온난화교실 강사를 거쳐 현재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 교육팀장을 맡고 있다.

유해물질이 방출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합니다. 도시열섬을

막기 위해서는 녹화시설의 확대가 필요하겠지요.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보다는 녹지대가 함께 어우러진

도시로 탈바꿈이 필요합니다. 열대우림인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 불립니다. 전 세계에서의 산소 발생량 중

20%를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지역의 나무들이 호흡하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숲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숲을 잘

가꾸고 훼손하지 않는 것도 공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발생한 구미 가스 누출 사고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공기가 오염되면 파생되는 힘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환경보전의 첫 번째는 환경오염의

예방입니다.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지구의 깨끗한 공기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마음길을 헤매다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 때문에 미치겠어요

저는 중3 남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 때문에 힘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사업에 실패한 후,

거의 매일같이 술에 취해 삽니다. 엄마와 자주 다투기도 하는데, 엄마가 얼마 전 식당 일을 시작한 뒤로는 술에 취하기만

하면 물건을 부수고,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고 모함하면서, 엄마 옷을 벗겨 놓고 주먹으로 심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아빠가 죽이고 싶도록 싫습니다.

엄마는 저희 형제 때문에 참고 산다는데 저는 그 말도 듣기 싫습니다. 엄마가 그냥 아빠랑 헤어졌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그러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형은 벌써 가출했지만 저는 아직 그럴 수도 없고, 엄마를 위해 모범생 노릇 하기도 이젠

힘들어요. 어제는 문득 부엌에 있는 식칼을 보고 내 머리를 찌르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이럴수록 정신 차려야 하는 줄

알지만, 너무 괴로워 미칠 것 같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 민혁

tEAChEr'S LEttEr14살 마음의 지도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8 69

길을 찾다

가족의 부정적인 힘으로부터 정신적인 거리를두는 게 필요합니다

민혁님, 아버지를 죽이고 싶을 만큼의 분노와 미칠 것 같은 기분을 이해해요. 자살해 버리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고요. 얼마나 많이

아픈가요? 제 마음도 아픕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그 힘은 어디서 온 건가요? 정말

대견합니다.

민혁 님은 아버지에게 분노하고, 엄마에게는 애착과 동시에 부담감과 실망을 느끼며, 형에게는 배신감과 부러움을 느끼는 것

같네요. 민혁 님에게 가족의 존재는 기쁨과 성장의 근원보다 고통 쪽에 더 가까이 있는 것 같고요.

흔히 가족을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사람,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 즐거운 우리 집 같은 말을 떠올리지만, 실제는 민혁 님의 가족처럼

고통을 주는 가족도 있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역기능 가족’이라고 하지요. 사람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가족의 순기능이

상실되면서, 가족 서로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어 각자가 정체성을 잃고 심리적 고통을 겪는 가족을 뜻합니다. 이런 가정에서는

개인이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기가 무척 어렵답니다.

지금 민혁 님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의 부정적인 힘으로부터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절실합니다. 정신적으로

거리를 둔다는 것은 아버지가 주먹을 휘두를 때 감정적으로 분노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거리를 두는 것,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모범생이 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이 원한다면, 모범생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부모님과 나 사이에 유리벽을 세운다고 상상해 보세요. 매우 튼튼해서 깨지지 않는 안전한

유리벽으로요.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 부모님의 말씀은 들리지만, 내가 부모님의 말에 따르지 않아도 부모님이 나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지 못하는 그런 벽 말이에요. 건강한 가족은 그런 심리적 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심리학에서는 ‘경계’라고

하지요. 중학생인 민혁 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자기 삶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학교 상담실이나 한국청소년상담원(1388)같은 기관에 상담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아 보면 어떨지요? 지금 민혁

님은 마음속 분노와 가족에 대한 여러 부정적 감정들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은

그런 부정적 감정을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이런 대안을 실행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더라도 좌절하지

않기로 해요.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도 이겨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지금부터는 민혁 님이 자신을 돕는 방법들을

이야기해 줄게요.

tEAChEr'S LEttEr

첫째, 만약 아버지의 폭력을 본인이 감당하기 어렵다면 경찰이나

외부 기관에 도움을 청해 보세요.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신고한다는

것이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더 나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아버지와 가족 모두를 돕는 최후의 수단이라 생각하면

좋겠어요.

둘째,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부정적 감정을 털어내 보세요. 일기도

좋고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도 좋아요. 마음이 풀릴 때까지 여러 번,

여러 장 쓰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편지는 전하지 않아도 좋아요. 물론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고요. 심한 말을 쓰더라도 마음이 가는 대로 솔직하게

상처받은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서 긍정적 부분이 되살아날 겁니다.

『14살 마음의 지도』, 북멘토, 2012

셋째, 용광로의 열기가 강철을 만들어 내듯, 지금의 고통이 나를

단련시키는 과정임을 믿어 보세요. 이것은 개인적으로 제가 고통의

시기를 견뎌 낸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동시에 진리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려울지 몰라도 상담을 청했던 그 힘으로 이

말을 믿어 보면 어떨까요. 만약 종교가 있다면 종교의 힘을 빌려

믿어도 좋고요. 신은 사람에게 감당하지 못할 고통은 주지

않는답니다. 모든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고 하잖아요.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량 학살 장소로 유명한 아우슈비츠 감옥에

수용되었던 사람 중에는 빅터 프랭클이라는 신경정신과 의사가

있어요. 그는 가족 모두가 비인간적 죽음을 당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기 삶의

의미와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 발견하고, 살아남아, 아우슈비츠에서

나온 후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이자 정신의학자가 되어 많은

사람의 고통을 치유했답니다.

지금 고통 속에 있는 민혁 님에게는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민혁

님을 위한 크고 좋은 뜻이 그 속에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뜻이

제게는 느껴져요. 언젠가 이 고통의 시간이 무사히 지나가고 나면,

민혁 님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겠지요. 저는 그 모습이 무척

기대되고, 아주 많이 궁금하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0 71

글. 노미애 선생님

고려대학교 지리교육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고양시 백마고등학교와 장성중학교, 성남

불곡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를 지내면서 많은 학생들과 마음소통을 했다. 현재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원이자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

상담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바닷속 물의 나라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다. 곱고 깨끗한 모래가 깔려 있었고 그곳에 뿌리를 내린 푸른 미역과

다시마가 물결 따라 춤을 추기도 했다. 그리고 산호가 꽃처럼 피어 있기도 했다. 이 아름다운 물의 나라에는

물고기도 살고 게도 산다. 이들 물의 나라 식구들은 아주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훌륭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맨 아래 모래 위에 웅크리고 있는 조개는 별 재주가 없었다.

‘나는 왜 물고기처럼 지느러미가 없을까? 아, 나도 헤엄치고 싶은데, 나는 왜 다리가 없을까? 아, 나도

뜀뛰기를 하고 싶은데…….’ 조개는 물고기와 게와 새우를 보면 기가 죽었다. 풀이 죽은 조개가

가여워서 물고기와 새우와 게는 우정 어린 위로의 말을 했다.

“조개야, 너의 껍데기는 얼마나 단단하고 멋지니! 내 톱날 달린 집게발로 아무리 가위질을

해봐도 꿈쩍 않는걸. 그리고 그 껍데기를 마음대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재주냐?”

“그래, 너는 우리가 흉내 낼 수 없는 더 멋진 재주를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그러나 조개는 자기를 위로해 주려고 친구들이 빈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개는 마음의 병을

얻었다. 그 마음의 병은 곧 몸의 병으로 옮겨갔다. 처음에는 그저 속살이 찌뿌드드한 몸살이었다. 이내 그

몸살은 몸을 찢는 듯한 아픔으로 변해 마침내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괴로움이 되고 말았다.

때맞추어 바다도 앓는 듯 물결을 뒤치며 무서운 파도를 일으켰다. 그 서슬에 조개는 이리저리 정신없이 굴렀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정신을 차린 조개가 굳게 닫았던 껍데기를 열고 보니 어느덧 파도는

가라앉고 눈부신 햇살이 물속까지 비쳐들고 있었다. 그때 조개는 보았다. 아팠던 속살에 영롱하게 박혀 있는

아름다운 진주를.

-『빛깔이 있는 학급운영 2』(우리교육 엮음, 우리교육)에서 인용

고통 없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어디 있으랴……. 지금 상처가 고통스러울지라도, 그것은 아름다운 창조물로

승화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몸살 앓는 조개

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

부탁받은 돈보다 초과 출금?

[읽어보고 생각해 보세요]

어느 날 영희는 철수에게 자신의 체크카드를 주며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은행에

가서 10만원만 출금해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철수는 흔쾌히 허락하고 영희의 카드를 들고 은행에 가서 10만원을 인출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 친구 길동에게 빌린 5만원이 생각났고, 영희가 모를 것이라

여기고 15만원을 인출했다. 영희에게는 10만원만 인출했다고 이야기했고 5만원은

길동에게 갚았다.

[이야기에 대한 답변이에요.]

영희가 출금 부탁을 하며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고 하더라도 철수는 부탁 받은

금액보다 초과해서 출금했고, 초과 출금한 금액을 자신이 챙겼습니다. 이는

컴퓨터등이용사기죄에 해당합니다. 현금인출기를 조작해서 초과 출금했기 때문에

그냥 사기가 되지 않고 ‘컴퓨터등이용’사기죄가 됩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했다가 사기죄 전과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법대로 하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일상

속 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출처. 네이버카페 <시민과형사> 열혈 조민철 형사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유단자였던 그는 공무원 중에도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고 11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인천 중부경찰서 강력

1팀에서 근무, 시민들의 범죄 상담을 위해 포털사이트에 <시민과 형사>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라안위와 국민평화를 위해

강력범들을 쫓고 있다.

“이 경우 철수는 죄가 될까요?

아니면 나중에 5만원만

갚으면 될까요?”

세상 밖으로…

글·사진 이은원, <다이어리 한강>, 2012

아이에게 ‘건강한 자기애’를 선물하세요

어떤 엄마가 “목사님, 우리 아이가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하고,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늘 다른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만 하니, 어떻게 하면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왔다. 나는 “부모의 사랑이 묘약입니다.

아이에게 사랑의 확신을 주세요. 아이 자신이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아이인지를 알고

있다면 아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분명히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아이로 바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GOOD PErSOnALItY MEntOrInG좋은 성품 키우기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4 75

‘무조건 수용됐던 경험’이 차이다

왜 부모의 사랑이 답일까? 자신감은 자기를 존중하는 자존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알고서

그 마음이 행복한 아이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가 된다.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를 말한다.

자존감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버팀목 같은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태도'인데 이것이 좌절과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휘한다. 그래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가치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차피 자신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력도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고 아무렇게나 행동하게 된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자존감은 어디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미국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건강한 자기애’가 정신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건강한 자기애는 자기를 좋아하면서 남의

인격도 존중하는 자기애이다. 코허트 박사는 갓난아이 때 건강한

자기애가 생긴다고 했다. 갓난아이는 자아상이 없다. 그래서 자기가

예쁜 아이인지 미운 아이인지 모른다. 다만, 엄마라는 거울에 비친

자기를 보고 자기를 확인한다.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그래서

엄마를 ‘반사 자기 대상’이라고 부른다. 엄마가 아이를 예뻐하고

좋아하면 아이는 자기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이 생긴다. 반대로 아이가 사랑받지 못하고 천대받으면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이라는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는 조금만 비난을 받아도 마음이 상하고, 자기를

싫어하는 눈치가 조금만 보여도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고 싶어진다.

이렇게 엄마와 살면서 아이는 수백 번도 넘게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을 반복하면서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자존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존감이 형성은 어렸을 때 부모에게 어떤 대접(사랑)을 받았는가가

중요한 요인이다. 충분히 사랑(대접)받지 못한 아이들은 외부인과

관계 맺는 것이 몹시 어렵고 불안하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를 무조건 수용해 주는 사람을 찾아 헤매므로 ‘집착’과 ‘불안’

을 동반하게 된다. 왜냐면 상대방이 나를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된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뭐라고 할까?’ 늘 두려워한다. 어떻게

하면 엄마 마음에 들까 고민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서도 아이들에게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를 말한다

GOOD PErSOnALItY MEntOrInG

‘NO’라고 말을 못한다. ‘내가 싫다고 하면 아이들이 싫어할 거야!’

지레 겁먹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사람이 된다.

스스로 이상적 자아상을 가져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의 낮은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까?

자존감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자존감은 스스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얻어지는 자기인식’이다.

주변 사람들이 “어쩜 이렇게 예쁠까?”라고 말해 주면, 아이는

‘아, 나는 예쁜 사람이다’라는 자아 인식을 갖게 된다. 엄마가 자주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난 너 때문에 산다. 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보배다”고 말해주면 아이는 ‘아, 나는 하나님이 주신 보배구나!’라고

생각하며 뿌듯해 한다. 주변 사람들이 들려주는 말 한마디 한마다가

모여서 그 아이의 자존감을 형성한다. 이 자존감이 내면에 형성된

사람은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은

외부인과 관계 맺는 것이 몹시 어렵고 불안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고, 자주 만나는

주변사람이므로 부모가 먼저 자존감을 회복한 행복한 사람이라야

한다. 그래야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내 아이가 자랄

수 있다. 부모에게 먼저 의식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의식변화는

깨달음을 통해 주어진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모든 죄책감이나 열등의식에서 벗어난 행복한 사람이 될 때, 내

자녀에게 그 사랑을 전달해 줄 수 있다. 내가 먼저 행복하지 않고는

내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에 손상을 주는 열등감은 자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생긴다. 열등감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낮게 보는

관점의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진 부정적 관점을 먼저 인식하고 바꾸는 것이

숙제다. 자신에 대한 관점은 어릴 때 경험이 좌우한다. ‘나의

열등감이 언제 시작되었는가? 내 열등감을 지배하는 마음속의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물어보라. 자기성찰을 통해서 이 아이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정적 관점을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꾸면,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아상을

가져야 한다. 이상적자아상이란 ‘완전해진 상태에 대한 개인의

이미지’를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를 추구한다. 이 궁극적 목표

때문에 우리는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사고해야할지를 선택하는 창조적 힘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열등감을 경험하면서 우월성을 추구하도록 되어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6 77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자존감이 손상된 사람들은 진정으로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치유가 일어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진심이 통하면, 자신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인간으로서 자기 가치를 인정받는 경험을 하면 어릴 때

잘못 형성된 자기 인식이 변한다.

열등감은 자신의 외모나 능력이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그런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심리다. 그러나 이런 열등감은 외적 조건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때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에겐 무조건적 수용의 경험이 필수다. 무조건적 수용이란 말

그대로 “조건 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경험”이다. 이것은

좋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다. 이렇게 조건에 상관없이 나를

좋아해주고, 인정받는 경험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런 좋은 대접을 진심으로 받게 되면, 나를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어디서 이런 놀라운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공동체를 만나야 한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공동체를 만나기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도 그저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 가슴은 뛰고

기쁨이 넘치는 행복 자가 된다. 기쁨을 가진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큰

꿈을 꾼다. 풍성한 인간관계를 누리게 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긍정적인 자존감을 가지게 되고, 자기 것을 나눠주며, 다른 사람을 섬기는

열정적인 리더가 된다. 이렇게 건전한 자존감을 가진 좋은 성품의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에게서 발견된다.

wOrKInG MOM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book inside

아픈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 권리’현재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미 『비타민동화』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똥봉투 들고 학교 가던 날』 등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러 책을 냈다. 이 책은 캄보디아 여행을 하며 ‘원 달러’를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과 마주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구촌에서 아프게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다.

이달의 북인사이드

왜 우리는 친구일까박성철 저, 강현아 그림, 서교출판

소말리아 소년병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맹물 한 잔 마시는 것보다 쉬웠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폭력과 전쟁에 찌들어 있는 실정입니다. 소말리아에서는 반군만이

아니라 정부군도 소년 소녀를 전쟁터로 내몹니다. 그러는 이유는 간단해요. 나이가

어릴수록 딴 생각을 하지 않고 충성심도 높기 때문입니다. … 유엔아동기금 추산에

따르면 소년병은 전 세계적으로 25만여 명에 이른다고 해요. <91p>

국제노동기구는 협약에 따라 소년병을 아동 노동 최악의 유형으로 간주, 18세 이하

아동 징집을 금지했지만 소말리아나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소년병이 많다고 한다.

이 아이들은 우리와 상관없는 아이들일까. 그런데 왜 책은 이들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하고 있을까.

사실은 결혼을 시키기로 했다기보다, 파지야를 팔기로 했다는 게 맞는 말이었어요.

파지야보다 두 살 많은 사촌언니 샤미프도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때 파지야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똑똑히 들었어요. “이번에 샤미프를 10만 리알(50만원)에

결혼시키기로 했어.” 50만 원에 사람을 팔다니. 파지야도 이제 그렇게 팔려갈

운명이었어요. <110p>

예멘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조혼국가라고 한다. 파지야는 11세였다. 24세의 신랑을

맞이한 파지야는 12세 나이에 임신했고 임신 중에도 쉬지 않고 노동에 시달려 결국

아기와 함께 사망했다. 예멘에서 조혼 풍습이 이어지는 것은 순종을 강요할 수 있고,

더 많은 출산, 결혼 전 유혹을 근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의 인격적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

선교사는 세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세오, 네 꿈은 뭐야?”

세오가 머뭇거렸어요. “괜찮아, 말해 봐.” 세오는 그제야 입을 열었습니다. “저기, 제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8 79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이해가 어려운 심리학 개념을 풀어

그림과 함께 설명했다. 성격심리, 학습심리, 대화심리,

인간관계심리 등 아이들 발달과정에 꼭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다.

심리, 정신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학문적 근거와

함께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행동 팁이 같이 수록돼 있다.

자존감 높은 아이가 긍정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아이를 혼내기 전에 공감하기, 아이

자율성 존중하기 등 부모의 교육 지침이 나와 있다. 시험 전날

유독 긴장하는 아이에게는 이미지트레이닝으로 불안을

해소하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관계 심리를 다루면서는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을 인터뷰한 내용을 근거로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궁금해 했을 소재들이 한 권에

묶인 이 책, 부모에게 올바른 양육 방식을 조언한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직접 키워 먹는 건 주부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하다. 심어서 싹이 나고 결실이 맺어질

즈음엔 벌레가 생기고 시들어버리기 일쑤다. 흙과 비료는 어떤

것을 써야 하며 채소마다 일조량과 물의 양은 어느 정도 줘야

하나. 네이버 블로그 ‘바키의 베란다 채소밭’ 운영자이자

채소소믈리에 1기인 저자 박희란의 이 책엔 그 답이 들어있다.

채소마다 재배 난이도를 구분하고 정성을 얼마나 들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부터 재배시기와 모종 판매시기, 물주기와 거름주기,

병충해 관리 방법까지 알려준다. 그 채소와 관련된 특징이나

유래, 영양성분과 효능은 덤. 또 모종삽이나 흙고르기 도구는

이미 집에 있는 주방기구나 소품, 재활용품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책의 강점이라면 사진과 꼼꼼한 설명이 기재돼 있어

처음 베란다 채소밭을 운영하는 사람도 쉽게 시작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는 점? 앞부분만 읽어도 고추나 버섯, 가지와

같이 식탁에 흔하게 등장하는 채소는 길러 보고 싶을 것이다.

01

베란다 채소밭

박희란 저, 로그인

02

부모들이 읽는 아이들 생생 심리학

이소라 저, 그리고책

추천, 이런 북

꿈은 청소부예요.” 아이들은 뜻밖의 대답을 한 세오를 쳐다보며 어이없어 했어요. … “흥! 의사? 과학자? 선생님? 글도 제대로 모르는 주제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웃기지마! 내 꿈은 청소부가 되는 거야. 나는 지긋지긋한 빨래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어. 그래도 청소부가 되면

지금보다 많은 돈을 매달 받을 수 있어. 그게 내 꿈이야. 내 꿈이 뭐가 어때서 그래!” <137p>

지난해 12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2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도 운동선수와 교사, 의사 순이었다.

하지만 그 간절함은 세오에 비할 바는 못 될 것이다. 아이들 꿈의 격차가 크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의 저자는 나라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기본적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공간에 살지

않더라도 지구 어딘가에는 상상도 못할 이유로 힘겨워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난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무슨 생각이든 읽기 전보다 풍부해지지 않을까. 아이의 권리를 존중해주자.

아역들은 기본적으로 모델이에요. 모델은 자연스러우면서

자신감 있는 포즈 연출이 생명이고요. 이런 모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특강이 자신감, 자연스러운 미소,

활동적인 움직임까지 완벽한 아역들의 모습을 엿볼까요?

수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어요. 영·유아는 스스로 환경과 상호작용해서 지식을 구성한다고 하는데요. 또래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다양한 물감으로 백지를 채워나가는 활동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쁘게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요!

tALEnt OF ACtInG아역의 일상

나도 포토모델!

포즈 만들기 특강 엿.보.기.

예쁘게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요!

예쁘게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요!

자료

제공

| 클 엔

터테

인먼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0 81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이들 각자의 손자국이

들어가지만 사실은 친구들의 손자국과도 어울려야

한다는 점~~

페인팅이 재밌었기 때문일까요?

어느새 함박 웃음이 자연스럽네요!

친구들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한 작품을 만들면서

소속감도 느낄 수 있었던 특강이었어요

촬영장에서는 대부분 움직이는 장면이 많은데요. 그래도 집중해야 단체샷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답니다!

tALEnt OF ACtInG

새 학기가 코앞,이것이 스쿨룩이다!

가십걸의 블레어 같이 러블리한 스쿨룩! 스커트와

구두는 레이스와 리본으로 한껏 멋을 부렸으니,

상의는 화이트로 심플하게 코디하는 게 관건.

김민정(5세)

블루 와이셔츠에 레드 타이,

위에는 카디건을 입혀 따뜻함을 더하고 청바지와

운동화를 매치하여 깔끔한 캐주얼 스쿨룩 완성.

서준식(9세)

상, 하의가 다 미색이라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옷이지만 리본 벨트를 매치하여 귀여움을

더하는 게 포인트. 여기에 털 부츠로 아직은 추운

날씨를 보완하면 따뜻함까지.

권서영(7세)

계절에 맞춰 따뜻한 느낌의 브라운 계열

상의와 신발을 매치하고, 심심해 보일까봐

스트라이프 스커트에 커다란 리본

헤어밴드를 선택 하여 포인트.

추수빈(7세)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2 83

스쿨룩의 정석은 역시 체크무늬 스커트.

상의가 허전하지 않게 같은 무늬의 보타이와

따뜻한 소재의 구두로 매치.

조혜령(10세)

이재혁(8세)6-70년대 교복 색감에 귀여운 보타이 매치.

노란색 운동화는 포인트.

일명 ‘복고와 현대의 만남’ 콘셉트.

원복 같은 귀여운 회색 원피스에 아가일 무늬의

반 스타킹. 상의의 블라우스 칼라가 살짝 보이는

것처럼 검정색에 흰색 꽃이 달린 구두를 매치하여

수줍은 느낌의 스쿨룩 표현.

조가은(6세)

체크무늬 셔츠와 카디건은 스쿨룩의 정석!

여기에 보타이를 더해 특별함 UP.

장준서(7세)

촬영

협조

| KL스

튜디

글·사진. 오주환 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양.평.마.당.봄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깨워주는 원스톱 문화공간

thEME trAvEL테마여행

산나물로 가득한 마당의 상차림

동장군의 기세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경기도 양평 용문사 입구의 ‘마당’을 다녀왔다. 용문산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음식점이지만

향긋한 꽃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사색에 잠길 수 있고, 전문

공예가의 닥종이인형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원스톱

문화공간이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내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인 셈이다.

마당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곤드레돌솥밥과 대나무통밥이다.

메뉴는 단출해도 식단은 예사롭지 않다. 큼지막한 상에 반찬이

하나 가득 차려진다. 수를 헤아리니 모두 스물한 가지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굴비구이가 눈에 띄지만 반찬의 절반 이상이

고사리, 참나물, 취나물 등 나물 종류다. 한겨울에도 봄 향기가

가득한 상차림이다. 고기반찬 없어도 푸짐하고 훌륭하다.

오히려 나물 위주의 식단이니 속이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다.

먹고 난 후에도 훨씬 개운하다. 반찬은 매일 조금씩 바뀐다.

주인이 100여 가지 반찬을 가지고 매일 다르게 상에 올린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반찬을 맛볼 수 있으니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오늘은 어떤 상차림일까?’

하는 궁금증은 식당 입구에 적어놓은 반찬 메뉴를 보면

해소된다.

대표 음식은 곤드레돌솥밥이다. 곤드레나물을 돌솥밥 위에

얹고 밥을 짓는다. 돌솥의 뚜껑을 여는 순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곤드레나물 향이 함께 퍼진다. 빈 그릇에

곤드레나물밥을 푼 다음 양념장을 비벼 크게 한 술 뜨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입 안 가득 스며든다. 곤드레나물은

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은 아니다. 단월면 부안리에 있는 직영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4 85

healing‘힐링(healing)’이 여행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힐링 투어(healing tour)’가 인기다. 힐링이란 ‘몸과 마음의 치유’를 뜻한다. 힐링

투어의 핵심은 건강. 몸뿐만 아니라 마음, 정신의 건강까지 포함한다. 건강의 소중함을 말로 더 해서 무엇 하랴. 여행도 하고

덤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는 힐링 투어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걸을 수 있고, 천년의 향기를 품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자연의

기운을 듬뿍 담은 음식으로 입이 행복해지니 겨울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위부터)

산나물로 가득한 한마당의 상차림

봄향기를 머금은 곤드레돌솥밥

대나무통밥

thEME trAvEL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곤드레나물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이다. 보통 6월이 넘어가면 질긴 줄기가 올라오고 줄기에 갱생엽이 돋아

먹지 못한다. 그래서 4~5월에 채취한 곤드레를 먹는다. 유독 강원도 정선, 평창 등지의 곤드레나물밥이 유명한데,

아마도 먹을 것이 귀하던 보릿고개 시절 부족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식재료였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강원도 산간마을 사람들은 곤드레나물을 보통의 산나물과 달리 매 끼니 먹어도 탈이 나거나 물리는 일이 없는 좋은

음식이라고 말한다.

곤드레의 쌉싸래한 맛보다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대나무통밥이 제격이다. 대나무통 속에 찹쌀, 흑미, 호박씨,

해바라기씨, 콩 등 여러 가지 잡곡을 넣고 지은 영양밥이다. 촉촉하면서도 찰진 밥에 고소한 해바라기씨, 호박씨가

씹히는 식감이 좋다. 영양밥이 가진 효능에 대나무를 쪄낼 때 나오는 진액인 죽력이 더해져 먹는 것 자체로 약이 되는

밥이다. 죽력은 열을 내리고 가슴 두근거림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대나무통은 전남 담양에서 가져오며,

한 번 쓴 것은 재활용하지 않는다.

꽃차 마시고 닥종이인형 구경하고

자연의 향기를 듬뿍 담은 음식을 한 상 거하게 받은 후에는 식당 옆 찻집에서 꽃차를 마시며 식후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식사 후 계산서를 가지고 가면 찻집 이용이 무료다. 겨울에는 한방차, 여름에는 직접 만든 솔잎차, 시원한

오디차, 매실차 등을 비롯해 계절에 맞는 열두 가지 차가 준비되어 있다. 여성들은 색이 곱고 새콤달콤한 종류의 차를

선호하고 남성들은 한방차나 곡물차 등 몸에 이로울 것 같은 차를 즐겨 찾는다.

찻집 안은 꽤나 정신이 없다. 젊은 도예가들이 만든 찻잔, 다기 세트, 장식용 도자기 등을 전시·판매하는 탓이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 도자기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찻집에 활기가 넘친다. 그래도 그런 분위기가

싫지 않은 건 심리적 여유와 안정감이 있어서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와 있다는 즐거움, 식사 후의 포만감, 찻잔에

묻어나는 여유로움이 어우러져 몸도 마음도 너그러워진다.

찻집 옆에는 공예가 박성희의 닥종이인형을 전시하고 있다. ‘편지를 펼쳐든

할머니’, ‘막걸리 한 잔에 기분 좋은 할아버지’, ‘썰매 타는 사람들’ 등 25점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 주제는 ‘부생(浮生)’. 말 그대로 인생의

덧없음을 거칠고 질박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활도자기로 가득한 찻집풍경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6 87

여행정보

•자가운전

강변북로 → 팔당댐 → 양수리 → 국수리 → 홍천행 고속국도 → 용문터널 → 용문사 나들목 → 331번 지방도로 → 덕촌 → 신점 → 마당(용문사 전)

•대중교통

[시외버스]

서울→용문 : 상봉시외버스터미널(02-323-5885)에서 1일 8회(06:50~20:15) 운행, 1~2시간 간격, 약 1시간 30분 소요

동서울터미널(1688-5979)에서 1일 27회(06:15~21:30) 운행, 30분~1시간 간격, 약 1시간 20분 소요

[전철]

서울→용문 : 용산역(1544-7788)에서 용문역까지 중앙선 전철 1일 48회(05:12~23:15) 운행, 매 시간 2~3회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숙소

용문벨라지오호텔 : 용문면 신점리 031-774-9670

시냇가펜션 : 용문면 신점리 031-772-9270

반딧불언덕펜션 : 용문면 오촌리 031-774-3255

루헨펜션 : 용문면 신점2리 011-497-7635

지나온 세월과 그들이 간직한 사연을 인형 하나하나에 세밀하게 묘사했다. 해맑은 웃음, 고생에 찌든 얼굴 주름, 투박한

손과 새하얀 머리 등이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전시 중인 닥종이인형 옆에는 주제에 걸맞은 시가 적혀 있다. 그 중 ‘할머니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할아버지’ 옆에

걸린 <설렘>이란 시는 덧없는 인생에도 아름다운 행복이 있음을 말해준다.

“아슬한 푸른 하늘 구름을 날리며 / 햇님 내음 등에 지고 실바람을 가른다. / 가느다란 님 목소리 내 심장이 뛰고 있다.”

용문까지 왔으니 천년을 넘게 산 은행나무를 보러 용문사에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마당에서 용문사까지는 승용차로

10분 남짓. 용문사 은행나무는 유실수로는 동양에서 가장 크다. 전설에 따르면 은행나무를 처음 심은 사람은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라고 한다. 망국의 한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중 용문사에 들러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용문사 대웅전의 문살

닥종이 인형

보육료 지원 2월까지 신청,

아이사랑카드 발급 먼저

지난해 어머니들 사이의 핫이슈 ‘무상보육’

이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만 0~5세 자녀를 둔 가정은 소득에 관계

없이 보육료와 양육수당을 지원받습니다.

보육료와 유치원비는 2월까지, 양육수당은

3월 중순까지 신청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경우는 만 0세 39만 4천원, 만 1세는 34만

7천원, 만 2세는 28만 6천원을 받고 만

3~5세는 22만원을 지원받습니다.

가정에서 양육하는 경우는 만 0세 20만원,

만 1세 15만원, 만 2세와 만 3~5세는 10

만원을 받습니다.

보육료나 유치원비를 지원 받으려면 우선

아이사랑카드(유치원은 아이즐거운카드)

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www.bokjiro.go.kr)에

신청하고 금융사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되는데요. 아이사랑카드는 www.bokjiro.

go.kr에서, 아이즐거운카드는 childschool.

m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육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등록할 때

카드를 통해 각 기관으로 지원되며, 양육수

당은 부모의 계좌로 현금입금 된다고

합니다. 예산 등의 이유로 말도 탈도 많았

던 무상보육, 지속적으로 잘 정착되길 바라

봅니다.

박근혜 당선인 ‘선행학습 금지’ 눈길

박근혜 당선인이 선행학습 금지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발언을 한 때는 지난해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때였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문재인 후보가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박 후보가 “

그렇다”고 한 것이었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교육계에서는

선행학습 금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 당선인의 선행학습 금지 방안은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만들어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넘는

문제를 낼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불이익을 받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규제와 같이 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실제로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수강하는 이유로 ‘학교 진도 벗어난

입시문제 출제(33.9%) ’와 ‘선행학습

부추기는 사설학원 홍보·선전(27.6%)’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선행학습의 단속

기준이 모호한데다 학교 교육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이 애매해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에 더해 ‘검은 사교육’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행학습이 사교육을 조장하

고 교육 거품을 만들어내는데 공감하면서

도 금지 방안에 대해서는 대상과 기준을

명확하게 해 진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줄여야

방학 중에는 아이들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디지털 매체는

일방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발달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아무 규제

없이 사용하다 보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충고도 덧붙입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올바른 디지털 사용법을

숙지시켜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게임은 시간 단위로 끝내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보다는 횟수로

제한하는 것이, 게임이 아닌 단순 컴퓨터

사용은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와 통신3사가

함께 개발한 ‘스마트보안관’ 앱과 ‘엑스키퍼’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아직은 자기 충동과 욕구 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인데요. 지나친 금지는

아이 자존감을 낮추지만 무관심에 다름

아닌 자유는 아이를 중독의 길로 끌어들일

지 모릅니다.

학교의 눈물, 학교 2013

SBS 3부작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피/가해자 구분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

소통의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KBS

드라마 <학교 2013> 역시 학교폭력을

비 롯 한 학 교 의 문 제 를 여 과 없 이

드 러 내 려 한 다 는 점 에 서 공 통 점 이

있습니다. 황의경 책임 PD는 “학생인권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적

공감대를 얻었지만 역설적으로 교권은

추락했다.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묻고 싶었다”며 “

좀 더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의제가 담긴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NEWS & EDU

말했습니다.

두 방송 모두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실의 학교는 생각보다

끔찍한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의

눈물>에서 소년법정의 판사는 학교폭력에

대해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그 해결도 사회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의경 PD는 “

아이들을 취재해보니 가장 싫은 선생님은

‘잔소리하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을

포 기 하 는 선 생 님 ’ 이 라 고 했 다 ” 고

말했습니다.

매일 학교에 가는 아이들, 학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은 지금

행복한가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아이만

행복하면 그만일까요. 한 아이의 불행은

행복했던 다른 아이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고, 피해자였던 아이는

다시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두

방송에서 보았습니다. 한 문화평론가는

기존의 학교를 ‘이미 망가진 시스템’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교과서 수정’ 장관 권한 강화 논란

교육과학기술부가 교과서 수정에 대해

교과부 장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법안에는 ‘

교과용 도서의 편찬, 검·인정 단계에서

필요한 경우 (교과부 장관이)감수를 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검 ·인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발견한 경우’ 등 검·인정 교과서의 저작자나 발행자에게

수정을 요청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또 풀판사가 장관의 수정

요청에 따르지 않으면 검 ·인정 합격의

효력을 정지,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

월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도종환 시인(민주통합당

의원)의 시를 삭제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됐었죠.

무엇보다 교과부 장관을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점을 감한하면 ‘정권에 따라

교과서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허투루

들리진 않습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둔 시기여서 박 당선인의

선거 당시 역사인식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요. 교과부는 "8월

개정안에서 장관의 교과서 수정 사유를

구체화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는 “인문 ·사회

계통은 객관적 학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수정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의적으

로 해석할 것이 불보듯 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치적 영향권에서 자유로워야 할

교과서, 충분한 합의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 기준

드라마 <학교2013>과 다큐멘터리 3부작 <

학교의 눈물>은 그간 이슈화 됐던

학교폭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시청자들은 학교폭력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 했다는 점에서 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학교폭력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교과부의 이 같은 방침에 기준이 모호한데

다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높다는

이유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16일, 교과부는 학교폭력의

학생부 기재를 거부하는 전북도교육청에 ‘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교육청 간부와 학교장 등 144명을

징계 처분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전북도교육청 대변인은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재판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교과부의 징계 처분 조치를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지난 1월 31일, 이번엔 교과부가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 세부 기준을 내놨습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별 적용을

위한 세부기준」에 따르면, 기존에 우발적인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에 회부했던 것과는 달리 ‘가해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여 피해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피해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에는 자치위원회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할 근거를 마련했습

니다. 이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가해학생의

위압에 못 이겨 형식적으로 사과를

받아주는 경우에는 화해의 의미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가해

정도에 따라 ‘교내 선도’와 ‘외부기관 연계

선도’, 출석 정지나 전학, 퇴학 등 ‘교육환경

변화’ 등 3가지로 세분화한 조치를 마련

하고,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이 장애학생

일 경우에는 그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겠

다고 밝혔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거나 사후조치에만 신경을 쏟는

것은 상처 받는 아이들을 늘리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을 판단하고 나누기 전에

꾸준한 관심과 기회를 주는 학교의 소식이

더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NEWS & EDU

재미와 감동의 순간 PLAY

뮤지컬

슬근슬근톱질이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만큼 극의 도입부

소재는 ‘편식’이다. 편식 때문에 엄마에게

곧잘 혼나는 슬기. 그런데 취미는 엄마가

좋아할 독서인가보다. 채소를 먹기 싫어

도망친 곳이 도서관이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읽다가 깜빡 잠든 슬기가

일어나보니 흥부네 가족이 눈앞에?

노래와 춤, 전통놀이가 어우러진

창작 뮤지컬이다. 수동적으로 관람만 하는

공연을 넘어 어린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단순하지만 푹 빠질 수

있는 공연.

일시│2013.1.4~2013.3.10

장소│샘터파랑새극장 1관

가격│비지정석 2만원

문의│02.744.7304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책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어린이들이

듣기만 해도 웃음이 터진다는 ‘똥’을 주제로

하는데다 동물들이 주인공이다. 굴 밖으로

고개를 내민 두더지의 머리에 똥 덩어리가

떨어지고 두더지는 화가 나서 범인을 찾아

나선다. 특히 청각 자극 요소를

많이 넣어 아이들을 집중시킨다.

토끼, 소, 말, 똥파리까지. 똥이 그저 웃기고

더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찾기까지 흥미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수, 목, 금 2시 공연 35%, 주말 25%,

3인이상 35% 할인된다.

일시│2012.12.6~2013.3.3

장소│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가격│비지정석 2만원

문의│02.766.2022

음악교육극

미술관에 간 윌리

책은 읽는 것이고 음악은 듣는 것인데,

음악으로 읽을 수도 있다면? 이 공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다.

윌리는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그리기도

한다. ‘비너스의 탄생’ ‘모나리자’ 같은

명화들의 숨은 이야기를 에그쉐이크,

카바사, 아고고 등 악기 연주를 통해

전해준다. 음악과 미술, 스토리까지 예술적

감각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 공연 40%, 주말 25%, 3인이상

40% 할인된다.

일시│2013.1.4~2013.3.10

장소│샘터파랑새극장 1관

가격│비지정석 2만원

문의│02.744.7304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90 91

LOUNGE

뮤지컬

요리하는 마술사 시즌2

교육에도 융합 열풍인데, 공연도 그런가보다.

쿠기 만들기 체험과 마술쇼 관람, 마술 직접

배우기 프로그램이 한 자리에 뭉쳤다.

그림자 공연과 마술도구 지급은 덤. 다양한

퍼포먼스에 혼란스러울 것 같지만 좁지만

집중도 높이는 무대로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모습은 촬영도 가능하다.

맛있고 눈을 뗄 수 없는 공연, 조금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70석 선착순이다.

서두르자.

일시│2012.10.6~2013.2.24

장소│대학로 맛있는 극장

가격│자유석 1만5천원(예매가, 정상가 3만원)

문의│ 02.821.1084

축제

홀드맨 라이팅쇼

춥고 밤이 긴 겨울이기 때문일까. 빛들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파주에서도 환상적인 빛축제가 열린다.

이국적인 집들과 나무, 다양한 소품들이

빛으로 치장했고 잔잔한 음악까지 깔린다.

천사마을과 천사의 날개, 러브러브, 홀드맨

하우스, 홀드맨 트리, 북극 등 총 6가지

테마로 꾸며진 축제의 장.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동화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일시│2012.12.23~2013.3.31

장소│경기 파주 프로방스

가격│평일 5천원, 주말 7천원

(무료입장. 미취학 아동 이하)

문의│070.8658.0249

축제

작은 공동체 전통예술잔치

방학을 이용해 지방으로의 여행을 생각하는

가족이 있다면 각 지방에서 진행하고 있는

축제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작은 공동체

전통예술잔치’는 2010년부터 각 지방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민속놀이와 행사를 개최하는 참여형 축제다.

2월에는 전남 완도의 ‘약산 당목당제’와

전남 고흥 ‘선정마을 12당산굿별신제’ 등

22개가 넘는 축제가 있다. 단위가 전국인

만큼 장소와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reanjanchi.c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일시│2012.9.30~2013.4

장소│각 잔치별 마을

문의│02.580.3261

메모리즈 365희망기부로

나눔을 실천하세요.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

(1년, 12회 배송비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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