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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4년 10월 6일(월) 제1255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부처님의 무상 대도는 한량없이 높고, 한량없이 깊고, 한량없이 넓으며, 그 지혜와 능력은 입으로나 붓으로 다 성언하고 기록할 수 없나니라. 서품 17장 보도 /3면 스펙 쌓기에 갇힌 청춘들. 대학가 사교육 현황과 원인을 조명했습니 다. 기획 /5면 논란이 되고 있는 잊혀질 권리 에 대해 소개하고 찬반 양측의 논점 을 짚어봤습니다. 광장 /7면 배병석 동문의 취업 성공기를 싣 고, 취업학습동아리 원-스펙 의홍 성인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진단 /8면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원광공예 협회 회원전 다녀오고, 이현경 씨의 해외연수기를 실었습니다. 사람 /4면 취업지원팀에서 학생들 취업을 돕 고 있는 이윤선 교수를 만나 이야기 를 나눠봤습니다.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도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2014 전자정보박람회 개최 지난달 30일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 박람회 가 오전 10시부터 중앙도서관 앞 꿈 마루 광장에서 개최됐다.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는 지난 2012년 중앙도서관 신축을 기념하기 위해 시 작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는 도서 관 내의 콘텐츠와 e-자료들을 알리고 학생 들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렸으며, 꿈 마루 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참가업체들 의 콘텐츠별 자료설명과 이용방법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중앙도서관 전자정보 제공업 체인 성원, 세화테크, 한솔C&M, 한국학술 정보 등 총 16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전자정보 이용법 안내 및 시 연, 전자정보 교육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으 며, 도서전시회 및 할인 판매, 책나눔(도서 교환) 장터, 미니북 만들기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8개 이상의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에어, 디 지털카메라, 외장하드, 자전거 등의 경품을 추첨했으며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광태 담당관(중앙도서관 운영관리팀)은 현재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 데 이터베이스와 같은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알 리기 위한 행사 라며 학생들이 도서관을 단순히 도서 대출 및 열람만 하는 곳이 아 닌, 다양한 정보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번 전자정보박람회에 참여한 김태희 씨 (복지보건학부 2년)는 부스를 돌며 굉장히 알찬 행사라고 느꼈다 처음 참여하는 행사지만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은 생각 이 들었다 고 말했다. 한편 교육 세미나는 오전 11시부터 중앙도 서관 3층 디지털센터에서 열렸으며, 데이터 베이스 업체인 EBSCOHost(전 분야 학술DB ), Web of Science(과학정보 DB), KISS(국내 학회지 DB)가 참여했다. 수호 수기자 soohoo6588 @wku.a c .kr 난달 30일 2014중앙도서관 전자정보 박람회 가 꿈마루 광장열렸다. 사진:양수호 수기자 제12대 총장 보자 수마종교수(철학과) 박성태교수(경영학부) 강래 교수(경영학부) 기전 거래위원이성전 부장(원불교학과) 5명 입후보 … 장후보자평가위원서평지난 2일 오5시 총장보자 등록이 됐다. 최종 보자는 김도종 교수(철 학과), 박성태 교수(경영학부), 이강래 교 수(경영학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성전 부총장(원불교학과 교수) 등(이상 가나다 순) 이다. 우리대학의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살 펴보면 15인의 총장보자평가위원회를 조직한 위원회에서 총장보자평가기 동안 보자들을 면밀히 검토하게 된 다. 그리고 이사회는 해당 자료를 받은 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하여 차기 총장을 최종 선출한다. 총장보자평가위원회는 교수위원 7인, 직원위원 3인, 법인위원 3 인, 교단위원 2인 등 총 15인으로 조직되 며, 평가위원들은 관련 단체 및 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다. 교수위원은 교수협 의회에서 추천한 자, 직원위원은 직원노 동조합이 추천한 자, 법인위원은 이사장 이 추천한 자의 요건으로 구성되며 교단 위원은 원불교 교정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번 제12대 총장보자를 평가하기 위한 총장보자평가위원 15인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에 걸쳐 선발된 바 있다. 오는 14일부터 내달 12일까지가 총장보자평가기간이며 이 기간 중에 공개토론 회도 진행된다. 확실한 일정은 평가위원회 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오는 14일에 발표된다. 기자 d okr9318 @wku.a c .kr 명대학교와 정기교행사 열 지난 2일 우리대학과 명대학교가 정기 행사의 일환으로 합동 학술세미나와 야 구 친선경기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합동 학술세미나는 한중 양국의 균형발전과 한중관를 주제 로 숭산기념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됐 다. 총 4부로 구성된 세미나는 김성원 법학 전문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과 김진 명 한중관연구원 부원장(경영학부 교수) 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서 시진핑 체제 의 중국외교와 의리론: 이론과 실체를 중심 으로 를 주제로 임상훈 교수(한중관연구 원 역사문화연구소)와 허재철 교수(한중관 연구원 정치외교연구소)가, 스마트도시 건설의 중국적 함의 연구 를 주제로 유정원 교수(명대 중국학과)가, 스타의 광고 모델 속성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브랜드 이미지, 신뢰 및 충성에 미치는 영향 을주 제로 윤성환 교수(명대 중국학과)가 발표 를 했으며, 마지막으로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활용과 정책적 지원방안 을 주제로 윤성혜 교수(한중관연구원 법률연구소)와 신금미 교수(한중관 연구원 통상산업연구소)의 공동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신인성 씨(사학과 1년)는 학술대회를 통해 한중관 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고소을 밝혔다. 또한 같은날 10시에 소운동장에서 명대 학교와 우리대학의 친선야구경기가 열렸다. 이번 야구경기를 통해 양교는 상호 협력과 우애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우리대학은 지난 1998년도에 명대 학교와 교를 체결하고 양교간 교차방문을 하는 형식으로 해마다 교를 이어오고 있 다. 주환 기자 leej h7168 @wku.a c .kr 별 축제 다채롭게 진행돼 사범대학, 복지보건학부 정치행정언론학 부, 의 약학대학 축제가 연이어 열렸 다. 사범대학 학생회에서 주관한 2014년 청 사문화체전 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 틀 간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약 70 0여 명이 참석한 첫째날 행사는 총 3부로 나 누어 이루어졌다. 1부는 해오름식 , 2부는 학생들의 가요 경선을 하는 청사가요제 ,3 부는 사범대학 11개 학과의 장기자랑을 한 새내기대공연 이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복지보건학부 정치행정 언론학부 축제인 너와 나의 연결고리 털ㄴ 이 노천극장에서 열렸다.이번 축제는 처 음으로 두 학부가 함께 진행했다. 약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축제는 개회식 을 시작으로 총 10팀의 장기자랑과 축하공연 이 이뤄졌다.총 16팀 가운데 예선을 거쳐 선 발된 10팀이 경합을 벌였다. 서진솔 복지보건학부 학생회장(사회복지 학과 3년)과 문지호 정치행정언론학부 학생 회장(신문방송학과 4년)은 이번 축제가 2학 기에 진행되면서 처음으로 두 학과가 함께 축제를 열게 됐다. 타 단과대학과 원광보건 대학 축제가 동시에 진행됐는데도 많은 인 원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고 말했 다. 메디컬 열 대학의 공동 축제도 함께 열 렸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학생회의 공동 주관으로 메신저 행사가 진행됐는 데, 메신저 메디컬 학생들의 신나는 축 제로 저무는 밤 이라는 뜻이다. 약 700여 명 이 참석한 첫째날 행사에서는 미리 각 단과 대학에서 예선을 치른 메디컬 롤(LOL, League Of Legend) 대회 의 결승전이 열렸 다. 또한 둘째날 행사로 장기자랑, 버스킹 공연, 댄스 페스티벌 등이 이어졌다. 노크 의 버스킹 공연, 치과대학 댄스동아리 그루 , 간호학과 댄스동아리 루케테 , 한의과 대학 댄스동아리 클라운 의 공연 등이 축 제를 장식했다. 강신지 기자 koas4@wku.a c .kr 총동문회, 의일 50년 발간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총동문회가 의일50년출판기념회 및 6 4 지방선 거 동문 당선자 축하연을 개최했다. 많은 동 문이 참여한 이 행사는의일50년 소개, 사패 및 당선 축하패 전달의 순 서로 이뤄졌다. 뒤이어 자랑스러운 원광인 으로 선정된 동문들에게 선물 전달, 최규섭 편집위원장의 발간사, 금기창 총동문회장의 환영사, 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의 격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기창 총동문회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과거를 성찰하는 것으로 100년 를 기약하는 새로운 도약의 기를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신순철 이사 장은 총동문회 반백년 역사의 기반 위에서 모교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고격했다. 윤정현 총동문회 사무처장은 우리대학의 근본은 지덕겸수 도의실천이다. 전공분야에 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학생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도덕대학 학생으로서 할 일이 라며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 에 대해 말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총동문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5만여 동문의 역사를 기록한 의일50년을 출간했다. 총 3부로 이뤄진 이 역사 자료집은 원광대 학교 60년사 , 총동문회 50년사 , 원광의 별들 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3부에서 원광의 별들 은 우리대학을 빛낸 자랑스러 운 100인을 선정하여 분야별로 이들의 업적 을 소개하고 있다. 조윤지수기자 duft la l14@wku.a c .kr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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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4년 10월 6일(월) 제1255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부처님의 무상 대도는 한량없이 높고, 한량없이 깊고, 한량없이 넓으며, 그 지혜와 능력은 입으로나 붓으로 다 성언하고 기록할 수 없나니라. 서품 17장

보도 /3면

스펙 쌓기에 갇힌 청춘들. 대학가

사교육 현황과 원인을 조명했습니

다.

기획 /5면

논란이 되고 있는 잊혀질 권리

에 대해 소개하고 찬반 양측의 논점

을 짚어봤습니다.

광장 /7면

배병석 동문의 취업 성공기를 싣

고, 취업학습동아리 원-스펙 의 홍

성인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진단 /8면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원광공예

협회 회원전 에 다녀오고, 이현경

씨의 해외연수기를 실었습니다.

사람 /4면

취업지원팀에서 학생들 취업을 돕

고 있는 이윤선 교수를 만나 이야기

를 나눠봤습니다.※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사를 읽을수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2014 전자정보박람회 개최지난달 30일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

박람회 가 오전 10시부터 중앙도서관 앞 꿈

마루 광장에서 개최됐다.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는 지난

2012년 중앙도서관 신축을 기념하기 위해 시

작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2014 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는 도서

관 내의 콘텐츠와 e-자료들을 알리고 학생

들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렸으며, 꿈

마루 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참가업체들

의 콘텐츠별 자료설명과 이용방법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중앙도서관 전자정보 제공업

체인 성원, 세화테크, 한솔C&M, 한국학술

정보 등 총 16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전자정보 이용법 안내 및 시

연, 전자정보 교육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으

며, 도서전시회 및 할인 판매, 책나눔(도서

교환) 장터, 미니북 만들기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8개 이상의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에어, 디

지털카메라, 외장하드, 자전거 등의 경품을

추첨했으며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광태 담당관(중앙도서관 운영관리팀)은

현재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 데

이터베이스와 같은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알

리기 위한 행사 라며 학생들이 도서관을

단순히 도서 대출 및 열람만 하는 곳이 아

닌, 다양한 정보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번 전자정보박람회에 참여한 김태희 씨

(복지보건학부 2년)는 부스를 돌며 굉장히

알찬 행사라고 느꼈다 며 처음 참여하는

행사지만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은 생각

이 들었다 고 말했다.

한편 교육 세미나는 오전 11시부터 중앙도

서관 3층 디지털센터에서 열렸으며, 데이터

베이스 업체인 EBSCOHost(전 분야 학술DB

), Web of Science(과학정보 DB), KISS(국내

학회지 DB)가 참여했다.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30일 2014중앙도서관전자정보박람회 가꿈마루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양수호수습기자

제12대 총장 후보자 접수 마감

김도종교수(철학과) 박성태교수(경영학부) 이강래교수(경영학부) 이남기 전공정거래위원장 이성전 부총장(원불교학과)

5명 입후보 …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에서 평가

지난 2일 오후 5시 총장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최종 후보자는 김도종 교수(철

학과), 박성태 교수(경영학부), 이강래 교

수(경영학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성전 부총장(원불교학과 교수) 등(이상

가나다 순)이다.

우리대학의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살

펴보면 15인의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를

조직한 후 위원회에서 총장후보자평가기

간 동안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토하게 된

다. 그리고 이사회는 해당 자료를 받은 후

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하여 차기 총장을

최종 선출한다.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는

교수위원 7인, 직원위원 3인, 법인위원 3

인, 교단위원 2인 등 총 15인으로 조직되

며, 평가위원들은 관련 단체 및 단체장의

추천을받아 선발된다.교수위원은교수협

의회에서 추천한 자, 직원위원은 직원노

동조합이 추천한 자, 법인위원은 이사장

이 추천한 자의 요건으로 구성되며 교단

위원은 원불교 교정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이번 제12대 총장후보자를 평가하기

위한 총장후보자평가위원 15인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에 걸쳐 선발된 바 있다.

오는 14일부터 내달 12일까지가 총장후

보자평가기간이며 이 기간 중에 공개토론

회도진행된다.확실한 일정은 평가위원회

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오는 14일에

발표된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계명대학교와 정기교류행사 열려지난 2일 우리대학과 계명대학교가 정기

교류행사의 일환으로 합동 학술세미나와 야

구 친선경기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합동 학술세미나는

한중 양국의 균형발전과 한중관계 를 주제

로 숭산기념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됐

다. 총 4부로 구성된 세미나는 김성원 법학

전문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과 김진

명 한중관계연구원 부원장(경영학부 교수)

의 인사말로 시작됐다.이어서 시진핑 체제

의 중국외교와 의리론: 이론과 실체를 중심

으로 를 주제로 임상훈 교수(한중관계연구

원 역사문화연구소)와 허재철 교수(한중관

계연구원 정치외교연구소)가, 스마트도시

건설의 중국적 함의 연구 를 주제로 유정원

교수(계명대 중국학과)가, 한류스타의 광고

모델 속성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브랜드

이미지, 신뢰 및 충성에 미치는 영향 을 주

제로 윤성환 교수(계명대 중국학과)가 발표

를 했으며, 마지막으로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활용과 정책적

지원방안 을 주제로 윤성혜 교수(한중관계

연구원 법률연구소)와 신금미 교수(한중관

계연구원 통상산업연구소)의 공동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신인성

씨(사학과 1년)는 학술대회를 통해 한중관

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같은날 10시에 소운동장에서 계명대

학교와 우리대학의 친선야구경기가 열렸다.

이번 야구경기를 통해 양교는 상호 협력과

우애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우리대학은 지난 1998년도에 계명대

학교와 교류를 체결하고 양교간 교차방문을

하는 형식으로 해마다 교류를 이어오고 있

다.

이주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단과대학 별 축제 다채롭게 진행돼

사범대학, 복지보건학부 정치행정언론학

부, 의 치 한 약학대학 축제가 연이어 열렸

다. 사범대학 학생회에서 주관한 2014년 청

사문화체전 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

틀 간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약 70

0여 명이 참석한 첫째날 행사는 총 3부로 나

누어 이루어졌다. 1부는 해오름식 , 2부는

학생들의 가요 경선을 하는 청사가요제 , 3

부는 사범대학 11개 학과의 장기자랑을 한

새내기대공연 이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복지보건학부 정치행정

언론학부 축제인 너와 나의 연결고리 털ㄴ

업 이 노천극장에서 열렸다.이번 축제는 처

음으로 두 학부가 함께 진행했다. 약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축제는 개회식

을 시작으로총 10팀의 장기자랑과축하공연

이 이뤄졌다.총 16팀 가운데 예선을 거쳐 선

발된 10팀이 경합을 벌였다.

서진솔 복지보건학부 학생회장(사회복지

학과 3년)과 문지호 정치행정언론학부 학생

회장(신문방송학과 4년)은 이번 축제가 2학

기에 진행되면서 처음으로 두 학과가 함께

축제를 열게 됐다. 타 단과대학과 원광보건

대학 축제가 동시에 진행됐는데도 많은 인

원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고 말했

다.

메디컬 계열 대학의 공동 축제도 함께 열

렸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학생회의

공동 주관으로 메신저 행사가 진행됐는

데, 메신저 는 메디컬 학생들의 신나는 축

제로 저무는 밤 이라는 뜻이다. 약 700여 명

이 참석한 첫째날 행사에서는 미리 각 단과

대학에서 예선을 치른 메디컬 롤(LOL,

League Of Legend) 대회 의 결승전이 열렸

다. 또한 둘째날 행사로 장기자랑, 버스킹

공연, 댄스 페스티벌 등이 이어졌다. 노크

의 버스킹 공연, 치과대학 댄스동아리 그루

브 , 간호학과 댄스동아리 루케테 , 한의과

대학 댄스동아리 클라운 의 공연 등이 축

제를 장식했다.

강신지 기자 [email protected]

총동문회,『개벽의 일꾼 50년』발간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총동문회가 『개

벽의 일꾼 50년』 출판기념회 및 6 4 지방선

거 동문 당선자 축하연을 개최했다. 많은 동

문이 참여한 이 행사는『개벽의 일꾼 50년

』 소개, 감사패 및 당선 축하패 전달의 순

서로 이뤄졌다. 뒤이어 자랑스러운 원광인

으로 선정된 동문들에게 선물 전달, 최규섭

편집위원장의 발간사, 금기창 총동문회장의

환영사, 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의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기창 총동문회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과거를 성찰하는 것으로

100년 후를 기약하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또한 신순철 이사

장은 총동문회 반백년 역사의 기반 위에서

모교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고 격려했다.

윤정현 총동문회 사무처장은 우리대학의

근본은 지덕겸수 도의실천이다. 전공분야에

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학생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도덕대학 학생으로서 할 일이

다 라며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

에 대해 말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총동문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5만여 동문의 역사를

기록한 『개벽의 일꾼 50년』을 출간했다.

총 3부로 이뤄진 이 역사 자료집은 원광대

학교 60년사 , 총동문회 50년사 , 원광의

별들 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3부에서

원광의 별들 은 우리대학을 빛낸 자랑스러

운 100인을 선정하여 분야별로 이들의 업적

을 소개하고 있다.

조윤지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2014년 10월 6일(월)2 보도제1255호

글쓰기센터, 2학기 글쓰기 특강 시행

지난 9월 25일, 글쓰기센터가 주관하는 2

학기 글쓰기 특강이 인문대학 2층 제1시청각

실에서 진행됐다.주 1회만 시행됐던 지난 학

기와 달리 이번 학기부터는 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번에 진행된 정서법 특강은 임석규 교수

(국어국문학과)가 연사로 나서 맞춤법에 대

해 강연했다.정서법 특강은 30일과 이달 2일

에도 연이어 진행됐다.

글쓰기 특강은 정서법 특강을 시작으로 실

용 글쓰기 특강(10월 14일), 독서 논술 특강(1

0월 28, 30일), 독서 토론 특강(11월 4, 6일),

논문 작성법 특강(11월 11일), 설득의 기술 특

강(11월 20일), 자기소개서 쓰기 특강(11월 25

일), 취업 논술 특강(11월 27일), 리포트 작성

법 특강(12월 2, 4일)을 진행한다. 또 그룹별

로 첨삭지도를 통해 글쓰기를 완성하는 글

한 편 완성하기 도 진행한다.

글쓰기센터 박태건 연구교수는 2학기 특

강은 집중 강의 형태로 강좌 특성과 필요에

의해 강의 수를 늘렸다 며 자신에게 부족

한 부분을 고려해 학생들의 많은 참여 바란

다 고 말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세계고전강좌, 프랜시스 베이컨『신기관』

대전대 진석용 교수 강연

지난 1일, 글쓰기센터가 주관하는 제 70회

세계고전강좌가 인문대학 2층 제1시청각실

에서 열렸다.

이번 강좌는 근대의 탄생 - 베이컨의 노

붐 오르가눔 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진석용

교수(대전대학교 정치언론학부)가 연사로 나

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에 대해 강

연했다.

진 교수는 베이컨이 생각하는 학문의 목

적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다.

자연에 대한 지배는 자연에 대한 진정한 지

식을 통하여 획득된다 며 참된 귀납법을 채

택한다고 자연의 진리가 발견되는 것은 아니

다.인간의 정신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편

견인 우상 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고 말했

다.또 인간의 심리, 경험, 언어, 이론, 학설

등에 대해 철저히 반성한 후에 진리를 추구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참석한 150여명의 학생

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네 가지 우

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를 통해 궁금증

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백두현 씨(전기공학과

3년)는 누구나 읽고 싶어 하지만 읽지 않는

책이 고전이다. 베이컨의 신기관 역시 고전

이지만 교수님의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

명 덕에 편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며 "현대

과학은 논리학적 순서에 따라 과학적 지식이

도출됨을 알게되었다"고 말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김춘진 국회위원 초청 강연<국회보건복지위원장>

지난 9월 26일, 치과대학 제2치학관 손외

수홀에서 김춘진 국회의원(국회보건복지위

원장)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하고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기 위한 이

번 강연은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정책의 방

향 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WHO가 제시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 요소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3가지 주요 보건문제에 대해 강의했다. 학생

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환경문제

와 소외된 이웃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

라 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식 제고와 대

책 마련을 통해 시시각각 진행중인 기후변화

를 헤쳐나가자 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

정책 변화의 대응방향과 극한기온에 나타나

는 건강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홍수와 태풍

등 기상재해에 따른 건강 영향과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적응, 알레르기 질환 및 대기오

염에서의 건강관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연에 참석한 김민성 씨(치의학과 2년)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

고 실생활에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며 삶의

철학이 담긴 말씀을 들어 굉장히 유익한 시

간이었다 고 말했다.

최규상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 삭발 시위최저 임금 보장 호소… 대학로에서 중앙운영위원회 집회

지난달 29일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이 우리대학남문앞에서 삭발을하고있다.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식품영양학과 4년)

이 삭발시위를 강행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의 최저임금 보장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집

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우리대학 남문

인근 횡단보도 앞에서 이뤄졌다.시위는 약 3

0분간 진행됐다. 박태랑 부총학생회장(정치

행정언론학부 4년), 강유신 경영대회장(경영

학부 4년), 김영우 인문대회장(독어독문학과

4년)을 포함해 중앙운영위원회 20여명이 이

번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최저임금법을 준수하지 않는

신동 지역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의 요구 사항은 ▲근

로계약서 의무 작성 ▲최저임금 관련 홍보물

의무 부착 ▲최저임금 준수로 세 가지다.

집회는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의 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연설에서 올해 산정된 최저

임금은 5천210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깝

다고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업주들이 신

동 상가에 있다 며 학생들이 침묵을 깨야

한다.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업주에 대

한 신고는 건강한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토대다 고 토로했다.

학생복지위원장의 연설이 끝나고 박태랑

부총학생회장, 인문대회장, 경영대회장 순으

로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이들은 박상인 학

생복지위원장은 지난해 최저임금실천단을

창설해 지금까지 최저임금법 보장을 위한 활

동을 이어왔다. 우리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학생복지위원장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 고 말했다.이후, 이번 집회의 마지막

순서로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의 삭발시위

가 진행됐다.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은 이번 집회를 마

치고 일부 학생들이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

를 위한 포석 깔기가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최저임금 사업은 오로지 학우들을 위한 사업

이다. 저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라

며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상가연합회 회장이

목요일(지난 2일) 약속에 나타나지 않아 안타

깝다. 삭발시위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단식

투쟁까지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보장을

위해 학우들과 교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취업률 대책 필요

고용시장 축소 영향, 학생들 눈높이 낮춰야

지난 3년간 우리대학 취업률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우리대학 취업률은 지난 2012

년 6월 66.6%로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해 취업률은 54.2%로 지난해 58.3%보다 4.1

% 떨어졌다. 2012년과 비교하면 12.4% 떨어

진 셈이다.

지난 2011년, 우리대학이 정부재정지원제

한대학에 포함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대책이 강구되었으며 이를 통해 2012년에는

전국 2위의 취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학교

당국뿐만 아니라 학과 교수 및 동문들의 노

력으로 다수의 취업자를 배출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때 최고를 기록한 취업률은 이후

점차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

정이다.

낮아지는 취업률은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청년(15~29세)실업률은 2011년

7.5%에서 2014년 10.9%까지 올랐으며, 또한

세계 경제 저성장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축소

되는 추세다. 아울러 전라북도 내 고용 창출

의 한계(59.2% 전국하위권) 또한 취업률 하

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취업준비생

증가 및 생산직 취업 기피현상이 문제가 되

고 있다. 올해 취업준비생은 66만1천명으로

지난해 61만4천명보다 5만명가량 늘었는데,

이 중 44.6%인 29만5천명이 공무원 및 교원

준비에 치중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대학 취

업지원팀은 기업체 발굴 및 연계 활동과 취

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확

대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으

로 취업준비생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며 학생

들이 취업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업지원팀 김형준 주무관은 취업준비생

중 일부는 지나치게 높은 눈높이를 갖고 있

어 취업하기 힘들어 보인다 며 취업지원팀

에는 취업지원 컨설턴트가 있으니 학생들이

자주 찾아와 상담프로그램을 이용하길 부탁

한다 고 전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SEAF 특성화 사업단 현판식과 설명회

지난 2일 학생회관대강당에서 진행된 SEAF특성화사업단 설명회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사업단 현판식 설명회 가 지난 2일 생명자원

과학대학과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지난 6월 30일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

1)에 선정된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사업단은 정부로부터 연간 20억씩 5년

간 지원받으며, 대응금 10억을 포함하면 총 1

10억을 지원받는다.

행사에는 이선수 특성화 사업단장(경영학

부 교수)과 양문승 교무처장(경찰행정학과

교수),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

화 사업단에 참여하는 9개 학과(원예산업학

과 애완동식물학과 생물환경화학과 환경조

경학과 정보전자상거래학부 경영학부 약학

과 식품생명공학과 식품영양학과)의 교수와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사

업단은 ▲특성화 트랙과 복합연계전공 교육

과정 운영 ▲실용화센터 구축 ▲산 학 관 연

네트워크 구축을 사업 핵심 역량으로 삼았으

며 농 식품 융 복합대학과 지역 사회에 기여

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

적으로 둔다.

배종향 안심안전 농 식품산업 인력양성 특

성화 사업단장(원예산업학과 교수)은 사업

단이 선정되기 위해 밤낮없이 고생했다. 적

극적인 지원을 해준 총장님과 관련 부서, 9

개 학과 대표자들, 여타 모든 구성원에게 감

사하다 며 우리 사업단이 목표로 세운 비전

을 이루기 위해선 학교 학생 교수가 한 팀이

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양수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일부 학과에서 물품 강매 물의

최근 행사가 많아짐에 따라 학과생들을 대

상으로 학과 물품 강매 현상이 일부 학과에

서 나타나고 있다.특히 축제 주점 쿠폰과 과

티 등이 제일 많이 강매 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축제 주점 쿠폰은 축제 기간동안 주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으로 주점을 운영하

는 학과에서 강매를 진행한다. 제보에 따르

면 평균 구매 비용은 2만원이라고 한다. 2만

원을 내면 5천원 쿠폰 4장을 받는 형식이다.

강매는 학과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돈을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최근 자연과학대학에서 학부대학으로 전

과한 A씨는 전과를 하기 전에 속했던 학과

에서 축제주점쿠폰 강매를 했는데 전과를 하

고 난 후의 과 또한 축제주점쿠폰을 강매 했

다.학과 특성상 강매 현상에 대해 따질 수가

없었다 라고 말했다.

인문대의 B과 또한 최근 학과 티셔츠 강매

로 논란이 일고 있다. 과티는 다가오는 체육

대회에 입을 단체복이지만 과티를 구매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수업 행사원을 주지 않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 행사원은 과에서 행사

를 할 때 나눠주는 출결증이다. 체육대회가

열려도 수업은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육

대회는 참가하지만 과티를 구매하지 않는 학

생은 행사원을 받지 못해 출결에 문제가 생

길 수 있다.

B과에 재학 중인 C양은 과티가 과의 단결

력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압

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같다 라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산학협력단, (주)원광허브와 기술 이전 체결

이영미 교수팀의 개발 기술

산학협력단과 (주)원광허브 간 기술이전

체결식이 지난달 29일 약학대학 1층 세미나

실에서 이뤄졌다. 체결식에는 정동운 산학협

력단장, 한병인 (주)원광허브 대표이사 등 양

측 관계자가 자리했다.

(주)원광허브에 이전되는 기술은 소맥엽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과민면역

반응의 예방 및 개선용 조성물 을 포함한 2

건이다. 이 기술은 약학대 이영미 교수(한약

학과)와 그 팀이 개발했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우리대학은 (주)원광허

브로부터 선급기술료를 지급 받았으며, 이영

미 교수팀은 (주)원광허브가 해당 기술을 사

업화할 수 있도록 학술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간 인력 교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주)원광허브는 우리대학 동문이 설

립한 한방산업 회사다. 청초담 브랜드를 특

허 출원하고 우리대학 BK21사업 특화분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3보도 제1255호2014년 10월 6일(월)

노량진의 아침,학생들이 학원으로향하고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학원에서 수업을듣는학생들 <출처 :한국경제>

스펙 보지 않는 기업에 12만 명 몰려

지난달 26일 A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11

개 계열사에서 1천2백여 명을 뽑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총 12만 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입사 경쟁률이 무려 100대 1을 보인

셈이다. 이전까지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

했지만 올해 처음 통합채용을 시행하면서

자격요건을 확 바꿨다. 입사지원서에 ▲주

민등록번호 ▲사진 ▲주소 등의 개인정보

를 비롯해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경력 등 자격조건 입력란도 삭제했다.통합

채용으로 스펙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인

재를 뽑겠다는 의도다.이같은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른바 스펙에 해당하는 자격요

건은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큰 부담이며 취

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지방대생에게 스펙이란?

대학로에는 어학 공무원 시험 유학 편

입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학원이 있다. 본지 기자는

저녁 7시, 대학로에 위치한 B학원에서 수

강 관련 상담을 받았다. 이 학원에서는 수

강생의 어학 성적에 따라 학생들은 기초반

실전반 심화반으로 나누고 학생당 적게는

2개, 많게는 5개의 강의를 듣게 한다. 학원

관계자와 20여 분의 상담을 끝낸 후 기초반

수업을 청강했으며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

의를 통해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듣는 동

안 수업범위를 알려주는 진행요원이 수강

생들의 수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생소한 광

경이었다.수업은 주 2회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우리대학 재학생 A씨(23)는

많은 학생이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서울로 학원 유학을 가는 경우도 종종 봤

다 며 기업들이 스펙을 보지 않는 추세라

고 해도 지방대생에게 스펙 쌓기는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 말

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사교육 현황은?

본지는 대학생 사교육 현황을 알아보고

자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우리대학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식은

설문지를 통한 직접 조사와 SNS를 통한 조

사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

문에 아니오 라는 대답이 65.3%(98명)로

가장 많았고, 예 라는 대답은 34.6%(52명)

로 나타났다. 대학생이 사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

까? 라는 질문에는 취업의 문턱 이라는

대답이 78%(117명)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분위기 9.3%(14명), 자기발전을 위해 7.3

%(11명) 기타 5.3%(8명)가 뒤를 이었다.

주관식 답안인 대학생 사교육 의견 제

시 항목에는 일단 사교육의 효과를 보면

끊을 수 없다 ,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학

생이 사교육에 의존한다 , 취업 현실을 감

안할 때 학원에 다닐 수밖에 없다 등의 답

변이 있었다.

손충기 교수(교육학과)는 정부는 근래

들어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며 압박하고

있고, 동시에 취업 문제를 대학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며 대학가 사교육의 가장 큰 원

인으로 분석되는 스펙 쌓기 문제를 중단시

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때 라고 말했다.

대졸자 중 비경제활동인구 200만 명 넘

어서

올해 2월 13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대졸자 실업률이 매년 증가하고있다. 2007~

2008년 6%대였던 대졸자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1년에 7%대로 뛰

어올랐고 2012년에는 8.1%로 증가했다. 특

히 지난해 대졸자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07

만1천 명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분석

이 나온다.

대학생 사교육,어쩔 수 없는 현실

최근 정부에서는 지역 인재 추천 채용제,

지방 인재 채용 목표제, 공공기관 지방 인

재 채용 쿼터제 등 지방대 출신을 채용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실제로 일부 대기업

은 이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수도권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출신 학생들에게 편중된 편이며

남은 자리를 두고 지방 사립대 출신 학생들

이 경쟁하는 형국이다.매주 본지에 게재되

는 취업성공기에서는 지방대 출신은 서류

전형에서도 탈락하는 경우가 다수 라는 말

이 종종 언급된다.우리대학과 같은 지방사

립대 학생들은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을 통

과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고 그래서 대

학가 사교육 시장도 계속 존립하게 된 것이

다.

손충기 교수는 대학생들이 사교육에 의

존하게 되는 심리요인 중 하나는 취업에 대

한 불안감 이라며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

업, 공무원, 공기업 취직을 성공의 기준으

로 두는 사회적 풍토도 큰 요인 중 하나다

고 말했다.

수많은 대졸 취업자 사이에서 경쟁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혈안이 돼있

다.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도

학원에 다녀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

다. 굳게 닫힌 취업문을 열기 위해선 사회

와 개인 모두 취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고 혁신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하겠다.

양수호 수습기자[email protected]

대학가 사교육… 스펙 쌓기에 갇힌 청춘들

취업 위한 대학생 사교육 증가

내달 18일까지 도의실천인증제 접수

내달 18일까지 2014학년도 도의실

천인증제 접수 기간이다. 신청을 원

하는 학생은 도의실천인증 신청서, 성

적증명서, 해당항목 증빙서류, 사진1

매를 구비해 도덕교육원에 방문 접수

하면 된다.

17일까지 학생회비 건강공제회비 수납

오는 17일까지 학생회비 및 건강공

제회비 추가 수납 기간이다. 대상은

재학생 중 2014학년도 2학기 미납자이

며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건강공제회

에서 관련 고지서를 발급받아 학생회

관 1층 새마을금고에 납부하면 된다.

31일까지 취업현장실습 신청

오는 31일까지 취업현장실습 신청

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마지막 1학기

(4학년 2학기 또는 5학년 1학기 등)를

남긴 학생이며, 교양 및 기본전공 과

목 이수를 완료하여 졸업 학점 문제가

없어야 한다.기본전공 또는 교양필수

과목이 남아 있는 학생의 경우 신청이

불가하다. 자세한 사항은 봉황 BBS를

참조하면 된다.

신용벌 주간 브리핑

23일부터 국가장학금 가구원 사전동의

지난달 23일부터 국가장학금 가구

원 사전동의 신청을 받는다.신청방법

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하면 된다.만료기한은 국가장학금1차

신청기한까지이다. 가구원 사전동의

를 신청해야 국가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8일까지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선발

오는 8일까지 국가우수장학금 신청

기간이다. 전 학기 12학점 이수, 성적

이 4.0이상인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자세한 사항은 장학복지팀(063-

850-5242)으로 문의하면 된다.

Page 4: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2014년 10월 6일(월)4 사람제1255호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대학시절을 즐겨야

취업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업지원팀

취업 상담 교수, 그리고 대학토론배틀 지도 교수로도 널리 알려진 이윤선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편집자

취업 준비 A to Z

▶자기소개서

공기업 관공서 지원자는 내용에서 성실

함 이 묻어나야한다. 학점이나 스펙도 모범

학생스타일로 관리하면 된다. 과하게 독특한

자기소개서는 공기업 관공서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민간기업의 경우 직무와

의 연관성 이 중요하다. 스펙 자격증 대외

활동 경험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은 금물이

다.

▶면접

면접의 경우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말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원자들은 면

접관 앞에서 귀여운(?)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런 모습을 면접관이 좋게 평가할

리 없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본보

기가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다. 민간 기업

지원자는 활발하고 동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

는 기상캐스터를, 공기업 관공서 지원자는

기상캐스터보다 비교적 정적인 분위기를 띠

는 아나운서를 따라 하는 것이 좋다.

▶의상

최근 들어 정장도 캐주얼하게 바뀌고 있

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면접 복장도 캐주얼

하게 맞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면접관이 트

랜드에 민감하지 않은 연령이라면 너무 캐주

얼하지 않도록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대다수 젊은 층으로 구성된 업종일

경우 트랜디하게 코디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들의 취업을 도와주고 계신데요.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말씀 부

탁드립니다.

전북기계공고를 졸업했습니다. 기계과 밀

링파트를 전공으로 했었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전주 산미정공에서 잠깐 근무했습니

다.그 후 대학에 가고 싶어서 전북대학교 철

학과에 입학하고 심리학을 복수전공했습니

다. 4학년이 되고 여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취직에

실패했고 한국기술교육대학원에 입학했어

요. 그후 코리아리크루트 인재개발팀, 교보

문고 독서경영사업팀, LG리노택 인사팀 교

육담당, 전북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을 거쳐

원광대 취업지원팀으로 오게 됐습니다.

복수전공으로 심리학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철학과 학위로는 취직이 어려웠거든요.

양복 입은 사무직 이 꿈이었는데 우리 세대

가 베이비붐 세대라 구직 경쟁이 치열했어

요. 더군다나 철학과 선배 중에 기업체 취직

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복수전공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시 취직에 유리한 전

공으로 경영학을 꼽았는데 경영학 복수전공

은 자격요건이 까다롭더라고요. 결국 차선책

으로 심리학을 선택했습니다.

주로 어떤 기업에 지원하셨나요?

묻지마 지원 식으로 지원서를 냈어요. 대

기업 위주로 지원했는데 저를 원하는 기업이

없더군요.(웃음) 취업이 되지 않아서 헤매던

중 나 같이 취업 안 되는 학생들을 위해 상

담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저런

조사를 하다 보니 진로직업상담에 눈이 갔습

니다. 그렇게 한국기술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을 밟게 됐죠.

대학생 시절 상당히 활발한 학생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아요. 아르바이트 때문에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로 생활했습니다. 학비 때

문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었죠. 당구

장, 볼링장, 편의점 등 가리지 않고 일했어

요. 그래서인지 캠퍼스 낭만에 대한 미련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나름대로 테니스 동아리

탑스핀 , 문학 동아리 글사랑 에 가입했지

만 왕성하게 활동하지는 못했죠.

학점 관리하는 게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학업을 놓치지 않으려고 힘썼죠. 4.5만점

에 4.1을 유지했으니 만족합니다.

대학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게 있다면요.

배낭여행을 못 떠난 게 가장 아쉬워요. 개

인적으로 대학생에게는 MT나 동아리 활동

보다도 배낭여행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

거든요.

지금이라도 떠나시는 건 어때요?

지금은 가족이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여행

을 생각할 수 없어요. 가족이라는 개념은 구

성원 개개인마다 구속력을 가지니까요. 예컨

대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싶어 시위에

참가하더라도 부양할 가족이 있기 때문에 소

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직장인인 것과

마찬가지에요. 여행을 떠나더라도 아이들을

챙기게 되고 결국 나를 위한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학 시절을 즐기라는 말씀이시군요.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기이기 때문이

에요. 어떤 것을 해도 제한 받지 않죠. 취업

상담을 하다가도 학생들에게 그 시절을 누리

라고 말해줘요.첫 직장을 갖게 되는 평균 나

이가 남자 28세, 여자 26세정도인데, 그 나이

가 되기 전까지 마음껏 자기 생활을 누리길

바라요.

조기 졸업 후 사회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

도 있잖아요?

그런 학생들은 말리고 싶어요. 자유를 누

릴 수 있는 시간은 대학 시절 밖에 없는데 굳

이 일찍 사회로 진출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자유마저 스펙으로 생각하는 학

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세요?

그게 문제죠. 스펙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은 여행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할 겁니

다.억지로 떠난 여행이 될 것이고 원치 않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이는 자기소개서

를 쓸 때 확연한 차이로 나타날 겁니다.진정

여행을 즐기기 위해 외지에 다녀온 학생들은

여행의 느낌, 감흥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겠

지만, 스펙을 목적으로 여행을 다녀온 학생

에게는 그곳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몇 가

지 감흥 없는 단어로 적혀지겠죠. 미국 배낭

여행을 하고 오면 영어 회화 실력이 향상되

듯, 스펙은 자연스럽게 쌓이는 게 좋아요.

최근 대다수 학생들이 취직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경영학 복수전공을 고민하고 있는데

요. 막무가내 식 경영학 복수전공은 위험하

지 않을까요?

저는 경영학 복수전공에 대해 긍정적이에

요. 경영학은 취직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유용해요. 경영학은 커다란 배경지식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경영학은 어떤 분야에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회사에서도, 개인

사업에서도 유익한 지식입니다. 우리대학 같

은 경우 경영학 복수전공의 문턱이 높지 않

아요. 심지어 공학계열 학생들도 경영학 복

수전공이 가능하죠.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하면 대학토론배틀 이야기를 빼놓

을 수 없겠죠.교수님이 지도한 토론팀은 201

2년부터 8강, 6강 그리고 올해 4강으로 나날

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오고 있는데, 학생들

을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고 있나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에요. 제

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건 편협된 생각으

로 토론에 임하지 말자 입니다. 나만 생각하

고 토론에 임하게 되면 상대방의 태도에 따

라 토론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어요. 하지

만 상대방의 입장을 사전에 파악하고 토론에

임하게 되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게 되죠.

상대방이 어떤 입장이고, 무엇을 근거로 삼

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의견을 효과

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토론은 고집

부리기가 아니에요.설득의 과정이죠.

두 번째로 강조하는 건 자료 수집이에요.

근거는 토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감정을 앞세워 주장을

펼쳐왔다면 토론에서는 감정을 뒤로 하고 근

거 자료를 앞세우는 거죠.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세요?

제가 보는 건 딱 하나에요. 말투. 그거 하

나만 봐요. 앞서 말했듯이 기상캐스터를 따

라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교수님의 꿈을 듣고

싶어요.

지역의 기업들을 컨설팅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싶어요.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화목한 기업이 되기 위한

조언을 해주는 식이죠. 대기업의 경우 직원

들을 그룹으로 묶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요.

반면 중소기업은 직원 수가 적다 보니 대다

수의 중소기업들이 직원 관리 프로그램을 운

영하고 있지 않아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따와 지역 거점에 교육센터를 마련한

후 중소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

고 싶어요. 중소기업 직원들이 센터 내에서

성장하게 되는 거죠.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스펙은 자연스럽게 쌓고, 복수전공도 적극 고려해야

취업지원팀 이윤선 교수(인력개발처)

Page 5: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5기획 제1255호2014년 10월 6일(월)

누군가에게는 잊혀져야 할 권리, 누군가에게는 알 권리

잊혀질 권리

잊혀질 권리?Delete키를누를까?말까? <출처:네이버>

2010년 스페인의 변호사 마리오 코스테자

곤잘라스는 구글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그는 이내 검색 결과에 당혹스러워했다. 1998

년 연금을 내지 않아 집이 경매에 넘어갔던

내용이 기사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곤잘라스

는 이전보다 형편이 나아졌고 빚도 다 갚았

으니 스페인 개인정보보호원에 해당 기사 삭

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스페인 개인정보보호

원은 기사 내용은 지울 수 없다며 구글 검색

시 결과화면에 해당 링크를 없애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대해 구글은 이의를 제기

했고 사건은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

사법재판소까지 이어졌다. 재판소는 구글

검색 결과에 링크된 해당 웹페이지의 정보가

합법적인 경우에도 링크를 삭제할 의무가 있

다 며 곤잘라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건은

이른바 잊혀질 권리 를 인정한 유명한 사례

다.

2002년 알 권리의 날 이 제정된 지 10년

도 안 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잊혀질 권

리를 반영하는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확정했

다. 문제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려 하는 유럽

의 입장과 표현의 자유를 적극 지지하는 미

국 정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큰 혼란을 빚

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유럽처럼 잊혀질 권

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렇다면

잊혀질 권리는 무엇이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잊혀질 권리 란 무엇인가?

잊혀질 권리는 개인이 온라인상에 있는 자

신과 관련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서학선 연구소장((사)잊혀질권리연구포럼)

은 개인과 연관된 정보 및 지우고 싶은 정보

가 인터넷 상에서 무방비하게 공개가 되고

있다 며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잊

혀질 권리라는 제목으로 개인정보 삭제 요청

권의 법제화를 착수했다 고 말했다.

2013년 2월 잊혀질 권리를 골자로 하는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 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 이 발의됐고 6월 개정안 상정 및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처럼 잊혀질 권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

고 있다.

잊혀질 권리 찬성측, 올릴 권리 있다면 내

릴 권리 있어

잊혀질 권리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사생

활 침해 ▲과거 정보가 취업에 불이익이 되

는 문제 ▲아픈 과거를 완전히 잊기 위해 ▲

잘못의 대가를 치렀음에도 추가적인 비난을

받을 우려 등이 있다. 서지훈 씨(남양주시, 1

9)는 초등학생 때 싸이월드라는 개인 홈페

이지에 일기나 사진을 남겼었는데 지금의 고

등학교 친구들이 그것을 보고 놀려대던 일이

기억이 난다 며 기분이 불쾌해 해당 홈페이

지를 폐쇄했다 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기

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나 사생활이 있다 며

그런 과거가 인터넷 상에서 떠돌아다니고

그것을 누군가 본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불쾌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이시우 씨(사학과 1년)는 게시물을 올릴

자유가 있듯이 게시물 지울 권리도 있다 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된다면 법이 허용

하는 범위 내에서 지울 권리를 보장해야 한

다 고 의견을 제시했다.

잊혀질 권리 반대측, 범죄나 잘못을 지우

는데 악용될 수 있어

잊혀질 권리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범죄

나 잘못을 지우는데 악용될 수 있어서 ▲표

현의 자유가 침해돼서 ▲알 권리가 침해돼서

▲정보의 의미가 없어져서 ▲도덕적 검증이

무의미해서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한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작성

했는데 그 사람이 자신과 연관되었다는 이유

로 그 글에 대해 삭제요청을 했다 며 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는데 포털 사이

트 운영진은 내 의견을 듣지 않고 삭제해서

매우 불쾌했다 고 말했다.

양지훈 씨(정치행정언론학부 3년)는 누군

가에게는 잊혀져야 할 권리지만 누군가에게

는 알 권리일 수 있다 며 남녀가 헤어졌을

경우 남자는 함께 찍은 사진을 지우지 않았

는데 여자가 사진을 지웠을 때, 남자도 지워

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

가? 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쌍방과의 합의

가 이루어졌다면 당연히 지워야겠지만 한쪽

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 이걸 권리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며 과거에 있던 일이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데 누구라도 당연히

안 좋은 기억을 지우려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잊혀질 권리가 도입되는 지금 우리 학우들

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본지는 우리대학 학생 118명을 대상으로

잊혀질 권리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잊혀질 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 는 질문에

예 라고 답한 학생은 103명 중에 28.15%(29

명)였고 아니오 라고 답한 학생은 71.84%(7

4명)였다. 또한 잊혀질 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찬성 이라고

답한 학생은 88.13%(104명)였고 반대 라고

답한 학생은 11.86%(14명)였다. 설문 결과 우

리 학우들은 아직 잊혀질 권리 에 대해 들

어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많이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3 인터넷 이용실태조

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 수는

대략 4천8만 명(이용률 82.1%)에 달한다.게다

가 스마트폰의 발달로 이는 계속 증가하고 있

다. 급격한 통신 기술의 발달과 달리 그에 대

응할만한 제도가 마련해 있지 않기 때문에 사

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정보는 누가 지우지 않는 한 평생

남는다는 문제 때문에 잊혀질 권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만약 해당 권리가

법제화된다면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20대에

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과

연관된 게시물을 포털 및 정보서비스 제공자

에게 삭제 요청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자신

의 글이 삭제 권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잊

혀질 권리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잊혀질 권리 법제화의 필요성과 부작용 및

우려

잊혀질 권리는 포털 이용자의 삭제 요청권

과 사망자의 온라인 정보 삭제로 구분된다.

법제화를 착수한 이경재 전(前) 방송통신위

원장의 잊혀질 권리 토론회 축사 를 인용하

면 최근에는 성추문 검사 사건에 연루된 피

해 여성의 신상이 사진과 함께 온라인에서

유포된 사례에서 보듯 무차별적인 개인 신

상 털기 로 인한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 수준

이다 며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정보

가 인터넷에서 공개되거나 유통되는 것을 막

기 위해서는 잊혀질 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며 법제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잊혀질 권리를 무제한적으로 인

정하면 보도, 예술창작, 학문연구 활동 등을

저해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계속 복제되는 정보를 포털 및 정보서비스

제공자가 모두 삭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

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혹자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포털 이용자가

자신과 연관된 정보를 삭제하도록 요청할 수

있어 법제화가 필요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잊혀질 권리에 대

한 삭제 요청범위를 재검토하고 있다. 삭제

요청대상을 개인정보에 둘 것인지 게시글 및

댓글 등 다양한 정보까지 인정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다만 포털 등의 삭제 주체가

제3자에 의해 복제되거나 링크된 것까지 파

악할 수 있는지 등 기술적 가능성을 고려하

고 표현의 자유 문제, 국가안보 및 범죄수사

등 공익 관련 정보 보존 문제, 역사 문제, 통

계 문제 등 연구 목적 등을 고려해 예외 범위

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누군가는 이것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잊혀

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어느 누군가는 이

것을 알아야 할 당연한 권리로 볼 수 있을 것

이다.잊혀질 권리, 우리대학 학우들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전영신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잊혀질권리 에대한논란…디지털인터넷정보시대의주요이슈로

잊혀질 권리 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잊혀질 권리는 개인이 온라인상에 있

는 개인 정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논란의 중심

에 있는 잊혀질 권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Page 6: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2014년 10월 6일(월)6 문화제1255호

詩로여는세상

서두르다를서투르다로잘못읽었다

잘못읽는글자들이점점많아진다

화두를화투로, 가늠을가름으로, 돌입을몰입으로,

비박을피박으로잘못읽어도문맥이통했다

말을배우기시작하는네살배기딸도그랬다

번번이두부와부두의사이에서,

시치미와시금치사이에서망설이다

엄마부두부쳐준다면서왜시금치를떼는거야그래

도통했다

중심이없는나는마흔이넘어서도

좌회전과우회전을, 가로와세로를, 종대와횡대를, 콩

쥐와팥쥐를,

덤과더머를, 델마와루이스를헷갈려한다

짝패들은죄다한통속이다

칠순을넘기신엄마는디지털을돼지털이라하고

코스닥이뭐냐고하면왜웃는지모르신다

웃는육남매를향해그래봐야니들이이통속에서나

왔다

어쩔래하시며늘어진배를두드리곤하신다

칠순에돌아가셨던외할머니는이모를엄니라부르고

밥상을물리자마자밥을안준다고서럽게우셨다

한밤중에밭을매러가시고몸통에서나온똥을

이통저통에숨기시곤하셨다

오독이문맥에이르러정독과통한다통독이리라

통속정끝별

북한이 우리나라를 쳐들어오지 못하는 까닭은 중2

때문이라는 유머기 있습니다.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

아버지가 중2 학생들에게 개념 이라는 선물을 해주

셨으면 한다는 농담도 있지요. 그만큼 중2가 엉뚱하

고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겠지요.

언젠가 중2 조카의 페이스북에서 감동(感動)이라는

두 글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감동이란 깊이 느끼

어 마음이 움직인다 입니다. 문득 조카가 써놓은 글

자를 보며, 중2나 불혹에 가까운 저나 자신의 삶을 대

하는 태도는 한통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세상을 살다보면 잘못 읽어도 문

맥이 통하는 일 허다하지요.잘못 읽는 글자들이 점

점 많아질수록 어쩌면 우리 모두는 통속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만, 오독이 문맥에 이르면 결국 정

독과 통하기 마련입니다. 시인의 말마따나 통독

인 셈이지요. 오늘은 조카의 감동이라는 글자 뒤에

동감 이라는 비밀댓글을 달 예정입니다.

김정배(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현재 는 당신이 누리고 있는 선물

조엘 오스틴,『긍정의 힘』, 두란노, 2005.

『긍정의힘』

조엘 오스틴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긍

정의 힘을 믿는다면 누구나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 는 강력하고 희망찬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다.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영

위하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속

으로 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자고 외치

자는 것이다.

오늘도 멋진 날이 될 거라는 믿음과 기

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밖에 나가서도 좋

은 일을 기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안 좋은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것이다.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도 있

기 마련이다. 항상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면 인생은 꼬이기 마련이다. 그

렇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더

라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스스

로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비전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 길어야 백 년 남짓한 삶을

살아간다. 이 짧은 기간 중에서 그 어떤

누구에게나 고난이 있을 것이고, 많은 시

련을 겪으며 살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어느 순간 찾

아오는 고난과 시련의 시기를 잘 극복하

는 일이 삶의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간혹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 일어

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이미 지나

간 것들 때문에 괴로워하며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

다.그러나 현재 를 뜻하는 present는 선

물이라는 뜻도 있다. 말 그대로 바로 지

금, 현재가 자기 자신의 커다란 선물이라

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날마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 때문에 괴로워한다. 선물과

도 같은 현재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사람은 알몸으로 태어나서 알몸으로

다시 죽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인가를 남기기도 한다. 호

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

름을 남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

람들이 후세에 이름을 남겼지만 그 의미

는 각자 다르다. 남에게 베풀며 헌신하는

삶을 살았던 위인도 있지만 남의 것을 빼

앗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며 세상

을 살았던 사람도 이름을 남기기 때문이

다. 나는 베푸는 것이야말로 자기완성에

들어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베풀 수 있는 능력, 용기, 따뜻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험한 세상에 등불이 되어주

는 사람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유니세프에 정기 후원을 하고 있

다. 매달 집으로 날아오는 우편물 속에

있는 글과 사진을 보면 직접 가서 봉사활

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직 지구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

할 만큼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는 사람이라

면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고 행

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는 이 책을 통해 더욱 내 입장이 확고해

졌으며 여러분도 <긍정의 힘>을 읽고 삶

을 더욱 긍정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김도희(경영학부 3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리차트 커티스 감독, <어바웃 타임> (2013)리뷰

<어바웃타임>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며 흑

역사를 만든 날, 중요한 시험을 망친 날,

새벽감성에 취해 헤어졌던 애인에게 자

니? 라고 문자를 보낸 날, 밤에 누워 있다

가 혼자 이불을 차고 싶은 순간마다 우리

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노래방 애창곡 상위권에 랭크되는

빅마마의 <체념>에도 그런 가사가 있죠.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하지만 우리

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여기 당신이 가장 부러워할만한 사람

이 있습니다. 바로 <어바웃 타임>의 모

태솔로 주인공 팀입니다. 팀은 성인이 되

던 날 자신의 아버지에게 가문의 비밀을

하나 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팀은 공부를 하러 떠난 영국에서 한 여

자를 사랑하게 됩니다.팀은 그녀를 쟁취

하기 위해 시간을 돌리고 돌리죠. 그녀를

더 만족시켜 주기 위해 데이트를 할 때

도, 심지어 그녀와 첫 잠자리를 할 때도

시간을 돌립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

와 결혼에 골인한 팀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을 2명이나 낳습니다.

영화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가 암

에 걸림으로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

니다.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

게 된 팀은 아버지에게 무엇이 문제냐며

아버지가 암이 걸리기 전으로 돌아가면 될

것이 아니냐고 물어봅니다.하지만 아버지

의 발병이 팀의 아기가 생긴 후에 일어난

일이라 시간을 돌릴 수 없게 됩니다. 만약

돌아간다면 수많은 정자 중 어떤 정자가

수정될지 몰라 지금과 똑같은 아이가 태어

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은 아버지의 죽음을 미루기

위해 옷장에 들어가 계속 시간을 돌립니

다. 평소처럼 아버지와 탁구도 치고 즐거

운 하루를 보내죠. 하지만 팀은 아내에게

3째를 갖고 싶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 새로운 소중한 만남을 선

택하느냐, 아니면 과거에 머물러 아버지

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 과연 팀이 어

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바웃 타임>에서 팀의 아버지는 팀

에게 행복을 위한 조건을 알려줍니다. 긴

장과 불안함으로 보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

다움을 보라고 말해주죠. 팀은 시간을 돌

려 똑같은 하루를 두 번씩 살면서 자신이

놓쳤던 행복과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팀은 곧 시간여행을 중단하고 하루하루 최

선을 다해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화의

끝부분에서 팀은 마치 내가 이 날로 다시

되돌아와 다시 그날을 산다고 생각하며 그

날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마치 내 특별한

삶의 마지막 평범한 하루인 것처럼 이라

고 말합니다.

팀의 말처럼 긴장과 불안, 그리고 후회

속에서 그때에만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

움과 행복을 놓치고 살고 계시진 않은가

요? 혹시 당신도 과거라는 옷장에 갇혀

있다면 문을 열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우

리는 시간을 돌릴 수도 없을 뿐더러 후회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기에는 생각보다

너무 멋진 날들이 남아 있으니까요.

여유정(국어국문학과 2년)

Page 7: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동아리 탐방 취업학습동아리 원-스펙 - 홍성인 회장(경영학부 3년)

지난 9월27일~28일 임해수련원 MT에서의 원-스펙 회원들

동아리 이름이 특이한데요,무슨 뜻인가요?

원-스펙 이란 이름은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

한 스펙(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최고의 전문가

로 거듭나자 라는 의미입니다. 문자 그대로 직역한다

면 원광대학교 스펙(Won-spec) 이라는 의미와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스펙(One-spec) 이라는 의

미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원-스펙 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유통/물류 분야로의 취업을 위해 학습하는 동

아리의 목적상 유통관리사 2급 자격증과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그룹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

니다. 또한 유통/물류/마케팅과 관련해 기업에서 주관

하는 공모전을 준비하고 참가합니다. 이 외에도 자기

소개서 작성 및 첨삭, 한국커리어개발원 주최 전라지

역 마케팅동아리 연합 전략/기획 과정 교육에 참여하

는 등 취업에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스펙 만의 규칙이나 철학이 있나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알맞은 수의 인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물류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학생

들이 늘어난다면 동아리의 규모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취업지원팀에서 매년 일정금액의 학습지원금을

받는 동아리로서 취업학습활동에 성실하고 적극적으

로 임하여 좋은 성과를 내자 는 규칙 아닌 규칙이 있습

니다.

원-스펙 만의 자랑거리 혹은 장점은 무엇인가요?

같은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학우들이 모였기 때문

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입니

다. 원-스펙 에서는 학습을 위한 쾌적한 공간과 인터

넷 강의를 제공하며, 마음이 맞는 학우들과 함께 공모

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중에는 선후

배관계를 넘어 술 한 잔 하며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가족 같은 형, 동생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저희 동아리는 현재

전원 남성입니다.)

원-스펙 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요?

Turn up! 지루한 대학생활과 막막한 취업준비에 활

력을 불어넣어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

드는 동아리이기 때문입니다.

원-스펙 은 취업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자신의 목

표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내며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

가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동반자 같은 동아리입니다.

곧 들어올 신입생들에게 홍보메시지를 남겨주세요.

1,2학년 때까지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놀아도 된다

고 생각합니다.하지만 3학년 때 부터는 취업전선에 뛰

어들어야합니다. 그 전선의 선두에 저희 원-스펙 이

있습니다.

취업학습동아리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루고 싶은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열정 있는 학우

라면 주저 말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여러분

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김명원 기자 [email protected]

· 원-스펙 홍성인 회장 : ☎ 010-5042-8098

대외활동을 통한 풍부한 경험이 중요

취업 성공기 취업성공기 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JW중외제약에 취업한 배병석 동문(전기정보통

신공학부 07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배병석동문(전기정보통신공학부07학번) - JW중외제약취업

지난 2012년 총동아리연합회임원들과같이 찍은사진이다.

현재 직장과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

해주세요.

저는 현재 JW중외제약 설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이 아니라 약이 만들어지기

전 과정의 원료 합성 공장입니다. 요즘에는

약을 만드는 데 기계를 사용하잖아요. 그렇

게 약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계와 전기를 설

비하고 보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

래서 생산지원부라고도 불립니다. 전국에 4

개의 공장이 있는데 제가 일하는 이곳 시흥

에서는 주로 항생제를 만듭니다.

취업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영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어학 공부를 하

긴 했었지만 토익 교재를 사거나 인터넷 강

의 등을 활용하며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학 공부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거든요. 대신 대외활동

을 많이 했습니다.동아리 회장도 했었고, 총

동아리연합회 회장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취

업 정보는 인터넷으로 직접 알아봤습니다.

어떤 대외활동을 했나요?그리고 대외활동

으로 학과 공부에 지장은 없었나요?

동아리 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을 하면서

여러 대외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결

정된 사항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대

외활동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다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제가 신설한 대외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상유니브 프로그램이

우리대학에서 최초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

한 것입니다. 상상유니브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대학생 대외활동 커뮤니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에게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대학생들과 정보와 경험을 공

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상상유니

브 활동 이외에도 군산시 요청으로 우리대학

이름을 걸고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여러 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일

을 했지만 학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게다

가 제가 취업할 때는 학점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총점이 3.5이

하인 학생의 경우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웬만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3.5보다

높은 학점이 요구되겠지요.

학교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스피치 활동입니다. 상상유니브에서 주관

했는데 학교 수업처럼 일주일에 세 번씩 활

동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인원 모집부터

활동 기획까지 참여하며 우리대학 팀장 역할

을 맡았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직접 강사 초청을 하며 연예인 김

제동 씨를 무료로 초청해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플래시 몹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제각기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일입니다. 제

임기에 상벌점제도라는 게 있었습니다. 벌점

에 따라 동아리 방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동아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봉사활동

을 기획했습니다.동아리가 봉사활동을 하며

상점도 받고 봉사 시간도 받을 수 있도록 서

로의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취업 성공의 비결은 대외활동에 있다는 말

씀인가요?

그렇습니다.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과거에

비해 학생들이 더욱 공부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취미에 관련한 동

아리 하나쯤 가입해도 좋을 텐데 동아리 가

입자 수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

의 취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

니다. 이 현상들이 공부한다는 명목 아래에

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

자들도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수도권지역 대학에서

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수한 성

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

하는 명문대 학생들과 경쟁을 하려면 대외

활동이 중요합니다.

제약회사의 경우 영업사원을 많이 선발합

니다. 제가 입사를 할 때도 공채 90명 중 70~

80명이 영업사원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

는 공장의 경우 일은 기계가 하니 육체적으

로 많이 힘들지 않은데 연봉은 높습니다. 따

라서 퇴사하는 사람이 적어 적은 인원을 선

발합니다. 저는 그런 좁은 문턱에서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결정적

요인은 대외활동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

면 여러 대외활동으로 인한 풍부한 경험 입

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

가? ,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

? 라는 항목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있

어서 꼭 준비해야 할 질문에 속합니다. 경험

이 없는 경쟁자는 그런 질문에 평범한 대답

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평범한 대답은 면접

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면접관

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대답은 모

두 자신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러

므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유리한 위치

에 있는 것입니다.다양한 조직 활동을 한 점

도 가산점이 됩니다.입사 후 조직 활동에 잘

적응할 사람을 뽑는 것 또한 면접관들의 일

이기 때문입니다.

취업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공부에만 치우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

습니다. 어학 성적이나 자격증은 기본 요건

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은 수

도권 대학 학생들과 공부로 경쟁하기는 힘듭

니다. 그런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건 활동

위주의 대학생활입니다. 친구들과 의미 없이

노는 것보다, 특별한 활동 없이 공부만 하는

것보다 자신이 취업에 활용할 이야기가 많아

지는 것이 더욱 유리합니다. 조직 생활에서

의 경험 또한 중요합니다.취업은 곧 조직 생

활로 이루어지는데 대학은 사회로 나가기 전

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따라서 미리 겪어보

는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

고 면접에서도 면접관들에게 긍정적으로 평

가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현재 저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진급을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인데요. 교재

도 사야하고 인터넷 강의도 들어야합니다.

자격증 없이 취업을 하긴 했지만 취업 후에

압박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어려움을 버텨내고 현재 제가 취업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그것

이 제가 세운 계획입니다.

조윤지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언론의 대학평가

저는 각종 언론사에서 하는 대학평가에 긍정적

입니다.언론사는 사회를 예리하게 바라보는 집단

입니다. 때문에 사회인 육성의 최종장인 대학이

언론사의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

다. 또한, 언론사의 객관적인 대학 평가를 보고

자극받은 대학들이 문제개선에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는 대학을 선택하는 예비 대학생의 선

택에 도움이 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알차지 못한 대학평가를 긍정하는 것은 아

닙니다. 신용할 수 있는 검증된 기관을 통한 평가

를 긍정하는 것이지요.좋은 평가 기대합니다.

김영우(국제통상학부 1년)

저는 대학평가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 대학평가 평가항목을 보면 취업률과 같은 항목

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저는 그것이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낭만이 있어야 할 대학에서, 학생들이 서

로 취업이란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 흡사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끼리의 경쟁 같아 보입니다.대학은

교육기관이지 절대 취업학원이 아닙니다. 대학평

가는 취업이 대학의 본업무가 돼버린 우울한 현실

을 반영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류재웅(경영학부 1년)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55호2014년 10월 6일(월)

배병석 동문(전기정보통신공학부 07학번 )

Page 8: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2014년 10월 6일(월)8 진단제1255호

필리핀에서 호핑 투어 중학생들과찍은단체사진

GHRe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은 친구들을 통해서였다. 포스터는 자주 봤

지만 나 같은 학생도 어학연수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저 지나치

기만 했다. 하지만 국제교류팀 게시판을 통

해 다른 많은 학생들의 후기를 읽고 각 나라

의 연수기관과 학교에 대해 알아보면서 지원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평소에 학

과공부로 바빠서 소홀했던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고 한정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선발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건 장학생 선

발 기준이었다. 제출서류는 자기소개서와 학

업계획서였고 면접은 영어실력 면접이 아닌

인성 면접이었다. 다른 프로그램들의 선발

기준이 성적이나 어학 실력인 것과는 달리

GHRe 프로그램의 선발 기준은 배움에 대한

열의였다. 실력이 부족할지라도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구체적 목표만 있다면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용기를 얻고 도전할 수 있었

다.

사실 선발 직후에 내가 지원한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 돼 당황했다. 특히 필리핀

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치안이 불안정해서 위

험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오리엔

테이션이 SME 학원 (정식 명칭은 SME Phil

ippines Training Center, SME는 Smile Means

Everything의 약자) 의 직원을 통해 진행됐고

이를 통해 궁금한 점이나 자세한 현지 상황

에 대해 알게 돼 안심할 수 있었다.필리핀의

막탄공항에 도착한 후 SME 학원에서 보내주

신 한국인 선생님과 직원 분들의 도움을 받

았다. SME 학원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환전과 물가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

었다.학교와 학원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SME 학원은 필리핀의 영어교육기관으로

건물 내에 숙소를 비롯해 편의점과 카페, 헬

스장 등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주중에

외출을 못해도 불편한 점이 없었고, 여러 명

의 경비 요원들이 건물을 지키고 있어서 한

국에서보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 방마

다 싱크대, 옷장, 책상, 침대 등의 가구가 있

었고 샤워실을 겸한 화장실과 테라스도 있어

서 기숙사가 아닌 펜션에 머물고 있는듯 했

다.무엇보다 세탁과 청소, 요리를 해주는 분

들이 있었기에 특별한 걱정 없이 공부에 집

중할 수 있었다. 학원의 모든 분들이 친절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나서

줘서 학원에서 지내는 게 정말 만족스러웠

다. 세탁물은 깔끔했고 식단은 한식 위주여

서 입맛에 맞았다.

학원에서의 수업은 한국에서 많이 배웠던

읽기와 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실력까지 향

상시켜줬다. 학원의 방침에 따라 6시 40분의

모닝 스파르타를 시작으로 1:1 수업 2개와 1:4

수업 1개, 마지막으로 7시의 이브닝 스파르

타에 의무적으로 출석했다. 수업이 없는 시

간은 선택수업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데 음악이나 영화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통

해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었다.하루에 수업이 5개 이상씩 있기 때문에

그날 배운 표현이나 단어를 바로 다음 시간

에 활용할 수 있어서 공부하기에 좋았다. 단

어나 문법을 공부하고 그에 대한 지필평가만

을 받아왔던 한국에선 실제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었는데, 공부한 것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더 기억하

기도 쉽고 진정 유용한 공부를 했다는 생각

이 들었다. 특히 1:1 수업시간이 기억에 남는

다. 내가 말하는 것을 현지인 선생님이 유도

하고 또 내가 말하도록 기다려줬다. 또 잘못

된 점을 바로 정정해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매주 모의 토익 시험을 통해 실력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SME 학원이 필리

핀의 공인 토익 시험장이어서 시험 환경 또

한 정말 만족스러웠다.

어학연수 과정에서 외국어로만 생활하면

서 그 언어에 더욱 자연스러워지게 되고 그

로 인해 자신감이 생겼다. 주말에는 외출이

허락돼서 리조트에 가거나 호핑 투어를 가는

등 여러 이국적인 활동들을 즐기곤 했다. 학

교와 학원에서 여행을 계획해주고 지원해줬

기 때문에 부담 없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

었다. 또한 수업을 통해서 친해진 현지인 선

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관광지에 가거나 가정집에 초대돼 함께 요리

를 하는 등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학원에서

와는 달리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생활 영어를 구사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매

력이 있다. 우선 세부가 유명한 관광지인 만

큼 볼거리와 체험활동의 기회가 다양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막탄섬에 리조트와 바닷

가가 있고, 아일랜드 호핑 투어(Hopping

Tour, 바다 위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

기는 레져)도 할 수 있어 한국에서는 하지 못

했던 것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또한 전체

적으로 물가가 싸고 특히 이국적인 과일을

값싼 가격으로 신선하게 맛볼 수 있었다. 무

엇보다도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필리핀 사

람들이다. 기후가 따뜻해서 필리핀 사람들은

인내심과 여유가 많다. 필리핀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친절하고

웃음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반가워하기 때문에 함께 지내면서 쉽게 친해

지고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었다. 걱정을

가득 안고 출발했다가, 아쉬움을 안고 돌아

왔다. 처음엔 여러 고민으로 망설였는데 이

제는 4주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만 느껴진

다.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고 마음껏

경험해본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즐기고

왔다.

부끄러워서 문장 한 마디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던 내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

고 있다. 외국인을 만났을 때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을 느끼게 됐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

도 계속 생각이 난다. 지원을 결심했던 그때

의 선택이 한 치의 후회 없이 좋은 판단이었

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값진 기회를 만들어

줬을 뿐 아니라 타지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학교와

GHRe 프로그램 관계자들께 정말 감사드린

다. 또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호해

준 SME 학원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함께

한 달을 지낸 원광대학교 연수 동기들 모두

에게 감사하다. 부족한 나를 챙겨주고 보살

펴 주셔서 이런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에서의 한 달은 내 인생에서 가

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현경(치의예과 2년)

공예란 실용적인 물건에 장식적인 가치를

부가함으로써 그 가치를 높이는 미술이다.

사전적의미만 본다면 공예가 굉장히 거창한

예술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아니다. 사람들이

머리에 달고 있는 리본, 손에 끼고 있는 비즈

반지,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장승까지도 모두

공예품에 속한다. 공예는 실생활에 제일 잘

접목돼 있는 미술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지난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사동에 위

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 원광공예가협회 회

원전 이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협회

전은 우리대학 공예학과를 졸업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인사아트센터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인

사동으로 향했다. 기자는 조계사 건너편에서

하차했다. 인사아트센터는 쌈지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쌈지길이 있는 골목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

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처럼

터널을 지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었다.

기자는 현장체험학습으로 인사동을 찾은

적이 있다.오랜만에 쌈지길을 걸으니 2년 전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방문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 기자는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이 됐지만 인사동은 똑같은 분위기였다. 한

국적인 미가 가득했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추억을 회상하며 걷는 동안 기자는

인사아트센터에 도착했다. 아트센터 건물의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림을 그

리는 중년 화가, 앉아서 쉬는 노인, 서로에게

기대어 노래를 듣고 있는 연인들 등 예술과

함께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원광공예협회전은 지하 1층에 위치한 서울

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관람료는 무료였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의 모든 전시관이 마찬

가지였다.

원광공예가협회 회원전 은 1985년에 우리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 공예

품을 전시하며 시작됐다. 지금은 40명 정도

의 도공이 참여하고 있고, 금속 도자 섬유의

3개 전공 분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관에는 약 40여점의 공예품들이 전시

돼 있었다. 각각 다른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

했는데 자기부터 브로치까지 다양한 재료들

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이 기자를 반겨주고 있

었다. 전시관에서는 작품과 어울리는 음악도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도슨트(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일반 관람

객들을 상대로 전시물과 작가 등을 두루 안

내하는 사람)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는 답

변을 받았다. 구입한 도록에도 작품 설명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40명의 작가가 모인 회원전인 만큼 공예품

또한 개성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돌이

재료인 것 같은 공예품은 보자기 모양을 하

고 있었는데 작품 상단부는 보자기의 매듭을

표현해 놨다.묶인 모습이 생생해 실제로 작

가가 돌을 보자기처럼 묶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지로 만든 지갑은 굉장히 실용적

으로 보였다. 판매한다면 당장 사고 싶은 정

도였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크기의 거미를

재현해 놓은 공예품도 볼 수 있었다.

전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대

학 출신의 공예작가들이 여는 회원전이기에

작가들의 지인이거나 공예를 전공하는 사람

들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자와 인터뷰 한 이화양 씨는(62.

종로구)는 작가의 지인도 공예를 전공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이씨는 쌈지길을 방문할

때마다 인사아트센터를 방문하는 편이다. 부

담 갖지 않고 자유롭게 예술을 관람할 수 있

어 좋다 라고 답했다.

이광진 원광공예가협회 회장(도예과 교수)

은 한 대학의 동문전이 30년 동안 한해도 거

르지 않고 진행돼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공

예를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이 큰 전시회다 라

고 이번 회원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기자는 공예전을 모두 둘러보고 위층으로

향했다. 인사아트센터는 입구에 들어서면 작

품들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다. 2층

에는 사랑초 이야기 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사랑초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

에서 자라온 상징적 생명체라고 한다. 꽃말

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다.

인상 깊었던 것은 위안부 동상과 접동새를

둘러싸고 있는 사랑초 그림이었다. 또한 특

이했던 것은 썩은 바나나를 잘라 나눠먹는

자매의 그림이었는데 자매 또한 사랑초로 그

려진 담요를 함께 덮고 있었다. 자매는 채색

이 돼 있지 않고 오직 연필로만 그려진 작품

이었다. <사랑초 이야기>의 김은영 작가는

모두가 염원하는 서로 안아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기자는 3층에 올라가 또 다른 전시회를 관

람했다. 그곳에서는 Key가 있는 방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다. 파란색과

하얀색 패턴의 판 위에다가 키를 걸어놓은

작품들이 벽에 설치돼 있었고 또 다른 면의

벽에는 오드리 헵번의 사진과 헤라를 교차시

켜 걸어 놓고 있었다.

헤라는 조소에 사용되는 미술도구인데 실

제로 작품을 제작하면서 사용했던 도구라고

한다. 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기자는

처음에 오드리 헵번과 뒤집개가 같이 걸려

있는 줄 알았다. 큐레이터라고 생각했던 사

람에게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알고

보니 큐레이터가 아니라 작품의 작가였다.

전시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실제 작품의 작가

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설레었다.

인사아트센터에서는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각기 다른 생각들이 반영된 작품들

을 볼 수 있다. 지구별 편지 바라보다

사랑초 이야기 등 전시회마다 각각의 테마

도 다 달라 보고 싶은 대로 골라볼 수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가장 좋았던 것은 인사

아트센터가 갖고 있는 자유로운 예술적 분위

기였다. 커피숍을 가듯 부담 없이 전시회를

보러오는 사람들을 보며 예술은 딱딱하다.

예술은 예술을 하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다

는 기자의 편견이 무너졌다. 잘 알지 못해도

자신이 느끼는 대로 작품들을 받아들이면 되

는 것이었다.

현재는 기자가 소개한 전시들이 다 끝난

상태다. 하지만 새로운 작가가 새로운 테마

를 들고 인사아트센터를 찾아오니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기자가 느낀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감흥을

원대신문을 읽는 독자들도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다.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회 관람을 마

쳤다면 바로 앞에 위치한 쌈지길에서 여유로

운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

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원광공예가협회 회원전 열려… 40명의 작가 회원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4주, 어학 연수 이상의 경험

2013년 GHRe 프로그램으로 필리핀 SME 학원 어학연수

자유와 예술이 가득한 인사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 서울관에서 원광공예가협회회원전 이 열렸다.다양한공예품들이 전시돼있다.

Page 9: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

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습니다. 특히 <우리시대 사

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

용도 게재합니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들 연속기획을 통해 인

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다양성, 사상과 행동의 자유

제69회 세계고전강좌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9월 24일 인문대학에서 강연을하고있는박홍규교수

19세기 영국의 사상가 밀John Stuart Mill(1806-1873)은

그의 대표작인 『자유론(On Liberty)』(1859)으로 인류

역사에서 자유주의의 가장 위대한 교사로 불려 왔다. 따

라서 이 책은 우리가 말하는 자유 세계, 자유 국가,

자유 민주주의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런데 자유 는 과연 무엇인가?밀이 말하는 자유 란 획

일성이 아닌 개성, 자율성을 뜻하고, 이를 위해 그는 사

상과 행동의 완전한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것이 『자유론』의 핵심이다.

특히 법으로 강제하는 도덕주의에 대한 밀의 비판과

국가가 강요하는 가부장주의에 대한 그의 비판은 범세계

적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아 왔고, 검열이나 동성애나 이

혼과 같은 분야의 법 개정을 촉구한 근본 지침이 되어 왔

다. 사회의 도덕적 획일성을 유지하려는 법적 강제에 대

한 그의 확고한 반대와 그런 시도로부터 시민의 자율성

을 확보하고 하는 그의 생각은 현대의 어떤 진보적인 사

고나 정책보다 앞선다. 특히 21세기 한국에서 여전히 긴

요한 과제들인 국가로부터의 개인의 자유, 과도한 중앙

집권으로부터의 지방 자치, 국가주의적 교육으로부터의

교육 자치 등의 주장은 밀이 제시한 자유의 원리로부터

추구되지 않을 수 없다.

밀이 『자유론』에서 말하듯이 과거 서양에서는 자유

란 정치적 지배자의 전제에 대항한 보호 , 즉 부당한 정

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였으나, 소수의 전제가 사라진 19

세기 중반에는 그런 보호의 필요가 없어졌고, 도리어 다

수의 전제,즉 사회적 관습이나 도덕이 문제되었다.

밀이 『자유론』 첫 부분에 인용한 인간을 그 가장

풍부한 다양성 속에서 발전시키는 것이 절대적이고도 본

질적으로 중요하다 는 훔볼트의 말은『자유론』의 핵심

을 요약한 말이다. 훔볼트는 19세기 독일의 언어학자이

자 정치가로서 유기적이고 인간적인 언어철학과 마찬가

지로 정치의 목표를 인간의 개성에 따른 다양한 발전으

로 보았다. 인간을 최대한 다양하게 발달하도록 하는

것 이라고 하면 흔히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훔볼트는 그것을 국가와 정치의 목표로 주장한 것이다.

이처럼 밀 『자유론』의 핵심 원리는 다양성 이다. 문

제는 그 다양성이 대립하는 경우의 조정 원리인데, 이를

밀은 타자 피해의 원리 로 설명한다. 즉 어떤 개인의 행

동이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관련되는 경우 그것은 절대

적인 자유여야 하고, 그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

우에만 제한될 수 있다는 원리다.타인에게 손해를 가하지

않는 한 누구나 좋아하는 대로 사는 게 자유라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이 아무

리 위험한 사상을 가져도 자유이고, 어떤 악취미를 가져

도 자유라고 한다. 그것이 설령 개인에게 정신적·육체

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그 개인이 성인이고

그 자신에게만 고통을 준다면 자유라는 것이다. 가령 그

것이 음주라든가, 동성애라고 해도 그것을 법이나 여론

으로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설령 법에 의해 일체의 악을 박멸할 수 있는 경우에도,

그렇게 해서는 참된 도덕이 육성될 수 없으므로 그렇게 해

서는 안 된다고 한다. 도덕이란 유혹에 저항하여 선을 선

택하는 것이고, 사회에 필요한 것은 법적 금지가 아니라

훌륭한 인격의 육성을 장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인의 이익이나 행복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에는

사회의 권력이 작용한다. 그러나 권력의 근원인 다수자의

의지가 소수자의 이익이나 행복을 억압할 수도 있다.특히

여론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다수자의 폭정은 인간의 마

음을 노예화하는 것이므로 단연코 배격되어야 한다. 여기

서 사상과 언론의 완전한 자유가 특히 요구된다.

그러나 밀의 『자유론』에는 문제도 많다.

첫째, 밀은 개인에만 관련된 행동에 대해서는 권력이

나 사회가 어떤 간섭도 할 수 없고, 그런 간섭은 오로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행동을 순수하게 개인에만 관

련된 행동과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과연 그렇게 확연히 구분되는 행동이 있을 수 있

을까?나아가 그런 구분은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 것일까

?타인에게 끼치는 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고 그

런 해가 생기는 때는 구체적으로 언제일까?그런 것이 구

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는 경우에 자유의 범위는 대단히

좁아지는 것이 아닐까?

둘째, 특히 밀은 그런 자유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능력 미성숙자나 미개 사회의 사람들에게

는 주어지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밀이 미개사회라고 한

당대의 식민지에서는 자유가 아니라 전제가 정당하다고

주장함은 제국주의자로서 식민지의 전제지배를 정당화

한 것이었다.

셋째, 『자유론』에는 대중 경멸 내지 귀족주의적인

분위기가 있다. 특히 대중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그 책의

본론은 대중, 아니 우리가 오랫동안 민중이라고 부른 국

민 다수에 대한 불신을 보여준다.그러나 대중은 물론 그

이름이 민중으로 바뀌어도 그 대중의 여론(=민심)이란

것에 대한 철저한 비판적 분석 없이 우리가 민주주의라

는 것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유론』 전반을 둘러싼 대중 비판도 그렇게 이해하면

여전히 우리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다수자 지배라고 하고, 그

것은 다수결, 특히 선거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

각한다. 밀이 살았던 19세기 후반의 대중이 지배하는 시

장 민주주의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는 19세기 이전,소수

자가 다수자를 지배한 시대에 대한 자유의 추구로 나타

났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대중이라는 다수가 지배자

가 되면서 모든 사람에게 그 다수자와 같기를 요구하자

그것에 저항하여 밀이 『자유론』을 썼다.즉 그 책은 그

런 다수결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획일주의,

국가주의,전체주의,집단주의에 대한 의문의 제기다.

밀은 민주주의가 유일하게 옳은 정치 형태라고 믿으면서

도, 동시에 잠재적으로는 가장 억압적인 정치 형태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밀의 생존 당시,새롭게 등장한 민족주

의와 공업주의는 규율된 거대한 대중을 낳았고, 그 대중

은 공장과 전장과 정치 집회에서 세계를 변모시켰으나,

그 속에서 개인 대 국가, 개인 대 국민, 개인 대 산업 조

직, 개인 대 사회적·정치적 집단 사이의 문제가 심각하

게 대두했기에 밀의 우려는 정확한 것이었다.

권력의 집중,사회의 획일화,감시 사회화 속에서 인간

이 자동인형으로 변해 자유의 살해자로 나타나는 것을

밀은 우려했다.즉 국가와 사회의 강력한 권위에 의해 인

간이 위축되고 무기력하게 되어 질식하게 하고 마비시켜

겁 많고 오로지 근면하기만 한 짐승으로 만든다는 것을

우려했다.

밀은 그 유일한 치료 방

법이란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독립되고 저항

하는 개인을 교육하는 것

이라고 믿었다. 밀은 인간

이란 자신의 의견을 타인

에게 강요하고자 하는 본

성이 너무나도 강하고, 그

것이 민주주의 하에서 더

욱 증대되어 순응주의자,

사대주의자, 위선자를 낳

고, 마침내 독립적인 사고

를 죽이고 안전한 사고밖

에 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

적했다.

밀의 『자유론』은 1859

년에 나왔다. 그 후 더욱

본격적으로 전개된 식민지

쟁탈을 비롯하여 20세기를 뒤덮은 비합리적인 권력이나

사회적 비참과 모순을 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따라

서 그가 추구한 정신적 자유만으로는 20세기의 온갖 사

회적 문제를 극복할 수 없었다.그러니 20세기에 와서 『

자유론』에 대한 더욱 비판적인 견해가 나왔음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그는 식민지를 지배한 대영제국의 제국주

의를 옹호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자유론』이 나온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도

출판되었는데, 그것은 과거의 교의와 편견을 타파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쳤으면서도 폭력적 제국주의와 적나

라한 경쟁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또한 그

해,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비판』도 출판되어 사회주

의를 이론화시켰다.

앞에서 말했듯이 『자유론』에 문제도 많지만, 가장

오래된 상식적인 처방, 즉 자유, 관용, 이성, 교육, 책임

등을 강조한 것 이상으로 현대에도 유효한 것이 또 있을

까? 밀은 개인의 자유와 관용을 비롯한 그 모든 처방을

변호한 점에서 에라스무스, 스피노자, 밀턴, 로크, 몽테

스키외, 볼테르, 레싱, 디드로 등을 이었고 그 뒤 수많은

자유주의 사상을 낳았다.

밀의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 그는 시장

경쟁이 비효율과 착취에 대한 필수적인 방지책이라고 믿

었지만 자본주의 기업은 노동자와 경영자 그리고 소유자

의 이익을 분리한다는 점에서 유해하다고 보았다. 특히

노동자는 경영자의 권위주의에 종속되고, 기업 이윤으로

부터 얻는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 노동자의 자주 관리와

기업 소유자인 노동자에게 경영자가 종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정치 영역의 자치인 지방 자치를 경제 영

역에서 주장한 것이다.

나아가 그는 끝없는 생산 증대의 추구가 자원의 한정

과 모순되어 이득을 감소시키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므로 생산과 인구의

증가는 정지되는 반면 문

화적이고 기술적인 쇄신이

계속되어 보다 수준 높은

여가의 활용이 가능한 사

회가 오리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남녀가 지성과 교

양,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

움에서 나오는 더욱 높은

즐거움을 위해 헌신하고,

계급적 적대감이 없는 사상과 삶을 추구하여, 서로의 자

유를 최대한 존중하되 자신이나 남들에게 결코 무비판적

이지 않은 사회를 추구했다. 개인주의적이고 다원주의적

이며, 민주주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시장 경제의 장점을 유지하는 사회가 그의 자

유 유토피아였다.

밀은 합리주의와 비합리주의(낭만주의)를 결합했고,

그런 점에서 선배인 훔볼트나 괴테와 같이 풍부하고 자

발적이며 다면적이고 두려움을 모르는 합리적인 자율적

인간을 추구했다. 그리고 사상과 의견의 자유로부터 관

용, 다양성, 인간성이 나온다고 보았다. 그러한 밀 『자

유론』의 핵심은 20세기에도 살아남았고, 21세기에도 살

아남을 것이다. 박홍규 교수(영남대 교양학부)

<필자 소개>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

하버드대와 노팅엄대,프랑크푸르트대 연구교수 역임

평전과 번역서로는 밀의 『자유론』을 비롯하여 54권

저서로는 『세상을 바꾼 자본』을 비롯하여 36권

영남대 법학부 교수

현재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재직

9학술 제1255호2014년 10월 6일(월)

글쓰기첫걸음

5월이 가정의 달이라면, 10월은 부조(扶助)의 달

이다.주말이면 경조사가 겹겹이 밀려있어 책상 달

력이 빼곡하다.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 민족의

미덕이라지만 거듭된 지출은 부담스럽다.

집안의 대소사는 감사장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

리된다. 요즘엔 전자메일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게 대세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고맙고, 보답하겠다 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큰일

을 치른 후라 일일이 마음을 쓰기 어렵겠지. 그래

도 형식적인 인사를 받으면 읽는 사람도 감흥이 적

다. 우리의 부조가 봉투를 건네고 한 끼 해결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은행 적금과 무엇이 다를까?

편지는 오랫동안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였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식의

천편일률적인 문장보다 마음이 담긴 짧은 글을 써

보자. 사도 바울의 편지는 기독교 복음화의 한 증

거였으며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는 시공을 초월한

영혼의 독백으로 여전히 빛난다.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와 시애틀의 추장이 미국 대통령에

게 쓴 편지는 또 어떤가. 편지는 한 인간의 인격과

사상이 상대에게 꽂히는 화살같은 것이어서 읽는

사람의 마음도 파르르 떨리게 하지 않던가.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드는 마법의 편지를

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깝고 먼 사람들에게 지

금의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옮겨보는 것이다.따지

고 보면 우리가 일생동안 겪을 경조사는 그리 많지

않다.

글을 잘 쓰는 비결 중 하나는 연애편지를 쓰듯

글을 쓰는 것이다. 연애편지에는 글쓰기의 4가지

비법이 들어 있다. 첫째는 정확한 수신자이다. 글

쓰기 초심자가 첫 문장을 어려워하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연애편지처럼 상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어투와 소재의 선정이 쉬워

진다.

둘째,주제의식이 선명하다.특히 독자를 관여시

키면 읽는 재미가 쏠쏠해진다. 오늘 결혼식을 해

서 행복합니다. 라는 나 중심의 문장을 너 중

심의 문장으로 바꿔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당신에

게 어떤 도움을 받았다. 는 식으로 써보자.

셋째, 지면이 한정적이다.편지지의 제한성은 몰

입의 촉매제가 되며,몰입의 글쓰기는 진정성을 에

너지로 야생의 사고 를 깨어나게 한다.소설가 조

앤 롤링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쪼개 『해리포터

』를 썼으며, 등반가는 암벽에 매달린 몇 시간을

불과 몇 분으로 느낀다. 시스틴 성당 천장에서 15

년을 매달려 <천지창조>를 그린 사람도 있다.

마지막으로 편지는 퇴고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다. 전자메일이 보편화되면서 잘못 쓴 편지를 되찾

기 위해 우체통 앞을 지켰다는 회고담은 전설이 됐

다.그러나 소통 방법이 쉬워질수록 진정한 소통이

부족해졌다고 한다. 글은 퇴고할수록 좋아진다. 정

약용은 한 통을 쓸 때마다 두 번, 세 번 읽어보고

마음속으로 빌어야 한다. 이 편지가 큰길가에 떨어

져 나의 원수가 열어보아도 내게 죄를 주는 일이

없겠는가?(중략) 그런 다음에야 봉투를 붙여야 한

다. 고 하여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좋은 글은 자신의 구태의연한 생각들과 싸우고

뒹굴며 태어난다.그런 점에서 연애편지 쓰기는 상

대에게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토로하는 고백의 글

쓰기다. 연애편지를 쓰듯 고마운 분들에게 편지를

쓰자. 세상의 모든 연애는 관심에서 시작하며 관심

은 나 중심의 세계에서 우리 를 발견하게 한다.

박태건(글쓰기센터 연구교수)

한 사람을 위한 편지를 쓰겠어요

Page 10: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2014년 10월 6일(월)10 여론제1255호

신분제 사회를 돌아보며

신용벌 단상

근대사회와 전근대사회를 가르는 기준 중의 하나는 신분제의

유무이다. 신분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의 의지와 능력과는 무관한 봉건적 산물이었다. 우리나라에

서는 갑오개혁 때 법제적으로는 폐지되었지만, 노비 는 농업노

동자인 머슴 과 동일한 용어로 한국전쟁 이후까지도 그 잔재가

남아 있었다.

현재까지도 어느 지역의 어떤 마을하면 그곳은 양반들이 세거

했던 마을이며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양반의 후손이

라며 은근 자긍심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런 양반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인간으로서 대접받지 못한 미천한 신분의 노비들

이 그들의 손과 발을 대신하였기 때문이다. 근 백여 년 전까지만

해도 신분제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생활상을 살펴

보고 있노라면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주어진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음에 절로 감사함을 느낀다.

조선왕조의 지배층들은 노비제의 유지를 위해 법제적 장치를

마련하였다.곧 입안이란 제도로 현대사회의 소유권 등기처럼 관

청으로부터 입안(등기)을 발급 받도록 규정하였던 것이다. 이러

한 제도는 양반들이 노비들의 소유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하였기

때문인데 특히 노비의 경우에는 토지나 가옥(不動産)과는 달리

출산으로 인한 증가와 도망의 우려가 있는 움직이는 재산(動産)

이기 때문에 후일 발생할 수 있는 소송에 대한 대비책으로 토지

보다 더 입안 받는 것을 중시하였다.

등기를 받기 위해서는 매수자는 당사자 간의 거래문서인 매매

문서와 이를 확인하기 위한 매도자의 진술서, 그리고 매매에 참

여했던 증인의 진술서를 준비하여 관에 제출해야 하고 관청에서

는 이를 꼼꼼히 확인한 후에야 입안을 발급해주었다. 이러한 행

정 절차는 현재 소유권 이전 등기 시 매도자와 매수자가 계약을

한 후 서류를 지참하고 관할 등기소에 신고하는 오늘의 제도로

계승되고 있다.

노비문서에는 노비의 이름과 나이, 가격, 가족관계, 매도자와

매수자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비록 피상적이긴 하나 당시

노비의 사정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그 중 문서 하나를 살

펴보면 18세기 중반, 양반 김 아무개는 복상 이라는 이름의 계

집종을 열 냥을 주고 샀다.당시 복상의 나이는 12세로 현재로 따

지면 초등학생쯤 되는 어린소녀에 불과하였다.

조선시대 노비는 인격이 부인된 존재였고 가족과도 함께 살 수

없는 처지였으며 말 한 필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말하는 가축

이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계집종은 아이를 낳아 증식할 수 있어

같은 또래의 사내종보다 비싼 값에 매매되었다.조선후기에 이르

러서는 점차 사회체제가 이완되면서 노비의 도망이 잦았고 잡아

들이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입안 절차 역시 지켜지지 않아 입안

없이 당사자 간의 거래문서만으로 증빙이 가능하였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법제적인 신분제는 폐지되었다. 신분제

의 폐지는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하는 근대사회의 이념이다.

그러나 아직도 가끔씩 현대판 노비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보노

라면, 극소수이기는 하나 아직도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학대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신분제를 방불케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회의 최선의 가치는 타인을 먼저 배

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관심,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일 것이다.

정성미 교수(사학과)

인문학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회에서는 인문학 관련 강좌가 선

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대학에서는 인문학 관련 학과들이 없어지고 있다.왜 이

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문 사 철로 대변되는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리에 관한 것이었다.

교육방식은 온고지신이었다. 과거의 문헌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자는 것이 인문

학이 운용되어온 행태였던 것이다.그런데 대학생들의 욕구가 대학 졸업 후 취업으로만

한정되다보니 재학생들은 소위 스펙 갖추기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관심과 열

정을 외국어, 컴퓨터 관련 자격증, 실무와 밀접한 전공학과 공부에만 국한할 수밖에 없

었다. 채용할 기관에서 당장의 업무를 담당할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기 때문이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마침내 봉착하는 곳은 인간이 왜 사는가하는

근원적 문제의식, 끊임없이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목적상실적인 자괴감일 수밖에 없었

다.그래서 업무능력을 비켜서는 인간적인 고뇌 끝에 인문학에서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것이다.그 결과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점점 증대하게 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한민국 봉급생활자들은 인간적 가치 상실이라는 순환 고리를 벗어

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이런 괴리를 대학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대학이

취업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자조적인 푸념에서 벗어나 대학의 활로가 보인다는 희

망의 기회로 여길 수는 없을까.

사회 구성원들의 치유를 위하여,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하여 대학이 할 일이 무엇인

지를 신중히 자문하고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인문학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이

갖춰야할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어떤 업무, 어떤 환경에서도 인간은 지녀야할 품성과

지식과 식견이 있어야 한다.이러한 소프트웨어적 자질은 어느 한 학과나 교과목 몇 개

를 통해 학습될 수는 없다. 선량한 품성에 기초를 두고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

으면서 비전을 정립할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플랜이 대학 안에 수립

되어야 할 것이다.문제해결력을 갖추고 창의적이며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인재를 양

성하기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인문학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인재의 양성과 배

출을 위해서는 인문학을 인식하고 교육하고 학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인문학 소양강화에 수반되는 여러 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아울러 교육수요자들의 편의성, 접근성, 성과 등을 염두에 둔다면 스

마트 시대라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무크(MOOC)나 역전학습(Fip Learn

ing)은 그 방법론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지금이 첨단의 소통기술을 활용하여 인문학을

확산할 최적의 시기라는 것을 잊지 말자.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조직과 사회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구성원간의

이해와 이익을 조절하게 된다. 즉 배려는 인간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는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한다. 배려란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내 입

장과 내 것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도움이 되고

자 하는 마음자세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은 그 사람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다. 다른 사람을 존중한

다는 것은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출 때 가능한 것이다. 타인을 낮추어

서 나를 높일 수는 없다. 즉 타인에게 대접받고 싶다면 먼저 타인을 존중하고 대접할

줄 알아야 한다. 존중과 배려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이고 결국 이러한 덕

목을 갖추지 못한 자는 자신밖에 모르며, 독선적인 행동으로 타인과 조직 그리고 나아

가 사회전체에 민폐를 끼치게 된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학 내에서도 여러 인간관계가 존재한다. 교직원 상호

간, 학생 상호간,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간 등의 관계가 서로 얽혀 있는 것이다.대학 전

체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 이들 구성원간의 존중과 배려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대학구성원 상호간에 배려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존중하기 보다는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조직 내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각자의 권리와 이익을 주장하기만 할뿐

다른 구성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의 위치가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자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타인

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을 곧 자신의 손해가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자

신을 위해 타인에게 배려와 양보를 요구한다. 구성원간 일어나는 갈등의 책임을 상대

방에게 돌리고 나 아닌 상대방의 배려심이 없음을 비난하는 것이다. 존중과 배려는 어

느 일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해 이를 요구할 수는 없다.

스스로 그러한 마음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며 구성원이 다함께 상호간에 존

중과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자신이 가진 권리는 완전히 포기하고 상대방에게 모든

걸 양보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갑자기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꾸준히 연

습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구성

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함께 공존할 수 있을 것이며 대학의 발전도 가

져올 것이다.

사설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인문학, 외면과 열광

발행인 정세현 편집인 겸 주간 강연호 편집장 강신지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전기장판과 이불

이제 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군요.날씨도 점점 쌀쌀

해집니다. 집 떠나 기숙사에서 사는 학생들은 추위와 쓸쓸함에

하루를 보냅니다.그러다 보니 전기장판 같은 전열 기구를 가져

와 사용하는 학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하지만 기숙사에서 전열기구사용이 금지인 거 아시나요? 공

동생활공간인 기숙사에서 전열기구로 인한 화재는 큰 인명피해

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전열기구 사용을 금지하고 벌

점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용화관에서 전열기구 사용으로 화재

가 발생해 큰 사고로도 이어질 뻔했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전열기구보다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복사 비용은 얼마?

대학 내 복사실, 학생들이 인쇄와 복사를 하기 위해 북새통

을 이룹니다.학생들은 저마다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통해 인쇄

를 하고 동전을 종이컵에 넣습니다. 1장 당 50원, 복사실 주인

아주머니는 학생들의 양심을 믿고 동전을 종이컵에 넣으라고

이야기합니다.학생들은 양심에 따라 인쇄 및 복사 비용을 지불

합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복사실에 가득 찼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인

쇄지를 가지러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학생들이 금액을 지불하

고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종이컵에 있는 동전은 일정했습니다.

당신의 양심은 얼마인가요? 50원, 100원에 팔아버릴 양심인

가요?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안 보이는 양심 지난 2일, 학군단 뒷편 철봉 옆 화단에 버려져 있는 무수한 쓰레기사진: 이주환 수습기자

Page 11: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11여론 제1255호2014년 10월 6일(월)

쏟아지는 일본만화와 문화 종속 우려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10대 시절, 만화를 즐겨 보던 사람이라면 해적왕이

될거야 , 호카게가 될거라니깐 등의 대사를 들어본 적

이 있을 것이다.이는 일본 슈에이샤 출판사가 발행하는

소년 만화 <원피스>와 <나루토>의 주인공 루피와 나루

토의 말버릇이다.

이 두 만화는 만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고 있을

만큼 매우 유명하다. 하지만 국내에 알려진 일본만화는

이것 말고도 많다. 아니, 사실 국내에 출판되는 만화는

대부분이 일본작품이다.

일본만화산업은 집영사 , 고단샤 , 소학관 등 대

기업 출판업체와 더불어 성장했다. 1949년 이후 만화를

주 오락으로 삼는 세대로 인해 거대시장이 형성되었으

며 1952년, 만화의 신 혹은 아톰의 아버지 라 불리는

『철완 아톰』의 작가 테츠카 오사무를 시작으로 『닥

터 슬럼프』와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로

이어지는 천재 작가의 등장으로 일본만화산업은 1995

년, 5천864억 엔(한화 약 6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황

금기를 누렸다. 같은 시기에 만화 검열제와 청소년보호

법과 같은 규제 폭격 때문에 사장된 우리나라 만화산업

과는 다른 모습이다. 결국 우리나라 만화산업이 위축되

고, 대량으로 수입된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이 그 자리

를 차지했다. 만화로 대표되는 일본문화의 범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일본문화는 이제 이질감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하지만 일본문화의 수용에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을 주로 접하는 청소년들

이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일본 문화에 여과 없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닌자, 칼과 사무라이

같은 일본의 문화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뿐만 아니

라 일본 신사(神社)를 절로, 기모노를 한복으로, 스모를

씨름으로 번역하는 관행이 있는 일부 수입 애니메이션

은 얼핏 일본문화를 우리 문화처럼 착각하게 만든다.이

는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마니아를 이르는 오타쿠

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상

에서 일본어와 한국어를 혼용해 사용하는 한본어 를

쓰는 모습을 보여 다른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작품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선정성과 우익성향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정식 수입된 작품의 경우 심

의에 걸릴만한 장면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를 하는 등

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인터넷상에서 마구잡이로 유

포되는 불법 스캔본이나 토렌트를 통해 공유되는 많은

작품들은 과한 선정성과 폭력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또한 일부 작품에서는 일본 우익사상이 그대로 묻

어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인상적인 오프닝

영상과 OST로 진격의 패러디 열풍을 몰고 온 애니메

이션 『진격의 거인』을 들 수 있다. 해당 작품은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작품 안에 들어간 우익사상적 요소

와 자신의 우익성향을 개인 SNS에 밝힘으로써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기도 했다.이 밖에도 『슈퍼 소니코

』와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등 우익 혹은 혐한(嫌

恨) 요소가 가미된 작품에 도리어 대중이 열광하는 아이

러니한 상황도 있다.

만화대국 일본으로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수입되

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만화와 관련한 규제에 대

해 일부 네티즌들은 만화는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다 ,

굳이 규제가 필요하나 며 반발하고 있다.

물론 심한 규제는 작품성을 떨어트릴 수도 있지만 일

정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규제 없는 문화

수용은 일본에 대한 문화 종속을 불러 올지도 모르기 때

문이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2년)

짐승의 시대에서 사람으로 사는 법

최근 텔레그램이라는 모바일 메신저가 열풍이다. 사실상 카카오톡을 검열하겠다

는 정부의 발표에 국가가 엿볼 수 없는 안전한 메신저를 찾겠다는 이유다. 악성루

머의 확산을 막겠다는 명분하에 시민의 정보를 통제한다는 말이 중국도, 미얀마도,

리비아도 아닌 2014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언론통제에 유신정권 시절의 악몽이 떠오를 때쯤 일베들에 이어 서북청

년단 재건위원회 가 등장했다. 서북청년단은 이승만 정권 시절 좌경 분자 처단 이

라는 미명하에 30만 명에 이르는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극우단체다.그런 단체가

재건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하려 한다. 게다가 그들이 처음으로 한 일은 서울광장에

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강제로 철거하는 것이다.

정부에선 언론을 통제하고 서북청년단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칼끝을 겨눈다.

언론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것처럼 교묘하게 말을 부풀

리고 대학특례 입학과 의사자 지정과 같은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이에 국민들은 세

월호 유가족을 향해 그만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친구와 가족이 여행 도중 배가 가라 앉아 구출되지 못하고 결국 죽어가

는 것을 목격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우리는 과연 다른 사람들이 지쳐가는 것을 생각

하고 가족과 친구를 가슴에 묻은 채 구조 문제를 내 탓으로 돌리며 살아갈 수 있을

까?<특별전형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조끼를 입고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념논쟁으로 멍들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진보도, 보

수도 아니다.한 인간으로써 마땅히 지켜야할 염치와 도리다.부끄러운 게 무엇인지

도 모르고 저 자신의 안위와 이득만을 챙기려고 하는 지금의 행태는 짐승과 무엇이

다른가.여전히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들이 있다.우리는 잊지 않

아야 한다.그것이 짐승의 시대에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경동(복지보건학부 3년)

좀 더 나아진 학생생활관을 바라며

2013년에 입학하여 어느새 1년 9개월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

디까지나 생활관이 존재하기에 가능했다. 집이 천안인 나에게 생활관은 언제나 집

이자 안식처였다. 입학하고부터 지금까지 생활관이 있기에 친구들과 어울리고, 공

부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 입학하고 2년이 흘러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생활관은 가

장 큰 역할을 한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곳 인만큼 더

좋은 곳이 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토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생활관의 인터넷 문제다. 인터넷 신청비는 3만8천 원인데 카드결제도 불가

능하고 생활관비 납부와 함께 내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신청해야만 한다. 또한, 공유

기의 사용도 불가능하며 인식된 하나의 컴퓨터만이 연결할 수 있다.이는 인근의 대

학들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인근 대학의 경우, 인터넷 사용 비용을 아예 기숙사

비에 포함시키거나 공유기 사용 정도는 허가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한, 생활

관 인터넷은 자주 끊김 현상을 보인다. 설령 공유기 사용까지는 불가능하더라도 인

터넷 비용을 생활관비와 함께 내고 다른 방에서도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

게 한다면 좀 더 기분 좋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또 생활관 위생문제도 있다.현재 생활관의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보면 알 수 있는

데, 먼지가 수북하고 심지어 매트리스에 녹슨 용수철 자국이 찍혀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침대 밑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먼지가 수북하다. 이것이 사생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방역도 좋지만 이런 부분에 조금 더 신경 써주었

으면 한다. 그리고 현재 생활관 빨래방의 경우 제대로 청결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

데, 세탁기를 열면 곰팡이가 슬어있는 등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언제나 학생생활관 이용에 감사하지만, 아쉬움 또한 동시에 남는다.우리의 집이

자 생활관의 주인인 사생으로서 이 글이 좀 더 나은 환경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정렬(사학과 2년)

기자 수첩

단풍 든 기사

세월의 체감속도는 자신의 나이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기자의 나이가 21살이니까 기자가 느

끼는 체감속도는 21km가 되는 식이다. 그렇게 21

km를 달려 기자가 신문사에서 벌써 2번째 가을

을 맞이했다.작년에 본 붉게 물든 캠퍼스가 기억

속에 생생한데 다시 단풍의 계절이 왔다.

물들고 있는 것은 캠퍼스뿐만이 아니다. 기자

의 교정지도 같이 물들고 있다.물든 캠퍼스는 빨

강, 주황, 초록으로 알록달록하기라도 한데 기자

의 교정지는 그냥 빨갛다. 마치 동방신기의 팬으

로 가득 찼던 2006년의 잠실주경기장을 보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동방신기 팬들의 빨간색 풍선

이 노래에 맞춰 이리저리 흔들리듯 기자의 기사

에도 빨간 교정표시가 글자에 맞춰 이리저리 흔

들리고 있다고 비유하면 될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교정지의 단풍은 작년

가을에도 본 풍경이라는 점이다. 많은 것이 변한

1년의 시간 동안 기자만 제자리걸음을 하는 기분

이다.요즘에는 교정을 받는 꿈도 꾼다.꿈이었지

만 너무나 생생했기에 놀라는 마음을 감출 수 없

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나아진 점이 있다면

요즘들어 글에 대해 고민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글에 정답

이란 있는 것인가? 이런 물음이 꼬리를 문다. 글

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말이 되는

문장만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기자가

쓴 글에 영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볼때마다 글쓰기에는 타고난 능력

이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하지만 기자는 풀리

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며 오늘도 기사를 쓴다.

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Everybody is taken but us

Talk! Talk! English

Lara : 이번 일요일에 가야 하는 결혼식이 두 건이야.

James : 우리 빼곤 모두가 품절이네

Lara : 우린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야.내 이상형은 어디 있는 걸까?

James : 그건 그렇고, 두 결혼식은 시간이 달라?

Lara : 아니! 같은 시간에 해.

James : 어머!

Lara : 내 친구와 동료…

James : 어디로 갈 건데?

Lara : 아마 내 동료 쪽으로.

James : 음,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으니까.

Lara :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지.

James : 그런 것 같아.

Lara : I have two weddings to attend this Sunday.

James : Everybody is taken but us..

Lara : We are so available.Where s my Mr. Right?

James : By the way, two weddings at different times?

Lara : Nope! They re at the same time.

James : Oh, no!

Lara : My friend and a colleague..

James : Which one are you going to?

Lara : Most likely... my coworker.

James : Well, we can t please everybody.

Lara : Win a few, lose a few!

James : I guess so.

더 다양한 표현을 배우고 싶은 친구들은 어학교육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어학교육팀 상담문의: 063-850-6035, http://cms.wonkwang.ac.kr/langcenter-kor/

Page 12: 원대신문 제1255호_2014.10.06(월) 발행

2014년 10월 6일(월)12 화보제1255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들단과대학 행사, 동아리 공연, 체육대회, 교류전

사진: 강신지 기자

이주환 수습기자, 전영신 수습기자

지난달 30일 노천극장에서 열린 사회대학 털ㄴ업 축제 지난달 30일 학생회관대강당에서 진행된 청사문화체전

지난달 29일 한의과대학동아리 푸른나무 정기연주회

지난달 30일 한의대체육대회농구경기지난 2일 소운동장에서 열린 계명대학과의친선야구경기

지난 1일 사범대학체육대회피구경기지난달 30일 약학대학앞에서 진행된메디컬계축제 메신저